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드 배치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삼겹살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단체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무역 전쟁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재활용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10
  • 17일 北 미사일은 ‘북한판 에이테킴스’… 고도 낮고 회피기동으로 요격 어려워

    17일 北 미사일은 ‘북한판 에이테킴스’… 고도 낮고 회피기동으로 요격 어려워

    북한이 지난 17일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로 불리는 ‘화성11나형’(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측이 지난 5일, 11일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북한 주장)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에 이어 KN24까지 종류를 바꿔 가며 연초부터 무력시위를 벌이는 양상이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군수경제 총괄기관)의 ‘전술유도탄 검수 사격시험’이 진행됐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동해 알섬으로 쏜 전술유도탄은 KN24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이번 발사가 생산되고 있는 전술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검수 사격시험이라고 밝혔다. 북한판 에이테킴스로 불리는 KN24는 두 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이동식발사 차량(TEL)에서 발사된다. 전술핵 탑재도 가능한 KN24는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두 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은폐할 수 있다. 발사 간격이 4분 이내로 짧아 한미 연합 전술자산인 지대지미사일이나 정밀유도무기로도 타격이 쉽지 않다. KN24 안에는 자탄이 수백 발 들어 있어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 발사 초기 초대형 방사포와 유사한 궤적을 나타내다가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고 정점 고도(50㎞)를 지난 일부 구간에서 요격 미사일 회피기동인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을 할 수 있어, 한미 연합 미사일방어체계(MD)로도 격추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2019년 8월 두 차례, 2020년 3월 한 차례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KN 24를 두 발씩 시험 발사했다. 2020년 시험 발사 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관했다. 평양에서 발사하면 충남 계룡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400㎞ 안팎)이며 정점 고도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최저 요격고도(50㎞)보다 낮아 대응이 쉽지 않다. 최근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 역시 사거리 1000㎞ 미만이어서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북측이 추가로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KN23, KN24를 시험 발사했기에 조만간 KN25 또는 순항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시험 발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북한이 KN25를 발사한 건 2020년 3월이 마지막이다. 북한은 이를 ‘초대형방사포’로 부르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한다. KN23~25 모두 북측이 대남타격용으로 실전 배치한 미사일로, 현재도 보유고를 늘려 가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이 ‘무기고’를 언급하며 견제하자 북측이 ‘우리도 무기가 많다’고 반박하는 성격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이 다음 단계에선 KN25를 비롯해 순항미사일이나 SLBM을 테스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들이 입촌하는 오는 25일까지는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3월 대선 직후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되면 더 강도 높게 도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북, 어제 ‘에이테킴스’ 시험발사…“왜 이렇게 자꾸 쏘지”

    북, 어제 ‘에이테킴스’ 시험발사…“왜 이렇게 자꾸 쏘지”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테킴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며 “검수사격시험은 생산장비되고있는 전술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우리나라 서부지구에서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의 섬 목표를 정밀타격했다”면서 “국방과학원은 생산되는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 효과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전술유도탄은 KN-24인 것으로 보인다. 생산품을 무작위로 골라 실사격을 통해 품질 검사를 했다는 의미로, 북한이 KN-24를 실전 배치했고 향후 생산 수량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의 KN-24 발사는 지난 2019년 8월 두 차례 시험발사와 2020년 3월 시험발사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북한판 에이테킴스는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TEL에서 발사되며,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2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숨길 수 있다. 특히 이번처럼 평양에서 발사하면 충남 계룡대의 육해공군본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400㎞ 안팎)이며 정점 고도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최저 요격고도(50㎞)보다 낮아 대응이 쉽지 않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다. 북한이 전날 미사일 표적으로 삼은 대상은 지난 14일과 마찬가지로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인 것으로 추정된다.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알섬까지는 직선거리로 370∼400㎞ 정도다. 북한은 지난 2019년 8월에도 KN-24가 알섬을 명중시키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 재차 공개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또 지난 14일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명중시킨 표적을 다른 장소에서 다른 종류의 미사일로 명중시키는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17일 시험발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는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는 KN-24 사진 한 장과 함께 관련 소식을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앞서 5일과 11일에는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17일 발사가 올해 네 번째다. 영국 BBC는 지난해까지 북한의 무기 발사시험 간격과 달리 올해는 2주 만에 네 차례 시험발사한 것과 1월에 이렇게 집중적으로 시험발사가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평양 시민들도 KN-24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어 경제난에도 국방력 강화는 계속되니 국민들이 안심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했으며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하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었다고 방송은 진단했다. 방송은 또 북한이 중국에 대해 화가 나 있을지 모르며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북한이 이런 행보를 계속할지, 중국이 경제와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해 온 만큼 북한의 행보를 계속 용인해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 [여기는 중국]이젠 한물 간 ‘한류’?...중국, 韓기업 깎아내리기 시도하나

    [여기는 중국]이젠 한물 간 ‘한류’?...중국, 韓기업 깎아내리기 시도하나

    중국에서 한국의 위상이 이전만큼 높지 않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제기됐다. 중국 경제전문지 매일경제신문은 한때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한류 문화가 서서히 시들고 있다면서 그 대표적 사례로 K-뷰티로 불리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잇따른 중국 매장 철수를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대표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가 중국 본토 시장에서 대규모 철수를 선언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까지  600여 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했던 해당 브랜드는 올해 말까지 140곳으로 매장 수를 줄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 대비 무려 80% 이상 감소한 수치다. 더욱이 이 매체는 해당 브랜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오프라인 매장 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4년에는 무려 100곳의 추가 신규 매장을 여는 등 매출 최고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중국에서의 위상이 크게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지적이다. 특히 최고 전성기에는 중국 내 2~3선 도시에 추가 신규 매장을 잇따라 여는 등 총 600여 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고고도 미사일 사드 배치로 인한 양국간의 무역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중국 내 한국 브랜드의 무역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니스프리는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지난해까지 총 5년 연속 매출액이 급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3분기까지 이 브랜드의 중국 내 매출액 규모는 각각 890억 원, 879억 원, 722억 원 등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한국의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수교 30년간 교역량과 인적 교류 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중국에서 한국의 상대적 중요성과 지위는 갈수록 축소된 반면 한국은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일방주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대표적 증거로 중국이 한국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1992년 4%에서 2020년 24.6%로 커졌지만, 중국 시장에서 삼성 휴대폰의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으로 급감한 것을 꼽았다. 그러면서 ‘중국 내 한국은 작아지고 한국 내 중국은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양국은 역사적으로 근본적인 충돌 지점은 없었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목에 스스로 목줄을 달고, 그 줄을 미국에게 맡긴 채 이리 저리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이 조화를 이루는 것은 어려워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은 중국의 남방 지역인 저장성의 인구와 국토 규모에 불과하다”면서 “역사적으로도 한국은 오랫동안 중국 산하의 작은 성에 불과했다.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는 측면에서 머지 않은 미래에 한국은 또 다시 중국의 하나의 성의 위치로 회귀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 박수영 “청년 발언 깊이 사과”, 김용태 “잘못 고치는 정당 되겠다”

