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드 부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법조 비리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미래세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무지개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유병언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1
  • “이르면 내년 7월 배치 완료” 사드 배치 속도 올리는 미국

    “이르면 내년 7월 배치 완료” 사드 배치 속도 올리는 미국

    한미연합사령관 “강한 의지로 추진” “괌 기지보다 큰 규모 포대 될 것”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4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사드를 포함한 외교안보 영역으로까지 번질 기미를 보이자 미국 측이 사드 배치에 가속을 더하는 모양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육군협회 조찬강연회에서 “사드 배치는 한·미 동맹 차원의 결심으로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며 “8~10개월 안에 사드 포대가 한국에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오는 사드 포대는 괌 미군기지에 있는 사드 포대보다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1일 이순진 합참의장과 함께 괌 기지에서 사드 포대 등을 직접 둘러봤다. 브룩스 사령관의 말대로라면 사드는 이르면 내년 7월 중 한반도에 배치된다. 애초 한·미 군 당국은 지난 7월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내년 연말쯤 배치를 완료하고 포대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의 말은 실무 작업의 속도를 높이면 예정보다 3~5개월쯤 사드 배치를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지난 9월 말 최종 사드 배치 부지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으로 확정했다. 당시 롯데 측도 협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부지 확보를 시작으로 사드 배치 실무 작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국방부는 최근까지 부지 협상 등에 대해 별다른 진척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더구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거센 상황에서 일부 야당 의원이 사드 배치 결정에 ‘비선 실세’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드 배치가 추진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브룩스 사령관의 발언은 이 같은 상황에 사드 배치가 한·미 당국 간 협의에 따른 결정으로서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안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외신간담회에서 “적어도 지금까지는 서울에서 국가안보팀의 변화라든가, 사드 배치 일정을 포함한 한·미 동맹의 중요 우선순위에 있어 어떠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며 최순실 사건과 사드 배치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측 이야기는 확인이 어렵고 내년 중에 배치한다”면서 “부지 문제는 협상 중에 있다”고 원론적 입장만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긴급 진단] 외교·안보까지 흔드는 ‘내우’ 충격파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청와대의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지면서 특히 외교·안보 분야의 정책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북 제재를 비롯한 각종 외교·안보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돼 북한이 추가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경우 정부 차원의 일사불란한 대처가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가장 우려가 큰 분야는 국방이다. 군 당국은 오는 8일 미국 대선을 전후해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이날부터 예정된 해외 순방 계획까지 출발 직전에 취소했다. 육군 관계자는 “군사 대비태세 강화 차원에서 일정을 연기했고 해당국에 협조를 구했다”면서 “정치적인 것보다는 북한의 위협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최종 부지까지 결정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이번 사태로 추진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 측이 현 정부 실세들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비선 실세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는 한·미 양국 정부의 정상적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북한의 제5차 핵실험에 대한 추가 대북 제재 등 북핵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 결의는 역대 최장기간 논의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지부진한 데다 정부의 독자 제재안 역시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일 서울에서 회동을 갖고 대북 제재안 등에 대해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부처에서 결정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일도 있지만 업무 특성상 대통령이 큰 방향을 정해 줘야 이뤄지는 일들도 많다”면서 “제재 방안도 기술적인 준비 등은 나름대로 하고 있지만 위쪽의 결정이 필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정상외교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외교부는 우선 11~12월 중 개최키로 한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정상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개최 시기와 관련해 계속 협의 중”이라면서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중단 이후 제재에 초점을 맞춰 온 통일부는 당분간 북한의 분위기를 살피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기존에 하던 부처 내부의 회의체와 시스템들이 그대로 가동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가안보 문제는 한 치의 빈틈도 허용되지 않는 문제인 만큼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정부의 정치적·외교적 신뢰가 바닥을 치면서 외교·안보 협력 등에서 우리 정부가 고립되는 처지에 놓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 정부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성과 안정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어느 국가도 한국과 유의미한 외교·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덕민 국립외교위원장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익을 확보하는 데 있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삐끗하면 파장이 클 수 있으므로 시스템으로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제5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전문]‘서울 도시재생, 미래를 말하다’

