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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받아도 표심 얻으리… 말바꾸는 文·潘

    공격받아도 표심 얻으리… 말바꾸는 文·潘

    문재인 “사드 방침 안 정해” 신중 위안부 합의 환영했던 반기문 “구체적 내용 몰랐다” 선 긋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 민감한 외교 현안을 놓고 유력 대선 주자들의 손익계산이 한창이다. 특히 두 사안에 대한 여론이 진보와 보수로 갈리면서 표심과 국민 정서를 의식한 입장 변화와 말바꾸기 등도 엿보인다. 한·일 위안부 합의 직후 유엔 홈페이지에 “한국과 일본이 맺은 위안부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부산의 유엔평화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때 말씀드렸던 건 수십년 현안이었던 문제를 박근혜 정부 때 처음으로 합의한 것이라 평가할 만하다, 환영할 만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합의됐는지는 유엔 사무총장이 관여할 일이 아니었다”며 현 정부와 선을 그었다. 반 전 총장은 다만 부산 소녀상 논란에 대해서는 “한·일 위안부 합의가 소녀상 철거와 관계돼 있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조건부로 합의 내용을 지적했다. 일본에 민감한 국민 정서를 의식해 당시 자신의 환영 발언을 철회하되, 보수층 표심을 고려해 합의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드 배치에 대해 신중한 행보를 보여 왔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간 합의를 취소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해 입장을 선회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지난해 7월 사드 배치에 대해 “득보다 실이 많은 합의”라고 비판하며 재검토를 촉구했던 문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다음 정부로 사드 배치 진행을 미루는 것이 옳다”고 신중론을 폈는데 이번엔 현실론으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치적 표를 계산하며 말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이날 팟캐스트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해 “다음 정부가 공론화와 국회 비준, 외교적인 협의와 설득 과정을 거쳐서 사드 결정을 그대로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게 좋다”며 공론화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진폭은 있지만 문 전 대표는 (신중론에서)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며 “찬반 입장을 밝힐 거였다면 다음 정부로 넘기라는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일부에선 한·미 동맹과 한·중 관계, 군사·안보 문제, 대일 관계가 고차방정식처럼 얽혀 조심스럽게 풀어야 할 외교 현안에 대해 대선 주자들이 오락가락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오히려 우리의 외교적 입지를 좁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외교 ‘4각 파도’ 맞은 한반도, 해법은 변화보다 원칙

    외교 ‘4각 파도’ 맞은 한반도, 해법은 변화보다 원칙

    정부가 16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유엔에 주재하는 우리나라 핵심 대사들을 불러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연속성을 견지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예정대로 추진하는 한편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어내기 위해 대북 정책·압박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중국의 사드 배치 반발, 일본과의 위안부 소녀상 갈등,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위협 등 우리 외교가 ‘4각 파도’에 직면한 가운데, 급격한 정책 변화보다는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주요국 대사들과 동북아·한반도 정세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오후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들 대사와 실·국장급 이상 주요 간부들을 모두 소집해 ‘끝장 토론’ 형식으로 당면한 외교적 과제들을 논의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회의는 총 10시간 가까이 긴박하게 진행됐다. 정부가 주요국 대사만을 긴급 소집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그만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환경이 급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를 위해 한·미 양국 간 고위급 정책협의를 추진하고 한·미 동맹, 북핵 문제, 경제·통상 등과 관련한 정책 조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외교 채널을 가동해 미 신행정부의 고위급 인사뿐만 아니라 정·재·학계 및 군 인사 등과도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 ▲주요국의 독자 제재 ▲글로벌 대북 압박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주변국들과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한·중 및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와 위안부 합의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의를 계기로 우리 외교가 리더십 공백 사태를 딛고 선제적·능동적인 전략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윤 장관은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주말 급하게 귀국했던 안호영 주미대사, 이준규 주일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박노벽 주러대사, 조태열 주유엔대사 등은 17일 임지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특검 칼날 어디로… 대규모 ‘재벌 司正’ 초긴장

