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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러 정상회담, 안보 먹구름 걷어낼 기회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부터 9일까지 러시아·중국·라오스를 순방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동방경제포럼(EEF), 중국 항저우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그리고 라오스 비엔티안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순방이 주목되는 건 이런 대규모 외교 무대 때문만이 아니다. 그보다는 한반도 주변 4강 정상들과의 연쇄 회동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최근 한반도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유엔 제재, 그리고 주한 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둘러싸고 난기류에 휩싸여 있다. 모레 예정된 한·러 정상회담을 첫머리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의 잇단 접촉으로 우리 안보 전선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걷히는 모멘텀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박 대통령이 주변 4강 정상과의 연쇄 접촉 중 이번에 특별히 한·러 정상회담에 큰 의미를 두고 준비하기를 바란다. 그럴 만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격랑을 맞고 있는 우리 외교·안보가 다시 순항하도록 돌파구를 마련할 적기가 아닌가 싶다. 근년 들어 경제난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시베리아와 연해주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극동 지역 개발에 사활을 걸고 우리의 참여를 손짓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 정책과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연해주에서 접점을 찾을 확률이 커진 셈이다. 우리도 러시아도 이런 전략적 가치의 공통분모를 외면할 이유는 없다. 특히 러시아는 중국에도 극동 개발의 문호를 열어 두고 있지만, 중국이 지나치게 적극성을 보이자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참석하는 것을 반기는 까닭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한다. 즉 중국이 러시아의 극동 지역경제를 독식하는 것을 경계한 나머지 한·일의 투자를 유치하려는 포석이라는 얘기다. 한국 경제의 대중 의존도를 줄이는 차원에서 우리 또한 연해주 지역 투자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북한의 핵 도발로 동결 상태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언젠가 대북 제재 국면이 끝나는 것을 전제로 러시아 측과 물밑 논의를 재개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한·러 경제협력의 확대는 북핵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본다. 러시아도 주한 미군 사드에 반대한다지만 연일 ‘사드 몽니’를 부리는 중국과는 결이 다르다. 지난달 초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규탄 성명을 채택하려는 과정에서 중국은 사드 배치 반대 문구를 넣자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그러진 않았다. 러시아가 극동 개발을 위해 우리에게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는 현시점이야말로 사드 배치 문제를 포함한 북핵 문제의 해법을 찾을 호기임을 거듭 강조한다.
  • [제1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FTA 선점 효과 극대화… 美·中 샌드위치서 중재 역할 찾아야”

    [제1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FTA 선점 효과 극대화… 美·中 샌드위치서 중재 역할 찾아야”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까지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전년 동월 대비 감소)을 이어 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기본적인 이유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가 체결했던 15건의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가 기대만큼 발휘되지 않은 데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각국은 지금 양자 FTA를 넘어 10여개 국가가 동시에 무역장벽을 허무는 이른바 ‘메가 FTA’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 무역의 지형도가 지금까지와 다른 형태로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우리가 발빠르게 추진해 온 양자 FTA의 선점 효과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은 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메가 FTA 시대, 어떻게 해외시장을 뚫을까’라는 주제로 ‘제1회 서울신문 정책포럼’(후원 문화체육관광부)을 개최했다. 박태호(전 통상교섭본부장)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포럼의 좌장을 맡았고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본부장과 정인교 인하대 부총장이 주제 발표를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오일만 서울신문 논설위원이 토론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토론의 핵심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메가 FTA’ 협상의 대표격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였다. 한국이 동참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지만, 그 시점과 접근 방식을 놓고는 패널 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오일만 위원은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중국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대응이 바로 TPP인데, 우리는 이를 미국의 패권 전략이라는 틀 속에서 복합적이고 다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TPP 비준안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그들의 ‘아시아 회귀 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대선 이후 TPP 비준안을 통과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인교 부총장은 “미국이 TPP를 발효시키는 것은 2019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TPP 가입은 공짜가 아닌 만큼 우리에게 남은 3~4년 정도의 시간을 활용해 충분한 전략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제시했다. 반면 정철 본부장은 “RCEP을 중국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TPP와 RECP 간의 대결 구도로들 많이 보는데, 그것은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고 양자를 보완적 측면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명희 교섭관도 “(정부는) TPP와 RCEP을 미국과 중국 주도로 보는 것보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FTA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TPP 12개국 가운데 7개국이 RCEP에도 동시에 참여하고 있는 데서 잘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토론의 좌장인 박태호 교수는 “메가 FTA 발효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제한 뒤 “섣부른 접근보다는 우리가 체결한 양자 FTA의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자 FTA에 관해서는 우리가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주변국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다”며 “특히 세계 경제가 침체라고 하지만 연간 6% 이상 성장하는 중국 경제가 우리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중국과 맺은 FTA가 약한 수준이라고는 해도 이를 잘 활용해 현지 내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가 FTA에서 미·중 갈등과 관련해 “윽박지르려는 미국과 개방을 안 하려는 중국의 입장을 중재하는 역할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상공인의 대표로 나온 최승재 회장은 정부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정부가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FTA를 체결해 왔지만 그 과실은 대기업과 제조업체의 몫이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를테면 한·중 FTA 발효 이전에는 국내 주얼리 산업은 경쟁력이 있었고 고용도 많았다. 그러나 중국산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서 기반 자체가 흔들렸다. FTA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안전 장치가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관세 장벽인 현지 인허가를 받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최 회장은 “국내에 해외 근로 연수생들이 대거 들어오는데 우리도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그 나라들에 소상공인을 보내거나 인허가 절차를 쉽게 내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 교섭관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문이 많은 것 같다”며 “통관과 인증 등은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토론이 끝난 뒤 방청석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FTA의 관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 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들이 나왔다. 오 위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 가능성과 관련, “사드가 실제로 배치되기 전까지는 중국이 노골적으로 보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인 감성에 미치는, 예컨대 한류산업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총장은 “앞으로 미·중 간, 미·유럽연합(EU) 간 대립 구도에서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용어 클릭]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묶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영문 머리글자를 따 TPP(Trans-Pacific Partnership)라고 부른다. 지난해 협상이 최종 타결됐고 미국, 일본, 호주 등 12개국이 참여한다. 협상은 완료됐고 각국의 의회 비준 단계가 남아 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중·일,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다자간 FTA다. 16개국 정상은 올해 RCEP를 타결하기로 했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해 난항을 겪고 있다.
  • ‘사드 갈등’ 韓中 돌파구 찾나

