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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금리인상 ‘11월 30일’ 무게… 美 앞서 선제대응 판단

    한은, 금리인상 ‘11월 30일’ 무게… 美 앞서 선제대응 판단

    한국은행이 19일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 시사함에 따라 빠르면 11월, 늦어도 내년 1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당장 오는 11월 30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12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앞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우리나라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한·미 간 정책금리는 10년 만에 역전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6월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렸던 전례도 있다.더욱이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잠재성장률(2.8~2.9%)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던 ‘뚜렷한 성장세’에 접근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북한 리스크(위험) 등을 좀더 살핀 뒤 인상 시기를 내년 초로 잡을 수도 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와 물가 흐름이 기조적인지 판단을 하기 위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퇴임 전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주는 요인이다. 금리 인상은 그동안 시중에 대거 풀린 유동성이 초래하는 부작용을 줄이고 향후 경기 과열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에도 대비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이 ‘돈줄 죄기’로 바뀌는 상황에서 우리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상황 판단도 깔려 있다. 다만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부담이다.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대출상환 부담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조만간 내놓을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한은이 주목하는 이유다. 수출과 내수의 온도 차가 크고 청년 체감실업률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고민스런 대목이다. 한편 한은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이 올해 성장률을 0.4% 포인트 낮추는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7월 경제전망 당시 0.3% 포인트에서 0.1% 포인트 커진 것이다. 한은은 그러나 내년에는 사드 충격이 성장률을 0.1% 포인트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과 비교하는 기저 효과 때문이다. 전승철 한은 부총재보는 “과거 일본과 대만 사례를 봤을 때 내년 2분기부터 완만하게 회복돼 1년이 지난 시점에는 사드 관련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나경원, 전국 학교에 “사드, 5·18, 19대 대선 등 수업자료 내라”

    나경원, 전국 학교에 “사드, 5·18, 19대 대선 등 수업자료 내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일선 학교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5·18 민주화운동, 노동절, 19대 대선 등에 대한 수업자료 제출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들은 “수업권 침해”라고 반발했다.1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나 의원은 국정감사 대상인 전국 16개 교육청(충북도교육청 제외)을 통해 일선 초·중·고에 올해 1~10월 실시한 특정 주제 관련 수업 사례, 교재와 지도안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나 의원이 요구한 주제는 사드 배치, 탈핵·탈원전, 5·1 노동절, 5·18 민주화운동, 6·15 남북공동선언, 19대 대선 혹은 공직선거법 관련 자료 등 6가지다. 이러한 요구에 교육 현장에서는 나 의원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진보적인 의제들을 선정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해당 주제로 수업을 하지 말라는 뜻이 담긴 검열이자 수업권 침해라는 지적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교에 자료 제출을 강요하지 말고 교육에 대한 정치적 간섭에 대응해야 한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나 의원 측은 단순히 계기교육 실태를 파악해보기 위한 것이며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남북대치 중 미국 비판 적절치 않아”

    반기문 “남북대치 중 미국 비판 적절치 않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8일 “남북대치 상황에서 미국을 비판하거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철수 입장을 내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4월회 주최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전쟁은 총으로 싸우는 것뿐 아니라 심리전도 중요한데 우리가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면 심리적인 면에서 패배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과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강연하며 “대낮에 미국을 비판하거나 사드를 철수하라고 계속 입장을 얘기하는 것은 북한과 대치 상황에서 취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서도 “‘과연 적절한 때냐’ 하고 생각한다”고 말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반 전 총장은 “자존심으로 보면 우리가 전시작전통제권을 다 가져야 하겠지만, 이는 현재와 같이 남북관계가 위중할 때보다는 평시에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미연합사령부가 미군과 한국군이 사령관과 부사령관을 각각 맡아 체제가 공고히 돼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에 맞서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견을 전제로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미국이 우방국들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상황이고 핵우산이 잘 지켜지고 있다”며 “나는 1991년 전술핵을 철수할 당시 실무 협의를 했고 미국에서 전술핵 철수 통보를 가장 먼저 받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최근 연세대에 ‘반기문지속가능성장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내년에는 유엔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 ‘반기문세계시민센터’를 열 계획이라고도 소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네오콘보다 무서운 ‘트럼프 리스크’/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네오콘보다 무서운 ‘트럼프 리스크’/오일만 논설위원

