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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11시 돼지불고기… 공연할 수 있다면 아메리카노 연료로 달려![나를 살리는 밥심]

    밤 11시 돼지불고기… 공연할 수 있다면 아메리카노 연료로 달려![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이번에는 거리에서 공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버스킹 밴드를 만나 봤습니다. 코로나19로 2년여 만에 거리 공연에 나선 이들은 “마이크와 악기를 잡으니 이제야 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에서 관객의 사연으로 즉흥곡을 만들며 유쾌하게 공연을 진행하는 4인조 밴드 ‘분리수거’. 보컬 김석현(34)씨와 드럼 최현석(34)씨, 기타 염만제(34)씨, 베이스 최현수(30)씨로 구성된 이 밴드는 지난 3일 밤 11시가 돼서야 공연을 모두 끝내고 저녁 식사를 시작했다. 이들이 찾은 식당은 홍대거리 후미진 골목에 있는 돼지불고기 전문점. 매운 고추장 양념에 아삭한 콩나물이 한데 어우러진 돼지불고기는 이들이 힘들 때마다 위로가 돼 준 솔푸드다. ●배부르면 공연 중 자꾸 트림이 김씨는 “평소에는 저희 공연을 보는 친구들과 함께 오기도 한다”며 “8년 넘게 공연을 하면서 위로가 돼 줬는데 이곳에서 함께 밥을 먹던 중학생 관객은 어느덧 20대가 넘어서 군대에 간다고 하더라”고 했다. 음악인의 참새 방앗간인 이곳은 이날 또 다른 음악인이 두 테이블을 잡고 왁자지껄하며 술을 곁들여 회식을 하고 있었다.이들은 공연 전에는 속을 비워 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배부른 느낌이 오히려 공연에 방해가 되는 탓이다. 김씨는 “저희는 식사하지 않고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며 “버스킹도 그렇고 콘서트도 그렇고 뭘 먹으면 계속 트림이 나온다”며 웃었다. 이들은 메뉴가 나온 지 40분도 채 되지 않아 식사를 마쳤다. 평소에는 술을 곁들이며 밤늦게까지 있기도 하지만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강원 강릉시가 제작하는 유튜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에 일거리가 없었던 이들에게도 최근 다양한 곳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최씨는 “강릉시에서 연락이 와서 일주일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일거리가 끊겼는데 고맙게도 최근에 일과 관련한 연락이 이곳저곳에서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오후 8시 공연을 시작하기 위한 조율이 시작됐다. 공연 준비에 맞춰 관객도 하나둘 모여들었다. 일본식 선술집과 노래방, 오락실을 사이에 두고 텅 비었던 거리는 보컬 김씨의 공연 시작 소리와 함께 관객으로 가득 찼다. ‘분리수거’ 밴드의 공연은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이다. 분위기를 주도하는 김씨는 시종일관 관객에게 말을 걸며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공연이 끝날 때쯤 되자 200여명의 관객이 밴드를 둘러싸고 함께 호흡하고 있었다. ●관객이 던져 준 말로 즉흥곡 공연도 김씨는 익살스러운 춤을 추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관객이 툭 던져 주는 단어로 즉흥곡을 만들기도 했다. 이날 한 관객이 ‘서울, 홍대’ 등의 단어를 던져 주자 이들은 “안녕하세요 여기는 홍대입니다, 서울사람 아니어도 환영합니다. 아메리카에서 온 사람 한국에서 온 사람 모두 환영합니다, 북한에서 오신 분은 조금 걱정됩니다”라는 익살스러운 가사를 만들어 냈다. 관객은 이들의 노래에 폭소를 터뜨리면서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자 한국인뿐 아니라 싱가포르 관광객, 프랑스 연인도 인파에 뒤섞여 ‘K버스킹’에 흠뻑 빠져 몸을 흔들며 분위기를 즐겼다. 김씨는 “우리 노래를 중심으로 하기도 하지만 커버곡(다른 사람의 노래)도 많이 부른다”며 “음악에 있어서는 너무 자존심을 세운다거나 그러지 않고 관객과 최대한 호흡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빈속을 채운 것은 다름 아닌 아메리카노다. 멤버들은 각자 아메리카노를 연료 삼아 공연을 이어 간다. 아메리카노가 떨어질 때쯤이면 관객이 선물로 아메리카노를 사와 보충하기도 한다. 밴드는 한밤중에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만큼 탄수화물 대신 카페인을 주식으로 삼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 김씨는 역동적인 춤을 추던 도중 아메리카노 컵이 쓰러지려고 하자 “어이쿠 안 돼”라고 외치며 컵을 되돌려 세우는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이들에게 카페인은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존재다. 김씨는 “코로나19 기간은 모든 음악가가 삶을 부정당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 하는 사람이 버스킹을 하는 이유는 우리 같은 사람이 있다고 알리려는 것인데 버스킹이 사라지니 우릴 세상에 알릴 방법이 없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심해진 2020년부터 올 초까지 유튜브 등을 통해 공연을 하기도 하고 홍보 영상도 올렸다. 그러나 “인지도가 높지 않다 보니 홍보 효과가 미미하더라”며 “알고리즘은 다른 세상 이야기였고 우린 그저 버티는 느낌이었다”고 한계를 말했다. 그러는 사이 이들의 삶은 바뀌어 갔다. 기타리스트 염씨는 결혼해 아이가 생겼고 군 미필이었던 베이시스트 최현수씨는 군을 제대해 예비군이 됐다. 코로나19로 삶은 녹록지 않지만 책임감은 더 커졌다. 아기와 함께 뒤풀이 자리에 온 염씨는 식사 중간중간 아기의 밥을 챙기며 180도 바뀌어버린 삶을 체감했다. 김씨는 “바뀐 삶 속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과거 가득했던 독기도 빠졌다”며 “대신 조금 더 절실해졌고 음악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실패했을 때 다그치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면 지금은 이 구성원의 소중함을 느끼며 오래 음악 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불안정한 수입 탓에 멤버들은 부업을 하고 있다. 밴드의 정신적 지주인 보컬 김씨는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오전에 일한다. 베이시스트 최현수씨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드러머 최현석씨는 소품대여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 식당·배달알바·소품대여… 부업 필수 부업과 본업을 병행하는 건 이들만의 상황이 아니다. 홍대 거리에서 공연하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인 중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져 부업을 병행하거나 본업인 음악을 그만 뒀다. 김씨는 “같은 레이블에 5팀이 있었는데 이들 중 코로나19를 버티지 못하고 저희만 남았다”며 “그중 드러머 한 명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심하게 다쳐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모든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공연할 수 있는 현재에 감사한다. 이들은 지난 4월 말 코로나19가 시작한 후 처음으로 실내 콘서트를 했다. 밴드의 콘서트가 열린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100석짜리 공연장에는 120명의 관객이 몰려들었다. 김씨는 “정말 그날은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안 고프더라”며 “공연 끝나고 뒤풀이를 갔는데 배도 안 고프고 술도 마시고 싶지 않고 그저 하루를 완벽하게 보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밴드의 목표는 본업에 충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씨는 “음악을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생긴 만큼 밴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며 “레이블이 와해하면서 법인이 없어질 것 같아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위기일수록 멤버 네 명이 똘똘 뭉쳐야 할 것 같다”며 “다양한 음악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저희 스타일로 만들어 앨범도 내고 대면 공연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기름값 급등에 OECD 물가상승률 9%… 외식물가 상승 1위는 치킨

