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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키지 못한 ‘내년 여름 결혼식’ 약속…화마에 아내 잃은 남편의 눈물

    지키지 못한 ‘내년 여름 결혼식’ 약속…화마에 아내 잃은 남편의 눈물

    2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조문객이 드문 한 빈소에선 내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냐”는 울음 섞인 한탄만 새어 나왔다. 지난 20일 이웃집 여성이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를 이용해 바퀴벌레를 잡으려다가 번진 불에 목숨을 잃은 A씨의 영정사진 앞엔 종이컵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종이컵엔 얼음이 다 녹아 사라진 커피가 담겨 있었다. 종이컵 속 커피를 버리고 얼음 가득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다시 채우던 남편은 “가는 길에 그렇게 좋아했던 걸 주고 싶었다”며 “아직도 퇴근하고 커피를 사 들고 가면 아이를 안고 기뻐하던 모습이 아른거린다”고 전했다. A씨는 경기 오산시 궐동의 상가주택 5층에서 화재를 피하려다 추락해 사망했다.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불을 낸 같은 건물 2층에 살던 20대 여성은 중실화 및 과실치사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A씨는 불이 난 이후 남편과 함께 생후 2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창문으로 대피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은 화재 당시 상황에 대해 “아이가 새벽에 울면서 깼다. 이후 집 안을 살펴보니 화장실로 연기가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며 “현관 밖은 이미 연기가 가득해서 창문으로 탈출하려다 이런 일이 생겼다”고 했다. 중국 국적의 두 사람은 2023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한다. 맞벌이를 하던 A씨는 지난 8월 아이를 출산한 이후 잠시 일을 쉬고 있었고, 남편은 택배 일을 하면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먹고 사는 게 우선이라 결혼식도 치르지 못했던 이들은 아들이 돌을 맞는 내년 8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남편은 “화려한 식장은 아니더라도 남들처럼 결혼식 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어서 식장을 알아보고 있었다”며 “이렇게 황망하게 아내가 먼저 떠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남편은 A씨의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아이의 기저귀, 분유, 옷 등을 구입했다고 한다. 이제 아내 없이 아이를 홀로 키울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남편은 “아직 아내를 떠날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아이를 생각하면 약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 ‘서초 다주택자’ 금감원장 “한채 자녀에게 양도하겠다”

    ‘서초 다주택자’ 금감원장 “한채 자녀에게 양도하겠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의 ‘갭투자’(전세를 낀 매매)를 전면 차단하고 15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조인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일부 고위공직자들이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거나 ‘갭투자’로 의심되는 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 정부가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 고위공직자의 부적절한 발언에 여당이 나서서 사과하고 다주택 중 한 채를 정리하겠다는 등의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내로남불”,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비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2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서초구에 고가의 주택 2채를 보유 중이라는 사실을 지적받고 “한두 달 안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47평형 두 채를 보유 중인데, 2002년 한 채를 매입한 뒤 2019년 12월 한 채를 추가 매입했다. 두 채 모두 이 원장 부부 공동 명의로 돼 있으며, 호가는 19~22억원선이다. 이 원장이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던 지난 2020년 6월 참여연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며 “다주택자를 부동산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공직자로 임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 불과 반년 전 이 원장 스스로가 ‘강남 다주택자’가 된 셈이다. 이 원장은 취임 당시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계대출 확대를 부추기고, 이는 다시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감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대출 옥죄기에 나선 상황이다. 참여연대 시절 “다주택자, 부동산 관련 공직서 배재해야”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맹공을 쏟아내자 이 원장은 “두 채 모두 저희 가족과 관련돼 같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구매한 한 채에 대해 “자녀가 창업을 해서 작업실로 쓰던 곳인데 1년만에 폐업한 뒤 아내의 작업 공간과 자녀의 학습 공간, 서재 등으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채는 자녀에게 양도하겠다”며 “국민들의 법 감정의 잣대에 맞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겠다.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토교통부 차관의 “집값 떨어지면 사면 된다”는 발언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자 사과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 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당의 최고위원이자 국토교통위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 특히 국토부 차관 같은 고위공직자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 신뢰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제되지 않은 말들로 국민적 불안과 좌절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고위공직자 말 한마디가 국민 신뢰 직결”이 차관은 앞서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설명하며 “정부 정책을 통해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사면 된다”며 “만약 집값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되면 소득이 오르고 자산이 쌓인 뒤 향후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작 이 차관은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실거래가가 40억원 안팎에 달하는 고가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차관의 배우자가 지난해 7월 해당 아파트를 33억 5000만원에 매입한 뒤 14억 8000만원의 임대 보증금을 받고 전세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이 차관은 앞서 매도한 주택에 전세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갭투자’ 의혹이 불거졌다. 이 차관의 배우자가 매입한 아파트는 매입 이후 16개월 만에 6억원가량 올랐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당시 매도자가 입주 시기를 연말까지 늦추길 원했는데 시기가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전세 세입자를 구한 것”이라며 “전세 기간이 끝나면 실거주할 예정으로 통상적인 갭투자와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 [포착] 트럼프, 차이나타운 제대로 때렸다…“아시아계 등 이민자, ICE 무장 요원에 끌려가”