    우리는 지금 3차 북핵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에 따른 1차 위기(1993년)나 고농축우라늄(HEU) 개발 의혹(2002년)으로 야기된 2차 위기 때와 사뭇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 특히 대북 정책이 실패한 네오콘의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민들의 걱정이 크다. 네오콘은 미 공화당 신보수주의자들로 ‘힘이 곧 정의’라고 믿는 집단이다.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세계 패권을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가 명확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야만인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자연의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주장한 미국의 정치철학자 스트라우스의 사상을 신봉한다. 조지 W 부시 정권(2001~2008년) 초기 권력을 장악한 이들은 이라크전을 주도했다. 미국을 전쟁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등장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들이 북핵 문제 해결 기회를 고의로 무산시켰다는 비판도 있다. 1994년 북·미 간 제네바협정 타결 이후 대화의 시기였다. 당시 북한 군부의 2인자인 조명록이 2000년 미국으로 날아가 클린턴을 만났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김정일과 회동했다.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끝내고 북의 체제 보장과 핵 폐기를 빅딜하는 역사적 합의를 목전에 뒀다. 2001년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 군단이 명확한 물증도 없이 핵 의혹을 증폭시켰고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몰아갔다. 미국의 저명한 북한 전문가이자 CNN 베이징 특파원을 지낸 마이크 치노이는 자신의 저서 ‘북핵 롤러코스터’에서 “북한의 대미 관계 개선 의지를 네오콘들이 일방적으로 무시했고 국제질서 재편을 위해 북핵 위기를 증폭시켰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네오콘의 전략은 그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수됐지만 특유의 예측 불가능성과 난폭성, 정책의 비일관성까지 겹쳤다. 세계가 경악하고 있는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한반도는 전쟁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군사 옵션을 선호하는 강경파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족집게 정밀 타격으로 북의 반격 능력을 괴멸시킨다고 주장하지만 어불성설이다. 1차 북핵 위기 당시 클린턴 행정부의 선제공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참으로 끔찍했다. “90일간 미군 사상자 5만 2000명, 한국군 사상자 49만명, 민간인 포함하면 사망자가 100만명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지금은 더 참혹하다. 개전 하루 만에 최소한 3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한반도는 폐허 그 자체가 된다. 트럼프의 동북아 전략도 의미심장하다. 북핵을 고리로 한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와 중국 견제 전략으로 요약된다. 이것이 현실화된 것이 바로 남한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다. 수교 25년을 맞은 한·중 관계는 파탄 일보 직전에 놓였고 동북아 군비경쟁으로 떠밀리는 양상이다. 결과적으로 미 군산복합체의 이익에 충실했던 네오콘의 전략과 정확하게 부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네오콘식 전략은 북한 리스크를 상수로 만들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우리 국민이 떠안는 구조다. 최근 사드 보복을 포함해 ‘북한 리스크’로 인한 경제 피해액이 28조원(현대경제연구소 추산)에 이른다는 분석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김정은 정권의 광기와 군사 옵션으로 치닫는 트럼프의 무모함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치킨게임’을 중단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우리는 1993년 3월 1차 핵위기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의 중재를 기억한다. 그는 평양으로 날아가 당시 김일성 주석과 회담해 평화적 해결의 단초를 만들었다. 현재 치킨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김정은과 트럼프 누구도 먼저 대화를 제의할 수 없는 구도다. 2차 핵위기 당시 중국의 중재로 6자 회담이란 출구를 마련했지만 냉랭한 북·중 관계 탓에 동력을 상실했다. 남북 수교국으로 중재를 제의했던 독일의 메르켈 총리나 최근 북한과 관계를 회복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적격이다. 전쟁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oilman@seoul.co.kr
  • “영화는 세상을 바꾼다… 北서 ‘공조’ 상영 어때요”

    “영화는 세상을 바꾼다… 北서 ‘공조’ 상영 어때요”

    “비행기에서 ‘공조’를 신나게 웃으며 봤어요. 남북 요원이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는 코미디더라고요. 영화가 엄중한 상황을 부드럽게 만들고 사람들의 관계를 개선하고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공조’는 북한에서 상영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올리버 스톤(71)은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 성향의 영화감독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으로, 아시아 신진 감독을 발굴하는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아 방한했다.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국내외 기자들과 만난 스톤은 이번에 심사한 아시아 영화에 대해 “한두 작품은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면서 “전반적인 주제는 좌절, 희망의 부재 등으로 세상의 종말로 흘러가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아시아 영화에 견주면 미국 영화는 안타까울 정도라고 부연했다. 그는 “요즘 미국 영화는 판타지밖에 없다. 아시아에서는 노동자, 서민을 많이 다루는데 미국 스튜디오에서는 흥행성이 없다고 절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치관을 잃어 가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슬프다”고 토로했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스톤은 마약 밀매 혐의로 터키 감옥에 갇힌 미국 청년의 탈주극을 그린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베트남 전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플래툰’(1986), ‘7월4일생’(1989), ‘하늘과 땅’(1993) 등 3부작으로 유명하다. 특히 ‘플래툰’은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아카데미 4관왕에 올랐고 ‘7월4일생’으로 감독상을 한 차례 더 거머쥐었다. 미국의 신자본주의를 폭로한 ‘월스트리트’(1987)도 대표작. ‘JFK’(1991)와 ‘닉슨’(1995), ‘W’(2008) 등 역대 미국 대통령을 소재로 굵직한 정치 영화를 만들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의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을 그린 ‘스노든’을 내놓기도 했다. “지금 가장 큰 관심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관계”라고 했지만 부인이 한국인인 스톤은 한반도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현실에도 직접 뛰어들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깝게는 2013년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벌이는 제주 강정마을을 찾았다. 지난달 사라예보영화제에서는 한국인 프로듀서의 요청을 받고 ‘사드 반대’ 피켓을 들기도 했다.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그는 “북한을 극한으로 모는 것에 대해 복잡한 심정”이라며 “북한 행동이 모두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핵 보유를 인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군사 옵션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곧 사드 반대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 ‘소성리’를 볼 예정이라며 “실제 미국이 사드를 배치한 이유는 중국 견제를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이 본토를 보호해야 한다고 하지 한국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한국은 미국의 의도에 인질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중국 기자가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택시운전사’의 중국 개봉이 차단됐다고 하자 스톤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그러한 사고의 경직성은 궁극적으로 중국에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표출돼야 사회가 변화할 수 있다”며 “표현의 자유는 한 사회가 성장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그런데 우선주의, 일방주의가 팽배한 미국도 그러는 것 같아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글 사진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순자 서울시의원 ‘제7회 서울사회복지대상 대회 사장상’ 수상