    기름값 급등에 OECD 물가상승률 9%… 외식물가 상승 1위는 치킨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세계 주요국의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기름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고물가를 주도하고 있다.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2%로 1998년 9월 9.3%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터키가 70.0%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에스토니아(18.9%), 리투아니아(16.8%), 체코(14.2%)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일본과 스위스는 2.5%로 가장 낮았고 이스라엘(4.0%), 한국·프랑스(4.8%) 등이 뒤를 이었다. 4월 에너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5%로, 지난달 33.7%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식료품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1.5%로 지난달 10.0%보다 올랐다. 국내에서도 기름값이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ℓ당 2067.14원, 경유는 2066.40원으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2.55원, 3.47원 각각 올랐다.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11일 2065.20원까지 치솟으며 2012년 4월 18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기록(2062.55원)을 10년 2개월 만에 경신한 이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경유도 지난달 12일 1953.29원을 찍으며 2008년 7월 16일의 최고가(1947.74원)를 14년 만에 경신한 뒤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급등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118.94달러(약 15만 2000원)로 1년 전(71.18달러)보다 67.1% 상승했고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도 배럴당 각각 115.73달러, 180.11달러로 치솟았다. 원유 재고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 완화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6∼8월)을 앞두고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유가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쓸 수 있는 정책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책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 이에 유류세의 탄력세율 조정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정부가 유류세 중 교통세에 대해 탄력세율(ℓ당 529원) 대신 법정세율(ℓ당 475원)을 적용하고 이를 기준으로 30% 인하 조치를 시행할 경우 유류세는 ℓ당 57원 추가 인하된다. 하지만 국제 휘발유 가격이 이달 들어 약 63원 오른 것을 고려하면 탄력세율 조정으로도 유가 인상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식료품 가격 상승도 외식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4.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4%)을 상회했다. 39개 외식 품목 모두 지난해 말보다 올랐다. 치킨이 6.6%로 제일 높았고 짜장면(6.3%),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등 순이었다.
  • 이번엔 민주 ‘처럼회’… 여야 계파모임 약될까 독될까

    이번엔 민주 ‘처럼회’… 여야 계파모임 약될까 독될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처럼회’를 비롯한 계파모임 해체를 주장하자 처럼회 소속 김남국 의원이 이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정면충돌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 일부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민들레’라는 모임을 만들려다가 논란을 부르자, 그 여파가 민주당 쪽으로 쏟아져 내리는 형국이다. 정세균계인 이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정치훌리건을 없애기 위해 나서야 할 분들이 이재명 의원님과 측근 정치인들이다. 그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모임이 처럼회다. 그래서 해체를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존재하는 민주주의 4.0, 더좋은 미래, 민평련, 처럼회 등 모든 계파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엔 “누가 정치훌리건의 편을 드는가, 친명 의원”이라며 “처럼회 왜 해산 안 하시나요. 해산을 권유드린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계파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를 해체 선언하고, 영구처럼 ‘계파 없다’ 이러면 잘못된 계파정치 문화가 사라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생뚱맞게 정치훌리건, 친명계 얘기하면서 ‘처럼회 해체하라’는 말까지 나오면 무슨 토론이 되느냐”라고 했다. 이어 “모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또 한 마리가 날아다닌다”며 이 의원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 ‘연봉 이내’ 신용대출 한도 새달 풀린다

    ‘연봉 이내’ 신용대출 한도 새달 풀린다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대출 규제가 이달 말 종료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시중은행에서 연소득보다 많은 금액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계기로 시행됐던 가계대출 규제가 모두 풀리면서 대출길이 막혔던 실수요자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연소득 이내인 신용대출 한도 규제가 다음달부터 풀릴 것으로 보고 실행 준비에 착수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8월 시중은행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줄여 달라”고 요청했고, 지난해 12월 이 내용을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기준’에 담고 효력 기한을 올해 6월 30일로 명시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일몰 규정이라 연장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폐지된다”며 “폐지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해당 규제를 연장하지 않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정부의 대출 완화 기조,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등을 감안하면 규제가 연장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한도를 제외한 다른 가계 대출 규제들은 모두 풀렸다”며 “내부적으로 관련 시스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묶는 규제가 사라지면 당장 전세 관련 대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전 시행된 임대차법에 따라 계약갱신청구권을 이미 사용한 세입자는 오는 8월이면 시세에 맞춰 전세보증금을 올려줘야 한다. 전세보증금 급등, 금리 인상 등으로 지난 4월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은 전세 거래 비중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대출 최대한도인 5억원까지 꽉 채운 전세 세입자가 추가로 돈을 융통할 수단은 신용대출이 사실상 유일하다.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에서 이전과 같은 수준인 연소득의 2~3배로 늘어나면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은행들은 이미 5000만원으로 제한했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복원했고, 대출 갈아타기 목적의 주택담보대출과 1주택자 전세대출 등 비대면 대출을 제한하는 방침도 없앴다. 또 잔금일 이내, 전세 갱신 계약 시 증액분만큼만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던 규제도 사라졌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시행된 대출 규제의 빗장이 모두 풀리면서 가계대출 증가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총대출액 1억원 이상에 적용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가 다음달부터 시행되고,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대출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1~5월 2000억원 감소했고,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조 5000억원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코로나19 확산 이후와 같은 급격한 대출 증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남태평양 패권 전장터 피지 “미·중 경쟁 관심 없어…우리의 목표는 생존”

