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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광산 강제동원 회피 꼼수쓰다 핵심 지역 날리게 된 日

    사도광산 강제동원 회피 꼼수쓰다 핵심 지역 날리게 된 日

    일본 문화청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진 니가타현 사도광산에 대해 유네스코 자문기구가 권고한 대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하기로 했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문화청은 집권당인 자민당 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자민당 의원 연맹’과 회의를 열고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고 호소다 겐이치 중의원(하원)이 전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지난 6일 사도광산에 대해 등재 보류(일본식 표현으로는 정보 조회)를 권고했다. 보류 권고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국에 보완 조치를 하도록 다시 회부한다는 뜻이다. 다음달 21일부터 31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에 대해 자료를 보완한 뒤 다음달 등재를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코모스의 권고는 세계유산위원회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이코모스는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추천할 때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시기에 대해 가치를 강조했던 자산은 추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화청은 에도 시대 이후 유산이 많이 모인 ‘기타자와 지구’ 등을 세계유산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 기타자와 지구가 사도광산의 가장 대표적인 유적이 모여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역사 언급을 피하려다가 가장 핵심적인 지역을 배제하게 된 것이다. 결국 알맹이 없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게 되면서 스스로 꼼수에 걸려 넘어지게 된 상황이다. 이코모스는 또 광업·채굴이 이뤄졌던 모든 시기를 통한 추천 자산에 관한 전체 이력과 역사를 현장에서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설명·전시 전략과 시설·설비 등을 갖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코모스의 권고대로라면 일본 정부는 또 다른 일제 강제동원이 이뤄진 군함도(하시마)를 2015년 세계유산 등재 신청했던 것처럼 강제동원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리는 전시물 등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일본 측은 한국을 우선 설득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민당 회의에서는 한국 등 21개 위원국에 호소하는 등의 계획을 정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밝혔다. 의원연맹 회장인 나카소네 히로후미 전 외무상은 “드디어 최종 단계에 왔다”며 “(위원국이)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 “일본인과 조선인 같은 월급 받았다”…강제동원 역사 여전히 묻힌 군함도

    “일본인과 조선인 같은 월급 받았다”…강제동원 역사 여전히 묻힌 군함도

    “하시마는 군함도라고도 불리며 양질의 석탄을 캐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일본의 산업을 지탱해 왔고 5000여명이 살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11일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찾아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이 이뤄졌던 하시마(군함도)에 대한 일본어 음성 가이드를 켜자 이러한 설명이 흘러나왔다. 일본이 1940년대 일으킨 태평양전쟁을 위해 식민 지배하던 조선에서 양민들을 끌고 가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안내는 들리지 않았다. 2022년에 이어 다시 방문한 센터에서는 군함도에서 석탄을 채굴하던 노동자들이 강제 동원으로 현장에 간 게 아니었다는 점을 더 교묘하게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 전체 1~3관 중 센터 설립 목적인 3관에선 군함도의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 조선인의 월급봉투를 이전보다 더 상세하게 공개하며 모두 똑같이 월급을 받았다고 강조하고, 실제 거주한 일본인들의 입을 빌려 “일본인과 조선인의 차별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1년 반 전의 센터 방문 때와 달라진 부분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해 5월 7일 서울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저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말한 내용을 액자로 만들어 전시했다는 점이다. 액자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게시물 근처에 놓여 강제 동원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듯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전시관 곳곳에 “적어도 2차 대전 때 조선인은 일본의 국민이었다”, “어디에 조선인과 일본인의 차별이 있었나” 등의 발언을 게시하며 강제 동원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특히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 정부가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한 내용에 대해 “(강제 동원에 대해) 적확하게 부인하지 않은 일본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며 후회하는 내용도 있었다. 군함도는 일본이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는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롤모델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6일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사도광산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강제 동원 언급을 피하기 위해 에도시대(1603~1867년)에 한해 기술한 점을 문제 삼아 채굴 전체 기간을 모두 알려야 한다며 ‘보류’ 판단을 내렸다. 일본이 역사를 보강해 다음달 21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하면 다른 조선인 강제 동원 현장인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에서 벌어진 강제 동원 사실을 알리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국 정부를 설득해 지지를 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본은 ‘적절한 조치’를 내세워 군함도를 세계유산 목록에 올리는 데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로 2020년 6월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열었지만 약속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 [르포] “어디에 조선인과 일본인 차별이 있나”…日 교묘한 왜곡 군함도 홍보관