    ‘사드 갈등’ 韓中 돌파구 찾나

    ‘대북 지렛대’ 中 역할론 강조 근본적 인식 변화도 요구한 셈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북한 핵미사일이 중국을 겨냥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은 북핵에 대한 중국의 근본적 인식 변화를 요구한 것이란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중국이 ‘대북 레버리지’를 가진 대국으로서뿐 아니라 북핵 위협의 당사국으로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논리로 ‘중국 역할론’을 확장한 셈이다. 중국은 ‘북핵 불용’ 원칙에 따라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대북 제재에도 동참해 왔다. 하지만 북핵을 바라보는 중국의 인식은 한·미·일과는 다르다. 한·미·일은 북핵의 직접적 타깃으로서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는 반면 중국은 미국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역학 관계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다. 북핵을 북한의 체제 유지 및 대외협상 ‘카드’로 보기 때문에 대북 제재 국면마다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붕괴 우려 사이에서 제재 강도를 고민한 것이다. 하지만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로는 중국 내부에서도 북핵 관련 여론이 계속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의 발언은 중국 내 북핵에 대한 이 같은 불편한 여론을 자극하며 북·중 관계의 재정립을 유도하는 성격이 짙다. ‘혈맹’이라던 북·중 관계는 올해 북한의 잇단 전략적 도발로 냉랭해졌으나 한·미 군 당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다시 가까워진 모양새다. 윤 장관은 이런 상황에 중국도 ‘국제사회 대 북한’ 구도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31일 “사드로 인한 한·중 경색으로 제재 공조에 균열이 생길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모든 국가가 북핵 문제에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의 방중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중 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될 경우 양국 관계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중국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임 차관이 중국 측과 G20 회의 관련 의사교환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주최국으로서 각 회원국 지도자들을 매우 우호적으로 접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양국 간 이견이 큰 사드보다는 주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현재로서 어쩔 수 없는 사드 이슈를 최소화하고 양국 간 경제 분야 협력 등에 기본적 합의를 할 수 있다면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윤병세, 왕이 면전서 “북한 핵미사일 中 겨냥할 수도 있다”

    윤병세, 왕이 면전서 “북한 핵미사일 中 겨냥할 수도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최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미사일이 중국을 겨냥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경고성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핵이 더이상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향후 북핵에 대한 중국의 근본적 인식을 바꿀 전략으로 작동할지 주목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31일 “윤 장관이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며 북핵이 중국 등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 핵미사일의 사정거리가 고도화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남아시아, 호주 등 어느 나라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당시 윤 장관은 회담 개최일 새벽에 감행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언급하며 이같이 발언했고 왕 부장은 즉각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은 채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그간 다자회의 등에서 “북한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핵위협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지만 북핵이 중국을 향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또 이번 회담은 지난 7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에 비해 상당히 유화적이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이날 회담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SLBM에 대한 규탄 성명 역시 문제 없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실제 회담 이틀 뒤인 지난 26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SLBM 발사 등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앞서 감행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는 중국의 제동으로 안보리 규탄 성명이 도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 탓에 애초 가능성을 낮게 봤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이 회담 이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담 직후 양측은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 차를 재확인하면서도 소통은 계속한다고 밝혔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전반적인 사전 준비 등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임 차관은 중국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인나 중국 드라마서 하차, 새 여주 ‘곽설부’ 누구? ‘김희철과 가상부부’

    유인나 중국 드라마서 하차, 새 여주 ‘곽설부’ 누구? ‘김희철과 가상부부’

    유인나 중국 드라마서 하차 소식에 새로운 여자 주인공에 관심이 모아졌다. 배우 유인나가 중국 드라마 ‘상애천사천년 2:달빛 아래의 교환’(相愛穿梭千年)에서 하차한 가운데, 그의 빈자리를 채우게 된 곽설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걸그룹 드림걸스의 멤버인 곽설부는 2011년에 데뷔했다. 2012년 영화 BBS향민적정의, 2013년 영화 변신초인에서 주연 배우로도 활약했다. 국내 팬들에겐 ‘우리결혼했어요 세계판 시즌2’에서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과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이름을 알렸다. 한편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의 리메이크작 중국 후난위성TV ‘상애천사천년 2 : 달빛 아래의 교환’은 본래 배우 유인나가 여주인공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드라마 막바지 진행 작업 중 갑작스레 유인나가 하차하고 여주인공이 곽설부로 교체됐다. CJ E&M 측에 따르면 유인나의 드라마 하차는 스케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이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에 보복을 가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윤병세, 왕이 면전서 “北 핵미사일, 中 겨냥할 수도 있다”

