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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포스코] 26년 한 우물 판 기술지상주의자… 형제자매 5명 모두 ‘수재’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포스코] 26년 한 우물 판 기술지상주의자… 형제자매 5명 모두 ‘수재’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3월 8대 포스코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포스코 역사상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권 회장이 포스코의 수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철강업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최고의 기술 엔지니어’이기 때문이다.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그는 26년간 포항과 광양에서 머물며 ‘기술연구’ 한 우물을 팠다. 권 회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서울사대부고를 거쳐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캐나다 윈저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피츠버그대에 진학해 금속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6세의 나이에 늦깍이로 포스코에 입사,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강재연구부 열연연구실장과 기획부장을 지내며 포스코의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포스코가 자랑하는 신제철기술인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에 기여했고 소금물에서 배터리 필수 소재인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각종 특허와 발명 성과로 장영실상(1996년), 대한금속학회상(1996년), 기술경영인상(2013년) 등을 수상했다. 박충선 대구대 교수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모친의 교육열은 남달랐다. 슬하의 4남 1녀를 모두 서울사대부고로 유학 보냈다. 권 회장은 제재소를 하는 동네 유지의 셋째로 태어났지만 부친의 사업이 기복을 타며 집안이 늘 유복했던 것은 아니다. 장녀 원주씨는 이화여대 약학대학을 나와 약국을 운영한다. 둘째이자 장남인 오성씨는 한국외대를 졸업해 견실한 무역회사를 경영 중이다. 손아래 동생인 3남 오진씨는 연대 의대를 졸업한 피부과 의사다. 막내인 오용씨는 재계를 대표하는 홍보 전문가다. 전경련 홍보실장, 금호아시아나그룹 홍보 전무, KTB 경영기획실 상무, SK그룹 사장 등을 거쳐 현재 효성그룹에서 상임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권 회장의 고교 인맥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희범 LG상사 고문 등이 있다. 김용언 동서식품 회장, 성기학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 회장은 고교와 대학교가 겹친다. 정준양 7대 회장은 고교와 대학교 선배다.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은 고향 선배인 데다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동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봄의 전령사 ‘삼치’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봄의 전령사 ‘삼치’

    폭풍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뒤끝 작렬’이다. 전남 여수 손죽도에서 거문도로 가는 배가 춤을 춘다. 이런 바다를 한 시간 이상 달려야 한다. 3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승객 모두 얼굴이 하얗다 못해 누렇다. 겨우 도내해에 들어서고 춤도 멈췄다. 점심으로 나온 서대회와 갈치구이를 보고도 모두들 데면데면이다. 바람이 심해 삼치 주문이 밀려 있다며 울상을 짓는 식당 주인에게 부탁 반 협박 반 저녁은 삼치로 부탁했다. 며칠 만의 첫 출어라 잡힐지 모르겠다는 주인의 엄살을 뒤로하고 나왔지만 일행이 뱃멀미의 고통에서 벗어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삼치는 농어목 고등엇과에 속하는 바다 어류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남부 등 북서태평양에 분포한다. 우리나라 모든 바다에서 잡히는 삼치는 ‘세종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 ‘자산어보’ 등에 ‘망어’, ‘마어’라고 기록됐다. ‘우해이어보’는 ‘삼치’라 적고, “초여름에 물가에 와서 뱀과 구렁이와 교미를 하여 알을 낳아 얕은 곳의 기름진 모래에 묻어 두는데 이듬해 봄에 부화한다”고 했다. ‘난호어목지’는 “등은 청흑색이며, 기름을 바른 것처럼 윤이 난다. 등 아래 좌우로 검은 반문이 있고 배는 순백색이다”라고 했다. 등이 청흑색이라 수면의 물비늘과 어울려 눈이 좋은 맹금류도 속일 수 있다. 삼치는 10월에 잡기 시작해 2월 말까지 먹는다. 도톰한 살이 부드럽기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 이가 부실한 노인들에게도 좋다. 삼치에 함유된 DHA(불포화지방산의 일종)는 태아의 두뇌 발달에 좋고, 노인들의 치매 예방, 기억력 증진,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수험생이나 노인들이 꼭 챙기는 오메가3도 듬뿍 포함돼 있다. 겨울에 삼치가 맛있는 것은 늦가을부터 겨우내 산란을 위해 몸에 영양분과 에너지를 축적하기 때문이다. 봄부터 여름까지 연안으로 와서 알을 낳고 가을과 겨울에 외해로 회유해 겨울을 난다. 여수, 고흥, 완도, 해남의 어시장이나 횟집에 나오는 삼치들은 청산도, 거문도,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것이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삼치에 대한 평은 극과 극이다. ‘자산어보’는 “맛은 시고 텁텁하여 별로 좋지 않다”고 혹평을 했지만, ‘난호어목지’는 “달고 좋다”고 했고, ‘우해이어보’도 “말려서 먹어도 맛이 있다”고 평했다. 그런데 ‘망어’라는 이름 때문인지 삼치를 꺼리고 ‘우어’라는 별호를 얻기도 했다. 민담에 이런 내용도 전해 온다.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한 이가 동해에서 잡은 삼치 맛에 빠졌다. 자신을 강원도로 보내 준 정승에게 큼지막한 삼치를 골라 보냈다. 수레에 실어 보낸 삼치는 여러 날이 지난 후 정승 집에 도착했다. 밥상에 오른 삼치 맛을 본 정승은 썩은 냄새에 비위가 상해 며칠 동안 입맛을 잃었다. 그 뒤 볼 것도 없이 관찰사는 좌천을 면치 못했다. 삼치는 성질이 급해 잡히자마자 죽기 때문에 곧바로 얼음에 보관해야 한다. 지금도 삼치회를 제대로 맛보려면 발품을 팔아야 하는데 조선시대에 삼치 맛을 볼 수나 있었겠는가.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분양 하이라이트]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새달초 분양

    [분양 하이라이트]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새달초 분양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 주상복합 아파트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조감도)을 다음달 초 분양한다. 34층 높이로 전용면적 23·25㎡에 총 448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분양이 완판된 ‘마포 한강 1·2차 푸르지오’와 함께 합정역 일대에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더블 역세권으로 지하철 2·6호선 환승구간 합정역이 단지 지하로 직접 연결된다. 강변북로와 250m거리로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강남북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대형 편의시설로는 신촌 현대백화점, 합정 홈플러스, 마포농수산물시장 등이 있다.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서울성산초교, 홍대사대부속초교, 홍대사대 여중·고, 성산중, 경성중·고 등이 있다. 입주는 2016년 8월이다.(02)337-5377.
  • 구한말 외세의 격랑 속 선조들의 일상 엿보다

