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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반발 때문에” 44개 학교 중국 수학여행 취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이 심해지면서 중국 수학여행을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수학여행 장소를 변경하는 학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도 22일 전국 시·도 교육청에 해외 수학여행 자제를 권고한 데다 중국 정부와 민간의 ‘한국 때리기’가 당분간 수그러들 기미가 없어 중국 여행을 취소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전국 시·도 부교육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학기 긴급 안전점검 회의를 열어 학교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수학여행 안전대책과 관련, “해외 수학여행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이날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학교에 배포된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에는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국외 수학여행을 가급적 자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매년 권고하는 지침이지만, 올해는 특히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우려해 특히 강조했다”면서 “사실상 중국행을 자제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20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올해 중국 수학여행을 계획한 87개교(초 19·중 10·고 58곳) 가운데 44개교가 수학여행 장소를 중국이 아닌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나 제주도 등으로 변경했다. 나머지 43개교 가운데 35개교는 장소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돼 중국행을 취소하는 학교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나머지 5개 학교는 수학여행 날짜가 임박한 탓에 위약금 부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중국행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잇따른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사고와 인천 학생수영장 천장 붕괴사고 후속 대책, 학교 급식 점검 등도 논의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개헌·사드… 서로 “왜 입장 바꿨나” 安·孫 주말 첫 경선 앞두고 신경전

    22일 열린 국민의당 3차 대선 예비후보 합동 토론회는 오는 주말 첫 경선을 앞둔 시점인 만큼 후보들 간 신경전이 한층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동안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을 자제했던 안철수 전 대표는 손학규 전 대표를 향해 개헌 등과 관련해 입장을 번복한 이유를 지적하며 날을 세웠고, 손 전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대선 전 연대 등에 대한 질문 공세를 펼치며 안 전 대표를 압박했다. ●박주선, 安 겨냥 “자강론은 고립주의”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SBS 방송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손 전 대표에게 “정계 복귀할 때 제6공화국 대통령이 되는 것은 의미 없다며 개헌을 주장했다. 개헌이 힘들어지니 이제는 저와 같이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면서 “그럼 6공화국 대통령 후보로 나선 것인데 소신이 바뀐 것이냐”고 물었다. 손 전 대표는 “6공화국 헌법에 따라 대통령이 되지만 이 대통령은 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도 개헌에 상당히 소극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개헌은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런데 우선 국회에서 합의를 이뤄야 하고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맞받았다. 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사드 철회를 얘기하다가 ‘국가 간 협정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며 사드 배치 반대 당론 변경까지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국익이 최우선 기준으로 상황이 변화되면 이에 따라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 왔다”며 “사드도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다음 정부의 최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安 캠프 비서실장에 조광희 변호사 박 부의장은 대선 전 연대 필요성을 재차 주장하며 “자강론은 고립주의를 달리 표현한 것”이라고 안 전 대표를 몰아붙였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조광희 변호사를 캠프 비서실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2012년에도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美하원 ‘초강력 北제재’로 김정은 모든 돈줄 차단