    “모든 집을 한꺼번에 밀어버리고 고층 아파트로 짓는 방식의 재개발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면서 “앞으로 지역 공동체를 복원시키고 원주민 정착율을 높이는 ‘도시재생’으로 낡은 서울을 고쳐나가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 이렇게 주장하며 오도가도 못하는 ‘뉴타운’ 정책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뉴타운’으로 대표되던 과거 ‘대규모 철거 후 신축개발’에서 ‘서울형 도시재생’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것이다. 창신·숭인 지역을 시작으로 가리봉 지구, 세운상가 등 본격적인 도시재생이 한창이다. 이는 도시 개발은 1973년 ‘주택개량 촉진에 관한 임시조치법’이 제정된 이래 40년간 민간 주도의 전면 철거 재개발에서 전환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2014년 7월 뉴타운이 첫 해제된 창신·숭인 일대를 주민 주도의 재생에 나서고 있다. 또 창신·숭인 일대 재생에 이어 1970년대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주거지인 가리봉 지구의 도시재생 계획도 발표했다. 또 1968년 세워질 당시엔 ‘미사일도 만든다’는 소문이 돌만큼 활성화됐다가 용산·강남 개발에 밀려 낙후된 세운상가의 재도약 계획도 실행 중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주민참여도가 낮을뿐 아니라 의견수렴 과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아파트’를 원하는 일부 주민과의 갈등 등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28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서울 도시재생, 미래를 말하다’란 주제의 제5회 정책포럼을 열고 변창흠 SH공사 사장과 배웅규 중앙대 교수, 양재섭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실장, 김성훈 서울 강북마을 대표 등 전문가의 열띤 토론으로 서울시 도시재생의 현주소와 문제점, 해법 등을 알아봤다. 지면 제약이 없는 인터넷에는 토론의 전체 내용을 올린다. 입말을 글로 바꾸는 과정에서 최소한만 수정했다. ●사회자 오늘 제5회 정책포럼에 오신 것은 감사드린다. 토론자들이 돌아가면서 오늘 포럼의 의미 등을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변창흠 SH 사장 =그동안 전면철거형 재개발 사업에 대해 여러 문제점이 유발돼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됐다. 4~5년이 지났다. 저층 주거지가 아파트가 되기 위한 대기 장소로 인식됐다가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어떻게 태어날지 관심이 많다. 실행될 수 있는 사업 모델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성 부족하기 때문에 제도적 인센티브 찾아내야만 사업이 시작될 수 있다. ●김성훈 강북구지역공동체네트워크 강북마을 대표 =철거 중심의 사업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 많았다. 도시 재생으로 전환되는데 강조하고 싶은 것은 주민 주도다. ●배웅규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도시재생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도깨비 방망이처럼 얘기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지금까지 서울의 성장은 과거의 경험이 축적된 것이다. 이제는 서울이 세계 도시로 영향력을 가지려면 기반이 중요하다. 종합적인 측면에서 재생이 필요하다. 물리적 정비 중심의 재생에서 이제는 보다 사회 문화를 경제를 포괄하는 새로운 도시 재생 시대를 열어야 한다. 세계 도시가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사는 지혜를 갖추었듯이 그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는 도시 재생을 기대한다. ●양재섭 서울 연구원 도시공간실장 =전면 철거 재개발에서 도시 변화 방식을 지역주민 참여를 통해서 환경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문제들도 나타난다. 13개 지역 도시 재생 진행되는 것 모니터링 중이다. 오늘 세미나가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 됐으면 한다. ●사회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뽑힌 창신·숭인지구와 가리봉 지구 등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전면철거 위주의 재개발 사업이 가져오는 폐해가 있었다. 예컨대 부동산 광풍과 지역의 사회·문화적 여건을 완전히 바꿔놓고 원주민이 떠나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려는 게 도시재생의 목표다. 서울시의 도시재생이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 지금껏 드러난 사업의 문제점은 무엇인고 어떻게 보완해야할지 얘기해 보고자 한다. 또, 이 과정에서 서울시 등 자치단체의 역할을 뭔지 짚을 예정. 우선 도시재생 1호 사업 창신·숭인에 대해 얘기하고 해보고 싶다. ●변 사장 =창신·숭인 지역은 서울시로보면 도시재생1호사업지다. 그동안 도심 정비는 재개발 혹은 뉴타운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전면 철거 뒤 아파트 만드는 사업에 초점 맞춰져왔다. 창신·숭인지구는 서울에서 진행 중인 뉴타운 지구 중 가장 늦게 만들어진 곳이다. 뉴타운 지구 해제 요구가 가장 격렬했던 곳이기도 하다. 다른 도시재생 사업이 주거지역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창신·숭인지구와 왕십리지구는 중심 시가지를 끼고있는 특수성이 있다. 또, 동대문 시장에 납품하는 봉제공장이 몰려 있다. 낙산공원을 중심으로 서울성곽이 지나가는 특수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 지역 주민의 특수성과 입지 특수성 고려없이 고급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 자체가 실현성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 내 뉴타운 중 가장 먼저 해제됐고 2014년 7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 구역으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제 2년이 지났다. 도시재생사업은 전면 철거식 뉴타운 사업의 문제점 극복을 위해 만든 것이다. 과거에는 비용 최소화 등을 위해 짧은 시간 내 아파트를 다 지어 분양하면 사업이 끝나지만, 도시재생 사업은 여러 주체가 역사, 문화, 생태, 환경 등 지역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다양한 경관이나 자원을 만드는 과정이다. 도시재생 사업은 과거 전면철거 뒤 아파트 짓는 방식의 정비와 비교하면 속도가 늦다. 지금 현재 있는 자원들을 찾아 발굴하고 어떤 방식으로 만들 것인지 합의하는 방식이 세계적으로도 벌어지고 있다. 재생사업지에 도시재생센터 만들어져 지역 자원을 여럿 발굴해서 국·시비 지원을 통해 만들고 있다. 백남준 기념관, 채석장 명소화, 봉제특화거리 조성 등의 계획이 확정했다. 현재 공동작업장이나 주민 이용시설을 만드는 일이 진행 중이다. 지역 공동 자산을 활성화하는데 초점 맞춰져 있다. 그게 되면 이후에는 자원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이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그때서야 주민들이 원하는 주거환경개선 등에 관심 집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 실장 =도시재생특별법은 (서울시가 뉴타운 출구전략을 준비하던) 2013년 6월 제정됐다. 하지만 도시재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서울시에 담당 조직인 ‘도시재생본부’가 만들어진 2015년 1월 이후의 일이다. 2년이 채 안됐다. 도시재생을 진행하려면 서울시 전체의 도시재생 전략계획 세워야 한다. 서울연구원이 시와 함께 2015년 3월에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계획을 통해 어디를 재생지역으로 할지 정했다. 서울은 13곳이 재생지역으로 지정됐는데 경제기반형이 2곳, 중심지형이 3곳, 나머지는 주거지 근린형이다. 이 계획 수립을 하는데 1년여 정도 소요됐다. 13개 지역 중 계획 확정 지역은 2곳이다. 창신·숭인과 장안평이다. 2곳은 막 사업을 시작한 단계다. 나머지 11개 지역은 공청회를 하고 계획안을 다듬고 있다. 계획안조차 확정 안된 상황이다. 지난 2~3년간 서울시가 한 일은 시 전체 도시재생 추진 조직 만들고 큰 계획 세우고 재생추진기반을 만들었다. 이제 시작 단계다. ‘도시재생한다고 하면서 지난 2년동안 뭘 했나’ 할 수도 비판할 수도 있지만, 아직 평가하기에도 이른 감이 있다.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 주민 의식도 변해가고 공무원 의식 변한다. 1970년 이후 지금까지는 쇠퇴 지역을 전면 철거로 하는 게 유일한 지역 환경 변화 방법이었다. 도시재생은 주민이 역량을 발휘해 이들의 주도 하에 변화시킬 수 있는 새 가능성이 열렸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사회 시장이 바뀌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리더십이 바뀌면 도시재생사업 기조가 예전의 철거위주의 재개발사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배 교수 재생사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흔히 도시재생하면 기존 재개발, 재건축이 현시대적 관점에서 보면 잘못되고 부족한 게 많아 그 대체 수단으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일부만 맞는 얘기다. 도시를 정비하는 방법이 1970년대 처음에는 ‘수복형’(소단위 맞춤 정비)으로 진행했다. 그러다가 빠르게 늘어가는 인구와 경제개발 속도에 맞춰 국민 삶의 질을 보장하기 어려워 철거 뒤 재개발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빠르게 부족한 주택도 늘리고 도심 인프라도 공급할 수 있었다. 즉, 긍정적 효과도 컸다는 얘기다. 시장이 바뀌면 도시 정비 기조가 재생에서 재개발로 정책이 변화하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지만 시대 요구에 부응해서 시장이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수복형 방식이 다시 등장한 건 2009~2010년 사이의 일이다.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휴먼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수복형 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지금 사회에서는 철거 방식을 통한 정비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아파트에서 누리는 삶의 질을 저층 주거지에서도 누릴 수 없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주민 재산권을 건드리지 않고 개발하는 방식을 찾은 것이다. 국토부에서 추진했던 내용은 서울시에서 단독주택지를 철거하지 않고 정비하는 방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재개발 재건축 한계 인정하고 당시 3개의 법으로 진행했다. 도시재생기본법, 주거환경재생법, 주거환경재생법. 기존에 있던 법과 합쳐서 다시 3개의 법제로 재편하는 추진을 했다. 그러다가 국회 과정에서 성사가 안되고 도정법(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과 도촉법(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하는 수준에서 정리가 됐다. 그 이후 주거재생법 등을 합쳐서 2013년에 만들었다. 2012년 개정된 도정법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에는 생활권 개념 없었는데 생활권 계획이 도입됐다. 도정법에서 가장 문제된 게 예정구역 제도다. 예정구역에 묶이면 주민 재산권이 제한된다. 신축, 증축, 개축이 안된다. 예정구역 지정 하지않고 정비할 수 있는 방법 고민하다가 생활권 계획이 도입됐다. 또하나는 미니 재개발이 있다. 대규모 재개발하니까 문제가 되니 도로로 둘러싼 지역, 소규모 정비 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을 해서 보완하자는 것이다. 과거에는 물리적 정비만 했는데, 지역 문화를 고려하고 거주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자고 해서 만들어졌다. 이것이 주거환경관리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그런 흐름으로 도시재생사업의 범위가 아주 커졌다. 재개발이 보통 5만 제곱미터 미만이었다면, 도시재생사업은 기본이 10만 제곱미터, 크게는 30~40만 제곱미터 정도다. 규모가 커졌다. 물리적인 내용보다는 사회, 경제, 문화 등이 조금 더 강조돼서 진행되는 것 같다. 도시재생사업이 지속가능하려면 과거 물리적 정비와 실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방향이 병행할 수 있는 지혜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대표 =과거 재개발 뉴타운 중심으로 갔다. 그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예를 들면 그 지역의 주민들이 다 쫓겨야 하는 문제가 있다. 주거비를 감당해야 한다.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민들이 와야 하는데 대부분이 융자를 받아서 사기 때문에 주거비 확 올라가고 생활에 문제가 있다. 실제로 분양이 안되고 빈집들이 많다. 이런 개발 방식에 문제가 있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국토부도 도시재생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발 시대에서 재생시대로 왔다. 시장이 바뀌면 어떻게 되나. 재생시대가 왔는데 정치적인 거 생각하면 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물리적 환경 변화 탓에 생기는 문제로 도시 재생이 굉장히 중요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볼 때 피해가 컸다. 도시재생이 대안이지만, 아직 주민들이 이해가 없다. 재개발 중요하다고 하는 주민들과 재개발 하면 안된다는 주민들이 여전히 갈등을 빚고도 있다. 창신·숭인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개발 세력과, 개발로는 안된다는 비상대책위원회 세력 간의 갈등이 있다. 지역 주민들이 재개발과 같은 방식은 아는데 도시 재생은 이해가 부족하다. ●사회 =지금 말씀하신대로 이 법을 통해서 진행한 게 얼마 안됐기 때문에 잘 모르고 성과 확보는 어렵다. ●양 실장 =철거 재개발이 부분적으로 필요한 지역이 있을 거다.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바뀌는 건 아니니까. 