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드 부지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근무지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고소인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1
  • 김대중 당선자 신년사 전문

    ◎“모두 뭉치면 내년 IMF체제 벗어날것” 1998년 새해를 맞아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불초 이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해 주신데 대해 다시 한번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부가 모범 보일것 98년 새해는 고난과 희망이 교차되는 해입니다.파국과 재도약의 기로에 선한 해가 될 것입니다.우리는 지금 6·25이후 최대의 시련기를 맞고 있습니다.정치의 잘못으로 오늘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그 결과 책임없는 국민들이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이 겪고 계시는 고통에 대해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이와같은 국가적인 파국을 초래한 책임에 대해서는 앞으로 반드시 엄중한 추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98년 새해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물가가 뛸 것이고 실업은 늘어날 것입니다.불경기 속에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는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참으로 엄청난 시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이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단결해야 합니다.우리 모두 하나가 돼서 고난 극복에 나서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만은 고난극복의 과정에서 고통이 고르게 분담되어야 합니다.결코 국민에게만 고통을 떠넘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대통령 자신과 청와대부터 먼저 고통분담에 앞장서겠습니다.그 다음에 정부가 모범을 보이겠습니다.이런 가운데 기업이 고통분담의 큰 몫을 차지해야 할 것입니다.그래야만 근로자와 국민에게도 고통분담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공정한 고통분담이 이루어 질때 모든 국민이 자진해서 국난 극복에 나설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국민 여러분,우리의 앞날이 실망스러운 것만은 아닙니다.우리에게는 희망이있습니다.우리는 해방후 반세기만에 최초로 선거를 통한 평화적 정권교체를 실현해냈습니다.이 땅에 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것입니다. 모든 나라의 역사를 돌아볼때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 병행했을때에만 사회가 안정되고 경제발전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그런데 우리는 민주적 정치발전을 외면하면서 경제성장만 강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소수에게 부를 집중시킨 반면 다수의 국민들을 희생시켰습니다.정경유착·관치경제·지역차별·계층차별 급기야는 IMF사태까지 가져온 모든 원인이 민주적인 경제체제가 이루어지지 않은데 있습니다. ○거시지표 아직 탄탄 우리 국민은 6·25의 폐허를 딛고 세계 11번째 경제대국을 이룩한 위대한 국민입니다.국민대중이 참여하는 진정한 민주적 시장경제를 실천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의 위기는 본질적으로 금융위기이지 경제전체의 위기는 아닙니다.우리경제의 거시지표는 아직도 탄탄한 면이 있습니다.물가안정·높은 성장잠재력·무역수지의 개선·높은 저축률 무엇보다도 애국심과 강력한 의지로 무장된 국민이라는 자산을 우리는 갖고 있습니다.우리 모두가 뭉쳐서 이 난국을 극복해 나갈 때 99년 중에는 IMF통제를 벗어날 수 있을 만큼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 국민의 능력에 대해서는 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문제는 실천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민주적 시장경제를 정착시키겠습니다.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근대화가 같이가야 합니다.우리 모두가 주인으로 경제발전에 참여하고 기여하며 혜택받는 민주적 시장경제를 실현해야 합니다. 둘째,IMF협약을 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우리에게는 지금 다른 선택의 길이 없습니다.IMF와 적극 협력해서 국제적 지원속에 오늘의 난관을 극복해야 합니다.IMF가 요구하는 안정·개방·개혁과 투명성의 확보는 사실상 우리가 자발적으로라도 시행해야 할 사항들입니다.우리 내부의 저항과 제약 때문에 이루지 못했던 개혁들을 이번 기회를 전기로 반드시 관철해야 합니다.낙후된 한국경제의 체질을 국제적인 규범과 절차에 맞게 바꿔야 합니다.이런 관점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셋째,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무엇보다도 물가안정을 기반으로 모든 국민의 경제적 안정을 보장하겠습니다.또한 안정을 위한 사회적 질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낼 것입니다. 넷째,실업의 최소화와 고용증진에 주력할 것입니다.기업들은 해고에 앞서서 임금동결과 노동생산성 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불가피한 실업자에 대해서는 고용보험을 통한 생활보장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그리고 실업자와 미취업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강화하여 새로운 직종에의 취업을 적극 알선해 나가겠습니다.이처럼,실업방지와 실업대책을 병행해서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바르게 사는 사람만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적 여건 없이는 어떠한 개혁도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고용보험 적극 추진 정부부터 인사에 있어 ‘바르게 산 사람’ ‘능력있는 사람’ 위주로 하겠습니다.이러한 인사원칙의 확산으로 바르게 살지 않은 사람은 발 붙일 여지가 없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여섯째,국민의 대화합을 실천하겠습니다.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지역적·계층적·성적차별도 단호히 배격하겠습니다.특히 우리사회최대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적 대립을 완전히 일소하겠다는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그리고 친인척이나 측근들이 정치에 개입해서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엄중히 관리하겠습니다. ○경제난 해결할 자신 일곱째,안보와 남북관계의 개선에 노력하겠습니다.튼튼한 안보는 정치·경제·사회발전의 기초가 되고 남북관계 개선의 전제가 됩니다.남북관계의 개선은 1991년12월에 체결된 남북합의서에 따라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그리고 교류·협력등을 실현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접촉해 나가겠습니다. 여덟째,외교는 우리 국가존립을 위한 절대적인 조건입니다.21세기의 국제화시대에 대비할 수있는 외교역량을 키워나가야 합니다.우리는 지금 국제적인 상호의존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우리는 결코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우리는 세계인이 되어야 합니다.국제적인 지지와 협조 없이는 존립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국민여러분,행운의 여신은 반드시 아름다운 모습으로 미소를 띠고 오는 것만은 아닙니다.때로는 험한 모습으로 으르렁거리며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모든 민족의 역사가 이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위대한 민족은 생사가 걸린 시련을 국민적 단합으로 대처함으로써 새 역사를 창조했습니다.우리도 시련을 승리로 바꿀 수 있는 우리민족의 저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저는 저의 대통령 당선이 어떻게 보면 하늘의 뜻인지 모른다고 감히 생각하고 있습니다.제 일생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지만,제가 나라일을 맡을 때를 대비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나라가 위기에 처한 때에 저를 쓰기 위해서 국민 여러분이 저를 남겨두셨던 것이 아닌가 감히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사태가 너무도 복잡하고 힘들긴 하지만 저는 국민의 지지속에서 반드시 해결할 자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선진화 이루자 IMF가 가져다 준 시련 역시 하늘의 뜻이라고 봐야 합니다.우리 경제구조는 정경유착·관치금융·부패구조·관료주의·기업의 독점과 횡포,소외계층에 대한 무관심 등 너무도 문제점이 많습니다.우리는 IMF가 요구하는 개혁과 개방을 재도약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2년 이내에 IMF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민주적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21세기는 우리 한국민이 세계속에서도약해야 할 세기입니다.전세계는 민주적 정권교체의 위업을 달성한 우리 한국민을 주목하고 있습니다.이제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정치적 민주화의 토대위에서 IMF개혁을 통한 경제의 선진화를 이룩하는 일입니다. 우리 국민은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높은 교육수준과 문화 수준,그리고 사태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과 강한 애국심을 가지고 있습니다.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같이 참여하고,같이 극복하고,같이 변화해서 1998년 새해를 위대한 한국인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한해로 삼읍시다.국민 여러분의 건승을 바랍니다.
  • “이지메”/김기수 가 메모리얼대 교수(굄돌)

    학교는 아이를 가르쳐 좋은 길로 인도하는 곳이다.그리고 학교 다니는 「아이」는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다.그런 아이가 어른 뺨치게 나쁜 짓을 한다.동료를 괴롭히고 금품을 갈취한다.괴롭히는 방법이 잔인하고 갈취행위 또한 악랄하다.한두번에 그치지 않고 1년이고 2년이고 끝없이 되풀이한다.일본서는 그것을 「이지메」라 하는데 한국서도 이 말을 흔히 그대로 빌려 쓴다. 이지메는 일본이나 한국에 특유한 문제인 듯하다.영어에도 비슷한 말이 없지 않지만 그런 말을 써서 학생문제를 논하지는 않는다. 흔히 이지메를 청소년비행이라고 본다.굳이 잘못이랄 수는 없지만 설득력도 별무한 관점이다.청소년비행은 대개 행동이 정상의 생활궤도를 벗어난 데서 비롯한다.가정빈곤이나 부모의 이혼,학교생활부적응 등으로 인해서 빗나가 못된 짓도 하고 죄도 짓는 것이 비행이다.이지메하는 아이는 이와 다르다.중학생인 조카한테 듣자니 그런 아이는 대개 가정도 유복하고 공부도 잘한다 한다.이지메의 대상은 대개 자기네보다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는 아이다.이지메도 비행임에는 틀림없지만 여느 비행과는 상당히 다른 셈이다. 어느 일본인학자는 아이가 입시지옥에 시달리다 보니 그런 짓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부모 말 잘 듣고 상급학교 가기 위한 공부도 잘해서 모범생은 됐으나 불만은 마음속에 응어리져 마침내 이지메라는 비행으로 분출한다는 뜻이다.그러나 이런 설명도 미진하기로는 마찬가지다.입시지옥에 시달리는 아이가 분풀이할 때 하필 자기보다 못한 아이를 괴롭혀야 할까. 정답의 열쇠는 아무래도 입시경쟁의 「성격」에서 찾아야 할 듯하다.입시경쟁의 특성은 남을 앞지르는 데 있다.여기서 선두에 달리는 아이가 우월감에 사로잡혀 뒤에 쳐진 아이를 깔보는 버릇은 우리 시절에도 흔히 봤다.이런 버릇이 악화되면 열등한 아이를 적극적으로 괴롭히게 될 수도 있으리라. 그런데 이런 일은 입시경쟁에 한하지 않는다.일본이나 한국에는 약자를 깔보고 괴롭히는 어른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이지메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필진이 바뀝니다◁ 10∼11월에는 김기수(캐나다 메모리얼대 교수)·조윤애(고려대 안암병원 안과과장)·주명수(변호사·목사)·최연종(은행감독원 부원장)씨가 맡습니다.8∼9월에 수고해주신 공유식·권원태·김승경·노희상씨께 감사드립니다.
  • “월드컵 준비기획단 25일 발족”/김영수 문체부장관 인터뷰

    ◎조직위 9월께 구성… 범국민 기구로/부처별 대책위 가동… 특별법도 마련 『월드컵 유치를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정부는 이제부터 개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영수 문화체육부 장관은 14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함에 따라 『기존의 대회 유치 체제를 하루 빨리 대회 개최 준비체제로 전환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장관은 이를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개최 준비업무를 전담할 2002년 월드컵 준비기획단을 오는 25일 발족하겠다』면서『기획단의 과제는 결승전 개최지 선정및 대회 명칭 등 중요 관심사에 우리의 전술·전략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소임을 끝낸 유치위원회는 이날 해산총회를 거쳐 이달말 해산되며 9월말까지는 모든 청산 작업을 완료하게된다고 덧붙였다. 일본도 오는 28일 유치위를 해산하고 준비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관은 월드컵 조직위 구성과 관련,『한·일 양국 및 FIFA실무위원회와의협의와 애틀랜타올림픽(7월19일∼8월4일) 개최를 감안할 때 9월이후에나 구성될 전망』이라며『재단법인으로 사회 각계 대표자가 망라된 범국민적 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의 대상인 조직위원장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우 수상을 지낸 거물급 인사가 돼야한다는 여론이 높다』면서『우리는 추진력과 국제적 감각이 있고 온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순수민간단체로 출범하는 월드컵 지원 국민운동본부가 질서·환경·친절 등 문화시민의식을 고취하고 자원봉사 등 국민참여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의 국제경기대회 정부지원위원회를 오는 18일 개최,문화 예술 안전 시설 교통 보건 위생 환경 관광 숙박 통신 종합홍보 상품개발 체육 등 분야별 대책위원회를 다음달중 부처별로 구성토록하고 원활한 대회 개최를 위한 지원특별법도 마련한다. 김영수 장관은 『2002년에는 한·일 양국이 비교되면서 세계인의 평가를 받게된다.우리 국민은 모든 역량을결집시켜 성숙된 시민의식을 세계에 보여줘야한다』고 당부했다.〈김민수 기자〉
  • 이,헤즈볼라에 즉각 휴전 제의/페레스 총리

    ◎미 국무에 시리아 전달 요청 【예루살렘·베이루트 외신 종합】 이스라엘은 장기적인 안보체제협상을 연기한채 헤즈볼라에게 즉각적인 휴전을 제의했다고 이스라엘 정부관리가 21일 밝혔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휴전제의를 다마스쿠스를 방문할때 시리아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스라엘관리는 『시리아가 잠정휴전제의에 긍정적일 경우 휴전이 빠르면 21일 밤(현지시간)에 발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는 이에 앞서 21일 레바논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미국만이 유일한 협상창구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장관은 페레스 총리와의 회담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는 페레스 총리와 역내 다른 사람들의 협조하에 우리가 결국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피력,페레스총리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한편 프랑스와 이탈리아,러시아의 외무장관들은 레바논사태의 중재를 위해 이날 베이루트에서 엘리아스 흐라위 레바논대통령,파리스 부에즈 외무장관등과 개별회담을 가졌다. 이에 앞서 21일 워런 크리스토퍼 장관과 에르베 드 샤레트 프랑스 외무장관은 각각 시리아의 하페즈 알 아사드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각자의 휴전계획을 제시했으나 시리아와 레바논은 미국측 안보다는 프랑스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격 11일째인 21일에도 육·해·공군을 동원해 레바논 남부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으며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카투샤로켓을 발사하는 등 양측의 교전이 계속됐다.
  • 4·11총선 화제의 인물들