    남태평양 패권 전장터 피지 “미·중 경쟁 관심 없어…우리의 목표는 생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서 중국이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는 남태평양 섬나라 가운데 하나인 피지의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피지의 궁극적 목표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영토를 지켜내는 것이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는 것이다. 이니아 세루이라투 피지 국방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마지막 날인 12일 7차 본회의에서 “피지의 최대 관심사는 지정학적 경쟁이 아니다. 생존과 직결된 기후 변화”라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세루이라투 장관은 “기관총과 전투기, 함정 등은 우리의 주된 안보 우려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생존에 가장 큰 위협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다. 그것이 우리의 희망과 번영의 꿈을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미국인도, 일본인도, 중국인도, 호주인도 모두 만났다”며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주권을 갖고 있다. 중국을 포함해 우리가 가진 관계를 잘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섬이 바닷 속으로 잠기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미국과 중국간 경쟁을 붙여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피지 등 남태평양 섬나라는 지구 온난화로 21세기 안에 완전히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중국은 최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창설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 등으로 미국이 포위망을 강화하자 남태평양 섬나라들과의 관계를 강화해 돌파구를 찾고자 애쓰고 있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25일부터 3일까지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 사모아,피지 등 남태평양 8개국을 순방하면서 각국과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피지에서 제2차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안보와 경제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발 비전’ 협정 체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중국은 협정 체결이 성사되지 않았음에도 ‘태평양 도서국과의 상호존중, 공동 발전에 관한 입장’이라는 문서를 공개하며 24개의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남태평양 국가들을 상대로 기후 변화 대응 협력 센터와 긴급 물자 비축 센터, 빈곤 퇴치 발전 협력 센터, 농업 협력 시범 센터, 버섯·식물 협력 시범 센터 신설 등이 담겼다.
  • [나우뉴스] “겨우 열아홉” …조국 지키다 사지절단 우크라 청년

    [나우뉴스] “겨우 열아홉” …조국 지키다 사지절단 우크라 청년

    겨우 열아홉,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 우크라이나 청년은 양손과 양발을 모두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군 포로로 잡혔다가 46일 만에 간신히 목숨만 건져 돌아왔다. 용감한 우크라이나 청년 달릴(19)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자신이 겪은 전쟁의 참상을 덤덤히 이야기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집중 공략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위성도시를 장악한 3월 7일 달릴은 키이우 서쪽 보로디안카에서 적군과 싸우고 있었다.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기계화보병으로 참전한 달릴은 “러시아군이 마을을 포위했고, 우리는 매복 공격에 당했다”고 밝혔다. 청년은 포탄 파편에 맞아 크게 다치고도 적군에 잡히지 않기 위해 꼬박 이틀을 숨어 있었다. 달릴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숨어서 48시간을 버텼다. 동상으로 이미 언 발가락은 감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결국 청년을 찾아내 포로로 끌고 갔다. 러시아군은 생포한 달릴에게 기본적 의료와 물을 제공했다. 달릴은 “어떤 여자가 나를 죽이지 말라고 애원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사람들이 어차피 내가 24시간 이상 생존하지 못할 거라더라”고 말했다.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달릴은 이리저리 짐짝처럼 끌려다녀야 했다. 청년은 “이미 한 손을 절단한 상태에서 벨라루스까지 끌려갔다. 발은 썩어들어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항생제를 주는 러시아군도 있었지만, 몇몇은 자신과 같은 전쟁포로를 모욕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은 “인질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그들은 ‘우크라이나는 당신을 버렸다. 당신을 잊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러시아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아기만 살려두고 모두 죽일 거라고도 했다. 나치처럼 행동하면서 그들은 왜 ‘비나치화’를 전쟁 명분으로 내세우는가”라고 되물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청년은 가족을 떠올렸다. 걱정할 부모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청년은 “포로로 잡힌 46일간 내 임무는 무조건 살아남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포로와도 연대했다. 달릴은 부족한 식량을 나눠 먹으며 끝까지 버텼다. 그 덕에 몸무게는 10㎏이나 빠졌지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4월 21일, 청년은 지옥을 탈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포로교환으로 청년은 46일 만에 햇빛을 봤다. 달릴은 “조국에서 우리를 데리러 왔을 때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른다. 태양과 하늘을 나는 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목소리를 들은 어머니는 기절하셨다. 아들이 살아 있을 거란 희망을 품고 계셨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라 많이 놀라셨다”고 했다. 현재 달릴은 우크라이나 서쪽 리비우 외곽에 있는 재활센터에서 신체가 절단된 다른 50여 명의 부상병과 재활 중이다. 청년은 “부상에 대한 건 마음에 두지 않고 모든 나쁜 생각은 몰아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다. 지금은 모든 게 더 쉬워졌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병실에 있는 우크라이나 장교는 “나도 두 다리를 잃었지만, 달릴은 나이에 비해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용맹한 청년의 용기에 감동했다”고 감탄했다. 앞으로 심리학자가 되고 싶다는 달릴은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힘들겠지만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믿는다. 러시아에 대한 혐오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부 조각 우선순위서 밀린 공정위원장… 힘 빠지는 공정위