    “청와대는 압수수색도 안 하고, 소환에 응한 기업만 분풀이 수사 대상이 된 꼴이다.” “최순실 특검은 사라지고, 결국 ‘재벌 때리기’ 특검이 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16일 재계엔 불만 기류가 흘렀다. 특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꼽히는 SK, 롯데, 부영, CJ 등은 총수 및 고위 임원 소환조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특검 수사에서 이 부회장에게 씌워진 혐의 중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뇌물로 본 대목은 두 재단 출연 기업을 피해자로 본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기소 내용과 다른 접근”이라면서 “특검이 어떤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할지, 두 재단 출연 기업 중 어디까지를 수사대상으로 삼을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낸 기업 수는 53곳(16개 그룹)으로 특검이 기업별 ‘민원’에 대해 뇌물 혐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대규모 재벌 사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삼성 등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 이어 새해 업무계획 수립을 유보하고 있다. 사실상 재계가 마비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특검 수사 여파로 ‘반(反)기업 정서’가 고조되는 분위기에 경제단체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치적 강요 속에서 (삼성의 자금 출연이) 어쩔 수 없이 이뤄진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이 부회장의 범죄 혐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 수사는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를 구속 수사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이 이 부회장에 대한 불구속수사를 청원하는 이유는 이른바 ‘오너 리스크’를 염려하고 있어서다. 대외적으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인해 중국의 관세·비관세 무역 장벽이 가혹해지고,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 때문이다. 오정근 건국대 IT금융학부 특임교수는 “금융 위기 재현이 예상될 정도로 대내외 기업환경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그룹들이 사업 구조개편 숙제를 해야 하는 게 올해”라면서 “이 시점에서 이 부회장을 구속한다면 한국이 최순실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는 인상 대신 ‘정치 리스크’를 ‘경제 리스크’로 확대시키고 있다는 신호를 대외에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2008년 조준웅 특검이 단행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삼성전자의 매출·이익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전날 박영수 특검이 영장 청구 시점을 하루 늦추자 내심 불구속수사 가능성을 점쳤던 삼성 측은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이 부회장 혐의에 대한 법리 다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 부회장이 강한 압박을 받아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하게 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뇌물의 대가로 삼성 경영 승계를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었다는 점은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10일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으로 인해 그룹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을 늘리게 됐지만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이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배력을 키우는 직접적인 결과가 야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 상승에 도움이 되는 단계에 있다면, 뇌물죄의 기대 가능성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서도 “법리적으로 타당할지라도 권력의 강압적 요구를 기업이 거절할 수 없는 한국적 현실을 고려했을 때 (이 부회장 사법처리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삼성이 비상경영 컨트롤타워를 어떻게 세울지도 초유의 관심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말 약속한 미래전략실 해체 등 조직개편, 글로벌 기술기업 인수·합병(M&A), 삼성전자 지주회사 설립 등은 미뤄질 전망이다. 주요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이 이끌어가는 형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동안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이끌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27일 삼성전자 등기이사가 됐지만,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등기이사 자격을 잃게 된다. 삼성·한화 간 방산 빅딜, 삼성·롯데 간 화학 빅딜 등 이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던 그룹 차원의 ‘큰 구상’도 당분간 실현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seoul.co.kr
  • 사드 배치 지연 가능성

