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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져 버린 ‘속성’ 민주주의 부작용… 시민사회·정치권 자정 절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터져 버린 ‘속성’ 민주주의 부작용… 시민사회·정치권 자정 절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같은 태극기 들고 탄핵 찬반 격렬젠더·세대 간 혐오도 몇 년 새 격화 “사회집단 갈등 심각하다” 92.6%신자유주의와 저성장 위기감에다대립 부추긴 정치로 분열 극대화‘탄핵 비극’ 계기 대타협 모색해야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태극기를 흔들며 서로를 비난하던 탄핵 찬반 집회의 진풍경은 갈등으로 쪼개진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서울신문이 거리, 대학, 직장 등 다양한 현장에서 만난 시민 20명은 갈등과 혐오가 일상에도 스며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1987년 개헌 이후 민주주의를 속성으로 체득하는 과정에서 억눌려 있던 부작용이 경제 침체기와 정치적 불안정을 만나 폭발적으로 터졌다는 진단이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16일 그 어느 때보다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자정작용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저는 부산 출신이지만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기성세대들은 제 출신지를 들으면 대뜸 ‘너 빨간색(국민의힘 지지자)이지’라며 색안경을 끼고 봐요. 정치색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편견을 갖는 게 일상이 된 것 같아요.”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진행된 ‘촛불행동’ 집회에서 지난달 25일 만난 직장인 이다현(30·여)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씨는 “점심시간마다 정치 이슈가 화두에 오르니 체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응원봉, 발광다이오드(LED) 촛불 등을 손에 들고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같은 날 안국역 5번 출구 일대에선 태극기를 손에 든 사람들이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안국역사거리의 한 편의점 앞에서 ‘탄핵 각하’ 손팻말을 들고 있던 회사원 정소연(33·여)씨는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고 하면 덮어놓고 나쁘게 보는 사람이 늘었다”고 털어놨다. 김기현(67)씨는 “예전에는 양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싸워도 나와서는 같이 소주도 마시고 그랬다는데 지금은 벼랑 끝에 선 것처럼 싸운다”고 말했다. 몇 년 새 격화된 젠더·세대 갈등도 현재진행형이다. 영상 편집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구모(26·여)씨는 “운전자가 문제를 일으키는 영상에는 무조건 ‘김 여사’라는 여성 비하적인 댓글이 달린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중학교 교사 이모(36·여)씨는 “교실에서 젠더 감수성과 관련한 발언을 하면 학생들이 ‘선생님 페미냐’고 물어 말을 조심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학생 문모(26)씨는 “군대 등 남성이 역차별받는 사례도 많다”면서 “여성이라고 무시하는 가부장적 문화는 거의 사라졌는데 페미니스트들 탓에 갈등이 극대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금개혁청년행동 대학생 위원장인 민동환(27)씨는 “국민연금 개혁만 봐도 청년들에게 돈을 빼앗아 고소득층 기성세대까지 준다는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택시 기사 최모(66)씨는 “노년층이 혐오의 대상이 됐다”면서 “카페 무인 키오스크 앞에서 사용법이 서툴러 헤매자 뒷줄의 사람들이 한숨을 쉬며 ‘틀딱’이라고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 얼굴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깊어진 우리 사회 갈등의 골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6~8월 전국의 19~75세 국민 3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는 지난해 4점 만점에 3.04점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 사회 갈등에 관한 문항이 포함된 201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와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2024년 한국인의 공공갈등 의식조사’ 보고서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92.6%가 사회집단 간 갈등이 ‘심각하다’거나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와 ‘심각하지 않다’는 각각 6.2%와 1.2%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경쟁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체제와 저성장으로 인한 위기감에 이념적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 행태가 맞물려 우리 사회의 갈등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비극을 계기로 대타협을 모색하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기존의 갈등은 정해진 규범 내에서의 충돌이었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엔 규칙을 아예 인정하지 않고 무너뜨리는 방향으로 표출된 것이 가장 위협적인 특징”이라고 말했다. 법치주의를 유린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가 대표적인 예라는 설명이다. 현재호 고려대 정치학과 교수는 “정당들이 상대를 적으로 몰아붙이며 지지율만 높이려는 일차원적인 정치 행태를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도 “사회구성원을 고소득자와 저소득자, 고령층과 젊은층 등으로 구획화해 폄하하는 식으로 여론을 결집해 온 포퓰리즘 정치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하이퍼 나이프’ 박은빈 “사이코패스 역할, 공감 혹은 이해 바라며 연기”

    ‘하이퍼 나이프’ 박은빈 “사이코패스 역할, 공감 혹은 이해 바라며 연기”

    “감정을 마구 발산하고 비상식적 행동을 하니 연기적인 측면에서는 나름 해갈이 된 거 같아요.” 도끼눈으로 소리를 질러대고 사람들 앞에서 스승 얼굴에 침을 뱉기도 한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천재 의사라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떠올리면 당혹스러울 정도다. 지난달 19일 공개 후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 중 최다 시청을 기록하며 최근 종영한 8부작 시리즈물 ‘하이퍼 나이프’ 주연배우 박은빈(33)이 맡은 세옥의 캐릭터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은빈은 “악역이어서, 정해진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세옥을 선택한 건 아니”라고 했다. ‘사람을 살리려 애쓰기도 하지만 죽이기도 하는 의사’라는 설정에 끌렸고, 제작사에서 “박은빈이 해야 신선하고 새로울 거 같다”는 이야길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 그런데 워낙 ‘미친’ 역할이어서 대본을 받고 고민도 많았단다. “세옥은 여러 건의 살인을 저지릅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살인은 미화할 수 없잖아요. 차라리 빌런이면 마음껏 악행을 저질렀을 텐데, 사람을 살리려 굉장히 노력하기도 하거든요. ‘시청자들이 공감은 못 해도 이해는 가도록, 이해는 못 해도 공감은 하도록 해 보자’ 생각했습니다.” 그의 스승 덕희(설경구) 역시 만만찮은 미치광이다. 둘은 극 초반 대립에 대립을 거듭하지만, 덕희가 세옥을 왜 모질게 했는지가 후반부에 나오면서 이야기가 풀린다. 박은빈은 “환자 때문에 울어 본 경험이 없는 의사인 세옥을 일깨우려 스승인 덕희가 비정상적인 노력을 하지만, 문제는 세옥이 그런 가르침조차 원치 않는다는 데 있다. 서로 닮아 있으면서도 다른 인물이라 어긋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중심적이고 극도로 이기주의적인 사람들, 어쩌면 우리 세상에도 이런 이들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덕희를 설경구(58)가 맡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대배우와 함께하면 걱정할 거리가 없겠다 싶었고, 사실 많이 의지하려 했다. 그런데 선배께서 배우로 동등하게 생각해 주셨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배님께 ‘이제부터 가장 친한 배우는 설경구라고 해도 되느냐’ 했더니 그러라고 하셔서 기쁠 따름”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아역부터 시작해 배우 경력만 30년차인지라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자신만의 여러 방법이 있다. 주로 ‘저전력’ 상태로 전환해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이번 작품은 특히 에너지가 많이 필요했기에 “전편을 모두 공개하고 나서야 세옥을 후련하게 보내 줄 수 있었다”고 했다. 차기작으로 내년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원더풀스’를 준비 중이다. 박은빈은 “다음 작품은 한없이 즐거운 작품이다. 지치지 않고 직진하고 싶으니 시청자들이 계속 지켜봐 달라”며 밝게 웃었다.
  • 경찰, 대통령실·공관촌 압수수색 10시간 30분 만에 불발…“임의제출 협의”(종합)