    박수영 “청년 발언 깊이 사과”, 김용태 “잘못 고치는 정당 되겠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진정한 청년’ 발언 논란에 대해 “청년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던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달리 부끄러워할 줄 아는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청년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김 최고위원 글을 보고 방금 전화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오해를 풀었다”고 적었다. 이어 “청년 행사에 대한 소신을 말씀드리겠다“며 ”저는 청년들이 가능한 시간에 가능한 장소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근무해야 할 시간에 여의도에 불러서 하는 행사보다는 퇴근시간 이후나 주말에 청년들이 일하는 곳에 직접 찾아가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님의 진심어린 사과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우리 당 청년들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사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부끄러워할 줄 아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6일 채널A 뉴스TOP10에 출연해 윤 후보의 청년 간담회와 관련 “애초에 청년 모임을 오후에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이건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나 참석할 수 있는 청년이지, 진정한 청년은 아니다”면서 “원래 우리 당에서 청년 모임은 저녁 7시 이후에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같은당 박 의원을 겨냥해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으로서 박 의원의 가짜청년 발언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청년은 다같은 청년일 뿐, 진짜 가짜를 나누려는 생각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특히 청년보좌역 분들은 후보께서 의지를 가지고 국민들께 여러 차례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분들로, 이분들이 후보께 쓴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진정한 청년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당과 후보의 생각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 윤석열, ‘스피커폰’ 간담회 논란에 “청년에 죄송”…이준석 “무운 빈다”(종합)

    윤석열, ‘스피커폰’ 간담회 논란에 “청년에 죄송”…이준석 “무운 빈다”(종합)

    200명 넘게 참석한 청년간담회 행사에 ‘尹 참석 예정’ 공지와 달리 불참…통화로 인사참석 청년들 불만 폭발 “아직 정신 못 차렸네”박성중 “실무진 잘못, 정체 모를 무리들이…”尹 “박성중 해명 굉장히 잘못, 철저히 반성”이준석 “진짜 환멸 느껴”…與 “폰석열” 비하선거 조직 쇄신과 청년 행보에 변화를 주겠다고 선언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청년 간담회에 ‘스피커폰’으로 참석한 데 대해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기존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의 청년간담회 행사로 인해 청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청년들의 비판을 달게 받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국민의힘 기존 선거대책위원회의 국민소통본부가 주최한 청년 간담회 행사에 윤 후보가 참석할 거라고 공지된 것과 달리 ‘스피커폰’으로 등장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박성중 의원의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을 낳은 데 대해 사과한 것이다. 尹 “참석 확정 안 된 상황이었는데 참석 공지 분명 잘못…비판 달게 받겠다” 윤 후보는 이날 밤 늦게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렇게 적었다. 윤 후보는 “저의 참석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국민소통본부에서 참석 예정이라 공지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대위를 해체하며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한 저를 반성하고 잘 하겠다 다짐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사태가 벌어져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국민의힘은 행사를 주최한 당 국민소통본부의 일정 공지에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은 후보가 예고 없이 불참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윤 후보는 행사를 주도한 박성중 의원이 청년홀대론 속에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장 직을 내려놓은 데 대해 “박성중 의원에게는 대통령 후보로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의 부적절한 사과문에 대해서도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면서 “‘실무자가 잘못 보냈다’, ‘정체를 확인하기 힘든 100여명 가까운 불특정 다수가 들어왔다’는 해명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윤 후보는 “청년들의 의견을 듣는데 우리편 청년과 다른편 청년을 편가르면 되겠나”라면서 “지금껏 저의 행보에 있어 그런 부분이 있었다면 그것도 철저하게 반성하겠다”고 말했다.박성중 “정체 확인 힘든 무리 100명이의도적으로 들어와 욕설로 회의 방해” 앞서 박 의원은 이날 밤 입장문에서 “경위야 어떻든 행사 진행의 불찰로 물의를 빚게 되어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 생각된다”면서 “백의종군의 자세로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았다. 박 의원은 다만 “본 행사는 국민소통본부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국민의힘 시도당 청년위원장 등 청년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고 또한 SNS를 활성화하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라면서 “윤 후보의 공식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행사였다”고 부연했다. 애초 윤 후보 측에 참석 여부를 타진한 결과 ‘쉽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가능성을 열어둔 채 행사 준비를 진행했고, 실무자가 이를 ‘참석 예정’으로 알림 문자를 전송해 착오가 빚어졌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최종적으로 회의 30분 전 참석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이 내용을 참석자들에게 제대로 공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초 본행사는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장 14명, 다수의 전국 당협청년위원장, 청년본부 소속 등 총 200명 정도로 제한된 당 행사였으나, 정체를 확인하기 힘든 100명 가까운 불특정 다수가 허가받지 않은 채 접속 코드를 도용해 의도적으로 들어와서 고성, 욕설로 회의 진행을 방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시작 20분여분 지나 尹 스피커폰으로“다같이 이기자” 말한 뒤 퇴장…청년 분개 앞서 국민소통본부는 이날 오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중앙선대위 산하 국민소통본부 전국 청년 간담회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당초 윤 후보가 참석할 것으로 공지됐으나, 실제로는 권성동 의원이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윤 후보가 스피커폰을 통해 간담회에 등장했다. 약 290명의 청년들이 참석한 회의가 시작됐음에도 윤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시작 20여 분이 지나도 윤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일부 청년 참가자는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한 참가자는 ‘윤 후보님은 오늘도 지각하나’라고 댓글을 달았고, 주최측은 그를 강제 퇴장시키기도 했다. 결국 한 참석자가 ‘후보님은 언제 나오나’라고 묻자 권 의원은 “윤 후보가 스피커폰을 통해 인사드릴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통화에서 “청년들과 함께하겠다. 우리 다 같이 이깁시다”라고 짧게 말하고 퇴장했고 권 의원은 “예 감사합니다. 박수”라고 호응했다. 그러자 화상으로 참석한 청년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라고 말하는 등 격앙된 반응과 욕설이 터져 나왔다.尹, 오전 선대위 해체 발표선 “반성” “2030세대에 전혀 다른 모습 보여줄 것” 당 안팎에선 ‘폰석열(폰+석열)’이냐는 비난도 터져나왔다. 하헌기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SNS에 “폰석열 후보라고 부르겠다”면서 “어떻게 쇄신을 선언하고 단 하루도 못 가서 이런 사고를 치는가”라고 비판했다.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한 권 의원이 사무총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서도 “말만 2선 퇴진이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통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이 회의에서 포털 사이트 기사 조회 수와 ‘좋아요’ 수 여론전에 힘써달라고 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현재의 SNS 전쟁은 ‘손가락 혁명군’에 의해 좌우된다. 나이 드신 분들은 할 줄 모른다”면서 “젊은 여러분들이 하루에 세 번씩 들어가서 한 10개 정도 기사에 클릭하고 공감을 표시해준다면 전체적인 여론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이날 오전 선대위 전면 해체를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2030 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배치된 간담회였다는 지적이 쏟아졌다.곽승용 청년보좌역 사퇴“청년들은 후보교체 원해” 논란이 거세지자 선대위 청년본부 및 청년보좌역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또다시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 청년들에게 사죄드린다”며 박 의원의 공개 사과와 소통본부장 퇴진을 촉구했다. 이어 “윤 후보는 오늘 선대위 전면 해체를 선언하며 분골쇄신의 의지와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이번 청년간담회는 후보의 의지와 정면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정책본부 청년보좌역 곽승용씨는 SNS에서 “오늘 간담회를 보고 보좌역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청년들은 후보 교체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선대위 공보단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날 벌어진 사태에 대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되면 갈 생각도 있었는데 못 갔다”며 서울시장·부산시장 만찬 자리가 끝나고 난 뒤 ‘청년간담회 논란 보고 받으셨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년 간담회가 뭐지”라고 답하기도 했다.이준석 “윤석열 무운을 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는 연달아 올린 SNS에서 ‘행사 중에 이준석 계열 청년이 들어왔다’는 취지의 박 의원 해명을 거론하며 “진짜 환멸을 느낀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오늘 있었던 ‘이준석 계열’,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라는 이야기는 해명이 어차피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3월 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 당 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일부 언론에 “이준석의 사보타주(태업)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 “청년들 중 이준석 계열과 민주당 계열이 막 들어왔다”고 해명했었다.
  • 혼자 40일 동안 1126㎞ 걸어 남극점에! 유색·아시아 여성 최초인 듯