    지난주 감정평가 뒤 승인 ‘머뭇’ 롯데 “기업 부담 왜 생각 안하나” “아무리 안보가 중요하다지만 기업의 부담은 생각 안 하나요?”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로 결정된 경북 성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을 소유한 롯데그룹 관계자는 16일 거리낌 없이 불만을 토로했다. 사드 부지를 공개적으로 넘겨주면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사업이 더 큰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성주골프장과 경기 남양주의 군용지를 교환하기로 한 국방부와 롯데는 지난주 두 땅의 감정평가를 마쳤지만 롯데 측이 승인을 머뭇거리면서 양측 간 땅 교환 계약이 당초 예정됐던 이달 말을 넘겨 늦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순차적으로 사드 배치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방부가 사드 부지를 확보하려면 롯데 측이 이사회를 열어 감정평가액과 교환 계약을 승인해야만 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현지에 진출한 롯데 전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와 소방 및 위생점검 등 유·무형의 압박에 나서면서 롯데 측은 관련 이사회 개최를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중국 측이 “도대체 중국에서 사업할 생각이 있느냐”며 정부와 땅 교환 계약을 맺지 말라는 노골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롯데 측은 강제수용 아닌 땅 교환 방식으로 사드 부지를 결정한 정부 측에 불편한 감정도 감추지 않고 있다. 롯데가 마치 적극적으로 사드 부지를 제공한 것처럼 중국 측에 비쳐져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방부는 계획대로 연내 사드 배치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롯데 내부 사정 때문에 교환 계약이 늦춰질 가능성은 있지만 사드 배치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격렬한 반대와 일각의 국회비준 요구 등 정치권 내부의 혼선에 이어 부지를 넘겨줄 롯데까지 주춤대면서 사드 배치의 난관이 하나둘 쌓여 가는 형국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외교 위기감에 4강·유엔대사 긴급회의… “한치 흔들림 없어야”

    외교 위기감에 4강·유엔대사 긴급회의… “한치 흔들림 없어야”

    한·미 고위급 정책협 추진키로 사드·위안부 합의 원론 재확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4강 주재 대사와 유엔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한반도 정세 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과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 간 고위급 정책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참석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한·미 외교장관 회담 등 고위급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황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안호영 주미국대사와 이준규 주일본대사, 김장수 주중국대사, 박노벽 주러시아대사 등 4강 주재 대사와 조태열 주유엔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 신행정부에서도 현 대북 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전방위적 외교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트럼프 당선자나 신행정부 핵심 인사들의 입장을 보면 한·미 동맹과 북한·북핵 문제 등 주요 관심사에 있어 우리와 인식을 같이함으로써 협력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면서 “신행정부 출범 이후 정책 조율과 공조를 본격적으로 진행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와의 최상의 대북 공조 체제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차질 없이 계승되고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한·중 관계에 대해선 국가안보 사안이라는 원칙을 견지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을 근거로 중국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선 합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하면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드 ‘갈지자’ 행보에 여야, 문재인 때리기 ‘협공’

    사드 ‘갈지자’ 행보에 여야, 문재인 때리기 ‘협공’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해 ‘갈지자’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여야가 16일 협공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5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드와 관련해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고 다음 정부가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한미 간 이미 합의가 이뤄진 것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기존 입장에서 다소 유연하게 선회했다. 그러자 여야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표가 말을 바꿨다”면서 일제히 비판을 가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북한 핵미사일을 도대체 어떻게 막는다는 것인지 대안은 없고 세태에 따라 말바꾸기를 하는 것 같아 종잡을 수가 없다”며 “문 전 대표는 그동안 누가 들어도 사드 배치 반대 주장을 했고 전시작전권 전환도 추진한다고 말했는데, 어제는 사드 배치에 대해 또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김정은이 연내 완성을 공언한 북한 핵을 막을 방도는 밝히지 않고 한미 동맹 근간을 마구 흔들고 있다”면서 “현재로썬 북핵을 막을 유일한 대안인 사드 배치는 정치권의 이해타산에 의해 계산하거나 원인 제공자인 북한, 중국에 묻고 결정할 사안이 아님을 정치권이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표를 계산하며 말을 바꿔서는 안된다”고 문 전 대표를 겨냥하면서 “미국 앞에서만 서면 작아지는 지도자가 어찌 국익을 지킬 수 있겠냐. 미국은 우리의 최대의 동맹국이고 앞으로도 최고의 우방이어야 하지만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편에 서는 정치인이라면 누구 앞에서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은 같은 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해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하자 재검토를 주장하며 맹공을 하더니, 촛불정국부터는 차기 정부로 결정권을 넘기라고 했다가, 이번엔 언론 인터뷰에서 반드시 사드 철회를 전제로 다음 정부에 넘기라고 한 것이 아니다는 등 입장을 바꿨다”면서 “요즘 문 전 대표의 말씀을 들어보면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참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국민들은 양치기 소년 같은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며 “문 전 대표는 말 바꾸기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정치권에 대한 혐오감을 가중시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사드와 관련해 “문재인, 안희정 등 야권 대선주자들이 오락가락,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국민의 혼란과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고 노회찬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의 발언은 대단히 유감이다. 취소가 어렵다면서도 차기 정권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촛불광장에서 나온 민심을 받아 안아 어떠한 개혁을 이룰 것인지 문 전 대표를 비롯한 야권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사드 관련 입장은 왜 바뀌셨습니까’라는 문 전 대표에 대한 공개 질의를 통해 “사드 관련 문 전 대표님 입장이 당초 설치 반대에서 사실상 설치 수용으로 왜 바뀌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이런 심각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설명도 없이 오락가락하는 건 국민 특히 야권지지자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것”이라고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는 16일 펴낸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라는 대담 에세이집을 통해 “합의 자체가 대단히 성급하고 졸속으로 이뤄진 것으로, 합의 전에 사회적인 공론화가 이뤄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한미 간 합의를 했기 때문에 다시 논의한다는 게 복잡하다”고 언급한 뒤 “무엇보다 과정과 절차가 필요한데, 박근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이런 문제는 국회의 비준동의가 필요한 만큼 국회에서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했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朴대통령에 “부디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