    정부 조각 우선순위서 밀린 공정위원장… 힘 빠지는 공정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새 정부의 재벌 정책을 펼칠 공정거래위원장 지명이 깜깜무소식이다. 역대 정부 중에서도 이렇게 늦은 적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친기업을 표방하며 기업 규제 완화를 약속한 탓에 ‘재계 저승사자’라 불리는 공정위원장 지명이 뒷전이 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는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실무위원 1명만 파견하는 데 그치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12일 관가와 여권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사의를 표명한 조성욱 공정위원장의 후임 인선이 한 달 넘게 표류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일주일 만에 ‘재벌 저격수’로 유명한 김상조 교수가 공정위원장에 지명된 것과 대조적이다. 박근혜 정부 때도 첫 지명은 대통령 취임 17일 만에 이뤄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공정위원장 유력 후보만 10여명이 입에 오르내렸지만 윤 대통령은 아무도 낙점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거론된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미 내정이 확정된 것처럼 알려졌으나 결국 배제되는 분위기다. 공정위원장 지명이 하릴없이 늦어지는 이유와 관련해 관가에서는 공정위가 조각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장관 인선을 하기도 전 공정위원장부터 지명했다. 규제 중심의 재벌 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빠른 지명이었고, 김상조 전 위원장은 국무위원이 아님에도 정부 정책을 주도하며 정권 실세의 지위를 누렸다. 반대로 윤 대통령은 기업의 족쇄를 푸는 것을 국정 기조로 삼다 보니 공정위원장 인선에 속력을 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검찰 편중 인사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자신과 가까운 강수진 교수를 공정위원장에 앉히고 싶었다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임명할 때 함께 지명했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공정위가 다른 부처와 비교해 중요성이 떨어지고 또 마땅히 할 만한 사람도 없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공정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공정위 소속 공무원들도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새 정부 국정 철학을 이끌 리더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공정위 업무도 사실상 마비 상태다. 공정위 관계자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STOP 푸틴] “겨우 열아홉” …조국 지키다 사지절단 우크라 청년

    [STOP 푸틴] “겨우 열아홉” …조국 지키다 사지절단 우크라 청년

    겨우 열아홉,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 우크라이나 청년은 양손과 양발을 모두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군 포로로 잡혔다가 46일 만에 간신히 목숨만 건져 돌아왔다. 용감한 우크라이나 청년 달릴(19)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자신이 겪은 전쟁의 참상을 덤덤히 이야기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집중 공략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위성도시를 장악한 3월 7일 달릴은 키이우 서쪽 보로디안카에서 적군과 싸우고 있었다.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기계화보병으로 참전한 달릴은 "러시아군이 마을을 포위했고, 우리는 매복 공격에 당했다"고 밝혔다. 청년은 포탄 파편에 맞아 크게 다치고도 적군에 잡히지 않기 위해 꼬박 이틀을 숨어 있었다. 달릴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숨어서 48시간을 버텼다. 동상으로 이미 언 발가락은 감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결국 청년을 찾아내 포로로 끌고 갔다.러시아군은 생포한 달릴에게 기본적 의료와 물을 제공했다. 달릴은 "어떤 여자가 나를 죽이지 말라고 애원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사람들이 어차피 내가 24시간 이상 생존하지 못할 거라더라"고 말했다.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달릴은 이리저리 짐짝처럼 끌려다녀야 했다. 청년은 "이미 한 손을 절단한 상태에서 벨라루스까지 끌려갔다. 발은 썩어들어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항생제를 주는 러시아군도 있었지만, 몇몇은 자신과 같은 전쟁포로를 모욕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은 "인질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그들은 '우크라이나는 당신을 버렸다. 당신을 잊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러시아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아기만 살려두고 모두 죽일 거라고도 했다. 나치처럼 행동하면서 그들은 왜 '비나치화'를 전쟁 명분으로 내세우는가"라고 되물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청년은 가족을 떠올렸다. 걱정할 부모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청년은 "포로로 잡힌 46일간 내 임무는 무조건 살아남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포로와도 연대했다. 달릴은 부족한 식량을 나눠 먹으며 끝까지 버텼다. 그 덕에 몸무게는 10㎏이나 빠졌지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그리고 지난 4월 21일, 청년은 지옥을 탈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포로교환으로 청년은 46일 만에 햇빛을 봤다. 달릴은 "조국에서 우리를 데리러 왔을 때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른다. 태양과 하늘을 나는 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목소리를 들은 어머니는 기절하셨다. 아들이 살아 있을 거란 희망을 품고 계셨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라 많이 놀라셨다"고 했다. 현재 달릴은 우크라이나 서쪽 리비우 외곽에 있는 재활센터에서 신체가 절단된 다른 50여 명의 부상병과 재활 중이다. 청년은 "부상에 대한 건 마음에 두지 않고 모든 나쁜 생각은 몰아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다. 지금은 모든 게 더 쉬워졌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병실에 있는 우크라이나 장교는 "나도 두 다리를 잃었지만, 달릴은 나이에 비해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용맹한 청년의 용기에 감동했다"고 감탄했다. 앞으로 심리학자가 되고 싶다는 달릴은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힘들겠지만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믿는다. 러시아에 대한 혐오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가을·겨울철 재유행시 정점 15만명”…격리의무 해제 이번주 결정

    “가을·겨울철 재유행시 정점 15만명”…격리의무 해제 이번주 결정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여부를 이번주 중 다시 결정해 발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사라진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의 기본 조치로 꼽히는 격리 의무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안정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382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 5일(9832명) 보다 2450명(23.9%) 감소했다. 다만 이중 해외 유입 확진자는 지난 3월 11일(106명) 이후 세달여 만에 가장 많은 78명이었다. 위중증 환자수는 98명으로 지난해 4월 19일(99명)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방역 당국은 감염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격리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기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격리 의무 해제 여부를 확정해 발표한다. 유행세가 잦아든 만큼 확진자 격리로 인한 사회적, 행정적 부담은 크지 않다는 측면도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중대본은 격리 의무를 4주간 연장하면서 “자율 격리를 시행하는 국가도 있지만 확진자 급증시 사회 필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격리 완화 조치로 유지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발생할 수 있는 재유행을 대비해야 하는 시기에 확진자 격리가 권고로 바뀌면 자칫 재유행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이미 해제한 다른 방역 조치를 되돌려 시행하기도 어렵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총괄조정팀장은 이날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코로나19 미래와 대책 세미나’에서 “6~9개월 이후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돼 여름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다가 가을, 겨울철에 (하루 최대) 약 15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계한다”면서 “남은 몇개월 동안 예방접종 전략, 정보 시스템 고도화 등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거리두기 같은 정책을 반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백신이나 치료제 등으로 사회적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약물적 방법을 최대한 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 사라지는 ‘꿀벌’ 생존에 8년간 484억원 투입

