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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동성 높이고 요격 무력화… 北도발 최전선에 선 신무기

    기동성 높이고 요격 무력화… 北도발 최전선에 선 신무기

    초대형 방사포 KN25, 발사관수 늘려명중률 높이고 발사시간 20초로 당겨‘무한궤도’는 비포장도로 기동력 높여단거리 미사일 KN24, 자유낙하 뒤 상승식별고도 이하 비행…한미 요격 피해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미 연합훈련이 취소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경축사 등을 통해 수차례 남북 협력을 강조했지만, 신형무기 발사와 감시초소(GP) 총격사건 등 북한의 도발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지 3일 만인 지난 16일 실제로 사무소 건물을 폭파해 접경지역 긴장감을 크게 높였습니다. 심지어 북한군은 같은 날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다시 진출하고 대남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각종 도발과 함께 무기 개발도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특히 올해 들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테르급 미사일’(KN23),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KN24)과 ‘초대형 방사포’(KN25),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북극성 3형’(KN26) 등 각종 신무기를 선보였습니다. 이들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는 기술 특성상 남한을 겨냥해 개발한다고 볼 수밖에 없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최근 들어 이런 무기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을까. 무기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전문가들은 남한의 방어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발사 차량 동원 신속 엄폐로 반격 피해 18일 한국국방연구원의 ‘동북아 안보정세 분석’에 실린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 양상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 2일과 9일, 29일 연이어 초대형 방사포 KN25 시험발사를 실시했습니다. 비행거리는 각각 240㎞, 200㎞, 230㎞였고 발사 간격은 20초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29일 발사에선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우선 북한은 바퀴가 달린 ‘차륜형 이동발사 차량’ 대신 ‘궤도형 이동발사 차량’를 동원했습니다. 발사관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렸습니다. 연속 사격수를 늘려 명중 가능성을 높이고, 전차와 같은 무한궤도를 장착해 비포장 지역 기동 능력을 높인 것입니다. 보고서를 쓴 이중구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포병이 한미 양국의 감시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공격하고 반격을 피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N25는 초기 형태는 발사 간격이 17~30분이었지만, 이후 20초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무한궤도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추구하는 ‘사격 후 신속 진지 변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재빨리 차량을 다른 진지로 옮기거나 동굴 등에 엄폐시켜 포 사격이나 전투기의 공대지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는 전술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3월 포사격 경기 현지지도에서 “현대전은 포병전이며 포병싸움 준비이자 인민군대의 싸움 준비”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포병 전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공군 전력 열세를 포병 전력 강화로 대응하려는 포석입니다. 그 중심에 이들 신무기가 있는 겁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은 과거 핵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렸지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실제 전투수행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그나마 자신들이 강점을 가진 방사포 전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분석에 따르면 KN24와 KN25의 정점 고도는 30~50㎞로, 먼 거리를 매우 낮은 각도로 날아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대해 이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의 비행시간을 줄여 한미 동맹의 대응을 곤란하게 하고,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방어하기 어려운 고도의 단거리 미사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단거리 미사일인 KN24는 지난 3월 시험발사에서 자유낙하한 뒤 다시 상승하면서 비행하는 이른바 ‘풀업 기동’을 보였습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북한에서는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로 불리는데, 최대한 조기경보 레이더의 식별고도 이하로 미사일을 비행시켜 한미 미사일 요격을 곤란하게 하려는 기술로 이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은 무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KN25에 유도장치를 장착하고, KN24에도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북한은 남한에 대한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 돌파’와 ‘정확도 향상’, ‘반격 회피’ 등 3가지 기술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北, 다시 도발할 것… 대비태세 점검해야” 북한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등 선제공격을 하고도 곧바로 남한의 K9 자주포 등으로 반격을 받고 큰 피해를 입어 사실상 패배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선 부대에 원거리 정밀 포격 후 포대를 신속히 이동시키는 전술을 집중적으로 숙달시키고 있습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KN25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제 사격의 수행이나 ‘사격 후 신속 진지 변환’에는 더욱 높은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속에 경제 부문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주기 어려운 김정은 정권은 내부 불만을 억제하는 데 방점을 둘 수밖에 없고, (저강도 도발이) 지도자의 권위와 강제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올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성대히 기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둔 것도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무기개발 조기 성과를 보일 필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반기에도 KN23부터 KN26까지 신형무기 시험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끝으로 “북한의 저각발사 능력과 요격회피 기술을 갖춘 단거리 미사일 실전배치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휘통제시설에 대한 방호, 신속한 도발 원점 식별 및 반격 등 전투 대비태세의 중요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서 60㎞’ 개성에 신형미사일 부대 가능성… GP에 軍 배치

    ‘서울서 60㎞’ 개성에 신형미사일 부대 가능성… GP에 軍 배치

    총참모부 “연대급·화력구분대 전개할 것” 작년부터 신형 탄도미사일 개발해 온 北 사거리 최대 600㎞… 한반도 전역 사정권 판문점 JSA 초소에 화기 재배치도 거론 NLL 이남으로 해상사격훈련 가능성도 북한군 최전방 부대 철모 쓰고 총검 착검북한 총참모부가 17일 개성 지역 부대 재배치 등 무장 전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2018년 체결된 남북 9·19 군사합의는 사실상 파기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북한이 이날 발표한 계획의 핵심은 과거 개성공단 조성으로 철수했던 부대를 재배치하는 것이다. 총참모부는 “우리 공화국 주권이 행사되는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방어 임무를 수행할 련(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지구의 재무장은 남북 관계가 2000년 6·15 선언 이전의 군사 대결 국면으로 퇴행하는 걸 뜻한다. 특히 개성은 서울과 직선거리 약 60㎞에 불과해 북한의 군사적 요충지다. 북측이 지난해부터 개발한 신형 탄도미사일 부대를 개성에 배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측은 지난해 5월부터 기존 노후화 미사일을 대체하는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과거 개성에 부대가 있었을 당시 북측은 ‘프로그’와 KN02 ‘독사’ 지대지미사일을 운용한 사례가 있다”며 “이로 미뤄 신형 탄도미사일 부대를 배치하기 위한 기반시설 조성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형 탄도미사일과 기존 개성에 배치했던 장사정포를 동시에 운영하며 한미 군 당국의 미사일 요격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사거리 최대 600㎞ 안팎에 달하는 신형 탄도미사일은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비롯한 한반도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또 개성에 연대급 이상 보병 부대가 들어온다면 전시 초기 작전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총참모부는 또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전투근무체계로 격상하고,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수한 민경초소(GP)를 다시 전개하고 밝혔다. 군사 합의로 철거한 GP 지점에 가건물을 세워 병력과 중화기를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GP 경계 병력을 늘리고 화기를 추가로 배치할 수도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병들이 권총을 다시 차거나 JSA 초소에 화기를 다시 배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근 최전방 북한군 부대는 철모를 쓰고 개인화기에 총검을 착검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군은 경계태세를 강화할 때 철모와 검을 착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북측은 접경지역 부근에서 각종 군사훈련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북방한계선(NLL)에서 해안포를 열고 NLL 이남으로 해상사격훈련을 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해안포를 추가 개방하거나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포사격 및 기동훈련을 기존대로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 합의로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에서 공중훈련을 실행해 긴장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안혜영 부의장, 경기도 평생교육 현안 정담회 실시

