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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ㅅ00ㅏㄹ0ㅕ줴0애요0’ 119 신고, 장난 아니었다

    ‘ㅅ00ㅏㄹ0ㅕ줴0애요0’ 119 신고, 장난 아니었다

    맞춤법이 맞지 않는 문자신고의 의미를 알아채 응급환자를 극적으로 구조하는 데 기여한 소방대원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1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합상황실에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공헌한 김웅종(41) 소방장이 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상황실에 근무하는 김 소방장은 지난 7월 19일 오전 7시 47분쯤 ‘ㅅ00ㅏㄹ0ㅕ줴0애요0’, ‘ㅏ0사ㅏㅇ려0ㅔ요’라는 문자메시지 신고를 접수했다. 처음에는 오인신고를 의심했지만, 7분 뒤 특정지명으로 보이는 두 글자와 3자리 숫자가 적힌 문자가 잇따라 전송됐다. 김 소방장은 신고자가 전화를 받지 않자 처음 도착한 문자가 ‘살려주세요’라는 의미일 수 있다고 판단,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위치를 파악한 뒤 구급대를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창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 호흡곤란과 경련증상을 보이던 A씨를 발견했다. 이어 구급대원들은 기도를 확보하는 등 응급조치 후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구급대원들의 노력으로 A씨는 병원 도착 전에 의식을 찾았다. 올해 소방관 생활 7년 차인 김 소방장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긴박한 상황 속에서 빠른 출동과 발견,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119구급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최숙현 공대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편지 보내

    최숙현 공대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편지 보내

    국내 체육시민단체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국내 체육을 담당하는 대한체육회(KSOC)와 국제 체육을 담당하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로의 분리가 한국 체육계 인권을 위한 대책임을 설명하는 편지를 보냈다. 철인3종 선수 사망 사건 진상조사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국제민주연대, 문화연대, 스포츠인권연구소, 인권과스포츠, 인권네트워크 바람, 전국체육교사모임, 체육시민연대는 21일 바흐 IOC 위원장에게 편지를 써 대한체육회가 우리나라 스포츠 인권 현실을 바로잡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 편지는 스포츠서울 등을 통해 보도된 지난 9일 제임스 맥클레오드 NOC 협력과 올림픽 연대 국장(NOC realations and Olympic Solidarity Director)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 반박하는 성격을 띄고 있다. 메클레오드 국장은 당시 편지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KOC와 체육회의 분리,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장 선거 90일 전 사퇴 조항을 직무 정지로 바꾸는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안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IOC 헌장에 명시된 스포츠 독립성 침해가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이후 대한체육회 하위 단체격인 대한철인3종협회 박석원 회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체육계 수장격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사퇴는커녕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보직 해임하라는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각국 정부로부터 정치적 외압을 피하도록 설계된 NOC 단체인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의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할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IOC는 각국 NOC가 정부로부터 부당한 정치적 압력을 받았을 때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제재를 내릴 수 있다. 독립 기관인 NOC는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지만 최 선수 사건 처리 과정에서처럼 자기 자신의 무능함을 시정할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KOC와 체육회 분리는 매년 수천억의 국민 혈세가 투입됐음에도 최 선수 사건 뿐만 아니라 수십년 간 반복된 스포츠 인권 문제를 좌시해온 체육회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IOC 헌장에 나오는 ‘스포츠 독립’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지난 8월 31일 대한체육회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체육회와 KOC 분리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해 1월 조재범 폭력 사건 직후 문체부가 KOC 분리를 언급했고, 지난해 8월에는 민관 합동 스포츠 정책 권고 기구인 스포츠혁신위원회는 7차 권고안을 통해 2021년 상반기까지 대한체육회와 KOC의 분리를 권고한 바 있다. 메클레오드 국장은 지난 9일 편지에서 “IOC는 대한체육회와 관련된 최근의 사태 진전들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슬프게도 수많은 한국 선수들에게 가해진 학대(Abuse·스포츠 폭력)에 대응하는 조치로 대한체육회를 두개의 단체로 다시 분리하기 위해 실행된 것처럼 보이는 외부 압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스포츠에서의 괴롭힘과 학대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한체육회는 분리보다 단결과 안정이 필요하며 정부 당국의 총력 지원과 밀접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알다시피 IOC는 대한체육회와 긴밀하고 일해왔고, 대한체육회가 스포츠 선수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계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을 지지해왔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이날 “현재 대한민국에는 대한체육회가 단일조직으로 존재한다”고 반박하면서 “대한체육회는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정부의 스포츠 인권보호 노력 및 스포츠 개혁에 협조하거나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으로의 권장은 KOC가 수행해야할 주어진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 태만과 무능함에 기인한다”며 “조재범 성폭력 사건과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은 수많은 인권 침해 사건의 일부에 해당하고 현재의 대한체육회 조직이 유지된다면 유사한 경우가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반박했다. 또 시민단체는 문체부의 대한체육회 정관 불승인 건과 관련해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내년 초 열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 재선을 위해 IOC 위원으로서의 지위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으로 강하게 의심받고 있다”며 “한국 체육시민단체는 정부 당국이 정관 승인을 망설이는 것은 선거의 공정성이 위협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체육시민단체가 보낸 편지 전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께 우리는 며칠 전 언론을 통해 올림픽연대와 NOC 협력국장인 제임스 맥클레오드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2020년 9월 9일 서한을 보낸 사실을 알았습니다. 서한은 현재 한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스포츠 단체의 재조정에 대한 IOC의 우려였습니다. 관련하여 우리 시민단체는 이 서한에 대응하여 한국 현황과 사실을 알려 드리고자 하며, 당신이 잘못 인도되지 않기 바랍니다. 먼저, 이는 분리가 아니고 오히려 독립입니다. 우리는 독립이 선수와 한국 청년세대의 인권보호과 신장을 위한 매우 중요하며 필요한 조치로 믿습니다. 이는 이미 한국 스포츠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가 민관합동으로 구성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사항입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혁신위의 권고의 일부로 이 사항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둘째, 독립으로의 권장은 KOC가 수행해야할 주어진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 태만과 무능함에 기인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책임을 묻고 있기도 합니다. 최소한 지난 2년 동안, 성폭력 (2019년 1월에 언론 보도된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경우)과 자살(2020년 6월 어린 삼종경기선수의 경우)은 방지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많은 경우의 일부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조직적 구조가 유지된다면 유사한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믿습니다. 셋째, 현 대한체육회장은 내년 초 열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재선을 위해 IOC 위원으로의 위상을 이용하는 것이라 강하게 의심받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공정한 선거에 대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넷째, 현재 대한민국에는 대한체육회가 단일조직으로 존재합니다. 많은 경우, IOC 헌장이 보장하는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대한체육회는 정부의 스포츠 인권보호 노력 및 스포츠 개혁에 협조하거나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KOC는 올림픽 정신의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스포츠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마땅합니다. 대한체육회는 정부의 정책과 올림픽 정신 및 운동을 이행하도록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두 단체가 한국에서 더 좋은 스포츠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1947년 인준 이래 지속적으로 IOC와 협력적이었으며 올림픽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IOC가 대한민국 스포츠에 어떠한 역할과 효과를 가져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이러한 정부의 조치가 스포츠에서의 인권증진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독립된 KOC가 한국인과 선수들을 위해 더 효과적이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IOC의 관심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국내 진행사항과 발전하는 한국 스포츠를 계속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9월 21일 철인3종선수 사망사건 진상조사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국제민주연대, 문화연대, 스포츠인권연구소, 인권과스포츠, 인권네트워크 바람, 전국체육교사모임, 체육시민연대 [영어 원문] September 21, 2020 Dear, Thomas Bach, President of the IOC; Honorable President, We learned through the media a few days ago that Mr. James MacLeod, the Director of Olympic Solidarity and NOC Relations has sent a letter to the Korea Sport and Olympic Committee (KSOC) dated of Sept. 9, 2020. It expressed the IOC‘s concern about the reformation of sports entity currently discussed in Korea. In this regard, our NGOs would like to inform you the situation in Korea and facts in response to this letter, and hope you are not misled. First, it is not a separation, but an independency, rather. We believe the independency is a very important and necessary measure for the protection and promotion of human rights in athletes as well as Korean young generation. It has been already recommended by the Sports Innovation Committee of the Korea, which was a public-private partnership to promote Korean sports innovation formed by the government. Currently the government is implementing it as part of the committee’s recommendation. Second, the recommendation of independency is due to the facts of negligence and inability to perform the given duties that the NOC of Korea should have.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is also holding the KSOC responsible through audits. At least the last two years, the sexual assaults (in case of former Olympic Gold medalist, media exposed in Jan. 2019) and a suicide (in case of a young triathlete in June, 2020) should have been prevented. We estimate these are the only a few of many incidences. We believe if the current organizational structure is maintained, similar tragic cases will continue to occur. Third, there is a strong doubt that the current president of KSOC would take advantage of his status as an IOC member for the re-election of KSOC occurring in early next year. We understand that the government authorities concern about the fair elections. Fourth, currently KSOC exists as a single organization in Korea. In many cases, by pointing a finger to the violation of independence guaranteed by the IOC Charter, KSOC refuses to cooperate or follow the government’s efforts to protect sports human rights and sports reform. NOC of Korea should make an 5 active effort to guarantee sports human rights in terms of the implementation of the Olympic spirit. It has been expected that KSOC carries out his duty both government’s direction and the Olympic spirit and movement. We strongly believe that two entities will create a better sports environment in Korea. Since recognition in 1947, NOC of Korea has consistently cooperated with the IOC and continues to spread the Olympic movement. We are well aware of the role and effect the IOC has brought to Korean sports. Many citizens expect the government’s action to contribute to the promotion of human rights in Korean sports. We hope that the independent KOC will be able to do more effective and valuable activities for the Koreans and all athletes. We appreciate the interest and hard work of the IOC, and we will continue to inform you of the progress and the development of Korean sports. Sincerely yours, cc. President Korean Sport and Olympic Committee --------------------------------------- Participating organizations, Ativists group for Human Rights ‘BARAM’ Civic Network for Justice in Sport, Cultural Action Humanrightsport, Korea Physical Education Teachers Group, Korean House for International Solidarity Sports & Human Rights Institute The Collaborative Contingent Committee for the Close Examination of the Late Triathlon Athlete Incident and Sport Reform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에딘손 카바니가 ‘뱅그르르’ 축구화 벗고 토 슈즈 신은 이유