    이순자 서울시의원 ‘제7회 서울사회복지대상 대회 사장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순자 의원(더불어 민주당, 은평구 제1선거구)은 10월 17일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7회 사회복지대상’ 시상식에서 서울사회복지대상 대회 사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울사회복지대상은 서울복지신문이 주최하고 신한생명, 아시아 타일즈, WBC복지TV에서 후원을 하고 있다.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서울시 복지를 위해 애쓴 이들에게 노고를 치하하고 포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와 사회공헌 부분에서 헌신한 복지단체와 서울시 및 구의원, 지자체 복지공무원, 개인 등을 대상으로 4개 부분에 걸쳐 공정하고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순자 의원은 9대 전반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적극적인 복지관련 조례안 발의와 노인·장애인·노숙인·저소득층·북한이탈주민 등 우리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서울시 복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이 의원은 실질적인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2016년 12월 ‘서울시 한국수화언어 통역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수어통역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과 한국수어 사용자를 위하여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등에 수어통역이 가능한 인력과 시설을 배치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한국수어의 사용촉진과 보급에 이바지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이러한 뜻 깊은 상을 받게 되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꾸준히 하여, 장애인과 소외계층 등 모든 시민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의 ‘홍색공급망’ 대응전략이 시급하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중국의 ‘홍색공급망’ 대응전략이 시급하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애간장을 태웠던 한?중 통화 스와프가 재연장됐다. 반가운 소식이다. 벌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악화된 한?중 경제 관계가 회복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럽지만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희망사항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사드 문제 훨씬 이전인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이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홍색공급망’(Red Supply Chain) 정책의 영향 때문이다. 자국의 산업 고도화를 위해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원부자재와 중간재를 자체 생산·조달하겠다는 전략이다.중국의 이러한 전략은 대중 중간재 수출이 많은 우리에게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사드 배치로 중국의 압력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우리는 마치 끓는 물 안의 개구리처럼 이러한 변화를 좌시하고 있었다. 사실 홍색공급망의 영향은 이미 수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의 중간재 수입 비중은 2007년 55.6%에서 2016년 49.3%로 꾸준히 하락해 왔다.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1% 상승하면 우리의 대중 수출은 8.4%, 국내총생산은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우리의 대중 수출증가율은 12.4%로 전체 수출증가율인 15.8%를 밑돌고 있다. 급기야 며칠 전에는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국 기업이 애초 예상보다 빠른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소식마저 들려왔다. 홍색공급망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의 하나다. 필자는 중국의 홍색공급망은 경제정책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굴기한 중국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내세운 중국몽(China Dream)의 실현에 중요한 정책도구의 하나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그러므로 홍색공급망은 중국몽 실현에 중요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이를 구체화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다양한 사업을 매개로 더욱 심화되고 확대될 것이다. 이에 따른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도 증대되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루속히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면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우선 우리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 반도체, 석유화학제품이 올해 대중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몇몇 기술을 제외한 우리의 대중국 기술 우위도 1~2년의 격차에 불과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반도체나 IT 부품소재, 첨단기자재뿐 아니라 중국이 필요하면서 우리가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환경설비, 의약품, 의료기기, 보건의료 서비스, 5G 통신기술 등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자체의 경쟁력은 말할 것도 없고 특허, 디자인,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 제품의 부가가치를 한층 높여야 한다. 수출 시장의 다변화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올해 들어 우리의 대아세안(ASEAN) 수출이 최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당 부분은 사드 여파 이후 우리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아세안, 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 덕분이다. 정부도 정책적 차원에서 기업들의 수출 시장 다변화 노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대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만이 동남아 및 남아시아 18개국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남향정책’과 일본이 동남아로 시장을 넓힌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의 과정과 성과를 참고할 만하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에 비해 취약한 인재의 확보, 유출 방지 및 유입에 적극적인 제도적,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 중국은 홍색공급망을 공고히 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각국의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 고급 기술을 가진 우리 인재들이 중국기업의 OLED 자체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심화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은 인재의 확보에 달려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 정책당국 간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 서로의 정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차원에서 기존의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미·중 전략경제대화 수준의 폭넓은 대화 채널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생각해 볼 일이다.
  • [사설] 한·중 스와프 타결, 사드 보복 중단으로 이어지길