    [단독] 윤병세, 왕이 면전서 “北 핵미사일, 中 겨냥할 수도 있다”

    임성남 외교 1차관 전격 방중 한·중 정상회담 개최 조율할 듯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최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미사일이 중국을 겨냥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경고성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핵이 더이상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향후 북핵에 대한 중국의 근본적 인식을 바꿀 전략으로 작동할지 주목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31일 “윤 장관이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며 북핵이 중국 등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 핵미사일의 사정거리가 고도화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남아시아, 호주 등 어느 나라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당시 윤 장관은 회담 개최일 새벽에 감행된 북한의 잠수함탄도발사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언급하며 이같이 발언했으며 왕 부장은 즉각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은 채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그간 다자회의 등에서 “북한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핵위협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지만 북핵이 중국을 향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또 이번 회담은 7월에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에 비해 상당히 유화적이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이날 회담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SLBM에 대한 규탄 성명 역시 문제없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앞서 감행된 북한의 SLBM 발사 등에 대해서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제동을 걸면서 규탄 성명이 도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애초 가능성을 낮게 봤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이 회담 이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담 직후 양측은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 차를 재확인하면서도 소통은 계속한다고 밝혔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G20 정상회의 관련 전반적인 사전 준비 등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임 차관은 중국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차관은 왕 부장과도 예방 형식으로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인나 중국 드라마서 하차, 공유-이동욱-육성재와 ‘도깨비’ 출연 때문?

    유인나 중국 드라마서 하차, 공유-이동욱-육성재와 ‘도깨비’ 출연 때문?

    배우 유인나가 촬영 중이던 중국 드라마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차기작이 눈길을 끈다. 지난 29일 유인나와 남성그룹 비투비의 육성재가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출연을 최종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써 주요 캐릭터의 캐스팅을 완료한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등 제작진은 12월 방송을 앞두고 30일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9월 캐나다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나선다. 유인나와 육성재는 ‘도깨비’에서 각각 써니(김선)와 유덕화를 연기한다. 두 캐릭터 모두 드라마의 주요 인물로 주인공인 공유, 이동욱과 긴밀하게 얽혀 있어 그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도깨비’는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현세에서 인간과 동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과의 사랑은 물론 인간이 아니기에 겪는 슬픔도 다룰 예정이다. 한편 31일 CJ E&M 관계자는 “유인나가 ‘상애천사천년 2:달빛 아래의 교환’이라는 중국 드라마서 하차했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유인나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인현왕후의 남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유인나가 이미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제작 중간 단계에서 하차가 결정됐다. 중국 드라마서 중도 하차하는 것에 대해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 일정이 뒤로 밀려 유인나의 한국 스케줄과 겹치게 되면서 제작진과 협의 끝에 하차한 것”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인나가 중국 드라마서 하차하게 된 이유를 두고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으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현실화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인나, 결국 중국 드라마서 하차...사드 보복설 현실화?

    유인나, 결국 중국 드라마서 하차...사드 보복설 현실화?

    ‘사드 보복’ 논란의 중심에 있던 유인나가 결국 중국 드라마에서 하차 했다. 31일 CJ E&M 측은 “중국 후난TV가 유인나와 협의 하에 드라마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인나는 중국 후난위성TV의 28부작 드라마 ‘상애천사천년 2:달빛 아래의 교환’(相愛穿梭千年)에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이후 촬영을 3분의 2 이상 마쳤지만 최근 뚜렷한 사유 없이 여주인공 교체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중국 일부 매체는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유인나에서 중국 아이돌 스타 궈쉐푸(郭雪芙)로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확인 중”이라며 공식 답변을 자제하고 있다. 앞서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으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인나의 중국 드라마 하차설이 제기됐다. 그의 하차가 확정되면서 중국의 ‘사드 보복설’이 현실화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400조 예산’ 재정확장, 건전성 두 토끼 잡아야

    우리나라 살림살이가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400조 7000억원 규모의 2017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는 올해 예산 386조 4000억원에 비해 3.7%인 14조 3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내년도 예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지방교부세가 예산 증가분의 64.3%인 9조 2000억원 증액된 점이다. 특히 해마다 반복되며 추경안의 발목을 잡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교육세 5조 2000억원을 지방교육정책특별회계로 전환하기로 한 대목이다. 사용 목적이 정해진 특별회계에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 논란 소지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방교육특별회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법 통과를 전제로 예산이 편성됐다. 야당은 지방교육특별회계도 정부가 책임지는 방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예산 규모가 누리과정 예산을 감당할 수준이라고 밝혀 올해와 같은 논란은 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법 제정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예산안의 초점은 일자리 창출 등 복지 관련 예산에 모아지고 있다. 복지 예산은 올해보다 5.3% 늘어난 130조원으로 전체 예산의 32.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일자리 창출을 위해 17조원이 투입된다. 이는 경제정책의 무게중심이 성장에서 일자리 창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2조원가량 줄어든 것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 청년과 여성의 일자리 창출, 게임과 가상현실(RV) 사업 등 청년 성공 패키지사업 등에 집중 투입된다. 국방 예산은 사드 배치와는 별도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구축 및 대테러 장비 구입비가 98억원에서 256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반면 소원한 남북 관계를 반영해 남북협력기금 등 통일 관련 예산은 16%나 감소했다. 내년도 예산에서 우려되는 대목은 재정건전성이다. 내년에는 나랏빚이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0%를 넘을 전망이다. 정부가 예산안과 함께 발표한 국가재정 운용 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 채무는 올해보다 44조 9000억원이 늘어난 682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추경예산 중 1조 2000억원을 빚을 갚는 데 쓰기로 해 39%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정부는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브렉시트 여파,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 재정건전성 유지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국회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예산이 없는지, 청년 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출산율 제고를 위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20대 국회에서는 쪽지예산 관행도 사라져 국회가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를 기대한다.
  • 사드 당론 채택, 與 만장일치·野 일단 연기