    에딘손 카바니가 ‘뱅그르르’ 축구화 벗고 토 슈즈 신은 이유

    키 184㎝에 몸무게 71㎏의 축구스타 에딘손 카바니(33·우루과이)가 스파이크 징이 달린 축구화를 내던지고 발레 토 슈즈를 신은 채 뱅그르르 몸을 돌릴줄 누가 상상이나 했는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계약기간이 끝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동갑내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한솥밥을 먹느냐를 놓고 축구계의 관심이 높다. 이 와중에 그가 지난 7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국립발레학교를 찾아 동영상을 촬영한 것이 눈길을 끈다고 지난 11일 AFP 통신이 전했다. 우루과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견줘 아주 작은 나라지만 월드컵 우승을 두 차례 하는 등 축구에 열광적인 나라다. 사내 아이들은 무조건 축구부터 배운다. 우루과이 축구 팬들은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 구호 “가라 차루아(Garra Charrua)”를 외쳐댄다. 이 나라 최후의 원주민 차루아족의 용맹한 정신, 발톱을 세운 차루아족을 가리킨다. 이런 투쟁 정신, 때로는 반칙이나 지저분한 플레이도 용인하는 것이 우루과이 축구인데 카바니의 플레이도 이런 정신이 투영돼 있다. 그런 카바니가 발레란 딴소리를 한 것이다. 국립예술훈련학교(ENFA)에서 어린 소년들이 발레를 배우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캠페인을 펼치는데 도와달라고 초청한 것을 받아들였다. 그는 동영상을 찍기 전 프로 발레리나로부터 피루엣(pirouette, 제자리 돌기)과 글리사드(glissade, 활보로 춤추기) 등 기본 동작들을 익혔다. PSG 구단 역사에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그는 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AFP에 “모든 소년들이 축구를 해야 한다는 견해를 공유하지 않는다”며 “난 소년들과 소녀들이 열정을 느끼는 것들을 행복하고 자유롭게 추구해야 한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잘 훈련되고 매일매일 확고한 구조를 갖고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믿기지 않는 경험을 했다. 댄서들은 내게 어떻게 스텝을 걷는지 설명했다. 내가 봤더니 그들은 정말 존경할 만했다! 춤이란 대단한 뭔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경영학 학위를 갖고 있는 아내 조슬린 부르가르트 때문에라도 발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내 인생의 동반자가 춤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다. 파리에 있을 때 발레를 보러 다니곤 했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대단한 시간을 보냈고 정말 즐거웠다.” ENFA의 발레, 현대무용, 탱고, 민속무용, 리릭 아트 등의 수업을 듣는 440명 학생 가운데 남자 아이의 비율은 4분의 1이 안 된다. 특히 현대무용 부문은 148명이 여자, 12명이 남자 아이였다. 이 학교의 나탈리아 소브레라 사무총장은 “젠더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탱고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최근 몇년 동안에도 바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내 아이들이 입학했다가도 집안의 반대에 부닥쳐 결국 그만 두고 만다고 개탄했다. 친구들이 놀리니까 토 슈즈를 가방에 꽁꽁 숨기고 다니기도 한다. 아버지가 소지품 검사를 해 혼쭐내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카바니는 캠페인에서 가족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종로구, 작가의 삶 녹아든 ‘집’이 주민 위한 ‘미술관’ 변신

