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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녀의 이사람] “소수민족 등 세계 모든 언어 발음… 한글 풀어쓰기로 표기 가능해요”/논설위원

    [이순녀의 이사람] “소수민족 등 세계 모든 언어 발음… 한글 풀어쓰기로 표기 가능해요”/논설위원

    몽골어·영어 등 정확한 표기 한계훈민정음 창제 때 사용한 획·점 등부호 활용해 ‘한글재민체 5.0’ 완성자음 94자·모음 30자 등 기본 134자 해외 언어들 한글 풀어쓰기 적합박재갑·김민 교수 등과 의기투합찌아찌아족에 보급 후 새 전환점K콘텐츠가 한글 세계화 일등공신 2009년 ‘한글 수출 1호’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을 위한 한글 교과서를 집필한 이호영(60)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가 이번에는 세계 어느 언어든 표기할 수 있는 한글 풀어쓰기 체계를 개발했다. 577돌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재민체연구회가 지난 9일 공개한 ‘한글재민체 5.0’은 이 교수가 제안한 풀어쓰기 기반의 디지털 글꼴이다. 박재갑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김민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 김미애 수원여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등 연구회 소속 동료 교수들과 1년 넘게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한글재민체 5.0의 쓰임새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글로 배우는 영어 발음’ 책자를 함께 펴낸 이 교수를 19일 만났다.-기존 한글에서는 못 보던 낯선 글자가 많다. “연구회 회장인 박재갑 교수님도 처음에는 외계어 같다고 하시더라(웃음). 훈민정음 창제 당시 28자였던 자모는 1933년 시행한 한글맞춤법 통일안에서 24자로 규정됐다. ㆆ(여린히읗), ㆁ(옛이응), ㅿ(반치음), ㆍ(아래아) 등 사라진 문자를 되살리고 훈민정음 창제 때 사용했던 획이나 점 등의 부호를 활용해 만든 새로운 문자들로 한글재민체 5.0을 완성했다. 자음 94자, 모음 30자, 성조·첨자·장음 10자 등 기본 134자로 세계 모든 언어의 발음을 표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한글로는 P와 F, R과 L, B와 V 발음을 구분하지 못한다. ‘coffee’를 커피로 쓰고 그대로 발음한다. 영어 ‘th’ 발음을 표기할 방법도 없다. 줌(zoom)의 ‘z’ 발음은 ‘ㅈ’가 아니라 ‘ㅿ’다. 한글재민체 5.0을 활용하면 줌은 ‘ㅿㅜːㅁ’으로, 커피는 ‘ㅋㅓːㆄㅣ’로 영어 발음에 맞게 적을 수 있다.” -모아쓰기가 아닌 풀어쓰기 방식이 생경하다. “한글을 음절 단위로 모아쓰는 것은 훈민정음해례본에도 나오는 기본 규정이다. 하지만 모아쓰기는 영어, 몽골어 등 우리말과 음절 구조가 다른 언어를 제대로 표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창제할 때 다른 나라 언어까지 표기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중국어를 적기 위한 글자도 따로 제작했다.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풀어쓰기가 불가피하다. 앞으로 해외에서 한글 수요가 더 커질 상황에 대비해 풀어쓰기 체계를 갖추는 것이 훈민정음 창제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찌아찌아족 한글 교과서를 기획하고 만들 때부터 풀어쓰기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다행히 찌아찌아어는 우리말과 음절 구조가 비슷해 모아쓰기가 잘 맞았다. 하지만 해외 대부분의 언어는 모아쓰기보다 풀어쓰기가 더 적합하다. 찌아찌아족처럼 문자가 없는 지구촌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한글 보급을 더 쉽게 하려면 풀어쓰기 체계가 꼭 필요하다. K 콘텐츠 열풍으로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지금이 적기다. 말로만 한글이 세계 최고라고 할 게 아니라 해외로 뻗어 나갈 발판을 만들어 줘야 한다.” -국내에서도 풀어쓰기가 필요한가. “앞서 얘기한 것처럼 영어 교육 등에서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인 대부분은 자신의 영어 발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한글 기호를 이용해 영어 발음을 설명하면 더 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문자 생활이 좀더 풍부해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글은 조형적으로도 굉장히 뛰어난 문자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포스터만 보더라도 시각적인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디자인과 재미 요소를 결합한 한글의 무한한 확장성을 표현하기에도 풀어쓰기가 좋다.” -한글을 오염시킨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는데. “국내에서 풀어쓰기를 전면적으로 사용하자는 게 아니다. 한글을 좀더 다양하고 풍요롭게 사용하려는 취지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한글재민체 5.0을 만드는 과정은 어땠나. “풀어쓰기를 놓고 오래 고민했지만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글꼴을 만들 자신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지난해 6월 박 교수님 초대로 한글재민체 전시회에 갔다가 답을 찾았다. 박 교수님과 김민 교수님이 만든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서체의 디지털 글꼴을 보니 한글 풀어쓰기 글꼴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그날 밤 박 교수님께 ‘한글재민체를 세계적으로 보급하려면 풀어쓰기 글꼴도 함께 개발해서 보급하면 좋겠다’는 메일을 보냈다. 다음날 두 분이 흔쾌히 결정을 내리셨다. 마침 김 교수님도 풀어쓰기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더라. 이후 박 교수님이 한글재민체연구회를 구성해 글꼴 개발에 힘을 모았다.” -찌아찌아족에 한글이 보급된 지 14년이 됐다. “초기에 일부 오해와 혼선이 있기는 했지만 비교적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찌아찌아족 거주 지역인 바우바우시가 한글 교류를 홍보 수단으로 삼을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한글을 도입하고 나서 이름을 많이 알렸다고 한다. 정부 지원 없이 민간 단체와 기업 후원 등으로 현지 찌아찌아어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왕래가 어려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가 최근 교류 사업이 재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소수민족에 한글을 보급한 사례가 있나. “2012년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에서 두 번째 한글 보급 사업을 했다가 자금 부족으로 1년 만에 중단된 후 지금까지 보류 상태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보니 재정 문제가 가장 큰 장애물이다.” -정부가 왜 나서기 어렵나. “정부가 해외에 세종학당을 세워 현지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과 그 나라의 문자로 한글을 보급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외국어로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는 건 문제가 안 되지만 한글을 표기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민족 정체성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영어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영어 공용어 주장에는 비판적이지 않나.” -한글의 세계화에 대한 전망은.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한국 문화콘텐츠의 엄청난 파급력이 한글 세계화의 일등 공신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인구가 일본어와 중국어를 앞섰다. 국제 질서가 다극 체제로 전환되는 시기에 우리가 쥔 문화 주도권은 큰 힘이다. 한글을 친숙하게 여기는 세계인이 늘어나면 말만 있고 글이 없는 소수민족이 고유 언어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데 한글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로마자가 세계인의 문자가 된 것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한글이 세계인의 문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한글재민체 박재갑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와 김민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이 2020년 한글날에 처음 공개한 디지털 한글 글꼴이다. 1908년 대한제국 순종 황제가 근대식 국립병원 ‘대한의원’ 개원일에 공표한 ‘대한의원개원칙서’(국가등록문화재 제449호)의 한글 붓글씨 서체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주권재민’(主權在民)처럼 한글도 국민의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한글재민체’로 이름 붙였다. 이후 매년 한자, 중국어 표준 간체자와 번체자, 일본 한자와 히라가나 등을 추가한 ‘한글재민체 2.0’, ‘한글재민체 3.0’, ‘한글재민체 4.0’을 무료로 배포해 왔다. 한글의 세계화와 한글재민체 연구·보급을 목적으로 2022년 8월 한글재민체연구회가 출범했다.
  • 선감학원 암매장 진실 얼마나 더 묻혔나… “아동 치아 등 237점 발견”

