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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 2인자’ 레바논서 무인기 공격에 사망…모사드 소행인가

    ‘하마스 2인자’ 레바논서 무인기 공격에 사망…모사드 소행인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인 살레흐 알아루리(57)가 2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무인기(드론)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소재 하마스 사무실을 타격해 최소 6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다.사망자 중에는 하마스 정치국 2인자이자 하마스 전체 서열 3위로 평가받는 살레흐 알아루리 부국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알아루리는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 창설 초기 멤버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겨냥한 기습 공격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전쟁 발발 이전부터 알아루리를 제거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시설을 공격한 사례는 있지만, 베이루트 인근에 공격을 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랍권 반발에 확전 우려아랍권은 즉각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임시 총리는 이번 공격이 레바논을 분쟁 국면으로 끌어들이려는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시온주의 점령자들에 맞서 싸우려는 저항의 동기에 다시 불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알아루리 살해를 ‘암살’로 표현하며 레바논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마스 역시 이번 공습으로 이집트와 카타르에 이스라엘과 진행 중인 모든 협상의 중단을 통보했다. 하마스 정치국장인 이스마일 하니야는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외곽 사무실 공격을 ‘테러 행위, 레바논 주권 침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적대행위 확대’라고 규탄했다. 헤즈볼라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알아루리 암살은 대응 또는 처벌 없이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저항 세력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있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무함마드 시타예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총리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알아루리 암살을 비난하며 “뒤따를 수 있는 위험과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이 이끄는 파타당의 라말라 지부는 알아우리를 살해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3일 하루 총파업을 예고했다. 총파업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하마스의 인기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짚었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이) 튀르키예에서 하마스 조직원을 암살하려 한다면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공식 인정 안 해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의 책임을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실 외신대변인은 미국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 책임이 없다. 누구의 소행이든 레바논과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아니다.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정교한 공격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도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이번 공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우리는) 방어와 공격 모든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마스와 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높은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각의 대표적 극우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공격에 대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의 모든 적들은 ‘멸망’할 것이라고 썼다. 이스라엘 집권 여당인 리쿠드당의 중진 대니 다논 의원도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가 알아우리를 암살했다는 아랍권 주장을 높이 샀다. 그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10·7 대학살(기습)에 연루된 사람은 누구든 우리가 닿을 것이고 원한을 갚을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일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알아루리는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된 하마스 고위 관리가 될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창1·3동 예비군 동대 통합 현판식 참석

    홍국표 서울시의원, 창1·3동 예비군 동대 통합 현판식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2일 도봉구 창3동에서 열린 창1·3동 예비군 동대 통합 현판식에 참석했다. 창1동과 창3동 예비군 동대의 통합은 도봉구 관내 예비군 전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됐다. 홍 의원은 “지역향토방위를 위해 고생하는 예비군들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예비군 동대 통합을 계기로 수도권 방위 및 지역 안보 태세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 “2년 걸렸네요”…돌연 잠적했던 300만 유튜버 ‘땅끄부부’ 돌아왔다

    “2년 걸렸네요”…돌연 잠적했던 300만 유튜버 ‘땅끄부부’ 돌아왔다

    구독자 3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땅끄부부가 2년 반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2일 땅끄부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신 다이어트 최고의 운동 칼소폭 찐 핵핵핵 매운맛’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땅끄부부는 영상 설명란을 통해 “몸의 근육은 있었지만 정작 마음의 근육은 없었나 보다.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마음과 몸의 감기로 인해 방황하다가 그걸 알아차리고 스스로를 찾아가는 데에만 2년이 걸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얼마 전 우연히 팬분을 만나 글을 올리고 난 후 며칠이라도 더 빨리 찾아뵙고 싶어 몇 번이나 카메라 앞에 서 보았지만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지 않아 몇 번이나 영상을 다시 찍었다”며 “정작 저희 스스로가 즐기지 못한다면 보시는 분들도 그걸 알고 똑같이 느낄 것이고 그로 인해 진정성 없는 영상으로 표현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땅끄부부는 “4개월 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다”며 “그 글을 올리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영상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은 꿈조차 못 꾸고 여전히 긴 터널 같은 동굴 속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전했다. 땅끄부부는 “하지만 적어주신 댓글을 매일매일 한자 한자 읽어보면서 에너지를 받고 4개월이 지난 지금 오늘의 영상까지 만들 수 있게 되었다”며 “여전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 그런 스스로를 인정해 주면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 영상을 찍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짧은 머리가 어색해서 급하게 신발 끈이라도 머리에 묶어봤다”며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이 영상을 보시는 모든 분들 항상 웃으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여러분, 너무나 보고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땅끄부부는 다양한 홈트레이닝 영상들을 통해 유튜브 구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21년 6월 영상 후 돌연 업로드를 멈추며 ‘이혼설’, ‘건강 이상설’ 등 각종 루머가 불거졌다. 이에 땅끄부부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몇년 전부터 마음과 몸에 지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며 강박증과 공황 장애를 고백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 한동훈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동대구역에서 정치 결심”

    한동훈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동대구역에서 정치 결심”