    ◎부천소사 김문수/재야 출신… 국민회의 대변인 눌러 호남 출신 인구가 30%를 넘어 「수도권의 호남」으로 불리는 부천 소사구에서 국민회의 최장수 대변인 박지원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신한국당 김문수 당선자(45)는 아직도 얼떨떨한 모습이다. 역대 선거에서 야당이 부천의 전지역을 휩쓸어온데다 박후보의 지명도가 워낙 높아 선거운동 기간동안 악전고투를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낡은 정치행태를 척결하고,정의와 도덕에 의한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당선의 원동력으로 자연인 김씨의 따뜻하고 겸손한 인간미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94년 민자당에 재야영입 첫 케이스로 들어온 김당선자는 노동운동 경력 때문에 한때 지역에서 「빨갱이」라는 극언까지 떠돌았으나 그의 인간미는 투쟁이미지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중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됐으며 민중당 노동위원장,노동인권회관 소장 등을 지냈다. ◎청양·홍성 이완구 당선자/자민련 텃밭에 「신한국 깃발」 꽂아 자민련이 「싹쓸이」한 대전·충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신한국당의 깃발을 꽂은 이완구 당선자(45)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지역주민의 승리』라고 했다. 충남지방경찰청장에 재직하다 선거를 불가 1년남짓 앞두고 지구당 위원장으로 정치에 뛰어든 신출내기 정치인이 2선 의원에 막강한 자민련의 바람을 탄 사무총장 조부영후보를 6천여의 압도적인 표차로 잠재웠다. 『주민의 대변자로 통일과 농촌지역발전에 힘쓰겠다』는 이당선자는 지구당을 맡으면서 맨발로 표밭을 다졌다.특유의 부지런함과 뚝심으로 하루 4∼5곳씩 마을을 돌며 주민들과 일일이 만나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어느 가난한 시골여인이 손을 잡고 선거비용으로 써달라고 2만원을 호주머니에 찔러줄 때 승리를 예감했다』했다는 그는 『공약으로 내놓은 30만 신도시건설을 이루지 못할 때는 의원직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성군 장곡면이 고향인 이당선자는 성균관대 재학때 행정고시에 합격,경찰에 투신해 홍성경찰서장과 충남·북 지방 경찰청장을 지냈다.〈홍성=이천렬 기자〉 ◎관악갑 이상현 당선자/3수 끝 중진 한광옥씨에 쓴잔 안겨 『지역정서를 극복하고 인물 위주로 선택한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서울 관악 갑에서 「3수」 끝에 국민회의의 중진 한광옥후보를 물리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신한국당 이상현 당선자(51·관악 갑)는 12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감정에 기반을 둔 특정정당 후보보다는 지역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정서변화가 승리의 원천이었다』고 자평했다.『개혁시대에 맞는 참신한 인물론도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3∼14 총선에 출마했다가 한광옥의원에게 거푸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이번에는 4천여표 차이로 여유있게 승리했지만 개표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미국 오하이오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한국사회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정치분야를 꾸준히 연구해 왔다. 지난 10여년 동안 장학사업을 펴고 주부교실 등을 운영하면서 「밑바닥 인심」을 얻는데 애썼다.〈김환용기자〉 ◎성북갑 유재건 당선자/골목 유세로 3선 이철씨에 낙승 서울 성북 갑에서 민주당의 대표주자인 3선의 이철후보에게 고배를 안긴 국민회의 유재건 당선자(59)도 4·11 총선 스타의 한 사람이다.4천5백여표 차이의 낙승이었다. 「인간적 신뢰감」을 부각시킨게 주효했다는 자체 평가이다.「새로운 인물의 새로운 정치」를 호소했던 그는 『정직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특별한 공약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주민들의 바람은 민원이나 숙원사업의 해결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오히려 제가 놀랐고,많이 배웠습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방송 심야토론의 진행자로 낯이 익다. 골목 골목을 누비며 주민의 애환과 바람을 듣는데 주력했다.개인유세장은 항상 대화와 토론의 광장이었다. 『투표일을 한 달 가량 남겨두고 이철후보측이 지역주민의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확신하면서 낙승을 예감했습니다』 부인 이성수(52)와 사이에 2남1녀.〈김경운 기자〉 ◎김천 임인배 당선자/검찰 주사 출신… 전 법무장관꺾어 검찰 주사(7급)출신의 신한국당 임인배 당선자(41)는 경북 김천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낸 무소속의 정해창후보를 꺾었다. 4천7백여표차로 여유있게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쥔 임 당선자는 영남대 법대를 졸업했고 82년 공채시험을 거쳐 9급 수사관으로 검찰에 첫발을 내디뎠다가 지난해 6월 정치를 꿈꾸며 공직을 떠났다.검찰총수를 거쳐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정후보와는 86년 대검차장으로 있을때 대검에서 1년간 함께 근무했다. 임 당선자는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김천고 학생회장때부터 품어 왔던 정치의 꿈을 일궈왔다.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구두가게종업원,신문배달등을 했던 그는 87년 고향에 덕천장학 법인을 만들어 중고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민심을 사왔다. 김천시 농소면의 가난한 농가에서 5형제중 둘째로 태어나 김천고·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에서 「한국 중소도시의 발전방안」이라는 논문의 법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김천=한찬규 기자〉 ◎강동갑 황학수 당선자/화려한 경력의 「2선」 제치고 금배지 서민들을항상 생각해 달라며 내민 시장 아주머니의 거친 손을 끝내 잊지 않을 것입니다. 경기고교와 서울대 출신에 2선의 현역의원인 최돈웅 후보를 물리치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황학수 당선자(48·자민련)의 당선소감은 남달랐다. 힘겹게 싸워야 했던 경쟁자와는 살아온 역정이 너무나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강릉에서 간신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을 포기한채 신문배달을 하며 중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대신했다.강릉 명륜고교를 마쳤지만 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방송통신대학으로 대학과정을 대신했다. 그후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를 졸업했고 강릉대 최고경영자 과정,고려대 고위정책과정 등을 수료했다. 정치와의 인연은 13대 총선에서 당시 최각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맺어졌다.그후 10년동안 도지사 비서실장을 맡을 정도로 최각규씨의 분신으로 살아왔고 이번 선거에서 덕을 보았다는 분석이다.〈강릉=조한종 기자〉 ◎서대문갑 이성헌 낙선자/「포스트 DJ」 김상현씨에 “매운맛” 서울 서대문 갑은 국민회의 김상현후보의 아성이다.그에 맞선 신한국당 이성헌후보의 경우 당선보다는 어느 정도 선전하느냐가 관심사였다. 김후보는 「포스트 DJ」로 불리는 야권의 거물인 반면 이후보는 처음으로 출마한 「새내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투표가 끝나자마자 방송사가 이 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자,개표장 분위기가 술렁이기 시작했다.개표과정에서도 1백∼3백표 가량의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몇 차례 뒤집어진 적도 있다. 손에 땀을 쥐는 각축전이 새벽까지 펼쳐진 끝에 김후보는 5백91표의 근소한 차로 승리했다.이후보로서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셈이다.개표가 끝난 뒤에도 누가 승리자인지 구별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김후보는 거물답지 않게 『흑색선전의 귀재』라며 이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혼쭐이 난 것이다. 이후보는 『안정을 바라는 40∼50대와 젊은 층으로부터 골고루 지지를 받은 것 같다』며 데뷔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친 김영삼 대통령의측근이다.〈박용현 기자〉 ◎강서갑 박계동 낙선자/비자금 폭로 주역… 조직력에 무릎 지난 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폭로할 때만 해도 당선은 따논 당상처럼 여겨졌었다.「전직 대통령 2명 구속」이라는 전대미문의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표지를 장식했다.서울 강서 갑의 당선자로는 누구나 민주당의 박계동의원을 꼽았다.그러나 3천3백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당선자는 국민회의 신기남후보.TV 토론 사회자로 한 때 활약한 변호사 출신이다.조직력을 앞세운 신한국당 유광사후보의 도전도 거셌다. 여기에다 『재선되면 여당 간다』는 마타도어에 시달렸다.장학노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의 축재사건이 정국을 강타했을 때 『10배의 위력을 가진 폭로를 준비 중』이라고 공언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재야 출신으로 「도덕성」을 무기로 14대 4년 동안의 의정활동도 수준급이었다.새 시대 정치인으로 인정받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상위에 랭크됐다.하지만 재선의 고지를 넘지 못하고 4년을 절치부심해야하는 처지가 됐다.〈주병철 기자〉
  • 이총리 “가뭄 극복 근본대책 세워야”(국무회의:23일)

    ◎“한·약발전위 만들어 「분쟁」 해결할 것” 23일 정례 국무회의에서는 가뭄에 따른 식수대책과 한·약분쟁 조정 등 민생현안들에 대해 관련 국무위원들의 격의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이수성국무총리는 이날 각부처별 시책과 이미 통과된 법령들의 시행 상황을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일일이 확인하는등 행정 실무를 꼼꼼히 챙기는 면모를 보였다. ○…이날 각의에서 남부지역의 가뭄과 관련,긴급식수원 개발비로 96년 일반회계 재해대책 예비비지출안을 의결한 뒤 강운태농림수산부장관이 문제제기에 나섰다.강장관은 『긴급 식수원개발을 위해 예비비를 지출키로 한데는 이의가 없다』면서 『식수문제 못잖게 심각한 농업용수문제를 해결키 위한 저수지 준설작업을 위한 재원이 절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정종택환경부장관이 이에 동감을 표시하며 『저수지 준설작업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전에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총리는 『식수문제는 앞으로 비가 오거나 언론이 정치나 선거 중심으로 보도함으로써 잊혀지기 쉬운 문제』라고 전제,『가뭄극복 문제는 앞으로 비가 오든 언론에 보도가 되든 안되든 차제에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추경석건설교통부장관이 일산선 전철개통과 관련한 업무보고를 마치자 지하철등 도시교통의 안전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이총리는 『일산선은 시운전 당시에도 사고가 발생했다』고 상기시킨 뒤 『서울 지하철은 과연 안전한가』라며 김의재 서울시부시장을 돌아보았다. 이에 김부시장이 『현재 당산철교를 보수하고 있으나 그밖에 전철노선은 큰 이상이 없다』고 대답하자 이총리는 『과거의 예로 보아 지하철 개통초기에 안전사고가 빈발했던 만큼 시설점검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이총리는 한·약 분쟁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 모색을 지시했다.그는 『양측 주장만 듣지 말고 과학적 검증을 통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김양배보건복지장관에게 지시했으며 김장관은 한·약관계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문제 해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의에서 김장숙정무2장관은 이인호서울대교수의 주핀란드대사 임명과 관련,『여성에 대한 편견이 심한데 이교수 대사임명에 전여성계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능력과 자질이 동등한 여성을 많이 발탁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의결안건=▲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개정령) ▲대검찰청의 위치와 각급 검찰청의 명칭 및 위치에 관한 규정(개) ▲사립학교교원연금법 시행령(개) ▲96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 ▲96년도 일반회계 재해대책 예비비지출안 ▲부동산실명제실시 유공자등 영예수여안 ▲정부인사 발령안 ▲해양개발 기본계획안
  • 정근모 장관에 듣는 과기정책(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정부출연연 경쟁체제로 자율개혁 추진㎕/「총연구 원가제」 도입… 연구소 생산성 제고/핵심·석좌 연구원제 통해 제도 급변따른 문제 보완/홍릉 기초과학센터 「노벨상 산실」로 육성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훌륭한 연구업적을 내겠다는 의욕을 가진 과학기술자들이 먼저 정부출연연구소를 찾아올 수 있도록 정부출연연구소를 최고의 시설을 갖춘 초일류연구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조남진 서울신문 생활과학부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수행하면서 WTO체제의 핵심은 과학기술이라는 인식이 선진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가 이러한 세계적 변화에 동참,일류국가로 태어나려면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연구소들이 열심히 움직여줘야 한다』며 연구소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2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한 개혁작업이 관심속에 추진되던중 통·폐합은 없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연구소 개혁방향에 변화가있는 것입니까. ○질적 변화에 총력 ▲연구소개혁은 통·폐합 차원이 아니었습니다.이보다는 근본적인 것,질적인 개혁을 해서 세계적 현상인 개방과 경쟁의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정부출연연구소가 생산성과 경쟁력을 갖추자는 취지였습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연구원이 평가받고 인정받는 체제가 만들어져야 하겠고 총연구원가제(프로젝트베이스 시스템)는 바로 연구원이 연구소의 주인이 되게 하는 제도로서 추진됐던 것입니다.96년부터 총연구원가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습니다.그밖에 생산성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혁은 연구소마다 연구소특성을 살리고 젊은 연구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추진한다는 것도 당초방침 그대로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해서는 연구비외에 인건비·운영비를 별도로 지원해 왔는데 이제와서 연구비에 모든것을 포함시켜 지원하겠다는 것은 너무 급격한 변화가 아닙니까. ▲총원가제는 선진 외국에서는 이미 상식이 되고 있는 연구관리제도입니다.국내에서도 이미 전자통신연구소가 별문제 없이 이를 시행하고 있고 기계연구원,과학기술연구원이 이를 도입하겠다고 나섰습니다.다만 제도변화에 따른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보완적 조치로서 연구소의 기본연구를 보장하는 기본연구비제도를 검토하고 핵심연구원제도·석좌연구원제도를 도입해 이들에게 안정적인 연구비지원을 하도록 하는 등의 보완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정부는 관련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차질없이 이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정부도 일종의 고객으로서 출연연구소뿐만 아니라 대학연구소,민간연구소 등에도 문호를 개방해 프로젝트수주경쟁을 시킨다는 것이 총연구원가제도와 함께 연구소 개혁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이렇게 되면 향후 프로젝트를 못따는 연구팀,연구소는 스스로 도태될 수 밖에 없는데 우리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총역량이 가지치기를 해도 될만큼 충분하다고 보시는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한정된 연구개발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가장 중요하며 이는 프로젝트베이스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실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열심히 연구하는 사람은 우대받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도태되는 경쟁의 개념이 과학기술계에도 도입돼야 합니다.사실 연구소는 뜨거운 정열을 지닌 연구원들로 가득 차야 하는데 최근 15년간 그저 안정된 직장 정도로 여겨져 온 문제점을 갖고 있었습니다.따라서 이번 개혁을 통해 연구소의 생산성이 제고되고 경쟁력이 확대된다면 정부는 과학기술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므로 국가 전체의 연구개발역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강화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개편계획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세계 톱10수준 격상 ▲KAIST는 내년 설립 25주년을 맞습니다.그동안 국가발전에 필요한 고급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목적을 충분히 달성했으므로 향후 25년의 비전을 새롭게 마련하고 있습니다.기본목표는 KAIST를 종합과학기술대학으로서 21세기 세계 톱­10 수준의 연구중심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입니다.한편 서울 분원에는 홍릉의 역사적 상징성과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살려 우리나라 과학발전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가칭)고등과학원을 설립할 계획입니다.이곳은 공학보다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포스트 닥(박사후 과정)중심의 연구센터로 운영될 것입니다.연구원은 노벨상 수상자 또는 그에 상당하는 세계최고수준의 석좌교수 15∼20명,국내외 저명과학자(VisitingScholar)50명,포스트 닥 1백명 정도로 구성해 노벨상에 도전하는 초일류 연구를 수행하게 하겠습니다.사실 노벨상 수상자는 70%가 사제지간이거나 동료지간입니다.세계최고 두뇌들의 연구모습을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은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정회원 5백76명으로 발족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떻게 육성할 계획입니까. ▲선진국의 아카데미처럼 수월성·전문성·국제성을 인정받는 유수한 아카데미로 위상을 높여가겠습니다.현재 과총부설로 돼 있는 조직을 이달까지 사단법인 형태로 독립시키고 올해안에 과학기술진흥법을 개정해 법적 근거도 마련하겠습니다.이번 유럽순방때 요청을 해놓았습니다만 노벨상수상자등 외국의 유수한 석학을 회원으로 초빙하고 정책개발과 국가정책 자문을 정례화하는등 실질적인 기능을 강화하며 대한민국과학기술상 한국과학상 한국공학상 등 과학기술관련 시상제도에 대해서도 발전적 차원에서 한림원이 주관함으로써 시상의 권위를 제고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럽순방 과학기술외교로 유럽과의 협력증진이 예상됩니다.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유럽과의 협력 강화 ▲사실 과학기술 국제협력은 전반적으로는 주로 미국과,산업기술은 주로 일본과 이뤄져 왔고 유럽과는 미약한 편이었습니다.이번 순방성과로 출연연구소 5곳,대학우수센터 8곳이 현지에 공동연구센터를 설치하는등 유럽과의 협력이 동등한 수준에 오른만큼 우리는 이를 지렛대로 활용해 자주적인 연구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과학재단 지원과 특정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려 첨단과학기술능력의 세계화를 뒷받침하겠습니다. ­8년동안을 끌어왔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드디어 부지선정을 끝냈는데요. ▲옹진군 인천시 등 해당지역주민들이 의연한 자세로 합리적인 의견개진을 해준데 대해 감사드립니다.국제적인 기술진의 감리를 받아가면서 최대한 안전한 시설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굴업도 핵폐기장」 건립 절차/주민이해­안전성 확보… 98년 본공사/세부지질조사·환경영향평가 철저히 시행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서포3리 굴업도 일대 1백86만㎡(약56만평)가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지구로 공식 지정·고시됨으로써 굴업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원전가동 개시(78년4월 고리1호기 가동)17년만에 처음으로 갖게 되는 시설인 굴업도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현재 각 원전에 분산 저장돼 있는 낮은 방사능의 폐기물을 영구처분할 중·저준위 폐기물 영구처분장(사용후핵연료중간저장시설은 추후 계획) ▲항만시설,전력공급시설,용수공급시설,관리동 등의 공통지원시설과 ▲홍보관,환경방사능 감시시설,체육시설,사택 등의 복지시설이 들어서는 종합관리시설.정부는 오는 96년 6월 부지조성공사를 착공,98년6월부터는 본공사에 들어가 2001년 12월까지 처분용량 10만드럼 규모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완공한다는 목표아래 준비작업을 하나하나 진행시키고 있다. 우선 토지매수작업은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의 촉진 및 시설주변지역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옹진군과 위탁협약을 체결,옹진군을 통해 토지매수를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토지 물건 조사와 협상 매수작업을 올연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 세부지질조사와 환경영향평가,시설의 상세설계등을 위한 전반적인 실시계획도 수립중이다.세부지질조사는 육지 25군데,바다 10군데등 총 25군데에 시추공을 뚫어 물리탐사등 세부지질조사를 벌이며 환경영향평가는 해양·생태계기상조사 등의 환경영향 평가와 항만 매립피해 영향평가등을 수행하게 된다.정부는 오는 97년 6월까지 수행될 각 과정에서 세계수준의 기술감리를 받는 것은 물론 평가과정에 주민 및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민간전문가등을 참여시켜 주민과의 신뢰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처분장 지역에 일시불로 지원되는 특별지원금 5백억원은 6월말까지 구체적인 지급방법을 확정해 집행할 수 있도록 작업중이다.법률에 따르면 특별지원금은 주민이나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3곳중에 지급하도록 돼 있으나 주민들의 의견이 직접 반영되도록 주민들이 참여하는 재단법인을 통하도록 방침을 확정했다. 정부는 오는 2001년 시설완공때까지 모든 단계마다 지역주민 시민단체등과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속에 사업을 추진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 강사이 오가던 인정(두만강 7백리:2)