    종로구, 작가의 삶 녹아든 ‘집’이 주민 위한 ‘미술관’ 변신

    서울 종로구는 오는 23일 오후 3시 가나아트센터(평창 30길 28)에서 원로화가 및 소장가 3인과 ‘구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1일 밝혔다. 협약 대상자는 물방울 그림으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1929~), 미술 교과서 출판과 한국적 판화의 선구자 故 이항성 화백(1919-1997), 미술 애호가로 알려진 도서출판 삶과 꿈 김용원 대표(1935~)등 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외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자문밖 지역 유명 원로 미술가들의 자택을 미술관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창작품을 무상으로 기증받아 시대별, 주제별로 구성하고 테마 전시회를 열어 선보일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김 화백 측의 김시몽(아들)씨와 김지인(며느리)씨, 故 이 화백 측의 이승일(아들)씨, 양영숙(며느리)씨, 다양한 작품을 수집해 온 소장가 김 대표와 김진영(딸)씨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이날 종로구와 원로미술가들은 ▲구의 재정여건을 고려한 구립 미술관 건립 순차적 추진 ▲작품 100점 이상 무상 기증 ▲작가의 자택을 활용한 구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세계적 거장인 김 화백은 물방울을 작품의 소재이자 주제로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70년대부터 물방울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극사실 기법에서 출발해 거친 붓자국을 남기는 신표현주의로 바뀌었다가 90년대 이후 천자문을 조형요소로 도입시켰다. 현재 김 화백의 최고가 작품은 2016년 3월 K옥션 홍콩경매에서 5억 1282만원에 낙찰된 ‘물방울‘(195×123cm, 1973년 작품)이다. 故 이 화백은 문화교육 출판사를 설립해 미술 교과서를 만들었으며 ‘세계미술전집’ 편찬, 미술잡지 창간 등 미술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했다. 판화가로서는 아연판 기법을 직접 고안해 독특한 미의 세계를 실현했다. 1950대 중반 프랑스 파리로 떠나 생의 마지막까지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김 대표는 그간 인연이 닿았던 작품을 기증,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미술관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조선일보 경제부 기자로 일하던 시절, 고등학교 선생님의 전시회에서 안개꽃 그림 한 점을 구입한 것을 계기로 미술 수집가가 됐다. 평창동 집에 전시한 작품(미술관 : 운심석면)은 물론 미술 애호가로서 만난 작가와 작품을 다룬 ‘구름의 마음 돌의 얼굴’을 집필한 바 있다. 김 구청장은 “원로 화가와 소장가의 작품 기증에 깊이 감사드리며,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우리나라 미술사에 족적을 남길 수 있는 미술관을 설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낙연 “신규 확진 82명, 국민 인내 덕분”…‘개천절 집회’ 주의 당부

    이낙연 “신규 확진 82명, 국민 인내 덕분”…‘개천절 집회’ 주의 당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일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국민의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어제 신규 확진이 82명”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 덕분이다.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그래도 긴장을 풀면 안 된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이 또 한 번의 고비”라며 “귀성과 유명 관광지 여행을 자제해달라. 개천절 광화문 집회는 금지됐다”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명 늘어난 누적 2만 2975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 집회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지난달 14일부터 전날까지 37일간 세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이날 처음으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한때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급격한 확산세가 꺾이며 이달 3일부터 전날까지 17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 역시 전날(110명)과 비교하면 28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 종교시설, 소모임 등 장소와 유형을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덕분에’ 배지 달고 등장한 BTS, 문 대통령 만났다(종합)

    ‘덕분에’ 배지 달고 등장한 BTS, 문 대통령 만났다(종합)

    ‘청년의날’ 기념식서 청년 대표로 연설 방탄소년단(BTS)이 19일 청년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BTS는 청와대 녹지원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 청년 대표로 참석했다. BTS가 청와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멤버들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주간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 노래와 함께 등장했다. 가슴에는 의료진 헌신에 감사를 표하는 ‘덕분에’ 배지를 달았다. BTS는 리더 RM부터 제이홉, 슈가, 지민, 진, 뷔, 정국 등의 순으로 19년 후 청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읽어내려갔다. 19년은 청년기본법에 따른 청년의 시작 나이인 19세를 상징한다. 제이홉은 “요즘 ‘빌보드 1위 가수’, ‘글로벌 스타’라는 멋진 표현을 듣지만 아직도 비현실적인 기분”이라며 “사실 아이돌이란 직업은 이정표 없는 길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걷는 길이 어디를 향하는지, 이제부터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코앞이 낙원인지 낭떠러지인지 알 수 없다. 우리의 시작은 그랬다”며 데뷔 초를 돌아봤다. 이어 슈가는 “7년 전 데뷔 초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를 무기 삼아 예측할 수 없는 길을 걷기 시작했고 열심히 했다. 먼 훗날 지금 힘든 것들은 다 지나갈 것이라며 절실하게 주문을 외웠다”고 했다. RM은 “2018년 무렵 과분한 성공을 얻고 일곱 멤버 모두 방황하던 때, 언제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고 또 폭우가 쏟아질지 모른다는 불안과 우울의 끝에서 7명은 서로에게 꿈과 믿음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뷔는 “목표를 잃어버린 듯했고 공허한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정국은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힘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RM은 “2020년 8월이 돼 빌보드 1위를 했고,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다. 더욱 감사한 것은 포기와 낙오의 순간에 서로 단단히 붙잡고 의지가 돼준 멤버들과 팬들”이라고 강조했다. 진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씩씩하게 걸어가라”며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더 미래의 청년들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BTS는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문 대통령에 전달했다. 이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보관돼 2039년 20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공개된다. 이날 BTS 외에도 다양한 연령과 지역, 직군의 청년들이 행사에 함께했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의 위원들과 여야 5당 청년대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 청년들, 군인·경찰·소방관, 다문화 교사, 헌혈 유공자, 프로게이머, 유튜브 크리에이터, 해녀, 장애 극복 청년, 청년 농업인 등이 참석 대상에 포함됐다.다음은 방탄소년단의 연설문 전문 ▶RM :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입니다. 오늘 ‘제1회 청년의 날’을 맞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탄생한 청년의 날이, 19년 후 진짜 청년이 되는 날, 문득 그날을 한 번 떠올려봅니다. 저희는 오늘,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있을, 그 날의 청년 분들께 메시지를 전해보려고 합니다. 미래의 청년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십니까. 먼저, 전 세계 어딘가에서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용기 있게 삶을 이끌고 계실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분들께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부터는, 스물일곱. 많지 않은 나이지만,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어느 일곱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만약 미래의 삶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2020년 저희의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이홉 : 빌보드 1위 가수. 글로벌 슈퍼스타. 저희는 요즘, 이런 멋진 표현들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비현실적인 기분입니다. 사실 시대와 관계없이, 아이돌, 아티스트라는 직업은 이정표가 없는 길과 같습니다. 음악이란 큰 꿈 하나 메고 떠나지만, 내가 걷는 길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이제부터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한참 가다가 너무 힘들어 멈췄을 때 조금만 더 가면 코앞이 낙원일지, 낭떠러지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저희의 시작은 그랬습니다. ▶슈가 :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데뷔 초, 방탄소년단은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를 무기삼아 감히 예측도 할 수 없는, 그런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더,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데뷔해 많은 어려움, 걱정과 맞서가며, 어쩌면 무모하고, 어쩌면 바보 같을 만큼 앞뒤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몰랐지만, 먼 훗날 다 추억이 될 것이고, 지금 힘든 것들은 다 지나갈 것이다, 그렇게 절실하게 주문을 외웠던 것 같습니다. ▶지민 : 쉬지 않고 달린 것 같은데, 분명 우리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참 오랜 시간 동안 제자리였습니다. 서로 예민해지고 다투고, 지쳐갈 때쯤, 일곱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희의 일을 도와주시던 형들이 해 주시던 말씀, “너희를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다. 함께 힘을 내 보자.” 어쩌면 너무나 평범한 그 한 마디, 따뜻한 그 말이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청년들에게, 큰 불빛이 됐습니다. ▶진 : 그 시절, 스무 살이 갓 지났던 저는 또 다른 현실과 싸워야 했습니다. 데뷔하기 전엔, 노력만 하면 뭐든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데뷔를 하고 보니 노력보다는 재능이 필요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친구들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의 자신감, 자존감은 크게 아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문득 깨닫게 됐죠. 진짜 내 모습은 뭘까? 지금 내 모습에 더 당당해져도 되지 않을까? 자신을 믿어보자. ▶제이홉 : 어느 새 방탄소년단이 걷던 길은 조금씩 넓어지고, 밝아졌습니다. 팬들의 행복한 얼굴도 보이고, 그렇게 마냥,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과 관심만큼, 저희의 그림자도 점점 크고 무거워졌습니다. 음악을 사랑했던 우리의 마음까지, 짓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어떤 사랑을 받고 있는가? 치열하게 자신을 다그치며, 되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뷔 :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던 것 같습니다. 이젠 내가 어디로 가는 건지, 좋아 보이는 이 길도, 내가 원치 않는 길은 아니었을지, 목표를 잃어버린 듯 했습니다. 행복하지 않았고,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감정 하나 하나까지 느끼고, 쏟아내자. ▶정국 : 마치 거짓말처럼,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힘내 보기로 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 시작했는데, 이젠 서로가 서로의 이정표가 된 것 같았습니다. 함께 하는 것이 고맙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의 할 일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해줬습니다. 혼자 걸었다면, 이렇게 멀리 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즐겁게 춤추며 달려가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RM : 2018년 무렵, 과분한 성공을 얻고, 일곱 멤버가 모두 방황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걷고 있는 길에 꽃밭이 펼쳐지고, 탐스런 열매가 떨어져도, 저희는 그 길이 늘 그럴 것이다, 믿지 못합니다. 언제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고, 또 폭우가 쏟아질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런 불안과 우울의 끝에서 저희 일곱은 다시 소년이 된 듯, 서로에게 꿈과 믿음을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8월이 됐습니다. 빌보드 1위. 그리고 또 한 번 빌보드 1위. 우리가 다시 일어섰을 때 주신 이 상들, 우리 일곱 명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더욱 감사한 건, 지난 십 년 동안, 포기와 낙오의 순간에 서로 단단히 붙잡고 의지가 되어 준 우리 멤버들과 팬들입니다. ▶진 : 미래의 청년 여러분, 미래가 되어, 우리가 서로 청년과 어른으로 마주하게 되어도, 이쪽이 맞는 길이다. 방법은 이게 좋다. 이런 삶이 훌륭하다. 이것이 정답이다, 말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늘 강하고, 대단했습니다. 대신, 순간의 행복과 불행이 인생 전체를 좌우하지 않도록, 2020년의 방탄소년단이 해낸 것처럼, 항상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지켜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함께 돕고 의지하며 갈 수 있게, 격려해드리겠습니다. 어제의 청년들처럼, 오늘의 청년들처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씩씩하게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보다 더 미래의 청년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BTS, 청년들에 “불확실한 미래 딛고 시대의 불빛 되길”[전문]

