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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풍속도(외언내언)

    우리는 술에 대해 비교적 관대해온 사회였던 것 같다.술에 핑계대면 웬만한 실수도 쉽게 용서를 받고,취중에 한 짓은 별로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은근히 만연해 있다.사람을 소개할 때도 흔히 주량을 기준으로 한다.『말술을 마시는 사람』이라고 하면 호탕하고 대범한 사람인 것처럼 평가되기도 하고 『술 한말 지고 가라면 못지고가도 마시고는 갈수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면 걸출한 사람인 것 같은 분위기를 띠게도 된다. 모든 행사에서는 취하도록 마시는 것을 성과로 여기고 술때문에 폐인이 되어버린 사람이 아니라도 자주 인사불성이 되어 길에 누워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특성이 잘 드러나는 것이 연말연시의 술추렴이고 대학가의 음주 풍속이다.망년회 폭주가 예사로 죽음을 부르고 신입생 환영주가 젊음의 꽃봉오리를 피기도 전에 지워버리는 경우가 해마다 숱하게 생긴다.올 연말에도 술에 의한 횡액의 희생이 적지 않았고 대학사회에서는 온갖 술마시기 유행이 연신 창출되고 있다. 「원자폭탄」이니 「수소폭탄」이니 하는폭탄시리즈는 올드 패션이 되었고 「파도타기」「네버게임」「진실게임」「흑기사와 흑장미」「숫자부르기」「우리말 애용하기」따위 술마시기 이름이 대학가에 새록새록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젊음의 낭만과 어우러지는 대학가의 풍습이므로 새로운 것이 개발되는 일은 이해할 수 있지만 새 이름이 생겨날 때마다 더욱 자극적이고 「죽음에 이르는」위험을 동반하는 것은 옳은 발전이 아니다.젊은이 어른 할 것 없이 이렇게 거칠고 과격한 음주풍습으로 치닫는 것은,비명횡사를 부르기도 하고 사회를 황폐하게 만들고 무책임한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술은 배울 때부터 조심해야 평생동안 술로 인한 후회를 하지않는다고 술예법을 익혀주시던 것이 우리네 선인들의 지혜였다.그런 전통을 살리는 노력으로라도 잘못되어가고 있는 술풍습은 바로 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싶다.
  • 북구4국/“산타의 나라” 홍보전

    ◎“관광객 유치”… 수많은 선물·편지 준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어디에 살고 있을까.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등 4개국은 서로 자국이 산타클로스의 고향이라고 주장한다. 스웨덴은 스톡홀름 북서쪽의 조그마한 예순다라는 마을이 산타의 본적이라고 우긴다.눈이 하얗게 덮인 이곳에 산타의 집과 선물을 만드는 작업장,순록의 집을 만들어 놓은 뒤 산타가 영원히 살집을 이곳에 차렸다고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이 집안에는 어린이들에게 줄 선물꾸러미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며 집밖에서는 요정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이곳 저곳을 오간다. 또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누크에는 수년전부터 산타의 집과 우체국등을 차려놓았다.산타 앞으로 세계 1백여개국에서 편지가 오는데 우표가 안붙은 편지는 물론 주소가 없는 편지마저 배달돼 수십명의 산타가 밤을 새우며 답장을 쓰고 있다. 또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마을에서도 인근 쿠르바툰트리 산에 산타 집이 있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산꼭대기까지 어린이들이 갈 수 없자 최근에는 산타가 산 아래 두번째 집을 차려놓았다며 분점을 설치하기도.이 분점에 관광객이 몰리자 빨간색 옷을 입을 산타가 어린이들을 일일이 만나 소원을 들어주고 있다. 오슬로 남쪽 드뢰바크에 산타집이 있다는 노르웨이에서도 『산타는 원래 니세로 불리는 사람인데 그는 서기971년에 태어난 실제 인물이며 이곳에서는 일년내내 산타가 살고 있다』고 선전한다.일년에 무려 25만명이 산타를 보러오는 것으로 집계돼 가장 관광객이 많은 산타 마을로 자리잡았다.
  • 뉴욕 지하철서 폭발사고/승객 37명 부상

    【뉴욕 AP AFP 연합】 미국 뉴욕의 지하철 4호선 한 객차에서 21일 폭발사고가 발생,적어도 37명이 부상했으며 이중에 4명은 중태라고 경찰및 긴급구조대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날 사고는 사고열차가 하오 1시30분쯤(한국시각 22일 새벽 3시30분) 맨해튼 남부 풀턴역에서 정차해 있을 때 10량의 객차 가운데 6번째 열차에서 일어났다고 뉴욕 지하철의 찰스 시턴 대변인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사고발생 당시 커다란 화염이 생겼으며 살이 타는 듯한 지독한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목격자의 한사람인 경찰관 덴필드 오토씨는 대형폭발이 일어나기 전 일련의 소형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수사국은 이번 폭발사고에 일종의 폭탄이 연관된 것으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사에 착수했다.로레인 존슨 수사관은 『모든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최진실 전매니저 실종/배병수씨/예금 2천9백만원 인출돼