    [르포] “어디에 조선인과 일본인 차별이 있나”…日 교묘한 왜곡 군함도 홍보관

    “하시마는 군함도라고도 불리며 양질의 석탄을 캐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일본의 산업을 지탱해왔고 5000여명이 살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11일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찾아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졌던 하시마(군함도)에 대한 일본어 음성 가이드를 켜자 이러한 설명이 흘러나왔다. 군함도가 일본 산업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점만 강조됐다. 일본이 1940년대 일으킨 태평양전쟁을 위해 군함도에서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졌고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이 착취됐다는 안내는 들을 수 없었다. 다음달 21일부터 31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 이때 또 다른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이 이뤄진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등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지난 6일 사도광산에 대해 “세계유산 목록으로 고려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보류’를 권고했다. 이코모스는 “광업·채굴이 이뤄졌던 모든 시기를 통한 추천 자산에 관한 전체 이력과 역사를 현장에서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설명·전시 전략과 시설·정비 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언급을 피하기 위해 에도 시대(1603~1867년)에 한해 사도광산을 추천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일본 정부는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때와 마찬가지로 사도광산에서 벌어진 강제동원 사실을 알리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한국 정부를 설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 적절한 조치라며 2020년 6월 문을 연 산업유산 정보센터의 사례처럼 일본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021년 7월 이 센터를 실사한 뒤 일본 정부에 개선을 촉구했고 2022년 12월 개선 방침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같은 달 8일 방문한 센터는 강제동원 역사 지우기에 급급한 전시로만 이어졌다. 이어 1년 반 지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다시 찾은 센터는 강제동원이 아니었다고 좀 더 교묘하게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 센터는 1~3관으로 이뤄졌는데 1~2관은 일본이 근대 산업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됐는지 군함도가 세계유산으로 인정받기에 정당하다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센터 설립 목적인 3관은 군함도의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 실제 거주한 일본인들의 입을 빌려 “일본인과 조선인의 차별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제동원된 조선인의 월급봉투를 이전보다 더 상세하게 공개하며 모두 똑같이 월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1년 반 전의 센터 방문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해 5월 7일 서울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저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말한 내용을 액자로 만들어 게시한 부분이었다. 이 액자를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게시물 근처에 놓으면서 강제동원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듯한 인상을 심게 했다. 전시관 곳곳에 “군함도는 우리들의 고향”, “적어도 2차 대전 때 조선인은 일본의 국민이었다”, “어디에 조선인과 일본인의 차별이 있었나” 등의 발언을 게시하며 강제동원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특히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 정부가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한 내용에 대해 “일방적으로 무언가 억압한 듯한 인상을 준 듯하게 선전하면서 그것을 적확하게 부인하지 않은 일본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후회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이코모스의 권고대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강제동원 희생자를 기리겠다고 해도 이 센터가 하고 있는 것처럼 강제동원을 부정하기에만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센터는 문을 연 지 4년이나 됐지만 철저하게 극소수 예약제로 이뤄지며 사진 촬영 등을 금지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돼 강제동원 피해자를 기리겠다는 당초 목적과 거리가 멀게 보였다. 이날 오전 관람객은 기자를 포함해 단 2명밖에 없었다. 관람객보다 가이드가 더 많은 전시실에는 ‘누가 역사를 조작하고 있는가? 군함도는 지옥도가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왜곡된 홍보자료집을 누구나 가져갈 수 있게 해놨다.
  • 日, 군함도 약속 9년째 뭉개… ‘닮은꼴’ 사도광산 놓고 韓외교 시험대