    BTS, 청년들에 “불확실한 미래 딛고 시대의 불빛 되길”[전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청년을 향해 “여러분의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보다 더 미래의 청년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청년리더’로 대표연설에 나섰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5일 시행된 청년기본법에 따라 ‘첫 정부 공식 기념식’으로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매 순간 역할을 다한 대한민국 청년을 청와대로 직접 초청해 청년세대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청년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았다. 다음은 방탄소년단의 연설문 전문 ▶RM :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입니다. 오늘 ‘제1회 청년의 날’을 맞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탄생한 청년의 날이, 19년 후 진짜 청년이 되는 날, 문득 그날을 한 번 떠올려봅니다. 저희는 오늘,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있을, 그 날의 청년 분들께 메시지를 전해보려고 합니다. 미래의 청년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십니까. 먼저, 전 세계 어딘가에서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용기 있게 삶을 이끌고 계실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분들께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부터는, 스물일곱. 많지 않은 나이지만,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어느 일곱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만약 미래의 삶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2020년 저희의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이홉 : 빌보드 1위 가수. 글로벌 슈퍼스타. 저희는 요즘, 이런 멋진 표현들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비현실적인 기분입니다. 사실 시대와 관계없이, 아이돌, 아티스트라는 직업은 이정표가 없는 길과 같습니다. 음악이란 큰 꿈 하나 메고 떠나지만, 내가 걷는 길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이제부터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한참 가다가 너무 힘들어 멈췄을 때 조금만 더 가면 코앞이 낙원일지, 낭떠러지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저희의 시작은 그랬습니다. ▶슈가 :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데뷔 초, 방탄소년단은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를 무기삼아 감히 예측도 할 수 없는, 그런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더,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데뷔해 많은 어려움, 걱정과 맞서가며, 어쩌면 무모하고, 어쩌면 바보 같을 만큼 앞뒤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몰랐지만, 먼 훗날 다 추억이 될 것이고, 지금 힘든 것들은 다 지나갈 것이다, 그렇게 절실하게 주문을 외웠던 것 같습니다. ▶지민 : 쉬지 않고 달린 것 같은데, 분명 우리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참 오랜 시간 동안 제자리였습니다. 서로 예민해지고 다투고, 지쳐갈 때쯤, 일곱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희의 일을 도와주시던 형들이 해 주시던 말씀, “너희를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다. 함께 힘을 내 보자.” 어쩌면 너무나 평범한 그 한 마디, 따뜻한 그 말이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청년들에게, 큰 불빛이 됐습니다. ▶진 : 그 시절, 스무 살이 갓 지났던 저는 또 다른 현실과 싸워야 했습니다. 데뷔하기 전엔, 노력만 하면 뭐든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데뷔를 하고 보니 노력보다는 재능이 필요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친구들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의 자신감, 자존감은 크게 아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문득 깨닫게 됐죠. 진짜 내 모습은 뭘까? 지금 내 모습에 더 당당해져도 되지 않을까? 자신을 믿어보자. ▶제이홉 : 어느 새 방탄소년단이 걷던 길은 조금씩 넓어지고, 밝아졌습니다. 팬들의 행복한 얼굴도 보이고, 그렇게 마냥,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과 관심만큼, 저희의 그림자도 점점 크고 무거워졌습니다. 음악을 사랑했던 우리의 마음까지, 짓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어떤 사랑을 받고 있는가? 치열하게 자신을 다그치며, 되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뷔 :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던 것 같습니다. 이젠 내가 어디로 가는 건지, 좋아 보이는 이 길도, 내가 원치 않는 길은 아니었을지, 목표를 잃어버린 듯 했습니다. 행복하지 않았고,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감정 하나 하나까지 느끼고, 쏟아내자. ▶정국 : 마치 거짓말처럼,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힘내 보기로 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 시작했는데, 이젠 서로가 서로의 이정표가 된 것 같았습니다. 함께 하는 것이 고맙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의 할 일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해줬습니다. 혼자 걸었다면, 이렇게 멀리 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즐겁게 춤추며 달려가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RM : 2018년 무렵, 과분한 성공을 얻고, 일곱 멤버가 모두 방황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걷고 있는 길에 꽃밭이 펼쳐지고, 탐스런 열매가 떨어져도, 저희는 그 길이 늘 그럴 것이다, 믿지 못합니다. 언제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고, 또 폭우가 쏟아질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런 불안과 우울의 끝에서 저희 일곱은 다시 소년이 된 듯, 서로에게 꿈과 믿음을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8월이 됐습니다. 빌보드 1위. 그리고 또 한 번 빌보드 1위. 우리가 다시 일어섰을 때 주신 이 상들, 우리 일곱 명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더욱 감사한 건, 지난 십 년 동안, 포기와 낙오의 순간에 서로 단단히 붙잡고 의지가 되어 준 우리 멤버들과 팬들입니다. ▶진 : 미래의 청년 여러분, 미래가 되어, 우리가 서로 청년과 어른으로 마주하게 되어도, 이쪽이 맞는 길이다. 방법은 이게 좋다. 이런 삶이 훌륭하다. 이것이 정답이다, 말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늘 강하고, 대단했습니다. 대신, 순간의 행복과 불행이 인생 전체를 좌우하지 않도록, 2020년의 방탄소년단이 해낸 것처럼, 항상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지켜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함께 돕고 의지하며 갈 수 있게, 격려해드리겠습니다. 어제의 청년들처럼, 오늘의 청년들처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씩씩하게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보다 더 미래의 청년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혜영 ‘5분 연설’ 톺아보기…86세대 비판 너머 87년생의 ‘진심’

