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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교수들 728명 시국선언…“朴대통령은 피의자” (전문)

    서울대 교수들 728명 시국선언…“朴대통령은 피의자” (전문)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시국선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교수 728명도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해 눈길을 끈다. 서울대 교수들은 7일 오전 교내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헌정유린 사태를 염려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 명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은 이번 시국선언에 교수 728명이 연명해 지금까지 서울대 교수들이 발표한 시국선언 가운데 가장 참여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한 피의자”이므로 국정에서 물러나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4일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도 “엄중한 헌정 위기를 어물쩍 넘어가려는 미봉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지난달 말부터 준비됐으나 실제 발표까지는 열흘 가랑이 걸렸다. 조흥식 교수협의회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서울대 교수로서 성찰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많은 교수들이 함께 연대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늦어졌다”고 말했다. <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전문 > 대통령과 집권당은 헌정 파괴의 책임을 져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세력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0월24일 박 대통령이 느닷없이 개헌을 발의한 날부터 우리는 언론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 소위 ‘비선 실세’로서 이미 각종 의혹 보도에 휩싸였던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주요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인사 결정 내용 등을 미리 받아 연설문을 사전에 수정하거나 인사에 간여(관여?)하는 등 국정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들이 터져 나온 것이다. ‘문고리 3인방’이라는 청와대 비서관이 아무런 공직이 없는 최씨에게 중요한 국정 자료를 건넸다는 보도가 뒤따랐고 엉뚱한 인물들이 믿기 힘든 방식으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증언이 줄을 잇고 있다. 우리 국민은 현 정권이 단순히 비리와 부정부패에 물든 정도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가장 기본적인 질서마저 유린하고 파괴했음을 깨닫고 있다. 이 사태의 궁극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그러나 헌정질서 파괴를 방조하거나 심지어 협조를 아끼지 않으면서 사익을 추구한 집권당을 비롯한 집권 세력과 전경련으로 대표되는 기득권층의 책임도 그에 못지 않게 무겁다.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검찰은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마저 아랑곳하지 않고 정권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다. 최씨의 전격적인 귀국에 대한 느슨한 대응에서 드러나듯이 검찰 수사가 몇몇 인물에 대해 꼬리자르기, 짜맞추기 식으로 마무리된다면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권 핵심부의 참모습이 벗겨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서 메르스 사태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무능과 책임회피, 거듭되는 거짓말이 어디에서 연유되었는지 따져야 할 절박한 필요를 실감한다. 또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 조치부터 졸속한 사드 요격 미사일 배치 결정, 이해할 수 없는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의 위험하고 충동적인 외교안보정책, 미래를 책임질 청년세대의 고통을 외면하며 노동개혁의 미명 아래 땀 흘려 일하는 대다수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조선해운업 등의 엄청난 부실을 초래한 마구잡이 사회경제정책이 나온 과정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초중등 교육과 대학의 혼란도 기막히다. 시대의 흐름과 국민 여론을 거슬러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밀실에서 밀어붙이고 있다. 국공립대학 총장들을 아무런 명문 없이 장기간 임명하지 않거나 2순위 후보자를 임명하여 헌법에 보장된 대학 자율성을 파괴하고 있으며, 비리사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부당한 일은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여화여대에서는 젊은 학생들의 오랜 농성 끝에 결국 총장과 대학 집행부가 최씨 딸에 대한 특혜의 대가로 국정농단 세력에 편승하여 부당한 이득을 챙기려 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언론은 탄압과 통제, 길들이기 탓도 있지만 스스로가 권력과 자본을 위해 복무함으로써 언론의 공공성과 비판적 기능을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도 교육자이자 학자, 전문가 집단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 바로 우리 안에서 과학자의 본분을 저버리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연루되는 일이 빚어졌으며,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를 둘러싼 논란은 깊은 자괴감을 안겨주었다. 자비를 들여가며 학회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규명에 기여한 훌륭한 동료 교수들도 있지만, 우리부터 먼저 학자로서의 양심과 독립성을 지키며 필요할 때 행동할 줄 아는 지성으로서 살아왔는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나아가 한국 교수 사회 전체가 지식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길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국정농단과 민생파탄은 임계점을 넘어섰다. 주권자인 국민은 이미 지난 4월 총선을 통해 현 정권에게 분명한 경고를 보냈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제 국민은 민주공화국을 멋대로 사유화한 범죄, 오만하고 부패하며 무능한 국정 운영을 더이상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11월 4일(금) 오전 박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재차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그 내용은 이 엄중한 헌정 위기를 어물쩍 넘어가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했으며, 심각한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의 으뜸가는 피의자들이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는 것이라면 지금의 헌정유린 사태를 특정 개인들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둘째, 국정에서 물러나는 첫걸음으로 헌정질서 파괴와 각종 부정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 대통령 자신이 검찰 수사에 응하고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전현직 청와대 비서진과 장차관, 재벌과 대기업 관계자, 최씨 일가와 측근 등 의혹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포함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수용해야 한다. 셋째, 국가의 안위는 아랑곳없이 헌정 유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즉시 총사퇴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또한 철저한 수사와 정국 수숩을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일에 조건 없이 협력해야 한다. 야당도 남김없는 진상규명 노력을 통해 민주주의 수호에 헌신해야 한다. 만약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일에 더 민감한 행태를 보인다면 야당 역시 국민에게 심판받게 될 것이다. 넷째,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검찰 수뇌부는 모두 교체되어야 하며 국회의 국민적 합의를 통한 근본적인 검찰 개혁 방안이 마련되어 실행되어야 한다. 봐주기 수사로 일관하는 현재의 검찰 수사는 국민의 분노를 부채질할 뿐이다. 우리가 국정 해법이나 정치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오로지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의 대의를 따라야 한다는 향후 정국 운영의 대원칙만큼은 명명백백하다. 우리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마음 깊이 받들어 새김으로써 빠른 시일 안에 합당한 정치적 수습의 길을 찾아나가기를 촉구한다. 만약 국민 여론을 무시하거나 기만하는 행태가 되풀이된다면 우리는 성난 국민의 편에 서서 대통령 퇴진운동을 포함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다. 2016. 11. 7. 헌정 파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총 728명. 11월 7일 10시 현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국방대화 ‘올스톱’

