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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휘관이 부상병들 치료 대신 총살”…러軍 포로 충격 증언

    “지휘관이 부상병들 치료 대신 총살”…러軍 포로 충격 증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부상한 병사들을 살해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힌 러시아 병사들은 부상병들이 지휘관에게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육군 정보부대 소속으로 알려진 해당 포로들은 “한 지휘관이 부상한 병사에게 걸을 수 있는지 물었다. 부상병이 걸을 수 없다고 말하자 지휘관은 그 자리에서 그를 죽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다친 군인이 땅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지휘관이 그를 총으로 쏴 죽였다. 지휘관은 그렇게 4~5발의 총을 쐈다”면서 “모두 젊은 군인들이었다. 구조될 수 있었고, 도움이 있었다면 빠져나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로들은 자국 군대의 지휘관에게 목숨을 잃은 러시아 부상병이 여럿이라고 주장했지만, 해당 사건이 발생한 정확한 지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러시아군의 야만성이 우크라이나인들에게만 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르키우 인근 도시에서는 러시아 군인의 무덤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전했다.실제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전장 곳곳에 방치하고 떠난 자국 전사자들의 시신을 대신 수습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 서쪽 자발리우카 마을의 주민들은 당국에 러시아군 시신을 수습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지 주민들은 “다친 러시아 병사 한 명이 마을 사람들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하지만 후퇴를 앞둔 다른 동료 병사가 그의 목숨을 끊고 사라졌고, 이후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이 숨진 병사의 시신을 발견해 묻어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 주 동안 민군 합동으로 키이우 외곽 들판, 숲, 건물 잔해 등에서 러시아군이 남긴 시신을 수 백 구를 수습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애초 러시아가 빠른 속도로 키이우를 점령하려다 실패했고, 지난 3월 말 동부로 병력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희생된 병사들을 방치하고 떠난 것으로 추측했다. 시신 수습에 동원된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사망자가 적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시신을 수습하는 일은 국제 인도주의 법칙에 따른 것”이라며 “만약 그들(러시아군)이 마땅한 예우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망자를 존중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개전 후 현재까지의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약 2만 6000명으로 추산했다. 영국 정보당국은 지난달 러시아군 전사자 수가 1만 5000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침공 한 달이 지난 3월 말, 1351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한 이후 인명피해 현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 오세훈 “대통령? 하늘이 내리는 자리…5선 도전도 생각”

    오세훈 “대통령? 하늘이 내리는 자리…5선 도전도 생각”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대통령 못지않게 서울시장 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4선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오 후보는 2006년, 2010년 서울시장으로 취임했고, 지난해 4·7 보궐선거로 입성해 서울시장에만 3번 당선됐다. 이번이 네번째 도전인 셈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에 관해 “서울시가 뛰어야 대한민국이 뛸 수 있지 않겠나. 서울시장 자리가 대권 못지않게 훨씬 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장으로서 성과가 없으면 대선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서울시장)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카고의 데일리 시장은 5선인가, 7선인가 했고, 오늘날의 시카고시를 만든 시장으로 역사가 기록하는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라면 그런 시장을 대통령 자리보다 더 의미 있게 역사가 기록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오 후보가 언급한 리처드 데일리 전 시카고 시장은 6선에 성공해 1989년 4월부터 2011년 5월까지 22년간 재임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하늘이 내리는 자리인데, 속뜻은 민심이 불러내는 정도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해석한다”고 덧붙였다.“정호영? 기대가 큰 분은 아냐” 오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첫 조각 인선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시점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한다”고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어 “나라면 복지부 장관을 인선한다고 하면 복지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고 저소득층, 취약계층을 배려하는 정책에 많은 관심을 표명해온, 정리된 정책을 가진 복지전문가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정호영 후보자를 잘 모르지만, 저로서는 기대가 큰 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의사라는 직업에 있던 분들이 복지부 장관으로 오는 경우가 있는데, 복지에서 전문성 발휘는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다만 대통령께서는 그분과 친분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내가 모르는 열정을 봤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새 정부의 지역이나 성별 안배에 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도 “그런 안배가 관행인데, 이유 없는 관행은 없다”며 “안배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에 관해서는 “이분이 언론에 등장해 ‘법과 상식에 맞춰 진영과 무관하게 나쁜 놈 잘 잡으면 된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업의 본질을 쉬운 언어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구나, 또 진심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다”며 “기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 [단독]신영희 명창 “무형문화재 반납하겠다”…교육부 일방적 결정에 분노