    장혜영 ‘5분 연설’ 톺아보기…86세대 비판 너머 87년생의 ‘진심’

    대정부질문서 화제 모은 장혜영 ‘5분 연설’추미애 법무부장관 자녀 특혜 논란으로 점철된 대정부질문 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의 소신발언이 담긴 ‘5분 연설’은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모두의 마음을 파고들며 화제가 됐다. 국회 본회의장에 선 그는 한때 뜨겁게 사회변화를 외쳤지만 어느덧 기득권이 돼 버린 기성세대에 일갈했고, 오늘날 젊은이들이 마주한 새로운 장벽을 그들에 공유했다. 장 의원의 연설 직후 ‘86세대를 향한 젊은이의 일갈’에 주목이 쏠렸다. 그러나 장 의원은 메시지는 86세대의 ‘차가워진 심장’을 냉철하게 꾸짖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뜨거웠던 마음의 불씨를 살려 오늘날의 비극과 싸우는 데도 함께 나서달라는 절절한 호소를 했다. “저는 1987년생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에 민주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장 의원은 연설을 통해 세대마다 달리 경험한 시대적 두려움에 대해 말했다. 1987년생인 장 의원은 역사책과 영상물을 통해 배웠으나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 86세대가 겪었던 두려움을 언급하며 이를 타파하고자 젊음을 불살랐던 그들의 시절에 경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86세대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오늘날을 살아가는 세대가 마주하고 있는 새로운 두려움에 대해 역설했다. “무한한 경쟁 속에 가루가 되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 나날이 변화하고 복잡해지는 세상속에 내 자리는 없을 것 같은 두려움. 온갖 재난과 불평등 속에서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끝까지 지킬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누구를 타도해야 이 두려움이 사라지는지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장 의원이 말하는 요즘 청년이 마주한 벽이다. 독재와 빈곤의 시대를 살아온 86세대와 풍요와 과잉의 시대를 사는 오늘날 청년의 괴리를 장 의원은 메우려 애썼다. 그는 “87년의 정의가 독재에 맞서 싸우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정의는 불평등과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성세대의 노력이 이제는 생존을 위협하는 도구로 전락하기도 한 역설적 상황도 풀어냈다. “여러분께서 청년 시절에 젊음을 바쳐 독재에 맞섰던 때는 우리를 번영하게 했지만, 지금은 지구상 모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탄소 경제에 맞서” 장 의원은 싸우고자 한다고 말한다. 또한 “청년들에게 꿈을 빼앗고 인간성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지긋지긋한 불평등”과 “우리에게 닥쳐오는 온갖 불확실한 위기”도 지금 청년이 맞서야 할 상대임을 설명했다. 이것들이 분명 과거와는 다른 싸움이지만 이 또한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한 시대”를 위한 것임을 설명하며 “저 또한 저의 젊음을 걸고 이 자리에 서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장 의원은 86세대에 호소한다. 촛불집회로 이뤄낸 변화의 기쁨도 잠시 또다시 불공정과 싸워야 하는 현실. 코로나19 팬데믹에 온 국민이 두려움에 사로잡힌 순간조차 극단의 진영 대결로 점철된 정치권의 모습. 불확실성과 무한경쟁 속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젊은이들의 두려움과 냉소에 등 돌린 기성세대. 이런 상황에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싸우겠다던 그 뜨거운 심장”마저 이렇게 식어버리면 우리는 미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느냐는 것이다. 장 의원은 21대 국회에 함께한 동료에게 우리 사회를 이끌어 온 선배에게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온몸을 내던졌던 그 젊은 시절의 뜨거움을 과거의 무용담이 아니라 이 시대의 벽을 부수는 노련한 힘으로 되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부탁했다.장 의원이 정치권에 던진 돌은 분명 묵직한 파장을 일으켰다. 장 의원이 질의를 마치자 김상희(더불어민주당) 국회부의장은 “87년생 장혜영 의원님, 정말 잘하셨습니다”라고 마음의 소리를 내뱉었다. 짧았지만, 애정이 담겨 있었다. 김 부의장은 1987년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을 창립했다.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성찰의 시간을 주셔서 장 의원님께 감사드린다”며 “심상정 대표는 좋은 후배 의원을 두어 행복한 사람”이라고 응답했다. 하 의원은 “보수의 정신도 그 뿌리에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늘 약자를 생각하고 보살피는 한결같은 마음이 있다. 그러나 어느새 누구를 위한다는 마음보다 누구에 반대하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면서 “보수 혁신이란 공동체의 전진을 위해 약자와 함께 해야 한다는 보수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성찰했다. 그러나 반향이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다. 87년생 청년 정치인이 86세대에 보낸 편지에 그들이 어떤 응답을 보낼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다음은 장 의원의 국회 대정부질문 모두 발언문.<87년생 청년 정치인이 87년의 청년들께> 저는 초선 비례대표 국회의원입니다. 작년에 정치를 시작했고, 이번 국회는 저의 첫 정기국회입니다. 코로나19 판데믹에 기후재난이 겹치는 엄중한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과 동시에 국민을 대표하는 자긍심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대정부질문을 바라보며 제 마음에는 한 가지 의문이 떠오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정말로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요? 꿋꿋이 민생과 국정운영에 관해 정책질의하시는 의원님들도 계셨지만, 코로나19 민생대책을 비롯해 중요한 민생 이슈를 다뤄야 했던 소중한 시간의 대부분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휴가 문제를 둘러싼 정쟁에 허비되었습니다. 저는 1987년생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에 87년 민주화가 이루어졌습니다. 21대 국회에는 그 87년 민주화의 주역들께서 많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때 독재 타도를 외치며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여러 의원님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 덕분에 우리는 대통령 직선제라는 소중한 제도적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탄생시켰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민주화를 위해서 자신의 젊음을 내던졌던 87년의 모든 청년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께서는 그 거대하고 두려운 독재의 벽을 마주하면서도, 그에 맞서 싸우는 것이 옳기 때문에, 그것이 정의롭기 때문에 그 시대적인 도전과 사명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안아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젊음을 아낌없이 불태우셨을 것입니다. 87년생인 저는 독재의 두려움을 피부로 알지 못합니다. 그 두려움은 그 시대를 온몸으로 살았던 여러분만이 아는 두려움일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책과 영상을 본다 해도, 그 두려움을 제가 감히 잘 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두려움을 압니다. 무한한 경쟁 속에 가루가 되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 나날이 변화하고 복잡해지는 세상 속에 내 자리는 없을 것 같은 두려움, 온갖 재난과 불평등으로부터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끝까지 지켜줄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누구를 타도해야 이 두려움이 사라지는지, 알 수 없는 두려움입니다. 87년의 정의가 독재에 맞서 싸우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정의는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청년 시절의 젊음을 바쳐 독재에 맞섰듯, 한때 우리를 번영하게 했지만 지금은 지구상 모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탄소경제에 맞서, 청년들에게 꿈을 빼앗고 인간성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지긋지긋한 불평등에 맞서, 우리를 덮쳐오는 온갖 불확실한 위기들에 맞서 모두의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지키기 위해 저 또한 저의 젊음을 걸고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지난 2017년,‘이게 나라냐’를 외치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때, 많은 시민들은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저 또한 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민주화의 주인공들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잡을 때, 그 권력이 지금껏 우리 사회의 케케묵은 과제들을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마주한 도전들에 용감히 부딪쳐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한때 변화의 가장 큰 동력이었던 사람들이 어느새 시대의 도전자가 아닌 기득권자로 변해 말로만 변화를 이야기할 뿐 사실은 그 변화를 가로막고 있는 존재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싸우겠다던 그 뜨거운 심장이 어째서 이렇게 차갑게 식어버린 것입니까. 더 나쁜 놈들도 있다고, 나 정도면 양반이라고, 손쉬운 자기합리화 뒤에 숨어서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는 것을 멈추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온몸을 내던졌던 그 젊은 시절의 뜨거움을 과거의 무용담이 아닌 이 시대의 벽을 부수는 노련한 힘으로 되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하며 질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87년생 청년 정치인으로서 지금 이 자리에 앉아계신 87년의 청년들께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지금, 2020년에 태어난 아기들이 20년, 30년 후의 청년이 되어 우리는 알 수 없는 그 시대의 정의로움을 위한 싸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먼저 이 세상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일에 동참해주십시오. 여러분께서 독재와 싸웠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간답게 살고 싶어서가 아닙니까? 우리가 불평등에 저항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간답게 살고 싶어서입니다. 우리가 기후위기에 저항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간답게 살고 싶어서입니다. 미래를 갖고 싶기 때문입니다. 모든 시민들이 인간답게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정치,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법주사에서 미디어 파사드 즐겨요”