    안혜영 부의장, 경기도 평생교육 현안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안혜영(더불어민주당·수원11) 부의장은 15일 경기도의회에서 평실사협회(평생학습을 실천하는 사람들)와 경기도 평생학습 현안 정담회를 가졌다. 안 부의장은 “평실사협회는 평생학습프로그램 개발, 교육 전문가 양성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NPO 단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평생학습 분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양질의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애쓰고 계신 협회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인숙 평실사협회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평생학습이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지역의 소규모 비영리단체의 역할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지역주민과의 소통강화를 위한 공유 커뮤니티 공간 마련, 시·군 행정복지센터에 평생학습사 배치, 프리랜서 지위인 전문 강사들의 처우개선 등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차원의 방안 마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부의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사회구조 뿐 아니라 삶의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평생교육의 역할과 기능 또한 더욱 확대 될 것”이라며 “평생학습이 지역주민의 교양활동을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 영역을 넘어, 100년을 내다보는 전문교육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 31개 전 시·군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만큼, 1회성 행사가 아닌 도민 삶에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경기도의회는 평생학습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개발은 물론, 지역의 다양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의 중장기 계획을 포함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담회에는 유 대표, 강성옥·엄형원·구은주·김미희 이사 등 협회 임원이 함께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역·여행 이어 유학까지… 美 대신 호주 때리는 中

    무역·여행 이어 유학까지… 美 대신 호주 때리는 中

    코로나 관련 트럼프의 반중 동참에 보복중국이 호주에 대해 무역과 관광, 교육 등에 경제적 타격을 가하는 조치를 잇따라 발표해 두 나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호주가 미국의 편에 서서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한 ‘앙갚음’으로 해석된다. 한국이 미국의 요구로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했다가 중국에 보복당한 상황의 데자뷔라 할 수 있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뒤 호주에서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늘고 있다”면서 유학 자제를 권고했다. 사실상 중국 학생들에게 호주로 가지 말라는 경고다. 지난 5일에는 문화여유부가 같은 이유를 들어 호주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지난달에는 상무부가 호주산 소고기 수입 금지와 호주산 보리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밝혔다. 호주는 중국의 ‘인종차별’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이먼 버밍엄 호주 관광부 장관은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다문화 사회”라면서 “호주의 중국 공동체는 이에 가장 부합하는 공헌자”라고 말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두 나라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취임해 ‘중국 때리기’를 시작한 2017년부터 삐걱거렸다. 이때 호주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올 들어서는 호주가 미국에 동조해 감염병 기원 국제조사 요구를 주도해 갈등이 증폭됐다. 현재 호주는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꿀 의사가 없다. 이 때문에 두 나라 간 냉각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즈췬 미 버크넬대 교수는 “중국 외교가 호주 무시 전략으로 바뀌었다”면서 “중국은 호주가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국 캠페인에 동참한 최근 움직임에 불만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SCMP가 전했다. 호주 싱크탱크 중국정책센터의 애덤 니 소장도 “중국은 호주를 미국의 대리인으로 여긴다. 호주를 벌주는 것은 미국의 다른 동맹에도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무역·여행 이어 유학까지...美 대신 호주 때리는 中

    무역·여행 이어 유학까지...美 대신 호주 때리는 中

    중국이 호주에 대해 무역과 관광, 교육 등에 경제적 타격을 가하는 조치를 잇따라 발표해 두 나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호주가 미국의 편에 서서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한 ‘앙갚음’으로 해석된다. 한국이 미국의 요구로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했다가 중국에 보복당한 상황의 데자뷔라 할 수 있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뒤 호주에서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늘고 있다”면서 유학 자제를 권고했다. 사실상 중국 학생들에게 호주로 가지 말라는 경고다. 지난 5일에는 문화여유부가 같은 이유를 들어 호주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지난달에는 상무부가 호주산 소고기 수입 금지와 호주산 보리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밝혔다. 호주는 중국의 ‘인종차별’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이먼 버밍엄 호주 관광부 장관은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다문화 사회”라면서 “호주의 중국 공동체는 이에 가장 부합하는 공헌자”라고 말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두 나라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취임해 ‘중국 때리기’를 시작한 2017년부터 삐걱거렸다. 이때 호주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올 들어서는 호주가 미국에 동조해 감염병 기원 국제조사 요구를 주도해 갈등이 증폭됐다. 현재 호주는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꿀 의사가 없다. 이 때문에 두 나라 간 냉각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주는 선진국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아 대중 관계가 나빠지면 잃을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주즈췬 미 버크넬대 교수는 “중국 외교가 호주 무시 전략으로 바뀌었다”면서 “중국은 호주가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국 캠페인에 동참한 최근 움직임에 불만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SCMP가 전했다. 호주 싱크탱크 중국정책센터의 애덤 니 소장도 “중국은 호주를 미국의 대리인으로 여긴다. 호주를 벌주는 것은 미국의 다른 동맹에도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철면피 광대극” 연일 비난…대북전단엔 “짓뭉개겠다” 위협

