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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 유족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검토”에 “필요 없어요”

    알리 유족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검토”에 “필요 없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무하마드 알리의 사면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알리 유족들이 “필요 없다”고 맞받았다. 전설적인 복서인 알리는 지난 1967년 베트남전 징집에 응하지 않아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유족들은 변호인을 통해 1971년 대법원에 의해 사면됐기 때문에 필요 없는 일이라고 반응한 것이다. 변호인 론 트윌은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이 동정을 보인 데 대해 감사드린다. 하지만 사면은 불필요하다. 미국 대법원은 무하마드 알리의 유죄 판결에 대해 1971년 만장일치로 무죄라고 뒤집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G7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3000여명의 사면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불공정한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난 무하마드 알리도 생각하고 있다. 아주 심각하게 몇몇 다른 사람도 생각하고 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그는 알리에 대한 존경을 여러 차례 표명한 적이 있다. 인스타그램에 과거 자신이 알리를 만났을 때 사진을 올리고 트위터에는 “진짜 위대한 챔피언이며 멋진 남자”라고 불렀다.  알리는 징집 대상으로 재분류된 뒤 “베트콩에 적대적인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뒤 타이틀을 박탈당했고 항소하는 3년 동안 링 위에도 오르지 못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1977년 징집 기피자들을 일괄 사면하라는 압력에 내몰렸다. 영국 BBC의 앤소니 주케르 워싱턴 특파원은 “트럼프가 대통령 사면 놀이에 빠져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사면권을 광폭으로 사용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올리는 방식에 재미를 들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2년 전 세상을 떠났고, 1971년 대법원이 사면한 징집 기피 외에는 어떤 사면할 형사 재판 기록도 없는데 대통령이 사면 운운한 것은 투수가 침을 묻혀 던진 공(spitball)에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자신이 만든 놀이의 재미에 취해 아무 이름이나 던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이 그토록 애국심 없다고 비판했던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을 사면해달라고 탄원이 줄을 잇는 것을 즐길 수도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보수주의 정치 평론가 겸 저자인 디네시 수자를 사면한 것을 시작으로 증손녀 킴 카다시안 웨스트의 청을 받아들여 앨리스 존슨을 복역 20여년 만에 석방하도록 했다. 이어 라이프스타일 개척자인 마샤 스튜어트와 일리노이주 지사를 지낸 로드 블라고예비치를 사면했다. 또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스스로를 사면할 “절대적인 권리”를 갖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일·중 전문가 전망] “中 ‘역할론’은 한반도 영향력 의지… 미군·사드 철수 주장할 듯”

    [미·일·중 전문가 전망] “中 ‘역할론’은 한반도 영향력 의지… 미군·사드 철수 주장할 듯”

    “중국은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주한미군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수를 주장할 것이다.”문일현(60) 중국 정법대 교수는 공산당이 절대 드러내지 않는 속내를 읽어 내는 중국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문 교수는 7일 중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역할론’을 부각시키는 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봤다. →북·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나.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이 큰 틀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주장해 온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완전한 비핵화’(CVID)에 북한이 동의하고, 미국은 불가침조약이나 수교와 같은 구속력 있는 형태로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한다고 약속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어떤 경우든 검증과 사찰은 반드시 명기할 것이다. 핵탄두 등을 비핵화 초기에 반출하는 것과 같은 구체적 비핵화 방식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추후 협의한다는 선에서 합의할 수도 있다. 문제는 비핵화 시한을 언제까지로 설정하느냐다.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해법 가능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면담 후 비핵화 과정을 ‘프로세스’라고 규정한 건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진이 불가능하도록 ‘신고→동결→사찰·검증→폐기’라는 절차를 단계별로 진행하지 않고 동시에 진행하거나 최후 단계인 폐기를 먼저 이행하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 →중국은 북·미 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원한다고 보나. -중국이 추구하는 한반도 3대 원칙은 평화안정 유지, 비핵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다. 이번 회담은 이 원칙과 잘 맞는다. 다만 북한이 정말로 핵을 포기할 것인지, 비핵화 이행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지 등은 중국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중국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중국의 최대 우려는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상실이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을 용인한다거나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및 평화체제 구축에서 중국의 참여를 거론하지 않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북·미 사이에 불가침조약과 수교가 이뤄지면 굳이 평화협정을 별도로 맺을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 제기도 있다. 이럴 경우 중국은 한반도 안전보장에서 제외돼 영향력을 상실하는 반면 미국은 남북한 모두에 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중국을 배제하려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비핵화 초기 단계에서부터 최종 목적지인 평화협정 체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중국의 참여가 보장되는 것이다. →중국이 원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조건은. -중국의 최대 관심사는 주한미군 문제다. 한반도에 무력 대치 상황이 종식되고 평화협정 체제가 들어선 마당에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하면 중국을 겨냥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또 사드는 북핵 방어를 이유로 한국에 반입됐기 때문에 비핵화 협상이 타결되면 당연히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이나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같은 이유로 조정을 요구할 것이다. →북한 비핵화에 따른 중국의 대북 지원은. -중국은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대규모 경제원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북·미 회담이 성공하면 일차적으로 유엔 제재 결의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원조를 시작할 것이다. 북한을 중국 영향권 내에 묶어 두려면 안전 보장과 경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문일현 교수는 누구 중국 정법대 객좌교수로, 베이징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해외전문위원과 정법대 평화발전연구중심 부주임직을 맡고 있다. 중국 광시자치구 동싱시 외사고문이기도 하다. 일간지 베이징특파원이던 1997년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 소식을 특종 보도했다.
  • [문정인 특보 강연] “실용파 김정은, 남북회담때 주한미군 문제 한마디도 안 꺼냈다”

