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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8일

    쥐 36년생 : 남을 너무 믿지 마라. 48년생 : 하는 일마다 순조롭다. 60년생 : 운이 서서히 좋아진다. 72년생 : 재물운이 따르는구나. 84년생 : 새로운 일 시작하면 수익 많다. 소 37년생 : 안정이 최우선이다. 49년생 : 노력의 대가는 반드시 있다. 61년생 : 매사 순조롭게 정리된다. 73년생 : 울적한 기분은 떨쳐버려라. 85년생 : 상대를 존중하라. 호랑이 38년생 : 자기 것을 철저히 지켜라. 50년생 : 낭패가 있겠으니 몸조심. 62년생 : 매사 순조롭게 정리된다. 74년생 : 힘들수록 용기를 내어라. 86년생 : 할 일이 태산이다. 토끼 39년생 : 건강관리에 신경 써라. 51년생 : 재산이 불어난다. 63년생 : 귀인의 도움이 있다. 75년생 : 타인의 부러움을 사겠다. 87년생 : 모든 일이 하나둘씩 풀려간다. 용 40년생 : 실수가 많으니 주의. 52년생 : 친한 관계일수록 예의가 필요하다. 64년생 : 분수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한다. 76년생 : 일이 급히 성사된다. 88년생 : 가는 곳마다 칭찬이 자자하다. 뱀 41년생 : 안정이 최우선이다. 53년생 : 새로운 전개가 시작된다. 65년생 : 위축되기 쉬운 하루. 77년생 : 마음의 부담이 사라진다. 89년생 :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말 42년생 : 분실물을 조심하라. 54년생 : 주변 사람에게 마음을 써라. 66년생 : 귀인의 도움을 받는다. 78년생 : 투자는 신중하게 생각하라. 90년생 : 가까운 사이에 갈등이 있다. 양 43년생 : 지출이 과다하니 절약. 55년생 : 주위의 인정 받을 일 생긴다. 67년생 : 여행, 이동수가 있겠다. 79년생 : 귀한 인연을 만난다. 91년생 : 성급하게 결정하지 마라. 원숭이 44년생 : 구설수를 조심하라. 56년생 : 예상하지 못한 일로 마음 고생. 68년생 : 나를 도우려는 이들이 생긴다. 80년생 : 참고 인내하라. 92년생 : 양보하고 생각하라. 닭 45년생 : 재물복이 따르겠다. 57년생 : 귀한 인연을 만나겠구나. 69년생 : 대인관계에 문제 발생. 81년생 : 건강 상태 각별히 주의하라. 93년생 :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가라. 개 46년생 : 컨디션 유지에 힘써라. 58년생 : 일사천리로 일이 풀린다. 70년생 : 기회 포착을 잘하라. 82년생 : 새로운 운이 펼쳐진다. 94년생 : 가족에게 경사스러운 일 있다. 돼지 47년생 : 은은하게 즐거운 날이다. 59년생 : 필요 이상의 지출을 줄여라. 71년생 : 장기적인 투자는 대길. 83년생 : 돌려받을 계산 말고 베푸는 게 길하다. 95년생 : 기쁜 일이 있겠구나.
  • [사설] 소수 강경파에 휘둘리는 美 정치, 남 일 아니다

    [사설] 소수 강경파에 휘둘리는 美 정치, 남 일 아니다

    미국 하원이 지난 3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해임했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 전원에다 매카시 의장 소속의 공화당 강경파 8명이 가세한 결과다. 적법한 표결이지만 공화당으로선 이들 강경파의 폭거에 가깝다. 미 의회 234년 역사상 처음이라 세계에 준 충격은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행보와 맞물려 미국 의회민주주의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매카시 해임은 친(親)트럼프 계열의 강경 보수 계파 ‘프리덤 코커스’ 소속의 공화당 의원이 주도했다. 2024년 예산안 처리 지연에 따른 연방정부의 셧다운(정부 폐쇄)을 막으려고 매카시 의장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게 이유다. 의장이 민주당 의견을 수용하는 대신 예산안 감축을 요구한 공화당 강경파 의견을 무시해 해임안을 냈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우파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의 소동으로 끝날 뻔한 해임극에 여당인 민주당 의원 전원이 당론에 따라 가결표를 던짐으로써 극단의 정치에 암묵적으로 동참했다. 소수 강경파에 의해 정치가 요동치는 미국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11월 대선에서 패배하자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라며 이듬해 1월 의사당을 점거하며 폭력을 행사한 일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우리도 소수 강경파에게 정당이 휘둘리는 상황을 일상으로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만 해도 이재명 대표 친위세력이라 할 ‘처럼회’ 소속 초선 의원 10여명이 당을 쥐락펴락하고 있고, 국회의 파행도 이들의 강경한 목소리에 기인한 바 크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색출하자는 당 안팎의 파시즘적 행태 역시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극렬 지지자들의 존재가 그 배경이다. ‘배신자 색출’은 그제 홍익표 원내대표가 그제 “당원들이 직접 제소할 경우 윤리심판원에서 다룰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구체화될 상황이다. 워싱턴과 여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회의 위기는 양보와 타협을 기반으로 한 대의민주주의가 급속히게 붕괴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상대를 대화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타도해야 할 ‘적’ 내지 ‘악’으로 규정하고 극한의 대립과 투쟁만 일삼는다면 정치는 사라지고 국가 체제는 무너진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위기다. 극단주의자들의 일그러진 행태에 단호히 ‘노’라고 외칠 합리적 다수의 목소리가 절실한 때다.
  • 노벨 문학상에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BBC는 “중국의 이 작가 수상할 수도”