    구한말 외세의 격랑 속 선조들의 일상 엿보다

    구한말 사대부들의 편지/권중면 엮음/하영휘 역주/책미래/256쪽/3만원 19세기 말~20세기 초는 우리 역사에서 큰 전환기였다. 그만큼 중요한 시기였다. 한데 그 시대를 설명해 줄 자료는 뜻밖에 많지 않다. 외려 그 이전의 시기보다도 남은 자료가 적다. 우리가 조선 전통사회와 외세 침입의 접점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잘 모르는 건 이 때문일 터다. 외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전 선인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외세와 막 부딪치던 때 그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새 책 ‘구한말 사대부들의 편지’는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딱 맞는 자료다. 책은 구한말의 문인이었던 저자(1856~1936)가 받은 서간(書簡) 세 첩을 번역한 것이다. 생전 주변인들과 활발히 편지를 주고받았던 저자는 받은 편지를 모아 편지첩을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남은 것이 ‘양몽구독’(粱夢舊牘) ‘구독부여전’(舊牘附餘全) ‘구독습유건’(舊牘拾遺乾) 등이다. 책은 세 첩에 담긴 편지 104점과 시 7수를 원문과 함께 우리말로 풀어 정리했다. 각 첩의 이름에 ‘구독’(옛 편지)이란 말이 들어간 것을 보면, 받은 편지를 모아 두었다가 세월이 흐른 뒤 첩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 통 남짓한 편지들을 읽어 보면, 당시 사회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진다. 재판소, 세무서, 경찰서가 만들어져 지방 수령의 권한이 분산되는가 하면, 여전히 마름을 두고 지방의 대토지를 관리하는 중앙 고관의 이야기도 나온다. 고을을 무대로 날뛰는 무법자, 빚 독촉에 시달리는 이야기 등은 현재와 다를 게 없다. 편지 원문은 사진으로 수록됐다. 100여년 전 조선 사대부의 필체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동농(東農) 김가진, 석촌(石村) 윤용구 등 당대 명필로 이름을 떨친 이들의 편지글체도 엿볼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아들 대신 끌어안은 졸업장… “가슴 찢어져”

    아들 대신 끌어안은 졸업장… “가슴 찢어져”

    “아들이 받아야 할 졸업장을 대신 받으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4일 오후 2시부터 충남 공주사대부고에서 열린 명예졸업식. 2013년 7월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 바닷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이 학교 학생의 유가족들은 아들의 명예졸업장을 받고 또다시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졸업식에는 고 김동환, 이병학, 이준형, 장태인, 진우석군의 다섯 가족 중 세 가족만 참석했다. 학교 측은 2일간 열리는 졸업식 전통에 따라 첫날 명예졸업식을 마련했다. 사고만 없었다면 숨진 학생들도 이번에 친구들과 함께 졸업을 한다. 추모 묵념에 이어 유가족들이 아들의 명예졸업장을 받으려고 단상에 올랐다. 졸업장을 수여하는 교장의 손도, 졸업장을 받는 아버지들의 손도 가늘게 떨렸다. 이어 친구들이 만든 추모 동영상에 생전의 아들 모습이 나오자 유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듯 고개를 떨군 채 연신 눈물을 훔쳤다. 여기저기에서 친구들이 눈물을 닦는 모습이 보였다. 동환군의 아버지 김영철씨는 인사말에서 “다섯 친구를 기억해 준 여러분에게 고맙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는 어른으로 커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유가족도 “너희들을 아들처럼 사랑한다. 이제는 미안해하지 마라”고 말했고, 학생들은 가족들을 포옹했다. 유가족들은 명예졸업장과 함께 친구들이 아들에게 쓴 편지 묶음을 들고 40분 만에 쓸쓸히 교정을 떠났다. 한편 이날 명예졸업식에 불참한 우석군의 어머니는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엄마는 너의 졸업식에 갈 수가 없다. 항의 차원이고 유감의 표현”이라며 “교육부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진 게 없는데, 명예졸업장이 뭔가 싶어서”라고 적었다. 준형군의 아버지 이상민씨도 “교육부와 학교에서 숨진 5명의 아이를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며 “그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마저 지키지 못할 것 같아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돈과 군사 중국을 살리리라

    돈과 군사 중국을 살리리라

    돈과 힘/존 델러리·오빌 셸 지음/이은주 옮김/문학동네/624쪽/2만 8000원 중국 난징 서북쪽의 징하이사(靜海寺) 안내판에는 영어·중국어로 이렇게 적혀 있다. ‘이러한 불평등조약은 치욕의 족쇄가 됐다. 이것이야말로 근대사 속의 중국이 가난하고 약한 국가가 된 주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패한 뒤 이곳에서 난징조약에 굴욕적으로 서명해야 했던 나약하고 무기력한 근대사를 되새기는 상징물인 셈이다. 그런가 하면 청나라 왕실의 아름다운 여름궁전이었던 베이징 서북쪽 원명전은 제2차 아편전쟁 중 영·불 연합군에 불탄 폐허로 남아 있다. 공산당 정부가 잔해 그대로 보존한 왕궁터는 서구열강의 만행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역사박물관이다. 경제력과 군사력에서 거침없이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외세의 침략과 강점, 내란 등 굴곡 많은 근현대사 속에 어떻게 지금의 강국이 됐는지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열악한 상황에서 민심과 나라의 힘을 한 군데로 모아간 걸출한 지도자의 리더십을 자주 입에 올린다. 그리고 그 리더십의 핵심 철학은 부강(富强)으로 결집된다. ‘돈과 힘’은 바로 이 부강을 국가적 목표로 추구한 중국 역사의 대표 유명인 11명의 이야기이다. 풍계분(馮桂芬)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사상가부터 서태후, 량치차오(梁啓超)를 거쳐 쑨원(孫文)과 장제스(莊介石), 마오쩌둥, 덩샤오핑 같은 세계적 정치가가 들어 있다. 저자는 컬럼비아대와 베이징대를 거쳐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에 재직 중인 존 델러리 교수와 오빌 셸 아시아소사이어티 미·중관계센터 소장. 두 사람은 강성했던 옛 국력의 회복을 지상명제로 삼은 이들의 의지와 동력을 지금의 중국을 있게 한 으뜸 요소이자 제대로 이해하는 열쇠로 보고 있다. 원래 ‘부강’은 2000년 전쯤인 전국시대에 탄생한 고대격언 ‘부국강병’을 줄여 부른 말이다. ‘현명한 군주가 있어 부국과 강병을 이뤄낼 수 있다면 이 군주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갈파한 법가 사상가 한비자의 말이 시초다. 부강을 역사의 갈피 속에서 다시 꺼내 개혁의 기치로 세운 최초의 위인은 바로 청나라대에 민정·재정 담당 지방장관 포정사를 지낸 사상가 위원(魏源)이다. 위원은 아편전쟁에서 중국이 패하는 참담한 현실을 자각, 오랫동안 묻어 두었던 ‘치국적 정치개혁’이라는 전통 부활을 국력 회복의 길로 보고 전략적 차원에서 서구열강의 문물을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이 힘’이라고 외친 그는 ‘황조경세문편’을 통해 사대부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태평천국의 반란군을 피해 도피했던 상하이 외국인 거류지에서 문화적 충격을 받고 ‘수치심을 느껴야 강해진다’며 자강(自强)을 치국의 핵으로 세운 19세기 후반 정치사상가 풍계분이나 ‘근본적 변화 없이 성공할 수 없다’면서 강(强)은 자유의 필요조건이라고 외쳤던 20세기 벽두의 량치차오의 신민(新民)사상도 눈에 띈다. 국력을 회복하려면 발전을 방해하는 문화적 전통을 폐기하고 새 국가개념을 세워야 한다는 량치차오의 이 사상은 후대 지도자들에게 계승된다. 그 사상은 신문화운동 당시 사회비판 소설을 쓴 루쉰(迅), 신생활운동을 추진한 장제스, 혁명적 신중국의 청사진을 내놓은 마오쩌둥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파괴 없이 건설 없다’는 ‘선 파괴 후 건설’을 모토로 문화혁명을 강요한 마오쩌둥은 ‘진정한 혁명가는 사람을 죽이는 일도 불사해야 한다’고 외쳤다. 검은 고양이든 하얀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좋은 고양이라는 ‘흑묘백묘’의 덩샤오핑은 ‘혁명보다는 생산, 이념보다는 실리’를 앞세워 경제적 수단에 온 관심을 쏟아 비교된다. 책은 11명의 짧은 전기를 엮은 구성이지만 각 인물에 얽힌 역사적 사실을 저작물과 연설문 등에 연결해 중국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특히 마지막에 톈안먼 사건 이후 인권·민주화운동에 헌신해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저자들은 류샤오보를 소개하면서 의미심장한 말로 마무리한다. “부강을 추구하는 것과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두 가지 사조가 미래의 어느 순간 하나로 수렴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물론 그러한 날이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김만중 ‘구운몽’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김만중 ‘구운몽’