    [단독]신영희 명창 “무형문화재 반납하겠다”…교육부 일방적 결정에 분노

    “교육부가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후학들을 더는 볼 면목이 없다. 국가에서 받은 무형문화재를 반납하겠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 신영희 명창이 교육부의 일방적인 태도에 반발해 무형문화재 보유자격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교육부가 새 교육과정에서 국악교육 축소하려다 반발이 거세지자 국악인 달래기에 나섰지만 되레 화를 키운 꼴이 됐다.2015 교육과정에 음악 교과에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정도지만, 국악계는 이를 50%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명창은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교육과정에 국악 내용을 빼려던 교육부가 이번엔 일방적으로 교육과정을 예전처럼 복구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태도는 국악인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면서 “국악교육이 축소된다면 국가에서 받은 무형문화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저로서도 후학들을 위해 이젠 보유자격 반납을 각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70년 소리꾼으로 살아온 신 명창은 “전 세계에 우리 음악이 알려지는 상황에서 교육과정에 국악을 더 넣지는 못할망정, 축소하려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마지못해 되돌리겠다는 교육부의 태도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악교육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달 교육부가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교과서 집필이나 학교 수업의 기준이 되는 성취기준에 국악 관련 내용이 빠지면서다. 신 명창을 비롯해 안숙선 명창, 가야금 인간문화재인 이영희 등 저명한 국악인들이 음악 교육과정에서 국악을 배제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기에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도 학교에서 국악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반발이 거세지자 교육부는 국악교육을 예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17일 “1차 시안개발 연구진이 4월 토론회 등에서 취합한 내용을 토대로 지난 10일 연구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1차 연구 결과에는 성취기준에 국악 관련 표현을 살리고 국악 개념이 들어 있는 2015 교육과정 음악 ‘개념체계표’도 유지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교육부는 18일 국악계와 만나 이런 내용을 알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협의도 하기 전 교육부가 언론에 이를 알리면서 오히려 국악인들을 분노케 했다. 국악계 관계자는 “교육부가 마치 선심 쓰듯 여론몰이에 나섰는데, 협의 과정도 협의의 내용도 국악계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의가 잘 안 될 경우에는 신 명창의 무형문화재 반납을 시작으로 국악인들이 더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15 교육과정에서 국악을 완전히 빼는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 같은데, 오해를 바로잡는 노력을 이어가겠다. 다만 음악 교과에서 국악교육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현장에 자필메모 남긴 연쇄 살인범...”악질 범죄자 내가 청소했다”

    현장에 자필메모 남긴 연쇄 살인범...”악질 범죄자 내가 청소했다”

    현장에 대담하게 자필 메모를 남긴 살인사건 용의자를 멕시코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멕시코 모렐로스주(州)의 쿠아틀라에선 최근 잇따라 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사체로 발견된 사람은 여자 1명을 포함해 모두 세 명, 자동차에서 변을 당했다는 게 사건의 공통점이다.  경찰은 범행 후 사체를 트렁크에 눕혀 놓은 점 등을 감안할 때 때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손에 쥐고 있는 유일한 증거는 용의자가 현장에 남긴 자필 메모다.  백지에 또박또박 인쇄체 대문자로 적어 내려간 메모에서 용의자는 "모렐로스주나 쿠아틀라에서 성인 여성이나 어린 여자아이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면, 그들에게 못된 짓을 한다면 이런 최후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청소부 올림'이라는 인사로 메모를 마쳤다.  경찰은 사망한 3명의 신원과 범죄경력을 확인 중이다. 메모의 내용을 볼 때 사망한 3명은 범죄자였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경찰은 "사망한 3명이 모두 범죄자였고, 살인범은 범죄를 응징한 '익명의 정의의 사도'라는 게 매우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은 "살해된 3명이 성범죄와 살인에 연루돼 있었다는 제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쿠아틀라에선 여성들이 연기처럼 사라졌다가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올해 들어 유난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한 29명이 실종 후 변사체로 발견됐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22살 여성이 실종 이틀 만에 쓰레기봉투에 담긴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가족이나 지인 중 누군가가 복수를 작정하고 개인적으로 용의자를 추적한 뒤 응징에 나선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잔인한 범죄자 응징에 대한 여론은 엇갈린다. "아무리 중죄를 지었어도 저런 식으로 복수를 하는 건 야만적"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이제야 정의가 제대로 설 수 있게 됐다"고 반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범죄가 난무하는 건 범죄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데 그 이유가 있다"며 "공권력이 못하는 일이라면 누군가 나서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끔찍한 최후가 기다린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범죄예방법은 없다"며 "범죄자들을 척결한 '청소부'에게 상을 주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 송가인까지 나선 ‘국악 홀대 논란’에…교육부, 국악 교육 안 바꾼다

    송가인까지 나선 ‘국악 홀대 논란’에…교육부, 국악 교육 안 바꾼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악이 소외됐다는 국악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교육부가 국악 관련 내용을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17일 교육부 관계자는 “1차 시안개발 연구진이 지난 10일 현장 의견 수렴 결과와 국악계의 요구를 반영한 연구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1차 연구 결과에는 국악계가 지적한 대로 성취기준에 국악 관련 표현을 살리고, 국악 개념이 들어 있는 2015 교육과정의 음악 ‘개념체계표’도 유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악계는 2022 교육과정 시안 연구에 ‘장단, 장단의 세, ’시김새‘ 등 국악 개념이 포함된 개념체계표가 빠져 있고, 음악 교과의 성취기준에서 ’생활 속에서 활용되고 있는 국악을 찾아 발표한다‘와 같은 국악 관련 기준이 사라졌다며 반발해 왔다. 가야금 인간문화재인 이영희와 명창 안숙선 등 저명한 국악인들이 음악 교육과정에서 국악을 배제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도 목소리를 높였다. 송가인은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 무대에 올라 “조금이라도 인기가 있을 때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자체가 이해도 되지 않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전통 음악을 보고 듣고 자라야 우리 문화가 어떤 건지, 우리 것이 어떤 것인지 뿌리를 알고 기초를 알고 자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생들이 보고 자라야 하는 것이 우리 문화고, 우리 전통인데 (학교에서) 우리 전통을 배우지 않으면 어디서 배우겠나”라며 “우리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셔서 우리 국악이 더욱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애초 국악을 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제시 방식이 문제였는데, 1차 연구진이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며 “2차 연구진에 국악계도 포함될 것이므로 이같은 1차 연구 결과를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게 모델하우스야, 오버워치야? ‘클릭’하니 가구가 모두 사라졌다