    “법주사에서 미디어 파사드 즐겨요”

    충북지역 유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보은군 법주사가 IT기술과 만난다. 충북 보은군은 문화재청의 ‘2021 세계유산 활용 콘텐츠개발 사업’에 법주사가 최종 선정돼 총 14억원(국·도비 9억 1000만원, 군비 4억 9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공모 선정을 계기로 군은 팔상전과 금동미륵대불 등 법주사 문화재에 디지털 IT기술을 접목해 법주사 가치를 보다 쉽게 알릴 수 있는 새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법주사 스토리를 담은 영상이나 만화 등을 제작해 팔상전 등에 비춰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건물 외벽을 활용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미디어파사드 방식이다. 군은 내년부터 부처님 오신 날, 신화축제, 대추축제 등 군 주요행사 기간을 전후해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9곳이 신청해 법주사, 수원 화성, 공주 공산성, 부여 부소산성, 익신 미륵사지 등 5곳이 선정됐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영남이공대 정귀애 명예교수, 발전기금 전달

    영남이공대 정귀애 명예교수, 발전기금 전달

    영남이공대 간호학과 정귀애 명예교수가 대학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정 명예교수는 1986년 영남이공대학교 간호학과에 교수로 임용된 이후 34년 동안 교육과 연구를 통해 실력과 인성을 갖춘 후진 양성에 전력해 왔다. 그는 간호과 학과장, 간호대학장, 대구광역시간호사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간호교육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8월 정년 퇴직한 이후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정귀애 명예교수는 “재직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 간호대학과 우리대학이 더욱 발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박재훈 총장은 “대학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라며 “정귀애 교수님의 깊은 뜻에 따라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억지와 궤변, 무한 인내 중” 버럭한 추미애, 野와 설전(종합)

    “억지와 궤변, 무한 인내 중” 버럭한 추미애, 野와 설전(종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의 군 특혜 의혹을 파고든 야당 의원들에 격앙된 어조로 맞섰다. 국민의힘은 그간 나온 의혹을 반복했고, 추 장관은 반박하다 결국 감정적 모습을 보였다. 이날 추 장관을 국무위원 답변석으로 불러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 보좌관이 군에 민원 전화를 걸었는가’를 비롯한 기초 팩트 체크부터 다시 했다. 14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이어 비슷한 질문에 거듭 시달린 추 장관은 “무엇을 묻는지 모르겠다. 대정부질문과 상관없는 내용 아니냐”며 한숨을 쉬었다. 최 의원이 비슷한 질문을 이어가자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청문 위원처럼 질문을 하시려면, 많은 준비를 해오시면 좋겠다”며 “아픈 기억을 소환해주신 의원님 질의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군 복무 중 무릎 수술을 한 아들, 식당 창업에 실패한 장녀를 소재로 한 야당 공세를 비꼰 것이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군 민원실에 전화한 적 없다는 말에 책임질 수 있나”고 또다시 묻자 추 장관은 “어떻게 책임질까요. 의원님의 억지는 나중에 책임지겠나”라고 받아쳤다. 이어 “저는 무한 인내로 의혹들을 참고 있다. 몇 달 동안 부풀려온 억지와 궤변에 (야당은) 어떤 책임을 지시겠나”고 역공했다. 야당 의석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추 장관은 답변석에서 내려가면서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추 장관은 가족을 향해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추 장관은 “아들이 참으로 고맙다. 평범하게 잘 자라주고 엄마 신분에 내색하지 않고 자기 길 헤쳐나가고 있어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21대 국회의 첫 번째 정기국회에 이 문제가 온통 다른 주제를 덮어버린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도 했다. 또 추 장관은 장녀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정치자금을 사용한 사실을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하자 “허 참…”이라며 실소하다가 “초선 의원으로서 마지막 질문을 그렇게 장식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했다. 추 장관과 야당 의원들 사이에 날카로운 신경전이 오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혹이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추 장관을 두둔했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정당끼리는 충분히 건강한 비판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비판을 넘어 과장과 왜곡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서영석 의원은 “국민의 짐이 아닌 힘이 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당명인 국민의힘을 ‘국민의짐’으로 비꼰 발언으로 들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개신교계 찾은 이낙연, 사랑제일교회 문자 발송 언급