    [문정인 특보 강연] “실용파 김정은, 남북회담때 주한미군 문제 한마디도 안 꺼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제19회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북핵 협상 관련 중요한 내막을 공개했다. ‘판문점 선언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문 특보는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북핵 협상 추이와 방대한 현상에 대해 특유의 분석을 막힘 없이 펼치기도 했다. 문 특보의 강연 내용을 직접화법 형식으로 싣는다.얼어붙었던 한반도 작년 한 해 상당히 어려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해서 지난해 12월 말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11차례 했다. 지난해 9월 3일 6차 핵실험을 했는데 수소폭탄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폭탄이 19킬로톤,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게 25킬로톤이었는데, 북한이 실험한 수소폭탄은 최근 추정에 의하면 300킬로톤이다. 문 대통령은 정신이 없었을 거다. 또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최초 입장은 대화와 협상은 안 한다는 거였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계속 강조했다. 군사 행동까지 옵션에 있었다. 지난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허버트 맥매스터 등은 “예방 전쟁을 하겠다”, “북한이 가진 전략 무기 중에서 미국에 위협이 되는 것을 뿌리 뽑겠다”고 얘기했다. 미국 언론과 워싱턴의 전문가 대부분이 “선제 타격할 때가 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이 북한에 선제 타격했을 때 한국이 큰 부수적 피해를 입을 거라는 이해가 있었는데, 일부가 얘기했던 게 ‘코피(bloody nose) 전략’이었다. 그들은 “북한의 중요 핵 군사 시설과 거점을 선별적으로 골라서 타격을 가하면 북한이 손들고 나올 거다”, “시리아처럼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에 군사적 행동을 할 용의가 있었고 실제 준비를 했다. 펜타곤(미 국방부)은 올해 3월까지 (군사적) 방안을 갖고 나오기로 했었다. 그에 앞서 지난해 12월쯤 펜타곤은 1차적으로 11가지 (군사)옵션을 전부 다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한반도가 상당히 위태로웠다. 북한이 계속 도발적으로 나왔고 미국은 과거와 같이 대화를 하거나 적대적 무관심 전략으로 가는 게 아니라 군사 행동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하면서 미·중 간, 한·중 간 갈등이 생겨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정치 지형은 상당히 양극화돼 문 대통령이 일하기 상당히 어려웠었다.이런 상황에 반전을 가져 온 게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당히 전략적으로 나왔던 거 같다. 지난해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북한은 “우리는 완전히 핵무장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ICBM의 경우 미국은 15~17차례 시험 발사해 안정성과 통제성, 표적에 대한 정확도를 확정 지은 다음에 실전 배치한다. 그런데 북한은 한 번 하고 성공했다고 해석하고 핵무장을 완성했다고 나왔다. 그때 북한을 전공한 사람들은 북한이 평화공세로 나올 거라고 봤다. 아니나 다를까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가겠다”, “남측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다행스러운 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1월 4일에 전화를 해 “남북한 간 대화를 축복해 줄 테니 계속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하는 거 동의한다고 했다. 이 얘기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래서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계속 (북한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한반도의 ‘봄’ 북측에서는 (평창올림픽 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왔고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을 따뜻하게 환대했다. 김 부부장이 돌아가서 보고했고, 김 위원장은 화답으로 3월 5일 특사단이 평양에 갔을 때 아주 정중하고 따뜻하게 대접했다. 그리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와서 실질적인 얘기를 했다. 핵심은 3월 5일 우리 특사단이 평양에 갔을 때 저녁에 김 위원장이 식사하면서 우리 측이 계속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즉 “4월 이내에 정상회담을 한다”, “남북 정상 간 직통 전화를 개설한다”, “군사적으로 체제 위협이 없으면 우리는 핵무기를 가질 이유가 없다”, “비핵화는 선대 유훈이다”, “우리는 미국하고 대화하고 싶다” 등. 김 위원장은 이런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우리 대표단에 얘기했다. 나아가 “한·미가 예년 수준의 군사훈련을 하면 우리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 과거에는 북한이 이런 답변을 할 거라고 기대도 못 했다. 특사단이 평양에 갔다 오자마자 워싱턴에 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특사단을) 만날 일정이 없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원장이 첫 접근을 잘했던 거 같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가 (평창에) 와서 상당히 성과가 좋았다”, “이방카가 아주 외교적으로 잘해서 한국에 이방카 팬클럽까지 생겼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했다더라.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방카가) 아주 잘할 거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다는데, 이방카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특사로 보내는 데 (참모들의) 반대가 있었던 모양이다. (특사단 방문) 당시 맥매스터 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했는데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표명을 했었다고 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왜 클린턴, 부시, 오바마가 대북정책에 실패한 줄 아느냐. 참모들 얘기만 들어서 실패했다. 나는 내 길로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사단 면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대변인실로 가서 한·미 합의 내용을 한국 특사단이 얘기할 거라고 말했는데, 사전에 준비된 게 아니었다. 리얼리티쇼 할 때처럼 본인이 전부 했다. 그렇게 지금 상황까지 온 거다. 그러니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남북미 정상들의 ‘케미’ 김 위원장이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문 대통령이 이를 잘 파악해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아주 성실하고 효과적인 중재 역할, 중간자 역할을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화답을 하는 등 3박자가 맞으면서 지금 상황까지 온 거 같다. 그래서 판문점 회담이 열렸다. 나는 판문점 선언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아니지만, 선언을 보면 놀라운 게 서문에 통일이란 단어가 들어가지만 통일보다 강조하는 게 평화라는 점이다.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건 문 대통령의 평소 소신이다. “평화가 먼저 있어야 통일이 의미 있지, 평화 없는 통일은 흡수통일, 무력통일일 텐데 이는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입장이 반영됐다. 판문점 선언 3조는 제일 의미 있는 부분이다.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채택하고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평화체제를 만들며 병행해서 남북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즉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나온다. 이를 위해서 남과 북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국제적 협의와 지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게 기본 내용이다. 마지막에는 올해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고 돼 있다. 선언문 자체는 아주 좋았다고 본다. (1, 2차와 비교해) 3차 남북 정상회담은 상당히 방대한 목표를 설정했다. 더이상 전쟁은 없고 평화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못을 박았다. 사실상 종전선언을 남북 간에 한 거다. 얼마나 이행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또 과거에는 남북이 의제 설정 때문에 엄청나게 싸웠다. 우리는 쉬운 거 먼저 하고 어려운 거 나중에 하자, 경제·사회적인 접근을 먼저 하고 정치·군사적인 문제는 나중에 하자는 입장이었다. 이유는 정치·군사적인 문제를 먼저 다루면 (북측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나오니까 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북한은 역으로 정치·군사적 문제가 해결돼야 쉬운 것도 되지 이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사회·문화적인 접근 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냐는 논리였다. 남북이 엄청 싸워서 의제 조정이 안 됐다. 그런데 이번엔 우리 측이 화끈하게 북측 제안을, 즉 정치·군사적인 문제를 다루자는 것을 받은 거다. 핵심은 비핵화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상당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이었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 한·미 동맹 재조정 문제를 한마디도 안 꺼냈다. 김 위원장도 이를 의제로 꺼내면 한국이 안 받아서 회담 못 하는 거를 알았기 때문이다. 특사단이 평양 갔을 때도 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상당히 새로운 접근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아주 쉽게 정치·군사적인 의제를 다루자고 나왔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북측에서 안 들고 나오면 못 할 이유가 없으니까 (회담에) 나간 거다. 비핵화 문제의 경우 문 대통령이 강력히 얘기해서 완전한 비핵화,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북한이 수용했다. 비핵화를 종전선언, 평화협정과 연계시켜 북한이 동의한 것도 새로운 형태라 볼 수 있다. 과거 우리는 북한이 합의 사항을 이행 안 한다고 비판해 왔다. 이번엔 김 위원장 스스로가 “과거 많은 합의와 성명이 있었지만 다 이행되지 않았다. 이번엔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얘기했다. 우리 입장에선 허를 찔린 거다. 맥스선더, 즉 한·미 공중 훈련을 했을 때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판문점 선언에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기로 돼 있는데 남측이 합의 이행을 안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것도 상당히 새로운 모습이다. 또 흥미로운 대목은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 군 지도부가 나왔는데 그들이 군복 입은 거 한 번도 못 봤다. 이번 판문점 정상회담에선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군복을 입고 와서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과거 남북 회담 관련해 북한의 주무부서는 통일전선부였다. 통전부가 나서면 다른 부처는 참여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군부도 오고, 리용수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자 외교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도 나왔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원맨쇼 정신이 상당히 강해서 본인이 다 결정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단적 의사로서 우리가 판문점에 왔고, 판문점 선언은 우리의 집단적 의사를 반영했다는 것을 보여 줬다.평화협정 체결 이후 지난해 생각해 보면 전쟁 공포 속에서 몸서리쳤는데 지금은 평화의 봄을 얘기하고 벌써 기정사실처럼 얘기하고 있다. 난관은 많을 것이다. 북한의 경우 이번에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등 군부 3인방을 바꿨는데, 군부의 저항이 클 것이다. 재래식 군축을 하고 핵무기를 폐기하고 개혁·개방을 하고 당과 내각이 우월적 지위에 오르면 군은 완전히 밀려날 텐데 군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회담 결과가 어느 수준으로 나와야 미국민이 만족할지 고민할 것이다. 내가 뉴욕과 워싱턴에 가서 300명 이상과 토론하며 느낀 바로는 미국 전문가의 80% 정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할 거라고 본다. 그런데 어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조사를 보면 미국 시민의 80%가 ‘트럼프가 잘한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당히 우호적이지만 중요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거래할 때처럼 (가격을) 후려치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후려쳐 판이 깨져버리면 모든 부담은 우리에게 온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판문점 선언에 이어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을 맺게 되면 주한미군하고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국내에서 이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다룰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또 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 모두 예측 가능하지 않은데 이들을 어떻게 추스르면서 가야 하는가, 엄청난 외교적 노력과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일본은 오늘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에 갔다. 자신을 배제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중국은 (이 국면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자신이 인사이더(insider)라고 생각한다. 결국 중국이 참여 안 하면 판이 깨진다. 만약 북한이 합의를 깨면 제재를 가해야 하는데 미국의 제재는 효과가 없다. 중국이 제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 또 미국이 북한 체제보장을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을 수 있는데 북한의 체제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건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문정인 특보는 문정인(67)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951년 제주에서 태어나 오현고등학교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 학교 부근에 있던 주한미군과 대화를 하며 영어 실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1969~1971년 제주보건소 평화봉사단원으로 친분을 가졌던 미국인 비올시는 이후 2000년대 미 중앙정보국(CIA) 서울 거점장을 지내기도 했다. 군 복무 시절에는 육군정보사령부 판단관실과 해외공작국 산하 대북공작단 지원 요원으로 영어 번역 업무 등을 담당했다. 1978년 8월 미국 유학을 떠나 메릴랜드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 윌리엄스대 조교수, 켄터키대 부교수로 재직하며 재미한국인 정치학회, 미국국제정치학회 등 미국에서 활동하다 1994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장관급),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과 통일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햇볕정책, 동북아균형론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외교, 통일, 안보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0년과 2007년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모두 참석한 유일한 학자이기도 하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직을 제의받기도 했으나 당시 자신과 아내가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었고 아들이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어서 스스로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캠프를 지원했고,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직접 지원 활동을 하지는 않았으나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참모들의 좌장으로 평가받았다. 주된 학문적 연구 분야는 동아시아 정치경제, 동아시아 국제정치, 남북한 관계, 중동정치, 국가정보론 등이다.
  • 김인제 서울시의원, 경인로 오류1동주민센터 앞 횡단보도 이설 공사 완료