    [포착] 트럼프, 차이나타운 제대로 때렸다…“아시아계 등 이민자, ICE 무장 요원에 끌려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의 차이나타운에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급습해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구금되고 ICE를 반대하는 시위대와 충돌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전날 저녁 뉴욕시에서 ICE의 차이나타운 단속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CE는 전날 오후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차이나타운인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캐널 스트리트를 급습해 노점상을 운영하는 이민자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였다.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면 복면을 쓰고 무장한 ICE 연방 요원 여러 명이 노점상 앞에서 한 남성을 잡고 끌어낸 뒤 케이블타이로 묶고 구금한다. 주변에는 ICE 요원들을 막아서는 시민들이 있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장갑차가 차이나타운 인근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목격자들은 맨해튼 차이나타운을 급습한 연방 요원들은 최소 50명 이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상인들을 강제로 구금하려 하자 격분한 행인들과 주변 시민들이 ICE 요원들을 몸으로 막아서거나 무력을 행사했다. 그러자 ICE 요원들은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곤봉과 방패를 꺼냈고 이 과정에서 시민 일부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 사이 뉴욕 경찰(NYPD)이 진압 장비를 갖추고 현장에 도착했고 단속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저지하기 시작했다. 한 목격자는 뉴욕데일리뉴스에 “적어도 7명이 구금되는 걸 직접 봤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의 권한 남용을 보여주는 끔찍한 사례”미 국토안보부는 21일 뉴욕타임스에 “위조 상품 판매와 관련된 범죄 행위 적발에 집중한 작전”이라면서 “이번 작전에는 ICE, 미연방수사국(FBI), 미국 국경 순찰대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ICE가 급습해 단속 작전을 벌인 차이나타운은 평소 정품이 아닌 위조품 액세서리와 가방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로 붐빈다. 과거에도 뉴욕 경찰이 같은 지역에서 위조 상품 판매자들을 겨냥한 단속을 여러 차례 실시했지만 대부분은 연방 정부의 개입 없이 진행된 단속 작전이었다. 크리스토퍼 마르테 뉴욕 시의원은 공식 성명에서 “이번 작전은 연방 정부의 권한 남용을 보여주는 끔찍한 사례”라면서 “ICE는 뉴욕시, 특히 차이나타운 한복판에서 군용 차량과 복면을 쓴 요원들로 우리 이민자 이웃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그들의 작전은 불필요하고 용납할 수 없으며, ‘모든 사람을 위한 안식처’라는 우리 도시의 가치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조 상품을 파는 노점상 문제는 실제적인 문제이며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건 맞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ICE 연방 요원들이 거리를 습격하고 지역 주민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ICE 요원들이 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겨누고 있던 무기의 양은 내가 평생 본 적이 없는 규모였다”고 지적했다. 이후 현지에서는 ICE의 기습 작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ICE 요원들을 향해 ‘나치’, ‘파시스트’, ‘ICE는 뉴욕에서 사라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ICE의 기습 단속이 있었던 맨해튼 차이나타운은 19세기 중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省)과 홍콩 출신 이민자들이 주축을 이루며 관광객들이 매우 많이 찾는 관광 명소로 꼽힌다. 맨해튼 차이나타운은 단순 관광지를 넘어서 중국계 미국인들의 삶과 문화가 집중된 곳이며 각종 상업 활동과 축제, 사회 모임이 활발히 이뤄진다. 인구 감소와 문화 변화에도 불구하고 맨해튼 차이나타운은 역사적 정체성을 유지하며 뉴욕시 내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중요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 대전 국정자원 화재, ‘불법 하도급’에 공사 매뉴얼도 무시

    대전 국정자원 화재, ‘불법 하도급’에 공사 매뉴얼도 무시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당시 리튬이온 배터리 이설 공사에 경험이 부족한 하도급업체가 투입됐고, 작업 매뉴얼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국정자원 화재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그동안 국정자원 관계자 4명을 포함해 총 29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국정자원 담당자 1명과 공사·감리업체 관계자 4명 등 총 5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는 내달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조대현 수사팀장(형사기동대장)은 “공사 과정에서 부속 전원(렉 전원)을 차단하지 않았고 절연 장비와 절연 작업 등을 실시하지 않는 등 매뉴얼을 위반한 작업자의 일관된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사 과정에서 불법 하도급이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초 공사를 공동 수급한 업체(2곳)가 제3의 업체에 하도급을 줬고 이 업체가 재하도급(2곳)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재하도급 업체 작업자는 원도급 업체 소속인 것처럼 위조해 공사에 투입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더욱이 수주업체뿐 아니라 하도급 업체는 무정전·전원장치(UPS) 시스템 이전설치 작업을 시행한 경험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리튬배터리 분리 시 충전율(SOC)을 3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리튬배터리 분리·이설 가이드라인’조차 인식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기공사업법은 특별 경우를 제외하고 하도급을 금지하고 있다. 또 발주 관서의 승인 없이 하도급을 하거나 발주 관서의 승인을 얻은 하도급 조건을 변경하는 것도 법 위반이다. 앞서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공사 업체 선정과 계약 등에서 배터리 이설공사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부분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6분 국정자원 5층 7-1 전산실에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지하로 이전하기 위한 분리 작업 도중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국정자원 화재로 709개 행정정보시스템이 가동 중단됐고 시스템 복구에 1521억원이 필요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 블랙호크, 조종석 비우고 전선으로: 록히드마틴 ‘U-호크’의 무인 재보급 혁신

    블랙호크, 조종석 비우고 전선으로: 록히드마틴 ‘U-호크’의 무인 재보급 혁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헬리콥터의 생존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이 해법 모색에 나섰다. 특히 인명 피해의 위험이 강조되면서 항공 전력의 무인화가 궁극적인 목표로 떠올랐다. 하지만 무인 헬기 개발은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아 아직까지 신뢰성 있는 개발품이 충분히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UH-60 블랙호크 헬기를 생산하는 시코르스키의 모회사인 록히드마틴이 미 육군협회(AUSA) 전시회에서 블랙호크를 무인화한 U-호크를 공개해 주목받는다. 자율 비행의 핵심, 매트릭스(MATRIX) 체계 U-호크는 현재 미 육군이 운용하는 UH-60L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핵심 기술은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매트릭스(MATRIX) 체계이다. 매트릭스는 2010년대부터 개발된 자율 비행 소프트웨어인 사라(SARA)를 발전시킨 것으로, 기존 유인 헬기의 조종사 수를 줄이거나 완전한 무인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세트이다. 매트릭스 체계는 이미 미 국방부 고등방위계획국(DARPA)의 자율 비행 프로젝트인 알리아스(ALIAS)에 채택됐으며, 2022년 첫 무인 비행 이후 모의 재보급, 산불 진화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무인 헬기로서의 성능을 입증했다. 임무 효율성을 높인 U-호크의 설계 특징 U-호크는 단순히 헬기를 무인화하는 것을 넘어, 임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조됐다. 화물 운반 능력 확대: 무인 운용 시 불필요해지는 조종석 공간을 화물 탑재 공간으로 개조하여, 기존에는 운반하기 어려웠던 소형 무인지상로봇(UGV)까지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목적 임무 수행: 록히드마틴이 공개한 홍보 영상에 따르면, U-호크는 비행 중 정찰 및 공격용 드론을 발사할 수 있으며, 착륙 후에는 보병 지원용 무인지상로봇과 하이마스(HIMARS) 다연장 로켓용 포드를 적재 및 하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록히드마틴은 U-호크를 통해 기존 블랙호크의 정비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인명 피해 위험 없이 최전선 지역에 대한 재보급과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 육군을 포함한 미 국방부가 헬리콥터의 생존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가운데, U-호크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U-호크는 2026년 첫 비행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 블랙호크, 조종석 비우고 전선으로: 록히드마틴 ‘U-호크’의 무인 재보급 혁신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블랙호크, 조종석 비우고 전선으로: 록히드마틴 ‘U-호크’의 무인 재보급 혁신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헬리콥터의 생존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이 해법 모색에 나섰다. 특히 인명 피해의 위험이 강조되면서 항공 전력의 무인화가 궁극적인 목표로 떠올랐다. 하지만 무인 헬기 개발은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아 아직까지 신뢰성 있는 개발품이 충분히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UH-60 블랙호크 헬기를 생산하는 시코르스키의 모회사인 록히드마틴이 미 육군협회(AUSA) 전시회에서 블랙호크를 무인화한 U-호크를 공개해 주목받는다. 자율 비행의 핵심, 매트릭스(MATRIX) 체계 U-호크는 현재 미 육군이 운용하는 UH-60L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핵심 기술은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매트릭스(MATRIX) 체계이다. 매트릭스는 2010년대부터 개발된 자율 비행 소프트웨어인 사라(SARA)를 발전시킨 것으로, 기존 유인 헬기의 조종사 수를 줄이거나 완전한 무인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세트이다. 매트릭스 체계는 이미 미 국방부 고등방위계획국(DARPA)의 자율 비행 프로젝트인 알리아스(ALIAS)에 채택됐으며, 2022년 첫 무인 비행 이후 모의 재보급, 산불 진화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무인 헬기로서의 성능을 입증했다. 임무 효율성을 높인 U-호크의 설계 특징 U-호크는 단순히 헬기를 무인화하는 것을 넘어, 임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조됐다. 화물 운반 능력 확대: 무인 운용 시 불필요해지는 조종석 공간을 화물 탑재 공간으로 개조하여, 기존에는 운반하기 어려웠던 소형 무인지상로봇(UGV)까지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목적 임무 수행: 록히드마틴이 공개한 홍보 영상에 따르면, U-호크는 비행 중 정찰 및 공격용 드론을 발사할 수 있으며, 착륙 후에는 보병 지원용 무인지상로봇과 하이마스(HIMARS) 다연장 로켓용 포드를 적재 및 하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록히드마틴은 U-호크를 통해 기존 블랙호크의 정비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인명 피해 위험 없이 최전선 지역에 대한 재보급과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 육군을 포함한 미 국방부가 헬리콥터의 생존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가운데, U-호크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U-호크는 2026년 첫 비행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 ‘빙하기 유럽에 하마가 살았다?’ 기존 가설 뒤집은 놀라운 발견