    사드 당론 채택, 與 만장일치·野 일단 연기

    추미애 “사드는 사드, 민생은 민생 당내 공론화·의견 수렴 거칠 것”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찬반 당론’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사드 배치 ‘찬성’ 입장을 당론으로 공식 채택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당론으로 채택하려는 것은 새누리당이 안보 위기 극복에 앞장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당론 채택을 제안하자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 박수로 추인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한 ‘선제 조치’ 성격으로 풀이된다. 더민주는 고민에 빠졌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의원 워크숍에서 사드 배치 당론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다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애초 추 대표의 주장대로 반대 당론을 채택하면 “토론을 통해 중론을 모아 결정하자”는 당내 목소리와 반대되는 결정이 되고, 뒤늦게 새누리당과 똑같은 찬성 당론을 채택하면 추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추 대표는 현재 “소신에는 변함없지만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며 한결 유연한 자세로 돌아선 상태다. 당의 ‘좌클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당분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에 집중하기로 했다. 민주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사드 배치 토론회에 참석한 추 대표는 “사드 배치에 대해 토론의 장이 없었다”면서 “공론화가 어느 정도 필요한 문제로 지금 더민주가 그러한 (공론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임기 초반 ‘사드 당론 딜레마’에 빠져 스텝이 꼬이는 것을 예방하려는 듯 ‘민생’ 챙기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의 한 과일 가게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북 성주 참외’를 집어 들고 “참외는 죄가 없다. 민생은 민생, 사드는 사드”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화과, 보리굴비, 멸치, 정육 판매대 등 시장 곳곳을 누빈 뒤 식당에서 7000원짜리 설렁탕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당 ‘강경파’의 사드 배치 반대 목소리도 약해졌다. 사드대책위원회 태스크포스(TF)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이지만 당론 채택은 서두를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오바마·시진핑 새달 3일 회담 사드 거론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항저우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날인 9월 3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은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로즈 부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시간으로 다음달 3일 토요일 오후와 저녁에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중 정상이 양자 회담에서 “이란 협상을 통해 핵무기 확산을 막은 공통 노력, 한반도 상황에 대한 공동 우려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얼마나 다뤄질 것인지, 사드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지난 몇 년간,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에) 정치·경제적 압력을 추가로 가하기 위해 우리(미국)와 함께 활동했다”며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사드 시스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 왔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사드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위협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중국에 전해 왔다”고 답했다. 사드를 둘러싸고 미·중 간 입장 차가 있으며,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이어 “북한이 탄도미사일 능력을 개발하고 핵무기 개발 계획을 계속 진전시키는 한, 우리(미국)는 우리와 동맹국들의 안전을 위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단계를 밟도록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새누리 의총서 ‘한반도 사드 배치 찬성’ 만장일치 당론 채택

    새누리 의총서 ‘한반도 사드 배치 찬성’ 만장일치 당론 채택

    새누리당은 30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찬성한다’는 당론을 공식적으로 채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드 배치를 공식 당론으로 채택해달라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제안을 만장일치 박수로 추인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는 북한 핵과 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국가가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당내 사드 배치에 큰 이견이 없음에도 공식적으로 당론을 채택하려는 것은 새누리당이 대한민국 안보위기 극복에 앞장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남은 시간 3년…SLBM 막을 창과 방패는?②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남은 시간 3년…SLBM 막을 창과 방패는?②

