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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로서 가자휴전 회담 중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최소 36명 사망

    카이로서 가자휴전 회담 중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최소 36명 사망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군사 지휘관인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한 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에 어떤 결과가 오든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밝힌 이후 첫 보복 공습이 시작됐다.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25일(현지시간) 오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의 첫 단계가 완료됐다”며 “이는 거의 한 달 전 베이루트에서 최고 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무인 드론와 카츄사 로켓 320개 이상을 이스라엘 군사 시설 11곳을 겨냥해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곧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통신사 Ynet은 레바논의 보도를 인용해 공군이 40개의 목표물을 타격했고 헤즈볼라가 150발의 로켓을 이스라엘 북부에 지속적으로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제 헤즈볼라가 장거리 미사일을 더 남쪽에 있는 이스라엘 도시에 사용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헤즈볼라가 곧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로켓과 미사일, 무인항공기(드론)를 발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단독으로 또는 이 지역의 이란 지원 집단의 모든 축으로부터 통합된 대응의 맥락에서 보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공격 이후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레바논 공습에 관해 통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갈란트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지역적 긴장 고조를 피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향후 48시간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갈란트 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텔아비브에 있는 IDF 본부 상황실인 키리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키리아에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스라엘 시민을 지키기로 결심했으며,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국방부는 레바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방어 및 공격 수단을 배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과 함께 서서 이스라엘 국가의 안보와 지역 안정에 기여하는 지속적인 협력에 대해 오스틴 장관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군사 관측통들은 헤즈볼라 지도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헤즈볼라의 대규모 공격을 예상했다. 그들은 일요일 저녁이 저항과 연대의 상징인 예언자 모하메드의 손자 후세인의 죽음에 대한 연례 애도 기간이 끝나는 시아파 명절 아르바엔(40일)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달 슈크르의 살해 몇 시간 뒤 이란 테헤란 한복판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살해되면서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과 헤즈볼라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그동안 가자지구 내로 국한됐던 아랍과 유대의 전쟁이 중동 전체로 번질 것이라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AFP는 이스라엘 공식 수치를 바탕으로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여 1199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가자지구의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군사 작전으로 가자지구에서 4만 33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날 하마스 대표단을 포함한 미국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 대표단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회담을 위해 모인 가운데, 이스라엘의 여러 차례 공습으로 가자 남부에서 팔레스타인인 최소 36명이 사망했다. 회담에 대한 직접적인 지식을 가진 이집트 관리에 따르면, CIA 국장 윌리엄 번스, 카타르 외무장관, 이집트 정보국장이 토요일 저녁 카이로에서 회동을 가졌다. 하마스 대표단은 24일 카이로에 도착하여 이집트와 카타르 관리들을 만났다고 하마스 고위 관리인 마흐무드 메르다위가 AP에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일요일 회담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이집트와 카타르로부터 브리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에 도착한 이스라엘 대표단에는 해외정보국 모사드의 수장 다비드 바르네아, 국내정보기관 신베트의 수장 로넨 바르, 그리고 국제중재 대화 전문가 엘리에제르 톨레다노 소장이 포함되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CIA 국장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수석 고문인 브렛 맥거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두 전략적 회랑에 군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심각한 의견 차이가 있는 가운데, 미국 측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 나세르 병원에 따르면, 칸유니스에 있는 한 주택이 공습을 받아 사망한 사람 중에는 두 명의 아이를 포함한 가족 11명이 포함되었다. 이 병원은 도시 안팎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공습으로 33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은 또 다른 공습으로 3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 미 F-22 전투기 편대, 중동 기지 도착…이란 측에 경고 메시지 [포착]

    미 F-22 전투기 편대, 중동 기지 도착…이란 측에 경고 메시지 [포착]

    미 공군의 F-22 전투기 편대가 8일(현지시간) 중동의 한 기지에 착륙했다고 미 군사 전문지 ‘에어 앤 스페이스포스 매거진’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관리들은 알래스카주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출발한 F-22 전투기 12대가 북미와 대서양을 지나 영국 남동부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 들렀다가 지중해를 가로질렀으며 공중 급유기의 지원으로 해당 기지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중동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도 이날 엑스(X)를 통해 F-22 전투기의 사진을 공개하고 이란과 이란이 지원하는 대리세력이 이스라엘과 중동의 미군에 가하는 위협에 대처하고자 F-22 편대가 해당 지역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미 공군 중부사령부(AFCENT) 대변인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중동 지역의 F-22나 다른 전투기들의 임시 기지가 어디인지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이란이 지난달 30일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머물고 있는 테헤란의 자택으로 밀반입된 폭탄에 의해 살해된 것에 대한 복수를 다침한 후 미 국방부는 이 지역에 미군을 증파했다. 이스라엘은 하니예 암살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이란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다짐한 보복에는 자국 영토로부터의 직접적인 타격 외에도 친이란 대리세력을 통한 간접적인 공격이 포함될 수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하니예 암살 전날 고위 지휘관이 살해된 것을 이유로 들어 보복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 F-22는 미 공군의 최고 5세대 공중 우세 전투기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동에 배치되는 F-22가 매우 귀중한 방어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휘관이 더 다양한 선택권을 갖도록 하는 기동성과 추가적 (전술) 체계를 더해준다”며 “나는 그것이 우리가 긴장을 완화하기를 원한다는 매우 명확한 신호를 그 지역에 보낸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정말 강력한 억제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F-22는 탄도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미 군함을 포함해 중동에 빠르게 투입되고 있는 새로운 미군 병력 가운데 가장 진보된 전투기다. 미국은 또한 이 지역에서 지상 기반 탄도 미사일 방어를 강화할 수도 있다.현재 중동 한 기지에 머물고 있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12대는 오만만에서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을 막고 있는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로 한 주쯤 뒤 복귀 예정이다. 미 해군이 전투기를 이 지역으로 급파했던 건 전투기를 이스라엘과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주둔 미군에 더 가깝게 배치하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였다. 루스벨트 항모는 현재 태평양에서 중동으로 항해 중인 또 다른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임무 교대할 계획이다. 한편,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하마스를 지지하는 이란의 대리세력들은 이라크와 시리아, 요르단 주둔 미군에 대해 약 180차례 공격을 감행했다. 가장 최근 사례로 지난 5일 이라크 내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대한 로켓 공격으로 미 국방부는 군인 4명, 계약자 1명이 부상했으며 친이란 무장단체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 미군 주둔 이라크 내 공군기지에 로켓 2발…공격 주체는? [핫이슈]