    반기문, 朴대통령에 “부디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디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운 반 전 총장 대변인은 이날 오전 반 전 총장이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찾아 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12일 귀국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0년간 노고가 많으셨다”며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두셨다. 수고하셨고 축하드린다. 건강 유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소녀상과 사드 사이/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소녀상과 사드 사이/이석우 도쿄 특파원

    “실망했다.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조차 떠나게 될 거다….” 일본인 친구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둘러싼 최근 한국 내 움직임을 넌지시 건드렸다. 한국을 누구보다 좋아해 이번 갈등에서 한국을 두둔하겠거니 했던 내 예상은 싹 빗나갔다. 한 일본인 한반도 전문가는 한국 내 일본군 위안부 문제 재협상 목소리에 “책임 있는 나라의 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사정을 이유로 국가 간 합의를 무효로 하면 ‘한국은 언제든 합의를 뒤집을 믿을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인들의 당혹스런 반응 속에서 “한국에선 ‘반일(反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된다’며 ‘한국 때리기’에 열중해 온 일부 세력의 주장이 일리 있다”는 반응도 늘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비판하다 테러 위협까지 받은 한 일본인 교수는 ‘한국 입장을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국수적 활동을 견제해 온 중도층의 입지 위축도 우려했다. 이번 갈등은 가까스로 회복되던 한·일 관계를 돌려놓고 있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의 사과 요구 등으로 추락하던 한·일 관계는 재작년 12월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를 계기로 빙하기를 지나 회복세에 겨우 접어들고 있었다. 일본 TV에서 ‘퇴출’됐던 한국 연속극들이 다시 등장했고, 썰렁했던 도쿄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의 발걸음도 늘며, 한국 방문 대열도 회복되던 흐름에 소녀상 갈등은 찬물을 끼얹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됐던 지난 3년 남짓한 기간 방한 일본인과 일본 내 한국 제품들은 급감했지만, 일본을 찾은 한국 여행객과 한국 내 사케 소비량은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인은 양국 관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각각 행동하지만, 일본인들은 불편해진 관계 변화와 커진 반한 물결에 동조하며 몸을 사렸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 같은 일본의 기술협력 등은 사라졌고, 정부·기업 모두 인적 네트워크를 잃은 채 각종 전략 대화는 껍데기만 남았다. 대조적으로 격변 속의 국제 환경은 한·일 공조의 효용과 가치를 높였다. 중국의 패권을 향한 아·태 질서 재편 시도, 자국 우선주의, 애국주의 열풍 등 초(超)변동기의 국제 판세는 이런 경향을 더 재촉했다.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완력 과시는 중화질서의 부활 시도를 연상시켰다. 미·일 동맹의 강화 속에 미국의 환심을 따내며 ‘역사 수정’을 시도하는 아베는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고, 책임을 인정한 전임 총리들과는 딴판이지만, 일본의 가해 사실을 역사의 장으로 남기며 영원한 도덕적 우위를 준비하고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중·일 양국의 행보들은 우리의 딜레마를 키우고 있지만, 작은 나라가 쓸 수단은 명분과 원칙에 바탕을 둔 주장과 주변국 간 균형관계 강화이지 화풀이와 애국주의적 구호는 아니다.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이 “사과는 충분했다”며 버티는 아베의 태도를 바꿀 수 있을까. 미국이 막후 중재한 한·일 합의에 7할의 피해자 할머니들이 ‘치유금’을 받아 든 마당에 우리도 새 접근법이 있어야 한다. 물밑 활동 등 치열한 주변국 외교도 아쉽다. 한·일 관계를 국가 생존과 번영의 자산이자 카드로 쓸지, 역사의 짐으로, 부(負)의 유산으로 아이들에게 떠넘길 것인지…. 세력 균형의 교차점에 서 있는 우리는 균형감을 잃을 때 자존과 독립도 잃었다는 지난 역사를 잊을 수 없다. 국내 문제에 매몰되지 않고 세력 균형의 국제적 격전장을 주시하면서 균형의 교훈을 되찾을 때다. 균형이란 지렛대와 관계를 잃은 소국에 관용을 베풀 힘센 대국은 어디에도 없다. jun88@seoul.co.kr
  • 駐4강·유엔 대사 오늘 긴급 회의…사드 등 외교 격랑 속 이례적 개최