    혼자 40일 동안 1126㎞ 걸어 남극점에! 유색·아시아 여성 최초인 듯

    영국 육군 예비군 물리치료병으로 일하는 프릿 찬디(32) 대위가 40일 동안 1126㎞를 걸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남극점에 도착, 유색인종과 아시아 여성으로는 처음 기록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남극점에 홀로 도착한 것은 1994년 노르웨이의 리브 아르네센이 가장 먼저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색인종이나 아시아인 여성 혼자 달성한 적은 없다. 섭씨 영하 45도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추위에 앞이 거의 보이지 않고, 만성적인 피로를 떨쳐내야 하는데 이 모든 악조건을 여성 혼자의 힘으로 극복한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임에 틀림없다. 영국 더비에서 태어난 찬디는 인도 시크교 신도다. 그녀는 소셜미디어에 “마침내 여기까지 왔다니 생시가 아닌 듯하다”면서도 이렇게 어려운 과제에 도전한 것은 다른 이들에게 “한계까지 밀어붙일 것을” 고취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동료 병사들 사이에 ‘극지 프릿’으로 통할 정도로 지난 2년을 탐험 계획 짜고 훈련하는 데 쏟아부었다고 했다. 타이어를 끌며 더비 거리를 돌아 다녔고, 27일 동안 그린란드를 여행하며 만년설 속에서 극한의 날씨에 적응했다.그녀는 칠레에서 남극 대륙의 서북단 허큘리스 인렛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탐사를 시작했다. 연료와 음식이 든 90kg 무게의 썰매를 직접 끌어 하루 평균 27㎞를 걸었고, 특수장비를 활용해 목소리와 사진을 가족에게 보내며 외로움을 달랬다고 했다. 탐험을 마친 순간, 그녀는 “난 남극점에 도달했는데 이곳은 눈이 내린다”고 녹음해 가족들에게 전송했다. 그녀는 “만감이 교차했다. 3년 전만 해도 난 극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는데 마침내 여기까지 왔다니 생시가 아닌 듯하다. 여기 오느라 너무 힘들었고 응원해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탐험은 언제나 나보다 훨씬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일이었다. 난 사람들에게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스스로를 믿으라고 북돋고 싶었다”고 말했다. 찬디 대위는 예전에 자신의 도전에 대해 “‘아시아 여성은 이래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난 것으로 여기는 이들이 있다”며 “바로 그것 때문에라도 난 이 일을 꼭 해내고 싶었다. 그런 이들은 어떤 그림을 그려놓고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재단해버린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아울러 계획을 짤 때만 해도 45~48일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무려 일주일 가까이 앞당겼다.그녀가 소속된 102 병참여단장인 리지 페이스풀 데이비스는 “난 ‘극지 프릿’의 남극에 대한 열망을 존경심과 찬탄 속에 지켜봐왔다. 그녀가 탐험하는 매일 얼마나 믿기지 않는 거리와 속도로 나아가는지 지켜봤다. 극한의 지구력은 대단했다. 그녀는 진정 특별한 여인”이라고 말했다. 찬디는 14살에 테니스 학원에 가기 위해 집을 떠나 살았고 16살에는 체코로 건너가 전 세계랭킹 5위였던 이리 노박이 세운 테니스 학교에 다녔다. 19살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육군 예비군에 입대해 2012년 장교로 임관한 뒤 물리치료병과로 복무해왔다. 20살 때 첫 하프마라톤(약 21㎞)을 경험했고,  80㎞ 마라톤 코스도 완주했다. 27살에는 정규군에 들어가 네팔, 케냐, 남수단 등에 배치돼 훈련을 받았다. 모든 사진 프릿 찬디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재인용
  • 김선갑 광진구청장 새해 첫날 아차산 간 이유