    경찰, 대통령실·공관촌 압수수색 10시간 30분 만에 불발…“임의제출 협의”(종합)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16일 대통령실과 한남동 공관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경호처의 거부로 불발됐다. 경찰은 경호처와 10시간 30분간 대치한 끝에 임의 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제출받기로 하고 철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수사관들을 대통령실과 공관촌으로 보내 윤 전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피의자로 적시한 영장을 제시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통령실 내 경호처 보안 휴대전화(비화폰) 서버와 경호처 사무실 및 경호처장 공관 등이다. 파면으로 형사상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의 첫 강제수사 시도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44분쯤까지 경호처와 압수수색 방식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과 경호처는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를 이유로 ‘군사상 기밀 및 공무상의 이유로 집행에 협조할 수 없다’며 압수수색에 대한 불승낙사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대신 경호처는 임의제출 방식으로 관련 자료를 제출한다는 입장이지만, 어떤 자료를 제출할지는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은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비화폰 서버 등을 포함해 임의제출 방식과 절차를 지속적으로 경호처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경찰 측 요청 자료가 방대해 구체적인 제출 방식과 비화폰 등 일부 자료에 대해서는 양 기관이 추가 협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등은 지난 1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특별수사단의 1차 체포 시도를 저지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이후 비화폰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체포 시도를 막으라는 지시도 비화폰으로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경호처가 관리하는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다섯 차례 압수수색(내란 혐의 4회·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1회)을 시도했으나 경호처 ‘벽’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수사기관이 대통령실에 대한 강제수사에 성공한 사례는 사실상 전무하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집무실 폐쇄회로(CC)TV도 포함됐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주요 언론사 사옥의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전 장관이 대통령집무실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단전·단수 관련 지시를 받은 게 아닌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장관의 내란 혐의와 관련해 안전가옥(안가) 출입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삼청동 대통령 안가 CCTV와 이 전 장관이 사용한 비화폰의 서버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 친구들이 뜯어말린 피카소의 작품, 뉴욕의 보물이 되리니 [으른들의 미술사]

    친구들이 뜯어말린 피카소의 작품, 뉴욕의 보물이 되리니 [으른들의 미술사]

    美 동부 미술관<10>: 열혈 팬의 안목, MoMA의 자산이 되다 스페인 출신의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열아홉 살에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 정착했다. 그러나 가난한 청년에게 파리 물가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는 누추한 몽마르트 언덕에 거처를 마련하고 그곳에서 ‘아비뇽의 아가씨들’(Les Demoiselles d’Avignon)을 그렸다. 대충 그린 듯 보이지만 피카소는 이 작품을 여러 점 습작하며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습작 과정 중 두 명의 남성은 왼편 끝과 중앙에 앉은 모습으로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결과적으로 인물은 7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이렇게 여러 번 수정을 거쳐 작품을 준비하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피카소는 이 작품을 완성하고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그러나 친구들의 반응은 피카소의 예상과 달리 부정적이었다. 누군가는 이 작품을 혐오스럽다고 했다. 뒷골목의 그림, 걱정과 우려를 부르다‘혐오’라는 감정을 떠올린 것은 이 작품이 매춘부들의 본거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비뇽 거리를 그렸기 때문이다. 매춘 거리를 그린 탓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등장인물들이 매춘부였고, 오른편 두 여성은 까만 가면을 쓴 데다 여성들의 자세가 도발적이라 친구들은 이 작품 전시까지 만류했다. 이런 반응에 오기가 생긴 피카소는 좀 더 파격적인 제목을 붙이려 했으나 친구들이 말려 포기했다. 결국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피카소의 스튜디오에서 묻혀 있던 작품은 9년 만에 빛을 보고 세상을 뒤흔들었다.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피카소는 어떻게든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이 작품에는 그런 도발과, 실험과, 새로운 것에 대한 추진력이 담겨 있다. 이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산산조각이 난 유리 파편 같은 인체, 아름다운 이상형에 대한 반감, 형태와 표현의 포기, 입방체 모양이 전부를 이루었다. 앙리 마티스(1869~1954)는 이런 작품을 입방체 모양으로 구성되었다 하여 큐비즘이라 이름 붙였다 피카소가 처음 시작한 이 미술은 작가들에게도 생소하고 낯설었다. 그러나 피카소가 세상을 그린 방식을 응원하는 이가 있었다. 바로 피카소의 열혈 팬이자 애호가인 알프레드 바(1902~1981)였다. 단 한 명의 열혈 팬…그의 시선은 옳았다1929년에 개관한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은 10년 후 현재의 위치인 미드타운에 새 미술관을 개관했다. 새 미술관을 개관할 때 가장 공을 들인 작품은 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아가씨들’이다. MoMA의 초대 관장인 바는 “이 작품은 현대 미술의 이정표가 될 획기적인 작품”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사회를 설득했다. 피카소를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라고 추앙한 그의 설득에 이사회도 동의로 돌아섰지만 문제는 자금이었다. 현대미술관의 선택은 에드가 드가(1834~1917)의 작품을 내어주고 피카소의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구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이 전시되자 악평이 쏟아졌다. 잔뜩 기대하고 온 관객들은 너무 무성의하고 낯선 ‘아비뇽 아가씨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작품에서 뭘 보라는 것인가’, ‘휘갈겨 쓴 낙서에 수천 달러를 지불한 건가’, ‘작품 구매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혹평이 이어졌다. 수십 년이 지난 현재 MoMA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피카소의 ‘아비뇽의 아가씨들’이 꼽힌다. 팔지도 않겠지만, 일단 작품가는 12억 달러, 한화로는 약 1조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1930년대 관객과 평단에서 원성을 감수한 바의 안목이 결국 인정받은 것이다. 피카소는 이 작품으로 큐비즘을 창시했으며 20세기 현대 미술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열혈 팬인 바의 예측은 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다.
  • 경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 시도…‘尹 체포 저지’ 수사