    “동료 시민·생활인 위해 정치 나서겠다 결심”“4월 10일 이후의 내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위원장이 2일 대전과 대구를 방문해 중도와 보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대구 신년인사회에서 법무부 장관 시절인 지난 11월 17일 대구를 방문했을 때 동대구역에서 정치할 결심을 했다며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라고 밝혔다. 또한 대전 신년인사회에서 “4월 10일(22대 총선일) 이후의 내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선거가 이 위대한 대한민국과 이 위대한 동료 시민들의 미래를 크게 좌우하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서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며 “처음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이렇게 든든한 응원 보내주시는 대구·경북 동지들과 함께 길 만들겠다. 함께 가면 길이 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그때 저는 정치를 하겠다는 결정을 하기 전이었다”며 “동대구 기차역에 온 시민들, 휴가나온 군인, 논술보러 서울가는 수험생, 돌아온 직장인들, 상점에서 일하시는 분들, 미화업무 여사님들 모두 자기 손으로 돈 벌고 공부하고 땀 흘려 열심히 하는 생활인이었다. 모두 자기 손으로 돈 벌고 공부하고 땀 흘려 열심히 사는 생활인들이셨다”고 했다. 이어 “이런 동료 시민이자 생활인의 현재와 미래 위해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적지 않은 분들이 정치를 처음하는 제게 충고하듯 ‘대구·경북에 정체되거나 매몰되면 안 된다. 벗어나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구·경북은 우리 당과 자유민주주의 지키려는 사람들이 정말 어려울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준 우리의 기둥이다. 6·25때 다부동 전투에서 우리 지켰던 것처럼 말이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대구·경북의 우리 당에 대한 지지와 응원은 결코 당연한 게 아니다. 너무나도 고마운 것”이라며 “우리 당이 매번 잘해서 응원해준게 아니라는 것 알고 있다. 때론 한심하고 부끄러웠단 것 알고 있다. 제가 더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경북이 바라는 성장, 정의, 평등, 자유를 정교한 정책으로 박력있게 구현하겠다”며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우 경북지사 등 핵심적 자산은 우리당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고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대전을 찾아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대전은 ‘스윙보터’ 지역으로 중도 표심을 상징하는 곳으로 여겨진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반드시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 100일 동안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은 우리와 상대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보고, 우리를 선택해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당에 들어온 지 며칠 안 됐지만 우리가 질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헌신하겠다. 그리고 우리 당에 자산과 보배들에게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며 “헌신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겠다. 국민에게 돌려주자”고 했다. 한 위원장은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대전은 우리에게는 승리의 상징”이라며 “당연히 제가 먼저 와야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 신년인사회에서도 “대전은 우리 당에 언제나 역전 승리의 상징”, “대전은 우리 당에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승리의 상징”, “대전과 함께 우리 당이 승리의 길로 가는 것에 함께하겠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대전을 찾은 이유에 대해 “중도 확장 이야기하는데 이슈마다 가운데에 점을 찍는 사람은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각 이슈에 대해서 국민, 동료시민의 입장에서 맞는 답 내도록 노력하겠다. 그게 바로 중도확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어느 지역이 중요하다는 건 공허한 말 같다”며 “다만 충청이 기본적으로 중심이다. 그동안에 국민의힘 입장에서 역전승의 상징 같은 존재다. 그래서 먼저 인사드리러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건배 제의를 하면서 “제가 50년 살아오면서 술을 안 해서 건배 제의를 안 해봤다. 그런데 오늘은 하겠다”며 “대전충남이라고 외치면 승리하자”고 했다. 또한 “장동혁 사무총장과 저는 모르는 사이다. 그렇지만 생각이 같은 사람이다”며 “여러분과 우리는 지금 원래 잘 아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국민, 나라, 동료시민 잘 살게 하기 위해 승리하는 것은 같은 생각 아니냐”고도 했다.
  • 늘 작품에 빚지는 마음으로 필요한 비평을 쓰겠습니다[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평론 당선 소감]

    늘 작품에 빚지는 마음으로 필요한 비평을 쓰겠습니다[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평론 당선 소감]

    안태운, 황유원 시인 두 분께 가장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글이 얼마간의 오독을 겸하고 있다면 그 또한 비평의 한 가능성임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늘 작품에 빚지는 마음으로, 지금 필요한 비평을 쓰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심사해 주신 두 분의 심사위원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믿고 기다려 주어서 고맙습니다. 비평을 시작하게 해 주신 김춘식 선생님, 엄정한 비평적 태도를 가르쳐 주신 황종연 선생님, 비평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해 주신 강지희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함께 공부하는 기쁨을 알게 해 준 세영, 슬미, 의정, 하정, 윤기 선생님을 비롯한 동료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늘 제 생존 여부를 염려하고 확인해 주는 윤유나, 유용한 해석적 팁을 선뜻 건네주신 안태운 시인, 고맙습니다. 멀리서 힘이 돼 준 효정, 일초에게도 우정과 사랑을 보냅니다. 생존과 멸종. 떨어져 있는 단어인 것 같지만 실상 두 단어는 겹쳐 있는 관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극단적인 두 단어가 어쩌면 우리의 생각보다 더 밀착돼 있고, 그 경계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찰나적인 무엇은 아닐지도요. 때문에 생존과 멸종을 함께 고민하는 일은 아이러니가 아니라 지극한 현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존재들의 동등한 객체적 지위에 겸허함을 지녀야 한다고 여기면서도, 그럼에도 만약 멸종에 앞장서지 않는 인간다운 영역의 무엇이 있다면, 그 무엇을 의심하고 발견하고 기입해 나가는 일의 가치를 찾아보겠습니다. 인간의 보편적 규범과 체계에 함량 미달의 삶을 살아온 제가 좋은 분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그 가치와 의미를 이제 하나씩 배워 갑니다. 단지 과거의 것이 아니라, 사라져 가고 있기에 외려 귀한 영역의 것들이 있다는 마땅한 사실도요. 저에게 친절과 호의를 베풀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박민아 ▲1979년 경북 영천 출생▲동국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전공 박사 수료
  • 나보다 더 오래, 연극은 더 오래 기록되었으면 좋겠습니다[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희곡 당선 소감]

    나보다 더 오래, 연극은 더 오래 기록되었으면 좋겠습니다[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희곡 당선 소감]