    김선갑 광진구청장 새해 첫날 아차산 간 이유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이 새해를 맞은 지난 1일 아차산 등산로 입구를 찾아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와 3차 접종을 안내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안전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차산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또 아차산에 해맞이를 원하는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아차산 입구와 해맞이 광장, 고구려정 등 이용객들이 주로 머무는 지점에 직원들을 배치해 방역조치 준수를 위한 계도를 실시했다. 김 구청장은 “2년이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분들에게 힘든 한 해였을거라 생각된다”면서 “답답한 마음이 크겠지만 3차 접종을 꼭하고 방역수칙 준수, 즉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시면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지역 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새해 첫 날에도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구청장은 “새해 첫 날에도 최일선에서 노력해주고 있는 직원들과 지원 근무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올 한 해 광진구는 힘들고 지친 구민 여러분에게 희망의 빛이자 든든한 버티목이 될 수 있도록 매 순간 고민하고 함께하겠다”고 했다.
  • [여기는 중국] “감히 중국을 등져?”…中, 리투아니아산 맥주 수입 철회 보복

    [여기는 중국] “감히 중국을 등져?”…中, 리투아니아산 맥주 수입 철회 보복

    중국이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 명칭을 쓰는 대표부 개설을 허용한 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 보복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리투아니아 정부가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를 공식으로 문을 열고 양국 관계를 기존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급’으로 격하시킨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최근 중국이 리투아니아 산 맥주 ‘리투아니아 맥주’에 대한 수입을 전면 철회하면서 리투아니아 측이 큰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해 ‘대만 언론 매체들이 리투아니아 맥주 업체들을 돕기 위해 대만 주민들에게 리투아니아 맥주를 마시라며 강제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23일 보도했다. 일명 ‘보이콧 외교’로 불리는 중국의 악명높은 경제적 보복 조치가 이번에는 리투아니아를 향해 칼날을 겨눈 것. 중국은 이에 앞서 지난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를 두고는 한한령과 최근에는 호주 등 다수의 국가와 갈등을 이어가며 호주산 석탄과 와인, 소고기 등의 제품 수입한 바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만 언론들은 ‘중국 대륙에 무자비하게 경제 보복을 당한 리투아니아를 돕기 위해 대만인들이 나서 직접 맥주를 마셔야 한다’고 호소, ‘대륙에 당한 리투아니아를 지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매체들은 중국에서 수입 보이콧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리투아니아 산 맥주 상당수가 현재 대만 편의점과 대형 마트 곳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 거주하는 한 누리꾼은 “리투아니아 맥주를 사서 대만 독립 지지자들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면서 “이왕에 마시는 맥주라면, 한 동안은 리투아니아 산 맥주를 마시자”는 등의 움직임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중국은 대만 남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파인애플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파인애플에서 검역성 유해생물이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타깃이 된 대만 남부 지역의 파인애플 생산 지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민진당의 경제적 지지 기반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때문에 중국이 갑작스러운 수입 금지 조치로 이 일대 대만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혀 현 집권당인 민진당의 주요지지 기반의 경제적 약화를 의도했다는 비판이 일었던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의 당시 조치로 해당 지역 농가는 약 607억 원 가량의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으로 대만 정부는 남부 지역 농민들의 소득 보존을 위해 총 405억 원을 무상 지원, 대만 정치계 주요 인사들이 직접 나서 매일 1개 이상의 파인애플을 소비하는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유하는 등 농민 돕기 운동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사건을 겨냥, 중국 누리꾼들은 “1인당 하루 18㎏의 파인애플을 먹자는 내용의 터무니없는 선동을 했던 대만이 이번에는 맥주 소비하기 운동으로 자국민을 괴롭히고 있다”는 등의 비난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 美대사관, 금속노조에 응답하다… “성소수자 권리보장 단협안 지지”

    美대사관, 금속노조에 응답하다… “성소수자 권리보장 단협안 지지”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최근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의 모범단체협약안을 개정했다는 보도<서울신문 12월 21일자 11면> 이후 주한 미국대사관이 금속노조를 지지하고 나섰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지난 22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서울신문 기사를 링크하고 “한국내 다양한 가족 형태의 고용주로서, 금속노조가 모든 조합원에게 동등한 혜택을 주는 것을 지지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는 글(사진)을 올렸다. ●페북에 “모든 조합원에 혜택 지지 기뻐” 금속노조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금속노조는 2007년 한미 FTA 반대 파업,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등을 주도하며 ‘반미’ 성향으로 인식됐다.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더라”며 “미국대사관에서 스스로를 ‘고용주’의 위치에 놓고 금속노조의 모범단협안을 지지했는데, 그렇다면 또 다른 다양한 가족들의 고용주인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연이어 환영 성명을 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내용을 언급하며 “차별금지법 제정, 차별 없는 가족 구성권을 위한 싸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려면 한국의 고용주들도 분발해야겠다”고 적었다. 평등법 발의자인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도 “평등법(차별금지법) 제정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이 19만명에 달하는 금속노조에서 성소수자 및 다양한 가족에 대한 권리를 모범단협안에 포함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본지 기사를 공유하며 “한미동맹 강화 함께 갑시다”라고 써 눈길을 끌었다. ●심상정 “한국의 고용주들도 분발해야” 최근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가 승인한 모범단협안은 회사 내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금지 조항이 들어가 있다. 본인과 배우자 경조사 휴가, 가족돌봄휴직 등에 동성커플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이 적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 461곳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돼 직장 내 성소수자 노동환경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 [보도 그 후] 美대사관 “금속노조 ‘성소수자 권리 보장안’ 지지”