    日, 군함도 약속 9년째 뭉개… ‘닮은꼴’ 사도광산 놓고 韓외교 시험대

    日, 군함도 ‘강제동원’ 명시 약속세계문화유산 등재 후엔 모르쇠작년 보류 권고안 6건 모두 등재사도광산도 역사 보완하면 유력韓, 유네스코 표 대결 등 압박해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가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에 대해 역사 기술 부문을 문제 삼아 문화유산 등재 보류 의견을 낸 뒤 한일 간 외교전이 시작됐다. 일본은 2015년 나가사키현 ‘군함도’(하시마)를 세계문화유산에 올릴 때도 조선인 강제동원 내용을 담으라는 이코모스의 지적을 수용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이번 사도광산 등재 과정도 군함도와 닮은꼴로 진행되는 터라 일본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도록 못박을 한국 정부의 외교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과거 침략 역사를 지우기 위해 사도광산의 등재 대상 기간을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해 신청했다. 이코모스가 내놓은 사도광산 평가보고서를 보면 일본 정부의 이러한 꼼수를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 이코모스는 권고 사항에서 “광업·채굴이 이뤄졌던 모든 시기를 통해 추천 자산에 관한 전체 이력과 역사를 현장에서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설명·전시 전략과 시설·정비 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말은 한국 정부가 요구해 온 대로 태평양전쟁 시기 전쟁 물자 확보처로 활용됐고 조선인을 강제동원해 열악한 환경에서 임금조차 주지 않은 채 일을 시켰다는 내용을 알려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본 측은 이코모스 권고대로 내용을 보완해 다음달 21일부터 31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결정을 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 등 21개 위원국이 참여하는 세계유산위원회는 만장일치 결정이 관례지만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등재가 가능하다. 게다가 최근 회원국 사이에서는 자국의 유산 등재를 위해 다른 나라의 등재를 크게 막지 않는 ‘정치·전략적 결정’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통과될 여지가 크다. 지난해 이코모스의 ‘보류’ 권고안을 받은 6건이 모두 보완 과정을 거쳐 그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다만 일본 정부로서도 세계유산위원회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코모스의 권고를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일본 정부는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시 관련 약속을 지키지 않아 세계유산위원회에 찍힌 전력이 있다. 일본 정부는 군함도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할 당시 피해자를 기리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하고 2020년 도쿄 신주쿠구에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곳에선 조선인 강제동원을 알리기는커녕 한국이 역사를 조작하고 있다며 왜곡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2021년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정부에 센터 개선을 촉구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 점을 파고들어 일본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유산위원회의 전례를 보면 실제 표결까지 가서 등재가 이뤄진 일은 거의 없다. 한국 정부가 끝까지 반대해 표결까지 가게 되면 일본 정부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면서도 “일본이 이행을 안 한 전력이 있으니 (권고를) 이행할 거라고 막연히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일본이 약속을 지킬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정부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으면 (등재를) 반대해야 한다”며 투표까지 넘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 군함도 약속 안 지킨 日…사도광산 외교 시험대 오른 韓

    군함도 약속 안 지킨 日…사도광산 외교 시험대 오른 韓

    다음달 21일부터 31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이 이뤄진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등재 여부를 놓고 한일 간 치열한 외교전이 시작됐다. 사도광산을 ‘제2의 군함도(하시마)’로 만들지 않기 위해 일본 정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을지 한국 정부의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지난 6일 사도광산에 대해 “세계유산 목록으로 고려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보류’(일본 내 용어로는 정보 조회)를 권고했다. 이코모스의 권고는 세계유산위원회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이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진행된 유례없는 광산이라며 세계유산에 추천했고 이코모스는 이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과거 침략 역사를 지우기 위해 사도광산을 에도 시대(1603~1867년)에 한해서만 추천했다. 이코모스의 사도광산 평가보고서를 보면 일본 정부의 이러한 꼼수를 정확히 겨냥했다. 이코모스는 권고 사항에서 “광업·채굴이 이뤄졌던 모든 시기를 통한 추천 자산에 관한 전체 이력과 역사를 현장에서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설명·전시 전략과 시설·정비 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말은 한국 정부가 요구해온 대로 태평양전쟁 시기 전쟁 물자 확보처로 활용됐고 조선인을 강제 동원해 열악한 환경과 임금조차 주지 않은 채 일을 시켰다는 내용을 알려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이코모스가 권고한 대로 보완한 다음 사도광산을 다음달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드시 등재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이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이코모스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에 지적한 사항만 보완하면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 등 21개 위원국이 참여하는 세계유산위원회는 만장일치 결정이 관례지만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등재가 가능하다. 게다가 최근 세계유산위 회원국 사이에서는 자국의 유산 등재를 위해 다른 나라의 등재를 크게 막지 않는 ‘정치·전략적 결정’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이코모스의 ‘보류’ 권고안을 받은 6건이 모두 보완 과정을 거쳐 그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력이 있다. 다만 일본 정부로서도 이코모스의 권고를 무시할 수 없고 사도광산에 대한 보완 시 강제 동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어떤 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특히 일본 정부는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시 관련 약속을 지키지 않아 세계유산위원회에 찍힌 전력이 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진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면서 피해자를 기리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2020년 만들어진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산업유산 정보센터’는 조선인 강제동원을 알리기는커녕 한국이 역사를 조작하고 있다며 왜곡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2021년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정부가 센터 개선을 촉구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 점을 파고들어 일본 정부를 압박할 필요성이 크다. 세계유산위원회의 전례를 보면 실제 표결까지 가서 등재가 이뤄진 일은 거의 없다. 한국 정부가 끝까지 반대해 표결까지 가게 되면 일본 정부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면서도 “일본이 이행을 안 한 전력이 있으니 (권고를) 이행할 거라고 막연히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일본이 약속을 지킬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정부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으면 “(등재를) 반대해야 할 것”이라며 투표까지 넘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정부, 日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에 “강제노역 반영 안 되면 반대”

    정부, 日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에 “강제노역 반영 안 되면 반대”