    개신교계 찾은 이낙연, 사랑제일교회 문자 발송 언급

    李 “개천절이 코로나19 고비 될 것”광복절 집회 당시 사랑제일교회 문자 발송 언급“126만명 발송, 저희들도 놀랐다”교계 “열심히 방역한 교회 격려해 달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개신교계 관련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를 찾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과 관련해 교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예방해 “이번 추석 연휴가 지나면 바로 개천절까지 가는데, 개천절이 또 한 번의 고비가 될 것 같다”며 “많이 도와주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광복절 집회 당시) 문자가 무슨 126만명에게 갔다고 해서 저희들도 놀라고 있다”며 “정말 도와주길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고비를 잘 넘겨야 국민들도 안심이 되고, 그나마 경제가 조금 살아날 힘이 생기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은 지난달 보수단체의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앞두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이 두 달 동안 126만명에게 누적 1386만건의 참여 독려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 광복절 집회를 코로나19 재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내달 3일 예고된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를 방역 위협으로 간주해 왔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예배 등을 축소·제한한 교계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예배도 자유롭게 못하시고 계셔서 목회하시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답답하실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방역에 많이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윤보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은 ‘예배’와 ‘차별금지법’을 주요 이슈로 꼽으며 “일방적으로 억울한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예배를 위한 공정성, 그런 부분을 좀 더 신경써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일해 온, 그리고 방역한 교회에게 격려를 좀 해주시라”고 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125명이란 개신교 교인들이 국회의원으로 등재돼 있는 상황”이라며 “그 분들이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교회를 대변하기보다, 어떤 차별금지법을 만들어갈 것인가를 함께 숙의하는 교회의 대변자로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회 회장은 “훌륭하게 도지사, 총리를 잘 맡으시고 다시 친정인 민주당에 가서 대표까지 하시게 됐다. 집권 여당 대표가 되셔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국회 조찬기도회 회장을 맡은 김진표 민주당 의원,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 당 대변인인 허영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씨의 대기업 취업 스토리

    민주씨의 대기업 취업 스토리

    “후배 여러분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영진전문대를 졸업하고 올해 2월 SK그룹계열사인 SK인포섹(주)에서 입사한 곽민주 씨(24·여)가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과 취업 준비를 하는 후배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곽 씨의 대기업 도전은 구미 특성화고를 2015년 졸업하고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딘 후 ‘좀 더 전문성 있는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바람으로 시작됐다.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던 저는 입사 후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문성 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어릴 적부터 관심을 가졌던 컴퓨터에 대해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 그는 컴퓨터 전공을 중심으로 여러 대학교를 조사하던 중 영진전문대에 입학했다. 곽 씨는 “사회생활을 경험한 만큼 대학 생활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욕심쟁이’였다”고 회상했다. “잠을 줄여가며 공부했다. 학점, 자격증, 아르바이트 무엇 하나 포기할 수 없었고, 학교 행사가 있을 때는 반 부대표로 참여했다. 또 시험 기간에는 밤새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그렇다고 공부에만 매달리진 않았다. 가끔은 친구들과 새벽까지 놀기도 하며 대학 생활을 즐겼다. 그는 “여러 일이 겹칠 땐 저만의 우선 순서와 계획을 세워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컴퓨터정보계열 졸업을 앞두고 솔직히 전공을 살려 취업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어차피 후회할 거라면 한번은 도전해보고 깔끔하게 포기하자는 마음으로 취업을 준비했다. 첫 직장으로 프라임엔시스템이라는 SK실트론 협력사에 입사해 보안 운영 업무를 맡았다. 그러던 중 SK인포섹에서 보안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업무 협업을 통해 인연이 된 PM(프로젝트 매니저)수석으로부터 “SK인포섹에 입사해 함께 일해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받았다. “아마도 저의 적극적인 업무 태도와 배우려는 자세를 좋게 본 것 같다” 제안을 받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지만, 다신 없을 기회라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준비한 결과 올해 2월 SK계열사인 SK인포섹(주)에 입사했다. “전문대는 본인의 마음가짐에 따라 빠르게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특성상 짧은 기간 내 4년제 학위를 가진 사람보다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 학교생활이었다”고 곽 씨는 밝혔다 . 그는 영진전문대 재학 중 많은 과제와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 한때는 휴학을 진지하게 고민하였으나, 의지가 되어준 친구들과 교수님 덕분에 무사히 졸업하고 취업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학교를 포기하지 않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지도 교수님께 특별히 감사 인사드린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안광률 경기도의원, 시흥시 사립유치원연합회 애로사항 청취

    안광률 경기도의원, 시흥시 사립유치원연합회 애로사항 청취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 안광률 도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1)은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시흥상담소에서 시흥시사립유치원연합회(회장 김순희) 관계자들과 유치원 운영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연합회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휴원과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교육비 경감, 유치원생들의 퇴원 등으로 인해 수입이 감소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인건비를 포함한 지속적인 운영비 지출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며 경기도 교육청 차원의 지원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안광률 의원은 “전례없는 코로나19 재난상황으로 인해 유아교육의 최일선인 유치원의 운영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오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됐다”며 “오늘 정담회에서 말씀하신 소중한 의견들에 대해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와 교육행정위원회 차원에서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하여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순희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이번 정담회가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더 토론을 하고 싶을 정도로 의미 있는 자리였으며 이런 자리를 마련하여 애로사항을 경청하여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스카 기생충’ 공신 이미경, 美아카데미영화박물관 부의장 선출

