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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새달 정상회담… 북핵·사드 논의

    펜스 美부통령도 새달 중 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다음달 초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문제 등을 논의한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의 목적은 북한과 사드 포대의 한국 배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핵과 사드 문제가 핵심 의제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모든 선택 가능한 정책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을 둘러싼 동북아 갈등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 시점은 오는 18일 중국을 방문하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중국 측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이 대북 압박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을 불법 여부와 관계없이 제재하는 것)과 대북 석유공급 일시 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협조를 얼마나 얻어내느냐가 북핵 해결의 열쇠”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은 남중국해에 7개의 인공 섬 건설과 징벌적 관세 문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왔으며 중국 수출품에 징벌적 관세 도입을 주장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다음달 중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AP통신과 CNN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제2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며 (서울남부보훈지청 보상과 박형준)

    제2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며 (서울남부보훈지청 보상과 박형준)

    우리나라는 광복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남과 북으로 갈라져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지금까지 군사적 대치와 긴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 고위층의 암살 사건과 사드 배치를 두고 발생하는 중국과의 갈등, 우리나라 대통령의 파면 등과 같이 국내외 정치 상황이 급변하면서, 이로 인한 남북관계의 변화로, 또 다른 긴장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지금의 혼란스러운 국내외 정치 상황으로 인해 국민들의 분열과 갈등이 또 다시 우리들에게 상처가 되는 힘든 상황에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하나로 뭉치는 것이 중요한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구멍이 되어 한반도의 평화를 깨뜨리는 크나 큰 방아쇠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때에 서해에서 자행된 북한군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을 기리는 제2회 ‘서해수호의 날’은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어선 보호를 핑계로 NLL을 침범한 북한군을 우리 군의 강력한 화력으로 물리친 제1연평해전, 북한의 NLL 재침범과 일방적인 선제 도발로 발생한 제2연평해전, 제2연평해전으로 인해 바뀐 교전규칙으로 인해 큰 피해 없이 북한군을 격퇴했던 대청해전, 가장 많은 우리군의 희생자가 발생한 천안함 피격,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6.25전쟁 이후 최초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서해도발 관련 사건을 포괄하는 이름으로,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컸던 천안함 피격일인 2010년 3월 26일을 기준으로 하여 3월 넷째 금요일로 지정되었다. 올해도 오는 3월 24일 오전 10시에 서해수호 3개 사건 전사자 모두가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민의 비군사적 대비가 북한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제2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서해 수호의 날’은 6.25전쟁 이후 최근의 핵실험까지 끊임없이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지속적으로 상기하고,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호국영웅들의 희생을 추모하며, 국가 안위의 소중함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날을 보내는 우리들 모두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마음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북한이 끊임없이 일삼는 무력도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갈등과 분열을 멈추고 서로가 하나 되어 단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시련들을 이기고 따뜻한 봄날을 맞이해 왔던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저력을 우리는 믿는다. 이번 ‘서해수호의 날’을 기점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 나아간다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에 봄꽃을 우리는 피울 수 있을 것이다.
  • 트럼프·시진핑 4월 워싱턴서 회담 “북한·한반도 사드 문제 논의”

    트럼프·시진핑 4월 워싱턴서 회담 “북한·한반도 사드 문제 논의”