    올해로 예상됐던 한·중 고위급 국방 대화가 중국 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후폭풍이란 분석도 나온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연례적으로 열리던 차관급 한·중 국방전략대화가 올해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 측에 서울에서 전략대화를 열자고 제안해 둔 상태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국방전략대화는 한·중 국방 당국 간 최고위급 정례회의로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 민감한 이슈는 물론 군사 교류 같은 협력 방안도 다룬다. 또 올해 예정됐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중국 방문도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해 양국 국방장관 회담 당시 중국 창완취안 국방부장이 방한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한 장관은 올해 중국 베이징을 찾을 예정이었다. 이에 지난달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사드 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부 간 공식 교류, 군사 분야 교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 대로 양국 교류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르면 내년 7월 배치 완료” 사드 배치 속도 올리는 미국

    “이르면 내년 7월 배치 완료” 사드 배치 속도 올리는 미국

    한미연합사령관 “강한 의지로 추진” “괌 기지보다 큰 규모 포대 될 것”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4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사드를 포함한 외교안보 영역으로까지 번질 기미를 보이자 미국 측이 사드 배치에 가속을 더하는 모양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육군협회 조찬강연회에서 “사드 배치는 한·미 동맹 차원의 결심으로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며 “8~10개월 안에 사드 포대가 한국에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오는 사드 포대는 괌 미군기지에 있는 사드 포대보다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1일 이순진 합참의장과 함께 괌 기지에서 사드 포대 등을 직접 둘러봤다. 브룩스 사령관의 말대로라면 사드는 이르면 내년 7월 중 한반도에 배치된다. 애초 한·미 군 당국은 지난 7월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내년 연말쯤 배치를 완료하고 포대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의 말은 실무 작업의 속도를 높이면 예정보다 3~5개월쯤 사드 배치를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지난 9월 말 최종 사드 배치 부지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으로 확정했다. 당시 롯데 측도 협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부지 확보를 시작으로 사드 배치 실무 작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국방부는 최근까지 부지 협상 등에 대해 별다른 진척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더구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거센 상황에서 일부 야당 의원이 사드 배치 결정에 ‘비선 실세’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드 배치가 추진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브룩스 사령관의 발언은 이 같은 상황에 사드 배치가 한·미 당국 간 협의에 따른 결정으로서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안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외신간담회에서 “적어도 지금까지는 서울에서 국가안보팀의 변화라든가, 사드 배치 일정을 포함한 한·미 동맹의 중요 우선순위에 있어 어떠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며 최순실 사건과 사드 배치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측 이야기는 확인이 어렵고 내년 중에 배치한다”면서 “부지 문제는 협상 중에 있다”고 원론적 입장만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브룩스 사령관 “8∼10개월 내 사드배치 완료”…중국 “즉각 중단해야”

    브룩스 사령관 “8∼10개월 내 사드배치 완료”…중국 “즉각 중단해야”

    중국 정부가 4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즉각 중단하라”면서 반대 입장을 또다시 밝혔다. 이날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혀서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육군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연설을 통해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는 한미동맹 차원의 결심으로,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며 “8∼10개월 안으로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사드 배치는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엄중히 파괴하고 중국을 비롯한 지역 국가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엄중히 훼손한다”며 “한반도 평화·안정을 수호하려는 노력에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결연한 반대 입장도 수차례 밝혔다며 “중국은 필요한, 단호한 조처를 함으로써 스스로 안보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관련 당사국이 중국의 합리적 우려를 직시하길 촉구한다”며 배치 프로세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화 대변인은 아울러 “현재의 한반도 정세는 매우 취약하고 복잡하며 민감하다. 우리는 한미가 상대방을 더욱 자극하고 정세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조처를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10개월 내 사드배치 완료…브룩스 사령관 “괌 포대보다 큰 규모”

    8∼10개월 내 사드배치 완료…브룩스 사령관 “괌 포대보다 큰 규모”

    이르면 8개월 안에 한반도에 사드배치가 완료된다. 한미 양국이 당초 사드배치 시한을 내년 말로 잡았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육군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연설에서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는 한미동맹 차원의 결심으로,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며 “8∼10개월 안으로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7월쯤에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는 말이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1일 이순진 합참의장과 함께 괌 미군기지의 사드 포대를 둘러본 사실을 언급하고 “한국에 오는 사드 포대는 괌 포대보다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주한미군의 재래식 전력 증강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미군은 한국에 전개하는 아파치 헬기 숫자를 2배로 늘릴 예정”이라며 “한국군도 아파치 헬기를 확보하고 있는데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는 한국군이 보유하게 될 아파치 헬기와 같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상시 순환배치하는 방안에 관한 질문에는 “한미 양국 정부 차원에서 주요 전략자산(무기)의 상시 순환배치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상시 순환배치되면 추가적인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론에 관한 질문에는 “한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데 전술핵 재배치는 그 의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언론 “최순실은 최면술사...아시아 안보에 위협”

