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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최종배치 여부는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를 강행한 지 하루 만에, 정확하게는 36시간여 만에 입장을 발표했다. 애초 청와대는 대통령 담화 형식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청와대는 이날 오후 8시를 넘겨 출입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입장문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사드 임시배치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더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사드 배치 과정에서 대규모 공권력과 반대농성 중이던 주민들이 충돌해 부상당하고,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사드 배치를 반대해 온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배신했다”고 규탄했으며, 정의당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강력 항의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자문그룹 ‘10년의 힘’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도왔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마저 한 토론회에서 “우리가 촛불로 문재인 대통령을 뽑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대통령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작심 비판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입장문은 미국, 중국 등 사드 관련국보다는 우리 국민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에도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등 정부를 믿어 달라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엄중’이란 단어를 세 차례 언급하며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사드 임시 배치의 성격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규정했다. 이날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의 입장 발표가 늦어지는 데 대한 비판과 함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회 동의 절차를 밟아 사드 배치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그렇지 않다”고 적극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길 기다렸고, 환경부에서 미세먼지 측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해서 일주일을 또 기다렸다. 이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국방부와 협의해 날짜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했으니 절차적 정당성 또한 지켰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책임을 덜고자 의도적으로 러시아 순방 기간을 택해 사드 배치를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고 사드 발사대 배치 준비가 완료된 시점과 맞물렸을 뿐 오히려 청와대 내에서는 대통령 순방과 맞물리니 (배치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순방과는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드 반대 측 “철거투쟁 계속” 도로 막고 軍차량 검문

    사드 반대 측 “철거투쟁 계속” 도로 막고 軍차량 검문

    주한미군의 경북 성주골프장 사드 추가 배치가 지난 7일 완료됐지만 사드 배치 반대 측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사드 배치 반대 시민단체와 주민 등은 8일 성주골프장과 2.5㎞ 떨어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2차선 도로 중간에 검문검색대를 다시 설치했다. 5∼6명이 나와 기지로 향하는 차량을 일일이 검문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을 위해 이를 철거했다. 군 관계자는 “차량 검문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마찰을 우려해 사드 장비 운용을 위한 유류 등 각종 물자를 헬기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불법으로 설치한 검문검색대를 철거할 방침이다. 그동안 사드 반대 집회가 열리던 소성리 마을회관 주변에는 부서진 천막과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사드 반대 측이 마을회관 앞에 설치한 텐트 7개는 모두 부서진 상태였다. 하지만 소성리 종합상황실로 사용하던 컨테이너는 그대로였다.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경찰이 7일 새벽 천막을 철거하면서 안에 있던 십자가, 성경, 목탁 등을 모두 밟거나 부쉈다”고 주장했다. 사드 반대 측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리는 ‘사드 배치 강행 문재인 정부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하느라 서울로 떠났고 일부는 다친 상처를 치료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파악된 다친 주민만도 50여명이나 된다”면서 “개별적으로 치료받는 주민까지 감안하면 훨씬 많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드 반입 저지 과정에서 119 구급대로 이송된 주민이 36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소성리 마을회관 앞은 오랜만에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태풍의 눈 같다. 사드 반대 측은 “사드가 철거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 반대 측이 9일쯤 대책회의를 열어 부서진 시설 복구와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5차 평화행동도 준비한다. 하지만 사드 추가 배치 완료에 따른 반대 측의 향후 집회가 앞선 집회들보다 결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성주 지역 일부 주민은 “더이상의 성주 이미지 실추는 안 된다”며 당장 사드 반대운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성주읍의 한 주민은 “사드 문제로 성주가 만신창이가 됐다”면서 “이제는 4만 5000여 성주 군민이 합심해 지역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정부도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현대차 합자회사 갈등까지… 중국 관련주 시총 4조 증발

    우리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를 완료한 뒤 중국의 보복 우려가 불거지면서 8일 주식시장에서 화장품, 여행·면세점 등 이른바 중국 관련 소비주가 추락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중국 내 합자회사의 현지 파트너와 갈등이 커진 영향으로 그룹 계열사주가 동반 하락했다. 이에 따른 하루 시가총액 감소액은 무려 4조원을 넘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아모레G는 전 거래일보다 4.35% 떨어진 12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이 큰 면세점이나 여행, 카지노, 호텔 업종의 종목도 대부분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2.77% 하락했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2.36%), 롯데쇼핑(-3.20%), 신세계(-1.37%)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와 별개로 중국 현지 파트너와의 갈등이 커진 현대차도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이날 주가가 1.81% 떨어졌다. 또 현대위아(-7.09%), 현대모비스(-4.66%), 현대글로비스(-3.93%) 등 현대차 계열 11개 상장사 중 9개사가 동반 하락했다. 이에 따른 현대차 그룹주의 시총 감소액은 2조 7133억원에 달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자동차가 부품 공급과 관련한 현대차의 탐욕과 오만에 지쳤다”며 “합자 관계가 끊기는 위험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中, 연일 ‘사드 때리기’… 추가 경제보복 우려