    선감학원 암매장 진실 얼마나 더 묻혔나… “아동 치아 등 237점 발견”

    1942~1982년 아동 강제수용소가혹행위로 150여구 매장 추정‘24명 사망’ 기록보다 피해 클 듯경기도 불참에 발굴은 지지부진“부식 심각… 곧 흔적 사라질 수도”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 초까지 대규모 아동 인권유린이 자행된 선감학원의 암매장지에서 피해 아동의 유해로 추정되는 치아와 유품 등 237점이 발견됐다. 현재 공식적인 선감학원 원생 사망자는 24명이지만 유해 발굴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 일대의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분묘 40기를 2차 시굴한 결과 치아 210점과 단추 등 유품 27점을 수습했다고 25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9월 1차 시굴 때 분묘 5기에서 치아 68점과 유품 7점을 수습한 바 있다. 선감학원은 1942년부터 1982년까지 운영된 아동 강제 수용소다. 당시 정부 정책에 따라 부랑아로 지목된 수많은 아동이 선감학원으로 끌려가 강제 노동, 폭행, 구타, 굶주림 같은 인권유린을 당했다. 이번 시굴이 이뤄진 선감도 일대 암매장지에는 가혹 행위로 사망한 아동의 유해 150여구가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공개된 2차 유해 발굴 작업에서는 분묘 13기에서 치아가, 8기에서 금속고리 단추·직물 끈 등의 유품이, 6기에서 치아와 유품이 함께 발굴됐다. 하지만 일부 분묘에서는 유해나 유품이 발굴되지 않았다. 발굴을 담당한 선사문화연구원은 암매장 이후 40년이 넘게 흘렀고 토양 산성도와 습도가 높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1970년부터 5년간 선감학원에 수용됐던 피해자 이모(63)씨도 이날 유해 발굴 현장을 찾았다. 이씨의 친구가 썼던 것으로 추정되는 쇠붙이와 허리띠 버클이 나왔지만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는 “찾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유해 발굴 현장의 흙구덩이를 만지며 오열했다. 암매장된 아동의 치아 발달이나 마모 정도, 분묘 크기나 매장 형태 등을 고려하면 몸집이 작은 12~15세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묘 대부분은 길이가 110~150㎝, 깊이가 50㎝ 미만이었다. 감식을 담당한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는 “2016년 발굴과 지난해 발굴 때와 비교하면 치아 윗부분의 부식 상태가 심해졌다”며 “몇 년 후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발굴 장소를 포함해 모두 6곳에 유해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진실 규명을 위한 유해 발굴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선감학원 운영 주체였던 경기도에 유해 발굴 추진과 추모 공간 마련 등을 권고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3월 유해 발굴은 국가 주도로 하는 게 타당하다며 사업 불참을 통보했다. 두 차례 시굴을 통해 45기의 아동 암매장 묘와 유해 등이 수습된 만큼 실제 사망자 수는 공식 기록인 24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진실화해위는 보고 있다. 당시 원아 대장에 따르면 선감학원 입소 아동은 4689명이다. 이 가운데 834명이 선감도에서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물살이 센 데다 수심이 깊어 상당수는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탈출을 시도하지 않은 아동들도 구타와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 AI가 바꾸는 세상, 기술이 만드는 불평등… 해법은 ‘인간’에 있다 [서울미래컨퍼런스 2023]

    AI가 바꾸는 세상, 기술이 만드는 불평등… 해법은 ‘인간’에 있다 [서울미래컨퍼런스 2023]

    신기술 사용 여부 따라 개인차 커사회과학·인문학·법률 등 전문가개발 단계부터 팀 이뤄 문제 예방AI기술 사용에 사회적 합의 필요인간, 모든 의사결정 책임자 돼야AI 지배 사회 예방할 제도 마련도 2019년 과학저널 ‘사이언스’엔 미국의 의료 분야 인공지능(AI)이 흑인을 차별하게 된 사례가 논문으로 게재됐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인 미국 흑인들은 아파도 건강한 백인보다 의료비를 덜 쓴다. 논문에 따르면 이런 통계에 따라 ‘의료비 지출액이 많을수록 위험한 환자’라는 잘못된 기준이 알고리즘에 적용돼 흑인보다 백인에게 의료 프로그램 추천이 빈번한 현상이 나타났다. AI가 세상을 바꾸지만 누군가는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소외될 수 있다.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인 제임스 랜데이(인간중심AI 연구소 부소장)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차별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데에 공감하고, 인간을 보다 존중하고 평등하게 하는 AI를 개발해 사용하기 위한 방법론에 관해 대담했다. 기술 발전이 초래하는 양극화는 기존 사회문제보다 심각하다. 랜데이 교수는 기조연설 중 “AI가 발달하면서 방사선사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던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의 예측은 틀렸다”며 “방사선사라는 직업이 아니라 AI를 사용하지 못하는 방사선사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도 토론에서 이 부분을 언급하며 “예를 들어 뇌에 캡슐을 삽입해 기억력을 강화하고 학습 효율을 높이는 여러 가지 기술이 등장하게 될 것 같다”며 “20~30년 뒤 이 기술을 사용한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이 같이 입시나 취업, 고시를 치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 진행을 맡은 이정혜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벌써 ‘챗GPT’를 빠르게 활용하는 사람들은 시험이나 숙제에 활용한다”며 “사회적으로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기술로부터 발현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랜데이 교수는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AI의 개발 단계부터 각 분야 전문가가 팀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전문가와 디자이너도 필요하지만 사회과학과 인문학 쪽 사람들도 필요하며 작업하는 분야에 따라 의학, 법률, 환경 관련 전문가가 필요할 수 있다”면서 “이런 팀원들은 처음부터 진정한 파트너가 돼야 하고 나중에 안전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게 아니라 만들 때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을 어디에 쓰느냐보다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학생들과 연구하는 정 교수는 “AI 기술은 어느 순간 부작용이 생겨서 금지하거나 누군가가 룰을 만들어서 규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기술을 어떤 곳에서는 사용해도 되고 어떤 곳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 시민들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토론에서 “AI가 점점 똑똑해지면서 그 영향을 받아 의사를 결정하는 사람이 의사 결정의 주체가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며 “진짜 의사 결정의 주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랜데이 교수는 “인간이 책임자가 돼야 하며 아주 사소한 결정을 제외한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사람의 건강과 고용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결정엔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 교수는 “책임은 인간이 지겠지만 결국 우리가 검색어를 입력하고 추천 목록의 맨 위의 것을 선택하듯 AI가 제시한 결과값만 따르는 문화가 생기게 될 것”이라며 “AI가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처럼 우리를 멸종시키려 하기보다 어느새 우리 사이에 들어와 사실상 사회를 지배하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제도를 만들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 ‘공식사망 24명’ 선감학원 암매장 현장서 ‘치아·유품 237점’ 추가 발견