    구운몽은 김만중이 평안도 선천 유배 시절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로하려 쓴 한글 소설로 전해진다. 김만중은 대사헌·대제학까지 오르며 영화를 누릴 만큼 누렸으나 말년은 경남 남해의 유배지에서 보낸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볼 때 아마도 작가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 입신양명에서 삶의 허무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구운몽은 그러한 삶의 덧없음을 금강경의 ‘공’(空) 사상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은 유교적인 덕목인 입신양명을 이룬 양소유와 욕망을 이룬 뒤의 무상함에서 불교적 깨달음을 얻은 성진을 내세워 당시 사대부의 이상 세계를 그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사회적 차원의 입신양명의 가치와 개인적 차원의 내면적 깨달음을 통일적으로 성취하고자 한 작가의 결실로 볼 수 있다. 그러면서 근심 속에 있을 어머니를 위로하고 자신이 처한 고통스러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했을지 모른다. 구운몽의 배경은 당나라 때 형산 연화봉의 한 초암이다. 육관대사의 제자 성진은 스승의 명을 받들어 동정용궁으로 가서 용왕의 환대를 받는다. 성진은 연화봉으로 돌아오는 길에 팔선녀를 만나 속세에 뜻을 두었다가 육관대사에 의해 인간 세상으로 추방된다. 성진은 인간 세상에서 양소유로 태어나 여덟 여인들과 인연을 맺고, 토번과의 전쟁에서 공을 세워 2처 6첩을 모두 맞아들이며 부귀공명을 누린다. 그러나 문득 인생무상을 느껴 여덟 부인에게 작별을 고하자 본래 성진의 모습으로 돌아와 암자에 앉아 있게 된다. 그 순간 꿈을 꾸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후 성진은 불도에 귀의해 많은 이들을 교화시키고 팔선녀와 함께 극락세계로 간다. 성진이 양소유가 돼 현실적인 욕망을 성취하고 양소유가 성진이 돼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현실-꿈-현실’의 구조 속에 전개된다. 그런데 다른 몽중계 소설과 다르게 꿈꾸기 전과 꿈을 깬 이후의 성진의 삶은 비현실적이고, 꿈속 양소유의 삶은 현실적이다. 현실의 배경은 천상 세계인 연화봉이고 꿈의 배경은 인간 세계인 당나라다. 이러한 구조는 장자의 꿈에서 ‘장자가 곧 나비’인 것처럼 ‘성진이 곧 양소유’이며 ‘꿈이 곧 현실이며 현실이 곧 꿈’이라는 주제 의식과 연결된다. 이러한 전개에서 특이한 점은 성진이 꿈을 꾼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 데 있다. 꿈을 꾼다는 사실을 미리 알 경우 독자는 이야기보다 우위에서 서사를 따라 갈 수밖에 없는데, 그 사실을 모른 채 읽기 때문에 성진이 겪는 현실적인 욕망의 성취와 허망함 등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독자는 성진의 욕망을 따라가며 경험한 모든 것이 한낱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성진처럼 충격을 받게 된다. 구운몽의 뜻과 주인공의 이름에서도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구운몽의 ‘구’(九)는 성진과 팔선녀를 가리키고 ‘운’(雲)은 나타났다 사라지는 구름 같은 인간 삶을 뜻한다. ‘몽’(夢)은 꿈을 뜻하니 구운몽은 ‘아홉 구름의 꿈’, ‘아홉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과 같은 꿈(삶)’이라는 의미다. 천상 세계에 있는 성진의 이름 뜻은 ‘참된 성품’이고, 인간 세계에 있는 양소유의 이름 뜻은 ‘잠깐 노닐다’이다. 이 소설의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양소유의 한평생은 ‘잠깐 노니는’ 인간 세상의 삶일 뿐이다. 이런 점에서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삶을 부정하는 데 있는 것 같다. 하지만 21세에 홀로 돼 평생을 아들에게 헌신한 어머니에 극진했던 김만중이 어머니에게 “온갖 삶의 부귀영화와 입신양명은 한갓 꿈 같은 것”이라고 위로했을까? 그럴 리 없을 것이다. 한편 주인공 양소유의 여성 편력이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당시 사대부의 억압된 욕망을 그려 내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들은 이 책의 특정 부분에 집중해 해석한 경우로, 작품 전체가 구현하려고 한 의미와는 다르다. 김만중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성진의 깨달음인 금강경의 ‘공’ 사상으로 보는 것이 좀 더 옳다. 공 사상은 삶이 허무하다는 것이 아니라 삶을 역설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 구운몽은 삶의 무상감을 극복하기 위한 작가 자신을 포함한 당시 중세인의 이상적인 세계를 그렸다고 볼 수 있다. 김만중이 말하고 싶었던 주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육관대사와 성진의 대사를 유념해 읽을 필요가 있다. 성진에게 출문을 명하면서 “네가 스스로 가고자 할 새 가라 함이니 네가 만일 있고자 하면 누가 능히 가랴 하리요, 네 또 이르되 어디로 가리요 하니 너의 가고자 하는 곳이 너의 갈 곳이라”고 명한다. 그러면서 “마음이 좋지 못하면 비록 산중에 있어도 도를 이루기 어렵고 근본을 잊지 않으면 홍진에 가서도 돌아올 길이 있으니, 네가 만일 돌아오고자 하면 내가 손수 데려올 것이니 의심치 말고 갈지어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세속의 부귀공명을 꿈꾸는 성진이 갈 곳은 세속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성진은 죄의 벌로 쫓겨나 양소유로 환생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세계는 성진이 욕망했던 삶이었다. 그러나 그런 욕망은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쓸쓸히 죽어 갔듯이 한낱 꿈일 뿐이다. 꿈에서 깨어난 성진이 육관대사에게 “인간 세상에 윤회하는 꿈을 꾸었다”며 “이미 깨달았다”고 말하니 육관대사는 장자의 호접몽과 금강경의 설법을 통해 날카롭게 지적한다. 자아와 외물은 본디 하나여서 기준이 달라지면 인식이 달라지는 법인데, 성진이 현재의 기준으로 양소유의 삶이 진실하지 못했다고 말하니 그것은 진리를 깨닫지 못한 사람의 말이라는 것이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보아야 참모습이 드러나는데, 현실계와 몽중계를 분별하려는 마음 자체가 이미 무상의 대상에 대한 집착인 것이다. 무엇을 분별하려는 마음 모두 그릇된 지식과 그릇된 집착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진정한 깨달음은 그런 얽매임의 상까지 극복할 때 이루어진다고 설파한다. 결국 육관대사가 성진을 양소유가 되게 했던 궁극적인 목적은 “네 욕망을 성취해 즐겁게 지내라”도, “욕망 성취 후에 무상감이 있으니 추구하지 마라”도 아닌 “그런 욕망 자체에 얽매이지 마라”이다. 욕망이란 것은 성취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욕망이 아니고 성취한 순간 또 다른 욕망을 생기게 하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라는 것이다. 비로소 성진(양소유)은 욕망과 이상을 한껏 펼친 후 도달한 무상함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성진과 양소유가 둘이자 하나이듯 현실과 꿈은 다른 듯하면서 다르지 않았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현실에서 꿈으로 나아가게 함과 동시에 꿈에서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현실의 문제 해결을 위해 꿈으로 나아가고 꿈에서 현실의 퍽퍽함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그래서 우리가 성진과 양소유의 삶을 대비해 성찰할 것은 삶이 허무하다는 것이 아니라 허무를 극복하기 위한 근원인 ‘어떤 삶을 추구할 것인가’이며, 그 삶을 ‘어떻게 잘 살아 낼 것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박근혜 정부 첫 9급출신 1급 여가부 기조실장에 박현숙씨