    군사전문가들도 “전쟁 가능성 높여” 1단계 사드 배치를 완료한 한국을 향한 중국의 공격이 더 매서워지고 있다. 관영 매체들을 동원한 여론전에 이어 추가 경제 보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한국은 개구리밥이 될 것”이라고 망발을 퍼부었던 관영 환구시보는 8일에도 사드 관련 사설을 내고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북한에 더는 근육 자랑을 말라”고 요구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최근 북한 문제에 관한 한 독립적 사고 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미국에 대한 중국·러시아의 4가지 요구’라는 사설에서 “한·미 양국은 결국에는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더이상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파견하지 말고, 이미 한국에 배치된 사드도 철수 내지는 봉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드를 사용한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거나 관련국의 감독·양해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북한의 지도자를 타격하기 위한 목적의 ‘참수부대’를 만들어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한 훈련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1면에 게재한 사드 비판 논평에서 “사드 배치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한반도 정세 긴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전략적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국제면에 사드 배치에 저항하는 성주 시위 소식을 자세히 실었다.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 당시 인민일보가 성주 시위 소식을 실은 것을 신호탄으로 경제 보복이 이뤄진 점으로 미뤄 이번에도 이 보도를 기점으로 경제 보복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관영 매체에 ‘사드 무용론’을 펴고 있다. 정지융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교수는 “사드가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해군 군사학술연구소 리제 연구원은 “사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해 한국을 보호할 수 없다”며 무용론을 주장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은 오는 10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지난 5년간의 중국 굴기를 총결하는 중요한 정치 행사를 앞두고 한·미의 사드 배치를 어물쩍 넘기기는 어렵다”면서 “시진핑 2기 체제가 들어서야 중국도 사드 관련 입장을 재정립할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文 “사드배치, 현 상황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

    文 “사드배치, 현 상황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

    “北대응 방어력 높이기… 국민 양해 구해”문재인(얼굴) 대통령은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와 관련해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 7일 경북 성주 기지에 주한미군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를 강행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 나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드 배치는 안보의 엄중함과 시급성을 감안한 임시배치”라면서 “사드체계의 최종배치 여부는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부상 경찰관들을 위로하는 한편 경찰 진압 과정에서 부상당한 성주 주민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과거와 다르게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는데도,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부상당하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적절한 위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한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추가 검증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로 영향을 받게 된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 성지가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원불교 측의 희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물 차고 시간 안 맞는 고급 손목시계, 환불·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 있나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물 차고 시간 안 맞는 고급 손목시계, 환불·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 있나요

    ‘정상적인 사용 상태’ 제품에 하자 소비자가 입증해야… 쉽지 않아 #1. 서울에 사는 A씨는 최근 아버지께 칠순 선물로 100만원이 넘는 고급 손목시계를 사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며칠 뒤 세면대에서 손을 씻었는데 시계에 물이 차네요. A씨는 업체에 전화해 “30m까지 방수가 된다더니 수돗물에 물이 차는 게 말이 되냐”며 환불을 요구했죠. 하지만 업체에서는 “고객님 과실로 누수가 생긴 것 같다”며 환불을 거부합니다. #2. 광주에 사는 B씨는 백화점에서 고가의 명품 손목시계를 샀는데요. 이상하게 시간이 자꾸 느려지는 겁니다. B씨는 업체로부터 무상 수리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더 빨리 가네요. B씨는 업체 측에 환불해 달라고 했지만 업체 직원은 “고객님이 관리를 잘못해서 고장났다”며 “수리해 줄 수는 있지만 환불은 안 된다”고 우깁니다.A씨와 B씨는 환불이나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시계 시장이 2011년 1조 9365억원에서 2015년 2조 5426억원으로 4년 새 31.3% 성장하는 등 시계를 사는 소비자가 늘면서 피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시계 관련 피해 구제는 2014년 158건에서 2016년 236건으로 2년 새 49.4% 늘었죠. 피해 품목은 대부분 손목시계이고, 피해 유형은 방수가 안 되거나 시간이 안 맞는 등 ‘품질·AS 불만’이 66.3%로 가장 많았죠.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에 따르면 시계에 하자가 생기면 구입한 날부터 일정 기간까지 환불, 교환, 무상수리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가 ‘정상적인 사용 상태’로 써야 합니다. 외부 충격이 없고, 물에 빠뜨리지 않는 등 사용설명서에 나온 주의 사항을 잘 지켰을 때를 말하죠. 구입 후 10일 안에 정상적인 사용 상태에서 시계에 하자가 발생해 부품 교체 등 큰 수리를 받아야 한다면 환불받거나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11일~1개월 안에는 환불은 안 되고 교환 또는 무상수리가 가능합니다. 한 달이 넘었지만 품질보증 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죠. 품질보증 기간은 보증서에 적힌 기간이 기준인데요. 1년이 일반적이고 비싼 시계는 2년인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급 손목시계를 환불·교환·무상수리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사용 상태에서 제품에 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소비자가 입증해야 해서죠. 고가 시계는 수공예가 대부분이어서 전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분쟁이 발생하면 사업자에게 유리합니다. 소비자가 쿼츠·기계식 등 고가 시계의 특성을 잘 모르는 것도 분쟁 발생의 한 원인인데요. 비싸니까 더 정확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싸구려 전자시계가 시간은 더 잘 맞습니다. 쿼츠는 한 달에 15초, 기계식은 하루에 15초가량을 허용 오차로 봅니다. 이 정도는 틀리더라도 정상이라는 거죠. 특히 방수 기능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는데요. 제품설명서에 적힌 10m 또는 30m 방수라는 말은 ‘고인 물’ 기준이라고 합니다. 흐르는 물은 수압이 높아서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30m 방수는 흐르는 물로 치면 빗물을 막는 수준밖에 안 된다고 하네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50m 방수급 수압입니다. 30m 방수 시계를 차고 손을 씻으면 시계에 물이 찰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손을 씻을 때는 시계를 손목에서 풀거나, 시계에 물이 바로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소비자는 정상적으로 썼는데 사업자가 계속 소비자 과실이라고 우기면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시계를 사기 전에 품질보증 기간과 보증조건, 수리규정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제품에 하자가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구입한 뒤에는 사용설명서를 읽어 보고 주의 사항을 숙지해야 하죠. 임현옥 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 과장은 “과도한 야외 활동이나 운동·작업을 할 때는 시계를 풀어 놓는 편이 안전하다”면서 “해외 직구로 시계를 사면 국내에서 수리받기 어려울 수도 있어서 구입 전에 품질보증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사드 추가 임시배치 관련 입장