    北 “철면피 광대극” 연일 비난…대북전단엔 “짓뭉개겠다” 위협

    관영·선전매체, 전단 살포 계기로 불만 쏟아내조선의 오늘 “6·15 행사? 그따위 놀음” 비판우리민족끼리 “이전 보수정권과 꼭 닮았다”북한이 대북전단 문제를 시작으로 연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 5일 당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에 이어 8일에도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기사를 쏟아내며 대북정책 전반을 싸잡아 비판했다. 선전매체인 ‘조선의오늘’은 이날 통일부의 6·15공동선언 20주년 행사를 ‘철면피한 광대극’으로 평가하면서 “기념행사나 벌인다고 해서 북남관계를 파탄에 몰아넣고 조선반도 정세악화를 초래한 범죄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6·15공동선언 행사에 대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한 의지를 모으는 계기가 아닌, 남한 당국이 남북관계를 파탄에 몰아넣은 책임을 회피하고자 벌이는 것”이라며 ‘그따위 놀음’이라고 깎아내렸다. ‘조선의오늘’은 다른 기사에서 남측이 미중간 대결의 틈바구니에 있다면서 “미국이 북남관계에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면 북남 합의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관계파탄의 길로 줄달음쳤으며 무기구매와 전쟁연습을 요구하면 정세가 어떻게 되든 동족을 반대하는 전쟁 책동에 매달린 탓”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남조선 당국은 ‘초불정권’(촛불정권)의 모자를 썼는데 속은 이전 보수 정권들을 너무도 꼭 빼닮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합의를 무시하고 미국의 이익과 논리만 우선하면서 이전 박근혜·이명박 정부와 다를바 없이 적대적인 대북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다.북한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와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 한미연합훈련 등을 그 ‘증거’로 내세웠다.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 초 남북관계 경색 국면 속에서도 대남 비난을 나름대로 자제했지만 대북전단 살포를 계기로 대북정책에 대한 총체적인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도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3면 전체를 ‘무쇠철마로 짓뭉개버리리’ ‘천추만대에 씻지 못할 대역죄’ ‘무자비한 복수의 징벌’ 등 대북전단 살포와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기사로 채웠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역사를 품으려고, 몸을 낮췄다

    역사를 품으려고, 몸을 낮췄다

    전북 익산에는 11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이 있다. 문화재, 종교, 군사 등 영역도 다양하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화룡점정이 된 건 국립익산박물관이다. 올 초 개관하면서 여기저기 흩어졌던 백제의 보물들을 한곳으로 모았고, 그 덕에 고도(古都) 익산의 진면목도 갖출 수 있었다. 박물관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없는 건 아니다. 없는 듯 있는 게 이 박물관의 매력이다.국립익산박물관 개관 소식에 가장 궁금했던 건 외형이었다. 어떤 형태의 건축물일까, 건축가는 어떤 이상을 건물에 구현했을까 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도착을 알릴 때까지도 박물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저 멀리로 미륵사지 석탑의 존재감 넘치는 자태만 아련히 보일 뿐이었다. 대체 이 상황은 무엇? 국립익산박물관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보이지 않는 박물관’(Hidden museum)이다. 저 유명한 미륵사지 석탑의 자태를 가리지 않는 것이 설계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이를 위해 지하로 몸을 구부리고 지면에서의 높이를 최대한 낮췄다. 몸을 낮춘 건물이라 해서 존재감까지 없는 건 아니다. 문화유산을 가리지 않되 건물 스스로 고유의 아름다움을 갖도록 하는 것,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건물 설계를 담당한 이가 여성 건축가인 신수진(47)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소장이다.●마음 정화시키는 사찰의 진입 방식 따라 건물의 외형을 구상할 때 그는 무엇에서 영감을 얻었을까. 익산박물관은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다. 진입로를 가운데 두고 좌우에 각각 전시공간을 둔 형태다. 그는 이를 “심주석(心柱石)을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심주석은 건축물의 중심이 되는 기둥을 뜻한다. 불탑의 경우 이곳에 사리장엄구를 안치하는 게 보통이다. 미륵사지 석탑 역시 심주석에서 여러 사리장엄구들이 출토됐다. 박물관 입구는 낮은 경사로의 평탄한 길이다. 여느 박물관처럼 계단을 오르는 방식이 아니라 걸어 내려가는 형태다. 신 소장은 이에 대해 “일주문을 통과해 마음을 정화시키며 진리의 세계에 다다르는 사찰의 진입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하심(下心)의 자세로 문화유산에 다가가 심주석 안에 담긴 역사의 정수를 마주하게 한다는 게 익산박물관의 외형에 담긴 정신인 셈이다. 건물 안으로 들면 백제의 유물들이 반긴다. 3000여점의 유물이 상설 전시돼 있다. 상당수가 국보와 보물인 데다 대부분이 진품이다. 시간 너머에서 건너온 기억의 한 조각을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건 미륵사지 석탑에서 나온 작고 아름다운 금빛 사리호(보물 1991호)다. 부처의 사리를 보관한 용기다. 입구에 사리호를 배치했다는 건 곧 절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1965년 발견 이후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되다 55년 만에 익산으로 돌아온 왕궁리오층석탑 사리장엄구(국보 제123호), 발굴된 지 103년 만에 다시 공개된 쌍릉 대왕릉의 목관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끈다.●1400년 견뎌 낸 대왕릉 ‘나무널’ 범부들에게 사리장엄구 등 불교 관련 유물들이 다소 형이상학적이라면 대왕릉의 나무널은 너무나 인간적이다. 1400년 가까운 시간을 견뎌 낸 나무널의 주인은 누굴까. 사실(史實)로 확립된 건 아니지만, 현지 주민들은 익산 쌍릉 중 대왕릉은 백제 무왕, 작은 능은 신라 선화공주의 능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니 나무널에 누웠던 이 역시 ‘당연히’ 백제 무왕일 수밖에 없다. 순금으로 테를 만든 나무널을 보고 있으면 속세의 영욕을 갈무리하고 영면에 들었을 한 인간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 박물관 지붕은 전망대이자 산책로다. 신 소장은 박물관 내부를 보고 난 뒤 잔디가 푸르른 지붕을 천천히 오르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것을 추천했다. 안개가 자욱한 새벽이나 석양 무렵에 미륵사지가 가장 잘 보이는 박물관 북측 지붕의 전망대에 올라 관람객들 스스로의 미륵사지를 상상해 보라고도 했다. “지금은 비어 있지만 이야기로 가득 찬 백제의 역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륵사지는 마음으로 봐야 하는 여행지다. 미륵사지 석탑의 채 아물지 않은 상처 너머를, 석탑보다 훨씬 더 컸을 목탑의 위용을,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대가람의 애틋한 모습을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그 미륵사지의 온전한 모습을 심상으로 개괄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익산박물관 지붕이라는 것이다. 미륵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보석박물관이 있다. 백제 금세공술을 잇고 있는 익산의 보석 세공술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미륵사지 목탑을 재현한 ‘보석탑’, 다이아몬드와 백수정 등으로 만든 ‘보석꽃’ 등 볼거리가 많다. 공룡화석, 모형 등이 전시된 화석전시관은 아이와 함께 돌아보기 좋다. 밤에는 더 ‘블링블링’한 공간으로 변한다. 박물관 벽면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분수쇼, 경관조명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미디어 파사드는 오후 8~9시, 경관조명은 오후 7시 20분~10시 30분에 각각 운영된다. 백제의 왕궁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왕궁리에는 왕궁리유적전시관이 있다. 국내 최고의 위생시설로 꼽히는 대형화장실 유적이 특히 인상적이다. 화장실 뒤처리용으로 불리는 측주 등을 볼 수 있다. 미륵사지와 왕궁리 사이에는 서동공원이 있다. 고즈넉한 금마저수지를 끼고 있는 공원으로, 선화공주와 무왕의 서동요 전설을 토대로 조성됐다. 공원 한쪽에 마한관이 있다. 삼한시대 마한의 땅이었던 익산의 역사와 생활상을 살필 수 있다.●인근 익산교도소세트장 등 둘러볼 만 이제 익산에서 ‘뜨는’ 여행지 몇 곳을 곁들이자. 성당면의 익산교도소세트장은 익산에서 가장 ‘핫’한 인증사진 명소다. 독방, 면회실, 감시탑 등 실제 교도소를 그대로 재현한 곳에서 저마다의 포즈로 사진을 찍는 젊은이들이 꽤 많다.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가 300여편에 이른다고 한다. 두동교회는 1920년대에 지어진 ‘ㄱ자형’ 예배당으로 유명한 한옥교회다. 예배당 내부는 남녀 구분이 엄격했던 조선의 시대상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건물 가운데 모서리의 강대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남자, 왼쪽은 여자 신도만 앉을 수 있었다. 출입문도 남녀를 달리했다. 건물이 ‘ㄱ자’가 된 건 이 때문이다. 글 사진 익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국립익산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된다. 시간당 200명만 입장할 수 있고 인원이 미달될 경우 미예약자의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입장료, 주차비는 없다. (063)830-0901. -익산교도소 세트장의 죄수복, 간수복 대여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상태다. 촬영이 있는 날(홈페이지 공지)과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없다. -익산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는 황등비빔밥이다. 보통의 비빔밥이 ‘비빌 밥’인 것에 견줘 황등비빔밥은 주방에서 육회 넣고 비벼 나오는 ‘비빈 밥’이다. 얼추 90년 가까이 된 진미식당, 35년 전에 ‘새로 생긴’ 한일식당 등이 알려졌다.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익산을 좀더 편하게 돌아볼 수 있다. 순환형, 테마형으로 나뉘어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 하루 12회 운행한다.
  • “동맹국, 어떤 위협에도 대응 능력 향상” 한미 엇박자 속 사드 ‘뇌관’ 건드리는 美