    ‘빙하기 유럽에 하마가 살았다?’ 기존 가설 뒤집은 놀라운 발견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기 전 유럽 대륙에는 털 매머드, 털 코뿔소 등 추위에 적응한 다양한 대형 포유류가 살았다. 이전의 따뜻했던 간빙기에는 더 다양한 생물들이 유럽에 서식했는데, 놀랍게도 11만년 전 간빙기에는 독일 라인강 유역에 하마가 살았다는 사실이 화석을 통해 알려져 있다. 기존 과학계의 가설은 단순했다. 두꺼운 털과 지방으로 빙하기를 견뎌낸 다른 포유류와 달리, 물에 사는 하마는 추위에 적응하지 못하고 빙하기가 시작되기 전에 유럽에서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는 이 가설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독일 만하임 소재 라이스-엥겔호른-박물관의 빌프리드 로젠다흘 교수 등이 이끄는 합동 연구팀은 중부 유럽 라인강 상류의 빙하기 지층에서 하마의 화석을 발견했다. 이 지층은 빙하기가 한창이던 약 3만 1000년에서 4만 7000년 전 사이에 라인강의 모래와 자갈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방사선 탄소 동위원소 검사를 통해 이 하마가 살았던 시기를 4만 6000년에서 4만 8300년 전으로 정확히 연대 측정했다. DNA 분석 결과 이 화석은 암컷 하마였으며, 현재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현생 하마(Hippopotamus amphibius)와 매우 가깝거나 같은 종이었다. 이 발견은 하마가 추위에 적응하지 못하고 빙하기 전에 멸종했다는 기존 가설에 의문을 제기한다. 북극곰의 사례처럼 대형 포유류는 두꺼운 지방 조직만 있다면 차가운 물속에서도 체온을 유지하며 생존할 수 있다. 덩치가 훨씬 큰 하마 역시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추위에 적응했을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남아 있다. 본래 물속에 살아야 하는 하마가 꽁꽁 얼어붙었을 라인강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또 추위 때문에 멸종된 것이 아니라면, 빙하기 유럽에 서식했던 하마들이 결국 어떤 이유로 유럽 대륙에서 사라지게 되었는지도 새로운 연구 과제로 남았다. 과학자들은 유럽 하마의 생존 전략과 최종 멸종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화석 및 유전자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빙하기 유럽에 하마가 살았다?’ 기존 가설 뒤집은 놀라운 발견 [와우! 과학]

    ‘빙하기 유럽에 하마가 살았다?’ 기존 가설 뒤집은 놀라운 발견 [와우! 과학]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기 전 유럽 대륙에는 털 매머드, 털 코뿔소 등 추위에 적응한 다양한 대형 포유류가 살았다. 이전의 따뜻했던 간빙기에는 더 다양한 생물들이 유럽에 서식했는데, 놀랍게도 11만년 전 간빙기에는 독일 라인강 유역에 하마가 살았다는 사실이 화석을 통해 알려져 있다. 기존 과학계의 가설은 단순했다. 두꺼운 털과 지방으로 빙하기를 견뎌낸 다른 포유류와 달리, 물에 사는 하마는 추위에 적응하지 못하고 빙하기가 시작되기 전에 유럽에서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는 이 가설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독일 만하임 소재 라이스-엥겔호른-박물관의 빌프리드 로젠다흘 교수 등이 이끄는 합동 연구팀은 중부 유럽 라인강 상류의 빙하기 지층에서 하마의 화석을 발견했다. 이 지층은 빙하기가 한창이던 약 3만 1000년에서 4만 7000년 전 사이에 라인강의 모래와 자갈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방사선 탄소 동위원소 검사를 통해 이 하마가 살았던 시기를 4만 6000년에서 4만 8300년 전으로 정확히 연대 측정했다. DNA 분석 결과 이 화석은 암컷 하마였으며, 현재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현생 하마(Hippopotamus amphibius)와 매우 가깝거나 같은 종이었다. 이 발견은 하마가 추위에 적응하지 못하고 빙하기 전에 멸종했다는 기존 가설에 의문을 제기한다. 북극곰의 사례처럼 대형 포유류는 두꺼운 지방 조직만 있다면 차가운 물속에서도 체온을 유지하며 생존할 수 있다. 덩치가 훨씬 큰 하마 역시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추위에 적응했을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남아 있다. 본래 물속에 살아야 하는 하마가 꽁꽁 얼어붙었을 라인강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또 추위 때문에 멸종된 것이 아니라면, 빙하기 유럽에 서식했던 하마들이 결국 어떤 이유로 유럽 대륙에서 사라지게 되었는지도 새로운 연구 과제로 남았다. 과학자들은 유럽 하마의 생존 전략과 최종 멸종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화석 및 유전자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담양군, 문화예술포럼 ‘담양의 숨’ 11월 1일 개최