    미군 주둔 이라크 내 공군기지에 로켓 2발…공격 주체는? [핫이슈]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예고로 중동 확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내 공군기지에 로켓 2발이 떨어져 미국 측 인원 최소 5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5일(현지시간) 미군과 다른 서방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서부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내부에 ‘카추샤’ 로켓 2발이 떨어졌다고 이라크 안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당국자들은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 최소 5명의 미국 측 인원이 다쳤고, 이들 중 한 명은 중상이라고 말했다. 이런 피해 집계는 초기 보고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사상자 수가 변경될 수도 있다고 이들 당국자는 덧붙였다. 한 당국자는 “(알아사드) 기지 인원들이 피해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공격 직후 미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기지 공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중동 내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방어하고 대응하기 위해 취한 조처들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은 이란과 주변 무장세력이 이스라엘과 중동내 미군에 가하는 위협에 초점을 뒀으며, 역내 긴장 완화와 가자 전쟁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자국의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이스라엘을 지원해 온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란이 곧장 이스라엘에 ‘피의 보복’을 공언하고, 이스라엘에서도 ‘선제 타격설’까지 흘러나오는 강대강 대치로 확전 우려가 커지자 미국은 중동에 전략 자산을 추가 배치하는 등 군사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예고와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라크에서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들이 미군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시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도 해당 공군기지에 드론이 날아들어 기지 내부를 타격했다. 이에 미군은 그달 30일 바그다드 남쪽 바빌론주의 주르프 알사카르 지역에 있는 소규모 드론 공장을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대원 3명(이 중 한 명은 이라크 정규군으로 편입된 인민동원군 소속)과 예멘의 후티 반군 사령관이자 드론 전문가인 후세인 압둘라 마스투르 알샤발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알아사드 공군기지 공격 주체는 “카타이브 헤즈볼라” UAE 매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날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알아인 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2011년 이라크에서 철수했다가 3년 뒤인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넓힌 이슬람국가(IS)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다시 연합군을 결성했다. 그러나 최근 수개월간 이라크에서는 가자지구 전쟁통에 불씨가 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미군 철수 여론이 커졌다. 현재 이라크에는 약 25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 중이다.
  • 이스라엘, 이란에 ‘선제 타격’까지 고려…공격 임박 증거 발견 시 [핫이슈]

    이스라엘, 이란에 ‘선제 타격’까지 고려…공격 임박 증거 발견 시 [핫이슈]

    이스라엘은 자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면 이를 막기 위한 선제 타격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와이넷 히브리어판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밤 자국 안보 수장들과의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논의했다. 해당 회의에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해외 담당 정보기관 모사드의 데이비드 바르네아 국장, 국내 담당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이 참석했다. 이란과 친이란 대리세력들이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는 판단은 지난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군사 지휘관인 푸아드 슈크르가 베이루트에서 제거된 지 하루 만에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은 슈크르 제거 만을 인정했으나, 이란은 하니예의 죽음 역시 이스라엘 소행이라고 규정하고 보복을 다짐한 상태다.이스라엘은 이란과 대리세력들이 어떤 방식으로 보복할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나, 예상되는 다양한 공격에 대한 광범위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이란을 선제 타격해 억제력을 행사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안보 관계자들은 이 같은 타격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한 뒤에 승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 문제와 관련한 정보를 미국 측과 비교할 것이며, 이것이 일치한다고 해서 곧바로 행동에 나서는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선제 타격을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와이넷 히브리어판은 전했다.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이란의 공격 방식을 파악하지 못했는 데 이는 이란이 아직 보복 방식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대리세력과의 조율도 끝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이란·헤즈볼라 24~48시간 내 공격 가능성 다만 미국 정부는 이란과 헤즈볼라 등 중동 내 친이란 세력이 이르면 5일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규모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란과 헤즈볼라의 이 같은 동향을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에게 통보했다. 악시오스는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정확한 공격 시점을 알지 못하지만 이르면 24∼48시간 안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이란과 헤즈볼라가 모두 보복에 나설 것으로 믿고 있으나, 보복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이란과 헤즈볼라의 공격을 최대한 제한하고 이스라엘의 맞대응을 자제시켜 중동지역 확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G7 국가들도 이란·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무력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외교적 압력을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한 중동지역에 미군 전력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한 것은 순전히 방어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G7 측에 강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디데이는 오는 12∼13일 가능성도 앞서 서방의 정보 소식통들은 이란과 대리 세력들이 유대교 명절인 티샤 베아브 기간을 노려 이스라엘에 보복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JP)는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이 합작한 아랍 매체 스카이뉴스아라비아를 인용해 보도했다. 티샤 베아브는 기원전 6세기 이스라엘왕국의 예루살렘성전, 이른바 ‘솔로몬성전’이 신바빌로니아제국에 파괴된 것을 애도하는 기간이다. 올해 티샤 베아브는 오는 12∼13일이다. 이들 서방 정보 소식통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중요한 이 시기를 노려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 내 공포를 극대화하고 역사적인 아픔을 상기하게 만드는 심리적·상징적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유대 명절 초막절(수코트)이 끝난 직후 안식일을 노려 이스라엘을 기습해 허를 찔렀던 것과 비슷한 효과를 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1973년 이집트와 시리아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발발한 제4차 중동전쟁도 유대교 중요 명절인 ‘속죄의 날’ 욤키푸르 기간에 시작됐다. 스카이뉴스아라비아는 이런 종교적 명절 기간에는 이스라엘 당국이 외부의 군사적 도발보다는 내부 폭동을 예방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둘 수 있다는 점에서 기습 공격시 이스라엘이 더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지난 4월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스라엘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을 때 날아온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등 발사체의 99%가 이스라엘과 동맹국에 격추됐고 직접적인 타격은 몇차례에 불과했다고 짚었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낙성대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개장식 참석…안전한 이용 당부

    유정희 서울시의원, 낙성대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개장식 참석…안전한 이용 당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4)이 지난 20일 낙성대공원 강감찬 동상 앞에서 진행된 어린이 물놀이장 개장식에 참석했다. ‘낙성대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은 에어 슬라이드, 에어바운스 형태의 워터파크 부럽지 않은 대형 시설들을 갖추고 있으며, 낙성대역에서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통해 부담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물놀이장의 입장과 편의시설 이용은 모두 무료로 운영되며, 우천 시에는 휴장한다. 또한 관악구는 운영 기간 중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소지한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해 안전사고 발생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무더위 속에서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개장 및 운영 준비를 위해 노력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많은 구민 여러분이 바쁜 일상 가운데 도심 속에서도 더위를 식힐 여유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천 시 운영 취소에 대비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알림을 확인 후, 방문할 것과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 성북구, 자원봉사캠프 신규 활동가 양성 캠프