    경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 시도…‘尹 체포 저지’ 수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16일 대통령실과 한남동 공관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파면으로 형사상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의 첫 강제수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수사관들을 대통령실과 공관촌으로 보내 영장을 제시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통령실 내 경호처 보안 휴대전화(비화폰) 서버와 경호처 사무실 및 경호처장 공관 등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등은 지난 1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특별수사단의 1차 체포 시도를 저지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이후 비화폰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체포 시도를 막으라는 지시도 비화폰으로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경호처가 관리하는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다섯 차례 압수수색(내란 혐의 4회·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1회)을 시도했으나 경호처 ‘벽’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군사상 기밀 및 공무상의 이유로 집행에 협조할 수 없다’는 취지로 경호처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이날도 경찰의 영장 집행을 허가하지 않고 대치를 이어갔다. 수사기관이 대통령실에 대한 강제수사에 성공한 사례는 사실상 전무하다.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받는 데 그쳤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집무실 폐쇄회로(CC)TV도 포함됐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주요 언론사 사옥의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전 장관이 대통령집무실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단전·단수 관련 지시를 받은 게 아닌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장관의 내란 혐의와 관련해 안전가옥(안가) 출입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삼청동 대통령 안가 CCTV와 이 전 장관이 사용한 비화폰의 서버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 퇴직 후 수십 년 지난 고령자도 ‘소음성 난청’ 무분별 산재 인정 논란

    퇴직 후 수십 년 지난 고령자도 ‘소음성 난청’ 무분별 산재 인정 논란

    퇴직한 지 수십 년이 지난 70대 이상 고령자 중심으로 소음성 난청의 산업재해 신청과 보상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산업재해 인정기준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소음성 난청에 대한 산재 승인과 보상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6일 ‘소음성 난청의 산재 인정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소음성 난청 승인 건수는 2018년 1399건에서 지난해 6073건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70대 이상 비중은 2019년 30.5%(606건)에서 지난해 49.0%(3169건)로 상승했고 90대 승인 건수도 같은 기간 1건에서 18건으로 증가했다. 승인 건수가 높아지면서 소음성 난청 장해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2482억 원으로 2018년(490억원)의 5배 규모로 늘어났다. 연평균 증가율을 고려하면 보상액은 2029년 5014억원(1만 2340건), 2034년 1조 129억 원(2만 2938건)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게 경총의 분석이다. 경총은 산재보험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령 보정기준 부재, 장해급여 청구권 발생일 변경 등 산재 인정기준에 허점이 크다는 것이다. 경총은 “소음성 난청은 발생 초기 외에는 노인성 난청과 구분이 매우 어렵다”면서 “기존의 연령 보정 기준이 2020년 삭제돼 노인성 난청이 쉽게 산재로 인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해급여 청구권 발생일이 ‘소음 노출 업무 중단일’에서 ‘진단일’로 변경된 것에 대해선 “청구권 소멸시효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퇴직 후 수십 년이 지나도 산재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총에 따르면 조선업 근로자 A씨는 1995년 퇴직한 뒤 2020년 83세 나이에 산재를 신청해 2년 뒤 승인 받았다. 미국·캐나다·싱가포르는 연령 보정 기준을, 미국·프랑스·영국은 산재 신청 유효기간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한국은 (과거) 산재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제시됐으나 법령 개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우택 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현행 소음성 난청 인정기준의 미비점이 보완되지 않는 한 고령 퇴직자들의 무분별한 산재 신청과 과다보상 문제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연령 보정 기준을 신설하고 ‘마지막 소음 노출일’을 기준으로 장해급여 청구 가능 기한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새끼 품은 ‘백악기 어룡’ 화석이 알려줄 수 있는 것들 [와우! 과학]

    새끼 품은 ‘백악기 어룡’ 화석이 알려줄 수 있는 것들 [와우! 과학]

    미·칠레 대학연구팀, 파타고니아 어룡 화석 발견출산 직전 새끼, 마지막 식사까지 완벽하게 보존평온한 바다 생활과 빠른 멸종 실마리 제공 기대 포유류가 어류나 조류, 파충류 등 다른 척추동물과 다른 점은 알 대신 새끼를 낳고 젖을 먹여 키운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도 예외가 있다. 오리너구리나 가시두더지 같은 단공류는 포유류인데도 알을 낳는 원시적 그룹이다. 반면 어룡(ichthyosaur) 같은 멸종 해양 파충류는 포유류보다 훨씬 전부터 알 대신 새끼를 직접 낳아 길렀다. 중생대 트라이아스기부터 백악기까지 1억년 넘게 바다에서 번성한 어룡은 일찍부터 돌고래와 비슷한 형태로 진화했다. 따라서 해양 파충류인 거북이처럼 알을 낳으러 육지로 올라갈 수 없었다. 그래서 마치 고래처럼 어미 뱃속에서 상당히 큰 새끼를 출산하는 방향으로 일찍부터 진화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다양한 임신 단계의 어룡 화석을 발굴해 포유류보다 먼저 새끼를 낳은 어룡에 대해 많은 사실을 알아냈다. 미국 텍사스 대학의 맷 말코스키 교수와 칠레 마갈라네스 대학의 주디스 파도-페레즈 교수 연구팀은 남미 파타고니아의 백악기 초기 지층에서 가장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만삭 상태의 어룡 화석을 발견했다. 피오나라는 이름이 붙은 이 어룡은 몸길이 3.3m로 현생 돌고래와 비슷한 크기인데, 출산을 직전 상태의 새끼는 물론 마지막 식사였던 작은 물고기의 흔적까지 완벽하게 보존되어 백악기 어룡의 생태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오나가 살던 시기에 남미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이 분리되며 그 사이에 얕은 바다가 생겼다. 이 바다에는 어룡의 먹이가 되는 작은 물고기와 암모나이트 같은 연체동물이 많아 이 지역에서 어룡이 크게 번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지층에서는 피오나 이외에도 많은 해양 생물과 다른 어룡의 화석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렇게 바닷속 생활에 잘 적응했던 어룡은 백악기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쇠퇴를 거듭하다가 결국 공룡이나 다른 중생대 생물보다 더 빨리 멸종해 사라진다. 현재도 그 이유는 미스터리이지만, 어쩌면 어룡의 마지막 번성기에 바다를 누빈 피오나와 그 동료들의 화석에 한 가닥 단서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 “‘사패 의사’ 세옥에 공감 아니면 이해라도 바라면서 연기”…‘하이퍼 나이프’ 박은빈[인터뷰]