    이게 모델하우스야, 오버워치야? ‘클릭’하니 가구가 모두 사라졌다

    KT-대우건설 사이버 모델하우스 ‘메타갤러리’ 체험기 17일부터 1순위 청약을 시작한 경기도 모델하우스 안. 거실에서 안방으로 걸어 들어가니 침대와 장롱 등 기본 가구가 이미 배치돼 있다. 안방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을 잠깐 구경하고, 안방과 연결된 옷방과 화장실을 둘러본다. 문득 가구가 없는 텅 빈 안방 공간이 보고 싶어진다. 실제 입주 시 안방에 장롱은 들이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안방을 더욱 넓게 쓸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클릭’ 한번을 하자 장롱과 침대, 벽지가 모두 사라지고 텅 빈 안방의 모습이 드러난다. 평소 눈 여겨보던 가구를 맞춰보며 안방을 다시 상상으로 꾸며본다. 이렇게 클릭 하나로 집안 내 가구들을 모두 없앨 수 있었던 것은 둘러보는 모델하우스가 현실이 아닌 사이버상에 존재하기 때문이다.KT가 대우건설과 손을 잡고 클라우드게임 솔루션을 활용해 만든 사이버모델하우스 ‘메타갤러리’를 전날인 16일 직접 체험해봤다. 이달 4일 공고를 낸 대우건설의 수원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의 84㎡형이 메타갤러리로 구현돼 있다. 게임개발용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구성된 모델하우스 거실에서 시작되는 메타갤러리는 마치 오버워치와 같은 FPS(일인칭 슈팅) 게임을 하듯이 쉽게 조작해 움직일 수 있다. 노트북이라면 친숙한 ‘wasd’ 키로 움직이고 마우스로 시점을 조절할 수 있고, 스마트폰이라면 가상 패드를 통해 조종할 수 있다. 생각보다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집안 곳곳을 꼼꼼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기본 설정 상 집안 가구가 이미 들어가 있는 상태다. 여기서 ‘전시품목 OFF’나 ‘옵션 OFF’를 클릭해 배치된 가구를 없애거나 옵션 자체를 지워버릴 수 있다. 모두 지우면 텅 빈 공간이 나타나 실제 집안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는 것도 가능하다.다른 사이버 모델하우스와의 차이점은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네이버지도 스트리트뷰처럼 고정된 위치에서 360도로 주변을 감상한 뒤 다음 위치로 움직여 다시 둘러보는 제한된 이동 방식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메타갤러리는 실제 게임을 하듯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접속 방식도 간단하다. 별다른 앱 필요없이 PC나 모바일로 푸르지오 홈페이지를 들어가 바로 메타갤러리에 접속할 수 있다. 다른 사이버 갤러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최신 게임과 같은 고해상도 그래픽도 특징적이다. 화면과 조작감만 보면 최신 데모게임을 플레이하는 기분이었다. 특히 모바일로 접속 시 게임 컨트롤러를 블루투스로 연결한 조작도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하는 듯한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접속이 가능한 것은 KT의 ‘클라우드 게임’ 기술 덕분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처럼 매달 일정 요금을 내면 플랫폼이 제공하는 게임들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처럼 게임 CD를 구매하거나 파일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엑스박스 게임을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대표적이고, 국내에서도 KT가 ‘게임 박스’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클라우드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이용자에게 고사양의 컴퓨터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KT의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원리기 때문에 저사양 스마트폰, PC, IPTV 등 최소한의 디바이스만 있으면 된다. KT와 대우건설이 구현한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KT는 다른 건설사들과의 제휴를 넓히면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지금은 가구가 고정돼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라며 “층별로 다른 채광량이나 시간대별로 다른 바깥 풍경을 구현하는 방향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KT도 게임박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영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앞서 KT는 딜루션, 버넥트, 코아소프트 등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관련 ICT 기업들과 결성한 ‘메타버스 원팀’을 구성해 기동을 걸고 있다. KT 관계자는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은 디바이스와 상관 없이 고사양의 가상공간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면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 분야에서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기고] 고위공무원의 정책철학, 바뀌어야 한다/허명환 한국재정투자평가원장

    [기고] 고위공무원의 정책철학, 바뀌어야 한다/허명환 한국재정투자평가원장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대학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면 190년 전에 사망한 사람이 앉아 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최고의 선’이라는 공리주의 철학을 주장한 제러미 벤담이다. 공리주의자답게 자신의 몸을 공익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뜻에 따라 사후에 그렇게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사상은 우리나라가 역동적인 개발 연대의 정책을 결정할 때 큰 기준으로 작용했다. 어떤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얻게 되는 편익과 소요되는 비용을 모두 계산해 편익이 비용보다 높으면 결정하고 밀어붙였던 것이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온갖 재개발의 혜택을 가능케 했던 철학이다. 그러나 공리주의 철학의 큰 맹점은 최대 다수에 포함되지 못한 소수가 무시당한다는 점이다. 요즘 선거 때만 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들고나오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에 대한 배려에는 취약한 철학인 것이다. 과거에는 다수를 위한 희생이기에 받아들이라는 설득이 먹혀들었지만, 천상천하 유아독존식 개인주의가 팽배한 지금은 어불성설일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고위공무원은 여전히 공리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정책 결정을 하고 있다. 이름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라 하면서 비용편익 분석을 금과옥조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무슨 큰 혜택을 주는 듯 전국의 유권자들에게 흔들어 대곤 하지 않았던가. 윤석열 정부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듬어 안고 국민통합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하겠다 한다. 말로만 될 일이 아니다. 국회에서 법률을 만들고 예산을 승인하지만, 국민 일상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행정부 고위공무원이 한다. 그러나 건국 이래 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정책철학을 가르친 역사가 없다. 정의라는 단어는 진보좌파의 전유물이 아니다.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유주의의 정의관은 각각이다. 옳음과 좋음이 무엇인지, 자유란 간섭이나 예속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지, 공화주의와의 관계는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요즘 20대 청춘의 사고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다. 사유재산권과 자유의 관계는 물론 법치라는 것이 어떻게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부동산 규제 정책의 한계를 알고 시장 기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국가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면 전체주의로 빠지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익힌 정책철학을 기초로 실제 사례를 다루고 연마함으로써 정책철학이 바뀌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약자와 소외 계층의 자유와 정의를 동등하게 배려하려면 고위공무원의 정책철학을 바꾸는 작업이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말이다.
  • 골드만삭스 “연준, 물가 잡다 경기 침체 가능성”