    ‘G2’(주요 2개국)의 지도자들이 다음 달 초에 만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한반도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동북아시아 외교·안보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두 정상 간 회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날짜를 발표할 준비가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정상회담 날짜와 의제 등은 오는 18~19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로 인해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한 이해를 당부할 것으로 보여,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로 이어진 사드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회담의 목적은 북한과 최근의 사드 배터리 한국 배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NN방송 등 미 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6~7일 시 주석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고급 휴양지 ‘마라라고’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라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호화 리조트로, 최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를 초대한 적이 있다. 만약 시 주석이 공식으로 초대된다면 아베 총리에 이어 마라라고를 찾는 두 번째 외국 정상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12일 국빈 방문한 아베 총리와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어 ‘에어포스 원’ 대통령 전용기를 함께 타고 이 리조트로 이동해 만찬과 골프 라운딩을 즐겼다. 그러나 시 주석 방문 때는 골프 라운딩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국을 향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면서 당선되면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압박했고, 취임 100일 안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경고했다. 취임 이후에는 시 주석의 취임 축전에 침묵하다가 20일이 지나서야 첫 메시지를 보내는 등 한동안 중국을 무시하는 듯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시 주석과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하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혀 경색됐던 양국 관계에 훈풍을 불어넣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중 사드 보복 계기, 관광시장 다변화 필요”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중 사드 보복 계기, 관광시장 다변화 필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성희 위원장(바른정당, 강북2)은 3월 10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관광체육국 안준호 국장으로 부터 ‘중국정부의 한국관광 금지조치 관련에 따른 경위 및 서울시 대응전략’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성희 위원장에 따르면 작년 7월 국방부에서 한반도 사드배치계획 발표한 이후, 중국 정부는 한국관광 규제를 ▲ 광전총국(TV, 라디오 등 방송매체 감독기관)에서 한류콘텐츠에 대한 규제, ▲ 「비합리적 저가여행 근절대책」추진이라는 명분으로 여행사에 한국행 단체관광객 20% 감축, ▲ 한국행 중국 전세기 운항 불허 등 단계적으로 강화했다. 이어 지난 2월 국방부에서 사드부지 확보를 위한 롯데와의 부지교환 계약을 체결하고, 5~7월 안에 사드배치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하자 ▲ 3.15. 이후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전면 중단, ▲ 한국행 개별여행 업무 전면중단, ▲ 한국관련 상품은 매진된 것으로 표시하거나 삭제, ▲ 롯데 관련 상품 전면 퇴출, ▲ 한국 저가여행 엄격히 정비, ▲ 크루즈선 한국 정박 금지, ▲ 위반시 엄중처벌 등 중국 정부에서 7개의 한국관광 금지 관련 지침을 구두로 시달하여 씨트립, 투니우, 통청망 등 주요 대형 온라인여행사에서 현재 한국상품이 삭제되어 검색조차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관광객을 무기로 삼을 수 있는 것은, 관광객 숫자가 많기도 하지만 관광산업이 여전히 정부 통제하에 있으며, 중국여행사총사(CTS)와 중국국여(CITS) 등 대표 여행사들은 대부분 국유기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파로 서울시에서는 5월 방문 논의 중이던 기업 인센티브단체(8천명 규모)관광이 유보된 상황이며, 4~8월 중 중국 수학여행 교류단체가 한국 방문을 취소, 한·중 문화예술교류 청소년 방한단체 방문 유보, 중국에서 서울우수관광 인증상품 거래가 전면 취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희 위원장은 “지난해 서울 방문 중국관광객은 635만명(전체방문객의 46.8%)으로 ’15년 대비 연간 34.8% 증가하였으나, 사드배치 결정 이후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3.15. 이후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전문가들은 중국관광객이 연간 40%~60%까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 관광업계의 경영난 해소 및 종사자 실직발생시 지원방안 검토, ▲ ‘항공권 결합 관광상품’ 개발·판매 등 개별관광객 유치전략 강화, ▲ 서울 썸머세일 조기 개최(7월 → 5월)하여 개별관광객 쇼핑기회 확대, ▲ 관광시장 다변화를 통해 서울방문 관광객 감소 최소화, ▲ 국내관광 활성화로 인바운드 시장 침체로 인한 충격 최소화 등 중국정부의 한국관광 금지조치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대응전략을 내놓았다. 이성희 위원장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소인배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류에 편승해 중국 관광객에게 너무 기댄 우리나라도 반성해야 하며 여러 나라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비자 면제, 항공사와 여행업계 지원, 숙박 시설 확대 등을 검토하고 5년 후 인구측면에서 중국을 넘어선다는 인도를 상대로 한 홍보 등 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며, “이번 기회로 우리가 과연 외국인이 길 찾기 편한 나라, 돈 쓰기 쉬운 나라, 두 번 세 번 와도 볼게 있는 나라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中 사드 보복 해법, 과도정부의 책무다/김성수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中 사드 보복 해법, 과도정부의 책무다/김성수 산업부장