    [보도 그 후] 美대사관 “금속노조 ‘성소수자 권리 보장안’ 지지”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최근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의 모범단체협약안을 개정했다는 보도<서울신문 12월 21일자 11면> 이후 주한 미국대사관이 금속노조를 지지하고 나섰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지난 22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서울신문 기사를 링크하고 “한국 내 다양한 가족 형태의 고용주로서, 금속노조가 모든 조합원에게 동등한 혜택을 주는 것을 지지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금속노조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금속노조는 2007년 한·미 FTA 반대 파업,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등을 주도하며 ‘반미’ 성향으로 인식됐다.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더라”며 “미국대사관에서 스스로를 ‘고용주’의 위치에 놓고 금속노조의 모범단협안을 지지했는데, 그렇다면 또다른 다양한 가족들의 고용주인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연이어 환영 성명을 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례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지지 표명을 차별 철폐에 함께해온 정의당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차별 없는 가족 구성권을 위한 싸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 소식에 가장 먼저 화답한 고용주가 있는데, 바로 주한미국대사관”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려면 한국의 고용주들도 분발해야겠다”고 적었다. 평등법 발의자인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도 “평등법(차별금지법) 제정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이 19만에 달하는 금속노조에서 성소수자 및 다양한 가족에 대한 권리를 모범단협안에 포함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본지 기사를 공유하며 “한미동맹 강화 함께 갑시다!” 라고 써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가 승인한 모범단협안에서는 회사 내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금지 조항을 신설했다. 이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경조사 휴가, 가족돌봄휴직 등에 동성커플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이 적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 461곳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예정이라 직장 내 성소수자 노동환경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 정책 변별력 없어 네거티브 영향력만 커져

    정책 변별력 없어 네거티브 영향력만 커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연일 부동산과 노동, 코로나19 대응 등 주요 공약을 놓고 각각 우클릭, 좌클릭 메시지를 쏟아 내면서 두 후보의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도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려는 노력으로 볼 수도 있지만, 표를 의식해 느닷없이 입장을 바꾸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1일 현재 이 후보는 부동산 세제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 1가구 2주택자 종합부동산세 핀셋 완화 등 거래세와 보유세 모두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도세와 종부세 완화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던 방향과 유사하다.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인 윤후덕 의원은 이날 농어촌 주택을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윤 후보도 종부세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율을 낮추고, 추후 종부세 면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두 후보 모두 부동산 세금 감면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20대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부동산 공약은 사실상 차이가 없게 됐다. 공급 측면에서도 양측 모두 250만 가구 공급이란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 후보가 부동산 정책에서 우클릭했다면, 윤 후보는 노동 문제에서 좌클릭했다. 윤 후보는 지난 15일 한국노총을 찾아 공무원·교원의 타임오프제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타임오프제는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서 근로시간을 면제해 주는 제도로 재계가 반발하는 사안이다. 윤 후보가 수용 의사를 밝힌 두 공약 모두 이 후보의 공약으로, 본인의 반노동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코로나19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공약은 이 후보가 국민의힘 공약을 수용했다. 이 후보는 전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100조원 규모의 지원을 시사한 윤 후보를 향해 “여러분 공으로 돌리고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당선되면 그때 가서 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가 50조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00조원 지원을 들고 나오자 이 후보는 “당장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실질적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화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의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상대 공약을 반대할 경우 발목을 잡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너나없이 더 센 공약을 들고 나오는 상황이다. 이 후보가 민주당에서 금기시됐던 다주택자 세제 완화를 들고 나오면서 ‘다주택자 억제’라는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원칙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당내 일각에서 나온다. 그간 ‘친기업’ 메시지를 던지던 윤 후보가 ‘친노동’ 행보를 보이면서 당내 조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16일 “보수정당 후보가 노동이사제를 찬성했다고 한다”며 “노동이사제는 경영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역대 대선에서 중도층을 겨냥한 정책 경쟁은 늘 치열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는 자유시장경제체제의 과도한 빈부격차를 보다 평등하게 조정하자는 ‘경제민주화’를 선점했고,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긍정 입장을 밝혔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2002년 수도 이전, 2007년 대운하, 2012년 경제민주화 등 대형 어젠다가 없다 보니 차별성이 더욱 떨어진다”며 “정책적 차이로 표가 갈리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 후보가 싫어서 반대 후보를 뽑는 정치 혐오주의나 냉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중도층 유권자들은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레이스 초반이라 공약이 많이 공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두 후보의 차이가 없다”며 “결국 유권자들은 도덕성 검증만 보고 후보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족 의혹이 터지면서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출렁이는 것은 그만큼 중도층이 정책보다는 네거티브 이슈에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라며 “두 후보 모두 정책 면에서는 상대편 주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 타임오프제 찬성, 누구 공약일까요