    골드만삭스 “연준, 물가 잡다 경기 침체 가능성”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수석회장은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는 미 CBS 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수단을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잘 대응해 왔지만 통화정책을 미세하게 잘 조정하는 것이 어렵고 정책 조정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기 힘든데 이는 분명한 위험”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어 “공급망 혼란이 해소되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물가 상승을 유발한 일부 원인들은 사라질 것”이라면서도 “에너지 가격처럼 일부 인플레이션 요인들은 좀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6%에서 2.4%로, 내년에는 2.2%에서 1.6%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 유선완박… 대구시의원 69%, 광주시의원 55%, 전남도의원 47% 무혈입성[6·1 지방선거 핫 이슈]

    유선완박… 대구시의원 69%, 광주시의원 55%, 전남도의원 47% 무혈입성[6·1 지방선거 핫 이슈]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광주·전남·전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무더기로 무투표 당선을 예약했다. 광역의원은 물론 기초단체장까지 무투표 당선이 속출하면서 국민이 투표로 시장·군수·도의원을 뽑는 게 아니라 지역을 기반으로 한 거대 정당이 임명하는 꼴이 됐다. 지방선거와 지방자치의 의미 자체가 사라진 셈이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방선거 후보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6곳이 후보자가 1명으로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 대구 2곳, 경북 1곳, 광주 1곳, 전남 2곳 등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세가 철옹성 같은 지역이다. 시·도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 지역도 106곳으로 집계됐는데, 대구·경북·광주·전남·전북 등 5개 지역이 96곳(90.5%)을 차지했다. 각급 선거를 통틀어 무투표 당선자는 494명이고 비례 기초의원(99명)과 제주 교육의원(1명)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유권자가 직접 후보 이름을 선택해 기표하는 투표에서 무투표로 당선되는 사람은 394명이었다. 무투표 당선자는 지난 14일부터 선거운동이 금지됐으며, 6월 1일 선거가 끝나면 당선인 신분이 된다. 시·군·구 기초의원의 경우 282개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서울(107곳) 등 수도권에 견줘 대구(3곳), 광주(0곳) 등 영호남의 무투표 당선 비율이 낮았는데, 이는 기초의원의 경우 1개 선거구에 1명만 공천하고 1명만 뽑는 단체장 및 광역의원과 달리 복수 후보를 공천하고 복수 당선자를 뽑는 체계여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영호남 선거구에서 기초의원 정수만큼 공천하는 물량공세를 벌였기 때문이다. 무투표 당선은 아니지만 공천이 곧 당선인 셈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대구 달서구청장에 도전한 이태훈 후보와 중구청장에 도전한 류규하 후보, 경북 예천군수 선거에 나선 김학동 후보가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마쳐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대구 광역의원 선거구 29곳 가운데 20곳(68.9%), 경북 광역의원 선거구 55곳 가운데 17곳(30.9%)에서 무투표 당선이 쏟아졌다. 무투표 당선자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민주당은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 박병규, 보성군수 후보 김철우, 해남군수 후보 명현관이 ‘나 홀로’ 등록해 당선을 확정했다. 광주 광역의원 선거구 20곳 중 11곳(55%)에서, 전남 광역의원 선거구 55곳 중 26곳(47.2%)에서 무투표 당선이 나왔다.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전북 광역의원 선거구에서도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많은 22곳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전주의 경우 12개 광역의원 선거구 가운데 무려 10곳이 무투표 당선이었다. 무투표 당선자가 쏟아지자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전북에서는 기초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역위원장이 임명하는 자리가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역위원장(지역구 국회의원)의 줄 세우기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풀뿌리 정치인들의 충성 경쟁도 심해지자 기초단체는 정당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김태성 여수시민협의회 공동대표는 “국회의원의 공천 개입을 차단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 지자체 보여주기식 토종 민물고기 방류… 황소개구리만 “꺼~억”

    지자체 보여주기식 토종 민물고기 방류… 황소개구리만 “꺼~억”