    정부는 일본이 추진 중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우리 입장이 반영됐다고 판단하면 우리 정부는 컨센서스(전원동의) 형성을 막지 않을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등재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조처를 한다면 등재를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외교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관련 우리의 요구 조건이 충족되면 찬성할 것이냐는 물음에 “일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입장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등재를) 반대해야 할 것”이라며 “투표까지 가는 상황은 최대한 피하면서 한일 합의를 이루려는 것이 양국 정부가 원하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일본 문화청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전문가 자문기구가 강제노역 역사를 반영하도록 권고하는 것과 함께 ‘보류’(refer)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양국 외교가에서는 한국의 요구 사항이 상당 수준 반영됐다는 분석과, 최근 보류 권고 문화유산들이 대부분 등재되면서 사실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란 해석이 엇갈렸다. 일본은 오는 7월 21∼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사도광산의 등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등재 결정은 21개 WHC 위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성립된다. 다만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것이 관례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WHC 위원국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일본과 교섭 중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역사를 뺀 채 등재 대상 시기를 에도시대(1603~1868년)로 국한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 강제동원 숨긴 日사도광산… 새달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커졌다

    강제동원 숨긴 日사도광산… 새달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커졌다

    日 “등재 고려할 가치 인정받아새달 21개국 위원회서 결의 추진”에도 시대로 한정해 ‘꼼수’ 추천조선인 강제동원 언급하지 않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이 이뤄진 니가타현 ‘사도광산’에 대해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이코모스의 지적대로 자료를 보완하면 이르면 다음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일본 문화청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코모스에서 ‘정보 조회’ 권고가 내려왔다”면서 “사도광산은 세계유산 등재를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결의가 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이코모스는 등재 심사 대상에 대해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등재, 보류(정보 조회),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가운데 하나를 내놓는다. 보류 권고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국에 보완 조치를 하도록 다시 회부한다는 뜻이다. 일본 문화청에 따르면 이코모스는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추천할 때 시대적 배경을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했기 때문에 그 이후 시기 관련 가치나 자산은 추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했다. 또 광업·채굴이 이뤄진 모든 시기를 통한 추천 자산에 관한 전체 이력과 역사를 현장에서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설명·전시 전략과 시설·설비 등을 갖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이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가 수작업으로 진행된 유례없는 광산이라며 세계유산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이 광산이 태평양전쟁 때 전쟁물자 확보처로 활용했고 전쟁 기간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고자 조선인을 대거 동원하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 과거를 피하고자 에도 시대에 한정해 추천하는 ‘꼼수’를 썼다. 이코모스의 권고대로면 일본 정부는 군함도 사례와 마찬가지로 사도광산에도 강제동원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리는 전시물 등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 이코모스의 권고 내용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등재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한 근거로 활용된다.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달 2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국을 포함한 21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보류는 등재 불가가 아니어서 일본 정부가 이코모스의 권고대로 추가 자료를 취합해 보완하면 당해 또는 다음 연도에 열리는 회의에서 등재가 가능하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해 이코모스의 ‘보류’ 권고안을 받은 6건이 모두 그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며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정사실화했다.
  • 유네스코 자문기구 “日 사도광산 추가 자료 제출 권고”

    유네스코 자문기구 “日 사도광산 추가 자료 제출 권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졌던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에 대해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가 이코모스의 지적대로 자료를 보완하면 사도광산이 이르면 다음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문화청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코모스로부터 ‘정보 조회’라는 권고가 이뤄졌다”며 “사도광산은 세계유산 등재를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결의가 되도록 대응하겠다”라고 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이코모스는 등재 심사 대상에 대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권고한다. 두 번째 권고안인 ‘보류’(Refer)에 대해 일본에서는 ‘정보 조회’라는 용어로 쓴다. 쓰는 용어만 다를 뿐 세계유산 등재 신청국에 보완 조치를 취하도록 신청국에 다시 회부한다는 의미다. 이코모스의 권고 내용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등재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한 근거로 활용된다.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달 21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을 포함한 21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등재 불가가 아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이코모스가 권고한 대로 추가 자료를 보완하면 당해 또는 다음 연도에 열리는 회의에서 등재될 수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해 이코모스의 ‘보류’(정보조회) 권고안을 받은 6건은 모두 그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22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정식 추천했지만 유네스코가 일본이 제출한 추천서가 미비하다며 심사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미비점을 보완해 지난해 1월 재추천했다. 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추천 이유에서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했고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전쟁 기간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을 대거 동원한 데다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 과거는 지웠다.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주장하는 강제노동은 메이지 시대 이후의 이야기”라며 한국의 비판을 무시하기도 했다.
  • 유네스코 자문기구 “사도광산 강제노역 설명 필요”…보류 권고