    노벨 문학상에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BBC는 “중국의 이 작가 수상할 수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64)가 선정됐다. 중죽 작가 찬쉐(殘雪·70),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 캐나다 시인 앤 카슨에다 이름도 쟁쟁한 마거릿 앳우드, 무라카미 하루키, 살만 루시디 등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수상의 영예는 포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간) 포세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세는 북유럽권에서는 널리 알려진 거장이다. 그의 희곡들은 전 세계 무대에 900회 이상 오르며, ‘인형의 집’을 쓴 헨리크 입센(1828~1906)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로서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세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 5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포세는 “나는 압도됐고 다소 겁이 난다”며 “이 상은 다른 무엇보다도 다른 고려 없이 문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문학에 주어진 상이라고 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만 스웨덴 한림원의 마츠 말름 사무차장은 “수상을 알리려고 포세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시골 지역에서 운전하고 있었다”며 “조심히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더라”라고 전했다. 한 시간쯤 지나야 12월 시상식이 열리는 노벨 주간을 어떻게 준비할지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3부작 중편 연작소설 ‘잠 못 드는 사람들’ 등 3편(새움) 등이 번역돼 있다.영국 BBC는 수상자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참지 못한 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작가로 중국 작가 찬쉐를 유력한 후보로 꼽았는데 결과적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그가 수상의 영예를 누리면 2012년 모옌(莫言)에 이어 두 번째 중국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거머쥐는 것이어서 특별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953년 5월 30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난 그는 본명이 덩샤오화(邓小华)이다.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의 대표 작가이자, 사실적인 인물과 감정 묘사로 ‘중국의 카프카’로도 불린다. 외국에서 가장 많이 번역이나 출판된 중국 여성 작가로 통한다. 대표작으로 ‘산 위의 작은 집’(山上的小屋), ‘황니제’(黃泥街), ‘오향 거리’(五香街) 등이 있다. 지역 일간지 ‘신후난바오(新湖南報)’의 사장 집 여덟 자녀 중 딸로 태어나 유복한 나날을 보냈다. 부친은 마르크시즘에 심취돼 있어 그는 어릴 적부터 철학 책들을 쉽게 접했다고 했다. 하지만 1957년 부친이 ‘반당 조직 수괴’로 지목되고, 부모 모두 노동 교화형을 복역하느라 경제적 궁핍이 닥쳐 그는 할머니 손에 맡겨진다. 무속 신봉자였던 할머니와 보낸 시간은 작가의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초등학교를 끝으로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돼 혼돈의 시기에 작가는 입에 풀칠을 하려고 무엇이든 했다. 그러면서도 책 읽기와 쓰기를 그만 두지 않았다고 했다. 영어도 독학으로 익혀 서구 문학 작품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1970년부터 선반공, 조립공을 비롯해 ‘맨발 의사(赤脚醫生)’로도 일했다. 이후에는 재봉기술을 혼자 익혀 남편과 함께 재봉사로 일했다. 나이 서른 둘이던 1985년부터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좋아하고 영향을 미친 작가로는 카프카,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단테 등을 꼽는다. 첫 작품 ‘황니제’에서 그는 60, 70년대 중국 도시 하층민의 삶을 그렸다. 포털 바이두는 이 작품에 대해 ‘사람들은 진흙을 먹고 오수를 마신다. 가족들 사이에는 온정이 사라졌고 이웃 간에는 원망만 가득하다. 길거리에는 문화대혁명의 선전구호만이 요란하다’고 설명한다. 초현실적인 설정에 어울리지 않게 사실적인 인물 묘사를 통해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을 비유했다. 이후 몇 차례 작풍이 변하기는 하지만 작가 특유의 치밀하고 현실적인 묘사는 이어진다. 국영 홈페이지 중국 인터넷정보 센터에 따르면 “내 아이디어는 서구에서 자라난 것들이지만 그것들을 파내 유구한 5000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의 토양 깊숙이에 옮겨 심는다”며 “내 작품들은 서구에서도 중국에서도 나온 것 같지 않다. 그보다 오히려 내 창작물이다. 중국 문화는 여기 내가 태어나고 살아온 내 가슴에서 나온다. 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을 따로 배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작가는 또 문단과 사회의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려 애썼다. 대표적인 것이 2009년 작품 ‘오향 거리’다. 마을에 발생한 간통 사건을 계기로 각각의 등장인물이 무대에 올라 간통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소설에서는 다양한 여성들이 등장해 기존 남녀의 성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비판한다. 무허우친(穆厚琴) 롄윈강(連雲港) 사범대학 부교수는 그를 ‘남성들이 구축한 여성에 대한 가치관을 뒤엎고 재구성하며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 8월에는 ‘싱푸’(幸福)가 노벨상 수상 작가 모옌의 작품과 함께 중국 문학잡지 화청(華城)이 수여하는 중·단편 우수 소설상을 수상했다. 찬쉐는 2016년 중국 온라인 매체 Sixth Tone 인터뷰를 통해 중국 문단에 대해 별로 긍정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중국에서는 모두가 낡은 것을 지켜내는 데 관심이 있다. 그런 전통에 함께 하지 않으면 따돌림을 당해 주변으로 밀려나 무시 당한다.”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는 그는 그래도 젊은이들을 위해 계속 펜을 들겠다고 다짐했다. “당장은 진취적인 중국인 숫자가 적지만 나는 젊은이들, 지금 20대들에게 희망을 건다. 이들에게 20년이 흘려 영적인 문제들에 직면하게 되고 물질주의로는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그들은 내 책 중 하나를 집어들지 모른다.”
  • 취약지 공보의가 사라졌다…‘장기 복무 NO’ 일반병 가는 의사들

    취약지 공보의가 사라졌다…‘장기 복무 NO’ 일반병 가는 의사들

    남성 의사면허 합격자는 늘었지만 공중보건의로 입대하는 의사는 10년 전보다 1000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육군 현역병의 복무 기간은 18개월이지만, 공보의는 2배 많은 36개월을 복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료취약지 보건소에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보의의 복무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보건복지부와 국방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보의 모집 대상인 남성 의사면허 합격자는 올해 2007명으로, 2013년에 비해 199명 증가했다. 하지만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2013년 2411명에서 2023년 1432명으로 10년 전보다 979명 감소했다. 신규 의과 공보의도 2013년 851명에서 2023년 449명으로 402명 줄었고, 의과·치과·한의과를 합산한 전체 공보의는 701명 감소했다. 의대생들이 공보의 대신 일반병을 선택한 것이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면허 소지자 중 현역병 입영 대상자는 공중보건의사로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의료 취약 지역에 배치돼 진료를 보게 되며, 복무기간은 36개월이다. 육군 현역병 복무 기간의 2배이지만, 군사훈련 기간은 복무 기간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정부 방침에 따라 2025년 지원금을 포함한 병사 월급이 205만원까지 오르게 되면 급여 차이마저 줄면서 공보의 지원의 이점이 더 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이 아직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과 전공의 139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7%(1042명)가 일반병으로 입대하겠다고 답했고, 이들 중 89.5%는 “공보의·군의관의 긴 복무 기간에 큰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의사 면허 소지자들의 공보의 기피 현상은 의료 취약지 의료 공백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의과 공보의가 없는 보건소와 보건지소가 344곳에 이른다. 이중 보건지소 18곳은 의과 진료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최 의원은 “공보의 복무기간을 군사훈련기간을 포함해 2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병역법과 군인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며 “의료인이 지방 의료기관을 꺼리는 상황에서 공보의마저 제대로 확충하지 못하면 지역 의료공백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사람의 소리로 가득 찬 세상, 인류 종말 시계 앞당긴다 [주말엔 책]

    사람의 소리로 가득 찬 세상, 인류 종말 시계 앞당긴다 [주말엔 책]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노승영 옮김/에이도스/608쪽/3만 3000원 한여름 도시의 아파트 숲에서 울어대는 매미 소리, 가을의 시작과 함께 집 근처 어디선가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는 무시되거나 신경을 거스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렇지만 밤하늘 우유를 쏟아부은 듯 별빛 가득한 어느 시골에서 듣는 매미나 풀벌레 소리는 마음을 한없이 편하게 만든다. 저자는 45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하고 40억 년 전 생명체가 나타난 뒤 ‘소리’의 등장이야말로 생물 진화의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자 경이로움 그 자체라고 주장한다. 또 인간 고유의 것으로 알려진 음악에 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인간의 음악과 생물체의 소리가 차이가 없다고도 말한다. 음악이 질서 있고 반복적 요소를 이용해서 한 존재가 다른 존재와 소리로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음악은 인간이 등장하기 훨씬 전인 이미 3억년 전 곤충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소리와 관련해 이렇게 파격적인 주장을 다양한 과학적 근거와 연결해 독자들을 흡입력 있게 끌어들이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저자는 진화생물학자인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박사다. 두꺼운 분량에 다양한 과학 지식까지 버무려 있어 한 번에 휘리릭 읽어내기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 번 책을 펼치면 다시 덮기가 쉽지 않다. 전작인 ‘숲에서 우주를 보다’, ‘나무의 노래’로 ‘과학계의 계관시인’, ‘미국 최고의 자연 작가’라는 찬사를 받게 된 이유를 이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스컬 박사는 소리를 내고 듣는 것은 창조 행위 그 자체이며, 우주의 생성력이 깃들여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도시뿐만 아니라 숲과 바다, 하늘까지 인간이란 단일 종이 내는 소음이 자연의 소리를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사람의 이동이 줄고 산업 활동이 감소하면서 지질학자들의 지진파 측정 장비에는 그동안 본 적 없는 ‘지구적 고요’가 발견됐다. 인공적 소음들이 지구의 수많은 목소리를 사라지게 했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다.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지구상에서 인류가 사라지는 ‘여섯번째 대멸종’의 순간은 생태계의 다른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져 인간의 목소리만 남는 순간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 빈대 찾으러 열차에 탐지견 투입, 올림픽 앞둔 프랑스의 호들갑