    박근혜 정부 첫 9급출신 1급 여가부 기조실장에 박현숙씨

    여성가족부가 9급 출신인 박현숙(58) 여성정책국장을 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했다고 8일 밝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9급 출신이 고위 공무원 가급(과거 1급)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고위 공무원 나급이 된 지 1년 8개월 만에 직위 승진했다. 신임 박 실장은 서울 성신여대 사대부고를 졸업한 1975년 지방행정 9급 공채로 당시 경기 시흥군 군자면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래 40년 동안 부단한 자기 계발로 일반직 공무원의 최고위직인 실장급에 등용됐다. 주경야독으로 한국방송통신대와 경기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사무관이던 1996년 정무2장관실로 옮겨 간 이래 정책총괄·총무·권익기획·운영지원·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을 지내는 등 여성, 가족, 청소년 관련 업무를 해 왔다. 2012년 청소년정책과장 당시 청소년 분야 유엔 공공행정상을 수상해 국격 제고에 기여하는 등 리더십과 추진력을 발휘해 왔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앞으로도 조직 내 직무와 성과 중심의 인재를 중용함으로써 학력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 중심의 인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정한 공직문화 조성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삼성중공업 구단 해체 한국 럭비 몰락 전주곡”

    “삼성중공업 럭비팀 해체는 대한민국 럭비 몰락의 전주곡입니다.” 대한럭비협회는 6일 서울역 KTX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중공업 럭비팀 해체 중단을 요구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원종천 협회 부회장은 “한국 럭비는 삼성중공업, 한국전력, 포스코건설 등 3개의 실업팀이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3개의 축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이 해체된다면 럭비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 순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해체 검토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국내 럭비 실업팀은 삼성중공업, 한국전력, 포스코건설 3개뿐이다. 삼성중공업이 해체될 경우 2개로 줄어든다. 자칫 나머지 팀의 연쇄 해체로 연결될 수도 있다. 협회 관계자는 “한 팀이 빠진다면 리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럭비 유망주 조민기(서울사대부고)군은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삼성중공업이 해체된다면 많은 유망주의 꿈도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해체설에 휘말린 삼성중공업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매년 실시하는 선수들의 재계약이 미뤄지면서 해체설은 갈수록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1995년 창단한 삼성중공업은 그 자체로 한국 럭비의 역사다. 1996년부터 전국체전을 10연패했고, 1999년에는 백상체육대상을 받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도화원 떠나 시장으로 나온 한국 근대 미술

    도화원 떠나 시장으로 나온 한국 근대 미술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이성혜 지음/해피북미디어/301쪽/2만 5000원 요즘 그림·글씨를 포함한 미술품을 팔고 사는 시장과 공간은 도처에 수두룩하다. 인터넷에선 그림이며 미술 작품을 팔고 사는 거래가 붐을 이룬다. 그런데 이 땅의 미술품 거래 역사, 이른바 상품으로서의 미술이 등장한 건 100여년 역사에 불과하다.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은 그 상품 미술의 역사를 들춰냈다. 조선시대, 특히 조선 전기 극도로 제한됐던 미술품, 즉 서화의 생산과 유통이 어떻게 대중화되고 상품화됐는지를 추적해 흥미롭다. 널리 알려진 대로 조선시대 서화를 만들어내고 향유한 건 직업화가인 화원과 양반가 사대부들에 국한됐다. 도화원 소속인 화원(畵員)과 사자관(寫字官)은 지극히 기능적인 생산만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안견이 안평대군의 명을 받아 몽유도원도를 그린 사례가 대표적이다. 사대부들이 즐겼던 서화도 그냥 즐기고 선물하는 향유 차원에 머물렀고 대중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글씨로 유명했던 문인 김구라는 사람은 자신의 글씨가 매매의 대상이 됐다는 소식에 수치심을 못 이겨 절필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 후기 들어 양상은 엄청나게 바뀌었다. 도화원 폐지와 중국 서적 수입이라는 문화현상이 큰 원인이었다. 서화예술이 서울 양반 문벌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했고 부를 획득한 중인·서민들 사이에서도 대중화됐다고 한다. 매매 중개인이 등장하는가 하면 서울 광통교 부근에는 서화를 판매하는 서화포도 생겼다. 주문생산과 대량생산 단계에 든 것이다. 책에는 도화원 폐지로 먹고살기가 힘들어진 직업 화가들의 생활상이 비중 있게 포개진다. 저자는 결국 한국 미술 대중화가 신분사회가 해체된 근대 전환기의 생존 방편 중 하나였음에 주목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일제강점기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서화가들의 애환과 한국 서화에 미친 영향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회의 흔적, 美의 울림 되다