    타임오프제 찬성, 누구 공약일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연일 부동산과 노동, 코로나19 대응 등 주요 공약을 놓고 각각 우클릭, 좌클릭 메시지를 쏟아 내면서 두 후보의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도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려는 노력으로 볼 수도 있지만, 표를 의식해 느닷없이 입장을 바꾸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1일 현재 이 후보는 부동산 세제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 1가구 2주택자 종합부동산세 핀셋 완화 등 거래세와 보유세 모두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도세와 종부세 완화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던 방향과 유사하다.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인 윤후덕 의원은 이날 농어촌 주택을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윤 후보도 종부세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율을 낮추고, 추후 종부세 면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두 후보 모두 부동산 세금 감면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20대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부동산 공약은 사실상 차이가 없게 됐다. 공급 측면에서도 양측 모두 250만 가구 공급이란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 후보가 부동산 정책에서 우클릭했다면, 윤 후보는 노동 문제에서 좌클릭했다. 윤 후보는 지난 15일 한국노총을 찾아 공무원·교원의 타임오프제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타임오프제는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서 근로시간을 면제해 주는 제도로 재계가 반발하는 사안이다. 윤 후보가 수용 의사를 밝힌 두 공약 모두 이 후보의 공약으로, 본인의 반노동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코로나19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공약은 이 후보가 국민의힘 공약을 수용했다. 이 후보는 전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100조원 규모의 지원을 시사한 윤 후보를 향해 “여러분 공으로 돌리고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당선되면 그때 가서 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가 50조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00조원 지원을 들고 나오자 이 후보는 “당장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실질적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화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의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상대 공약을 반대할 경우 발목을 잡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너나없이 더 센 공약을 들고 나오는 상황이다. 이 후보가 민주당에서 금기시됐던 다주택자 세제 완화를 들고 나오면서 ‘다주택자 억제’라는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원칙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당내 일각에서 나온다. 그간 ‘친기업’ 메시지를 던지던 윤 후보가 ‘친노동’ 행보를 보이면서 당내 조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16일 “보수정당 후보가 노동이사제를 찬성했다고 한다”며 “노동이사제는 경영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역대 대선에서 중도층을 겨냥한 정책 경쟁은 늘 치열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는 자유시장경제체제의 과도한 빈부격차를 보다 평등하게 조정하자는 ‘경제민주화’를 선점했고,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긍정 입장을 밝혔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2002년 수도 이전, 2007년 대운하, 2012년 경제민주화 등 대형 어젠다가 없다 보니 차별성이 더욱 떨어진다”며 “정책적 차이로 표가 갈리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 후보가 싫어서 반대 후보를 뽑는 정치 혐오주의나 냉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중도층 유권자들은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레이스 초반이라 공약이 많이 공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두 후보의 차이가 없다”며 “결국 유권자들은 도덕성 검증만 보고 후보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족 의혹이 터지면서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출렁이는 것은 그만큼 중도층이 정책보다는 네거티브 이슈에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라며 “두 후보 모두 정책 면에서는 상대편 주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 박범계 “박근혜 형 집행정지 검토한 적 없어”…MB·朴 신년사면 제외(종합)

    박범계 “박근혜 형 집행정지 검토한 적 없어”…MB·朴 신년사면 제외(종합)

    “박근혜 건강 상태 소견서 이례적으로 자세”교정당국 “朴 집행정지 검토할 계획도 없다”朴 두차례 집행정지, 중앙지검서 모두 불허법무부, 이명박·朴 신년 특별사면 대상서 빼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감 생활 중 치료차 외부 병원에 입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박 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소견서가 있는데 이례적으로 자세히 쓰여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장관은 21일 오후 외부 행사 뒤 법무부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 정지를 검토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다만 “법적인 모든 제도는 신청자가 있다면 그에 답변해야, 검토해야 하는 것”이라며 당사자 측이 형집행정지를 신청하면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수감 중 지난달 22일 지병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외부 병원 입원으로, 최근에는 정신적인 불안 증세로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건강이 악화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이 때문에 정치권 등에선 박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엔 포함되지 않더라도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교정 당국 관계자는 그러나 “형 집행 정지를 검토하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상태가 형 집행을 정지할 정도로 위중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앞서 두 차례 형 집행 정지를 신청했으나 서울중앙지검에서 모두 불허됐다.박범계 “사면, 상당 규모될 것”사드 반대자 등 포함… 정치인은 제외 한편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올 연말 단행될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면은 내년 대선 일정을 고려할 때 문재인 정부 마지막 사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사면위)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날에 이어 전체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 5번째 특별사면 규모와 대상자를 심의했다. 이번 특별사면 기조는 생계형 사범 위주로 단행될 전망이다. 박 장관은 사면위 1차 회의가 열린 지난 20일 “사면의 여러 기준과 원칙, 취지 등은 정해져 있다”면서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면 명단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정치인들은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법무부는 지난달 일선 검찰청과 교정기관에 민생사범·모범 수형자를 비롯해 집회·시위 사범 명단을 파악해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공문에 예시로 언급된 최저임금법 개정안 반대 집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 집회 등 관련자들은 이번 특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사면법상 사면위 위원(4명 이상 외부위원 포함)은 총 9명이며,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특별사면 대상자는 2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는 2017년 12월 6444명을 사면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4378명(3·1절)과 5174명(연말)을, 지난해 12월에는 3024명을 각각 사면했다.
  • [속보] 이명박·박근혜 신년 특별사면 명단서 제외

    [속보] 이명박·박근혜 신년 특별사면 명단서 제외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올 연말 단행될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면은 내년 대선 일정을 고려할 때 문재인 정부 마지막 사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사면위)는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날에 이어 전체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 5번째 특별사면 규모와 대상자를 심의했다. 이번 특별사면 기조는 생계형 사범 위주로 단행될 전망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사면위 1차 회의가 열린 지난 20일 “사면의 여러 기준과 원칙, 취지 등은 정해져 있다”면서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면 명단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정치인들은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외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 악화설이 제기되면서 형집행정지로 풀려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이날 형집행정지 여부와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일선 검찰청과 교정기관에 민생사범·모범 수형자를 비롯해 집회·시위 사범 명단을 파악해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당시 공문에 예시로 언급된 최저임금법 개정안 반대 집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 집회 등 관련자들도 이번 특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사면법상 사면위 위원(4명 이상 외부위원 포함)은 총 9명이며,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특별사면 대상자는 2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 삼성폰도 현대차도… 이제 중국에선 안 통하는 ‘K브랜드’

    삼성폰도 현대차도… 이제 중국에선 안 통하는 ‘K브랜드’