    미국 의회가 김정은 정권의 모든 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한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초강력 대북 제재법안을 발의했다. 과거 이란에 대해 미국이 취했던 전방위 제재와 사실상 같은 수준이다. 북한과 주로 거래하는 중국 기업과 개인 등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지난해 2월 제정된 ‘대북제재이행강화법’(HR 757)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포함되지 않은 제재 대상 및 행위를 포괄적으로 확대하는 ‘대북차단및제재강화법안’(HR 1644)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대북 원유 판매·이전을 비롯, 북한의 노동력 송출 및 온라인 상업행위 지원, 식품·농산품·어업권·직물 구매 획득, 전화·전신·통신서비스 제공, 교통·광산·에너지·금융서비스 산업 운영 등을 ‘재량적 제재 대상’으로 지정, 미 정부가 관련 자산거래 및 대외원조 금지 등 제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이다. 법안은 또 미 정부가 신포해운 등 6개 북한 기업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검토해 의회에 제출할 것을 명시했다.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이날 열린 북핵 청문회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상대로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22일 오전 강원도 원산 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이와는 별도로 “북한이 앞으로 며칠 안에 원산에서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AP통신이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 제조업 부품 한국에 의존…사드보복 효과 제한적”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한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제조업 구조 때문에 제재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품 대부분이 원자재와 제조업 부품, 장비”라면서 “중국의 불매 운동 대상이 되는 소비재가 5% 미만이라 중국이 한국을 혼낼 능력이 제한적”이라고 보도했다. 안보 및 위기관리 자문업체인 컨트롤리스크 그룹의 앤드루 길홀름 중국·북아시아 분석 국장은 “중국 당국이 특정 한국 기업들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단속하고 있지만 중국이 일부 분야에서 한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라지프 비스와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중국 전자제품 산업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중국에서 제조되는 텔레비전, 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집적회로의 25%가 한국산”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 소비자의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이 한·중 관계를 악화시키고 한국이 미국과 더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지린성 동북아연구센터의 진메이화 부소장은 “중국의 불매 운동이 한국 경제에 제한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일반 한국인 사이에 중국인에 대한 적대감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후 홍콩대 교수도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압력이 사드 설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이 사드 배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웹사이트 공격하자”…中 해커 반응 ‘시큰둥’

    “한국 웹사이트 공격하자”…中 해커 반응 ‘시큰둥’

    중국 내 반한 감정으로 한 중국 누리꾼이 한국 웹사이트 집단 공격을 제안했으나, 정작 중국 해커들의 반응은 미지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국 해커 단체를 자처하는 훙커(紅客)연맹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회원은 사이트내 애국교류게시판에 이날 저녁 7시 30분(현지시간)까지 한국 웹사이트를 집단 공격할 해커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회원은 사드가 배치되면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다 함께 한국 웹사이트를 공격해 중국을 지키자고 주장했다. 공격 개시 시점은 이달 24일부터 31일 저녁 7시 30분 사이에서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으나 공격대상 한국 웹사이트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집 공고 마감 3시간을 앞두고 신청한 이는 13명에 불과해 집단공격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중 신청이 정식으로 접수된 이는 9명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7일 훙커연맹은 웨이보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국가 정치 문제에 속하는 한국 사드 문제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가 적절하게 처리하고 공명정대하게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일호 부총리 “관광업계에 4750억 자금·보증 지원”

