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대부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절세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환매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적운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효린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5
  • 조선을 지탱한 3중 안전장

    조선을 지탱한 3중 안전장

    1497년 연산 3년, 글을 몰랐던 채윤공의 고양군수 임명안을 두고 대간(臺諫)과 채윤공의 뒷배경인 영의정 노사신 간에 한바탕 논전이 벌어졌다. 어찌 무식한 관료를 지방 수령으로 보내 가렴주구를 부추기려 하느냐며 대간들이 임명에 반대하자 영의정 노사신은 수령이 반드시 글에 능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며 두둔하고 나서 불이 붙었다. 이들의 논쟁은 불에 기름을 부은 듯 확대돼 마침내 대간이 노사신의 국문을 주청하고, 노사신은 “대간이 모두 공자도 아닌데 그들의 말을 따를 수 없다.”고 맞서기에 이르렀다. 이때는 연산의 폭정이 시작되기 전이었다. 연산이 대간의 주청을 물리치자 사간원 정언 조순이 나섰다. “춘추의 법을 말하자면 노사신의 죄는 비록 극형에 처해도 도리어 부족합니다. 저희들은 그의 살코기를 씹고 싶습니다. 이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신하로서 누가 임금 앞에서 직언할 자가 있겠습니까?” 그때의 진실이 무엇이었든 ‘일인지하 만인지상’인 영의정을 상대로 “살코기를 씹고 싶다.”는 극언을 서슴지 않은 조순의 ‘패악’은 권력의 부패와 전횡을 막아야 했던 대간이기에 가능했고, 또 그것이 소임이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대간이 다 조순 같았던 것은 아니다. 그들도 어쩔 수 없이 당쟁의 회오리에 나부끼는 부류였고, 학연과 지연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추상같은 기개로 왕의 독주를 막아서고, 권력자들의 비리를 고발한 대간이 적지 않았다. 비록 저녁에 사약을 마실지라도 아침에 고언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의 간쟁(諫諍)은 끝이 없어 태평성대라던 성종조에 대간에 의해 탄핵된 인사가 무려 2700여명에 달했다. 연평균 100명이 넘는 고관대작들이 대간의 탄핵을 받은 셈이다. 대간 탄핵은 권력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았다. 세조의 반정 공신인 훈구파의 거두 한명회는 성종 연간에만 무려 107회나 탄핵을 받았다. 그뿐이 아니다. 좌리공신 임원준이 20회, 그의 아들 임사홍은 무려 140회, 정인지는 17회, 김국광이 27회, 유자광이 56회의 대간 탄핵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최고 권력자 반열의 원상(院相)들이었다. 하기야 부정부패를 떼어놓고 어찌 조선의 역사를 말하랴. 조선의 사대부들이 평생 손끝에 찬 물 한번 바르지 않고 온갖 가렴주구와 이권 개입과 계략으로 호의호식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 와중에 대간마저 입을 다물었다면 그 사회가 어땠을까를 상상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들이 ‘목숨 걸고 직언하고 가차없이 탄핵’하지 않았더라면 그 왕조가 500년의 왕업을 이루기나 했을까. 이성무(학술원 회원 겸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전 국사편찬위원장의 새 책 ‘조선은 어떻게 부정부패를 막았을까’(청아출판사 펴냄)는 이처럼 조선 왕조를 지탱한 3중 안전장치인 대간과 감찰, 암행어사를 통해 이 시대의 길을 묻고 있다. 조선의 권력 견제장치와 그 변모는 물론 이면의 역학적 배경까지 샅샅이 살펴 오늘날 한국 사회에 만연한 뇌물과 황당한 인사, 뿌리 깊은 부정부패의 근절을 위해 국가가 해야 할 일, 가야 할 길을 명쾌하게 말하고 있다. 1만 5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돈·학벌 중심… 12일의 한국 남성상 계보찾기

    돈·학벌 중심… 12일의 한국 남성상 계보찾기

    책 제목이 ‘씩씩한 남자 만들기’이다. 언뜻 제목만 보면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 기르기를 알려주는 아동교육서나 이상적인 남성상을 찾도록 도와주는 자기계발서가 떠오르기도 한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의 ‘씩씩한 남자 만들기’(푸른역사 펴냄)는 학문적으로 접근한 한국의 남자 이야기이다. ●구한말 급격한 변화 겪으며 ‘몸의 훈련’ 중시 책은 ‘한국에서 남자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자는 오늘날 각광받는 ‘한국의 남성상’으로, 자본주의의 보편적 원리인 ‘경제력’과 함께 ‘학교’ 간판을 가진 학력 자본의 소유자를 꼽는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정기적으로 체력을 단련하는 남성일수록 자본주의적 생산 능력이 좋다는 것이 근대 세계의 통념이다. 구미 남성이 마치 중산계층의 표시처럼 조깅을 하고 몸을 만드는 것도 이런 까닭일 수 있다. 동유럽이나 중남미에서도 ‘근육이 없는 남성’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명문대 졸업생’과 ‘엘리트 대기업 사원’이라면 그 정도의 (체력적으로 떨어지는)결함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심지어 근육질형 남성보다는 밤을 새면서 잔업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남성이 ‘철인’ 소리를 듣는다. 저자는 ‘경제력’이 최우선인 한국 남성상 속에 서로 무관해보이는 ‘훈련주의’가 묘하게 녹아 있다는 데에 흥미를 느끼며 한국 남성상의 계보를 캐낸다. 학창시절에서 군복무, 직장생활에 이르는 기간동안 거듭되는 훈련으로 한국 남성들에게 ‘훈련주의’는 일상이다. 군대에 다시 끌려가는 것을 ‘악몽’이라고 하면서도, 남자라면 군대에 갔다와야 한다거나 군대 경험담을 늘어놓으며 대화를 이어간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해병대 캠프에서 극기훈련을 받기도 한다. 이런 ‘이중적 모습’이 어떻게 익숙해진 것일까. 저자는 이 원인을 1890∼1900년대에 진행된 급격한 변화에서 찾는다. 퇴계, 율곡 등으로 대표되는 유교적 전통사회의 남성상은 보통 ‘부드럽고 온화한’ 모습이었지만, 19세기 말 나라가 위태로워지면서 ‘몸의 훈련’이 사회 전반에 중요한 기본으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전통사회에서 사대부를 비롯한 선비들은 비상한 학습 능력으로 어른들을 놀라게 하고, 고상한 몸가짐을 갖춘 이들을 대장부라 불렀다. 세상의 부조리에 화를 내는 비분강개의 정신을 갖췄지만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는다. 폭력 행사라는 것은 ‘상것’들이나 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나라의 존립이 위협받으면서 선비들도 행동을 요구받게 됐다. ●미래 남성상은 ‘배려’와 ‘돌봄’ 1904년 러·일전쟁 발발 후 일본의 한반도 점령이 가시화되자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일간지들이 새로운 남성상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켰다. ‘제국신문’은 부국강병, 식산흥업(殖産興業) 등의 담론을 전개했고, 학회지 ‘서우’는 강장(强壯) 활발한 남성을 국가 융성의 기본으로 보며 고정란의 상당부분을 ‘체육 장려’에 할애했다. 급진적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의 편집자 박은식은 잡지 기고에서 “문사를 익히고 무예를 배우는…방법이 실로 활동적이요…감히 동작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니 이렇게 하고서야 어떻게 몸을 기를 수 있단 말인가.”라며 새로운 남성적 국민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민적 체력을 독립과 근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삼은, 소위 ‘신체적 민족주의’는 운동장에서 더욱 공고해진다. 운동회, 체조, 군사 훈련 등을 애국적이고 심신건전한 국민이 되는 핵심 과정이라 여기면서, 운동장에서 몸을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정해진 규율을 정확히 수행하는 이상적 남성상이 길러졌다. 이 분위기는 유럽 열강에서 들어온 스포츠 문화와 만나 더욱 확산된다. 1890~1900년대 남성상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던 저자는 ‘한국의 남성상의 지향점은 어디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박정희 시대의 ‘체력 단련을 위해 노력하는 국민’, 재벌 시대의 ‘수출 전사’, 2000년대 ‘웰빙족’까지 당대의 남성상을 언급한 저자는 이를 대신할 미래의 남성상으로 ‘배려’와 ‘돌봄’을 할 줄 아는 남성을 제안한다. 가족 안에서는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고, 사회에서는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과감히 자신을 던지면서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애쓰는, 폭넓은 의미의 ‘배려’와 ‘돌봄’이다. 1만 29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은평구 노인 일자리 창출 총력