경제 상황 자체가 이제 과거와 같은 재개발로 돌아가기는 힘들다. 2010년 이후에 한국이 저성장시대에 접어들었다. 성장률 1% 전망도 계속 나오기 때문에 과거의 고개발 시대와 달라졌다. 고령화 문제도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2017년이면 고령화 사회가 되고, 2026년에 초고령화 사회가 된다.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이 됐을 때 한국이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거다. 이는 개발 수요의 감소를 말한다. 성장률이 떨어지고 고령화가 되니 신규 개발수요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과 예측이다. 재개발 방식이 더 많이 지어서 사업비를 만들어내는 사업성에 근거하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통용될 수 있는 지역이 몇 곳에 불과하다. 재개발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사회 =김 대표의 말을 보면 재개발 방식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도시 재생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주민들은 시세차익을 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는 것인가. ●변 사장 =제가 설명을 드리겠다.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한다. 처음 배 교수 말한대로 처음에 재생법을 만들 때는 재개발을 규정하는 법률이 도정법, 뉴타운법이 따로 있어 이를 포괄하는 법을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새로 만들어진 특별법이 앞에 있는 뉴타운법 재개발법 등을 포괄하지 못했다. 얘는 얘대로 하고, 쟤는 쟤대로 하는 것이다. 서울시 기준으로 보면 뉴타운 출구 전략 전까지 뉴타운 지역이 1200개 구역이 있었고 430개는 뉴타운이 완료됐다. 뉴타운 사업을 못한 800개가 남았는데 여기가 이제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거나 일부는 조합설립 마치고 관리 처분 마친 데도 있다. 이를 해제하지 않으면 이전 법에 해당하는 것이다. 2012년부터 시행된 뉴타운법 재개발법 개정안 등에 예외 규정을 줬다. 그게 주거환경관리사업과 가로수 정비사업 등이다. 정비사업은 1만 제곱미터 이상이다. 작으면 잘될줄 알았는데 잘 안된다. 법체계가 아주 애매하게 돼 있다. 이제는 전면철거 뉴타운 개발 없다고 얘기할 수도 없다. 민간 기업이 시장 수요에 따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재개발로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경우에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사회 =결론은 이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느냐. 결국에는 서울의 많은 곳에서 전면 철거 방식 도입이 어렵기 때문에 어떤 지자체장이 와도 흐름을 뒤집을 수는 없다. 그런데 수요가 있는 경우, 강남은 할수 있겠지만 여러 곳은 쉽지 않고, 도시 재생 흐름을 누구와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냐. ●배 교수 =도시재생 ‘사업’이라고 사람들이 이름을 붙인다. 우리가 일컫는 것은 앞으로 이 지역을 위해서 여러가지 사업을 진행할 것인데 패키지로 하나 덩어리로 ‘계획’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마치 뭔가 큰 사업이 일어나는 것처럼 오해하는 것이다. 하나하나 개별법에 따라 사업이 이뤄지는 것이라 오해를 하면 안된다. 그 간극을 메우려면 별도의 사업법 없이 조그마한 활동을 나중에 조금 규모가 있는 것들하고 연계해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 필요할 것 같다. ●사회 =김 대표가 강북에서 활동 중인데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기대와 우려는 무엇인가. ●김 대표 =최근 ‘희망지’라고 해서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이 20개가 진행되고 있다. 활성화 전에 6~10개월간 준비예비기간을 주는 것이다. 주민들 도시재생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주민들이 뭐냐고 할때 재생사업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주민들을 조직해내고 주민들이 계획부터 실행까지 할 수 있도록 주체를 형성하게 하는 과정으로 희망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북구에도 2개 지역이 희망지로 선정돼서 진행되고 있다. 수유1동, 송중동이다. 중심지 사업으로는 4·19 일대, 전체적으로 보면 희망지 2개, 중심지 1개 등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물리적인 환경의 재개발로 피해가 컸다. 사람들이 쫓겨나고 주거비용은 상승됐다. 서울시의 도시재생 사업 환영했다. 주거와 관련된 단체들은 TF 구성해서 사업이 잘되도록 지원하자고 만든 것이 삼양동 지역 재생 기획단도 만들고 주거환경정비사업에 사회적 경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들 의견만 듣는 게 아니라 주민 주체로 할 수 있는 조직화를 하고 있다. 희망지 2곳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주민 조직화,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인식 넓히는 일 진행 중이다. 지역이 활성화되면 관도 관심을 보이고 전문가들도 들어올텐데 주민들을 잘 묶어 세우고 역량을 강화하는 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리적 환경의 변화, 주거 환경 개선하는 것 등 하드웨어적인 것 정비해야하는 것 사실이다. 노후화 되고 길도 좁고 낙후됐으니까 이는 전문용역과 함께 개선 작업들도 해야한다. 주민들이 같이 관과 함께 만들어가고, 아이들 키우는 문제든, 어른들 쉼터 하는 것들 같이 해야 한다. ●양 실장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데 서울시가 가장 잘한 건 준비단계 뒀다는 점이다. 서울은 도시재생의 여러 후보지가 있는 상태에서 예산 등 제약으로 13곳을 선정했다.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시는 ‘주민들의 공감대가 밑에서부터 생기지 않으면 위에서부터 진행하는 사업 방식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지구 지정부터 먼저 할 게 아니라 후보 지역의 역량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재생 2단계에서는 준비단계를 뒀다. 바로 진행해봐야 분란만 있고 진전이 안된다. 도시재생은 우리에게 익숙한 원포인트 사업 방식의 재개발을 벗어나 시와 지역주민, 센터 등이 여러 이해관계자가 들어가서 진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속도는 늦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식의 일은 우리가 해본 적 없어서 숙성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 ●김 대표 =우연한 기회로 ‘서울형 3+5 도시재생 사업지’를 방문했다. 민·관이 협력하고 시민단체(NGO)도 들어와서 사업계획 잘 세워 추진 중이었다. 다만, 문제는 사업 추진 때 주민들이 안보였다는 점이다. 주민이 사는 지역에, 주민 위한 도시 재생사업을 하는데 주민에 의한, 주민의 사업은 아니었다. 전문가들이 와서 보고 어떻게 바꿔보자고 하는데 정작 주민들이 의사가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의문이다. 도시재생의 지역을 선정하기 전 반드시 주민들이 등장 해야한다. 주민들에게 공청회에 참여하라고 하는데 그치지 않고 계획과 실행, 관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배 교수 =제가 가리봉 도시재생사업의 총괄계획가(MP)를 맡고 있는데 저희 지역도 초기 그런 맥락에서 지적당했다. 도시재생 선도사업지로 뽑혀 2014년에 진행했다. 국토부에서 10여 개를 지정하고 그 이후 확대하고 있다. 선발 기준이 있었다. 지역이 아주 쇠퇴한 경우 뽑았다. 즉, 뽑힌 곳을 보면 낙후한 곳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1차 선도 지역에 포함된 곳이 서울은 창신·숭인지구였다. 2015년 두번째 선정·발표된 곳이 서울 가리봉동과 해방촌 지구였다. 가리봉이라는 곳은 여러 특징이 있는 곳이다. ‘1호 공단’이 만들어지고 공장다니는 젊은층이 많이 살던 곳이다. 지금은 중국 동포가 많이 산다. 공식 통계로는 거주자의 40%가 중국동포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80% 정도 된다고 평가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시재생 과정에 참여하는 주민이 적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중국 동포가) 한국 처음 오면 무조건 가리봉으로 온다. 기착지다. 여기서 돈벌어서 대방동 등으로 나간다. 돈 벌려고 온 사람들이니 새벽5~6시 남구로역 인력시장에 가서 일자리 구해 돈 번다. 지역 일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는 범위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 도시재생은 모든 주민을 활동가로 만들려고 하나. 주민들이 활동가 수준의 역량을 발휘하고 역할을 해야할 이유는 없지 않나. 주민 중 자신의 여건에 맞을 때 도시재생활동에 참여한다. 주민의 참여를 2가지로 구분해서 해야 한다. 그래야 재생사업이 지속 가능하다. 모든 사람이 활동가 수준을 원하는건 금방 지치게 만든다. ●김 대표 =가리봉 상황은 저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재생지역에서 사업을 주도하는 사람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주민, 두번째는 주민 중 좀 더 적극적인 리더, 세번째는 재생 활동가이다. 여기서 주민들이 주민협의회에 참여해서 계획 수립과 시행에 있어서 참여할 수 있는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져야 한다. 주민들도 다 자기 생활이 있기만 그 중 리더 그룹이 있다. 지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많고 지역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있다. 이 사람과 활동가가 결합해 활동해야 한다. 재생사업 초기에는 활동가가 지역 주민들에게 재생사업에 대해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 리더 그룹 만이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서 리더그룹이 주민협의체를 조직하고 주민이 여러방식으로 결합해야 해야 한다. 도시재생은 일자리, 먹고 사는 문제까지 포함해서 진행되는 것이다 그런데 엔지니어는 계획 세우고 떠난다. 결국 이를 운영하는 건 지역 주민이다. 그래서 이런 주민들이 주체로 세워져야 한다. 원론적인 것 같아도 그렇다. ●변 사장 =뉴타운 지정이 안된 지역은 사업성이 없어서 못된 곳으로 봐야 한다. 어쨌든 (뉴타운 지정이 안되면) 이곳 주민들은 아파트로 갈 꿈을 버리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요즘 지은 아파트 보면 너무 잘 짓는다. SH공사에서 짓는 저소득층 임대주택도 너무 좋다. 지하주차장과 1층 공원,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커뮤니티 시설, 무인 택배센터 등이 다 들어간다. 그런데 단독주택 지구는 주차장 문제가 해결 안되고 공원이 없다. 낮에는 택배 받을 사람이 없는데 택배를 맡길 장치도 없다. 관리실도 없다. 이런 걸 개선하려면 누군가 지원을 해줘야 한다. 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돼서 100억원씩 지원받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주민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100억원이 생길 수가 없지 않나. 사업성이 없는 데는 아무리 고민해도 사업성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첫째 정부가 돈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둘째, 시가 돈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또다른 방법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용적률을 높이든, 시유지를 활용하든, 다른 자금을 빌려서 하든 하는 방식이다. 이런 인센티브가 없으면 매일 주민들이 회의해도 나올 게 없다. 도시재생 선도사업이라고 한다면 다른 지역에서 따라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적은 돈으로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사업모델을 아주 정교하고 적은 돈 들이면서 공공성 실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배 교수 =동의한다. 사업의 방식이 정교해지고 작아지면서 주민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구조의 사업을 만들어줘야 한다. 지금의 방식은 키 큰 친구 뽑아서 국가대표 훈련소에서 키우는 방식이다. 이제는 보편적인 몸무게, 키의 친구를 키워야 한다. 도시자생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데 자생 구조가 주민이 참여해 마을기업 운영하는 식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근데 주민이 여기에 다 참여할 수 없다. 주민들이 재생사업을 일상생활 영유하면서 부담없이 가져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 중 가장 필요한게 중요한 게 주거 정비라고 생각한다. 물리적 정비다. 주민 만나면 못살겠다고 한다. 예전에는 재개발, 재건축은 (큰 단위로) 몽땅 고쳐줬다. 지금은 한 집도 좋고, 두 집도 좋고 세 집도 좋다. 이렇게 해서 정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부담없이 가는 방법이다. ●변 사장 =제가 1~2년 동안 저층 주거지 모델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제 개략적 초안은 나왔다. 아파트가 아닌 동네는 아파트를 꿈꾸는 것 자체가, 그런데 너무 아파트가 갖고 있는 장점이 있어. 단점은 폐쇄 공간이라는 것이다. 소유하면 좋지만, 주변에는 장애물이다. 지향할 것은 아파트가 아닌 지역에서 열린 단지가 돼서 아파트 장점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사업 단위와 계획의 단위, 편의시설 갖추는 단위를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단위는 작게 하더라도 일정하게 편의시설 확보할 규모는 돼야 한다. 필지 별로 해보면 8~10집인 경우에 일반 주거지역에서 용적률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다. 