    ‘공식사망 24명’ 선감학원 암매장 현장서 ‘치아·유품 237점’ 추가 발견

    2차 시굴 결과 치아 210점·유품 27점 수습일대에 학대 사망 아동 150여구 유해 추정“정부·지자체, 진실규명 위해 발굴 속도내야”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 초까지 대규모 아동 인권 유린이 자행된 선감학원의 암매장지에서 피해 아동의 유해로 추정되는 치아와 유품 237점이 발견됐다. 현재 공식적인 선감학원 원생 사망자는 24명이지만, 유해 발굴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 일대의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분묘 40기를 2차 시굴한 결과 치아 210점과 단추 등 유품 27점을 수습했다고 25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9월 1차 시굴 때 분묘 5기에서 치아 68점과 유품 7점을 수습한 바 있다. 선감학원은 1942년부터 1982년까지 운영된 아동 강제 수용소다. 당시 정부 정책에 따라 부랑아로 지목된 수많은 아동이 선감학원으로 끌려가 강제 노동, 폭행, 구타, 굶주림 같은 인권 유린을 당했다. 이번 시굴이 이뤄진 선감도 일대 암매장지에는 가혹 행위로 사망한 아동의 유해 최소 150구가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장이 공개된 2차 유해 발굴 작업은 분묘 40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묘 13기에서 치아가, 8기에서 금속고리 단추·직물 끈 등의 유품이, 6기에서 치아와 유품이 함께 발굴됐다. 하지만 일부 분묘에서는 유해나 유품이 발굴되지 않았다. 발굴을 담당한 선사문화연구원은 암매장 이후 40년이 넘게 흘렀고 토양 산성도와 습도가 높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1970년부터 5년간 선감학원에 수용됐던 피해자 이모(63)씨도 이날 유해 발굴 현장을 찾았다. 이씨의 친구가 썼던 것으로 추정되는 쇠붙이와 허리띠 버클이 발견됐지만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는 “찾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유해 발굴 현장의 흙구덩이를 만지며 오열했다. 암매장된 아동들은 치아의 발달이나 마모 정도, 분묘 크기나 매장 형태 등을 고려하면 몸집이 작은 12~15세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묘 대부분은 길이가 110~150㎝, 깊이가 50㎝ 미만이었다. 감식을 담당한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는 “2016년 발굴과 지난해 발굴 때와 비교하면 치아 윗부분의 부식 상태가 심해졌다”며 “몇 년 후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실 규명을 위한 유해 발굴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10월 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선감학원 운영 주체였던 경기도에 신속한 유해 발굴 추진과 추모 공간 마련 등을 권고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3월 유해 발굴은 국가 주도로 하는 게 타당하다며 사업 불참을 통보했다. 두 차례 시굴을 통해 45기의 아동 암매장 묘와 유해 등이 수습된 만큼 실제 사망자 수는 공식 기록인 24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진실화해위는 보고 있다. 당시 원아 대장에 따르면 선감학원 입소 아동은 4689명이다. 이 가운데 834명이 선감도에서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물살이 센 데다 수심이 깊어 상당수는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탈출을 시도하지 않은 아동들도 구타와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 ‘두사부일체’ 윤리쌤, ‘쿠팡맨’ 됐다… “경비원이 무시”

    ‘두사부일체’ 윤리쌤, ‘쿠팡맨’ 됐다… “경비원이 무시”

    영화 ‘두사부일체’에 출연한 코미디언 김홍식이 택배기사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식은 지난 2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과 인터뷰에서 그간 근황을 털어놨다. 2009년 대경대 방송 MC과 전임교수로 임용된 김홍식은 여전히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급여가 많지 않아 부업으로 택배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홍식은 “제가 학교 측에 학생 모집이라든지 학사 업무는 배제해달라고 해서 급여가 적다. 주 수입원은 강연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만큼 일이 사라졌다. 뭐라도 하자고 하고 싶어 아르바이트하게 된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 큰애가 저한테 그런 제안을 했다. ‘늦은 시간에 물건 배달할래’, ‘그냥 우리 차로 가서 물건 받아와서 배달하면 된다’고 했다. 쿠팡맨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배달 수입에 대해서는 “처음엔 배달 수당이 건당 1650원이었다. 그런데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당이 650원까지 계속 떨어졌다. 그리고 사람이 많으면 배당되는 물건도 줄어든다. 단가도 적고, 물건 양도 적다”고 토로했다. 김홍식은 배달 도중 경비원에게 ‘갑질’을 당한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경비실에 물건을 놔달라고 한 분이 있는데 저도 처음이었다. 그런데 아무 말도 안 하더니 반말로 ‘장부에 적어놓고 가라’고 지시했다. 배달원이 저런 것도 모르고 무슨 배달을 하냐고 욕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냥 한마디 했다. 누군가에게 대접받고 싶으면 누군가를 대접해달라고 했다. 그래야 입주민들도 아저씨를 대접해준다고. 영원한 갑도 없고 영원한 을도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김홍식은 2004년 KBS ‘폭소클럽’에서 ‘떴다 김쌤’ 코너를 맡아 인기를 끌었다. 영화 ‘두사부일체’에 윤리 선생님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 中, 대만 폭스콘 세무조사 목적은 궈타이밍 선거 출마 저지? [대만은 지금]