    ◎60년대초엔 북한냉면 먹으러 수시 왕래/물길러 오가던 아낙네들 문화혁명뒤에 사라져/용정 백금발전소 전기는 아직도 상계리에 공급 화룡시 용화향 상화촌 김 노인은 마을 앞 강건너 북한 땅인 무산군 화평리(화평리­옛 이름은 봇더기)에 사는 조카잔치에 참가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어느날 강에 나갔다가 강 건너에서 목욕을 하는 조카를 보았다.아무 날 잔치를 한다고 높은 소리로 알리더라는 것이다.그런데 미처 출국 수속을 하지 못해 갈 수 없었던 그는 잔치날 강언덕에 서서 형님 집을 바라보며 눈물을 지었다는 이야기다. ○가깝고도 먼 이웃땅 참으로 두만강 양안의 마을은 가까우면서도 멀다.거리로 계산하면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이고 국법으로 따지면 멀다.그러나 철조망을 치고 콘크리트 담벽을 쌓은 무인지대를 사이에 두고 총부리를 겨눈 한반도 군사분계선에 대면 두만강은 보통강이라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모른다. 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두만강은 국경선 구실을 변변히 못했다.강 양쪽의 사람들은 거추장스러운 통행증이나 여권 따위는 필요도 없이 왕래를 했다.용정시 개산둔진 선구촌 사람들은 냉면 먹으러 대안의 종성으로 다녔다고 한다.개산둔에 가야 식당추념들을 할 수 있었는데 20여리나 떨어졌고 국수맛도 엉망이었다.그래서 가까운 강건너로 가면 걸음도 덜고 입맛도 돋굴 수 있었으니 진짜 꿩 먹고 알 먹기였다.더구나 종성의 냉면은 함경도에서도 제일이어서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고 할 정도였다. 연변 텔레비전방송국 아나운서 박홍섭씨는 어릴 때 삼촌을 따라 강을 건너 친척 잔치에 참가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한달을 놀다가 돌아오려니 그만 얼음이 풀리기 시작했디 뭡네까.교두로는 감히 올 수는 없고 그렇다고 강이 다 풀리기를 기다릴 수는 없었디요.그래서 두껍고 긴 널빤지를 가져다 량켠 얼음우에 걸쳐놓고 허리에 바줄을 동여매고 건너왔댔시요』 1966년 문화대혁명이 일어나고 중국과 북한관계가 냉랭해지면서 국경선은 쌀쌀한 냉기를 풍기기 시작했다.그러나 1970년 주은래총리가 북한을 방문한 후 완화되긴 했다.겨울이면 두만강에서 아이들은 함께 썰매나스케이트를 타는 경우도 있다.말하자면 중국과 북한의 국제경기라 하겠다. 용정시 백금향 동광촌 제3촌민소조(옛명 현암동)는 10여호 오붓한 마을이다.몇년 전까지만해도 이 마을에서는 두만강물을 길어 음료수로 했다.겨울에 강이 얼면 아예 대안의 북한 상계리에 건너가 물을 길어왔다.온 마을이 물동이를 이고 지게를 지고 국경을 넘어 이국으로 간다.그들은 하루에도 수차례씩 출국했다간 입국했다.아마 중국에서 출국 수가 가장 많았던 사람을 꼽으려면 이 마을 아낙들일 것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동삼 내내 펄럭거리고 다니자니 미안하기 짝없더만요.상계리 분들이 얼굴한번 찡그리는 일없이 반겨 줄수록 죄송했디요.그래서 가끔 사탕,과자며 과일이며 떡을 가져다 드리곤 했는데,그러면 상계리 분들은 「이러지 마시라우요.엎음 갚음이랍니다」고 기래요.「우리가 쓰는 전기가 백금발전소의 전기 아닙니까」라면서….물고생을 무던히도 했디요.그때는 언제면 집에서 물을 받아 먹나고 학수고대했는데….정부에서 이런 사정을 알고 뽐프를 놓아주어서야물동이를 팽개치게 되었다구요.그런데 정작 물고생을 덜고 나자 상계리의 고마운 분들이 그리워집디다.물을 긷는다는 핑계로 국경을 넘나들었는데 이젠 세울 명목을 잃은거디요. 동광 마을 김씨가 들려준 국경을 드락거릴 시절의 회고담이다. 북한 땅 상계리와 서쪽으로 마주한 용정리 백금향 안개골에 들어선 백금발전소는 7백리 두만강에서 유일무이한 발전소다.1960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수리처 이호성과장이 안개골을 답사하고 발전소 건설구상을 구체화했다.그해부터 착수한 공사는 만 10년이 걸려 지난 1970년 5월부터 정식 발전을 시작했다.그런데 상계리는 조개형국으로 된 언덕이 북으로 뻗어내려 두만강이 병풍처럼 둘러선 두렁바위(둘러선 바위라고 해서 불려진 이름)를 핥으며 10여리를 굽이 돌아간다.강을 따라 전깃줄을 늘리려면 인력과 물력 낭비가 엄청나 사전에 북한측과 협의하고 곧바로 조개언덕으로 전선대를 세우게 되었다.그 보상으로 상계리와 상계리에 있는 북한 공전소에 무상으로 전기를 공급한다. ○안개골이 전기골로 백금발전소 퇴직간부 서현석(67·경상북도 영천군 고견면 태생)씨는 『예전에 안개골은 이름 그대로 늘 안개에 묻혀 있었수다.발전소가 세워진 후로 안개골은 별무리가 내려 앉은 격이 되었지.안개골이 전등골로 탈바꿈한 셈이우다』라고 말했다. 누누천년 이 땅을 적시며 흘러온 두만강은 우리 민족의 발목을 잡는 테였다.재난을 덮어씌우고 혈육간의 이별을 주고,그래서 아리랑고개 다음 가는 눈물이 강이 아니였던가! 하지만 반 만년의 찬란한 문화를 창조해온 우리는 끝내 두만강을 정복하고 두만강문화를 창조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문명시대가 열리면서 두만강 푸른 물이 누렇게 혼탁해졌다.그래도 두만강연안 사람들은 여전히 동방예의지국의 배달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백금향 백금촌 제2촌민소조 박길남(함북 무산군 풍경면 소학동 태생)노인을 찾아갔을 때 그 집에서는 꿩고깃국에 햇 이밥으로 후더운 접대를 했다.연변에서 평강벌 입살이 제일미라 만주국시기 공품이었다고 하지만 백금의 입쌀도 못지 않았다.최몽필잠장은 이밥맛이 어떠냐고 묻고는 수입해온 종자라고 부언했다. 『백금은 연변에서 해발고가 가장 높고 서리가 빨리 내려 논벼산량이 많이 떨어지는 땅입네다.그런데 백금 제4촌민소조 분이 어느 해 가을 강을 건너가 조선(북한)논에서 잘 영근 벼이삭을 몰래 가져 왔댔습니다.이듬해 그것을 심었는데 그 품종이 지금 백금에 많이 퍼진겁네다.서리가 빨리오는 고산지대에 맞는 우량품종을 수입 한 걸로 봐주시라요.그 다음부터 좋은 소출을 내게 되고 맛도 훨씬 좋아졌고…』 ○봄이면 과일꽃 만개 지난해 11월 25일 나는 우리 민족의 후더운 정을 한가슴 지니고 용정시 대소 과수농장을 찾았다.시루형국의 두개의 시루봉사이 안침진 곳에 터를 잡고 강건너 오국산성을 바라보며 오순도순 모여 앉은 대소 과수농장은 봄이면 과일꽃속에 묻히고 가을이면 싱그러운 사과향기에 젖어 말 그대로 아름다운 무릉도원을 연상하게 된다.현재 1천7백명의 인구에 4백여명 노동자를 가진 이 농장의 과수밭은 4백50㏊.국광,홍성,진홍,계광 등 20여가지 사과품종의 총산이 4백50만근이라고 했다. 광복전에 대소 땅은 거의가 이씨 성을 가진 지주 차지였다.천성이 부지런한 이씨 지주는 북한땅 길주에서 사과묘목을 사다가 아래 시루봉과 웃 시루봉줄기가 만나는 움푹지고 양지바른 비탈에 심었다.그리고 식구들과 소작인들을 총 동원해서 사과밭을 가꾸었다.사과원을 만들면서 이씨지주의 며느리는 일에 지쳐 죽기까지 했다.이씨지주는 며느리의 묘를 사과밭속에 썼는데 지금도 임자 없는 묘가 쓸쓸히 남아있다.그러나 광복이 나고 공산당이 토지개혁을 하면서 지주를 청산하자 자기가 심은 사과가 열매를 맺는 것도 보지 못하고 이씨지주는 몰래 떠나버렸다. 1964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주덕해 제1대 주장이 대소로 시찰을 왔을 때 촌에서는 이씨지주과원의 사과를 대접했다.홍조를 띤 처녀의 볼마냥 탐스러운 사과를 받아든 주장은 대대적으로 사과원을 꾸려볼 구상을 했다.그는 요녕성 개현에서 초빙받아온 과수전문가 관치성(만족)을 대소에 파견하여 농장을 세웠다.이씨지주의 대담한 시도가 없었더라면 오늘 날 두만강변에 사과원이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몇해 전에 대소과수농장허경진(46)부농장장이 20여리 떨어진 백금향에 초빙되어 가 30㏊ 땅에 사과나무를 심었지만 매서운 강바람에 겨울을 나면 얼어 죽어 결국 실패하고 말았던 일이 있다. 대소 맞은 쪽 대안 마을은 북한 함북 회령군 상수리다.그들은 강 하나 사이두고 대소에 사과꽃이 만발한 것을 볼 때마다 승벽심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어느 해엔가 그들은 대소의 사과묘목을 떠다가 옮겼다.한해 겨울을 났는데 무사했다.신심이 생긴 회령군에서는 과수지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하여 시찰을 했다.원래 회령군에는 1천여㏊의 살구나무와 다른 과일나무가 있을 뿐 사과는 없었던 것이다.1985년 가을 대소에서는 묘목을 대량 보내고 이듬해 4월 22일 대소과수 농장에서 관치성,허경진,김수돈(57)등 책임자와 기술자들이 회령으로 건너갔다.그들은 회령군의 6개 이를 순회하며 기술지도를 했고 자동차로 접수를 싣고 가서 접목 등 지도를 해주기도 했다.85년부터 88년까지 4년동안 대소과수농장에서는 묘목과 접수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1988년 회령군에서는 세 상자의 사과를 따가지고 대소과수농장으로 와서 감사드렸다.1993년 여름에는 대소에 친척이 있는 상수 사람이 친척앞으로 편지를 보내 과수농약을 보내달라고 했다.농장지도부에서는 토론하고 밤을 타서 농약상자들을 둘러메고 강을 건너 주었다.이치로 따지면 국경을 사사로이 넘나드는 것은 불법이다.하지만 후더운 인간애앞에서 그런 것들이 때로는 무시되었다.
  • 시리아/이­요르단식 평화협정 거부/“골란고원 반환해야 화해”

