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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入 자치구 할당제 도입?

    관악구에는 서울대가 있지만, 관악구 고등학생이 서울대에 입학하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렵다. 서울대 별칭이 ‘관악’이지만 실상 관악구와 서울대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는 셈이다. ●“서울대에 관악구 출신 학생 드물어” 서울대 철학과 출신인 유종필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이래 “관악구에는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면 떠나는 학부모님들이 많다.”면서 “관악주민들의 주거 안정성을 위해 제2 서울사대부고를 유치할 뿐만 아니라, 서울대에 ‘관악구 지역할당제’를 요청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유 구청장은 서울대 동창인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올해 1월 말 포괄적인 협력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때도 이 문제를 상의했다. 당시 오 총장은 “서울대가 소재한 행정구역이기 때문에 구청, 구민과의 공통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만시지탄”이라며 “MOU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자.”고 했단다. 대학의 지역봉사 차원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할 국립대인 서울대에서 관악구의 고등학교에 ‘지역할당제’를 부여하기는 쉽지 않다. 관악구에서는 그러나 서울대가 법인화되고 자율성이 강화된다면 지역할당제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美 주립대 지역할당제와 유사 관악구는 미국의 주립대학들 지역할당제에서 발상했다. 이를 테면 채플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UNC)은 신입생 선발에서 채플힐고등학교 3학년의 절반 정도를 뽑고, 등록금도 다른 주 출신의 학생에 비해 3분의1만 내도록 특혜를 준다. 물론 채플힐고교는 전미 10대 공립학교에 손꼽히는 명문이다. 이렇게 특혜를 받은 UNC학생들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민자 야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엘리트로 성장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자치구 할당제’를 적극 추진해 일부 결실을 맺었다. 성북구에는 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 등 6개 사립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국립대 한국예술종합대 등 모두 7개의 대학교가 있다. ●성북 “숙대·성신여대 등과 일부 결실” 김 구청장은 6일 “숙명여대와 성신여대는 올해부터 성북구청이 추천하는 고교생 1명을 받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특히 적극적인 동덕여대와는 몇 명을 추천받을 지 적극적으로 협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천위원회도 꾸려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모교인 고려대뿐 아니라 지역의 나머지 대학과도 협상 중이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자치구 할당제가 의미를 지니려면 5명 이상이 지역할당제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인재양성을 꿈꾸는 대학교의 목적에 맞는 학생을 구청에서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정착… 대학교육 패러다임 바꿔야”

    “입학사정관제 정착… 대학교육 패러다임 바꿔야”