    黃대행, 한반도 정세 대책 회의 외교부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유엔에 주재하는 우리나라 핵심 대사들을 불러 16일 긴급 재외공관장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한반도 주변 4강과 주유엔 대사들만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그만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정세가 긴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긴급 재외공관장회의는 안호영 주미대사와 김장수 주중대사, 이준규 주일대사, 박노벽 주러대사 등 4대 강국 주재 대사와 조태열 주유엔 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들 대사와 오찬을 한 뒤 실·국장급 간부들까지 대거 참석하는 공관장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4강 대사 및 유엔대사와 ‘동북아·한반도 정세 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외교부는 매년 3월쯤 한반도 주변 4강을 포함한 전 재외공관장들이 참석하는 공관장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왔다. 이와 별개로 4강 대사 등만 따로 불러 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외교·안보 격변기에 우리의 대응 전략을 점검하자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즉 3월까지 기다릴 수 없을 만큼 한반도 주변 상황이 긴박하다는 얘기다. 당장 오는 20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해야 한다. 또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및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놓고 중국, 일본과 외교 갈등을 겪고 있다. 여기에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연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반도 주변국 및 유엔과의 외교방향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북핵·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 “사드 취소 어려워”… 潘 “배치 찬성”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의 해법은 차기 정부가 강구해야 하지만 한·미 간 이미 합의가 이뤄진 것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사드 배치 수용 쪽으로 입장이 기운 것으로 해석될 만하다. 그동안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는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만 반복해 왔다. 문 전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런 심각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설명 없이 오락가락하는 건 국민, 특히 야권 지지자를 혼란에 빠트리는 일”이라며 “당초 사드 설치 반대에서 사실상 설치 수용으로 입장이 왜 바뀌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문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사드 배치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게 옳다는 주장을 제가 하고 있는데, 사드 배치를 그대로 강행하겠다거나 반대로 사드 배치 결정을 취소하겠다거나 하는 어떤 방침을 갖고 요구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드는 공격용 무기가 아니고 순수한 방어용 무기”라며 “한반도 현실이 거의 준전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은 마땅하다”고 분명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인기가요’ 신화, TOUCH로 1위...이민우·전진 “신화창조 고마워”

    ‘인기가요’ 신화, TOUCH로 1위...이민우·전진 “신화창조 고마워”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와 전진이 ‘인기가요’ 1위 소감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SBS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는 신화가 지난 2일 발매한 앨범 ‘13TH UNCHANGING - TOUCH’ 타이틀곡 ‘TOUCH’로 1위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화는 타이틀곡 ‘TOUCH’ 무대에 앞서 발라드곡 ‘헤븐’(Heaven)을 열창해 여심을 저격했다. 이민우는 “정말 예상도 못했는데 1위라니^^ SBS 인기가요에서 컴백과 동시에 1위를 해본 건 처음인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신화창조! 우리 오렌지들♥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요”라는 소감과 함께 팬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전진 또한 “아 행복하다♥ 고마워”라는 글과 함께 1위에 오른 기쁜 마음을 팬들과 함께 공유했다. 사진=이민우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골든디스크 엑소 대상 수상...수호 “4년 연속 대상, 진심으로 감사”