    빈대 찾으러 열차에 탐지견 투입, 올림픽 앞둔 프랑스의 호들갑

    내년 하계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파리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프랑스 당국이 탐지견을 투입해 조사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기차와 파리 지하철에 빈대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탐지견을 투입할 것이라면서도 빈대 발생의 근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열차 안 등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달았다. 소셜미디어에도 열차 안이나 공항에서 발견했다는 빈대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고 영화관 좌석이나 학교에서까지 빈대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줄을 이었다. 소독업체들의 수요도 크게 늘었고 기차에 탈 때 좌석에 앉아 빈대에게 물리느니 서서 가는 게 낫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그러나 본 장관은 최근 몇 주간 빈대 발견 신고가 파리교통공사(RATP)에 10건, 프랑스철도공사(SNCF)에 37건 접수돼 확인했지만 빈대는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주요 대중교통 사업자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문제가 있으면 우리는 그것을 처리하지, 부인하지 않는다”며 “대중교통에서 빈대 발생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대중교통 사업자들에게 탑승객 보호를 위한 대책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본 장관은 회의 후 모든 대중교통 사업자가 전반적인 방역 절차를 강화할 것이며, 탐지견 투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국은 3개월마다 빈대 신고와 확인된 감염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는 한국에서는 1970년대 자취를 감췄지만, 프랑스에서는 각국 관광객이 드나들며 숙박업소 등의 위생 여건이 나빠져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빈대가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잘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2018년에만 호텔, 병원, 극장, 아파트 등 총 40만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2020년 대대적인 빈대 퇴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 산악빙하 완전히 사라질 지구상 1호 국가는 베네수엘라 [안녕? 자연]

    산악빙하 완전히 사라질 지구상 1호 국가는 베네수엘라 [안녕? 자연]

    기후변화로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는 1호 국가는 베네수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네수엘라엔 눈이 내리지 않지만 안데스 정상엔 아직 산악빙하가 남아 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안데스의 산악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며 “빙하가 완전히 녹아 영구적으로 사라지는 1호 국가는 베네수엘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날씨는 더운 편이지만 남미대륙 북부에 위치해 있고 안데스산맥을 끼고 있어 산악빙하를 가진 국가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3개국이다. 세계기상기구는 기후변하가 안데스산맥 북부의 산악빙하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산악빙하가 가장 먼저 사라질 국가로 베네수엘라를 꼽았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산악빙하는 현재 4.17km³ 정도다. 10년 전 8.11km³와 비교하면 산악빙하는 절반으로 확 줄었다. 면적을 기준으로 100년 전과 비교하면 베네수엘라의 산악빙하가 사라지는 속도는 훨씬 체감적으로 다가온다. 1910년 베네수엘라의 산악빙하 면적은 337헥타르에 달했지만 지금은 고작 4헥타르로 확 쪼그라들었다. 현지 언론은 “과거 만년설이 덮여 하얗게 보였던 베네수엘라의 안데스산맥이 이제는 빙하가 벗겨져 검붉게 보인다”며 베네수엘라에서 자연의 얼음과 눈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이미 시간문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로스안데스대학 환경과학연구소는 “지난 100년간 베네수엘라 산악빙하의 99%가 녹아 사라졌다”며 “이제는 빙하의 면적이 확 줄어든 데다 기후변화의 타격도 점점 커지고 있어 빙하가 사라지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안데스에서 산악빙하가 남아 있는 곳은 시에라 네바다라고 불리는 곳이다. 과거 이곳은 빙하로 덮인 정상이 여럿 연결돼 있었지만 이제 빙하가 보이는 정상은 엘볼리바르, 콘차, 움볼드트 등 단 3곳뿐이다. 3개의 정상은 꼭대기에만 빙하가 남아 있어 각각 독립된 것처럼 보이지만 과거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아래 부분이 빙하로 연결돼 있어 마치 한 덩어리처럼 보였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베네수엘라의 환경학자 루이스 다니엘 얌비는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등은 아직 빙하를 보호할 시기를 놓치지 않아 에너지 정책 등으로 노력을 하면 빙하를 살릴 수 있겠지만 베네수엘라는 이미 때를 놓쳤다”며 “베네수엘라에서 빙하의 소멸은 이미 불가역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5일

    쥐 36년생 : 복이 충만하고 신수 좋다. 48년생 : 사람을 조심하고 재물을 지켜라. 60년생 : 조용하게 근신함이 좋겠다. 72년생 : 곧 좋은 운이 들어온다. 84년생 : 즉흥적인 발상은 금물이다. 조심하라. 소 37년생 : 사람을 조심하고 재물을 잘 지켜라. 49년생 : 가정에 기쁜 일이 생기겠구나. 61년생 : 차분히 일을 풀어나가라. 73년생 : 지나친 기대는 삼가라. 85년생 : 작은 것이 쌓여 큰 것 이룬다. 호랑이 38년생 : 남쪽이 행운의 방향이다. 50년생 : 근심 걱정으로 불안하다. . 62년생 : 분수를 지키고 근신할 때다. 74년생 : 뜻한 바대로 이루겠구나. 86년생 : 어두운 밤길 조심해서 다녀라. 토끼 39년생 : 경사가 있겠으니 행복한 하루. 51년생 : 모든 일을 꼼꼼히 챙겨라. 63년생 : 대길한 운이니 일의 성사 크겠다. 75년생 : 사업운 좋은 날이다. 87년생 : 어려움이 차츰 줄어든다. 용 40년생 : 근심이 사라지는구나. 52년생 : 이동운이 있는 날이다. 64년생 : 중요한 결정은 내일로 미루어라. 76년생 : 우연히 나를 돕는 사람이 있겠구나. 88년생 : 경사스러운 일 생기겠다. 뱀 41년생 : 환경에 순응해라. 그래야 산다. 53년생 : 잘 처신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 65년생 :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 이득이 있다. 77년생 : 빈 수레가 요란하다. 89년생 : 우연히 횡재수가 있다. 말 42년생 : 집안에 기쁜 일 찾아온다. 54년생 : 호전의 기미가 있으니 조금만 참아라. 66년생 :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78년생 : 성급한 행동에서 구설수가 있다. 90년생 : 되도록 일찍 귀가하는 것이 좋다. 양 43년생 : 단거리 여행은 길하다. 55년생 : 좋은 소식이 있겠다. 67년생 : 열심히 뛴 만큼 소득이 있다. 79년생 : 바빠도 소득은 별로이나 심신은 안정. 91년생 : 지나친 투자는 삼가라. 원숭이 44년생 : 지출이 많으니 절제하라. 56년생 : 좋은 소식이 있겠다. 68년생 : 바라던 결실 찾아온다. 80년생 : 가정에 경사가 있다. 92년생 : 도와줄 사람이 나타난다. 닭 45년생 : 지나친 걱정이 병을 부른다. 57년생 : 의외로 일이 잘 풀린다. 69년생 : 진실된 행동이 행운을 부른다. 81년생 : 소망하던 일이 이루어진다. 93년생 : 심신을 편안히 하라. 개 46년생 : 투자는 일체 삼가라. 58년생 : 어려운 고비이니 잘 참고 견뎌라. 70년생 : 수입이 좋은 날이다. 82년생 : 적극적인 자세로 밀고 나가라. 94년생 : 움직이면 행운이 있다. 돼지 47년생 : 좋은 기운이 있다. 59년생 : 복록의 하루가 되겠다. 71년생 : 신용이 최고다. 83년생 : 심신이 피곤하니 안정이 최선. 95년생 : 다투는 것은 피하라.
  • 현대차·기아만 잘나가… 나머지는 ‘눈물의 세일’