주차장도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다. 10집 정도 모이면 30~40세대가 된다. 이를 사업단위로 하자. 여기서는 공동시설 주민 편의시설 무인택배센터 1개정도 넣을 수 있다. 다른 집도 10개 집 모여서 그곳에는 어린이집 넣고 하는 거다. 이런 계획은 100필지 정도 300~400세대 정도이다. 이것보다 큰 것은 1000필지에서 3000세대 정도로 해서 큰 계획과 중간 계획이 결합되면 아파트 단지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업성이 없는 곳이라도 자금지원을 하고 인센티브까지 주면 공공이 들어가서 미분양을 임대주택으로 돌려준다든지 도움을 주면 위험이 없어진다. 공공이 들어가서 도시재상 사업 그림을 그려줘야 한다. 그래야 사업성이나 개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업성이 없어서 잘 안되는 곳에서 20년 동안 주민들이 이야기한다고 개발이 되나. ●사회 =이사를 자주 다니는 데 무슨 의미가 있나. 지금 거주하는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나아가야지. 젠트리피케이션도 고민해야 한다. ●양 실장 =재개발에서 재생으로 가는 과도기다. 재개발은 누구나 상상이 되지만 재생은 미지의 세계다. 주민들 참여와 역량 위주로 한다고 하지만 먹고 살기 바쁜 주민들이 투표 정도의 참여만 했지, 지역 논의한 적도 없고 서울 주민들이 오랫동안 애착 갖고 사는 분들도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주민 참여가 가능하냐는 반론도 많다. 재개발이라는 게 한번 들어와서 조합 참여한 분도 있고 한 상황에서 해제가 되면 재개발 찬성파와 잔존파들 사이에 갈등 양상이 지속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다. 도시사업의 변화라는 것이 시간을 갖고 기다려달라고만 말할 수 없다. 성과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지역특성이나 여건에 따라서 소단위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동의가 있는 것 같고 지역의 변화들을 급격하게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비교적 현재 사는 분들과 유사한 계층들이 지속적으로 살 수있는 물리적 환경을 만드는 모형도 있다. 일부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철거라든지 이런 상황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복합적으로 돼 있어 어렵다. 여러 가지가 섞여 있는 종합적인 상황이다. 우리가 해봐야만 한다. 양극단에 정답 없다는 거 알고 있다. 공공이 해야 할 일 중 가장 큰 것은 변화의 속도를 조금 늦추는 것이다. 재개발이 그토록 활성화 됐던 것은 시장 상황이 받쳐줬다. 지금은 시장상황은 바뀌었는데 정교한 사업모델 갖고 있지 않다. 소단위로 개발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역 사회 여건에 맞는 아이템을 발굴하는 길 아닌가. ●배 교수 =젠트리피케이션은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는데 오해 진실을 알아야 해. 지역이 고급화되는데 얘기하는데 원래는 학술적인 이름으로 명명한 것이다. 나쁘냐.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지역이 발전되고 고급화되는 현상을 나타내는 학술적 용어인데 이게 왜 나쁘냐. 젠트리피케이션 효과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누가 많이 일으키는지 살펴봐야 한다. 물론 자생적으로 나타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공공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지역에 젠트리피케이션을 일으켜서 지역발전을 유도하려고 공공이 공공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하는 거다. 정책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젠트리피케이션인데, 부정적인 부분은 낮추고 긍정적인 부분은 유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행복주택하면서 임대료 상승하는 것을 막기위해 주변의 80%로 한다든가 하는 등의 대책이 있는데, 자율적으로 해서 주민이 합의를 하고 전파를 통해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공 사업을 할 때 지구단위계획 같은 것 좀 수립해서 지정용도라든지 오래된 사업체들이 안쫓겨나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경의선 주변에 연남동 지역이 많이 활성화하면서 주변 변화가 급격히 일어난다. 지금 국회 대로변 같은 데는 민자투자 사업 일어나기 전에 공공이 투자하는 그런 지혜도 필요할 것 같다. ●변 사장 =정비 사업이 전면 철거에서 아파트로 많이 올릴 때 속도감 때문에 천천히 하자는 얘기가 대세일 수 있다. 정비가 시급한 지역도 많다. 이런 사람들한테 고통 참고 견디라는 주장은 잔인하다. 10년을 기다려보자, 속도를 늦춰보자는 것은 잔인할 수 있다. 지역마다 다를 수 있지만 필요한 데는 빨리 속도를 높여야 한다. 집값이 오르는 걸 막기 위한 장치가 있었다. ‘리모델링 지원형’, ‘전세금 지원형’ 두 가지가 서울시에서 하는 것이다. 리모델링 지원형은 잘안된다. 리모델링비 1000만원 지원해주고 6년간 임대료를 못올리도록 했던 탓이다. 집주인 입장에서 전세금 천정부지로 올라가는데 혼자만 못올리니까 활성화가 안된다. 활성화 노력하는데 물가상승률 정도로 올리는 정도로 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저층 주거지 모델이 있다. 용도 변경 해주는 대가로 집주인은 임대수익이 높아진다. 과도한 이익 줬다고 하면 제한을 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걸 해주는 대가로 당신은 6년간 임대로 올리지 마라. 대신 이 사람은 다른 곳에 가 있어야 하잖는가. 이런 식으로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세금 줄 여력도 안되고 내 돈으로 수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잠깐만 집 비웠다가 돌아와도 새집이 되니 협상할 여력이 된다. ●배 교수 =주거권 유지나 이런 측면에서는 임대료 통제 방법인데, 지역의 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용도의 문제다. 서촌에 프랜차이즈 들어가는 등 환경 차원에서는 지정 용도를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초기에 인사동에 화랑 같은 것들이 임대료 등 때문에 밀려나는데. 당시에 문화지구 지정을 해서 특정한 용도가 들어와야 한다고 했어야 했다. 특정지구로 지정해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 도시 재생이 사업단위고 단순한 사업을 하는 종류를 정하고 금액은 어느 정도 범위에서 한다는 것을 정하다 보니까 지역을 전체적으로 컨트롤할 부분은 담고 있지 않다. 만약에 연계해서 문화지구라든지 특정용도를 지속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기면 젠트리피케이션 효과를 긍정적으로 유도할 수 있지 않겠나. ●사회 =일반 주거지역에서는 낮에 주민들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주민 의견 수렴은 물론 주민 참여를 이끌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뭐고, 현재 겪는 문제점을 극복하려면 서울시에서 도울 일이 뭔가. ●김 대표 =도시재생 때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예컨대, 주차장이 필요하거나 소방도로를 내는 것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일을 하기에는 턱없이 예산이 부족하다. 주민들에게는 정말 필요하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다. ‘도시 재생 사업을 하면 동네가 진짜 좋아지느냐’는 의문이 많다. 사실 도시 재생을 해도 엄청나게 좋아지지는 않는다.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 등이 쫓겨나는 현상)이 얼마나 일어나겠느냐. 예컨대 사업비 100억원이 있다고 해도 도로 하나만 지으면 10억원 들어간다. 도로 좀 색칠하고 폐쇄회로(CC)TV 달면 돈 다쓴다. 주민들은 ‘뭐가 얼마나 좋아졌느냐’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전면 철거를 하면 (비싸지기 때문에) 그들은 여기서 계속 살 수가 없다. 그들이 재개발을 기다리는 이유는 빨리 팔고 나가려는 것이다.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봐야 한다. 관이 좀 더 지원을 해야 한다. 예산을 일괄적으로 정해 ‘100억원 짜리로 하자’라는 식으로 하지 말고 예컨대 주차장과 도로는 어떻게 해야할 지 등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해야 한다. 초기단계는 물론 5년뒤, 10년 뒤에 어떻게 할지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 주민 주도와 관련해서 덧붙일 말이 있다. 도시재생에는 관과 주민모임, 전문가 등 세 집단이 관여한다. 관은 이 제도를 잘 만들고 예산을 잘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필요하다. 주민들은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는 지역이 어떻게 됐으면 좋겠는지 정밀하게 계획 세울 수 없다. 이런 부분을 도시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제안해줘야 한다. 주민들은 지역 모임을 만들고, 협의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변 사장 =김대표가 세 주체를 말했지만 나는 SH공사같은 공공사업자도 중요 주체로 생각해야한다. 예를 들어보자. 각자 자기 집의 이익만 생각하면 지역에 도로를 낼 수 없다. 하지만 열 집이 모였다고 치자. 그러면 도로를 낼 수 있다. 예컨대 4억 자리 집을 전세 1억 5000, 월 100만원에 세준 집주인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에게 “마을을 정비해서 동일 평형으로 임대수입도 1.5배 정도 받을 수 있는 새집을 주겠다”고 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또, 세입자에게도 6개월만 다른 곳에 가서 살면 6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이런 주민 주도의 정비가 이뤄지려면 주민 중 누군가 앞장서서 해보자고 하고 설계도 하고 해야 한다. 주민이 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는) SH가 중요한 이해관계자가 될 수 있다. ●김 대표 =정비가 필요한 열악한 지역이 있다고 치자. 제일 먼저 빌라업자가 들어온다. 빌라업자가 들어와서 막 차지하고 길도 조금 넓힌다. 정비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엉망이 된다. 그런데 주민들은 지역이 워낙 낡았으니 누구라도 나서 뭔가 빨리 변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할 힘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주민과 SH가 만나 얘기하면 주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변 사장 =지금 저층 주거지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파트다. 그런데 아파트를 못지을 만큼 사업성 없는 동네에 우리보고 사업을 하라고 하면, 우리도 기업인데 할 수 없다. 결국 정비를 위해서는 이 동네에 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용적률 완화랄지, 높이 제한, 주차장 완화,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 이런 지원 없이 도시재생을 하라고 하면 민간은 말할 것도 없고, SH도 할 수 없다. ●사회 =마무리 발언 부탁한다. ●양 실장 =도시재생은 쇠퇴지역의 환경 변화를 위한 실험이다 이렇게 비유하고 싶다. 자전거를 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처음에는 뒤에서 힘껏 잡아줬다가 패달 돌리는 속도에 맞춰 잡았다가 놨다가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자전거를 타게 된다. 도시재생도 마찬가지다. 자전거 타고 싶은 사람(도시 재생을 원하는 지역민)이 있다면 주민 역량을 우선 강화하고 현실적으로 작은 단위 또는 중간 단위의 사업모델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 ●배 교수 =도시재생이 앞으로 더 잘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도시 재생은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주민들에게 모든 역할을 하도록 할 게 아니다. 또, 도시재생이 지속가능하려면 하드웨어적인 정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 이후 환경 개선 사업나 공동체 활성화가 이어져야 한다. 세번째는 이미 다문화, 글로벌 사회에 대비한 도시재생사업을 해야 한다. ●김 대표 =행정과 주민, 전문가가 거버넌스 통해 미래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도시재생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효과가 아니라 10~20년뒤 비전을 세우고 진행해야 한다. 단순히 도시를 바꾸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생활 양식을 바꿔가는 것이다. 물리적 환경 바꾸기 전에 사람의 가치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변 사장 =저는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상당히 지연, 정체되고 혼란스러운 것이 과거에 느꼈던 과도한 속도감에 익숙한 탓이다. 그러나 제대로 안되고 있는 부분을 두고 ‘원래 도시 재생은 이런 것이다’라는 식으로 합리화 해서는 안된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너무 불편하고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면 거기에 맞는 주거나 가로 환경 정비를 해야한다. 예전에는 다 그렇게 살아다는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도시재생을 할 때 낭만적이거나 원칙적인 생각만 해서는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수익성 모델만 봐도 한발짝도 움직이기 어렵다. 주민이 모든 것을 하기는 어렵다. 큰 돈이 없고, 역량이 안된다. 공공주체를 활용해야 한다. SH도 중요 주체다. 적절한 인센티브, 자금 지원. 권한을 줘야 하고, 이를 법적으로 보장할 필요가 있다. 사회·진행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정리 유대근·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16 공직열전] 군사 행정·정책 수립… 전문관료 확대·양성 과제로