    은평구 노인 일자리 창출 총력

    “작지만 내게도 할 일이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답니다.” 서울 은평구 응암3동에 사는 74세의 박상열씨는 요즘 일하는 보람에 푹 빠져있다. 구가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 마련한 공원지역 지킴이 ‘실버벨 울타리’ 활동을 통해 공원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큰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니 돈보다 더 값지다.”고 말했다. 은평구가 고령화사회를 맞아 ‘노인이 일하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은평구는 7월 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4만 7863명으로 구 전체 인구의 10.3%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구보다 노인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골목 할아버지부터 급식도우미까지 구는 특히 노인인구 증가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부서 내의 일개 팀이던 노인복지팀을 지난 1일자로 노인복지과로 확대 개편했다. 노인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 참여와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구는 현재 노인취업센터에 수시 상담체제를 갖추고 노인 일자리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구는 올해 23억 8000만원을 투입해 총 1556개의 일자리를 마련했다. 일자리는 공익형·교육형·복지형·인력파견형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골목할아버지 봉사대부터 할머니 손맛 급식 도우미까지 18개의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구는 총 92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이공원과 마을마당 등 주택가에 있는 공원관리를 관내 33개 경로당에 맡기는 등 새로운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렇게 해서 노인에게 돌아가는 1인당 급여는 월 20만원 남짓.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실질 액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많은 노인들이 여가시간에 생활질서 유지 및 교육 강사 등 사회 활동에 직접 참여한다는 데서 큰 의미와 보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에 발맞추고 갈수록 빨라지는 고령화 추세에 대비해 지난 19일부터 구청 직원 및 복지센터, 구민들을 대상으로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 사업을 공모하고 있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관내 기업들과 연계해 새로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삶의 질 높이고 맞춤형 새사업 공모 이와 함께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경로당 업그레이드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녹번동에 있는 녹색경로당은 어르신전용문화센터로 새 단장하고, 기존 응암1동에 있는 덕인경로당 등 3곳은 컴퓨터실·취미교실·공동작업장·주간보호센터 등을 갖춘 소규모 복지센터로 확대·운영한다. 또 노인복지시설이 부족한 역촌동과 갈현동 지역에는 어르신주간보호센터를 겸한 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한다. 사회복지사·간호사·사회교육 강사 등을 파견해 노인에게 맞는 맞춤형 학습과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재동 구청장은 “평균수명 및 기대수명 연장으로 노년기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노인들이 여가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노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전설의 고향’, 탄탄 구성 +오싹 공포 ‘완성도↑’

    ‘전설의 고향’, 탄탄 구성 +오싹 공포 ‘완성도↑’

    KBS 2TV 월화드라마 ‘2009 전설의 고향’이 회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섬뜩한 공포로 시청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2009 전설의 고향’ 여섯 번째 이야기 ‘금서’편은 ‘전설의 고향’ 메인포스터로 채택됐고 방송 하루 전 언론시사회를 가지는 등 제작진이 자신감을 보인 작품이다. 그리고 그런 자신감만큼이나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날 방송된 ‘금서’편은 여자의 한이 서린 금지된 책을 읽는 사람들이 상전과 부모를 죽인 뒤 스스로 자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금서를 사대부가의 젊은 마님 현덕(김성은 분)이 집으로 가져오고 이 책을 우연히 읽게 된 그의 아들 이권(강수한 분)이 귀신에 들리면서 숨겨졌던 비밀이 밝혀졌다. 현덕이 귀신들린 아들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책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던 중 남편 정희(윤희석 분)에게 억울한 죽임을 당한 한 여자의 한이 책에 서려있음을 알게 된 것.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연출력 , 스토리 , 화면구성 등 뭐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최고였다.”, “‘전설의 고향’ 메인이 될 만하다.”, “오랜만에 느껴본 귀신의 공포. 오늘 최고였다.” 등 만족감을 표했다. ‘전설의 고향’은 첫 방송이 시청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며 혹평에 시달렸지만 이후 점차 나아지는 보습을 보이더니 네 번째 이야기 ‘목각귀’ 편을 기점으로 호평일색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번 ‘금서’편은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 방송될 ‘조용한 마을’ ‘구미호’ ‘달걀귀’ ‘가면귀’ 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전설의 고향’은 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 = KBS 2TV ‘2009 전설의 고향’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양휘권(사업)씨 모친상 김정환(사업)곽길성(GNG전자 대표)김동남(전 대통령경호실 감사관)김창균(한국프랜지 상무이사)문봉주(유명약국 대표)송정섭(송치과 원장)조정길(전일여객 이사)황성욱(참피부비뇨기과 원장)지성구(세종정형외과 원장)이동철(현대건설 차장)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95 ●김용철(홍익대 미술대학원장)용성(전 제일은행)용림(화가)씨 부친상 이희현(관동대 교수)씨 시부상 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30분 (02)2650-2751 ●이인영(전 한국일보 비서실장)씨 모친상 7일 국립의료원, 발인 9일 오전 9시50분 (02)2262-4820 ●김수종(피쉬메이저 대표)승종(삼도주유소 대표)씨 모친상 박상앙(BTMS 대표)최희경(KBS 차장)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3 ●윤재수(전 동아대 법대 학장)씨 별세 화용(사업)우용(삼지티엔씨 이사)몽용(축협 과장)재용(사업)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63 ●정유현(에트리)준현(단국대 법대 교수)씨 부친상 김성문(삼성고 교사)씨 빙부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2258-5965 ●윤유로(미국 거주)필로(화랑공인중개사무실 대표)경로(홍파미디어 전무)선로(E1 재경본부장)성로(먹는샘물 대표)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30 ●연경희(사업)씨 별세 용희(대원여고 교장)씨 형님상 신희철(골프클럽Q 조리사)씨 빙부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227-7544 ●이윤경(공항고 교사)씨 별세 하만호(서울사대부고 교사)씨 상배 이소영(서울대언어교육원 연구원)진경(서울중구청)씨 동생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2227-7563 ●김주동(김주동세무사사무소 대표)씨 별세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2)2258-5954 ●안치훈(영재사관학원 과학과 강사)세훈(한국특장차 관리팀장)필훈(비츠코리아 영업팀장)씨 모친상 김혜진(온산초 행정실장)씨 시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32 ●박종철(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씨 빙부상 7일 전주 양지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063)228-4441
  •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섬이 된다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섬이 된다