    정장을 차려입은 사내들이 우거진 숲을 헤맨다. 그들은 보물찾기를 하고 있다. 목에 걸린 사원증이 흔들리고, 갈피를 잃은 발걸음과 다급한 목소리들. 저 너머 산기슭이 보인다. 어느 날 꾸었던 꿈의 단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모순과 불합리를 마주할 때, 삶의 어딘가에서 균열이 느껴질 때, 낯선 것에서부터 묘한 기시감이 들 때, 그 의아한 마음들에서 찾고 싶은 이야기들이 건져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오래 희곡을 쓰고 극을 만들고 싶습니다. 나보다 더 오래, 연극은 더 오래 기록됐으면 좋겠습니다. 연극은 생물 같습니다. 희곡이 나온 후에는 무서운 속도로 자라납니다. 연출의 손길과 배우의 숨, 관객의 눈빛 속에 무럭무럭 성장합니다. 살이 오르고 근육이 붙더니 생경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합니다. 나보다 더 커져 버린 이야기와 나란히 앉아 무대를 바라봅니다. 네가 대단해진 것 같아 고맙고 또 한편으론 무섭기도 합니다. 감히 책임질 수 있는 이야기였을까. 밤잠을 뒤척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말의 무게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계속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쓰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빌려 무한한 믿음과 응원을 주는 가족들, 존경하는 스승님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료, 친구들에게 감사와 애정을 전합니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 속에서 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신 심사위원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송천영 ▲1989년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 극작과 졸업
  • 겁에 질려도 끝까지 눈 피하지 않는 시 쓰고 싶어요[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시 당선 소감]

    겁에 질려도 끝까지 눈 피하지 않는 시 쓰고 싶어요[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시 당선 소감]

    누군가는 가만히 있어도 무언가를 끊임없이 잃어버리고… 나는 슬펐다. 슬프고 이해되지 않는 것들을 시로 썼다. 아름답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도 될까? 어둠 속에서 얼굴을 굶기는 사람들. 극장에서 그들이 관람하는 모든 것을 같이 목격하고 싶었다. 겁에 질려도 끝까지 눈을 피하지 않는 시를 쓰고 싶었는데. 이 눈싸움을 통해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점점 알 수 없게 됐다. 나는 시를 계속 쓰는 내가 좋았고 싫었다. 내가 자랑스럽고 창피했다. 시 쓰는 사람들을 만났다. 잔뜩 웃고 떠들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마음이 이상했다. 나는 아픈 시만 줄줄 써 댔는데, 그들이 쓰는 시도 그랬는데… 우리는 만나면 신나고 들떠 있었다.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문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기쁨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시를 쓰면 처음에 하려던 말에서 아주 멀어져도 이해받을 수 있었다. 나는 그게 좋았다. 겁먹은 제 시를 기꺼이 믿어 준 심사위원 김소연 시인님, 박연준 시인님, 황인찬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여름, 용기를 나눠준 이영주 시인님과 포에트리앤의 얼굴들 감사해요. 언제나 나를 무던히 지켜봐 주는 이들. 사랑하는 내 가족 민준 홍시 대추, 401호 연재와 민경, 건강원 고은과 효정, 그리고 현경이에게 많이 고마워요. 시를 쓰며 만났던 동료들의 꼼꼼하고 상냥한 진심들을 오래 기억하고 있어요. 적당히 두려워하며 씩씩하게 계속 쓸게요. ■이실비 ▲1995년 강원 속초 출생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 용산구, 원효로1가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협약

    용산구, 원효로1가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협약

    서울 용산구가 고질적인 지역 주차난 해결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자투리땅을 활용한 공공주차장 조성에 발 벗고 나섰다. 구는 지난달 27일 원효로1가 소재 자투리땅 토지소유주 대명실업과 거주자우선주차장 조성·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주택밀집지역과 도심지에서는 어디서나 주차난으로 겪고 있지만 부지 매입 문제로 새로운 공공주차장 조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별도 부지 매입 없이 지역주민들이 공유주차할 수 있는 거주자우선주차구획 20면을 신규로 조성할 수 있게 됐다. 해당 부지는 4개 필지(원효로1가 1-4, 1-7, 1-8, 3-1번지)로 구성된 법인 소유의 토지이며, 건축물 없이 나대지로 장기간 방치된 상태였다. 이에 구는 토지소유주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조성함으로써 방치된 부지 내 쓰레기 무단투기나 청소년 일탈 등 주거환경도 개선하고 도로변 불법주정차로 인한 주민 불편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토지소유주에게는 유휴부지를 제공하는 대신 주차장 운영 수입금이나 재산세 감면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이번에 조성될 원효로1가 거주자우선주차장은 민선8기에 발굴한 후암동(4면) ’1호‘와 원효로2가(23면) ’2호‘에 이은 ’3호‘ 자투리땅 주차장으로 올해 2분기부터 2026년 4분기까지 약 3년 간 운영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부지를 제공하신 토지소유자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자투리땅 주차장은 주택가 인근이라 주민 만족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숨어있는 자투리땅을 적극 발굴해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52년간 왕좌 지킨 덴마크 여왕 ‘아름다운 퇴장’

    52년간 왕좌 지킨 덴마크 여왕 ‘아름다운 퇴장’

    현존 인물 가운데 가장 오래 재위한 국왕이자 유일한 여성 군주인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84)가 재위 52주년 기념일에 아름다운 퇴장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신년사를 듣기 위해 아말린보르 궁전 주변에 집결했던 시민들은 그의 결정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12월 31일(현지시간) 그는 TV 생중계로도 송출된 신년사를 전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중요성을 거론했다. 지난해 초 받은 등수술을 언급하면서 군주로서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위 52주년 기념일인 오는 14일 퇴위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왕위를 아들 프레데리크(55) 왕자에게 물려주겠다면서 재위 기간 국민들의 온정과 지지에 대한 고마움도 곁들였다. 여왕은 아버지 프레데리크 9세 국왕 타계로 1972년 즉위했다. 그의 나이 32세였다. 182㎝ 키에 패션 스타일이 좋고 ‘재떨이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애연가인 그는 역대 덴마크 왕실 명사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다. 어려서부터 프랑스어와 영어 교육을 받고 어머니에게서 스웨덴어도 익혔다. 코펜하겐과 오르후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런던정경대,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에서 고고학·철학·정치학·경제학을 전공했다. 경호원을 물리친 채 길거리를 거니는 소탈한 행보를 보이는 한편 언어학자이자 디자이너로서 재능을 발휘했다. 공주 시절 공군부대 유도 훈련과 설원 지구력 테스트에도 참여했다. 프랑스 몽페자 가문 출신인 남편 헨리크 공은 2018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성명을 통해 “왕국을 위해 평생 헌신하며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기울인 여왕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왕은 오랜 세월 우리가 국민으로서, 국가로서 누구인지에 대해 언어와 감정을 불어넣어 줬다”고 덧붙였다. 10세기 중반 바이킹 왕조 이래 왕실을 유지한 유럽 최장 군주제 국가인 덴마크에서 국왕은 국가원수이지만 헌법에 따라 정당 관여는 엄격히 금지된다.
  • ‘파격인선·보안철저·직접설명’ 한동훈 당무 스타일…공관위에도 적용될까