    한국과 중국이 어제 통화 스와프 협정 연장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지난 10일 만료된 통화 스와프 협정 기간을 3년 연장했고 스와프 규모는 560억 달러로 종전과 동일한 규모다. 통화 스와프는 비상시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에서 미리 정해진 환율로 외화를 차입할 수 있는 협정인데 우리가 다른 나라와 맺은 통화 스와프는 총 1220억 달러 규모다. 이 중 한·중 통화 스와프가 550억 달러로 가장 크다.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한국은 중국에서 최대 3600억 위안(약 64조원)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에 매우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는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2대 투자 대상국이 됐다. 지난해 초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했고 역대 최상의 관계를 지속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3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내리는 등 그동안 한국경제에 노골적인 경제 보복을 했다. 그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은 올 2분기에만 65.7% 급감했고 중국에서 철수한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까지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에는 자동차와 전자제품에까지 그 피해가 확산 중이다. 이런 와중에 한·중 통화 스와프 연장 합의는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까지 연장 의사를 밝히지 않아, 통화 스와프 협정이 최종적으로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통화 스와프 자체가 중국이 심혈을 기울이는 위안화 국제화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중 관계를 고려해 협정 연장을 최종적으로 승인한 측면도 없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사드 문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이후 처음으로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합의라는 점에서 향후 관계 개선을 위한 디딤돌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이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통화 스와프 만기 연장 합의를 계기로 양국 교류협력 관계가 조속히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사드 갈등이 지속되는 것 자체가 양국 모두에 불행한 결과로 귀결된다. 이번 통화 스와프 연장 합의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사드 문제 해결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는 제19차 당 대회(18일) 이후가 적절한 시기다. 양국 모두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정신을 토대로 관계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를 당부한다.
  • 中 ‘사드보복’ 위법 확인… WTO 제소 카드 꺼내나

    정부가 13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피해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실제 보복 조치가 위법하다는 법적 자문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 장관 “여전히 카드로 활용할 것”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WTO 제소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다만 “제소에 따른 승소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면서 “북핵 도발 상황과 19차 당대회를 앞둔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승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제소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카드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 중국의 유통·관광 분야 조치가 WTO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국내 법무법인에 자문했다. 법률 검토에서는 WTO와 FTA의 14개 규정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고, 법무법인은 중국의 경제 조치가 일부 조항을 위배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종 “靑과 협의 없이 통보받아” 다만 제소 카드가 실제 활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북핵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제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한국당 곽대훈 의원의 “사전에 청와대와 의견을 나눴느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사전 협의 없이) 발표 직전에 내가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의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사드 배치 이후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의 피해 규모는 올해 말까지 8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중 통화 스와프 3년 연장했다

    中 사드 보복 완화·관계 개선 기대감 한국과 중국이 통화 스와프 연장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냉각됐던 양국 관계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찾은 미국 워싱턴에서 “560억 달러(약 64조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 스와프를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규모와 만기(3년)는 종전 계약과 동일하다. 이로써 양국은 2009년 4월 첫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은 이후 세 차례 연장에 합의했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위기와 같은 비상 상황이 생겼을 때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빌릴 수 있는 계약이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개념이다. 이 총재는 “만기일인 지난 10일 연장에 최종 합의하고 11일부터 발효됐기 때문에 시간 공백 없이 기존 협정이 연장됐다”면서 “다만 기술적 검토가 필요해 발표가 다소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입장 표명을 극도로 자제했다. 사드 반대 입장이 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연장 조치가 한·중 관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인민은행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인민은행은 연장 사실조차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환구망, 인민망 등 중국 매체들은 연장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베이징 외교가는 한·중 관계 개선의 신호탄으로 보고 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폭주 기관차와 원칙에 입각한 정책/손기웅 통일연구원장