    中, 대만 폭스콘 세무조사 목적은 궈타이밍 선거 출마 저지? [대만은 지금]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최근 중국이 실시한 대만 폭스콘 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비난하자 중국은 외교문제가 아니라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임을 거듭 천명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24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에 “이 문제는 외교 문제가 아니다”며 “민주당 당국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여도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에는 부총통은 없다”며 기자의 질문을 정정했다. 지난 22일 중국 광둥, 저장 등에 위치한 폭스콘 지사들이 중국의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은 “대만 기업은 대만의 자산으로 중국 경제에 공헌한 것이 정말 크다”며 “중국은 대만 기업을 소중히 여기고 보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대만 기업인을 누르는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4일 그는 대만 기업인에게 압력을 가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만 기업인에게 피해를 입으면 중국에 대한 신뢰도 사라질 것이라며 이는 남에게 해를 끼치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폭스콘그룹은 이에 적법성과 규정 준수가 기본 원칙임을 강조하면서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경제부도 훙하이와 연락을 취해 필요시 후속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장원셩 샤먼대학교 대만연구원 부원장은 “관련 부처가 법률 및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정상적인 행정이자 합리적이고 합법적”이라며 “폭스콘은 조사에 적극 협조할 의무가 있으며 실제로 위반 사항이 있는 경우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대만에서는 중국의 폭스콘 세무조사를 두고 총통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훙하이그룹 창립자 궈타이밍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이 자기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내세워 당선시키겠다는 것인데, 궈타이밍과 정치성향이 비슷한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거론된다. 궈타이밍 후보가 단독 출마할 경우 표가 분산돼 오히려 현 부총통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민중당 커원저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두 정당은 총통 후보 자리를 두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중국은 앞서 궈타이밍의 총통 선거 출마를 놓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궈 후보가 출마 선언한 다음날인 지난 8월 29일 왕자이시 전 대만판공실 부주임은 “궈타이밍의 출마는 대만의 야권 동맹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결국 라이칭더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다음날 쑹타오 중국 대만판공실 주임은 샤리옌 대만 국민당 부주석과 함께 중국 산시성 윈청 관제(관우)묘를 찾은 뒤 삼국지연의를 인용해 “믿음을 배신하고 의를 잊으면 하늘과 사람이 죽일 것”이란 말을 했다. 이는 궈타이밍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일부 대만 언론들은 폭스콘의 세무 조사와 관련한 환구시보의 보도가 중국 고위부의 불만을 샀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는 대만 민진당이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중국이 선거개입을 했다고 알리는 데 이용됐기 때문이라며 이후 중국에서는 후속 보도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상무부는 무역 장벽 조사 기간을 3개월 연장해 대만 총통 선거 전날까지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 역시 대만 총통 선거를 염두해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경북도의회, 전통식품 발굴·계승 연구회,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경북도의회, 전통식품 발굴·계승 연구회,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경북도의회 ‘경북도 전통식품 발굴계승 연구회’(대표 이춘우 의원)는 지난 23일 도의회 다목적실에서 ‘경북지역의 사라져가는 전통식품의 발굴 계승 및 지역향토특산품화를 위한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한기동 교수(영남대)는 최종보고회에서 경북도내 전통식품에 대한 문헌조사와 현장조사를 통해 지역성과 전통성을 확인, 지역별 전통식품의 보존과 유통현황에 대해 보고했다.그중 전통성과 맛, 영양은 물론 산업화 가능성을 갖춘 경북 전통식품으로 시금장과 콩잎 김치류, 홍게 게장을 추천하고, 시금장에 대해 최적 발효 균주를 이용한 시금장 제조 방법 확립을 통한 표준화를 제시했다. 또한 시금장을 활용한 양념소스, 맛간장, 비빔장 등 응용제품은 한식 세계화와 K푸드 확장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회의 대표인 이춘우 의원은 선조들의 지혜와 삶이 녹아 있는 전통식품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연구용역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도내 지역 고유의 우수 전통식품을 향토 특산품화해 대중화와 산업화를 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맨발 기관차’…조국 에티오피아 드높이고 세계엔 감동 선사 [지구촌 소사]

    ‘맨발 기관차’…조국 에티오피아 드높이고 세계엔 감동 선사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인물 10걸 ❼1973.10.25 ‘안타까운 죽음’ 맨발 마라토너 비킬라1964년 10월 2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 화장실에서 그날 치러진 마라톤 경기 챔피언 반지가 사라졌다. 아베베 비킬라(1932~1973·에티오피아)가 분실한 것이다. 비킬라는 사망 반세기 만인 2019년에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세계인에게 존경을 받은 덕분이었다. 그해 12월 월드스타 비킬라를 기려 일본 이바라키현 가사마에서 개최한 하프마라톤 대회에 초대된 아들을 통해서였다. 반지를 주운 운동장 근로자가 죽음을 앞두고 아들에게 꼭 주인을 찾으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비킬라는 1960년 이탈리아 로마와 1964년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 마라톤 첫 2연패이란 역사를 일궜다. 지금까지도 3명뿐인 대기록이다. 발데마르 치르핀스키(1950~현재·독일)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과 198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우승한 게 두 번째였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일본 삿포로 대회를 제패한 엘리우드 킵초게(1984~현재·케냐)가 마지막이다.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목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등 가난한 집안을 돕던 그는 1952년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옮겨 황실 근위대 보병연대에 입대했다. 6·25전쟁에도 1년간 참전했다. 그는 출퇴근을 하며 언덕길 20㎞를 날마다 왕복해야만 했다. 근위대 훈련을 위해 고용한 스웨덴 코치가 그를 알아보고 마라톤 훈련을 시작했다. 1956년 처음으로 출전한 국내 군인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세계를 호령하는 꿈은 이미 ‘오래 계획된 작전’처럼 차차 자라고 있었다. 27세 때인 1960년 3월 자신보다 12년 아래인 15세 부인과 결혼한 그는 7월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군인대회에선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달 뒤엔 올림픽 테스트에서 2시간 21분 23초로 다시 우승했는데, 당시 에밀 자토페크(1922~2000·체코)가 보유한 기존 올림픽 기록을 뛰어넘었다. 로마 올림픽에서 발에 맞는 운동화를 구하지 못한 그는 아예 맨발로 뛸 수밖에 없었다. 그런 마당에 기적을 연출했다. 당시 마의 벽이던 2시간 20분대를 무려 5분이나 단축하는 세계 최고기록(2시간 15분 16초)으로 아프리카 최초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엔 “에티오피아가 시련을 이겨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해 다시 놀라움을 안겼다. 1935년 에티오피아를 침공해 점령했던 이탈리아와 이탈리아가 약탈한 유물 오벨리스크를 떠올린 터였다. 세계적인 영웅으로 화려하게 귀국한 ‘일등병’ 비킬라는 황제로부터 3계급 특진이란 혜택을 누려 단숨에 하사관으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선물로 폴크스바겐 ‘비틀’ 승용차와 주택도 받았다. 4년 뒤 도쿄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2시간 12분 11초로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20마일(약 32㎞)을 더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달 전 맹장 수술을 받고 출전한 비킬라였기에 우승 가능성을 낮잡은 일본은 에티오피아 국가를 준비하지 않아 시상식에서 ‘기미가요’를 내보내는 황당한 일을 벌이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황제는 이번에는 그를 4계급이나 높은 중위로 승진시켰다. 비킬라는 우리나라와도 각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1966년 인천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우승했다. 비킬라는 1969년 황제가 하사한 승용차를 몰고 가던 도중 길을 건너던 학생들을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내 다리는 더 이상 달릴 수 없지만, 나에겐 두 팔이 있다”며 탁구, 펜싱, 눈썰매 크로스컨트리 등에 도전해 장애인 대회에 참가했다. 더욱이 패럴림픽 양궁에서 우승하며 불굴의 정신력을 보였다. 장애인 후원 단체를 만드는 등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던 비킬라는 1973년 10월 25일 교통사고 후유증인 뇌출혈로 안타깝게 41세의 짧은 일생을 마감했다. 그가 남긴 흔적은 많다. 로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던 날 한 언론매체는 이렇게 보도했다. “에티오피아를 점령하기 위해선 이탈리아 국군이 필요했지만, 로마를 점령하는 데에는 단 한명의 에티오피아 병사만으로 가능했다.”
  • 부산 아파트 돌아다니던 새끼 멧돼지 3마리 사살

