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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트럼프, 사드·FTA 압박 후폭풍 생각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야 한다는 논리를 또다시 펼쳤다고 한다. 트럼프는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경이로운 10억 달러 시스템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비용은 한국이 지불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해 의아하게 했다. 우리 정부는 즉각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한국에 배치되는 미군 전력에 한국은 부지와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미국은 전력 전개와 운영·유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이튿날 워싱턴타임스 기자에게 같은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문제는 트럼프의 한국에 대한 압박이 사드 비용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트럼프는 취임 100일을 맞은 29일에는 ‘모든 자유무역협정(FTA)의 재검토’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트럼프는 “끔찍한 한?미 FTA를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위대한 전투들이 벌어질 테니 준비하라”면서 “우리는 백전백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트럼프가 말한 ‘위대한 전투’에 ‘사드 비용 한국 전가’와 ‘한?미 FTA의 재협상이나 종료’가 들어 있다면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트럼프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실제로 1조원이 훨씬 넘는 액수가 적힌 ‘사드 청구서’를 대통령이 한국에 내밀었음에도 미국 국방부는 아무런 사전 정보도 갖지 못했다고 한다. 게다가 한?미 FTA가 재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는 있겠지만, 북핵 문제로 동북아시아에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개정 수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미국 싱크탱크의 전망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싱크탱크조차도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자동차와 쌀시장의 새로운 쿼터와 환경 및 노동, 그리고 공기업 관련 규정을 요구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트럼프는 “미국 경제의 재건”을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런 트럼프가 미국우선주의의 연장선상에서 경제 정책을 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취임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국제 관계의 신뢰를 허무는 발언을 이어 가고 있는 모습은 걱정스럽다. 특히 트럼프의 사드 및 FTA 압박은 ‘가장 믿을 만한 동맹국’으로 미국을 첫손가락에 꼽는 한국민에게 적지 않은 허무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한국에서 곧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는 사실을 트럼프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유력 후보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 또한 미국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한국의 새 정부와 트럼프 정부는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 이런 시점에 자칫 반미 정서를 부추길 수 있는 발언을 미국 대통령이 이어 가고 있다는 것이 당황스러울 뿐이다. 트럼프와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한국민은 주시할 것이다.
  • [씨줄날줄] 사드와 美 ‘군산정 복합체’/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드와 美 ‘군산정 복합체’/오일만 논설위원

    군산(軍産)복합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1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퇴임 연설에서다. 그는 “지금 미국은 방대한 군사체계와 군수산업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군산복합체란 방위산업 성장으로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세력으로 국방부, 군수업체, 과학·공학자 등이 포함된다. 미·소 화해를 추진했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배후에 군산복합체가 있다는 의혹이 가시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50여년이 지나면서 군산복합체는 미 정치권까지 포함해 ‘군산정(軍産政)복합체’로 진화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50개주(州) 중 48개주에 방산업체 공장들이 퍼져 있다. 록히드마틴이나 보잉사 등 대표적 방위산업체들이 의도적으로 분산 배치한 것이다. 최대 고객인 미 국방부의 무기 구입 시 의회 승인이 필요한 점을 염두에 둔 조치다. 미 정치자금 공개단체인 오픈시크릿닷컴에 따르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2015년의 경우 총 535명의 상·하원 의원중 425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 국제적으로 무기 시장은 냉전 이후 최대 호황이다. 지역내 갈등과 전쟁으로 돈을 보는 구조 탓이다. 미국의 ‘테러 전쟁’ 이후 최근 5년간 중동 지역의 무기 수입이 급증했고 2011년 미국의 아시아 회귀(Pivot to Asia) 발표 이후 아·태 지역에서 무기 수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현상도 비슷하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대사가 미 방산업체 2위 기업인 보잉사 부사장으로 최근 일자리를 옮겼다. 대사 시절 한국에 구축한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토대로 무기 판매를 총지휘할 것이란 소문이 꼬리를 문다. 지난달 보잉사의 수석 부사장을 지낸 태트릭 샤나한을 ‘국방부 2인자’인 국방부 부장관에 내정한 것도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은 미국이다. 전체 수출액의 33%를 차지했다. 군산복합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을 통해 세계 무기 시장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엿보인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전격 배치 이틀 만에 10억 달러 ‘사드 청구서’를 보냈다. 때 맞춰 한국 지형상 최소한 2대 이상의 사드가 필요하다는 ‘추가 배치론’도 미 학계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미국산 무기 수입액은 36조원에 달했고 2014년 세계 1위, 2015년 세계 4위 무기 수입국이다. 한국이 국제무기 시장에서 ‘호갱’으로 전락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오일만 논설위원
  • 성주 주민들, 미군 유조차 진입 막아