    사라지는 ‘꿀벌’ 생존에 8년간 484억원 투입

    정부가 사라지는 ‘꿀벌’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 겨울 월동 꿀벌 78억마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 폐사 원인은 해충과 이상기후로 추정될 뿐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정부는 12일 관계부처(농업진흥청·산림청·농림축산검역본부·환경부·기상청)가 참여하는 ‘꿀벌 보호를 위한 밀원수종 개발 및 생태계 보전’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8년간 48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월동 봉군 폐사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함께 꿀벌의 주요 먹이원인 아까시나무의 분포면적이 급감하면서 먹이원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1980년대 32만㏊이던 아카시나무 면적이 2010년대 3만 6000㏊로 감소했다. 이같은 환경변화로 벌꿀 생산량이 2020년 평년대비 8%인 2322t, 2021년 45%인 1만 3123t으로 급감하는 등 생태계 파괴와 경제적 손실로 이어졌다. 이번 사업은 이상기상 등 다양한 환경변화에 따른 꿀벌 생태계 파괴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주관 부처인 농진청은 꿀벌 사육과 병해충 관리 등 강건성 향상과 화분 매개 생태계서비스 강화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적합한 밀원수 선발과 밀원 단지 조성 모델 개발 및 보급을 담당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 질병 진단과 제어기술 개발을, 기상청은 밀원수 개화 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등검은말벌과 같은 외래해충 관리 등에 나선다. 연구개발은 1단계(기초 개발연구)와 2단계(현장 실증화)로 구분해 기술 개발과 현장보급을 연계 추진한다. 방혜선 농진청 사업기획팀 과장은 “생태계서비스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양봉산업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간 협력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울릉공항 건설 르포//‘울렁 울렁 울릉도’····2026년부터 뱃멀미 사라진다

    울릉공항 건설 르포//‘울렁 울렁 울릉도’····2026년부터 뱃멀미 사라진다

    2026년부터는 지독한 뱃멀미를 하지 않고도 울릉도를 다녀오는 길이 생긴다. 정부가 2025년까지 울릉공항 건설과 시운전을 거쳐 2026년 초 공항을 열기로 했다. 현재 울릉공항 건설은 활주로 기초 다지기와 파도를 막을 구조물 설치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3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포항항에서 뱃멀미를 진정시키는 약을 먹고 시속 60㎞로 달리는 울릉도행 쾌속선을 탔다. 파도가 잔잔하고 쾌청한 날씨였다. 여행사 관계자는 연간 몇 번 오지 않는 좋은 날씨라며 뱃멀미를 걱정하는 500여명의 관광객들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배가 출항한 지 20~30분이 지나자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구토를 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객실은 순간 난장판이 됐다. 3시간 넘게 뱃멀미를 한 뒤 도동항에 도착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모두 이런 신고식을 치러야 한다. 울릉공항은 정부가 추진하는 도서지역 소공항 건설사업 1호다. 울릉도 사동항 옆에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소형 공항으로 설계됐다. 1.2㎞ 활주로 1개, 6대 항공기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DL이앤씨가 대표 시공사다. 현장에서는 활주로가 들어설 바닷속 기초를 다지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가장 깊은 곳은 수심 30m에 이른다. 대형 바지선 3척에서 작은 돌을 담은 돌망태를 바닷속으로 내려주면 잠수부들이 바닥을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을 한 뒤 이곳에 ‘케이슨(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육지와 붙은 곳에서는 바다를 메우는 공사가 한창이다. 울릉공항은 육지와 연결된 해안의 바다를 메워 공항 부지를 다지고 그 위에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케이슨은 방파제 역할을 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다. 항만을 건설할 때 사용했던 구조물인데, 공항 건설에 도입한 것은 울릉공항이 처음이다. 모두 30개의 케이슨을 포항 영일만에서 제작해 울릉도까지 210㎞를 운반하고서, 바닷속 다져진 기초 위에 고정한다. 제작된 케이슨은 마치 아파트 단지를 옮겨 놓은 것처럼 거대했다. 가장 큰 케이슨은 무게 1만 6000톤, 높이 27.5m, 가로세로 길이는 각각 38m, 32m로 12층 아파트 3개 동 크기와 비슷하다. 올해까지 15개를 제작해 11개를 현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대부분은 바다에 잠기고 4m를 물 위로 올라오도록 설치하고 나서 그 위에 24m 높이의 방파제를 또 설치하고 활주로를 건설한다. 활주로 매립에 들어가는 돌은 인근 가두봉을 깎아 나오는 돌을 활용한다. 이수형 DL이엔씨 현장 소장은 “케이슨을 운반하고 설치하는 작업이 가장 어렵다”며 “케이슨 운반은 5일 연속 날씨가 좋을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울릉공항이 준공되면 서울에서 7시간 걸리던 울릉도 관광이 1시간으로 단축되고, 시간당 8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고, 하루 76회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다. 주종완 공항정책관은 “울릉공항이 준공되면 울릉도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관광수요 증가와 지역경제도 크게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처럼회 해산 권유” “계파로 천수 누려”…민주 ‘수박 논쟁’ 여진