    해외언론 “최순실은 최면술사...아시아 안보에 위협”

     해외 언론들이 연일 국내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주목하면서 박근혜 정부가 아시아 지역 안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확실한 진상규명과 수습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의 스벵갈리에 대해 확실히 밝혀야한다’(Park should come clean over Seoul Svengali)는 사설에서 “아무런 공식 직위도 없이 박 대통령의 개인사에서 일부 정신적인 역할만 한 사람이 국가수반에 대해 스벵갈리와 같은 장악력을 얻었다는 것이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이번 사태를 조명했다.  프랑스·영국계 작가 조르주 뒤 모리에의 소설 ‘트릴비’(1895)의 등장 인물인 스벵갈리는 다른 사람의 정신을 조종하는 최면술자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가난한 음치 소녀 트릴비에게 최면을 걸어 디바로 만든다. 스벵갈리가 죽자 트릴비는 노래와 무대에 관한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  FT는 “이번 사태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을 뒤흔드는 스캔들이 될 수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북한의 무력 도발 앞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를 결정하는 등 안보 측면에서 어려운 결정을 하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정치 위기를 틈타 북한 정권은 더 대담해지고 필리핀이 중국으로 기운 가운데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살아남으려면 개각 이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최 씨로부터 공개적으로 멀어져야 하고 그들 관계의 본질을 명백히 밝혀야하며, 친구를 사법처리에서 보호하려는 어떤 모습도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 씨의 아버지인 고(故) 최태민 씨가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불린다는 점과 ‘팔선녀’ 비선 모임 의혹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대통령이 신비주의자나 샤먼에 빠진 유일한 지도자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2008년 군주제가 폐지되지 전 네팔의 왕정에서는 점성술사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뒀으며 마힌다 라자팍세 전 스리랑카 대통령은 2005년과 2010년 대선 승리를 예측한 점성술가를 뒀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한국의 초현실적(surreal) 스캔들의 배경’이라는 기사에서 ‘서커스’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번 사태가 대통령직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최 씨 일가 이력부터 사태에 분노해 대검찰청에 포크레인을 몰고 돌진한 남성까지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스터리한 편지가 한국의 지도자를 홀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의 어머니 육영수 여사 서거 후 1975년 최태민 씨가 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하면서 최 씨 일가와 박 대통령의 인연을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백악관 “崔 사태, 한국인들이 논할 문제” 선긋기

    亞전문가 “日과 외교개선 둔화”朴대통령 외교력 약화 우려 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구체적 언급을 삼간 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 국무부는 ‘최순실 스캔들’이 어디로 튈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내 아시아 전문가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력 약화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 및 측근과 관련된 한국의 정치위기 상황을 주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봐서 알고 있다”면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따로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는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에 관련된 것으로, 한국인들이 논의하고 토의할 문제”라며 “내가 이 자리에서 관여할 그런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할 기회를 가졌다. 두 정상은 올가을(9월 6일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라오스에서 만나 우리가 직면한 역내 공통의 안보 우려 사안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또 두 정상은 한국 국민에게 안보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 노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한·미 동맹은 굳건하며, 그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 역시 굳건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아시아 전문가 스캇 시먼 선임연구원은 2일 ‘한국 정부 안정성 평가’ 보고서에서 “이번 스캔들은 일본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대중 및 정치적 반대가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맺으려는 박 대통령의 최근 계획과, 지난해 맺은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공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먼 연구원은 이어 “최순실 게이트가 박 대통령의 판단과 그녀의 민감한 정보 관리력 그리고 최씨가 일본과 관련된 박 대통령의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의심을 촉발시켰다”며 “이번 스캔들로 정보보호협정이 연내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는 내년 12월 대선에 출마할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위안부 합의를 재협상하거나 깨겠다고 한다면 한·일 간 좌절감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스캔들이 내년 말로 예정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계획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또 발사한다면 여야가 박 대통령의 사드 배치와 대북 강경 접근을 더 지지하는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원불교도 “박대통령 사퇴하라”

    원불교계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원불교계 사회단체 연대기구인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3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원불교는 경북 성주 성지 인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시국선언문에서 “우리의 눈앞에서 거짓말 같은 현실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마주하며 2016년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게 나라이고 이게 국가인가를 우리는 지금 위정자들에게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비선 실세 최순실과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의 친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무기체계로서 검증되지도 않은 사드를 성주·김천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종교성지 인근에 일방적으로 배치하겠다고 밀어붙이는 박근혜 정부의 속내가 의심된다”고 일치을 가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은 자신을 포함한 성역 없는 수사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할 때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해외 유력언론들도 “박근혜 대통령이 확실히 밝혀야”