    사회의 흔적, 美의 울림 되다

    미의 역정/리쩌허우 지음/이유진 옮김/글항아리/556쪽/3만 2000원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만나는 고색창연한 걸작 예술품, 굳이 걸작이 아니더라도 옛사람의 모습과 시절의 혼이 절절히 담긴 흔적 앞이라면 묘한 감상에 빠지기 마련이다. 때로는 평소 쉽게 얻지 못할 교훈까지를 덤으로 얻기도 한다. 시·공간을 넘어선 채 변함없이 우러나는 그 울림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미의 역정’은 바로 그 아름다움의 도도한 울림이 왜 생겨나는지의 궁금함을 풀어주는 역작이다. 저자는 ‘중국 현대미학의 제1바이올린 주자’라는 리쩌허우(李澤厚·1930∼)이다. 1980년대 문화혁명의 금욕주의에서 탈출하고자 했던 중국인, 특히 젊은이들에게 사상적 돌파구를 제시했다는 중국 계몽운동의 기수. 그는 미학자로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책에서 ‘미학은 제1의 철학’임을 소리 없이 강조한다. 그리고 그 미학의 종점은 바로 종교를 대신하는 것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선언으로 귀결된다. 중국 젊은이들이 베껴 쓰고 심지어 통째로 외웠다는 리쩌허우의 대표작인 이 책은 왜 그가 미학을 제1의 철학으로 여겼는지를 보여준다. 책의 기본 구성은 구석기시대 토템부터 시작해 상상 속 동물인 도철을 대표로 하는 청동 문양, 춘추전국시대의 이성정신 등을 거쳐 송·원나라의 산수화, 명·청의 문예사조까지 훑는 흐름. 편편에 숨은 사상과 미적 심미안이 그의 명성을 그대로 입증한다. 많은 이들이 ‘동양적 아름다움의 본질을 밝혔다’고 평가하는 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누적과 침전이다. 곳곳에 그 흔적과 상징이 숨어 있다. 첫 사례는 구석기시대인 산딩둥인(山頂洞人)들이 적철석을 사용해 구멍을 꿰는 끈을 물들이고 시체 곁에 붉은 가루를 뿌리던 모습이다. 그 붉음은 선명한 붉은빛에 대한 동물적 생리반응이 아니라 사회적 무술의례의 상징적 의미이다. 바로 자연형식(붉은색) 안에 이미 사회내용이 누적 침전된 것이다. 중국 선사시대에 보편적인 토템의 상징인 용비봉무(용이 날고 봉황이 춤춘다)도 산딩둥인이 붉은 가루를 뿌리던 원시 무술의례가 부호화·도상화된 것이다. 도공이 구워내고 사대부들이 즐겨 썼던 자기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송나라대 자기는 당대의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깔, 명·청대의 용속한 아름다움과 완전히 다르지만 이 모든 것은 서로 보완하고 조화를 이뤄 한 시대의 미학 풍격이 됐다.” 흔히 ‘백대(百代)가 모두 진나라의 제도를 따랐다’는 말이 회자된다. 건축예술도 예외는 아니어서 모든 시기의 건축은 선진시대에 다져진 기본규범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한다. 거기에도 중국 민족의 특징인 실천이성 정신이 담겼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 실천이성 정신은 종교로까지 연결된다. “시대 변천과 생활 발전에 따라 변한 중국 석굴예술은 중국 민족이 불교를 수용한 이래 개조·소화하고 벗어나기까지 자신의 형상 방식으로써 반영한다.” ‘아주 오래된 고전작품들이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건 그 속에 체현된 구조와 심리구조가 상응하기 때문이고 그것은 오랜세월 누적, 침적되어 생긴 것이다.’ 이 메시지는 ‘중국문학 최고의 보물이라는 홍루몽에서 마지막으로 맺어진다. “홍루몽은 마침내 아무리 읽어도 싫증 나지 않는 봉건말기의 백과사전이 되었다. 상층 사대부의 문학이지만 이것이 묘사한 인정세태며 슬픔과 기쁨은 명대의 시민문예가 더할 바 없이 승화된 것이기도 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부고]

    ●손욱(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씨 모친상 이상민(대한사료 대표이사)씨 장모상 한기영(간삼건축 부사장)씨 시모상 21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072-2091 ●하성봉(전 한겨레신문 베이징특파원)씨 별세 박근애(전 한겨레신문 차장·전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씨 남편상 하정곤(전 수도실업 대표)환준(대아티아이 부장)씨 동생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03 ●최형철(한국일보 스포츠부장)종철(화진데이크로 팀장)씨 모친상 이한수(진주 대곡고 행정실 직원)김제춘(울산병원 재활의학센터 실장)씨 장모상 21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55)290-5641 ●김영권(신생철강 대표이사)씨 별세 용섭(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경섭(플러스비서점 대표)씨 부친상 이승호(신생철강 상무이사)박노용(서울사대부고 교사)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17 ●송대근(스포츠동아 대표이사)광근(사업)학근(미루텍 대표이사)배근(신흥기계 이사)씨 부친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58-5940
  • 진경산수화로 유람하는 조선의 산천

