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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경찰서 앞에 ‘개 사료’ 뿌려…“사드반대 강제 진압” 항의

    성주경찰서 앞에 ‘개 사료’ 뿌려…“사드반대 강제 진압” 항의

    사회활동가 박모(44)씨가 11일 오전 11시쯤 경북 성주경찰서 정문 앞에 개 사료를 뿌리면서 항의했다.박씨는 지난 7일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 때 경찰이 사드 반대 주민 등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데 항의표시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찰의 소성리 진압으로 70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양심의 소리를 듣지 못한 경찰에 케어가 필요할 듯해서 개 사료를 살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개 사료를 살포하고 경찰관과 대화한 뒤 자리를 떠났다. 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을 뿌린 혐의로 구속되고, 지난해 11월 국정농단사건으로 최순실씨가 검찰에 소환되는 현장에서 개똥을 투척했다가 긴급체포되기도 했다. 성주경찰서는 “박씨가 개 사료를 뿌린 뒤 스스로 모두 치워 형사입건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일 100일 맞는 김동연號… 文정부 첫 경제팀 호흡은

    16일 100일 맞는 김동연號… 文정부 첫 경제팀 호흡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6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팀인 ‘김동연호’는 아직까지는 호흡이 잘 맞고 있지만 ‘패싱’(따돌리기)과 ‘실세’라는 수식어들이 말해 주듯 팀워크를 해치는 위협 요소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 부총리는 지난 6월 9일 경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취임했다. 뒤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같은 달 13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각각 취임했다. 7월에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3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1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18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22일)이 뒤따랐다. ‘김동연 경제팀’은 출범하자마자 북핵 리스크에서 촉발된 북·미 갈등,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부동산값 급등, 가계부채 등 안팎 악재에 직면했다. 그 와중에도 “일자리 만들기, 소득 주도 성장 등으로 상징되는 J노믹스(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철학)를 무난하게 새 정부 정책에 이식했다”는 평가(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를 받았다.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과 최저임금 인상분 정부 보전, 슈퍼리치와 재벌기업 중심의 부자증세도 밀어붙였다. 새 정부 공약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등 국토부 예산을 대거 삭감했지만 부처 간에 큰 갈등을 노출하지 않은 것은 김 부총리의 리더십으로 인정할 만하다는 칭찬이 나온다. 하지만 “불안불안하다”는 얘기도 많이 나온다. ‘실세’로 꼽히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김 부총리를 제치고 ‘8·2 부동산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기재부 차관을 비롯해 관계 부처 차관들이 김 장관 뒤에 ‘병풍’처럼 도열했다. 김 장관 못지않게 실세로 꼽히는 김상조 위원장은 조직 정원을 60명이나 늘렸다. 기재부 등 한 명도 늘리지 못한 다른 부처는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 교수 출신으로서 행정 경험이 부족한 백운규 장관은 잇단 말 실수로 경제팀 평점을 끌어내리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과 김영록 장관은 소리 없이 부총리를 받치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행정고시 선배라는 점에서 김 부총리로서는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부자 증세에 이어 보유세 인상 논의 과정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는 당·청의 ‘경제부총리 패싱’ 조짐도 김동연 경제팀에는 압박 요인이다. 저출산·고령화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많은데 철학 공유가 확실치 않은 점은 우려스런 대목으로 지적된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팀 안에서도 소득 주도 성장을 저마다 다르게 이해하는 모습이 종종 노출되고 있다”면서 “단기 대책과 장기 전략을 조화시키기 위한 더 많은 토론과 역할 분담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출범 넉 달이 넘도록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하지 못해 경제팀은 아직도 ‘완성체’가 되지 못한 상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조희연 “특수학교, 양보 문제 아니다… 예정대로 설립”

    조희연 “특수학교, 양보 문제 아니다… 예정대로 설립”

