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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 채널 닫은 中… 새만금 한중경제특구 ‘스톱’

    새만금 한·중경협특구 조성사업이 4년째 제자리걸음만 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3년 12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새만금 한·중경협특구 조성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되다 지난해 6월 이후 중단됐다. 새만금 한·중경협특구는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공동개발에 합의한 뒤 다섯 차례 경제장관회의, 차관급 실무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속도를 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국장급 실무협의회를 가진 이후 중국 측이 대화 채널을 닫았다. 지난해 11월 예정이었던 차관급 실무협의회도 거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중 대사관을 통해 중국 상무부에 차관급 회의를 다시 개최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중국 측은 올 상반기 검토해보자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새만금 한·중경협특구는 2015년 특구 후보지로 새만금을 단독 지목한 이후 구체적인 개발방안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는 중국이 사드를 연계해 협의를 회피한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는다. 활발했던 협의 분위기가 사드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갑자기 냉랭해진 점을 주목한다. 도 관계자는 “경협특구 문제는 양국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이지만 관계개선 여부가 변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싼커·동남아·日관광객 잡아라… 지자체, 中 관광보복 대책 부심

    싼커·동남아·日관광객 잡아라… 지자체, 中 관광보복 대책 부심

    서산~룽청 여객선 취항 불투명 제주 올 中관광객 200만명 줄 듯 관광수요 다변화 등 방안 논의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국내 관광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민관대책회의를 갖고 여행시장 다변화,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 내국인 관광 활성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7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중국 보복 조치에 따른 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오는 27일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으려 했던 중국 광장무 동호회원 600명의 방문이 전격 취소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중국 관광객 11만 1000여명이 제주관광 예약을 취소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한 해 중국 관광객 200만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중 선사 합작으로 추진 중인 서산 대산항~중국 산둥(山東)성 룽청(榮成) 간 국제여객선 취항도 불투명해졌다. 주 3회 운항하는 이 여객선(2만t급)은 1000명을 한꺼번에 태울 수 있어 올해 6만명의 유커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윤진섭 충남도 관광기획팀장은 “오는 4월에서 5월로, 다시 7월로 취항이 연기됐는데 어떻게 될지 몰라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시는 이날 관광업계와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시는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가 판매금지한 건 한국 단체관광 상품인 만큼 싼커 유치 확대를 위한 주요 관광시설 할인 혜택 상품 개발, 매년 7월 열리는 ‘서울서머세일’ 5월 조기 개최, 중국 시장에 편중된 관광수요를 일본, 동남아, 무슬림 등으로 확대·다변화, 서울의 숨은 명소·자치구별 축제 홍보를 통한 국내 관광 활성화 등의 대책을 내놨다. 경기, 전라, 경상, 충청 등 다른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지자체도 대책회의를 갖고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관광시장 개척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도내 여행사가 일본인 관광객의 충북 방문을 성사하면 다른 나라 관광객의 두 배가 넘는 1인당 3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한큐교통사 등 일본 여행사와 협조해 올해 2만명, 향후 5년간 10만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직격탄을 맞은 제주도는 지난 6일 원희룡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꾸렸다. 큰 피해가 예상되는 전세버스, 숙박업, 외식업계 등의 단기적인 충격에 대해선 관광진흥기금 지원 등 재정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민주 영입전쟁… 문 ‘굳히고’ 안 ‘넓히고’

    민주 영입전쟁… 문 ‘굳히고’ 안 ‘넓히고’

    이재명 세 확장보다 공약에 집중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세 확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문 전 대표는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심’으로 불린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영입하며 ‘박원순 끌어안기’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고, 안 지사는 비문재인(비문)계 중진 박영선 의원 영입에 성공, 친문 세력을 견제할 발판을 마련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시장의 오랜 시민운동 동지이자 박 시장 당선의 일등공신이며 서울시 혁신에도 많이 기여한 분”이라고 하 전 부시장을 직접 소개했다.●문 캠프에 ‘박원순맨’ 5명 포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던 임종석 전 의원에 이어 하 전 부시장까지 합류하면서 문 전 대표 캠프에는 5명의 ‘박원순맨’이 포진하게 됐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인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을 홍보본부장으로 영입하고, 박 시장의 정책을 총괄했던 김수현 서울연구원장도 영입했다. 박상혁 전 서울시 정무보좌관도 하 전 부시장과 함께 캠프에 합류했다. 하 전 부시장은 사회혁신위원회를 맡아 시민사회 지지 기반을 확장하고, 분야별 정책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문 전 대표는 “(박 시장에게) 이렇게 보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다”며 박 시장과의 교감이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박 시장과 김부겸 의원 모두 ‘원팀’인데, 이런 하나의 팀으로 합쳐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하 전 부시장은 “박 시장과 상의해 결정했고, 박 시장은 내 생각을 존중하겠다고 했다”며 “사회혁신 모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더 모시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박 시장 측 인사의 추가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재인 캠프는 이날 캠프 비상경제대책단(단장 이용섭)에 합류한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이사 등 각계 전문가 13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김부겸 대구·경북 조직 안희정 지원 안 지사는 비문 인사를 모으며 캠프의 체력을 보강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탈당을 결행하고, 김 전 대표와 가까운 박영선 의원이 이날 안 지사 측에 합류해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 비문 구도’가 더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 의원은 안 지사의 의원멘토단장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일성으로 “안희정이란 사람이 그동안 충청의 대표였다면 이제는 국가대표가 돼야 한다”면서 “1차 목표는 안 지사의 지지율을 20%대로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최근 박 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의원을 영입해 비서실장을 맡겼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 측 허영일 대변인도 공보특보로 합류했고, 김 의원의 대구·경북 조직도 안 지사를 지원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9회 말 역전홈런은 제가 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인재 영입으로 캠프를 확장하는 대신 이날 대학생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며 공약 개발에 집중했다. 이 시장은 “등록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대학생 임대주택 등 다양한 청년 주거를 공급하며 임대료를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中, 롯데마트 수천만원 벌금 폭탄… 해커들 “韓에 전쟁 선포”