    “학생 선발과 입학도 분명히 대학의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이지만, 대학의 가장 근본적인 임무는 바로 학생을 어떻게 제대로 가르치느냐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선임된 김영길(71) 한동대 총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의 발언에서는 ‘지향점이 분명한 교육’이라는 철학이 읽혔다. 그는 “대교협 총장으로서 입학사정관제의 정착을 통해 학생 선발과 대학 교육 간의 연계를 강화해 인격과 창의성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경북 포항에 있는 한동대학교는 16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커리큘럼과 기독교 정신에 기반을 둔 도덕성 교육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주목받는 대학의 반열에 올랐다. 1995년 한동대 초대 총장으로 임명돼 16년째 이 학교를 이끌어 온 김 총장을 지난 24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칠순에도 불구하고 김 총장은 90여분간의 인터뷰 내내 쉬지 않고 “국내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에 이어 지난 8일 제17대 대교협 회장에 당선돼 이날 서울신문과 첫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현재 한국 대학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 분야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초·중등교육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연구중심대학(대학원)도 상위권이다. 하지만 대학교육은 최하위다. 이게 뭔가. 21세기형 인재의 중요한 자질은 창의적인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다. 하지만 우리 대학들은 아직도 산업화시대의 마인드에 빠져 지식 암기에만 골몰한다. 소위 명문대학들도 상위 1%를 뽑아 4년 뒤 그대로 상위 1%로 졸업시킨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한 학생의 능력가치가 얼마나 향상됐는지 대학이나 기업은 도무지 따지질 않는다. 능력 50% 학생을 뽑아 10%로 만드는 게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목표여야 한다. →총장 취임 후 줄곧 학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대학의 본 기능은 연구가 아니고 교육이다. 교육을 잘하기 위해 연구가 필요한 것 아닌가. 국내 202개 대학의 학생 95%가 학부에 다닌다. 그런데도 정부 지원은 대학원에 집중된다. 이 때문에 교수들도 학생들 가르치는 데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 역사만 300년이 넘은 미국도 최근 들어 다시 학부교육을 강조하는 추세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양산 인력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비판과 분석, 문제해결 능력까지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툴을 만들어 입학과 동시에 졸업까지 검증한다. 우주선을 만드는 과학자부터 한 나라를 지도하는 대통령을 만드는 데도 대학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내 대학에서는 학부만 나와서 세계적인 기업, 대학원에 간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니 3~4학년만 되면 스펙에 목을 매고, 영어 점수 얻어서 취직만 하려 한다. 창의성 없는 인재는 모방은 할 수 있어도 영원히 1등은 못한다. 인력교육이 아니라 인간교육이 중요하다. →대학에서도 학생의 인성, 도덕성을 주로 강조해 왔는데. -하버드대 총장도 지난번 100주년 기념사에서 대학의 윤리, 정직성, 책임성을 강조했다. 뜬금없이 요즘 시대에 왜 도덕인가 의아해할 수도 있다. 지난번 세계적인 금융위기 때 하버드 MBA 출신들이 거액의 보너스와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거다. 미국 최고 대학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우리 대학생도 당장 졸업하면 대기업 가서 얼마나 많은 월급을 받는가에만 골몰한다. 다들 혼자 잘먹고, 잘사는 데만 빠져 있다. 도덕성을 초·중·고교에서만 가르치면 안 되는 게 바로 이것 때문이다. 한동대의 모토가 바로 ‘배워서 남 주자’이다. 대학의 전문지식 교육은 이미 충분하다. 남과 더불어 사는 삶, 글로벌 시민의식을 교육하자는 게 나의 또 다른 목표다.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 문제로 여전히 논란이 많다. -노무현 정부 말에 시작된 제도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입학사정관제가 중요하다. 점수가 아니라 학생의 성장잠재력을 보고 뽑자는 거다. 잘만 되면 공교육 정상화는 물론 사교육도 없앨 수 있다. 그런데 대학들이 뽑기만 하고 제대로 가르치질 않는다. 미국에서는 이미 50년 전부터 사정관제를 시도했다. 학부교육이 먼저 정착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짜 창의적인 인재를 만들려면 학부 교육이 먼저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대학들이 선발에서만 경쟁할 것이 아니라 대학에 들어와 가르치는 데에서도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학과 동시에 대학 교육과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교협 회장으로서 가장 큰 목표도 입학사정관제 정착이다. →대학에서 직접 입학사정관제를 운용해 본 소감은. -지금까지의 입시는 사람을 불신했다. 선발의 공정성만 따지다 보니 컴퓨터로 0.1점을 갈라 학생을 뽑았다. 이제는 사람이 학생을 뽑는 시대다. 면접은 주관성이 개입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컴퓨터로 검증할 수 없는 잠재력과 창의성을 뽑아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 족집게 과외로 훈련한 학생이 시험 점수는 더 높을 수 있어도, 실제 대학 교육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 한동대는 이미 전체 학생의 80%를 사정관들이 뽑는다. 면접에서는 가장 먼저 ‘졸업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묻는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세계로 나가 경쟁할 준비가 돼 있는지 검증하는 거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학문에 대한 동기와 열정이다. 왜 이 과목을 배우느냐, 또 거기에 얼마나 열정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의사 돼서 돈 많이 벌고, 잘사는 사람은 우리 대학에서는 필요 없다. 마지막으로 학생의 재능과 학습능력을 확인한다. 컴퓨터로는 절대 찾을 수 없는 것들이다. →내년부터 대교협 차원에서 대학 평가를 추진한다고 하는데. -국내 일간지나 영국의 더타임스가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은 사실 대학원이지 학부 평가가 아니다. 이러다 보니 교수들도 논문 점수 한점 높이려고 바쁘고, 대학도 평가 높이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결국 학생을 제대로 가르치는 교육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사과와 오렌지는 같은 과일이면서도 속은 전혀 다르듯 대학원과 대학 두 과정은 당연히 분리해서 평가해야 한다. 앞으로의 대학 평가는 양적 평가, 연구성과, 인풋(in-put) 위주의 평가에서 교육 내용이 얼마나 충실한가, 졸업 후 학생이 얼마나 달라졌나와 같은 부가가치 창출 능력과 아웃풋(out-put) 위주로 가야 한다. →대학교육의 특성화와 다양화를 강조했는데 상세히 설명해 달라.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자기 재능을 모른다. 아직도 이과에서 1등 하면 의대 가고, 문과에서 1등 하면 사법시험 본다. 수백, 수천 가지 직업이 있는데도 똑똑한 학생은 두 군데만 바라본다. 이공계 살리자고 장학금 줬더니 나중에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다 간다. 앞으로는 장학금도 상위 1% 학생에게 줄 게 아니라 소위 중간층 몸통 학생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한동대는 무전공·무학과로 입학해 2학년 때 자기 맘대로 학과를 고른다. 복수전공을 필수로 해 학문 간 융합도 강조한다. 대학 교육의 목표는 학생이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한동대 초대 총장 취임 후 16년이 흘렀다. 소회는. -우리 학교에만 매년 62개 나라에서 학생들이 온다. 졸업하면 대기업에도 많이 가고, 창업교육 수업을 통해 직접 회사도 차리고, 재학 중에 봉사활동을 필수로 시켜 월드비전 같은 비정부기구(NGO)에도 많이 나간다. 다양한 학생이 들어오니 취업도 다양하게 한다. 지방이라고 불리할 거라 생각하지만 역으로 한동대가 지방이라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학교 가는 길에는 산과 논뿐이다. 서울 유명 대학들처럼 주변에 술집, 노래방이 하나도 없다. 진짜 공부밖에 할 게 없다. 세계적인 대학 치고 수도 한복판에 있는 거 봤나. 지역주의도 결국 산업화시대 고정관념이다. 과학의 3요소인 시간·경제·물질은 21세기에는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다. 사실 거리로만 따지면 포항이 서울보다 미국에서 더 가깝다. →대학생과 학부모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나. -부모는 자식이 원하는 대로 가도록 인도만 해주면 된다. 어차피 자기 삶은 스스로 사는 거다. 어느 대학을 가라, 아니면 의대, 법대를 가라고 시키는 건 잘못이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부모만큼 대학 전형요강 공부를 열심히 하는 나라가 없다. 그보다는 자녀가 어떤 재능을 갖고 잠재력을 가졌는지를 발견해 주는 게 더 중요하다.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감성과 지성의 융합이다. 머리에 좌뇌, 우뇌가 있다. 산업화시대에는 우뇌가 중요했다면 다가오는 시대는 좌뇌도 중요하다. 대학에 들어오면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것에도 반드시 관심을 둬야 한다. 그리고 혼자 잘사는 것에만 관심 갖지 말고 내가 가진 것을 얼마나 나누어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한번쯤 고민해 보길 바란다. 김효섭·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김영길 총장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사범병설중학교, 서울사대부고,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거쳐 뉴욕 RPI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4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원으로 일하다 1979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15년간 재직했고, 1994년부터 현재까지 한동대 총장을 맡고 있다. 포항공대 초대총장인 고(故) 김호길 박사가 6살 위의 형이다.
  • [부고]

    ●유경선(포맥스종합건설 부사장)익선(장인방재 대표이사)씨 모친상 이홍기(전 한전 부장)이종학(전 고려대사대부고 교장)이건우(전 현대중공업 상무)엄태항(전 경북 봉화군수)정구평(전 KBS 경영위원)씨 장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6 ●박채옥(전 남부발전 전무)씨 별세 호성(P&G 관리부장)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2)3010-2236 ●백홍기(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승환(삼성전자 과장)씨 부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227-7547 ●홍정화(바이오트랩 사장)성화(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주화(유진 사장)씨 모친상 이용우(에버테크노 사장)조양구(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씨 장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5 ●백형기(현대해상화재보험)희정(이대목동병원 마취통증학과 과장)씨 모친상 박기영(박이비인후과 원장)정상일(재미 의사)정익수(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씨 장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01 ●강경욱(한국철도공사 용산역 역무과장)희승(서울시 송파구청 팀장)씨 부친상 최만운(서울시 사무관)박종운(경기도로공사)씨 장인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32 ●백태환(경주시의원)씨 모친상 15일 경북 경주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54)778-8895 ●김보경(한화증권 사하지점 과장)씨 모친상 15일 부산 대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30분 (051)550-9981 ●구우회(대전 서구의회 의장)씨 모친상 16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42)471-1651 ●박우만(전 LG증권 사장)씨 별세 이원희(에스제이디오·디티알알엔디 사장)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2 ●이정갑(자영업)정하(육군 준장·5군단 부군단장)정호(성공회 신부·남양주시외국인복지관장)씨 부친상 15일 캐나다, 빈소 성공회남양주교회, 발인 23일 오전 10시 (031)594-5825
  • [고전 인물로 다시읽기] (1) 글쓰기 ‘프리랜서’ 연암 박지원