    김인제 서울시의원, 경인로 오류1동주민센터 앞 횡단보도 이설 공사 완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인제 대표의원(구로4)이 추진해온 오류1동주민센터 앞 횡단보도 이전 설치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구로구 경인로 오류1동주민센터 앞 횡단보도 이전은 오류동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지난해부터 김 대표의원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전 설치를 추진해온 사업이다. 그동안 오류1동주민센터 앞에서는 좌회전이 금지되어 오류동감리교회와 오류동성당 방향 차량들이 주변을 우회하여 진입하는 p턴 구간 교통체계로, 원활한 진행이 어려워 주변 골목 일대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져 주민들의 불편이 끊임없이 야기되었다. 김인제 대표의원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난 3월 4일 서울지방경찰청 규제심의 가결 통과 후, 서울시 예산 1억 8천만 원을 배정받아 조속히 횡단보도 이설 공사를 진행해 주민불편을 해소하도록 적극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횡단보도와 차량신호기 및 보행자신호기, 교통안전표지를 이설하고 노면표시 개선과 가드레일 제거 등 횡단보도 이설과 차로재구획을 통해 보행자의 이동 시간 단축과 교통신호체계 개선으로 원활한 차량 소통에 기여했다. 김인제 대표의원은 “그동안 오류1동주민센터 앞 좌회전 신호 금지로 인해 오랜 세월 불편함을 겪은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되어 매우 기쁘다”며 “횡단보도 이전설치에 함께 마음을 모아주신 지역주민들과 관련 공무원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역생활에 불편한 작은 한 가지부터 꼼꼼히 해결해나가는 현장 밀착형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돼지 신부’ 맥그린치 신부에 명예국민증 헌정