    국립한방의료원 건립 사실상 불가 교육청 땅… 복지부도 “계획 없다” 문화시설 등 주민 설득안 마련도 서울 강서구 옛 공진초등학교 자리에 특수학교(가칭 서진학교)를 세우는 문제를 두고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키를 쥔 서울시교육청이 “예정대로 내년 공사의 첫 삽을 뜨기 위한 일정을 밟겠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이 특수학교를 대신해 유치를 희망하는 ‘국립한방의료원’ 건립은 한동안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수학교는 원자력발전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것이 아니다. 생존권이자 인간의 기본권 문제”라면서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이 “특수학교 대신 국립한방의료원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데 대해 양보할 문제가 아님을 못 박은 것이다. 특수학교 부지는 교육청 소유인데다 도시계획법상 ‘학교용지’이기 때문에 교육청이 수락하지 않으면 병원을 지을 수 없다. 조 교육감은 지난 7월 6일과 이달 5일 등 두 차례 특수학교 설립 문제를 두고 주민 토론회를 했다. 하지만 한방의료원 건립을 원하는 주민과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당시 장애아 학부모들은 “다른 지역 학교로 가려면 2시간이나 걸린다.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읍소하며 주민들 앞에 무릎을 꿇으며 큰절까지 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시교육청은 학교 설립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주민 설득은 따로 해가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중 특수학교 설계 공모작을 선정하고 내년에 공사해 2019년 3월 개교(정원 142명)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학교의 설계 공모를 마감해 심사 중”이라면서 “특수학교 건립은 되돌릴 수도 없고, 되돌릴 만한 여건도 안 된다”고 말했다. 강서구의 특수교육 대상자는 640여명인데 특수학교는 교남학교 1곳(정원 100명)뿐이라 장애학생들이 1~2시간씩 원거리 통학하는 현실에서 더이상 개교를 늦출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에는 2002년 종로구 경운학교가 문 연 이후 15년째 공립 특수학교가 생기지 않았다. 시내 특수학교가 29곳에 멈춰 있다 보니 특수교육 대상학생 1만 2929명 중 34.7%(4496명)만 특수학교에 다니는 현실이다. 한방의료원 관련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정부는 건립 사업을 확정한 바가 없고, 어떤 계획도 없는 상태”라는 입장이다. 시 교육청 측도 “한방의료원 건립은 구체적 계획도, 실체도 없다”면서 “2016년 4월 총선 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유치하겠다고 공약해 주민 기대감을 키웠는데 정작 ‘땅주인’인 교육청과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지역 주민 설득을 위한 다른 대안을 마련 중이다. 교육청은 특수학교 설계와 건물 배치 등에 주민을 참여시켜 지역 특색에 맞게 디자인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또 아동도서관과 열람실, 강연·세미나실, 영상관람관, 카페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인 ‘지혜의 숲’을 건립해 주민들에 개방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4년 뒤쯤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내 중학교가 통폐합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때 빈터가 생기면 한방의료원 설립 등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핵에는 핵으로” 또 불붙은 전술핵… 배치 땐 ‘B61’ 핵폭탄 유력

    “핵에는 핵으로” 또 불붙은 전술핵… 배치 땐 ‘B61’ 핵폭탄 유력

    1991년 부시 핵 감축 선언 철수 미 대통령 결심 땐 언제든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나 한·일 핵무장 허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이 전해진 뒤 전술핵 재배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핵 도입을 적극 찬성하는 자유한국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변한 게 없다”며 공식적으로는 재배치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전술핵은 근거리 표적을 공격하기 위해 전술적으로 운용하는 핵무기를 말한다. 핵배낭이나 핵지뢰, 핵폭탄, 단거리 및 중거리미사일에 탑재하는 핵탄두 등을 통칭한다. 통상 수십~수백kt 정도의 위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탑재 핵탄두는 전략핵무기로 부른다. 국군의 핵무장과는 달리 주한미군 전술핵 배치는 미군 통수권자, 다시 말해 미 대통령의 ‘결심’만 있으면 가능하다. 핵확산금지조약(NPT)과도 상관이 없다. 미국은 1950년대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배치했으며 냉전 붕괴 이후인 1991년 9월 조지 H 부시 대통령의 핵무기 감축 선언에 따라 모두 철수했다. 당시의 전술핵 철수는 국내 정치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학생운동권 세력은 ‘반미 반전 반핵’을 기치로 내걸고 주한미군 핵무기 철수를 강력 요구했다. 북한에 핵무기가 없던 상황이니 주한미군 전술핵만 철수하면 한반도는 비핵지대가 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미 전술핵 철수 직후인 1991년 11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 나온 배경이다. 전술핵 재배치 찬성 측은 북한의 핵개발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균형이 기울어진 만큼 비대칭 전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재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핵에는 핵으로 맞서자는 ‘공포의 균형’ 논리다. 미군 전술핵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으로 배치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유럽에서 미군 전술핵은 1952년 7개국(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터키, 그리스) 미군기지에 처음 배치됐다. 이후 미국 자체 판단으로 영국과 그리스가 빠졌고 지금은 5개국 6개 미군기지에 B61 핵폭탄 200여개가 배치돼 있다. 배치된 핵폭탄은 평시에는 미국이 철저히 관리하고 유사시에는 ‘나토 핵계획 그룹’이 핵 사용 여부 등을 결정한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실효성 논란과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전술핵 철수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술핵 반대 측은 북한의 핵포기를 촉구할 명분이 사라진다는 ‘논리적 모순론’을 제기한다. 북한의 핵 개발을 가속화시키고, 남북 간 핵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불과 1~2시간 만에 즉각 날아올 수 있는 미군의 ‘핵우산’ 전력이 즐비한데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시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다 더한 중국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여권 내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여러 옵션 가운데 하나로 (전술핵 재배치를)검토할 수 있다”며 물꼬를 텄다. 더불어민주당의 문희상 의원도 “‘핵을 억제하는 방법은 핵밖에 없다’는 논리가 있는데 속 시원한 해법이라고 본다”고 가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계승한다는 국민의당에서도 군인 출신인 김중로 의원 등이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요구를 전제로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를 거론한 것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없다. 벌써부터 한반도 도입 전술핵 기종까지 예측되고 있다.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최대위력 340kt짜리 B61 전술 핵폭탄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2번째 개량 중(B61-12)인데 F16과 F15에 이어 F35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개량되고 있다. 전술핵을 보관하는 미군기지가 있는 나토 회원국 공군 전투기들도 B61 전술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게 개조돼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이 F35를 도입하면서 B61-12 탑재기능까지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반려견과 북악산 오른 文대통령… 11일 안보리 대북 제재 통과에 총력