    부산 아파트 돌아다니던 새끼 멧돼지 3마리 사살

    밤사이 부산의 아파트 단지에 출몰한 새끼 멧돼지들이 사살됐다. 소방과 부산시 유해조수기동포획단은 25일 오전 1시 21분쯤 부산 동래구 사직동 한 아파트 단지 안에 새끼 멧돼지 3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단지 안을 돌아다니던 멧돼지를 모두 사살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0시 49분쯤에도 부산진구 범천동 일대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 인근 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청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폈으나 멧돼지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구청은 주민에게 멧돼지를 조심하라는 내용의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올해 들어 부산 도심에 멧돼지가 나타나는 빈도가 높다. 최근까지 포획된 멧돼지는 600마리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563마리, 2021년 423마리보다 많다. 지난 16일 새벽 북구 만덕동에서도 멧돼지들이 돌아다녀 3마리가 사살됐고, 지난 15일 밤에는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멧돼지 7~8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 ‘해결사 케인+김민재 풀타임’ 무적의 뮌헨…UCL 3연승 질주

    ‘해결사 케인+김민재 풀타임’ 무적의 뮌헨…UCL 3연승 질주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뮌헨은 2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램스 파크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 UCL 조별리그 A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갈라타사라이의 공세를 막아 냈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1을 줬다.뮌헨은 승점 9를 쌓으며 A조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UCL 조별리그 무대에서 최근 16연승을 합쳐 통산 37경기(34승 3무)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뮌헨은 전반 8분 리로이 자네의 패스를 받은 킹슬리 코망의 선제골로 원정에서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의 강한 전방 압박에 뮌헨의 공격이 막혔고 전반 30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에도 상대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케인이 후반 28분 역전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케인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자말 무시알라가 내준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힐킥을 시도한 게 수비수 맞고 나오자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34분에는 무시알라가 케인의 컷백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같은 A조의 맨유(잉글랜드)는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코펜하겐(덴마크)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해리 매과이어의 결승골과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페널티킥 선방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맨유(승점 3)는 조별리그 2연패 뒤 첫 승을 따내며 조 3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후반 2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매과이어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오나나가 막아내면서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 중국, ‘실종’ 리상푸 국방부장 해임…미국과 관계개선 적극 추진