    ‘파격인선·보안철저·직접설명’ 한동훈 당무 스타일…공관위에도 적용될까

    비대위원·당직 인선 공식 발표 때까지 몰라 0.5선 사무총장에 비서실장도 ‘깜짝 발표’비대위 첫 회의서 비대위원 일일이 설명韓 “공천하는 과정 공정·멋져야…이기는 공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 수락 연설을 한 이후 당무에 돌입한 지 일주일을 맞았다. 비대위원 인선 후 주요 당직 인선을 일부 마무리한 한 위원장의 정치 스타일은 ‘파격 인선·보안 철저·직접 설명’으로 요약된다. 한 위원장의 이러한 스타일이 공천관리위원장 등 향후 인선과 당무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1일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 “공천하는 과정이 공정하고 멋져 보여야 하고, 또 하나는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 중앙당사에서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은 두 가지다.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고려할 것이고 그것을 충분히 해내 주실 분을 신중하게 고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에 따라 공관위는 이달 10일까지 출범해야 한다. 한 위원장이 앞선 당직 인선에서 법조인 출신을 주로 발탁하면서 공관위원장에도 법조인 출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안대희 전 대법관, 16대 의원을 지낸 함승희 변호사, 검찰총장을 지낸 정상명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이 밖에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린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 과정은 이른바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됐다. 통상 정치권에서는 비대위원, 혁신위원 등 위원회가 출범할 때마다 명단이 며칠 전부터 흘러나오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공식 발표 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거론됐지만 오히려 언론에 새 나가면서 무산된 모습이었다. 이러한 한 위원장의 스타일을 두고 특수통 검사 때부터 비밀을 엄수하는 성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직 인선도 마찬가지다. 수락 연설 직후 밝힌 김형동 비서실장, 지난달 28일 발표한 장동혁 사무총장 모두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비대위원 대부분은 비정치인 출신으로 각 직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일했던 이들을 ‘깜짝 발탁’ 했다. 당직 인선에서도 초선인 장 의원이 사무총장에 발탁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통상 사무총장은 재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맡아 오는 것이 통례다. 장 의원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0.5선’으로도 불린다. 장 의원과 김 의원 모두 서울대를 졸업하고 각각 판사, 변호사를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처음으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회자 대신 한 위원장이 직접 비대위원을 일일이 설명하며 소개했다. 비대위원들이 소감과 각오를 말할 때마다 “(비대위원이 수락해주지 않을까 봐) 마음을 졸였다”, “수락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순으로 인사말을 하는 순서를 깨고 가나다순으로 비대위원의 모두발언을 먼저 듣기도 했다. 이런 한 위원장의 비여의도 문법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신선하다는 반응과 불편하다는 인식이 공존한다. 다만, 유권자의 호응은 나쁘지 않다. 한 위원장 취임 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소폭 상승하면서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전문]尹 대통령 2024년 신년사