    ◎클린턴과 정상회담/테러 배후지원 논의안돼 【다마스쿠스·예루살렘·두바이 외신 종합】 하페즈 알­아사드 시리아대통령은 27일 이스라엘과 관계를 완전 정상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는 이스라엘이 골란고원과 남부 레바논에서 완전 철수하는 조건으로만 수락 가능하다고 재천명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20년만의 양국 정상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로선 중동지역의 평화가 「아랍의 권익을 보장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아사드대통령과 3시간동안 정상회담을 마친뒤 이스라엘로 떠났다. 아사드대통령은 특히 시리아는 「완전한 평화를 위한 완전한 철군」을 원한다고 전제하면서 이스라엘은 지난 67년 3차 중동전때 점령한 골란고원과 레바논 남부지역을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사드대통령은 이어 시리아가 테러행위를 배후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과 관련,이는 과장된 주장이라고 말하고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 문제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클린턴대통령도 시리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다소 진전」을 이룩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클린턴대통령은 시리아와 평화협정을 맺는 것이 중동지역내 「포괄적 평화달성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스라엘­시리아,이스라엘­레바논간 평화협정에 도달할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외교관들은 클린턴대통령이 이번 중동 방문기간중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이스라엘과 평화를 도모하도록 압력을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이스라엘의 아랍 점령지 반환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는데 대해 좌절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이번 방문중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할것』이라고 대답했다.
  • 북예멘 아덴공격 1백명 사상/걸프국들 오늘 내전종식 논의

    【아덴 AP AFP 연합】 남예멘측이 일방적인 휴전을 선포한 가운데 북예멘측이 4일 남부지역에 대한 로켓포및 야포공격을 감행,적어도 25명이 숨지고 75명이 부상했다고 쿠웨이트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달 30일이후 남예멘 수도 아덴쪽으로 4㎞ 진격,다르 사드 북부지역에 진지를 구축한 북예멘군이 이날 새벽 집중적인 포격을 가해 어린이 7명을 포함한 1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예멘 내전과 관련,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시리아등 걸프지역 아랍국가들은 5일 개최 예정인 외무장관회담에서 예멘 내전 종식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현지외교관들이 4일 밝혔다.
  • 이란성지서 폭탄테러/마사드시/참배회교도 1백80명 사상

    【니코시아 로이터 AP 연합】 이란 북동부 마사드시의 회교 성인 묘소에서 20일 폭탄이 터져 참배중이던 회교도 70여명이 숨지고 1백14명이 크게 다쳤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의 손자이자 시아파 최고지도자였던 후세인의 순교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온 회교도들이 기도를 하던 기도실에서 폭탄이 폭발했다고 전하고 부상자들은 마사드시의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폭탄 폭발사건이 누구의 소행인지에 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란 보안소식통들은 최대 반정부 단체인 무자헤딘 칼크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남부지역에는 리히터 규모로 6.의 강진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으며 지진직후 산사태도 일어났다고 IRNA 통신과 테헤란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 “부처정책발표 한목소리나오도록”/김대통령­공보처 실·국장 대화요지

    ◎언론중재위에 강제조정권 부여를/문민정부 출범후 국가이미지 호전 다음은 김영삼대통령이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오인환공보처장관으로부터 공보처의 새해 업무보고를 들은 뒤 배석한 공보처실·국장들과 나눈 대화요지이다. ▲김대통령=공보처 산하에 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유세준 기획관리실장=그동안의 민원은 주로 언론관련이었는데 민주화와 언론자유화로 규제가 대폭 철폐됐습니다.다만 한가지 뉴미디어에 능력있는 사람이 참여토록 대기업이나 언론사의 참여금지를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공보처업무는 철저한 서비스행정이라는 생각을 갖도록해야 합니다.각 부처간 홍보업무 조정 방안에 대한 의견은 어떻습니까. ▲서병호 공보정책실장=최근 물가·물오염·목적세등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해당부처만 대응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다소 혼란을 준게 사실입니다. 그동안 정부발표가 중구난방이어서 크게 보도돼야 할 사안은 작게,작게 보도돼야 할 사안은 크게 보도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발표문안도 국민과 언론의 시각에서 작성되지 못했으며 장·차관들이 기자들과 만나면서 보도문안에 없는 내용을 답변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이런 위기등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중요한 발표는 공보처가 통합 조정하는 기능이 반드시 부여됐으면 합니다. ▲김대통령=각 부처간 공조체제를 통해 한목소리가 나오도록 공보처가 중심이 돼 관장해야 합니다.이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만큼 장관이 총리와 상의해 각 부처가 사전협의 없이 중요 사안을 발표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세요. 의식개혁 추진에 국민이 오해 사지 않도록 관변단채 앞세우는 일 절대 피해야 합니다. 언론 중재 재도의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김순길 신문행정국장=언론중재위에 단순한 조정기능만 있고 강제해결 기능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양 당사자간 강제 조정 중재 결정권을 부여해야 합니다. ▲김대통령=방송회관 건립 약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서종환 방송행정국장=지난해 목동에 부지를 이미 매입했고 올해 착공해 97년 9월3일 34회 방송의 날준공목표로 착착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국가이미지관리는 어떻게 해나갈 생각인가요. ▲이찬용 해외공보관장=문민정부 출범으로 이미지가 좋아졌습니다.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정부 각 부처에 흩어져 있고 대기업들이 갖고 있는 홍보역량을 한데 모으는 위원회를 설치했으면 합니다. ▲김대통령=민간기업의 역량을 함께 모으는 일은 말은 쉽지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범정부적으로 특단의 검토를 통해 실질적 방법을 검토해 보십시오.친근감있는 영상홍보방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철호 국립영화제작소장=과거 권위주의 정부에서는 일방적인 업적 홍보위주였는데 문민정부에서는 하는 일 그대로 투명하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김대통령=새로운 기법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정확하고 책임감있는 보도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황선표 공보정책관=첫째는 각부처가 정책 검토단계에서 단편적 보도가 나가 오해 사는 일이 없도록 사전 협조를 구하고 정책발표시 일선 취재기자뿐 아니라 데스크와 논설위원에게도충분히 설명하도록 해야 합니다.둘째는 언론 스스로 국제화에 부응해 국익우선보도 자세를 갖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셋째는 언론중재및 정정보도청구등 피해보상제도가 활성화되도록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김대통령=대단히 중요하고 어려운 문젭니다.서로 이해하면서 같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김대통령은 이어 공보처업무에 대한 전반적 지시를 한뒤 『장관들은 자신들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말을 하되 가능한 아껴서 하라』고 당부했다.
  • 면사무소 공무원과 내무장관의 편지대화

    ◎이해구장관께/쓰레기 단순매립으로 지하수 오염 우려/호적 등·초본 발급,군청서도 취급했으면…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지방농업주사보 윤창완입니다.최일선에 근무하는 말단 공무원이 이렇게 글월을 드릴 수 있는 것은 문민정부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내무행정풍토를 바로 세우려는 각별한 정책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에서 새롭게 공직자세를 가다듬습나다. 제주에서 태어나 학창시절도 제주도에서만 보냈고 지난 85년 제주대 농학과를 졸업,그해 9월 공무원이 됐습니다.이번 기회에 7년11개월의 공직생활중 6년8개월을 안덕면 면사무소에 근무하면서 평소 느꼈던 몇가지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선 공무원들은 지난 5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민원 1회 방문처리제」는 「민원혁명」으로 받아들여 이 제도 정착에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이와관련,현재 읍·면에서만 발급되고 있는 호적 등·초본을 주민편의를 위해 군청에서도 발급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평소 해봤습니다. 또 지난 89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관광업소의 심야영업 제한을 제주서만은 다소 완화해 줄 것을 건의합니다.최근 관광행태가 종전의 수려한 자연경관 관람일색에서 휴식을 겸한 오락성 높은 관광거리를 많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크게 변화됐습니다.제주의 관광업소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된다해도 퇴폐·향락행태를 예방이라는 이 방침의 당초 취지를 깊이 인식,일선 공무원들은 사명감을 갖고 오도된 향락행태를 집중 단속해 나갈 것입니다. 또 하나 농·어촌 주민들의 가슴을 부풀게 했던 정주권 개발사업이 재원부족으로 어려움이 겪고 있습니다.안덕면의 경우 지난 90년부터 오는 94년까지 5개년간 모두 72억9천8백만원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92년까지 총 25억4백만원(전체의 34·2%)만 지원되었고 올해에는 3억4천2백만원의 지원 계획액수가운데 1억7천3백만원만 지원되는데 그쳤습니다. 내무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은 생활쓰레기 처리부문입니다.현무암이라는 토질 특성상 제주에서는 생활쓰레기를 모두 소각해야 되는데 남제주군의 경우 5개 읍면의 쓰레기 매립장이단순 매립방법을 쓰고 있어 쓰레기 침출물에 따른 지하수 오염등이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시·군단위 혹은 도단위라도 쓰레기 소각 시설을 1개소라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길 건의합니다. 끝으로 공무원들의 공통된 요망사항이겠지만 인사적체 문제입니다.일반사회에서와 마찬가지로 공직사회에서도 나이와 근무연수가 더 할수록 신분이나 지위도 어느정도 그에 상응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동일직급에 10년 넘게 근무해도 승진이 안되는 예가 비일비재합니다.일선 읍면의 9급에서 8급으로,8급에서 7급으로 각각 승진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공무원 분발의 기폭제로 삼아 주길 바랍니다. 여기에 욕심을 더 부려보면 특히 제주도의 일선 읍·면 직원들은 외지 출장을 다녀올 기회도 별로 없고 모범 공무원으로나 선발돼야 산업시찰 명목으로 타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일선 공무원들의 사기 앙양은 물론 행정능력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이같은 건의을 하며 내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갖가지 개혁정책들이 일선 행정기관에서도 알찬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도 약속합니다. ◎윤창원주사께/쓰레기소각장 부지 선정되면 사업비 지원/군청의 호적 발급문제 대법원과 협의 진행 행정의 최일선에서 맡은바 소임을 다하시면서 일선행정의 생생한 어려움을 숨김없이 건의하여 주신데 대하여 먼저 감사드리며 고향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윤창완씨의 충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42만 내무공무원은 신한국 창조라는 역사적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자기반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개혁을 앞장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항상 국민의 곁에 서서 국민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어려운 근무여건속에 고달픔을 묵묵히 참고 소임을 다하시는 윤창완씨를 비롯한 일선공무원 모두에게 이 지면을 빌려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장관으로서 일선공무원들이 불편없이 일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등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 한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는 그동안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기쉬운 심야업소의 영업시간을 제한하여 불법영업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한 결과 이제는 건전한 영업풍토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사회기풍도 일신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윤창완씨가 건의하신 제주도지역의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문제는 지역적 특수성으로 보아 일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완전자율화 할만큼 여건이 성숙한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고 또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등으로 전면해제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정부에서는 관광호텔등 특정분야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문제를 검토중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 시설은 제주도의 경우 다른 어느 지역보다 더 시급하고 절실한 것으로 충분히 이해됩니다.그러나 이 시설은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데다 부지선정에도 애로를 겪고 있는 사업입니다.따라서 내무부에서는 주민과의 원만한 합의하에 부지선정 문제가 해결되면 소요사업비 지원방안등을 유관부처와 최대한 협조해 나가겠습니다. 군청에서도 호적등·초본을 교부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는 내무부에서도 이미 대법원과 개선방안을 협의중에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농어촌 정주권 개발사업 대상지역을 소도읍 개발사업대상에서 제외토록 하고 있는 것은 같은 지역에 중복투자 하는 것을 방지하여 지역간 균형개발을 유도하고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임을 우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다만 윤창완씨께서 건의하신 안덕면의 경우 현재 추진중인 지역개발사업이 조기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공무원의 자동승진 기회 확대 건의에 대해서는 정원관리와 조직운영 체계를 크게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겠습니다. 현재 내무부에서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기술직공무원의 인사우대,급식비의 현실화,유공공무원 특별승진,읍면동 숙직제도 개선,관용심사위원회 활성화등 다각적인 대책을 아울러 강구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내무행정은 상·하수도,쓰레기처리,지역개발,재해대책등 국민생활 전반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생활행정이며 금융실명제 실시등 대부분의 국정업무를 일선에서 뒷받침해 나가야 하는 매우 다양한 종합행정입니다. 따라서 내무행정의 주인은 바로 윤창완씨와 같은 일선공무원 여러분들이며 여러분의 의견과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장관실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일선공무원 여러분들의 격의 없는 이야기를 항상 기다릴터이니 좋은 의견을 많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20 00년대의 풍요로운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에 우리 내무공무원은 지역발전의 역군으로서,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신한국 창조의 선봉자로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의 모범이 되기를 다함께 다짐하면서 좋은 의견을 보내주신 윤창완씨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 28일간 선거전 마치고… 대천명의 3당후보