    중국, ‘실종’ 리상푸 국방부장 해임…미국과 관계개선 적극 추진

    중국이 러시아 무기 매입으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리상푸 국방부장을 전격 해임했다. 2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0∼24일 6차 회의를 열어 리상푸의 국방부장, 국무위원,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직을 모두 면직한다고 밝혔다. 전인대는 리상푸의 면직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후임 국방부장 임명 여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리상푸는 지난 8월 29일 중국·아프리카 평화 안보 논단에 참석한 뒤 정치국 집단학습, 국경절 리셉션 등에 불참하는 등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실각설’이 제기됐다. 중국 당국은 별도로 언급한 바 없지만, 대만 정보기관 국가안전국(NSB)의 수장인 차이밍옌 국장은 최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리상푸가 규율 위반과 부정부패 문제에 연루됐으며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이 해당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상푸의 혐의와 관련해선 중국 인민해방군 내 전략 미사일과 항공우주 전력을 담당하는 로켓군을 겨냥한 반부패 조사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말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관련 부패와 범죄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했고, 이후 로켓군 수뇌부가 대거 물갈이되고 구속된 데 이어 리상푸도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그는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장 재임 당시인 2018년 러시아로부터 수호이(Su)-35 전투기 10대와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그럼에도 시진핑 국가주석은 올해 3월 그를 국방부장으로 임명했다. 미국과 중국이 올해 중반 들어 외교, 경제, 글로벌 이슈 등의 대화 채널을 속속 되살리는 가운데도 유독 군사 채널 복원이 늦어지는 이유로 리 전 부장이 거론될 정도로 그는 미중 갈등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이었다. 이 때문에 리상푸 공식 해임은 최근 미국과 관계 회복 움직임 속에서 군사 부문 주요 갈등 요인을 제거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도 “리상푸 면직으로 1년 이상 중단됐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군사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그동안 리상푸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라며 미국과 군사회담을 거부했다. 한편,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외교부장에서 면직됐으나 국무위원직을 유지하던 친강 전 외교부장에 대해서도 국무위원직을 면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친강은 외교부장 면직 당시 ‘생활방식 문제’가 사유로 지적됐는데,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미대사 시절 혼외관계 때문에 경질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인대 상무위는 아울러 왕즈강 과학기술부장과 류쿤 재정부장도 면직하고 후임으로 인허쥔 중국과학원 부원장과 란포안 전 산시성 당 서기를 각각 임명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양파, 파, 셜롯… 눈물 나는 파속 식물의 세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양파, 파, 셜롯… 눈물 나는 파속 식물의 세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당신이 요리사라고 해 보자. 한식이건 중식이건 양식이건 장르를 불문하고 냉장고에 절대로 떨어져서는 안 되는 식재료가 있다고 한다면 무엇을 꼽겠는가. 요리를 조금이라도 해 봤다면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는 문제다. 바로 양파다. 양파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양파는 요리할 때 곁들이면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조연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양파는 우리가 늘 먹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쓸모가 많다. 채 썰거나 다지거나 갈아서 굽거나 볶거나 튀기거나 절여 요리한다. 당장 오늘 먹은 음식 중에 양파가 들어 있지 않은 음식이 있는지 떠올려 보자. 형체가 보이지 않았어도 국물에 스며들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쯤 되니 양파가 멸종되면 인류도 멸종되는 게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든다. 양파는 이름 그대로 서양에서 온 파를 뜻한다. 말인즉 동아시아에서는 오래전부터 양파보다 파를 먹어 왔는데 어느 시기 서양에서 양파가 전래됐다는 소리다. 양파의 고향을 명확하게 지정할 수는 없지만 중앙아시아와 지중해 사이 어딘가로 추정된다. 양파는 초기 인류가 식량으로 선택한 작물이기도 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록인 수메르 설형문자나 바빌로니아 서판에 양파를 언급하는 대목이 나오는 걸 보면 최소 5000년 이상 인류와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양파는 대체 어떤 매력을 갖고 있길래 이토록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할 수 있었을까. 학자가 아닌 순전히 요리사로서 추정하건대 인류가 불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양파도 식량 목록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자연 상태의 양파를 익히지 않고 먹기는 무척이나 어려운 탓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 양파는 강력한 자기방어 수단을 갖고 있다. 양파는 상처를 입으면 즉시 강렬한 황화합물을 발산한다. 양파를 자르다 보면 눈이 매워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이유다. 양파 한 알은 곧 일종의 생화학 무기인 셈이다. 양파 입장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분투지만 인간에게는 오히려 입맛을 돋워 주는 깜찍한 자극밖에 되지 않았다는 게 비극이라면 비극이랄까. 물론 우리는 알싸한 생양파의 매운맛을 즐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는 양파의 매력은 익혔을 때 나는 참지 못할 향긋한 내음과 달콤함이다. 방어 무기인 황화합물은 가열되며 마치 고기를 굽는 듯한 독특한 풍미를 선사한다. 지속해서 열을 가하면 양파 속에 있던 당과 여러 성분이 얽히고설켜 캐러멜화가 진행되면서 진한 단맛을 낸다. 클래식 프렌치 요리 가운데 하나인 어니언 수프는 이 같은 화학반응을 훌륭한 맛으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양파 요리다. 워낙 오랫동안 먹어 왔기 때문일까. 양파는 거의 모든 요리 장르에서 위화감 없이 어울리는 놀라운 재능이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건 양파의 가까운 친척인 파속 식물도 양파와 같은 특성과 재능을 지녔다는 점이다. 서양에서 양파가 주로 쓰인 만큼 동양에서는 파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파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대파의 활용도가 가장 높다. 중국에서 대파는 주로 기름에 볶아 향을 내거나 생으로 얇게 썰어 기름진 음식에 곁들인다. 쪽파는 대파보다 매운맛이 덜해 익혀 먹어도 좋지만 생으로 먹기에 적합하다.양파는 리크, 마늘과 함께 그리스·로마인이 먹던 기본 채소 중 하나다. 유럽 전역을 누빈 그리스 탐험가와 로마 군인들은 발길 닿는 곳마다 양파와 리크, 마늘을 심었다. 리크는 파처럼 생겨서 양파나 파 같은 파속 식물처럼 보이지만 부추 속 식물로 엄연히 종이 다르다. 쓰임새는 동양의 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구워 먹으면 파 구이처럼 달큼한 맛이 나고, 주로 수프에 단맛을 주는 용도로 쓰인다. 양파 식구 중 셜롯은 자줏빛을 내는 식물로 양파보다 매운맛이 덜하고 크기도 작아 섬세함이 필요한 요리에 쓸 때 꽤 편리하다. 재미있는 건 동서양에서 셜롯의 쓰임새가 교차한다는 점이다.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셜롯은 당나라 때 중국으로 건너왔다. 한국에서야 중식에 양파볶음이 있는 게 어색하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주로 양파보다 셜롯을 볶음 요리에 쓴다. 반대로 서양에서는 생으로 사용할 일이 있으면 양파보다 셜롯을 쓰기도 한다. 아무래도 양파보다 덜 맵고 크기가 작아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요리에 반드시 이런 재료를 써야 한다는 건 따분한 이야기다. 재료의 특성과 역할을 이해했다면 어떤 걸 쓰든 요리하는 사람 마음이니 다양한 파속 식물과 함께 알싸하고 달콤한 맛의 세계로 함께 떠나 보자.
  • 배우 박준규 “사기결혼 당했다” …아내는 김희애 동기

    배우 박준규 “사기결혼 당했다” …아내는 김희애 동기

    배우 박준규-진송아 부부가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갱년기로 인한 갈등을 고백했다. 24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박준규-진송아 부부가 의뢰인으로 함께했다. 이날 박준규는 “아내가 많이 변했다. 쓸데없는 걸로 짜증을 낸다”라며 아내 진송아가 갱년기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여자들 갱년기 너무 오래 간다. 2, 3년 앓다가 마는 게 아니라 10년쨰 갱년기”라고 토로했다. 이에 진송아는 가족을 위해 맞춰주다 어느 날 자신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일찍 갱년기를 겪게 됐고, 이에 늘 참던 전과 달리 날 선 표현을 하며 다툼이 많아진 사실을 인정했다. 배우 출신인 진송아는 배우인 남편 박준규가 꿈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쁜 마음으로 희생을 선택했지만, 목표를 이룬 남편과 아들들을 보며 이제는 더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은 속마음을 고백했다. 진송아는 “남편은 사기 결혼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은 나보고 배우 다시 하고 싶냐고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진송아는 결혼 당시 배우였던 시아버지 故박노식의 “집안에 배우는 하나만 해”라는 말에 고민 없이 예술단을 그만두고 배우 꿈을 포기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진송아는 김희애, 전인화, 조용원, 박중훈 등 활약하는 중앙대 동기들을 보며 홀로 쓸쓸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 살인 미수범이 튀니지 탈옥 후 유럽 건너와 총기 난사하기까지