    여행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을까. 각박한 일상을 떠나 느릿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유에 좀더 의미를 둘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잊고 있었던 것, 혹은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간과 공간 속으로 떠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섬을 찾아간다는 것만으로도 길은 어느새 설렌다. 많은 방향표들을 거치며 미지의 장소를 찾아가듯 다다른 곳은 나와 섬 사이의 간격을 실감하게 하는 풍경이었다. 그렇게 한 발자국씩 내딛은 길들이 어느새 연육교를 건너 소백산 끝자락에 위치한 무섬마을의 시간 앞에 나를 데려다 놓았다. 연육교를 건너 처음 마주한 무섬마을의 첫 느낌은 마음속으로 나지막한 탄성을 지르게 했다. 100년 이상된 가옥들이 즐비한 이곳은 무성필름 영화에서나 본 것 같은, 혹은 오래된 소설 속에 묘사된 것 같은 풍경이 물씬 풍기는 마을이었다. 마을에 점점 가까워지면 질수록 나는 고요에 놀라고 마을이 펼쳐놓은 시간들에 놀랐다. 그렇듯 나에게 허락된 여유는 과거로의 여행에 몸을 싣고 천천히 시간 속을 배회하고 있었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원래 이름이라고 한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섬 전체 3면을 감싸고 있고 넓게 펼쳐진 모래 해변 위에 한옥들이 어우러진 채 떠 있는 형상이다. 이곳에 사람이 정착해 살기 시작한 것은 1666년 무렵부터로 전해지고 있다. 그 후 세대를 거쳐 반남박씨와 선성김씨가 함께 살아오면서 이 두 집안의 집성촌으로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다. 한때는 1200여 명이 살았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20여 가구 40여 명만이 남아 있다. 마을 입구 어귀에 위치한 정자를 비롯해 전통가옥, 그리고 조선시대 후기의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이 골목과 담장을 나눠가지며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영주판 ‘하회마을’이라고도 불리어지듯 안동 하회마을과 지형적으로도 비슷해 천혜의 환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지 마을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은 고요하다 못해 적막했으며 때 묻지 않은 시간 여기저기에는 바람, 새소리, 물소리가 소란스럽게 목청을 돋우고 있었다. 또한 무섬마을은 시인 조지훈의 처가가 있던 곳이다. 이곳의 아름다운 정취를 바라보며 이별과 아픔을 읊조린 그의 시, <별리(別離)>가 쓰여진 곳이기도 한데, 이곳의 풍경을 배경으로 떠올리며 한 행 한 행 구절을 읊조리니 어느새 시인의 심성에 가 닿아 있는 듯하다. 푸른 기와 이끼 낀 지붕 넘어로/ 나즉히 흰구름은 피었다 지고/ 두리기둥 난간에 반만 숨은 색시의/ 초록저고리 다홍치마 자락에/ 말없이 슬픔이 쌓여 오느니/ 십리라 푸른 강물은 휘돌아 가는데/ 밟고 간 자취는 바람이 밀어가고/ 방울 소리만 아련히/ 끊질듯 끊질듯 고운 미아리/ 발 돋우고 눈 들어 아득한 연봉을 바라보다/ 이미 어진 선비의 그림자는 없어/ 자주고름에 소리없이 맺히는 이슬방울/ 이제 님이 가시고 가을이 오면/ 원앙침 빈 자리를 무엇으로 가리울꼬/ 꾀꼬리 노래하던 실버들 가지/ 꺽어서 채찍삼고 가옵신 님아 - 조지훈, 「별리(別離)」 전문 자연의 소리 가득한 이곳의 분위기와 조우한다면 꼭 시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시 한 소절 멋들어지게 읊조리고 싶은 충동이 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곳은 《이어도》 《금당벽화》로 유명한 소설가 정한숙의 단편소설 <고가>의 배경이 되기도 한 마을이다. 솟구쳐 흐르는 물줄기모양 뻗어 내린 소백산 준령이 어쩌다 여기서 맥이 끊기며 마치 범이 꼬리를 사리듯 돌려 맺혔다. 그 맺어진 데서 다시 잔잔한 구릉이 좌우로 퍼진 한복판에 큰 마을이 있으니 세칭 이 골을 김씨 마을이라 한다./ 필재의 집은 이 마을의 종가(宗家)요. 그는 종손이다./ 필재의 집 앞마당에 있는 느티나무 아래 나서면 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중략>… 이렇게 시작되는 소설은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그의 주옥같은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도입부를 읽고 있으면 강으로 둘러싸인 풍경을 바라보며 묘사해 나가는 작가의 행간 속에서 마을을 돌아가는 물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렇게 이곳은 희미한 과거의 시간을 현재의 시간 속에 뚜렷이 각인시켜 놓는다. 시와 소설의 배경으로 쓰여질 만큼 마음의 여유와 영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이 마을의 지형은 풍수지리학으로는 매화꽃이 피는 매화낙지, 또는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연화부수 형국이라 하여 길지로 꼽힌다고 한다. 당대의 예술가들이 받았던 마을의 기를, 나도 같은 자리에서 한껏 받아 보고 싶은 소망이었는지 노트를 꺼내서 뭐라도 적어야겠다는 충동을 느꼈다. 날이 어둑해지도록 좁은 골목과 낮은 지붕들이 길을 불러들인다.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박천립 가옥과 만죽재 고택 등을 거쳐 마을 한바퀴를 돌다보면, 담장 옆으로 피어 있는 야생화와 처마, 그리고 누군가 세워둔 자전거의 휴식과 마주하기도 한다. 또한 흙길을 걷다보면 앞마당 빨랫줄에 널어진 옷가지들이 소박하고 정겨운 오후의 풍경이 되어 자연스럽게 스치기도 한다. 삼삼오오 모여서 밭일을 나가시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 아, 고요와 적막이 나의 시선을 이렇게 붙잡을 수 있었구나. 그러고 보면 그동안 너무 많은 소음에 무감각하게 살아온 것 같다. 이곳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문득 두려워지기도 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걸어간 곳은 솟대가 내려다보는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길이 150 미터 길이의 외나무다리다.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다듬어 만든 외나무다리는 장마 때면 휩쓸려 떠내려가기 일쑤라고 한다. 하지만 직접 복원하기를 반복하며 해마다 ‘외나무다리’ 축제도 열고 있다. 아련한 시간여행을 하는 나와 저 건너 육지 사이의 마음의 통로라고 해야 할까. 한 사람 정도 겨우 올라설 수 있는 좁은 외나무다리는 내성천을 가로질러 연결되어 있는데, 반짝이는 물이랑을 내려다보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한다. 이것 역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풍경이다. 느릿느릿 건너가는 구름도, 모래해변 위 물새의 발자국도, 이 마을에서의 시간은 너무도 평화롭기만 하다. 하지만 이곳에도 어느덧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았지만 이제는 좀더 많은 관광객들을 가까이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을 입구 왼편,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한옥전통마을 공사가 1년 후인 올 11월에 맞춰 완공되기 위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마땅한 민박이나 음식점 하나 없어서 불편해 했던 여행객들을 생각하면 이제는 시간을 좀더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을 것이니 좋은 변화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의 모습이 훼손되지는 않을까 염려가 들기도 한다. 전통을 있는 그대로 간직하면서 오래도록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이곳을 찾은 우리들의 몫이 아닐까. 인삼으로 유명한 풍기IC 주변에서 인삼순대와 막걸리 한 잔, 그리고 계절마다 각각 다른 정취를 펼쳐놓는 영주 소백산의 산행과 더덕즙을 곁들인다면 경북 영주에서의 여행은 훨씬 다양해질 것이다. 시설 좋고 편리한 곳에서 누리는 여행은 이곳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 조금 불편하고 무료할 수도 있는 시간이 온통 우리를 초대한다. 하지만 이런 것이야말로 집을 떠나 낯선 곳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여행의 선물이다. 녹음이 더욱 짙어지는 계절, 일상의 무거움을 비워버리고 천천히 첫 발걸음을 떼어보는 것이 어떨지. 섬 안시아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섬이 된다. 탯줄이 연육교처럼 놓인 어머니 자궁은 내겐 육지였다. 허공을 달려온 빗방울조차도 너라는 육지 사이에는 간격이 필요하다. 오랜 잠수처럼 숨막히던 내 사랑도 그 때문이었으리. 그 간격이 때론 우리를 무모하게 만든다. 잠시 모래 위에 내려앉은 새들도 너와의 거리로 날아오르는 것이다. 섬과 육지 사이 일곱 색색의 탯줄이 놓인다. 네게로, 시간 속으로,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글 · 사진 안시아 시인
  • 서울대 멘토 덕에 과외비 걱정 끝