    中, 롯데마트 수천만원 벌금 폭탄… 해커들 “韓에 전쟁 선포”

    中 “韓,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 경제 이어 군사적 조치 가능성 베이징에 ‘사드 반대’ 광고차량… 韓항공사 신규취항·증편도 불허 中기업들 “롯데 퇴사 우선 채용”… 한인단체 불시 점검 불안 고조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를 시작하면서 중국의 보복이 더 극렬해지고 있다. 중국 해커들은 한국과 롯데그룹을 상대로 공격을 정식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보복은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제재, 자국 여행사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한류 문화 유입 금지는 물론 해커의 공격 등으로 다양하다. 외교부 산하 외교학원 쑤하오 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한국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경제 제재를 넘어 사드 기지를 겨냥한 군사적 조치도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중국에서 반한(反韓) 물결은 하루가 다르게 거세지고 있다. 베이징 시내에는 이날 사드 반대 내용을 담은 차량 광고까지 등장했다. 차량 광고판에는 사드와 한국 상품을 거부하고 총단결해 중국의 위신을 세우자는 내용이 담겼다. 대표 인터넷 포털인 텅쉰은 동영상사이트 텅쉰스핀을 통해 롯데 불매운동 애니메이션을 유포하고 있다. 중국 해커들은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영어로 자신들을 ‘중국 해커’라고 소개한 뒤 “지금부터 시작해 우리 중국 해커들은 정식으로 한국에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롯데의 사드부지 제공은 한국이 정식으로 중국에 전쟁을 선포했다는 의미”라면서 “우리는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지만 한국이 평화로운 한반도를 원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롯데는 준비됐느냐. 우리가 간다. 우리는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한 뒤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익명)와 함께 판다 인텔렉처 그룹 등 중국 해커그룹의 로고를 띄우며 “중국 해커들이여, 한국을 공격하라”고 선언했다. 실제로 이들이 글을 올린 직후 롯데면세점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공안도 한인 밀집지역인 베이징 왕징 지역 한인 사업체와 한인회 등 수십 곳의 한인 단체에 불시 점검을 나와 취업증과 여권을 대조하고 있다. 한국 유학생 사이에서는 “중국인이 한국 학생을 집단 구타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은 “폭력 사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불안한 교민은 자녀의 외출을 막고 있다. 롯데에 집중됐던 경제 보복도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민항국은 3월에도 유독 한국 항공사에 한해서만 전세기 운항을 불허했다. 민항국은 또 항공 자유화 지역의 하계(3월 26일∼10월 28일) 운항 일정을 정하는 과정에서 한국 항공사의 신규 취항 및 증편 계획을 허가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시 소방 점검으로 23개 점포가 무더기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는 허위가격 표시로 거액의 벌금처분까지 받았다.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6일 차오양구 롯데마트가 가격 위반을 했다며 50만 위안(약 8300만원)의 벌금에 경고 처분까지 내렸다. 중국 기업은 롯데를 볼모로 ‘애국주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처음 롯데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중국 최대 뷰티 전문 쇼핑몰 쥐메이의 매출이 급등하자 대형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롯데 제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구인·구직 업체와 기업들은 “롯데에서 사직한 직원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광고를 인터넷에 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사드 핑계로 자국 경쟁기업 골라 때리나