    인기탤런트 최진실양의 전매니저 배병수(36·서울 서초구 서초1동 1617)가 가출한 지 열흘이 넘도록 연락이 끊겨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형 병철씨(40·서초구 방배2동)등 가족은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는 동생에게 지난 12일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아 집으로 가보니 대문과 현관문이 열려 있고 부엌칼 3자루도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배씨는 지난 11일 하오4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모카페에서 탤런트 김모씨(여·22)와 저녁식사를 한 뒤 역삼동 모나이트클럽에서 놀다 하오11시30분쯤 김씨의 승용차를 타고 귀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배씨의 외환은행 현금카드로 지난 12일 본점 영업부 등 3곳에서 9백여만원이 인출된 것을 비롯,행불이후 부산 남천동지점 등 모두 5곳에서 42차례에 걸쳐 2천9백여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5일동안 거액의 돈이 갑자기 인출된데다 은행 폐쇄회로 TV에 잡힌 인출자가 배씨가 아닌 20대초반의 낯선 사람인 점등으로 미뤄 연예활동과 관련,배씨에 앙심을품은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거나 금품을 노린 단순강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 세계화 역행 주세법/김병헌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당신이 한 병 마시던 이 회사 소주를 앞으로는 반 병만 마시고,나머지는 다른 중소업체 소주를 마시도록 하시오.이 회사 소주는 더 이상 못 팔겠소」 구 소련과 북한에서나 있음직한 상황이다.그러나 우리의 현실로 다가왔다.우리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하기로 했다. 국회 재무위가 지난 13일 소주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주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그것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강제로 특정 업체의 시장확대를 제한해,회사의 경영권 침해는 물론이고 소비자들의 선택권까지 빼앗겠다니,구소련이나 북한과 전혀 다를 바 없다. 국회의원들이 내세우는 명분은 지방의 영세 업체를 보호한다는 것으로,제법 그럴 듯 하다.그러나 방법은 크게 잘못됐다.해당 업체의 로비를 받지 않았겠느냐는 의심을 받을 만 하다. 한 의원은 『규제완화는 공정한 시장질서 경쟁촉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주정제도의 폐지는 대기업이 소주시장을 장악하게 하는 역기능을 초래했다』고 갈파했다.소주회사를 경영했던 다른의원은 『소주는 국제경쟁력과 무관하고 경쟁을 통해 기술을 더 발전시킬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시대에,이런 시대착오가 있을 수 있을까. 지난 92년과 93년에 자도주 및 주정 배정제도가 잇따라 폐지됨으로써 지방 중소업체가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그렇다고 이를 다시 부활하겠다는 것은 경쟁을 촉진하는 세계화,개방화 추세에 역행한다. 잘 팔리는 상품을 더 못 팔게 함으로써 그보다 못한 상품이 팔리도록 하자는 의원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가.그들이 끔찍하게 여기는 영세 업자들은 이미 20년이나 보호받고도 자립에 실패한 사람들이다.소비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더 이상 보호해 줄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다. 예컨대 선거 때마다 출마해서 떨어지는 상습 정치꾼의 사정이 딱하니,세번 쯤 떨어지면 한 번은 그냥 당선자로 결정하자는 발상이나 마찬가지이다. 「정치가는 없고 정치꾼만 많다」는 말이 유난히 설득력 있게 들린다.소비자단체들은 이 의원들의 명단을 작성해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낙선시키도록해야 한다.
  • 비틀즈 CD음반 시판… 62∼65년 발표 56곡 담겨

    전설적인 4인조 록그룹 비틀스의 초창기 노래를 담은 앨범이 25년만에 제작돼 전세계 올드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BBC에서의 생방송」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앨범은 비틀스가 왕성하게 활동을 시작할 무렵인 지난 62년부터 65년사이 발표된 노래 56곡을 디지털 기술로 다시 녹음해 콤팩트 디스크에 담은 것.당시 비틀스는 영국의 BBC방송국에서 주로 음반을 제작하고 있었다. 비틀스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이번에 출반된 앨범은 60∼70년대의 향수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그들에게 비틀스는 항상 존재했으며 또 영원히 살아 있는 우상이었다.비록 원년멤버중 한 사람인 존 레논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추억속의 인물이 돼버렸지만 폴 매카트니,조지 해리슨,그리고 링고 스타의 모습에서 팬들은 잊혀진 과거의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다. 비틀스의 새 앨범이 시판되던 지난달 30일 런던 시내에는 비틀스의 앨범을 사려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앨범을 사기위해 미국에서 건너온 열성팬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새 앨범은 곧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출반될 예정이다.비틀스광들은 여전히 살아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 다시 일어날 기세조차 보이고 있다.
  • 희생자 마지막장례식/성수대교 붕괴

    성수대교 붕괴사고 희생자 32명 가운데 장례를 치르지 못한 나머지 2명중 한사람인 유진휘씨(42·학원강사)에 대한 장례식이 27일 상오 10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거행됐다. 한편 필리핀인 아델 아이다씨(40·여)의 시신은 주한필리핀대사관측의 요청에 따라 이날 상오 서울 성동구 한라병원에서 용산구 중앙대부속 용산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음주 초 아들 마이클군(15)이 도착하는 대로 본국에 송환될 예정이다.
  • 잉글리시 체임버/첫 내한 연주회/바이올리니스트 주커만 지휘

    ◎새달 3일 예술의 전당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한사람인 핀커스 주커만이 이끄는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11월3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첫번째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1946년 창단된 잉글리시 체임버는 「실내악단」을 뜻하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25∼35명의 단원으로 바로크에서 고전에 이르는 대부분의 교향곡과 협주곡을 당시 편성대로 소화해 내는 오케스트라.그 곡이 쓰여진 시대의 악기로 그 시대의 연주방식과 해석으로 연주하는 이른바 「정격음악」의 유행과는 별도로 바로크와 고전시대에 관한한 가장 당시의 시대정신에 근접한 연주를 하는 단체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핀커스 주커만은 잘 알려진대로 1967년 정경화와 리벤트리트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우승한뒤 한때 정경화·이차크 펄만과 함께 3인방을 이루었던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미 70년대에 지휘자로 데뷔해 뉴욕필,베를린필 등 세계적인 악단과 호흡을 맞추며 지휘자로도 돋보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가 줄 재미 가운데 하나는 지휘대에서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단원들에게 활을 흔들어대는 주커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그는 바흐의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과 드보르자크의 「로망스」를 연주함으로써 두분야의 역량을 한꺼번에 과시하게 된다. 잉글리시 체임버는 이밖에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와 하이든의 교향곡 22번을 연주한다.548­4480.
  • 북의 「승리산 사람」과 「만달 사람」(한국인의 얼굴:3)