    유일호 부총리 “관광업계에 4750억 자금·보증 지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에 총 4750억원 규모의 자금과 보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광업계의 긴급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 중국에 편중된 관광시장도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정책자금 등 총 3750억원의 정책자금과 1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재산세와 교통유발부담금을 감면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면서 “특히 고용을 유지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고용유지 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동남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 비자 발급과 제주도 방문을 위한 환승 무비자 입국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지원하겠다”면서 “개별 관광객을 위한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이벤트를 추진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최근의 원화 강세 현상과 관련해 “변동성이 조금 크지만 문제가 될 정도로 가파르지는 않다”면서 “원화 강세 자체가 큰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zak@seoul.co.kr
  • [사설] 동계올림픽 도시 교류까지 막은 치졸한 중국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행태가 눈 뜨고 봐줄 수 없을 정도로 가관이다. 한·미 당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지난해 7월 이후 한한령(限韓令)과 민간을 대상으로 한 경제 보복으로 한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비난을 사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자치단체 교류 및 체육 분야로까지 보복의 폭을 넓히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인 강원도 평창과 2022년 개최 도시인 중국 베이징의 교류 협력을 위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추진했던 중국 방문이 무산됐다고 한다. 최 지사와 베이징 시장의 면담을 주선해 온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CPAFFC)로부터 22일로 예정됐던 최 지사와 베이징 시장의 면담을 진행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아 21~22일로 잡은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사드와 같은 외교·안보 사안을 경제와 연결해 무차별 보복을 가하는 것도 모자라 올림픽 교류까지 막고 나서는 ‘힘의 논리’로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여행사를 통한 한국 여행 전면 금지 조치를 내렸던 것처럼 이번 강원도지사의 베이징시장 면담 무산 역시 중국 정부가 깊숙이 개입한 작품으로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중국의 치졸한 행태는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중국은 지난 19일 하이난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해림을 방송으로 내보내면서 옹졸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 줬다. 이날 중계 영상 제작을 맡은 중국 CCTV는 우승 경쟁을 펼치던 김해림을 멀찌감치 잡거나 뒷모습만 보이게 해 빈축을 샀다. 김해림의 모자에 새겨진 메인 스폰서 롯데의 로고가 노출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덩치만 컸지 동네 불량배보다 못한 중국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중국이 과연 세계를 향해 중화(中華)를 외칠 자격이 있고, 미국과 함께 G2로 대접받을 만한 품격을 갖춘 나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과 국교를 맺은 지 올해로 25년이 됐지만 사드 보복을 통해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똑똑히 보고 있다. 자국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이웃이고 친구고 필요 없는 것이 어제의 중국이었고 또 오늘의 중국이다. 우리가 분열됐을 때 교묘히 파고들어 겁박하고 유린하는 중국의 본모습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사설] 말꼬리 잡는 ‘文 전두환 표창장’ 비난 그만두라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인신공격과 마타도어가 난무하고 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 후보가 지난 19일 TV 합동토론회에서 한 ‘전두환 표창장’ 발언도 논란을 불렀다. 다른 정당과 같은 당 후보들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경솔한 발언에 대해 광주와 호남 민중에게 사과하라”, “공개적으로 전두환 표창을 폐기하라”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국민의당은 문 후보 캠프 측이 “왜곡하지 말라”고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너무나도 닮은 모습”이라고 공격했다. 문 후보의 발언은 이렇다. “저는 특전사 공수부대 시절 주특기가 폭파병이었다. 12·12 군사반란 때 반란군을 막다가 총을 맞아서 참군인의 초상이 된 정병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을 받았다. 나중에 제1공수여단 여단장인 전두환 장군, 반란군의 우두머리였던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우리는 문 후보의 발언이 결코 문제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 군 복무를 열심히 했다는 말을 하다 나온 것으로 본다. 문 후보가 복무할 당시는 전두환씨가 반란을 통해 전면으로 나서기 전이었다. 문 후보는 전 여단장에게 충성하기 위해 열심히 복무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성실하게 복무해 표창장을 받았는데 그때 여단장이 전두환 장군이었을 뿐이라고 말하려 했을 것이다. 5·18 관련으로 투옥됐고 군부독재와 싸워 온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말꼬리를 잡아서 상대를 흠집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무리 표가 급해도 말도 안 되는 공격을 하는 것은 네거티브 전략도 아닌 마타도어에 불과하다. 각 진영이 뒤늦게 과도한 공격이었음을 인정하고 이 발언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을 그만두자고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군 복무를 성실히 했다는 애국심 강조 끝에 나온 발언”이라며 “5·18 광주 정신을 훼손하고자 했던 발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전두환 개인’에게 받은 것이 아니라 ‘특공여단장’에게 받은 표창이기 때문에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인신공격이 벌써 도를 넘어서고 있다. 미래를 밝힐 비전과 정책 대결은 보이지 않는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구태가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경선 후보들은 변변한 정책이나 공약하나 내놓지 못한 채 연일 막말에 가까운 직설적인 화법으로 서로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차기 정권은 대한민국의 국운을 살려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고 있다. 북한의 핵 도발을 둘러싼 안보 위기는 물론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내외 갈등, 미·중 간의 패권 경쟁과 심각한 경제위기 등 어느 하나 허투루 여길 수 없는 난제들이 쌓여 있다. 미래를 열어 가는 시대정신을 제시하고 구체적 공약과 정책을 통해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후보만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 中 ICBM 훈련 공개… 사드 배치 무력시위?