    롯데월드타워 분양 차질… 항공·면세점·게임업계도 비상 반도체·화학 등 中 타격받을 업종에는 제재 가하지 않아 국내에 사드 배치가 시작되면서 중국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은 ‘탄압’에 가까운 보복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사드를 핑계로 자국 기업의 경쟁자인 국내 기업들을 견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현지 롯데마트 39곳이 영업정지를 받는 등 직접 보복을 당하고 있는 롯데는 그룹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분양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롯데물산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본계약을 시작했다. 3.3㎡당 가격이 7000만~8000만원인 이 레지던스는 설계부터 해외 수요를 30%으로 잡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롯데에 대한 경제 보복을 노골화하자 관심을 보이던 중국 부호들은 현재 자취를 감췄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부호 대부분이 국영기업을 운영하거나, 정부 지원을 받아 사업을 하는 이들”이라면서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도 “중국 부호들과 계약이 어렵다고 보고 동남아와 중동, 싱가포르, 미국 등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항공업계와 면세점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비중이 높은 대형 항공사들은 매출에 적지 않은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도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의 서비스 허가를 중단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사드를 핑계로 자국 기업들의 경쟁자들만 골라 때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사드는 핑계일 뿐 실제로는 경제적 이익을 챙기는 것이 목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반도체와 화학 등 규제를 하면 자국 기업이 피해를 입는 업종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국내 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렇게 빨리 속도 낼 줄 몰랐다” “주민생활·재산피해 안중에 없다”

    “이렇게 빨리 속도 낼 줄 몰랐다” “주민생활·재산피해 안중에 없다”

    1인 시위·촛불집회 등 계획… 軍, 골프장 외부인 출입 통제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북 성주골프장 주변 주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투쟁위원회·김천대책위원회는 “올 게 왔다”면서도 사드 조기 배치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강구에 들어갔다. 성주투쟁위 박수규 상황실장은 “사드 배치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사드 포대 부품이 육로를 이용해 성주골프장으로 이송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대책위는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를 장악해 장비와 물자 수송을 막는다는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성주골프장 입구 소성리 마을 주민들은 “미군과 정부가 사드 배치에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재산상 피해는 안중에도 없다”고 반발했다. 이 마을 이석주(64) 이장은 “공사도 하지 않고 사드 부품을 벌써 한국에 가져왔느냐”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빨리 진행된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성주골프장과 불과 1.5㎞ 정도 떨어진 김천시 남면 월명리 여차대(60) 이장은 “주민들이 사드 부품이 한국에 들어왔다는 소식에 예전보다 많이 불안해한다”면서 “일손을 놓고 어찌할 줄 몰라한다”고 전했다. 이날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공터에서는 촛불집회 및 1인 시위 등을 이어 갔다. 성주투쟁위 및 김천시민대책위는 소성리 마을 원불교 정산종가 생가 옆 빈집에 설치한 상황실에서 군 장비의 성주골프장 이송을 감시하고 있다. 지난 4일 설치된 상황실에는 매일 3∼5명이 상주한다. 김천시민대책위는 8일 오후 7시 김천역 평화광장에서 1000여명이 참석하는 사드배치반대 김천촛불집회 200회 대동제를 열기로 했다. 성주투쟁위는 오는 18일 ‘평화 발걸음 대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군 당국은 골프장 입구와 초전면 소성리 평화계곡 삼거리 등 2곳에 경계선을 설치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국방부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경찰 및 군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성주군은 지난 6일까지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의견서 제출을 국방부로부터 받았으나 이날 현재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해야 하고 이때부터 미군 소유가 돼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오산기지로 들어와 주한미군기지 모처로 이동… 탄핵 심판·조기 대선 등 정치일정과 관계 없어”