    반려견과 북악산 오른 文대통령… 11일 안보리 대북 제재 통과에 총력

    北 10·10 도발 가능성 여전 긴장 주말 내내 공식일정 안 잡고 숙고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 내내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10일에도 청와대에 머물며 사드 배치를 둘러싼 대내외적 논란의 해법을 모색했다. 지난 7일 밤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현 상황에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다”며 국민의 양해를 구했지만, 핵심 지지층인 진보 진영 내 반발은 쉬이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사드배치철회 성주초전투쟁위원회 등 사드 반대 단체들은 지난 9일 긴급 논평을 내고 “자신이 결정한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마치 되돌릴 수도 있는 것처럼 ‘임시배치’를 강변하는 것은 자기기만이자 주민과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입장문 발표 후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담화 또는 입장문 등 대국민 메시지의 여러 형태를 고민했으나, 대통령은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최대한 빨리 입장을 내자고 했다”면서 “추가 메시지 발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드 추가 배치로 더욱 악화한 중국과의 외교 문제도 고민거리다. 청와대는 지난 4일 북한 핵실험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를 요청했으나, 중국은 일주일째 답변이 없다.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까지 완료하면서 양 정상 간 통화는 더 어려워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화 통화를 추가로 요청한 적도 없고, 현재 양국 간에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시 주석의 집권 2기를 열 10월 18일 당 대회까지는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중 간 전략적 협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함께 대북 원유 공급을 차단하는 초강경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이 정권수립일(9·9절)을 도발 없이 넘기면서 한숨 돌리게 됐지만, 10월 10일(노동당 창건일) 다시 도발할 가능성이 남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오는 18~22일 미국 방문 기간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각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에 동참하도록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토요일인 지난 9일에는 반려견과 함께 서울 북악산을 등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되, 우리는 일상적인 삶을 유지한다는 의연함을 보여 줘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공격적 대북 옵션에 ‘한반도 전술핵’ 포함”

    “美 공격적 대북 옵션에 ‘한반도 전술핵’ 포함”

    미국 정부가 대북 옵션으로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 한국·일본의 핵무장 용인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NBC뉴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NBC에 밝혔다. NBC는 수십명의 백악관·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트럼프 행정부가 사이버 공격과 정찰 강화를 포함한 ‘공격적인’ 대북 옵션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이 대북 원유 금수 조치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의 독자적인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막지 않겠다’는 뜻을 중국 측에 전했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미국의 고위 국가안보 보좌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각한 결과가 예상된다’면서도 대북 선제타격과 미국의 핵 역량 사용 방안을 포함한 군사행동 옵션을 제시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내 ‘북핵 해결을 위한 의원 모임’은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했다. 아울러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과 유사한 대북 옵션도 보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교역하는 중국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등 ‘외교적으로 위험한 조치’ 역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백악관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 외교적으로 위험한 조치에는 역내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더해 유럽에서 가동되는 지상배치형 ‘SM3’ 요격미사일 체계를 역내에 배치하는 식이라고 NBC는 설명했다. 미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해 북한에서 출항하거나 북한으로 입항하는 모든 선박의 검색을 강제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선박 검색 강화 옵션을 설명하면서 “미사일 부품과 기술뿐 아니라 북한이 수입하는 자재들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NBC는 전술핵 배치와 관련, “많은 이들이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30여년에 걸친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뒤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핵무기 사용은 극단적인 공격 수단으로 북한뿐 아니라 한국 등 주변국까지 피해가 너무 크다”면서 “또 미국뿐 아니라 동맹국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은 미 관리들에게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한다면 북한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선제타격을 한다면 모든 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하태경 “추미애, 사드 괴담 양산…잘못 인정하고 사과하라”