    담양군, 문화예술포럼 ‘담양의 숨’ 11월 1일 개최

    전남 담양군은 오는 11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에 담양 호텔드몽드 대연회장에서 2025 담양 문화예술포럼 ‘담양의 숨’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사라져가는 담양의 사람·공간·기억에 스며 있는 문화적 숨결을 다시 비추고, 치유와 회복이라는 동시대 문화의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한 지역문화의 방향과 미래 비전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포럼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담양의 문화자원과 공동체의 기억을 체계적으로 조명하고, 인구감소·지역소멸 등 구조적 위기에 대한 문화적 대응을 지역 안팎의 사례 공유와 공론을 통해 모색하고자 한다. 강연·공연·대화가 어우러진 참여형 열린 포럼으로 운영하여 폭넓게 공감하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천적 논의를 이끄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재단은 이를 통해 지역의 일상 속에 이어져 온 ‘살아 있는 문화의 숨결’을 현재와 미래의 전략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포럼 프로그램은 ▲「다시 봄이 온다면 말야」 창작음악극 공연으로 시작해 ▲농촌마을 예술활동을 통한 세대 이음 사례(황유진 ㈜이랑고랑 대표) ▲지역소멸 대응 문화창업 전략과 기획 사례(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지형과 경관을 기반으로 문화와 미래를 보는 공간 변천(강석훈 건축사사무소 선명 대표) ▲담양의 기억이 쌓인 식탁, 오래된 음식점을 통한 공동체 문화 탐색(서해숙 ㈜남도다락 대표)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끝으로 강연자와 참여자가 함께하는 질의응답을 통해 담양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담양문화재단 관계자는 “‘담양의 숨’은 일상의 가장 작은 단위의 문화에서 출발해 공동체의 기억과 힘을 이어가는 문화적 숨결”이라며, “담양이 보유한 문화예술자원을 통해 새로운 지속가능한 실행 전략으로 연결하는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은 예술가, 문화예술계 종사자, 일반시민 등 문화예술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선착순 약 7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 [장신정의 예술과 일상] 덧없고 영원한

    [장신정의 예술과 일상] 덧없고 영원한

    새소리,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소풍 오듯 찾아온 호암미술관. 고즈넉한 전통정원 희원에서의 산책은 자연 속 힐링이다. 끝날 것 같지 않던 뜨거운 여름. 이글이글 타오르는 생명력으로 아우성치던 초록의 계절이 지나고 어느덧 가을이다. 결실의 계절답게 싱그러운 열매가 송이송이 달려 있다. 노랗게 변해 가는 나뭇잎이 하나둘 떨어진다. 머지않아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의 향연을 펼치리라. 그렇게 자신의 일부를 미련 없이 떨구고 벌거벗은 앙상한 가지로 혹독한 겨울을 견뎌낼 테다. 그 잎과 열매를 자양분으로 다시 봄에 피어오르겠지. 순리에 자신을 내맡기고 그대로 고요한 자연은 참으로 경이롭다. 새삼 무엇 하나 가벼이 내려놓지 못하는 나 자신을 돌아본다.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나는 무엇을 내려놓고 삶의 황혼기를 품을 것인가. 아니짜(anicca·무상). 위파사나 명상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고 생겼다가 사라지고 또 생겨난다. 미술관에서는 ‘덧없고 영원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세기 미술계에 독보적 영향력을 미친 거장 루이즈 부르주아 회고전이다. 양가적 사유를 담고 있는 전시 제목은 작가가 기억에 대해 노트에 적어 둔 글이다. 부르주아는 어린 시절의 원초적 트라우마와 무의식을 예술로 승화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다. 치료를 위해 정신분석에 몰입하면서 40여년 동안 엄청난 양의 글을 남긴다. 권위적인 아버지와 입주 가정교사의 불륜, 이를 알면서도 묵인하는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 판도라 상자 깊이 가둬 놓았던 기억을 꺼내고 대면하는 것은 살을 찢는 고통이었으리라. 집어삼킬 듯 섬뜩하고 위협적인 동시에 위태롭게 가녀린 긴 다리를 지닌 거대한 거미 ‘마망’은 부르주아가 88세에 제작한 대표작이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공격성을 드러내지만 한편으로 연약한 여인이었던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사랑, 공포와 상실, 공격성이 그로테스크하게 뒤섞여 있다. 99세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왕성하게 작품을 창작한 그는 후기 직물 작업으로 그 절정에 이른다.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고령화사회를 살아가면서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고정관념과 사회적 시선에 굴하지 않고 지극히 사적인 개인의 서사에 집중한 부르주아는 마지막까지 마르지 않는 샘물이었다. 무의식 세계를 숨김없이 드러냄으로써 자신을 치유하고 이를 통해 불안, 억압, 양가성, 분노, 단절, 상실 등 시대를 관통하는 화두를 세상에 던졌다. 문득 신라시대 물계자가 무술과 거문고 수련 전에 제자들에게 “살려지이다”라고 말하며 호흡을 가다듬게 했다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숨을 찾아 고르고, 가장 자기다운 고유한 빛깔을 찾는 것이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원에 드문드문 수줍게 자리한 벅수들도 제각각 다른 얼굴이어서 아름답다. 장신정 화가·전 MoMA PS1 전시선임
  • [문소영 칼럼] 캄보디아 사태와 청년 일자리