    사드 장비 반입과 관련한 궁금증을 7일 한·미 양국 군 관계자의 일문일답을 통해 알아봤다. →사드 장비가 언제 도착했나. -어제 아주 일부만 들어왔다. 앞으로 계속 올 것이다. 사드 포대에는 여러 장비가 필요한데 발사대를 포함한 일부가 이번에 도착했다. →언제 가동하나.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부지가 조성되면 성주로 이동하나. -그렇다. 전개했다가 배치한다고 보면 된다. 일단 오산기지로 들어왔고 주한미군 기지 모처로 이동한 상태다. 어디인지 공개할 수는 없다. →사드 전개 완료 예상 시점은. -전개 일정이 내부적으로는 돼 있는데 일정에 관해서는 주한미군사령부 측에서 공개할 수 없다. 한국 측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 등 절차를 차질 없이 할 것이다. 미국 측은 시설 공사와 장비 전개 등을 한다. →일찍 전개한 이유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가시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한·미가 협의하에 사드의 조속한 배치에 합의했고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사드 알박기’ 아닌가. -계획된 일정에 따라 한·미가 판단해 진행하는 것이다. →주한미군 기지 모처에서 작전운용하다가 성주로 옮기는 것인가. 아니면 성주골프장 완료 전까지는 대기 상태인가. -대기 개념으로 보는 게 맞다. 사드 장비가 다 들어온 게 아니다. →이번에 병력도 들어왔나. -병력은 안 왔다. →북한의 어제 미사일 발사와 관련 있나.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고 바로 결정해서 들어온 것은 아니다. 한·미 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사전에 판단했던 것이다. →사드 전개 결정 시점은 언제인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판단한 사안이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뒀나. -이게 조기 대선과 무슨 상관인가. 사드의 조속한 전개를 위해 한·미가 합의하고 방안을 강구하는 차원에서 사전에 전개하고 준비함으로써 배치 기간을 단축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정치 일정을 고려해 판단한 사안이 아니다. →사드 배치까지 앞으로 얼마나 걸리나. -가능하면 조속한 시일 내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년 11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의 발언 이후 올해 6∼8월 사드가 배치될 것이라는 추론이 나왔다. 그런데 (롯데와의) 사드 부지 교환 계약이 늦어졌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굉장히 고도화되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현재 진행 중인 일정을 최대한 조속히 할 방안을 강구했다. 그 일환으로 사드의 한반도 전개를 시작한 것이다. →사드 부지가 조성되면 장비를 옮겨 배치를 완료하는가. -현재 개념은 (사드 장비를) 들여온 뒤 부지가 조성되면 배치한다는 것이다. →부지 조성은 언제 완료되나. -부지 공여 협상이 개시됐고 시설분과위, 환경분과위가 외교부 주관으로 국방부, 환경부 참가하에 절차를 진행 중인데 바로 서명을 하는 게 아니라 현장 지질조사와 측량도 하고 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통해 시설과 환경 등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한·미가 다시 합동위를 열어 부지 공여를 승인해야 한다. 1∼2주에 끝나지 않는다. 설계도 같이 진행될 것이다. 환경영향평가에 소요되는 시간도 있다.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이 가변적이어서 한두 달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이 맞나. -북한이 2월 12일 새로운 고체연료를 사용해 미사일을 쐈다. 그런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전부 고려해 판단하고 일정을 잡은 것이다. →한 달 내에 배치되는 것 아닌가.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美 외교가 “트럼프정부 초강경 대북정책 본격화 신호탄”

    美 외교가 “트럼프정부 초강경 대북정책 본격화 신호탄”

    中 “전방위 상응 조치 취할 것” 美 “박 대통령 탄핵 전 쐐기 의도” 日“환영”… 대북 방어력 확보 속도 한·미 군 당국이 7일 전격적으로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를 시작하자 중국 관영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렇게까지 서두를 줄 몰랐다”면서 “중국은 전방위 분야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의 정권이 바뀌면 사드 배치를 철회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서두르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은 이날 오전 한국 국방부 발표를 긴급뉴스로 전하며 “한국이 중국에 사전에 아무것도 알리지 않았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의 보수 정권이 한국에 새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쐐기를 박았다”면서 “중국의 한국에 대한 제재는 전방위적으로 강력해질 것이며 언제 끝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에서 “북한은 최근 수년간 미사일 발사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항의해 왔다”면서 지난 6일 북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에 대한 대응용으로 보인다고 북한의 주장을 수용해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한국에 사드 배치에 대한 구실을 줄 뿐이며 이런 점에 중국이 분노하고 있다”고 이전과는 달리 북한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초래되는 후과를 분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초강경 대북 정책이 본격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에 “트럼프 정부가 사드 배치를 앞당긴 것은 군사적 대북 억지 차원의 확장억제 강화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사드 조기 배치 발표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4발 시험발사에 즉각 대응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 결정에 앞서 사드 배치에 대한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수위를 억제하는 중요한 조치로 보고 환영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일본 내 사드 배치 검토를 앞당기는 등 대북 방어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달 23일 ‘탄도미사일 방위에 관한 검사팀’ 첫 회의를 열고 사드 배치, 지상배치형 이지스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조기경계위성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일본) 정부 입장은 전부터 설명한 대로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부단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당정 “中 사드 보복 WTO 제소 검토… 산업피해 최소화 노력”

    당정 “中 사드 보복 WTO 제소 검토… 산업피해 최소화 노력”

    단체관광 러·印尼 등 다변화 모색… 관광업계 특별융자 500억 추가 정부와 여당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자유한국당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7일 국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중국의 사드 보복 관련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당정협의를 마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WTO 제소 문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등의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국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노력도 강화해 나간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가 한·중 FTA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법률적 증거 자료 수집에 나선 상태다. 한·중 FTA 협정문 서비스 분야의 여행 알선 대행 규정에는 “시장 접근에 대한 제한이 없다”고 명시돼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규정 위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만큼 오는 15일 이후 여행금지조치가 동시다발적으로 취해지는지 살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이 소방·위생법을 어겼다며 현지 롯데 계열사에 무더기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서도 롯데 측이 제반 조치를 취했음에도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롯데의 법률적 대응과 함께 한·중 FTA의 ‘외국인 투자’ 규정 위반 여부를 따져 WTO 제소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사드 논란 이후 중국의 철강·석유화학업계에 대한 반덤핑 조사 등 비관세 장벽 소송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정은 관광산업에서 중국 단체 관광 의존도를 낮추고 러시아, 인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또 관광업계에 운영자금 특별융자를 지원 예정인 700억원대에서 500억원 늘리기로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유엔 안보리 차원의 규탄 성명은 물론 추가적인 강력 대북제재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 당정은 뜻을 모았다. 또 미국에서 검토하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가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당정은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범여권 “조기 배치는 올바른 결정” 野 “잘못된 정책 반복… 즉각 중단”