    우려했던 일들은 꼭 현실로 나타난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대한 얘기다. 믿지는 않았지만 별일 없을 거라던 정부의 낙관은 역시 빗나갔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한국 기업 때리기’에 나섰다. 보복 강도도 세졌다. 자고 일어나면 피해를 본 기업이 늘고 있다. 중국에 있는 롯데마트는 절반 이상 문을 닫았다. 타깃은 롯데에 그치지 않는다. 여행업계, 면세점, 게임업계 등 중국과 거래하는 모든 기업이 ‘사드발(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날인 내일(15일)부터 서울 명동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려울 거라는 말까지 나온다. 중국 현지에서 조만간 ‘현대차 안 타기 운동, 삼성 휴대폰 안 사기 운동’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피해가 9조원에 달하고 경제성장률을 0.5% 포인트 갉아 먹을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한쪽에서는 중국이 보복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채권을 대거 풀어서 국내 금리가 올라가고 결국 1300조원이 넘는 국내 가계부채의 뇌관이 터질 것이라는 섬뜩하고도 황당한 루머까지 돈다. 2012년 일본과의 영토 분쟁을 2년이나 끈 데서 알 수 있듯 중국의 사드 보복이 조만간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게 더 큰 걱정이다. 2000년 6월 한국과의 마늘 분쟁 때 1개월 만에 ‘항복’을 받아 냈던 ‘학습효과’로 중국의 집요하고 졸렬한 보복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의 4분의1을 중국에 한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 절반은 중국 사람이다. 인구 13억의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동남아 관광객을 더 유치하자는 말도 나오지만 장기 과제일 뿐이다. 까닭에 당장 중국 시장 철수까지 고려할 만큼 코너에 몰린 기업들의 불만은 임계점에 다다라 있다. 왜 매번 사고는 정부가 치고 피해는 고스란히 기업이 떠안아야 하느냐는 이유 있는 항변이다. 정부가 수수방관한 잘못이 크다. 지난해 7월 사드 배치를 결정한 직후 “한·중 관계가 고도화돼 있어 쉽게 경제 보복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황교안 국무총리), “경제는 경제고 정치는 정치다. 전면적인 경제 보복은 거의 불가능할 것”(유일호 경제부총리)이라는 ‘낙관론’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사드 배치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전략적인 발언이었더라도 나태하거나 또는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선 지금도 정부가 외교적 채널을 가동하거나 준비하고 있다던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내놨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 중소기업들에 긴급 자금 얼마를 빌려주는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으로는 풀릴 일이 아니다. 기업은 상대적으로 약자다. 사드 문제만큼은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돌파구를 마련해 줘야 한다. 사드 배치가 국가 안보를 위한 불가역적인 선택이었다면 정부를 믿고 따랐던 기업들이 국가 정책의 후유증을 전부 다 떠안게 놔두는 건 잘못이다. 2개월짜리 과도정부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 대선 이슈에 밀려 경제 현안이 뒷전에 밀리더라도 사드 문제는 최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 이미 대처가 늦었다. 더이상 아까운 시간을 까먹어서는 안 된다. 사태를 타개할 실마리라도 마련한 뒤 차기 정부에 바통을 넘겨야 한다. 파산한 정권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최소한의 책무다. sskim@seoul.co.kr
  • 유일호 인수인계TF 검토…추경은 새 정부에 넘길 듯

    유일호 인수인계TF 검토…추경은 새 정부에 넘길 듯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가 사실상 다음 정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 경제 부처는 대선 직후 곧바로 국정을 맡아야 하는 새 정부 내각을 위해 인수인계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분기 경기 지표와 실질 경기 흐름, 전문가 조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경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국회 동의가 필요하고 5월 초 대선이 예정돼 있어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달 말 지표 속보치 등 상황을 보고 추경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서면 어떤 사업이 가능할지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인수인계 TF를 만들고 잘 정리해서 (차기 정부에) 넘기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경제성장률, 청년실업률 등 지표가 목표에 미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공공부문 개혁, 4대보험 개혁 등 정책 기본 방향의 선정이 잘됐다는 평가도 많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기간에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과 양자 회담을 추진한다. 유 부총리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하려면 증거가 필요한데 사드 보복이라는 근거가 없다”면서 “중국 재정부장과 만나면 다른(정치) 문제가 (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틸러슨, 내일부터 亞 순방… 대북 정책 밑그림 주목

    [단독] 틸러슨, 내일부터 亞 순방… 대북 정책 밑그림 주목

    “세컨더리 보이콧·사드 협의” 펜스 부통령 새달 방한 가능성15일부터 시작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한국, 일본, 중국 순방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틸러슨 장관이 3국을 돌며 양자 및 북한 문제 등을 협의한 뒤 이달 중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확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이 15~17일 도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을, 17~18일 서울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을, 18~19일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당국자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만나는 인사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국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미·중 간 협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추가 제재와 북한 도발에 따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은 미·중 간 현안으로 떠오른 사안이다.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중요한 파트너인 중국과 가능한 한 최대치까지 협력해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중국과의 건설적이고 결과 중심적인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방문 기간 중국과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 및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틸러슨 장관이 북한에 대한 추가 금융 제재 또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등 더욱 강한 제재를 언급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잠재적 제재 옵션을 계속 평가할 것이고 세컨더리 제재도 예전에 나왔다”며 “이번에도 이(세컨더리 제재)에 대해 그들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드 배치에 대해 그는 “중국이 반대 의사를 밝혔고 우리는 이에 대응해 왔는데 중국과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할 것”이라며 “중국은 (사드 배치에 대해) 아직 명확히 확신하지 못하지만 이것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의 협력 논의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의 대중 협의는 이달 중 추진 중인 대북 정책 구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접근을 고려하고 있지만 당장 발표할 것은 없다”며 “이번 순방에서 이(대북 정책)에 대한 대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틸러슨 장관의 순방에 수행기자를 최소화하고 브리핑도 한 차례 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국무장관의 언론 기피 및 존재감 상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무부는 “수행기자 수와 브리핑을 조율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다음달 18~20일 일본을 방문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한국·인도네시아·호주를 함께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최근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언론 “사드 본질은 中·美 정치·군사 대결…한국 제재로 해결 못해”