    살인 미수범이 튀니지 탈옥 후 유럽 건너와 총기 난사하기까지

    지난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두 명의 스웨덴 축구 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남성이 튀니지 교도소를 탈옥한 범죄자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침소봉대를 경계해야 하겠지만 유럽 국가들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아프리카 출신들을 난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저간의 경고가 현실로 나타났다. 영국 BBC 방송은 2005년 살인 미수 혐의 등으로 징역 26년형이 선고된 압데살렘 라소우에드(45)가 총격 용의자라고 24일 보도했다. 그는 2011년 튀니지 교도소를 탈옥한 뒤 소형 보트를 이용해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 불법 체류했다. 라소우에드는 결국 벨기에로 옮겨왔는데, 이곳에서 여러 나라에 망명을 신청했는데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튀니지 당국은 지난해 8월 라소우에드를 조국으로 돌려보내라고 벨기에에 매달려 왔는데 당국은 송환 요청을 받고도 이를 진행시키지 않았다. 벵상 반 퀴켄보른 벨기에 법무장관은 지난 20일 “기념비적이며 용납할 수 없는 실수로 빚어진 극적인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사건 당일 저녁 라소우에드는 브뤼셀 도심에서 공격용 소총으로 근처 행인들을 겨냥해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 건물 윗층 현관까지 쫓아가 60대와 70대 스웨덴 축구 팬을 쏴죽였고, 또 한 사람을 다치게 했다. 이슬람 국가(IS)가 사건 배후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벨기에 경찰은 사건 다음날 추적 끝에 브뤼셀 북부 샤에르빅에 있는 그의 자택 근처 카페에서 그를 사살했다. 벨기에 검찰의 팀 드 볼프 검사는 직원이 충분치 않아 추방 신청을 제때 처리하지 못한 것을 개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추방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아마도 잊어먹고 캐비닛 속에 묵혀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라소우에드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벨기에, 이탈리아에 망명 신청을 했다. 2016년 이탈리아 정보기관은 그를 과격분자로 분류해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그는 스웨덴에서 마약 거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말뫼에서 코카인 100g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브뤼셀에 사는 스웨덴과 영국 이중 국적의 마자는 “내 생각에 국적 때문에 스웨덴 사람들이 타깃이 된 첫 사례”라고 BBC에 털어놓았다. 쿠란 소각 시위 이후 스웨덴 정부는 자국민에 대한 테러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해 왔다. 마자는 “스웨덴 여권이 긍정적인 일이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라소우에드 총격 사건은 벨기에 검찰에 의해 테러 사건으로 다뤄지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과 연관지어 안보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 벨기에 검찰은 물론, 연방경찰과 철도경찰까지 추가 보안 조치에 함께 하고 있다. 아울러 이민국과 경찰, 사법부의 정보 교류가 강화됐다.
  • 국회서 ‘피켓·고성 정쟁’ 사라진다…의미 있는 첫걸음 vs 어차피 도루묵

    국회서 ‘피켓·고성 정쟁’ 사라진다…의미 있는 첫걸음 vs 어차피 도루묵

    “국회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여야가 지나치게 정쟁에 매몰된 모습을 보이는 문제점을 개선하겠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야가) 손피켓을 들고 회의가 파행되는 일이 반복적으로 있었다. 새로운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여야가 이른바 ‘초등생보다 못한 토론문화’로 지적받았던 고성·야유 및 비난 피켓 부착 등을 없애기로 24일 약속했다. 의미 있는 첫걸음이지만 구속력 없는 구두 약속인 데다 ‘노란봉투법’, ‘방송3법’ 등 정쟁 법안을 둘러싼 근본적 갈등은 여전해 ‘신사협정’이 얼마나 유지될지 미지수다. 윤 원내대표 이날 국회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전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회의장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장에서 피켓 정쟁 및 고성·야유 등을 멈추겠다고 했다. 이번 제안은 홍 원내대표가 먼저 국회의장에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홍 원내대표는 국감대책회의에서 “대통령 시정연설(31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자리에 앉은 의원들이 별도의 발언을 하지 않는 것으로 일종의 신사협정을 제안했고, 여야가 합의했다”고 했다. 21대 국회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정쟁 법안 등을 둘러싸고 고성과 막말이 난무했다.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었던 지난달 21일 본회의에서는 장내 소란으로 평균 19.7분마다 회의가 멈췄고, 지난달 8일 교육·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14번이나 회의가 차질을 빚었다. 지난 10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했고 여당이 이에 반발해 국감 불참을 선언, 국감이 파행했다.양당 의원들은 일단 이번 협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정쟁에 열중하면서 여야 모두 민생을 등졌다는 비판을 받았고, 승자 없는 ‘정치 불신의 확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국감장에서 손피켓 등은 등장하지 않았고, 정쟁성 고성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다만 이번 약속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회의론도 존재한다. 민주당 소속 한 상임위 간사는 “국회를 정쟁보다는 생산적인 방향으로 운영해보자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신사협정이) 잘 지켜질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도 “법이나 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여야가) 정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피켓 정쟁 및 고성·야유 금지 약속에 정치적 셈법이 녹아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이 먼저 제안했는데)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여당의 ‘팻말전’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계산이 녹아있을 것”이라면서 “영국 의회는 질문권자까지 국회의장이 지명한다.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 등 국회 품위 유지와 원활한 국회 진행을 위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최대한 활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 “두려움 사라졌다”…‘D라인’ 과감히 공개한 강소라

    “두려움 사라졌다”…‘D라인’ 과감히 공개한 강소라

    배우 강소라의 만삭 화보가 공개됐다. 24일 여성조선은 11월 호를 통해 강소라의 화보를 공개했다. 강소라는 화보 촬영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예전보다 한 걸음 떨어져서 보는 눈이 생겼다”며 “다양한 매체에 나오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다. 내 모습을 보여주는 데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며 출산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이어 “최대한 빨리 복귀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캐릭터가 좋고 작품이 좋으면 참여하고 싶다. 배우 강소라의 한계점은 없다”며 여전한 연기 열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연말 출산을 앞두고 태교에 전념하고 있는 강소라는 유튜브 채널 ‘쏘라이프’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한편 강소라는 2020년 8세 연상의 한의사와 결혼해 2021년 4월 첫 딸을 출산했다.
  • 축제 바가지 근절했는데…“백종원 때문에 다 죽었다” 불만 나온 이유