    미국 국방부가 지난달 29일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를 새로 반입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능력을 향상시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간 ‘사드 업그레이드’와 연관이 없다는 한국 국방부 설명과 배치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이 일부러 ‘뇌관’을 건드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사드 기지에 반입된 장비의 종류와 반입 배경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자국뿐 아니라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대응하고, 동맹국들과 함께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고 답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사드 요격미사일과 발전기 및 데이터 수집용 전자장비 등을 육로로 성주 기지에 수송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성주 기지에 배치된 노후화된 요격미사일 등을 ‘동종 동량’으로 교체했다고 했다. 하지만 애초부터 이번 사드 장비 교체가 미국이 그간 언급했던 성능 개량을 염두에 둔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미 미사일방어청(MDA)은 지난 2월 사드 발사대를 레이더와 분리해 전진 배치하거나 사드 레이더와 패트리엇(PAC3) 시스템을 연동하는 방식의 사드 성능 개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톰 카라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사업국장도 사드 장비 반입에 대해 “오래전에 해야 했던 일”이라며 “패트리엇과 사드 체계 통합 운용이 미사일 방어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한미가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당장 성능 개량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미 미사일방어청장이 말한 대로 2021년까지 성능 개량 계획의 초기 단계로 장비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여전히 성능 개량과는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미국으로부터 성능 개량과 관련된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체계 연동이나 발사대 추가 도입이 아니더라도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는 것도 미국이 말한 성능 향상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사드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은 중국의 이익을 해치지 말고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방해하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주 사드 장비 반입은 패트리어트와 통합 목적?

    성주 사드 장비 반입은 패트리어트와 통합 목적?

    미국 국방부는 최근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새 장비를 반입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능력을 향상시키는 차원이라 설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전했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지난달 29일 한국 사드 기지에 반입된 장비가 어떤 것이고 그 배경이 뭔지에 대해 장비 등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미국은 자국 뿐 아니라 미국의 동반자 국가들과 동맹국들에 대한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하면서 동반자 국가들과 당장이라도 싸울 준비를 분명히 하는 능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톰 카라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사업 국장은 RFA에 이번 사드 장비 반입과 관련해 “저고도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어트(PAC-3)와 사드 체계를 통합해 운영하는 것은 벌써 이행됐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트리어트와 사드 체계 통합 운용이 미사일 방어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카라코 국장은 “이번 사드 장비 반입이 패트리어트와 사드 체계 통합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지만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패트리어트와 사드 체계 통합 운용의 필요성이 더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2021회계연도 미사일방어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올해 한반도 내 미사일 방어 전력의 통합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존 힐 미사일방어국 국장은 3단계로 한반도 미사일 방어망 체계 개선 방안을 소개했는데 1단계는 고고도미사일 발사대와 포대를 분리해 고고도미사일을 원격 조종하거나 방어범위를 넓히는 것이고 2단계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를 이용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원격 조종해 발사하는 것이며 3단계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코 국장은 이어 중국이 이번 한국 사드 기지 장비 반입에 반발한 것과 관련해 “모든 주권국들은 자신들의 방어에 필요한 무기를 결정한 권리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상호안보에 필요한 것을 함께 결정한 데 대해 반대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이번 사드 장비 반입과 관련해 “노후한 발전기와 데이터 수집용 전자장비, 운용 시한이 넘은 요격미사일 등을 ‘동종 동량’으로 교체한 것”이라며 “발사대 추가 배치는 없었고 사드 성능 개량과도 무관하다”고 밝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김정은 사활 건 ‘신형 미사일’에 숨겨진 비밀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김정은 사활 건 ‘신형 미사일’에 숨겨진 비밀