    하태경 “추미애, 사드 괴담 양산…잘못 인정하고 사과하라”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0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괴담’을 퍼뜨려왔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사드 4기의 추가 배치 결정을 환영한다’며 “하지만 사드 배치 반대에 열을 올렸던 추미애 대표만 유독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추 대표는 심지어 확인되지 않은 사드 괴담까지 양산하며 국민을 공포로 몰아세웠다”며 “문재인 정부의 사드 배치 과정에서 추 대표는 과거 발언을 반성하기는커녕 일언반구의 해명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추 대표를 ‘비겁자’라고 표현하며 “비겁자가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드 괴담을 퍼뜨린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추미애 대표에 대한 하태경 의원의 비난이 도를 넘어섰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이간질하려는 저열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백 대변인은 “바른정당 대표가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하고, 바른정당에 대한 낮은 국민 관심도 등 당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면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며 “국민은 하 의원이 정치적 체급을 올리기 위해 추 대표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과 공격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정도를 걷기를 바란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정은 정조준한 안보리 제재, 中·러 동참해야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핵·미사일 개발 폭주를 하는 북한을 응징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추진되고 있다. 오는 11일 표결 처리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도 감지된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북 결의안 초안은 기존의 결의안과 차원이 다른 고강도 제재가 특징이다. 북한의 원유 수입 및 섬유제품 수출과 해외 노동자 파견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인사 5명을 제재 명단에 넣었다. 북한 밀수선박 단속 시 군사력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번 제재안에 넣은 원유 금수는 북한 경제를 마비시킬 만큼 강력하다. 섬유 수출 금지는 돈줄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의지다. 유엔 제재 대상에 북한 최고 통치자인 김정은의 이름을 올린 것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완전 고립시키겠다는 의미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는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이후 모두 8차례 있었다. 6차 핵실험에 따른 이번 제재안이 통과되면 9번째다. 매번 대북 제재의 강도 수위는 높아졌고 최근 대북 제재인 2371호의 경우 북한의 주력 상품인 광물·수산물의 수출까지 전면 금지했지만 결국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을 막지 못했다. 이번 대북 결의안은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북한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수준으로 제재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초강력 대북 제재안이 현실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가 걸림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에서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대북 강경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11일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가 가장 큰 문제다. 과거의 전례에 비춰 대북 제재의 강도가 현격하게 낮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표면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외치면서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이중적 태도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이 북핵 공조에 미온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북핵 문제는 궁극적으로 군사옵션이 아니라 외교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지만 지금은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의 야욕을 꺾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면 원유 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북한을 감싸려 드는 중·러의 태도가 작금의 북핵 위기를 증폭시켰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정부는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한·미·일 공조 체제를 가동해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관철해야 한다.
  • [사설] 도 넘은 中 막말과 경제 보복, 정부는 뭐 하나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와 언론의 반발이 점입가경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그제 사설을 통해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고 극언을 퍼부었다. 사드를 북핵과 더불어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악성종양’으로 간주한 이 신문은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다툼에 개구리밥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인민일보 역시 어제 1면 사드 비판 논평에서 “미국이 사드 배치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 한반도 정세 긴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전략적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환구시보는 “한국이 독립적 사고 능력을 거의 잃은 것 같다”고 거들었다. 북핵 위기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를 따지기에 앞서 14억 대국 언론의 저급함과 용렬함에 개탄을 금하기 어렵다. 이런 언론을 가진 나라를 핵심 이웃으로 두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비단 언론만의 문제가 아니다. 본격화 조짐을 보이는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보복 조치는 우리 경제산업 전반에 실질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당장 현대차 중국 법인의 운명이 위태롭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차가 현대차와의 합작을 끝내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차가 비용절감을 위해 베이징현대의 납품사를 중국 현지 기업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지만 현대차가 이를 거부해 갈등이 불거졌다”며 책임을 현대차에 떠넘기기도 했다. 이미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반 토막 난 현대차로선 중국 시장 퇴출이라는 극단적 상황마저 배제할 수 없는 위기에 놓인 셈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불매운동에 허덕이다 결국 어제 남은 이마트 매장 6곳마저 매각하고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중국 내 112개 점포 중 87곳의 영업을 중단한 롯데마트는 지난 3월 3600억원을 긴급 수혈한 데 이어 최근 34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피해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광업계와 화장품 업계, 문화콘텐츠업계 등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이다. 정작 딱한 건 우리 정부의 태도다. 중국의 오만이 극으로 치닫고 우리 기업들이 온몸으로 피해를 떠안고 있건만 우리 정부의 대응은 보이지 않는다. 사드 보복 피해 실태조차 온전히 파악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당장 범정부 차원의 민관 합동 대응팀을 구성해 부당한 보복 조치에 엄중히 대응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인맥에 집착하는 한국… 사실은 돈독하지 않다