    [열린세상] 폭주 기관차와 원칙에 입각한 정책/손기웅 통일연구원장

    서로 마주 보며 달리는 폭주 기관차처럼 보이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정은의 경우 무엇보다 핵무기 보유에 대한 명분을 쌓고 있다. 지금까지 한·미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선제공격은 없을 것이며, 핵무기 없이도 북한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고 설득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군사적 조치에 대한 거침없는 언사는 국제사회가 “아, 미국이 군사적으로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도 있겠구나,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체제 생존을 위한 자위적 조치일 수도 있겠구나, 북한도 문제지만 미국도 문제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트럼프의 강경 대응을 체제 결속의 기회로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더욱 강하게 맞받아침으로써 전쟁 발발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요구와 주선을 통한 북·미 직접 대화의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또한 그 과정에서 가능한 모든 핵전력을 군사적 도발로 과시함으로써 북·미 대화를 북핵 폐기가 아니라 핵보유국 간의 군비통제 협상의 무대로 활용하고자 한다. 한편 트럼프는 사드 배치라는 성과 외에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한국에 미사일과 핵잠수함을 포함하는 막대한 무기 수출과 함께 군사적 영향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한·미·일 군사협력체제도 공고화시키고 있으며, 트럼프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서도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고자 한다. 국제 제재가 지속되고 강화되면 김정은의 강한 반발도 시간이 갈수록 힘이 빠질 것이고, 결국 미국이 원하는 형태의 북·미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은과 트럼프가 각자의 셈법에서 펼치는 작금의 행동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평화적 문제 해결 의지를 더욱 확고히 밝혀야 한다. 국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전술핵무기 배치나 자체적 핵무기 개발에 대한 목소리를 민주사회가 막을 수 없고, 이는 나름의 대외 압박용으로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제재가 진행되고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하는 국제사회의 더욱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한 이 시점에 우리 자신이 직간접의 핵무기 보유국이 되는 상황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제법과 규범을 어기면서 파괴적인 군사적 도발에 북한이 나서는 상황에서 우리가 평화의 기치를 높이 올릴수록 북핵 폐기에 대한 명분과 국제사회의 지지는 더욱 커질 것이다. 만약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국제 제재에 미온적이거나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공식화될 경우에는 다음 단계로 1992년 발효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천명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가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보유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 표시는 자제하더라도 비핵화 선언의 폐기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북핵 문제 해결만이, 그들의 적극적인 동참만이 핵도미노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우리의 남북 대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핵무기 없이도 북한이 우리와 평화 공존할 수 있으며, 어떠한 군사적 행동도 반대한다는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보여 주는 것이다. 북·미 직접 대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김정은이 우리의 대화 제의에 선뜻 응하리라고 단기적으로는 보기 어렵지만, 북·미 간 상황의 전개에 따라서, 판을 바꾸어 보려는 평화 공세의 일환으로, 시간 벌기용으로 등의 이유로 대화에 나올 수도 있다. 앞으로 북·미 대화가 실행되는 경우에도 남북 대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우리가 완전히 배제되는 상황을 막아 줄 수 있을 것이다. 옆에서 보면 마치 곧 서로 충돌할 듯 마주 보며 달리는 기관차가 다른 시각으로 위에서 본다면 사실 다른 철로를 달리고 있을 수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의 계산에 따라 현 상황에서 국가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의 국가이익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의 견지, 평화적 해결, 북핵의 완전한 폐기,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공존, 자유·민주와 인권·복지로의 북한의 변화라는, 모든 국가와 국민이 지지할 수 있는 원칙에 입각한 셈법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 [In&Out] 中 19차 당대회와 한국의 안보 딜레마/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In&Out] 中 19차 당대회와 한국의 안보 딜레마/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오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내 권력 경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차기 지도자로 줄곧 주목받던 순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가 부정부패로 낙마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불리던 천민얼 구이저우 서기가 정치국 위원에 새롭게 임명되면서 집권 2기를 맞는 시진핑 시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시자쥔(習家軍·시 주석과 일했던 측근 및 부하)으로 불리는 리잔수 당 중앙판공청 주임,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부주임, 차이치 베이징시 서기, 리훙중 톈진시 서기 등이 시진핑 집권 2기 중국을 이끌어 나갈 차기 주요 지도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이로 인해 이번 당대회 이후 시 주석은 자신의 측근들을 대거 핵심 보직 및 정치국 위원으로 입성시킨 후 확실히 정권을 장악하고 집권 2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시 주석은 집권 1기 동안 반(反)부패운동, 일대일로(一帶一路), 강군꿈(?軍夢) 등 과거 중국 지도부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줬던 만큼 이번 당대회는 소위 ‘포스트 덩샤오핑 시대’를 넘어 본격적인 시진핑 시대를 알리는 중요한 행사라 할 수 있다. 시 주석은 집권 초 중국의 새로운 비전으로 ‘중국몽(中國夢)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이 비전의 핵심은 부강한 중국, 중화민족의 부흥, 인민의 행복 실현이며 이를 달성하는 목표시점으로 2021년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과 2049년 건국 100주년이라는 ‘두 개의 백년’(兩個一百年)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화 민족의 정신과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로 나아갈 것을 강조하며 정치·경제·군사·사회·생태·문명의 종합적 발전 구상안까지 마련했다. 즉 덩샤오핑을 시작으로 장쩌민, 후진타오로 이어져 내려온 도광양회(韜光養晦) 중국에서 탈피해 보다 주도적이고 과감하게 자국의 이익을 관철시키고 역내 질서변화를 추구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전략적 함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40년간 중국식 개혁·개방 정책의 성공을 통한 비약적인 경제 발전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미국과 대등한 강국으로 도약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처럼 당대회 이후 중국몽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란 구호가 단순히 부강한 중국을 의미하는 것뿐 아니라, 과거 중화제국 시대의 영광을 다시금 재현하는 강한 중국의 부활이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투영되어 있어 향후 역내 질서는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북한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는 다시 격동의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지난 25년간 한·중 관계의 비약적 발전으로 한국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각과 입장이 과거에 비해 많이 변화되었으나 사드 이후 양국 관계는 새로운 과제를 받아들었다. 여기에 역내 패권 문제를 놓고 미·중의 갈등과 대립이 구조화되는 상황 속에서 오히려 북한의 지정학적 가치는 높아지는 안보상황의 딜레마도 직면 중이다. 19차 당대회 이후 중국의 꿈을 한층 더 강조하며 새롭게 출범할 시진핑 2기 지도부는 현재보다 훨씬 공세적으로 중국 주도의 역내 질서 구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한국도 당대회 이후 중국의 변화 가능성을 우리만의 희망적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이고 냉철하게 접근하는 노력과 함께 보다 과감한 전략적 대안 마련을 서둘러 수립해야 할 것이다.
  • [사설] 협치의 정치로 북핵 10월 위기설 헤쳐 가야