    중국이 사거리 1만 3000㎞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31A’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이는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중국이 새로 개발한 핵 탑재 가능 중거리탄도미사일 둥펑16을 대만을 겨냥해 실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 관영 CCTV 군사채널은 지난 20일 오전 눈이 쌓인 혹한에서 하얀 천에 덮인 둥펑-31A 미사일을 이동하며 실전 능력을 키우는 훈련 장면을 방영했다. 이날 훈련은 주변 도로에 적군의 모의 폭탄이 떨어지는 혼란한 상황에서 둥펑-31A 미사일을 발사 지역까지 이동해 미사일을 조준하면서 끝난다. 또 이날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펑스콴 대만 국방부장은 전날 입법원에 출석해 중국이 대만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둥펑16을 가동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둥펑16은 최대 사거리가 1500㎞에 달해 대만은 물론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와 일본 오키나와까지 타격할 수 있다. 한편 홍콩 명보는 “대만 국방부가 둥펑16의 위험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미사일방어(MD)체계 확충 등 미국에서 새로운 무기를 들여오고자 미리 여론 작업을 벌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제주 ‘사드 직격탄’ 관광계 돕기 팔 걷는다

    서울·제주 ‘사드 직격탄’ 관광계 돕기 팔 걷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발 후폭풍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고심 중인 서울시가 21일 긴급 대책을 내놨다. 관광업체 자금난 해소를 위한 1305억원대 특별보증, 중국어 관광통역사를 위한 공공일자리 제공, 관광시장 다변화 등이다.시는 영세 관광업체에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특별 보증을 우선 지원한다. 하나·신한은행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협약을 맺고 최대 5억원의 특별보증(보증료 연 1%)을 지원한다. 일거리가 사라진 중국어 관광통역사는 관광명소나 체험관광 상품에 통역 인력으로 배치한다. 중국에 집중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관광시장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시장 규모가 크고 한류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광객이 느는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등 동남아 시장이 타깃이다. 대만과 필리핀에서는 인천·경기와 공동으로 자유여행 설명회를 한다. 태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지역 언어 가이드를 양성하고, 이태원·북촌 등 관광안내 표지판에도 동남아 언어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서울관광 홈페이지에 상반기 중 무슬림 친화 식당(할랄 식당), 기도실 정보를 담은 무슬림 관광정보 코너를 만들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에서 인센티브 관광 유치 설명회를 한다. 디스커버 서울패스 30% 할인 판매, 서울서머세일 5월 조기 개최 등 프로모션도 한다. 시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다음달 서울·지방 버스자유여행 상품을 출시한다.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 발급 절차와 면세 한도 상향, 사후면세점 즉시 환급제 개선, 관광시설 입장료 한시 면제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앞서 지난 7일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서울 방문 관광객 1357만명 중 46.8%인 635만명을 차지했지만, 지난 15일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 이후 30~50% 감소가 우려된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관광 시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정부와 협력해 보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사드 직격탄을 맞은 제주도도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와 함께 이날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4월 한 달간 630여곳이 참여하는 그랜드세일을 한다. 성산일출봉 등 공영관광지 28곳은 무료 입장하고 관광숙박업, 사설관광지, 골프장, 관광식당 등은 5~65% 할인 행사를 한다.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주 리마인드 웨딩 이벤트’를 열고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ACT)을 유치해 가족 관광객을 늘릴 계획이다. 오는 8월 대중교통체제 전면 개편에 맞춰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제주 원 패스 스마트투어 시스템’을 도입한다. 관광진흥기금 원금 상환을 1년 유예하고 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도 전세버스업체와 사후면세점 등으로 확대해 300억원을 특별 융자한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인천공항 ‘日·동남아 마케팅’ 36만명 신규 여객 수요 유치