    인맥에 집착하는 한국… 사실은 돈독하지 않다

    슈퍼피셜 코리아/신기욱 지음/문학동네/252쪽/1만5000원 지금의 한국을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가 그중 한 명일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대학 교육을 받고 미국 유학을 떠나 30여년 동안 미국 학계에서 손꼽히는 여러 대학에 몸담아 온 학자이자 전방위로 활동하는 아시아 전문가다. 2005년부터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2015년 안식년을 이용해 8개월간 한국에 머물렀다.신 교수는 ‘슈퍼피셜 코리아’에 한반도 전문가로 미국에서 활동하며, 그리고 32년 만에 한국의 안쪽을 들여다보면서 느낀 생각과 고민을 담았다. 책에서 신 교수는 한국 사회를 끈끈한 인맥으로 묶이고 지연, 학연, 혈연 등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슈퍼네트워크 사회’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실제 인간관계는 겉보기와 달리 돈독하지 못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뭉치고 흩어진다는 점에서 슈퍼피셜(피상적인)하다고 꼬집는다. 19대 대선 기간 중 목도한 폴리페서들의 행태는 납득하기도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스탠퍼드대의 경우 교수들은 매년 봄이 되면 지난해에 ‘책무의 상충’이나 ‘이해관계의 상충’에 해당하는 일이 있었는지 보고할 의무가 있다고 전하며 대학이 대학다우려면 폴리페서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 상황과 외교 난맥상에 대한 지적은 특히 눈길이 간다. 신 교수는 “북한을 압박하더라도 남북 간 대화는 재개돼야 한다”면서 “제재가 대북 정책의 수단이 될지언정 목적이 될 수는 없고, 대화 국면으로 들어서는 것이 반드시 유화 정책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쟁 시에도 대화 채널은 열어 놓는 법”이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미국이나 중국에 기댈 것이 아니라 한국 스스로 더욱 주도적으로 나서 남북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서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당사자이고, 현실적으로 미국과 중국은 북핵 문제에 대처할 유효한 수단이 현재로선 없기 때문이다. 또 자칫 한반도에서 한국-미국-일본과 북한-중국-러시아가 대치하는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그는 “‘등 터지는 새우’ 신세에 이젠 작별을 고하자”며 “원칙은 분명하게, 전략은 유연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경제부처 수장 3인 “혁신성장도 챙기겠습니다”

    경제부처 수장 3인 “혁신성장도 챙기겠습니다”