    [고전 인물로 다시읽기] (1) 글쓰기 ‘프리랜서’ 연암 박지원

    ●두 개의 미스터리 하나 1792년 10월 19일 정조는 동지정사 박종악과 대사성 김방행을 궁으로 불러들인다. 청나라에서 들어오던 명청소품 및 패관잡서에 대해 강경하게 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리기 위해서다. 동시에 과거를 포함하여 사대부 계층의 글쓰기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실시된다. 타락한 문풍을 바로잡고 고문(古文)을 부흥시킨다는 명분 하에 정조와 노론계 문인들이 첨예하게 대립한 이 사건이 바로 ‘문체반정’이다. 사건이 한창 무르익을 즈음, 정조는 느닷없이 이렇게 말한다. “근자에 문풍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 박지원의 죄다. ‘열하일기’를 내 이미 익히 보았거늘 어찌 속이거나 감출 수 있겠느냐?” 열하일기가 세상에 나온 지 이미 10여년이 지났고, 당시 연암은 개성 근처 연암협에서 조용히 노년을 보내는 중이었다. 근데, 열하일기가 사건의 배후라고? 웬 뒷북? 아니면 국면전환용 포즈? 둘 “예로부터 훌륭한 글은 얻어보기 어려운 법/ 연암 시를 본 이 몇이나 될까?/ 우담바라 꽃이 피고 포청천이 웃을 때/ 그때가 바로 선생께서 시를 쓸 때라네”-연암 그룹의 일원인 박제가의 시다. 3000년에 한번 핀다는 꽃 우담바라. 살아서는 서릿발 같은 재판으로 유명하고 죽어선 염라대왕이 되었다는 포청천. 그가 웃는다고? 차라리 황하가 맑아지기를 바라는 게 나을 터. 그렇다! 연암은 시 짓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한시가 사대부 교양의 척도였던, 하여 저 이름 없는 향촌의 선비들까지 수백, 수천 수를 남기던 그 시대에 연암은 고작 평생 50수 정도를 남겼을 뿐이다. 대체 왜? ●청년기 - 우울증과 탈주 연암 박지원. 1737년(영조 13년) 2월 5일 새벽. 서울 서소문 밖 야동에서 태어났다. 노론 일당독재 시절에 노론 벌열가문에서 태어났고, ‘붓으로 오악을 누르리라.’는 꿈의 예시까지 받았으니 일단 출생은 고귀했던 셈이다. 초상화로 보건대 거구에다 카리스마 또한 장난이 아니다. 명문가의 천재에게 주어진 코스란 과거를 통한 입신양명뿐. 하지만 연암의 생애는 그 입구에서부터 꼬여버린다. 십대 후반 한창 과거공부에 매진할 즈음,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청년 연암은 저잣거리로 나선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분뇨장수, 건달, 이야기꾼 등 수많은 ‘마이너 그룹’과 접속한다. 이들에 대한 ‘톡톡 튀는’ 기록이 처녀작 ‘방경각외전’이다. 우울증과 ‘마이너리그’, 그리고 글쓰기. 이 일련의 체험 속에서 연암은 돌연 과거를 포기한다. 평생 권력의 외부에 남기로 작정한 것이다. 이 또한 미스터리다. 대체 무엇이 그로 하여금 이런 탈주를 감행케 한 것일까? 흔히들 정쟁의 격화 때문이라 여기지만 과연 그럴지는 미지수다. 만약 그 때문이라면 이 청년의 기질상 오히려 현실참여 의지가 솟구쳐야 더 자연스럽지 않겠는가. 그보다는 기본적으로 그는 격식과 관습에 매이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타고난 천재가 까다로운 격률이 싫다며 한시를 그토록 멀리했으니, 이보다 더 명확한 증거가 어디 있으랴. 말하자면 그는 ‘본 투 비 프리랜서’였던 것. 우울증은 이런 ‘원초적 본능’을 일깨워주기 위해 ‘신이 보낸 선물’이 아니었을지. ●‘백탑청연’ - 18세기 소셜 네트워크 사대부 문인이 과거를 포기하면 남는 건 시간이다. 연암은 그 시간들을 사유와 글쓰기로 충만하게 채웠다. 더 중요한 건 그 모든 것을 ‘벗’들과 함께했다는 것. ‘친구에 살고 친구에 죽는’ 그의 평생의 철학 또한 타고난 기질에 속한다. 문중별, 당파별 강학이 일반적이었던 시절, 연암은 당파와 신분을 가뿐히 뛰어넘는 ‘우정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근거지는 다름 아닌 백탑(탑골 공원). 이덕무, 박제가, 정철조 등 다양한 벗들과 더불어 백탑 근처에 모여 살면서 밤마다 맑고 드높은 지성의 향연을 누렸다. 이름하여 백탑청연! 그들이 주고받은 지식의 스펙트럼은 실로 드넓다. ‘시서예화’는 기본이고, 천문지리에서 기술문명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로 ‘인생과 우주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포함되었다. 그런 점에서 백탑청연은 18세기 지성사의 ‘소셜 네트워크’였던 셈. ‘청 문명으로부터 배우자!’는 북학의 이념이 탄생된 것도 거기였고, 소품문과 척독(편지글)을 통해 고문의 기반을 뒤흔드는 문체적 실험이 일어났던 것도 그 장에서였다. 그리고 그 실험의 결정판이 바로 열하일기다. ●“살았노라, 그리고 열하일기를 썼노라!” 1780년, 연암의 나이 44세, 마침내 그토록 열망하던 중국여행의 기회가 다가왔다. 삼종형 박명원을 따라 청나라 건륭황제의 만수절 축하사절단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애초 목적지는 연경이었다. 압록강에서 연경까지는 무려 2300리. 때는 바야흐로 폭우에 무더위가 교차하는 한여름이다. 천신만고 끝에 연경에 도착했건만 황제는 연경에 있지 않았다. 동북부 변방의 피서지, 열하에 가 있었던 것. 그리고 한밤중 당장 열하로 들어오라는 황제의 명령이 도착한다. 이리하여 연암과 그의 일행은 조선 역사상 처음으로 고북구 장성을 넘는다. 그것도 ‘무박나흘’의 살인적 여정으로. 이 지독한 고난이 그의 글쓰기 본능을 촉발했던 것일까. 이 여정에서 불후의 문장들이 쏟아져 나온다. 5000년래 최고의 문장이라는 ‘야출고북구기’(夜出古北口記), 생사의 문턱을 넘으면서 마침내 도를 깨달았다는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코끼리를 통해 우주의 이치를 터득하는 ‘상기’(象記) 등등. 열하일기가 일으킨 파급력은 실로 뜨거웠다. 당장 태워버려야 한다는 극단적 ‘안티’에서 천고의 기이한 문장이라는 열렬한 찬사까지. 그래서인가. 열하일기는 조선왕조가 끝날 때까지 공적으로 간행되지 못했다. 오직 필사본으로 떠돌면서 수많은 버전들을 만들어냈을 뿐이다. 호학군주였던 정조는 충분히 감지했으리라. 고문에서 소품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글쓰기가 성리학적 지반에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그런 점에서 문체반정 때 열하일기를 배후로 지목한 것은 ‘뒷북’도, ‘쇼’도 아니었다. 열하일기 없이 18세기 지성사를 논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졌음을 왕의 입으로 직접 증언해준 것일 뿐이다. 연암은 묘비명의 대가였다. 특히 그 중에서도 누이와 홍대용, 정철조에 대한 묘비명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레퀴엠’에 해당한다. 하지만 웬일인지 정작 연암 자신에 대한 묘비명은 없다. 이 또한 미스터리다. 안 쓴 것인지 못 쓴 것인지. 아무튼 지금이라도 누군가 그에 대한 묘비명을 쓴다면, 아마도 이 한 줄이면 족하리라. “살았노라, 그리고 열하일기를 썼노라!” ●연암 vs 다산 - 그들은 만나지 않았다! 18세기는 별들의 시대였다. 조선의 르네상스를 선도한 정조의 시대이자 연암의 시대였고, 또한 다산의 시대였다. 이 화려한 ‘스타워스’에는 아주 놀라운 수수께끼가 하나 숨어 있다. 연암과 다산, 조선 후기 실학사에서 한쌍의 커플처럼 따라다니는 이 두 거성이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사실. 둘 다 서울 사대문 안에 거주했을뿐더러 정조를 중심으로 늘 양편으로 분립했던 두 파벌(연암그룹/ 다산학파)의 대표주자였으며, 더 구체적으로는 연암의 절친들이 다산과도 깊은 교유를 했었는데도 말이다. 더 놀랍게도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둘은 전혀 상이한 궤적을 밟았다. 연암이 일찌감치 권력의 궤도로부터 이탈해갔다면, 다산은 정반대로 권력의 중심을 향해 달려갔다. 재야 남인 출신임에도 그는 정계에 입문한 이후 정조의 신임을 한몸에 받은 ‘왕의 남자’였다. 그 엇갈림이 극단적으로 연출되었던 사건이 바로 문체반정이다. 보다시피 연암은 배후조종자로 찍힌 반면, 다산은 정조의 입장을 옹호하는 격렬한 상소를 올린다. “국내에 유행되는 것은 모두 모아 불사르고 북경에서 사들여 오는 자를 중벌로 다스리라.”는. 요컨대, 그 둘은 평행선이었다. 평행선은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둘은 헤어지지도 않는다! 만나지도, 헤어지지도 않는 이 운명적 조우 속에서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배경이 된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했던가. 어디 친구만 그런가. 적을 봐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연암은 실로 인복을 타고난 인물이다. 평생을 벗들과의 교유 속에서 살았고, 사후엔 이토록 강력한 라이벌을 짝으로 삼을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이 모든 지복은 그가 평생을 권력의 외부에서 글쓰기의 향연을 누렸기에 가능했던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고미숙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靑 문화체육비서관에 곽영진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에 곽영진(54)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했다. 곽 내정자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 경북대 사대부고와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 옛 문화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장, 예술국장,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11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현황] 1명 합격자 배출 고교명단