    사드 배치에 따른 한국 보복을 부르짖던 중국 관영매체들의 보도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확연히 바뀌고 있다. ●“韓기업 공세·압박은 양국 앙금 쌓을 뿐” 관영 관찰자망은 13일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기사에서 “솔직히 말하면 사드 배치를 가장 원하는 쪽은 한국이 아니라 한·미 군사동맹을 강화하려는 미국”이라며 “중국도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찰자망은 이어 “한국 기업에 공세를 펼치거나 불법적인 행동으로 한국을 압박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앙금만 쌓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특히 “사드 문제의 본질은 중국과 미국의 정치·군사적 대결”이라면서 “한국을 제재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의 일부 학자와 블로거들이 이 같은 주장을 했지만, 관영언론이 직접 “한국 제재가 본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것은 처음이다. 관찰자망은 또 “사드의 탐측 고도를 조작해 중국이 감시망에 포함되더라도 인민해방군은 이미 충분한 대응 능력을 지녔다”며 사드의 위험성이 지나치게 과대 포장된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군사매체인 톄쉐망은 이날 중국이 최근 네이멍구에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스텔스 장비도 탐지 가능한 최첨단 레이더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월 최대 탐지거리가 3000㎞에 이르는 ‘톈보’ 초지평선(OTH·Over The Horizon) 탐지 레이더를 설치했다.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사드의 X밴드 레이더 탐지거리보다 훨씬 길어 한국, 일본을 모두 감시할 수 있다. ●환구시보도 “한국 여행은 개인의 자유” 한국 보복론을 이끌었던 관영 환구시보의 논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크루즈 관광에 나선 자국민들이 제주도에서 하선하지 않은 것을 칭찬하면서도 “한국 여행은 여전히 개인의 자유에 속하며, 아무런 압박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특히 “제재는 분명히 효과가 있지만 매번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할 수는 없다”면서 “사드 반대가 너무 오랫동안 중국 사회의 초점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언론의 논조 변화에 대해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한국 정치 상황과 맞물려 중국이 기대감을 갖고 속도와 강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중국의 사드 반대 입장에는 아직 변화가 없고 보복을 완화할 것이라고 방심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올해 키리졸브 연습 핵심은 ‘김정은 제거’ 작전

    올해 키리졸브 연습 핵심은 ‘김정은 제거’ 작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던 미국 최강의 특수부대 ‘데브그루’(DEVGRU)가 한국에 온다. 미국은 또 최신형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MQ1C)을 주한미군 군산기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13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키리졸브(KR) 연습과 다음달 말까지 계속되는 독수리(FE) 훈련에 미 해군의 특수전연구개발단(NSWDG)이 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줄여서 데브그루인 NSWDG는 네이비실 6팀의 별칭으로, 2011년 5월 2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빈라덴을 사살한 ‘넵튠 스피어’ 작전의 실행 부대다. 당시 데브그루는 빈라덴의 시체를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로 옮긴 뒤 거대한 추를 매달아 아라비아해에 수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라덴 사살 부대의 훈련 투입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에 상당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KR·FE 훈련의 핵심 내용으로 북한 지도부 제거 작전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데브그루가 확보한 빈라덴 시체를 수장한 칼빈슨호가 이번 훈련 참가를 위해 15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것도 한·미 군 당국의 의도된 연출로 보인다. 우리 군도 유사시 김정은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할 1000여명 규모의 특수임무여단을 12월 1일 창설할 계획이다.미군이 유사시 전개하기로 한 최신형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을 전북 군산에 상시 배치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한국군과의 협의를 거쳐 그레이 이글을 운용하는 중대급 병력을 군산기지에 상시 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레이 이글은 최전방 지역을 비롯한 한국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군 동향 정보를 수집하고, 유사시 북한 상공에 침투해 김정은을 비롯한 지도부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이번 KR·FE 훈련에서는 지난달과 이달 초 북한이 연이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강도 높은 미사일방어(MD)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작전계획 5015’에 따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전쟁지도부를 정밀타격하는 연습을 시행하고,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상황을 전제로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훈련도 강도 높게 진행한다. 이와 관련, 우리 공군은 북한의 이동식발사대 등을 대대적으로 타격하는 ‘소링 이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文, 일자리 최우선… ‘한국형 뉴딜’ 제안, 安 “대개혁·대연정·대통합” 李 “적폐청산”