    성북구, 자원봉사캠프 신규 활동가 양성 캠프

    서울 성북구가 지난달 28일 성북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캠프 예비 활동가 20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캠프 신규 활동가 양성교육을 진행했다. 자원봉사캠프는 구 자원봉사센터와 동 주민센터와의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동 단위의 자원봉사 활성화를 촉진하는 자원봉사 거점을 말한다. 자원봉사캠프 활동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활동가 양성과정을 수료해야 한다.이번 자원봉사캠프 신규 활동가 양성교육은 ▲자원봉사 생태계와 캠프의 이해 ▲자원봉사 경험 관리의 이해 ▲사례로 알아보는 자원봉사캠프 등의 주제로 진행됐으며, 이날 교육을 수료한 20명의 활동가는 각 동 자원봉사캠프에 배치되어 지역 주민들의 자원봉사 상담 및 활동 연계를 돕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원봉사캠프 활동가 양성교육에 참여해 주신 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동 자원봉사캠프를 잘 이끌어가면서 지역사회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명예소방관’ 위촉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명예소방관’ 위촉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 26일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됐다. 이날 위촉식은 강남소방서에서 진행됐다. 명예소방관은 ‘명예소방관 및 소방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규정’ 제2조에 따라 안전사회 구현에 이바지하고 다각적인 관심과 실천으로 소방행정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인정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위촉한다.김 의장은 강남소방서 세곡119안전센터 토지 및 건립 예산 확보와 소방인력 증원을 위해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매년 화재가 반복되는 구룡마을에 소방펌프차를 배치해 초기 진압을 위해 노력하고 세곡동 비닐하우스, 재건마을 등 소방 취약 지역의 화재 위험 개선을 위해 기여한 바도 크다.이날 김 의장은 “제가 시의원이 되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의용소방대원들이 1년에 한 번은 꼭 안보 시찰을 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한 것”이라며 “국민이 가장 존경하고 신뢰하는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김 의장은 “얼마 전 몽골 울란바토르에 사용기간이 지난 화재진압용 펌프차 2대, 구조공작차 1대, 구급차 6대, 사다리차 1대 등 총 10대의 소방차량을 기증해 우수한 서울 소방장비와 기술을 전파하고 친선도시와의 교류 협력을 강화했다”라며 “앞으로도 소방 발전과 소방대원 및 의용소방대원들의 헌신에 합당한 처우가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제2의 ‘사드 전자파’ 괴담 우려되는 GTX 변전소

    [사설] 제2의 ‘사드 전자파’ 괴담 우려되는 GTX 변전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소 건설에 서울 청량리동과 경기도 부천 상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고용량 전압기 시설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면 암 발생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청량리변전소는 아파트에서 36m, 어린이집에선 40m 거리에 있다. 상동변전소 주변에도 아파트가 있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일 서울 양재시민의숲역 지하 4층에 있는 매헌변전소에서 변압기 옆과 지상에서 전자파를 검사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지하 4층의 주 변압기 옆에서 측정한 전자파는 2.8~3.0μT(마이크로테슬라), 50m 떨어진 지점은 0.2μT, 지상 0.04μT로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권고하는 기준치 83.3μT에 크게 못 미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헤어드라이기(16μT)와 전자레인지(38μT)보다도 낮다. 전문가들은 낮은 수준의 변전소 극저주파의 장기간 노출과 암 발생의 인과관계는 밝혀진 게 없다고 한다. 국토부가 공개한 매헌변전소는 청량리동과 상동에 설계 중인 변전소와 전기 공급설비 및 운영 방식도 동일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철도 변전소 17곳 가운데 12곳은 운영 중이고 3곳은 공사 중, 청량리동과 상동 2곳은 설계 단계다. 경북 상주에 주한미군이 배치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전자파 유해 논란은 현 정부 들어서야 무해하다는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면서 종식됐다. 얼마 전에는 주민들이 집회용 천막을 스스로 철거했다. 정부와 철도당국은 변전소 전자파 논란이 괴담으로 발전해 GTX 건설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주민들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GTX는 좋고 변전소는 노(No)라며 과학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일상의 성스러움” “그림 외엔 자식 없다”… 뭉크 어록, 마음 훔쳤다

    “일상의 성스러움” “그림 외엔 자식 없다”… 뭉크 어록, 마음 훔쳤다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을 기념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가 지난 22일 개막 한 달을 맞은 가운데 뭉크의 작품은 물론 뭉크의 어록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3일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전시 후기를 살펴보면 관람객들은 뭉크의 작품 못지않게 그의 어록을 사진으로 찍어 기념했다. 뭉크 어록은 전시를 기획한 디터 부흐하르트 큐레이터가 뭉크의 작가 노트, 일기 등에서 엄선했으며 배치도 직접했다.“나는 자연으로부터 그리지 않는다. 나는 그 영역으로부터 그림을 얻는다.” “더는 남자가 책을 읽고 여자가 뜨개질하는 장면을 그리지는 않을 것이다. 숨쉬고, 느끼고, 고통받고, 사랑하는, 살아 있는 인간을 그릴 것이다. 당신은 그 일상의 성스러움을 이해해야 하며, 이 일상에 대해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처럼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해야 한다.” 섹션1과 섹션2에 있는 이 어록들은 일종의 ‘선언’과 같다. 뭉크는 당시 그림의 주요한 주제가 됐던 틀에 박힌 자연과 실내 풍경 묘사를 거부했다. 그는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10대부터 실제로 주변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을 그렸다.‘키스’(1892)가 대표적이다. 뭉크의 ‘생의 프리즈’ 시리즈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모티프로 꼽히는 이 작품은 남녀의 시각적 융합을 ‘완전한 방황의 순간’으로 묘사한다. 배우 겸 화가 박신양은 최근 뭉크의 어록을 본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 일을 수행해 낸 뭉크에게 나는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당신을 볼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남겼다.“나는 내 그림들 이외는 자식이 없다.” 섹션11에서 섹션12로 넘어가는 길목에 적힌 이 어록은 뭉크의 생애를 되돌아보게 한다. 뭉크는 1863년 태어나 1944년 사망할 때까지 평생 독신으로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았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을 목격했으며 남동생과 아버지의 죽음도 경험했다. 여성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다.200점에 달하는 뭉크의 자화상에서 그의 삶에 녹아 있던 불안부터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까지 엿볼 수 있다. 이 중 석판화로 제작된 ‘팔뼈가 있는 자화상’(1895)은 뭉크의 이런 태도를 고스란히 보여 준다. 정면을 응시하는 얼굴은 어떤 감정도 전달하고 있지 않으며 툭 놓여진 팔뼈는 삶의 덧없음과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의식을 보여 준다. “내 그림에는 약간의 햇빛과 흙먼지, 그리고 비가 필요하다.…(중략)…그래서 나는 누군가가 내 그림을 깨끗하게 하려고 하거나 오일을 덧칠하려고 할 때 너무도 초조해진다. 약간의 흙먼지와 몇 개의 구멍은 그림의 완성도를 더할 뿐이다.” 전시의 마지막 ‘프리즈 오브 라이프 인 퍼즐’ 코너에 있어 자칫 못 보고 지나칠 수 있지만 이 말은 이번 전시를 포괄한다. 뭉크는 ‘로스쿠어’라고 불리는 방식을 통해 물감층을 파괴하고 표면을 긁어내며 작품을 비와 눈에 노출하거나 사진, 무성 영화의 프레임을 자신의 작품에 적용했다. 실제로 양면 회화인 ‘난간 옆의 여인’(1891), ‘목소리’(1891)는 날씨에 자연스럽게 노출해 작품의 노화 과정을 그대로 담은 작품이다.‘붉은 집’(1926~ 1930) 역시 오른쪽 아래 모서리에 새 배설물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그림 표면 전체에 작은 곰팡이 반점이 남아 있다. 이런 부패의 과정을 시각적 표현의 일부, 작품의 일부로 생각한 뭉크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부흐하르트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뭉크의 비전통적인 회화적 표현주의와 물질성에 대한 극단적인 실험에 초점을 맞춰 작품 세계를 깊이 탐구했다”며 “관습을 거스르는 뭉크는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장 뒤뷔페, 잭슨 폴록과 같은 작가들과 함께 전위적인 모더니즘 역사를 쓴 중요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 “청혼 여기서 하세요”…110억짜리 ‘프러포즈존’ 만드는 대구시