    북한의 SLBM 시험 발사 성공 이후 정치권과 학계를 중심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대의 SLBM 탑재 전략원자력잠수함을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으로 감시·추적했던 미국과 소련의 사례를 생각해볼 때 북한 전략 잠수함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원자력 잠수함을 도입하자는 것은 적절한 발상이다. 원자력 잠수함이 있으면 북한의 신포나 마양도 기지 앞에서 ‘잠복근무’하고 있다가 북한 전략 잠수함이 출항하면 조용히 추적해서 SLBM 발사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어뢰 공격으로 잠수함을 격침시켜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원자력 잠수함의 도입에 너무도 긴 시간이 걸리는데 반해 북한의 SLBM 위협은 코 앞에 다가왔다는 것이다. 모든 무기체계의 도입에는 절차가 있다. 군에서 소요를 제기하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설계와 제작, 시험평가 등을 거쳐야 하는데, 막대한 예산과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원자력 잠수함은 이러한 절차를 거쳐 등장하는데 적어도 10년 이상이 걸린다. 지금 당장 군에서 원자력 잠수함 소요 제기를 하더라도 적어도 10년 동안은 원자력 잠수함을 손에 넣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직접 개발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부담된다면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원자력 잠수함을 해외에서 구매하거나 빌려오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미국의 양해를 구할 수 있다면 영국과 프랑스에서 신품 잠수함을 구매하거나 미국의 퇴역 잠수함을 중고로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무서운 이유…사드도 의미 없다① 영국제 신형 원자력 잠수함인 아스튜트(Astute)급은 수중배수량 약 7800톤에 척당 12억 파운드(약 1조 7600억 원), 프랑스제 신형 원자력 잠수함인 바라쿠다(Barracuda)급은 수중배수량 약 5300톤에 척당 13억 유로(약 1조 6300억 원) 정도로 재래식 잠수함에 비해 대단히 비싸다. 이들 잠수함은 이미 개발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지금 주문하면 수 년 이내로 전력화가 가능하지만, 최소 작전단위인 3척을 도입하려면 적어도 5~6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과 더불어 미국과 IAEA, 해당국 정부와의 외교적 합의가 필요하다. 인도의 사례처럼 원자력 잠수함을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인도의 경우 러시아의 수중배수량 1만 2770톤급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인 아쿨라(Akula-II)급 2척을 임대했다. 임대료는 7~10억 달러 수준으로 1조원 안팎이다. 이 방안은 원자력 잠수함을 가장 빠르게 전력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몇 가지 부담도 있다. 우선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이라는 전략무기를 임대해 줄 국가를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인도처럼 러시아와 전략적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임대하는 것은 어렵고, 미국도 예산 부족으로 인해 잠수함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의 반발이 예상되는 원자력 잠수함 한국 임대 결정을 쉽게 내리기 어렵다. 이러한 여건을 극복하고 미국과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예산 부담도 크다. 30년 정도 운용할 수 있는 1척의 원자력 잠수함을 도입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1.5~2조원 정도이지만, 원자력 잠수함의 10년 임대비용은 1조원을 훌쩍 넘는다. 1척의 잠수함을 상시 작전 대기 태세에 두기 위해서는 적어도 3척의 잠수함이 필요하므로 향후 10년간 3조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해지는데, 이만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합의 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원자력을 이용한 무기를 갖게 될 경우 발생하게 될 국내 정치적 혼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볼 때 향후 10년 안에 우리 해군이 원자력 잠수함을 갖게 될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해 보인다. 이처럼 원자력 잠수함이라는 ‘창’을 당장 손에 넣기 어렵다면 ‘방패’라도 훌륭한 것을 갖추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대단히 훌륭한 방패가 이미 개발되어 운용 중이다. 바로 이지스 BMD(Aegis Ballistic Missile Defense)가 그것이다.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이지스 BMD는 1990년대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2000년대 초반부터 운용되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며 미국의 MD 체계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이지스 BMD 체계가 강력한 이유는 미국이 보유한 거의 모든 정보 자산과 요격 자산이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동되기 때문이다. 적국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가장 먼저 우주의 STSS(Space Tracking and Surveillance System) 위성이 탄도 미사일의 발사 화염부터 모든 비행단계를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해 이 미사일이 진짜 탄두가 있는지, 어떤 비행 코스로 어디를 향해 날아가는지를 계산해 C2BMC(Command and Control, Battle Management, and Communications)를 통해 경보를 전파한다. STSS 위성이 잡아낸 탄도 미사일 정보는 C2BMC를 통해 인접한 모든 감시 자산, 예를 들어 사드 레이더나 해상 배치 X밴드 레이더, 조기경보기, 이지스함 등에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이지스함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정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마하 10 이상의 속도 성능을 가진 SM-3 Block IA 미사일을 발사해 탄도 미사일 요격에 나선다. 현재까지 이 미사일의 요격 성공률은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미국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2018년에 사정거리 2500km, 요격고도 1500km, 마하 15 이상의 속도 성능을 가진 신형 SM-3 Block IIA 미사일을 등장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이지스 BMD는 다양한 탐지 자산과 연동되고,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상 배치 요격 미사일들과 같은 사각이 없다.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어느 바다에 숨어 언제 어디로 SLBM을 쏘더라도 탐지와 추적, 요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이지스 구축함 3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들 이지스 구축함에는 BMD 능력이 없다. 여기에 BMD 능력을 부여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1척당 약 4000억 원 수준이며, 일본의 사례를 참고했을 때 계약부터 전력화까지는 약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지금 결심해서 예산을 마련, 올해 안에 계약을 체결하고 개량 공사에 들어간다면 북한이 SLBM과 전략 잠수함을 실전에 배치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이지스 BMD를 확보할 수 있다. 북한 SLBM이라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지금, 원자력 잠수함이라는 ‘창’을 당장에 가질 수 없다면 SLBM을 가장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이지스 BMD라는 ‘방패’부터 서둘러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무서운 이유…사드도 의미 없다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무서운 이유…사드도 의미 없다①