    [문소영 칼럼] 캄보디아 사태와 청년 일자리

    “월 900만원 수입, 숙식 제공, 왕복 항공권 지원.” 고소득 해외 알바가 있다는 허위 구인광고에 속아 캄보디아로 간 취업자들이 있다는 보도를 처음 접했을 때 의아했다. 월 900만원 수입이면 연봉 1억원이 넘는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격언을 모른단 말인가. 보이스피싱에 활용될 대포통장까지 만들어 갔다는 대목에서는 범죄에 동원될 줄 알고 갔으니 100% 개인의 책임, 자업자득이라 판단했다. 그런데 속보를 지켜보니 ‘선을 넘었다’ 싶은 정황들이 나왔다. 무엇보다 현지에 도착한 사람들이 여권과 휴대폰을 빼앗기고 감금된 채 강제 노동에 시달렸거나, 구타와 협박이 일상이었다는 대목이었다. 20대 대학생은 멍투성이인 상태로 지난 8월 사망한 채 발견됐다. 지난 6월에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망한 50대 남성 최모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로맨스 스캠 조직에서 모집책으로 활동한 혐의가 있지만,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을 찾아 귀국 지원을 호소하던 중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이자 5300%의 불법사채에 시달리던 청년이 ‘캄보디아에 가면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 말에 속아 출국했고 납치·감금됐다”고도 했다. 시작은 자의였지만, 과정에서 자의가 무시됐다. 캄보디아 사태의 관련자들 대부분이 2030세대라고 한다. 여기서 질문이 필요하다.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상당했음에도 도대체 왜 한국의 젊은이들이 캄보디아의 허위 구인광고를 수용했는가 하는 것이다. 개인 윤리의 부재인가, 한국 사회의 구조적 실패인가. 다 동의하긴 어렵지만, 청년들의 절망과 좌절에 대한 분석은 일리가 있었다. 질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기 어려운 지역의 청년들이 자산불평등이 심화된 탓에 일탈임을 뻔히 알면서도 일확천금의 헛된 꿈에 뛰어든다는 주장이다. 청년의 불안과 절망은 숫자와 데이터로 나타난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 29세 이하 청년 고용률은 45.1%에 불과하다. 17개월째 연속 하락 중인데 ‘그냥 쉬었다’는 20대 청년이 39만 9000명이다. 괜찮은 대기업의 일자리도 코로나 시기 전후부터는 경력직 위주로 채용하는 시장으로 변화했기에 청년에게는 기회가 거의 없다. 게다가 인공지능(AI)이 등장한 후로 청년의 취업시장에서의 지위는 더 취약하다. 내 주변에도 인간 직원 대신 AI를 직원처럼 부리는 사무실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지역에는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사실도 치명적이다.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자 중 2030세대의 비중은 2023년 현재 전체 신청자의 절반에 육박한다. 학자금 대출을 비롯해 주식과 가상자산, 부동산 등에 ‘영끌’과 ‘빚투’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무리한 투자를 한 탓에 채무 불이행에 빠진 것이다. 소셜미디어에서 비교되는 삶의 수준 역시 청년을 불안과 불행으로 초대한다. 이런 이유들로 미래의 불안을 감당하지 못한 청년들이 캄보디아를 탈출구로 삼았다고 주장하는데, 자신 있게 아니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2000년대 일본에 ‘프리터족’이 있었다. 정규직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나 임시직 등 비정규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일본 20대들이었다. 나약한 일본 청년이라고 손가락질 받았지만, 사실 프리터족의 탄생은 일본 젊은이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1985년 미국과의 플라자 합의 후 시작된 거품경제로 일본 사회가 잃어버린 20년을 거치면서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진 탓에 프리터족이 탄생한 것이다. 프리터족은 당시 일본 사회와 경제의 구조적 실패를 보여 주는 상징이다. 2030세대는 물론 사회 전체가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할 방안을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미중 패권 전쟁 중에 관세 협상까지 걸렸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위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 앞으로 한국 대기업의 질 좋은 일자리는 미국에서 생겨난다. 이 사실을 정부도 기업도 알고 있다. 사회적 압력이 거세야 정부 여당과 야당이 머리를 맞대고 재계와 함께 한국 청년들의 일자리를 굳건히 지켜낼 방안을 찾아볼 것이다. 참담한 캄보디아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면, 한국에서 한국 청년에게 기회의 문이 열려야 한다. 문소영 대기자
  • 채해병 특검, 임성근 구속영장 청구… 국민의힘 ‘부당 주식 거래’ 민중기 특검 고발

    채해병 특검, 임성근 구속영장 청구… 국민의힘 ‘부당 주식 거래’ 민중기 특검 고발

    채해병 특검이 21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채해병 순직 당시 상급 부대장이었던 임 전 사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사 외압 의혹 연결 고리에 있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 전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5명에 대해 대거 구속영장을 청구한 특검은 이들의 구속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23일 결정된다. 채해병 특검은 이날 임 전 사단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와 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최진규 전 해병대 11포병대대장(중령)에 대해서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채해병 순직 당시 현장 수색 작전을 지휘한 최 전 대대장은 허리까지 입수해 수색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이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지급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수색 작전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임 전 사단장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최근까지 부하들에 대한 진술 회유를 시도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등 증거인멸 및 진술 오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이날 옥중 자필 입장문을 통해 “채해병 특검이 ‘임 전 사단장 관련 진술을 하지 않으면 재산 형성 과정을 털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은 “답변할 가치도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민중기 특검을 22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주식 차명 거래’ 의혹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사퇴하고 경찰 조사를 받는 이춘석 의원 사례를 들어 민 특검도 특검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 대책회의에서 “민 특검은 더이상 수사를 진행할 자격도 없고 신뢰도 잃었다. 특검직을 사퇴하고 수사받아야 마땅하지 않겠나”라고 맹공했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추가 특검보 2명에 대한 임명을 대통령실에 요청하고 수사 기간을 다음달 28일로 연장하는 안을 국회에 요청했다. 또 김건희 여사 일가의 증거인멸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압수수색 이후 재압수수색 당시 일부 물품이 사라졌는데, 증거 은닉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건희씨 오빠의 장모 및 김건희씨 모친 사무실에서 발견된 물품과 이후 재압수수색 전 빼돌려진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에 관한 수사와 함께 증거 은닉, 증거인멸, 수사 방해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집값 내리면 사라”던 국토차관 내로남불… 본인은 분당 ‘갭투자’

    “집값 내리면 사라”던 국토차관 내로남불… 본인은 분당 ‘갭투자’