    [전문] 문재인 대통령, 사드 추가 임시배치 관련 입장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추가 임시배치와 관련해 입장을 내고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점에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사드 추가 임시배치 관련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경북 성주에 사드체계 잔여 발사대를 임시 배치하였습니다. 그간 우리 정부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고 비핵화 대화의 조건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 모든 노력과 조치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전쟁불안을 없애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를 묵살한 채,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안보 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해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습니다. 미리 예고했던 바이기도 합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사드 임시배치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 및 시민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부상당하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적절한 위로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정부는 현지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존중합니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한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추가 검증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사드 배치는 안보의 엄중함과 시급성을 감안한 임시배치입니다. 사드체계의 최종배치 여부는 여러 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그 과정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로 영향을 받게 된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지가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원불교 측의 희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국민들로부터 지혜를 모으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용기 있게 결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9월 8일 대통령 문재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사드 임시배치는 최선의 조치…국민 양해 구한다”(종합)

    문재인 대통령 “사드 임시배치는 최선의 조치…국민 양해 구한다”(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사드 임시배치 문제에 대해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를 묵살한 채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해 우리의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해졌다”며 이와 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대국민 메시지는 사드 임시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점에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임시배치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에는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 주민·시민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과거와 다르게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에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당하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적절한 위로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현지 주민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존중한다”면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추가적 검증을 요청한다면 언제든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이번 사드 배치가 임시 조치임을 재차 상기하면서 최종배치는 엄격한 절차를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드 배치는 안보의 엄중함과 시급성을 감안한 임시배치로, 사드체계 최종배치 여부는 여러 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진행될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그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로 영향을 받을 지역 주민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지가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원불교 측의 희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처한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으로부터 지혜를 모으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용기 있게 결단하겠다”는 말과 함께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문재인 대통령 “사드 임시배치, 현상황서 최선의 조치”

    [속보] 문재인 대통령 “사드 임시배치, 현상황서 최선의 조치”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사드 발사대 4기 임시배치 문제와 관련해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안보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해진 상황에서 정부는 한반도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사드 임시 배치를 더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와 같이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사드 배치 관련 대통령 메시지 검토중…안 할 수도 있다”(종합)

    靑 “사드 배치 관련 대통령 메시지 검토중…안 할 수도 있다”(종합)

    청와대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검토 중”이라며 “국민께 드릴 좋은 메시지가 있으면 발표하겠지만, 이 문제가 매우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언제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적의 메시지가 준비되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지만 하더라도 대국민 담화 형식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안 하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메시지를 낸다면) 우리 국민에 대한 메시지가 있고, 미국·중국·북한이 받아들이는 메시지가 있어 너무 복잡하다”며 “그것을 몇 마디로 정리하는 게 매우 어렵고, 메시지를 냈는데 다른 쪽에서 시비 소지가 되는 상황이라면 안 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에 대통령도 균형 잡힌 메시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성주 주민들의 완전한 동의 없이 사드 추가반입을 한 것과 관련해 “주민 동의가 불충분했다는 데 대해 저희도 가슴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국가적 운명이 걸린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서 종합적인 관점에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거의 12시간에 걸친 진입 작전에 이뤄졌는데 불상사가 안 생기게 최대한 배려하며 진입로를 확보했고, 총리와 각 부처 장관이 사드배치에 대한 불가피성을 천명하고 동의도 구했다”고 말했다. 또 사드배치와 관련해 정부가 일관성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정부는 일관성 있게 원칙을 지켜왔다”고 부인하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TV토론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배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이후 진행사항 보면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국회 동의라는 크게 두 가지를 얘기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절차적 투명성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왔는데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도발로 대통령이 사드 임시배치를 지시했다. 이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를 기다렸고 환경부가 미세먼지 부분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해서 또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며 “환경부가 이상이 없다고 한 데 따라 사드 임시배치 일정을 잡고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협의해 날짜를 잡고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문 대통령은 절차적 투명성 문제를 일관되게 말씀하셨고, 북한 도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행하지만,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지켜보고 또 이것이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된 32만㎡ 내 배치로 한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았다 하는데, 사실 국회 동의·비준은 국회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야 3당에서 사드배치를 빨리하라는 게 공식입장이었고, 국회 동의를 사실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절차적 투명성이나 국회 동의 문제를 안 한 게 전혀 아니고 이 문제에 관한 한 대통령이 언급한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으로 국내에 없을 때 추가 배치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선 “그 날짜를 골라서 한 것은 아니며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고 준비된 시점이 맞물렸다”며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예정대로 하는 게 맞겠다고 해서 한 것이다. 대통령 순방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추구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생각해 한미동맹에 기반한 압박·공조 측면에서 사드배치를 진행한 것”이라며 “중국 문제는 대화·설득을 통해 풀어야 할 숙제임이 분명하지만, 북한이 더는 핵·미사일 도발을 못 하게 압박을 가하는 게 현재로서는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사드 문제를 해결할 ‘외교적 복안’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그는 “베를린 선언이나 쾨르버재단 구상 등을 통해 대북 대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지금 저희에게 온 것은 대통령 취임 때부터 계속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라며 “저희도 아쉽게 생각하지만 엄중한 현 상황이 우리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배치에 중국 환구시보 “김치 먹고 멍청해졌냐” 막말 논란