    ◎넓은턱에 높은 머리의 후기 구석기인/평남 덕천­평양서 발굴… 얼굴 복원/「만달 사람」은 석기­골기 함께 출토 그 까마득한 옛날을 살았던 구석기인들이 자신들의 몸골을 뼈로나마 남기게된 까닭을 알아보면 지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지금 구석기인들의 뼈를 찾아낸 장소는 모두가 석회암동굴이다.이 때문에 오랜 세월동안 뼈가 보존되었다.동굴 천장에서 조금씩 흘러내린 알칼리성 석회수가 무수한 시간을 두고 뼈를 화석으로 바꾸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석회암동굴 중에는 선사문화를 가늠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유적들이 더러 끼어있다.북한 학자들이 오늘날 한국인의 얼굴 특징을 지녔다고 주장해온 이른바 「승리산 사람」의 뼈가 나온 유적도 석회암동굴이다.지질학적으로 상원계 석회암지대에 속하는 이 유적은 평남 덕천시 승리산에 자리했다.지난 1972년 발굴당시 사람 아래턱뼈가 나왔다.3만5천년전에 시작해서 1만년전에 끝난 후기구석기시대 사람의 뼈로 보고있다. 북한 학계는 이 아래턱뼈를 기본자료로 활용,당시 후기구석기인의 얼굴을 복원했다.학자들 손에 의해 다시 태어난 얼굴의 주인공이 후기구석기시대를 살았던 승리산사람인 것이다.승리산사람의 아래턱뼈 길이는 현대인과 비슷하지만,넓이는 비교적 넓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특징은 얼굴의 하관이 넓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보탬이 되고있다.그리고 머리가 높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승리산사람은 그동안 북한학계가 현대인의 조상뻘로 여기면서 그 지혜를 슬기슬기사람(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으로 주장한 인류다.이같은 주장은 승리산사람 얼굴 특징에 나타난 높은 머리와 넓은 하관부가 오늘날 한국인 특징의 일부로 남아있다는 데서 나왔다.머리 생김새는 어떤 민족의 체질인류학적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형태요소라 할 수 있다.이는 대개 생체관찰과 머리뼈관찰로 나누어 특징을 가린다.선사인의 경우는 머리뼈관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북한에서는 승리산사람 말고도 또다른 후기구석기시대 사람뼈가 발견되었다.평양시 승호구역 만달리에서 나온 사람 뼈화석은 「만달사람」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1979∼80년 사이에 출토된 뼈화석에는 얼굴을 되살려낼 수 있는 머리뼈와 아래턱뼈가 포함되었다.앞머리뼈에는 현생 인류에게서만 찾아지는 화살융기도 들어있었다.그리고 턱구멍이 현대인처럼 낮은 위치에 자리잡았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 만달인은 석기와 골기를 사용했다.가공한 흔적이 뚜렷한 석기 13점과 함께 뼈나 뿔로 만든 골기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이러한 연모를 만든 수법을 통해 만달인은 후기구석기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체질인류학적 검증을 통해 만달인이 숨질 무렵의 나이를 30살 정도로 가려낸 북한학계는 만달인을 건장한 용모의 청년으로 복원시켜 놓은 바 있다. 그러나 승리산사람이나 만달사람과 같은 후기구석기인류를 오늘날 우리 민족의 직계로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뒤따른다.구석기인들은 자연환경변화나 사냥거리에 따라 빈번히 이동했다.비록 후기구석기인들이 전·중기구석기인들 보다는 좀더 붙박이 정착생활 쪽을 택했을지라도 어디까지나 선주민에 지나지 않았다.우리는 여기서 신석기시대를 거쳐 청동기시대에 접어들어서야 비로소 민족이 형성되었다는 학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승리산사람이나 만달사람을 현생신류 즉,오늘의 민족과 연결시키는 이유중에는 정치성이 내재되었다.민족의 뿌리가 평양을 중심으로 뻗어나갔다는 것을 애써 강조하면서 남북대비,역사우위론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그리고 실제 평양근처에 잘 발달한 상원계 석회암지대 동굴만을 집중 발굴해왔다.지난해 평양근교에서 발굴했다는 단군유골과 올해 서둘러 축조한 단군릉의 경우도 이같은 선상의 역사오도 사건이라 할 수 있다.
  • “민생치안 경찰 분발해야죠”/중부서­주민대표와 토론회

    ◎법집행에 경관잘못 지적 많아/범죄예방에 신고 등 협조 당부 『부모들이 언제까지 자녀들의 귀가를 걱정해야 합니까』,『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경찰인력을 탓하기 전에 주민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14일 하오2시 중부경찰서 2층 소회의실. 관내주민과 경찰이 함께 자리해 깨끗한 경찰상정립과 책임등을 주제로 한 이색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인천 북구청비리,지존파사건,온보현살해사건등을 계기로 경찰공무원들이 올바른 자세를 가다듬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경찰관 7명과 교수·시의원·종교인·모범운전자·회사원·부녀회·상인 등 관내 주민대표 20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생소하고 긴장된 탓인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였다.그러나 한정갑서장이 『지역주민 여러분들의 어떠한 의견이라도 진지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경찰상을 확립하고 임무수행때 참작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니 기탄없이 말씀해달라』고 당부하자 주민대표들은 마치 반상회처럼 격의없이 그동안 쌓였던경찰에 대한 불만과 이미지개선을 위한 충고를 쏟아냈다. 주민대표중 한사람인 이상원씨(45·중소기업은행 대리)가 『몇년전에 친척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수사잘못으로 피해자와 피의자가 바뀐 적이 있었다』고 말하자 교통사고반의 김채규경장은 『3년전에 현장목격자의 잘못된 진술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 허섭씨(38)는 『문민정부라 하지만 아직도 경찰의 문턱이 높아 경찰서 가기가 겁부터 난다』고 말했으며 권정순씨(52·덕수중교감)는 『학교주변에 음란광고물과 선정적인 포스터가 무방비로 널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는 경찰에 대한 거부감,경찰의 사회민생치안에 대한 책임,경찰의 법집행에 대한 기준문제 등 경찰의 잘못을 지적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고 더러는 문민정부들어 경찰이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토론회가 끝날때 한서장은 『잘못을 지적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소화해 이를 관내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참석자들도 범죄예방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 한·중 선린우호 증진 계기로/이붕총리 방한의 의미