    유네스코 자문기구 “사도광산 강제노역 설명 필요”…보류 권고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보류’를 권고했다고 일본 문화청이 6일 발표했다. 일본 문화청에 따르면 이코모스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자료 추가 제출을 요구하며 보류를 권고했다. 이코모스는 등재 심사 대상에 대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결정한다. 보류는 일부 미비한 자료가 있어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으로 자료를 보완하면 당해 또는 다음 연도에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우리나라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등재 추진 과정에서 보류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북한 역시 개성역사유적지구가 보류 판정을 받았다가 결국 등재됐던 사례가 있다. 일본 문화청은 “사도광산이 세계유산 등재를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인정받았다”면서 “일본 정부로서는 올해 7월 인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이코모스에서 보류 권고를 받은 문화유산 6건은 모두 지난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결의됐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 역시 “(보류 권고가) 등록으로 인정된 사례가 많아 가능성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간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비판받아왔다. 그러나 이코모스는 에도시기 이후 유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구 자산 범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일본의 설명을 요구했다. 또한 추가 권고에서 “광업 채굴이 이뤄졌던 모든 시기를 통한 추천 자산에 관한 전체 역사를 현장 레벨에서 포괄적으로 다루는 설명·전시전략을 책정해 시설과 설비 등을 갖추라”고 주문했다. 이는 곧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이용됐다. 일본 정부는 시기를 한정하는 꼼수를 썼으나 이코모스의 권고는 사도광산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강제노역 시기인 일제강점기를 포함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가 담겨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코모스의 권고 내용은 다음달 21~3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21개 위원국이 세계유산의 최종 등재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한 근거로 활용된다. 한국이 지난해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에 새로 선출된 만큼 추후 사도광산과 관련해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등재 결정은 21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성립된다는 규정이 있지만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것이 관례다. 일본 정부는 앞서 2022년 2월 한국 정부의 반발에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정식 추천했으나 유네스코는 일본이 제출한 추천서에 미비점이 있다고 판단해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이후 지난해 1월 유네스코가 지적한 미비점을 보완해 재추천했다.
  • 사도광산 강제동원 부정한 日…제2군함도 만들어지나

    사도광산 강제동원 부정한 日…제2군함도 만들어지나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졌던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에 대해 강제동원보다 에도 시대(1603~1867년) 수공업으로 채굴한 게 핵심이라며 부정적 역사를 또다시 감췄다.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상은 4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데 대해 “세계 광산에서 기계화가 진행되는 16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전통적인 수공업에 의해 세계 최대·최고 품질의 금 생산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조선인 강제동원에 대해서는 “에도 시대 손으로 직접 채굴했다는 것이 포인트”라며 “한국이 주장하는 강제노동은 메이지 시대 이후의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사도광산 평가 결과에 대해 “이제 곧이라는 느낌”이라며 “문화적 가치가 평가되는 것을 기대하며 행운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택해 당사국에 전달한다. 교도통신은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의 발언에 대해 “(등재 권고) 기대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도광산의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달 말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이 언급한 대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추천 이유에서 에도 시대로 한정했고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전쟁 기간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을 대거 동원한 데다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 과거는 지웠다. 이와 관련해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지난 4월 4일 니가타현에서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를 만나 사도광산에 대해 세계유산 추천 시 강제동원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산케이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반대한 韓, 태도 변화 조짐”

    산케이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반대한 韓, 태도 변화 조짐”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대해 온 한국 정부의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2022년 5월 한일 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면서 한국 측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의 발언을 제시했다. 윤 대사는 지난달 4일 니가타현에서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를 만나 사도광산에서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마이너스(부정적) 역사도 있다”며 “전체 역사를 표시할 수 있는 형태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비판받는다. 윤 대사는 하나즈미 지사와 면담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7월 21~3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등재 심사를 담당하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권고를 바탕으로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 위원국이 결정한다. 일본 정부는 2022년 2월 한국 정부의 강한 반발에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정식 추천했으나 유네스코는 일본이 제출한 추천서에 미비점이 있다고 판단해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 유네스코가 지적한 미비점을 보완해 재추천했다.
  • [특파원 칼럼] 외교 영역에 필요한 정치는