    文, 일자리 최우선… ‘한국형 뉴딜’ 제안, 安 “대개혁·대연정·대통합” 李 “적폐청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명실상부한 대선체제가 시작됐다. 탄핵심판을 고려해 그동안 속도 조절을 해 온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주말을 지나 13일 탄핵 정국의 안개가 걷히자 저마다 승부수를 띄우며 ‘장미대선’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대선 레이스가 비로소 본격화한 것이다.●文, 대표 정책공약 ‘일자리委’ 출범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전 대표는 ‘포스트 탄핵’ 국면 진입의 신호탄으로 이날 자신의 대표 정책공약인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할 ‘일자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에게 위원회를 총괄하게 하고 집권 시 일자리위원회를 ‘국가 일자리위원회’로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쳐 온 ‘적폐 청산’에 더해 일자리 문제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국정 공백으로 파탄 지경에 이른 민생경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정부 주도 공공 일자리 늘리기와 이를 마중물로 한 민간 일자리 늘리기인 21세기 한국형 일자리 뉴딜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경제 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경제기본법·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촉진법·사회적가치실현기본법 제정도 약속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남인순 민주당 의원을 영입해 여성본부장을 맡기는 등 캠프도 정비했다. 남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도 활약했다. 주말에는 출마 선언을 한다. 국민과 함께 출마선언문을 준비한다는 기조로 홈페이지에서 국민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다. ‘가짜 뉴스’에 대한 강력 대응도 예고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인터넷에 이른바 ‘문재인 치매설’을 퍼뜨린 유포자 중 한 명으로 국민의당 모 의원의 비서관을 지목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당 차원의 반응을 자제하고, 일단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이다.●安 “탄핵 불복 일부 친박과 연정 아냐”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개혁·대연정·대통합’을 탄핵 후 민심 통합 방안이자 경선에 대비하는 승부수로 내세웠다. 안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농단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우리 사회에는 청산해야 할 수많은 적폐가 있고 대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다음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여소야대의 상황을 만나게 된다. 대연정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연정을 통한 대개혁의 결과는 진정한 국민 대통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지사는 탄핵에 불복하는 자유한국당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도 함께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캠프 조직도 강화했다. 정책통이자 충북 청주시가 지역구인 4선의 변재일 의원을 정책단장에 임명했다. 손학규계였던 여성운동가 출신 비례대표 정춘숙 의원도 합류했다. ●李 “3野+촛불 민주연합정부 구성을” 이재명 성남시장은 “탄핵은 완성됐지만 청산과 건설은 이제 시작”이라며 적폐 청산을 승부수로 띄웠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경쟁자인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향해 촛불혁명 완성을 위한 ‘6대 개혁과제’를 제안했다. 6대 개혁과제로는 박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 공동 천명, 사드배치 반대, 친재벌·부패기득권 인사 영입 중단, 당 중심 정권인수 준비, 야3당(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과 촛불시민이 함께 하는 민주연합정부 구성, 황제경영체제 해체와 재벌 범법자에 대한 처벌 약속을 꼽았다. 그는 “자백도 반성도 없는 부패 정치 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대연정은 포기하겠다고 선언해 달라”며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을 비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靑실장 3명·수석 9명, 黃대행에 일괄 사표 제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과 수석비서관 9명이 1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거취를 일임했다. 전날 청와대 관저를 떠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모진으로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함께하겠다는 의미다. 황 권한대행은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참모들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일괄 사의를 표명하기로 하고, 한 비서실장과 수석 9명이 먼저 사의를 밝혔다. 이어 김 안보실장과 박 경호실장도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사표 수리 여부는 국무총리실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총 10명이지만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이후로는 9인 체제였다. 황 권한대행 측은 “일괄 사표를 제출한 청와대 참모들에 대해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 “사표를 수리하든 반려하든 결정하면 국민께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 시점에 대해 못박진 않았지만 이번 주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와 총리실 안팎에서는 조기 대선과 국정 관리를 위해 이들의 사표를 전원 되돌려 보내거나 일부 수석들의 사표만 선별 수리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 중국의 경제 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 등 안보·경제 위기가 중첩된 상황에서 주요 참모들의 보좌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차기 정부를 고려할 때 업무 인수인계 차원에서라도 황 권한대행이 이들에게 국정 보좌를 부탁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물론 탄핵 사태에서 이들 역시 자유롭지 못하기에 전원 사표 처리할 가능성 역시 남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석비서관 공백이 업무에 차질을 줄지 여부는 권한대행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이하 비서관급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들은 게 없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는 윤전추 선임행정관, 이영선 행정관 외에 박 전 대통령의 식사를 책임져 온 요리연구가 정도가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하선 거부 중국인 태운 크루즈선 제주서 쓰레기 2t 배출

    제주항에서 하선을 거부한 3400여명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웠던 국제크루즈선이 제주에서 쓰레기는 2t가량 배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제주세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쯤 제주에 온 코스타 세레나호(11만 4000t급)가 제주항에 기항하는 동안 재활용 쓰레기 2t을 배출했다. 폐지나 캔, 페트병 등으로 크루즈선 승객들이 생활하면서 배출한 쓰레기들이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이 쓰레기는 제주세관에 신고된 뒤 제주의 모 폐기물업체를 통해 처리됐다. 이들은 제주에 도착하면서 회사 측으로부터 하선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 오후 5시쯤 다음 목적지인 일본 후쿠오카로 떠났다. 이날 코스타 세레나호는 제주항 입·출항료, 정박료 등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크루즈선 1척당(10만t급, 2500명 기준) 1회 입항시 입출항료, 접안료, 터미널사용료 등으로 1800여만원을 지불한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오는 16일부터 제주기항이 예정된 크루즈선 200여회가 취소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광옥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 10명 일괄사표 제출