    ◎외교부장 수행 이례적… 「북핵」 논의/원자력협정 추진… 중국에 「원진」시장 진출 가능 이붕중국총리의 첫 방한에 대해 정부는 두나라간의 선린우호 관계를 발전시킬 특별한 계기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중국과 북한이 제2의 밀월시대를 열고있는 상황이어서 그의 방한에 대한 정부의 기대가 더욱 커졌다.「이총리 방한의 중요성」이란 별도의 자료를 낼 정도다. 중국의 총리는 외국여행시 정상외교를 수행한다.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선출되는 자리이고 당서열이 2위이긴 하지만 실권을 행사하는 행정부 수반이다.서열 1위인 국가주석과의 관계도 상하관계라기 보다는 다른 업무영역에서 협의·협력하는 관계로 알려져 있다.대통령제에서의 총리와는 격이 다르다.김영삼대통령과의 회담도 정상회담이 된다. 그의 방한은 때문에 중국이 남북한에대해 최소한 등거리외교를 할 것임을 확인해주는 상징성을 갖는다.특히 내년으로 예정된 강택민국가주석의 방한까지 고려하면 한­중관계는 이제 무르익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이번 방한에서는 드물게도 전기침부총리겸외교부장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30여명의 경제인들이 수행한다.동북아정세에 대한 논의와 경제협력이란 두개 의제 모두를 심도있게 우리정부와 논의하겠다는 시사이다. 이는 경제교류와 협력이란 제한된 관계에서 출발했던 한­중관계가 포괄적동반자관계로 격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이러한 관계의 격상에 대해 정부는 『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상의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고 화해·교류·협력 분위기를 확산시키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특히 김일성 사후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다는 점은 북한의 대남정책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총리의 방한기간중 양국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지역의 최대현안인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접점을 모색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어떤 선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최소한 한반도비핵화의 이행을 촉구하는 선은 될 것으로1여겨지고 있다.제네바에서의 미국과 북한의 회담을 통한 북한핵문제의 해결 합의와는 별도로,서울에서의 한­중정상의한반도비핵화 강조는 미­북 합의의 실천력을 높이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총리의 방한을 통해 한­중 두나라는 경제협력관계의 구조 고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두나라는 우선 항공협정을 공식체결한다.또 원자력협정의 체결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원자력협정은 사실상 우방관계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중국이 경제협력과 관련해 한국에 거는 기대치를 가늠하게 해준다.원자력협정이 체결된다면 중국의 원자력발전시장에 국내기업의 진출이 가능해지고 북한 경수로 지원에 중국의 참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대통령은 통일된 한국을 전제로 한국과 중국,일본의 상호협력을 통해 이 지역을 세계경제의 중심지화 한다는 외교철학을 갖고 있다.그 중심지에서 통일한국은 통일이 갖는 역동성과 우의로 새로운 신문명을 창조하게 되고 이를 통해 한반도를 세계문화의 중심지를 만든다는게 김대통령의 한반도구상이다.이총리의 방한은 그 구상을 한단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것이다. ◎이붕 어떤 사람인가/사천성 출신 66세… 주은래의 양아들/88년부터 총리로 재임… 세차례 방북 중국 개혁개방의 완급을 조정하는 중국행정부의 최고 수반이자 중국 최고핵심인물의 한 사람. 중국의 국무원총리가 여타 국가의 총리와는 달리 국정전반을 장악하는 실권총리의 특별한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은 의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5년임기로 선출돼 임기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중국총리의 이같은 지위에 따라 우리나라는 의전 관례상 A급총리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번에 이총리를 국빈으로 대우키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66세로 사천성 성도출신의 이총리는 88년 국무원총리에 처음 선출된뒤 93년 3월 전인대에서 5년 임기의 총리로 연임됐다.총리로 재선직후 한동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와병설·실각설이 나돌기도 했던 그는 경제 및 주변국과의 관계안정에 큰 비중을 둔 정책을 펴왔다. 이총리는 연안 자연과학원과 장가구공업전문학교를 나온뒤 모스크바 동력학원에서 유학했으며 귀국후 발전소 소장과 북경시 전력국장,국무원 전력공업부장,국무원 부총리등을 역임했다. 혁명열사 조세염의 외조카이자 주은래의 양아들이라는 연줄에 힘입어 80대 중반 소위 「혁명제3세대」의 떠오르는 별로 불리며 총리까지 올랐다. 이총리는 80년 4월 전력우호방문단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래 85년 10월에는 국무원 부총리 및 당정대표단장 자격으로,91년 5월에는 총리자격으로 방문하는등 세차례의 방북경력을 갖고 있다. 하얀 얼굴에 안경을 쓴 이총리는 조자양의 개혁정책이 인플레를 야기하고 사회적 불안정을 조장한다고 비난하며 조와의 권력투쟁에서 승리했다.
  • 노벨평화상/중동평화 4명 공동수상 유력/14일께 발표 예정

    ◎이/라빈­페레스/팔/아라파트­압바스 균형맞춰 오는 14일 발표예정인 94년 노벨평화상이 중동평화정착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속에 10일부터 올해 노벨상 발표가 시작된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6개 노벨상중 가장 권위있는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중동평화회담이 열릴 당시 노르웨이 중재자의 한 사람인 테르제 로에드 나르센씨는 오슬로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평화상 수상자를 4명으로 선정,균형의 묘를 이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과 워싱턴 평화회담을 조인한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집행위원회 위원인 마흐메트 아바스(일명 아부 마젠)와 함께 라빈총리와 페레스외무장관 모두에 대해 평화상을 수상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스톡홀름의 카롤린스카연구소는 10일 의학상 수상자 발표를 시작으로 경제학상 11일,화학상 12일,그리고 14일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양화나루/나루터:중(서울 6백년만상:63)

    ◎한강 첫 관문… 삼남 물산 집산지/김포·강화 길목 군사요충지… 「제진」 주둔/천주교신자 8천명 처형당한 “순교성지” 서울 마포구 합정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양화진은 지금의 양화대교북단과 당산철교북단 사이의 절두산 아래에 있었다. 당시 도성을 빠져나온 사람들을 김포·강화로 이어주던 양화진은 나루터 바로 위쪽의 잠두봉과 강 건너편의 선유봉,또 이 봉우리를 돌아나가는 한강의 돛단배 모습이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할 정도로 그 경치가 빼어났다.『기내의 경치로는 한강에서 제일인데 누대가 높이 구름을 막고 물이 푸르러 거울이 뜬 모양 같으며 물산이 번성하여 옷의 옷깃과 같이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동국여지승람」은 양화진을 묘사한다. 당대의 내로라 하는 문인들은 양화나루를 찾아 시문을 남겼다.문인 강희맹의 「양화답설」과 진경산수화의 거목 겸제 정선의 양화진그림이 그러하다. 양화나루는 서강나루·마포나루·노들나루등과 마찬가지로 뱃길을 이용,삼남에서 올라오는 각종 물산의 집산지였다.특히 한강하류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첫 관문으로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이에따라 양화나루에는 나라에 바쳐지는 세곡이라든가 여러가지 물자를 보관하는 광흥창과 조선조 3등급에 해당하는 병영인 「제진」이 있었다. 양화나루가 한강의 하류에 있던 관계로 이 일대에서는 고래가 잡히기도 했다.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머리 뒤에 코가 있고 길이가 한길이나 되는 이름모를 하얀 생선이 잡혀 구경거리가 됐다」고 기록한다.여기에서 하얀 생선은 돌고래로 추정된다.실제로 1922년에는 6척가량 되는 고래가 한강에서 잡혀 이를 한강인도교변에 묻어주어 이곳을 고래무덤이라고 불렀다. 평화롭기만 하던 양화나루는 대원군이 집권하면서부터 사건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대원군은 고종 3년(1866) 봄 양이로 물들여진 산하를 서학무리들의 피로 씻어야 한다면서 8천명이 넘는 천주교신자를 당시 잠두봉에서 처형했다.잠두봉이라는 이름은 봉우리모양이 누에가 머리를 든 것 같다는 것에서 유래됐다.잠두봉은 이후 천주교신자들의 머리가 잘려 나갔다고 해서 절두산으로고쳐 불렀다.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절두산에 들어선 절두산기념관은 1966년 병인순교 1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순례성당과 성인 27위의 유해를 모신 지하묘가 있다.지난 84년5월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한국방문 첫날 이곳을 찾았을 정도로 한국천주교의 순교성지로 서울의 명소가 됐다.또 연산군 때는 생육신의 한사람인 남효온이 부관참시를 당했고 고종때 갑신정변에 실패하고 일본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상해로 건너간 뒤 살해된 풍운아 김옥균의 시신이 도착한 곳도 양화진이다. 특히 중국은 김옥균의 시신을 송환할 때 조정에 김의 시신에 더 이상 형벌을 가하지 말도록 했으나 조정은 이를 묵살하고 대역부도옥균이라는 커다란 깃발을 내걸고 김옥균을 이곳에다 효수했다. 임오군란 뒤 청과 일본 상인들이 이곳에 가게를 벌이고 장사를 해 외국인들이 붐비던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이던 양화나루.지금 이곳은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지날 정도로 서울의 관문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 「태양사원」 무기 밀매/인터폴,살인혐의 교주 검거 나서