    서울대 멘토 덕에 과외비 걱정 끝

    2013년 관악구에 사는 고3 수험생 김서울(가명)군은 서울대생 형, 누나들과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시로 만나 학습도움을 받고 있다. 고가의 사설학원이나 ‘족집게 과외’가 따로 필요없다. 또 지난해 퇴직한 아버지도 요즘 관악구에 사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말씀하신다. 유럽의 역사를 심도 있게 연구해 책을 내겠다며 서울대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서양사 강좌에 빠지지 않고 참석, 사학과 교수들과 논쟁을 벌이다 흐뭇한 표정으로 돌아오곤 한다. 관악구와 서울대가 협력해 새로운 교육혁신 모델을 만들어 낸 덕분이다. ●영어마을·국제고 신설 동시 추진 관악구가 2006년부터 서울대와 함께 ‘에듀밸리 2020’ 사업을 계기로 교육특구 지정에 발벗고 나섰다. 이를 위해 영어마을 관악캠프, 제2서울사대부고 및 국제고 신설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교육특구로 지정되면 자치단체의 특화 발전 사업을 지원받기 위해 선택적으로 규제 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출입국관리법에 관한 특례를 적용받아 정식 원어민 영어교사를 채용할 수 있으며, 학교설립에 관한 특례, 초·중등교육법,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에 대한 특례도 적용받는다. 이 때문에 관악구는 민간 투자를 유치해 질 높은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교육특구 지정이 최고의 아이디어라고 판단,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19일 교육특구 지정을 위한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도 가졌다. 이런 과정을 통해 관악구는 지역 실정에 적합한 전략적 교육모델을 개발, 2013년까지는 교육특구 지정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서울대와의 연계가 가장 큰 힘 관악구의 교육특구 지정 노력에는 2006년부터 서울대와 함께해 온 ‘에듀밸리 2020’ 사업의 성공적 추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까지 사교육 없이도 대학진학률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역 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민대학, 대학생 멘토링 사업, 영재교육원 등 14개의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구는 서울대와의 연계가 구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수와 학생들의 지역발전 아이디어를 구정에 반영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 덕분이다. 실제로 서울대 환경대학원생이 서울대 안팎에 친환경 모노레일을 설치해 서울대생들의 자가용 수요를 근본적으로 줄이자는 제안은 구의 장기발전 계획에 반영돼 있기도 하다. 교육특구가 서울대와의 학·관 연계로 더욱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구는 내다본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오는 10월 지식경제부에 교육특구 지정을 신청해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韓, 17세기 이후 족보 성행… 철저히 부계 중심으로 기록”

    “韓, 17세기 이후 족보 성행… 철저히 부계 중심으로 기록”

    족보(族譜)는 한 집안의 내력을 들여다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당대의 사회구성, 종족제도 등을 엿볼 수 있는 역사 자료이다. 족보는 중국 고대에서 비롯됐는데 송나라때 비교적 완성된 형태의 족보가 등장했고, 명청대에 이르러 전성기를 이뤘다. 한국 족보와 일본 계보 기록은 중국 족보의 영향을 받았지만 나라마다 특성은 조금씩 다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족보를 비교연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10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연구소에서 강원대 산학협력단 주최로 ‘동아시아 족보 자료의 구조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차장섭 강원대 교수, 호다테 미치히사 도쿄대 교수, 유상광 타이완 국립정치대 교수가 각국 족보 구조의 특성을 발표하고 이건식 한중연 연구원이 족보의 학문적 활용을 위한 방안을 소개한다. 차 교수는 미리 배포한 논문 ‘한국 족보의 유형과 내용’에서 우리나라 족보는 조선 시대 왕실 족보가 간행되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고려 때도 가계 기록이 있었으나 족보 형태는 아니었다. 족보는 조상에 대한 가계 기록을 체계화해 서책으로 편찬한 것을 말한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족보는 1476년 간행된 ‘안동권씨성화보’다. 사가(私家)의 족보 편찬은 17세기에 접어들면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명문가가 몰락하는 대신 신흥세력이 대두해 족보를 경쟁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국가가 전란으로 인한 재정부족을 벌충하기 위해 공명첩을 팔고, 군공면천(軍功免賤)을 실시하면서 신분질서가 해이해졌다. 이 틈을 타 명문가는 가문의 명예를 지키고자 족보를 보강했고, 신흥세력은 미천한 가계를 은폐하고 가문의 품격을 높이고자 족보를 위조했다. ●조선시대 왕실족보 간행되면서부터 시작 17세기를 기준으로 족보의 수록 내용은 변화한다. 조선 전기 족보는 부계와 모계를 모두 기록하는 내외보로 자녀와 친손, 외손을 차별하지 않았으며 자녀를 기록하는 순서도 남녀구분 없이 출생순이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 족보는 외손을 제외한 친손만을 기록하고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선남후녀의 순서로 기록하는 등 철저하게 부계중심으로 이뤄졌다. 또한 조선 전기 족보에는 양자가 일반화되지 않았으나 조선 후기로 갈수록 점차 활성화됐는데 이는 종가사상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차 교수는 “족보 기록 형식이 달라진 것은 성리학의 심화와 예학의 발달, 종법적 가족제도의 정착 등 당시 사회의식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세력 미천한 가계 은폐위해 족보 위조 유 교수는 논문 ‘중국 근세 족보의 구성 형식’에서 “송원 시기에 전해온 원본 족보는 없으나 현존하는 송원 문집속에서 두 시대에 여러 사대부와 사인이 족보 편사작업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명대 중기 이후부터 형식과 내용이 증가하는 등 새로운 발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호다테 교수는 ‘일본 역사 계보 자료에 대한 개관’에서 계도(系圖)의 시대라고 불렸던 14세기의 가계 기록을 분석한다. 한편 이건식 연구원은 ‘학문적 활용을 위한 족보 자료의 사실정보화 방법 연구’에서 족보 자료의 디지털 정보화 작업을 체계적으로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임은지 부산대회 4m… 한국新 못 넘었다