    지방자치단체들이 토종 민물고기 방류 사업을 무분별하게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토종 민물고기 어자원 확보를 위해 해마다 붕어와 잉어, 꺽지 등의 어린 물고기를 풀어 주지만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아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육식성 외래종인 블루길과 큰입배스, 황소개구리 등의 먹잇감으로 전락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하천·댐·호수·저수지 등 내수면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어업인의 지속적인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도내 주요 저수지 및 하천 등에 어린 물고기 175만 마리를 방류한다. 토종 잉어 30만 마리, 붕어 70만 마리, 미꾸리 60만 마리, 동자개 10만 마리, 버들치 5만 마리 등이다. 지난해에는 포항과 경주 등 14개 시군에 7종 210만여 마리를 풀었다. 경기 여주시는 지난 3일 남한강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일대에 동자개 16만 4000마리를, 전남도는 지난 4일 17개 시군 강·하천 33곳에 어린 뱀장어 7만여 마리를 방류했다. 지자체들은 20~30여년 전부터 내수면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어종이 늘어나고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사라져 가는 토종 어류를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방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토종 어류 치어 방류 지역이 주로 육식성 외래 어종인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는 곳이어서 치어가 살아남을 확률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립환경연구원이 최근 3년간(2019~2021년) 한강을 비롯한 전국 저수지와 하천 등 3035곳을 선정해 외래 어종의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인 1826곳에서 외래 어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어종은 대부분 배스와 블루길로 97%를 차지했다. 그런데도 지자체들이 외래 어종 퇴치나 검증 없이 토종 어류 방류 사업을 매년 관행적으로 시행해 보여주기식 행정이며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 관계자는 “배스 등 토종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어종들이 서식하는 장소에 방류된 치어들은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외래 어종이 없는 곳을 선택하든지 아니면 육식성 외래 어종을 퇴치한 뒤 방류해야 한다”고 했다.
  • 보여주기식 토종 민물고기 방류… 황소개구리 배만 불렸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토종 민물고기 방류 사업을 무분별하게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토종 민물고기 어자원 확보를 위해 해마다 붕어와 잉어, 꺽지 등의 어린 물고기를 풀어 주지만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아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육식성 외래종인 블루길과 큰입배스, 황소개구리 등의 먹잇감으로 전락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하천·댐·호수·저수지 등 내수면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어업인의 지속적인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도내 주요 저수지 및 하천 등에 어린 물고기 175만 마리를 방류한다. 토종 잉어 30만 마리, 붕어 70만 마리, 미꾸리 60만 마리, 동자개 10만 마리, 버들치 5만 마리 등이다. 지난해에는 포항과 경주 등 14개 시군에 7종 210만여 마리를 풀었다. 경기 여주시는 지난 3일 남한강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일대에 동자개 16만 4000마리를, 전남도는 지난 4일 17개 시군 강·하천 33곳에 어린 뱀장어 7만여 마리를 방류했다. 지자체들은 20~30여년 전부터 내수면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어종이 늘어나고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사라져 가는 토종 어류를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방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토종 어류 치어 방류 지역이 주로 육식성 외래 어종인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는 곳이어서 치어가 살아남을 확률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립환경연구원이 최근 3년간(2019~2021년) 한강을 비롯한 전국 저수지와 하천 등 3035곳을 선정해 외래 어종의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인 1826곳에서 외래 어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어종은 대부분 배스와 블루길로 97%를 차지했다. 그런데도 지자체들이 외래 어종 퇴치나 검증 없이 토종 어류 방류 사업을 매년 관행적으로 시행해 보여주기식 행정이며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 관계자는 “외래 어종이 없는 곳을 선택하든지 아니면 육식성 외래 어종을 퇴치한 뒤 방류해야 한다”고 했다.
  • 유선완박 [6·1 지방선거 핫 이슈]

    유선완박 [6·1 지방선거 핫 이슈]

    전국 무투표 당선 무려 494명 영·호남, 기초단체장도 6곳이나복수 당선되는 기초의원 선거도무투표는 아니지만 공천=당선 거대당·국회의원이 임명하는 셈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광주·전남·전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무더기로 무투표 당선을 예약했다. 광역의원은 물론 기초단체장까지 무투표 당선이 속출하면서 국민이 투표로 시장·군수·도의원을 뽑는 게 아니라 지역을 기반으로 한 거대 정당이 임명하는 꼴이 됐다. 지방선거와 지방자치의 의미 자체가 사라진 셈이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방선거 후보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6곳이 후보자가 1명으로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 대구 2곳, 경북 1곳, 광주 1곳, 전남 2곳 등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세가 철옹성 같은 지역이다. 시·도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 지역도 106곳으로 집계됐는데, 대구·경북·광주·전남·전북 등 5개 지역이 96곳(90.5%)을 차지했다. 각급 선거를 통틀어 무투표 당선자는 494명이고 비례 기초의원(99명)과 제주 교육의원(1명)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유권자가 직접 후보 이름을 선택해 기표하는 투표에서 무투표로 당선되는 사람은 394명이었다. 무투표 당선자는 지난 14일부터 선거운동이 금지됐으며, 6월 1일 선거가 끝나면 당선인 신분이 된다. 시·군·구 기초의원의 경우 282개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서울(107곳) 등 수도권에 견줘 대구(3곳), 광주(0곳) 등 영호남의 무투표 당선 비율이 낮았는데, 이는 기초의원의 경우 1개 선거구에 1명만 공천하고 1명만 뽑는 단체장 및 광역의원과 달리 복수 후보를 공천하고 복수 당선자를 뽑는 체계여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영호남 선거구에서 기초의원 정수만큼 공천하는 물량공세를 벌였기 때문이다. 무투표 당선은 아니지만 공천이 곧 당선인 셈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대구 달서구청장에 도전한 이태훈 후보와 중구청장에 도전한 류규하 후보, 경북 예천군수 선거에 나선 김학동 후보가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마쳐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대구 광역의원 선거구 29곳 가운데 20곳(68.9%), 경북 광역의원 선거구 55곳 가운데 17곳(30.9%)에서 무투표 당선이 쏟아졌다. 무투표 당선자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민주당은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 박병규, 보성군수 후보 김철우, 해남군수 후보 명현관이 ‘나 홀로’ 등록해 당선을 확정했다. 광주 광역의원 선거구 20곳 중 11곳(55%)에서, 전남 광역의원 선거구 55곳 중 26곳(47.2%)에서 무투표 당선이 나왔다.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전북 광역의원 선거구에서도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많은 22곳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전주의 경우 12개 광역의원 선거구 가운데 무려 10곳이 무투표 당선이었다. 무투표 당선자가 쏟아지자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전북에서는 기초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역위원장이 임명하는 자리가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역위원장(지역구 국회의원)의 줄 세우기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풀뿌리 정치인들의 충성 경쟁도 심해지자 기초단체는 정당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김태성 여수시민협의회 공동대표는 “국회의원의 공천 개입을 차단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 ‘롤러코스터’ 코인 가치에 심란한 투자자들…“코인 시장 제도권 안착 논의 필요”