    7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작업이 시작된 데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범여권 보수진영은 사드의 조속한 배치를 반겼지만 야권은 우려를 표시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북한이 대한민국과 동북아시아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는 안보 위기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면서 “야당은 반대 여론을 부추기는 언행을 자제하고 국가 안보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지금부터는 여야가 합심해 반대 여론을 잠재우고 사드의 조속한 작전 운용을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이날 김무성 고문의 주도로 소속 의원 32명과 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참여해 중국의 ‘사드 보복’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조속한 사드 배치로 군사주권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해서도 외교협상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중단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사드 배치에 대한 국민 목소리와 정치권의 요구를 깡그리 무시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특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 기관인 국회의 의견을 외면한 채 월권을 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도 “사드를 현 시점에서 화급하게 배치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한·미 양국 정부는 헌법적 절차에 위반되는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국회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대선 주자들도 일제히 정부를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게 국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면서 “정부가 무리하게 속도를 내는 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의 외교적 운신 폭을 좁혀서 안보와 경제를 비롯한 국익 전체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박수현 대변인은 “국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까지도 소통을 하지 않았던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사드 배치가 우리 안보 상황과 관련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더라도 속도전을 치르듯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사드 배치를 일관되게 반대해 온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부는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틈을 탄 ‘사드 알박기’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안보 문제는 미국과의 동맹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중국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사드 배치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국민들께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주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레이더·요격미사일 등 순차 도입해 포대 완성

    운영·관리 병력 200명도 와야… 환경영향평가·주민 반발 변수 지난 6일 경기 오산공군기지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2기가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한·미 당국은 순차적으로 나머지 구성 요소들을 들여와 사드 포대를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부지 조성 및 관련 행정 절차도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반도에 배치되는 사드 포대는 포대통제소 차량과 사격통제 레이더(X밴드 레이더), 발사대 6기, 요격미사일 48발로 구성된다. 전날 전개된 발사대 2기는 포대 구성의 극히 일부인 셈이다. 나머지 장비도 차례대로 오산기지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 뒤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골프장에 부지 조성이 완료되면 그곳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포대 운영 및 유지관리를 위한 병력 200여명도 들어와야 실제로 사드 포대가 운용될 수 있다. 한·미 당국은 지난달 롯데와의 부지 교환 계약 이후 행정 절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부지 공여 절차가 개시됐다. 성주골프장이 애초 전기 및 수도,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부지를 조성하는 데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리적으로 SOFA 시설분과위원회 및 환경분과위원회의 현장 조사, 환경영향평가, 병영 시설 구축 등에 1~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배치가 언제 끝날지는 가변적”이라면서 “한두 달을 왔다 갔다 한다”고 전했다. 부지 조성 및 사드 장비 이전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정치권의 격심한 반발도 예상된다. 반대 여론에 이해를 구하는 대국민 설득 절차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껏 사드 배치를 일사천리로 밀어붙인 군 당국의 행태를 보면 사후 대국민 설득 절차 역시 충분히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미 사드 전개가 시작됨에 따라 대선 이후 배치 결정 자체를 뒤집을 여지도 극히 희박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대선 전에 배치를 완료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현재 전개 속도로 볼 때는 다음 정부가 의미 있는 결정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영상] 北미사일 고도화·中 보복에 초강수… ‘대선 전 매듭’ 분석도