    “격려는 영혼의 산소입니다. 여러분, 큰 박수에 감사합니다.” 5일 국내 처음으로 도심에서 열린 2009골든폴 장대높이뛰기대회 현장인 부산 광복동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앞 광장에 한국 육상의 산증인 홍상표(65)씨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1960~70년대 장대높이뛰기 국가대표로 1966년 4m 벽을 깨는 등 17차례나 신기록을 세워 ‘봉고도(棒高跳)’라는 별명을 얻었던 홍씨는 이날 해설가로 변신, “기록이란 바위에 새기는 게 아니라 바닷가에 새기는 것”이라면서 “바닷물에 휩쓸리듯 깨지고 깨져야 육상이 발전한다.”며 까마득한 후배들을 독려했다. 주로(走路·장대를 쥐고 달리는 곳) 4m 옆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이 성공하거나 실패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거나 함께 안타까워했다. 관람객 일부는 부산이 낳은 장대높이뛰기 스타 임은지(20·연제구청)를 뜻하는 ‘금지야 날아라’라는 등의 글이 적힌 오색 카드를 들고 응원을 보냈고, 임은지는 응원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며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김도균(30·정선군청)이 5m2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남자부 최고기록. 전날 고등부 결승에서는 진민섭(17·부산사대부고)이 5m20을 넘어 학교 선배 윤대욱(18)이 5월22일 세운 고등부 최고기록 5m13을 7㎝나 끌어올렸다. 그러나 자신의 한국 최고기록(4m35) 경신을 기대했던 임은지는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4m를 넘은 뒤 바를 4m20으로 올렸으나 실패, 금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임은지는 “맞바람과 옆바람이 불규칙하게 불어 힘을 붙이지 못했다. 오는 10일 시작하는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새 장대에 맞는 기술을 익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젓가락질·고궁탐방 입양아에 고국체험

    젓가락질·고궁탐방 입양아에 고국체험

    종로구가 모국을 찾는 해외입양인들에게 어머니 나라의 따뜻한 정을 전한다.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홀트아동복지회와 문화·관광 교류를 맺고, 해외입양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린다. 종로구는 25일 오후 6시 신영동 자하문 한정식 리셉션장에서 홀트아동복지회와 문화·관광 교류 협약식을 가진다. ●박물관 등과 연계 문화체험 등 강화 이날 협약식에는 홀트아동복지회의 말리 홀트 이사장과 아시아담당자, 한국담당자 및 미국 입양인 가족 50여명이 직접 참석한다. 이들은 행사에 앞서 창덕궁과 광장시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해외입양 이후 관리사업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 ‘국외 입양아 모국연수프로그램’을 계기로 맺어지게 됐다. 구는 입양가족들이 돌아보는 서울관광 코스 중 80%가 종로구에 위치해 있는 점에 착안해 지역에 위치한 한옥 게스트하우스와 공연장, 호텔 등과 협의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특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문화재청의 도움으로 우리나라 5대 궁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종로구는 이번 협약식을 기점으로 모국을 방문하는 입양가족들을 위한 할인 혜택을 늘리고 그들이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들으며,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홀트 출신 문화계 인사들과의 공연, 해외 자매도시와의 결연을 통한 문화 교류 등 홀트아동복지회와 공동으로 다양한 연계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입양 가족들이 개별이나 단체로 모국을 찾을 때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수박 겉핥기식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박물관과 문화재, 한식당을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구는 지난 4월5일 노르웨이 입양인과 양부모 등 70명에게 종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경복궁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인사동 등 전통 관광 코스의 안내를 도왔다. 입양 가족들은 젓가락을 사용해 한국음식을 먹는 등 모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국과 유럽 입양가족 방문 줄이어 다음달 2일에도 덴마크와 미국의 주요 입양단체 리더 15명을 초청, 이들은 광화문아트홀에서 전통연희 ‘판’을 무료로 관람한다. 8일에는 양부모들의 한국 교육 체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외 입양가족 69명을 초청해 서울사대부속초등학교 참관 수업을 가질 예정이다. 22일에는 세계 각국의 입양인 22명을 종로구로 초청해 한복려 궁중요리연구소에서 한국전통 궁중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김충용 구청장은 “앞으로도 해외입양인과 그 가족들에게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종로의 관광명소를 세계 각국으로 홍보할 수 있는 해외 관광마케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CEO 칼럼] 진정한 승리/캔더스 김 할씨언 써치 인터내셔널 대표

    [CEO 칼럼] 진정한 승리/캔더스 김 할씨언 써치 인터내셔널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나라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었던 것 같다.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는데 ‘얼마나 참기 힘들었으면 그런 비극적인 선택을 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아마도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상징이자 정치적 자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도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현실에 말로 표현하기 힘든 굴욕감을 느꼈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며칠간 내내 필자의 마음에 떠올랐던 인물은 사기(史記)라는 불후의 역사서를 남긴 사마천이었다. 사마천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중국 한 무제 시대의 사람으로서 흉노족의 포로가 된 이릉이라는 장군을 두둔하다가 황제의 미움을 사서 ‘궁형’이라는 벌을 받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이야 일부러 돈을 들여서 성전환 수술을 받는 남자들도 있고 성적 소수자들에 대해 비교적 관대해진 편이지만, 그 당시 궁형은 선비에게는 가장 치욕스러운 죽음보다 더한 형벌이었다. 세월이 지나 황제의 신임을 회복하여 옥에서 풀려나 환관으로서는 최고위직인 중서령이란 벼슬까지 올라갔음에도 당시의 사대부들에게 멸시를 당했다는 기록이 있는 걸 보면 궁형이란 형벌의 치욕스러움이 가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사마천이 궁형 대신 자결로 선비의 자존심을 지킬 거라 예상했을 것이고, 궁형을 당한 연후에는 치욕을 못 이겨서라도 자결할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어쩌면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은 자결을 권유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마천은 차라리 자결하는 편이 낫겠다는 주변의 종용이나 온 세상 사람들이 던져대는 조롱과 잔인한 멸시의 돌을 맞고도 묵묵히 견뎌낸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결이라는 해결책을 택하여 모든 것을 끝내고픈 내적 유혹을 잘 이겨낸 것 같다. 아마도 사마천은 옥중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옥문을 나와서도 두문불출 세상과 담을 쌓고, 홀로 치욕을 곱씹고 눈물을 삼키며 책을 썼을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의 이름을 후대에 남겼다. 물론 궁형을 당한 치욕까지도 함께. 분노와 억울함, 부끄러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이겨내겠다는 강한 삶의 의지가 녹아 들어간 역작인 ‘사기’를 보면서 과연 지금 어느 누가 사마천에게 차라리 죽음을 택하지 않았다고 그를 비웃고 돌을 던지겠는가? 역사는 그 당시 사마천을 비웃고 멸시했던 자들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욕을 감수하고도 필생의 역작을 위해 삶의 의지를 불태웠던 사마천은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치욕과 억울함을 경험하게 마련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러한 치욕과 억울함을 훌륭하게 딛고 일어서는 것도 우리네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어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이 죽음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로 많은 것을 얻었다고 평가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어렵더라도 끝까지 살아남아서 얻을 수 있는 것과 노 전 대통령이 그토록 사랑했던 국민들에게 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성공한 퇴임 대통령으로서 노 전 대통령이 민주 시민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과 해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토록 허망하게 삶의 끈을 놓아 버렸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로 비극적으로 삶을 등지는 정치인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캔더스 김 할씨언 써치 인터내셔널 대표
  • 국장, 국민장 무슨 차이?