    [2016 공직열전] 군사 행정·정책 수립… 전문관료 확대·양성 과제로

    모든 국민은 헌법 제39조 1항에 의해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진다. 이에 63만 군 장병과 290만 예비군을 관리하고 있는 국방부는 ‘작은 행정부’의 역할을 수행한다. 국방부에는 정책, 외교, 교육, 예산, 조직, 국토, 복지 등 군사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한 다양한 행정부처의 기능들이 집약돼 있다. 국방은 더이상 현역과 예비역 출신 직업군인들이 담당하는 군사 안보의 측면만이 아니라 일관성 있는 군사 행정과 정책 수립을 통해 미래 안보환경에 대응해 나가야 하는 ‘국방 문민화’의 영역이 됐다. 국방 문민화는 단순히 군인들의 쿠데타를 막고 방산 비리 등을 감시, 통제하는 차원이 아니라 전문화된 국방 행정관료를 양성해 각 군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합리적인 미래 안보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 ‘미국 국방부, 펜타곤에는 군인이 없다’는 말처럼 군의 문민통제 전통이 확립된 미국에서 국방부는 정책 군정 집행기구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뿐, 현역 군인들의 역할은 그다지 크지 않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론물리학자 출신이고 두 번이나 국방장관을 지냈던 도널드 럼즈펠드나 딕 체니, 로버트 게이츠 등도 정치인이나 교수, 사업가 출신이다. 미국은 전역 후 10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에 임명될 수 있을 만큼 국방 문민화가 정착된 나라다. 유럽이나 중남미 등 대부분 국가의 국방장관들도 민간 출신이며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은 여성 국방장관을 선임하고 있다. 우리 국방부도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7조 1항에 의해 직급별 소속 공무원의 70% 이상을 군인이 아닌 공무원으로 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의 실·국장급 공무원 22명 중 현역·예비역 출신이 아닌 민간 공무원은 6명에 그친다. 그중 직위공모제에 의해 외교부 소속 공무원이 파견되는 국제정책관직을 제외하면 국방부 출신은 5명뿐이다. 10년, 20년 후의 미래안보환경을 내다보고 국방정책을 이끌어 갈 전문화된 국방 행정관료의 양성은 향후 국방부가 갖게 된 과제이기도 하다. 김윤석(50·행시 33회)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기획지원부장은 행정고시 출신 국방부 국장들 중 제일 ‘맏형’이다. 1990년부터 국방부 근무를 해 온 그는 신중하고 차분한 업무스타일로 각 군의 이해관계를 부드럽게 조율하는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보건복지관으로서 군내 메르스 유입과 전파를 차단하고 민관군 협업 등을 추진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 2012년 홍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한 그는 내년이면 마무리될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의 막바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남우(49·행시 35회) 기획관리관은 국방부의 대(對)국회 업무와 함께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대통령 공약사업들을 총괄 지휘하는 국방부 내 ‘에이스’이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과 국제정책관실 동북아정책과장, 조직관리과장 등을 역임하며 국방부의 주요 업무를 담당해 왔다. 국방부 내에서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지킨다는 평을 받는 그는 후배 공무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믿음직한 선배란 평가를 받는다. 김정섭(47·행시 36회) 계획예산관은 국방부 내 주요 직위뿐 아니라 청와대 NSC 전략기획실, 국가안보실 등에서 다년간 근무한 외교안보 전문가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그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국제안보 분야 정책학 석사 학위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 외교안보의 역사와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담은 ‘외교상상력-지나간 백년 다가올 미래’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소속인 형 김완섭(48·행시 36회) 국장과는 지난해 청와대 근무를 함께 할 정도로 집안 대대로 공직생활을 오래해 왔다. 스마트한 ‘젠틀맨’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민감한 군사외교 분야를 다룰 국방부 출신 최초의 국제정책관이 나온다면 군사외교 분야에 정평이 난 적임자로 그 물망에 오른다. 박재민(49·행시 36회) 군사시설기획관은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 부지 공여 절차와 군공항 이전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을 총괄하고 있다. 국방부 내에서 유일하게 예산편성과장과 조직관리과장을 모두 경험해 본 그는 예산과 조직 두 분야 모두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를 받은 그는 웬만한 실장급 업무에 버금가는 8~9개 과의 업무를 총괄하면서도 항상 웃음과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 ‘스마일맨’으로 불린다. 유균혜(45·행시 39기) 보건복지관은 국방부 내에서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1996년 국방부 최초의 행시 출신 여성 사무관으로 임용된 그는 2012년 국방부 최초의 여성 부이사관에 이어 지난해 국장급 고위공무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성 중심의 국방부 문화 속에서도 늘 주눅 들지 않는 쾌활한 모습을 보이는 그는 ‘여걸’이라 불리며 군 출신들의 견제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국군중증외상센터 건립을 비롯한 군 복지 분야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관용 경북도지사 “사드 배치 대승적 수용”