    “처럼회 해산 권유” “계파로 천수 누려”…민주 ‘수박 논쟁’ 여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수박 논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강성 지지층은 자신들과 반대편에 있는 의원들을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이란 단어를 사용해 비판하고 있다. 이를 놓고 친명(친 이재명)계 의원과 다른 계파의 의원이 논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친명계로 당내 강성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럼회 해산을 권유한 같은당 이원욱 의원을 향해 “도둑이 선량한 시민에게 ‘도둑 잡아라’ 외치는 꼴‘”이라며 ”지금까지 계파 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 해체를 선언하고 영구처럼 ’계파 없다‘ 이러면 잘못된 계파 정치 문화가 사라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또 김 의원은 ”주류를 형성해 계파 정치로 ’줄 세우기‘, ’파벌 정치‘를 계속해왔던 분들이 계파 정치 해본 적도 없거나 피해를 본 사람에게 거꾸로 없는 계파를 해체하라고 하면 정말 이상한 말처럼 들리지 않을까“라며 ”잘못된 계파 정치에 대한 반성은 어디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떻게 처럼회를 해체하라는 주장이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너무 생뚱맞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과 SK(정세균)계 중진인 이 의원 간의 설전은 이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수박 사진으로 촉발됐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이 ”조롱과 비아냥으로는 건강한 지지 문화를 만들지 못한다“고 비판하자 이 의원은 ”수박도 맛있다고 올릴 수 없는, 수박이라고 조롱하는 분들에게 먼저 글을 올리시는 게 낫지 않냐“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지자에게 자제를 부탁해도 여전하다. 정치 훌리건들을 등에 업고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누가 정치 훌리건의 편을 드는가. 현재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른바 친명 의원이다. 이것마저 부정할 것인가. 처럼회 해산을 권유드린다“고 쏘아붙였다.
  • “축의금 5만원 냈다고 실망했대요” 결혼식도 인플레?

    “축의금 5만원 냈다고 실망했대요” 결혼식도 인플레?

    최근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잦아들었던 결혼식이 일상회복과 함께 늘어나고 있다. 예식업계에 따르면 올해 1∼2분기 호텔 예식장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30%가량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직장인들은 결혼식 초대가 밀려드는 데다가 축의금 인플레이션까지 겹쳐 고민이 늘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차로 왕복 4시간에 달하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으로 5만원을 냈다가 당사자로부터 ‘실망했다’는 반응을 들어 황당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쓴이는 “이전 회사 동료의 결혼식이었다. 현재는 둘 다 퇴사한 상태로, 당사자는 재취업에 성공했고 난 취업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갑자기 집들이한다고 부른 자리에서 청첩장을 받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청첩장을 받은 이후 딱히 연락이 없었지만, 결혼식 당일 왕복 4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갔고, 밥때가 애매해 답례품을 받아 갔다. 하지만 나중에 다른 동료로부터 ‘왜 5만원을 했냐. 그 언니가 실망했다’는 말을 들었다. 같이 일할 때 종종 커피도 사고 많이 챙겨줬는데 배신할 줄 몰랐다더라. 이게 정말 배신인 거냐”며 당혹스러워했다. 결혼식 참석과 축의금 액수 기준은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00명(남녀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 52.7%, 여성 64%가 결혼식 청첩장을 받는다고 모두 참석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결혼식 참석을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으로는 남녀 모두 ‘상대와의 친밀도’를 1위로 꼽았다. 이 밖에도 ‘나의 시간적 여유’, ‘나의 경제적 상황’, ‘상대가 내 경조사를 챙겼는지 여부’ 등이 있었다. 축의금 액수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사자와의 친밀도’였다. 이어 ‘나의 경제적 상황’, ‘주변 사람들이 내는 액수’ 순이었다.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 액수는 평균 7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5만원’(48%)과 ‘10만원’(40%)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청첩장을 받았을 때 남성은 48%, 여성은 66%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도 ‘관계의 애매모호함’에 이어 2위로 ‘경제적 부담’이 꼽혔다. 경조사비, 소득공제가 된다? 축의금도 소득공제를 받을수 있다. 단 ‘사업자’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소득공제가 가능한 경조사는 사업과 관련 있는 경우에 한한다. 예를 들어 사업자가 학원 강사라면 학원이나 학부모와 관련해 지출된 경조사비만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이외에 경조사비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청첩장, 부고장, 또는 문자메시지 출력 등 관련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빙 서류가 필요하다. 이 때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경조사비는 건당 최대 20만 원이다.
  • “강아지 찾아주면 1000만원 드릴게요”…생업도 포기했다

    “강아지 찾아주면 1000만원 드릴게요”…생업도 포기했다

    자식처럼 키우던 반려견을 잃어버린 후 생업도 포기한 채 1년 동안 찾아다닌 50대 여성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난해 7월 3일 강원도 고성군의 한 펜션으로 휴가를 갔다가 13살 된 반려견 코코를 잃어버렸다. 연한 갈색의 푸들 품종인 코코는 수컷으로 몸무게는 4~5kg 정도였다. A씨는 당시 코코를 안고 도로 가장자리를 달리다 넘어졌고, 놀란 코코가 도로의 가드레일 밑으로 기어들어 가며 사라졌다고 한다. 그는 바로 큰 소리로 코코를 부르며 도로와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후 2주가량 고성에 머물며 코코를 찾는 전단을 뿌리고 경찰과 군청, 소방서 등에 실종 신고도 냈으며 매일 늦은 시간까지 산과 들을 돌며 코코를 불러댔다.코코를 찾아주는 사례비도 처음에는 100만원으로 제시했다가 200만원으로 올렸으며, 작년 말 1000만원으로 다시 인상했다. A씨는 “코코가 실종 당시 탈장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건강이 더 악화하지 않았을지 많이 걱정된다. 며칠 전 현충일 연휴에도 고성에 가서 코코를 찾았다. 코코를 만질 때의 사랑스러운 느낌을 기억하면 눈물만 나온다”고 말했다.
  • 법무부의 ‘조국·추미애 지우기’ 속도전…“檢정상화”VS“檢공화국”