    사드 배치에 중국 환구시보 “김치 먹고 멍청해졌냐” 막말 논란

    지난 7일 한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로 임시 배치하자 중국 관영 매체는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라는 등의 ‘막말 보도’를 쏟아냈다. 이에 주중 한국대사관이 8일 공식 항의했다.대사관은 이날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에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신문사가 다양한 시각과 논리를 개진하는 것은 마땅히 보장돼야 할 언론의 자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책임 있는 언론이라면 의견을 개진하면서 격식과 품위 있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이기도 한 환구시보는 전날 한반도 사드 배치를 비판하는 글을 내면서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사이에 놓인 개구리밥이 될 것”, “한국인은 수많은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한 기도나 하라” 등 도를 넘어 선 수준 이하의 표현을 사용했다. 대사관은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를 예로 들며 비아냥거리는 등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을 문제삼았다. 대사관은 “음식 문화나 종교 문화를 비하하는 표현은 건전한 비판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이런 잘못된 방식의 비판은 양국 우호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해당 언론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극우 언론 산케이신문의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지난달 29일 전화통화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집착하는 한국에 대해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듯 한다. 거지 같다”고 비판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주일 한국대사관 측이 일본 외무성과 접촉해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확인했고, 스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면 그렇게 답변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사드 추가배치 관련,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검토중”

    청와대 “사드 추가배치 관련,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검토중”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8일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께 드릴 좋은 메시지가 있으면 발표하겠지만, 이 문제가 매우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언제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사드배치와 관련해 정부가 일관성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는 일관성 있게 원칙을 지켜왔다”고 부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TV토론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배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이후 진행사항 보면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국회 동의라는 크게 두 가지를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절차적 투명성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왔는데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도발로 대통령이 사드 임시배치를 지시했다. 이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를 기다렸고 환경부가 미세먼지 부분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해서 또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며 “환경부가 이상이 없다고 한 데 따라 사드 임시배치 일정을 잡고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협의해 날짜를 잡고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문 대통령은 절차적 투명성 문제를 일관되게 말씀하셨고, 북한 도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행하지만,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지켜보고 또 이것이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된 32만㎡ 내 배치로 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았다 하는데, 사실 국회 동의·비준은 국회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야 3당에서 사드배치를 빨리하라는 게 공식입장이었고, 국회 동의를 사실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절차적 투명성이나 국회 동의 문제를 안 한 게 전혀 아니고 이 문제에 관한 한 대통령이 언급한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언론 “사드는 악성 종양…김치만 먹어 멍청해졌나”

    中 언론 “사드는 악성 종양…김치만 먹어 멍청해졌나”

    주한미군이 7일 오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성주 사드 기지로 추가 반입한 데 대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하며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 관영 매체를 비롯해 주요 매체들은 사드 발사대 반입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매체들은 이날 오전 8시 11분쯤 사드 발사대를 탑재한 이송차량이 성주기지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날 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가 정식으로 완료됐다고 보도하면서 성주 주민과 경찰이 밤새 대치하면서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CCTV는 이어 지난 6일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결연히 반대하면서 배치를 중단하고 철수하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강력한 사드 반대 입장을 내보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봉황망(鳳凰網) 등은 사드배치 반대 시위 현장 사진 등을 자세히 보도하며,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별도 사평(社評)을 통해 “한국의 사드배치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남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해치는 행위로서 사드가 북핵과 같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고 언론으로선 수준 이하의 표현까지 동원해 비난을 퍼부었다. 이 신문은 북한의 근거리 미사일 방어에 사드의 효과가 없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위해 중요한 요새를 추가하는 것 뿐이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의 사드배치가 핵·미사일 행위를 일삼는 북한과 다를 바 없다면서 한국이 점점 북한과 같이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북핵 문제 책임은 한국과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다툼에 개구리밥이 될 것”, “한국인은 수많은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한 기도나 하라”고 비아냥댔다. 중국 매체의 이런 행태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 때 침묵으로 일관하던 것과 매우 상반된 모습이다. 중국 매체들의 태도는 북핵과 사드를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기존 중국 당국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배치 끝난 사드, 소모적 논란 이젠 접어야