    부인 명의 33억 매입… 현재는 40억매매가 절반인 14.8억에 전세 계약이 차관은 매도한 집서 전세로 거주“입주 시기 안 맞아 전세 계약” 해명여야, 들끓는 민심에 부동산TF 구성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의 ‘갭투자’(전세를 낀 매매)를 전면 차단하는 10·15 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정책라인 핵심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부부가 갭투자 방식으로 고가 아파트를 매입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정작 이 차관 본인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정부 정책을 통해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사면 된다”고 밝힌 사실과 맞물려 파장이 커졌다. 21일 대한민국 전자관보와 국토부에 따르면 이 차관의 배우자 한모씨는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17㎡(약 35평)를 33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한씨는 같은 해 10월 14억 8000만원의 임대 보증금을 받고 2년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소유권 이전 등기는 12월에 완료했다. 해당 아파트는 최근까지 40억원 안팎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16개월 만에 6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이를 두고 갭투자로 볼 여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직 공인중개사는 “이 차관이 아파트를 매입하던 때는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매수자가 우위에 있어 매수자 요청으로 전세 세입자가 구해질 때까지 잔금 처리를 수개월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며 “전형적인 갭투자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반면 국토부는 “당시 매도자가 입주 시기를 연말까지 늦추길 원했는데 시기가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전세 세입자를 구한 것”이라며 “전세 기간이 끝나면 실거주할 예정으로 통상적인 갭투자와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이 차관은 2017년 6억 4511만원에 분양받은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의 전용면적 84㎡(약 25평) 아파트를 이재명 정부 출범(6월 4일) 직후인 6월 7일 11억 4500만원에 매도해 5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 차관은 매도와 동시에 2027년 1월로 예정된 백현동 이사 편의를 위해 매수자와 협의해 1년 6개월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거주 중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12월쯤 새로 매수한 집의 전세 계약이 만료돼 집수리 등을 마치고 입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직을 맡기 전이라고는 하지만 갭투자자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더불어민주당은 ‘주택시장 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 단장을 맡은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2월까지 시군구별 구체적 공급 계획을 포함한 주택 공급 관련 세부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TF에선 보유세 등 세제 개편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10·15 대책을 ‘청년·서민 주택완박(완전박탈)’으로 규정한 장동혁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강북 무주택자 30대’ 김재섭 의원이 ‘주거사다리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 70대男, 50살 연하女 결혼하며 건넨 ‘지참금 3억원’ 화제

    70대男, 50살 연하女 결혼하며 건넨 ‘지참금 3억원’ 화제

    인도네시아에서 74세 남성이 24세 여성과 결혼하면서 무려 30억 루피아(약 2억 6000만원)에 달하는 지참금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져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 매체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타르만(Tarman)으로 불리는 남성은 지난 8일 자와티무르주 파치탄군 제룩 마을에서 24세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식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지참금 수표가 빈 수표였고, 남성이 결혼 후 사라졌다”는 등 사기 의혹이 급속도로 퍼졌다. 마을 촌장·경찰서장 나서 루머 일축 이에 대해 마을의 하리스 쿠스완토 촌장은 “이번 결혼은 종교적·법적으로 모두 유효하며, 두 사람은 현재 신혼여행 중”이라고 루머를 일축했다. 그는 “결혼 자체는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이렇게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지역 경찰서장까지 직접 확인에 나섰다. 아자르 경찰서장은 “가족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신랑은 도망친 것이 아니라 신부와 함께 중부 자바 지역에서 신혼여행 중”이라며 “경찰, 마을 지도자 등이 영상통화를 통해 신랑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혼인”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억대 지참금’ 지급 확인… 남성은 과거 복역 전력 타르만은 일본 사무라이 검을 취급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한 차례 사기 혐의로 복역한 전력이 있다. 다만 이번 결혼에서는 실제 지참금을 지급했으며, 애초 10억 루피아(8660만원)로 예정됐던 지참금을 30억 루피아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결혼을 두고 “사랑보다 돈을 선택한 거 아닌가?”, “나이 차이가 너무 크다”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50세의 나이 차와 거액의 지참금을 둘러싼 현지인들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70대男, 50살 연하女 결혼하며 건넨 ‘지참금 3억원’ 화제 [여기는 동남아]

    70대男, 50살 연하女 결혼하며 건넨 ‘지참금 3억원’ 화제 [여기는 동남아]

    인도네시아에서 74세 남성이 24세 여성과 결혼하면서 무려 30억 루피아(약 2억 6000만원)에 달하는 지참금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져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 매체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타르만(Tarman)으로 불리는 남성은 지난 8일 자와티무르주 파치탄군 제룩 마을에서 24세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식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지참금 수표가 빈 수표였고, 남성이 결혼 후 사라졌다”는 등 사기 의혹이 급속도로 퍼졌다. 마을 촌장·경찰서장 나서 루머 일축 이에 대해 마을의 하리스 쿠스완토 촌장은 “이번 결혼은 종교적·법적으로 모두 유효하며, 두 사람은 현재 신혼여행 중”이라고 루머를 일축했다. 그는 “결혼 자체는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이렇게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지역 경찰서장까지 직접 확인에 나섰다. 아자르 경찰서장은 “가족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신랑은 도망친 것이 아니라 신부와 함께 중부 자바 지역에서 신혼여행 중”이라며 “경찰, 마을 지도자 등이 영상통화를 통해 신랑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혼인”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억대 지참금’ 지급 확인… 남성은 과거 복역 전력 타르만은 일본 사무라이 검을 취급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한 차례 사기 혐의로 복역한 전력이 있다. 다만 이번 결혼에서는 실제 지참금을 지급했으며, 애초 10억 루피아(8660만원)로 예정됐던 지참금을 30억 루피아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결혼을 두고 “사랑보다 돈을 선택한 거 아닌가?”, “나이 차이가 너무 크다”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50세의 나이 차와 거액의 지참금을 둘러싼 현지인들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포옛 ‘감독상’ 걸림돌 사라졌다…심판판정 불만 SNS 중징계 피해

    포옛 ‘감독상’ 걸림돌 사라졌다…심판판정 불만 SNS 중징계 피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한 거스 포옛 감독이 ‘감독상’을 받지 못하는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12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판 판정을 비판한 거스 포옛 감독에게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의결했다. 포옛 감독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코치 역시 같은 사안으로 제재금 300만원을 내게 됐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K리그1 32라운드 제주SK 원정경기를 1-1로 비긴 뒤 인스타그램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전북 공격수 전진우가 제주 페널티지역에서 제주 수비수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혀 쓰러졌는데도 심판이 반칙이 아니라고 판정한 게 발단이었다. 포옛 감독은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하지 않고, 말도 못 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결국 이 판정은 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서 명백한 오심이었다고 인정했다. 프로연맹은 “상벌위가 포옛 감독과 디에고 코치의 게시글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같이 징계했다”고 설명했다. K리그 상벌 규정은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을 통해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다. 만약 제재금 600만원 이상, 혹은 5경기 이상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면 포옛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프로연맹이 제재금 300만원으로 결정하면서 포옛 감독은 가장 유력한 감독상 후보가 됐다.
  • 피라미드 보러 갔다 실종된 20대 여성, 알고 보니 ‘납치 스캠’ 조직원…누리꾼 ‘공분’