    ‘롤러코스터’ 코인 가치에 심란한 투자자들…“코인 시장 제도권 안착 논의 필요”

    암호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 여파경찰, 수사 계획은 좀 더 지켜봐야“코인 제도권 대책 등 논의 필요해”가상자산(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후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사라졌던 아프리카TV BJ는 16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권 대표가 공식 사과하고 가진 자금을 동원하든 어떠한 (보상) 계획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루나 코인 사태로 폭락을 맞은 2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A씨는 “루나와 테라USD(UST)에 투자해 20억∼30억원 정도 손실을 봤다”면서 “제 주변에 실제로 삶을 포기하신 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때 국내외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되고 코인 시가총액 8위까지 올랐던 루나는 가격이 점차 하락하다 지난 9~10일부터 1주일간 99% 넘게 폭락하며 1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폭락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전체 코인 투자자도 큰 영향을 받았다. 지난 주말 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본인의 암호화폐 투자 실적 화면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한순간에 코인 가치가 나락이 됐다”, “살고 싶지 않다”는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코인 투자에 대한 접근성이나 간편성 대비 투자자 보호책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비주류 코인에 투자했던 김모(29)씨는 “현재 마이너스 73% 손실로 3000만원대가 묶여 있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세계 증시가 하락세를 겪던 와중에 루나 사태로 기술적인 신뢰도에 타격을 입으며 하락세가 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이 돈을 모을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은 환경에서 적금이라 생각하고 코인에 투자했지만 코인 거래소 등에서는 (코인) 개발자 실적 발표 등이 몇 년간 아무런 갱신이 없이 방치된 코인도 많아 실질적인 투자자 보호책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때 권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고발당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지만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현재 권 대표에 대한 고발이 접수된 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코인 투자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만큼 코인을 금융시장 제도 안에 정착시키고 적절한 규제와 투자자 보호책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암호화폐 자체를 부정하던 기조에 따라 관련 시장이 방치됐던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암호화폐 시장을 인정하면서 건전한 코인을 진흥시키고, 제도권 안에서 규제하면서 투자자 보호책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제3회 5.18 영화제 대상에 ‘오늘의 안부’

    제3회 5.18 영화제 대상에 ‘오늘의 안부’

    장광균 감독이 연출한 단편 ‘오늘의 안부’가 올해 5·18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제3회 5.18 영화제는 지난 12일 개막식 및 시상식을 열고 ‘오늘의 안부’를 비롯한 수상작 14편을 발표하고 시상했다. 40년 전 사라진 친구가 찾아오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오늘의 안부’는 5·18 피해자들의 아픔을 현재와 연결해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낭희섭 한국독립영화협의회 대표 등 심사위원들은 “5.18의 역사적 상흔과 기억을 소환하여 화석화된 과거를 현재 진행형으로 환기하려는 주제의식과 영화제의 지향성에 맞다면서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은 세 편이 영예를 안았다. 광주항쟁 이후 무기력함을 보여주면서도 의미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심하늘 감독의 ‘기억’, 학급 내 따돌림 문제를 셈세하고 감성적으로 표현한 양선민 감독의 ‘층간화음’,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아티스트들의 좌절과 새로운 희망을 다룬 박종웅 감독의 ‘스틸’이다. 또 우크라이나 출신 글렙 오사틴스키 감독의 ‘아웃사이더’가 우수상 4편 중 하나로 뽑혀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 사는 러시아 불법체류자를 그린 작품이다. 이밖에 서울대 경비노동자들을 그린 박건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교대’가 심사위원장상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TV로 지켜본 뒤 집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어린아이의 이야기를 그린 이서진 감독의 ‘초병’은 특별언급상을 받았다.5·18 단체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100여곳이 함께하는 5·18영화제는 5·18 정신을 계승해 영상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영상 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민주, 인권, 평화, 통일을 주제로 단편 작품을 공모하고 시상한다. 올해는 30편이 경쟁 본선에 올랐다. 수상작을 포함한 본선 진출작은 영화제가 막을 내리는 19일까지 독립영화·단편영화 전문 플랫폼 씨네허브(www.cinehubkorea.com)를 통해 온라인 무료 상영된다.
  • 무투표 당선 쏟아진 영남과 호남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광주·전남·전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무더기로 무투표 당선을 예약했다. 광역의원은 물론 기초단체장까지 무투표 당선이 속출하면서 국민이 투표로 시장·군수·도의원을 뽑는 게 아니라 지역을 기반으로 한 거대 정당이 임명하는 꼴이 됐다. 지방선거와 지방자치의 의미 자체가 사라진 셈이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방선거 후보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6곳이 후보자가 1명으로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 대구 2곳, 경북 1곳, 광주 1곳, 전남 2곳 등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세가 철옹성 같은 지역이다. 시·도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 지역도 106곳으로 집계됐는데, 대구·경북·광주·전남·전북 등 5개 지역이 96곳(90.5%)을 차지했다. 무투표 당선자는 지난 14일부터 선거운동이 금지됐으며, 6월 1일 선거가 끝나면 당선인 신분이 된다. 시·군·구 기초의원의 경우 282개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서울(107곳) 등 수도권에 견줘 대구(3곳), 광주(0곳) 등 영호남의 무투표 당선 비율이 낮았는데, 이는 기초의원의 경우 1개 선거구에 1명만 공천하고 1명만 뽑는 단체장 및 광역의원과 달리 복수 후보를 공천하고 복수 당선자를 뽑는 체계여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영호남 선거구에서 기초의원 정수만큼 공천하는 물량공세를 벌였기 때문이다. 무투표 당선은 아니지만 공천이 곧 당선인 셈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대구 달서구청장에 도전한 이태훈 후보와 중구청장에 도전한 류규하 후보, 경북 예천군수 선거에 나선 김학동 후보가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마쳐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대구 광역의원 선거구 29곳 가운데 20곳(68.9%), 경북 광역의원 선거구 55곳 가운데 17곳(30.9%)에서 무투표 당선이 쏟아졌다. 무투표 당선자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민주당은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 박병규, 보성군수 후보 김철우, 해남군수 후보 명현관이 ‘나 홀로’ 등록해 당선을 확정했다. 광주 광역의원 선거구 20곳 중 11곳(55%)에서, 전남 광역의원 선거구 55곳 중 26곳(47.2%)에서 무투표 당선이 나왔다.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전북 광역의원 선거구에서도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많은 22곳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전주의 경우 12개 광역의원 선거구 가운데 무려 10곳이 무투표 당선이었다. 무투표 당선자가 쏟아지자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전북에서는 기초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역위원장이 임명하는 자리가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역위원장(지역구 국회의원)의 줄 세우기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풀뿌리 정치인들의 충성 경쟁도 심해지자 기초단체는 정당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김태성 여수시민협의회 공동대표는 “국회의원의 공천 개입을 차단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 무분별한 토종 민물고기 방류, 황소개구리 배만 불린다