    성주 주민들, 미군 유조차 진입 막아

    30일 사드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골프장 인근에서 지역민과 경찰이 주한미군 유조차를 뒤에 둔 채 대치하고 있다. 유조차 2대는 골프장 내 미군 차량에 사용할 유류를 싣고 있었지만 주민들이 거세게 저항하자 3시간 30여분 만에 되돌아갔다. 경찰과 주민 간의 몸싸움 과정에서 주민 3∼4명이 다치거나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성주 연합뉴스
  • “사드 철회”vs“탄핵 무효”…대선前 마지막 주말집회

    지난 29일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대선 후보들의 정쟁 등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19대 대통령 선거 직전 토요일에는 촛불집회가 예정되지 않아 이날이 사실상 마지막 촛불집회였다. 정치적 견해차로 쪼개진 보수단체는 각각 서울 중구 대한문과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어 탄핵 무효와 특정 후보 지지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로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3차 촛불집회에는 5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단상에 오른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1700만 촛불 민심은 사라지고 권력 다툼만 남았다”며 “우리 삶이 바뀌어야 진짜 촛불 혁명”이라고 말했다. 강해윤 원불교 교무는 “정부가 사드를 두고 계속 말 바꾸기를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억 달러를 달라’는 말로 진실이 드러났다”면서 ”결국 1조 2000억원짜리 물건을 팔려고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외에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돼지발정제’ 규탄,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한빛 PD와 관련된 노동환경 개선, 동성애자 인권 신장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촛불 시민들은 집회가 끝난 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공관으로 행진하고 사드 배치 철회·적폐 청산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2시 무역센터에서는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국본)의 태극기시민혁명 국민대회가 개최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무효”라며 석방을 촉구했다. 국본 관계자는 “우리는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순수한 애국국민운동을 지향한다. 종북을 척결하고 자유통일대한민국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극기집회의 중심이었던 대한문에서는 같은 시간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유세와 지지 집회가 열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탄핵이 잘못됐음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며 조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沈 “무엇이 급해 사드 기습 배치하냐”

    沈 “무엇이 급해 사드 기습 배치하냐”

    “대통령 되려면 참상 직접 봐야…10억弗 비용부담 꿈도 꾸지말라”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0일 경북 성주를 방문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을 만났다. 심 후보는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이라면 소성리 참상을 직접 와서 봐야 한다”며 “‘야반도주’라는 말은 들어 봤어도 ‘야반반입’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이 급해서, 무엇이 떳떳하지 못해서 그 새벽에 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하느냐”며 “사드를 대통령 선거 한복판으로 끌고 들어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안보에 전략은 없고 정략만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심 후보는 “우리보고 10억 달러를 부담하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꼭 무기중개상 같은 말을 하고 있다”면서 “저는 미국에도 분명히 말한다. 비용 부담은 꿈도 꾸지 말라. 계속 비용 이야기를 할 거면 사드 당장 도로 가져가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간 사드 밀실협상의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며 “우리가 모르는 배치 시기, 비용 부담에 대한 밀실협상이 있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심 후보는 앞서 경북 포항과 대구를 연이어 방문해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TK)에서 진보정당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호소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 “안희정 큰 꿈 힘껏 돕겠다”

    文 “안희정 큰 꿈 힘껏 돕겠다”