    김관용 경북도지사 “사드 배치 대승적 수용”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김 지사는 18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국가 안위를 위해 사드 배치를 대승적으로 수용하되 안전을 지키고 지역발전을 끌어내는데 에너지를 결집하자”고 호소했다. 김 도지사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론은 여전히 분열해 있고 지역 아픔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주민 동의가 중요한 만큼 끊임없이 소통해 나가겠다”며 “정부와 긴밀한 협력으로 주민 안전과 환경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 배치로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는 김천시와 성주군에는 과감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실질적인 지역발전 대책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날 김천시장과 성주군수가 도를 방문했지만 브리핑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이들이 브리핑 내용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일부 시민이 지금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마당에 동참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부득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의 이날 기자회견은 정부가 지난달 30일 성주 롯데골프장을 새로운 사드 배치 부지로 확정한 뒤에도 계속되는 정치권의 논란과 지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무원과 그들의 나라/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공무원과 그들의 나라/김상연 정치부 차장

    10여년 전 한 중진 국회의원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했던 말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기자들을 모아 놓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미약한 국력으로 이리저리 애쓰는 모습이 무척 고달파 보이더라.” 그때 처음으로 북한 공무원들의 ‘실존’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북한 공무원들은 얼마나 불안하고 아슬아슬할까. 생활 형편은 일반 주민보다 낫겠지만, 단 한번의 실수로 총살형까지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 공무원은 ‘단두대 위를 걷는 금수저’가 아닐까. 우리는 그런 사례를 김정은 정권 들어 부쩍 많이 접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 공무원의 이런 실존적 절박성은 역설적으로 적지 않은 ‘성공’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한·미 군의 첨단 경계를 뚫고 귀신같이 침투해 어뢰로 천안함을 격침시킨 뒤 가뭇없이 달아난 일, 국제사회의 감시와 압박을 무릅쓰고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를 성공시킨 일 등은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북한 공무원들의 절실함이 가져온 결과가 아닐까. 그렇다면 휴전선 너머 대한민국의 공무원들은 어떨까. 한국 국방 당국은 당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최적지가 경북 성주의 성산포대라고 발표했다. ‘최적지’의 사전적 의미는 더이상 적합한 곳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랬던 국방 당국이 불과 79일 만에 최적지는 성주골프장이라고 정정했다. 북한 같았으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중차대한 사안을 이렇게 희화화시킨 책임자는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코미디 아닌 코미디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았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은 사실상 전 국민이 영향권 안에 있어 관심이 많았고, 시행 유예 기간이 1년 6개월로 준비할 시간도 넉넉했다. 그런데 막상 시행됐을 때 유권해석을 해 줘야 할 국민권익위원회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문의 전화도 제대로 안 받고 ‘잠수’를 탔다. 이 역시 북한 같았으면 책임자는 물고(物故)를 당할 수도 있는 중대한 과오다. 그런데도 역시 정부에서 누가 책임을 졌다거나 처벌을 받았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물론 정책 실패를 이유로 사람을 처형하는 비인간적 행태가 정상적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비무장지대(DMZ) 남쪽과 북쪽의 공무원들이 가진 정신 자세가 너무 차이 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 이 땅의 공무원들은 다른 직군과의 상대성 면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팔자 좋은’ 시절을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테크놀로지의 세례로 일자리가 위협받는 이 침울한 시대에 공무원들은 여전히 철밥통을 껴안고 있다. 막강한 권력으로 민간 위에 군림하면서 갈수록 낯은 두꺼워져서 정책 실패에 책임도 지지 않는다. 임기 말로 접어들자 일손을 놓고 시간 가기만을 기다리는 공무원이 태반이라는 소문도 들린다. 그러면서 이런 행태들을 감시할 언론에 대해서는 보안을 핑계로 취재 장벽을 갈수록 높이 쌓아 올리고 있다. 이 부조리를 대체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나라가 썩어 간다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공조직, 즉 공무원들이 썩어 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공무원의 ‘천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온통 진영 논리와 정쟁에만 혈안이 돼 물고 뜯는 사이 반만년 역사의 이 땅은 공무원의, 공무원에 의한, 공무원을 위한 나라가 돼 가고 있다. carlos@seoul.co.kr
  • [팩트 체크] 野 “LPP협정 개정 사안… 비준 필요” 안보 포기 오명 우려, 밀어붙이기 부담

    [팩트 체크] 野 “LPP협정 개정 사안… 비준 필요” 안보 포기 오명 우려, 밀어붙이기 부담

    지난달 30일 경북 성주골프장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최종 결정되자 야권에서 국회 비준 동의론이 재점화됐다. 사드를 배치하는 데 국회의 동의가 “필요 없다”는 여권과 “필요하다”는 야권이 첨예한 논리 대결을 펼치는 형국이다. 먼저 국회의 비준 동의권을 규정한 헌법 60조 1항에 대한 여야의 해석 차이가 논란의 핵심 원인으로 지적된다. 사드 배치의 근거가 ‘조약’이냐 아니냐가 쟁점이다. ●국방부 “LPP협정 성주엔 적용 안 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지 매입 비용만 적어도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소요 예산 편성을 위해서도 국회의 동의를 얻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드가 들어설 땅을 매입하면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문 전 대표의 주장은 사드 배치가 한·미 ‘조약’임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국방부는 사드 배치 ‘조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준에 대한 국회의 동의를 받을 사안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사드 부지를 매입해 주한미군에 공여하는 데 예산이 투입되지 않느냐”는 야당의 주장에는 “사드가 들어설 골프장과 국방부 소유의 토지를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활용하면 추가적인 재정적 부담이 들지 않는다”는 반박 논리를 내놨다. 야권은 또 성주 지역을 주한미군에 제공하는 것은 2002년 미국과 체결한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협정) 개정 사안이므로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논리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2004년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을 위한 LPP협정 개정 사항이 국회 동의를 받았다는 전례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11일 “LPP협정은 당시 문제가 된 토지들을 정리하는 데 적용됐던 내용이지 사드가 배치될 성주 지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반대하던 野의 정치적 퇴로용” 분석도 사드 배치 비준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이유는 비준 동의안 제출 권한을 지닌 정부가 법적 논리나 정치적 명분 측면에서 야당에 밀리지 않고 있어서다. 만에 하나 제출된다 하더라도 야당이 사드 비준 동의안 부결을 주도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자칫 ‘안보 포기 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비준 동의론이 사드 반대론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런 배경에서 문 전 대표의 사드 비준 동의론이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추진했다가 혼선이 생긴 더민주의 ‘정치적 퇴로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 “朴대통령, 사드 배치 절차 잠정 중단하라”

    文 “朴대통령, 사드 배치 절차 잠정 중단하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가 9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국내 배치 절차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북핵을 완전히 폐기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시 하자”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드 문제에 대한 제안’이라는 글을 통해 “이제 와서 정부가 동맹국인 미국과의 합의를 번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정부의 입장을 감안하고 존중해서 박근혜 대통령께 제안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정부는 사드 한반도 배치를 결정하고 부지까지 선정함으로써 전 세계를 향해 북핵 불용 의지와 단호한 대응 의지를 충분히 밝혔으니 사드 배치가 다소 늦춰진다고 해서 대세에 큰 지장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우선 북핵을 동결하는 것이 시급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도록 하는 수순으로 가야 한다”면서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오도록 압박하고 중국이 북한에 더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롯데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롯데골프장의 경우 부지 매입비용에만 적어도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소요 예산 편성을 위해서라도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월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부가 도대체 왜 이렇게 성급하게 졸속으로 결정을 서두르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사드 배치는 국익의 관점에서 볼 때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결정”이라고 공론화를 요청했다. 8월에도 “사드 배치는 최후의 수단이지 최선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더민주는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 당론을 유보하며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野 “사드 부지, 국회 동의 받아야” 與 “사드포대 배치 1개 더 필요”

    5일 재개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확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매입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사드 배치 부지를 군이 소유한 다른 부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에 대해 “대토든 뭐든 미군에 주기 위한 것이라면 재정적 부담이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이종걸 의원은 “대토 방식은 예산사업으로 안 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첫 번째로 대토 보상으로 한다면 이는 절차상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가 총수까지 조사받는 어려운 상태인데 강압적으로 매입했다고 할 소지가 있다”면서 “결국은 예산으로 해야 하니 국회로 (동의를 받으러) 와 줘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날 여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이종명 의원은 “(사드 배치) 반대 세력은 끝까지 반대하겠지만 그렇더라도 북한의 핵 위협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배치를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저는 개인적으로 사드 배치 1개 (포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 비준은 헌법 61조에서 말하는 7가지 범주의 조약을 맺을 때 성립한다”면서 국회 비준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 국감장에서는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 김제동씨의 영상을 보여주며 한 장관에게 직접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김씨는 해당 영상에서 방위병 복무 시절 한 장성들의 행사에서 사회를 보다 한 여성을 향해 “아주머니 여기로”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군사령관의 ‘사모님’이었다는 이유로 영창에 13일간 수감됐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野 “사드 부지, 국회 동의 받아야” 與 “사드포대 배치 1개 더 필요”