    골든디스크 엑소 대상 수상...수호 “4년 연속 대상, 진심으로 감사”

    그룹 엑소가 ‘골든디스크’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는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대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배우 지창욱은 수상자로 그룹 엑소를 언급했다. 엑소 리더 수호는 “골든디스크에 좋은 선배님들, 후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엑소 이름을 주신 이수만 선생님, SM엔터테인먼트 식구들, 그리고 엑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호는 “작은 기대를 갖고 검색해 봤는데, 올해에 대상을 타면 4년 연속으로 골든디스크에서 대상을 받는 것이라 하더라. 또한 4년 연속 수상하는 그룹은 저희가 처음이라는 글을 봤다”며 “2017년 벌써 준비 중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어 멤버들은 번갈아가며 수상 소감을 한 마디씩 했다. 멤버 백현은 “너무 고마운 분들이 많지만,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은 팬 여러분들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짧게 마무리했고, 카이는 “대상을 받는 이 날이 제 생일이다.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디오는 “너무나도 소중한 상을 받은 것 같다. 상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엑소가 되겠다”고 언급했으며, 시우민은 “이 상의 주인공은 팬 여러분들인 것 같다. 엑셀 축하해요”라며 마무리했다. 이들은 대상 수상 기념 무대로 자신들의 히트곡 ‘몬스터’를 불렀다. 사진=‘골든디스크’ V LIVE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반기문 “한반도 준전시 상태”  사드배치 마땅

    반기문 “한반도 준전시 상태”  사드배치 마땅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연이틀 “한반도는 아직 준전시 상태”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한반도 현실이 거의 준전시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은 마땅하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경기도 평택의 제2함대를 방문해 천안함 기념관 등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 경위를 보면 결국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축적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변국과의 관계가 있는데 그런 문제는 외교적으로 잘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반 전 총장은 14일 방문한 충북 음성군민 인사회에서 “아직 세계는 꼭 편안하다 평온하다 이렇게 볼 순 없다. 아직도 여러 군데에서 전쟁이 있다. 한반도는 아직도 준전시 상태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준전시) 상황에 처해서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지난 10년 동안 제가 배우고 보고 듣고 느끼고 몸소 실천했던 경험을 여러분과 같이 공유를 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2일 귀국하자마자 첫 기자회견에서도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이 보수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층 결집에 나선 반기문 전 총장의 행보가 여론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배치 반대 현수막 난도질한 보수단체 대표

    사드배치 반대 현수막 난도질한 보수단체 대표

    부산역 앞 광장에 설치된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난도질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오후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종북좌빨 응징해야” 민주노총 현수막 난도질’이라는 제목으로 2분 6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모 인터넷 방송이 지난 8일 부산역 광장에서 5시간 넘게 생중계한 영상 가운데 문제가 되는 부분을 편집한 것이다. 영상 속 남성 2명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미국 사드 필요 없다’라고 적은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현수막을 커터 칼로 난도질하는가 하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 그림을 마구 찢고 나서 “깔끔하다. 우리가 해치우고 간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는다. 현수막을 직접 찢은 사람은 보수단체 대표 장모씨이고, 방송 진행자는 신모씨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같은 내용의 영상을 공개하며 “많은 분들이 경악하며 제보해주셨다. 제보에 감사드리며 철저히 응징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장 씨 등을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사설] “미국의 적” 트럼프 정권 대북관, 北은 직시하라