    인천공항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한 가운데 동남아와 일본인 관광객 유치로 활로를 찾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2017 아시아 루트 회의’에서 36만명에 이르는 동남아·일본 신규 여객 수요를 인천공항에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시아 루트 회의는 아시아 지역 주요 항공사와 공항, 지자체 등 200여개 업체와 기관이 참석하는 항공 관련 회의다. 지난 19∼21일 사흘간 열린 이번 국제회의에서 공사 측은 일본과 동남아 항공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일본의 에어아시아재팬, 말레이시아항공, 싱가포르 녹스쿳항공 등 14개 항공사가 신규 취항이나 증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풍부한 항공네트워크를 활용한 창의적 마케팅으로 최근 중국발 수요 감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중국 위기’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트럼프, 틸러슨과 北 로켓엔진 시험 논의”

    백악관 연이틀 북핵 관련 협의 “시진핑과 많은 협력기회 동의” 中, 北에 다양한 압박·설득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일·중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북한의 신형 로켓엔진 시험에 대해 논의하는 등 대북 대응책 마련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자신의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북·중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이날 틸러슨 장관으로부터 한·일·중 방문 결과를 보고받으면서 연이틀 북핵 관련 후속 협의를 가졌다. ●“북 도발 관련 한·일·중과 계속 대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로켓엔진 시험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도발적) 활동에 대해 계속해서 우려하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일본과 한국 당국자들과 계속 대화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이 (북한 문제에) 개입해서 북한이 가하는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하도록 계속해서 촉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의 순방에 대해 “틸러슨 장관이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은 끝났다는 아주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북한에 다양한 압력을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이 우리 동맹인 일본과 한국에 헌신하고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데 역할을 강화할 것을 기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또 “우리는 중국과 항상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시진핑 국가주석과 틸러슨 장관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 더 많이 협력할 기회가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양국 간 다른 점들이 있지만 틸러슨 장관의 순방은 그런 길(협력)로 가는 데 도움이 됐고 뒤이은 양국 정상회담도 그러한 맥락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반도에 다층 미사일방어체계 필요” 한편 미 하원 군사위원회 대비태세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화당 조 윌슨 의원은 이날 워싱턴DC 허드슨연구소에서 열린 ‘북한 위협 대응’ 주제의 토론회에서 “미국은 한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에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슨 의원은 지난달 미 하원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 결의안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조속한 한반도 배치를 촉구하고 미국이 한반도에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제공하는 것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에는 현재까지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111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럽혀져”… 文·安 네거티브 공방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럽혀져”… 文·安 네거티브 공방