    17일로 28일동안의 선거운동을 마친 각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후회없이 열심히 뛰었다.유권자들의 올바른 심판에 맡길 뿐』이라고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를 보였다.이날도 밤늦게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지지를 호소한 김영삼·김대중·정주영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소감과 전망을 들어본다. ◎김영삼 민자당후보/정국안정·경제회생 반드시 실현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17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안정을 위해,경제를 살리기 위해,그리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 김영삼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추운 날씨에 유세장에 나를 지지하기 위해 나와주었던 유권자와 그동안 몸과 마음으로 성원해준 국민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한뒤 『현명한 국민의 판단이 나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평소처럼 새벽5시20분쯤 조깅을 하고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당사에 나온 김후보는 시종 자신에찬 표정으로 일문일답에 응했다. ­「부산기관장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모임은 「공작정치」의 소산이다.시간이 걸리더라도 누가 만들었는지를 반드시 밝혀내겠다.공작·부정선거의 최대 피해자인 이 김영삼이에 대해 국민의 올바른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나 자신의 피해도 피해지만 이로 인해 국가적 운명이 달라진다면 그 책임을 누가 져야하느냐. ­중립내각 책임론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는.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되는 것은 아닌지. ▲부산기관장모임은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었다.(침통한 표정으로)너무 억울하다. 나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을 제의했다.공무원은 누구를 막론하고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서 정권의 정통성이 확보될수 있다는게 나의 주장이었다. 그동안 역대 정권의 공작정치에 다 승복한 사람들이 이제와서 공작정치를 자행하고 있는데… 나는 끝까지 조사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해낼 것이다.그 모임안에 공작정치를 기획한 사람이 있다고 본다.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가까운 시일안에 조사결과가 드러날 것이다. ­중립내각책임에는 총리의 신임요구가 포함되는가. ▲(강경한 어조로)어떻게 생각해도 좋다.이번 사태를 일으킨 중립내각은 책임을 져야한다는 뜻이다. 기자회견이 끝난뒤 박희태대변인은 김후보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총리사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응분의 조치를 하라는 뜻이었다』고 부연설명했다. ­최근 민주·국민당이 외국기자의 칼럼을 인용,김후보 측근 2명이 지난 89년 방북했다고 주장하는데…. ▲여기 외국기자도 참석해 있지만 그들이 쓰는 기사가 전부 옳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허위정보를 근거로 기사를 쓰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기자가 쓴 칼럼을 보고 그것이 무슨 진실인양,큰 뉴스인 것처럼 타당 후보들이 직접 얘기하고 있는데 부끄럽고 한심스럽게 생각한다.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혀 두는데 사실무근이다.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후보와 그 참모가 북한을 마음대로 갔다왔고 북한이 잘사는 것처럼 과대포장해 떠들어 댄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알지 않느냐. ­타당에서 김후보우세지역에 한해 기표 붓두껍의 사람「인」자 표시를 없애 표를 무효처리하려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국민 의식수준이 대단히 높아졌기 때문에 투표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줄 것으로 믿는다. ­선거결과에 승복하겠는가. ▲결과가 어떻든 우리는 깨끗이 승복해야 할 것이다.나 자신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박희태대변인은 김후보가 언급한 「공작정치」에 대한 기자들의 보충질문에 『참석자중 어떤 사람이 흘렸거나 도청이 가능토록 협조해 주었다는 얘기도 있고 어떤 정치인의 사주를 받고 이 모임을 기획했다는 말도 있어 그렇게 언급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민주당후보/대화합 바탕으로 변화의 새 정치 『앞으로 돌발적인 관권·매표행위만 없다면 승리가 확실하며 이제 너의 포부와 희망을 국민의 손에 맡기겠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당은 시종 법정한도액내에서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해왔다』면서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투표에 임하는 소감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호남유세를 자제하고 대규모집회도 취소했다.특히 대구·부산등 영남유권자들이 유세때 보여준 따뜻한 환대와 호응에 큰 감명을 받았고 힘이 되었다. ­판세를 어떻게 보는가. ▲승리가 확실하다.사태가 역전되거나 바뀔 우려가 없다.가장 깨끗하고 조용한 선거를 해왔기 때문에 그 정성이 국민에게 상당히 영향을 미친것같다.32년동안 똑같은 정권,3년간의 민자당 통치에 대해 절망한 국민은 이제 더 이상 그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이긴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이번에는 꼭 바꿔보자」면서 개혁을 바라는 국민이 대다수다.바로 이것이 지역감정을 힘못쓰게 만들었고 민주당에 대한 악성루머를 변화시켰다. 무엇보다 40년동안 지조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사람은 오직 이 김대중뿐이라는 사실을 이제 국민들은 다 안다.농민·노동자·중소기업가들은 우리당이 되어야만 자신들의이익을 보장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거부세력」도 이제 완전히 태도를 바꾸었다 또 「부산기관장 모임사건」을 보더라도 민자당은 계속되는 실수로 국민의 신망을 받지 못하고 있고 그 본질이 나타나 반사이익이 있다. ­막판 금권,색깔공방이 가열되고 있는데 이번 선거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중립내각은 환영할만한 일이다.그러나 중견이상 고급공무원들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부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본다.오늘 현재까지 일선의 통반장등의 개입등 우려했던 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부산사건은 부산지역에 한해 일어난 것이 아니며 관권의 입장에서 보면 혼탁함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금권은 기간·액수에 상관없이 전례없이 진행돼 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국민당도 현대와 국민당이 구별이 안될 정도로 완전 정경일체를 이루었다. ­집권하면 불안해 하는 층도 많다고 얘기한다.이에 대한 구상은. 누차 강조하지만 박해했던 모든분과 화해하고 협력해서 새 민주국가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노대통령과 협의해서 거국내각을구성하고 민자·국민등 모든 정당 및 각계의 신망있는 인사를 영입,안정성과 계속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전직대통령과 6공의 인사들도 국정에 참여시키겠다.우리는 봉급생활자·중소상공인·소외계층등에 대한 모든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부산지역기관장모임」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는가. ▲지역감정을 떠나 공정한 선거를 치르려는 부산시민을 욕되게 한 일이다.부산에 몇차례 가봤지만 그들이 보여준 따뜻한 정과 민주화열기를 생생히 기억한다.한줌도 안되는 출세주의자들이 부산시민을 욕되게 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오히려 부산시민들이 지역감정타파에 앞장서리라 본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2년동안 계속된 독재와 특권과 부패의 정치를 청산하고 자유와 복지의 정치로 변화를 바란다면 정권을 바꿔야한다.우리의 소중한 표를 포기하면 결국 수구세력만 돕게 된다.단지 우리 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이 땅의 젊은이들,이땅에서 가슴아파하고 눈물짓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에게 기회를 달라.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고 국민 여러분께 모든 것을 맡기겠다. ◎정주영 국민당후보/묵은 정치 없애고 경제대국 건설 『경향 각지를 돌면서 유권자들을 만난 결과 압승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경제대통령탄생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열망을 잊지않겠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당선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난 반드시 당선된다.당선후에는 국론통일·대화합을 제일 먼저 추진하겠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관권탄압,조직적 흑색선전,금권선거가 난무하는 한심한 풍토속에서도 나를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각자 뜻대로 투표해줄 것을 부탁한다.본인은 구시대의 썩은 정치를 개혁하고 우리나라를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개인적 욕심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 세계는 경제전쟁시대로 접어들었고 국민은 더 빠른 경제발전을 원하고 있다.그런데도 우리 정치는 권력다툼·지역감정으로 오히려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고 나라를 퇴보시키고 있다.그래서 결심했다.그동안 쌓아온 경제경륜과 재산을 국민을 위해 쓰겠다고 생각했다. ­당선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가장 열심히 일하는 정부,그리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부를 만들 것이다.국민의 신뢰를 얻는 정부를 만들어서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적 경제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 스스로 일하는 대통령이 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도 일하는 국민이 될 것을 요구하겠다.대통령의 신임을 걸고 아파트반값공약을 실천하겠다. 무역흑자 3백억달러,국민소득 2만달러도 임기내에 이룰 자신이 있다.또 임기중에 내각제개헌을 하겠다.우리 사회를 병들게한 대통령병과 지역감정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내각제 도입이 필수적이다. ­관권선거시비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선거공고전부터 국민당에 대해 가해진 구조적이고 조직적 관권탄압은 전대미문의 것이었다.전직 고위관리들은 물론 핵심권력기관인 안기부·검찰·경찰이 국민당 탄압에 앞장선것은 참으로 유감이다.이미 밝혀진 김기춘 전법무장관등의 부산지역기관장 대책회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국가재정이 집권당이었던 민자당대통령후보의 대통령만들기에 쓰여졌다는 것이다.그러나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이에 굴하거나 유혹됨이 없이 스스로의 뜻에 따라 경제대통령·통일대통령을 만들어서 참된 국민의 국가를 창조하리라 믿는다. 당선되면 중립적이고 공정한 공무원상이 정립될수 있도록 공무원처우를 개선하고 정치중립에 대한 엄정한 대책을 마련해 관권선거소지를 없애겠다. ­금권선거비난에 대해서는. ▲우리당은 깨끗한 선거를 해온 것을 자부하며 최후까지 공명정대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은행의 3천억원발권 주장에 대해 조순총재가 명예훼손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데 주장의 근거는. ▲김진원이라는 사람이 제보해왔다.김씨가 아는 사람이 조폐공사에 오래 근무했는데 그 말을 했다고 한다.김영삼씨가 쓰는 돈을 기업에서 뜯기 어렵다.조순 한은총재는 사실을 깊이 모르는 것같으며 김영삼씨가 직접 변명해야한다. ­박태준의원의 김영삼후보지지서한이 공개됐는데. ▲안기부가 박의원을 못만나게 한다.만날수 있다면 틀림없이 입당할 것이며 최근 인편을 통해 입당의사를 재확인했다.박의원이 지금이라도 귀국해 자신의 신념을 밝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대선후 국민당의 진로는. ▲국민당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검은돈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정당발전기금을 만들 생각이다.
  • 중·러시아 교포언론인,창간 47돌 본사방문/좌담