    지난 24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Submarine Launch Ballistic Missile) 시험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 이번 시험 발사에서 북한의 SLBM은 약 500km를 날아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쪽에 떨어졌는데, 군 당국은 500km가 넘는 고도로 발사된 이번 SLBM이 정상 탄도로 비행할 경우 2000km 이상의 사거리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완성된 것으로 평가되는 이 SLBM은 이제 발사 플랫폼만 확보하면 진정한 전략 무기로 한반도 정세를 쥐락펴락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김정은은 2018년 9월 9일까지 3발의 SLBM을 탑재하는 신형 잠수함 건조를 끝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렇게 되면 북한은 늦어도 2020년 이전에는 세계에서 7번째로 전략 잠수함과 SLBM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일각에서는 ‘핵잠수함 도입론’을 들고 나오고 있지만, 북한의 SLBM 실전 배치가 눈앞에 다가온 마당에 도입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원자력 잠수함을 논하는 것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제 3년 남짓 남은 북한 SLBM 실전배치 전까지 우리나라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SLBM은 문자 그대로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 미사일이다. 단지 미사일일 뿐인데 군 당국과 정치권에서 북한 SLBM에 이토록 동요하는 것은 SLBM이라는 무기가 갖는 특징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정전 이후 수십 차례 북한 잠수함에 옆구리를 찔렸던 기억이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북한 소형 잠수함과 잠수정이 동해와 남해 일대를 제집 드나들 듯 들락거렸고, 그 중 몇 차례는 우리 해군에 발각되어 나라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우리 바다에서 북한 잠수함이 이토록 활개를 칠 수 있었던 것은 한반도 주변의 바다가 잠수함이 은밀히 돌아다니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최적화된 수중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는 수심이 깊고, 수심에 따른 온도층이 매우 뚜렷하다. 이는 수심에 따라 바닷물의 온도와 염도 등 매질(媒質)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중에서 물체를 찾는데 이용되는 음파는 이러한 매질 차이에 따라 소실 또는 굴절, 왜곡되므로 잠수함이 아주 가까이까지 접근하지 않는 이상 수중 음파탐지기, 즉 소나(SONAR)로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 서해는 수심은 낮지만 갯벌이 발달해 곳곳에 음파의 난반사를 일으키는 바위가 있고, 한반도와 중국에서 유입되는 대규모의 강물 때문에 음파의 산란과 왜곡이 대단히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러한 수중 환경 특성 때문에 군함과 초계기가 아무리 열심히 순찰을 돌아도 몰래 침투해 들어오는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은 말 그대로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남은 시간 3년…SLBM 막을 창과 방패는?② 북한이 SLBM과 전략 잠수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북한 잠수함이 3~4일 정도의 잠항 능력만 가진다면 이 잠수함은 해류를 타고 손쉽게 경상남도 인근 바다까지 접근할 수 있다. 북한 전략잠수함이 부산 인근 해역에서 SLBM을 발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드(THAAD)를 비롯, 패트리어트 등 한미연합군의 요격 자산의 눈인 레이더는 모두 북쪽을 보고 있다. 탄도탄 감시 레이더는 회전식이 아니라 전방 60~130도 정도만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레이더 뒤쪽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면 이를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 즉, 북한이 남해에서 SLBM을 발사하면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뒤통수’를 맞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공격에는 사드도, 패트리어트도 무의미하다. 특히 북한의 SLBM이 경북 성주 이북에 있는 표적을 향해 날아간다면 요격 시도는 해볼 수 있겠지만, 경상남도나 전라남도 일대를 노린다면 이들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SLBM은 망망대해 깊은 바닷속에서 기습적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킬 체인(Kill-chain)도 소용없고, 뒤통수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Korea Air Missile Defense)도 의미 없다. 즉, 현재의 킬 체인과 KAMD 전략을 바꾸지 않는 이상 대응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秋, 가락시장 방문 “사드는 사드, 민생은 민생…참외는 죄가 없다”

    秋, 가락시장 방문 “사드는 사드, 민생은 민생…참외는 죄가 없다”