    [영상] 北미사일 고도화·中 보복에 초강수… ‘대선 전 매듭’ 분석도

    “스커드ER 미사일 막는 게 사드”… 한·미, 北 위협 ‘도 넘었다’ 판단 김관진 1월 방미때 “조속 추진”… 장비 반입·부지 조성 동시 진행 대선 때 사드 논란 재점화 우려… 차기 정권 번복 못하게 ‘속도전’한·미 양국 군 당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전격 착수한 것은 운용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경북 성주골프장 부지를 주한미군에 공여하는 절차가 마무리되길 기다릴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감안하면 오는 6~8월, 빨라야 5월은 돼야 사드 배치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절차를 순서대로 지킨다는 전제에서 나온 전망이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한·미 양국 군 당국은 결국 각종 절차의 동시 진행이라는 ‘카드’를 빼들어 사드 포대 장비들을 반입하기 시작했다. 한·미 군 당국은 7일 조기 배치 결정의 배경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꼽았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굉장히 고도화되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현재 진행 중인 일정을 최대한 조속히 할 방안을 강구했다”고 강조했다. 미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도 이날 “어제 다수의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행위는 사드 배치 결정을 더욱 공고히 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사드 반입이 시작된 지난 6일 북한은 스커드ER 미사일 4발을 동해상 각기 다른 목표 지점으로 1000여㎞ 날려보냈다. 지난달 12일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중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군 안팎에서는 한·미 군 당국이 사드 조기 배치에 합의한 시점이 이때쯤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당시에는 중국의 거센 압박을 받던 롯데가 주저하는 바람에 성주골프장 확보까지 마냥 늦어지고 있었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어제 북한이 발사한 스커드ER 등을 막는 게 사드의 역할”이라면서 “사드 조기 배치는 북한의 공세적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한·미 군 당국은 조기 배치 결정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었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논란의 소지를 아예 없애버리려는 ‘사드 대못 박기’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1월 방미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중국이 반대하더라도 사드 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는 분석과 함께, 또 지난달 3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만났을 때 ‘대선 전 조기 배치’에 합의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일사천리로 사드 배치를 진행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뒤집을 수 없도록 ‘대못’을 박아야 한다는 데 한·미 양국 안보 책임자들이 의기투합했다는 것이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곧바로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고 이럴 경우 앞서가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드 배치 신중론’에 힘이 실릴 공산이 크다. 부지 공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발사대 등 장비부터 들여온 것만으로도 한·미 군 당국의 다급한 심정이 읽힌다. 통일연구원의 차두현 초청연구위원은 “핵·미사일 위협이 물론 대단하지만 2~3개월 안에 안보가 어떻게 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같은 연구원의 조한범 연구위원은 “사드가 번복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쐐기를 박는 것 같다”면서 “중국의 보복, 한국의 조기 대선이 미국의 결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사드의 정상적 배치를 불투명하게 하는 국내 정치 상황에서 북한이 지속적이고 강력한 핵·미사일 위협에 나서면서 한·미 군 당국이 사드 조기 배치 카드를 주저없이 선택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黃대행 “강력한 동맹 통해 대북억제력 강화” 트럼프 “미국은 한국 입장 100% 지지할 것”

    黃대행 “강력한 동맹 통해 대북억제력 강화” 트럼프 “미국은 한국 입장 100% 지지할 것”

    황교안(왼쪽) 대통령 권한대행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의 핵 도발 야욕을 꺾고 도발 시 압도적인 응징을 가해야 한다”며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점점 수위를 높여 가고 있는 북한의 도발에 더이상 밀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황 대행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시작된 7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전격 통화를 한 데 이어 국무회의에서는 북한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20분 동안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엄중히 대처키로 했다. 양측은 이번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 등을 통해 탄도미사일 발사에 엄중히 대처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포함한 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이날 긴급 통화는 대외적으로 양국 정상 간 소통 채널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동시에 북한의 도발이 지속하는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행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미 양국에 현존하는 직접적 위협으로 강력한 한·미 동맹을 통해 대북 억지력과 대응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며 “미국 정부는 한국의 입장을 100% 지지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 등을 포함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 앞으로 진행될 양국 간 고위 인사 교류 등을 계기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가자”고 답했다. 황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끝난 뒤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존하는 위협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야욕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며 “북한 정권의 존립 기반인 외화벌이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는 등 스스로 셈법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미 발표 8개월만 부지 계약 6일 만에 사드 전격 배치 착수

    지난 6일 경기 오산공군기지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2기 등 일부 장비가 도착한 것은 한·미 당국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공식 결정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7월 8일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한 이후 부지 확보를 비롯한 실무 절차를 지금껏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방부가 롯데와 사드 부지를 교환 계약한 이후 6일 만에 일부 장비를 반입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가 처음으로 거론된 건 2014년 6월이었다. 당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한 강연회에서 “한반도 사드 전개를 미국 정부에 요청한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정부는 “사드 배치를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이후 한동안 이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이듬해 중국 측이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드 배치 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정부는 ‘미국 측이 사드 배치를 요청한 적이 없고, 한·미 당국이 협의를 한 적도 없으며, 정부가 결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이른바 ‘3NO’로 대응하며 계속 전략적 모호성을 취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6일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대국민담화에서 “사드 배치는 국익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다시 꺼냈고, 2월 7일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자 국방부는 곧장 “한·미는 사드 배치를 공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사드 배치는 국내외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미는 7월 8일 결국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했으며 닷새 뒤인 13일에 경북 성주군을 사드 배치 후보지로 정했다. 이후 성주군민의 반대 여론이 격해지자 국방부는 결국 최종 배치 부지를 김천시에 가까운 롯데스카이힐골프장으로 변경했고 지난달 롯데 측과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중국은 ‘한국 여행 금지령’을 내리는 등 노골적인 보복 조치를 감행했지만 한·미 당국의 사드 배치 의지를 꺾지 못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아시아 재균형’ 가속도… ‘우군 없는’ 中 전략적 부담 가중