    ◎“서울신문 통해 고국소식 들었으면”/교류확대 통한 점진적 통일 바람직/조국발전상 감명… 판문점철조망에 눈물 “왈칵”/한민족거주지·조국기업 연결 무역공동체 필요/언론서 남북동질성회복 캠페인을 중국및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 각공화국과의 수교를 계기로 이들 국가와 경제·문화등 각부문의 협력과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동포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크게 높아지고 있다.지금은 우리말과 풍습등 한민주으로서의 전통과 민족성을 지켜나가기 위한 교포 스스로의 노력과 우리정부의 아낌없는 지원도 요구되고 있는 때라 하겠다.이같은 상황에서 교포사회에서 우리말로 발행되는 신문과 우리말 방송은 타국땅에서 이민족들과 섞여 경쟁속에 살아가는 동포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지난 1일 중국과 사할린 등지의 동포언론인 23명이 한국프레스센터초청으로 모국을 방문,20일동안 전국 주요산업체와 제주도 경주등을 돌아보고 조국의 발전상을 직접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서울신문사는 창간 47주년을맞아 이들 가운데 우리교포들이 많이 사는 중국 흑룡강성과 길림성,구소련의 사할린,카자흐스탄 알마아타등지 교포언론사 간부 5명을 초청,우리 산업계를 돌아본 소감과 한국과의 경제협력등에 과해 의견을 들어보는 좌담회를 마련했다.서울신문사는 앞으로 이들 교포언론사와 유대를 강화해서 상호 정보및 인적교류를 추진하고 현지교포를 상대로 신문보급망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참석자 김충일 흑룡강 신문사 부사장 장정일 연변일보사 부총편집 김형직 중국 중앙방송국 주임기자겸 북경대학조선문화연구소 교수 겸 국제고려학회문화예술부회 위원장 양원식 알마아타 고려일보사 부주필 박해도 사할린 새고려신문사 정치부장 ◇김충일부사장=다른 분들은 모국에 두번째지만 저와 연변일보 장부총편집은 처음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 와서 보름동안 대전 엑스포박람회장과 울산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수원 삼성전자등 여러곳을 둘러 보았습니다.중국에서도 모국 신문등을 통해 조국의 발전상을 알고 있었으나 실제 보도 듣고 나니까 감회가 새롭고 같은 겨레로서 무척 흡족한 마음입니다.서울도 발전상이 눈부셨지만 다른 도시와 농촌도 꼭 같이 잘 살아 기뻤습니다. ◇장정일부총편집=모국이 『아시아의 용으로 부상한것을 기쁘게 생각했었는데 산업시찰을 하며 그 동기가 무엇인지 짚어 보았습니다.그 하나는 모국의 경제체제가 사회주의국가와는 달리 시장경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열심히 일한 만큼 대가를 얻는 것이지요.다른 나라는 민족적 우수성이 있는데다 교육열이 높아서 과학기술을 그만큼 빨리 흡수한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김형직주임기자=무엇보다 한국의 경제발전전략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수출주도형의 전략이 그것이지요.다음으로는 「우리도 하면 된다」는 신념입니다.교육열이라는 기본 바탕위에 그런 신념이 용기를 북돋워 준것이 아니겠습니까.그런 배경에서 세계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던 60·70년대에 한국경제가 기회를 잘 포착한 것이지요.또 지정학적으로 열강들에 의해 쟁탈의 초점이 되었던 냉전시기에 주변세력들의 압박을 이겨내고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땀을 흘리며 경제발전을 이룩한점도 높이 사야할 것 같으며 이번에 그런 점을 더욱 실감했습니다. ◇장부총편집=중국에서는 14차 당대회를 계기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진입했습니다.한국의 시장경제를 보며 느낀 바는 중국도 빨리 체제를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좁은 땅과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산업시찰에서 본 모국경제의 발전된 모습들,로봇을 이용한 산업기술과 수출을 기다리고 있는 엄청난 승용차와 트럭들에서 시장경제는 누구나 받아들여야할 경제발전의 길임을 느꼈습니다.○「88」후 조국 더욱 관심 ◇양원식부주필=카자흐스탄대통령이 얼마전 모스크바방송을 통해 연설을 하면서 경제발전의 모범국가로 한국을 예로 들었습니다.한국에는 자원도 크게 부족한데도 30년만에 대단한 발전을 이루었는데 우리도 본받아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내용이었습니다.그 방송을 듣고 한민주으로 대단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습니다.이번에 포항제철과 현대자동차등 대규모공장을 돌아보고 다시한번 실감했습니다. 더 놀란것은 기계화된 시설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질서정연한 공장주변모습이었습니다.우리민족은 어느민족에게도 뒤떨어지지 않으며 「나도 한민족의 후예」라는 자긍심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박해도정치부장=저는 지난해 2월부터 두달반동안 모 신문사초청으로 한국에 온 적이 있었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그때도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회사에 가보았었지만 이번에 더욱 폭넓게 발전상을 경험했습니다.저는 언론인으로서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이미 많이 알고 있었지만 88서울올림픽이후에 사할린교포들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많이 이해를 하게됐습니다. 섬이 도단위로 돼있고 경치도 빼어나 놀랐습니다. 사할린에는 3만7천명의 교포가 살고 있는데 내년에 대한항공(KAL)기 피격 10주년을 맞아 추락장소 근처에 추모비를 건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부총편집=한 중수교이후에 한국과 중국과의 교류와 협력이 크게 기대되고 있습니다.아직 교포사회에 한국기업이 본격 진출되고 있지는 않지만 동포들은 같은 민족으로서 다른나라보다 더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사실 비행장도 없고 교통도 불편하지만 장기적으로 연변지역은 두만강삼각주지역에 위치해 이점이 많습니다.이웃 훈춘시가 중국의 4대 개방시의 하나로 지정되고 개발계획도 잇따라 나오고 있어 한국정부도 연변교포사회와의 기술협조와 자본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연길시에는 4개 경제개발특구가 정해져 있는데 그중 연길시목축장에 한국기업과 중국측이 중국돈 1억원을(원화1백30억원)을 합작 투자할 계획이 있기는 합니다.연변지역은 인건비가 무척 싼 것등 장점이 많아 이 기회에 한국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해외교포의 위상이 높아지면 한국의 국력도 신장되고 남북통일로 앞당겨지지 않겠습니까. ○시장경제 전환 필요 ◇김부사장=흑룡강성교포들도 자본주의 국가에 대한 개방을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그 개혁과 개방의 방법은 자본주의식 경영방식과 기술을 들여오는 것입다.이미 외국기업이 많이진출해 있습니다.외국과 합작투자한 기업은 5백여개 되는데 한국과 합작한 기업은 1백개정도입니다.그중에서도 50여개기업은 하얼빈에 몰려있어요.흑룡강과 송화강등 중국동북부지역의 3대 강으로 둘러싸인 3강평원 개발에 처음 진출하려한 나라는 일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결국 발을 빼고 말았습니다.그뒤에 한국에서 여러 기업들이 합작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삼익악기로 피아노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합작투자기업들이 소형기업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70%정도가 작은 규모의 기업이며 큰 기업은 대개 산뚱(산동)반도에 들어가 있어요.앞으로 대규모 기업의 합작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김주임기자=한중수교후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특히 일본등과의 합작사업에 대해선 기술은 주지않고 알맹이만 빼가려 한다는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한국과의 합작사업에서는 기술도 배울수 있고 서로 주고 받는게 있다는 생각을 갖고있어 한국기업의 투자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수교이전에는 실험적인 소액투자에 그치던 한국기업들도 이젠 본격적인 대규모 투자에 관심을 갖는듯 합니다.그러나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좀더 국제적인 안목을 갖고 세계사의 흐름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 중국만해도 유럽공동체(EC)의 본격출범등 세계적인 「구역선경제」(블록경제)시대에 맞서 피와 말이 통하는 민족경제란 형성에 안간힘을 쓰고있는 것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민족도 중국의 연변과 독립국가연합(CIS)의 사할린및 카자흐스탄공화국등 한민족 집단거주지역들을 모국의 산업과 유기적으로 묶는 방안과 함께 무역공동체형성에 보다 구체적인 관심과 계획을 가져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양부주필=「친정이 잘 살아야 시어머니 눈총이 덜하다」는 말이 있듯이 해외동포에게 모국은 여러의미에서 방패막이자 자기존재의 뿌리입니다.또 잘살고 단결된 해외동포들은 모국의 해외진출의 교두보이자 자산입니다.유럽전역에 미치는 강한 독일의 힘은 독일국경선밖 중북부유럽 이나라 저나라에 집단거주하고 있는 독일교포들의 영향력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새삼 상기시킬 필요는 없을것입니다.이런 의미에서 우리외교도 나라밖 동포들의 힘을 하나로 묶고 연결시킬수 있는데까지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비무장=양부주필께서도 언급하셨지만 지금 독립국가연합거주 한민족들은 동질성(Identity)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한예로 카자흐스탄내 10만 한인들중에 우리말을 쓸줄아는 사람들은 기껏 수십명에 불과합니다.물론 우리말을 들고 말할수 있는 사람들은 그보다는 조금 많다고는 하지만 모두 교포1·2세대에 국한돼있고 우리말을 할줄 아는 3세들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기업 합작투자 희망 이대로 가다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20년쯤뒤엔 외국어가 아닌 모국어로 우리말과 글을 할 줄아는 동포를 독립국가연합에선 한 사람도 찾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단순한 우려만은 아닐것입니다.현지에 한국어교육기관설립이나 3세교포자녀들을 대상으로한 보다 대규모의 우리말연수프로그램의 활용등 민족적인 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갈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고 느낌니다. ◇양부주필=모든종류의 교류가 그러하듯 오랜세월동안 절연돼 있던 모국과의 교류가 물론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것은 아닙니다.모국과 교류가 활발한 중국 연변등지에선 「남조선사람」들의 향락관광등이 문제가 된것으로 알고있지만 카자흐스탄등에서의 문제는 종교포교활동입니다.카자흐스탄공화국의 수도 알마아타에서만 한국에서 「원정」나온 개신교 교회가 15개나 됩니다.수백명의 한인들이 그곳을 나가기도 하지만 동포를 포함해 회교도가 대부분인 이곳 주민들과의 포교활동을 둘러싼 반목과 갈등은 점점 커가고 있습니다.너무 적극적이고 기독교우월주의적인 포교내용등은 자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주임기자=교류의 부작용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모국을 다녀온 「중국내 조선족」들에겐 기쁨보다는 섭섭함이 더 강하게 남아있습니다.한마디로 이들 동포들은 모국에 가서 「인간적으로 무시당했다」고 말합니다.중국교포들로 인해 적잖은 불편이 있더라도 동포애의 따뜻한 눈으로 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교포사회에서는 한국은 선진국수준과는 차이가 큰데도 불구,너무 자만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눈길도 적지않다는 것을 이 기회에 일러드리고 싶습니다. ◇박부장=냉전붕괴이후 독립국가연합에서의 새로운 현상중 하나는 교포사회가 친남·친북으로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사할린지역만해도 북쪽의 국적을 고수하고 있는 사람들이 5백여명미만에 불과해 친북쪽 인사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교포사회에 관심을 ◇김부사장=이번 방문기간중 막상 판문점에서 철조망을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전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동족상쟁과 그 오랜 적대관계,그 와중에서 우리는 모두 희생자란 생각도 들고…. 말할것도없이 통일은 우리민족의 최대 현안사업입니다.그러나 아무리 급한 사업이라도 교류확대와 동질성 강화를 통해서만 이뤄내야 합니다.또다시 동족끼리 피를 흘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주임기자=저도 그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통일은 시급한 과제지만 독일의 예에서 보았듯이 그 비용과 부작용등을 생각할때 교류의 폭을 넓혀나가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그러하더라도 최근의 국제적인 추세를 볼때 10년내로 큰 전기가 오지않을까 하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양부주필=저도 동감입니다.쑥스러운 이야기지만 흔히 사회주의국가 국민들은 양떼에 비유됩니다.어려서부터 명령과 통제에만 익숙하고 자율적인 판단에 의한 행동은 미숙합니다.옛 동독국민들이 통일이후 자율경쟁체제에서 갖는 깊은 좌절감의 상당부분도 이것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이런 관점에서 상당한 정도이상의 교류성과와 동질감의 회복없는 상태에서의 통일은 남과 북 모두에게 힘겨운 짐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이런 측면에서 언론은 상대방의 비판에만 치우치지 말고 양측의 동질감찾기 캠페인같은 운동을 벌여나가면 어떨까 합니다. ◇김주임기자=물리적으로 세계의 지리개념은 좁아지고 있지만 민족과 지역공동체의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이런 역작용에 맞서 우리민족도 전세계에 퍼져있는 동질적인 「인적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산업및 외교정책에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내년에 출범하는 새로운 모국정부에 보다 치밀하고 적극적인 민족통합연결정책을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번좌담회를 마련해준 서울신문에 감사드립니다.그리고 22일로 창립 47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의 공익을 앞세우는 제작방향에 감명을 받은 바 많습니다. 앞으로 서울신문이 중국·구소련 각공화국등지에 살고있는 동포들에게 모국소식을 친절하고 정확하게 전해주는 전령역할을 알차게 해주길 기대합니다.
  • D­3/합동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조업까지 단축,현대직원 대거 동원 “눈살”/울산/“핵폐기장 절대 못온다”후보마다 다짐/선거 막바지 의식,고발·성명전 “난무”/“여서 쫓겨날 각오로 농촌현안 해결 최선 입소 투표일을 사흘 앞둔 20일 전국 30개 선거구에서 합동및 개인연설회가 열려 후보들간의 막판 지지호소및 공방·설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강원◁ ○…철원군 동송국민학교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청중들이 모여 4명의 후보 유세내용을 차분하게 경청. ○“입지전 적인물” 강조 무소속의 이용삼후보는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공장생활 등을 하면서 사법고시에 합격,검사직까지 역임한뒤 현재 변호사업을 맡고 있는 자신을 입지전적인 인물로 소개하고 지역일꾼으로 뽑아 줄것을 호소. 이어 국민당의 이경희후보는 민자당의 경제정책실패를 비난한뒤 『철원·화천지구 관광개발을 적극 추진하여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열변. 민자당의 김재순후보는 『평화통일에 대비,철원에 행정수도를 유치해 평화의 시로 발전시키고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겠으며 4년제 대학을 유치시켜 지역발전을 이룩하겠다』고 공약. ▷경기◁ ○…20일 화성국교에서 열린 오산·화성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당에 동시에 공천신청을 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세 후보들이 또다시 공천과 관련된 얘기를 거론,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모습. 민자당의 정창현후보는 『공천발표가 나자마자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이 뛰쳐나가더니 급기야는 자신이 모시던 분들을 입에 담기도 힘든 말로 비난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중고차는 부속품을 갈아도 새 차가 될 수 없듯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철새정치인들은 새로운 시대의 정치인이 될 수 없다』면서 공천탈락후 국민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두 후보를 공격. 이어 등단한 무소속 황선정후보는 『정후보는 민정계지분으로 낙하산식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계파의 제약을 받아 제대로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 국민당 김인규후보는 『민자당은 대통령병에 걸린 정신병자들이 자고만 일어나면 싸우는 콩가루집안』이라는 등 거친 용어를 써가며 민자당을 비난한 뒤 국민당 정주영대표에 대해서는 장황한 설명을 해가며 극찬을 되풀이. ○…4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여주군 여주읍 여주국교에서 20일 있은 여주군선거구 합동유세에서 민주당의 이규택후보는 『지난 13대 총선때 민자당의 정동성후보에게 불과 8백14표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면서 『이번에 다시 낙선하면 이규택은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고 읍소. 민자당의 정동성후보는 『이 지역에서 1백년만에 처음으로 4선의원에 당선됐고 국무위원도 됐다』며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큰 인물로 만들어달라』고 한표를 부탁. ▷경남◁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정당들은 고발과 성명서발표등으로 막판 꼬리잡기에 혈안. 국민당경남도지부는 20일 국민당을 비방한 광고를 게재한 문백울산시장을 국회의원선거법위반혐의로 선관위에 고발. 고발장에 따르면 문시장은 지난19일자 모일간지에 시산하단체인 바르게살기운동 울산시협의회와 새질서새생활실천협의회 이름으로 「시민여러분에게 알립니다」란제하의 내용에서 「경제와 정치의 혼돈을 우려한다」는 등의 용어를 사용,국민당을 비방하는 광고를 게재했다고 주장. ○공장별로 참석확인 ○…지난 19일 하오5시30분부터 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동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열린 국민당 울산남구지구당 정당연설회에 2만여명의 현대그룹 16개 계열사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돼 과열과 혼탁선거를 부채질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이 빈축. 이날 고수부지에는 근로자와 가족·시민등 7만여명의 청중들이 모였는데 청중가운데는 현대계열사 작업복차림의 근로자들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는 사내 사조직인 정우회(정우회)회원들과 관리직 사원들이 대거 동원돼 이날 하오 조업이 평소보다 일찍 끝났다는 후문. 현대자동차의 경우 회사측은 미리 공장별로 근로자들의 참석의사 여부를 알아본뒤 1공장 2천2백23명,2공장 2천5백11명등 계열사 직원 모두 2만2천여명을 무대앞 자리에 앉도록 사전에 배치도까지 작성,계획적으로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것. ▷경북◁ ○…울진군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인 20일 상오10시 울진군 평해읍 평해읍광장에는 6천여명의 주민들이 모여들어 5명의 입후보자가 3시간이나 계속한 연설을 질서있게 끝까지 경청. 이날 민자당 김중권후보는 『나의 고향 평해읍에서 이처럼 많은 주민들이 연설회에 참여해 주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출신지임을 강조한후 『핵폐기장이나 원자력발전소는 절대로 울진군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또 『노대통령은 나를 6선급 의원으로 생각하신다』며 전문대학 유치,해도도로 확·포장,어민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의 장소택후보,국민당의 이학원후보,무소속 박만순후보,무소속 이동일후보 등 야권 출마자 4명은 『원전·핵폐기물처리장의 울진군 설치를 결사적으로 막겠다』며 모두가 민자당의 김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전북◁ ○…청명국교에서 열린 완주군 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꽃샘추위속에서도 1천여명의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 후보들이 2차 유세때의 과열을 의식,선관위측의상호비방중지제안에 동의한 뒤 유세를 시작. 민자당의 신동욱후보는 『이 지역발전의 최대저해요인은 인물을 키우지 않고 당 색깔에 따라 투표하는 깃발 투표』라고 주장한 뒤 『인물본위로 본인을 뽑아주면 전북을 지상낙원으로 만들겠다』고 기염. ○비방말고 할말없다 신후보는 『선관위원장과의 약속에 따라 상대후보비방을 안하려고 하니 할 말이 별로 없다』고 솔직히(?)고백,청중들로부터 웃음과 함께 박수를 받기도. 이어 등단한 현역의원인 민주당의 김대식후보는 『공안통치의 정치적 희생물인 본인이 죽지 않고 살아 왔다』며 3당합당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 김후보는 『14대 때에도 여소야대가 되어야 국회가 제기능을 해 호남몫을 찾는다』며 『감옥에서 흘린 눈물을 투표를 통해 닦아달라』고 호소. 마지막으로 등단한 국민당의 송주인후보는 『13대의 싹쓸이투표로 국회에 간 민주당의원들이 한 일이 뭐냐』라며 공격하고 전주3공단 개발 등 지역개발성 공약을 발표한 뒤 「새 술은 새 부대에」란 말로 연설을 마무리. ○…임실 오수국교에서 열린 임실·순창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4명의 후보가 한목소리로 농촌문제해결에 앞장서는 농민의 대변자가 될것을 다짐해 대부분이 농민인 2천여 청중들은 잠시나마 흐뭇한 느낌. 민자당의 최용안후보는 『야당은 일하는 정당이 아니고 시시비비나 따지는데만 주력했다』고 민주당 홍영기후보등 3명의 후보들을 싸잡아 공박한 다음 『지금도 논밭을 일구는 농민인 이사람이 국회에 진출하면 여당에서 쫓겨날 각오로 추곡수매문제 농지제도등 농촌의 현안문제해결과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열변. 민주당공천에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양영두후보는 『민주당의 홍후보는 과거 민자당 김영삼씨의 법률고문으로 정치적·재정적도움을 주었던 변절자』라고 지적하고 『돈도 없고 공천도 못받았지만 30년간 지조를 지키며 외길 야당생활을 해온 이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농어촌부채 탕감특별조치법·산간오지개발특별법 등을 만들어 농촌을 되살리고 지역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전남◁ ○…화순국교에서 열린 전남 화순선거구 2차합동연설회는 쌀쌀한 기온과 빗방울이 가끔 떨어지는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도 3천5백여명이 경청,무소속의 조병수후보는 『진실을 외면하는 눈은 눈뜬 장님의 눈이며 국민의 진솔한 아픔을 듣는 열린 귀를 가진 사람은 적다』며 『입만 살아 불의에 침묵하는 몰이배 정치꾼을 끝장낼 때이므로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의 나를 뽑아 달라』고 호소. ○경고는 「사라의 편지」 민자당 구용상후보는 『지난 13대 총선에서 전국구11번인 김대중대표를 낙선시키지 않기 위해 평민당에 몰표를 주었으나 이번에는 전국구1번이므로 절대 떨어질 염려가 없으니 나에게 표를 달라』고 간청. 무소속의 박판석후보는 시종 타후보를 비방하고 인신공격하는데 연설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다 선관위의 경고 쪽지가 전달되자 이를 「사랑의 편지」라며 청중들에게 흔들어 보이기도. 민주당의 홍기훈후보는 『이제는 인신공격을 자제하고 정책대결로 나가자』고 서두를 꺼낸뒤 『가지많은 나무가 바람잘 날 없듯이 재선고지로 향하는 나에게 타후보들의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것을 보니 나도 이제 큰 재목으로 자란 것을 실감한다』고 말해 청중들은 한바탕 웃음.
  • 중남미 경제진출의 교두보 구축/한·멕시코 정상회담의 함축