    장장 열흘에 걸친 추석 황금연휴가 끝나고 일상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모처럼 맞이한 가족들과의 단란한 시간을 뒤로하고 잠시 제쳐 두었던 나라 안팎의 엄중한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 됐다는 얘기다. 밖으로는 북핵으로 말미암은 누란의 안보 위기가 ‘10월 위기설’로 증폭돼 국가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둘러싼 미국의 통상 압력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의 보복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에도 못 미치는 부진에 빠진 가운데 경제부총리가 안보 위기에 따른 국가 신용도 하락을 막기 위해 무디스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임원들을 한 달 만에 다시 면담할 계획이라는 착잡한 소식도 들린다. 최장 연휴에 따른 영업 손실로 한숨 짓는 자영업자들이 적지 않고,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취업률 하락세 또한 좀처럼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는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 열흘 고향길과 여행길에서 확인된 추석 민심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오랜만에 긴 휴식을 즐기면서도 다수 국민들은 대체 이 나라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서로에게 물으며 불안과 걱정의 시간들을 보냈다. 그러면서 다들 위정자들, 정부와 정치권이 모쪼록 나라를 평안하게 이끌어 주길 간절히 소망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야 정치권이 전하는 추석 민심은 이와 동떨어진 듯하다. 저마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는 아전인수와 견강부회의 주장들만 늘어놓는다. 북핵 위기만 해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다수 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자화자찬하기 바쁜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들은 일제히 정부의 북핵 대응을 국민들이 우려한다며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다. 민주당이 ‘적폐 청산’을 추석 민심의 첫 번째 과제로 꼽는 것이나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이를 정치 보복으로 간주하며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역공을 벼르는 것도 이런 ‘제멋대로 민심 읽기’의 굴레를 벗어나지 않는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이미 선거전에 들어섰다고 한다. 1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본격 선거전의 첫 무대로 삼을 태세라는 얘기도 들린다. 딱한 노릇이다. 정녕 이들 눈에는 선거 말고는 보이는 게 없는 것인지 개탄할 일이다. 당장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오늘 이후 고강도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군사적 대응 카드를 뽑아들 공산이 크다는 경고음이 터져 나오는 판이다. 이런데도 여야는 이렇듯 우물 속에서 제 근육 키우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안보 위기 앞 초당적 대응을 다짐하는 목소리는 귀를 씻고도 들을 수 없다. 여야는 부디 추석 민심을 다시 읽기 바란다. 북핵 리스크 이전에 정치 리스크부터 국민들이 걱정하는 일은 제발 끝내야 한다.
  • 美 거센 통상 압박, 환율까지 번지나

    FTA 이어 또다른 리스크 촉각 한·중 통화스와프도 연장 불투명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한·중 통화 스와프가 9년 만에 종료될 상황에 놓였고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통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환율 시험대에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G2 리스크는 북한 리스크와 맞물려 ‘10월 위기설’의 단초로 작용하고 있다.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우리 경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오는 15일까지 의회에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재무부는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 달러 초과) ▲경상수지 흑자(GDP 대비 3% 초과) ▲환율시장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세 가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3개를 모두 충족하면 환율조작국, 3개 중 2개를 충족하면 관찰대상국으로 각각 지정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지난 4월에도 중국과 일본, 대만, 독일, 스위스 등과 함께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 3대 요건 중 대미 무역흑자(2016년 277억 달러)와 경상수지 흑자(GDP 7%) 등 2개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올해 들어 셰일가스 등의 수입을 확대하면서 지난 8월 현재 110억 70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정부가 환율을 자의적으로 관리하고 있지 않은 만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가 환율보고서에도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외화 안전망 역할을 했던 560만 달러(약 64조원) 규모의 한·중 통화 스와프 협정 만기는 10일이다. 하지만 연장 여부는 불투명하다. 기재부와 한은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분간 현재 상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갈등으로 통화 스와프 연장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일본과의 통화 스와프가 종료된 상황에서 한·중 통화 스와프는 우리나라가 맺고 있는 전체 통화 스와프(1222억 달러)의 45.8%를 차지하는 핵심 기둥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협상 결과가 곧 나올 텐데 발표 시점을 놓고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늦어지는 것”이라면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드 여파로 승객 급감”…무안∼베이징 노선 운항 중단

    “사드 여파로 승객 급감”…무안∼베이징 노선 운항 중단

    전남 무안공항의 유일한 정기 국제노선인 무안∼베이징 노선 운항이 중단된다.아시아나항공은 8일 동계 시즌이 시작하는 이달 29일부터 적자가 누적되는 무안~베이징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2008년 취항 이후 연평균 12억원가량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월까지 평균 탑승률도 45.7%에 불과,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2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무안공항에서는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2곳을 오가는 국제선이 정기적으로 운항했다. 그러나 중국이 국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 전면 금지령(금한령)을 내리면서 탑승률이 떨어지자 올해 5월부터 동방항공이 상하이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아시아나의 무안∼베이징 노선 운항 중단 결정으로 무안공항에는 정기 국제선이 한편도 남지 않게 됐다. 아시아나는 무안∼베이징 노선을 대신해 무안∼제주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중국과 사드 갈등 이후 이용객이 급감해 일단 동계 시즌 동안 운휴할 계획”이라며 “운항 재개 여부나 시점은 외교 상황 변화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촛불시위 들먹이며 남한 비난... “보수정권의 반역 정책 되풀이” 주장