    ●강원 강릉명륜고, 강릉제일고, 강원대사대부고, 김화고, 동해광희고, 봉평고, 북평여고, 사내고, 속초고, 양양고, 영월고, 유봉여고, 진광고, 철원여고, 홍천고 ●경기 경기예술고, 경민고, 고양예술고, 고잔고, 과천고, 과천여고, 관양고, 광명고, 교하고, 남한고, 덕소고, 도농고, 돌마고, 동우여고, 망포고, 문산고, 문산제일고, 백마고, 백암고, 백양고, 백운고, 범박고, 병점고, 보정고, 봉담고, 봉일천고, 부용고, 부천북고, 부흥고, 분당영덕여고, 상일고, 서원고, 서해고, 성남여고, 성문고, 성지고, 소래고, 소명여고, 송내고, 송림고, 송우고, 시온고, 신갈고, 안곡고, 안산강서고, 안성고, 안양고, 안양여고, 안화고, 양영디지털고, 여주고, 용인고, 용인백현고, 용호고, 운암고, 원미고, 이천고, 인창고, 정명고, 정왕고, 죽전고, 중산고, 청명고, 충훈고, 태원고, 퇴계원고, 평내고, 포천고, 풍무고, 한광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 행신고, 효양고 ●경남 거창중앙고, 경상고, 경상대사대부고, 고성중앙고, 금남고, 김해대청고, 김해삼방고, 남지고, 마산가포고, 마산내서여고, 마산여고, 명신고, 물금고, 밀성고, 밀양고, 보광고, 영산고, 의령고, 지리산고, 진주여고, 진해용원고, 창원경일고, 창원대산고, 창원대암고, 창원사파고, 창원중앙고, 창원중앙여고, 창원토월고, 통영제일고, 하동고, 함양고 ●경북 경구고, 경북외국어고, 경산여고, 군위고, 금호여고, 김천고, 김천중앙고, 대가야고, 대구가톨릭대사범대학부속무학고, 대창고, 동지고, 문경여고, 문명고, 문창고, 봉화고, 선산고, 성주고, 세명고, 순심여고, 안동여고, 안동중앙고, 영광여고, 영문고, 영일고, 영천고, 영천성남여고, 영천여고, 예천여고, 유성여고, 의성고, 인동고, 청도고, 포항이동고, 포항중앙고, 하양여고 ●광주 광주경신여고, 광주동성고, 보문고, 살레시오고, 살레시오여고, 송원고, 운남고, 전남고, 전남대사대부고, 조선대여고, 풍암고 ●대구 경화여고, 대곡고, 대구고, 대구동부고, 대진고, 도원고, 동문고, 매천고, 성서고, 시지고, 신명고, 운암고, 정동고, 협성고, 화원고, 효성여고 ●대전 대전괴정고, 대전구봉고, 대전동산고, 대전둔원고, 대전반석고, 대전성모여고, 대전송촌고, 대전여고, 대전예술고, 대전용산고, 대전제일고, 대전한빛고, 명석고, 서대전여고, 유성여고, 청란여고, 한밭고, 호수돈여고, ●부산 광명고, 구덕고, 금명여고, 내성고, 다대고, 동래여고, 문현여고, 반여고, 배정고, 부경고, 부산남고, 부산대사대부고, 부산동고, 부산동성고, 부산동여고, 부산서여고, 부산여고, 부산중앙고, 부산중앙여고, 부산진고, 분포고, 성모여고, 센텀고, 신도고, 주례여고, 지산고, 충렬고, 해강고, 해동고, 혜화여고 ●서울 경복여고, 경인고, 경일고, 경희여고, 광신고, 광양고, 구로고, 노원고, 대영고, 대원고, 덕원여고, 도봉고, 동국대사범대학부속고, 동국대사범대학부속여고, 면목고, 명일여고, 문정고, 미림여고, 백암고, 보성여고, 삼성고, 상명대사범대학부속여고, 서울미술고, 서울여고, 선일여고, 성동고, 성심여고, 성지중·고, 세현고, 송곡여고, 수도여고, 신광여고, 신현고, 여의도고, 영등포고, 영락고, 영신여고, 영파여고, 예일디자인고, 오금고, 오류고, 원묵고, 정신여고, 중앙고, 청량고, 한성여고, 해성여고, 환일고, 휘경여고 ●울산 남목고, 다운고, 대송고, 대현고, 무거고, 무룡고, 문현고, 방어진고, 신선여고, 울산고, 울산여고, 학성여고, 홍명고, 화암고, 효정고 ●인천 가림고, 강화고, 강화여고, 계산여고, 계양고, 대청고, 도림고, 동산고, 동인천고, 명신여고, 백석고, 부개고, 부평여고, 삼산고, 서운고, 서인천고, 석정여고, 신명여고, 옥련여고, 인성여고, 인천남고, 인천남동고, 인천산곡고, 인천신현고, 인천여고, 인천예일고, 인천원당고, 인천효성고, 인하대사범대학부속고, 인화여고, 작전여고, 제일고 ●전남 강진고, 고흥고, 금성고, 남악고, 담양고, 목포고, 목포마리아회고, 목포정명여고, 목포제일여고, 목포혜인여고, 목포홍일고, 백제고, 벌교고, 부영여고, 순천강남여고, 순천금당고, 순천여고, 순천효천고, 여수여고, 여수충무고, 영산고, 영암여고, 전남예술고, 전남외국어고, 중마고, 진도고, 해남고, 화순고 ●전북 고창고, 군산동고, 군산여고, 군산제일고, 군산중앙여고, 남원고, 덕암고, 무주고, 배영고, 백산고, 부안고, 부안여고, 순창고, 우석고, 원광여고, 유일여고, 이일여고, 전주여고, 전주영생고, 전주예술고, 전주중앙여고, 전주해성고, 진안제일고, 태인고, 함열여고, 호남고 ●제주 삼성여고, 서귀포고, 서귀포여고 ●충남 금산고, 당진고, 덕산고, 부여고, 부여여고, 삽교고, 서야고, 서천고, 아산고, 예산고, 온양여고, 온양용화고, 용남고, 천안중앙고, 태안고, 호서고, 홍성여고 ●충북 괴산고, 단양고, 봉명고, 산남고, 영동고, 음성고, 주성고, 진천고, 청주신흥고, 청주여고, 청주중앙여고, 충북과학고, 흥덕고
  • 정조의 의문사 추적, 민중 미스터리 추격