    ‘최순실 게이트’ 해외 유력언론들도 “박근혜 대통령이 확실히 밝혀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놓고 해외 언론들도 박근혜 정부가 진상규명과 수습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하며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의 스벵갈리에 대해 확실히 밝혀야한다’(Park should come clean over Seoul Svengali)는 사설에서 “아무런 공식 직위도 없이 박 대통령의 개인사에서 일부 정신적인 역할만 한 사람이 국가수반에 대해 스벵갈리와 같은 장악력을 얻었다는 것이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이번 사태를 조명했다. 프랑스·영국계 작가 조르주 뒤 모리에의 소설 ‘트릴비’(1895)의 등장 인물인 스벵갈리는 다른 사람의 정신을 조종하는 최면술자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가난한 음치 소녀 트릴비에게 최면을 걸어 디바로 만든다. 스벵갈리가 죽자 트릴비는 노래와 무대에 관한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 FT는 “이번 사태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을 뒤흔드는 스캔들이 될 수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북한의 무력 도발 앞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를 결정하는 등 안보 측면에서 어려운 결정을 하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정치 위기를 틈타 북한 정권은 더 대담해지고 필리핀이 중국으로 기운 가운데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살아남으려면 개각 이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최씨로부터 공개적으로 멀어져야 하고 그들 관계의 본질을 명백히 밝혀야하며, 친구를 사법처리에서 보호하려는 어떤 모습도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씨의 아버지인 고(故) 최태민 씨가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불린다는 점과 ‘팔선녀’ 비선 모임 의혹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대통령이 신비주의자나 샤먼에 빠진 유일한 지도자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2008년 군주제가 폐지되지 전 네팔의 왕정에서는 점성술사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뒀으며 마힌다 라자팍세 전 스리랑카 대통령은 2005년과 2010년 대선 승리를 예측한 점성술가를 뒀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한국의 초현실적(surreal) 스캔들의 배경’이라는 기사에서 ‘서커스’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번 사태가 대통령직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최씨 일가 이력부터 사태에 분노해 대검찰청에 포크레인을 몰고 돌진한 남성까지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스터리한 편지가 한국의 지도자를 홀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의 어머니 육영수 여사 서거 후 1975년 최태민 씨가 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하면서 최씨 일가와 박 대통령의 인연을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열린세상] 여전한 그들만의 정치/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여전한 그들만의 정치/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한민국이 최순실의 국정 개입 의혹으로 멘붕(멘탈 붕괴)에 빠졌다. 대한민국이 이토록 국가 운영의 시스템조차 없었던 허술한 국가였던가.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공사(共私)의 구별도 못 하는 인물이었고, 비선(秘線)이 국정 운영에 개입해 특정 부처의 인사를 주무르고, 공권력을 사리사욕을 위해 이용할 정도로 민주적 절차와 운영이 무너진 국가였다. 국제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할 기업들이 비선 실세에 거액을 바치고 손쉬운 돈벌이나 모색하는 경제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역대 정권마다 청와대나 국회가 벌이는 권력형 비리에 좌절해 온 국민이지만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은 차원이 다른 실망을 안겨 주고 있다. 1987년 이래 5명의 대통령 모두 친인척이 관련된 권력형 부패로 곤욕을 치렀기에 국민은 이번 박근혜 정부만은 다르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가까운 친인척의 수가 적고, 취임 전까지 별다른 스캔들이 없었던 박근혜 대통령이었기에 이러한 기대는 더욱 컸다. 그러나 최순실과 그 일당의 전횡에 대해 박 대통령은 물론 정부와 여당 그 누구의 제지도 없었다는 사실은 국민에게 절망을 주었다. 정계, 재계, 교육계, 체육계를 가리지 않는 최순실의 초법적 행태에 대한 뉴스와 루머의 홍수 속에서 국민은 시국선언과 촛불시위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이 드러난 이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은 사실상 마비됐다. 북핵 문제와 사드 배치를 둘러싼 동북아 국제 정세의 변화, 부실 기업 정리와 심각한 청년 실업의 해소, 고령화와 저출산 대응, 미세먼지와 지진 대비와 같은 국가적 난제가 도처에 깔려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는 남은 14개월의 임기만이라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냉철한 수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먼저 최순실의 국정 농단 전모를 명백히 밝히고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민심을 달래야 한다. 한편 이번 사태는 한국 정치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가 운영 제도가 장기적 차원에서 개선돼야 함을 증명하고 있다. 거대하고 집중된 권력은 부패하기 쉽고, 권력의 사유화를 견제하기도 어렵다. 국회는 행정부의 독주를 견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해 대립의 조정에도 무능해 오히려 갈등을 부추겨 왔다. 보수와 진보 모두 대선에서의 승리는 곧 모든 것을 의미하기에 건설적인 미래 계획보다 지금의 승리를 위한 허황된 공약을 쏟아내 왔다. 경제와 사회 곳곳에도 정부 주도 발전 전략을 통해 누적된 폐해와 부패가 드러나고 있다. 국민도 정치가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리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분산된 권력이 상호 견제를 원활하게 수행하는 국가 운영 체제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문제는 대통령이 도덕적 권위를 상실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계파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그들만의 정치’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당의 친박 지도부는 국가 리더십의 공백에도 책임감 있는 대응을 내놓지 못한 채 성난 민심에 떠밀려 국정 쇄신에 동의했다. 비박계 인사들도 그와 같은 사실을 몰랐다며 정권과의 거리 두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야당은 사태의 신속한 수습보다는 내년에 있을 대선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며 자신들이 제안했던 거국내각이나 국정 정상화에 오히려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권력욕에 사로잡힌 여야와 대권 주자들의 빠른 정치적 셈법이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특정 권력이나 계파적 이익을 위한 행보들이 계속된다면 최순실 사태의 결말은 정치 쇄신의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정치’가 양산하는 고질적 분열의 정치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한국 정치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한국 정치가 가진 문제들을 철저히 해부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건설적 국정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권력 쟁취에만 혈안이 돼 있는 여야 지도자들이 눈앞에 보이는 정치적 손익계산표를 뛰어넘어 원대한 포부와 리더십을 보여 줄 때 ‘그들만의 정치’는 비로소 ‘우리를 위한 정치’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 韓中日 대표 시인들 평화·우정의 한마당