    [특파원 칼럼] 외교 영역에 필요한 정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던 지난 10일 한 일본 기자가 선거 결과를 대략 알 수 있겠느냐는 연락을 해 왔다. 최종 결과는 새벽쯤 알 수 있겠지만 기사 마감이 급하다면 투표가 끝난 후 각 방송사가 전하는 출구조사 결과로 가늠해 기사를 쓰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때 그 기자가 “어느 당이 이길까요”라고 묻길래 ‘야당 압승’이라는 정치권 전망을 전했다. 그러자 그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어떡하죠”라며 당황해했다. 4·10 총선이 끝난 후 결과에 가장 놀란 곳은 여당도 한국도 아닌 일본인 듯하다. 일본 주요 언론은 선거 다음날 총선 결과를 신문 1면에 싣는 등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본 방송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겹도록 보도한 국민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미국 LA 다저스)에 대한 절도 사건을 밀어낸 건 다름 아닌 한국 총선 결과였다. 한국 총선 결과는 9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며 모처럼 지지율 상승을 기대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도요타 공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한국 총선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과는 정상(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차원에서 의사소통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처럼 일본이 한국 총선 결과에 대해 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데는 전례 없이 개선된 한일 관계가 다시 최악이었던 시절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3년 전 특파원으로 도쿄에 와서 만난 많은 국제 관계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것은 한일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5년 주기의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빈번해 한일 외교의 향방을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민주당 정권이었던 시절을 제외하면 현 자민당 1당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민심으로 정권이 바뀌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보니 이런 반응이 나올 법도 하다. 더욱이 다른 나라와의 안보·경제·문화 등을 총집합한 외교 영역에서의 변화란 불안 요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한국과 일본 등이 예의주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의 총선 결과에 일본도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일본이 잘못한 점은 많다. 혐한 세력은 군마현 강제동원 희생자 추모비를 치워 버렸고 여전히 초중등 교과서에서는 잘못한 역사를 수정하려 하며 일본 정부가 앞장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올여름 강제동원의 장소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비판하되 현재를 살아갈 책임도 정치권에 있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밀착에 맞서 미국과 일본이 동맹 관계를 업그레이드했고 중국 견제의 틀에 필리핀 등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이 설정하는 국제 안보의 구도 속에서 일본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한국이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여소야대의 정치 지형이라 하더라도 외교의 영역에서는 자국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 지금 정치권에 필요한 태도다. 김진아 도쿄 특파원
  • 주일대사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강제동원 역사 반영해야”

    주일대사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강제동원 역사 반영해야”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4일 일본 니가타현에서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를 만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이 이뤄진 사도광산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 시 강제동원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윤 대사가 하나즈미 지사와 사도광산 및 양국 지자체 간 교류 확대 필요성 등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일본 측이 전시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가 있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데 있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하나즈미 지사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윤 대사는 하나즈미 지사와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해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사는 “강제동원이라는 마이너스 역사도 있다”며 “전체 역사를 표시할 수 있는 형태로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윤 대사는 5일 와타나베 류고 사도시장과 만나 이와 같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힐 계획이다. 윤 대사는 지난해 12월 한국 대사로서 최초로 사도광산을 방문하기도 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이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추천 시기를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하는 꼼수를 썼다. 태평양전쟁 당시 사도광산을 전쟁 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하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 동원하고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 역사는 의도적으로 제외했다.
  • 기시다 “尹대통령과의 신뢰 기초로 한국과 협력 늘릴 것”

    기시다 “尹대통령과의 신뢰 기초로 한국과 협력 늘릴 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0일 새해 국정과제를 밝힌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정기국회 시정연설을 하면서 “국제적 과제 대응 등에서 협력해야만 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는 윤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기초로 폭넓은 협력을 더욱 확대·심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한일 관계가 개선되자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연설 내용을 바꿔 오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21년 10월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는 “건전한 (한일)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이후 지난해 10월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는 “한국과의 사이에는 윤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지렛대로 폭넓은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반영해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일 관계에 대해서는 “납북자 문제가 정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총리 직할 고위급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4월 예정된 미국 국빈 방문 계기로 미일 관계를 심화하고 미일 동맹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이 총재를 맡고 있기도 한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정치 신뢰 회복을 위해 선두에 서서 (개혁안을)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말하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어 국회 외교연설을 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존 억지 주장을 반복하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외무상이었던 2014년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라고 말한 뒤 일본 외무상들은 11년간 계속해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발언을 하고 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관해서도 “관계국과 정중한 논의를 이어 가 확실히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한국의 비판에도 관계없이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전통이 된 망언…日외무상, 11년째 “독도는 일본 땅” 외쳤다 [여기는 일본]

    전통이 된 망언…日외무상, 11년째 “독도는 일본 땅” 외쳤다 [여기는 일본]

    일본 외무상이 정기국회 연설에서 한국 고유 영토인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다. 무려 11년 째 되풀이되고 있는 망언이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이 같은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하야시 요시마사 당시 외무상도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망언’을 내뱉은 바 있다. 일본의 외무상은 외무성의 수장으로, 한국의 외교부 및 외교부장관에 해당한다. 일본 외무성이 외무상을 앞세워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프레임을 주장한 역사는 11년 전인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시다 후미오 당시 외무상은 2014년 외교연설에서 “시네마현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언급했고, 이후 외무상이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하나의 ‘불필요한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관련 “관련국과 협의할 것” 올해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에 대해 “관계국과 정중한 논의를 이어가 확실히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앵무새와 같은 이전 발언을 되풀이 했다. 정중한 논의를 앞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유네스코 등재 시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재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사도광산의 유산적 가치를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하면서, 조선인 강제 노역이 있었던 시기의 역사는 의도적으로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우리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 지속적인 항의를 해 왔고, 지난해에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돼 사도광산 등재 심사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뒤 한국과 일본 사이에 해빙 무드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겠다는 일본의 뜻은 좀처럼 꺾지 못하고 있다. 사도광산의 등재 여부는 올해 7월 말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정 연설에서 “국제적 과제 대응 등에서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는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기초로 폭넓은 협력을 더욱 확대 및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 “즉각 철회 촉구” 한편 일본이 11년째 되풀이하는 독도 관련 망언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은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日외무상 11년째 ‘독도 영유권 주장’ 연설…정부 “강력 항의, 철회 촉구”