    정조의 의문사 추적, 민중 미스터리 추격

    18세기 조선을 살았던 실학자 정약용(1762~1836)의 ‘목민심서’(牧民心書)가 행정의 달인으로서 그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또 다른 저서 ‘흠흠신서’(欽欽新書)는 그가 영민한 검사이자 지혜로운 판사였음을 확인시켜준다. TV에서는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으로 극화되고, 영화에서는 최근 개봉한 김명민 주연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됐다. 문학이 빠질 수 없다. 공교롭게도 똑같은 제목의 팩션 소설 두 권이 거의 동시에 나왔다. ●한문학자 강영수, 인터넷에 이미 연재 한문학자가 쓴 소설 ‘조선명탐정 정약용’(강영수 지음, 문이당 펴냄)과 역사전문 소설가가 쓴 ‘조선명탐정 정약용’(왼쪽·이수광 지음, 산호와진주 펴냄, 전 2권)이다. 굳이 시간 순서를 따지자면 이수광의 정약용이 먼저 출간됐다. 다만 강영수의 정약용은 인터넷에 이미 1년간 연재한 작품이기에 선후를 가리기 쉽지 않다. 강영수 역시 동양고전문학연구회 자문위원, 여해역사문제연구소 기획위원 등을 맡고 있는 학자지만 여러 권의 역사 소설을 펴낸 소설가이기도 하다. 두 작품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정약용에 똑같이 접근하면서도, 다루는 사건 자체를 달리 한다. ●역사소설가 이수광, 시대상 ‘생생히’ 이수광은 조선 시대 여러 미스터리 사건들을 해결하는 정약용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조선 후기 사회상 및 백성들의 생활상이 생생히 되살아난다. 반면 강영수는 끊임 없는 독살설과 병사 등이 따라다니는 정조의 죽음을 뒤쫓는다. 정조의 개혁 동지 정약용을 앞세워 18세기 후반 조선 사대부와 정조의 권력 쟁투가 실감나게 그려진다. 얼마 전 검찰이 사건 결과를 발표하며 ‘흠흠신서’를 인용했듯, 정약용이 남긴 가르침은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정약용은 말했다. “법이란 천하에 공평한 것이다. 법관이 올바르게 판결을 내리면 임금이라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라고.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창경궁서 전통혼례 치르고 경복궁서 궁중연희 즐긴다

    조선 궁궐에서 1박 2일 숙박할 수 있다. 결혼식도 올릴 수 있다. 문화재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살아 숨쉬는 5대궁 만들기’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우선 체험상품이 늘어난다. 4월부터 창덕궁 낙선재·통명전·환경전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는 ‘궁궐에서 1박 2일 체험 프로그램’이 생긴다. 5월과 11월 두 달 동안에는 창경궁 통명전과 양화당에서 전통 혼례를 치를 수 있다. 옛 사대부 가문의 전통혼례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방식이다. 아직 구체적인 신청 절차는 나오지 않았다. 창경궁 통명전에서 이뤄질 ‘조선의 임금이 되다’는 외국인을 겨냥한 야심작이다. 올 상반기 상품 개발을 마치고 하반기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명품 관광상품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왕과 왕비 옷을 입고 가마를 탄 채 궐안을 둘러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문화행사도 늘어난다. 덕수궁에서는 4~10월 야간공연이 상설화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공연단체에도 장소를 개방한다. 경복궁 경회루에서는 5~6월 전통 궁중연희가 열린다. 가을부터 유료화할 방침이다. 창덕궁은 아예 ‘달빛기행’이라는 이름으로 야간 관광상품을 특화한다. 조명을 근사하게 비추고 미니청사초롱 등 기념상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지난해 5월 덕수궁 중화전을 개방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창덕궁 인정전을 개방한다. 덕수궁에 이어 경복궁은 봄·가을 두 차례 야간에 개방하고, 창경궁은 봄꽃이나 가을단풍 때 일정 정도 밤에도 문을 연다. 이르면 5월부터 경복궁 수정전·함화당·집경당, 창덕궁 연경당 선향재, 덕수궁 중명전·정관헌 등 각종 전각들을 학술대회나 전시회,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의 회의 장소 등으로도 대여할 방침이다. 드라마 ‘대장금’ 분위기를 타고 경복궁 수라간 복원 작업에도 착수한다. 문화재청은 궁궐 훼손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점을 감안해 외부 용역을 통해 구체적 이용 기준 등 매뉴얼을 만들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광장] 인사만 잘해도 성공한 대통령이다/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사만 잘해도 성공한 대통령이다/김종면 논설위원