    국장, 국민장 무슨 차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 의식으로 결정된 국민장은 국장과 어떻게 다를까.  국장(國葬)은 대통령을 역임하였거나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하였을 때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국민장(國民葬)은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적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한 때에 국민 전체의 이름으로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국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에 비해 국민장은 김구 전 임시정부 주석를 시작으로 장면 전 부통령, 신익희 전 국회의장, 조병옥 박사, 육영수 전 대통령 영부인 그리고 1983년 아웅산 폭발사건으로 순국한 17인의 합동국민장 등 12차례가 있었다.  한편 이승만, 윤보선 두 전직 대통령들은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을 치렀다.  1989년 12월 20일 개정된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국장은 9일 이내, 국민장은 7일 이내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정한다.”고 규정한다.  국장은 소요 경비 일체를 국고에서 부담하지만 국민장은 일부를 국고에서 보조할 수 있다.  현재 법령에 따르면 고인에게 가장 큰 명예는 9일간의 국장이다.  조선 시대의 국장은 오늘날의 국장이나 국민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조선의 왕과 왕비의 국장은 무려 다섯달에 걸쳐 이뤄졌다.  태조 이성계의 국장 이후 왕과 왕비의 국장기간을 5개월로 정했고, 국장 이외의 장례기간은 국법에 정4품 이상 사대부는 3개월, 그 밖의 사람은 1개월로 못 박았던 것.  현재의 국장과 국민장에 관한 시행령에 대해서는 “전직 국가 원수나 유명 인사들에 대한 예우에서 치르는 장례라면 국장인지 국민장인지, 9일인지 7일인지에 대해 대통령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초의 국민장인 김구 선생의 장례식 절차를 놓고도 논란이 벌어졌는데 김구 선생 쪽에서 민족장을, 이승만 정부에서 국장을 하자고 맞섰다가 결국 국민장으로 타협됐다.  1947년 극우파에 의해 저격당해 숨진 당시 근로인민당 당수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여운형은 15일장을 치렀다. 이때 경찰은 “부의금과 조문을 강요하지 말 것”이라며 경고문을 발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명·청시대 문인사회 남색풍조 분석

    고려말 공민왕의 남색을 정면으로 다뤄 화제를 모은 영화 ‘쌍화점’에서 알 수 있듯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성애는 인류 역사만큼의 뿌리깊은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금기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중국 명·청 시대만은 달랐다. 16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400년간 남색은 사대부 문인사회에서 공공연히 유행해 하나의 사회 풍조가 되다시피 했다. 중국 출신 호주 뉴잉글랜드대 교수 우춘춘(吳存存)이 쓴 ‘남자, 남자를 사랑하다’(이월영 옮김, 학고재 펴냄)는 명말 이후 청말까지 문인사회를 풍미한 남색 풍조를 본격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중국 명청시대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남색이 유행한 현상은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어린 미소년에 대한 성애적 열광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당시 주루와 극장 안은 술자리 시중을 들며 노래하던 수많은 미소년(연동·戀童)들이 넘쳐났다. 명대 말기에는 남성이 전문적으로 매음하는 장소인 남원(男院)이 문전성시를 이뤘고, 청대의 수도 베이징에는 주로 여자 배역을 맡는 소년배우들의 도제집단인 사우제(私寓制)가 출현했다. “미녀를 중하게 여기지 않고 미남을 중하게 여긴다.”, “가동(歌童)은 있어도 명기(名妓)는 없다.”는 유행어까지 나돌았다. 명말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 리치는 회고록에서 당시 베이징 거리의 남색 풍조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공공장소 곳곳에 정성껏 화장한 남자 기생 모양의 젊은이들이 있다. 일단의 사람들이 이들을 사들여 그들에게 거문고 타고, 노래하며, 춤추는 방법을 가르친 후에 아름답게 단장시켜 마치 아름다운 여자처럼 꾸며 놓는다. 그런 후 이 가련한 소년들은 정식으로 매음 활동을 시작한다.” 명청시대의 선비들은 동성애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넘어 풍류생활 중 최대의 쾌락으로 여겼다. 남색은 신기를 찾아 즐기던 명말 사대부 남성들이 발견한 독특한 성적 쾌락이었고, 이러한 풍조는 청대로 접어들면서 본격화했다. 저자는 당시 남색 풍조가 철저히 계급주의와 남성중심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풍조의 능동적 주체는 부유층 남성이었다. 나이 어린 연동들은 남색의 수동적 상대역으로 수급되다가 10대 후반에 이르면 무참히 버려졌다. 남색은 또 여성의 금욕을 기초로 한 것이었다. 명청시대 부녀자의 금욕은 중국 역사 이래 최고조에 달했다. 전족 풍습이 대표적인 예다. 저자는 “남성이 성적 억압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은 새롭게 도달한 높은 인식 수준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여성을 비인도적으로 억압하고 금욕을 강요한 결과로 획득한 것”이라며 “여성에 대한 잔혹한 성억압을 통해 남성이 도달한 자신만의 성해방과 만족은 진보적인 의의를 지니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원전은 2001년 출간된 단행본 ‘명청사회성애풍기’(明淸社會性愛風氣)로, 이 가운데 남색을 주제로 다룬 부분만을 골라 한국어 번역본으로 펴냈다. 1만 4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문체반정은 정조의 사상탄압 정책인 듯”

    지난 2월 일부가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킨 정조의 비밀어찰 297통 전부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은 어찰의 실물 자료 사진과 탈초(정자체로 쓰기), 번역문, 해제를 덧붙인 ‘정조 어찰첩’ 도록(2권)과 실물 사진을 뺀 보급판 단행본을 18일 공개했다. 정조의 비밀어찰은 정조가 1796년부터 1800년까지 노론 벽파 핵심 인물인 심환지에게 보낸 것으로, 정조 말년 정국 동향의 비밀스러운 전개과정과 정조의 인간적인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는 희귀 자료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월 언론 공개 당시엔 299건으로 알려졌으나 날짜별로 다시 정리한 결과 2건이 줄어 297건으로 확인됐다. 정조어찰첩은 여론정치와 막후정치에 능한 정조의 제왕적 리더십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어찰첩 공개를 주도한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는 “노론과 남인, 시파와 벽파 등 각 정파의 핵심 인물과 사적으로 정보망을 구축해 자신과 반대편에 있었던 세력을 견제하는 데 활용했다.”면서 “마치 청나라의 강희제가 지방 권력을 견제하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방관과 비밀 문서를 주고받았던 주접(奏摺)제도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정조가 시행한 문체반정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제기됐다. 문체반정은 순정치 못한 소설체와 소품문을 순정한 고문의 문체로 바꾸도록 강제한 것으로,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대표적인 문체반정 대상으로 지목됐다. 정조는 하지만 어찰에서 구어체와 속담, 욕설에 가까운 비어 등 문체반정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표현들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진재교 성균관대 교수는 이에 대해 “노론 벽파를 견제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없지 않으나 그보다 사대부들의 자기검열을 통해 사상을 탄압하려는 매우 정치적인 정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 대중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정조의 사망 원인은 정조어찰첩을 근거로 볼때 기질과 지병에 따른 병사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어찰 입수 경위에 대해 안 교수는 “30년 전 심환지의 후손이 채무 청산 조건으로 어찰을 한 소장자에게 넘겼고, 소장자 사망 뒤 지금은 자제들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며 “여러 기관에서 어찰 매입을 희망하고 있으나 소장자측에선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조선이후 ‘열녀 프로젝트’ 강화 경국대전·내훈 등 통제에 일조”