    日외무상 11년째 ‘독도 영유권 주장’ 연설…정부 “강력 항의, 철회 촉구”

    정부는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30일 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반복한 데 대해 강력 항의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정부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은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외교연설에서 독도를 두고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일본 외무상이 정기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한 것은 올해로 11년째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연설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관계국과 ‘정중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사도광산은 일본 근대산업시설과 유사하게 전시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라며 “세계유산 등재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야마모토 몬도 주한일본총괄공사대리를 불러 정부의 이러한 입장을 전달하고 항의했다.
  • 한국, 세계유산위 위원국 됐다…日 사도광산 유산 등재 심사

    한국, 세계유산위 위원국 됐다…日 사도광산 유산 등재 심사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하게 됐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22일(현지시간) 유네스코가 프랑스 파리에서 연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규 위원국으로 선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세계유산위 위원국으로 역할한다. 한국이 위원국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1997년∼2003년, 2005년∼2009년, 2013년∼2017년 등 세 차례 위원국 활동 경험이 있다.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 제8조에 따라 설치된 정부간 위원회로, 당사국 195개국 가운데 21개국으로 구성된다. 각국이 제출한 세계유산 목록을 심사해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을 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때문에 이번 임기에 우리나라가 위원국으로 선출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세계유산위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 중이고 그 결과가 내년에 가려지기 때문이다.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시마탄광(군함도) 등 일본 근대 산업 시설에 대한 관리 현황도 심사 대상이다. 이에 우리나라가 심사 과정에서 일본을 견제하고 우리 입장을 피력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문화재청도 이날 위원국 선출에 대해 “각 당사국이 제출한 유산의 잠정 목록과 등재신청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확인하고, 세계유산목록으로의 등재 여부 결정에 우리나라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전시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유네스코, 유관국과 계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 외에 카자흐스탄, 베트남,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자메이카, 케냐, 세네갈, 레바논 등 8개국이 위원국에 선출됐다.
  • 복구궤도 오른 한일… 과거사 직시 ‘윈윈 협력’ 시대로[DJ·오부치 선언 25주년]

    복구궤도 오른 한일… 과거사 직시 ‘윈윈 협력’ 시대로[DJ·오부치 선언 25주년]

    ‘양국 정상은 한일 양국이 21세기의 확고한 선린 우호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는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1998년 10월 8일 김대중(DJ)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은 1965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의 기념비적 전환점으로 꼽힌다.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명확한 사과를 외교 문서로 표명한 첫 사례로, 지금도 회자되는 오부치 총리의 “통절한 반성과 사죄”라는 표현 때문만은 아니다. 이전까지 한일 관계는 전후 ‘반공 블록’을 구축하기 위한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속에서 강요된 비대칭적 관계였다. 반면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 한일은 각각 “전후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일본의 역할을 높이 평가”, “번영되고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한국에 경의” 같은 표현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상호 이익을 모색했다. 지난 10여년간 격랑에 휩싸였다가 올 들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한일 관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오는 8일로 25주년을 맞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잇는 새로운 공동선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확고한 선린 우호협력 관계’는 한동안 박제돼 있었다. 양국은 과거사를 둘러싼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파탄 직전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3월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 배상 ‘제3자 변제안’을 내놓은 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12년 만에 ‘셔틀외교’가 재가동됐다.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한일 관계는 안보 협력으로까지 확장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악화된 관계를 복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복원의 기초가 대단히 취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도 “관계 개선의 화두를 던지고 분위기를 만든 것은 의미 있지만 지속가능한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를 제대로 밟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은 여전히 불만이 있고, 일본은 불안해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3월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하며 “물컵에 물이 절반 이상은 찼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에 따라 더 채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의 공식 발언은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가 전부였다. 게다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부인, 군함도 관련 조선인 차별 부정,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등으로 반감을 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의지로 관계 복원의 물꼬가 트였지만 가뜩이나 여론의 지지가 취약한 상황에서 휘발성 강한 사안들이 도사리는 셈이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윤 대통령의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 그러면서도 내년 4월 총선이나 차기 대선에 따라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골포스트’를 움직일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일본이 아무리 사과해도 한국이 기준을 바꾸면서 사죄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는 논리다. 양국 관계가 진정한 의미에서 복원되고 한국의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지속되려면 과거사를 직시하되 북핵 공동 대응과 경제안보 등의 분야에서 상호 이익을 찾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핵·미사일 위협 공동 대응,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경제 협력 등을 담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일 관계는 ‘마이너스’에서 ‘제로’로 돌아온 것”이라며 “‘플러스’로 가려면 국민 공감대 형성도 중요한데, 해결할 수 있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국이 원할 때마다 새로운 반성을 내놓는 것에 대한 일본의 부담도 큰 만큼 ‘100대0’의 게임이 아니라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호 이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뒀고, 일본은 중의원 해산·총선거가 ‘상수’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양국이 정치의 계절로 들어서기 전에 ‘빈 잔’을 채우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일본은 과거사와 관련해 후퇴하지 않고 반성과 사죄를 했던 과거의 선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고, 우리는 감정이 아닌 전략적이고 냉철한 관점에서 국익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도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 같은 인위적인 이벤트라도 있어야 국민들이 관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 임기 동안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다는 목표로 역동적인 협력 조치가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외교부 “日 ‘군함도’ 약속 이행 기대…계속 대화해 나갈 것”