    법무부의 ‘조국·추미애 지우기’ 속도전…“檢정상화”VS“檢공화국”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권 시절 단행됐던 ‘검찰개혁’을 되돌리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놓고 검찰 안팎에서는 왜곡됐던 검찰 조직이 정상화되는 것이라는 시각과, 검찰의 수사 자율성이 다시 확대돼 ‘검찰 공화국’ 우려가 더 커질 것이란 입장이 상충하고 있다. ●3주 사이 ‘정책 되돌리기’ 줄줄이 지난달 17일 취임한 한 장관은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추미애·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이란 명분으로 추진했던 정책을 상당수 손봤다. 한 장관은 취임식 당일에 추 전 장관 시절 폐지된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을 즉각 부활시켰다. 이를 시작으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의 위헌성을 다툴 헌법쟁점연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고 검사 파견에 법무부가 관여할 수 있는 검사파견심사위 폐지를 추진했다. 최근에는 검찰의 인지 수사를 늘리는 내용의 검찰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검찰의 의도적 정보 흘리기를 막기 위해 시행됐던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도 손질에 나섰다. 인력 구성에서도 인사이동을 통해 문재인 정권에서 중용됐던 검사들을 대규모 좌천시켰고 법무부에는 파견 검사들을 꾸준히 받으면서 탈검찰화 기조를 폐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文정부가 무리한 개혁, 검찰 정상화 과정” 이런 조치를 놓고서 한쪽에서는 그동안 검찰의 발목을 잡던 족쇄가 사라지게 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전 정부에서 정치 공세를 위해 무리한 개혁을 밀어붙였는데 이에 이를 바로 잡는 ‘검찰 정상화’ 과정이라는 것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찰 간부는 “이전 정권에서는 일방적으로 검찰에 대한 이미지를 왜곡시키고 근거없이 수사권을 축소시켰다”면서 “한 장관이 지금까지 지시한 개편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실무에 꼭 필요한 부분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홍석 변호사도 “전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는 게 정권교체의 묘미가 아닌가”라면서 “계승할 것은 하고 바꿀 건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검찰 수사 만능주의에 대한 우려도 반면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검찰 정상화’ 작업은 결국 수사 만능주의로 귀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검찰의 수사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 이에 대한 대책 없이 수사 자율성만 확대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황에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정책 되돌리기를 가속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장관의 권한 내에서 이뤄지는 정책이라도 국민의 의사를 물어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특히 총장도 공석인 상황에서 검찰 조직을 대폭 손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중지를 모으는 절차 없이 모든 권력을 정점에서 쥐고 흔드는 모습”이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요구가 왜 있었는지 고민없이 이를 무위로 돌리는 조치는 결국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황금시간대 생중계된 미 폭동 청문회..조사위원장 “트럼프의 쿠데타 미수”

    황금시간대 생중계된 미 폭동 청문회..조사위원장 “트럼프의 쿠데타 미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쿠데타 미수(未遂)” 지난해 1·6 연방의사당 폭동의 진상 규명을 맡은 하원 조사위원회의 베니 톰슨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처음 열린 공개청문회에서 폭동의 성격을 이 같이 규정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들은 이날 시작된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폭동을 일으킨 음모의 중심에 있다는 취지의 증언들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폭동 직전에 행한 연설에서 “의사당으로 향하라”고 선동한 의혹을 받고 있다.1·6 폭동은 2020년 11월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을 하던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난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이다. 이 폭동으로 당일에만 5명이 숨지고, 700명 넘게 기소되는 등 사법 절차가 이어졌다.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는 민주당 의원이 절대 다수인 조사위 구성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해 열렸다. 이날 청문회에서 주목받은 이는 공화당 소속의 리즈 체니 의원이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체니 의원은 조사위 활동을 하는 2명 뿐인 공화당 의원 중 하나로 부위원장을 맡았다.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도의 해산을 요구하는 참모들의 청을 거부했을 뿐 아니라 의사당 방어를 위한 주방위권 배치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공화당 동료 의원들을 향해 “트럼프는 언젠가 사라지겠지만 당신의 불명예는 영원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공개된 증언 영상들이 황금시간대인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부터 생중계 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폭도들이 의회에서 경찰을 폭행하고 욕설을 하는 장면부터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이 대선 부정이 근거가 없다고 한 비공개 증언 영상도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가 바 전 장관의 주장에 동조하는 영상도 덧붙었다. NYT는 “현직이었던 대통령이 민주적 선거를 뒤집고 집권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전례없는 시도를 했는지, 매 순간마다 미국 민주주의가 어떤 시험을 받게 됐는 지 공개적인 목소리는 내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조사위는 오는 13일, 15일 공개 청문회를 여는 등 이달에만 8차례 청문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청문회를 앞두고 1·6 폭동을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이라고 평가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고 비난해 전·현직 대통령간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 경유에 이어 휘발유도 최고가 경신 ‘초읽기’…2000원 이하 주유소 사라져

    경유에 이어 휘발유도 최고가 경신 ‘초읽기’…2000원 이하 주유소 사라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평균 판매 가격이 1ℓ리터당 2040원을 넘기는 등 이제 1900원대 주유소를 찾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유 가격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써나가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도 역대 최고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직전일보다 4.54원 오른 2053.01원을 기록했다. 이틀만에 약 10원이 올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15일 9년 5개월 만에 2000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달 26일(2001.53원) 다시 2000원대에 진입했다.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2018년 4월 18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2062.55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유가격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일보다 5.47원 오른 ℓ당 2049.87원을 기록했다. 국내 경유 가격은 지난달 12일 1953.29원을 찍으며 2008년 7월 16일 최고가(1947.74원)를 경신했다. 지난달 경유가격이 휘발류가격을 추월한 후 24일에는 2000.93원으로 사상 처음 2000원 선을 넘으며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이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올해 1월 1일 ℓ당 1623.79원, 1442.42원이었는데 5개월여 만에 각각 26.1%, 41.6% 상승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등 안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유가를 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 부모 살해됐을 때 사라진 아이 41년 만에 확인 “다섯 아이의 엄마”

    부모 살해됐을 때 사라진 아이 41년 만에 확인 “다섯 아이의 엄마”