    美 ‘아시아 재균형’ 가속도… ‘우군 없는’ 中 전략적 부담 가중

    한·미·일 협력해 중국 압박… 트럼프 동북아 구상 현실화 中, 한반도 전술핵 배치 등 민감… 北마저 마이웨이 행보에 곤혹 틸러슨 이달 한·중·일 순방 촉각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결국 한·미 군 당국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개에 착수하면서 동북아 지역을 둘러싼 미·중 갈등 역시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위협을 앞세워 한·미·일 안보 협력을 점차 강화하면서 중국은 상당한 전략적 부담을 지게 된 형국이다.한반도 사드 배치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추진됐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더욱 가속화됐다. 지난 1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첫 통화에서 양측은 ‘차질 없는 사드 배치’ 의지를 확인했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았다. 매티스 장관의 방한을 두고 외교가에서는 ‘사드 조기 배치’에 미국 측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미가 사드 배치를 서두른 것은 지난달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를 위시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졌다는 데 명분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근본적으로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트럼프 정부는 한·미·일 협력 축을 통해 중국을 압박한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기조를 승계해 더욱 강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드 전개가 시작되면서 이를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의 일환으로 이해하며 배치를 반대해 온 중국의 전략적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앞서 미국이 슬쩍 내비친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의 제주해군기지 배치 카드, 또 최근 거론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검토 등도 대중(對中) 압박의 의도가 어느 정도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은 북한이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면서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할 주변국도 마땅찮은 상황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일 “사드 배치는 북핵 대응이 명분이지만 사실은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북한의 중저강도 도발을 활용해 미국이 선수를 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17일부터 한·중·일을 순방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며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틸러슨 장관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전개를 시작하며 중국과의 협상 여지를 잘라버린 상황이다. 이에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미국을 통한 중국의 보복 조치 중단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가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중국에 전달하는 데에 한·미 간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미사일 발사, 주일 미군 타격 훈련”… 사드 배치 명분 준 北

    “미사일 발사, 주일 미군 타격 훈련”… 사드 배치 명분 준 北

    한 ·미, 신속 전개 결정한 듯 북한이 지난 6일 감행한 미사일 도발은 결국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기 배치의 명분을 제공하는 결과를 낳았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발사한 데 이어 22일 만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해 한반도를 긴장시켰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개발·제조 속도가 전보다 빨라졌으며, 은밀성까지 높아졌다는 점에서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합동참모본부는 7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스커드 개량형’(스커드ER)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스커드ER은 사거리 500㎞의 단거리미사일인 ‘스커드C’의 개량형으로, 사거리가 1000㎞에 달해 중거리미사일로 분류된다. 만약 북한이 해당 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해 한반도 남쪽을 위협한다면 사드로 요격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사드의 핵심은 북한이 대한민국 남부 쪽을 공략하는 스커드C 이상 미사일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4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일본의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하기 위한 훈련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일 미군기지 타격 임무를 맡은 부대가 참가한 가운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켓(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탄도로켓 발사 훈련은 전략군 화성포병들의 핵전투부(미사일 핵탄두) 취급 질서와 신속한 작전 수행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핵전투부’ 취급 훈련을 했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현지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언제 실전으로 번져질지 모를 준엄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고도의 격동 태세를 유지하라”고 명령했다. 또 훈련에는 경질설이 나돌았던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이 6개월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中 “모든 뒷감당 한·미가 져야”

    中 “모든 뒷감당 한·미가 져야”

    중국 정부는 7일 한·미 군 당국이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 작업을 전격적으로 시행하자 “모든 뒷감당은 한국과 미국이 져야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사드 배치 과정을 즉각 중단하고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면 안 된다는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필요한 조치를 결연히 취해 우리의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집중됐던 중국의 보복 조치가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는 것은 물론 군사적·외교적 보복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매체 신랑(新浪)은 중국이 사드에 대응할 수 있는 레이더 대응 요격 미사일 ASN301을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에서 지난 6일 북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에 대한 대응용으로 보인다고 북한의 주장을 수용해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드 한반도 배치 시작… 이르면 새달 작전 운용

    사드 한반도 배치 시작… 이르면 새달 작전 운용

    트럼프, 黃대행·아베와 통화 “北 혹독한 대가 따를 것” 한국과 미국 양국 군 당국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작업에 전격적으로 착수했다. 발사대 2기 등 일부 장비를 지난 6일 반입한 데 이어 순차적으로 나머지 장비들도 들여오기로 했다. 사드 부지 조성 전에 장비부터 들여옴으로써 대선 전 사드 배치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 미 태평양사령부는 7일 사드 장비 반입 착수 사실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양국은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한·미 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사드 일부 장비가 어제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미군 C17 수송기에 실려 경기 오산기지에 도착한 사드 장비는 미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운용되던 사드 포대의 차량형 발사대 2기 등이다. 미군은 즉각 해당 장비들을 주한미군 모 기지로 옮겼다. 나머지 발사대 4기, 포대통제소, 사격통제레이더(X밴드레이더), 요격미사일 등 추가 장비와 운용병력 200여명도 순차적으로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물리적 장애가 크지 않아 일주일 이내에 장비와 인력 반입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사드 배치 완료 시점은 보안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 가속화함에 따라 사드 전개 시점을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20여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날 통화는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양측은 전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 확대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는 이번이 두 번째다. 양측은 우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이라는 데 공감하고 엄중히 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과 한·미 연합훈련을 포함한 연합 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꿔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하고 강력 대응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들에 ‘아주 혹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보여주기 위해 (한·미·일) 3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아베 총리와 황 대행과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개최를 이날 요청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주한미군 사드배치 시작…반기문 “사드, 차기 정부 넘기자고 해 중국이 더 압박”