    “네거티브를 하면 상대가 더럽혀지기 전에 자신부터 더럽혀진다.”(문재인) “문제는 우리를 돕는 이들의 네거티브다. 문재인 후보를 돕는 이들도 네거티브를 많이 한다.”(안희정)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발언으로 촉발된 문 전 대표 측과 안희정 충남지사 측의 네거티브 공방이 21일 MBC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 주자 합동 토론회장으로 번졌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19일 대선 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발언했고, 토론 직후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이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논평하면서 양측 간 네거티브 공방이 시작됐다. 이 일로 곤욕을 치른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토론 차례가 되자 작심한 듯 ‘찬스 발언’을 신청해 “우리가 함께할 때를 생각해 네거티브만큼은 하지 말자”고 운을 뗐다. 그는 “안 후보는 선의의 정치인, 네거티브를 싫어하는 정치인이라고 믿지만 주변에 네거티브에 몰두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혹시라도 네거티브를 속삭이는 분이 있다면 멀리하거나 단속해야 한다”고 안 지사를 향해 돌직구를 던졌다. 안 지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문 후보 주변도 노력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문 후보는 점잖게 말하지만 주변은 (저를) 아프게 계속 때린다”면서 “지지하는 분들이 팟캐스트에 나와 상대 후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라고 섭섭함과 불만을 쏟아 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안 지사를 겨냥해 “문 후보가 안보관을 강조하다 약간의 실수를 했는데, 광주 학살세력의 후예인 새누리당 잔당과 손을 잡고 권력을 나누겠다고 주장하는 분이 그 문제를 지적해 놀랐다”고 꼬집기도 했다. 안 지사는 토론 직후 기자들에게 “경선 때 서로 싫은 소리를 원수처럼 해 놓고 나중에 힘을 모으자고 하면 제대로 모아지겠나”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후보들은 대연정 등 합동 토론회마다 등장한 단골 주제에 매달리는 대신 정책 토론에 집중했다. 문 전 대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하다면 북한과 협상할 수 있고, 남북 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성과가 담보되지 않는 회담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해 온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미국에도 할 말은 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해야 한다”며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요구한다면 우리도 우리의 이익을 요구하면서 서로 균형을 맞추는 재협상을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잘못된 정책을 고치는 게 국가 지도자의 할 일”이라며 “사드 배치는 적당히 미봉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기본소득 100만원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면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면서 “경제활동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자신의 기본소득세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안 지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 정책과 외교를 손바닥 뒤집듯 한다”며 “국가 안보 목표에 합의할 수 있도록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국가전략안보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의 긍정적인 정책이 있다면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사드 외면한 미·중 양강 사이에 낀 한국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한·중·일 3국 순방이 그제 끝났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동북아 순방에서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과 관련해 한·미 동맹 강화를 재확인했지만 동시에 엄혹한 국제 외교의 현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외교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사드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 우려 표시나 사드 배치에 대한 불가피성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사드와 관련된 내용이 거론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전 세계가 지켜보는 공개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지원한다는 신호조차 내놓지 않아 오히려 중국의 보복 조치가 용인된 듯한 오해도 줄 수 있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에서 “중국의 보복 조치는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는 강경 입장을 내놓고 정작 중국에서는 입을 다물었다. 미국의 역할로 사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일각의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중국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언급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우리를 미국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 사드는 애초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성격이 강한 데다 미국은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 당사자다. 사드는 한국군이 구매한 것이 아니라 주한미군이 기지에 반입한 무기 체계라는 의미다. 중국이 한반도에 사드가 들어온다는 이유로 한국에 대한 무차별 경제 보복에 나서는 상황에서 한국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다음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똑같은 일이 재연돼선 안 된다. 사드 운용 주체인 미국이 중국에 대한 실질적인 압박이나 설득 없이 조기 배치를 서두르는 상황이다. 중국이 미국 대신 한국에 분풀이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미·중 패권 경쟁에서 ‘넛 크래커’에 낀 신세나 다름없는 상황이 됐다. 틸러슨 장관은 일본이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고 지칭했지만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로 언급했다. 미국이 중요도에서 차등을 두고 자국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일부 시각은 왜곡된 사대주의나 다름없다. 우리가 동맹국 미국에 실망하기에 앞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냉엄한 국제 현실을 제대로 보는 것이 순서다.
  • [씨줄날줄] 한국판 ‘콜럼버스의 달걀’/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판 ‘콜럼버스의 달걀’/서동철 논설위원

    중국 정부는 지난주 ‘한국 여행상품 판매 전면 금지령’을 내렸다.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반발이다. 3400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상하이를 출항한 크루즈 여객선이 제주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내리지 않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2t 분량의 쓰레기는 이 청정섬에 내려놨다고 한다.지난 14일 이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하루 평균 3100명이었다. 지난해 3월에는 평균 6450명이었으니 절반 넘게 감소했다. 감소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하지만 텅텅 비어 있어야 마땅할 제주는 정작 ‘개점휴업’과는 거리가 멀다.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내 여행자들은 이구동성 쾌적한 휴양지를 되찾았다고 반가워한다. 여행업계의 타격은 당연히 막심하다. 여행업체, 관광식당, 면세점을 비롯한 쇼핑센터는 직격탄을 맞았다. 그럼에도 “이참에 남 좋은 일만 시키는 제 살 깎기 과당 경쟁을 벗어던지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내부에서부터 나오는 것은 놀랍다.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가 언제 끝날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그럴수록 우리 정부가 지금 할 일은 이번 사태를 한국 관광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제주의 관광객이 중국인에서 내국인으로 교체되고 있는 현상은 시사하는 것이 많다. 국내 관광의 활성화는 국민에게 휴식을 주고, 휴식은 다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또 다른 측면에서 국내 관광이 늘어나면 내수 경기도 따라서 활성화한다. 생산성 향상과 내수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 국가 경제도 상승곡선을 그리기 마련이다. 지금 우리가 경제 침체와 일자리 대란에 시달리고 있는 중요한 원인의 하나도 심각한 내수 침체다. 이런 원리를 일찍부터 인식한 것은 일본이다.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장기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는 전략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에 전력투구했다. 2002년에는 ‘경제 침체와 실업률 증가가 이어지는 지금이야말로 휴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휴가 개혁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가 ‘콜럼버스의 달걀’이라고 불리는 것은 이렇듯 ‘발상의 전환’이 담긴 결과다. 정부도 잘 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휴일을 늘리는 데 적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문체부의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 역시 흠잡을 데 없다. 다만 문체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 연관 부처가 함께 참여하지 않는다면 탁상공론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경제·사회 부처를 넘나드니 부총리 권한을 넘어선다.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정부, WTO에 ‘中 사드보복’ 문제 공식 제기