    “청혼 여기서 하세요”…110억짜리 ‘프러포즈존’ 만드는 대구시

    대구시가 연간 600만명 이상이 찾는 시민 대표 여가공간인 신천에 110억원을 투입해 ‘신천 프러포즈’ 이벤트 공간을 만든다. 지난 19일 대구시는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수상공원인 ‘신천 프러포즈’의 디자인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110억원을 투입해 연내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6년 초까지 대백프라자 앞 신천에 수상공원 ‘신천 프러포즈’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천 프러포즈’는 연인과 가족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약속하는 공간으로서 연인들의 약속의 상징인 반지를 형상화한 원형의 링 구조 형태로 건설된다. 다양한 공간 배치를 통해 연인들의 프러포즈는 물론 가족들의 나들이에 필요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주요 공간으로는 ▲프러포즈 라운지 ▲이벤트 부스 ▲다목적 광장 등이 있다. ‘프러포즈 라운지’는 복층구조 상부공간으로 연인들이 특색있는 바닥조명 위를 걸으며, 수변경관을 조망하고 사랑을 속삭이는 러브로드, 둘만의 프러포즈를 위한 프라이빗 간이 이벤트룸인 프러포즈룸, 사랑을 약속하며 자물쇠를 걸 수 있는 프라미스존 등으로 구성된다. ‘이벤트 부스’는 복층구조 하부공간으로 카페 및 스낵라운지로 운영되는 식음료부스, 프러포즈 이벤트에 필요한 꽃, 자물쇠 등을 판매하는 아이템부스, 신천홍보 및 다양한 전시 공간인 홍보부스 등을 설치해 신천 프러포즈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목적 광장’은 원형 내부 공간으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상영하고 버스킹 공연과 신청자들의 프러포즈 이벤트 및 스몰웨딩을 할 수 있는 ‘멀티존’과 소셜미디어(SNS) 포토 스폿인 ‘포토존’ 및 키즈카페 수준의 ‘플레이존’을 만들어 연인·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공간을 배치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천 숲공원 조성의 일환인 ‘신천 프러포즈’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가족의 행복을 꿈꿀 수 있는 도심 속 수상공원”이라며 “특색있는 프러포즈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 선남선녀들의 프러포즈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사드 천막’ 철거

    [씨줄날줄] ‘사드 천막’ 철거

    괴담은 괴상하고 기이한 이야기를 뜻한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하지만, 과장되거나 꾸며진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정치적·금전적 이득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천성산 도롱뇽 괴담(2005년), 광우병 괴담(2008년), 사드 전자파 괴담(2016년) 등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른 대표적 사례다. 천성산 도롱뇽 사건은 환경과 개발 논리가 정면으로 부딪친 사건이었다.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에 있는 ‘천성산 원효터널’ 공사가 승려 지율의 단식 농성으로 총 189일간 중단됐다. 지율과 환경단체는 터널을 뚫으면 산 위의 습지가 말라 도롱뇽 서식지가 파괴된다고 주장했다. 2006년 대법원이 이들이 제기한 터널 착공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공사가 재개됐지만, 공사 후 생태계 변화는 없었고 도롱뇽은 여전히 서식하고 있다. 광우병 괴담은 대규모 촛불시위를 촉발했다.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되자 한국 정부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했는데, 2008년 4월 양국 정부가 협상을 재개해 특정 위험물질을 제외한 모든 부위의 소고기 수입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된 광우병 괴담으로 전국적인 촛불시위가 벌어졌다. 결국 정부는 재협상을 통해 소고기 수입 기준을 30개월 이하로 낮췄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고된 인간 광우병 사례는 없다. 사드 전자파 괴담도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낳았다. 사드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당시 단체들은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가 성주 참외를 튀긴다”고 괴담을 유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집회에 참석해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것 같다”는 등 개사한 대중가요를 부르며 춤을 추기도 했다. 2017년 4월 사드 임시 배치 이후 주민들은 사드 반대 천막을 설치했지만, 지난해 6월 환경영향평가 결과 사드 전자파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주민들은 7년 2개월 만에 천막을 자진 철거했다. 사드 반대 명분이 사라져 집회 명분도 사라진 것이다. 성주 지역특산품인 참외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이 설 자리를 잃었듯 괴담 정치의 수명도 다한 듯하다.
  • [세종로의 아침] ‘두 번째’ 트럼프, 더 위험할까