    피라미드 보러 갔다 실종된 20대 여성, 알고 보니 ‘납치 스캠’ 조직원…누리꾼 ‘공분’

    피라미드를 보겠다며 홀로 이집트로 떠난 20대 중국 여성이 실종됐다. 며칠 뒤 그녀의 소식은 다름 아닌 이집트 경찰서에서 들려왔다. 현지에서 중국인을 유인해 납치하고 몸값을 요구하는 온라인 스캠(전자금융사기) 조직의 일원으로 체포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자리 미끼” 자국민 납치 조직에 가담 21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이집트 내무부는 지난달 29일 “실종됐던 중국 여성이 전자금융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총 8명으로 구성된 사기 조직에 속해 있었으며, 이 가운데 중국 국적자는 3명이었다. 해당 조직은 이집트에서 ‘일자리 제공’을 명목으로 중국인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납치 및 감금하고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집트 경찰은 조직의 은신처였던 아파트를 급습해 총기와 흉기, 전기충격기, 범죄 기록이 담긴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피라미드 앞에서 사진 찍은 뒤 사라진 21세 여성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은 내몽골 출신의 21세 여성 츠(池)모씨다. 그는 대학 졸업 후인 지난 8월 9일, 홀로 이집트로 떠났다. 평소 지리와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피라미드에 대한 동경이 컸다는 것이 지인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그녀는 피라미드 앞에서 찍은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내며 여행을 즐기는 듯했지만, 9월 21일 오전 7시 11분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당분간 이집트에 머물며 일도 하고 문화를 체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만큼, 실종 전까지는 전혀 수상한 기색이 없었다고 친구들은 전했다. 이후 지인과 가족이 SNS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집트에 체류 중이던 중국인 인플루언서까지 나서 그녀의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그런데 그녀가 현지 경찰에 구금된 상태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츠씨의 어머니는 “딸이 왜 그런 일에 연루됐는지 아직도 믿기 어렵다”며 눈물을 흘렸다. “외국 나가서 자국민 등쳐?” 중국 누리꾼 분노 폭발 소식이 전해지자 웨이보 등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난과 조롱, 분노가 뒤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외국에서 같은 중국인 상대로 사기? 이건 너무했다.”, “피해자인 줄 알았는데 가해자였네.”, “사기범들은 그냥 사형시키자.” 최근 동남아 지역, 특히 미얀마·라오스·태국 접경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을 거점으로 ‘해외 취업’ 미끼 납치 및 강제 감금 등을 일삼는 온라인 스캠 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아프리카 대륙의 이집트에서까지 이러한 범죄가 발생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현재 츠 씨가 애초부터 자발적으로 조직에 가담했는지, 아니면 취업을 미끼로 유인돼 강제적으로 범죄에 동원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 선 청년들의 위태로운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 피라미드 보러 갔다 실종된 20대 여성, 알고 보니 ‘납치 스캠’ 조직원…누리꾼 ‘공분’ [여기는 중국]

    피라미드 보러 갔다 실종된 20대 여성, 알고 보니 ‘납치 스캠’ 조직원…누리꾼 ‘공분’ [여기는 중국]

    피라미드를 보겠다며 홀로 이집트로 떠난 20대 중국 여성이 실종됐다. 며칠 뒤 그녀의 소식은 다름 아닌 이집트 경찰서에서 들려왔다. 현지에서 중국인을 유인해 납치하고 몸값을 요구하는 온라인 스캠(전자금융사기) 조직의 일원으로 체포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자리 미끼” 자국민 납치 조직에 가담 21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이집트 내무부는 지난달 29일 “실종됐던 중국 여성이 전자금융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총 8명으로 구성된 사기 조직에 속해 있었으며, 이 가운데 중국 국적자는 3명이었다. 해당 조직은 이집트에서 ‘일자리 제공’을 명목으로 중국인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납치 및 감금하고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집트 경찰은 조직의 은신처였던 아파트를 급습해 총기와 흉기, 전기충격기, 범죄 기록이 담긴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피라미드 앞에서 사진 찍은 뒤 사라진 21세 여성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은 내몽골 출신의 21세 여성 츠(池)모씨다. 그는 대학 졸업 후인 지난 8월 9일, 홀로 이집트로 떠났다. 평소 지리와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피라미드에 대한 동경이 컸다는 것이 지인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그녀는 피라미드 앞에서 찍은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내며 여행을 즐기는 듯했지만, 9월 21일 오전 7시 11분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당분간 이집트에 머물며 일도 하고 문화를 체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만큼, 실종 전까지는 전혀 수상한 기색이 없었다고 친구들은 전했다. 이후 지인과 가족이 SNS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집트에 체류 중이던 중국인 인플루언서까지 나서 그녀의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그런데 그녀가 현지 경찰에 구금된 상태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츠씨의 어머니는 “딸이 왜 그런 일에 연루됐는지 아직도 믿기 어렵다”며 눈물을 흘렸다. “외국 나가서 자국민 등쳐?” 중국 누리꾼 분노 폭발 소식이 전해지자 웨이보 등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난과 조롱, 분노가 뒤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외국에서 같은 중국인 상대로 사기? 이건 너무했다.”, “피해자인 줄 알았는데 가해자였네.”, “사기범들은 그냥 사형시키자.” 최근 동남아 지역, 특히 미얀마·라오스·태국 접경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을 거점으로 ‘해외 취업’ 미끼 납치 및 강제 감금 등을 일삼는 온라인 스캠 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아프리카 대륙의 이집트에서까지 이러한 범죄가 발생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현재 츠 씨가 애초부터 자발적으로 조직에 가담했는지, 아니면 취업을 미끼로 유인돼 강제적으로 범죄에 동원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 선 청년들의 위태로운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 ‘강남 두채’ 금감원장, ‘분당 갭투 의혹’ 국토차관…‘내로남불’ 비판에 진땀 해명