    사드 배치로 中 경제보복 우려 지적엔 “통화스와프 연장 등 물밑 논의 계속” 정부가 기업의 사내벤처로 출발했다가 독립한 기업에 세제 지원 혜택을 주고 각종 규제를 풀어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PLK테크놀로지를 방문했다. PLK테크놀로지는 현대자동차 사내벤처팀에서 분사한 회사로 차선이탈,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등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김 부총리는 “대기업 사내벤처가 분사해 나와도 (모기업) 지분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공정거래법상 계열사로 편입되는 문제가 있다”며 “또 사내벤처는 세제 지원이나 정부조달사업에서 중소기업이 누리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관계 부처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벤처 지원 로드맵인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경제부처 수장들이 함께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전날 한·러시아 정상회담을 마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귀국한 김 부총리는 백 장관과 김 위원장에게 현장방문 동행을 먼저 요청했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복지 강화를 통한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기업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성장을 경제정책의 두 가지 축이라고 강조했으나 지금까지 혁신성장은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혁신성장과 기업활동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왔다”면서 “산업부는 산업 진흥을, 공정위는 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위해 노력하는데 두 기관의 수장이 함께 왔기에 시장과 기업에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바뀌고 산업 생태계가 바뀌는데 거기에 미래 먹거리가 있다”며 “기업이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어떤 정책 지원이 필요한지 벤처인의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경제정책은 공정거래정책만으론 부족하고 산업정책과 항상 결합해야 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면서 “부총리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조화로운 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거들었다. 한편 김 부총리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의 경제보복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식 이의 제기는 어렵지만 통화스와프 연장 등 중국과 실무·책임자 선에서 물밑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대통령 “최종배치 여부는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를 강행한 지 하루 만에, 정확하게는 36시간여 만에 입장을 발표했다. 애초 청와대는 대통령 담화 형식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청와대는 이날 오후 8시를 넘겨 출입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입장문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사드 임시배치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더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사드 배치 과정에서 대규모 공권력과 반대농성 중이던 주민들이 충돌해 부상당하고,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사드 배치를 반대해 온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배신했다”고 규탄했으며, 정의당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강력 항의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자문그룹 ‘10년의 힘’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도왔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마저 한 토론회에서 “우리가 촛불로 문재인 대통령을 뽑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대통령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작심 비판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입장문은 미국, 중국 등 사드 관련국보다는 우리 국민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에도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등 정부를 믿어 달라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엄중’이란 단어를 세 차례 언급하며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사드 임시 배치의 성격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규정했다. 이날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의 입장 발표가 늦어지는 데 대한 비판과 함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회 동의 절차를 밟아 사드 배치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그렇지 않다”고 적극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길 기다렸고, 환경부에서 미세먼지 측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해서 일주일을 또 기다렸다. 이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국방부와 협의해 날짜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했으니 절차적 정당성 또한 지켰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책임을 덜고자 의도적으로 러시아 순방 기간을 택해 사드 배치를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고 사드 발사대 배치 준비가 완료된 시점과 맞물렸을 뿐 오히려 청와대 내에서는 대통령 순방과 맞물리니 (배치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순방과는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드 반대 측 “철거투쟁 계속” 도로 막고 軍차량 검문

    사드 반대 측 “철거투쟁 계속” 도로 막고 軍차량 검문

    주한미군의 경북 성주골프장 사드 추가 배치가 지난 7일 완료됐지만 사드 배치 반대 측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사드 배치 반대 시민단체와 주민 등은 8일 성주골프장과 2.5㎞ 떨어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2차선 도로 중간에 검문검색대를 다시 설치했다. 5∼6명이 나와 기지로 향하는 차량을 일일이 검문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을 위해 이를 철거했다. 군 관계자는 “차량 검문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마찰을 우려해 사드 장비 운용을 위한 유류 등 각종 물자를 헬기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불법으로 설치한 검문검색대를 철거할 방침이다. 그동안 사드 반대 집회가 열리던 소성리 마을회관 주변에는 부서진 천막과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사드 반대 측이 마을회관 앞에 설치한 텐트 7개는 모두 부서진 상태였다. 하지만 소성리 종합상황실로 사용하던 컨테이너는 그대로였다.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경찰이 7일 새벽 천막을 철거하면서 안에 있던 십자가, 성경, 목탁 등을 모두 밟거나 부쉈다”고 주장했다. 사드 반대 측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리는 ‘사드 배치 강행 문재인 정부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하느라 서울로 떠났고 일부는 다친 상처를 치료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파악된 다친 주민만도 50여명이나 된다”면서 “개별적으로 치료받는 주민까지 감안하면 훨씬 많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드 반입 저지 과정에서 119 구급대로 이송된 주민이 36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소성리 마을회관 앞은 오랜만에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태풍의 눈 같다. 사드 반대 측은 “사드가 철거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 반대 측이 9일쯤 대책회의를 열어 부서진 시설 복구와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5차 평화행동도 준비한다. 하지만 사드 추가 배치 완료에 따른 반대 측의 향후 집회가 앞선 집회들보다 결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성주 지역 일부 주민은 “더이상의 성주 이미지 실추는 안 된다”며 당장 사드 반대운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성주읍의 한 주민은 “사드 문제로 성주가 만신창이가 됐다”면서 “이제는 4만 5000여 성주 군민이 합심해 지역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정부도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中, 연일 ‘사드 때리기’… 추가 경제보복 우려