    현대차·기아만 잘나가… 나머지는 ‘눈물의 세일’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산하 프랑스 브랜드 푸조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3008’의 가격을 7% 낮춘다고 4일 밝혔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330만원으로, 452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누적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푸조의 스테디셀러지만 급격히 떨어지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눈물의 세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전후로 호황을 누리던 자동차 시장이 최근 주춤하면서 완성차 제조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기아를 제외한 나머지의 판매량은 역성장이 본격화했다. 판매 촉진을 위해 파격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수요를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다.각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지엠(GM)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중견 3사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두 자릿수대의 큰 감소폭을 보였다. 앞세울 신차가 딱히 없었던 르노와 KG모빌리티가 각각 67%, -47%로 직격탄을 맞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그나마 신차 효과를 봤던 한국지엠도 34%로 부진했다. 불황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던 수입차 업계도 요새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테슬라를 포함한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는 9.3% 역성장했다.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내려앉았다. 최근 2년 이상 공급자 우위였던 자동차 시장의 상황이 하반기 들어 역전된 탓이다. 생산과 공급은 정상화됐으나 지속되는 고금리에 가계 부담이 가중됐다. 여기에 올 상반기 이후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사라지면서 결정타를 맞았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10월을 맞아 업계가 역대급 파격 혜택을 가지고 나온 배경이다. 한국지엠 쉐보레가 차종에 따라 구매 고객에게 최대 1100만원의 현금성 혜택을, KG모빌리티는 최저 1.9% 초저리 할부 프로그램을 각각 선보였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국내외에서 호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달 5만 3911대를 판매한 현대차가 1년 전보다 5%로 다소 주춤했지만 기아가 4만 4123대로 11%의 고성장으로 선방했다. 글로벌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는 양사 합산 43만 302대로 전년 동기보다 12% 상승하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3분기 기준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순위는 3위로 1년 전(5위)보다 두 계단이나 뛰었다.
  • 대구 ‘호출형 버스’ 달린다

    대구 ‘호출형 버스’ 달린다

    대구시가 4일부터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사진)을 본격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DRT는 버스와 택시의 장점을 결합한 교통수단으로, 한정된 지역 내에서 일정한 노선 없이 다수 탑승자의 출발지와 목적지에 맞춰 인공지능(AI)이 최적의 노선을 찾아 운행한다. 시는 DRT 요금을 시내버스와 같은 1250원으로 책정했으며, 교통카드를 이용해 탑승해야 한다. 카카오 택시처럼 자신이 있는 곳으로 DRT를 호출할 수 있어 노선버스를 기다리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여러 승객이 동시에 탑승하기 때문에 택시보다 목적지까지 가는 데 오래 걸리지만 제한된 지역에서 운행, 버스보다는 목적지에 일찍 도착할 수 있다. 시는 우선 혁신도시 의료연구개발(R&D)지구에서 DRT를 운영한다. 이 지구에 입주한 68개 회사의 2300여명의 근로자 출퇴근에 주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DRT는 도시철도와 영천·경산 지역 시내버스와 무료 환승이 적용된다. 앱 개발이 완료되는 다음달부터 출퇴근 시간 이외에는 실시간 예약 탑승이 가능하다. 다만 DRT 확대를 위해서는 택시와 버스업계의 반발을 잠재워야 한다는 점이 향후 과제다. 이들 업계 입장에서 보면 DRT 확대는 승객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국어는 어렵고 수학은 쉬웠다… 올 수능은 국어가 변수

    국어는 어렵고 수학은 쉬웠다… 올 수능은 국어가 변수

    국어 최고점, 작년 수능보다 8점↑킬러 배제 수학 주관식 쉽게 출제국어·수학 최고점 2점 차로 줄어“문과 침공 논란 해소가 출제 의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수학영역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의 난도가 낮아지면서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가 대입 당락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보다 8점 올랐다. 기존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사라졌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보여 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130점으로 지난해 수능(126점)보다 올랐다. 국어 1등급 구간 내 점수 차도 넓어져 상위권 변별력이 커졌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 구간 내 점수 차가 6점이었는데, 9월 모의평가에서는 12점으로 벌어졌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도 135명으로 지난해 수능(371명)의 3분의2 수준이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지난해 수능(145점)보다 1점 내렸다.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수능(133점)보다 2점 오른 135점이다. 킬러 문항 배제로 주관식 문제가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 수능 도입 이후 ‘문과 침공’으로 논란이 됐던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11점의 격차가 발생했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는 2점 차이로 좁혀졌다. 수학과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벌어져 수학을 잘하는 자연계 학생들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출제 경향도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국어와 수학 과목 간 점수 차를 줄이려는 출제 의도”라면서 “올해 수능에서 국어가 변별력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수학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2520명으로 지난해 수능(934명)의 2.7배로 급증했다. 2024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3016명)보다 적지만 변별력 하락으로 만점자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 의대 합격의 당락을 가를 과목은 국어나 과학탐구 같은 다른 영역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뿐 아니라 다른 영역도 있어 (최상위권) 변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어영역에서는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4.37%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7.83%)보다 3.46% 포인트 낮다.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9월 모의평가 기준 최저 수준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 상위 등급 비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진 만큼 실제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9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5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 국어·영어 어려웠던 9월 모평…“올 수능은 국어가 변수”

    국어·영어 어려웠던 9월 모평…“올 수능은 국어가 변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수학영역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의 난도가 낮아지면서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가 대입 당락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6일 실시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채점 결과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보다 8점 올랐다. 기존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사라졌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130점으로 지난해 수능(126점)보다 상승했다. 국어 1등급 구간 내 점수 차도 넓어져 상위권 변별력이 커졌다. 지난 6월 모의평가 1등급 구간 내 점수 차는 6점이었는데, 9월 모의평가에서는 12점으로 벌어졌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도 135명으로 지난해 수능(371명)의 3분의 2 수준이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지난해 수능(145점)보다 1점 하락했다.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수능(133점)보다 2점 오른 135점이다. 킬러 문항 배제로 주관식 문제가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 수능 도입 이후 ‘문과 침공’으로 논란이 됐던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11점의 격차가 발생했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는 2점 차이로 좁혀졌다. 수학과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벌어져 수학을 잘하는 자연계 학생들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출제 경향도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국어와 수학 과목 간 점수 차를 줄이려는 출제 의도”라면서 “올해 수능에서 국어가 변별력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수학 최고점 2520명…최상위권 변수 수학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2520명으로 지난해 수능(934명)의 2.7배로 급증했다. 2024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3016명)보다 적지만, 변별력 하락으로 만점자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 의대 당락은 국어나 과학탐구 같은 다른 영역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뿐 아니라 다른 영역도 있어 (최상위권) 변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어 영역에서는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4.37%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7.83%)보다 3.46% 포인트 낮다.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9월 모의평가 기준 최저 수준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 상위 등급 비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진 만큼 실제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9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5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 6번 트랙 뛴 선수 축하한다고 4번 선수가 안았는데 검열 걸려 삭제