    ‘오스카 기생충’ 공신 이미경, 美아카데미영화박물관 부의장 선출

    오스카 4관왕 일군 주역…책임PD로 참여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의 반열에 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던 숨은 공신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아카데미 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내년 4월 로스앤젤레스(LA)에 개관한다. 박물관 이사회 의장은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맡았으며 이사진은 개관할 박물관의 건축 과정과 비전, 재정 건전성 등을 감독하게 된다. 이미경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로 선임됐다. 이사진에는 배우 톰 행크스, 아카데미 CEO 돈 허드슨 등 할리우드 영화계 거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한편 이 부회장이 책임 프로듀서로 나섰던 영화 기생충은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지난 2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캠페인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당시 봉 감독, 배우들과 나란히 시상대에 오른 이 부회장은 마이크를 잡고 영어로 “봉준호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그의 미소, 그의 독특한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는 모습, 걷는 모습, 특히 감독으로서의 그의 모습까지, 그의 모든 것이 좋다.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의 유머 감각”이라며 재치 있는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동생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한국영화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그동안 애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서울포토]‘그동안 애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16일 점심시간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상가의 한 식당에 폐업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 9. 1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日아베, 8년만에 총리직 공식 퇴임…“몸 괜찮으나” 질문에는

    日아베, 8년만에 총리직 공식 퇴임…“몸 괜찮으나” 질문에는

    지난 14일 스가 요시히데(72) 전 관방장관에게 집권 자민당 총재직을 물려줬던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가 16일 오전 총리직에서도 퇴임, 평범한 중의원으로 돌아갔다. 아베 내각은 16일 오전 임시 각의를 열어 총사퇴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쯤 관저 로비에서 기자단에게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이래 경제재생, 국익을 지키기 위한 외교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왔다. 그동안 다양한 과제에서 국민과 함께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이 자랑스럽다. 모든 것은 국민들 덕분이며 힘들 때도 괴로울 때도 지원해 준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사임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건강상 문제에 대한 질문에 “약(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이 효과가 있어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이제부터 한 사람의 의원으로서 스가 정권을 떠받치겠다”고 했다. 아베 총리의 재임일수는 1차 집권기(2006년 9월~2007년 9월·366일)와 2차 집권기(2012년 12월~2020년 9월)를 합해 총 3188일로 역대 일본 총리 중 가장 길다. 2차 집권기 연속 재임일수도 2822일로 역대 최장이다. 이날 총사퇴한 아베 내각의 각료(장관) 중 절반 정도는 새로 출범하는 스가 내각에서도 유임 또는 이동 등 형태로 재기용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고흥 출향인들 “추석 못내려가 죄송” 마스크 7만 5000장 전달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추석에 고향을 찾아가지 못한 출향인들이 마을 경로당에 마스크 7만 5000장을 기부해 미담이 되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최근 재경고흥군향우회와 각 읍면 향우회로부터 마스크 7만 5700장을 지원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고향 방문이 자제되면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출향 향우회원들이 마스크를 마련해 기탁했다. 재경고흥군향우회에서 4만 2000장, 각 읍면 향우회로부터 3만 3700장을 전달받았다. 이호 재경고흥군향우회장은 “고향방문이 어렵게 돼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죄송한 맘이지만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어르신들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항상 고향을 먼저 생각해주신 향우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군에서는 코로나19로부터 청정고흥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군은 기탁받은 마스크를 65세이상 어르신들이 주로 활동하는 마을 경로당에 배부할 계획이다. 군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제작과 군민들과 향우회원들의 기탁 등으로 받은 66만 3000여장을 군민들에게 배부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슈픽] “태풍 피해로 뇌사자 된 아빠…3명을 구했습니다”

    [이슈픽] “태풍 피해로 뇌사자 된 아빠…3명을 구했습니다”

    태풍 하이선 피해 목장 지붕 수리하다가…가족들 연명치료 대신 장기 기증 결정“마지막까지 타인을 위해 희생한 아빠”태풍 피해로 파손된 목장 지붕을 수리하다 추락해 뇌사 상태에 빠진 60대가 가족의 결정으로 장기를 기증, 3명의 목숨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가족은 국가에서 지급하는 장례지원금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가 어려운 이웃에게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오성만(67)씨는 뇌사 상태에서 간과 좌우 신장 2개를 기증해 환자 3명을 살렸다. 오씨는 이달 7일 한반도를 통과하며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목장 지붕이 파손된 것을 보고 수리하러 지붕 위에 올랐다가 추락 사고를 당했다. 가족들은 119를 통해 포항성모병원에 이송했고, 응급수술과 적극적인 치료를 했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가족들은 “부친이 ‘기회가 된다면 누군가를 살리는 기증이 아름다운 마지막 길’이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던 생전 바램을 이뤄드리기 위해 연명치료 대신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1951년 포항에서 태어나 슬하에 3명의 딸을 뒀다. 그는 40년 동안 젖소를 키우는 목장을 운영했다. 젊은 시절에는 목장 관리와 농사를 병행하기 위해 새벽 4시 부터 오후 10시까지 고된 노동을 했고, 평소 자신의 희생으로 딸들을 고생시키지 않고 키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 말했다. 목사였던 아버지를 도와 교회 7곳을 짓고, 교회에서 트럼펫 연주를 하는 등 타인을 돕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큰딸 오지혜씨는 “항상 희생하신 모습이 고맙고, 인생의 본보기가 돼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 삶까지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멋진 아빠로 기억하며 우리도 자식으로 닮아가는 삶을 살겠다”며 “장기 기증을 받는 분도 아빠의 따뜻한 성품을 같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씨 가족은 국가에서 지급된 장례지원금 전액을 고인의 생전 삶에 따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해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정호 서울시의원 ‘양천소각장 폐쇄 촉구 청원’ 본회의 통과

    신정호 서울시의원 ‘양천소각장 폐쇄 촉구 청원’ 본회의 통과

    양천소각장 폐쇄를 촉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양천소각장 폐쇄 촉구에 관한 청원’이 15일 제29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최신구 외 2만 698인이 제출한 본 청원은 1986년 준공 후 현재까지 운영 중인 양천소각장으로 인해 30여 년간 고통을 겪고 있는 주변영향지역 주민들이 시설 폐쇄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및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자원회수시설의 수명과 사용연한을 별도로 정하고 있지 않으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운영지침(2012.10.) 해설서’에 의하면 소각시설의 사용연한은 일반적으로 15년을 기준으로 한다. 1986년 준공 후 현재까지 운영 중인 양천자원회수시설은 일반적인 자원회수시설의 사용연한으로 알려진 15년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인 33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9년에 실시한 양천자원회수시설 기술진단 용역 결과, 주요설비 및 부품에 대한 유지보수를 통해, 사용연한을 10~1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이를 고려하면 양천자원회수시설은 전례 없이 장기간인 50년을 운영하는 셈이 된다. 양천자원회수시설의 사용연한 연장과는 별개로, 양천자원회수시설을 대체하는 시설을 설치하는데 10년 이상 장시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지금이라도 서울시는 양천자원회수시설의 대안을 찾아 폐쇄 및 이전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계획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가 채택한 청원으로서 그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청원에 대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청원을 처리하고 그 처리결과를 지체 없이 지방의회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청원을 소개한 신정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1)은 “지난 33년간 쾌적한 주거생활권 보장을 애타게 바라는 양천주민의 간절함으로 인해 청원이 채택되었다”고 말하며, 본회의 통과를 적극 환영했다. 또한 “서울시의회의 어려운 결정에 감사드리며, 도심 지역에 자원회수시설을 신규 설치하는데 장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교한 중장기적 계획 실현을 위해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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