    “‘사패 의사’ 세옥에 공감 아니면 이해라도 바라면서 연기”…‘하이퍼 나이프’ 박은빈[인터뷰]

    “감정을 마구 발산하고 비상식적 행동을 하니, 연기적인 측면에서는 나름 해갈이 된 거 같아요.” 도끼눈으로 소리를 질러대고, 사람들 앞에서 스승 얼굴에 침을 뱉기도 한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천재 의사라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떠올리면 당혹스러울 정도다. 지난달 19일 공개 후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 중 최다 시청을 기록하며 최근 종영한 8부작 시리즈물 ‘하이퍼 나이프’ 주연 배우 박은빈(33)이 맡은 세옥의 캐릭터다.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은빈은 “악역이어서, 정해진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세옥을 선택한 건 아니”라고 했다. ‘사람을 살리려 애쓰기도 하지만, 죽이기도 하는 의사’라는 설정에 끌렸고, 제작사에서 “박은빈이 해야 신선하고 새로울 거 같다”는 이야길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 그런데 워낙 미친 역할이어서 대본을 받고 고민도 많았단다. “세옥은 여러 건의 살인을 저지릅니다. 어떤 이유에건 살인은 미화할 수 없잖아요. 차라리 빌런이면 마음껏 악행을 저질렀을 텐데, 사람을 살리려 굉장히 노력하기도 하거든요. ‘시청자들이 공감은 못해도 이해는 가도록, 이해는 못해도 공감은 하도록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사이코패스라면 대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을 떠올릴 수 있지만, 세옥은 자기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 악을 쓰는 어린애 같은 캐릭터다.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을 다 쏟아내는 세옥에게 대리 만족을 느낀다는 반응도 많았다. 그래서 시리즈 속 세계에서만큼은 세옥을 이해하고 그를 따라가게 된다. 박은빈은 “거친 통제가 안 되는 야생 살쾡이를 떠올리며 연기했다. 몸집이 큰 편이 아닌데 기세만큼은 지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의 스승 덕희(설경구) 역시 만만찮은 미치광이다. 본성을 숨기고 주류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가던 와중 세옥을 만난 덕희는 ‘나름의 방식으로’ 진정한 스승이 되기로 한다. 둘은 극 초반 대립에 대립을 거듭하지만, 덕희가 세옥을 왜 모질게 했는지가 후반부에 나오면서 이야기가 풀린다. 박은빈은 이에 관해 “환자 때문에 울어본 경험이 없는 의사인 세옥을 일깨우려 스승인 덕희가 비정상적인 노력을 하지만, 문제는 세옥이 그런 가르침조차 원치 않는다는 데 있다. 서로 닮아있으면서도 다른 인물이라 어긋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중심적이고 극도로 이기주의적인 사람들, 어쩌면 우리 세상에도 이런 이들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덕희를 배우 설경구가 맡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드디어 만나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대배우와 함께하면 걱정할 거리가 없겠다 싶었고, 사실 많이 의지하려 했다. 그런데 선배께서 배우로 동등하게 생각해주셨고, 이번에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고 했다. “선배님께 ‘이제부터 가장 친한 배우는 설경구라고 해도 되느냐’ 했더니 그러라고 하셔서 기쁠 따름”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아역부터 시작해 배우 구력만 30년 차인지라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자신만의 여러 방법이 있다. 주로 ‘저전력’ 상태로 전환해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이번 작품은 특히 에너지가 많이 필요했기에 “전편을 모두 공개하고 나서야 세옥을 후련하게 보내줄 수 있었다”고 했다. 차기작으로 내년에 공개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원더풀스’를 준비 중이다. “다음 작품은 한없이 즐거운 작품이다. 지치지 않고 직진하고 싶으니 시청자들께서도 계속 지켜봐 달라”며 밝게 웃었다.
  • 최훈종 하남시의원 “신·구가 공존하는 도시로”…교산지구 개발 속 역사유산 보존 촉구

    최훈종 하남시의원 “신·구가 공존하는 도시로”…교산지구 개발 속 역사유산 보존 촉구

    하남시의회 최훈종 도시건설위원장(더불어민주당, 나선거구)은 지난 15일 제33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교산지구 개발을 앞두고 하남시의 역사문화유산 보존 및 공존 방안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훈종 의원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었지만, 그 뿌리가 되는 고유 지명과 역사적 흔적이 대부분 사라졌다”며 미사지구와 감일지구의 사례를 언급했다. 특히 구석기 유적과 백제 고분군 등 하남의 역사적 자산이 개발 과정에서 소실된 점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최 의원은 “도시는 시간이 지나며 재개발되지만, 문화유산은 한 번 훼손되면 복원이 어렵다”면서 향후 교산지구 개발에 있어 유적의 원형 보존 방안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적 사례로 서울 공평동 도시유적전시관과 이탈리아 로마의 나보나광장 지하유적을 언급하며, “지하에 유적을 보존하고 지상에 건축물을 세우는 방식처럼, 하남도 신·구가 어우러진 도시구조를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춘궁동 유적과 관련해서는 시민참여 방식의 발굴조사를 제안했다. 그는 “이 지역은 고대 도시유적으로 추정되며 학자 간 논쟁도 많은 곳”이라며 “앞으로는 시민들이 발굴현장을 직접 참관하고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정체성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문화유산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하남문화원의 ‘이성산성’ 관련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사실도 언급하며 “이성산성은 수십 년간 발굴이 진행됐지만 아직도 시대적 위치가 모호하다”며 하남시가 정체성 확립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문화유산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라며 “신·구가 공존하는 도시로 나아가야 하남이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 2월에도 국가유산 발굴 및 지정 확대와 반출 유물, 교산지구 매장유물 발굴과 관련해 시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 윤재영 경기도의원, 경기도 문화유산과와 죽전중앙근린공원 유적지 현장조사 실시

    윤재영 경기도의원, 경기도 문화유산과와 죽전중앙근린공원 유적지 현장조사 실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재영 의원(용인10, 국민의힘)은 4월 15일, 용인시 죽전중앙근린공원 내 유적지 보호를 위한 현장조사에 참여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 문화유산과와 용인시 문화예술과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해당 유적지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죽전 택지개발사업지구 발굴조사 과정에서 청동기 및 백제 유구가 확인된 곳이다. 2003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보존조치를 통보받아 중앙공원 내 유구로 유지돼 왔으나, 2016년 1월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존조치가 해제되면서 현재는 보호조치가 중단된 상태다. 이날 현장조사에는 황영선 경기도 문화유산과장, 고덕표 문화유산정책팀장, 용인시 문화예술과장, 문화예술팀장이 참석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조치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유구는 보호막 없이 노출돼 있으며, 일부는 관리 미비로 훼손이 우려되는 상태다. 윤 의원은 유적지 보존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보존조치가 해제됐더라도 유적의 역사적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기초자치단체뿐 아니라 경기도 차원의 보존·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구 보호는 문화재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사회의 문화유산으로서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오준환 경기도의원,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개막식 축사