    초대형 방사포, 발사관 4개→6개 개량명중률 높이고 발사시간 20초로 당겨‘무한궤도’ 비포장도로 기동능력 높여北단거리 미사일, 요격·레이더 무력화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미연합훈련이 취소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협력을 강조했지만, 신형무기 발사와 감시초소(GP) 총격사건 등 북한의 저강도 도발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올해 들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테르급 미사일’(KN-23),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KN-24)과 ‘초대형 방사포’(KN-25),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3형’(KN-26) 등 각종 신무기를 선보이며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는 기술 특성상 남한을 겨냥해 개발한다고 볼 수 밖에 없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최근 들어 이런 무기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을까. 무기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전문가들은 남한의 방어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동성 높여 ‘반격 회피’…감시 피해 발사” 31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동북아 안보정세 분석’(NASA)에 실린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 양상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 2일과 9일, 29일 초대형 방사포 KN-25 시험발사를 실시했습니다. 비행거리는 각각 240㎞, 200㎞, 230㎞였고 발사 간격은 20초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29일 발사에선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우선 북한은 바퀴가 달린 ‘차륜형 이동발사 차량’ 대신 ‘궤도형 이동발사 차량’를 동원했습니다. 발사관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렸습니다. 연속 사격수를 늘려 명중 가능성을 높이고, 전차와 같은 무한궤도를 장착해 비포장 지역 기동 능력을 높인 것입니다. 보고서를 쓴 이중구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포병이 한미 양국의 감시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공격하고 반격을 피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N-25는 초기 형태는 발사 간격이 17~30분이었지만, 이후 20초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무한궤도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추구하는 ‘사격 후 신속 진지 변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재빨리 차량을 다른 진지로 옮기거나 동굴 등에 엄폐시켜 포 사격이나 전투기의 공대지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는 전술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포사격 경기 현지지도에서 “현대전은 포병전이며 포병싸움 준비이자 인민군대의 싸움 준비”라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포병 전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공군 전력 열세를 포병 전력 강화로 대응하려는 포석입니다. 그 중심에 이들 신무기가 있는 겁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은 과거 핵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렸지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실제 전투수행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그나마 자신들이 강점을 가진 방사포 전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경보 레이더 식별고도 이하로 비행”분석에 따르면 KN-24와 KN-25의 정점 고도는 모두 30~50㎞로, 매우 낮은 각도로 날아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대해 이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의 비행시간을 줄여 한미동맹의 대응을 곤란하게 하고, 한미동맹이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방어하기 어려운 고도의 단거리 미사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단거리 미사일인 KN-24는 지난 3월 시험발사에서 자유낙하한 뒤 다시 상승하면서 비행하는 이른바 ‘풀업기동’을 보였습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북한에서는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로 불리는데, 최대한 조기경보 레이더의 식별고도 이하로 미사일을 비행시켜 한미 미사일 요격을 곤란하게 하려는 기술로 이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은 무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KN-25에 유도장치를 장착하고, KN-24에도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북한은 남한에 대한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 돌파’와 ‘정확도 향상’, ‘반격 회피’ 등 3가지 기술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北, 다시 도발할 것”…대비태세 점검해야 북한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등 선제공격을 하고도 곧바로 남한의 K-9 자주포 등으로 반격을 받고 큰 피해를 입어 사실상 패배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거리 정밀 포격을 한 뒤 포대를 신속히 이동시키는 전술을 집중적으로 숙달시키고 있습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KN-25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제 사격의 수행이나 ‘사격 후 신속 진지 변환’에는 더욱 높은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또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속에 경제 부문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주기 어려운 김정은 정권은 내부 불만을 억제하는 데 방점을 둘 수밖에 없고, (저강도 도발이) 지도자의 권위와 강제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올해 10월 노동당 창건 75년을 성대히 기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둔 것도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무기개발 조기 성과를 보일 필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반기에도 KN-23부터 KN-26까지 신형무기 시험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끝으로 “북한의 저각발사 능력과 요격회피 기술을 갖춘 단거리 미사일 실전배치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휘통제시설에 대한 방호, 신속한 도발원점 식별 및 반격 등 전투대비태세의 중요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미중 다툼에 끼인 한국, 균형외교로 실익지켜야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어제와 그제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요격미사일 등 군 장비를 기습 반입, 한국과 중국 관계에서 외교적 ‘불똥’이 튈지 주목된다. 이번 장비 반입이 코로나 19국면과 맞물린 미중 갈등 격화 속에서 언제든 한국 외교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드 장비 반입을 중국측에 사전 설명하고 중국도 부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어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드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이익을 해치지 말고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방해하지 말라”고 촉구해 한중관계에 파장이 미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확인하는 바로미터의 하나로 사드를 바라보는 미국은 전날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통과를 계기로 중국과의 대립각을 더 세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홍콩 보안법에 반대하는 미국은 자신의 편에 한국이 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최근 자국 주재 주요 동맹국·협력국의 외교단을 대상으로 홍콩보안법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국 등 동맹국을 향한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여기에다 미국은 반(反)중국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 참여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 내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했던 중국은 사드 문제를 국가적 안보와 결부 시켜 중요 현안으로 다루고 있다. 중국은 2016년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반발해 중국 내 한류 금지와 한국 여행상품 판매 중단으로 대표되는 한한령(限韓令)을 발동해 경제적으로 한국에 큰 피해를 줬다. 홍콩 보안법과 관련해서도 중국 정부는 전인대 개막 즈음엔 입법 내용을 한국 외교부와 공유했다고 한다. 싱하이밍 주한 대사는 지난 24일 관영 CCTV 인터뷰에서 한·중의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하며 “한국 측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것으로 믿는다”고 발언했다. 우리로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 외교를 펼칠 수 밖에 없다. 안보 동맹인 미국, 경제에서 제1 교역대상국인 중국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안미경중(安美經中)’이 우리의 외교 원칙임을 상대국에 설득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도한 패권 싸움은 견제하고, 동맹·우호의 호혜 정신을 벗어난 주권·국익 침해가 있다면 목소리를 내는 데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한미, 사드기지 장비 한밤 기습 수송작전… ‘요격 미사일 반입’ 관측

    한미, 사드기지 장비 한밤 기습 수송작전… ‘요격 미사일 반입’ 관측

    국방부 “노후장비 교체 지상 수송 지원” 미중갈등 고조 속 한중관계 악화 우려도진입 과정서 경찰과 충돌 주민 5명 부상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를 반입하기 위한 한밤중 ‘기습’ 수송 작전을 펼쳤다. 국방부는 29일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 교체 장비 반입 등을 위한 육로 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작업은 오전 6시쯤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화된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며 주변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반입된 장비는 발전기 등 노후화된 장비를 비롯해 일부 군사장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요격미사일 반입 가능성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평가 종료 등에 대비해 사드 정식 배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주한미군이 2017년 3월 성주 기지에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 2기를 배치했을 당시 정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현 정부 출범 후인 그해 7월 청와대 지시에 따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신 일반환경영향평가를 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현재 국방부는 환경부와 함께 평가를 진행 중이다. 결과에 따라 현재 임시 배치돼 작전 운용 중인 사드 발사대 6기 등 관련 장비의 배치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수송작전이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져 한중 외교관계가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국방부는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계속 미뤄오던 육로 수송작업을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한밤중 기습 강행한 셈이어서 논란도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야간에 진행한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사드 기지 주변에 경찰 수백명이 배치되고 차량 이동이 포착되면서 사드기지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모여 밤샘 농성도 벌였다. 군 당국은 경찰력 지원을 받아 이동 통로를 확보했으며, 주민들과 큰 마찰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주민들이 기지 입구에서 저항하는 과정에서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현욱 성주군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오늘 반입한 장비는 미사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종희 소성리 성주사드저지투쟁위원장은 “국방부는 장병 복리후생을 위한 공사에 대해선 언급했지만, 사드 장비 반입은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며 “이날 기습 반입으로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롯데쇼핑, 구조조정 속도… 연내 121곳 문 닫는다