    [전문]尹 대통령 2024년 신년사

    윤석열 대통령은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다.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하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년 새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어떤 소망을 품고 첫 아침을 맞으셨습니까? 바라시는 소망은 다 다르겠지만, 작년보다 나은 새해를 꿈꾸는 마음은 모두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와 정부도 다르지 않습니다. 새해에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뛸 것입니다. 돌아보면, 지난해는 무척 힘들고 어려운 1년이었습니다. 나라 안팎의 경제 환경이 어려웠고, 지정학적 갈등도 계속됐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고유가가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를 늦추면서, 민생의 어려움도 컸습니다. 국민 여러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민생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뵙고, 고충을 직접 보고 들을 때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민생을 보살피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늘 부족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더욱 힘을 내주셨습니다. 지난 한 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높은 물가와 경기 퇴조의 ‘스테그플레이션’을 겪었습니다. 특히, 특정 국가 의존도가 심했던 나라, 에너지 전환 정책에 실패한 나라, 그리고 디지털 심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나라들의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글로벌 복합위기 가운데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국민과 기업인 여러분의 피땀 어린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정부를 믿고 함께 뛰어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자기만의 이념 기반한 이권 카르텔 타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우리 정부는 민생을 국정의 중심에 두고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건전재정 기조를 원칙으로 삼아 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물가를 잡고 국가신인도를 유지해왔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정치와 이념이 아니라 경제 원리에 맞게 작동되도록 시장을 왜곡시키는 규제를 철폐해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켰습니다. 특히,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여 국민 부담을 줄였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 전략 기술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법인세를 인하하여 기업의 고용과 투자 여력을 높였습니다. 15개의 국가 첨단 산업 단지와 7개의 첨단 전략 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킬러 규제도 혁파하며 산업을 육성하고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새해 2024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이 나아지고 수출 개선이 경기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입니다.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힘을 모아 지원할 것입니다. 부동산 PF, 가계부채와 같이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리스크는 지난 한 해 동안 잘 관리해왔고, 앞으로도 철저히 관리해나갈 것입니다. 새해에는 국민들께서 새집을 찾아 도시 외곽으로 나가지 않도록 도시 내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습니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 사업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사업속도를 높이고,1인 내지 2인 가구에 맞는 소형 주택 공급도 확대하겠습니다. 경제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규제를 지속적으로 혁파하고, 첨단 산업에 대한 촘촘한 지원을 통해 기업이 창의와 혁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경제 외교, 세일즈 외교는 바로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 외교입니다. 취임 후 지금까지 96개국 정상들과 151차례의 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과 국민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운동장을 넓혀 왔습니다. 새해에도 일자리 외교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해, 녹록지 않은 대외 여건 속에서도 민간의 활력을 바탕으로 시장경제 원칙과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한 결과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높은 고용률과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1월에서 11월까지 평균 72.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우리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경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OECD 35개국 가운데 2위라는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올해를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삶에 구석구석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정부는 출범한 이후 일관되게 이권 카르텔, 정부 보조금 부정 사용, 특정 산업의 독과점 폐해 등 부정과 불법을 혁파해 왔습니다. 올해도 국민의 자유를 확대하고 후생을 증진함과 아울러,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도록 할 것입니다.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정부의 개혁 노력을 지켜봐 주시고,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모든 국정 중심은 국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잠재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특히, 저출산으로 잠재 역량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민생도 살아나고,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합니다. 먼저, 노동개혁을 통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노동개혁의 출발은 노사법치입니다. 법을 지키는 노동운동은 확실하게 보장하되, 불법행위는 노사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급속히 변화하는 산업수요에 대응하려면, 노동시장이 유연해야 합니다. 유연한 노동시장은 기업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냅니다.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은 더 풍부한 취업 기회와 더 좋은 처우를 누릴 수 있습니다. 연공서열이 아닌 직무 내용과 성과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변화시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유연근무,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를 노사 간 합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곧 미래이고, 경쟁력입니다. 교육개혁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세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고 제공하겠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여 부모님의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고, 아이들은 재미있고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누리게 하겠습니다. 교권을 바로 세워 교육 현장을 정상화하고,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학교폭력의 처리는 교사가 아닌 별도의 전문가가 맡도록 할 것입니다. 혁신을 추구하는 대학에는 과감한 재정 지원을 함으로써 글로벌 인재를 길러낼 것입니다. 제대로 된 연금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연금개혁은 그동안 어느 정부도 손대지 않고 방치해 왔습니다. 저는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를 통해연금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과학적 수리 분석과 여론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정리하여 작년 10월 말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 이제 국민적 합의 도출과 국회의 선택과 결정만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국회의 공론화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여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출산, 지금과는 다른 차원 접근 필요” 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구조개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저출산 문제의 해결입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저출산의 원인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찾아내야 합니다. 훌륭한 교육정책, 돌봄정책, 복지정책, 주거정책, 고용정책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20여 년 이상의 경험으로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의 중요한 국정 목표인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출범 이후, 우리 외교의 중심축인 한미동맹을 완전히 복원하여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확장시켰습니다. 방치된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고, 한일 셔틀외교를 12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미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고, 핵 기반의 한미 군사동맹을 새롭게 구축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상대의 선의에 의존하는 굴종적 평화가 아닌, 힘에 의한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확고히 구축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튼튼한 안보로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걱정 없는 일상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더욱 강력히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여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입니다. 우리 군을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을 둔 과학 기술 강군으로 탈바꿈시킬 것입니다. 아울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이버 환경을 조성해 나가면서 북한을 포함한 다양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 주요 기관과 민간 핵심 시설을 빈틈없이 보호하겠습니다. 이처럼 튼튼한 안보의 기반 위에 글로벌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함과 아울러, 핵심산업과 민생에 직결된 광물, 소재, 부품의 공급망 교란에 대한 대응력을 확실하게 갖추겠습니다. 정부는 출범 후 지금까지 연평균 150억 달러 이상의 방산 수출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방위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수출 대상국과 품목을 다변화하고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방산 수출 4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최근 미국의 권위 있는 정치 논평 매체는 지난 2년간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만큼 국제적 역할과 위상을 드높인 나라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핵심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인태 지역을 넘어 대서양까지, 안보, 경제, 문화에 걸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를 맞으며, 대통령 취임사를 다시 읽어봤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쉴 틈 없이 뛰어왔지만,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습니다. 새해, 더욱 새로운 각오로 온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무엇보다 민생 현장 속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입니다.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입니다. 우리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언젠가 누군가 해야 한다면, 바로 지금 제가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국민 여러분 모두 원하시는 바를 성취하시고, 저와 정부도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장우, 연인 조혜원에 “결혼 미뤄야 할 것 같아” 말한 까닭

    이장우, 연인 조혜원에 “결혼 미뤄야 할 것 같아” 말한 까닭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배우 이장우가 수상 소감으로 “결혼 조금 미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나 혼자 산다’ 이장우가 최우수상 리얼리티 남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그는 결국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이 외에도 ‘팜유즈’ 박나래, 전현무와 베스트 팀워크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이장우는 수상 소감 중 공개 연애 중인 연인 배우 조혜원을 향해 “여자친구, 지금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결혼 조금 미뤄야 할 것 같아, ‘나 혼자 산다’ 조금 더 해도 될까?”라고 외쳤다. 이어 여자친구를 향해 “너무 사랑한다. 장모님 감사드리고, 엄마, 아버지 건강하세요”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 “하마스 인질 40명 풀어주고 한달 휴전하는 데 원칙적 동의”