    ‘사드 가고, 평화 오라.’ 7일 새벽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반입을 가로막고 선 경북 성주군 일부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들이 외친 구호다. 이들의 외침대로 사드가 가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든다면 그보다 더 환영할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한반도는 사드를 내친다고 평화가 오지 않으며,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운 평화를 지켜 내려면 미흡하나마 사드라도 배치해야 할 만큼 엄중하고 냉혹한 것이 현실이다. 어제 주한미군이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을 마무리함으로써 사드 장비의 성주기지 반입이 완료됐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사드 배치 방침이 처음 발표된 지 14개월 만의 일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보복과 정치권 및 시민사회 진영 일각의 여전한 반대 움직임 등에서 보듯 사드 갈등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북한군의 주요 표적이 된 성주 주민들의 불안은 십분 공감할 대목이다. 사드만으론 북한 미사일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없으며, 외려 중국의 보복 공세만 부추겨 결과적으로 안보와 경제 모두에 실이 크다는 사드 반대론자들의 주장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본다. 실제로 장거리 탐지 레이더와 6기의 요격 미사일 발사대로 구성된 1개 사드 포대로 북의 동시다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더 많은 사드 포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연결될 수는 있어도 도입 자체를 불허해야 한다는 논거는 되지 못한다. 주민들의 불안 역시 초유의 안보 위기를 감안할 때 국가 전체의 틀 속에서 대승적 수용이 불가피하다고 할 것이다. 사드 배치가 단락을 지은 만큼 이제 소모적 갈등을 넘어 효과적인 북핵 미사일 저지 대책을 세우는 데 국력을 모아야 한다. 사드는 말 그대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고고도(40~150㎞) 방어 체계로, 단거리 미사일을 앞세운 북의 수도권 공격에는 취약하다. 40㎞ 이하 하층 고도를 메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는 일러야 2020년 초반에나 완성될 상황이니 사드 배치에도 여전히 3년 남짓 미사일 안보 공백이 해소되지 않는 셈이다. 가파른 북의 미사일 개발 속도를 감안할 때 KAMD 구축까지의 비상 대책이 요구된다. 사드 추가 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단기적으로 주한미군의 전력자산을 강화해서라도 이 공백을 메워야 할 것이다. 더욱 노골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해서도 정부는 면밀한 대응 태세를 갖추기 바란다. 우선 미국과 함께 성주 사드가 중국의 안보시설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는 점을 중국 측에 확인시켜 그들의 반발 논리를 무력화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를 위한 한·미·중 3국 간 별도의 안보 대화도 필요한 일이다. 각 산업 부문별로 전개될 중국의 통상 보복에 대해서는 이제라도 범부처 민관 합동의 점검팀을 가동, 피해 유형에 맞춰 다각도로 대응하는 능동적 자세로 맞서야 할 것이다.
  • [“위기 속 활로 찾자” 안간힘 쓰는 업계들] 명품 모시기 경쟁 붙은 면세점

    [“위기 속 활로 찾자” 안간힘 쓰는 업계들] 명품 모시기 경쟁 붙은 면세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와 북핵 안보 이슈 등 잇따른 악재로 면세점업계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신규 면세점들이 명품 브랜드 유치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7일 신세계DF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오는 21일 해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왼쪽)과 크리스찬 디올(오른쪽) 매장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까르띠에와 펜디 매장이 들어선 바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은 개장 직후부터 에트로, 발렌시아가, 피아제, 티파니, 구찌, 셀린느, 보테가베네타, 태그호이어 등 인기 해외 명품 브랜드를 차례로 입점시키며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를 높였다. 덕분에 신세계면세점은 개장 100여일 만에 평균 일매출 10억원대에 진입한 뒤 최고 50억원까지 껑충 뛰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3월 이후에는 성장세가 꺾여 30억원대에 머물렀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명품 브랜드를 더욱 확충해 고객을 모은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HDC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루이비통과 디올 매장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과 루이비통, 디올의 입점 시기를 조율 중”이라며 “일정 합의에 도달하는 대로 입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신규 면세점들이 명품 브랜드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선 이유는 이른바 ‘명품 효과’ 때문이다. ‘명품 빅3’로 불리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를 비롯한 해외 명품 브랜드는 고객 유인 효과와 더불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객단가 상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여행사와 수수료를 협상할 때도 강점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에 나서는 등 한·중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 같은 전략이 얼마나 효과가 낼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상황이 나아지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안 마련에 나서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7년간 33만명 앗아간 ‘미·러 대리전’… 시리아 불안한 휴전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7년간 33만명 앗아간 ‘미·러 대리전’… 시리아 불안한 휴전