    ◎태평양시대 대비,협력 강화 포석/합작생산·자원개발등 호혜경협 모색 노태우대통령과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과의 25일 한­멕시코정상회담은 대중남미진출 경제교두보 구축외교라고 평가된다. 이와함께 노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중남미방문을 실현한 것으로 21세기 태평양시대에 대비한 태평양연안국간의 상호협력을 증대하기 위한 중장기 외교포석이라고도 할수 있다. 이날 양국정상은 한­멕시코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키로하고 이에따라 멕시코내에 한국전용공단 건설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접근시켰다. 한국이 기계설비와 자본을 투자하고 멕시코가 인력및 일부 부품을 제공해 재수출하는 일종의 보세수출 지역형태의 한국전용공단건설을 검토하자는 것이다. 앞으로 멕시코측이 우리기업에 대해 공장부지의 저가임대,원자재수입시 관세면제,부품제공비율등 구체적인 투자유치정책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성사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만약 한국전용공단이 건설되면 한국의 대멕시코 투자가 크게 확대되는 것은 물론 이들 제품이 미국이나 캐나다로 진출하는 길이 매우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멕시코는 미국·캐나다와 함께 지난 6월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체결협상을 벌이고있어 이들 3개국이 곧 북미공동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양국외무장관회담에서는 경제협력강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으로 「경제사회기획협력의정서」와 「양국과학협력협정」이 서명,체결되었다. 양국정상은 쌍무관계의 강화방안으로 항공협정의 개정,자원및 수산협력을 중대하기로 하는 한편 특히 한국측은 우리의 미주개발은행(IDB)가입에 멕시코측이 적극지원해주도록 요청했다. 지난 89년 11월부터 발효된 양국 항공협정은 서울∼멕시코시티간 직항노선만을 개설키로 되어있으나 우리측은 그동안 미국경유 노선 개설을 위한 이원권을 요청해왔는데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간 항공협정개정협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측은 또 멕시코로부터 원유와 동정광·아연정광을 수입해온 실적을 내세워 앞으로 광물개발을 위한 합작투자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무역은 86년이래 매년 40%씩 성장,작년엔 우리가 수출 5억6천만달러,수입 2억6천만달러로 왕복무역규모는 8억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이번 양국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상규모가 크게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들이 중남미제국에 투자를 원활히 하기위해서는 IDB가입이 절실하다.지난 79년 11월 가입신청을 냈는데도 현재 회원국 44개국중 23개국의 지지만을 확보하고 있어 아직 가입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앞으로 우리나라의 대멕시코 투자가 확대되고 양국간의 경제협력이 긴밀해지면 IDB가입문제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의 또다른 성과는 한­멕시코 양국이 환태평양국가의 일원으로서 공동협력과 보조를 취해 나갈 수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이다. 양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신흥공업국으로 발돋움한 중진국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광대한 영토,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는 멕시코와 한국과는 경제협력의 보완성이 큰데다 태평양시대의 개막을 앞당김으로써 상호의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회담에서 멕시코측은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의 참여를 적극 희망했다. 특히 한국은 오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제3차 APEC총회를 개최하는 주최국이기 때문에 멕시코 입장에서는 이번 회담이 좋은 기회라고 할수 있다. 노대통령은 이날 APEC가 아직은 비공식협의체이고 특정국의 회원가입 여부는 기존회원국(서울총회에서 중국·대만·홍콩이 가입되므로 총회원국은 15개국)과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설명,회원국들과 협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멕시코뿐만 아니라 칠레·페루·에콰도르·아르헨티나등 다른 중남미제국들도 이미 문서를 통해 가입을 표명했기 때문에 중남미국가들이 APEC에 가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멕시코는 지난 7월 중남미국가간의 결속과 국제사회에서의 역량확대를 위한 「이베로­아메리카」(스페인·포르투갈 포함 중남미제국)정상회담을 주최하는등 역내국가중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APEC와 중남미제국이 연계되는 태평양공동체형성에 큰 몫을 차지할가능성이 크다. 이번 회담은 또 남북한 유엔가입에 따른 우리의 평화통일정책을 중남미에,널리 이해시키는데도 기여했으며 특히 북한의 국제 핵사찰수용과 핵개발포기에 중남미국가들도 우리와 인식을 같이 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노­살리나스 회담은 비록 한­멕시코간의 지리적 거리는 멀지만 태평양연안국가로서 「환태평양지역협력」의 공동이상과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노 대통령 공식만찬 답사 한국과 멕시코가 마주한 태평양지역은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과 무한한 잠재력위에 발전의 힘이 분출되고 있습니다.우리 두나라를 포함한 태평양연안 국가들은 더욱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이해를 증진하고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교역과 경제협력을 촉진해 나가야합니다.우리 두 나라는 서로에게 소중한 동반자로서 손에 손잡고 21세기 태평양시대를 함께 열어갈 것입니다. 멕시코는 우리에게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의 파트너입니다.멕시코를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자유무역이 진전됨에 따라 경제협력의 영역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우리 두나라 관계는 모든 분야에서 더욱 확대 강화되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남북한이 서로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신뢰를 구축해 나감으로써 자주적이고 평화적 통일을 실현해가려 합니다.나는 멕시코정부와 국민이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우리에게 보내준 지지에 감사드리며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우리를 계속 성원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이라크 내전 소용돌이 안팎

    ◎“후세인,곧 비참한 최후 맞는다”… 소문 파다/반군·쿠르드족,남북부 장악 교전/후세인 강경진압령… 부녀자도 사살 이라크에 반후세인 폭등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같은 전국적인 소요사태는 후세인의 운명과 함께 패전후 이라크 집권세력 및 정치체제의 향방을 판가름할 최대변수가 되고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반정부 시위는 크게 3가지 부류로 진행되고 있다. 과격시아파 회교 반군들이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바스라시를 장악한데 이어 남부 7개 도시에서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고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은 북부 슐레이마니아 지역을 장악하는 등 게릴라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이라크 군병사들까지 가세한 반군들은 교도소와 정부관서 차량 등을 탈취하고 바트당 관계자들을 비롯한 정부관리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후세인의 장남인 우다이 바스라주 지사도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악화되자 후세인은 터키국경에 배치했던 2개 기계화 여단을바그다드로 철수시켜 자신을 보호하는 한편,집권혁명평의회 부의장인 이자트 이브라힘을 소요지역 현지로 급파,동남부 군지휘관들에 대한 규합에 나섰다. 공화국수비대는 반후세인 시위대들에 대한 강경진압에 착수,탱크 등을 동원해 부녀자들에게까지 총격을 가하고 있으며 바그다드 라디오도 반후세인 폭동 발생사실을 최초로 언급,국민단합을 파괴하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반후세인 폭동이 확산되는 이유는 후세인의 무자비한 철권통치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당장 끼니도 때우기 어려운 궁핍한 생활에 대한 불만이 겹치면서 이번 기회에 아예 무모한 전쟁을 일으킨 책임을 물어 독재자를 제거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구구성은 수니파에 비해 35대 60으로 많으면서도 줄곧 수니파의 집권을 감수해왔던 시아파의 불만과 쿠르드족의 독립야욕,시리아 이란 등 인접국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도 소요를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내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의 내부폭동이 앞으로 어떻게 진전될지는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아직까지 전력상 우위를 보이고 있는 후세인의 정부군이 반군세력을 진압할 수 있을지,반군들이 후세인을 축출하고 이라크전역을 장악할 것인지,아니면 내전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돼 「제2의 레바논」이 될지를 예측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정부군진영서 빠져나와 반군에 가담하는 이탈자들이 늘어나 후세인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고 반군들도 제각각 이해관계가 달라 후세인에 반대한다는 사실외에는 공통점을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미국 등 다국적군의 개입여부도 사태진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미국측은 이라크내부의 소요사태로 인해 전쟁포로 송환 및 이라크 영토내에 진주해 있는 다국적군의 철수가 지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사태가 매우 심각해지지 않는 한 우리가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매우 심각해질 경우 미국이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이때문에 후세인 정권전복을 위해 다국적군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이라크 반정부단체들은 동맹국들의 비위를맞추기 위해 자신들이 과격파가 아니라 자유선거를 지향하는 온건주의자들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라크남부 시아파 회교 반군세력의 배후조종 집단인 것으로 알려진 이란 테헤란에 본부를 두고있는 이라크 회교 혁명최고회의와 런던에 본부를 둔 회교 알 다와당 등은 『우리의 목표는 무력에 의해 회교 원리주의 정권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유총선에 의한 민주정권 수립』이라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쿠르드족 단체들은 자치권 확대를 주장하기는 하지만 이라크 북부지역을 분리독립시키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라크의 장래 및 망명정부 구성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일쯤 베이루트에서 열릴 전 이라크 반정부단체회의 참가그룹도 시아파와 쿠르드족,공산주의자,전 군부지도자,집권 바트당 이탈인사 등 워낙 이질적 요소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설령 후세인이 제거된다 하더라도 권력쟁탈을 위한 또다른 내전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미국은 감정적으로는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은 『거짓말쟁이 사기꾼』이라고 표현할정도로 후세인이 제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럴 경우 이라크가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제3의 레바논으로 전락,중동질서의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대두되거나 세력구조 또는 인구구성 비상 가장 강력한 회교시아파 과격분자들의 손에 이라크가 넘어가 이란의 회교혁명 수출의 전진기지화하는 것도 결코 원치 않기 때문에 섣불리 정책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아무튼 이라크의 반후세인 폭동은 당분간 더욱 격화돼 후세인이 곧 축출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걸프전 이후 관련국 표정/소도 후세인 비난… 정권교체 지지/서방 보도진 26명 이라크서 실종 ○…암만의 서방관측통들은 이라크측이 3일 개전초 이래 처음으로 후세인이 미소를 지으며 그의 보좌관들과 전후복구문제를 협의하는 모습이 담긴 TV필름을 바그다드주재 외국기자들에게 공개한 것을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망명설과 관련,그의 건재를 입증해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전후 육로로 생필품 조달을 위해 요르단에 도착한 이라크트럭운전사들은 후세인이 하야하지 않을 경우 루마니아의 전 독재자 차우셰스쿠 처럼 비극의 종말을 고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외교자문인 바딤 자글라딘은 4일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 정권이 확실히 테러리스트집단이며 이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글라딘은 이날 자크 상테르 룩셈부르크 총리와 회담을 가진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그러나 후세인정권이 회교 원리주의자 정권에 의해 교체되는 것은 『전세계에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사드 마디 토마 국방장관과 그의 두 보좌관에게 걸프전쟁의 패배 책임을 물어 이 세사람을 처형했다고 영국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신문 알 아다스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면서 후세인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처형명령을 내려 이들은 지난달 28일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 대통령이 이들 세사람에 대해 임무를 다하지 못해 『미국과 영국 및 프랑스 군대가 이라크 내륙인 바스라주까지 진격하고 나세리야주까지 도달하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을 비난하면서 이같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으나 두 보좌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는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 침공이후 쿠웨이트내에서 빼앗은 쿠웨이트 재산을 반환할 것이라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5일 보도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유엔결의에 따라 지난해 8월이후 압류한 쿠웨이트 재산을 돌려줄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이러한 결정은 지난 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주재한 이라크 집권 바트당과 혁명평의회의 한 회의에서 취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반환재산의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라크가 가져간 재산에는 쿠웨이트 정부재산과 사바왕가의 막대한 재산이 포함된다. ○…쿠웨이트 왕정은 반체제 민주인사들의 명단을 작성했으며 이들을 살해하기 위해 암살범들을 고용했다고 쿠웨이트의 저명 은행가인 압둘 아지즈 술탄 걸프은행장이 4일 주장했다. 쿠웨이트에서 두번째로 걸프은행의 총재인 그는 한 미 TV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사바왕가의 일부 왕족들이 쿠웨이트내에서 암살음모를 계획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지즈 은행장은 미 ABC TV의 「나이트라인」 프로에 출연 『아랍 모국가에 머물고 있는 일부 사바왕족들이 자신들의 쿠웨이트인 민병대와 용병들을 구성하고 있으며 또 다른 왕정들은 민주인사들을 암살하기 위한 특수대원들을 파견하려 하고있다』고 밝혔다. ○…반후세인 폭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남부배역에서 취재중이던 프랑스기자 15명 등 서방국기자 26명이 실종됐다고 미국과 프랑스 관리들이 5일 밝혔다. 리야드의 미군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쿠웨이트시를 출발,이라크 남부 바스라시로 향했던 11명의 기자들이 바스라 남쪽 40㎞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뒤 실종됐으며 이들의 생명이 무척 위험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해방된 쿠웨이트 시내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쿠웨이트군과 사우디군의 박해가 노골화 되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팔레스타인인들이 단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유하나만으로 시내 검문소에서 차에서 끌어내려지고 있으며 통행이 저지된채 몇시간씩 기다릴 것을 요구당하고 있다고 설명. 또 50내지 55명의 팔레스타인인의 사우디군과 주둔지 부근의 미군순찰대에 발견되기도 했다.
  • 이라크군 사기 “급전직하”… 투항병 급증(걸프전쟁현장)