    오준환 경기도의원,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개막식 축사

    - 기후위기는 전 인류의 공동과제, 지방정부의 연대 중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오준환 의원(국민의힘, 고양9)은 4월 15일 10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방정부의 역할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후총회 개막을 축하했다. 이번 기후총회는 경기도와 국제지속가능성협의회(ICLEI)가 공동 주최했으며, 이클레이 카트린 스전펠트 자메 회장,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경기도 김성중 행정1부지사 등 국내외 인사와 함께 전 세계 29개국 82개 도시의 지방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관계자, 기후·에너지 전문가 등 약 1,600여 명이 참석했다.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 기반 녹색 전환(Science-based Green Transition for All)’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과학적 해법부터 시민 참여, 기후경제, 기후격차 해소, 자연과의 조화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오준환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는 기록적인 폭염과 갑작스러운 폭설, 물 부족 등 이상기후로 인해 일상과 안전이 위협받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며 “기후위기는 이제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인류 공동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핵심 주체”라며, “국가 간 협력뿐 아니라 지방정부 간의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의원은 행사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늘은 제 지역구의 최대 현안인 K-컬처밸리 현물출자 동의안이 제38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는 중요한 날이었다”며 “경기도의회를 대표해 기후총회 축사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직접 본회의 투표에 참석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해당 안건은 상임위원회에서 큰 이견 없이 통과되었고, 선배·동료 의원들의 요청으로 경기도의회를 대표해 축사를 맡게 되었다”며, “비록 본회의에 직접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동료 의원들께서 믿음과 같이 의결해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축사에서도 강조했듯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전 세계적 과제가 되었다”며,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지키기 위해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돌아갈 곳 없어졌다”…추성훈, 日서 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돌아갈 곳 없어졌다”…추성훈, 日서 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이종격투기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추성훈은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의 추억의 담긴 옛집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추성훈은 사진 여러 장과 함께 “초심으로 돌아갈 곳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옛날에 살던 집 앞에 서 있는 그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겼다. 또 옛집 건물이 있던 자리에 굴착기가 들어서 있는 사진도 있다. 추성훈은 “오사카에서 태어난 후 가족 4명이 작은 방 2개에서 살았다”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진짜 열심히 일만 하셨다”고 했다. 추성훈은 옛집에 대해 “추억이 가득 담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며 “요즘 힘들 때 이곳으로 와서 초심을 찾고 자신을 북돋웠다.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장소”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없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건물도 낡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마음속의 무언가가 없어진 느낌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인생의 시간 앞을 향해 자신을 믿고 행동에 옮겨 즐겨야겠다”고 덧붙였다.
  • 녹지에 하얀 숲·340년 보전 숲… 지역 경제에 우거진 ‘희망의 숲’[숲은 희망이다]

    녹지에 하얀 숲·340년 보전 숲… 지역 경제에 우거진 ‘희망의 숲’[숲은 희망이다]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숲병해충 피해 소나무 대신 흰나무무모한 시도가 관광 자원 ‘변신’진입로 개설·숙박시설 등 확충코로나 때 탐방객 연 2만명 방문울진 금강소나무 최대 군락지조선시대부터 건축 자재로 보호심산유곡 위치해 日 수탈도 면해7개 숲길 개방… 대부분 재방문객국가유산 보수·복원 목재로 공급지난 11일 ‘대한민국 산림녹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세계 유일 ‘치산녹화’ 성공국의 발자취에 담긴 가치를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황폐해진 국토에 전 국민이 나서 120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대한민국은 녹색을 회복했고, 푸른 숲은 국민의 휴식처이자 생명의 보고가 됐다. 잘 가꾼 숲이 지역의 관광 자원으로 부상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멸을 늦추는 효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빈발해진 자연재해로 인해 산림 피해가 늘고 있다. 녹화 조림에, 관리하지 않아 빽빽해진 우리 산림은 재난에 취약했다. 산림 경영으로 목재 활용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관광 자원화할 수 있는 제2의 녹화 운동이 필요해졌다. ●병해충 피해 재난이 ‘기회’로 지난달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청송·영양·영덕까지 휩쓸며 건국 이후 최대 피해가 발생했다. 영양군에서만 축구장(0.7㏊) 7240여개에 달하는 5070㏊의 피해가 났다. 화마가 덮친 숲은 절망의 흔적으로 가득하다. 산림 재난을 ‘기회’로 반전시킨 현장을 찾았다. 국내 최대 군락지로, 영양군을 대표하는 명소로 부상한 죽파리 자작나무숲(30.6㏊)은 30여년 전 병해충 피해 현장이다. 소나무가 베어진 자리는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자작나무가 대신했다. 녹색이 에워싼 공간에 흰색의 나무를 심은 것은 당시 무모한 시도로 평가됐다. 기억에서 사라진, 관심에서 멀어졌던 숲은 시간이 흘러 지역·마을 주민들이 찾는 쉼터가 됐다. 높이 6~20m, 가슴높이 지름이 6~30㎝의 다양한 자작나무가 건강한 숲을 이루고 있다. 숨겨진 숲이 모습을 드러낸 건 2019년. 2020년에는 국유림 명품 숲으로 지정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0~2022년) 연간 2만명이 방문했다. 박철우 영양군 산림자원개발팀장은 “마을 입구에서 4.7㎞로 1시간 30분을 걸어야 숲을 볼 수 있는 쉽지 않은 여정”이라면서도 “울창한 소나무 숲과 계곡이 있는 숲길을 지나 마주한 자작나무숲에서 탐방객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산림청과 지자체가 산림 관광 자원화에 나섰다. 영양군은 2021년부터 2028년까지 63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은 진입로 개설이다. 접근성이 좋지 않아 온전히 보전될 수 있었던 숲을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길이 필요했다. 군도 개설과 숙박시설 등 부족한 편의시설을 주변 마을과 연계하기 위한 도로 개량·개설 등이 진행 중이다.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노약자들의 이동 부담을 고려해 23인승 전기버스 3대를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도보 여행 수요를 반영해 도로와 분리된 숲길도 조성했다. 2023년에는 핸드폰 통화도 가능해졌다. 지난해 방문객은 7만여명으로, 영양 인구(1만 5271명)의 4.6배에 달했다. 박 팀장은 “선배들의 도전이 지역에 지속 가능한 자산을 마련했다”며 “지역 주민 소득 창출과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난 젊은이들이 귀향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잘 보전한 숲은 ‘역사가 되다’ 경북 울진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3705㏊)은 한반도에 자생하는 금강소나무의 최대 군락지다. 조선 숙종 6년인 1680년에는 조선시대 궁궐을 짓기 위해 사용하던 최상의 소나무인 황장목의 무단 벌채를 막기 위해 황장봉산으로 지정돼 보호·관리했다. 당시 사방에 4개의 금표를 세웠는데 남쪽과 동쪽에 세워진 황장봉계표석과 공계표석은 확인됐으나 서쪽과 북쪽 표석은 발견하지 못했다. 유전자원보호구역은 소나무림이 37.2%로, 지름이 60㎝가 넘는 200년 이상 된 금강소나무 8만 5000여그루가 터를 잡고 있다. 500년 이상 된 보호수도 32그루 있는데 세월의 무게는 어찌하지 못하는 듯 고정 와이어로 지탱해 자태를 유지하고 있다. 심산유곡에 위치해 일제의 대규모 벌채에도 접근 및 이동의 어려움으로 수탈의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해발 500~ 800m지만 기후변화의 위기까지 막지는 못했다. 소광리를 대표하는 대왕소나무와 남사면 능선부의 소나무들이 수분 스트레스로 고사가 이어지고 있다. 고사목은 베어내 후계목으로 재조림하고 있지만 소나무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산림청은 2011년부터 7개 숲길을 개설해 4~11월 개방한다. 탐방객은 하루 80명으로 제한돼 누구나, 아무 때나 갈 수는 없다. 2019년 3만 7000여명까지 늘었던 탐방객은 코로나19 시기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2만 3000여명이 찾아 회복세를 보인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거목이 자라는 현장은 재방문객이 대부분이다. 산림청은 숲해설가와 숲 관리인 등을 지역 주민으로 채용하고 인근 마을과 협력해 숲밥(도시락), 민박 등 지역과의 동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의미 있는 성과도 나타났다.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가 국가 유산 보수·복원을 위한 목재 2413그루를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유산센터)에 공급했다. 2005년 국가유산청과 업무협약 후 문화재 보수용으로 공급한 목재는 288그루에 불과하다. 성균관 복원용으로 공급한 소나무는 70년생으로 지름 45㎝, 8~9m 길이의 대경재(큰 지름원목)로 기둥과 보로 사용할 수 있다. 활엽수는 민가와 전통가옥 복원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영환 영주국유림관리소장은 “그동안 정보 부족과 단목 공급 방식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유산센터가 설치돼 저장공간이 확보되면서 국산 목재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 2억짜리 마이바흐 실종사건…‘반전에 또 반전’ 中 신종 차량밀수 [여기는 중국]