    그간 한국 기업들에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던 중국 소비자 시장이 ‘무덤’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년째 이어지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극약 처방을 내리고자 혁신팀을 신설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공장 매각과 고위 경영진 교체 등 다양한 조처에도 올해 ‘최악의 판매량’ 성적표를 받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 브랜드 제품들이 선진국에는 인지도 경쟁에서, 토종 업체들에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넛크래커’(호두까기 도구) 신세가 됐다는 분석이다. 19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디바이스 경험(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 직속 중국사업혁신팀을 꾸렸다. 한 부회장이 중국 사업 전반에 걸쳐 ‘대수술’을 집도하겠다는 뜻이다. 과거 중국인들이 ‘부의 상징’으로 여기던 삼성의 휴대전화가 자취를 감추는 등 어려움이 커지자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에 이재용 부회장이 위기 상황을 확인하고자 중국 출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3∼2014년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를 넘었지만 2019년부터 1% 밑으로 떨어졌다. 샤오미와 화웨이, 오포, 비보 등 현지 제품들이 급성장한 결과다. 올 가을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권토중래를 노렸지만 이렇다할 반등은 나오지 않고 있다.한때 중국 시장에서 고속 질주하던 현대차·기아에도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올해 1~11월 현대차는 34만 9000대, 기아는 14만 1000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대란으로 판매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각각 22%, 28% 줄었다. 올해 판매량은 2009년(81만대) 이후 1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BYD)와 니오,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국 기업들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일본 기업을 넘어서는 특수를 누렸다.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호감도가 높았고 조선족의 기여도 상당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전체 중국법인 매출은 1475억 달러(약 171조원)로 전성기인 2013년(2502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현 상황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으로 중국 정부가 ‘한한령’(한류제한령)을 내린 결과로 본다. 하지만 극심한 미중 충돌 상황에서도 애플은 올해 10월 현지 업체를 누르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역시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다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렀음에도 건재하다. 이를 종합하면 중국에서 ‘K브랜드’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는 냉정한 진단이 나온다. 베이징의 한국 기업인은 “앞으로 5~10년 뒤가 진짜 문제”라며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브랜드와의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하면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K브랜드 퇴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기회의 땅’서 ‘무덤’으로…中서 사라지는 ‘K브랜드’

    ‘기회의 땅’서 ‘무덤’으로…中서 사라지는 ‘K브랜드’

    그간 한국 기업들에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던 중국 소비자 시장이 ‘무덤’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년째 이어지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극약 처방을 내리고자 혁신팀을 신설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공장 매각과 고위 경영진 교체 등 다양한 조처에도 올해 ‘최악의 판매량’ 성적표를 받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 브랜드 제품들이 선진국에는 인지도 경쟁에서, 토종 업체들에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넛크래커’(호두까기 도구) 신세가 됐다는 분석이다. 19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디바이스 경험(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 직속 중국사업혁신팀을 꾸렸다. 한 부회장이 중국 사업 전반에 걸쳐 ‘대수술’을 집도하겠다는 뜻이다. 과거 중국인들이 ‘부의 상징’으로 여기던 삼성의 휴대전화가 자취를 감추는 등 어려움이 커지자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에 이재용 부회장이 중국 위기 상황을 확인하고자 중국 출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3∼2014년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를 넘었지만 2019년부터 1% 밑으로 떨어졌다. 샤오미와 화웨이, 오포, 비보 등 현지 제품들이 급성장한 결과다.한때 중국 시장에서 고속 질주하던 현대차·기아에도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올해 1~11월 현대차는 34만 9000대, 기아는 14만 1000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대란으로 판매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각각 22%, 28% 줄었다. 올해 판매량은 2009년(81만대) 이후 1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일본 기업을 넘어서는 특수를 누렸다.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호감도가 높았고 조선족의 기여도 상당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전체 중국법인 매출은 1475억 달러(약 171조원)로 전성기인 2013년(2502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일각에서는 현 상황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으로 중국 정부가 ‘한한령’(한류제한령)을 내린 결과로 본다. 하지만 극심한 미중 충돌 상황에서도 애플은 올해 10월 현지 업체를 누르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역시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다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렀음에도 건재하다. 중국에서 ‘K브랜드’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는 냉정한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의 한국 기업인은 “앞으로 5~10년 뒤가 진짜 문제”라며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본격화하면 각국에서 K브랜드 퇴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TK표심에 ‘우클릭’…이재명 “박태준 도전정신 경제에 큰 도움”

    TK표심에 ‘우클릭’…이재명 “박태준 도전정신 경제에 큰 도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3일 포스코 창업자인 고 박태준 전 국무총리 10주기 추모제에 참석하는 등 ‘우클릭 실용주의’ 노선을 이어 갔다.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물론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의 심복이자 ‘철강 신화’의 주역이었고 훗날 민정당에 몸담았던 박 전 총리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공대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박태준 회장은 산업화의 토대를 만든 분 중 한 분”이라며 “박태준의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가 크게 도움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전두환 경제 성과’ 발언과 관련해서는 “전두환은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살해한 용서할 수 없는 중범죄자로 호평한 것은 전혀 아니다. 그래서 광주 5·18 묘역에 갈 때마다 비석도 예외 없이 밟았다. 그렇다고 상대 진영은 100% 나쁘고 우리 진영은 100% 옳다는 태도는 마땅하지 않다”며 전날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앞서 포항 죽도시장 즉흥연설에서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는 이유는 주가조작하고 장난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며 “제게 대통령을 맡겨 주시면 주가조작 사범들을 철저하게 응징하고 펀드사기를 엄정히 처벌해 주가지수 5000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성주에서 가진 지역화폐 관련 국민반상회에서는 소상공인 지원정책과 관련해 “전에 1인당 50만원 정도로 25조원을 (지원)하자고 했더니 ‘퍼주기’, ‘포퓰리즘’이라고 욕을 먹었다. 그런데 ‘더블’(2배)을 부른 분에게는 매표, 포퓰리즘 얘기를 안 하더라. 그것도 약했다 싶은지 ‘따따블’(4배)이 나왔다”며 “저는 환영한다. 100조원을 추가 지원해도 다른 나라보다 많이 하는 것 아니다”라고 했다. 손실보상 50조원과 100조원을 언급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을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독도경비대원과의 영상통화에서 “경찰청장이 최근 독도에 방문한 것을 가지고 일본이 쓸데없는 과도한 내정 간섭적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이 후보가 성주 참외 모종 심기 체험을 위해 걸어가던 중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계란을 투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계란을 맞지 않았지만,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과 경호원이 계란 파편을 맞았다. 해당 남성은 경호원에게 제압당한 후 자신을 ‘활동가’라고 밝히며 “민주당 정권이, 이 후보가 예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빼주겠다고 하지 않았나. 왜 안 빼주나”라고 항의했다. 이소영 선대위 대변인은 “사드 배치 지역 주민인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입장에서는 중앙에서 정치인이 온 것이라 그런 방식으로 의견을 피력한 것을 이해 못한 것은 아니어서 처벌받지 않도록 경찰에 선처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했다.
  • 이재명 성주서 계란 맞을뻔…대선 후보 계란 수난사