    시리아 내전 7년 동안 33만명이 죽었다. 이 전쟁은 일정 부분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었다. 미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반군 편에, 러시아는 현 체제 유지를 원하는 정부군 편에 서서 내전에 개입했다. 시리아에서 격화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으로 ‘신냉전’에 대한 우려 또한 깊어지고 있다.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미국과 러시아의 결정에 따라 휴전이 결정됐다는 점은 시리아 내전이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었음을 보여 준다. 미국과 러시아의 참전 이유에 대해서는 시리아 차기 정권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풍부한 석유·가스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등 설이 분분하다. 러시아는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고 전쟁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시리아 내전은 몇 개의 변곡점을 거쳐 국제 대리전으로 비화됐다. 2011년 3월 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전쟁의 도화선이었다. 정부군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자 시민들은 무장단체를 꾸려 저항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시리아 내전은 ‘내전’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2013년 정부군의 생화학무기 폭격이 전쟁의 국면을 바꿔 놓았다. 정부군은 그해 8월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의 교외 지역에 생화학무기 ‘사린가스’ 로켓을 떨어뜨려 어린이를 포함한 1300여명을 숨지게 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은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을 목적으로 하는 시리아 공습을 추진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 등 가톨릭계는 전쟁 확산으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며 공습에 반대했다. 결국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뜻을 접었다. 미국은 시리아에 거점을 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을 소탕하겠다면서 시리아 내전에 우회적으로 개입했다. IS는 내전 초기 시아파인 정부군과 대립했으나, 곧 수니파 세력인 반군과도 등을 돌렸다. 이후 오히려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쉬운 반군 점령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9월 10일 “IS를 격퇴할 것이다.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2일 뒤 미 공군은 시리아 내 IS 거점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2015년 2월에는 터키와 함께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미 특수부대원 등 400여명의 병력이 파견됐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참전을 결정했다. 러시아의 개입 이유 역시 IS 소탕이었다. 하지만 시리아의 오랜 우방인 러시아가 정부군을 지원하려고 전쟁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실제로 9월 30일 러시아는 IS 거점이 아니라 반군 지역에 첫 공습을 가했다. 수호이 전투기 20대가 동원됐다. 목표는 비교적 온건한 성향의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중부의 도시 홈스였다.●올 7월 G20회의서 봉합된 시리아 내전 이로써 미국이 지원하는 반군과 러시아가 지원하는 정부군이 시리아 땅에서 맞붙게 됐다. 크고 작은 공방으로 고조되던 양국의 긴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난 4월 6일 미 해군은 지중해 동부해상의 구축함 포터함과 로스함에서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을 향해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공습은 이틀 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 칸셰이쿤에 화학무기를 살포해 83명의 사망자를 낸 것에 대한 응징이라는 명분이었다.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미국이 IS가 아닌 정부군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었다. 러시아는 반발했다. 러시아군은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호위함 어드미랄 그리고로비치함을 시리아 해역에 급파했다. 시리아 군사작전 중 비행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을 확보하려고 미국과 체결한 의정서의 효력도 중단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폭격은 주권국 시리아에 대한 침공”이라며 “이번 공격이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러시아 간 신냉전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봉합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9일 정오부터 발효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후 알아사드 정권 퇴진이 지지부진한 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휴전 이후 미국은 시리아에서 IS를 격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 대통령이 성공했다”면서 “러시아의 폭탄과 무기, 병사들이 시리아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알아사드를 구했다”고 평했다. 휴전이 시작됐음에도 시리아를 향하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불안하다. 휴전을 중재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근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난 7월 말 주러 미 공관 직원 1000여명 중 750여명에게 추방 조치를 내렸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과 워싱턴DC 대사관 부속 건물, 뉴욕총영사관 부속 건물 등 3곳을 폐쇄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주러 미 외교관 155명을 추가로 추방할 수 있다”고 맞섰다. 휴전이 철회된 전력이 있다는 점도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한다. 12월 30일 터키와 러시아의 중재로 반군과 정부군은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반군과 정부군이 충돌했고 2월 14일 휴전이 철회됐다. 이 외에도 여러 차례 1주일 시한을 두고 휴전했지만, 1주일 만에 전쟁이 재개되곤 했다. ●‘시리아 내전’ 어린이·여성 3만여명 희생 영국에 본부를 둔 내전 감시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6년 동안 총 33만 1765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한다.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은 9만 9617명으로 3분의1을 차지한다. 이 중 어린이가 1만 8243명, 여성이 1만 1427명으로 집계됐다. 오랜 전쟁으로 국토가 초토화 돼 인구의 절반인 약 10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시리아 출신인 림 투르크마니 런던경제대학 선임 연구원은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에 “미국과 러시아가 휴전 협정을 하기는 했으나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의견 차가 있다. 양국의 입장 차로 인한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차히네 가이스 레바논 노트르담대 교수는 “시리아 문제는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마찰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면서 “불행하게도 양국의 관계가 좋지 못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반군에 대한 지원을 끊는 등 시리아에서 모스크바의 계획에 동참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 줬다”면서 “여러 차례 휴전 협상이 실패한 곳에서 성공한다면 미국과 러시아의 더 깊은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시리아 내전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문제만은 아니다. 주변국 간에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가 사안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와 함께 정부군을 지원했다. 이란은 시리아의 오랜 동맹이자 같은 시아파로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 또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해야 한다는 이해도 맞아떨어진다. 연합군 내부 입장도 제각각이다.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 정부의 전복을 바라고 있다. 미국의 우방 터키의 입장은 조금 난처하다. 터키는 미국과 함께 연합군을 구성했다. 그러면서도 남동부 반군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토벌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PKK가 터키의 1600만 쿠르드족을 자극해 분리독립에 나설 것을 우려해서다. 몰려드는 난민이 부담스러운 프랑스·영국 등 유럽 열강은 빠른 전쟁 종식을 바라고 있다. 중동전문가 데이빗 레시는 “미국이 이대로 내전에서 발을 빼면, 정부군을 지원한 이란이 시리아의 대외 정책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면서 “필연적으로 (이스라엘의 최대 적국)이란이 조종하는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도 못한 李총리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도 못한 李총리