    5일 재개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확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매입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사드 배치 부지를 군이 소유한 다른 부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에 대해 “대토든 뭐든 미군에 주기 위한 것이라면 재정적 부담이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이종걸 의원은 “대토 방식은 예산사업으로 안 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첫 번째로 대토 보상으로 한다면 이는 절차상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가 총수까지 조사받는 어려운 상태인데 강압적으로 매입했다고 할 소지가 있다”면서 “결국은 예산으로 해야 하니 국회로 (동의를 받으러) 와 줘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날 여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이종명 의원은 “(사드 배치) 반대 세력은 끝까지 반대하겠지만 그렇더라도 북한의 핵 위협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배치를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저는 개인적으로 사드 배치 1개 (포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 비준은 헌법 61조에서 말하는 7가지 범주의 조약을 맺을 때 성립한다”면서 국회 비준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 국감장에서는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 김제동씨의 영상을 보여주며 한 장관에게 직접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김씨는 해당 영상에서 방위병 복무 시절 한 장성들의 행사에서 사회를 보다 한 여성을 향해 “아주머니 여기로”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군사령관의 ‘사모님’이었다는 이유로 영창에 13일간 수감됐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방부, 이번주 내로 ‘사드’ 성주골프장 소유주 롯데와 협상

    국방부, 이번주 내로 ‘사드’ 성주골프장 소유주 롯데와 협상

    국방부가 조만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배치될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 확보를 위해 부지 소유주인 롯데와 협상에 들어간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이번 주에 롯데 측과 접촉해 부지 이전과 관련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주골프장 부지는 골프장(96만㎡)과 임야(82만㎡)를 합해 178만㎡에 달한다. 국방부는 부지 전체를 매입하는 것을 우선 고려하고 있는데, 매입 비용은 1000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면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최대한 신속한 배치를 원하는 국방부는 군이 소유하고 있는 다른 토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롯데 측이 돈을 원할지 다른 땅을 원할지 우선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며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성주골프장을 운영하는 롯데스카이힐성주CC는 지난달 30일 사드 배치 발표 직후 낸 입장 자료에서 “국가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 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골프장 폐쇄에 따른 직원 보상 문제와 관련 “롯데 측과 협의해 나가면서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성주골프장 확정] 中언론 “사드는 미국이 파놓은 구덩이로 빠져드는 것”

    정부가 30일 사드 배치 지역을 최종 결정한 데 대해 신화통신은 “사드의 한반도 진입은 미국이 파놓은 구덩이로 빠져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통신은 “늑대를 제 집에 끌어들이는 것과 같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사드 배치의 명목은 한국의 안보 보호지만 실제로 보호하는 것은 주한 미군의 안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사드 배치를 통해 북한으로부터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환상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자신도 속이고 남도 속이는 것”이라며 심리적인 위안 외에 한국은 진정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를 미국의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규정한 신화통신은 “앞으로 미국이 일본과 다른 국가에도 사드를 배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통신은 “사드 문제가 핫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연말의 대통령 선거까지 한국에는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며 지금이라도 사드 철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민일보도 이날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면 레이더는 김천시를 향할 것”이라며 “김천시민의 반대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고소식망도 “사드 배치 부지 변경의 목적은 현지 주민들의 반대를 완화하는 동시에 반대의 민의를 분열시키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드 성주골프장 확정] 김천시 “14만 시민 철저히 무시” 원불교계 “단호히 대응”

    한·미 군 당국이 30일 사드 배치 최종 부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을 확정하자 성주와 김천지역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제3 후보지로 변경을 요청했던 성주군는 대체로 수용하는 분위기인 반면 성주골프장과 인접한 김천시는 반발하고 나섰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성주군을 방문,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 등에게 “시뮬레이션 결과 성주골프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이를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반대하는 군민을 고려, 공식 의견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도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찾아가 그동안 경과를 설명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김천시 설명회는 무산됐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30여명이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며 박보생 시장이 단식투쟁 중인 김천시청 2층 회의실을 걸어 잠근 채 면담을 막았기 때문이다. 김천시는 성주골프장이 농소면·남면과 불과 1~5㎞ 거리로 가까운 데다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게 돼 전자파 피해 지역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해 왔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 생존권과 생활권 보장을 위해 사드에 반대하는 세력과 공동으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도 “14만 김천시민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사드 반대 세력과 연대해 한반도 평화와 사드 배치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불교의 반발도 거세진다. 성주골프장 남쪽 3㎞ 지점에 원불교 성주성지가 있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도 기자회견을 갖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사무여한(死無餘恨)의 법인정신으로 정부의 부당한 결정에 맞서 가장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천·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드 성주골프장 확정] 성산포대보다 부지 넓고 고도 높아… 79일 만에 바뀐 ‘최적합지’

    [사드 성주골프장 확정] 성산포대보다 부지 넓고 고도 높아… 79일 만에 바뀐 ‘최적합지’

    민가 적어 전자파 논란도 줄어들 듯 軍 소유 경기도 땅과 교체 방식 거론 30일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확정하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 작업에 가속이 붙게 됐다. 국방부는 당장 부지 확보 협의 등을 시작으로 내년 중 사드 포대 운용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천시 주민, 원불교계 등의 반대 여론을 설득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이날 국방부의 결정은 작전 운용 가능성과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성주골프장은 기존 배치 후보지였던 성산포대보다 부지가 넓어 사드 포대 운용에 더 유리하며, 진입로와 전기·수도 등 시설이 갖춰져 있어 배치 시기를 앞당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른 후보지는 산림 훼손을 동반한 대규모 토목공사 등을 해야 하지만 달마산(성주골프장)은 공사 소요가 크게 없어 적기에 기지 조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해발고도가 680m로 기존 부지보다 300m가량 높고 주변에 민가가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 논란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아울러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배치 부지를 변경한 모양새가 돼 성주 지역의 반대 여론을 무마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지난 8월 27일부터 한 달 동안 환경, 토목, 전자파 분야 등의 전문가 6명의 의견을 받아 부지 가용성을 평가했다. 국방부는 롯데 측과의 협의를 통해 부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 측은 이날 입장 자료에서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 결정을 긍정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성주골프장은 전체 지가가 골프장(96만㎡)과 임야(82만㎡)를 합해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직접 부지를 매입하는 대신 군이 소유한 경기도 지역의 땅과 성주골프장 부지를 바꾸는 ‘대토’ 방식 등이 거론된다. 국방부는 부지를 확보하면 미군에 부지를 공여하기 위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의, 시설 설계 및 공사, 포대 이전 등 절차를 차례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최근 5차 핵실험을 비롯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진 만큼 내년 말 목표인 사드 배치 시기를 가능하면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종 배치 부지가 김천에 접한 성주골프장으로 결정되면서 김천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민·관·군 주민안전협의체(가칭)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천시는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사드 부지 인근에 성지를 둔 원불교 역시 고강도 반대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은 주민들이 군의 충정을 이해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천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나부터 사드와 가까운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주민 설득에 나섰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경북도, 성주군, 김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장 및 국회를 상대로 제3후보지 평가 결과를 설명한 뒤 곧이어 비공개 언론 브리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이며 국민적 관심사인 사드 배치 최종 부지를 국회와 지자체장에게만 설명하고 공개적인 대국민 설명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것이다. 국방부 출입기자단은 국방부에 공식 발표 및 질의 응답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으나 국방부는 “성주군수 등에게 설명한 것이 공식적인 발표”라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기자단이 비공개 브리핑을 거부하자 국방부는 2장 분량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최종 사드 배치 부지를 발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성주골프장 가는 사드… “내년 배치” 속도전

    성주군 ‘수긍’… 김천시·원불교 “반대” 中 “결연히 반대… 필요한 조처 할 것” 국방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한·미 당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방어 수단으로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한 지 84일 만이다. 군 당국은 인근 주민 설득을 포함해 사드 포대 조성 작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사드의 최종 배치까지는 이제 ‘국민적 합의’만 남은 상황이다. 국방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주골프장이 위치한 달마산이 부지 가용성 평가기준을 가장 충족한 것으로 나타나 이곳을 최종적인 사드 배치 부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경북도청에서,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은 성주군청에서 각각 이 같은 결과를 설명했다. 국방부는 김천시청에 황희종 기획조정실장을 보냈으나 김천시 측이 설명회를 거부해 무산됐다. 한민구 장관은 국회에서 여야 대표 등을 대상으로 부지 선정 결과를 설명한 뒤 협조를 당부했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지난 7월 성주군 성산포대를 사드 배치 후보지로 결정했지만 거센 반대 여론과 함께 성주군이 변경을 요청하자 ‘제3후보지’ 3곳에 대한 현장실사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초전면 달마산(성주골프장) 중 달마산 지역이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결론을 얻었다. 성주골프장은 해발 680m로 성산포대(380m)보다 해발고도가 높고 성주읍으로부터 18㎞가량 떨어져 있어 레이더 안전성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국방부는 롯데 측과 협의해 부지를 확보한 뒤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우선 내년 말 배치를 목표로 하고, 배치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국민 설득 작업도 이어 간다. 군 당국의 결정에 대해 성주군은 대체로 수긍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천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성주골프장 500m 인근에 성지를 둔 원불교 측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중국도 거듭 반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는 중국을 포함한 역내 국가의 전략 및 안보 이익을 훼손하며 지역 전략균형을 파괴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국가안전 이익과 지역 전략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국방부도 “중국인은 반드시 자기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진다”면서 “한·미 동향을 주시하며 관련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또 금요일…사드배치·검찰총장 사과 그리고 우병우 ‘무혐의’