    2억짜리 마이바흐 실종사건…‘반전에 또 반전’ 中 신종 차량밀수 [여기는 중국]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수억 원대 벤츠 마이바흐 도난 사건이 위장 신분과 범죄 조직의 개입, 치밀한 수법이 엮인 신종 밀수 범죄로 밝혀졌다. 15일 지무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지난달 말 우한에서 돌연 마이바흐가 사라진 사건을 조명하면서 ‘치밀한 역할 분담과 전문 장비 사용까지 동원된 조직범죄의 실태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렌트회사에서 마이바흐를 빌린 한 남성이 “화장실 다녀온 사이 차가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리우(刘)는 비용 2400위안(약 47만원)과 보증금 5000위안(98만원)을 내고 마이바흐를 빌려 우한으로 향했다. 렌트사는 광동 사투리를 쓰는 그를 재벌 2세로 알고 있었고 차량 분실 소식을 듣고 급하게 우한으로 달려갔다. 리우는 초반에 오히려 렌트회사에 “저당 잡힌 차량을 렌트했다”며 차량이 채권자에 의해 견인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해 수사에 혼란을 주었다. 정상 차량임에도 계속 같은 내용을 주장하자 경찰은 리우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의 신상을 조사했다. 재벌 2세라고 주장했지만 행색이 그에 부응하지도 않았다. 조사 결과 그는 매일 몇 천원짜리 배달 음식을 먹으며 지내고 있었고, 렌트사에 지불한 보증금과 렌트비도 모두 타인의 모바일 계정으로 결제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계속된 추궁 끝에 그는 “범행 성공 시 1만 위안(약 194만원)을 받기로 했다”며 이번 사건이 한 범죄 조직이 연루된 것임을 털어놨다. 그는 마이바흐를 타고 고급 호텔과 바 주변을 돌며 차량이 정상 운행되는 듯한 연출을 했고, 새벽에는 GPS신호 차단기를 장착한 뒤 차량을 외곽으로 옮긴 후 허위 신고를 한 것이다. 문제는 리우가 차량을 빼돌리는 것까지만 담당했을 뿐 현재 차량 위치는 모른다는 점이다. 경찰은 마이바흐 주변 차량이나 주변 인물을 조사하던 중 무등록 도요타 차량이 줄곧 마이바흐 뒤를 쫓은 사실을 포착했다. 이 차량을 추적하면서 마이바흐가 후베이 샤오간시로 이동한 장면을 찾아냈고 현지 한 호텔에서 장모(张某), 양모(杨某), 왕모(王某)를 체포했다. 장은 GPS 차단 장비 설치와 차량 회수, 전체 범행 기획을 맡았으며 성공 시 1만 5000위안(약 291만원)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 차량 브로커인 왕은 6000위안(약 116만 원), 차량 해체를 담당한 샤오간 지역 정비공 천은 1000위안(약 19만원)을 받는 약속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도난 차량을 GPS 제거 후 세탁해 해외 밀매하려던 정황을 파악해 결국 마이바흐를 찾아냈다. 시가 약 144만 위안(약 2억 7900만원)에 달한 마이바흐는 외관에서 스티커와 번호판이 모두 제거된 상태였고, GPS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GPS까지 제거하면 해외로 밀반출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다룬 보도에는 고작 1만 위안을 받으려고 140배가 넘는 차량을 훔치는 데 동참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거나, 이런 범죄자들에게는 징역형 외에 차량 시세에 몇 배에 달하는 벌금을 물려야 한다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이 사건으로 현재 총 5명이 형사 구류됐고, 경찰은 해외 밀매 경로와 추가 공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보아, ‘라방 사과문’ 후 심경 고백…“몇 년간 힘든 시간 겪어왔다”