    충청인 충청대망론 상실감 의식 “안지사는 저에게도 우리 희정이” ‘투대문’ 외치며 투표 참여 호소“여러분, 안희정 (충남)지사 사랑하시죠? 안희정 지사는 충남도민에게나, 저에게나 우리 희정이입니다. 충남의 희망, 대한민국의 미래 안희정, 맞습니까?” 30일 충남 공주·대전시민 앞에 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마디는 ‘문재인 뽑아 달라’가 아니었다. ‘우리 안희정’이었다. 그는 “안 지사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돼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먼저 길을 열고 힘껏 돕겠다”고 선언했다. 문 후보와 함께 유세 차량에 오른 안 지사의 아들 정균씨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문 후보가 안 지사를 충청 유세의 주인공으로 ‘소환’한 것은 날개 꺾인 ‘충청대망론’에 대한 충청인의 상실감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주에 사는 최모(52)씨는 “충청도 출신이 이번에는 대통령이 될 거란 기대가 컸는데, 안 지사까지 문 후보에게 지고 낙마했을 때는 박탈감이 컸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충청의 밑바닥 정서에 문 후보 때문에 충청대망론이 꺾였다는 반감도 흐르고 있다”며 “문 후보를 통해 충청대망론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리고 중원 표심을 잡아야 수도권에 이어 호남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충청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권역 중 방문 횟수가 가장 많다. 문 후보 측은 ‘캐스팅보트’인 충청과 호남으로 이어지는 ‘서부벨트’를 중심으로 막판 스퍼트를 올릴 계획이다. 공주대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문 후보는 “그려, 이번에는 문재인이여. 문재인으로 혀”라고 충청도 사투리를 쓰며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장애인 유권자가 유세 차량에 올라와 꽃다발을 건네자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선 두 손을 내밀었다. 시간이 촉박해 그만 이동해야 한다는 사회자의 재촉에도 공주시민과 일일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접촉면을 넓히는 데 온 신경을 쏟았다. 공주 유세에는 1만 5000여명이 몰렸다. 고무된 문 후보는 평소보다 과감하게 상대 진영을 공격했다. “선거철이 되니 지긋지긋한 ‘색깔론’, ‘종북몰이’로 공격하는데도 저의 지지도는 갈수록 오른다”면서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오히려 믿을 안보 후보는 문재인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놈들아”라고 외친 대목에선 박장대소가 터졌다.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 유세에는 2만여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문 후보가 무대에 오르는 데 20여분이 걸렸을 정도다. 아이를 안고 온 가족 단위 유권자들이 유독 많았다. 문 후보는 외투를 벗고 소매를 걷어붙인 채 ‘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이란 뜻의 “투대문”을 직접 외치면서 사전투표(4~5일) 참여를 독려했다. 마지막 서울 신촌 유세에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비용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먼저 미국에 사드 배치를 부탁하고, 비용 부담 문제는 공개하지 않고선 국민을 속여 온 게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주·대전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백악관 “사드 비용 나중에 얘기”… 방위비 협상 전략 가능성

    트럼프 “한국이 부담” 폭탄 선언 백악관은 발언 진의 즉답 피한 채 대선공약 ‘방위비 분담 원칙’ 강조 美국방부는 “사드 곧 가동” 속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또다시 주장했지만 백악관은 뒤이어 “나중에 할 얘기가 있을 것”이라며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사드가 곧 가동된다고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인터뷰에서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며 “(사드는) 전 세계에서 역대 최고이자 경이로운 방어 시스템으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중히 말하건대 한국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처음 밝힌 내용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해서도 전날과 같이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반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청구 발언의 배경과 진의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미총기협회(NRA) 총회 연설 수행차 애틀랜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비용 부담을 요청한 것이냐’고 묻자 “그 문제에 대해 나중에 여러분에게 할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놓은 방위비 분담 원칙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유세에서 미국의 안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미국이 국내적으로 할 일이 많은데 다른 곳에 국민의 세금이 쓰이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경북 성주에 긴급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사드가 초기 가동 능력에 매우 접근했다”며 “곧 가동 능력을 달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 미사일방어체계가 임무를 완전히 수행하기까지는 추가 장비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전히 꽤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청구서’ 주장을 하기 전 미 국방부가 사전에 관련 명령을 받거나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날 전했다. 기사에서 미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국방부에서는 그 누구도 한국에 보낼 청구서를 만들고 있지 않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하기 전까지는 이 같은 제안을 내놓을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분석] 美 오락가락 ‘사드 청구서’