    군사전문가들도 “전쟁 가능성 높여” 1단계 사드 배치를 완료한 한국을 향한 중국의 공격이 더 매서워지고 있다. 관영 매체들을 동원한 여론전에 이어 추가 경제 보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한국은 개구리밥이 될 것”이라고 망발을 퍼부었던 관영 환구시보는 8일에도 사드 관련 사설을 내고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북한에 더는 근육 자랑을 말라”고 요구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최근 북한 문제에 관한 한 독립적 사고 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미국에 대한 중국·러시아의 4가지 요구’라는 사설에서 “한·미 양국은 결국에는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더이상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파견하지 말고, 이미 한국에 배치된 사드도 철수 내지는 봉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드를 사용한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거나 관련국의 감독·양해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북한의 지도자를 타격하기 위한 목적의 ‘참수부대’를 만들어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한 훈련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1면에 게재한 사드 비판 논평에서 “사드 배치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한반도 정세 긴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전략적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국제면에 사드 배치에 저항하는 성주 시위 소식을 자세히 실었다.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 당시 인민일보가 성주 시위 소식을 실은 것을 신호탄으로 경제 보복이 이뤄진 점으로 미뤄 이번에도 이 보도를 기점으로 경제 보복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관영 매체에 ‘사드 무용론’을 펴고 있다. 정지융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교수는 “사드가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해군 군사학술연구소 리제 연구원은 “사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해 한국을 보호할 수 없다”며 무용론을 주장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은 오는 10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지난 5년간의 중국 굴기를 총결하는 중요한 정치 행사를 앞두고 한·미의 사드 배치를 어물쩍 넘기기는 어렵다”면서 “시진핑 2기 체제가 들어서야 중국도 사드 관련 입장을 재정립할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현대차 합자회사 갈등까지… 중국 관련주 시총 4조 증발

    우리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를 완료한 뒤 중국의 보복 우려가 불거지면서 8일 주식시장에서 화장품, 여행·면세점 등 이른바 중국 관련 소비주가 추락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중국 내 합자회사의 현지 파트너와 갈등이 커진 영향으로 그룹 계열사주가 동반 하락했다. 이에 따른 하루 시가총액 감소액은 무려 4조원을 넘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아모레G는 전 거래일보다 4.35% 떨어진 12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이 큰 면세점이나 여행, 카지노, 호텔 업종의 종목도 대부분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2.77% 하락했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2.36%), 롯데쇼핑(-3.20%), 신세계(-1.37%)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와 별개로 중국 현지 파트너와의 갈등이 커진 현대차도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이날 주가가 1.81% 떨어졌다. 또 현대위아(-7.09%), 현대모비스(-4.66%), 현대글로비스(-3.93%) 등 현대차 계열 11개 상장사 중 9개사가 동반 하락했다. 이에 따른 현대차 그룹주의 시총 감소액은 2조 7133억원에 달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자동차가 부품 공급과 관련한 현대차의 탐욕과 오만에 지쳤다”며 “합자 관계가 끊기는 위험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文 “사드배치, 현 상황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

    文 “사드배치, 현 상황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

    “北대응 방어력 높이기… 국민 양해 구해”문재인(얼굴) 대통령은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와 관련해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 7일 경북 성주 기지에 주한미군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를 강행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 나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드 배치는 안보의 엄중함과 시급성을 감안한 임시배치”라면서 “사드체계의 최종배치 여부는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부상 경찰관들을 위로하는 한편 경찰 진압 과정에서 부상당한 성주 주민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과거와 다르게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는데도,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부상당하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적절한 위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한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추가 검증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로 영향을 받게 된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 성지가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원불교 측의 희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사드 추가 임시배치 관련 입장

    [전문] 문재인 대통령, 사드 추가 임시배치 관련 입장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추가 임시배치와 관련해 입장을 내고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점에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사드 추가 임시배치 관련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경북 성주에 사드체계 잔여 발사대를 임시 배치하였습니다. 그간 우리 정부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고 비핵화 대화의 조건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 모든 노력과 조치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전쟁불안을 없애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를 묵살한 채,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안보 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해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습니다. 미리 예고했던 바이기도 합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사드 임시배치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 및 시민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부상당하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적절한 위로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정부는 현지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존중합니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한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추가 검증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사드 배치는 안보의 엄중함과 시급성을 감안한 임시배치입니다. 사드체계의 최종배치 여부는 여러 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그 과정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로 영향을 받게 된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지가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원불교 측의 희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국민들로부터 지혜를 모으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용기 있게 결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9월 8일 대통령 문재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사드 임시배치는 최선의 조치…국민 양해 구한다”(종합)