    [세종로의 아침] ‘두 번째’ 트럼프, 더 위험할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보면 트럼프 집권 2기도 별다른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괴팍한 성격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막상 만나 보니 매우 잘 대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첫 통화도 정중했고, 대면 만남에서도 처음에 공격적인 질문을 몇 가지 하더니 문 전 대통령의 답이 괜찮았는지 굉장히 친근하게 대했다고 밝혔다. 자기 의견을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말해 주니 오히려 상대하기 쉬웠고, 서로 감정이 상한 적도 없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스스로 두 사람 사이에 대해 “최상의 ‘케미’(궁합)”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두 사람 간의 ‘케미’를 떼놓고도 문 전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사드 배치와 북핵 문제 등 세 가지 큰 현안을 영리하게 잘 풀어냈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한미 FTA 개정 협상은 양쪽 모두에게 ‘윈윈’이 됐다. 미국 측은 FTA 재협상에서 한국산 픽업트럭 무관세를 20년 뒤로 늦춘 것을 성과로 내세웠는데, 결과적으로 양국 모두 상대국에서의 자동차 판매 대수 및 비중이 높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19년 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때 당시 한국 분담금의 6배에 가까운 50억 달러(약 6조 8500억원)를 내라고 요구했다. 터무니없는 요구로 교착되던 협상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인 2021년 8억 6000만 달러(1조 1833억원)에 타결됐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나기는 했지만,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70년 동안 적대하고 싸웠던 양국이 마주 보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든 것은 의미 있는 성과였다. 트럼프 1기 때 한국 정부가 풀어내야 했던 숙제들은 2기 때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트럼프의 ‘경제 책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최근 무역협정은 영원하지 않다고 말해 한미 FTA의 ‘재재협상’을 암시했다. 미국을 보호주의와 고립주의로 이끈 라이트하이저는 1년 전 펴낸 저서 ‘공짜 무역은 없다’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위협을 경고했다. 트럼프 2기에 미중 패권 경쟁이 더 격화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미중 관계가 나빠져서 어느 한쪽에 줄 서라는 강요를 받을 때는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문 전 대통령은 제안했다. 그는 “전략적 모호함은 비겁한 태도가 아니라 외교적 현명함”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은 부자 나라”라며 철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제 그의 곁에는 “주한미군은 세계 3차대전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입을 막았던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같은 참모도 없다. 집권 2기 트럼프의 참모들은 더이상 그의 독재적 성향을 억제했던 ‘백악관의 어른들’이 아닐 것이다. 북핵 문제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집권 2기 외교안보의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참모진의 반대로 좌절됐다는 것이 문 전 대통령의 회고다. 실용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반대로 북한을 ‘악의 축’으로 생각하는 공화당 네오콘(신보수주의자) 때문에 트럼프가 어쩔 수 없었다고 봤다. 훨씬 강하고 급진적일 것이라고 예측되는 두 번째 트럼프도 마음을 다해 당당하게 대한다면 그리 위험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열린세상] 한미동맹과 한중 우호 관계

    [열린세상] 한미동맹과 한중 우호 관계

    한국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비판적 논자들도 정부의 전략이 국익에 배치되므로 균형 외교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세력 경쟁이 본격화되고 중국의 잠재적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한미동맹에 분명한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 강화에 집중해 왔다.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초기의 전략적 집중은 필요한 선택이었다. 이전 10여년간 한국의 전략은 모호하거나 부재했다. 지도자들이 전략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동맹과 한중 협력을 우선순위 없이 동시에 추진하는 관성이 정부 내에 자리잡혔다. 모호성이 전략적으로 현명하다는 인식은 이러한 관성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미동맹은 약화됐고, 한국은 역내 안보협력 추세에서 소외됐다. 그리고 전략의 부재는 잠재적 위협에 대비한 군사혁신과 투자를 지체시켰다. 특히 미중 경쟁이 임계점을 넘어선 2017년 이후 이러한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따라서 전략적 방향을 분명하게 설정하고 기존의 관성을 깨기 위해서는 한미동맹 강화에 우선 집중하는 선택이 필요했다.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전략은 미국과 경쟁하는 중국과의 관계에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이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할 충분한 외교적 공간과 공동의 이익이 존재한다. 큰 역사적 시각에서 보자면 미국과 중국은 이제 본격적인 세력 경쟁의 초입부에 들어가 있다. 한중 관계는 미중 경쟁의 영향을 거세게 받기 시작했다. 실제 한국의 동맹 강화 움직임에 중국이 반발해 사드 사태 이후 갈등을 겪어 온 관계는 더 악화됐다. 하지만 현재 미중 관계는 과거 냉전과 다른 역사적 맥락에 있다. 첫째, 군비경쟁이 본격화되지 않았다. 약자인 중국은 아직 국내총생산(GDP)의 2% 정도를 국방비에 사용하면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도전을 피하는 신중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도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군사혁신을 추진하면서도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할 수준의 군비경쟁은 피하고 있다. 둘째, 극단적으로 상대를 견제하는 봉쇄정책이 추진되고 있지 않다. 미국은 견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과 광범위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미국의 견제를 완화하고 최대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 셋째, 양국을 중심으로 한 다자 연대는 제한적인 성격을 갖는다. 현재 중국의 위협은 제한적이다. 역내 주요국들은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 미국과의 다자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군사동맹의 결성을 원하지는 않는다. 중국도 미국을 의식해 러시아와의 동맹이나 블록화로 보일 수 있는 북중러 협력은 피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 정세가 한국의 적대적 선택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여전히 협력을 기조로 한 중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위협은 한국에 아직 제한적이고, 중국과의 협력은 경제적 번영과 북한 문제의 관리 그리고 안보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한편 중국은 경제력 등을 활용해 한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최소한 중국은 적대적 관계가 되지 않도록 한중 관계를 관리하려 한다. 최근의 고위급 회담들과 한중일 정상회의의 재개는 커진 제약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국이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양국은 상당히 강한 협력의 동기를 가지고 점차 관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한국은 세력 균형 유지를 위해 역외 균형자인 미국과의 동맹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경제협력과 전략대화 등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 ‘한국형 사드’ L-SAM·천궁, 요격 고도 2배 늘린다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성하는 핵심 요격 수단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천궁)의 요격 고도가 크게 높아진다. 방위사업청은 29일 제16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L-SAM-Ⅱ 고고도 요격유도탄 체계 개발 기본계획과 M-SAM 블록-Ⅲ 체계 개발 기본계획을 각각 심의·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기존의 L-SAM 유도탄은 요격 고도가 50~60㎞이지만 L-SAM-Ⅱ는 최고 요격 고도가 100㎞ 이상 될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2028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과 실전 배치를 마치는 2032년까지 총 1조 664억원이 투입된다. M-SAM 블록-Ⅲ의 요격 고도도 기존 블록-Ⅱ보다 두 배 높아진 50㎞ 이상으로 늘어난다. 방사청 관계자는 M-SAM 블록Ⅲ에 대해 “사거리와 요격 고도가 두 배로 늘어 방어할 수 있는 면적이 네 배로 확대된다”며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요격탄) 탄발 수가 블록-Ⅱ보다 다섯 배 이상 늘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데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M-SAM 블록-Ⅲ 사업에는 2034년까지 총 2조 8015억원이 투입된다. 역시 ADD가 주도한다. L-SAM과 M-SAM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PAC-2/PAC-3)과 함께 탄도미사일을 하강 단계에서 요격하는 역할을 한다. L-SAM-Ⅱ는 하강 단계의 상층 방어를 맡고 M-SAM 블록-Ⅲ는 하강 단계의 하층 방어를 담당하게 돼 군은 이들의 요격 고도를 대폭 향상시키면서 수직·수평적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군이 도입을 추진하는 미국산 SM-3는 요격 고도가 100~500㎞로 중간 단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역할을 한다. 당초 군은 L-SAM-Ⅱ사업을 통해 고고도 요격유도탄과 함께 공력비행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는 ‘활공단계 요격유도탄’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제외됐다.
  • 치맥 나눠 먹고 “앙코르” 외치고…전통시장 분위기 확 바꾼 광진[현장 행정]