    무분별한 토종 민물고기 방류, 황소개구리 배만 불린다

    지방자치단체들의 토종 민물고기 방류 사업이 무분별하게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해마다 토종 민물고기 어자원 확보를 위해 붕어와 잉어, 꺽지 등의 어린 물고기 방류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정작 방류된 물고기들이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외래 어종인 블루길과 큰입배스, 황소개구리 등의 멋잇감으로 전락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내수면(하천·댐·호수·저수지 등) 생태계 보존과 어업인의 지속적인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도내 주요 저수지 및 하천 등에 어린 물고기 175만 마리를 방류한다. 어종은 토종 잉어 30만 마리, 붕어 70만 마리, 미꾸리 60만 마리, 동자개 10만 마리, 버들치 5만 마리 등이다. 지난해에는 포항과 경주 등 14개 시군에 붕어 등 토종 어종 7종 210만여 마리를 풀었다. 경기 여주시는 올들어 지난 3일 남한강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일대에 동자개 16만 4000마리를, 전남도는 지난 4일 도내 17개 시군 강·하천 33곳에 어린 뱀장어 7만여 마리를 각각 방류했다. 전국 지자체들은 20~30여년 전부터 내수면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어종이 계속 늘어나고,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사라져 가는 토종 어류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방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토종 어류 치어 방류지역이 주로 육식성 외래 어종인 블루길과 배스 서식지여서 치어 생존 확률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립환경연구원이 최근 3년간(2019~2021년) 한강을 비롯한 전국 저수지와 하천 등 3035곳을 선정해 외래 어종의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인 1826곳에서 배스를 포함한 외래 어종이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배스와 블루길이 대부분인 97%를 차지했다. 그런데도 지자체들이 외래 어종 퇴치나 검증 없이 토종 어류 방류 사업을 매년 관행적으로 시행해 보여주기식 행정이며 예산 낭비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 관계자는 “배스와 블루길 등 토종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어종들이 서식하는 장소에 치어를 방류하면 치어들은 이들의 먹잇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나우뉴스] 밉보이면 손가락 절단 후 버려져...홍콩 삼합회 조직원의 잔혹 범죄

    [나우뉴스] 밉보이면 손가락 절단 후 버려져...홍콩 삼합회 조직원의 잔혹 범죄

    홍콩의 악명높은 조직 폭력배인 삼합회 조직원이 흉기에 찔린 채 방치된 채로 발견됐다. 홍콩 경찰국은 지난 10일 툰먼구 선착장 인근 바닷가에서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신원 미상의 20대 남성이 발견돼 사건 수사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이 남성은 발견 당시 오른쪽 손가락이 절단된 상태로 다량의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사건을 관할한 경찰국은 이 남성이 도끼와 칼 등으로 고의로 신체 일부가 절단, 훼손됐을 것이라고 보고 대대적인 사건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조사 결과, 올해 29세의 피해 남성은 이 지역 삼합회 출신 조직원으로 도박 빚에 시달리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고의로 절단된 손가락 문제 외에도 머리와 등, 팔, 다리 등에서 다수의 상해가 발견돼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홍콩 경찰국은 같은 날 오후 19시경 푸이 지구의 한 공원에서 피해 남성의 절단된 오른쪽 손가락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 등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범죄 집단인 삼합회는 조직에 충성하지 않는 조직원을 대상으로 보복 범죄를 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종 범죄와 악행을 저지르고도 정재계와 유착해 거대한 권력을 형성해 마약 밀매와 도박, 살인, 테러 등을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홍콩 경찰국은 같은 날 홍콩 콰이청 지구의 한 농구장에서 3명의 10대 청소년을 공격해 상해를 입힌 10명의 조직원들의 행방을 찾고 있는 상태다. 당시 주민들을 위해 개방해놓았던 농구장에서 운동 중이었던 10대 청소년 피해자들에게 폭력 조직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 10명이 다가와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이 남성들은 10대 피해자들에게 다가와 몇 가지 질문을 던진 뒤, 피해자들이 답변을 하기도 전에 날카로운 흉기를 들고 공격해 머리와 등, 손 등에 상해를 입힌 뒤 유유히 사라졌다. 사건 직후 인근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피해자들은 이 사건을 관할 경찰국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사대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로 삼합회 조직원들을 지목한 상태다. 관할 경찰국은 이 사건에서 10대 청소년들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한 가해 남성 10명이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잔혹 범죄 사건의 가해자들과 동일한 삼합회 조직원일 것으로 추측하고, 이들의 행방을 찾는 공개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루나’ 권도형 대표 집 초인종 누른 BJ “코인 폭락 사죄해야”