    【몬트리올 AFP 연합】 최근 스위스와 캐나다 등지에서 신도 53명이 집단 자살,충격을 던진 종말론 사교 「태양의 사원」은 국제무기밀매와 돈세탁 활동에 관련돼 있었다고 캐나다 라디오 방송이 7일 보도했다. 불어방송인 캐나다 국영 라디오 방송은 여러 소식통들을 인용,신비에 싸인 「태양의 사원」은 현재는 파산하고 없는 BCCI은행을 통한 돈세탁등의 활동을 통해 수억달러를 벌어들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방송은 BCCI은행뿐만 아니라 스위스와 영국,캐나다 은행들이 이들 사교집단의 돈세탁 거래에 관련돼 있다고 말하고 이들의 돈세탁은 사교 지도자들중 한사람인 조세프 디 망브로가 임차한 캐나다 오타와 소재 아파트를 본부로 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로잔 AFP AP 연합】 사이비 종교단체 「태양의 사원」 신도 53명이 피살됐음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경찰은 7일 이 단체의 지도자 뤽 주레와 조세 디망브로에 대한 체포영장을 사법당국으로부터 발부받아 추적검거에 나섰다. 파리의 한 권위있는 소식통은국제경찰 「인터폴」도 이들 2명에 대해 살인및 방화 혐의로 지난 6일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해 이들을 검거하기 위한 추적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의 몬트리올경찰은 스위스에서 발생한 것과 유사한 사건으로 퀘벡주에서 5구의 시체가 발견된 사실과 관련,주레에 대한 조사를 바라고 있으나 아직 체포영장이 발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새달 중간선거 악재에 “메스”/미 농무장관 사표수리 배경

    ◎민주당정권 비판여론 잠재우기/클린턴,공직자 윤리쇄신의 일환 마이크 에스피미농무장관의 사임발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클린턴행정부의 공직윤리를 입증해 보인 것이다. 결코 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음을 강조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직서를 쓴것은 결국 백악관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볼수있다.백악관은 이번 주내에 그의 비리혐의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것이다. 에스피장관의 비리는 최종 조사보고서가 나와야 구체적으로 밝혀지겠지만 농무부와 관계되는 업체로부터 「운동경기입장권」을 받고 「관람여행」을 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문제가 되고있는 「선물」수수의 내용은 지난해 5월과 금년 1월에 클린턴대통령의 출신주인 아칸소에 있는 미국의 최대 닭고기 판매업체인 타이슨식품회사로부터 수백달러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선물의 내역은 작년에 타이슨사가 제공하는 항공기로 아칸소로 가서 숙식편의까지 받아가며 양계업자들에게 식품정책에 관한 연설을 했으며 금년1월엔 텍사스의 댈러스 카우보이 미식축구팀의 경기입장권을 선물로 받았다는 것이다.또 간이식 시리얼제조업체인 퀘이커귀리식품회사로부터 시카고 불스 프로 농구팀 경기의 입장권도 아울러 증정받았다는 것이다. 불과 「수백달러」의 선물수수가 이같이 문제가 되는 것은 미연방육류검사법에 육류검사에 관계하는 공무원은 육류가공업체로부터 값나가는 어떠한 것도 받지 못하도록 되어있기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리노법무장관은 에스피농무장관의 선물수수혐의에 대한 조사를 하기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해줄 것을 연방법원에 요청,이미 조사가 진행중에 있고 이와는 별도로 백악관도 자체조사를 진행시켜왔던 것이다. 지난 여름이래로 에스피장관의 선물수수시비는 단순히 농무장관의 개인의 공직윤리성에 대한 시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 클린턴행정부의 도덕성을 판가름하는 시험대로 간주되었다. 에스피장관이 3일 자신의 사임을 밝히는 자리에서 그동안 일부 판단잘못은 있었지만 결코 법을 위반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자신의 사임이 클린턴행정부의 공직윤리 강조필요성의 맥락에서 이뤄진 것임을 시사하고있다. 특히 화이터워터스캔들을 둘러싸고 클린턴대통령일가의 도덕성이 의심받고있는 상황에서 에스피의 선물비리는 규모의 대소를 떠나 그를 장관직에 그대로 눌러앉도록 하기에는 중간선거의 여론추이가 너무 「반클린턴」적이기 때문이다. 4명의 흑인각료중 한사람인 에스피장관은 자신의 선물비리 파문이 확산되자 「선물」을 다시 돈으로 환산해 7천6백달러를 관련회사에 되돌려주었다. 태권도 유단자로 워싱턴의 한국태권도계의 대부 이준구씨의 문하생이기도한 그는 올해 41세로 워낙 운동을 좋아한다.그의 사임은 클린턴대통령 취임후 출범한 내각의 각료로서는 레스 애스핀전국방장관에 이어 두번째이다.
  • 부산/러시아인 보따리무역 기지로(심층취재)