    롯데쇼핑, 구조조정 속도… 연내 121곳 문 닫는다

    속도 오프라인 줄이고 ‘롯데ON’에 역량 집중 “인위적 조정 없다”지만 인력 감축 불가피‘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롯데그룹이 유통 부문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3∼5년에 걸쳐 200여개 점포를 정리할 방침이었으나 연내 마트, 백화점, 슈퍼 등 121개 점포부터 닫기로 했다. 비전이 없는 오프라인 사업을 최소화하고 최근 출범한 그룹 통합 온라인채널 ‘롯데ON’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지만, 폐점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수만개의 일자리가 증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슈퍼와 롭스 매장 20여곳을 정리한 롯데쇼핑은 다음달 직영 매장인 롯데마트 양주점과 천안아산점, VIC신영통점 등 3곳의 문을 추가로 닫으며 본격적인 점포 정리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백화점으로 분류되는 영플라자 청주점이 개점 13년 만에 폐점했다. 이는 롯데쇼핑이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밝힌 “백화점 5곳, 할인점(마트) 16곳, 슈퍼 75곳, 롭스 25곳 등 연내 121개 매장을 폐점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실적을 공개하면서 운영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개 점포 중 약 30%인 200여개 점포를 향후 3∼5년간 순차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으나 일정을 앞당겼다. 롯데쇼핑 내에는 구조조정을 위한 전담 조직이 꾸려졌으며 정리 대상을 선별 중이다. 하반기 어떤 점포를 정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백화점은 지방 중소형 매장부터 정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마트는 하반기에 13개 매장의 문을 추가로 닫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 125개이던 마트 매장 수는 올 연말까지 109개로 줄게 된다. 지난해 영업손실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슈퍼 매장은 가장 많이 없애기로 했다. 롭스도 올해 들어 13개 매장을 폐점했다. 그동안 유통, 화학, 레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만 한 롯데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쇼핑의 주도권을 온라인에 뺏긴 상황에서 2017년 사드 사태, 지난해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연달아 겪으며 경영이 크게 악화됐다. 1분기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6% 감소했다. ‘유통공룡’의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약 5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그룹이 2017년 공개한 `일자리 창출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한 점포당 대형점에는 5000명, 중소형점에는 2000~3000명이 근무한다. 롯데마트는 파견사원을 포함한 점포당 평균 상주 인원이 400~500명이다. 롯데슈퍼는 점포당 30~50명, 롭스는 10~20명이 근무한다. 이를 기준으로 롯데쇼핑이 밝힌 200개 점포가 없어지면 증발하는 일자리가 5만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정리되는 매장 인력은 최대한 다른 점포로 재배치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점포 정리 규모가 큰 만큼 인력 감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미국 ‘탈중국 공급망’ 참여 제안, 국익 극대화 방안 찾아라

    미국이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을 탈피하자며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축에 한국의 참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EPN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 베트남 등 믿을만한 국가들로 구성하려는 경제 블록이다. 중국을 뺀 상태에서 자유 진영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신뢰와 투명성, 법의 지배 깃발 아래 EPN을 조직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협력 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키스 클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은 20일(현지시간) “EPN의 핵심 가치는 자유 진영 내에서 공급망을 확대·다각화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 한국 등 국가들의 단합을 위한 EPN 구상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그제 내놓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접근’ 보고서도 중국에 대한 사실상 ‘신(新)냉전 선포’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강력한 비판과 대응 방안을 담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등 외교·경제·군사 정책 등을 자유주의 세계 질서를 중국 공산당 중심 질서로 바꾸려는 도전으로 규정했다. 특히 피해 국가로 한국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사실상 한국의 대중 대응 동참을 압박했다. 외교부 등 정부 관계자들은 어제 EPN 참여 등 미국의 반중 전선 참여 요청 등에 대해 “미국의 일상적인 대중국 기조이고 구체적인 요청을 해왔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EPN이 구상단계일 뿐 구체화한 내용이 없으니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힐 단계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부가 지난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포기했던 ‘전략적 모호성’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중국의 화웨이 통신장비를 배제하라고 미국이 압박할 때도 “기업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군사통신보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미국의 압박을 피해갔다. 미중 정치적 경제적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한국이 선택을 강요받는 시점이 다가온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민감한 현안에 대해 국익을 극대화할 수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우리 정부의 원칙을 세우고, 국민적 합의를 추구하는 방법도 잊어서는 안된다.
  • 황진희 의원, 부천 상일고교 등교현장 방문해 격려

    황진희 의원, 부천 상일고교 등교현장 방문해 격려

    경기도의회는 제1교육위원회 황진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3)이 지난 20일 오전 상일고등학교(교장 김진영)를 방문해 코로나19 사태로 수차례 연기됐던 개학을 맞아 등교하는 고3 학생들과 교직원을 격려했다고 21일 밝혔다. 황 부위원장은 한양수 부천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 및 학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더불어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발열 체크 및 손 소독 등 일련의 방역 과정이 꼼꼼하게 실시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학생들은 비교적 차분한 태도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교사들의 지도에 따라 방역 절차를 거쳤으며 중앙 현관에 설치된 열화상 체온계를 통과해 교실로 입실했다. 이어 황 부위원장은 일반교실을 비롯한 도서실 등 교내 시설물을 점검하면서 책상 간 간격두기, 거리두기 표식 부착, 손 소독제 등 주요 방역물품 구비 현황, 학교 안전수칙 마련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한 급식실에서는 학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한 자리 배치, 식탁 간 아크릴판 설치 상태, 급식 시설 위생 관리 등을 철저히 점검했다. 황 부위원장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급격하게 바뀐 교육현장에서 무사히 첫 등교를 마칠 수 있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한 학교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학부모들은 등교 개학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로 우려를 떨칠 수 없는 심정임을 잊지 말고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통해 학생들이 애국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더 현장에 관심을 가지고 살피면서 필요한 조치와 대책 마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상일고등학교 3학년 178명 학생 가운데 자가 증상을 사전에 신고한 1명의 학생을 제외하고 총 177명이 무사히 등교했으며 대면 수업이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진희 의원, 등교개학 앞두고 고3교실 현장 점검