    감사원장 자리가 비어 있다. 개각설도 나온다. 또 인사 회오리가 몰아치지는 않을까. 이제부터라도 지난 인사의 잘못을 따져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권은 망각 모드다. ‘처갓집 청문회’니 뭐니 난리를 치고도 언제 그랬냐는 듯 태평하다. 투기의혹 등으로 일부 여당의원조차 외면한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 야당의원에게 협조를 구하는 전화까지 했다고 한다. 소통의 진정성이 읽힌다. 한데 그 전화 정치의 알맹이가 고작 ‘공직 부적절’ 인물에 대한 부탁이라니….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일에 초당적 협조를 구한다든가 하는 것 같은 내용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누가 뭐가 되든 하루하루 부대끼며 살아가는 서민의 삶은 달라질 것이 없다. 그럼에도 마치 자기 일이라도 되는 양 공직인사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층이 바로 서민이다. 가진 게 많은 이들은 도리어 무관심하다. 진정 서민과 친한 정부라면 마땅히 인사 정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거창한 지사형 인물을 바라는 게 아니다. 최소한의 도덕적 자질만 좀 갖춰 달라는 것이다. 한번 낙마했으면 다음에는 더욱 엄정한 잣대로 후보를 뽑고 청문을 거치게 해야 한다. 그런데 거꾸로다. 앞선 자의 낙마가 오히려 인사 장애를 넘는 지렛대 구실을 하니 ‘당한’ 쪽만 억울하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닌가. 청문회는 한갓 구경꾼이나 불러 모으는 푸닥거리가 아니다. 잘못을 지적받으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낙마가 또 다른 낙마의 방패막이가 되는 현실은 부당하다. 공정사회가 아니다. 안정적인 국정운영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읽는 일은 더 중요하다. ‘그들’만의 인사에 국민은 분노한다. 상처 입은 맹수처럼 독이 올라 있다. 잘못된 인사로 인한 불신의 병이 국가의 건강을 얼마나 좀먹고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 회전문 인사도 할 때는 해야 한다. 국가에 꼭 필요한 인재라면 언제든 불러 다시 쓸 수 있다. 그러나 분리 수거를 할 때도 꺼림칙하지 않은 재활용품(recyclables)만 따로 골라 쓰는 법이다. 그런 물건이 흔한가. 왜 길을 두고 뫼로 가려 하나.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다. 새로운 인사의 변경을 개척하려 흔쾌히 나서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스스로 쳐놓은 울타리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자폐적’ 인사관부터 극복해야 한다. 고질화된 인사 난맥이 누구 탓인가. 어떤 이는 참모가 쓴소리를 못한다고 질타한다. 누가 있어 한 번이라도 자리를 걸고 죽을 힘을 다해 극간하는지는 알 수 없다. 세종대왕은 간행언청(諫行言聽)했다고 한다. 간하면 행하고 말하면 들어줬다는 얘기다. 지금은 애써 간하는 사람도 없는 듯하니 뭘 기대하겠는가.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려 사과했느니 안 했느니 논쟁을 벌이는 수준이니 딱한 노릇이다. 옛 사대부들은 자신의 능력 부족을 절감할 때는 물론 어쩌다 비판의 도마에 올라 조정을 시끄럽게 하기만 해도 그게 부끄러워 스스로 물러나길 고집했다고 한다. 조선 선비의 전형이라 할 퇴계 이황도 일흔아홉 차례나 임금에게 사직을 청했다지 않는가. 온갖 허물을 부여안고도 창피한 줄 모르고 자리만 탐하는 요즘 세태와 어찌 이리 다른가. 그야말로 사직상소가 그리운 세상이다. 천산지산할 것 없다. 다시 대통령이다. 곡재아(曲在我), 잘못은 내게 있다는 그런 자성의 마음 한 조각만 살아 있어도 인사가 이토록 꼬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집권 4년차, 시간은 누구 편인가. 이제 인사로 승부해야 한다. 인사로 통합해야 한다. 나의 붓 대롱으로 보는 허공이 하늘의 전부가 아니다.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하라. 낙점의 유혹을 떨쳐 버려라. ‘나쁜’ 인사 하나 때문에 어렵사리 쌓아올린 공적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새 감사원장 인사에서는 정말 일신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제발 그 지긋지긋한 인사 고르디아스의 매듭을 풀기 바란다. 아직도 국민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jmkim@seoul.co.kr
  • [부고]

    ●이호섭(현대건설 건축사업부 차장)길섭(부광약품 부팀장)씨 부친상 정만화(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장)정세철(사하구청)씨 장인상 19일 부산보훈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51)601-6792 ●박효수(진보물산 대표)씨 부인상 연미(아시아경제신문 경제부 기자)연기(예당엔터테인먼트 대리)씨 모친상 하태웅(삼성전자 과장)씨 장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03 ●이상기(선일아이티씨 대표이사)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65 ●송기욱(자영업)지영(심평원 이의신청부 과장)씨 모친상 손수현(세계일보 편집부 차장)박성찬(한솔건설 차장)김도균(영신스테인레스 대표)씨 장모상 20일 김제 새만금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63)548-8400 ●정재동(전 경북대사대부설초 교장)씨 별세 걸진(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법진(KT 수성지사 부장)경진(동일기술공사 부사장)원진(SRD코리아 이사)씨 부친상 윤경정(사업)류정기(〃)씨 장인상 20일 대구 모레아장례예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53)801-9999 ●최규윤(한국금융투자협회 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씨 장인상 20일 서울 원자력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2)970-1550 ●류기태(대구 서구의회 의원)씨 별세 20일 대구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3)560-9570
  • 김영길 한동대 총장 대교협 차기 회장에 내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영길(72) 한동대 총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현 이기수 회장은 다음 달 말 고려대 총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대교협 회장직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김 총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공대, 미국 미주리대 대학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RPI공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을 거쳐 1978년부터 1995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료공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5년 한동대 초대 총장에 임명됐다. 작고한 김호길 포항공대 초대 총장의 동생인 김 총장은 현재 대교협 부회장 및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직을 함께 맡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찰대 입시는 보험용?