    ◎텍사스촌주변 실태와 문제점/개미군단 형성… 91년이후 20만 입국/잡화·식품류 “불티” 지역경제에 한몫/1백30여 점포난립… 고객유치 출혈경쟁 안해야/러인 총기류 밀반입·조직적밀수 방지대책 절실 부산 거리에 러시아인들이 넘쳐나고 있다.지난 90년 한·소수교가 이루어지면서 부터 한두명씩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러시아인들은 갈수록 그 수가 늘어 이제 부산거리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맞닥뜨릴수 있다.이같은 러시아인들의 부산입항 러시는 지역경제에 러시아 특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기도 하지만 방치 해 둬서는 안될 갖가지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실태와 문제점을 점검 해 본다. ▷러시아거리◁ 25일 하오 부산역 마즌편 속칭 텍사스거리.읽어내기 힘든 러시아어 간판이 즐비한 상가 골목길에는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게를 들락거리는 낯선 모습의 이방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러시아어로 된 광고문에 눈길을 보내는 것을 보면 이들이 어느나라 사람인지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하나같이 반바지에 슬립퍼를 신은 허름한 차림의 이들 러시아인들은 라면상자를 어깨에 둘러메기도 하고 어떤이는 운동화꾸러미를 사들기도 했다.사 모은 물건을 부대자루에 담아 산더미처럼 쌓아 놓거나 중고품인듯한 냉장고를 앞에놓고 운반할 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6·25이후 미군들로 인해 이름 붙여진 「텍사스촌」이 이제 밀려드는 러시아인들 때문에 「러시아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핀·이쑤시개등 자질구레한 것에서 부터 초코파이·라면·맥주등 식료품과 중·하급품의 TV·냉장고·세탁기·VTR등 전자제품을 비롯,쇼퍼·싱크대등 가구와 중고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사가고 있다. 쇼핑규모는 한사람당 3백∼5백달러정도이나 한꺼번에 2백∼3백명이 구입하는 「개미군단」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매력을 무시할수 없다.5천∼1만달러상당의 물품을 구입,자국에서 2∼5배의 차액을 남기고 되파는 수법의 「보따리 장사꾼」까지 가세하면서 이 일대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입국현황◁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항한 러시아선박과 인원은 모두 1천2백30척에 6만1백여명인 것으로부산해운항만청은 집계하고 있다.또 91년에는 6백40척에 5만여명,92년 1천79척에 4만3천5백16명,93년은 1천3백28척에 6만1천6백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9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선박은 모두 4천2백77척에 20만명에 이른다. 92년 하루평균 입국인원이 1백40명,93년에 1백84명에서 올상반기 2백40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부산항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이같은 입국현황은 입국신고 수치이며 이들이 머무는 기간이 3∼4일에서,길게는 5∼6개월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3∼4배정도 추정돼 그동안의 유동인구는 80만명을 웃돌것』이라고 추산했다. ▷상가실태◁ 이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을 잇는 1㎞남짓한 거리는 온통 러시아어간판으로 뒤덮여 마치 러시아의 어느 중소도시를 연상케 하고 있다.이들 가게는 신발·의류·잡화·가구·금은·시계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부산동구청은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이곳에 들어선 가게가 모두 1백30여곳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청관골목에서는 신발가게 11곳,의류 25곳,잡화 39곳,가구 6곳,금은시계방 3곳등 84곳이고 텍사스촌은 신발 13곳,의류 15곳,잡화 16곳,가구 2곳등 46곳으로 이 일대에서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는 지난해말의 70여곳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특히 이들 가게들은 러시아교포나 노어과 대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채용,치열한 고객유치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문제점◁ 이곳에서는 한탕을 노린 업주들간의 과열 경쟁으로 중저가 상품에 대한 덤핑이 판치고 있다.상인들의 극성스러운 바가지 상혼과 불량·저질상품도 러시아인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이곳을 자주 찾는 러시아인 엘레나씨(40·여 블라디보스토크 거주)는 『텍사스촌에는 서울과 달리 상품이 다양하지 못해 서울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단일 품목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들이 몇군데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어의 불편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부산시는 영어와 일어 통역안내원을 두고있지만 노어 통역원은 한사람도 없고 단지 러시아인을 위한안내판만 2곳에 설치하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인들의 불법행위도 늘어가고 있어 또다른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들어 특히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을 통해 몰래 반입하는 권총·공기총등 총기류의 밀반입을 막는데 검·경·세관등 수사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실제로 지난 10일 상오5시 부산 남외항에 정박중이던 러시아선적 탈니키호(5천4백67t)에 미제 권총 6정과 실탄 2백92발을 숨겨 들여오다 부산본부세관당국에 의해 적발되는등 러시아인이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5건 10건의 총기 밀반입이 발각됐다. 러시아인들이 뿌리는 달러가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흡수되지 않고 지하경제로 스며들고 있는데 대해서도 속수무책이다.은행등 금융기관은 「외국환등록증」이 없으면 한꺼번에 1만달러 이상을 환전해주지 않을뿐더러 암달러상들은 은행보다 10∼20원정도 높게 환전해주기 때문에 암달러상이 활개치고 있다. 러시아선원들의 밀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난해 러시아인들이 밀반입한 물품은 모두 10건에 3천5백77만원상당으로 이는 92년의 2건 1백72만원보다 건수는 5배,금액은 20배이상 증가했다.이들이 들여오는 물품은 대부분 녹용·냉동명태·명란등 기초적인 수산물이지만 카메라와 은괴등도 적발되고 있어 앞으로 밀수가 조직적이고 품목도 다양화 될 것으로 수사기관은 전망하고 있다. ◎당국의 의견/“가격표시제 실시로 「바가지」 추방”/안내소 등 편의시설 확충… 연계 관광지도 개발/김상원 부산시 관광국장 『쇄도하는 러시아인에 대해 부산시가 지금까지는 소극적으로 대처했으나 앞으로는 이들이 부산을 계속 찾도록 하는 유인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김상원부산시 교통관광국장은 부산에 오는 러시아인들은 순수 관광여행이 아니라 사실상 쇼핑객들인 만큼 업소들간의 과당경쟁으로 덤핑과 상품의 질하락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들 러시아인들은 북태평양 베링해및 캄차카반도 연근해등에서 조업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쇼핑을 위해 부산항에 들르고 있으며 이같은 점을 감안하여 좀더 계획적이며 적극적인 유치·관리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의문제는 업소들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러시아인들에게 저질상품을 팔아 한국상품에 대한 불신의 폭을 높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처방이다. 이에대해 김국장은 『상품의 질저하를 막기위해 텍사스촌·청관골목을 비롯,롯데1번가·코오롱상가·국제시장등 2천여 상가에 가격표시제를 실시,상거래질서를 확보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특히 러시아인들은 주로 부산에 선박을 이용해 입항하기 때문에 출·입국때 세관·출입국관리사무소·항만청등 관련기관과 상인들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부산에 계속 오도록 하는 유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장은 이와함께 『우선 급한대로 세관옆 통선장과 텍사스골목내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노어로 표기된 부산관광지도를 나눠주는 한편 화장실과 국제용 공중전화를 설치하는등 러시아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조만간 확장된다』고 덧붙였다. 김국장은 현재 모업체가 청관골목내 화교학교옆에 지하2층 지상 7층규모의 상가를 건립,면세점도 갖추는등 이곳에서 모든 쇼핑이 가능한 「러시아타운」을 건립중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시는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에 내려서자마자 최근 들어선 동래온청장으로 대거 진출,허심청등지에서 온천욕을 즐기는등 부산전역을 누비고 다님에 따라 부산전체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현장의 소리 ○김대복씨 32·부산유통대표/시장 활성화위해 보세구역 지정을 부산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텍사스거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세구역 지정이 시급한 실정이다.또 상인들은 상품다양화및 전문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러시아인들이 서울 이태원의 보세구역이나 남대문시장으로 빠져 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 대부분 영세업체인 이곳 상인들의 덤핑판매도 심각한 수준으로 출혈경쟁에 따른 피해가 크다. 러시아 현지은행의 신용상태가 좋지 않아 신용장(L/C)개설이 되지않는 것도 상품판매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실제로 러시아 상인들의 상품 구입한도액이 2만달러를 넘을 경우 3∼4차례에 걸쳐 물품을 판매한 것처럼 편법을 사용,면장을 끊어주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5∼10달러등 소액판매의 경우 면장처리가 되지않아 세금계산서 발부가 불가능해 무자료판매로 오인될 소지도 높다.따라서 빠른 시일내에 텍사스촌지역 상가에 대한 별도의 관리규정 마련이 시급하다. ○김연열씨 53·텍사스상우회 회장/80%이상 영세상… 세금혜택 줬으면 부산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의 가게들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결집된 목소리가 나오기 매우 어렵다. 텍사스촌이 러시아거리로 변하기 시작한지가 벌써 오래됐는데도 상인들의 의견을 집약하고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번영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가게의 80%이상이 세들어 장사하는 영세상들이다.대부분의 상인들은 특히 텍사스촌이나 청관골목이 외국인 전용거리인데도 면세점도 없어 이곳이 보세구역으로 지정되길 원한다. 당국은 이들 업소에 대해 면세점으로 허용해주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그럴 경우 매장이 30평이상에다 관광특산품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세금관계도 만만찮아 영세업자들이 면세점 지정을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관골목과 텍사스촌을 묶어 통합번영회를 추진해 상인들의 결집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러시아인 고객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바가지상혼을 배격하고 친절운동을 정착시키는데 노력하는등 상인들 스스로의 자각도 필요하다. 아울러 당국에서는 이들의 출·입국절차나 세금문제 또는 언어소통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등사후 대비 강택민 체제 정비/오늘 개막 중국 4중전회 전망