    이낙연 총리의 취임 100일은 순탄치 않았다. 이 총리는 취임 100일을 맞은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어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입장과 소회를 밝힐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드 발사대의 경북 성주 추가배치 과정에서 경찰과 반대 주민 간 충돌이 발생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간담회 일정이 전격 연기됐다. 총리실은 이날 오전 7시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정에 의해서 취임 100일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는 연기되었음을 양해 바랍니다’라고 짤막하게 알렸다.이에 출입기자단은 이 총리 측이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간담회 연기를 통보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간담회 연기를 공지하기 전에 기자단과 충분한 협의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총리실 측은 “총리가 사드 최종배치 시점을 6일 저녁에야 보고받았다”며 “이 총리가 오늘 새벽에 방송 생중계와 유무선 보고 등을 통해 사태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간담회를 취소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런 국면에서 100일 간담회를 갖고 이런저런 소회를 밝히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해 이달 하순쯤 기자 간담회 일정을 다시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리실 측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총리가 평소 틈만 나면 국민과의 소통과 의견수렴, 갈등 사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간담회 연기 결정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루 전인 6일 총리실은 ‘이낙연 총리 취임 100일 주요 행보’ 보도참고자료에서 ‘향후 중점 국정운영 방향’의 하나로 ‘성주 사드 배치 관련 갈등해소 노력’을 꼽았다. ‘성주 주민들의 현장농성 및 원불교 측의 반발 해결 노력’,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한다는 원칙 견지’가 주요 내용이다. 이 같은 국정운영 소신이 단 하루 만에 빛이 바랜 셈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유통업계, 점포 매각 등 검토… 中공장 중단 현대차도 ‘암울’

    유통업계, 점포 매각 등 검토… 中공장 중단 현대차도 ‘암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배치가 이뤄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로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이번 추가 배치로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직격탄을 맞은 곳은 유통업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안에 중국 사업 완전 철수를 목표로 최근 중국에 남아 있는 점포 6곳의 매각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루이홍점, 무단장점, 난차오점, 창장점, 시산점 등 5개 점포를 태국의 유통 기업 CP그룹에 매각하고 나머지 1개 점포인 화차오점은 다른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1997년 2월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한때 점포를 26곳까지 늘리며 사업 확장에 나섰으나, 입지 확보 및 현지화 실패로 2011년 점포 11곳을 정리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해 현재는 6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재 중국 내 점포 99곳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문을 연 나머지 12곳도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80% 이상 줄어들어 사실상 운영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본격화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6개월 동안 입은 피해가 최소 5000억원에 달한다. 영업 중단 속에서도 매달 점포 임대료와 직원들 임금의 70~80%를 지출해야 하는 까닭이다. 연말까지 사태가 지속되면 피해액은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미 사태가 더이상 나빠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룹 내부에서는 어차피 11월 중국 전당대회까지는 당국의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리라고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태가 내년 중반기 이후까지 이어진다면 중국 사업의 구조조정도 심각히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털어놨다. 자동차 업계의 사정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를 운영 중인 현대자동차의 피해가 가장 크다. 현대차는 ‘사드 사태’의 여파로 올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량(42만 9000대)이 전년 대비 47% 급감했다. 여기에다 최근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와의 협력업체 대금 지급 문제로 부품 업체가 공급을 중단하면서 두 차례나 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대차 본사가 직접 협력업체 대금 지급을 하고 싶어도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는 베이징자동차가 난색을 표해 대금 지급이 정상적으로 안 된 것이다. 베이징차는 사드 보복 이후 실적이 나빠지자 “한국 협력업체들에 납품가를 20% 정도 깎아 주면 그간 밀린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내거는 등 무리한 ‘납품가 인하 전략’으로 갈등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금 지급 지연에 불만을 품은 외국계 부품사들이 납품을 거부해 현지 공장은 가동과 재가동 사태를 연달아 겪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환구시보 “中·러 타깃된 韓, 절·교회서 기도나 하라”