    이재명 성주서 계란 맞을뻔…대선 후보 계란 수난사

    참외 농가 방문한 李향해 “사드 왜 안빼주나” 13일 경북 성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한 남성이 계란을 투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후보는 계란을 맞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이 후보가 성주의 한 농원 앞을 걸어가던 중, 도로 건너편에서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꺼낸 계란 2개를 던졌다. 이 후보는 참외 모종 농가를 방문하던 길이었다. 이 후보에게는 계란이 닿지 않았지만 경호원과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계란 파편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의해 곧바로 제압당한 해당 남성은 자신을 ‘활동가’라고 밝힌 뒤 “노동자 할머니가 숨지신 것을 아냐”고 외치며 오열했다. 이어 계란을 던진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민주당 정권이, 이재명 씨가 예전에 사드를 빼주신다고 했다. 그런데 사드를 안 빼주셨다”며 “사드를 왜 안 빼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계란을 던진 직후에서 ‘민주당 정권이 한 짓을 보라’는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선대위 이소영 대변인은 “(해당 남성은) 사드 배치 지역 주민인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입장에서 설명하는 차원인 만큼 처벌받지 않도록 경찰에 선처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계란 수난사 진보 보수 정치인 가리지 않아 대선 후보와 계란 봉변은 떼려야 뗄 수없는 관계다. 계란을 주로 항의 시위에 사용하는 것은 선명한 노란색으로 시위대의 의사를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점과 진득한 점성으로 처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위대들의 단골 용품이 됐다. 게다가 특유의 냄새도 있어 피해자들에게는 잊지 못할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지난 3월에는 당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강원도 춘천을 방문했다가 계란을 맞았다. 이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춘천 중앙시장에서 계란을 얼굴에 맞았다”며 “경찰이 몇 분을 연행해 조사했다고 하는데, 그분을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경찰에 알렸다”고 썼다. 그는 “중도유적지킴이 본부 회원들이 ‘레고랜드 허가’에 항의했다고 나중에 들었다”며 “그분들로서는 간절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었을 것이다. 안타깝다”고 시위대를 이해한다는 심정을 전했다.노무현 “정치하는 사람들 한 번씩 맞아줘야 국민 화풀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 시절인 2002년 11월 ‘우리쌀 지키기 전국농민대회’에서 연설하던 도중 야유하던 청중 사이에서 날아온 달걀에 아래턱을 맞았다. 하지만 계란을 닦은 노 전 대통령은 연설을 마저 이어갔고, 이후 “달걀을 맞아 일이 풀리면 어디에 가서도 맞겠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기자들에게 “정치하는 사람들이 한 번씩 맞아줘야 국민들 화가 좀 안 풀리겠나”라며 웃어 보였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대선후보로서 경기 의정부에서 거리 유세를 하다가 승려 복장을 한 중년 남성이 “BBK 사건의 전모를 밝히라”고 외치며 던진 계란에 허리 부근을 맞았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검거돼 경찰서로 연행됐고, 유세차에 올라선 이 전 대통령은 “내가 주가나 조작하고 대선에 나왔겠느냐”고 말한 뒤 연설을 시작했다. 같은 해 11월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에도 갑자기 한 30대 남성이 계란 여러 개를 투척하며 소동이 벌어졌다. 이 중 계란 하나가 이 후보 옆 사람에게 맞았고, 계란이 깨지면서 이 후보의 이마와 안경에도 튀었다. 모자를 바꿔쓰고 다음 행사장에 나타난 이 후보는 “서문시장에서 계란으로 마사지를 했다”며 “너무나 저에 대한 관심이 많아 애증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 文정부 5번째 특사 추진… MB·朴은 포함 안 될 듯

    文정부 5번째 특사 추진… MB·朴은 포함 안 될 듯

    정부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특별사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는 “논의된 바 없는 얘기”라고 1일 선을 그었다. 법무부는 지난달 일선 검찰청과 교정기관 등에 특사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형사처벌을 받았거나 수감 중인 사람 중에 민생 사범, 모범 재소자, 집회·시위 관련 사범 명단을 파악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공문에는 최저임금법 개정안 반대 집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집회 참가자 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모범 재소자와 민생 사범, 일부 집회·시위 사범을 포함한 특사가 성탄절 즈음에 단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 사면과 관련한 어떤 논의도 이뤄진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의 조치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결정에 대비해 미리 조사를 해 두는 것일뿐 청와대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사는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은 사면심사위원회가 대상을 심사·선정하고 그 결과를 대통령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통령이 해당 명단을 재가해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면 법무부가 사면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결정하더라도 수감 중인 이명박(왼쪽)·박근혜(오른쪽) 전 대통령은 여기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직 대통령 사면은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만큼 민생 사범 등과는 별개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문 대통령도 지난 4월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특사는 2017년 말, 2019년 3·1절과 연말, 지난해 연말 등 모두 네 차례 진행됐다.
  • 韓 영화 ‘오!문희‘, 3일 中 개봉…한한령 이후 6년 만

    韓 영화 ‘오!문희‘, 3일 中 개봉…한한령 이후 6년 만

    중국이 약 6년 만에 한국 영화에 대한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풀고 본토 개봉을 허가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국내 문화콘텐츠업계에 대한 ‘보이지 않는 제제’가 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일 베이징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배우 나문희가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오!문희’(사진)가 오는 3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상영된다. 중국에서 한국 영화가 개봉하는 건 2015년 전지현·이정재 주연의 ‘암살’ 이후 처음이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인 오문희(나문희 분)와 그의 아들 두원(이희준)이 범인을 잡고자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국내에서 관객 35만명을 동원했다. 시나닷컴은 “나문희가 ‘치매’에 맞서 가족을 구하고 아들·손녀와 화해해 웃음과 눈물, 감동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나문희에 대해 “영화 ‘아이 캔 스피크’(2017)로 2018년 한국영화 3대 영화제인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을 모두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외국 영화에 스크린쿼터를 적용하는데, 한국 영화는 연간 2~3편 정도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전후해 한국 연예인이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 TV 광고 등을 암묵적으로 금지하는 한한령이 내려졌다.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작인 ‘기생충’도 개봉이 미뤄지는 등 한국 영화가 전면 금지됐다. 국내 대중문화계는 ‘오! 문희’의 중국 개봉을 계기로 한한령이 해제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다.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어서 양국의 다양한 문화 교류가 예정돼 있다는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