    “참외는 죄가 없다” 30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민생정치’를 강조했다. 전날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과 세월호 농성장을 찾는 등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행보를 보였던 추 대표는 이날 ‘민생’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정쟁에 찌든 여의도에서 벗어나 서민들의 삶을 적극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탈이념 행보다. 추 대표가 한 과일가게에 들러 ‘성주참외’를 들어 보이며 언급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상징한다. 추 대표는 성주참외를 들고 사진촬영을 한 뒤 “냄새 한번 맡아보라”는 신창현 대표비서실장의 제안에 “참외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갈등의 중심지가 성주이고, 사드 기지가 배치되면 그로 인한 전자파가 농작물에까지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다. 정치문제로 비화한 사드문제와 분리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언급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사드 갈등이 이어지자 한 농민은 참외밭을 갈아엎었고, 새누리당 한 의원은 안정성 증명을 위해 사드 레이더 앞에서 성주참외를 먹겠다고까지 했다. 추 대표는 사드 관련 질문에 “민생은 민생, 사드는 사드”라고 답했다. 추 대표는 무화과, 보리굴비, 멸치, 정육 판매대 등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이곳에 오니 밤 사이에도 열심히 땀 흘리며 민생이 돌아가고 있다”며 “땀 흘리는 민생이 보람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우리 정치의 목표이고 중대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곳 현장에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짐했다“며 ”서로 보듬는 의미에서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시장을 많이 애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시장 내 한 식당에서 7천원짜리 설렁탕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SLBM 대응할 ‘핵잠’ 도입 국회서 검토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가 어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응하기 위해 핵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도입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와 국방부 차관 출신인 백승주 의원도 핵잠수함 배치를 군에 요구했다. 이처럼 새누리당 내부에서 핵잠수함 도입 주장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밀착 감시하려면 핵잠수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이 이미 예고한 대로 신형 ‘전략잠수함’을 건조하고 여기에 SLBM을 탑재할 경우, 이에 대해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체계로 핵잠수함을 꼽고 있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등 일부 전문가들은 더 구체적으로 3000t급 핵잠수함을 최소 4척 이상 갖춰야 효율적으로 북한 잠수함을 감시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사실 북한 잠수함이 은밀하게 남쪽 해역으로 이동해 SLBM을 발사한다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육상의 모든 방어체계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북한이 SLBM을 비롯해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민족의 운명은 그야말로 바람 앞 등불처럼 언제 소멸할지 모르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북한이 그런 도발을 자행하지 않길 바랄 뿐이지만 우리 군은 항상 ‘최악의 시나리오’를 설정한 상태에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만 한다. 3차 핵실험과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 아닌가. 이제 북한의 SLBM은 1~3년 내 전력화된다고 한다. 불과 넉 달 전만 해도 여유만만하게 평가했던 우리 군이다. 더이상 미적거릴 시간이 없다. 군 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와 군은 진화하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에 대응해서 실질적인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실제 북한은 고정·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한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 지상발사 능력을 넘어 이제 잠수함을 이용한 수중발사 능력까지 갖췄다. 핵탄두 소형화와 투발(投發) 수단 다양화를 통해 핵·미사일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시한 실질 대비책에는 핵잠수함 문제 등도 포함돼 있다고 본다. 군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물론 핵잠수함 도입이나 건조는 농축 우라늄 사용 문제 등 때문에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고, 사드와는 다른 차원에서 주변국과의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수조원대의 도입 비용도 만만치 않은 걸림돌이다. 그래서 국회가 나서야 한다. 사드와 같은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회 차원에서 핵잠수함 도입 문제를 공론화하고, 정부와 군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해줘야 한다. 정치의 역할이란 그런 것이다.
  • [열린세상] 적반하장의 시대, ‘염치 행정’을 바라며/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적반하장의 시대, ‘염치 행정’을 바라며/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밀린 숙제처럼 주말 저녁에 영화를 두 편 연달아 보았다. ‘터널’과 ‘덕혜옹주’였다. 터널 붕괴로 갇혀 버린 평범한 직장인과 일제의 압제 속에 버림받은 우리나라 마지막 옹주의 처절한 몸부림을 보았다. 두 영화는 스토리의 진실 여부를 떠나 피해자인 개인들이 국가와 사회로부터 어떻게 냉대받고 소외되어 가는지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갇힌’ 자의 희생과 고통을 이용하는 ‘가둔’ 자들의 거짓과 위선도 적나라하게 그렸다. 최근 우리 사회는 이들 영화를 꼭 닮았다. 누구도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를 본 상대방을 공격한다. 길거리 흡연을 말리던 아기 엄마를 폭행한 젊은 남성이나 일방통행 길을 역주행하면서도 삿대질을 해대며 도리어 화내는 비상식의 운전자, 집단 성폭행에 가담했던 아들의 잘못보다 피해자 탓이라고 몰아붙이는 피의자 부모들은 그중 일부에 불과하다. 범법 행위로 고발당한 당사자는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기 일쑤이고, 환수된 땅을 되돌려 달라며 소송을 제기하는 친일파 후손들을 보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내부 고발이나 공익 제보가 있으면 그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는 데 힘을 쏟는다. 고위 공직자의 비위를 조사하던 특별감찰관이 도리어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다.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대하자, 다른 대안이 있으면 내놓으라고 국민을 다그치기도 한다. 피해자들을 보듬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지겹다, 그만하라”고 호통을 치지는 않았는지. 세월호 가족이나 위안부 할머니, 성주 군민들에게 정부는 더이상 자신들의 편이 아니다. ‘적반하장’(賊反荷杖)의 시대이다. 훔친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휘두르는 격이다. 적반하장은 잘못한 사람이 잘한 사람을 나무라는 노골적 폭력에 가깝다. 위선과 거짓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정의를 폄훼한다. 궤변으로 억울한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가 하면, 힘 있는 가해자는 뻔뻔스럽게 피해자로 포장되기도 한다. ‘터널’에 갇힌 지 보름가량 지나자 사람들은 오히려 포기하지 않는 ‘갇힌 자’의 가족들을 비난하기 시작한다. 일본 편에 서서 조선을 팔아먹은 일제 관료는 광복이 되자 보란 듯이 귀국 대열에 합류한다. 하나같이 어이없는 장면이다. 이스라엘의 심리학자 라첼 바르칸과 하버드대학 댄 아리엘리 교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된 결정을 스스로 합리화하려 노력하지만, 잘못을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 되면 다른 사람의 도덕성을 강하게 비난하는 과잉행동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상대방의 사소한 비행을 부각시킴으로써 자신의 큰 잘못을 숨기고, 이를 대외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자신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적반하장의 심리를 잘 말해준다. 이제 적반하장의 사회에서 벗어나 ‘예의염치’(禮義廉恥)의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 염치는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이다. 예로부터 염·치는 예·의와 함께 선비의 기본 정신이었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요구되는 사회 규범이었다. 자신의 잘못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매사 행동을 절제하며 염치없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적반하장은 곧 염치가 없는 ‘파렴치’나 ‘몰염치’를 말한다. 터널에 갇힌 인간의 생명보다 자신의 생방송이 더 중요했던 조 기자의 몰염치한 모습은 덕혜옹주의 귀국을 끝까지 도왔던 김장한 기자의 염치 있는 모습과 뚜렷이 대비된다. 정부도 ‘염치행정’(廉恥行政)을 실천해야 한다. 마음을 활짝 열고 국민에게 다가서야 한다.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피해자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정부의 모습이 어느 때보다 아쉬운 요즘이다. 공직사회를 뒤덮고 있는 몰염치의 어두운 그림자를 거둬내자. 덕혜옹주를 가두어 버린 일제의 관료 한택수가 보여준 적반하장이 아니라 터널에 갇힌 ‘사람’을 구출하는 119 구조대장 김대경이 보여준 염치행정을 실천하자. ‘조선왕조실록’에 나와 있는 사헌부의 상소문에는 “염치를 소중히 여기는 자는 그 안녕과 영화를 보전하여 아름다운 이름이 후세에 전할 것이요, 염치를 저버리는 자는 화란과 패망에 빠져서 더러운 냄새가 만대에 흐를 것”이라고 경고한다. 우리 모두 깊이 새겨야 할 말이다.
  • 추미애 “사드 반대 소신 변함없지만 중론 따르겠다”