    “조선이후 ‘열녀 프로젝트’ 강화 경국대전·내훈 등 통제에 일조”

    지금이야 그럴 일이 거의 없지만 예전에는 자녀 많고, 형편 어려운 집에선 공부 잘하는 누이가 실력 모자란 남자 형제를 위해 진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흔했다. 공장에서 번 돈으로 남자 형제를 뒷바라지해 출세시켰다는 눈물 겨운 스토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수많은 소설과 영화, 드라마의 주요 소재였다. 재능과 상관없이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연시하고, 또 여성의 이런 희생을 미화하는 사회적 인식의 뿌리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는 성리학을 지배이념으로 삼은 조선이 국가적으로 퍼뜨린 ‘열녀 이데올로기’에 주목한다. 최근 출간한 ‘열녀의 탄생’(돌베게)은 유교적 가부장제가 남녀차별의 근원이란 건 누구나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전파됐는지는 확실치 않다는 의문에서 출발, 지난 10년간 조선에서 끊임없이 진행된 ‘열녀 프로젝트’의 목적과 방법을 꼼꼼히 추적한 결과물이다. 강 교수는 “여성의 성적 종속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열녀는 고려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조선 건국 이후 사대부 양반들이 법과 제도 같은 국가권력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열녀를 장려하는 정책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고려시대 수절은 여성 스스로의 선택이었지, 도덕적·법적 강제 사항은 아니었다. 그러던 것이 조선 성종조의 ‘경국대전’에는 여성이 재가하면 자녀의 관직 진출을 제한하고, 수절할 경우 수신전을 지급하는 법을 제도화했다.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열녀 이데올로기 전파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맞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인들은 열녀로 추앙받았지만 병자호란 때 청병에 끌려 갔던 여인들은 갖은 고생 끝에 고향에 돌아와선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손가락질당했다. 남녀차별을 정당화하고, 여성의 성적 종속성을 강화하는 열녀 프로젝트는 열녀의 사례와 규범을 다룬 텍스트를 통해 윤리란 이름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확산됐다. 가령 소혜왕후 한씨가 편집한 ‘내훈’은 복종적인 시집살이를 강조하고, ‘삼강행실도’의 열녀편은 보통 사람이 실천하기 어려운 가학적 방법으로 수절을 지키는 사례들을 본받아야 할 미담으로 소개하고 있다. 강 교수는 “내방가사, 규방가사로 불리는 작품들도 여성 교양의 함양이라는 미명 아래 가부장적 논리로 여성의 일상적 행위와 의식을 통제하는 데 일조했다.” 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강 교수 개인의 가족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는 “재능이 있었지만 외조부의 뜻에 따라 일찍 결혼해 가사노동으로 평생을 보낸 어머니, 남동생 때문에 대학에 가지 못한 누나가 겪었던 명백한 차별의식의 근원에 대한 의문이 연구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시대 열녀 이데올로기의 사례처럼 현재를 사는 우리들도 국가와 자본에 의해서 권력에 대한 맹목적 충성과 소비적 욕망을 세뇌당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김대운(서울신문 부산용호지국장)씨 별세 10일 부산 성모병원, 발인 12일 낮 12시 (051)933-7485 ●심국무(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10일 부천 순천향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32)327-4009 ●고창웅(하나대투증권 수원지점장)씨 모친상 9일 제주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64)717-2900 ●조재록(농협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씨 부친상 11일 경기도 포천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31)541-6937 ●조홍기(동명중 교장)진기(호남약품 이사)선기(한국폴리텍대 교수)만기(고양법원 사무국장)창기(기흥관리시스템 대표)양기(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씨 모친상 김수현(전 교사)이길우(옥곡역장)씨 빙모상 11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30분 (062)515-4488 ●장학문(전 대한보증보험 차장)씨 별세 세권(신한카드 과장)세현(학생)세민(코원시스템)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2227-7584 ●권오길(선명건설 대표)씨 부친상 11일 충북 단양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7시 (043)421-4444 ●조영철(킨텍스 총무팀장)씨 부친상 10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10시 (062)227-4383 ●김연인(청원군 기획담당)씨 부친상 10일 청주 하나노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10-3994-8368 ●추인호(충북대 사대부고 교감)씨 빙부상 10일 경북 의성군 다인 농협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010-5468-4462 ●전성환(신도종합건설 부사장)성은(경기외고 교감)성학(신도종합건설 차장)씨 부친상 최용구(거성건설 이사)윤영호(사업)씨 빙부상 최효경(전 자운초 교감)김진연(신장중 교사)김지현(음악감독)씨 시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30 ●김창곤(현대중공업 상무)정곤(담양중 교사)유곤(문화방송 피디)씨 모친상 김아리(한겨레신문 기자)씨 시모상 11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30분 (062)250-4406
  • “우리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기적…”

    “이 세상에서 나는 그다지 잘나지도 또 못나지도 않은 평균적인 삶을 살았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그다지 길지도 않은 짧지도 않은 평균수명은 채우고 가리라. 종족 보존의 의무도 못 지켜 닮은꼴 자식 하나도 남겨 두지 못했는데, 악착같이 장영희의 흔적을 남기고 가리라.”(에필로그 중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기적이고, 나는 지금 내 생활에서 그것이 진정 기적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난 이 책이 오롯이 기적의 책이 됐으면 한다.”(프롤로그 중에서) ●5번째 수필집 출간 하루 남기고 암 투병 중 강단에 복귀해 우리 사회에 많은 감동을 던져 주었던 서강대학교 영미어문·영어문화학부 장영희 교수가 9일 낮 12시50분 쉰일곱 해의 길지 않은 생을 마감했다. 공교롭게도 하루 뒤인 10일 다섯 번째 수필집이자 유작인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샘터)이 출간됐다. 여기에는 힘들게 투병 중이었던 고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인은 생후 1년 만에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소아마비 1급 장애인이 됐지만 영미문학자이자 수필가로 활발히 활동했다. 2000년 첫 수필집 ‘내생애 단 한번’에 이어 ‘문학의 숲을 거닐다’ 등 투병 중에도 집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선친인 고(故) 장왕록 박사와 함께 펄벅의 ‘살아 있는 갈대’를 번역해 국내에 소개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생전에 영미 시를 알기 쉽게 번역해 소개하는 등 아름다운 삶을 전파했다. 2001년 미국 보스턴에서 안식년을 보내던 중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됐던 고인은 2004년 다시 척추암 선고를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2년간의 항암치료를 마친 1년 후에는 암이 간까지 전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고인은 2005년 봄 다시 강단으로 돌아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 줬다. ●암에 굴하지 않는 용기 보여줘 소아마비와 암 판정을 받고도 오뚝이처럼 일어섰던 것. 서울 출생인 고인은 1971년 서울대사대부고를 나와 서강대 영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거쳐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한국문학번역상도 수상했다. 고인은 13일 서강대에서 장례미사를 마친 뒤 선친이 묻혀 있는 천안의 공원묘지에 안장된다. 유족은 어머니 이길자씨와 오빠 장병우 전 LG 오티스 대표, 언니 영자씨 등 4자매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9시. (02)2227-7550.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우리동네선 □□하면 표 떨어진다”