    황진희 의원, 등교개학 앞두고 고3교실 현장 점검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인 황진희(더불어민주당·부천3) 의원은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부천고등학교를 찾아 등교 개학 준비 상황 등을 직접 점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점검에는 최경연 교장을 비롯한 부천고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이 함께 했다. 황 의원은 학생들이 등교할 때 출입하는 중앙 현관에서 실제 이루어지는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발열 체크 및 손 소독 실시 등 일련의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37.5도 이상의 열이나 의심증상이 발견될 경우를 대비하여 보호자 및 관계기관을 통해 조치할 계획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했다. 이어 일반 교실로 이동해 책상 간 1m 이상 거리두기, 창문 개방을 통한 환기 강화, 손 소독제 등 주요 방역물품 구비 현황 등을 꼼꼼히 살폈다. 또한 급식실에서는 학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한 자리 배치, 급식 시설 위생 관리 등을 확인했다. 부천고 급식실은 동시에 260명을 수용할 수 있어 3학년만 등교하는 며칠간은 시간 변경 없이 종전대로 급식을 실시하며 전교생이 등교하면 점심식사 시간을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순차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학교의 준비 상황을 둘러본 한 학부모는 “고3이라 등교를 안 시킬 수도 없고 걱정은 되지만 학교를 믿고 보내기로 했다”면서 “학생들이 학교의 지시를 잘 따르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조심하면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교장은 “부천고는 교내 전 구역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으며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비치 등 개교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급격하게 바뀐 교육현장에서 의연한 대처로 개교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학교 관계자들과 적극적 지지를 아끼지 않는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화웨이발 미중 대충돌, 피해 최소화에 정부 적극 나서야

    미중 2차 무역전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발언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특정 소프트웨어와 기술의 직접적 결과물인 반도체를 화웨이가 취득하는 것을 방지하는 수출규정 개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그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를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이 국가안보를 구실로 수출 규제 등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각에서 미중 관계를 두고 “1979년 수교 이후 최악”이라거나 “코로나발 신냉전의 개막”이라고 분석한다. 정부를 대변해 온 중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다. 중국은 애플, 퀄컴, 보잉 등의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할 준비가 됐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미중의 갈등 심화는 팬데믹 이후 빠른 회복을 바라는 세계 경제에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전반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화웨이에 대한 수출 규제는,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에도 불똥이 튈 것이 뻔하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자국서 생산된 반도체를 화웨이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제했으나, 이번에 미국이 수출규정을 개정한다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화웨이에 특정 제품을 공급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싼 미중의 갈등은 2차 미중 무역갈등으로 심화했지만, 이 갈등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끝나야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미중은 한국 수출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교역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양국의 갈등이 완화되기 전 7개월간의 수출 다변화 등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한미 동맹을 매개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경제재제에 동참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로 중국의 경제보복을 이미 경험한 한국으로서는 대비책이 충분해야 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때 한중 협력을 이끌어 내면서 한미 동맹도 훼손하지 않는 묘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신냉전에 가까운 미중의 갈등을 슬기롭게 대처할 위기대응 플랜을 세워야 한다. 한국 경제의 규모가 이제 새우등은 아니지만, 주요 2개국이 무역전쟁을 하면 피해는 불가피하다. 이런 미중의 갈등에 잘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는 “어느 강대국도 한국의 국익을 훼손할 수 없다”는 한국인들의 단합된 의식과 행동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홍남기 “재난지원금 기부하겠다”…文 대통령 이어 동참

    홍남기 “재난지원금 기부하겠다”…文 대통령 이어 동참

    홍남기 부총리 “재난지원금 기부하겠다”문재인 대통령에 이은 기부 행렬 동참일각서 ‘관제 기부’, ‘기부 압박’ 우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저도 기부코자 한다”라고 올렸다. 홍 부총리는 “4월 말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확정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및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코로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소비 진작 등으로도 이어지는 각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가구 지급으로 결정되면서 ‘자발적 기부’를 담는 그릇으로 특별기금이 함께 만들어졌다”며 “이 기부기금은 실직자 등 고용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귀하게 쓰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홍 부총리 자신은 기부를 택했다고 밝히며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코자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기부는 소득상위계층을 중심으로 자발적 의사에 입각해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사회의 연대와 결속을 높이고 포용의 따뜻함을 나누는 희망자산이 되라리 믿는다”며 “기부에 동참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홍 부총리는 ‘자발적 의사’에 의한 기부를 강조했지만, 고위공직자들의 기부 행렬이 자칫 일선 공무원에 대한 ‘기부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재난지원금 기부 의사를 밝혔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나아가 생계유지 뿐만 아니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급하는 지원금인 만큼 ‘기부 독려’ 자체가 본 취지와 배치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시 ‘익명검사’ 시행하자 검사 건수 2배로…다른 지자체 적용 검토

    서울시 ‘익명검사’ 시행하자 검사 건수 2배로…다른 지자체 적용 검토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울시가 시행 중인 ‘익명검사’ 건수가 6544건으로 집계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특별히 어제부터 본인이 원할 경우 전화번호만 확인하는 익명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익명검사를 시작한 이후 10일에는 약 3500건이던 검사 건수가 11일에는 6544건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익명검사가) 자발적 검사를 이끌어내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서울시를 포함한 방역당국의 요청에 화답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검사 건수가 많아짐에 따라 수요를 파악해 워킹스루 등의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의료 인력을 배치해 원활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서울시의 익명검사 대응을 다른 지자체에도 적용하는 것을 두고 논의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고대 그리스의 놀라운 ‘4가지 천문학적 발견’

    [이광식의 천문학+] 고대 그리스의 놀라운 ‘4가지 천문학적 발견’