    북한이 촛불항쟁으로 남한의 정권이 바뀌었지만, 보수정권의 ‘반역 정책’은 되풀이되고 있다며 남한 당국을 향해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촛불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는 제목의 개인필명 정세논설에서 “남조선 인민들이 항거의 촛불을 추켜든 때로부터 1년이 되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남조선 인민들의 촛불항쟁은 응당한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였다”며 “남조선에서 촛불투쟁 성과들이 파괴되는 속에 보수정권의 반역정책들이 그대로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은 촛불민심을 대변한다고 하면서 등장한 현 남조선 집권세력의 배신적 망동의 필연적 결과”라고 강변한 뒤 우리 정부의 대북·대미정책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배치 등을 거론하면서 원색적으로 힐난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또 ‘전쟁광들의 파렴치한 도발 타령’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이번 연휴 기간 이뤄진 정경두 함참의장의 최전방 부대 시찰과 이어진 해군·공군참모총장의 서북도서 방어태세 점검 등을 거론한 뒤 “북침전쟁 도발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고의적이며 계획적인 책동”이라며 “미국 상전만 믿고 무분별한 도발에 나서다가는 남조선 전역이 쑥대밭이 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주한미군 책자 “사드레이더, 최대 1000㎞거리 미사일위협 탐지” 소개

    주한미군 책자 “사드레이더, 최대 1000㎞거리 미사일위협 탐지” 소개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최대 1000㎞라고 밝혔다. 7일 주한미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2017 스트래티직 다이제스트’(Strategic Digest)라는 제목의 부대 소개 책자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사드 레이더에 관해 “날아오는 미사일의 탐지, 위협 분류, 위협 식별 등을 할 수 있는 지상 기반 X-밴드 레이더로, 최대 1000㎞ 거리의 미사일 위협을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 레이더에는 적 미사일을 발사 직후 상승 단계부터 탐지·추적하는 전방배치 모드(FBM)와 표적을 향해 떨어지는 종말 단계를 탐지·추적하는 종말 모드(TM)가 있다. 성주에 배치된 사격통제용 레이더는 TM으로, FBM보다 탐지거리가 훨씬 짧다. 사드 레이더가 배치된 성주에서 1000㎞ 반경에는 중국 일부 지역도 들어온다. 그러나 종말 단계 미사일 탐지용인 사격통제용 레이더는 지표면과 5도 이상의 각으로 빔을 방사하기 때문에 지구 곡률까지 고려하면 중국의 지상 시설을 탐지할 수는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가들은 사드 사격통제용 레이더의 최적 탐지거리를 600∼800㎞로 보고 있다. 주한미군은 사드가 적 미사일을 향해 발사하는 요격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8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사드는 재진입 속도가 마하 14에 달하는 사거리 3000㎞의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한미군은 “사드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대기권 안팎에서 요격할 수 있다”며 “패트리엇 등 다른 미사일방어체계와 상호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드의 요격고도는 40∼150㎞로, 대기권을 넘나든다. 요격고도 3∼22㎞인 패트리엇과 함께 운용하면 다층 방어망을 이뤄 적 미사일 요격률을 높일 수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핵무기 한 발에 78만명 사망·부상 277만명”…38노스

    “北 핵무기 한 발에 78만명 사망·부상 277만명”…38노스

    북한이 서울을 향해 핵무기 한 발을 발사할 경우 사망자가 약 78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4일(현지시간) ‘서울과 도쿄에 대한 가상 핵공격-인명 피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서울을 향해 위력 250㏏(킬로톤) 핵무기 도발을 할 경우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약 277만명에 달할 것으로 산출됐다. 이는 한국의 6·25 전쟁(사망 37만 3599명·부상 22만 9625명·납치 및 실종 38만 7744명)과 일본의 2차 대전(사망 50만∼80만명) 당시의 인명 피해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뮬레이션은 북한이 발사 가능한 25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그 전체를 서울과 도쿄 중심부를 향해 쏘아 올린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보고서는 핵탄두 1개당 위력의 범주를 15∼250㏏으로 나눠 7개의 시나리오별로 계산했다. 서울과 도쿄의 인구는 각각 2410만 5000명과 3790만명을 기준으로 했다. 서울 인구는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분석 결과 핵무기 발사 한 번(250㏏ 기준)으로 초래될 수 있는 사상자 수는 서울의 경우 사망 78만 3197명, 부상 277만 8009명으로 나타났다. 도쿄는 사망 69만 7665명, 부상 247만 4627명으로 예측됐다.보고서를 낸 마이클 J.자구렉 주니어는 미사일 시스템의 실제 신뢰도가 100%에 달하기 어렵다는 점과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맞선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일본의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 도입 등을 감안, 북한의 핵무기 25개 전체가 요격당하지 않고 명중할 가능성(폭발률, detonation rate)을 20%, 50%, 80%로 각각 가정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폭발률 20% 상황에서 핵탄두 위력이 15㏏ 경우 서울의 인명피해는 사망 22만명, 부상 79만명으로 예측됐다. 핵탄두 위력이 250kt일 땐 사망 122만명, 부상 433만명이다. 폭발 가능성 50% 상황에서는 사망 55만명(15㏏ 기준)∼175만명(250㏏), 부상 198만명(15㏏)∼623만명(250㏏), 80% 상황에서는 사망 88만명(15㏏)∼202만명(250㏏), 부상 317만명(15㏏)∼719만명(250㏏)이었다. 도쿄 역시 핵탄두 위력이 15㏏이라고 가정했을 때 폭발률에 따라 사망 20만∼80만명, 250㏏이라고 가정할 땐 사망 87만∼180만명으로 추정됐다. 서울과 도쿄를 합쳐 사망자 수가 최소 42만명에서 최대 382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셈이다. 보고서는 “북한의 가장 최근 핵실험인 지난달 3일 핵실험 위력을 108∼250㏏ 정도로 봤다”며 “북한의 향후 핵무기 위력을 최대 250㏏까지로 높여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파고 넘어라”... 토종 호텔 브랜드, 해외서 활로 찾는다