    6번 트랙 뛴 선수 축하한다고 4번 선수가 안았는데 검열 걸려 삭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 경기가 열린 지난 1일, 중국 선수들이 서로 등을 두들겨 주며 안아주는 사진이다. 하등에 문제 될 소지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6번 트랙을 뛴 린유웨이가 우승을 차지하자 4번 트랙을 달린 우얀니가 축하하며 껴안아주는데 우연히도 6·4가 됐다. 1989년 톈안먼 사태가 일어난 그 날이다.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이 사진을 올리며 린의 우승을 한껏 축하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회색 사각형으로 6과 4를 가린 사진으로 교체됐다. 나중에 이 사진마저 사라졌다. 하지만 검열을 통해 완전 차단되지는 않아 일부 중국 매체들에서는 두 선수 사진을 찾아볼 수 있다고 영국 BBC는 4일 전했다.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은 벌써 300개 가까운 메달을 따내 다른 나라들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에서 여전히 극히 민감한 이슈다. 인권운동가들은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수천명이 민주주의와 개방을 외치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젊은 중국인들은 톈안먼 사태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섣불리 논란에 붙일 수도 없는 문제다. 학살을 언급하는 글들이 올라오면 득달같이 사라져버린다. 정부는 매우 엄격하게 여론을 통제한다. 지난해 중국의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학살 33주기를 하루 앞두고 라이브 중계를 하다가 바닐라 케이크를 비추는 장면에서 갑자기 화면이 끊겨 많이들 의아해 했다. 알고보니 당국이 계속 주시하다가 케이크 모양이 탱크와 비슷하게 비치자 서둘러 차단한 것이었다. 한편 우얀니는 부정출발하고도 아랴지 인도 선수가 엉뚱하게 부정출발 판정을 받아 항의하는 통에 덩달아 경기에 다시 나설 수 있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나중에 실격 처리되는 소동을 빚었다.
  • 5년간 병역기피자 1397명...병무청 “20%만 의무 이행”

    지난 5년간 적발된 병역의무 기피자 가운데 뒤늦게라도 병역의무를 이행한 경우는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에서 받은 ‘2018~2022년 병역의무 기피자 정보공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적발된 병역기피자는 1397명이었다.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출국했다가 귀국을 미루고 불법체류한 사례가 698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역입영 기피자가 466명으로 뒤를 이었다. 사회복무요원 소집 기피자는 126명, 병역판정검사 기피는 107명이었다. 1397명 가운데 병무청의 경고를 받고 뒤늦게라도 병역의무를 이행한 사람은 20.3%(283명)에 그쳤다. 특히 국외 불법체류자 698명 중에서는 1.6%(11명)만 병역을 마쳤다. 나머지 22.3%(312명)는 연령이 초과하거나 수형, 질병·심신장애 등에 따른 출원(出願) 면제, 국적 상실 등으로 병역 의무가 소멸했다. 현재 57.4%(802명)는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의무가 사라지지도 않아 여전히 온라인에 명단이 공개돼 있다. 병무청은 병역의무 기피자 발생을 예방하고 성실한 병역이행을 유도하기 위해 병역법 제81조의2에 따라 병역 기피자 인적 사항을 2016년 12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송 의원은 “병무청은 정보공개제도가 단순히 병역기피자들의 인적 사항을 일반에 알리는 공개창구를 넘어 실제 제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각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명절 이후 상속분쟁 주의보…상속재산분할, 유류분 청구 소송에 대한 상속전문변호사 해법은?

    명절 이후 상속분쟁 주의보…상속재산분할, 유류분 청구 소송에 대한 상속전문변호사 해법은?

    온 가족이 모이는 한가위는 넉넉한 온정과 화합의 상징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족이 한군데 모이는 자리에서 상처만 입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 부모님의 유산을 정리하는 상속 분쟁으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커지는 일이 많다. 이전에 부모님이 미리 이야기를 해뒀거나 말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경우라도 추석 등 명절을 기회로 가족이 모두 모이는 자리에서 다시 한번 상속재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판사 시절 대법원 상속재산분할 및 유류분 재판 실무편람을 공동 집필한 윤지상 변호사는 “이와 같은 분쟁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사전에 유언장을 작성하고 유언집행인을 선임하는 것이 좋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유언장이 보편적이지 않아 생전증여하거나 사후 법정 상속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생전증여, 법정 상속 모두 자녀 입장에서는 각자 상처가 되고, 형제 간 사이가 좋지 않으면 상속지분 분배 자체에 분쟁이 생기는 일도 많다.물론 형제끼리 협의를 원만히 하는 때도 있으나 명절 이후 상속재산분할 및 유류분 관련 법률 상담이 증가하는 일도 많다. 상속재산을 나눌 때 아들이라, 혹은 장남이라 유산을 다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을 왜 유류분반환이라는 이름으로 떼주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일이 많다. 부모님 생전에 더 많이 효도하였으니 다른 형제와 똑같은 액수로 상속을 받는 것을 납득할 수 없어 기여분 청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속인이 반드시 한 명은 나와 의견을 조율하기 힘들어서다. 상속재판부 부장판사 출신 윤지상 대표변호사를 필두로 구성된 법무법인 존재 상속전담팀은 이에 대해 상속소송은 한 가정의 가족사라고 말한다. 조정이나 소송을 진행한다면 그 가족이 성장해온 서사를 읽고 우리 민법이 건전한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취지를 적용하여 재산을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준비를 위해서는 “상속재산분할 및 유류분반환청구 같은 사건은 원만한 합의가 어려운 경우 상속전문변호사와의 법률 상담을 진행하여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라고 귀띔한다. 특히 유류분반환청구 같은 경우는 반환을 받을 수 있는 재산의 존재 자체를 몰랐던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소송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이 실질적으로는 피상속인 사후 1년이라고 보면 되므로 상대방과 합의를 지속하기보다는 상속법률상담 후 법적인 해결을 통해 빠르게 해결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윤 변호사의 설명이다. 소송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처가 커지고 서로 얻는 것이 줄어드는 것이 집안 싸움의 결말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윤지상 상속전문변호사의 조언이다. 즉, 피치 못할 사정으로 소송 준비를 할 때 상속전문변호사와 함께 상속재산의 시세 계산, 실제 법정 상속분부터 특별수익이나 기여도 인정 여부 등 복잡한 쟁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계산해야 최대한 가족 싸움을 신속하고 원만히 끝낼 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 ‘김민재 풀타임’ 뮌헨, UCL 역전승…맨유는 2연패 수렁