    ◎「팔」 과격단체,애 대통령 암살 위협/“종전땐 유가 5불선 폭락 가능성”/이라크,군용벙커 민간대피소로 활용하다 화 자초 걸프전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다국적군에 투항하는 이라크군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다국적군기의 폭격을 저지하려는 이라크군의 대공 포화도 나날이 약해지고 있다. 걸프전 발발후 4주동안 다국적군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라크에 계속 강력한 폭격을 퍼부은 결과 이라크군의 사기에 균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 공군 정보장교인 제시 모리모토 대위는 『그들(이라크군)은 전장의 목표물을 좇는 국군으로서의 작전을 중단한 상태이며 지금은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리모토 대위는 또 이라크군 대공포화의 성격이 바뀌었다고 지적한 뒤 개전 초기에는 이라크군이 다국적군기에 다수의 미사일공격을 퍼붓는 등 마치 겁먹은 군대가 행동하듯이 다국적군기의 폭격에 대응해왔으나 지금은 이라크군 포병대들이 소규모 진지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한 보수단체 연합은 12일 CNN 방송이 이라크 선전매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 방송과 피터 아네트 특파원을 이라크에서 축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 비평가 리드 어빈을 비롯한 미국내 보수단체 대표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CNN이 유엔의 제재조치를 피해 이라크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부의 면책혜택을 취소해 주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언론의 정확성」이란 단체의 대표인 어빈과 다른 보수단체 대표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아네트 특파원을 조종,그를 걸프전에서 자신의 목적을 선전하기 위한 하수인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걸프전쟁이 끝나고 산유국들이 원유생산을 감축하지 않으면 원유 과잉공급현상이 일어나 유가가 배럴당 5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는 사태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석유업계 소식통들이 13일 밝혔다. 걸프지역 석유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부분 산유국들은 배럴당 5달러에 원유를 팔기보다는 원유생산량을 감축시키는 것이 보다현명한 판단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계산은 전쟁이 끝날 경우 현재 유엔의 금수조치로 세계 원유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산 원유들이 다시 국제원유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르단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팔레스타인 근본주의단체의 한 지도자가 프랑크푸르트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는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팔레스타인 근본주의단체인 이슬람 지하드 베이트 알 마크디스의 지도자 세이크 아사드 알 타미니는 13일 발행된 독일시사 주간지 슈테른사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에 대항하고 있는 미국주도의 다국적군을 지지하는 모든 국가들은 공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터키에 있는 독일 조종사들이 우리의 공격목표이며 우리의 성전은 독일 국경에서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만약 우리가 독일을 대상으로 성전을 치르게 될 경우 우리의 계획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물론 지금 세부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일 아침뉴스를 들으면 우리 동지들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 일을 해냈는가를 알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역설했다. ○…쿠웨이트내 50여개의 유전이 이라크군의 방화 또는 다국적군의 오폭으로 인해 불타고 있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12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정보국장 마이크 맥코넬 제독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쿠웨이트에 있는 「50개 이상」의 유전이 1주일이 넘도록 불에 타고 있으며 이들 유전화재의 대부분은 다국적 공군기들에게 진지를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이라크군의 방화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맥코넬제독은 이 유전화재가 쿠웨이트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 유전들이 어떻게 화염에 싸이게 됐는지 규명하기는 불가능하지만 다국적군 폭격기들이 연기때문에 이라크군 목표물들을 찾기 어렵게 하기 위해 방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전화재의 일부가 쿠웨이트내 이라크군 참호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는데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라크가 지난달 걸프전쟁이 시작되기 전 주요 석유수출국인 쿠웨이트의 유전에 폭발물이 장치되어 있다고 경고했음을 지적했다. ○…걸프전쟁에서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도는 가운데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터키의 아메드 알프테모신 외무장관은 13일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만나 전쟁의 진행상황과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가 평화적 해결의 전제조건임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또 이번 회담에서 걸프전쟁이 끝난 이후 아랍­이스라엘 문제가 가장 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13일 새벽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바그다드의 민간방공호는 천장두께가 5m나 되는 철근콘크리트로 축조돼 있었으나 2발의 미사일로 완파됐다. 목격자들은 한발의 미사일이 방공호안에서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 방공호에는 부녀자와 어린이들을 포함한 4백∼5백명이 대피해 있었다고 이웃주민들이 말했으나 이라크 관리들은 약 1천명이 피신해 있었다고 말해 사망자는 5백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방공호는 지난 84년 이란·이라크 전쟁중에 지어진 것으로 수용인원은 최고 1천5백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리야드 미군사령부 대변인 닐준장은 참극이 빚어진 바그다드의 방공호는 군용 벙커라고 주장하고 군용벙커내 왜 민간인들이 있었는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 브리핑에서 『그것은 군지휘소』라고 말했다. ◎걸프전 13일 상황/다국적군,개전이후 최대 공습 ▷상오2시50분◁ 이라크 하마디부총리,지상공격이 임박하지 않았다는 부시대통령의 말은 계략일수도 있다고 주장. ▷상오3시15분◁ 영국·프랑스 국방장관,부시대통령과 전쟁수행계획 논의. ▷상오3시20분◁ 다국적군,3시간동안 쿠웨이트 남부지역을 맹폭. ▷상오4시15분◁ 이라크,이동식미사일 발사대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가한뒤 기지로 무사귀환했다고 발표. ▷상오4시45분◁ 톰 킹 영국 국방장관,지상전 개시시기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부시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발표. ▷상오10시◁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라크에 의한 평화노력환영. 그러나 쿠웨이트에서는 반드시 완전철군해야 한다고 밝힘. ▷상오10시45분◁ 다국적군이 발사한 미사일 2발이 바그다드근교 암리야지역의 한 방공호를 강타,부녀자 등 4백여명의 민간인이 몰사. ▷하오7시50분◁ 이란대표단,11년만에 처음으로 요르단 방문,걸프전 평화적 해결 논의.
  • 궁지의 후세인,“무차별테러” 지령/바그다드방송,왜 독려 계속하나

    ◎반전 기류 확산 통해 서방 분열 기도/이라크에 「팔」 게릴라 거점 마련… 연계 노려 걸프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곳곳에서 아랍게릴라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불안을 가중 시키고 있다.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미 70여건의 크고 작은 테러사건이 터졌고 7일에도 런던과 아테네에서 잇따라 폭탄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바그다드 방송은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에게 테러지령을 계속하고 있어 걸프전에 참전중인 다국적군 소속 국가들에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의 해외방송 청취망에 잡혀 속속 공개되고 있는 바그다드 방송의 테러지령은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라』는 등 그 내용이 과격하기 이를데 없는데다가 일부는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개개인에게 시달하는 개별명령이 포함되어 있어 조직적인 테러활동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염려되고 있다. 특히 바그다드측의 이같은 공공연한 테러지령은 포로의 인간방패 사용,원유 유출로 인한 환경파괴 등 상식밖의 행동을 서슴지않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아랍권의 반미 반유태 반다국적군 전선을 강화하고 서방세계의 반전여론을 부채질하기 위해 테러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의 관계전문가들은 걸프사태가 발생한 뒤부터 테러행위의 증가는 예상되어왔던 사실임을 상기시키면서 사담 후세인은 전쟁이 터지면서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후세인은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다국적군 소속 국가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괴롭힐 수 있는 테러수단을 놓칠리가 없다는 것이며 그가 구상해 놓은 작전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게다가 이른바 「형제국」들에게 테러공격이 아랍국가와 알라신에 대해 적대행위를 하고 있는 공동의 적을 향한 성전의 일환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도 행동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쿠웨이트침공 직후부터 팔레스타인 문제를 떠맡고 나서 그쪽의 지원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으며 그 방식이 바로 팔레스타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인 테러활동인 것이다. 이같은 점을 전제로 놓고보면 팔레스타인 세포조직에 하달되는 바그다드 방송의 테러지령은 후세인의 작전구도에 의한 것임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물론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테러가 모두 팔레스타인 조직에 의해 저질러진 것은 아니겠으나 조직적인 훈련과 신념으로 무장된 이들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은 간단히 부인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후세인은 걸프사태를 일으키기 훨씬 전부터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의 본거지를 바그다드에 마련해 주었으며 이에따라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행동대원들의 훈련거점도 바그다드가 중심이 되어왔다. 전문가들은 테러행동에 나서고 있는 팔레스타인 게릴라 조직은 거의 10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선 꼽히는 조직은 아브니달이 이끌고 있는 「파타혁명위」로 니달은 4백명의 잘 훈련된 테러리스트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20개국에 90건의 폭탄테러를 감행하겠다고 공식 발표까지 하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 해방전선(PLO)의 아불 아바스는 『미국과 그 추종자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이라크에 대한 도발행위는 세계 도처에서 그와 똑같은 수단 혹은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의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요르단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알지하드 이슬람해방운동」파의 아사드 알타미미는 며칠전 『아랍 형제국들을 배신한 국가지도자 한명이 수일안에 사라질 것』이라면서 『한국이 군사적으로 이 전쟁에 개입하는 경우 우리 행동의 대상이 될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테러리즘논의에 자주 등장되는 이름이 아브 이브라힘. 「5월15일」 그룹의 리더인 아브라힘은 서방에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다. 그는 비행기안에서 화약 등의 원료를 배합,즉석폭탄을 만들수 있는 폭약전문가이기도 하다. 반이스라엘 반미투쟁을 벌이고 있는 그가 현재 보호막이 되어주고 있는 바그다드를 위해 행동에 착수할 가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밖에도 「팔레스타인해방 인민전선」(FPLP)의 조지 하바쉬,「포스17」의 하와리,「아랍해방전선」의 알 라마메트,FPLP의 또다른 지도자 아메드 지브릴 및 팔레스타인 인민민주전선(FOPLP)의 나예프 하와트메 등이 손꼽히는 테러리스트들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는 바그다드에 본거지를 제공하고 있는 거의 모든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에 자국의 테러 기동타격대를 배속시켜 훈련과 행동을 함께 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과의 연계를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한 속셈인 것이다. 유럽 각국은 이라크의 이같은 테러활동 강화 움직임에 대비하기 위하여 주요 시설물·역·공항의 대합실·대중 집합장소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상수도 수원의 독극물투입,테러리스트들에 의한 화학탄 사용,병원이나 유아원 등에 대한 세균무기 살포 등 새로운 수법의 테러행위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라크 부총리,평화제안 답신 갖고 이란행/이스라엘 또 스커드미사일 피격… 25명 부상/걸프전 9일 상황 ▷상오0시5분◁ 미 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지상전 공격시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 ▷상오0시45분◁ 다국적군의 바그다드 공습으로 전화국 건물이 파괴되고 수명이 사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언. ▷상오2시50분◁ 이라크,다국적군의 1백92차례에 걸친 공습이 있었으며 3대의 다국적군기를 격추했다고 주장. ▷상오3시25분◁ 이라크,프랑스와 공식적으로 외교단절. ▷상오9시40분◁ 이라크,나시리아시 남부지역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1백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 ▷상오9시45분◁ 이라크,이스라엘 중부지역에 한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해 25명이 다치고 건물과 차량들이 파손. ▷하오4시15분◁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이란의 평화제안에 대한 답신갖고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보도. ▷하오6시◁ 다국적군,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1기 파괴했다고 발표. ▷하오6시20분◁ 사우디 주둔 미군 사령관 슈워츠코프대장,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에게 전황보고. ▷하오7시30분◁ 시리아관영 알 타우라지는 걸프전이 종식되기 위해서는 이라크인들이 사담 후세인을 암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