    미국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강경 기조로 가닥이 잡혀 간다. 미국의 대외정책을 이끌 신임 외교안보 분야의 책임자들이 대북 강경 정책을 예고한 것이다. 국무·국방장관 지명자 등이 일제히 북핵 문제를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강도 높은 대북 압박 정책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에 대해서도 강경 노선을 표명하고 있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는 최근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국제 합의 위반을 더이상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전임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 등의 소극적 태도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명자의 상황 인식은 더욱 엄중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진단하고 대북 선제 공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이클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도 북한을 미국의 4대 당면 위협 중 하나로 지적할 정도다.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앞세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의 차기 정권이 정면 대응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북핵 문제가 트럼프 정권 초기부터 주요 현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정권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이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 밝힌 대북, 대중, 대아시아 외교안보 전략을 볼 때 트럼프 당선자가 대선 과정에서 밝힌 신고립주의와 차이가 크다.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의 경제 건설을 위해 고비용 저효율의 세계 경찰의 노릇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이들은 미국의 위상 회복과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더욱 강경한 압박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차기 외교안보 라인은 중국의 묵인 아래 북한 위협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중국이 유엔 제재를 지키지 않는다면 중국 기업과 기관들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발동해야 한다는 의지도 강했다. 트럼프 정권이 한·미 동맹을 중시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들의 강경 노선이 북한과 중국의 반발을 불러와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가 긴장 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은 커졌다. 무엇보다 김정은 정권이 국제적 안보 상황을 직시하고 핵·미사일 도발을 자제하는 것이 사태 해결의 첫걸음이지만 김정은은 신년사를 통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안보 상황은 더욱 엄중해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고 있고 일본 아베 정권은 군사대국화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 주변 강대국들의 충돌과 반목으로 우리 국익을 훼손되지 않도록 더 유연하고 탄력적인 외교·안보 전략이 절실하다.
  • 중·러 사드 반대 공조 “배치 땐 추가 대응”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추가 대응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6차 중·러 동북아 안보협상’에서 “미국과 한국이 사드 배치를 계속 추진하는 것에 대해 엄중한 우려와 결연한 반대를 천명한다”면서 “중·러 양국은 앞으로 사드 배치에 대해 진일보한 추가 대응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추가 대응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한국이 사드 배치 논의를 가속하고 실제로 배치를 시작하면 공동으로 강력하게 대처할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또 “중·러는 양국의 안보 이익과 지역 전략의 평형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 이익을 존중해 사드 배치를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러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면서 “관련국이 절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한반도 주변 정세에서 평형 상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촉발된 미·러 밀착 분위기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러 동북아 안보협상은 양국에서 번갈아 열리는 안보 대화로, 이번 회의는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11일 처음으로 펴낸 ‘아시아·태평양 안보협력정책’ 백서에서 사드 반대를 북핵 문제와 동등하게 다루는 등 최근 사드에 대한 대응 강도를 점점 높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윤병세 “공관 앞 소녀상, 바람직하지 않다”

    윤병세 “공관 앞 소녀상, 바람직하지 않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는 외교 공관이나 영사 공관 앞에 어떤 시설물이나 조형물 설치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과의 갈등에 대해 “양국 간 취약한 신뢰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위안부 문제를) 합의했는데 일본으로서는 자국 공관 앞에 또 하나의 소녀상이 설치됨으로 인해 상당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에 제출한 보고자료에서도 “외교 공관 보호와 관련된 국제 예양 및 관행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가능한 노력을 하겠다”며 일본 측에 한 발짝 다가선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정부가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장소 문제에 대해서는 지혜를 모아볼 필요가 있다”며 소녀상 이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장관은 2015년 12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일본의 후속 조치에 대해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에 비해 일본의 반응이 미치지 못했고, 지속적으로 사죄와 반성이 이뤄지는 게 상대적으로 미흡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완벽한 합의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과거에 받아내지 못한 것을 역사적 기록으로 분명히 한 것은 성과가 맞다”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보복 움직임에 대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솔하게 대응 조치를 취하는 건 아직 이르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한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부 ‘사드 보복’ 우려 전달…중국은 차별적 조치 부인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의심되는 사안에 대한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했지만 구체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중국은 한국이 제기하는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차별적인 조치는 아니다”라며 의혹을 피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국 상무부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오전 9시부터 약 6시간에 걸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최근 중국 정부가 시행한 수입 규제와 비관세 장벽 조치를 언급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불거진 중국 측 규제 조치에 대해 일일이 언급했다. 우리가 지적한 수입 규제로는 ?한국산 폴리옥시메틸렌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 ?광섬유 반덤핑 조치 연장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율 재조사 ?방향성 전기강판 반덤핑 판정 등이었다. 특히 최근 중국이 국산 화장품 19종에 대한 수입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우리 업체의 과실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반송 건수가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은 “지금까지 화장품 위생 규정 때문에 수입금지 조처를 한 것 가운데 한국산은 극히 일부이며 차별적 조치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법이나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현지에서 우리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담당 부처인 공신부와 협의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산업부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는 중국 설인 ‘춘제’ 기간 국내 3개 항공사가 신청한 전세기 운항을 허가하지 않아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도 전달했다. 또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금한령’(禁韓令)으로 관광·문화·방송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좁아진 데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러나 각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아닌 만큼 추후 중국의 무역보복 행위가 줄어들지는 불투명하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SK 김창근 회장, 안종범에 “최태원 사면, 하늘 같은 은혜” 문자 메시지