    “하마스 인질 40명 풀어주고 한달 휴전하는 데 원칙적 동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40여명을 석방하는 대신 한 달 동안 휴전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휴전을 중재해 온 카타르 정부는 하마스의 동의 사실을 이스라엘에 알렸다. 이에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카타르 정부의 메시지를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주말 동안 하마스가 정말 동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에서 철수해야 인질 석방 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카타르 정부의 메시지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지난 번 석방 협상이 마무리된 이후 처음으로 하마스가 협상에 응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어서 긍정적이다. 혹한이 추운 날씨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 대표단이 휴전 협상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이집트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사마 함단 하마스 지도자는 알자지라에 카타르 및 이집트 중재자들과 대화에서 가자지구 공격 영구 중단이 먼저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이스라엘이 국내 압박이 커지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퍼뜨린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달 30여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대신 최소 일주일 이상 휴전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카타르 총리가 이달 중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나 이 방안을 협의했다. 앞서 이집트는 지난주 최종 단계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전쟁을 끝내고 하마스가 관여하지 않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후원하는 팔레스타인 정부 기구를 가자지구에 설치하는 등 3단계 협상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남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하루 새 200명 가까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가자지구 당국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지난 24시간 팔레스타인인 187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가 2만 150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인구의 약 1%에 해당한다. 부상자 수도 312명 증가한 5만 5915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 같은 공격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파괴를 위한 필수 단계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의 도시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은신처 중 한 곳인 지하터널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부레이즈 등에 머물던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명은 또다시 갈 곳을 잃은 처지다.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중부까지 군사작전을 확대하면서 이 지역 거주민 9만여명과 북부에서 집을 떠나온 6만여명 등 피란민이 최소 15만명 새로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이미 가자지구 주민 약 230만명 가운데 대부분이 한차례 이상 집을 떠나 피난 길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부에서 남부 데이르 알발라로 대피 중이던 남성 압델 나세르 아와달라는 “나는 16세, 18세 자녀와 아내의 시신을 내 손으로 묻어야 했다”고 오열했다. 피란민이 늘면서 보건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내 전염병 확산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엑스에 “가자 남부 전역에서 대규모 난민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많은 이가 이미 포화 상태인 의료 시설을 찾고 있다”면서 “(가자지구) 전염병 위협이 커지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10월 중순 이후 약 18만 명이 상기도 감염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설사 환자 사례도 13만 6400건 보고됐다고 전했다. 머릿니와 옴, 수두 등 발생 사례도 각각 약 5만 5000건, 5300여건 보고됐다고 테워드로스 총장은 지적했다. 그러나 보건 상황을 개선할 구호품 반입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WHO는 전쟁 이후 이스라엘군 측 검문으로 의료품 등을 실은 구호 트럭 반입이 현저하게 줄어든 데다 굶주린 피란민이 트럭을 막아 세우기도 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우려했다.
  • “한국인 부자 등 72명 희생 네팔 여객기 추락, 조종사가 다른 레버 당겼을 수”

    “한국인 부자 등 72명 희생 네팔 여객기 추락, 조종사가 다른 레버 당겼을 수”

    지난 1월 한국인 부자(父子) 등 72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항공기 추락 참사는 조종사가 실수로 동력을 차단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당국이 결론 내렸다. 29일(현지시간) 네팔 뉴스 포털 마이 리퍼블리카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네팔 정부가 임명한 사고 조사위원회는 전날 최종 보고서를 내고 당시 조종사들이 실수로 동력을 차단해 항공기가 추락했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조사위원이자 항공 기술자인 디팍 프라사드 바스톨라는 당시 조종사들이 이착륙 시 날개를 조정하는 플랩 레버 대신 동력을 조정하는 레버를 만져 ‘페더링’ 위치에 놓았다고 말했다. 페더링은 비행 중 엔진이 멈췄을 때 프로펠러가 공기 저항을 받아 기관이 추가로 손상되는 것을 막고자 프로펠러 날개의 각도를 비행 방향과 나란히 하도록 눕혀 항력을 줄이는 기능이다. 바스톨라 위원은 이런 실수로 “엔진이 공회전하면서 추력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사위원 중에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싱가포르 출신 10여명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1월 15일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 72-500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이륙해 포카라 공항 착륙 직전 추락했다. ATR은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과 이탈리아 아에리탈리아 합작 회사다. 승객 중에는 한국인 부자를 포함한 외국인 10명과 승무원 4명, 어린 아이 2명 등 모두 72명이 타고 있었다.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14개 산 중 8개 산이 있는 네팔은 험난한 지형과 변덕스러운 기상으로 항공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네팔에서 비행기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50명에 이른다. 지난 10여년 유럽연합(EU)은 네팔 항공사들의 영공 진입을 금지시켰다. 지난 5월에도 예티 항공 계열의 타라 항공 197편이 산악 지대에 추락, 22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이 희생됐다.그런데 기자가 두 차례 네팔의 국내선 여객기를 탑승한 경험을 얘기해볼까 한다. 2008년 10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다녀오기 위해 카트만두에서 루클라 공항까지 14인승 여객기를 이용했는데 조종사끼리 다퉈 비행하는 내내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새롭다. 항공기가 워낙 비좁아 조종실과 객실이 구분 안돼 동유럽 출신 조종사와 네팔인 조종사가 차트 같은 것을 조종간 등에 탁탁 내리치며 다투는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보며 초조해 해야 했다. 루클라 공항은 활주로가 너무 짧고 기울기가 심해 이착륙 때 특히 위험한데 조종사끼리 다투는 장면을 보니 아찔하기만 했다. 카트만두~루클라 공항을 버스로 이동하려면 하루 남짓이 걸려 어쩔 수 없이 항공기를 이용해야만 하는데 비행 내내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 사실 네팔의 거의 모든 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두 번째 비행은 2016년 5월 안나푸르나의 관문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돌아오는 길에 이용했다. 같은 예티 항공의 같은 기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70여명이 탑승해 훨씬 안전하다고 마음을 달랬지만 설산들이 왼쪽 창을 통해 보며 불안한 마음을 달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BBC에 따르면 1월 추락한 여객기 승무원들은 이날 포카라~카트만두를 세 번째 운행하던 상황이었다. 보고서는 적절한 기술 훈련 부족, 높은 작업 부담과 스트레스, 표준적인 조종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들이 사고 원인에 기여했을 것으로 열거했다. 다만 사고 여객기는 적절한 점검이 이뤄져 있었고, 알려진 결함 같은 것은 없었으며, 조종사들은 네팔 민간항공청의 규칙과 규정에 따라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 한동훈 “건설적 대화하자” 이재명 “협력할 준비 됐다”…첫 대면