    또 금요일…사드배치·검찰총장 사과 그리고 우병우 ‘무혐의’

    또 금요일이었다. 정부의 국가 중대 사안 발표와 검찰 수장의 대국민 사과 그리고 대통령 최측근 인사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흘리기’가 하루에 이어졌다. 아직 금요일이 끝나기 전까지 “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른다”는 출입처별 기자들의 걱정 또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주말이 시작되면서 언론 주목도가 낮은 금요일에 민감하거나 불편한 발표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김수남 검찰총장 “검찰 명예 바닥 떨어졌다” 사과 30일 오전은 검찰 출입 기자들이 바빴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청렴서약식’에서 김수남 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진경준(49) 전 검사장이 김정주 NXC 회장으로부터 넥슨 주식과 차량 등을 뇌물로 받아 지난 7월 구속기소됐고,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사위인 김형준(46) 부장검사도 고교동창 김모(46)씨로부터 5000여 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지난 29일 구속되면서 “검찰총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김 총장은 이날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면서 “최근 일부 구성원의 연이은 비리로 정의로운 검찰을 바라는 국민께 실망과 충격을 안겼고, 검찰의 명예도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과 청렴은 바로 우리 검찰조직의 존립 기반”이라면서 “공정하지 않으면 옳은 판단을 할 수 없고, 청렴하지 않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총장은 진 전 검사장 구속 당시에는 비공개로 진행된 고검장 회의에서 사과했을 뿐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두 사건 모두 ‘개인적 비리’인 만큼 검찰 조직의 수장이 공개사과 할 사안은 아니라는 의견도 많았다. ●국방부 ‘뜨거운 감자’ 사드 배치, 성주골프장 발표 후보지로 거론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 등의 거센 반발로 진통을 겪어 온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은 결국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 부지로 확정됐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찾아가 사드배치 지역을 기존의 성산포대 대신 성주골프장으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을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등에게도 통보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국가 안보 관련 중대 사안을 발표하면서 정작 국방부를 출입하는 기자들과는 마찰 끝에 결국 ‘보도자료 배포’ 형식만 취했다. 국방부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공식 브리핑’이 아닌 비공개 ‘백그라운드 브리핑’ 형식으로 부지 결정을 발표하기 하면서 기자단의 거센 반발을 샀다. ●검찰, ‘우병우 부동산 특혜’ 무혐의를 흘리다 오후 2시 23분.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우병우 수석 처가-넥슨 땅 거래, 자연스럽지 않다고 보기 어렵다”라는 한 줄짜리 속보가 나왔다. 우 수석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이 사실상 ‘무혐의’로 결론 낸 것이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비위 의혹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직무 기밀 누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쯤 “(우 수석 관련 거래와 관련된) 팩트만 놓고 보면 자연스럽지 않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의 성격은 거의 파악이 됐으며, 자유로운 사적인 거래로 보고 있다”면서 “금품 거래라든가 다른 특별한 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 수석 처가는 2011년 3월 강남역 근처에 있는 3371㎡(약 1020평) 토지를 1365억원(국세청 신고 기준)에 넥슨코리아에 팔았다. 넥슨코리아는 이듬해 1월 바로 옆 땅 134㎡(약 40평)를 100억원에 추가 매입한 뒤 그해 7월 두 토지를 합쳐 1505억원에 부동산 개발 업체에 되팔았다. 거래 외형만 따지면 140억원의 차익을 냈지만, 양도세 등 세금과 거래 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우 수석 처가 쪽에서 넥슨코리아에 땅을 팔기 전 1100억원대에 땅을 내놨다는 부동산 업자의 광고까지 알려져 넥슨코리아가 이 땅을 고가에 사 줘 결국 우 수석 측에 경제적 이익을 안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참고인 조사를 다 했다”면서 “특별히 의미 있는 진술이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원불교 “가짜 안보 빌미, 성지 강제 침탈”

    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원불교 “가짜 안보 빌미, 성지 강제 침탈”

    원불교가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최적지로 선정된 데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성주골프장과 직선거리로 500m에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송규 종사의 생가터와 구도지 등이 있기 때문이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원불교 대책위)는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산 종사와 주산 종사 생장지인 성주 성지에 사드 배치는 절대 불가하다고 누차 분명히 밝혔음에도 이와 같은 결정을 강행한 것은 우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규탄했다. 또 “성주 성지가 인접한 롯데 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을 일방적으로 주한 미군 사드 부지로 발표한 것은 가짜 안보를 빌미로 우리의 성지를 강제로 침탈하겠다는 포고와 같다”며 “우리는 ‘평화의 성자’가 나신 성스런 은혜의 땅에 신냉전체제의 도화선이 될 사드 배치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불교 대책위는 이어 “원불교인들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사무여한(死無餘恨)의 법인정신으로 정부의 부당한 결정에 맞서 가장 단호하게 맞서나갈 것”이라며 “사드 배치를 완전히 철회하는 그 날까지 종교인의 소명을 다할 것을 천명한다”고 했다. 원불교 출가자와 재가자 10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명상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부 “성주골프장에 사드 배치”…지자체·국회에 설명(속보)

    국방부 “성주골프장에 사드 배치”…지자체·국회에 설명(속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부지가 결국 경북 성주 초전면에 있는 성주골프장으로 결정됐다. 국방부는 30일 오전 사드 배치를 위한 제3부지 평가 결과,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로 결론났다는 내용을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에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쯤 예정돼 있던 김천시와 성주군에 대한 (사드 배치 부지에 대한) 설명이 해당 지자체 단체장의 요청에 의해 오전으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민구 장관도 현재 국회 각당별로 설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와 국회에 대한 설명은 오전 11시쯤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김천 주민들 반대 등 남은 과제는?

    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김천 주민들 반대 등 남은 과제는?

    국방부가 30일 오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선정 결과를 공개한다. 부지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지 발표 이후에도 남은 과제들이 많다. 우선 국방부는 이날 사드를 성주골프장에 배치하는 방안을 공식화하면 성주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 측과 본격적인 소유권 이전 협상에 착수하게 된다. 당초 한미 공동실무단이 사드 부지로 선정했던 성주읍 성산리 성산포대와는 달리 성주골프장은 민유지인 만큼, 소유권 이전 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성주골프장 부지는 골프장(96만㎡)과 임야(82만㎡)를 합해 178만㎡에 달한다. 성주골프장 부지 가격은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롯데 측으로부터 성주골프장의 소유권을 넘겨받는 방식으로는 ‘대토’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이 거론된다. 대토는 국방부가 성주골프장을 매입하는 대신, 군이 보유한 다른 토지와 맞바꾸는 것을 가리킨다. 성주골프장 매입에 드는 예산을 줄일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성주골프장을 매입할 경우 거액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만큼,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경우 야권의 사드배치 반대 기류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국방부가 어떤 방식으로든 성주골프장의 소유권을 확보하게 되면 사드를 운용할 주한미군 측에 부지를 공여하는 절차가 시작된다. 성주골프장은 한미 공동실무단이 사드배치 제3부지 후보로 검토했던 금수면 염속봉산과 수륜면 까치산과는 달리 진입로를 포함한 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어 공사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드를 성주골프장에 배치할 경우 김천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것도 남은 과제다. 성주골프장은 김천시 바로 남쪽에 있어 김천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드 레이더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성주골프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중요한 절차로 떠오를 수 있다. 환경영향평가에 주민들이 참가하는 등 투명성을 담보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방부는 김천 주민들과 대화 채널도 만들어 사드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잠재우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산포대가 사드 최적지라던 국방부, 79일 만에 “성주골프장이 최적지”

    국방부가 30일 오후 사드를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에 배치한다고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드 최적지가 79일 만에 바뀌게 됐다. 애초 배치지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난과, 여론에 밀려 안보 사안을 변경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3일 국방부는 성산포대를 두고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지역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사드배치 부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79일 뒤 국방부는 부지를 성주골프장으로 변경하게 된 것에 대해 “당초 군은 비용과 소요 기간 등을 감안해 국유지만을 대상으로 부지를 선정해 성주골프장을 고려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군사적 효용성이 성산포대 못지않고 주민 반발도 최소화할 수 있는 부지가 인근에 있었는데도 사유지라는 이유로 이를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핵심무기의 배치 장소를 여론에 밀려 변경한 좋지 못한 선례를 남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이 지난 7월 성산포대를 사드배치 장소로 발표하자 성주 주민들은 격렬히 반발했다. 황교안 총리가 성주에 내려가 설득을 시도했지만 6시간 넘게 고립되며 성난 민심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2일 “성주군과 협조해 빠른 시일 내 제3후보지를 평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주일 뒤인 29일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후보지 3곳에 대한 평가에 착수했다. 한 달여에 걸친 평가 끝에 나온 결론은 성주골프장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