    ‘루나’ 권도형 대표 집 초인종 누른 BJ “코인 폭락 사죄해야”

    “가진 자금 동원해 보상 계획 말해야 한다” 주장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사라졌던 아프리카TV BJ가 16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취재진에 “권 대표가 공식 사죄하고 가진 자금을 동원하든 어떤 (보상) 계획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한 BJ A씨는 낮 12시 4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이같이 말했다. 주거침입 혐의 피의자가 된 그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루나 코인 사태로 폭락을 맞은 20만명 이상의 피해자(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루나와 테라USD에 투자해 20억~3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은색 야구모자와 선글라스, 어두운 양복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선 뒤 “조사를 성실히 받고 나오겠다”고만 짧게 말하고 경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그러나 경찰 조사를 받은 뒤에는 작심한 듯 권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제 주변에 실제로 삶을 포기하신 분들이 있다”며 권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권 대표 자택 주소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인터넷 글을 보다가 우연히 등기부등본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BJ다. 앞서 자신의 방송에서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며 “권도형 찾아간 것 맞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공용현관으로 침입해 권 대표 집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권 대표 가족들은 경찰에 신변 보호조치를 요청했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라USD 가격은 14센트, 루나 가치는 0.0002달러 수준이다. 테라USD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테라USD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루나를 소각하거나 발행하는 식으로 두 코인이 연동돼 있다. 문제는 테라USD 가격을 1달러로 유지하는데 실패하는 ‘디페깅’이 생기면서 발생했다. 연동된 루나마저 폭락하면서 한때 가치가 99.99% 폭락했다.
  • 서울시, 중랑천 문화·예술 흐르는 수변감성거점으로 조성

    서울시, 중랑천 문화·예술 흐르는 수변감성거점으로 조성

    서울시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계획의 일환으로 중랑천을 중심으로 한 서울 동북권의 대대적인 도시공간 재편에 나선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맞물려 중랑천 주변으로 문화·휴식·예술이 어우러지는 수변감성 거점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9일 ‘간선도로 입체화 연계 중랑천 일대 공간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7월부터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중랑천 일대 공간구상안은 시민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내년 연말까지 구체화할 예정이다. 중랑천은 양측에 자리한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하면 지상 도로가 사라지면서 기반시설과 공간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곳을 수변 친화 공간으로 재조성할 계획이다.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 예정지에서 중랑천과 연계한 정비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대규모 개발사업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가이드라인에는 중랑천과 가까이 있으나 도로와 제방으로 단절됐던 인근 저층 주거지에 대한 ‘특화 정비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중랑물재생센터, 면목·휘경 유수지 등 중랑천 내부에 있거나 중랑천과 인접한 공공시설의 전략적 활용방안도 마련한다. 일반시민이 접근할 수 없거나 활용도가 낮은 시설은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서 교육·체험·놀이 등이 가능한 공공공간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최진석 도시계획국장은 “수변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중랑천을 시민 일상과 한층 더 가까운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며 “그간 소외됐던 동북권역을 수변감성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서울의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기 있을 때 할 말 하겠다”…송가인, 청계광장서 울먹인 이유

    “인기 있을 때 할 말 하겠다”…송가인, 청계광장서 울먹인 이유

    국악인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새 초·중·고교 교육 과정에서 국악 교육이 축소될 위기에 놓인 것에 반발하며 도심 문화제를 지난 15일 열었다. 이날 문화제에는 전국의 명인들과 함께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도 참여했다. 송가인은 이날 서울시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 무대에 올라 국악 교육 축소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 송씨는 “제가 트로트 가수를 하기 전에 우리 국악, 판소리 전공을 15년 넘게 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자리에 안 나올 수가 없었고, 제가 목소리 높여서 말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영향력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인기가 있을 때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송씨는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정은경 교수님(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장) 말씀을 듣고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자체가 이해도 되지 않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전통 음악을 보고 듣고 자라야 우리 문화가 어떤 건지, 우리 것이 어떤 것인지 뿌리를 알고 기초를 알고 자란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상황 자체가 우리 조상님들이 들으면 정말 깜짝 놀랄 것 같다. 벌떡 일어나실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송씨는 “우리 학생들이 보고 자라야 하는 것이 우리 문화고, 우리 전통인데 (학교에서) 우리 전통을 배우지 않으면 어디서 배우겠나”면서 “우리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셔서 우리 국악이 더욱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행사가 끝난 후 송씨는 인스타그램에 “오늘 많은 분들 와주시고 소리 높여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글을 남겼다.앞서 송가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우리나라, 우리 것, 전통음악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사라지게 한다면 도대체 우리 학생들은 뭘 배우고 자라야 하나”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안을 갖고 이야기를 한다는 게 안타깝고 화가 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교육부 관계자 여러분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부디 많은 분께서 이 중요한 일을 관심 있게 들여다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교육부가 공개한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에 따르면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삭제됐고, 필수가 아닌 ‘성취기준 해설’에 국악 교육이 통합됐다. 또 국악의 용어와 개념이 안내된 체계표도 삭제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현행 교육과정 국악 관련 요소를 유지하고 새로운 용어를 추가하는 등 균형 있는 교육과정이 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과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 내용은 삭제되거나 축소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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