    이번 4·29 재·보선에서는 각 선거구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할 ‘불문율’이 있다. 지역색이나 계파에 따른 금기 등 선거구의 특색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가급적 ‘경상도 사투리’를 자제하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이곳은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한나라당은 호남 출신인 이재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하지만 영남 출신이 많은 한나라당은 지원유세에서만큼은 마땅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부평 을, 경상도 사투리 자제령 부산 출신의 한 의원은 22일 “부평을에 지원사격을 하려고 했더니, 거기는 ‘경상도 사투리는 표 떨어지는 소리’라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영남색이 강한 한나라당으로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않으면서 동시에 인지도가 높은 의원들의 지원유세가 절실한 셈이다. ●경주, 친이측 인사 유세 사절 친이·친박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쪽은 친이 인사의 유세를 ‘사절’하고 있다. 친이 핵심인사인 정종복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박근혜 바람’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정 후보 쪽은 “친이 인사들이 요란하게 내려와 봐야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 지지자들만 자극해 결속시킬 것”이라고 귀띔했다. ●덕진·완산 갑, 전주고 언급은 금물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에서는 호남의 명문인 ‘전주고’를 언급하는 것이 금물이다. 덕진에 출마한 무소속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완산갑의 무소속 신건 전 국정원장은 둘 다 전주고 출신이다. 반면 이들의 ‘적수’인 민주당 김근식(전북사대부고) 후보와 이광철(군산고) 후보는 ‘비(非) 전주고’ 출신이다. 무소속 정·신 후보는 전주고의 ‘끼리끼리’ 정서가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유세 과정에서 모교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이 후보는 강한 결속력을 가진 전주고 동문을 자극해 봐야 덕볼 것 없다는 생각이다. ●울산 북, 노조 비판하면 안된다 ‘진보 1번지’로 통하는 울산 북구에서는 노동조합을 비판하면 안 된다. 이곳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진보 진영의 본거지로 노조원 2만여명이 모두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프로배구 V-리그] 박철우, 안젤코 제치고 MVP

    [프로배구 V-리그] 박철우, 안젤코 제치고 MVP

    국내 최고의 특급 공격수로 주목받아 왔으면서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풀타임을 뛰기에는 체력이 받쳐주지 않았기 때문. 시즌 초반에는 체력보강을 위해 보약과 개고기 등 몸에 좋다는 것은 무엇이든 먹었다. 경북사대부고 2학년 때 한 차례, 2007년 세 차례의 기흉(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차 통증을 느끼는 병) 수술을 받은 현대캐피탈 ‘주포’ 박철우(23·라이트) 얘기다. 6년차인 그가 결국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의 주인공이 됐다. ‘용병급 토종’이 ‘슈퍼용병’을 이겼다. 박철우는 16일 서울 여의도63시티에서 열린 2008~09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23표, 주관방송사 2표, KOVO 전문위원회 14표 등 총 39표 중 23표를 얻어 11표에 그친 2위 삼성 크로아티아 용병 안젤코(26·라이트)를 제치고 정규리그 남자부 MVP에 선정됐다. 신인선수상은 LIG의 세터 황동일(23)에게 돌아갔다. 이번 정규리그 MVP 경쟁은 안젤코와 박철우의 경합으로 모아졌다. 유력 후보였던 안젤코는 지난해에 이어 득점왕(885점) 2연패와 서브왕(세트당 0.367개)까지 개인타이틀 2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용병급’ 활약을 보인 박철우였다. 정규리그에서 공격성공률 55.32%로 안젤코(51.99%)를 제치고 생애 첫 공격상을 받은 데 이어 MVP에서도 안젤코를 누른 것. 박철우는 “믿고 도와주신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힘들 때 옆에 있어 준 여자친구도 고맙다.”면서 “더욱 열심히 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정규리그 MVP는 GS칼텍스의 도미니카 출신 데라크루즈(22·라이트)가, 신인선수상은 현대건설 세터 염혜선(18)이 수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무용·국악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 16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고이즈미 가즈히로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협연자로 나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협주곡 등을 연주. 2만 5000~10만원. (02)6303-1922. ●천년의 어울림, 강릉 단오굿 17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제례, 등노래굿, 관노가면극 등 6마당으로 구성된 중요무형문화재 13호 강릉단오굿을 재현. 8000~1만원. (02)580-3300. ●이숙정 첼로 독주회 ‘마이 비’(My ‘B’) 16일 오후 7시30분 세종체임버홀. 프랑스 퐁르브 등의 초청교수 이숙정이 브레발, 보케리니, 브람스, 브리튼의 곡을 연주. 2만~3만원. (02)780- 5054. ●봄의 궁전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남산국악당. 숙명가야금연주단이 한국의 옛 궁중과 사대부가의 문화를 재해석한 음악회. 3만~5만원. 010-4858-5121. ■연극·뮤지컬 ●태수는 왜? 16일~5월3일 정보소극장. 고대 그리스 작가 아이스퀼로스의 ‘오레스테스’를 현대적으로 각색. 1980년대 한국 사회가 낳은 가부장적 권력구조에서 펼쳐지는 복수극. 1만 5000~2만원. (010)3019-2089. ●그래도,축제 17일~5월3일 대학로극장. 극단 청우의 15주년 기념시리즈 첫번째 공연.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소통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일상. 1만 5000원. (02)764-7064. ●이순신 17일~5월3일 충무아트홀. 민족주의, 영웅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이순신의 인간적 고뇌와 삶의 희망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 이윤택 작·연출, 민영기 장현덕 등 출연. 3만~6만원.(02)763-1268 ■전시 ●변웅필 개인전 26일까지 갤러리현대 강남. 제목은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1과 1/4’로 작가가 머리카락과 눈썹이 없고 얼굴을 일부러 일그러뜨린 자신의 모습을 그렸지만, 그 모습은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는 의미를 대형 그림과 그 그림의 4분의 1 크기의 작은 그림을 통해 표현. (02)519-0800. ●공시네 개인전 6월7일까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지점토로 만든 오브제를 책상 위에 연극 무대처럼 꾸며놓고 이를 몽환적인 그림으로 그린 ‘예스토데이’ 연작과 제주도에서 그린 유화 20여점, 촛대를 바나나처럼 만든 조각 및 설치작. 3000원. (041)551-5100. ●김병호 김학광 2인전 30일까지 세오갤러리. 부활절 기념으로 기독교 신자들의 전시 기획. 김학광은 다양한 재료로 마티에르가 강조된 회화 작품을, 김병호는 음각으로 만든 표면에 납을 부어 색감을 낸 평면 작품을 전시. (02)583-5612. ■대중음악 ●이루마 콘서트-러브 미 14일 오후 8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4만~6만원. (02)3274-8600 ●안치환과 다스름(여성국악실내악단)의 동감 15일 오후 8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만~3만원. (02)3274-8600 ●영혼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이정미 콘서트 17일 오후 8시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 3만 3000원. (02)3143-7709 ●부활 소극장 콘서트-부활과 당신의 이야기 18일 오후 7시, 19일 오후 6시 롤링홀. 5만원. 1544-339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