    치맥 나눠 먹고 “앙코르” 외치고…전통시장 분위기 확 바꾼 광진[현장 행정]

    “앙코르! 앙코르!” 지난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한강 전통시장은 축제 ‘쇼미더(SHOW ME THE) 자양한강’의 열기로 뜨거웠다. 구민들은 시장 음식을 먹고 축하공연과 노래자랑을 보면서 초여름밤을 즐겼다. 무대가 끝날 때마다 구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앙코르’를 외쳤다. 이 축제는 광진구가 지역 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려고 준비한 것이다. 광진구는 이날 행사를 위해 시장 골목 곳곳에 대형 식탁 30여개를 설치했다. 식탁은 시장에서 막 구입한 따끈따끈한 음식에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는 구민으로 가득했다. 구민 이모(48)씨는 “야외 식탁에서 치맥을 하니까 색다르고 재미있다”면서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젊게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이날 구민과 상인 등 2000여명이 축제 현장에 방문한 것으로 본다. 이 시장에서 35년간 치킨집을 운영한 최정자(68)씨는 “이런 축제는 대환영”이라면서 “축제 한번 하고 나면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며 “손님이 많아지고 활력이 돈다”고 했다. 또 다른 음식점 주인 김동숙(58)씨는 “축제 뒤에는 확실히 매출이 상당히 좋아진다. 게다가 효과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한동안 이어져 장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축제를 연 1~2회쯤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축제는 축하공연, 노래자랑 외에도 시장상인 요리대회,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축제를 준비해 주신 시장 상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자양한강 전통시장이 더 많은 사람이 찾는 지역 내 관광명소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전통시장을 알리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전통시장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자양한강 전통시장은 1973년에 개설됐다. 그간 지역주민들의 소통 창구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 3월에 상인회의 의견을 반영해 ‘능동로 골목시장’에서 ‘자양한강 전통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편 광진구는 전통시장 활성화의 하나로 오는 10월까지 화양제일시장, 면곡시장, 중곡제일시장, 신성전통시장, 노룬산골목시장, 영동교골목시장, 자양전통시장 등 8개 시장에서 연달아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때마다 광진구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축제 당일 현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시장 출입구에 피난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광진경찰서와 광진소방서 등 관계기관과는 이미 비상 연락망을 구축했다.
  • [글로벌 In&Out] 만남 앞둔 한중일… 習만 남았다

    [글로벌 In&Out] 만남 앞둔 한중일… 習만 남았다

    한중일 3국이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갖고자 최종 조율 중이라고 한다. 성사되면 2019년 12월 중국 쓰촨성 청두 회동 뒤 4년 반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한다. 미중 패권경쟁 심화 상황에서 3국 간 소통 강화야말로 동북아시아 지역 안정에 필수라는 인식이 공감대를 얻어 회의가 재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베이징에서 특파원 생활을 하며 윤 대통령의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 언급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 베팅’ 발언을 지켜본 기자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기사에 흥분이 느껴졌다. ‘이제 한중 관계가 회복될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감이 생겨나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시작된 뒤로 해마다 열렸지만,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대유행과 3국 관계 악화 등으로 중단됐다. 그사이에 한반도는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고착화됐고, 안보 정세가 판이하게 달라졌다. 중국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됐다. 그럼에도 두 나라는 ‘이사할 수 없는’ 이웃이자 좋든 싫든 ‘순망치한’의 관계다. 중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 역시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전방위적 중국산 반도체·전기차 규제에도 한국이 베이징의 입장을 일부 반영해 워싱턴의 압력을 줄이는 쪽으로 움직인 것은 한중 간 산업 공급망이 강하게 결속돼 있어서다. 아직은 두 나라 모두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 나라는 양자 간 정상회담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한중도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켜켜이 쌓인 앙금을 풀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내내 삐걱거리던 한중 관계는 지금부터라도 개선해야 한다. 사드 배치 이전의 밀월 관계로 돌아가지는 못해도 더이상 불필요한 갈등과 마찰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성사시킬 필요가 있다. 그가 한국을 찾은 건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과 손잡고 중러 견제 노선에 동참하면서도 최근 파리를 방문한 시 주석을 최고 수준으로 예우해 러시아 문제와 첨단기술·경제협력 강화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챙겼다. 우리도 프랑스의 실리외교를 참고했으면 한다. 시 주석 방한을 통해 한국인 반중 정서의 근본 원인인 한한령(한류금지령) 폐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 기자가 베이징에서 만난 중국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공산당 지도부의 눈치를 보느라 한국 연예인을 쓸 수 없다’고 토로했다. 두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런 ‘좀스런’ 규제는 사라져야 한다. 중국이 유럽 주요국에 제공하는 ‘일방적 무비자 시행’을 우리도 적용받아야 한다. 한국은 중국과의 인적 교류가 가장 활발한 나라지만 중국 비자를 받는 절차가 여전히 까다롭다. 비자 면제를 통해 관광과 경제 교류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시 주석 방한을 위한 우리 정부의 묘수를 기대한다. 류지영 국제부 차장
  • [포착]중국 신나겠네…구글 지도에 대만 미사일기지 노출, 최악의 팀킬

    [포착]중국 신나겠네…구글 지도에 대만 미사일기지 노출, 최악의 팀킬

    대만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미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구글 지도에 대만군의 미사일 기지 모습이 노출됐다. 연합보 등 대만 현지 언론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글 위성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가 최근 업데이트된 직후 ‘대만판 사드’로 불리는 톈궁-3 미사일 기지와 톈궁-2 미사일 기지의 모습이 지도에 나타났다. 대만군 소식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연합보에 “노출된 군부대 이미지를 봤을 때, 대만군이 남부 가오슝 린위안의 톈궁-2 중거리 대공 미사일 기지의 시설 개선 및 증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높은 구릉지에 배치된 발사통제 구역과 해안가에 배치된 미사일 발사 구역 8곳 등 모두 공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향후 기동형 톈궁-3 방공 미사일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부 타오위안 양메이 산간 지역에 배치된 ‘대만판 토마호크’ 슝펑-2E 순항미사일 부대 및 ‘대만판 사드’ 톈궁-3 미사일이 배치쵤 예정인 산자오 부대의 공사 진행 상황도 구글어스에 노출됐다”고 전했다.구글지도에 대만 군사시설물 위치가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2년, 2016년, 2019년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3월에도 구글어스에 대만 군시설이 노출돼 논란이 일었다. 이 때마다 대만 당국은 구글 측에 민간함 시설물의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월 당시 구글 어스에는 기밀로 분류돼 온 대만 국방부, 공군사령부, 해군사령부, 군사정보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 등 민감한 시설들이 노출됐다. 이미지의 선명도 수준은 타이중의 다두산 빙공 미사일 기지에 배치된 톈궁3 미사일 중대의 전투 준비 태세 훈련 모습까지 명확히 볼 수 있을 정도였다.이에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구글 등과 협의를 통해 군의 민감한 장소를 은폐하겠다”면서 “현재 국방 안보는 모든 이의 관심사다. 다만 과학기술 발전과 위성 정찰 등으로 관련 이미지 자료가 쉽게 노출되곤 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밖에도 2019년에는 역시 기밀로 분류돼 온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기지를 비롯해 대만 국가안보국·군사정보국의 인프라 시설이 구글지도에 공개됐다. 지난해 1월에는 대만 본섬의 최대 해군기지인 쭤잉 군항의 민감한 군사시설이 고해상도 이미지로 노출되기도 했다.
  • [글로벌 In&Out] 동맹과 라이벌의 삼중 안보 위협