    韓中日 대표 시인들 평화·우정의 한마당

    “시의 힘은 약하지만 생명에 대한 확신을 전하는 데 이보다 강력한 것은 없습니다. 이 약하지만 강한 힘을 함께 나누기 위해 동아시아 시인들이 모여 생명과 평화, 우정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최동호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중·일 동아시아 대표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5~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2016 평창 동아시아시인대회’에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시인협회, 알펜시아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취지로 열린다. 최동호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행사는 내년 시인협회가 60주년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세계시인대회’의 전초전 격”이라며 “북한 미사일 발사, 사드 배치 등의 이슈로 극도의 긴장감에 차 있는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시인들이 시로 평화와 우정을 나눈다는 건 올림픽 정신과도 맞아떨어진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김남조, 김종길, 유안진, 신달자, 오세영 등 서정 시인을 주축으로 한 원로 시인 45명이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강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꼽혀 온 왕자신을 비롯해 치웨, 둬위, 쑨레이 등 7명의 시인이 한국을 찾는다. 일본에서는 에히메 출판문화상을 수상한 호리우치 쓰네요시를 포함해 모치즈키 소노미, 사카모토 마키 등 5명의 시인이 초대에 응했다. 행사는 유종호 문학평론가, 왕자신·호리우치 시인의 기조 강연, 시낭송 콘서트, 동아시아 시문학 포럼, 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섣부른 대북 대화론 안 돼” 재확인… 정부, 中 훙샹 제재 검토

    “섣부른 대북 대화론 안 돼” 재확인… 정부, 中 훙샹 제재 검토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는 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핵 대응책을 논의하고 현 시점에서 ‘대북 대화론’을 제기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양측 회동 직후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섣부른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으며 지금은 북한이 비핵화 외에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하도록 대북 제재·압박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 측 신임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간 첫 번째 공식 만남이었다. 김 본부장은 회동에서 “미국 대선 이후 권력 이양기에도 한·미 간에 협력이 지속되고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특별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 및 한·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 정부는 독자 제재의 한 방안으로 북한과 불법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의 단둥훙샹실업발전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훙샹을 제재 명단에 올리게 되면 국내의 관련 자산이 모두 동결되고 우리 기업 등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윤 특별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논의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미·중이)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로 북한이 5차 핵실험를 감행한 지 54일이 되지만 안보리는 결의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이순진 합참의장과 괌 미군기지를 둘러본 뒤 기자회견에서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하지만 전쟁을 해야만 하는 그런 순간에 대해서는 전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의장은 “북한이 핵 개발을 고집한다면 모든 군사적 옵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의장 등은 괌에 배치된 핵잠수함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미군의 전략자산을 둘러봤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거국 중립내각 주장에 이재명 “국민내각 구성, 박근혜 하야” 주장

    거국 중립내각 주장에 이재명 “국민내각 구성, 박근혜 하야” 주장

    정치권이 ‘거국중립내각’을 주장하며 주도권을 다투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민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새누리당 망국연합’을 청산할 ‘국민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국민내각은 여당과 청와대 주축이 아니라 제 정당 시민사회 종교계 등 각 분야 국민대표를 망라한 (가칭)‘비상구국회의’를 통해 구성되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연히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정질서 붕괴 국정유린 원인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라며 “최순실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게이트이며 새누리당게이트이고, 때문에 김무성도 이정현도 유승민도 공범으로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내각의 역할에 대해선 “국민내각은 무엇보다 헌정파괴 국기문란행위에 대해 성역없이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진상규명에서 대통령을 포함해 어떤 예외도 안된다. 세월호 참사,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무기 거래까지 박근혜-새누리당 망국연합이 망쳐버린 현안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부터 저녁 7시에 매일 청계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박근혜 하야촉구촛불’집회가 열린다”며 “저도 그 집회에 참석하겠다. 촛불 하나를 더하겠다. 국민을 주인이 아닌 지배대상 조작대상으로 여기는 그들에게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자”고 집회 참여를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신뢰받는 정부를 기대한다/박일준 KCMG 한국갈등관리본부 대표