    ‘강남 두채’ 금감원장, ‘분당 갭투 의혹’ 국토차관…‘내로남불’ 비판에 진땀 해명

    정부가 수도권에서 15억원이 넘는 주택을 구입할 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4억원으로 조이고 서울을 비롯한 규제지역에서 갭투자(전세를 낀 매매)를 원천 차단하는 등 ‘초강수’를 둔 가운데, 정작 일부 고위 관료가 고가의 주택 2채를 보유하고 전세를 낀 고가 아파트를 매입하는 등의 사례가 드러났다. 이에 당국이 뒤늦게 해명에 나섰지만 ‘내로남불’,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이찬진 금감원장이 서울 서초구의 고가 아파트 두채를 보유한 사실이 집중 조명됐다. 이 원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47평형 두 채를 보유 중인데, 2002년 한 채를 매입한 뒤 2019년 12월 한 채를 추가 매입했다. 두 채 모두 이 원장 부부 공동 명의로 돼 있으며, 호가는 19억~22억원선이다. 이 원장이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던 지난 2020년 6월 참여연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며 “다주택자를 부동산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공직자로 임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 불과 반년 전 이 원장 스스로가 ‘강남 다주택자’가 된 셈이다. 이 원장은 취임 당시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계대출 확대를 부추기고, 이는 다시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감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대출 옥죄기에 나선 상황이다. 5년 전엔 “다주택자 고위공직자 배제해야”이날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이 원장을 맹공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권을 향해서 부동산 부분의 자금 쏠림을 개혁하라고 강하게 주문하고 있음에도, 내로남불 원장의 리더십이 과연 시장에 먹히겠나”라고 질타했다. 이같은 지적에 이 원장은 “두 채 모두 저희 가족과 관련돼 같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두 달 안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염려를 끼쳐서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정책의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는 이상경 1차관이 33억원대의 분당 아파트를 매매하면서 14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신고한 사실이 드러나 ‘내로남불’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이 차관은 본인 명의로 보유했던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판교밸리호반써밋’을 지난 6월 매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이 차관의 배우자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33억 5000만원)을 매입했는데 이 아파트에 대해 14억 8000만원의 전세보증금이 채무로 신고돼 있다. ‘33억 아파트’ 살면서 “집값 떨어지면 사라”이같은 사실은 이 차관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부동산 정책을 설명하면서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고 언급한 것과 맞물려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차관은 지난 19일 부동산 유튜브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부읽남TV’에 출연해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설명하며 “정부가 정책을 통해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사면 된다”며 “만약 집값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되면 소득이 오르고 자산이 쌓인 뒤 향후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달 고위공직자 재산 수시 공개 현황에 따르면 이 차관은 56억 6291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현직 고위공직자 재산 3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33억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를 갭투자로 보유한 정부 고위 관료가 ‘정부가 집값을 잡아줄테니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비판한다. 이같은 비판에 국토부는 “갭투자와 성격이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국토부는 이 차관이 고등동 아파트보다 면적이 넓은 곳으로 옮기기 위해 백현동 아파트를 계약했으며, 매도인의 사정으로 입주 가능 시기가 어긋나자 지난해 말 부득이 세입자를 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차관은 6월 매도했던 고등동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으며, 전세 기간이 끝나면 백현동 아파트에서 실거주할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는 일본…새 총리, ‘전쟁포기’ 헌법 뜯어고친다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는 일본…새 총리, ‘전쟁포기’ 헌법 뜯어고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일본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자리에 오르면서 ‘강한 일본’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조짐이다.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자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유신회의 연립 정권 합의문에는 ‘헌법 9조 개정’이나 ‘스파이방지법’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가 공명당에서 유신회로 바뀌면서 생긴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평화 헌법의 핵심인 일본 헌법 9조는 전쟁 포기와 육해공군 전력 보유 금지와 국가 교전권 부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였던 공명당은 외교와 안보 정책에서 자민당의 극우적 성향을 제어하는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자민당이 헌법 9조 개정 또는 폐기를 통해 만들려 했던 ‘전쟁 가능한 국가’에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자민당과 유신회가 발표한 연립 정권 합의문은 과거 공명당이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였던 시절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이번 합의문 서두에서 강조된 부분은 ‘자립하는 국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합의문에는 “전후 가장 엄혹하고 복잡한 국제 안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본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고, 자존과 긍지를 가진 ‘자립하는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내정 및 외교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또 2024년 자민당과 공명당이 연정 시 체결한 합의문의 외교 항목에는 인권과 법치가 명시돼 있었지만, 이번 합의문에서는 ‘인권’, ‘법의 지배’ 등의 용어는 사라졌다. 앞서 유신회는 연정 구성 논의 과정에서 헌법 제9조 개정에 관한 양당 협의회 설치,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방위 장비 수출 제한 규정 대폭 완화, 외국인에 관한 위법 행위 대응 등이 필요하다고 자민당 측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합의문에도 ‘헌법 9조 개정’을 위한 조문 초안 협의회 설치가 명시돼 있다. 양당은 유사시 국회의원 임기 연장 등을 가능케 하는 ‘긴급사태조항’에 대해서도 공동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더불어 유신회가 제안했던 3대 안보 문서의 조기 개정 길도 열렸다. 일본 정부가 2022년 책정한 3대 안보 문서에는 2022년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이던 방위비를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GDP 대비 2%로 늘리고, 이때까지 방위비 총 43조엔(약 406조원)을 확보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재는 이달 27일쯤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를 올리라고 압박할 것에 대응해 방위비 증액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것을 염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방위비 증액에 필요한 일부 재원은 법인세, 소득세, 담뱃세 증세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어서 일본 국민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양당의 이번 합의문은 중도 보수 성향의 공명당이 연정에서 빠져나가고 우익 정당인 유신회가 자민당과 손잡으면서 일본이 한층 더 우경화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싣는다. ‘강한 일본’ 내세우는 다카이치자민당과 유신회의 연립 정권 합의문은 앞서 다카이치 총리가 총재 선거 당시 주장해 왔던 ‘강한 일본’의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총재 선거 때 ‘강한 일본’을 내세우며 헌법에 자위대 명기, 스파이방지법 제정, 외국인 불법 체류자 대책 등 우익 성향의 공약을 쏟아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며 “시마네현의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차관급인 정무관 대신 장관인 각료를 참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당의 이번 합의문 곳곳에서는 ‘국가’가 끊임없이 강조된다. 여기에는 일장기를 훼손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국장손괴죄’이 포함돼 있으며 외국 세력에 의한 첩보·스파이 행위를 단속하는 스파이방지법을 신속하게 통과시켜 일본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스파이방지법의 경우 공명당이 헌법 9조 개정과 함께 반대했던 정책이라는 점에서 향후 일본이 자국 우선주의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정책에서 ‘다카이치 색’이 강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 다카이치는 21일 저녁 첫 내각을 출범한다. 유신회는 당분간 각료를 내지 않고 ‘각외 협력’에 머무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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