    지난 10일 자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발표된 고대 그리스의 놀라운 천문학적 발견에 관한 칼럼을 소개한다. 고대인들의 놀라운 지성과 과학수준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필자는 영국 버밍엄 대학의 박사후 과정에 있는 개리스 도리언이다. 헤로도투스(기원전 484~425)의 ‘역사’는 기원전 5세기 중반 고대 그리스인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놀라운 창을 제공한다. 그들이 몰랐던 사실에 관한 것도 흥미롭지만, 그들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사실도 흥미롭기 그지없다. 향후 몇 세기 동안 고대 그리스인들은 순전히 자신들의 관찰에 의존해 놀라운 지적 성장을 이룩했다. 헤로도투스는 아프리카가 거의 완전히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는 이집트의 네코 2세(기원전 600경)가 파견한 페니키아 선원들이 홍해에서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아프리카 대륙 연안을 항해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인류가 최초로 아프리카 대륙 연안을 일주한 기록이 되며, 여기에는 고대 세계의 천문 지식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도 포함되어 있다. 항해에는 몇 년이 걸렸다. 아프리카의 남단을 돌아 서쪽으로 선수를 돌린 선원들은 태양이 북쪽 수평선 위 오른쪽에 있는 것을 관찰했다. 그러나 지구가 구형이고 남반구가 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이 관찰은 당시에는 별로 의미가 없었다. 1. 행성은 태양을 공전한다 그러나 몇 세기 후 고대 그리스의 지성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사모스의 아리스타르코스(기원전 310~230)는 태양이 우주의 ‘중심 불'(central fire)이라고 주장했으며, 당시 알려진 모든 행성을 올바른 순서로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태양 중심설, 곧 지동설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태양 중심설을 주장한 원문이 남아 있지 않아 아리스타르코스가 어떻게 그 같은 결론을 도출해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태양과 지구, 달의 상대적 거리와 크기를 알고 있었던 아리스타르코스는 태양이 지구나 달보다 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당연히 태양계에서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추론했을 것으로 보인다. 16세기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재발견하기까지 무려 1700년 동안 아리스타르코스의 지동설이 햇빛을 보지 못한 채 잊혀졌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2. 달의 크기 현존하는 아리스타르코스의 저작 중에 태양과 달의 크기와 거리에 관한 것이 있다. 이 놀라운 논문에서 아리스타르코스는 태양과 달까지의 상대적인 크기와 거리에 대해 최초로 시도한 계산을 제시했다. 오랜 관찰에 의해 태양과 달은 하늘에서 겉보기 크기가 같으며, 태양이 달보다 더 멀리 있다는 사실이 당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달이 지구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태양 앞으로 지나가는 일식에서 이 같은 사실을 깨달았다. 아리스타르코스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달이 정확히 반달일 때, 태양-달-지구가 이루는 각도가 직각이며, 세 천체가 직각삼각형을 만든다는 점에 착안,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이용해 세 천체 간의 상대적 거리를 계산해냈다. 그 결과 태양까지의 거리가 달까지의 거리의 18~20배가 되는 값을 추정했다. 또한 달의 크기는 월식 때 달에 떨어진 지구 그림자의 곡률을 계산하여 지구 크기의 약 1/3이라고 추정했다. 여기서 태양의 크기(지름)는 지구의 약 7배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름이 7배라면 부피는 7^3 배, 곧 343배나 된다. 이렇게 큰 것이 작은 지구 둘레를 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그는 생각한 것이다. 당시에는 망원경이 없어 태양까지의 예상 거리가 너무 짧았지만(실제 비율은 390배), 달과 지구 크기의 비율은 놀랍도록 정확하다. 달의 지름은 지구의 지름 0.27배다. 오늘날 우리는 첨단 망원경, 레이더 관측 및 아폴로 우주 비행사에 의해 표면에 남겨진 레이저 반사경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달까지의 거리와 크기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3. 지구의 둘레 에라토스테네스(기원전 276~195)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수석 사서이자 유능한 실험가였다. 그의 많은 업적 중에는 최초로 알아낸 정확한 지구 둘레 계산이 들어 있다. 피타고라스는 일반적으로 지구 구형설의 초기 지지자로 간주되지만, 지구의 크기까지는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에라토스테네스의 지극히 간단한 방법은 지구 둘레의 크기를 알아냈는데, 그것은 태양을 이용한 방법이었다. 어느 날 에라토스테네스는 도서관에 있던 파피루스 책에서 ‘남쪽의 시에네(지금의 이집트 아스완) 지방에서는 하짓날인 6월 21일이 되면 수직으로 꽂은 막대기의 그림자가 없어지고 깊은 우물속 물에 해가 비치어 보인다’는 문장을 읽었다. 이는 곧 시에네가 북위 23.5도인 북회귀선 상에 있다는 뜻이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실제로 6월 21일을 기다렸다가 막대기를 수직으로 세워보았다. 하지만 알렉산드리아에서는 막대 그림자가 생겼다. 이는 지구 표면이 평평하지 않고 곡면이라는 뜻이다. 에라토스테네스가 파피루스 위에 지구를 나타내는 원 하나를 컴퍼스로 그렸을 순간,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수학적 개념이 정확한 관측과 결합되었을 때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가를 확인해주는 수많은 사례 중의 하나다. 그림자 각도를 재어보니 7.2도였다. 햇빛은 워낙 먼 곳에서 오기 때문에 두 곳의 햇빛이 평행하다고 보고, 두 엇각은 서로 같다는 원리를 적용하면, 이는 곧 시에네와 알렉산드리아 사이의 거리가 7.2도 원호라는 뜻이다. 당시 알렉사드리아와 시에네 간의 거리는 약 925㎞로 알려져 있었다. 그 다음 계산은 간단한 것이다. 925x360/7.2 하면 약 46,250이라는 수치가 나오고, 이는 실제 지구 둘레 4만㎞에 약 15%의 오차밖에 안 나는 것이다. 2300년 전 고대에, 막대기 와 각도기 하나로 이처럼 정확한 지구의 크기를 알아낸 에라토스테네스야말로 위대한 지성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4. 최초의 천문 계산기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계식 계산기는 안티키테라 기계(Antikythera Mechanism)다. 이 놀라운 장치는 1900년 그리스 안티 키테라 섬의 고대 난파선에서 발견되었다. 기계의 표면에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설명서의 역할을 한다. 이 중 약 25%에 해당하는 3500여 개의 글자를 해독한 결과 태양, 달, 금성 등 천체들의 움직임과 위치, 일식에 관한 예측 등이 담겨 있었다. 기계는 이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편화되었지만, 손상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수십 개의 정교한 청동 톱니바퀴를 가진 박스형 장치였다. 손잡이를 수동으로 회전하면 톱니는 외부의 숫자를 통해 연중 달의 위상, 월식 시간 및 5개의 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의 위치를 표시한다. 심지어 행성의 역행을 설명하기도 했다. 우리는 누가 그것을 만들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BC 3세기에서 1세기 사이 유물로, 어쩌면 아르키메데스의 작품일지도 모른다. 안티키테라 기계의 정교함을 갖춘 기어 장치 기술은 그후 수천 년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이들 작품의 대부분은 역사에서 사라져버렸고, 그로 인해 인류의 과학적 각성은 천년 이상 지체되었다. 이 고대 과학이 계속 이어졌더라면 우리 인류의 문명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발전했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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