    외교부 “日 ‘군함도’ 약속 이행 기대…계속 대화해 나갈 것”

    외교부 당국자 “일본 새로운 조처, (이행) 과정의 시작” 외교부는 일본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가 세계유산 등록 후속 조치로 주변국과 대화하라는 결정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이를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과 관련해 조선인 강제노역 역사를 반영하도록 일부 새로운 조처를 한 것을 두고 “(이행) 과정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45차 회의에서 근대산업시설과 관련해 일본이 스스로의 후속 조치 약속을 계속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관련 당사국들과 대화를 지속할 것을 독려한다는 결정문을 채택했다. 군함도는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를 두고 외교부 당국자는 “결정문도 이야기하는 것처럼 지금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진행해 나가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일본이 희생자 증언 전시 및 추모조치 등을 개선하고 추가해 나갈 수 있도록 한일 양자 차원 및 유네스코와 계속 대화해 나가고자 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 시설이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함께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그러다 최근 도쿄 산업유산 정보센터에 조선인 등 하시마 탄광 사상자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희생자 추모 공간을 신설하는 등 일부 새로운 조처를 했다. 일본은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된 2015년 세계유산위 회의 당시 한일 정부 대표의 발언을 볼 수 있는 QR 코드도 두 군데 설치했다. 당시 일본 대표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되고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노역을 당했다”고 인정한 발언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표현이 조금 부드러워진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담은 내용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세계유산위가 이번 결정문에서 ‘새로운 증언’과 관련해 당사국들과의 대화를 계속하라고 권고한 것을 거론하며 “증언이라는 특정한 조치에 대한 내용이 결정에 담긴 것은 처음”이라고도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어 “일본이 근대산업시설에 대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당연히 새로운 시설을 등재하는 것은 어렵다고 봐야 하지만, 뭔가 새로운 걸 시작했다면 사도광산에 대해서도 똑같이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유산위, 2년 만에 군함도 결정문… “日, 관련국과 지속적 대화를”

    세계유산위, 2년 만에 군함도 결정문… “日, 관련국과 지속적 대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과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었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해 일본에 한국 등 관련국들과 ‘지속적 대화’를 하라고 거듭 권고하는 결정문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정문 초안에는 관련국과의 대화나 추가 조치 상황을 내년 12월 1일까지 제출해 검토받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결정문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10~25일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 회의에 상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세계유산위 홈페이지와 외교당국에 따르면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는 이번 회의에서 일본이 지난해 12월 제출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보존현황보고서를 평가하고 결정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일본이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을 비롯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서 강제노역한 조선인 등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있는지를 두고 세계유산위가 결정문을 채택하는 것은 2년여 만이다. 앞서 일본은 2015년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알려 나가겠다고 약속했지만 조선인 차별이나 인권 침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부각하지 않는 등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2021년 7월 세계유산위는 조선인 강제동원자에 대한 설명 부족 등을 지적하며 이례적으로 일본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는 결정문을 내놓기도 했다. 세계유산위는 공개된 결정문 초안에서 일본에 “새로운 증언 검토 등 추가 연구와 자료 수집·검증뿐만 아니라 관련국들과 대화를 지속할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결정문 문안이 나오는 협의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 대한 세계유산위의 평가는 또 다른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절차가 추진되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사도 광산은 현재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심사를 받고 있으며 최종 등재 여부는 내년에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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