    진경산수화로 유람하는 조선의 산천

    조선시대에는 중국의 유명 화가들이 그린 작품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 그리는 것을 최고의 배움이요 재능으로 여겼다. 하지만 아무리 잘 그린들 그것은 중국의 산이요 강이었다. 17세기 조선성리학의 토대가 확고해지면서 우리의 강산을 우리 고유의 시각문화로 담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었고 이는 시대의 문화를 특징 짓는 주된 흐름이 된다. 우리 국토 안에 있는 진짜 경치(眞景)를 사생해 내는 진경산수다. 진경산수는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가 토대를 마련한 조선의 성리학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율곡학파가 주도하고 퇴계학파가 동조해 인조반정이 성공한 이후 우리 산천과 삶의 풍경에 자주적 정신과 자연관을 접목한 진경산수화의 서막이 열린다. 하지만 제대로 화법을 창안하고 이를 완성해 진경시대 문화를 연 것은 겸재 정선(1676~1759)이다. 주역에 밝은 문인화가였던 겸재는 주역의 음양조화와 음양대비의 원리를 토대로 진경산수화법을 창안했다. 중국 남방화법의 기본인 묵법으로 음인 흙산을 표현하고 북방화법의 기본인 필법으로 양인 바위산을 표현했다. 중국에서는 대립적으로 발달해 온 남북 화법을 이상적으로 조화시켜 우리 산천의 표현에 가장 알맞도록 만들어 낸 획기적인 화법이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소장품을 주제별로 묶어 소개해 온 간송문화전의 세 번째 전시 ‘진경산수화-우리 강산, 우리 그림’전은 진경산수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다. 겸재와 그 뒤를 잇는 현재 심사정, 단원 김홍도, 진경산수의 정신과 화풍을 발전시킨 조석진, 안중식, 노수현 등 조선시대 화가 21명의 작품 90여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진경산수화전에는 겸재 59세 때의 작품인 경북 울진의 명승 ‘성류굴’부터 84세로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에 그린 것으로 여겨지는 ‘금강대’까지 출품된다. 우리 국토에서 명승지로 꼽히는 금강산과 관동팔경, 단양팔경, 서울 주변의 경교명승, 박연폭포 등이 포함된다. 한국민족미술연구소 백인산 연구실장은 “진경은 조선성리학이라는 고유이념을 바탕으로 움터오는 조국애와 국토애의 발현현상이었다”면서 “절묘하게 남북화법을 조화시킨 기법으로 우리 산천의 특징을 담아낸 겸재의 진경산수화들을 연대별로 유의하며 보면 진경산수화법의 변화과정을 확연히 구분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겸재는 36세 때 금강산 초입의 금화현감으로 있을 때 진경시의 대가인 사천 이병연과 함께 스승인 삼연 김창흡을 모시고 금강산을 처음 여행한다. 이때 완성된 시화첩 ‘해악전신첩’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겸재는 당대 제일의 화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다. 그로부터 36년이 지나 72세가 된 겸재는 그곳을 다시 찾아 무르익은 솜씨로 ‘금강내산’을 그렸다. 비로봉을 정점으로 내금강 1만 2000개 화강암봉을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놓아 막 피어나는 백련꽃 봉우리처럼 화면을 구성했다. 평생을 수련하며 독자적인 진경산수화풍의 완성에 매진한 그가 노년기에 터득한 우주 자연의 섭리를 풀어낸 명작이다. 비슷한 시기에 그린 ‘단발령망금강’, 봄의 금강산 경치를 그린 ‘금강전도’, ‘만폭동’ 등은 필묘법과 묵묘법을 적절히 조화해 그린 진경산수화풍의 전형적인 작품들이다. 겸재는 말년에 이르러 장식적인 요소를 모두 걷어내고 극도로 추상화된 진경산수화법으로 그려낸다. ‘금강대’는 겸재 만년 특유의 대담한 필법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겸재 다음 세대인 현재 심사정, 능호관 이인상, 진재 김윤겸, 단릉 이윤겸 등 사대부 화가들은 겸재의 영향으로 진경산수화를 각자의 기법으로 완성한다. 진경 말기에 이르면 단원 김홍도, 고송유수관 이인문, 긍재 김득신 등 화원화가들이 배출돼 겸재의 진경정신을 계승한다. 특히 김홍도는 정조의 왕명을 받들고 강원도 영동 9군의 명승을 사생해 돌아오는데 세련된 필법으로 섬세하고 충실하게 묘사해 겸재와는 또 다른 흥취를 자아낸다. 이번 전시에는 진경 문화가 부정당하기 시작하는 북학시대에 그려진 이방운, 윤제홍, 김기서, 조정규, 허유 등 진경정신을 상실한 산수화와 국망기에 활동한 김영, 조석진, 안중식 등의 작품들이 함께 걸렸다. 밝은 인공조명과 현대적인 공간의 생김새 탓에 고미술의 느낌이 반감되는 게 흠이지만 작품에만 집중하면서 진경문화의 실체와 시대별 진경산수화의 특징을 비교 감상하면 큰 공부가 된다. 전시는 내년 5월 10일까지. 입장료는 성인 8000원, 학생 4000원. 1644-1328.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19禁 사극 ‘어우동: 주인 없는 꽃’ 메인 예고편

    19禁 사극 ‘어우동: 주인 없는 꽃’ 메인 예고편

    꽃으로 태어나 독으로 기록된 여인의 이야기 그린 영화 ‘어우동: 주인 없는 꽃’(이하 어우동)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어우동’은 조선 사대부가의 규수였던 ‘혜인’(송은채)이 여색을 밝히는 남편 ‘이동’(백도빈) 때문에 상처를 받게 되면서, 그런 남편에게 복수를 위해 왕조차 탐했던 기루(妓樓) 최고의 꽃 ‘어우동’으로 다시 태어나 조선을 뒤흔든 역사적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사실 역사에서는 ‘이동’이 남색을 밝혔던 ‘어우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던 장본인으로 표현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세상에 둘도 없는 호색한이자 바람둥이로 표현됐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첫 장면부터 화려한 기루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의 주 무대로 안내한다. 이어 사대부 규수에서 조선 최고의 기생으로 변하는 혜인의 모습과 왕의 종친이자 혜인의 남편 이동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물론이고 왕도 탐했던 팜므파탈 어우동. 그녀를 취하려는 조선의 남자들은 매일 밤 기루 앞에 줄을 서고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상상 이상의 증표까지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잔혹한 복수와 이동의 칼부림, 그녀를 사랑했던 무공의 처절한 외침까지 그려내고 있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조앤라이트는 “기존 영화에서 어우동을 조선 시대를 뒤흔든 파격 스캔들의 주인공으로만 다뤘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한 여성으로서 조선시대에 겪어야 했던 고충과 구조적인 모순을 다루며 양면적인 시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연애의 기술’을 연출했던 이수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어우동’에는 배우 백도빈과 송은채, 여욱환 등이 출연한다. 2015년 1월 1일 개봉. 사진·영상=조앤라이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조선판 재벌남 권위에 맞선 미완의 삶 ‘세자’

    조선판 재벌남 권위에 맞선 미완의 삶 ‘세자’