    [기고] 신뢰받는 정부를 기대한다/박일준 KCMG 한국갈등관리본부 대표

    남북 갈등이 최고조다. 갈등은 칡나무 갈(葛)에 등나무 등(藤) 자를 쓴다. 둘 다 덩굴식물로 지주목이 있어야 자란다. 자라는 방향은 다르다. 칡나무는 오른쪽으로, 등나무는 왼쪽으로 지주목을 감아 돌며 자란다. 둘이 만나 서로 죽이기도 하며, 한 그루 나무처럼 자라기도 한다. 남한이 칡나무라면 북한은 등나무다. 각각 우익과 좌익을 추구하며 서로를 누르고 또 이용했다. 남한은 반공을 내세워 국민을 단결시키며 경제를 발전시켰다. 북한도 남한을 핑계로 군사독재를 단단히 다졌다. 경쟁하면서 스스로를 지키고 더 잘살려고 노력한 공진화다. 서로 지주목이나 지렛대이면서 관계는 늘 불안했다. 특히 우리 측 선제공격 가능성은 전쟁까지 걱정하게 한다. 전쟁을 바라는 이들이 없지 않으나 대부분 국민은 그렇지 않다. 전쟁은 영혼을 팔아서라도 막아야 한다. 평화를 유지하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핵 보유가 평화를 지키는 길일 수 있다. 스위스처럼 강한 군대를 보유한 무장 중립국이 되고, 아예 코스타리카처럼 군대 없는 나라가 되는 길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방법에 표를 던지지만 개인 성향일 뿐이다. 안보 전문가에게 맡겨야 할 문제다. 사드 갈등이 성주 롯데CC 배치 결정으로 일단락됐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성주 주민들이 님비를 보인 건 아니었다. 이례적으로 ‘성주 배치 반대’가 아닌 ‘사드 반대’를 외쳤다. 정서적으로 우리 지역에 오는 것을 반대할 수 있지만 사드를 반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사드가 국가 안보에 필요한지는 안보 전문가가 판단할 몫이다. 대미 외교 차원이라면 이 역시 외교 전문가 판단에 맡겨야 한다. 물론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다.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사회’여야 한다. 그러나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사회’와 ‘떠드는 사회’는 다르다. 책임의 문제다. 정부, 시민단체, 언론, 국민 모두 제 역할에 맞는 말을 해야 한다. 권한이 있는 자는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하며, 국민은 권한이 있는 자들의 말을 존중해야 한다. 국민 모두 전문가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공익적 비판은 필요하지만 이기적 행동이나 월권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안보를 말할 수 있지만, 전문적인 분야에서는 전문가 판단을 믿어야 한다. 누구나 ‘말하는 사회’이면서 ‘존중하는 사회’다. 결국 신뢰 문제다. 정부가 국민 신뢰를 얻지 못했다. 데이비드 마이스터 전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는‘T=(C+R+I)/S’라는 신뢰 방정식을 내놨다. 신뢰(Trust)는 전문성(Credibility), 약속이행(Reliability), 친근함(Intimacy)을 높일수록, 자기중심성(Self-interst)을 낮출수록 커진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아쉽다. 성주 주민은 사드 배치를 정부가 아닌 기사로 처음 접했다. 그동안 정부는 부안, 밀양, 강정, 그리고 이제 성주, 김천에서까지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이제 신뢰를 회복할 때다. 성주, 김천 주민의 안전을 배려하면서 사드를 설치해야 한다. 시늉 말고 진심 말이다. 강정 주민과의 구상권 청구 문제도 현명하게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믿고 따를 정부가 된다. 국민 신뢰를 얻어야 효과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
  • [긴급 진단] 외교·안보까지 흔드는 ‘내우’ 충격파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청와대의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지면서 특히 외교·안보 분야의 정책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북 제재를 비롯한 각종 외교·안보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돼 북한이 추가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경우 정부 차원의 일사불란한 대처가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가장 우려가 큰 분야는 국방이다. 군 당국은 오는 8일 미국 대선을 전후해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이날부터 예정된 해외 순방 계획까지 출발 직전에 취소했다. 육군 관계자는 “군사 대비태세 강화 차원에서 일정을 연기했고 해당국에 협조를 구했다”면서 “정치적인 것보다는 북한의 위협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최종 부지까지 결정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이번 사태로 추진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 측이 현 정부 실세들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비선 실세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는 한·미 양국 정부의 정상적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북한의 제5차 핵실험에 대한 추가 대북 제재 등 북핵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 결의는 역대 최장기간 논의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지부진한 데다 정부의 독자 제재안 역시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일 서울에서 회동을 갖고 대북 제재안 등에 대해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부처에서 결정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일도 있지만 업무 특성상 대통령이 큰 방향을 정해 줘야 이뤄지는 일들도 많다”면서 “제재 방안도 기술적인 준비 등은 나름대로 하고 있지만 위쪽의 결정이 필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정상외교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외교부는 우선 11~12월 중 개최키로 한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정상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개최 시기와 관련해 계속 협의 중”이라면서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중단 이후 제재에 초점을 맞춰 온 통일부는 당분간 북한의 분위기를 살피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기존에 하던 부처 내부의 회의체와 시스템들이 그대로 가동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가안보 문제는 한 치의 빈틈도 허용되지 않는 문제인 만큼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정부의 정치적·외교적 신뢰가 바닥을 치면서 외교·안보 협력 등에서 우리 정부가 고립되는 처지에 놓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 정부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성과 안정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어느 국가도 한국과 유의미한 외교·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덕민 국립외교위원장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익을 확보하는 데 있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삐끗하면 파장이 클 수 있으므로 시스템으로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보이지 않는 위협’과 ‘단합’/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보이지 않는 위협’과 ‘단합’/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연일 많은 뉴스들이 쏟아지자, 이를 호기로 활용하는 세력이 있다. 바로 올해 2차례의 핵실험과 24차례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매월 1번 이상의 유엔안보리 비난 언론성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북한이다. 노동신문은 최순실씨의 국정자료 유출 보도와 이에 대한 국내 정치권과 여론 동향 등을 자세히 보도하며 도를 넘는 내정간섭을 하고 노골적인 반정부 투쟁 선동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서는 지난 16년간 중단해왔던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방송을 11차례나 재개하고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에 대북심리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하며 직접 조준타격을 포함한 무자비한 보복대응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북한이 전형적으로 보여왔던 남남갈등 전술이다. 이 전술은 남한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1964년, 통일과 혁명승리를 자신하던 김일성의 3대 혁명역량 강화 중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와 연계된다. 3대 혁명역량 강화는 남북 간 국력이 점차 큰 간격으로 벌어지고, 냉전 종식과 더불어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와 국교를 수립하고, 나아가 김일성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뒤이은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퇴색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노선은 실질적으로 3대 세습 독재체제를 거치면서 더욱 정교한 전략전술로 발전하여 왔다. 북조선 혁명역량 강화는 핵·경제 병진정책을 통한 사회주의 강국건설로,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는 남남갈등을 통한 남한 사회 혼란으로, 그리고 국제 혁명역량 강화는 대북 제재 공조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즉, 3대 혁명역량 강화 노선은 북한의 혁명전략이자 통일전략이고 핵전략을 달성하는 전략전술인 셈이다. 우리는 북한이 3대 혁명역량 강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위협’에 더 큰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5차례의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위협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바다 밑에 잠겨 있는 더 큰 위협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삼국지의 오나라가 자중지란으로 망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자중지란은 물리적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인 셈이다. 북한의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가 바로 남한 사회의 자중지란을 겨냥한 전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북한의 ‘보이지 않는 위협’과 밀접히 연계되어 작동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통해 물리적 위협을 직접적으로 증대시키면서 동시에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심리적 압박감과 더불어 여론을 분열시키는 효과를 노리는 점은 여러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첫째, 군사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핵무장론을 비롯해 전술핵 배치, 핵 방호시설, 핵잠수함, 사드 배치 등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논쟁과 대립을 낳게 했고, 둘째, 외교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대북 제재의 성과와 효용성 논란을 낳게 했으며, 셋째,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해법 논쟁과 정권 비판 등으로 이어졌다. 각각의 이슈가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이슈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갈등 이슈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북한 위협의 본질과 전략전술을 잘 간파하며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첫째,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리적 위협을 할 수 없도록 대응능력을 충분히 구축, 공격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우리 내부가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 사회를 한층 더 성숙하고 경쟁력 있는 국가로 발전시키고자 건강하고 치열한 토론과 다양한 논의를 하되, 북한이 추구하는 남남갈등으로 연결돼서는 안 된다. 셋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첫째, 둘째의 근간이 되는 국가에 대한 자존감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위협은 궁극적으로 자국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북한은 바로 한국 사회가 스스로 자존감을 잃어가는 것을 노리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최강의 첨단무력도 최강의 동맹도 아니다. 바로 우리의 강력한 ‘단합’이다.
  • [오늘의 눈] 미국을 얼마나 알고 있나요?/하종훈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미국을 얼마나 알고 있나요?/하종훈 국제부 기자