    ‘김민재 풀타임’ 뮌헨, UCL 역전승…맨유는 2연패 수렁

    ‘철기둥’ 김민재의 풀타임 활약 속에 바이에른 뮌헨이 코펜하겐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5연승을 내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갈라타사라이에 역전패를 당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조별리그 시작부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뮌헨은 4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UCL 조별리그 A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코펜하겐을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UCL 조별리그 15연승과 함께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33승 3무)을 이어갔다. 뮌헨은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둬 A조 1위(승점 6)를 유지했다. 김민재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중거리 전환 패스로 공격 기회를 연결하는가 하면, 예측 수비로 슈팅을 쳐냈다. 뮌헨은 후반 11분 코펜하겐 루카스 레라허에게 선제 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저말 무시알라의 동점골과 후반 38분 마티스 텔의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맨유는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UCL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뮌헨에 3-4로 졌던 맨유는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져 A조 최하위(승점 0)에 머물렀다. 맨유는 전반 17분 라스무스 회이룬의 헤더 골로 1-0으로 앞서갔지만 전반 23분 갈라타사라이의 역습 기회에서 윌프리드 자하의 문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맨유는 후반 22분 회의룬이 추가 골을 넣어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4분 뒤 무함메드 케렘 악튀르콜루에게 다시 득점을 허용했다.맨유는 후반 32분 수비진의 패스 미스로 실점 위기에 처하자 카세미루가 페널티 지역에서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페널티킥까지 내줬으나 상대의 실축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갈라타사라이는 맨유를 밀어붙였고 후반 36분 맨유 수비진 뒷공간을 허문 마우로 이카르디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살짝 띄워 골망을 흔들었다.
  • “중국의 징벌적 판다 외교”?…내년 美서 판다 사라질 수도

    “중국의 징벌적 판다 외교”?…내년 美서 판다 사라질 수도

    미국이 잇따른 판다 반환을 앞둔 가운데 내년 말에는 미국에 판다가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CBS 방송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자이언트 판다 7마리가 있다. 이 중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있는 3마리(메이시앙, 티안티안, 샤오치지)는 임대 계약 종료에 따라 12월 초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에 동물원 측은 지난달 23일부터 9일간 환송회를 열었다. AP통신은 “현재까지 추가 임대를 시사하는 공개적인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이들 3마리의 판다가 중국으로 돌아갈 경우 미국 내 판다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 4마리만 남는다. 이들에 대한 임대 계약도 내년 말 종료되는데, CBS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임대 연장 논의는 아직 없다. 앞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2019년에,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은 연초에 각각 판다를 중국에 반환했다. 미국 동물원의 판다 보유는 1972년 중국이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암수 판다 한 쌍을 선물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판다 외교가 본격화했으며 미·중 간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다만 멤피스 동물원의 암컷 판다 야야 사태로 한 차례 논란이 인 바 있다. 2008년 8월 태어난 야야는 수컷 러러와 함께 2002년 4월 연구 목적으로 멤피스 동물원에 대여됐다. 그러나 지난 2월 러러가 돌연사하고, 야야의 수척해진 모습이 온라인에 확산하며 중국 내에서 조기 반환 목소리가 커졌다. 동물원은 지난 4월 20년간의 대여 기간이 끝나자 예정대로 야야를 중국에 돌려보냈다. 타 서방 국가도 임대 종료…“징벌적 판다 외교” AP통신은 “중국과 서방 정부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협정 만료에 따라 서방 동물원에서 판다들을 점차 철수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동물원도 판다 한 쌍이 임대 만료에 따라 12월 중국으로 반환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선임연구원은 AP통신에 “징벌적 판다 외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에 반대해서 행동하자 이에 대한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19개국에 65마리의 판다를 임대하고 있다. 중국은 1981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 판다를 선물하는 대신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CITES 부속서Ⅰ에 올라 있는데, 여기에 오른 종은 상업적 거래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학술연구를 위한 거래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자이언트 판다 한 쌍에 대해 1년에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원)의 판다보호기금을 출연하며, 이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및 연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중인 판다가 폐사하면 보상해야 하고 새끼 판다가 태어날 때는 최소 20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를 중국에 낸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중 친선 도모 상징으로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를 들여왔다. 이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푸바오가, 지난 7월 7일 쌍둥이 판다가 에버랜드에서 자연임신으로 태어났다. 푸바오 역시 내년 3월 전후 중국에 갈 것으로 보인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닮은 듯 다른 팔각과 붓순나무/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닮은 듯 다른 팔각과 붓순나무/식물세밀화가

    마라탕은 최근 가장 빠른 속도로 우리 삶에 정착한 요리일 것이다. 얼얼하게 매운 국물에 채소, 두부, 버섯 등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 끓이는 이 음식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남녀노소,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다. 마라탕의 매력은 아무래도 향신료의 독특한 향과 맛이 아닐까 싶다. 마라탕의 매운맛은 우리가 늘 먹어 온 고추나 후추의 그것과는 매우 다르다. 해외여행이 잦아지고 온라인으로 각지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며 우리는 외국의 요리와 식재료에도 친숙해졌다.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정착한 음식을 먹을 땐 적어도 식재료의 이름이 무엇인지, 내가 먹는 건 식물의 어느 부위인지 정도는 알 수 있었지만, 더이상 우리가 먹고 있는 식재료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것이 생물인지 명칭과 형태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마라탕과 동파육, 오향장육 등 중국요리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식재료 중에 팔각이 있다. 식물인 팔각은 팔각형 모양의 열매가 맺는데 이 열매엔 강렬하고 독특한 향이 있어 고기 잡내를 잡아 준다. 중국요리에 자주 쓰이던 것이 최근에는 중국요리뿐만 아니라 고기를 삶을 때 월계수 잎을 넣듯 팔각을 넣는 경우가 많아졌다.이들이 중국을 넘어 세계로 널리 알려진 것은 서양에서 빵과 술의 재료로 인기 있는 향신료인 아니스와 비슷한 향을 내기 때문이었다. 가격이 비싼 아니스의 대체품으로 주목받으며 팔각은 ‘스타 아니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스타 아니스라는 이름 때문에 아니스라는 식물과의 연관성을 의심받지만 둘은 향과 쓰임이 비슷할 뿐 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식물이다. 팔각회향이라는 이름 때문에 회향과 비슷한 식물로도 의심받지만, 회향은 페넬이라 불리는 식물로서 팔각과 회향도 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종이다. 팔각은 약용식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원재료가 바로 팔각이다. 효용성이 이토록 많다 보니 팔각의 고향인 중국에선 이들을 자랑처럼 여긴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팔각과 닮은 식물이 자생한다. 붓순나무. 이들은 우리나라 제주도, 진도, 완도를 비롯한 남쪽 섬에 분포하며 팔각이 속한 붓순나무속 중 한 종이다. 붓순나무는 내게도 무척 의미 있는 식물이다. 식물세밀화가가 된 지 1년 남짓 되었을 때 우리나라 한 식물 연구 기관에서 개최한 식물세밀화 공모전에 붓순나무 그림을 제출했고, 그때 받은 상금으로 내 인생 첫 수동 카메라를 샀다. 그동안 내가 기록한 대부분의 식물 사진을 이 카메라로 찍었다.붓순나무 그림을 그리던 당시 나는 제주 자생지를 자주 오갔다. 붓순나무는 새잎이 붓 끝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초봄에 흰 꽃을 피우고 더위가 시작될 무렵 꽃이 진 자리에 연두색 열매가 열리는데, 열매는 점점 붉게 익고 다 익으면 벌어져 씨앗이 돌출된다. 열매 형태는 팔각과 꼭 닮았으나 팔각 열매가 더 각이 지고 별 모양에 가까운 듯하다. 붓순나무 꽃이 필 즈음 나무에서 독특한 냄새가 난다. 일본에서는 동물이 이 냄새를 싫어한다고 믿어 무덤가에 붓순나무를 자주 심는다고 한다. 팔각과 붓순나무는 가족처럼 닮았지만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다. 팔각 열매는 여러 음식에 활용되는 만큼 식용 가능하지만, 붓순나무의 열매에는 유독 성분이 있어 식용해선 안 된다. 작년 제주 조사를 다니며 오래전 그렸던 붓순나무를 다시 만났다. 현지 연구자는 최근 붓순나무로부터 항바이러스 성분을 발견해 자원화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종종 내게 도시 식물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오랫동안 이야기하다 보면 소재가 고갈되거나 더이상 전할 얘깃거리가 없지는 않냐 묻는다. 그러나 아직 나에게는 기록해야 할 식물도,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식물 이야기도 많다. 도시는 빠르게 변화하고 우리가 먹는 음식, 몸에 뿌리는 향수, 좋아하는 물건들은 시시때때로 바뀌기 때문이다. 새로운 식물이 도시에 자꾸만 등장하고 동시에 빠르게 사라진다. 게다가 우리는 삶을 스쳐 가는 수많은 존재에 대해 신중히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이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마라탕은 우리에게 낯선 음식이었고, 내가 팔각을 주제로 글을 쓰게 될 줄도 몰랐다. 어쩌면 미래에 우리는 더이상 팔각이나 마라탕을 먹지 않게 될 수도, 붓순나무로 만든 약을 통용하게 될 수도 있다. 그때 나는 팔각과 붓순나무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할지도 모를 일이다. 자연이 진화하듯 도시 또한 변화한다. 이 변화를 진화라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 “269편 영화의 바다… 이건 놓치지 말아요”