    ‘돼지 신부’ 맥그린치 신부에 명예국민증 헌정

    6·25전쟁 직후 제주도민의 자립을 위해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하는 등 64년간 제주도를 위해 헌신하다가 지난 4월 선종한 ‘돼지 신부’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에게 5일 명예국민증이 헌정됐다. 법무부는 5일 맥그린치 신부의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한 명예국민증 헌정 행사를 열었다. 외국인에게 명예국민증이 주어진 것은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 43년간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봉사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에 이어 네 번째다. 사후 헌정은 처음이다. 1928년 남아일랜드 레터캔에서 출생한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 스물여섯의 나이에 성골롬반 선교회 사제로 제주도에 부임한 이후 직물회사 및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어 제주도민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맥그린치 신부는 또 제주도민들과 함께 황무지를 개간하고 선진 축산기술을 도입하며 성이시돌 목장을 아시아 최대의 양돈단지로 키웠다. 이와 함께 우유 및 치즈, 사료공장에서 얻은 수익금으로는 양로원, 요양원, 호스피스병원을 세워 제주도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맥그린치 신부의 조카 레이먼드 맥그린치와 제주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마이클 리어던 신부가 참석해 명예국민증과 기념동판을 받았다. 또 줄리언 클레어 주한 아일랜드 대사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신부님의 숭고한 인류애와 희생 정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반도체 담합 조사 공정하게”… 中 답변 얻어낸 백운규

    “반도체 담합 조사 공정하게”… 中 답변 얻어낸 백운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중국 정부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반도체 담합 조사와 관련해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백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중산(鐘山) 상무부장과 회담을 갖고 중국 정부의 반도체 담합 조사와 관련, “한국투자기업들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중산 부장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공정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전기차 배터리, 롯데마트, 단체관광 등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들을 중국 정부의 개방정책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 산하 반독점국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사무실에 갑작스레 들어가 가격 담합, 끼워 팔기 등 반독점 조사를 벌였다. 우리 정부는 중국 당국의 의도를 파악하며 업계와 대응 수위를 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백 장관은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과 투자 확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백 장관은 “1000여개 한국 기업이 중국 측 한·중 산업협력단지에 진출했으나, 한국 측 한·중 산업협력단에는 중국 진출 기업이 아직 없다”며 중국 기업의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중산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개방정책 등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해외투자 증대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심화에 따라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중 산업협력단지 활성화, 한·중 투자협력기금 조성·운영에 관한 실행방안을 오는 12일 열리는 ‘한·중 산업협력단지 차관급 협의체’에서 마련키로 했다. 양측은 또 지난 3월에 개시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FTA 협상의 진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백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사드 보복’ 이후 처음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백 장관은 현지 투자자들을 상대로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 참석한 중국 투자자로부터 5억 달러(약 5350억원)의 투자 신고를 받았다. 장관급의 대중 투자 유치 활동은 2016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실판 슈퍼히어로

    현실판 슈퍼히어로

    BBC방송의 탐정 드라마 ‘셜록 홈스’ 역으로 유명한 영국 출신의 영화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41)가 런던 중심가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던 음식 배달원을 구해 화제가 됐다. 컴버배치가 배달업체인 딜리버루의 20대 직원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건 지난해 11월 25일 밤 9시 30분이었다. 당시 아내 소피 헌터(40)와 함께 우버 택시를 타고 런던 말리본 하이 스트리트를 지나가던 그는 자전거를 탄 배달원이 강도 4명에게 병으로 머리를 얻어맞는 걸 목격했다. 컴버배치는 곧바로 택시 밖으로 뛰쳐나가 강도들과 맞섰다. 그의 선행은 우버 택시를 운전하는 마누엘 디아스(53)가 영국 더선에 전하면서 알려졌고, 뉴욕타임스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아스는 “컴버배치는 정말 용감한 사람이다. 그가 말리지 않았다면 배달원은 심하게 다쳤을 것”이라며 “그가 강도들의 주먹을 피하며 배달원을 막아섰고, 강도들은 나중에 컴버배치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디아스는 “마치 셜록 홈스가 악당 4명과 베이커 스트리트에서 싸움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현실인지 아닌지 착각에 빠졌다”고 전했다. 베이커 스트리트는 셜록 홈스 동상이 세워져 있는 드라마 무대로, 컴버배치가 강도들과 싸운 현장과는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이다. 컴버배치는 더선에 “글쎄, 해야 할 일이라서 한 것일 뿐”이라고 짧게 답변했지만, 딜리버루 측은 트위터를 통해 “그의 용감한 행동에 대해 모든 직원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는 성명을 냈다. 런던 경찰은 당시 폭행 신고가 접수됐지만 컴버배치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컴버배치는 국내에서 천만 넘게 흥행한 마블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역할도 맡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목포대양산단, 김가공 2개기업과 320억 투자협약

    목포대양산단, 김가공 2개기업과 320억 투자협약

    목포시와 전라남도가 4일 전남도청에서 광천김㈜, ㈜아사쿠라식품코리아 등 김가공업체 2개 기업과 320억원 투자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125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광천김㈜는 충남 홍성에 본사를 둔 업체로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는 국내 최대 조미김 가공회사다. 대양산단내 1만 3353㎡부지에 250억원을 투자한다. 원초가공공장과 해외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제조공장을 건립하고 1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아사쿠라식품코리아는 대양산단에 투자하는 제1호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일본 기업인 아사쿠라노리텐(주)의 현지 법인이다. 아사쿠라노리텐㈜는 일본 지바현, 중국 장쑤성 등에서 조미김 가공 공장을 운영 중이다. 70억원을 들여 대양산단내 5163㎡부지에 김가공 거점공장을 건립하고 25명을 채용한다. 정순주 목포시장 권한대행은 “목포 대양산단의 가치를 믿고 투자를 결정한 업체 대표들께 감사드린다”며 “기업들이 더욱 경쟁력 있는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대양산단에는 16개 김가공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대양산단은 입주기업이 본격 가동하면 전국 마른김의 25% 이상을 생산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김가공 생산단지로 우뚝서게 된다. 대양산단은 물김 등 원재료 확보가 쉽고, 각 필지별로 해수와 광역상수도가 공급돼 위생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해 김 가공업체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고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 상해, 동남아시아와 국내 최단거리 등 입지여건도 큰 장점이다. 대양산단은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 국립 김 연구소, 국제 김 거래소 유치 등을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산식품 생산·가공·수출 중심기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추자현 측 “출산 이후 경련 증상..현재 회복 중”