    ‘경찰대학교 합격은 보험용?’ 해마다 경찰대에 합격한 학생 30~40명이 등록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학생 가운데 이른바 ‘명문대’ 정시모집에 앞서 치러지는 경찰대 입시를 ‘보험용’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21일 경찰대 등에 따르면 63대1의 경쟁률을 보인 2011학년도 경찰대 입시에서 전체 수석은 1000점 만점에 800.3점을 받은 김한송(18·부산국제고)양이 차지했다. 차석은 789.38점을 얻은 구다예(18·공주사대부고)양이다. 여학생이 수석과 차석을 차지한 것은 경찰대에 여학생 선발이 시작된 1989년 이후 처음이다. ●정시 앞서 복수지원 많아 하지만 김양과 구양은 정시에서 모두 서울대를 지원할 계획으로, 합격할 경우 경찰대 등록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체 수석을 차지한 합격자도 경찰대에 등록하지 않았다. 경찰대 관계자는 “매년 합격자의 30~40명이 정시 합격 등을 이유로 등록을 포기한다.”면서 “지난해 56대1에 비해 올해는 경쟁률이 더 높아졌음에도 등록 포기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찰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경찰대에 들어오더라도 경찰관의 꿈보다는 사법고시나 행정고시에 매달리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이다. 경찰대 관계자는 “시험과목과 유사한 과목을 배우고 등록금도 무료라는 점 등을 이용해 사법고시 등을 준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졸업생 고시합격 후 이직도 졸업한 뒤에도 마찬가지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1985년 이후 올해 10월까지 국가고시에 합격한 경찰은 모두 78명으로 경찰대 출신이 76명이다. 이 가운데 43%(34명)가 경찰을 떠났다. 특히 최근 5년간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9명과 행시 합격자 3명 등 12명은 모두 경찰 제복을 벗었다. 문제는 등록금과 기숙사비는 물론 책값과 품위유지비까지 국민 세금으로 지원받은 이들이 합격하자마자 경찰을 떠난다는 점이다. 한 경찰관은 “경찰대 합격자의 자질은 좋아졌지만 그만큼 경찰관에 대한 확고한 직업관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날씨가 추워지면서, 입기만 해도 자체적으로 열이 난다는 발열 내복을 착용해 본 소비자들로부터 발열 효과가 없고, 소재 자체에서 냉기가 돌아 내복으로써의 기능을 못 한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착용했을 때 얼마나 따뜻함을 느낄까. 과대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일부 판매업체들의 그릇된 상술을 취재한다. ●희망릴레이 일자리 119(KBS2 오전 11시 20분) 실내건축 내장재 생산업체 ‘예림임업’은 건물의 내부에 설치되는 문, 문틀, 몰딩, 마루 등의 건축 내장재들을 생산, 판매한다. 설립 이후 30여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오며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건강한 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예림임업’에서 생산 관리 분야의 인재를 모집한다. ●공감 특별한 세상(MBC 오후 6시 50분)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이미숙씨. 그녀의 집안엔 아기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집 안 벽면에는 그녀의 손길을 거쳐 입양된 아이들의 사진이 가득하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이 새로운 가정을 찾게 될 때까지 따뜻한 가족이 되어주는 고마운 엄마 이미숙씨의 위탁모 이야기를 들어본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오후 8시 50분) 열여섯살 보미는 왜 집을 나간 것일까. 가출 후 돌아오지 않는 딸을 찾아 헤매는 한 엄마의 안타까운 이야기. 휴대전화도 두고 집을 나선 보미, 엄마는 딸의 유일한 흔적인 휴대전화를 들고 딸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딸의 흔적을 좇을수록 엄마는 혼란스럽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딸의 진짜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 ●최고의 교사(EBS 오후 8시) 서울사대부여중 ‘캡틴 오 마이 캡틴’ 장홍월 선생님의 토요일은 특별한 행사로 가득하다. 학교에서 1박 2일 동안 학생들과 함께 보내는 숙박 프로젝트와 진로 체험을 위한 대학교 탐방,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정상을 향하는 등산 등 어떤 특별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장홍월 선생님과 서울사대부여중 1학년 8반 학생들을 따라가 본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 5분) 2010년 가을 프로야구의 전설, 기록의 사나이, 삼성라이온즈 10번 양준혁 선수가 지난 9월 은퇴했다. 양준혁 선수는 1993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의 길을 걷게 되면서, 누구보다 화려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야구 인생을 거침없이 걸어온 위풍당당한 양준혁 선수를 만나 야구 인생을 만나본다.
  • [16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오후 10시) 조선시대 서자들의 손발을 묶었던 태종. 태종은 왜 그런 조치를 취했던 것일까. 조선시대 왕과 사대부는 끊임없이 대립했고 서자 문제는 그 대립 요소 중 하나였다. 아비의 자식이되, 집안의 대를 이을 수 없는 아들. 조선의 무수한 집안에서 나온 눈물의 낙인, 서자(庶子). 시대의 불운아였던 조선시대 서자들의 삶을 추적해 본다. ●정글피쉬2(KBS2 오후 8시 50분) USB를 손에 넣었지만 비밀번호가 걸려 있어 쉽게 열지 못하는 호수. 율이 USB가 열리는 걸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바우는 그녀를 위해 USB를 훔치게 된다. USB를 잃고 낙심해 있는 호수에게 후는 암호를 전하고, 암호가 가리키는 그곳에서 호수는 효안의 죽음과 관련된 중요한 증거물을 발견하게 된다. ●아침드라마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경서의 범행을 입증할 테이프의 행방을 묻는 재용에게 영림은 아직도 자신이 그 테이프를 가지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한편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혜란은 화를 내며 영림에게 화장품을 던지고, 영림은 이마에 상처를 입는다. 재용은 영림에게 테이프를 보여달라고 하고, 영림은 당황한다. ●한밤의 TV연예(SBS 오후 11시 15분) 인형 같은 어여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국민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는 손연재 선수가 화보 촬영에 도전해 체조 요정다운 유연한 포즈로 깜찍한 매력을 선보인다. 광저우의 요정, 손연재 선수를 만나본다. 예능, 음악, 교양, 가정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연예계의 일개미 윤종신도 만나본다. ●세계의 교육현장 일본 4부(EBS 오후 8시) 몸에 장애가 있던 아이들은 건강해지고, 건강한 아이들은 더 튼튼해진다. 막대사탕보다 오징어 다리가, 컴퓨터보다 체조가 좋다는 일본의 아이들. 한적한 시골, 한 작은 보육원에서 과학적인 교육 방법을 통해 머리와 가슴, 몸이 고루 튼튼하게 발달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본다. ●아름다운 이야기<보석상자>(OBS 오후 11시 5분) 이혼 가정으로 엄마와 연락이 끊긴 채 아빠와 함께 사는 자매. 폐품 줍는 아빠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동생의 숙제도 봐주는 하린이는 착한 언니다. 하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잊기엔 아직 어린 나이. 어버이날마다 엄마가 생각난다는 하린이의 방에는 전하지 못한 카네이션이 쌓여만 가는데….
  • 서울시 음악영재 양성사업 결실

    “제2의 조수미, 백건우를 키워라.” 서울시가 지원하는 ‘음악영재 아카데미’ 출신들이 각종 콩쿠르에서 다수의 입상자를 배출하며 ‘음악영재 양성소’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윤지환(둔촌초6·작곡)군이 전국아동음악경연대회에서 1위, 신예은(사대부초5·클라리넷)양이 음악저널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19명의 학생이 36개 콩쿠르에서 입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명은 예중, 예고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음악영재 아카데미는 음악적 재능은 풍부하나 경제적 여건 등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 등을 대상으로 건국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음악영재를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8개월간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 75명이 피아노, 성악, 작곡, 관현악 등 전공 레슨과 예비영재 교육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주 1회 실기레슨 정규교육과정 외에도 여름방학과 토요일을 이용해 테너 강무림, 피아니스트 필립 리처드슨 등 국내외 저명한 음악가들의 마스터 클래스, 오페라 ‘돈 빠스꽐레’, 서울시향 정기 연주회, ‘발상의 표현’ 수업 등 레슨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감성을 키우는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했다. 또 건국대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한 나눔의 연주회를 두 차례 갖는 등 인성까지 겸비한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75명의 학생은 11일 건국대 예술문화대학 소강당에서 수료식을 갖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조선시대 이단아를 돌아보다