    “한국은 미국 없으면 제대로 나라를 지킬 수 있었나? 그런데 한국이 미국에 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한국인은 왜 나라를 구해준 미국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나. 미군 주둔 비용은 한국이 전액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한 말이 아니다. 15년 전 어느 날 주한미군들과 함께 군 복무를 했던 기자가 당시 한·미 연합훈련 도중 어느 훈련장에서 미군 장병과 주고받은 대화의 일부다. 15년 전 일이 새삼 떠오르는 것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한 트럼프와 그를 지지한 미국 대중의 동맹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서다. 미국 대선을 일주일여 남긴 시점에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크지 않은 분위기지만,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지난 1년간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트럼프 현상’은 미국을 대하는 우리 정부에도 숙제를 안겼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 정부는 얼마나 미국과 미국인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평소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주장해온 우리 정부, 특히 군 당국의 안일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태가 많아 우려가 커진다. 국방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를 앞두고 “한·미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 순환 배치에 합의했고 후속 논의를 할 것”이라며 사전 설명을 진행했다. 하지만 SCM이 끝나고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양국 장관은 확장억제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 조치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는 말만 들어 있을 뿐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라는 말은 없었다. 국방부는 이에 ‘전략적 모호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다. 사실 국방부의 헛발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29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막된 아시아 안보회의를 앞두고 국방부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 우리나라하고만 양자 국방장관 회담을 한다. 일본과는 안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미국이 그만큼 한국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취지다. 하지만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다음날인 30일 당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보란 듯이 양자회담을 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애초 미국과 양자 회담 계획을 논의할 때 미국 쪽에서 카터 장관의 일정이 빡빡해 한국하고만 양자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알려 왔었다”고 해명했지만 실상은 기초적인 정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애초 방어용 미사일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마당에 미국이 공격용 전략 자산을 거리낌 없이 한국에 들여놓을 것이라는 발상, 그리고 미국이 경제·군사적으로 한국보다 더 소중하다고 여기는 일본을 배제하고 한국하고만 양자 회담을 할 것이라는 발상 자체가 한 편의 부조리극이나 다름없다. 지난 6월 미국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은 미국 사회에서 군에 대한 신뢰도가 73%로 종교계(41%)나 대법원(36%)보다 높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국에 한반도 방위의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우리 군의 신뢰도는 높지 않다. 싸우는 법 대신 허장성세만 늘어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artg@seoul.co.kr
  • 지지통신 “한·일 관계 답보 이어질 수도”… 환구시보 “클린턴 이메일보다 심각”