    축제 바가지 근절했는데…“백종원 때문에 다 죽었다” 불만 나온 이유

    최근 열린 ‘금산 세계인삼축제’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했다. 축제가 성황리에 진행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백 대표로 인해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지난 6~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백 대표가 협업한 ‘금산 세계인삼축제’가 충남 금산군에서 열렸다. 백 대표는 이 축제에서 금산의 특산물인 인삼을 활용한 음식을 판매하는 ‘백종원의 금산 인삼 푸드코트’를 운영했다. 백 대표는 최근 충남 예산 전통시장의 먹거리를 개선하면서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백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축제로 지역을 살리는 법’ 영상을 통해 축제 현장 모습을 전했다. 영상에서는 백 대표 매장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인삼 음식이 소개됐다. 인삼을 넣은 육수로 맛을 낸 국밥과 쌀국수는 각각 5000원에 판매됐고, 얇게 채를 썬 인삼과 고구마를 함께 튀긴 삼구마 튀김은 2000원, 인삼을 넣은 소시지는 3500원이었다. 백 대표 매장은 손님들이 매장 밖 도로까지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6000원에 판매된 ‘삶은 닭 반 마리’는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품절됐다. 외지상인 “한쪽만 살리니까 옆은 다 죽어” 토로 그러나 축제장 한편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축제장 밖 사유지에서 음식을 파는 외지 상인들은 “백종원이가 문제다. 서로 같이 살아야 하는데 한쪽만 살리니까 그 옆에는 다 죽어버렸다” “백종원 간판이 있으니까 저쪽으로 사람들이 아무래도 많이 간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는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이쪽에 와서 봉사를 해줘야지. 여기 장사하시는 분들은 다 죽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해당 축제가 열리는 10일 동안 이들이 내는 자릿세는 10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비싼 자릿세를 보전하기 위해 음식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파는 떡볶이 1인분의 가격은 1만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금산축제관광재단 축제팀은 “외지 상인들이 별도로 계약을 맺은 해당 부스들은 판매하는 음식 가격도 불분명하다”며 “축제장 바깥쪽은 사유지라서 저희 쪽에서 제지하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백 대표는 “외지 상인분들에게 죄송하다”며 “그분들은 (축제가) 1년 농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축제의 명맥이 살아있을 때 (문제점을) 바꿔놓지 않으면 (축제 자체가) 외면받을 것”이라며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체부는 내년부터 더본코리아와 함께 ‘관광 서비스 품질개선 캠페인’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축제 먹거리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와 더본코리아는 지난 11일 지역축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휴가 다녀오니 집 사라져”…주소 착각해 다른집 철거한 美 업체

    “휴가 다녀오니 집 사라져”…주소 착각해 다른집 철거한 美 업체

    미국 조지아주에서 휴가를 다녀온 사이 살던 집이 몽땅 철거돼 폐허로 변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발단은 집 주소를 착각한 철거업체가 주인의 허락도 없이 주택을 무너뜨리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수잔 호지슨은 지난달 휴가를 다녀온 뒤 자기 집이 폐허로 변한 모습을 발견하고 당황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호지슨이 휴가를 떠난 사이 갑자기 한 철거업체가 나타나 다짜고짜 주택을 철거했다. 이웃이 “왜 집을 철거하는 것이냐”며 영문을 물었지만 철거업체 관계자는 “당신 일이 아니니 상관하지 말라”며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 호지슨이 뒤늦게 업체를 찾아가 허가증을 확인해본 결과 철거 대상은 전혀 다른 주소지로 드러났고, 철거업체는 곧바로 자신들이 엉뚱한 집을 철거했음을 인정했다. 호지슨은 “처음에는 믿을 수 없어 농담인 줄만 알았다. 너무 화가 나서 이게 다 장난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집에서 이미 15년을 살아왔고 마당과 잔디도 잘 관리했으며, 세금도 전혀 밀리지 않고 내왔다. 내 집엔 아무 문제도 없었다”며 “경찰에 신고도 하고 변호사와 상담도 해봤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철거업체는 이번 사고에 대해 아직 호지슨에게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업체는 뒤늦게 “사고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 “사라진 미술품 찾습니다” 하동군 자진 신고 받아

    “사라진 미술품 찾습니다” 하동군 자진 신고 받아

    경남 하동군이 분실된 미술품을 찾는다는 공지를 올려 관심이 쏠린다. 하동군은 지난 17일부터 군청 누리집에 ‘분실 미술품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시민 신고를 받고 있다. 분실 미술작품은 2016년 6월 양태석 화백이 하동군에 기증한 작품 259점 중 돌려받지 못한 10점이다. 행복, 장수, 런던, 묵란, 산골의 봄, 출항, 농가, 달마 등의 이름이 붙었다.당시 양 화백은 자신의 그림과 소장 작품 259점을 기증하는 협약을 하동군과 맺었다. 기증된 작품은 동양화를 비롯한 자신의 작품 151점과 그가 소장하고 있던 다른 화가의 동양화 58점, 서양화 22점, 서예 20점, 판화 8점 등이다. 하동군은 양 화백이 기증한 작품을 군청과 문화예술회관 등에 일부 전시하고 나머지 작품은 향후 미술관 조성 때 전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술관 조성이 어려워지면서 군은 기증받았던 259점을 돌려주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문화예술회관에 전시했던 10점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군은 지난 4월 경찰에 수사 의뢰했지만 아직 분실 작품을 찾지 못했다. 이에 시민 신고에 기대 이달 17일부터 분실품 찾기에 나섰다. 자신신고 기간은 27일까지다. 군은 이 기간 자진 신고(작품 반납)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군은 우선 분실된 10점에 대해 감정가를 바탕으로 양 화백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나서 소유권을 갖고 왔다. 하동군 관계자는 “자진 반납하는 군민이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분실품은 찾는다면 군청 등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실된 작품을 봤거나 관련 정보가 있는 시민은 하동군 문화관광과로 연락(전화 055-880-2361)하면 된다. 산청 출신인 양 화백은 창조적인 미술 행위로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해온 대표 원로 작가다.
  • 수풀 속 쓰러진 치매노인…경찰, CCTV 100여대 추적해 찾아냈다

    수풀 속 쓰러진 치매노인…경찰, CCTV 100여대 추적해 찾아냈다

    집을 나간 뒤 수풀 속에 쓰러져 있던 치매노인을 경찰이 100여개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추적한 끝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 40분쯤 치매를 앓는 A(78·여)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당일 오후 4시쯤 가족이 없는 틈에 집에서 나가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였다. 경찰은 가능한 경찰력을 모두 동원해 A씨 주거지 주변 CCTV를 100여대를 분석해 A씨가 버스를 탑승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일도동 한 정류장에서 내려 배회하다 또다시 다른 버스를 타고 화북동으로 돌아왔다. 그는 다시 건입동 사라봉을 향해 걸어가는 등 당일 세차례 버스 승차와 하차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마지막으로 하차한 정류장을 특정하고 인근 공터에 A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40시간 만인 20일 오전 10시 55분쯤 화북동 밭의 수풀 사이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체온이 34.7로 저체온증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둘러업고 수풀을 빠져나와 119구조대에 인계했다. 경찰은 A씨가 집을 찾아 헤매다 돌담에 걸려 넘어져 쓰러져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동부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치매 노인 등 실종자에 대해선 신속한 수색을 실시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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