    정부, WTO에 ‘中 사드보복’ 문제 공식 제기

    산업부장관 “증거들 지속적 확보…韓기업 부당 대우 문제 대응할 것”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국제법 위배 가능성을 공식 제기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17일 WTO 서비스이사회에 관광·유통 분야의 중국 조치에 대해 WTO 협정 위배 가능성을 정식 제기했다”고 밝혔다. WTO는 ‘정치적 이유로 무역 제한을 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WTO에 공식 제소를 한 것은 아니어서 중국에 대한 조사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는다. 주 장관은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을 했다고)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개연성이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분명하게 지적해야 한다”면서 “증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우리 기업이 부당하게 대우받는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중국이 WTO의 기본 원칙인 최혜국 대우와 내국민 대우 협정을 위반했다’고 WTO에 전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 보복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 WTO에 공식적으로 중국의 규정 위반을 제기했다”며 “다자 채널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정치적 이유로 경제 보복을 가하는 행위를 더는 두고 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산업부는 중국이 지난달 28일 사드 부지 계약 이후 그동안 간접적이고 심리적인 압박 단계에서 롯데마트 영업정지, 한국 여행 상품 판매금지 등 실질적인 압박 단계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롯데마트 중국 현지 점포(99개)의 3분의2인 63개가 소방법 위반 등을 이유로 영업이 중단됐다. 중국을 모항으로 한국에 들르는 크루즈 관광객 45만명의 방문도 취소됐다.반덤핑 조사와 같은 수입 규제와 화장품·식품 등의 수입 통관도 강화하고 있다. 산업부 측은 “WTO에 제소하려면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한데 중국이 구두로 지시를 내리거나 국내법 핑계를 대고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의당 安 자강론 vs 孫·朴 연대론 또 충돌

    국민의당 安 자강론 vs 孫·朴 연대론 또 충돌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20일 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대선 전 비문재인·비박근혜 세력과의 연대 문제를 놓고 또다시 맞붙었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에 면죄부를 주는 연대가 될 수 있다며 자강론을 고수한 반면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정치 안정화를 위해서는 연대가 필수라며 협공을 펼쳤다.안 전 대표는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기 위한 연대 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선거를 치르기 전에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께 믿어 달라고 하겠느냐”고 자강론을 주장했다. 이어 “탄핵반대세력에 면죄부를 주는 연대, 특정 정치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 정치인만을 위한 무원칙한 연대 등 3가지 연대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김대중 대통령이 JP(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연대하지 않았으면 정권을 잡았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안 후보가 4·13 총선에서 3당 체제를 확립한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지만, 과연 실제 의석에서 전국 정당을 만들었는가”라며 “우리는 현재 국민의당의 위치를 아주 냉정하게 인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박 부의장도 안 전 대표를 향해 “합리적 개혁 세력과 연대하는 것이 자강의 최대 전략 아니냐”면서 “자강을 주장한 이후로 어떤 자강을 보여줬느냐”고 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 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지난 7월에 사드 배치가 문제 됐을 때는 개인 성명을 통해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느냐. 여론 때문에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냐”고 공격했고, 안 전 대표는 “국익에 최우선을 두고 상황에 따라 우리나라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말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경선캠프 2차 인선을 단행하고, 같은 당 이용호 의원을 국민소통본부장에, 윤영일 의원을 국민정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軍, 사드 갈등에도 중국군 유해 송환