    지지통신 “한·일 관계 답보 이어질 수도”… 환구시보 “클린턴 이메일보다 심각”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30일 전격 귀국하자 AFP 등 주요 외신은 귀국 사실을 속보로 전하면서 지난 29일 열린 대규모 집회 등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다음달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열릴 예정인 한국, 중국, 일본 정상회담 관련국인 일본과 중국 언론이 특히 이번 사안을 관심 있게 보도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박 대통령이 구심력을 잃고 있어 대일관계에서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며 “개선 기미가 보이던 한·일 관계가 답보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식통들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통화스와프 협정 협상은 물론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박근혜 정권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한·일 간 위안부 합의 이행,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협력도 진전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양국이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하는 군사정보보호협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일보 해외판은 29일자 기사에서 이번 사태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미래도 짐작하기 어렵게 됐다며 “한국 민중들이 사드 배치가 박 대통령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 것인지도 확인할 길이 없게 됐다. 사드 배치는 확실히 일정한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자국 학자가 ‘박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최근 2년간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에 최씨의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지적한 내용을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보다 더 심각한 사건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서방 외신들은 무속과 관계된 부분을 집중 부각했다. AFP는 “한국의 여자 라스푸틴이 전격적으로 귀국했다”고 보도하면서 “박 대통령을 향한 분노와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샤머니즘적 숭배가 연관된 스캔들 소용돌이가 한국 대통령을 위협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천만 달러의 돈과 국정개입 혐의뿐만 아니라 ‘샤머니즘 예언자’, 승마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레임덕이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청계광장 촛불집회, 외신들 “‘박근혜 하야’ 팻말…최대 규모 반정부 집회”

    청계광장 촛불집회, 외신들 “‘박근혜 하야’ 팻말…최대 규모 반정부 집회”

    주요 외신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29일 열린 청계광장 대규모 촛불집회를 주목해 보도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촛불을 든 시민들이 ‘누가 진짜 대통령이냐’, ‘박근혜 퇴진’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며 “경찰 추산 1만2000명이 모여 최근 몇 개월 사이 서울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교복 입은 10대와 대학생, 어린아이를 데려온 중년 부부 등 다양한 시민이 집회를 함께했다”면서 박 대통령을 둘러싼 압박과 국민적 분노가 커진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박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배신했고 국정 운영을 잘못했다고 화난 시민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고(故) 최태민 씨가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불린다는 과거 주한 미국대사관의 본국 보고 사실을 언급한 뒤 “비선 실세 루머와 족벌주의, 부정 이득 등이 포함된 드라마틱한 전개의 스캔들이 박 대통령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썼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의 신령스러운 관계를 짚은 보도를 보고 많은 한국 국민은 대통령이 ‘돌팔이’(quack)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믿는다”며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레임덕이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영방송 NPR는 ‘샤머니즘적 숭배가 연관된 스캔들 소용돌이가 한국 대통령을 위협한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번 스캔들이 “수천만 달러의 돈과 국정개입 혐의뿐만 아니라 ‘샤머니즘 예언자’, 승마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일본과 중국 언론 역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기사를 1면과 국제면 주요기사로 소개했다. NHK는 30일 “검찰이 청와대 고위 간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는 사태가 될 수 있다”며 “29일 밤 서울 도심 집회에는 주최측 발표로 2만명이 참가했다”며 집회 영상을 중계했다. 교도통신도 “청와대도 수사 대상이 되는 이례적 사태로, 박근혜 정권은 중대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고, 지지통신은 “박 대통령이 구심력을 잃고 있어 대일관계에서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위안부 합의 이행과 관련해서 마이니치신문은 “박 정권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한일간 위안부 합의 이행,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협력도 진전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신화통신,환구망,인민망 등도 앞다투어 보도에 나섰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9일 8면 전체를 할애해 ‘한국이 전역에서 박근혜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전날 이 신문의 기사에서는 자국 학자가 의견을 인용해 ‘박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최근 2년간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에 최씨의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지적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보다 더 심각한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29일자 기사에서 이번 사태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미래도 짐작하기 어렵게 됐다며 “한국 민중들이 사드 배치가 박 대통령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 것인지도 확인할 길이 없게 됐다. 사드 배치는 확실히 일정한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中에도 협정 제안… 中, 사드 반감에 부정적

    정부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협상을 4년 만에 재개한 데 이어 중국에도 협정 체결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미 러시아와 협정이 체결돼 있어 일본, 중국과 협정이 체결되면 북한의 도발 위협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고 유사시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중국에 GSOMIA 협상을 공식 제안한 것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그간 정부는 정보교류회의 등을 통해 중국 측에 꾸준히 GSOMIA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미국과 러시아에 추가로 일본, 중국과 이 협정이 체결되면 북한 핵미사일 관련 정보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고 대북 압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일본과 달리 중국은 우리 정부의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어 실제 협상이 개시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감정이 악화된 상황이라 군사 협력 강화가 당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독일, 태국, 터키 등 총 11개국과 이 협상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총 32개국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GSOMIA를 체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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