    추자현 측 “출산 이후 경련 증상..현재 회복 중”

    추자현이 출산 이후 경련 증상으로 응급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4일 배우 추자현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추자현이 지난 금요일 새벽 출산 후, 금요일 밤 늦게 경련 증상을 보여 즉시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치료를 받고 현재 회복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어 “자세한 병명과 원인은 검진 중에 있으며 의사에 권고에 따라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남편 우효광 씨가 보살피고 있으며, 아기는 매우 건강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자현은 지난 1일 새벽 서울의 한 병원에서 득남했다. 다음은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BH엔터테인먼트입니다. 추자현 씨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전해 드립니다. 추자현 씨가 지난 금요일 새벽 출산 후 금요일 밤 늦게 경련 증상을 보여 즉시 응급실로 이송되어 응급치료를 받고 현재 회복 중에 있습니다. 자세한 병명과 원인은 검진 중에 있으며, 의사의 권고에 따라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남편 우효광 씨가 보살피고 있으며, 아기는 매우 건강한 상태입니다. 추자현 씨를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다시 달아오른 일본 내 한류…‘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성황

    다시 달아오른 일본 내 한류…‘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성황

    지난 2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 있는 다운센터는 K팝을 사랑하는 현지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2018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일본 지역 본선이 바로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박영혜)과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하고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올케이팝, 메가존, 리더스코스메틱이 후원한 본 행사는 일본에 다시 불어온 한류 바람을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일본에서는 한동안 K팝의 인기가 주춤했으나 방탄소년단, 트와이스가 활약하며 다시 한국 그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무대에는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블랙핑크, EXO-K, 세븐틴, 레드벨벳 등 다양한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등장했다. 앞서 진행된 1차 예선을 통과해 도쿄, 훗카이도, 구마모토 등 일본 각지에서 오사카를 찾은 12개 팀은 화려한 무대 의상과 퍼포먼스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한껏 뽐냈다.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도 박수와 환호성으로 참가자들의 열정에 화답했다.일본 지역 우승은 오사카 출신 7인조 걸그룹 ‘마그넷’ 팀이 차지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를 재현해 인기를 끌었다. 팀의 리더 후쿠다 카호(21)은 “즐거운 시간이었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최종 결선에서도 1등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이날 대회는 축제에 가까웠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도 참가자들과 관객들은 한동안 자리를 지켰고 K팝을 함께 부르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태규 주오사카 총영사는 “일본 내 K팝의 뜨거운 인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울컥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일본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함께한 야마가와 토모키 요미우리TV 보도국 해설 데스크도 “일본 젊은 세대가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며 “양국이 자주 교류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2011년부터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멕시코,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65개국에서 2441개팀이 참여했다. 각 지역 본선 우승팀에는 결선 참여를 위한 한국행 항공편과 숙식을 제공하고 국내 아이돌 스타들의 안무가로부터 댄스 강습, 아이돌 그룹과의 만남 등 K팝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오사카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김정은, 아사드 닭은 꼴 두 독재자 첫 조우할까

    김정은, 아사드 닭은 꼴 두 독재자 첫 조우할까

    김정은(34) 북한 국무위원장과 바샤르 알 아사드(53) 시리아 대통령이 평양에서 만날 계획이다. 영국 BBC,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3일(현지시간)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북한을 공식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아사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다마스쿠스에서 문정남 시리아 주재 북한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출받는 자리에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 지도부의 모든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의 방문 입장만 나왔을 뿐 시리아측에서 이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아 구체적인 방문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북한의 오랜 우방국인 시리아의 최고지도자이자 철권통치자인 아사드 대통령의 방북 목적과 계획, 그리고 북한에 가져올 효과 등을 둘러싸고 관심이 높다. 아사드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통점이 많다. 둘 다 폐쇄적인 세습 체제의 계승자이며 국제사회가 자신들에게 편견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핵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 보유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둘 다 전제적 독재자이지만, 어린시절 또는 청년시절, 해외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서구민주주의 체제와 서방세계에 대해 퍽 익숙하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영국에서 교육을 받고, 영국에서 안과의사로서 활동하다, 계승 수업을 받으며 정권을 이을 준비를 하던 형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바람에 정권을 이어받았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스위스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자본주의세계에 대한 이해가 깊고, 형들을 제치고 최고지도자를 세습하게 됐다는 점에서 아사드와 비슷한 배경을 갖고 있다. NYT는 아사드 대통령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대로 북한을 방문할 경우, 북한의 첫 해외 정상 초대가 된다면서 전문가들의 우려와 분석을 함께 전했다. 수미 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지구상에서 끔찍한 도살자 중 한 사람인 아사드 대통령을 첫 해외 방북 인사가 되게 한다는 건 ‘좋은 사람’(good guy)으로 비치기 위해 노력해 왔던 (김 위원장의) 홍보 움직임에는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몇 달동안 적극적으로 외교 활동에 나서 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초청해 평양에서 만났고 3월 말 이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두 번 만났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비무장지대를 건너는 등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사드 대통령이 실제 평양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지, 아니면 외교적 인사치레일 뿐인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 안보연구소장은 “회담의 날짜나 세부사항이 전혀 담겨있지 않다”며 “문정남 대사가 아사드 대통령의 의도를 오해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아사드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발표한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과 시리아의 정상회담 계획이 북·미정상회담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가장 최근에 공격했던 시리아를 만나기로 선택했다”며 “어렵게 재개된 북미정상회담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달 24일에도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다며 공습을 단행했다. 북한과 시리아는 김일성 전 주석 시절부터 우방국 관계를 유지하면서 전략적인 이해관계를 공유해 왔다. 유엔은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제작에 사용된 물자를 수송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조나단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자신들에게 다른 선택권이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반전에 반전…‘미스트리스’ 종영, 한가인 소감 “잊지 못할 작품”