    SK 김창근 회장, 안종범에 “최태원 사면, 하늘 같은 은혜” 문자 메시지

    김창근 SK 이노베이션 회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에 대해 “하늘 같은 은혜”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안 전 수석에 대한 3차 공판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기업 중 일부가 안 전 수석에게 총수들의 사면을 부탁한 정황이 공개됐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A 국토비서관은 안 전 수석에게 “사면 관련 진행상황 보고드리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김창근 SK 이노베이션 회장은 안 전 수석에게 “하늘 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고, 최태원 회장과 모든 SK 식구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후에도 김 회장은 안 전 수석에게 “최 회장을 사면, 복권시켜 주신 은혜 잊지 않고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LIG 관계자도 안 전 수석에게 “구본상 부회장이 4년형을 받고 95% 복역. 8·15 특별사면 대상 후보로 포함. 모든 배상했고 깊은 반성. 사회 공헌. 다시 한 번 검토해보고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스콘신대학교사무소, 美 유학 무료 1:1 입시컨설팅

    위스콘신대학교사무소, 美 유학 무료 1:1 입시컨설팅

    한국 입시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순서를 매긴 숫자들로 평가한다. 이에 최근에는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고, 원하는 목표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학생들이 미국 대학 입학 등 해외 유학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물론, 해외 대학 진학의 성공을 위해서는 영어실력뿐만 아니라 전공, 비용, 학교별 입학조건을 고려한 최적의 맞춤형 플랜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입시와 미국입시는 현저히 다르고, 현지에 대한 오랜 노하우와 풍부한 정보가 필수적이므로 적합한 기관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관련,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에서는 미국 대학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1:1 맞춤전략 입시컨설팅을 오는 14, 15, 21, 22일에 걸쳐 열리는 입학설명회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2010년부터 400명이 넘는 학생들의 입학, 편입을 성공시킨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는 본교 교수 및 국제학생 디렉터들과 직접 연락을 하며 학생들에게 입학 후 생활 및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서라벌 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맞춤컨설팅을 통해 2017학년 봄학기 미국 약대에 진학하는데 성공했다.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에서 미국유학 준비를 했던 시기를 떠올리며 “내가 살면서 가장 힘들게, 열심히 공부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순간에 쌓아 올렸던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위스콘신주립대학교 메디슨 캠퍼스로 편입에 성공한 학생은 “미국대학 진로는 한국대학과는 전혀 다르다. 미국대학의 입학은 시작점일 뿐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정확한 진로정보, 스스로의 고민과정이 필수적이다. 위스콘신대학교사무소에서 받았던 케어서비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학생학습 및 태도관리 총 책임자인 위스콘신대학교사무소 실장은 “학생들의 잠재력을 중시하는 미국입시가 입학한 모든 학생의 터닝포인트 계기가 되었다”며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는 학생 개개인에 맞춘 입시와 학습전략을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스스로 동기부여를 심어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학설명회 신청 및 문의는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 홈페이지 및 전화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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