    보아, ‘라방 사과문’ 후 심경 고백…“몇 년간 힘든 시간 겪어왔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 중 언행으로 논란이 됐던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38)가 심경을 고백했다. 15일 오전 보아는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안녕하세요, 보아입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보아는 “지난 몇 년간 저는 일뿐 아니라 사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겪었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고 믿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도 “(제가) 달려가는 모습이 어떤 분들에겐 불편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했다. 보아는 “예전에는 그저 ‘하라는 것’만 열심히 하면 더 잘될 거라고 믿었다”면서도 “세상도 바뀌고, 저도 변하고, 그 변화들이 동시에 밀려오면서 ‘이 자리가 내가 서 있을 곳이 맞나’라는 고민을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보아는 고민 끝에 음악을 붙잡을 수밖에 없었다며 “음악이 사라지면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방식이든, 어떤 형태든 여러분과 음악으로 연결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보아는 나이가 들어가는 상황을 언급하며 “앞으로 얼마나 더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마음속엔 아직도 뜨거운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 힘을 여러분과 함께 다시 끌어올려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보아는 “언제나 믿어주시고, 걱정해 주시고, 조용히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여러분 덕분에 저는 오늘도 ‘보아’(BoA)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 5일 보아는 방송인 전현무(47)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개그맨 박나래(39)를 언급하며 “오빠(전현무)가 아깝다” 등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이어지자 보아는 7일 위버스를 통해 “미성숙한 언행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실례가 되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박나래 님께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 아산 ‘평화의 소녀상’ 논란…“무단 철거”vs“일시 이동”

    아산 ‘평화의 소녀상’ 논란…“무단 철거”vs“일시 이동”

    시민단체 “소녀상 무단 철거, 원위치”아산시 “공원 조성, 임시 이동” 2016년 시민 등의 기부로 충남 아산 신정호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갑자기 사라져 논란이다. 아산시는 공원 조성을 위해 임시로 이동 보관 중이라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는 사실상 강제 철거로 행정 편의를 위해 평화와 인권의 상징을 무참히 훼손했다며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아산YMCA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15일 “인권과 평화를 지키겠다는 시민 약속으로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이 협의조차 없이 시에 의해 일방적으로 철거된 후 공사장 한쪽에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시는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가든을 만들겠다며 정작 교육 가치가 있는 소녀상을 철거 방치했다”며 “재발 방지대책 강구, 시민들에게 사과, 시민사회와 합의로 재설치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아산 평화의 소녀상은 2800여 개인·가족·단체 추진위원이 참여해 6400만원을 모아 건립했다. 2016년 3월 8일 제막식을 갖고 세워진 아산 평화의 소녀상은 높이 136㎝ 청동 소녀상으로 위안부로 끌려갈 당시 한복차림의 소녀를 형상화했다. 하지만 현재 ‘평화의 소녀상’이 있었던 자리에 공사장 가림막이 설치됐다. 공사장 안에 설치됐던 장소에는 소녀상은 없고 기념비만 남아 있다. 소녀상은 시민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공사장 한쪽에 옮겨져 있다. 시 관계자는 “소녀상이 세워진 곳이 키즈가든 조성사업에 포함돼 지난 3월 원 위치에서 100여m 떨어진 곳으로 옮겨 임시 보관 중”이라며 “부지 설치 등 추후 이전 부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신정호 지방정원과 연계해 아산시 방축동 산77번지 일원 7만 1000㎥에 숲속놀이시설, 오감놀이장, 스카이워크 등이 들어선 키즈가든과 하늘길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섬광과 함께 사라진 ‘마지막 병원’…끝나지 않는 가자의 비극

    섬광과 함께 사라진 ‘마지막 병원’…끝나지 않는 가자의 비극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한 병원을 공습하면서 또다시 사망자가 발생했다. 공습을 받은 병원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유일한 병원이자 마지막 병원이었다. 미국 CNN은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일 평균 환자 1000명을 치료하던 알아흘리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폐허가 됐다”고 보도했다. 가자시티의 가장 큰 병원이던 알시파 병원이 지난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뒤, 알아흘리 병원은 이 지역에 남은 마지막 병원이었다. 기존에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부터 지난달 휴전 1단계가 끝난 뒤 다시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부상한 사람까지, 하루 평균 1000명이 이곳에서 치료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공습으로 알아흘리 병원의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용 산소공급시설 등 핵심 시설들이 파괴됐다. 공개된 사진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알아흘리 병원에 거대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모습을 담고 있다. 공습 당시 병원에는 환자 88명과 의료진 120여명 등 약 200명이 머물고 있었다. 병원 측은 대피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환자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어린이는 머리를 다쳐 치료받던 환자로, 병원에서 대피한 뒤 산소 부족과 심한 추위로 결국 목숨을 잃었다. 알자지라 방송은 병원 밖으로 피신한 환자 중 12세 소년을 포함해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으로 알아흘리 병원에 있던 환자 50명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하마스가 알아흘리 병원에서 테러 기획”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민간인이 모여있는 병원에서 이들을 방패 삼아 테러를 기획하고 실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공습 20분 전 병원 측에 대피하라고 통보했으며, 정밀 무기를 사용하는 등 민간인과 병원 시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개된 사진과 병원 관계자들의 주장은 이스라엘군 측 주장과 사뭇 다르다. 심지어 이미 황폐화한 가자지구에서 병원으로 가야 할 구호품을 이스라엘군이 막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WHO는 “가자지구 병원들이 구호품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전달하려는 WHO의 활동을 번번이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압박하는 미국, 휴전 2단계 언제쯤?현재 이집트와 카타르가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시할 새 협상안을 마무리하고 있지만, 실제 휴전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인 알 아라비야는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재국들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을 두 단계에 걸쳐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는 등 내용이 담긴 협상안 작성을 거의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추방하는 것과 관련한 논의는 미뤄졌다. 소식통은 알 아라비야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 제안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은 하마스가 인질 8명 이상 석방에 동의할 경우 이스라엘이 휴전과 ‘2단계 협상’에 돌입하도록 보장하겠다고 하마스에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마스 측은 포로(인질) 교환과 휴전, 이스라엘군의 철수에 대비하고 있으며, 생존 인질 9~10명을 석방하고 인질 시신 약 10구를 송환하라는 이스라엘의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거점인 라파까지 완전히 장악하는 등 봉쇄 수위를 끌어올린 상태이며, 새로운 휴전안을 아직 전달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 “총은 내 안전장치”…미 여성 조깅 패션 논란