    ◎정치국·군사위 개편 집중논의/경제분야보다 정치개혁 역점 25일부터 북경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중국 공산당 14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는 강택민체제의 강화를 위한 당조직의 개편및 정비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포스트 등소평시대를 대비,당의 조직을 강의 지휘체계아래 정비해 나가는 한편, 개방의 심화에 따라 약화·이완되고 있는 공산당의 조직을 강화해 나가는 방안의 모색이 이번 회의의 최대 현안이 되리라는 것이다. 당의 조직정비,주요인사문제,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개혁,반부패운동등 정치부문의 논의가 심도있게 논의되고 반면에 경제문제는 사실상 형식적인 논의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 정책결정권자들이 경제문제보다 등사망이후의 중국공산당 결속과 안정을 확보하는 일을 더 시급한 과제라고 보고 있으며 강체제의 안정성에도 불구,완벽한 장악력은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이번 당대회의 정치적 의미는 1백89명의 중앙위원이나 1백30명의 후보위원에 끼지 못한 각 성과 시의당 책임자들도 참가하도록 결정됐다는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경제문제에 대한 논의가 형식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전망은 당지도부조차 경제성장속도,각 성간의 균형발전문제,중앙과 지방간의 재정및 조세부담문제등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즉 경제문제는 그간 추진해온 기조를흐트러뜨리지 않고 추진해 나가며 경제문제가 당 내부의 결속과 안정을 해치는 논쟁거리가 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사실 올 4중전회는 시기를 당겨올 상반기중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경제문제를 둘러싼 이견등으로 계속 순연돼 왔다. 강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당의 건설문제는 크게 일부 간부의 연소화,농촌조직의 강화,사상교육강화등으로 요약된다.간부의 연소화 추진은 지난6월 군부내에 친위세력을 심기위해 강택민이 장성19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서 이런 맥락에서 친강택민세력 보강을 위한 정치국원의 충원(현재22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군부에 대한 확실한 장악을 위해 지호전국방부장겸 당중앙군사위 위원(65)을 신설된 당중앙군사위 비서장에 임명하는 문제와 등소평의 경호책임자중 한 사람인 왕서림해방군총정치부 부주임(64)을 중앙군사위위원으로 승진시키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는 사실상 군의 인사권등 실권을 쥐고있는 기관이다.등소평을 대신해 강택민의 군부내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유화청정치국상무위원과 장진국방대학교장이 부군사위 주석직을 맡고 있으나 유와 장이 79,80세의 고령으로 실질적인 집무가 어려워 좀더 젊은 군부내 강택민 대리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돼 왔다. 강체제 강화를 위한 당의 제도개혁으론 정치국의 권한 강화와 당의 상부조직에 의한 하부조직 감독강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또 반부패투쟁의 확대조치와 간부의 연소화조치의 확산을 통해 반대세력이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하기 위한 방안도 이번 회의를 통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 추석연휴/여야수뇌부 어디서 뭘하나

    ◎성묘·지역구 방문·정국 구상 “정중동”/대부분 가족과 함께 휴식… 일부는 양로원 등 위문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는 기쁨은 정치인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다.여야의원들은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지역구 주민들과 어울리는 한편 국정감사에도 대비하는 등 대부분 조용하게 추석을 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또 여야의 지도부들은 이번 연휴기간동안 짧게는 정기국회에 대비하고 길게는 내년 지방자치선거 이후까지를 바라보는 정국운영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추석인 20일 서울 세검정에 있는 맏형 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일 말고는 별다른 일정 없이 청구동 자택에 머물며 정국구상에 몰입할 계획.측근들은 『김대표가 추석을 간소하게 지낸다는 뜻에서 가급적 외부손님을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언. 문정수사무총장은 지역구인 부산에 내려가 우체국 집배원,고아원과 양로원등을 위문할 계획. 이한동원내총무는 가족들과 함께 지역구인 경기도 연천·포천으로 내려가 휴식을 하며 정기국회를 이끌어갈대책을 점검하고 면민체육대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주민들과 대화도 나눈다고. 서청원정무1장관은 9순 노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고향인 충남 천안에 내려가 성묘를 할 예정.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일본 요코하마대학 정법대에서 오는 26일 북한핵문제와 동북아정세에 대한 특강을 해달라고 요청해와 연휴동안 원고를 다듬으며 시간을 보낼 방침. ○…민주계 맏형격인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오는 19일 육순 생일을 앞두고 친지와 손님들이 몰려들 것을 우려,18일 아침 일찍 고향에 내려가 성묘를 하고 21일쯤 귀경할 계획. 서석재당무위원과 김덕용의원등 민주계 중진들도 손님들의 방문을 일체 사절하고 자택에서 가족들과 휴식.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윤환의원은 일본 정계의 원로 가운데 한 사람인 다나카 다쓰오 일한친선협회 회장이 지난 15일 상배,문상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에 가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시선을 의식,서울과 고향인 경북 선산에서 조용히 머물기로 결정.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7일 부산으로 내려가 심장마비로 숨진 고최달웅 해운대지구당위원장의 빈소를 방문,조의를 표한 뒤 곧바로 성묘에 나설 예정.이대표는 이어 고향인 경북 영일에 들러 집안친지들을 찾아 인사를 나누기로 하는 등 주로 부산과 영일에 머물생각. 김상현고문은 오는 18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도쿄등지에서 그동안 교분을 쌓아온 학자등과 접촉한 뒤 귀국할 예정. 김원기최고위원은 고향인 전북 정읍에 내려가 선친댁에 머물며 성묘를 할 예정이고 권로갑최고위원도 서울 집에 머무르는 등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이 조용히 가족 친지와 추석을 보낼 계획. 최락도사무총장은 고향인 전북 김제에서 친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으며 신기하원내총무도 고향인 전남 함평군 나산면을 방문,양로원 미화원 집배원들을 위로할 예정.한편 이대표는 추석을 맞아 은티스푼세트를 소속의원들에게 선물했으며 김고문은 오징어 1축을,정대철고문은 김치1통씩으로 의원들에게 명절 인사.
  • 정자:하(서울 6백년 만상:58)