    반전에 반전…‘미스트리스’ 종영, 한가인 소감 “잊지 못할 작품”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 마음을 졸이게 한 드라마 ‘미스트리스’가 종영했다.3일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가 12부작 여정을 마친 가운데,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 등 출연 배우들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 한가인 “여러 의미로 잊지 못할 작품”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가인은 이번 작품에서 침착하고 단호하게 장세연 역을 소화했다. 한가인은 “오랜만에 인사드린 작품이었다”며 “쉽지만은 않았지만, 여러 의미로 잊지 못할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르물이라 찍는 내내 긴장을 놓지 못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힘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감독님과 은수(신현빈 분), 정원(최희서 분), 화영(구재이 분)을 비롯한 동료 배우들이 많이 도와줘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한가인은 “오랜만에 좋은 감독님, 동료 배우들과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 신현빈 “좋은 사람들 덕분에 잘 마무리해” 옛 연인 차민재(이해영 분)죽음을 파헤치며 날카로운 분석, 진실을 향한 집념으로 미스터리 해결에 앞장선 김은수 역의 신현빈. 그는 “은수로 살아가면서 실제로는 마주한 적 없는 불안하고 긴장되는 상황들 때문에 쉽지만은 않았던 촬영이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함께 고생한 모두에게, 그리고 지켜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 최희서 “바라만 봐도 좋았던 4인방” 하고 싶은 말을 홀로 참아내느라 분노조절 장애가 생길 정도였지만, 남편 황동석(박병은 분)에게 진심으로 충고하며 새 인생을 시작한 한정원(최희서 분). 배우 최희서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현장이었다”며 “특히 4인방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정말 친해져서 대사 없이 얼굴만 바라봐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했지만 정원이를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구재이 “도화영으로 살아갈 수 있어 행복” 옛 연인 중 유일하게 잊지 못했던 강태오(김민석 분)에게 먼저 이별을 알리며 누군가의 아내 혹은 엄마가 아닌, 온전한 자신만의 삶으로 돌아온 도화영 역의 구재이. 그는 “도화영으로 살아갈 수 있어 행복했다”며 “항상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저희 4인방을 비롯한 배우분들 모두 정말 수고 많았다“고 밝혔다. # 이희준 “한가인 씨에게 특히 고맙다” 김영대(오정세 분) 생존이라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와 팽팽히 맞선 한상훈 역의 이희준은 “12부라 그런지 짧게 느껴진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다들 고생 많으셨고 항상 젠틀하게 현장을 리드해주신 두 감독님 덕분에 연기하기 편했다”라며 “상대 배우인 한가인 배우에게 특히 고맙다. 제일 분량이 많고 감정적 소모가 많았는데도 항상 밝게 모두를 대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 오정세 “인상 깊게 봐주신 분들께 감사” 보험금을 위한 치밀한 계략, 소름 돋는 연기로 시청자 공분은 산 오정세는 “정서적으로 힘들었지만,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상 깊게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김영대의 악한 기운을 벗고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 박병은 “너무 행복했던 작업” 육아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 때문에 아내 정원의 하룻밤 실수를 알면서도, 임신 소식에 기뻐한 황동석. 그의 무서운 본심을 연기한 박병은은 “즐겁게, 치열하게 촬영하다 보니 벌써 종방이 다가왔다.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극 중 부부의 연을 맺은 최희서 씨에게도 너무 행복했던 작업이었다고 꼭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OCN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프로야구] 길어진 부진에… NC 김경문 감독 물러나

    [프로야구] 길어진 부진에… NC 김경문 감독 물러나

    유영준 단장 대행 체제로KBO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NC의 김경문(60)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NC는 3일 김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 구단 고문 호칭과 예우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NC는 이에 대해 경질 또는 사임이라는 말대신 ‘현장 리더십 교체’, ‘선수단 체제 개편’이라고 표현했다. NC는 김 감독과 구단이 합의해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준 NC 단장이 감독 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단장 대행은 김종문 미디어홍보팀장이 맡게 됐다. 2011년 8월 NC의 창단부터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은 7년간 NC를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신생 구단임에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혁혁한 성과를 냈지만 올 시즌에는 깊은 부진에 빠져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황순현 NC 대표는 “김 감독님 덕분에 신생팀이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감독님이 그 동안 보여준 헌신과 열정과 노력에 감사드린다. 과감한 혁신 작업으로 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면세점 2위’ 신라, 선두 롯데 맹추격

    ‘면세점 2위’ 신라, 선두 롯데 맹추격

    제주공항 개장… 70여개 브랜드 입점 인천공항 T1 사업권 확보땐 판도 변화 신세계, 롯데 이어 두 번째 높은 입찰가국내 면세점 업계 2위 신라면세점이 ‘부동의 1위’ 롯데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사업권을 따낸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사업자 선정에서도 롯데를 따돌리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격차가 점차 좁혀지면서 업계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3월부터 부분적으로 운영해 온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을 정식 개장했다고 1일 밝혔다. 신라면세점 제주공항점은 409㎡(약 124평) 규모로 화장품, 향수, 술, 담배 등 모두 7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앞서 신라는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던 한화갤러리아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경영난 등을 이유로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면서 지난해 12월 진행된 입찰에서 사업권을 획득했다. 당시 롯데와 맞대결을 펼친 끝에 신라가 최종 선정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DF1, DF5 구역 신규 사업자의 최종 후보가 신라와 신세계로 좁혀지면서 롯데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인천공항공사는 기존 DF1과 DF8을 통합한 DF1 구역과 DF5 구역 모두 신라와 신세계를 복수 사업자로 선정했다. 관세청은 특허 심사를 거쳐 공사가 선정한 2개의 복수사업자 중 최종 사업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 뛰어든 롯데와 신라, 신세계, 두산 4개 업체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최고 입찰가를 제시했음에도 탈락하면서 롯데의 철수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만약 신라가 2개 구역의 사업권을 모두 확보할 경우 롯데의 업계 1위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롯데와 신라의 매출 격차는 약 2조 5000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지난해 DF1과 DF5 구역에서 롯데가 벌어들인 매출이 약 8700억원 정도라는 점에서 만약 신라가 두 구역의 사업권을 모두 따낼 경우 양사의 매출 격차는 1조원 미만으로 줄어든다.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일부 포기하면서 롯데의 점유율은 42%에서 36% 수준으로 떨어졌다. 만약 신라가 두 구역을 모두 확보하면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려 롯데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한편 신세계가 사업권을 모두 확보할 경우 마찬가지로 점유율을 18%대로 끌어올려 2위 신라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1~3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춘추전국시대’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세계는 이번 입찰에서 롯데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액수를 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피마르는 음식·숙박업