    “사드 파고 넘어라”... 토종 호텔 브랜드, 해외서 활로 찾는다

    우리나라 토종 호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발길이 끊기고 국내 호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롯데호텔이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달 8일과 15일 미얀마 양곤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잇따라 호텔을 열었다. 오는 12월에는 일본 니가타현에 ‘롯데 아라이 리조트’를 개장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이 한 해에 해외에 호텔을 3개 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롯데호텔양곤은 러시아 모스크바, 베트남 하노이, 미국 뉴욕 등에 이은 롯데호텔의 여덟 번째 해외 체인이자 첫 번째 해외 위탁경영 호텔이다. 인야 호수와 맞닿은 입지 조건을 갖췄으며, 객실 343개의 호텔동과 객실 315개의 서비스 아파트로 이뤄져 있다. 양곤 최대 규모의 크리스탈볼룸을 포함한 11개의 연회장과 미팅룸, 인피니티풀과 양곤 호텔 유일의 실내수영장 등 호화 부대시설을 완비했다. 뒤이어 문을 연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유명 관광지인 성 이삭 성당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건물을 개조해 만들었다. 1851년 지어진 이 건물은 미국의 첫 러시아 대사이자 6대 대통령인 존 퀸시 아담스가 1810년부터 집무실로 사용한 적이 있는 유서깊은 장소다. 모두 2년 6개월 동안의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거쳐 지하 1층~지상 6층의 객실 150실 규모로 꾸몄다. 호텔신라는 내년 상반기 중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에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를 문열 계획이다. 호텔을 새로 짓거나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100% 위탁경영할 예정이라는 게 호텔신라 측의 설명이다. 브랜드 사용 권한과 호텔 경영을 전담하고 운영 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앞서 호텔신라는 2006년 중국 쑤저우의 ‘진지레이크 신라호텔’과 20년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시장에 처음 진출했다.임피리얼 팰리스 호텔그룹은 2019년 하반기에 필리핀 팔라완 섬에 ‘임피리얼 팰리스 풀빌라 핫스파 워터파크 리조트’를 준공할 예정이다. 연면적 9만 1874㎡에 호텔 367실과 풀빌라 49실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며, 사업비가 약 1000억원 투입된다. 팔라완 섬은 인천공항공사의 해외 신공항 사업이었던 푸에르토 프린세사 국제공항이 지난 5월 완공돼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현재 일본 후쿠오카에 ‘임피리얼 팰리스 시티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사카에도 체인 호텔을 열 예정이다. 호텔업계의 해외 진출 바람은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게 일차적인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관광호텔 수는 348개에 달했다. 2014년 233개에 비해 100개 이상 늘어났다. 올해 서울에만 특급호텔이 10개 이상 새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쟁업체는 급증했지만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등 악재로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10만 3506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3.7%나 줄었다. 올해 1~8월 누적 방한 관광객 수도 886만 4182명으로 1년 전보다 22.8% 감소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호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 역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국내에 유치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지원, 노영민 논란에 “주재국 입장서 모국 바라볼 수도 있다“

    박지원, 노영민 논란에 “주재국 입장서 모국 바라볼 수도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일 노영민 신임 주중 한국 대사가 중국 내 롯데 등 한국기업의 피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때문만은 아니라는 취지의 언급을 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노 대사를 옹호하는 입장을 내놨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노 대사의 사드 관련 발언은 도가 넘는 부적절한 내용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주재국 대사는 주재국 입장에서 모국을 바라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고, 모국 대사로서 해결방법 모색을 위한 발언이라 생각하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사에게는 국민 정서를 실감한 기회로 삼고 국민 정서를 감안해 사드배치와 경제보복 해결의 기회를 부여했으면 하는 심정”이라면서 “비난을 감수하며 제 개인 견해를 밝힌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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