    야사(野史)에 정사(正史) 못지않은 관심이 쏠리듯, 주인공이 되지 못한 주변인, 특히 사회에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진 이단아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를 끈다. 이언진(1740~1766)은 조선 사회의 이단아로 불린다. 역관 출신의 문인이었던 그는 조선의 근간을 이루는 주자학 외에 다른 학문을 인정하지 않던 당시 사회를 거침없이 비판했다. 천재였지만 중인(中人)이란 미천한 신분 탓에 스스로를 내세울 수 없었던 그는 글쓰기를 통해 신분 차별 없는 새 세상을 펼쳐 보였다. 유교적 봉건사회에 속해 있으되, ‘발칙하게도’ 그 너머 세계까지 사유했던 셈이다. ‘나는 골목길 부처다’(박희병 지음, 돌베개 펴냄)는 이언진에 대한 평전이다. 그가 남긴 글과 그에 대한 당대 문인들의 평가 등을 통해 그의 삶과 사상을 꼼꼼하게 살핀다. 이언진은 1795년 역과(譯科)에 급제해 중국에 두번, 일본에 한번 다녀왔다. 통신사 일행으로 일본에 가 문명(文名)을 떨쳤지만, 조선 사회의 신분 차별과 부조리에 그는 좌절했다. 병약했던 그는 일본을 다녀온 뒤 급격히 상태가 악화돼 27세에 요절하고 만다. 중인이란 신분이 그의 외면을 보여줬다면, 책의 제목은 그의 내면 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는 스스로를 ‘호동’(衚衕)이라 불렀다. ‘골목길’이란 뜻이다. 큰 길, 혹은 주류에서 벗어나 있던 자신의 처지에 대한 자조 섞인 표현일 터다. 그러면 부처란 뭔가.  “과거의 부처는 나 앞의 나  미래의 부처는 나 뒤의 나.  부처 하나 바로 지금 여기 있으니  호동 이씨가 바로 그.” 이언진이 남긴 시집 ‘호동거실’의 158번째 시다. 얼핏 교만의 극치로 여겨진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주체성에 대한 확신’이라 평가한다. “자신의 주체성에 대한 확신은 곧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에 대한 각성에서 비롯되는데, 스스로를 ‘호동의 부처’라고 선언한 이 시만큼 조선시대 새로운 주체의 탄생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도 없다.”는 것. 저자는 이를 ‘저항적 주체’라 부른다. 당시 사회를 지배했던 사대부들의 ‘지배적 주체’의 대척점에 선 개념이다. 저자는 이 같은 이언진의 저항 정신이 25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한다. “당시의 체제에 대한 이언진의 담대한 부정의 자세와 그가 보여준 새로운 진리구성의 태도는 후기 근대사회의 온갖 모순과 문제 속에 살고 있는 오늘의 우리로 하여금 현존하는 사회 체제와 삶의 방식을 넘어 어떤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지 근본적 물음을 하게 만든다.” 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고]

    ●배종숙(은광교회 전도사)은숙(부산진구청)종일(서울신문 광고마케팅국 차장)씨 모친상 이창길(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씨 장모상 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31)787-1506 ●김석동(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전 재정경제부 차관)씨 장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410-6915 ●김기일(방배경찰서 정보계장)기순(롯데보험 대리점)씨 모친상 장대용(전 대성테크닉 대표)정회(SK E&S 상무)김동진(인튜이티브메디코프 대표)씨 장모상 6일 경북 상주 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54)536-8104 ●오병현(관세청 서기관)선자(삼성전자 차장)씨 부친상 강정훈(한국전력)정대일(시스곤시스템즈코리아)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낮 12시 (02)3410-6914 ●표홍렬(삼성서울병원 교수)학렬(한양사대부고 교사)근영(미국 서던 일리노이대 교수)화영(조선대 교수)씨 모친상 이지연(전 신촌세브란스병원 간호사)박미선(대림대 교양교학부 교수)씨 시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8 ●최창수(삼성화재 금강대리점장)씨 모친상 박상복(대우증권 해운대지점 부장)씨 장모상 6일 부산 온 종합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51)607-0291 ●임창준(세계일보 편집부국장대우)봉준(전 제주시의원)동준(자원 대표이사)씨 모친상 6일 제주 그랜드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7시 011-698-9425 ●임창진(한일시멘트 부사장)씨 모친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258-5951 ●신상철(경남대 명예교수)씨 별세 동원(한국암웨이 차장)씨 부친상 이병혁(시네마서비스 대표이사)황영섭(마산 미래치과 원장)박태규(미국 거주·공인회계사)씨 장인상 7일 경남 마산의료원, 발인 9일 오전 9시 (055)249-1402 ●이기욱(사업)기철(수출입은행 팀장)씨 모친상 7일 광명 성애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2689-9053 ●최원영(우성 사장)재영(〃 이사)씨 부친상 장환수(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부장)이지만(미화레미콘 부사장)씨 장인상 7일 부산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1)607-2659 ●심재학(전 동서산업 대표이사)씨 모친상 준보(대법원 행정처 기획총괄심의관)현보(이화여대 교수)성보(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 부부장)씨 조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12 ●최상기(미국선급 검사관)중기(선창ITS 상무)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52
  • 서울 제2사대부고 설립 승인

    서울 제2사대부고 설립 승인

    관악구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낙성대동에 서울사범대학 제2부설고 설립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구는 현재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기존 서울사대부고의 이전을 추진했으나 성북구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유종필 구청장의 제안으로 서울대와 서울시교육청, 구청이 서울대 인근에 제2부설고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2014년 3월 낙성대 인근에 문을 열 예정인 제2부설고는 국제학급 6학급을 포함한 학년별 8학급씩 모두 24학급 규모로, 시교육청에서 자율형 공립고를 설립하고 서울대에서 부설고등학교로 지정해 운영한다. 구는 우선 공원시설로 된 학교 신설 예정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공원→학교) 변경절차를 추진하고, 용도 변경(자연녹지→일반주거지역) 등을 내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부지매입과 건축설계는 도시계획 변경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서울대학교에서 착수, 내년 12월까지 마치고 2012년부터는 학교 신축공사를 시작한다. 유 구청장은 “서울대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할 제2사대부고가 들어서면 지역 교육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뿐 아니라 서울 서남권지역의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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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플러스] 운현궁서 조선 궁중음식전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16~17일 운니동 운현궁에서 ‘제4회 조선시대 궁중음식전’을 연다. 조선시대 궁중음식과 한국전통음식의 철저한 고증을 통해 ‘고종과 순종의 하루 상차림’을 비롯, 궁중의 연회식인 ‘1868년 진찬의궤 고종5년 신정왕후 회갑잔치상’ 등 궁중의 대표 사계절 음식과 사대부가의 혼례음식 등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보건위생과 731-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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