    피마르는 음식·숙박업

    13년 만에 최악… 일각 “최저임금 인상 탓” ‘3% 성장’ 첫 단추 뀄지만 서민경제 온도차‘문제는 내수다.’ 한국 경제가 수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1~3월)에 전 분기보다 1.0% 성장하면서 올해 ‘3% 성장’을 위한 첫 단추를 무난하게 뀄다. 하지만 음식·숙박업 성장률이 13년 만에 최악을 나타내는 등 서민 경제와의 온도 차는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음식·숙박업의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2.8%였다. 전 분기(-1.3%)보다 마이너스(-) 폭이 커졌고 2005년 1분기 -3.5% 이후 가장 부진했다. 도·소매업 성장률도 -0.1%로 지난해 1분기(-1.1%)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은 개인서비스업과 더불어 전체 자영업의 60%를 차지하는 3대 주력 업종인 점을 감안하면 자영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1분기 전체 서비스업 성장률이 1.1%로 2013년 2분기 1.2%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도 대비된다. 한은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와 식자재 가격 인상을 원인으로 설명했지만 최저임금 인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자영업이 맥을 못 추는 사이 해외 소비는 급증하고 있다. 1분기 내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50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다. 전 분기보다 11.4%, 1년 전보다는 26.0% 늘어났다. 해외에서 카드를 썼지만 GDP의 소비로 잡힌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 4월 제조업 생산과 건설기성이 증가로 전환했고 수출도 4월 물량지수, 5월 통관 실적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면서 “중국인 입국자 수도 확대되고 있으며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도 높은 숫자를 나타냈다”고 말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추자현 득남 “바다가 드디어 이 세상에..축하 감사”

    추자현 득남 “바다가 드디어 이 세상에..축하 감사”

    추자현의 득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추자현이 직접 출산 소감을 전했다.1일 배우 추자현은 자신의 웨이보에 “바다가 드디어 이 세상에 왔다. 축하 감사드린다. 아이는 정말 건강하다”며 출산 소감을 전했다. 추자현은 이어 “아들을 반드시 긍정적이고 강하고 겸손한 좋은 아이로 잘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추자현은 득남 소감과 함께 만삭 화보 사진과, 발도장을 찍은 아기 발 사진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인 배우 우효광 또한 자신의 웨이보에 아기의 발도장 사진을 공개하며 “여보, 수고했어요. 오늘 이 세상에 또 하나의 사랑하는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하늘이 내게 주신 은혜”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추자현은 이날 새벽 서울 모처 병원에서 득남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하며 안정과 회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중국 드라마 ‘마라여친의 행복한 시절’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 지난해 1월 결혼했다. 이후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사진=웨이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금요 포커스] 교육 불모지에 희망의 씨앗을 심다/송기동 국립국제교육원장

    [금요 포커스] 교육 불모지에 희망의 씨앗을 심다/송기동 국립국제교육원장

    “한국 친구들이 만든 강좌가 정말 재밌었어요. SNS를 통해 공부하는 것이 신기하고, 한국에 대해 알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이런 기회를 접할 수 있게 도와준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남태평양 외딴 섬나라 피지에 파견된 우리 선생님에게 현지 고등학생이 건넨 말이다. 컴퓨터와 휴대폰 자체가 생소한 피지 학생들에게 한국의 교육영상을 활용해 학습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였다.훌륭한 스승은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장애를 이겨낸 기적의 주인공 헬렌 켈러 곁에 설리번 선생님이 있었던 것처럼 누구나 마음 한 곳에 큰 울림을 준 선생님의 추억을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난 반세기 우리나라가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어 낸 데에도 어려웠던 시절,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우리의 희망 ‘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다. 콩나물시루 교실, 2부제 수업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쳤던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많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었다. 과거 우리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미국, 독일 등으로부터 많은 교육 원조를 받았다. 교과서 제작을 위한 인쇄공장 설립, 실생활에 필요한 직업교육훈련원 지원 등은 우리 학생들이 가난과 빈곤을 딛고 배움을 이어 가도록 이끄는 희망이 됐다. 이제 우리 교육은 그 정신을 이어받아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로 눈을 돌려 우리 경제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은 한국의 우수한 교육경험을 전수하고자 2013년부터 개발도상국에 우리 교원을 파견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등 4개국 20명 파견을 시작으로 5년여에 걸쳐 세계 곳곳에 뿌려놓은 우리 교원들의 열정의 씨앗이 어느덧 싹을 틔우고 있다. 우리 교원이 가르친 우간다 학생이 ‘전국 중등학교 과학경진대회’에서 당당히 1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는가 하면 피지에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선생님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과학,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스와질란드에서는 교통사고로 입원해 진급시험을 포기한 학생을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열심히 가르쳐 최고 등급으로 합격시키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지난해부터 한국어를 제2외국어 선택 과목으로 지정해 정규 수업을 개설했다. 제2외국어 중 한국어 인기가 가장 높다고 한다. 또 태국은 올해부터 대학입학시험에 한국어를 채택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도 한국어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한국어 학습 열기는 실로 대단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드라마나 케이팝의 높은 인기를 활용해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하고, 한복을 함께 체험해 보거나 비빔밥과 같은 한국 요리를 가르쳐 주기도 하는 등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선봉에 서 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교육 경험과 열정을 공유하고자 더 많은 교원의 파견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2016년부터 파견 규모를 확대해 장기 파견교원 140명, 교ㆍ사대생 중심의 단기 해외교육봉사 160명 등 300여명의 교원을 20여개 국가에 파견하고 있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에 파견된 한국어 선생님은 “매일 33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냉방이 잘 되지 않는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하지만 수업이 끝난 뒤 수줍은 미소로 다가와 고마움을 표현하는 아이들의 선한 눈빛을 볼 때면 어느새 수업의 피로감은 사라지고 제 자신이 따뜻한 감동과 위로를 받을 때가 더 많아요”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아이들이 ‘헬렌 켈러를 절망에서 끌어올린 설리번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먼 땅 어디선가 어려운 이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는 해외에 파견된 우리 선생님들에게 마음으로라도 카네이션 한 송이를 달아드리고 싶다.
  • [전문]김명수 대법원장 “재판거래 형사조치 검토…법원행정처 완전 분리”