    김관진·맥매스터 35분 동안 통화…트럼프 이틀 연속 “韓 부담” 파장 한·미 양국의 안보 컨트롤타워가 30일 전화 통화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사드 비용 10억 달러(약 1조 1405억원)를 한국이 내길 원한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선언’으로 한국 내에서 사드는 물론 한·미 동맹 자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미국 측이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청와대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요청으로 35분간 전화 협의를 했으며 주한미군 사드 배치 비용 부담 관련 한·미 양국 간 합의된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국 합의 내용이란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조건을 말한다. 통화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언급에 대해 “동맹국들의 비용 분담에 대한 미국 국민의 여망을 염두에 두고 일반적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의 설명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실제로 사드 비용을 한국에 떠넘기기 위해 정부 내에서 치밀하게 조율한 입장이라기보다는 트럼프식의 직설·과장 화법에서 나온 즉흥적 주장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통화에서 “한·미 동맹은 가장 강력한 혈맹이고 아태 지역에서 미국의 최우선 순위이며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할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럼에도 의구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미측은 ‘일반적 맥락’의 발언이라고 설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며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같은 날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에게 우리 입장을 전달했지만 인터뷰 전에 이런 입장이 보고됐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미국 측의 설명에 따르더라도 내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의 분담률 인상 요구가 거셀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성주군민 찾은 심상정 “한·미 사드 밀실 협상 밝혀내겠다”

    성주군민 찾은 심상정 “한·미 사드 밀실 협상 밝혀내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경북 성주군 주민들을 찾아 위로했다. 심 후보는 최근 기습적인 사드 배치 행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간 사드 밀실 협상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 성주 군민들의 눈물을 꼭 닦아드릴 것”이라고 공언했다.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26일 새벽을 틈타 사드 부품들을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하는 협의가 종료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사드 장비가 배치될 것이란 뜻을 밝혀온 터라 성주군 주민들의 배신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당시 사드 부품들은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의 과정을 전혀 밟지 않고 배치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관련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00억원) 규모로 산정되는 사드 체계의 비용을 한국이 지불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28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사드는 전 세계에서 역대 최고이자 경이로운 방어 시스템으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것에 대해 심 후보는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소성리 주민 여러분들의 깊은 상실감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날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을 방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이라면 직접 와서 이 소성리의 참상을 봐야 합니다. ‘야반도주’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야반반입’이라는 말은 처음 듣습니다. 무엇이 급해서 무엇이 떳떳하지 못해서 그 새벽에 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했습니까?”라면서 “사드를 대통령선거 한복판으로 끌고 들어오겠다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안보에는 전략은 없고 정략만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이런 공사판 한복판에다가 전략 무기를 배치합니까?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분들도 이렇게 엉망으로 무기가 배치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다른 대선 후보들이 밝힌 사드 배치 관련 입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비용 부담을 한국에 통보했다’고 두 번씩이나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대선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 변호하기에 급급합니다”라면서 “미국의 주지사로 출마하시는 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우리가 모르는 (사드) 배치 시기, 비용 부담에 대한 밀실 협상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간 사드 밀실 협상의 실체, 반드시 밝혀 성주 군민들의 눈물을 꼭 닦아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딸과 함께 대구 찾은 유승민 “홍준표 너무 부끄러운 후보”