    [글로벌 In&Out] 동맹과 라이벌의 삼중 안보 위협

    현재 한국은 전례 없는 심각한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 과거에는 핵실험과 국지적 도발로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 북한이 한국의 주된 군사 위협이었다. 그러다 2016년 발생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핑계로 중국이 한국 수출품과 문화 상품에 제재를 가하며 군사ㆍ경제 분야에서 잠재적 위협 가능성을 현실화했다. 당시 북중이 혈맹이고 유사한 정치체제를 지녔다는 점, 국제질서 주도권을 놓고 미중 패권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위협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이상 안보, 자본, 시장의 공급을 통해 경제발전의 결정적 후견인 역할을 했던 미국발 군사ㆍ경제 위협으로 혼란에 빠져 있다. 동맹 위협을 본격화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기 이전까지 한국에서는 미중 경쟁 시대에 두 나라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되 경제는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안미경중’ 경향이 능사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등장은 국제정치에서 안보와 동맹에 관한 개념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자국이 설립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미군기지 분담 비용을 동맹에 과도하게 전가하려는 움직임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비롯한 절대 동맹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의 유력한 당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한국은 다시 동맹과 라이벌이 동시에 발신하는 복수의 군사ㆍ경제안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과거에도 주한미군 철수를 공언한 지미 카터 정부 때 동맹발 군사 위협에 노출된 경험이 있지만, 당시에는 카터 대통령의 국내외적 입지 약화와 핵무장 불사를 주장한 박정희 대통령의 혜안 등이 맞물려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위협은 단지 군사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경제 분야까지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강력 태풍으로 변모하고 있다. 자유주의 국제무역 질서가 자국의 입지에 족쇄를 채우고 있다는 인식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민주·공화 양당 후보의 공통된 견해다. 권력 장악을 위해 경쟁하는 정치지도자들의 생각이 현실화될 수밖에 없는 까닭은 미국 경제의 오랜 침체로 인해 패자로 전락한 유권자의 다수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경합 지역에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법안, 인플레감축법안 등 쇄국적인 보호무역 정책과 중상주의 전략이 경쟁국인 중국만이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의 동맹국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얼마 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재집권한다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할 뜻을 분명히 내비쳤다.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은 북한과 중국이 과거 전성기로 돌아가려는 조짐을 뚜렷이 보이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러 협력이 최고치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쏘아 올린 군사ㆍ경제 분야에서의 안보 위협은 한국의 미래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희망적 사고를 거부하고 정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대책 마련이 무엇인지 골몰할 때다. 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 판다 외교관이 부른 ‘훈풍’… 새달 한중일 정상회의 ‘순풍’ 불까 [글로벌 인사이트]

    판다 외교관이 부른 ‘훈풍’… 새달 한중일 정상회의 ‘순풍’ 불까 [글로벌 인사이트]