    추미애 “사드 반대 소신 변함없지만 중론 따르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기존보다 강경한 노선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념 성향도 중도·실용 노선을 탔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때보다 ‘좌클릭’하는 것으로 영점을 조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각종 정치 현안을 놓고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새달 2일 워크숍서 당론 여부 결정 추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다음달 2일 의원 워크숍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사드 배치 관련 당론 채택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반대 당론’을 지지하는 추 대표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드 당론 채택 문제는 추 대표의 노선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성 강화로 ‘도로 민주당’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중원 공략도 중도개혁 정당이란 정체성을 통해 지지층 결속이 뒷받침돼야 이뤄질 수 있다”며 당 정체성 강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추, 노동4법에 부정적 정부와 여당이 요구하는 노동개혁 4법(근로기준법·파견법·산재보상법·고용보험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법, 규제개혁특별법 등 경제활성화법 처리도 ‘추미애 체제’ 내에선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추 대표는 특히 노동개혁 4법에 반대하고 있다. 추 대표는 지난달 26일 한국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정부가 노동개혁이란 이름으로 노동자의 근로 조건과 고용 안정을 악화시키는 성과연봉제와 일반 해고를 밀어붙이고 파견법 개정으로 비정규직을 양산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대표 체제에서 강조해 온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19대 국회 때 동료 의원 104명의 서명을 받아 국무총리 산하에 경제민주화위원회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민주화기본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다만 추 대표는 김 전 대표 시절 경제민주화 주요 추진 법안인 법인세 인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韓국방 “北 SLBM 1~3년 내 전력화 가능” 여야 “北에 대한 정보 갖고나 있나” 질타

    韓국방 “北 SLBM 1~3년 내 전력화 가능” 여야 “北에 대한 정보 갖고나 있나” 질타

    여야 “사드 부지 재검토 무책임” ‘국방부는 북한의 전력에 관해 정보가 없는 건가, 아니면 무시하는 건가?’ 국회 국방위원회의 여야 의원들은 29일 국방부 현안보고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화가 1~3년 내에 가능하다고 국방부가 보고하자, 북한 전력에 대한 국방부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제3부지 검토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무책임하게 정책을 결정한다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지난 4월 국방부 브리핑을 보면 ‘북한 SLBM이 무수단 발사 실패를 덮기 위한 수중쇼’라고 했는데 엊그제 발사 뒤엔 올해 안으로 실전배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면서 “지난 4월 평가를 내린 과정에 대해 반성하고 판단을 잘못 내린 책임자가 있다면 인사조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당시에도 북한의 국가적 역량이 결집되면 전력화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고 그런 판단은 한국군의 단독 평가가 아니라 한·미 연합으로 평가한 결과를 보고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도 “SLBM에 대한 예측이 다 틀리고, 북한 잠수함의 소재지를 찾지 못해 난감해한 적이 있는데도 SLBM 전력화가 안 됐다는 이유로 대비훈련을 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한·미 연합으로 1년에 여러 차례 하고 있는 대잠수함 훈련이 SLBM 대비도 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 의원은 사드 제3부지와 관련 “주민 반대로 군사적 최적지를 포기하고 옮길 수밖에 없다고 하면 어느 지역에서든 주민이 반대하면 옮겨다닐 것이냐”고 질문했다. 더민주 이철희 의원도 “전혀 검토하지 않았던 곳이 제3부지로 올랐는데 일국의 국가 행정이 이럴 수 있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 장관이 “최적의 부지를 선정했는데 국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다”고 답변하자 이 의원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고 하면서 손바닥 뒤집듯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성주골프장 등 사드 제3후보지 3곳 실사

    한·미 군 당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 선정을 위해 기존의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 외에 별도 후보지 3곳을 선정하고 실사에 착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브리핑에서 “한·미공동실무단은 제3부지들에 대해 현장실사를 포함해 부지 가용성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하고 관련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며 6개 부지 가용성 평가기준을 적용해 빠른 시일 내 평가하고 결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대상은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유력 후보지로 전해지지만 인근 김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천과 가까운 곳으로 최종 부지가 선정되면 지역 주민의 우려를 고려해 평가 결과에 대해 설명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관해 “앞으로 전력화 등의 부분에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응의 일환으로 핵잠수함 도입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전력화를 결정한 바는 없다”면서도 “군사적으로 필요성을 주장하는 분이 많아서 그런 것들을 유념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핵잠수함 배치를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현안보고에서 김황록 국방부 정보본부장은 북한 SLBM 전력화에 대해 “지금은 징후도 없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핵잠수함 등의 건설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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