    한광옥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 10명 일괄사표 제출

    한광옥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 10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의 거취 문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결정하게 된다. 한 실장 등 청와대 참모 10명은 13일 황 권한대행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청와대 참모들의 일괄 사표 제출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로, 역시 헌정사상 처음인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만큼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담은 행위로 풀이된다. 다만 박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데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압력과 중국의 경제보복 등 안보와 경제의 이중위기 상황에서 주요 참모들의 황 권한대행 보좌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청와대 내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 연합뉴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외교·안보라인은 남겨두되 정무 분야 기능은 축소하는 선에서 황 권한대행이 사표를 선별적으로 수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차기 정부를 고려할 때 안정적인 국정 관리를 위한 업무 인수인계 차원에서라도 황 권한대행이 일괄 사표를 반려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북핵 사드 협의…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이번주 한중일 3국 방문

    북핵 사드 협의…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이번주 한중일 3국 방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사드 등과 관련된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번 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을 공식 방문한다. 틸러슨 장관은 오는 17~18일 한국을 먼저 방문한 뒤 일본(15~17일), 중국(18~19일)을 찾을 예정이다. 틸러슨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한중일 3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 등 역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과는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한 굳건한 3국 공조를 재확인하는 가운데 특히 중국과의 회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행정부가 이르면 이달 내놓을 ’트럼프 대북정책‘과 맞물려 중국의 강력한 대북 압박을 위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카드 등 초강수를 끄집어낼지가 주목된다. 미 정부가 틸러슨 방중에 앞서 지난 7일 대(對)북한-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싱통신)에 11억 9200만 달러(약 1조 3702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도 중국에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틸러슨 장관의 한·중 방문이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로 이어진 사드 갈등의 분수령이 될지에도 눈길이 모이고 있다. 그는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에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통합·적폐청산 함께하는 대선에 미래 있다

    탄핵 정국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번 주 대선일을 공고한다. 5월 9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더불어민주당은 2차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갔고, 자유한국당은 이달 말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등도 저마다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야말로 대선 정국으로 급격하게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다. 대선 정국에 돌입하면서 우리 사회는 두 갈래의 에너지가 강렬하게 분출되고 있다. 국정 농단 사태에서 드러난 적폐를 청산하자는 주장과 탄핵 과정에서 확인된 대한민국의 분열을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것이다. 적폐 청산과 국민 통합은 선후의 관계도, 적대적 관계도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두 기둥이며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사안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적폐청산과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는 다짐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에서 드러난 대한민국의 적폐는 실로 참담했다. 재벌과 권력자 사이에서 이뤄진 음습한 뒷거래는 개발 독재 시절부터 우리 사회를 짓눌러 왔던 정경유착의 악습이다. 검찰과 국정원, 국세청 등 국가를 지탱하는 권력 기관들이 대통령 권력 사유화에 동원된 사실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헌재의 탄핵 인용은 법 위에 누구도 군림할 수 없다는 민주주의 원칙을 확인한 만큼 법치주의에 입각해 분명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중장기적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각종 불평등 구조는 법적·제도적 개선을 통해 개선돼야 한다. 분열과 갈등의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일 또한 우리 앞에 놓인 중대한 과제다. 촛불과 태극기로 상징되는 작금의 분열상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한 진통의 과정이다. 현재의 5당 체제가 대권에 집착해 당파와 정파의 이익에 골몰해 갈등을 유발시키는 것은 국가적 위기를 심화시킬 뿐이다. 무엇보다 대선 주자들은 정치공학적 접근으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발상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발호 등 외교·안보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국민 통합과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대선 주자들이 인신공격과 흑색선전 등 갈등 유발적 전략으로 접근하지 말고 정교한 정책 중심적인 선거전을 통해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보여 줘야 한다. 도덕성에 국한된 논쟁과 구호성 공약에서 벗어나 확실한 후보 검증이 필요한 이유다. 진영의 논리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 전체의 안위와 국민 복리가 우선돼야 한다. 19대 대선은 국민의 염원을 담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것이 모든 국민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 [3·10 탄핵 이후] 셈법 복잡해진 中… 사드 반대·불매시위 통제 ‘보복 속도조절’

    [3·10 탄핵 이후] 셈법 복잡해진 中… 사드 반대·불매시위 통제 ‘보복 속도조절’