    딸과 함께 대구 찾은 유승민 “홍준표 너무 부끄러운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30일 이틀째 보수 진영의 텃밭인 영남 지역을 다니면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결격 사유가 너무 많은 후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전날 오전 경남 사천에서 ‘2박3일’의 지방 유세 일정을 시작한 유 후보는 진주·창원·부산을 차례로 돌아보고 이날 대구를 거쳐 지방 순회 3일째인 다음달 1일 제주에 안착한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기 전 기자들에게 “영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보수 유권자들이 이제는 정말 사람을 제대로 가려주셔야 된다”면서 “홍 후보는 결격 사유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홍 후보로는 도저히 보수의 품격을 유지할 수도 없고 부끄러워서 보수 대표라고 내놓을 수도 없다는 점을 유권자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그의 딸 유담(23)씨와 함께 야구 경기장을 찾았다. 야구 경기장을 방문하기 전 유 후보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영화 및 문화 정책’ 간담회에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같은 일이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대통령이 된 사람이 권력의 칼자루를 가지고 문화·예술, 언론, 검찰을 조정하고 지배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진짜 잘못된 것”이라면서 “지금은 블랙리스트만 가지고 떠들지만, 옛날에 노무현 정부 때 우파들은 얼마나 좌파의 문화계 지배에 대해 원성과 비난이 많았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 사건은) 정부 예산을 가지고 영향을 미치게 한다든지, 정부의 대기업 팔 비틀기, 대기업이 콘텐츠를 만들거나 문화·예술 활동을 할 때 정부가 입김을 행사한다든지 등이 경로로 발생한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또 “문화·예술 산업을 단순히 여가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핵심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 4차 산업혁명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면서 “문화·예술을 권력의 도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막겠다”고 공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 발언으로 촉발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비용 논란과 관련해 유 후보는 “(한·미) 양국 간 합의한 대로 하는 것”이라면서 한·미 합의대로 미국 측이 사드 운용·유지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접경지서 홍풍 일으키는 홍준표

    접경지서 홍풍 일으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30일 포천·연천·동두천·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안보 홍풍(洪風)’ 몰이에 나섰다. 경기북부는 북한과 접경해 보수로서는 안보 표심을 노려볼 만한 지역이다. 특히 지난 4·12 재보궐 선거 때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포천에서 한국당 시장이 배출된 것도 홍 후보로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홍 후보는 이날 주말이지만 아침 일찍부터 포천을 찾아가 한 표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포천은 우리 안보의 최중심지”이라며 “지금 북미 간 극도의 긴장상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제가 집권하면 바로 한미 정상회담을 칼빈슨호에서 개최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를 안정시키고 더는 북한의 도발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홍 후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 비용 10억 달러 요구가 일종의 협상전략이라고 판단, 집권 시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셰일가스 수입’ 협상카드로 사드배치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까지 해결하겠다고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IVE) 성주 찾은 김제동