    “총은 내 안전장치”…미 여성 조깅 패션 논란

    한 미국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조깅할 때 총을 공개적으로 휴대한다며 ‘오늘의 달리기 착장’(RUN OOTD)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1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미카엘라 디에파가 최근 틱톡에서 총을 공개적으로 휴대한다고 밝히고 나서 비난을 받자 반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디에파는 지난 8일 자신의 틱톡에 운동복 차림으로 조깅에 나서는 영상을 올리면서 “오늘의 러닝 의상이다. 나는 (총기를) 공개적으로 휴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의 허리춤에 차고 있는 복대 형태의 권총집을 과시하면서 “내 권총집은 아마존에서, 스포츠브라와 반바지는 룰루레몬에서 샀다”면서 “러닝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호카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의 패션을 옹호하면서 “내게 달릴 때 몸을 감춰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달리는 남성에게 속도를 줄이게 하거나 멈춰 세우는 여성은 아니리라 본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음흉한 시선을 보내는 남자들은 자신이 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자 재빨리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조회 수 460만 회를 넘은 이 영상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다른 여성들에게 총기를 공개적으로 휴대하라고 권한 데 논란이 크다. “모두가 (총기를) 공개 휴대해야 한다”, “범죄가 사라질 수 있다”면서 디에파를 지지한 목소리도 있지만 미국의 생활 방식에 대한 안타까운 흔적이라는 지적도 많다. 한 누리꾼은 “공개적으로 총기를 휴대하는 행위는 미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누리꾼은 “정말 말도 안 된다. 만약 달리려고 총기를 휴대해야 한다면 당신 나라는 정말 문제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디에파는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겁이 많거나 편집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은 아무리 예방 조치를 해도 대낮에도 항상 공격받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다른 여성들도 자신에게 비슷한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물어왔다면서 “총이 필요할 가능성은 낮지만 0은 아니라고 조언해줬다”고 덧붙였다.
  • [자치광장] 행복을 완성하는 교통복지 실험

    [자치광장] 행복을 완성하는 교통복지 실험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약 2630만대(국토교통부, 2024년 말 기준)를 넘었다. 국민 2명 중 1명은 자동차를 보유한 셈이다. 1㎞를 주행할 때 100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자동차가 1년간 1만 5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무려 1.5t에 달한다. 폭염, 한파, 미세먼지, 매연 등 이상기후와 대기오염으로부터 대중교통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2020년 전국 최초로 설치한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탄소 감축에 상당한 효과를 나타낸다. 2024년 기준 ‘스마트쉼터’가 설치된 55개 정류소의 버스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7만 4000명 증가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겪어야 했던 불편이 사라지고 이용 편의가 개선되자 버스 이용률이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이다. 탄소 감축량으로는 연간 2086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는 사회적 기회 보장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배우고 즐기는 우리 일상의 사회 활동 대부분은 이동의 과정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원하는 장소로 갈 수 있는 보편적 이동권이 보장될 때 삶의 질이 높아지며 사회적 불평등이 해소된다. 성동구는 주민 이동권을 온전히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마을버스 기사에게 필수노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마을버스는 지하철이나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을 운행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통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준공영제인 시내버스보다 처우가 열악한 데 따른 것이다. 필수노동수당은 마을버스 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해 이탈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마을버스 기사의 공백은 곧 공공서비스의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 필수노동수당 지급으로 성동구 마을버스 기사 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9명에서 올해 1월 기준 128명으로 10% 이상 늘었다. 마을버스 운행 대수 또한 46대에서 57대로 증가해 배차 시간 간격도 크게 줄었다. 성동구의 교통복지 실험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무료 공공셔틀버스인 ‘성공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성공버스는 마을버스 노선의 공백이 있는 금호동, 응봉동, 행당동, 성수동 등에 있는 주요 공공시설을 연결해 운행한다. 구릉지가 많은 지형적 특성상 도보나 자전거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영유아를 동반한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돼 최근 들어 하루 평균 600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4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수가 3만명을 넘었으며, 오는 5월부터는 3개 노선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모든 노선은 지하철 4개 노선이 교차하는 동북권 핵심 교통 허브인 왕십리역을 경유하도록 설계했다. 대중교통 간 환승이 쉬워져 이용자 수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교통은 ‘다수의 대중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성동구의 교통복지 정책이 지향하는 바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동의 권리를 누구나 공평하게 누리는 ‘보편적 이동권’ 보장에 초점을 맞춘다.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그 시간을 문화, 의료, 교육, 복지, 여가 등 생활 필수 서비스를 더 쉽고 가까이 이용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때 삶의 질이 높아진다. 이는 사회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삶터와 일터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성동구의 교통복지 실험은 우리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완성하는 일이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 16전 17기… 매킬로이, 마스터스 골프 우승

    16전 17기… 매킬로이, 마스터스 골프 우승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18번 홀(파4)에서 펼쳐진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달러) 연장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두 번째 샷을 홀컵 90㎝에 붙이는 신기의 아이언샷을 선보였다. 버디 퍼트를 남겨놓은 매킬로이의 얼굴은 다소 상기돼 있었다. 홀컵까지 4.5m를 남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간 반면 매킬로이의 퍼트는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매킬로이는 두 팔을 들어 퍼터를 뒤로 떨구고 머리를 감싸 쥐더니 이내 무릎을 꿇고 그린에 이마를 대고 흐느꼈다. 2009년부터 거듭된 17번째 도전 만에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된 것. 매킬로이는 이날 막을 내린 남자골프대회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2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로 주춤거렸다. 6타를 줄인 로즈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 동타를 이룬 매킬로이는 연장전을 펼쳐야 했으나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어코 우승했다. 상금은 420만 달러(약 59억 9000만원).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을 시작으로 이듬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지만 유독 마스터스와는 오랫동안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다 17번째 도전에서 마침내 ‘명인열전’ 정상을 차지했다. 2000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5년 만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이룬 것이다. 매킬로이는 2015년부터 거듭된 그랜드슬램 도전으로 따지면 10전11기 끝에 진 사라센,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우즈에 이어 역대 6번째로 ‘전설’이 됐다. 매킬로이는 “지난 10년 동안 그랜드슬램의 부담을 안고 이곳에 와서 이루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며 “오늘 나의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선수 생활을 하며 ‘이 멋진 옷(그린 재킷)을 입을 수 있을까’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골프 인생에서 단연 최고의 날”이라고 기뻐했다. 우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클럽’에 합류한 걸 환영한다”면서 “이제 역사의 일부가 됐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매킬로이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임성재는 이날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5위에 올라 2020년 준우승, 2022년 공동 8위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3번째 톱10에 들었다. 또 상금 79만 8000달러(약 11억 4000만원)를 받아 PGA 투어 통산 상금을 3294만 1009달러로 늘리며 ‘선구자’ 최경주(3280만 3596달러)를 뛰어넘어 한국 선수 최다 상금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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