    “269편 영화의 바다… 이건 놓치지 말아요”

    4일 막 오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는 열흘 동안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을 비롯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외국 영화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체 상영작 269편 가운데 BIFF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을 주목하자. 3명의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9편을 소개한다.●일탈 결심한 은행원 사연 ‘비행자들’ 박가언 프로그래머는 아르헨티나 뉴웨이브 시네마를 이끄는 로드리고 모레노 감독의 ‘비행자들’을 우선 꼽았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금고를 털기로 한 은행원 모란의 사연을 다룬다. 박 프로그래머는 “전통적인 문법에서 완전히 벗어나 예상치 못한 경로로 이탈하고 변주하며 관객의 호기심을 붙든다”고 설명했다. ●한 고교의 일주일 ‘모든 것의 설명’ 가보르 레이츠 감독의 ‘모든 것의 설명’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주일을 그린다. 졸업 고사를 앞두고 있지만, 시험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벨과 그가 짝사랑하는 여학생 얀카, 역사 교사 야캅의 관계가 얽히고설킨다. 박 프로그래머는 “때로는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에 대한 일방적 헌신을 강요하고, 협치를 거부하는 입장 차이로 분열을 향해 치닫는 우리 사회를 반추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카메라 200년 고찰 ‘판타스틱 머신’ 인류의 생활 양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카메라의 200년을 고찰한 악셀 다니엘손과 막시밀리언 반 아에르트릭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판타스틱 머신’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 단체들이 NG컷을 연발하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고 나치 프로파간다 영상을 제작한 감독이 촬영 및 편집 기법이 얼마나 정교했는가를 자랑하는 모습 등은 소름 끼친다.●환생 남녀와 이들의 관계 ‘더 비스트’ 서승희 프로그래머는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의 ‘더 비스트’를 우선 추천했다. 세 시대에 걸쳐 환생하는 한 여자와 남자 그리고 매번 두려움 때문에 실패하는 이들의 관계를 담았다. 보넬로 감독은 음악가 출신으로, 2021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수상작 ‘티탄’에서 배우로도 활약했다. “감독의 영화적 경험과 연출력이 집대성된 작품으로, 망설임 없이 갈라 섹션의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서 프로그래머는 밝혔다. ●빅토르 에리세 귀환 ‘클로즈 유어…’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50년 동안 단 3편의 영화만 찍은 빅토르 에리세 감독이 30년 만에 내놓은 장편이다. 친구이자 주연인 훌리오 아레나스가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촬영을 중단한 미겔 가레이 감독의 이야기다. 서 프로그래머는 “올해 가장 기다렸던 영화를 묻는다면 바로 이 영화이고,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감동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역시 이 영화”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깊은 교감의 순간을 경험한 ‘히어’ 다른 추천작은 바스 데보스 감독의 ‘히어’다. 브뤼셀에서 건설노동자로 살고 있는 루마니아 출신의 스테판이 고향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 정성껏 끓인 수프를 들고 가까운 지인들을 만나러 다닌다. 우연히 이끼를 연구하는 중국계 여성 선태학자 슈시우와 만나게 되고 숲속에서 깊은 교감의 순간을 경험한다. 서 프로그래머는 “비밀처럼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영화, 자꾸 생각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폭력성과 빈곤에 대한 통찰 ‘모로’ 박성호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모로’는 필리핀 뉴웨이브 감독 브리얀테 멘도사의 작품이다. 필리핀 서부의 마긴다나오 지역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형 자심과 노름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있는 동생 압델의 이야기다. 어머니는 두 아들을 화해시키려 노력하지만, 예상치 못한 정부군의 개입으로 지역 전체가 심각한 폭력 사태에 휘말린다. 비극적인 인간의 폭력성과 구조적 빈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 준다. ●10년 뒤 디스토피아 ‘10년: 미얀마’ ‘10년: 미얀마’는 10년 뒤의 디스토피아를 옴니버스로 담아냈다. 홍콩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태국에서 제작됐다. “5명의 미얀마 감독이 한 치 앞을 알기 어려운 구조적인 공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도 꿈과 열정을 저버리지 않는 인간의 강인함을 보여 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박 프로그래머는 추천 이유를 밝혔다. ●유망주 감독 5인의 단편 모음 ‘특별기획 프로그램: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는 장편 데뷔작을 준비 중인 유망한 미래가 엿보이는 감독 다섯 명의 단편을 모았다. ‘바스리와 살마의 네버엔딩스토리’ 같은 코믹하고 발칙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작품, 뜻밖의 반전으로 따스함과 감동을 주는 ‘바다가 나를 부른다’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공장 가동까지 14개월… ‘꿈의 소재’ 그래핀 생산 자부심으로 버텼다”

    “공장 가동까지 14개월… ‘꿈의 소재’ 그래핀 생산 자부심으로 버텼다”