    한동훈 “건설적 대화하자” 이재명 “협력할 준비 됐다”…첫 대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건설적인 대화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표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위원장 취임 이후 공식석상에서 두 사람이 대면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만났다. 민주당에서는 조정식 사무총장, 권칠승 수석대변인, 천준호 비서실장이 배석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사무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김형동 비서실장이 동행했다. 민주당은 회의장 뒷벽면에 걸어둔 ‘김건희 특검 대통령은 수용하라’는 현수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를 배경으로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이 악수하는 이질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렇게 환대해주셔서 이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급작스럽게 취임하게 돼서 굉장히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말씀을 올렸는데도 흔쾌히 빨리 일정 잡아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서로 다른 점도 분명히 많이 있겠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 대화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대표님을 처음 뵈러 온 것이기 때문에 대표님 말씀을 많이 듣고 가겠다”고 했다.이에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의 취임과 방문을 축하드린다”면서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책임지고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이러한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님 역시 일국의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으로서 큰 포부가 있을 것이고 앞으로 계획도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서 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하고자 하는 일 제안해주시면 저희가 가치적으로 대립되는 게 아닌 한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이태원참사 특별법과 전세사기 특별법의 처리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서로 간에 진행되는 민생 관련한 법안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마음을 터놓고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논의하자는 얘기”라면서 “상생에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분위기 좋게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총선을 그걸로 뒤덮고 국민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명백한 악법”이라면서 “그 법에 대한 거부권은 국민을 위해서 당연한 것”이라고 여전히 날을 세웠다.
  • 9900만원 놓고간 ‘얼굴 없는 천사’…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

    9900만원 놓고간 ‘얼굴 없는 천사’…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9900만 원을 충남 천안시에 기부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한 익명의 기부자가 청룡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을 찾아 현금이 담긴 가방을 놓고 갔다. 기부자가 남긴 가방에는 기부자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웃돕기 성금’이라는 쪽지와 함께 5만원권 19개 다발(9500만 원)과 1만원권 100장 묶음의 4개 다발(400만 원) 등 9900만원이 들어 있었다. 기부자는 익명을 유지해달라는 듯 가방을 전달하고 바로 사라졌다고 한다..50~6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기부자는 지난해도 청룡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9900만 원을 두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기부금은 복지재단을 통해 청룡동 지정기탁금으로 사용된다. 청룡동은 기초생활수급자가 원하는 물품을 제공하는 ‘드림청룡단과 요술램프’와 취약계층에 식재료와 요리법을 전하는 ‘신선그린푸드 건강지원 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상돈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추운 겨울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주신 익명의 기부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맡겨주신 후원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 [메멘토 모리] ‘사라피나’ 극본 쓴 음본게니 은게마 자동차 사고로…