    안방극장에 ‘세자’가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SBS ‘비밀의 문’)와 인조반정으로 축출된 광해군(KBS ‘왕의 얼굴’)의 세자 시절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는 미완(未完)의 존재로 기록된 이들의 삶에 상상력을 더해 이들이 시대를 앞선 정치 지도자로 성장했을 가능성을 찾는다. 광개토왕, 이순신, 이성계 등의 전쟁 영웅이나 굵직한 왕을 내세우던 사극은 2000년대 들어 정조, 세종대왕 등 ‘성군’들을 통해 군주의 리더십을 논하기 시작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2011), KBS 드라마 ‘정도전’(2014)은 각각 광해군과 세종대왕, 정도전을 통해 백성을 굽어살피는 정치 철학을 강조했다. 최근 안방극장의 세자 열풍 역시 이 같은 흐름 위에 있다. ‘비밀의 문’과 ‘왕의 얼굴’에서 사도세자와 광해군은 광인(狂人)이나 폭군이 아닌 탈권위주의적이고 친서민적인 소신을 가진 젊은이로 묘사된다. ‘왕의 얼굴’의 윤성식 PD는 “광해군이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백성에게 필요한 왕은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세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들은 세자가 기득권을 상대로 분투하는 이야기 구조를 택한다. 권위주의적인 왕(영조, 선조)과 당리당략에 몰두하는 기득권(서인, 노론) 탓에 민생이 흔들리고, 세자는 이에 맞서 민생을 외친다. 이 같은 이야기는 “한국 사회의 깊어 가는 세대 갈등과 개혁의 목소리에 대한 은유”(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라는 분석이 많다. 앞서 ‘뿌리 깊은 나무’는 세자 시절 태종과 갈등하며 개혁적인 소신을 펴고 기득권 사대부와 대립하며 서민을 위해 한글을 창제하는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펼쳐내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젊고 매력적인 세자 캐릭터가 여성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함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는 “팩션 사극 주인공으로서의 세자는 지위와 능력을 갖췄지만 후계자로서 성장통을 겪는 인물로, 트렌디드라마의 재벌 2세를 조선시대에 옮겨 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자 역할은 이제훈(사도세자), 서인국(광해군), 이진욱(tvN ‘삼총사’ 소현세자) 등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미남 배우들이 꿰찼으며 퓨전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절절한 멜로도 극 중 필수 요소로 첨가돼 있다. 그러나 이들 드라마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밀의 문’은 극 초반부터 난해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탈을 부르더니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이 5%대까지 추락했다. 6회까지 전파를 탄 ‘왕의 얼굴’은 부자(父子) 갈등, 남장여자, 관상 등의 요소로 기존 사극의 클리셰를 답습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쟁작들에 밀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왕과 세자, 기득권과 개혁 세력의 갈등이 사극 속에서 반복돼 식상함을 준다고 지적한다. 세자는 선, 왕과 노론은 악이라는 단순한 이분법도 재미를 반감시킨다. 김 평론가는 “‘뿌리 깊은 나무’는 사극에 액션과 미스터리, 정치극을 잘 버무려 중장년층과 젊은 층을 동시에 사로잡았다”면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 구도와 캐릭터만 가지고는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현실 정치의 민감한 고리를 사극에 투영하려는 시도가 시청자에게 부담감을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갑을 관계, 세대 갈등, 민생 파탄 등 현실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그리려다 보니 판타지를 찾는 시청자들의 요구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시청자들이 정치 갈등을 관찰자의 위치에서 관전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처럼 이입해서 보도록 하는 이야기 구도”라면서 “암울한 현실을 드라마가 환기시켜 시청자들이 더 암울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탁월한 입지여건으로 주목받는 ‘인천SK스카이뷰’ 3,971세대 대단지 아파트 분양 주목

    탁월한 입지여건으로 주목받는 ‘인천SK스카이뷰’ 3,971세대 대단지 아파트 분양 주목

    교통, 교육, 자연환경 등 탁월한 입지여건으로 주목 받는 ‘인천SK스카이뷰’가 3,971세대에 대해 분양을 시행 중이다. 대단지 아파트 ‘인천SK스카이뷰’는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 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 최고 지상 40층, 총 2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27㎡로 이루어져 있고 총 가구수는 3971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SK건설 인천SK스카이뷰는 입주할 주민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한 신경을 기울였다. 천장고는 일반적인 2.3m보다 10cm 더 높인 2.4m로 적용해(1층은 2.6m) 개방감을 높였으며, 중대형 차량과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운전자를 배려해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의 주차공간을 법정기준보다 10~20cm 가량 넓힌 광폭주차장도 선보인다. 단지 놀이터마다 CCTV(감시카메라)를 2개 이상 설치하고 지하주차장과 주동 출입구에 비상벨을 추가로 설치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으며, 경비실과 연계된 ′웰컴 라운지′를 만들어 늦은 시간 집에 오는 가족 또는 아이들이 학원버스를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층간소음 또한 줄이기 위해 층간소음 완충재의 두께를 일반적인 기준인 20mm에서 10mm를 추가한 30mm를 적용했으며, 이외에도 무인택배 시스템, 음식물 탈수기, 전동빨래 건조대 제공 등 설계, 시공, 관리 전반에 걸쳐 입주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인천SK스카이뷰는 혁신 평면을 적용한 뛰어난 상품성이 강점이다.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서비스면적도 넓혀 84㎡ 타입에는 1개의 ‘알파공간’을, 95㎡ 이상(127㎡ 제외)의 가구에는 2개의 알파공간을 제공해 이 알파공간을 입주자 취향에 맞게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대단지에 걸맞게 인천 최대인 약 2천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수영장이 길이 25m 레인이 3개 설치될 예정이며 전 타석에 스크린이 있는 실내 골프 연습장, 피트니스센터, 키즈카페, 독서실, 티하우스, 워터파크도 들어선다. 단지 내 조경면적은 약 8만9000㎡에 이르며, 단지 주변으로 용정근린공원, 제2용정근린공원, 완충녹지와 어린이공원을 포함한 면적이 서울 여의도 공원과 맞먹는 녹지공간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주거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용현남초등학교와 용현여중, 용현중, 인항고, 인하사대부고, 인하대학교에 둘러싸인 용현학익지구는 남구의 전통적인 교육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단지 남측에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신설 부지가 마련돼 교육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SK스카이뷰는 인천 남구의 교통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교통환경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근에 있는 제1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으로, 제2경인고속도를 이용하면 부천과 안양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사업지 맞은편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에서는 강남으로 직통하는 광역버스가 운행 중이며, 단지 바로 앞에는 수인선 용현역이 입주 이전인 2015년 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 방문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분양문의: 032-889-3057
  • 한글박물관, 정조 친필 한글편지 16점 최초 공개

    한글박물관, 정조 친필 한글편지 16점 최초 공개

    조선 정조가 어린아이였던 원손 시절부터 재위 22년까지 큰외숙모 여흥 민씨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정조어필(正祖御筆) 한글편지첩 전체 16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정조어필 한글편지첩과 곤전어필(坤殿御筆), 김씨부인한글상언 등 18세기 왕실 관련 한글 필사본 3종을 현대어로 풀어쓴 ‘소장자료총서’를 오는 21일 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조어필 한글편지첩은 지금까지 16점 가운데 3점만 알려졌으나 이번에 전체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조선시대 한글 편지 가운데 어린이의 필체로 쓰인 편지가 드물 뿐 아니라 필자가 정조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는 문건이다. 연령대에 따른 정조의 한글 필치 변화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조선 후기 왕실 편지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어 국어사 연구 사료로서도 가치가 크다. 처음 일반에 소개되는 곤전어필은 정조의 비 효의왕후 김씨가 한문으로 쓰인 ‘만석군전’과 ‘곽자의전’을 조카 김종선에게 우리말로 번역하게 하고 이를 옮겨 쓴 책이다. 조선 후기 왕비가 쓴 한글 필사본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김씨부인한글상언은 1722년 신임사화 때 죽음을 맞은 문신 이이명의 부인 김씨가 손자와 시동생의 목숨을 구하고자 영조에게 올린 한글 탄원서다. 김씨는 서포 김만중의 딸이기도 하다. 가로 160㎝, 세로 81.5㎝에 달하는 크기에 정자로 정성 들여 쓴 글에서는 정치적 격변기 집안의 위기를 맞은 사대부 여성의 절박함이 생생히 드러난다. 박물관은 총서 발간과 관련, 이달 21일과 28일 오후 2시 박물관 강의실에서 ‘조선 후기 왕실 관련 한글 필사본의 한글문화사적 해석’을 주제로 학술모임도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장·차관급 10명 프로필