    일각 “4월 미·중 정상회담 분수령” 초교까지 불매… 반한감정 여전 최시원 등 한류가수 댓글테러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중국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철회의 돌파구가 열린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지만 “탄핵과 사드는 별개여서 차기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되돌릴 수 없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탄핵 이후 사드 반대 및 한국 상품 불매 시위를 통제하려는 중국 당국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관영 환구시보는 12일 사설에서 “한국 외교의 가장 큰 과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느냐는 것”이라며 “만일 정권이 야당으로 교체되면 한국 외교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인민일보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인 협객도(俠客島)는 “한국의 차기 정부가 사드를 철회할 것이라고 기대를 갖는 것은 중국을 스스로 피동적인 위치에 가둘 뿐”이라면서 “우리는 계속 주동적으로 칼날을 휘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변 학자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고급연구원 선스순(深世順)은 블룸버그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중·한 관계에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며 “중국은 한국에 숨쉴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의 장롄구이 교수는 “새 대통령이 사드를 철회하면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사드는 이전 정권이 결정한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 배치 철회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드 문제는 한국의 정치 상황보다 향후 미·중 관계에 달렸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4월에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사드에 대해 어느 선에서 접점을 찾느냐에 따라 한·중 갈등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가 중요한 분수령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둬웨이는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고정불변의 원칙인 아닌 ‘협상용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안은 탄핵 판결 이후 사드 반대 및 한국 상품 불매 시위를 통제하고 나섰다. 중국 공안은 지난 10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11일 한인타운인 왕징 롯데마트 매장 앞에서 큰 규모의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고, 시위대가 1㎞ 떨어진 한국국제학교까지 행진할 수 있으니 대비하라”고 알려 줬다. 공안은 11일 아침부터 차량으로 롯데마트 주위를 에워쌌고 주민자치대까지 동원해 롯데마트 주변을 경계했다. 이 때문에 시위는 열리지 않았다. 공안은 12일에도 경계 근무를 이어 갔다. 그러나 이 같은 당국의 통제에도 반한 감정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강당에 집합해 교사의 지도로 오른손 주먹을 쥐고 “군것질을 거부하고 롯데를 배척한다”는 구호를 외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한류 가수 최시원과 김태연은 ‘댓글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최시원의 여동생이 인스타그램에 일본 도쿄 롯데타워가 보이는 사진을 올리자 중국 누리꾼들은 일시에 최시원의 웨이보를 공격했다. 최시원의 여동생은 “오빠는 아무 잘못이 없다”며 급히 사과했다. 롯데 사탕을 먹는 장면이 담긴 김태연의 인스타그램도 공격을 당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3·10 탄핵 이후] 노심초사하는 日 “위안부 한·일 합의 재협상·백지화 우려”

    일본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한국에서 조기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되면서 이런 상황이 자국과 한·일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 12일 일본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 등 박근혜 정부와 맺은 일련의 합의들이 한국의 차기 정권에서 부정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총리 관저와 정부 저변에서는 한국의 새 정부가 이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하거나 백지화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한국의 야당 후보들이 위안부 합의 재협상 및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백지화 등을 주장하고 있어서다. 한국에 진보 정권이 들어선 뒤 기존 대북·대일 정책을 수정하고, 북한과 화해 협력을 강조하며, 대북 포용 정책을 쓰는 과정에서 한·미·일 대북 공조에 틈과 갈등이 생길까 하는 걱정으로 읽힌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지난 10일 헌재 결정 직후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일 양국 정부가 계속 성실히 이행하고자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속내를 엿보게 한다. 그는 이날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소중한 이웃이며, 북한 문제를 생각해도 한·일 협력과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의 반응도 일본 정부와 유사하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12일자 사설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한·미·일 연대 유지는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박씨(박 전 대통령)와 일본이 서로 양보해 만들어 낸 귀중한 외교적 성과”라며 이의 계승을 주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위안부 합의와 관련, “(수정 시도는) 언어도단이며, 한국의 국제적 신뢰를 실추시킬 것”이라고 합의 계승을 주장하면서 한국의 기존 대북·대일 정책의 노선 변경을 경계했다. 이어 “한반도 사드 배치와 GSOMIA 등은 한·미·일 연대에 불가결하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3·10 탄핵 이후] 빛 잃은 망루외교… 다시 정랭경랭의 위기

    역대 최상 한중 훈풍 사드에 냉각 朴정부때 결정… 새 정부 운신 용이 내부 분열 경계·차분히 대응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중 외교 중 가장 극적인 장면은 2015년 9월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오른 것을 꼽을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서방 주요 국가 지도자로는 유일하게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과 나란히 서서 ‘역대 최상의 한·중 관계’를 자랑했다. 이명박 정부 때 손상된 한·중 관계 복원의 짐을 출범 때부터 떠안고 시작한 박근혜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전제에서 대중 외교의 기본틀을 이어 갔다. 정랭경열(政經熱·정치는 냉각, 경제교류는 활발)의 한·중 관계를 정열경열(정치와 경제교류 모두 활발)의 진정한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였다. 미국과 일본 외교가의 ‘중국 경사론’ 우려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이 ‘망루외교’를 강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박 전 대통령의 ‘사드배치 검토’ 발언 이후 한·중 관계는 또다시 악화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의 협조를 고대했던 북핵 문제는 오히려 더 해결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사드 배치가 기정사실화된 지금 정랭경랭(정치와 경제교류 모두 냉각)의 위기 속에서 박 정부는 막을 내렸다.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차기 지도자 역시 한·중 관계 회복이라는 중대한 짐을 지게 됐다. 사드라는 구체적인 사안으로 인해 4년 전보다 더 어려운 형편일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전임 정부의 일’이라는 점에서 새 정부로서는 운신하기가 용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열수 성신여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사드는 박근혜 정부가 결정한 것인데 중국도 그 사실을 아는 이상 새 정부와 한·중 관계를 더이상 파탄 국면으로 몰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교부 차관을 지낸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기본적으로는 한·중 전략대화라든가 미·중 대화라든가, 한·미·중 대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분열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긴급 진단-외교안보]“북핵·사드 사면초가 외교… 남북·한미중 대화 채널 급선무”