    ‘사드 추가 배치’ 中 현지 반응 북핵실험 땐 침묵하던 언론 맹비난… “사업 실패로 야반도주까지” 하소연 한국 정부가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배치를 완료하자 중국이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여 중국의 한국 교민 사회의 불안은 한층 커졌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시 한번 한국과 미국이 중국의 안보 이익을 중시해 줄 것을 촉구하며, 사드 설비를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특히 “이미 어제 김장수 한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한국이 사드 배치를 공개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배치를 공식 결정한 지난해 7월, 발사대 2기를 임시 배치한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날까지 사드와 관련해 모두 4차례에 걸쳐 김 대사를 초치했다. 한국 대사가 특정 사안 때문에 이렇게 많은 초치를 당한 전례가 없다. 관영 언론은 욕설에 가까운 망발로 사드 배치를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사드는 원래 한국 보수 권력이 밀어붙인 것으로, 이 세력과 핵 보유를 고집하는 북한의 태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면서 “한국 보수세력은 김치를 먹고 정신이 나간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어 “사드 배치로 한국은 마지막 남은 일말의 자주성까지 상실한 채 부평초로 전락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북한의 핵 인질이 됐을 뿐 아니라 중·러의 전략적 타깃이 됐으니 절과 교회에서 기도나 잘 하라”고 덧붙였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신화통신 등 다른 관영 매체들도 사드 배치를 긴박하게 다뤘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때 침묵하던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현대자동차와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기차가 합자 관계를 끝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베이징기차가 부품 공급과 관련한 현대차의 탐욕과 오만에 지쳤다”며 “합자 관계가 끊기는 위험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자동차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부분 한국 업체인 베이징현대의 납품사를 중국 현지 기업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차가 이를 거부해 갈등이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한 소식통은 이 매체에 “매출 감소로 베이징기차는 타격을 받았지만, 현대차는 한국 부품업체 덕분에 계속 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베이징현대에 납품하는 업체의 한 업체 관계자는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결국 결별해 현대차가 중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그는 “수많은 부품 업체를 거느린 현대차의 철수는 북경 교민사회의 붕괴를 뜻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교민들은 이날 한국의 사드 배치 완료를 기점으로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 교민은 “예전에는 주재원들이 임기가 만료돼야 귀국했는데, 요즘은 돌연 귀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업 실패로 야반도주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10년 동안 중국 파트너와 음반 제작을 해 온 한 전문가는 “그동안 번 돈을 지난 5개월 동안 다 까먹었다”면서 “다음주에 빈손으로 돌아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드는 ‘상층’ KAMD는 ‘중·하층’… 北미사일 요격 확률 높인다

    사드는 ‘상층’ KAMD는 ‘중·하층’… 北미사일 요격 확률 높인다

    ‘말발굽’ 부지 평탄화 신속 작업 송영무 국방 “이지스함 도입 계획” ‘성주 사드’ 수도권 방어엔 한계 한·미가 7일 오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비롯한 관련 장비, 그리고 보강공사 장비와 자재들을 경북 성주 사드기지에 반입하면서 발사대 6기와 사격통제레이더, 포대통제소 등을 갖춘 사드 1개 포대가 완성됐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필요성이 거론된 지 3년 3개월, 한·미 양국 정부가 배치를 결정한 지 426일, 사드 장비가 반입된 지 185일 만에 정상 가동 국면에 돌입한 것이다.주한미군은 철재 패드 등을 깔아 기존의 말발굽 형태 사드 포대 부지 평탄화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한 뒤 발사대 6기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게 된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을 곧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정상 가동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사드 포대가 정상적인 작전 운용상태에 돌입하면 한·미 양국 군의 패트리엇(PAC2, PAC3) 등과 함께 종말단계 다층방어체계를 이뤄 북한 미사일 요격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사드는 종말단계 상층 고도를 맡고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요격미사일들은 중층과 하층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으로 최소 2회 이상 추가 요격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드는 40~150㎞, PAC3와 군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는 15~40㎞, PAC2는 15㎞ 이하의 고도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군은 KAMD의 요격 고도를 100㎞ 안팎까지 높이기 위해 장거리 요격미사일(LSAM)을 개발 중이어서 2020년대 초반쯤이면 훨씬 촘촘한 요격망이 완성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요격 고도 500㎞의 SM3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도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현재 성주에 배치된 사드 요격미사일의 최대사거리가 200㎞에 불과해 수도권을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사드는 남한 면적의 50~70%를 방어할 수 있다. 토머스 밴달 미8군사령관도 최근 한국기자와 만나 “사드 포대는 부산, 대구 등 한반도 남쪽 지역 주민 1000만명 이상을 보호한다”고 말했다. 중부 이북 지방 방어는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사드 추가 도입론도 이런 이유에서 제기된다. 군 당국은 기존 PAC2를 PAC3로 개량하고, KAMD 능력을 조기 확충해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수도권도 다층방어체계로 방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그치지 않는다. 이와 관련, 군 소식통은 “주한미군이 성주에 사드배치를 결정했을 때부터 한국 군이 사드 1개 포대를 도입해 수도권을 맡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사드 만능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도 남아 있다. 특히 북한이 스커드 등 단거리 미사일을 사드 요격범위 이내로 수도권을 향해 저각발사하거나,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을 함경도 북쪽에서 고각발사했을 경우, 은밀히 우리 해역에 잠입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경우 등에는 사드 체계로도 막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사드 미사일은 마하 8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정면에서는 마하 14의 미사일까지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북한의 중거리 이상 미사일은 최대 낙하속도가 마하 20이 넘어 과연 사드가 제대로 막을지 불투명하다. 다만 미 미사일방어국(MDA)은 “사드는 지금까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비롯해 14차례의 요격시험에서 100% 명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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