    전 41년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베이비 홀리’ 홀리 클루즈(42)입니다. 불혹을 넘겼는데 1980년 12월, 아니면 이듬해 1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부모님이 모두 살해됐던 현장에서 저만 사라졌다고 해서 언론들은 그런 이름을 붙여줬어요. 부모님 신원은 지난해에야 텍사스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경찰과 국립실종아동센터의 도움을 받아 DNA 검사를 통해 밝혀졌답니다. 텍사스주 검찰은 지난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살아 있고 잘 지내고 있는 것이 밝혀져 안도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어요. 물론 검찰은 저희 부모님 살해 사건에 대한 조사는 콜드케이스(미제 사건) 전담반과 실종 아동 추적 팀에서 계속하겠다고 덧붙였어요. 일단은 종교집단의 이상한 신도들이 부모님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군요. 저희 부모 이름은 티나 가일 린 클루즈와 해롤드 딘 클루즈 주니어입니다. 플로리다주에서 휴스턴으로 이사 온 지 얼마 안돼 이곳의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어요. 전 지금 오클라호마주에서 다섯 자녀를 기르며 잘 살고 있어요. 텍사스주 검찰은 제 사생활 보호를 명분으로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어요. 지난 7일 일하는 직장에 경찰이 찾아올 때까지 전 제 신원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어요. 살아계셨더라면 아버지의 63번째 생일 날이었던 모양입니다. 해서 저희 할머니는 절 발견했다는 소식에 “천국에서 보낸 생일 선물”이라고 말씀하셨다고 경찰이 배포한 성명이 전했어요. 텍사스주 검찰총장 수석보좌관 브렌트 웹스터는 제가 부모님이 살해된 뒤 두 여자에 의해 애리조나주의 한 교회에 버려졌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답니다. 그는 위탁 양부모님이 저를 길렀고, 이분들은 살해 사건에 아무런 역할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대요. 두 여자는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신비주의 종교 집단 소속으로 의심된답니다. 흰색 가운을 입고 맨발이었다는 그들의 차림새만 봐도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지요. 이들은 우리 식으로 따지면 ‘남녀 칠세 부동석’ 같은 규율을 철저히 따랐고 채식만 했으며 가죽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는군요. 그들은 전에도 빨래방에 다른 아이를 남겨둔 적이 있다고 했대요. 웹스터에 따르면 사건 전말은 이래요. 스스로를 “수전 자매”라고 소개했던 여성이 저희 가족에 접근한 것은 1980년 아니면 이듬해였고요, 저희 부모도 이 종교집단에 가입한 뒤 재산을 모두 포기했대요. 자동차도 이 집단에 넘겼는데 실은 할머니 차란 사실을 알고 돌려주겠다고 해서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경기장에서 그 사람들을 만났다고 해요. 이 집단의 세 사람이 경찰에 연행돼 구류를 살았던 모양입니다. 텍사스주 검찰이 경찰의 체포 기록을 뒤졌는데 찾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이 종교집단은 1980년대 미국 남서부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된대요. 앞에 언급된 인상착의와 비슷한 여성들이 애리조나주 유마에서 먹을 것을 달라고 구걸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대요. 여기까지가 텍사스주 검찰이 밝힌 내용의 전부에요. 저희 부모님 살해와 제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에 대해 정보를 갖고 계신다면 텍사스주 검찰에 알려주세요. 전 며칠 뒤 플로리다주로 가서 새롭게 알게 된 가족들과 상봉할 계획이에요. 저희 할머니 도나 카사산타는 검찰이 배포한 성명을 통해 “열심히 홀리를 찾기 위해 애써주신 수사관 여러분들께 감사드려요. 날이면 날마다 수사관님들이 홀리를 찾길, 그리고 그애가 잘 있길 기도드렸다”고 말씀하셨어요. 빨리 뵙고 싶네요.
  • 尹대통령, 박순애 음주운전 논란 질문에 “그 자체만 갖고 얘기할 건 아냐”

    尹대통령, 박순애 음주운전 논란 질문에 “그 자체만 갖고 얘기할 건 아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적발 전력에 대해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박 후보자의 경우 음주운전(전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게 아니고”라며 이렇게 답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1년 12월 17일 오후 11시쯤 서울 중구 일대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당시 면허취소 기준인 0.1%보다 2.5배 높은 0.251%였다. 박 후보자는 벌금 250만원 형의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이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야권에선 부적격 인사라고 보고 있다’고 묻자 “어떤 후보자죠?”라고 반문했다. ‘교육·복지장관 후보자 두 분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말엔 “글쎄 요즘 뭐 하도 이슈가 많아 가지고 제가 기사를 꼼꼼히 보지는 못했지만, 의혹이 팩트인지 그걸 더 확인해야 하지 않겠냐. 어떤 의혹이죠?”라고 재차 물었다. 이후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 논란 관련 질문을 들었다.
  • [사설] 文 임명 국책 기관장이 尹 정부 ‘두뇌’라는 모순

    [사설] 文 임명 국책 기관장이 尹 정부 ‘두뇌’라는 모순

    공공기관 370곳 가운데 69%(256곳)의 기관장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 10명 중 7명이 윤석열 정부와 1년 넘게 손발을 맞춰야 하는 셈이다. 문제는 이들 중 대부분이 전직 민주당 의원 등 윤석열 정부와 국정철학이 180도 다른 인사라는 점이다. 민주당 의원 출신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같은 이들이다. 홍장표 원장은 문 정부의 대표적 실패 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했다. 홍현익 원장은 “한미 훈련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 “주한미군 1만명 정도는 철수해도 우리가 수용해야 한다”고 하는 등 한미 공조를 중시하는 윤석열 정부와는 대척점에 서 있다. 다른 기관장은 몰라도 정부 ‘두뇌’로서 정책을 개발하는 국책 연구원장은 새 정부와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윤 정부와 코드를 맞추려는 기관장도 있다고 하지만 정책 혼선만 야기할 뿐이다. 정권이 바뀌면 공공기관장은 임기가 남아 있어도 자진 사퇴하는 게 관행이었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산하기관 인사들에게 일괄 사표를 강요한 사건 때문에 직권남용으로 실형을 받으면서 최근엔 ‘버티기’가 새로운 관행처럼 번지고 있어 유감스럽다. 정권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이런 인사 잡음을 없애려면 3년인 공공기관장 임기와 5년인 대통령의 임기를 맞추는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2년 반씩으로 나누거나 정권이 바뀌면 인사권자의 신임을 자동으로 묻는 식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처럼 ‘플럼북’을 만들어 정치적 임명직을 정하고 이들은 정권이 바뀌면 자동으로 물러나는 방안도 도입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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