    (LIVE) 성주 찾은 김제동

    방송인 김제동이 30일 오후 경북 성주에서 열린 사드 배치 반대 평화집회에 참석했다.사진 영상=뉴시민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문재인 “종북? 이젠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문재인 “종북? 이젠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보수 진영의 안보공세에 “이젠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라며 강하게 받아쳤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선거철 되니 지긋지긋한 ‘색깔론’, ‘종북몰이’로 공격하는데도 저의 지지도는 갈수록 오른다”면서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오히려 안보 믿을 후보는 문재인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 비용으로 우리 국가 예산 400분의 1이 넘는 10억불을 내놓으라고 한다. 처음에 부지만 제공하면 될 것처럼 하더니 선거 국면에 슬그머니 사드를 먼저 보내놓고 이제 돈을 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 이렇게 됐느냐. 한국에서 주요 정당 대통령 후보라는 분들이 ‘국회 비준 필요 없다’,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고 하니 ‘그러면 돈도 내라’ 이렇게 나오는 게 아니겠냐”고 언급했다. 문 후보는 “돈 요구를 보면 미국이 주한미군의 무기로 도입하려던 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미국에 요구하고 부탁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정부가 비용 부담에 대해 국민에게 정직하게 말하지 않고 속인 게 아닌가 의혹도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배치 결정 과정을 새 정부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저는 공격을 받으면서도 일관되게 ‘지금 찬반을 결정해서는 안 되고 새 정부로 넘겨 미국과 협상할 카드로 갖고 있어야 한다’, ‘새 정부가 외교로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해왔다”며 “이것만 봐도 누가 외교를 아는 후보인지, 외교·안보 위기를 누가 제대로 대처할 후보인지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충청도 사투리를 쓰면서 이곳 유권자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번에는 문재인이여. 그려 문재인으로 혀’라고들 말씀하시는데 맞습니까”라며 “공주시민과 충남도민들이 도와주시면 정권교체, 틀림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피운 백제의 왕도 공주에서도 그 왕도의 기운을 저 문재인에게 나눠달라”고 한 문 후보는 “공주 옛 이름이 곰나루인데 (제 성인) 문을 거꾸로 하면 ‘곰’이 된다”며 “곰곰이 생각하면 문재인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연휴를 맞아 유세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의 환영에 고무된 듯 문 후보는 “양강구도가 무너졌고 (2위 후보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집회, 주한미군 차량 저지 등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집회, 주한미군 차량 저지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전국 7개 단체의 집회가 30일 사드 배치지역인 경북 성주골프장 입구에서 열렸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회원과 지역 주민 등 8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가진 ‘사드 불법 반입 규탄 평화행동’ 집회에서 “한·미 정부가 지난 26일 8000여명의 경찰 인력을 동원해 폭력적·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했다”고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또 “환경영향평가·시설공사 등을 거치지 않는 등 불·탈법적으로 배치한 사드 장비를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주골프장 사드 공사 차량 및 장비 반입을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더위 속에서도 ‘사드 반대’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방송인 김제동씨 등도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700여m 떨어진 성주골프장 입구 진밭교까지 평화행진을 벌였다. 앞서 오후 12시 30분부터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 등에서 개신교 평화예배, 원불교 평화법회, 천주교 평화미사가 잇따라 열렸다.사드 배치 반대 주민, 원불교 교무·신도 등 3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승용차 10여 대를 소성리 마을회관 앞 왕복 2차로에 세워두고 주한미군 유조차 2대의 성주골프장 진입을 막았다. 경찰은 인력 800여명을 동원해 주민을 도로에서 끌어내고 도로에 있던 일부 차를 견인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거센 저항 등으로 주한미군 유조차들은 3시간 30여 분만인 오전 11시 10분쯤 되돌아갔다. 경찰과 주민 간의 몸싸움 과정에서 주민 3∼4명이 다치거나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국군 관계자는 “미군 유조차 2대는 성주골프장 내 주한미군 차량에 사용할 유류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드 반대’ 성주 주민들 미군 유조차 진입 제지…경찰과 충돌

    ‘사드 반대’ 성주 주민들 미군 유조차 진입 제지…경찰과 충돌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으로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장비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 주민들이 주한미군 유조차의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26일 새벽을 틈타 기습적으로 사드 장비를 성주골프장에 들여놨다. 성주 주민들과 원불교 교무·신도 등 300여명은 30일 오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승용차 10여대를 세워놓고 주한미군 유조차 2대가 성주골프장에 들어가는 것을 제지했다. 경찰은 경력 800여명을 동원해 주민들을 도로에서 끌어내고, 도로에 있던 일부 승용차를 견인해갔다. 이 과정에서 과정에서 주민 3∼4명이 다치거나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주민들의 저항이 거센 데다 도로에 세워둔 차량을 모두 견인하지 못해 주한미군 유조차 2대는 3시간 30여 분만인 오전 11시 10분쯤 되돌아갔다. 성주 주민들은 이날 낮 2시 30분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불법 반입 규탄 평화행동 집회를 연다. 이후 낮 3시 40분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소성리 마을회관을 방문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청취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발언’ 논란 속 한·미 ‘사드 운용비용 미 부담’ 재확인

    ‘트럼프 발언’ 논란 속 한·미 ‘사드 운용비용 미 부담’ 재확인

    우리 정부가 미국 백악관과 한반도에서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양국의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0일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한 양국의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양국의 합의 내용이란 한국 정부는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00억원) 규모로 산정되는 사드 체계의 비용을 한국이 지불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28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사드는 전 세계에서 역대 최고이자 경이로운 방어 시스템으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 발언들은 국내 언론은 물론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맥매스터 보좌관은 김 안보실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동맹국들의 비용 분담에 대한 미국 국민의 여망을 염두에 두고 일반적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동맹은 가장 강력한 혈맹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동맹 관계에서 미국의 최우선 순위이며,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일 9일 앞둔 후보들 주말 유세 총력전···“제게 한 표를”