    [메멘토 모리] ‘사라피나’ 극본 쓴 음본게니 은게마 자동차 사고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뮤지컬 ‘사라피나!’는 나중에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영화로 옮겨져 많은 이들이 감동을 얻은 작품이다. 이 뮤지컬의 극본을 쓴 음본게니 은게마가 자동차 사고로 68세 삶을 접자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고인은 전날 저녁 이스턴 케이프 지방의 루시키시키 마을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다 다른 차량과 정면 충돌해 사망했다. 이 나라에서는 이달만 벌써 700명 이상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을 정도로 열악한 도로 사정과 거친 운전습관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고인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아파르트헤이트 차별에 신음하는 흑인들의 삶을 실감나게 그려낸 작품들 덕이었다. 유족은 고인의 작품들이 소수 백인 통치 시대의 “저항 정신을 투영했다”고 돌아봤다. 사실 고인은 극본가일뿐만 아니라 작곡자, 무대 연출자이기도 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의 비인간성을 폭로하며 억압받는 남아공인들의 인류애를 존중하고 해방 투쟁의 서사를 맛깔나게 창조해냈다”고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다. 1955년 세상에 태어난 고인은 기타 세션 연주자로 시작했지만 1970년대 연극 제작에 뛰어들어 1981년 연극 ‘Woza Albert!’(줄루어로 일어나 알버트!란 뜻)을 무대에 올렸는데 예수가 아파르트헤이트에 재림하는 일을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이었다. 남아공 시위 현장에서도 그의 작품이 풍자극으로 공연됐고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무대에도 올려졌다. 뮤지컬 ‘Asinimali!’(줄루어로 우리는 돈 없어요!란 뜻)을 제작했는데 탁월한 제작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들었다.그 뒤 1976년 소웨토 봉기를 배경으로 한 ‘사라피나!’(1987)로 남아공 젊은이들의 혁명 정서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전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제작된 것은 1992년이었다. 남아공 여배우 소피 은다바는 세대를 이어 고인은 기억될 것이라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당신의 창의적인 작업과 음악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안긴 것에 감사드린다”고 추모했다. 은게마는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가 종식된 뒤에도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문제들을 무대에 올렸다. 이듬해 ‘사라피나 2’를 제작했는데 아파르트헤이트 시대 철저히 무시됐던 후천성 면역결핍증(HIV/Aids)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내용이었다. 뮤지컬 제작에 새 정부 보건부 기금 1400만 란드(약 9억 6400만원)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독립적인 회계 감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이 과정에 제대로 통제받지 않은 지출이 있었으며 에이즈에 대한 메시지 일부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은게마는 2002년에도 자신의 노래 ‘AmaNdiya’(줄루어로 인디안이란 뜻)로 논란에 휩싸였다. 남아공의 인도인 커뮤니티가 얼마나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착취당하는지 그려낸 가사가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방송 금지 처분을 당하기도 했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도 그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내 생각에 누군가를 인종차별적인 가사로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하는 일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나 은게마는 딱잘라 거절했고 금지 처분을 냉소에 부쳤다. 그는 BBC에 “아티스트가 뭐라고 썼건 어떤 기관도 이래라저래라 하면 안된다”고 공박했다.
  • [신년사]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신년사]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이 2024년 갑진년을 맞이해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다음은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성남시의회 의장 박광순입니다. 희망찬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성남시의회에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따뜻한 격려에 깊이 감사드리며, 2024년에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소망하는 모든 일을 이루어 힘차게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3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2022년부터 이어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의 고통 속에서 경기 침체는 심화했고, 정치나 국제정세 면에서도 불확실성이 극대화되었습니다. 또한 성남시에서 발생한 정자교 붕괴 사건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등 세간을 놀라게 한 각종 사건·사고로 시민들은 고통과 불안의 나날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힘든 한해를 견뎌내며 최선을 다해 일상을 영위하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지지해 주신 시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제9대 성남시의회는 한 해 동안 지치지 않고 성남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만을 위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 한해, 성남시의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첫째 정책 중심의 의회로 발전하고,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먼저, ‘성남시의회 토론회 등의 운영조례’가 2022년 12월 개정됨에 따라 ‘주제와 관련 없는 위원회 또는 의원’까지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개최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의회 내에 활발한 토론 문화가 형성되었고, 다양한 정책 토론회는 올바른 정책 수립과 현안 사항 해결에 기여하며 성남시의회가 정책 중심의 의회로 발전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이에 더해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의회사무국 조직도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먼저, 입법 활동 등 각종 의정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의회사무국 조직을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개편하였습니다. 또한, 정책지원관 9명을 신규 채용하여 정책지원관 1명이 의원 2명을 지원하도록 체계를 확립하였습니다. 둘째 성남시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자교 붕괴 사고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최초로 ‘이상동기 범죄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 하는 등 사건·사고의 원인 규명과 사고 수습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성남시의회는 2024년에도 변함없이 성남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의회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첫째 대의기관으로서 지방의회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최일선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또한, 여야 간에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치함으로써 정치적 대립보다는 민의를 최우선으로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둘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뿐만 아니라, 정책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의회가 되겠습니다. 집행부의 정책을 단순히 질타하기보다는 정책의 허점을 찾아내 적절한 보완책과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시민을 위한 주요 사업이 좌초되지 않도록 나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책 토론회와 연구단체 활동을 활성화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 청취함으로써 민의를 대변하는 넓은 시야와 정책 전문성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7월부터는 제9대 성남시의회의 후반기가 시작됩니다. 제9대 전반기 의회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의회’라는 의정 목표에 기반하여, 2022년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으로 맞이하게 된 자치분권 2.0 시대에 걸맞은 의회로 나가는 초석을 다졌다면, 제9대 후반기 의회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결실을 맺겠습니다. 성남시민 여러분, 그리고 독자 여러분! 2024년에도 성남시의회의 행보에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 어린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행정교육위원회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비교견학 실시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행정교육위원회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비교견학 실시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고병용)와 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박경희)는 지난 26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일대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교견학에서는 애니포레, 꿈의대화 톡톡 주민공동이용시설, 평창바위공원, 돌문화체험관, 평창군의회를 다녀왔으며 성남시의회 박광순 의장, 경제환경위원회 고병용 위원장, 박종각 부위원장, 정연화 의원, 황금석 의원(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박기범 의원, 행정교육위원회 박경희 위원장, 김윤환 의원이 참석했다.방문단은 먼저 애니포레에 방문해 동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현장을 둘러보고 가문비나무숲을 걸어보며 자연친화적 숲길 조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꿈의대화 톡톡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주민자치 우수사례에 대하여 심도있게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창바위공원, 돌문화체험관에서는 환경 요소를 이용해 관광객, 주민들이 누리는 공간 조성사례를 보고 성남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분석했다.마지막으로 방문단은 평창군의회를 방문해 심현정 의장 등 6인의 의원과 차담회를 진행하며 각 시·군의 우수사례를 공유, 향후 상호협력과 발전을 위한 논의를 펼쳤다. 성남시의회 박광순 의장은 “견학이 수월할 수 있게 다방면으로 협조해주신 심현정 의장님을 비롯한 평창군의회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드리며 이번 기회를 통해 습득한 것은 성남시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제환경위원회 고병용 위원장은 “연말 바쁜 시간에도 참석해주신 평창군의회 의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비교견학을 통해 배운 자연친화 공간조성 우수사례들을 성남시에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언급했다. 행정교육위원회 박경희 위원장은 “평창군의회 의원님들의 환대에 너무 감사드리며 내 마을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사업이 더 활성화되고 지역의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포토] 윤 대통령, 최전방 부대서 직접 배식

    [포토] 윤 대통령, 최전방 부대서 직접 배식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중부전선의 군부대를 찾아 “선 조치 후 보고”라며 “적의 도발 의지를 즉각 현장에서 단호하게 분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제5보병사단을 방문해 경계태세를 살피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선조치 후보고 원칙을 강조하며 “도발을 당하면 즉각 보복대응하고 그리고 나중에 보고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헌법에 침략과 선제 핵사용을 명시하고 있는 세계 유일한 나라다. 자기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언제든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여러분의 만반의 대비 태세를 보면 걱정할 일이 없다”며 “국민들께서는 여러분이 강력한 힘과 결기로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추운 날씨에도 철통같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장병 처우 인상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장병 여러분들이 군 복무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며 병 봉급 인상, 당직근무비 인상, 전방 근무 초급간부 수당 인상 등 정책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여러분을 만나러온 것은 국군 통수권자로 전방에서 경계작전에 헌신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여러분에게 힘을 내라고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부대 지휘관 등으로부터 군사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은 뒤 중대 관측소(OP)에서 초급간부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어서 병영식당에서 장병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여러분들께서 이 최전방을 잘 지켜주신 덕분에 우리나라도 경제와 외교, 여러가지 분야에서 많은 성과도 이뤄냈고 또 우리 국민들이 이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금년 한 해를 여러분 덕분에 편안하게 잘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을 통해서 애로사항도 뭔지도 알고 제가 시정하거나 고칠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기 위해서 왔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와 여러분이 하나라고 하는 것을 오늘 이 만남을 통해서 서로가 우리가 확인을 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병영식당 메뉴는 너비아니구이, 순두부해물찌개, 샐러드, 김치와 닭강정 특식이 나왔다. 이날 부대 방문에는 정부와 군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윤기중 5사단장이 동행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인성환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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