    ‘푸바오’ 계기 한중 관계 변화 조짐中도 SNS 계정 생길 정도로 관심‘샹샹’ 인기도 중일 국민들 이어줘日언론 “새달 26~27일 서울서 열려”韓외교 상반기 최대 이벤트 전망의제보다 개최 자체 의미 둘 수도 다음달 한중일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확정되면 5년 만에 3국이 만나는 자리로, 한국 외교에서는 상반기 최대 이벤트로 꼽힌다.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태어난 판다가 중국에 반환되면서 한중일 관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전랑(늑대전사) 외교’가 아닌 아직 보송보송 솜털이 남은 듯한 어린 곰들이 만든 ‘판다 외교’가 간만에 한중일 관계에 훈풍이 일게 할지 기대감도 올라간다. 한편으로 개최국인 한국은 정상회의를 통해 어떻게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지 치열한 고민에 빠졌다.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는 2017년 일본에서 태어난 첫 판다로 지난해 중국에 반환된 샹샹의 팬 모임이 열렸다. 일본 전역에서 모인 샹샹 팬 200여명은 온라인으로 현재 중국 쓰촨성 비펑샤 판다기지에서 지내고 있는 샹샹의 모습을 지켜봤다. 샹샹이란 이름은 일본인들이 우에노 동물원에 보낸 32만개의 후보군 가운데 선택된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판다는 중국의 온화하고 우호적인 문화를 상징한다”며 “사랑스러운 자이언트 판다를 통해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안정적이며 건강한 중일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하이룽 중국공공외교협회장은 “샹샹은 중국과 일본 국민의 우호 증진에 독특한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지난달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관람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푸바오를 보기 위해 기꺼이 6시간 넘도록 기다렸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갔던 지난 3일에는 판다가 실린 차를 앞에 두고 흐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 검색어 인기를 비교하는 구글 트렌드에서 푸바오는 이날 검색 빈도가 90(최고 100)을 기록했는데 총선을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19),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3)보다 높았다. 푸바오의 검색 인기는 총선일인 10일 전까지 정당 대표들을 압도하다가 선거 당일에야 정치인들에게 밀려났다. 중국 사육사들은 푸바오를 위해 사과를 잘게 잘라 주고 일거수일투족을 보여 주는 현지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생길 정도로 중국에서도 푸바오에 대한 인기와 관심이 뜨겁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72년 강강과 란란이 일본에 국교 정상화 선물로 처음 간 이후 50년 이상 일본의 판다 열풍은 한 번도 식지 않았다고 전했다. 푸바오보다 먼저 샹샹이 중국으로 반환될 때도 눈물을 흘리는 일본인들이 많았다. 중국의 현대 판다 외교 역사는 1941년 국민당 정부가 미국에 중일전쟁 지원에 대한 감사의 선물로 보낸 것이 시작이다. 1984년부터 중국 정부는 판다를 선물이 아닌 보호기금을 받고 임대하는 정책으로 바꿨다. 외국에서 태어난 판다도 모두 중국 정부 소유로 네 살이 되면 푸바오나 샹샹처럼 개체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간다. 현재 전 세계 1800여마리 판다 가운데 중국 정부 소유가 아닌 것은 멕시코의 서른네 살 난 신신이 유일하다.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부모인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임대료로 연간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야생동물보호협회에 낸다. 새끼 판다가 태어나 1년이 지나면 첫 번째 출생 때는 50만 달러, 두 번째는 30만 달러를 내고 세 번째부터는 기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푸바오는 50만 달러를 냈고 푸바오 동생인 쌍둥이 후이바오와 루이바오는 아직 한 살이 되지 않아 30만 달러가 미지급된 상태다. 비싼 임대료를 내더라도 동물원은 경제효과 때문에 판다를 원하지만, 중국 정부는 우호 관계를 고려해 임대를 결정한다. 중국과 국경 분쟁이 잦은 인도는 여러 번 임대 신청을 했지만, 아직 판다를 대여받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미중 관계 악화로 판다 임대 계약이 연장되지 않자 ‘징벌적 판다 외교’란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새로운 판다 한 쌍을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보내기로 했다.한중일은 수천 년 동안 오랜 협력과 반목의 역사를 쌓아 온 만큼 판다 외교나 정상회의로 물 흐르듯 흘러가기 쉽지 않은 관계다. 특히 중국은 정치 체제가 한일과 다른 데다 각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유권 분쟁 등을 계기로 양국 국민의 대중국 감정도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급선회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푸바오 부모가 한국에 온 2016년보다 앞선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 주룽지 중국 총리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것이 시작이었다. 2008년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제1회 정상회의가 열린 이후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여덟 번째 회의가 열린 것이 마지막이었다. 올해는 한국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다음달 26~27일쯤 서울에서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와 한중일 관계 악화로 5년 만에 열리는 회의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전망이 많다. 그동안 한국은 꾸준히 시 주석의 방한 및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했지만, 중국의 소극적인 태도가 문제였다. 하지만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관계가 안정적 국면으로 흐르면서 한중 관계의 변화 계기가 찾아왔다. 또 북핵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다지고 이어 한중 관계를 재정립한다는 우리만의 시간표대로 외교 흐름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원래 한중일 정상회의는 최정상급 회의는 아니어서 중국에서는 총리가 참석하고 있으며 회의 의제도 경제·사회·인문 등 정치 외적인 주제를 많이 채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일 관계가 악화하면 반대로 한미일이 밀착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고, 자국 때문에 정상회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비치면 중국으로서도 외교적 부담이 된다”며 중국이 ‘소극적 참여’로 돌아선 계기를 짚었다. 중국도 한미일로만 쏠리는 구도를 견제하고, 올해가 북중 수교 75주년인 만큼 러시아에 집중하는 북한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한중일 정상회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중국은 첫 회의부터 국가 수반 대신 총리가 참석했다. 한국은 대통령, 일본은 총리가 참석하는 정상회의에 총리 참석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중국의 총리 참석은 중일 관계에서 문제가 시작된 건데 내각제 국가인 일본에서 총리가 참석하니 중국도 총리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해 3월 총리직에 오른 리창 총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총리 기자회견이 사라질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이전 원자바오나 리커창 총리가 ‘경제 전문 총리’로 자신만의 목소리를 냈던 데 비해 리 총리는 시 주석의 병풍 역할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률 동덕여대 교수는 “한중일 정상회의는 이전부터 의제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한동안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던 만큼 의제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재개한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중일이 공통으로 논의할 의제가 많지 않다면서 환경 문제와 같은 안보 이외의 이슈에서 합의 사항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주도로 성사된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지역 안보 및 발전에 기여하는 논의가 나올 수 있을지 아시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 푸틴이 나설 차례?…“러-이란 손 잡았다, 이스라엘 공격 무기 지원”(WP)

    푸틴이 나설 차례?…“러-이란 손 잡았다, 이스라엘 공격 무기 지원”(WP)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러시아가 이란에게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습에 대비할 수 있도록 무기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러시아와 이란이 최근 격변하는 중동 상황에 따라 이란의 방어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첨단 전투기와 대공방어 기술을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중동 정보기관을 인용한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러시아 무기 제조첩체인 NPP스타트는 이란 대표단 17명을 초청해 예카테린부르크에 있는 자사 공장으로 데려가 ‘VIP 투어’를 제공했다.해당 무기 제조업체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과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를 받는 기업 중 한 곳이다. 당시 이란 대표단은 적기 격추에 사용되는 이동식 발사대와 지대공 미사일 S-400 등 러시아 첨단 방공 시스템 관련 부품 생산 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4월에는 반대로 러시아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했다. 드론 기술자 등이 포함된 러시아 대표단은 신형 제트엔진 드론과 적국의 드론을 파괴하는 일명 ‘헌터킬러 무인항공기’(UAV) 등의 제조 시설을 살펴봤다. 워싱턴포스트는 “양국의 이러한 교류가 무기 구매로 이어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략적 동맹을 통해 드론과 대공포발사대 등 일련의 무기 공급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계기로 더욱 가까워진 러시아-이란 전문가들은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능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합의한 2022년부터 양국의 관계가 전례 없이 돈독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쓸 수 있는 전투용 자폭 드론 수천 대와 미사일을 공급했고, 러시아는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을 ‘보답’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얼마나 많은 러시아의 무기 시스템이 (이란에) 제공 및 배치됐는지 알 수 없지만, 이란이 러시아를 통해 전투기와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킨다면, 훨씬 더 강력한 군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S-400과 수호이-35에 큰 관심” 이러한 배경 탓에 현재 이란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은 러시아의 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S-400이다. S-400은 러시아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불릴 만큼 고성능을 자랑한다. S-400이 운용하는 미사일은 항공기, UAV, 순항미사일을 주로 요격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목표물에 따라 사정거리 40~400 km 거리의 공중 목표물을 요격하고 파괴하도록 고안됐다. 특히 S-400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운용하는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요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이란이 더욱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와 이란의 협력은 이란 군대의 취약점으로 꼽혀왔던 공군의 능력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란 공군은 오래된 미국산 및 소련산 제트기를 주로 운용하는데, 정보관리들은 워싱턴포스트에 “러시아가 현재 이란을 상대로 수호이(Su)-35 전투기 공급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협력이 대공포 발사대를 넘어 러시아 내에서 군용 드론의 공동 생산부터 전파방해 기술공유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러시아는 정찰 위성을 늘리려는 이란의 노력을 지원하고, 우주로 더 많은 위성을 내보낼 수 있도록 로켓 제작을 도울 가능도 있다고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원인은 이스라엘이 제공” 한편, 시리아의 이란 대사관 폭격으로 시작된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대해 러시아는 “이란 공격의 원인은 이스라엘이 제공한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이란의 편에 서 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14일 오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에 대한 공격은 영국, 프랑스, 미국이 모두 비난하는데 동의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이라면서 “이번 위기의 ‘깊은 뿌리’가 가자 전쟁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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