    “파주 산업단지에 있는 기존의 물티슈 제조 공장을 인수했다. 그래핀을 생산하고자 공장을 개조해 파주시·경기도·환경부의 허가·승인을 받는 데 무려 14개월이 걸렸다. 멀쩡한 기업도 영업정지 3개월이면 문을 닫을 정도로 충격이 큰데, 1년 넘도록 생산도 못 하고….” 그래핀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케이비엘러먼트의 배경정 대표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초부터 그래핀 생산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격식보다는 내실을 중시하는 엔지니어 특유의 분위기에 대량생산 체제를 갖췄다는 자부심이 물씬 풍겼다. 설립 8년차의 회사는 지금까지 투자금 167억원을 유치했다. 배 대표는 2016년 9월 수원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제공한 40평 크기 공간에서 그래핀 개발에 집중하면서 법인을 설립했다. 2018년 3월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비산화’ 그래핀 개발에 성공했다. 그래핀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하고자 작년 초 전용면적 1200평 규모의 기존 공장을 매입, 파주 신촌단지로 이전했다. 케이비엘러먼트는 KB국민은행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고, ‘한국에서 최고(Korea Best for World Best)가 되면 세계 최고가 된다’는 의미에서 붙인 사명이란다.●국내 단 두 곳에 불과한 고난도 기술 배 대표는 시장 선점을 향한 장밋빛 꿈으로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을 확보했다. “기존 공장을 인수한 데다 우리는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허가가 순조로울 줄 알았다. 하지만 관공서에 서류를 낼 때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퇴짜를 맞았다. 신생 기업이 1년 넘도록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니 직원들 급여도 줄 수 없었다. 기존 투자자들은 ‘허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회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탓 아니냐’고 질타했다. 허가받으러 관청을 들락거리면서 혼자 차 안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다행히 지난 2월 최종 승인이 났다.” 그러곤 연간 21t의 그래핀 생산 체제를 갖췄다. 국내에서 그래핀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기업은 두 곳에 불과할 정도로 고난도 기술을 갖추고 있다. 케이비엘러먼트는 이달 글로벌 완성차 협력사에 그래핀을 공급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발열 폭주를 막기 위해 그래핀의 방열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차전지는 전기차 바닥에 깔린다. 배터리에 열이 날 경우 그 열을 차량 외부로 방출하도록 하는 소재에 그래핀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배터리 발열 폭주를 막는 것이다.” 회사는 국내 배터리 3사와 비밀유지(NDA) 계약을 맺고 배터리 제조에 그래핀을 적용, 열 폭주 현상을 지연시켜 운전자와 탑승자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시간을 벌어 주는 제품도 개발 중이다. 그래핀은 다양한 특성 때문에 ‘꿈의 소재’로 불린다. 하지만 실험실 단계가 아닌 대량 생산은 쉽지 않다. KB엘러먼트가 채택한 생산 방식은 비산화 공법이다. “기존의 산화·환원 방식 그래핀 생산은 흑연 원료에 강산을 사용하면서 30단계의 공정을 거친다. 하지만 우리의 공법은 단 한 방울의 화학물질조차 투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정도 5단계로 단순화했다. 세계 최초다.” 배 대표의 혁신적인 생산 방식은 대기압 플라스마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공기 중의 질소 가스를 포집해 섭씨 1만 4000도의 플라스마를 만든다. 여기에 미세한 흑연 가루를 흘려 대기 플라스마와의 반응을 통해 그래핀을 만든다. 이렇게 생산된 그래핀은 기존 방식을 활용한 것보다 6배 정도 품질이 좋다.” 회사가 보유한 특허 55건 가운데 ‘고온 플라스마 방사법’은 미국·중국·일본·영국에도 등록한 비장의 친환경적 기술이다. 배 대표는 그래핀 문외한인 기자에게도 동영상만 보여 주었을 뿐 실물 공장의 접근은 막았다. 화학물질 투입 없는 비산화 공법그래핀 오폐수·오염 물질 안 나와관공서에 공장 허가 요청했지만뚜렷한 이유도 없이 수차례 퇴짜엔지니어에서 회사 대표로 변신‘미친 짓’이란 이야기도 많이 들어그동안 흘렸던 눈물이 동기부여2025년 그래핀 회사 첫 IPO 목표 ●가격·환경오염 문제 해결한 생산방식 그래핀 상용화의 걸림돌을 묻자 그는 가격이라고 즉답했다. 기존 방식으로 생산된 그래핀 가격은 단독 소재일 경우 g당 10만원이다. 그는 “금보다 훨씬 비싼 이런 가격대로는 그래핀이 아무리 좋아도 최종 제품 가격이 엄청 올라가는데 누가 도입하겠나.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생산공정을 단순화해야 한다. 이런 전략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 방식으로 생산하면 단가가 g당 1만원 이하로 내려간다”고 강조했다. “더 심각한 것은 환경오염이다. 기존의 산화·환원 방식에는 강산이 사용된다. 그래핀 1㎏을 생산하는 데 중금속 오폐수 2.4t이 발생하고 대기오염 물질도 대량으로 나온다. 정제한다고 하지만 완벽하지도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하지만 우리 방식으로 생산하면 오폐수와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래핀이 나노 화학으로 분류됐다는 이유로 공장 허가 과정이 그렇게 까다로웠다.”●21년간 삼성에서 근무한 ‘삼성맨’ 배 대표는 어떻게 그래핀과 인연을 맺었을까. 그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1년간 근무한 ‘삼성맨’ 출신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투명 전극인 ITO를 대체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다 ‘투명하면서 접을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2008년 회사를 나왔다. “그동안 엔지니어로만 살아 세금계산서도 끊을 줄 몰랐다.” 한 벤처기업에 들어가 경영과 영업을 맡으면서 8년간 경영 수업을 받았다. 그러곤 2015년 5월 책상 3개로 시작한 수원의 공유오피스에서 그래핀 생산을 모색했다. 그의 전공이 궁금했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삼성전자에 취업했다. 유도 선수로서 올림픽 금메달 꿈을 키워 가던 고교 시절에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부모를 여의는 바람에 외톨이가 된 그는 유도 코치의 추천으로 삼성반도체에 입사했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갈증으로 사내 대학인 ‘삼성전자공과대학’(SSIT) 1기로 입학해 화학과 소재, 물리 등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파고들어 갔다. 그는 “투자 유치를 하거나 그래핀 산업에 대해 발표할 때 패널이나 대학교수들로부터 무시를 당한 경우도 많았다”며 말을 아꼈다. “2018년에는 펀딩을 위한 IR(투자설명회)을 진행하면서 벤처캐피털사 80곳을 찾아다녔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처음 1, 2년이 지났을 때 ‘당신 학벌로 한국에서 소재 사업을 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열정만 가지고 이 사업을 하다간 6개월 뒤에 망할 것이다’, 문전박대를 넘어 심지어 ‘너 자살해 봤나’ 이런 말까지 들었다. 여기 준공할 때 그분들에게 제일 먼저 초대장을 보냈는데 안 오셨더라. IR 당시 ‘자동차사를 타깃으로 그래핀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더니 100명이면 100명 모두 ‘불가능하다. 자동차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아서 너희 같은 소재는 절대로 못 들어간다’고 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해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래핀은 한때 ‘밈 주식’처럼 유행했다. 많은 이들이 그래핀을 한다면서 투자를 유치했으나 결과물은 없고 투자 실패 사례가 만들어졌다. 투자업계는 냉담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 첫 그래핀 중간재 상용화 성공 그가 생산하는 그래핀은 고객 맞춤용으로 기능화한 신소재 중간재다. 공급 가능한 제품은 2차원 구조의 비산화 그래핀 파우더와 그래핀 분산 제품이다. 이차전지와 전자 부품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 시스템으로 전달하는 소재인 방열 소재(TIM)와 100% 수입에 의존하던 방열 소재 필러도 공급할 수 있다. 이런 그래핀 중간재 상용화를 위해 삼성과 LG로부터 2년 동안 평가를 받았고 2020년 이들의 협력사로 등록되면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그래핀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가 됐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회사는 내년 150억원을 목표로 시리즈B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투자금은 생산라인 2개 추가와 제2공장 설립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말로 별의별 소리를 다 들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런데 그것들이 동기부여가 되고 꼭 해내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2025년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그래핀 회사로는 대한민국 첫 상장회사라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 그의 이야기에는 절절함이 묻어났다. “2019년 직원들 급여를 주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을 때 일부 직원들이 2000만원을 모아 와 ‘우리는 몇 달 안 받아도 되니깐 나머지 직원들 급여에 보태라’며 줬다. 이런 친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정부도 말로만 ‘소부장’ 지원이 아니라 정말로 소부장을 만나 보고 현장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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