    문재인 대통령 “사드 임시배치는 최선의 조치…국민 양해 구한다”(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사드 임시배치 문제에 대해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를 묵살한 채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해 우리의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해졌다”며 이와 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대국민 메시지는 사드 임시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점에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임시배치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에는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 주민·시민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과거와 다르게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에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당하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적절한 위로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현지 주민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존중한다”면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추가적 검증을 요청한다면 언제든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이번 사드 배치가 임시 조치임을 재차 상기하면서 최종배치는 엄격한 절차를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드 배치는 안보의 엄중함과 시급성을 감안한 임시배치로, 사드체계 최종배치 여부는 여러 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진행될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그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로 영향을 받을 지역 주민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지가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원불교 측의 희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처한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으로부터 지혜를 모으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용기 있게 결단하겠다”는 말과 함께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문재인 대통령 “사드 임시배치, 현상황서 최선의 조치”

    [속보] 문재인 대통령 “사드 임시배치, 현상황서 최선의 조치”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사드 발사대 4기 임시배치 문제와 관련해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안보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해진 상황에서 정부는 한반도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사드 임시 배치를 더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와 같이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사드 배치 관련 대통령 메시지 검토중…안 할 수도 있다”(종합)

    靑 “사드 배치 관련 대통령 메시지 검토중…안 할 수도 있다”(종합)

    청와대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검토 중”이라며 “국민께 드릴 좋은 메시지가 있으면 발표하겠지만, 이 문제가 매우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언제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적의 메시지가 준비되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지만 하더라도 대국민 담화 형식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안 하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메시지를 낸다면) 우리 국민에 대한 메시지가 있고, 미국·중국·북한이 받아들이는 메시지가 있어 너무 복잡하다”며 “그것을 몇 마디로 정리하는 게 매우 어렵고, 메시지를 냈는데 다른 쪽에서 시비 소지가 되는 상황이라면 안 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에 대통령도 균형 잡힌 메시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성주 주민들의 완전한 동의 없이 사드 추가반입을 한 것과 관련해 “주민 동의가 불충분했다는 데 대해 저희도 가슴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국가적 운명이 걸린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서 종합적인 관점에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거의 12시간에 걸친 진입 작전에 이뤄졌는데 불상사가 안 생기게 최대한 배려하며 진입로를 확보했고, 총리와 각 부처 장관이 사드배치에 대한 불가피성을 천명하고 동의도 구했다”고 말했다. 또 사드배치와 관련해 정부가 일관성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정부는 일관성 있게 원칙을 지켜왔다”고 부인하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TV토론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배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이후 진행사항 보면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국회 동의라는 크게 두 가지를 얘기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절차적 투명성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왔는데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도발로 대통령이 사드 임시배치를 지시했다. 이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를 기다렸고 환경부가 미세먼지 부분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해서 또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며 “환경부가 이상이 없다고 한 데 따라 사드 임시배치 일정을 잡고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협의해 날짜를 잡고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문 대통령은 절차적 투명성 문제를 일관되게 말씀하셨고, 북한 도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행하지만,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지켜보고 또 이것이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된 32만㎡ 내 배치로 한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았다 하는데, 사실 국회 동의·비준은 국회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야 3당에서 사드배치를 빨리하라는 게 공식입장이었고, 국회 동의를 사실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절차적 투명성이나 국회 동의 문제를 안 한 게 전혀 아니고 이 문제에 관한 한 대통령이 언급한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으로 국내에 없을 때 추가 배치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선 “그 날짜를 골라서 한 것은 아니며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고 준비된 시점이 맞물렸다”며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예정대로 하는 게 맞겠다고 해서 한 것이다. 대통령 순방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추구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생각해 한미동맹에 기반한 압박·공조 측면에서 사드배치를 진행한 것”이라며 “중국 문제는 대화·설득을 통해 풀어야 할 숙제임이 분명하지만, 북한이 더는 핵·미사일 도발을 못 하게 압박을 가하는 게 현재로서는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사드 문제를 해결할 ‘외교적 복안’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그는 “베를린 선언이나 쾨르버재단 구상 등을 통해 대북 대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지금 저희에게 온 것은 대통령 취임 때부터 계속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라며 “저희도 아쉽게 생각하지만 엄중한 현 상황이 우리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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