    주한미군 사드배치 시작…반기문 “사드, 차기 정부 넘기자고 해 중국이 더 압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차기 정부로 넘기자는 주장이 중국에 압박의 빌미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망포럼’ 특강에서 “강력한 대통령 후보 중 한 분은 사드 문제를 다음 정부에 넘기자고 한다”며 “상황을 어렵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드 배치를 차기 정부로 넘길 것을 주장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이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목소리가 갈리고 있어 한심하다”며 “사드 같은 경우 대표적인 안보 문제다. 안보 문제는 여야 없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도 우리는 그동안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수십 차례 실패가 쌓여 성공 단계까지 온 것”이라며 ‘안보 불감증’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이어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한국안보문제연구소 만찬 강연에서 “한반도 주변 여러 상황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지금 한국은) 지도력이 없는 상황이다. 차기 대통령 선거를 언제 할지 모르지만, 두 달 내로 (대선)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상황이 오래 가면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은 과거 어느 때 상대했던 정권보다 불가측성이 훨씬 강하다”며 “3대 대물림을 하면서 어느 때 북한 지도자보다 훨씬 포악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도발 행위를 하는 점에 대해 우리가 너무 불감증인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제발 정치문제, 국내문제에 너무 함몰돼 그 외에 아무것도 안 보인다는 이런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도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을 두고 “요즘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외교당국이 걱정하는 게 사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것”이라며 “중국의 압력이 전에는 약간 무형적이더니 완전히 노골적으로 나오는데, 제가 담당할 일은 아니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소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자기들의 여러 정치적인 의지를 대외적으로 내놓고 있다. G2(주요 2개국)로 넘어가며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겪는 사드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노골적 압력, 이런 것을 우리가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반 전 총장은 “안보에는 ‘두 번 다시’가 없다”며 “정치 지도자들이 이제는 한국 안보를 먼저 더 신경 쓰고 국내 정치문제는 어차피 우리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에 너무 함몰 안 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국 롯데마트 39곳 영업정지…“장사 못해도 중국 직원에 월급 줘야”

    중국 롯데마트 39곳 영업정지…“장사 못해도 중국 직원에 월급 줘야”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 현지 롯데 사업장의 영업 피해가 커지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중국 내 롯데마트 중 39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현재 중국 현지 전체 롯데마트 점포가 99개인 것을 고려하면, 세 곳 중 한 곳 이상이 문을 닫은 셈이다. 영업정지 조치 사유의 대부분은 소방법, 시설법 위반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상하이 화둥(華東)법인이 운영하는 장쑤(江蘇)성(29개)·안후이(安徽)성(2개)·저장(浙江)성(4개) 등의 35개 점포와 동북법인이 운영하는 랴오닝(遼寧)성 소재 2개, 화북법인 관할 허베이(河北)성 점포 2개 등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달 들어 지금까지 모두 39개 롯데마트 현지 점포에 대해 중국 당국이 현장 점검 후 공문 등의 형태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현지에서는 영업정지 점포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영업정지 기간은 점포마다 다르지만, 대개 한 달 정도로 알려졌다. 원칙은 영업정지 기간 이전이라도 문제로 지적된 부분의 시정이 이뤄지면 영업이 재개될 수 있지만, 현재 중국 내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아 정확한 재개점 시점을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 유통 계열사는 중국 내 약 120개 점포(백화점 5개·마트 99개·슈퍼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만약 39개 점의 영업정지 상태가 한 달간 이어진다면, 롯데마트의 매출 손실 규모는 31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롯데마트 중국 현지 매출이 1조 1290억원, 한 달에 940억원 꼴인데 이 가운데 약 3분의 1(39개 점/99개 점)이 없어진다고 가정한 계산이다. 하지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영업정지 중국 롯데마트 수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잠정 피해액도 이보다 더 불어날 전망이다. 더구나 영업정지 이후 임금 지급 문제도 부담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사업 경험을 가진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 규정은 따져봐야겠지만, 중국 당국이 사업자(롯데마트) 잘못이라며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경우 롯데마트는 문을 열지 못해도 현지 고용된 중국인 직원들에게 일정 기간 임금을 100% 지급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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