    軍, 사드 갈등에도 중국군 유해 송환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6·25전쟁 당시 한국에서 숨진 중국군 유해 28구의 중국 송환을 위한 입관식을 20일 진행했다. 이날 입관된 유해는 22일 중국 측에 인도된다.이날 오후 인천에 있는 중국군 유해 임시 안치소에서 거행된 입관식에는 우리 군 관계자와 주한 중국대사관 무관을 비롯한 중국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중국 내에서 한국 기업 등에 대한 각종 보복 조치가 잇따르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됐지만 우리 군은 제네바 협약에 명시된 인도주의적 정신에 따라 올해도 중국군 유해 송환을 결정했다. 중국 측 역시 같은 맥락에서 우리 측 제안을 거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6·25 참전 중국군 유해를 송환하는 것은 올해가 네 번째다. 2014년부터 해마다 중국 청명절(올해 4월 4일)을 앞두고 중국군 유해를 송환해 왔다. 중국군 유해 송환은 2013년 6월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제안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다. 2014년 437구가 송환됐고 2015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68구, 36구가 고향으로 돌아갔다. 시 주석은 2014년 3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군 유해 송환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러시아 “아태지역 美사드 배치, 北에 과도한 대응” 재확인

    러시아 “아태지역 美사드 배치, 北에 과도한 대응” 재확인

    러시아가 일본 외무·국방 장관과의 2+2 회담 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의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 외무부의 20일(현지시간) 보도문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일회담 뒤 연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에서) 미국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요소(사드)의 아태 지역 배치로 인한 심각한 위험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는 용도라면 (아태지역에서의) MD 시스템 구축과 역내 군비 증강은 아주 비대칭적 대응이라는 우리의 평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명분으로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고 일본 배치까지 검토하는 것은 과도한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들을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일본과 견해를 같이했다”면서도 “하지만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징벌의 수단이 아니라 상황을 정치협상의 궤도로 돌려놓기 위한 자극제로 간주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일본에 배치되는 MD 시스템은 아태지역 힘의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미 당국은 이달 초부터 일부 장비를 한국에 들여오며 사드의 한국 배치에 본격 착수했다. 일본은 올해 초 사드를 자국에 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치졸한 뒷끝...롯데 후원 선수 우승에 뒷모습만 보여줘

    中치졸한 뒷끝...롯데 후원 선수 우승에 뒷모습만 보여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스포츠 중계까지 이어졌다.  중국의 보복으로 피해를 본 것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년 첫 대회인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19일 치러진 이 대회 최종일 라운드에선 김해림(28)이 연장 승부 끝에 배선우(23)를 제치고 올해 KLPGA 투어 첫 챔피언이 됐다. 문제는 현지에서 대회 중계 영상 제작을 맡은 중국 CCTV가 상식 밖의 영상을 송출한 것이다. CCTV는 중국의 국영방송사다.  CCTV는 후원사인 롯데의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경기한 김해림이 우승 경쟁을 벌이는데도 멀리서 찍은 영상만 송고했다. 가깝게 찍은 영상도 카메라 위치를 조정해 후원사 롯데 로고가 비치지 않도록 했다. 특히 김해림이 우승 퍼트에 성공하는 결정적인 순간도 먼 거리에서 촬영한 영상과 뒷모습만 송출해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했다. 일부에선 “시상식 장면도 고의로 안내보낸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스포츠 중계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이 같은 영상송출 행위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한국과 유럽, 중국 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로 중국 CCTV가 제작해 국내 SBS골프채널을 통해 중계됐다. 실제로 CCTV는 롯데 후원선수가 우승하면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은 한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과 한국 관광 금지 등의 보복 조처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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