    ◎창덕궁 후원엔 아직도 15개 정자 그대로/부용정·관람정 등 다양한 형태로 보존/부암동 석파정,대원군 별장으로 유명 정자의 보고인 창덕궁 후원에는 지금도 관람정·애련정·승재정·능허정·청심정등 무려 15개의 정자가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채 자리잡고 있다.방형·육각형·다각형·부채 모양의 다양한 정자는 연못,그리고 누각등을 배경으로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전체면적이 약 9만여평에 이르는 창덕궁 후원은 북악에서 내려뻗은 완만한 언덕과 여기저기에 맑은물이 흐르는 개천이 있어 연못과 정자를 꾸미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태종때 창건됐다가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진 창덕궁에 이처럼 많은 정자가 지어진 것은 후원의 대규모 조성공사가 벌어진 광해군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후원 중심에 있는 연못인 부용지 남쪽에는 사방에 창살문까지 꾸며진 부용정이 마치 물위에 뜬 형상으로 있고 북쪽에는 연회장으로 유명한 주합루가 자리잡고 있다.또 한반도 모양의 연못 반도지 동쪽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부채꼴형 정자인 관람정이,남쪽에는 육모지붕의 존덕정이,연못 반대편 언덕위엔 마치 절간같은 승재정이 각각 위치하고 있다. 임금들이 산책을 하는 도중 들러 정사로 복잡해진 심신을 식히거나 대소신료와 외부 손님을 불러들여 연회를 베풀기에 정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장소였다.또한 조정 중신들이 한가한 시간을 틈내 독서를 하거나 강론을 펴는 곳으로도 활용되었다. 그러나 조선말기에 이르러서는 이등박문등 일본의 대신들을 접견하고 향응을 제공하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자하문터널을 지나 세검정으로 가는 길목인 부암동동사무소에 인접한 종로구 부암동 316의1에는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유명한 석파정이 있었다.석파정은 본래 철종때의 권신인 김흥근의 별장이었는데 대원군이 이 별장을 빼앗게 된 데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철종이 승하한 뒤 자신의 아들인 고종의 등극으로 정권을 장악하게 된 대원군은 그동안 수모를 주었던 안동 김씨 세력을 제거하는데 골몰했으며 특히 그 권문의 한 사람인 김흥근을 미워했다.대원군은 주변 숲이 울창하고 계곡의 물이 맑아 그야말로 별천지인 석파정을 김흥근으로부터 빼앗기로 하고 꾀를 냈다. 일단 자신의 부인 병요양을 핑계로 임시로 석파정을 빌려쓰던 대원군은 어느날 『대궐에만 갇혀 계시니 좀 갑갑하시겠냐』며 고종을 석파정으로 초청했다.고종이 도착한뒤 저녁 무렵이 되자 대원군은 대전 내시를 통해 상감께서 오늘밤 이곳에서 유숙하기로 했다는 담화문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국왕이 한번 유숙한 곳은 민간인의 소유를 금하는 국법을 이용해 김흥근으로 하여금 석파정을 포기케 하려는 의도였다. 이런 사연을 지닌 석파정은 대원군 사후에도 계속 왕실에 세습돼 오다 일제때는 총독부 소유로 변했으며 6·25 직후에는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이 터를 잡기도 했다. 지금 석파정에서 세검정쪽으로 2백m 내려간 홍지동 125에는 옛날 석파정의 일부였다가 떨어져 나온,「대원군별장」으로 불리는 사랑채 하나가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다.석파정은 서울시 지정문화재 26호로,대원군별장은 23호로 지정돼 개인들이 관리하고 있다.
  • 무리의 결과/오동춘 시인·외솔회 사무국장(굄돌)

    씩씩하고 용감한 무적해병이 되기 위해 진해에서 군사교육을 받을때 중사교관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에므원(M1)총은 무리를 가하면 결합이 안되고 총을 쏠 수 없다.그러므로 총에 무리를 가하지 말라 했다.뜻깊은 말이었다. 무슨 일이고 무리를 가하면 탈이 나는 법이다.과음·과식하면 배탈이 나지 않던가? 작년의 구포열차사건,목포항공사건,위도서해훼리호 침몰사건등도 다 사람이 그 운행을 무리하게 했기 때문에 천하를 주고도 바꿀수 없는 목숨들이 낙엽처럼 흩어져 날아가버린 것이다.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3선개헌에 성공한 박정희대통령 역시 영구집권을 노리며 유신독재 헌법을 만들었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혼자 출마해서 혼자 당선되는 독재선거방법으로 체육관에서 대의원들의 표에 의해 박정희는 유신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유신헌법을 반대하는 지식인,대학생들을 긴급조치 위반으로 감옥이 빡빡하게 잡아 넣었다.그리고 여당인 공화당의 다수 횡포와 물리적인 힘에 의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야 만다」 「순간을 살기 위해 영원히 죽을 수 없다」던 김영삼 야당총재를 19 79년 10월4일 국회밖으로 쫓아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속담에 남의 눈에 눈물내면 제 눈에는 피눈물이 난다는 말이 있다.또 죄는 지은대로,공은 닦은대로 간다는 말도 있다.누가 10·26시해사건을 예측이나 했으랴! 소장의 신분으로 5·16쿠데타로 정권을 쥔 박정희대통령이 한 고향 사람인 김재규 총에 의해 이승에서 저승으로 쫓겨간 것이다. 이승만이나 박정희가 3선 대통령으로만 끝났어도 오늘날 크게 존경받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무리한 장기집권을 노리다가 독재자의 낙인을 받고 국립묘지에 잠들어 있다. 우리는 무리를 가하는 삶이 곧 멸망의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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