    대선일 9일 앞둔 후보들 주말 유세 총력전···“제게 한 표를”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을 9일 앞둔 30일 주요 대선 후보들이 주말 유세 총력전에 나선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충남 공주와 대전 중구 등 충청 지역을 방문해 ‘중원 공략’에 나선다. 충청 지역은 역대 대선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캐스팅 보트’ 요충지라는 점에서 문 후보는 ‘균형 발전’과 ‘통합’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신촌에서 유세를 하며 젊은 층 유권자들의 표심 몰이에 나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수도권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수원·안양·부천·고양에서 집중 유세를 벌여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선다. 특히 부천역에서 최근 tvN ‘SNL코리아 9’ 정치 풍자극 ‘미운우리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는 방송인 정상훈과 만난다. 정상훈은 이 코너에서 안 후보 역할인 ‘안찰스’를 맡고 있다. 또 오후에는 EBS 2017 대통령후보 초청 특별대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다’에 출연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보수 진영의 표밭을 집중 공략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이날은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포천·연천·동두천·의정부 유세를 거쳐 오후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친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부산과 대구를 각각 찾아 유권자들을 만난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수영로교회에서 인사 및 예배에 참석한 뒤 영화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 및 문화정책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전날 오전 경남 사천에서 ‘2박3일’의 지방 유세 일정을 시작해 진주·창원·부산을 돌아보고 이날 대구를 거쳐 지방 순회 3일째인 다음달 1일 제주에 안착한다. 최근 TV토론에서의 선전으로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포항, 대구에서 유세를 펼친다. 포항 죽도 시장에서 유세하며 경북 민심을 듣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어 최근 주한미군의 기습적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경북 성주를 방문한다. 사드 장비가 배치된 성주골프장과 가까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청취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中언론 “롯데 ‘당신을 이해합니다’ 철거…마음 변했다” 비난