    [전문]김명수 대법원장 “재판거래 형사조치 검토…법원행정처 완전 분리”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재판을 놓고 박근혜 전 정부 청와대와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31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대법원장은 “특별조사단의 참혹한 조사결과로 심한 충격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최종 판단을 담당하는 대법원이 형사조치를 하는 것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각계 의견을 종합해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재판 거래 당사자인 법원행정처가 재판 진행이나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조직을 인적·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대법원장의 담화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주 특별조사단이 발표한 참혹한 조사결과로 심한 충격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법행정권 남용이 자행된 시기에 법원에 몸담은 한 명의 법관으로서 참회하고, 사법부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 역시 특별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만을 보고받았습니다만, 조사결과를 접한 순간 비참한 심정을 억누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번 특별조사 실시를 결단한 것은 지난 사법부의 과오와 치부를 숨김없이 스스로 밝혀냄으로써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이번 조사결과를 사법부가 거듭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자기 잘못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없는 반성은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특별조사단은 사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조사를 진행한 후, 모든 것을 감수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법부의 민낯을 그대로 공개하였습니다. 저를 비롯한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조사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평가와 꾸짖음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국민들의 질책을 사법부 혁신의 새로운 계기로 삼고,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징계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며, 조사자료 중 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의 공개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다만 조사 수단이나 권한 등의 제약으로 그 조사결과에 일정한 한계가 있었고, 모든 의혹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 판단을 담당하는 대법원이 형사조치를 하는 것은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저는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 ‘전국법원장간담회’, ‘전국법관대표회의’ 및 각계의 의견을 종합하여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조사단의 조사결과는 현재의 사법행정과 법관인사 시스템으로는 사법행정 담당자가 권한을 남용하여 사법부의 존립기반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뼈아픈 현실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절차와는 별개로 사법행정권 남용을 방지할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하겠습니다. 먼저 법원행정처를 비롯한 사법행정 담당자가 사법행정권이라는 이름 아래 재판의 진행이나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봉쇄하고, 이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하여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앞으로의 사법부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절대 없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최고 재판기관인 대법원을 운영하는 조직과 사법행정을 담당하는 법원행정처의 조직을 인적·물적으로 완전히 분리하고, 법원행정처를 대법원 청사 외부로 이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법원행정처에 상근하는 법관들을 사법행정 전문인력으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도 조속히 시작하겠습니다. 또한 법관의 서열화를 조장하는 승진 인사를 과감히 폐지하는 등 사법부 관료화를 방지할 대책을 시행하여, 법관들이 인사권자나 사법행정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남용의 우려가 상존하는 사법부 내의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의사결정 구조 역시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가 이미 제안한 바 있는 수평적인 합의제 의사결정구조로 개편하겠습니다. 사법행정의 주요 의사결정이 다수의 법관이 참여하는 합의제 기구의 논의를 거쳐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법원행정처는 그 내용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함으로써, 사법행정권이 남용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또한, 법원 내·외부로부터의 법관독립 침해시도에 대응하는 가칭 ‘법관독립위원회’의 설치, 윤리감사관 외부 개방, 사법행정 담당자가 지켜야 할 윤리기준의 구체화는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법원의 재판에는 누구도 부정한 방법으로 개입할 수 없다는 최소한의 믿음을 얻지 못한다면, 사법부는 더 이상 존립의 근거가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저는 대법원장으로서 사법부 구성원 모두와 함께 그 믿음을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습니다. 사법부의 진실규명 의지를 믿고 장기간의 조사과정을 인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처음에 진상조사를 결정할 수 있는 용기를 모아 주셨고, 지금 비통한 심정 속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법원 구성원들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사법부는 향후 국민들께서 주시는 모든 채찍을 달게 받으면서, 오로지 국민을 위한 ‘좋은 재판’을 구현하는 법원 본연의 모습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5. 31. 대법원장 김명수
  • ‘가카새끼 짬뽕’ 이정렬 전 판사, 퇴직 5년 만에 변호사 활동 길 열려

    ‘가카새끼 짬뽕’ 이정렬 전 판사, 퇴직 5년 만에 변호사 활동 길 열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게재하는 등의 행동으로 징계를 받고 퇴직한 이정렬(49·사법연수원 23기) 전 부장판사가 퇴직 5년 만에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이 전 부장판사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자로 변호사가 되었습니다“라면서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페친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같은 날 이 전 부장판사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마쳤다. 이 전 부장판사는 2011년 페이스북에 ‘가카새끼 짬뽕’ 등 이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게재해 법원장의 서면경고를 받았다. 이듬해엔 영화 ‘부러진 화살’의 소재가 된 교수 재임용 사건을 심리하면서 재판부가 합의한 내용을 공개해 6개월 정직을 당했다. 또 2013년에는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은 이웃 주민의 차를 파손해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그는 퇴직 후 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지만 변협은 그의 징계 전력을 이유로 2014년 4월 등록을 거부했다. 변호사법 제8조는 ‘직무에 관한 위법 행위로 징계처분 등을 받은 자로서 변호사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현저히 부적당하고 인정되는 자’에 대해 변호사 등록을 거부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 전 부장판사의 변호사 등록에 대해 변협 관계자는 “변호사법에서 정하고 있는 최대 등록금지 기간인 2년이 지났고, 같은 법에서 정하는 변호사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년 동안 15kg 종양 달고 산 中남성…자유의 몸 되다

    50년 동안 15kg 종양 달고 산 中남성…자유의 몸 되다

    거의 50년 동안 목 뒤에 15kg에 달하는 무거운 종양 덩어리를 지고 살아온 남성이 수술을 통해 자유를 되찾았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구이저우성 출신의 남성 자오 싱푸(64)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싱푸에게 지방종(lipoma)이 자라나기 시작한 것은 17세 때. 그때만해도 달걀만한 작은크기였고, 종양 때문에 고통스럽지 않아 싱푸는 예사롭지 않게 생각했다. 치료를 받을 여유가 없기도 했다. 지방종은 몸의 지방조직에서 발생하는 성숙한 지방 세포로 구성된 양성 종양이다. 우리 몸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보통 몸통, 허벅지, 팔 등과 같이 정상적인 지방 조직이 있는 피부 아래 조직에 가장 많이 생긴다. 방치해둔 종양의 크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졌고, 걷기도 힘들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아들 자오 진지앙은 아버지가 안쓰러워 가족 친지들과 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싱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의료진은 10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14.9kg의 종양 덩어리를 제거했다. 의사 동 쉬시앙은 “내 평생 동안 그런 큰 종양을 본 적이 없다. 싱푸의 종양 95%를 잘라냈다. 이제 그는 남은 인생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주일 뒤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서 회복중인 싱푸는 “수술이 성공적이어서 안도감을 느낀다. 종양이 없어진 게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아들 진지앙 역시 “바뀐 모습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주변 도움으로 아버지 수술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아시아와이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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