    [긴급 진단-외교안보]“북핵·사드 사면초가 외교… 남북·한미중 대화 채널 급선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우리 외교안보는 북·미·중·일의 ‘4각 파도’에 휩싸인 처지가 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한·일 위안부 소녀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상외교 공백마저 장기화되고 있다. ‘5월 대선’으로 들어설 차기 정부는 이 같은 외교적 사면초가를 돌파해 외교의 새 지평을 개척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박근혜 정부 4년의 외교·안보 정책은 대북 제재·압박 강화 및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대북 공조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제시하며 북한과의 새로운 관계 모색에 나섰다.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거듭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남북 관계는 파탄 지경에 이르렀으며, 최후의 보루였던 개성공단마저 전면 중단됐다. 정부는 ‘비핵화에 기여하는 대화가 우선’이라는 방침을 통해 사실상 남북 간 대화 가능성마저 차단했다. 결국 박근혜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의 일말의 여지도 남겨 두지 않은 채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에 남한이 원하는 대화만을 제안한 박 전 대통령의 고압적 태도는 이후 남북 관계가 장기간 경색되는 배경이 됐다”면서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급속한 고도화를 막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최장 60일간 이어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견지해 온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이 하루아침에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월 대선’ 이후 들어설 차기 정부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영진 전 주미대사는 “남북 간 대화를 포함한 미국, 중국 등이 참여하는 대화를 어떤 식으로든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가 없다면 급속한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전 세계가 한목소리로 김정은 정권을 규탄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정부가 이런 흐름을 무시하고 곧장 ‘화해모드’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한편 박근혜 정부는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외교에서 적잖은 마찰을 빚었지만, 한·미 관계에서는 ‘찰떡 공조’를 과시하며 동맹체제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 위협 속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속 배치 등을 통해 동맹의 공고함을 대내외적으로 확인해 왔다. 하지만 차기 정부는 한·미 FTA 재협상 및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골치 아픈 쟁점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벌어야 할 부담을 떠안게 된다. 특히 북한과의 대화·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야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면 북한 문제를 놓고 한·미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동맹이란 위협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미국과 한국 차기 정부 사이에 인식 차이가 발생한다면 대북 정책을 두고 한·미 관계가 삐걱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3·10 탄핵 이후] 文 “사드 왜 이렇게 서두르나”… 보수진영 “대권욕 사로잡혀”

    文 “일방적 한미 관계는 안돼” 한국당 “소인배식 정치 중단을” 바른정당 “北·中 대변인이냐” “미국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say ‘No’ to the Americans).”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다룬 지난 1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한국의 대통령 탄핵으로 진보인사의 재집권이 가능해졌다’ 기사를 놓고 12일 정치권에서는 때아닌 논란이 벌어졌다. NYT는 문 전 대표가 미국이 공산주의로부터 한국을 지켜주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지원한 데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고, “한·미 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면서도 “미국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거론하며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면서 “기정사실로 만들어 선거에서 정치적 이슈로 만들려는 것 같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구여권은 즉각 공세를 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대권욕에 사로잡혀 방어무기 배치조차 뒤로 미루는 소인배식 정치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지금은 북한과 중국에 아니오라고 해야 할 때’라는 논평에서 “북한과 중국 공산당 대변인을 자처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후보가 한 말은 국가지도자로서 당연한 원칙이자 상식”이라면서 “아무리 동맹이라도 국익에 반한다면 당당하게 ‘아니오’라고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문 전 대표 측은 인터뷰 당시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해당 발언은 없었다. 대신 “한·미 관계는 앞으로 더 굳건하게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러나 그 관계가 지나치게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인터뷰 당일 워딩에는 없었지만, 2011년과 올해 각각 출간된 ‘운명’ ‘대한민국이 묻는다’, 또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등의 발언을 썼다고 들었다”면서 “오보 대응 필요성은 못 느낀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는 “나도 친미지만 이제는 미국 요구에 대해서도 협상하고 ‘아니오’를 할 줄 아는 외교가 필요하다”는 대목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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