    한국 내 고고도 미사일 사드(THAAD) 배치가 본격화되면서 롯데 그룹에 대한 중국 내 질타의 분위기가 또 다시 불붙었다. 중국 유력 현지 언론 18개 매체는 ‘한국 롯데백화점 중문 표어 철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출고, "불과 며칠 전까지 중국에 대한 구애를 보내던 롯데의 정책이 급변했다"며 질책성 내용의 기사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를 증명할 증거로 롯데 면세점 내에 비치돼 있던 중국어 안내판과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因为理解,所以等待)’라는 문구가 적힌 판넬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일본어와 영어로 적힌 홍보물이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지난 26일 한국 유력 언론이 보도한 기사 내용을 인용, "한국 롯데 그룹이 지금껏 중국인을 주요 고객으로 했던 경영 정책을 동남아,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고객을 유치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중국인에 대한 구애가 시들해졌다"면서 "롯데 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연휴를 기준으로 동남아, 일본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판매 전략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롯데 측의 고객 유치 다국화 전략에 대해 중국인과 중국 시장을 외면한 정책으로 분석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들 현지 유력 언론들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백화점 본점과 편의점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상권마다 중국인의 감성을 자극하려는 문구를 부착했던 롯데가 자신들의 영업 이익을 위해 중국인을 외면, 타국 고객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서 신동빈 회장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내용을 인용 "그가 여전히 중국을 열렬히 좋아하며, 절대로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는 정면에서 배치되는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에서는 롯데 그룹을 중국 내에서 완전히 철수 시켜야 한다는 등 강경한 입장의 여론이 조성됐다. 현지 뉴스 토픽으로 선정된 해당 기사에는 ‘중국에서 롯데 그룹이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불매 운동을 강하게 실행해야 한다’, ‘내 차는 비록 2014년에 산 현대 자동차이지만 다시는 한국산 제품을 사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롯데는 물론 한국산 제품에 대한 보이콧이다’고 힐난을 이어갔다. 또 일부 네티즌은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라는 롯데 측의 광고 판넬 문구 중 일부를 조작, ‘돈이필요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라고 쓴 사진을 온라인 상에서 공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중국 국영 언론 환구망(环球网)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의 국익에 반하는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이 같은 ‘반한’, ‘혐한’ 감정 역시 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사설] “사드 비용 미국이 부담” 약속 깬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한 미군에 배치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한국 정부에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마저 무시하고 사드를 전격 배치한 지 이틀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한 미군에 배치한 사드 비용을 10억 달러(약 1조원)로 잡고 한국 측에 이를 부담시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술 더 떠 “한국 정부가 돈을 지불하는 게 적절한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우리는 사드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요구는 한마디로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미 양국의 약속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 지난해 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국방부는 미국과 사드 배치를 공식 협의하면서 비용 문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를 것이라고 누누이 밝혔다. SOFA 규정엔 한국에 배치되는 미군 전력에 대해 한국 측은 부지와 기반 시설을 제공하고 미국 측이 전력 전개와 운영·유지 비용을 부담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근거로 우리 정부는 사드 장비의 비용을 대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해 왔다. 사드 배치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다. 사드 배치에 합의하면서 한·미의 공식 약정서도 존재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실무진 간의 합의가 있다고 했지만 아직 문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국론이 분열될 정도로 우리의 고통은 컸다. 지난해 1월 사드 배치 논란 초기 사드 무용론이 거셌다. 종심이 짧은 한국의 지형상 수도권 방위조차 못 하는 사드는 일본에 주둔한 미군 보호용이란 지적도 많았다. 그럼에도 북핵·미사일을 저지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는 미국 주장의 진정성을 믿었고 한·미 동맹이 굳건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당위성에 손을 들어 줬다. 작금의 사태는 국민적 동의도 없이 절차도 무시한 채 사드 배치 결정을 내린 박근혜 정부의 졸속 처리가 자초한 것이다.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엄청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마당에 사드 비용까지 우리가 낼 수 없다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정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 청구서를 내밀며 한·미 동맹 자체적 이익 수단으로 삼는 발상은 한국민의 진정성을 우롱하는 처사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청구서’는 철회돼야 한다. 백번을 양보해 SOFA 개정에 대비한 협상용 발언이라고 해도 미국 대통령의 입으로 할 말은 아니다.
  • 트럼프 발언에 뜨거운 논란된 ‘사드 비용’

    安·劉 “韓이 부담할 일 없다” 沈 “트럼프가 헛소리한 거냐” 洪 “칼빈슨호에서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발언이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도 큰 쟁점이 됐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의견이 엇갈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미국의 핵항공모함 칼빈슨호 함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심 후보는 10억 달러(약 1조 1365억원)를 부담하게 되면 국회 비준을 받거나 사드를 반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안 후보와 유 후보는 우리나라가 사드 비용을 부담할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먼저 문 후보를 지목해 “국민 걱정이 커서 묻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으로 10억 달러를 청구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사드 배치 문제는 역시 다음 정부에 넘겨서 논의할 문제”라고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문 후보는 유 후보에게 “(미국이) 10억 달러를 내라고 하는데 국회 비준이 필요하지 않으냐”고 질문했다. 이에 유 후보는 “양국 간 합의가 다 된 사항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다른 목적을 갖고 질러 본 것”이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도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미국에서 내기로 이미 합의가 돼 있고 국방부도 우리 부담 없다고 발표했다”고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안 후보에게 “그럼 트럼프 대통령이 헛소리를 한 거냐”고 따지기도 했다. 안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중국과도 ‘원차이나’(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었다”고 답했고, 유 후보가 뒤를 이어받아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 이야기한 것이 맞다”면서 “트럼프가 다른 것을 노리고 발언한 것 같은데 아마 방위비 분담금 쪽에 압박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칼빈슨호 함상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사드 배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모두 논의하겠다”면서 “이 문제는 우리가 미국의 셰일가스를 대폭 수입하는 것으로 전부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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