    [정부조직 개편] 장·차관급 10명 프로필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 3함대사령관 시절 ‘작전통’ 정평 해군에 몸담았을 때 대표적인 작전통으로 꼽혔다. 부서 조직 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꼼꼼한 업무 처리로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스타일이다. 모든 일을 철저히 계획하고 계획에 따라 실행하기로 정평이 났다. 2008년 대장으로 예편했다. 남해를 지키는 3함대사령관 시절 크고 작은 해상 사고를 접했다. 해상 작전에 잔뼈가 굵어 세월호 사고 이후 재난 관리 컨트롤타워를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 부인 임순숙씨와 1녀. ▲경기 양주(62) ▲해군사관학교 28기 ▲해사 부교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해군 작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차장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 과징금 1000억대 기업 담합 적발 ‘기업 담합’ 전문가로 통한다. 과징금만 1000억원이 넘는 국내 라면업계의 담합을 적발했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이동통신 3사와 휴대전화 제조업체 3사의 부당 고객 유인 행위를 처리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든 요직을 거쳤다. 온화한 성품으로 부하 직원의 신망이 두텁다. 지난해 2월 김동수 전 위원장의 퇴임 이후 잠시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부위원장 출신으로는 11년 만에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부인 배경숙씨와 1남 1녀. ▲경북 문경(58) ▲고려대 경영학과 ▲행시21회 ▲경쟁국장 ▲부위원장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 ‘아덴만 여명’ 작전 실무 총책 맡아 2011년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때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인 ‘아덴만 여명’의 실무 총책을 맡았다. 인사, 군수 등 군사작전 지원과 국외 파병 업무를 총괄한 덕분에 재난·안전분야에서 역할을 잘해 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인 김선영씨와 2남. ▲충북 충주(59) ▲육사 33기 ▲합참 작전처장 ▲한국가스공사 상임감사위원 ▲안전행정부 제2차관 조송래 안전처 소방본부장 - 세월호 수습때 재난 대응력 호평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재난 대응력을 인정받았다. 남상호 소방방재청장과 조성완 차장의 동반 사퇴로 차장(1급)으로 승진한 지 한 달도 안 돼 차관급에 올랐다. 경북 영주소방서장, 방재청 소방제도과장, 중앙소방학교장을 거치며 구조·구급 분야에서 능력을 보였다. 부인 임금숙씨와 2남. ▲경북 안동(57) ▲대구대 행정학과 ▲소방간부 4기 ▲소방방재청 119구조구급국장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 - 경찰 내 호남인맥 대표하는 ‘덕장’ 경찰 호남 인맥을 대표한다. 지난 8월 치안정감(경찰청 차장) 승진 이후 3개월 만에 치안총감에 올랐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덕장’으로 따르는 후배가 많다. 경무, 외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부인 유진영씨와 3녀. ▲전북 부안(54) ▲중앙대사대부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간부후보 32기 ▲전북청장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황부기 통일부 차관 - 정통 관료 출신… 신중한 원칙론자 통일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신중하고 침착한 성격에 원칙을 중시하는 업무 스타일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박강우씨와 1남 1녀. ▲경북 안동(55) ▲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31회 ▲통일부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소장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장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 - 지방·중앙행정 섭렵… 추진력 탁월 공직 초기 충남 공주시 민방위과장을 지내는 등 보기 드물게 지방과 중앙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세월호 사고 때 유가족 지원을 위한 범부처 정책을 총괄하며 매끄러운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인 최형심씨와 2남. ▲충남 논산(53) ▲고려대 행정학과 ▲제26회 행정고시 ▲독일대사관 공사 겸 총영사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 36년간 한국형 미사일 개발 매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36년 동안 근무한 연구원 출신으로 한국형 미사일 개발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전자공학과 동기동창이며 지대지 미사일 유도장치 개발 등을 담당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꼼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김을숙씨와 1남 1녀. ▲충남 연기(62) ▲서강대 전자공학과 ▲ADD 종합시험단 단장 ▲ADD 전문연구위원 김상률 靑교육문화수석 - 교육 국제화 기여… 현장 경험 풍부 숙명여대 영문학과 교수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국제화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해 교육 현장에 대한 경험과 식견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무에 대한 열의가 높고 업무 처리가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네덜란드 등의 대학과 교류하며 교육 국제화에도 힘써 왔다. 부인 오경희씨와 2남. ▲서울(54) ▲한양대 영어영문학과, 뉴욕주립대 박사 ▲한국비평이론학회 부회장 김인수 권익위 부위원장 - 행정심판·제도 개선 분야 전문가 행정심판과 제도 개선 분야 전문가다. 제29회 행정고등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정보통신부에서 근무했다. 2008년 출범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권익제도기획관, 권익개선정책국장 등을 역임하며 뛰어난 실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부인 김지희씨와 1녀. ▲경기 화성(50) ▲단국대 행정학과 ▲법제처 행정심판심의관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 입지여건 풍부한 SK건설 ‘인천SK스카이뷰’ 인기몰이

    입지여건 풍부한 SK건설 ‘인천SK스카이뷰’ 인기몰이

    내집마련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분양시장에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 그 중 풍부한 입지여건을 자랑하는 SK건설의 ‘인천SK스카이뷰’가 인기몰이 중이다. SK건설의 ‘인천SK스카이뷰’는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 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 최고 지상 40층, 총 2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27㎡로 이루어져 있고 총 가구수는 3971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다. 인천SK스카이뷰는 입주할 주민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한 신경을 기울였다. 천장고는 일반적인 2.3m보다 10cm 더 높인 2.4m로 적용해(1층은 2.6m) 개방감을 높였으며, 중대형 차량과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운전자를 배려해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의 주차공간을 법정기준보다 10~20cm 가량 넓힌 광폭주차장도 선보인다. 또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층간소음 또한 줄이기 위해 층간소음 완충재의 두께를 일반적인 기준인 20mm에서 10mm를 추가한 30mm를 적용했으며, 이외에도 무인택배 시스템, 음식물 탈수기, 전동빨래 건조대 제공 등 설계, 시공, 관리 전반에 걸쳐 입주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노력했다. 단지 놀이터마다 CCTV(감시카메라)를 2개 이상 설치하고 지하주차장과 주동 출입구에 비상벨을 추가로 설치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으며, 경비실과 연계된 ′웰컴 라운지′를 만들어 늦은 시간 집에 오는 가족 또는 아이들이 학원버스를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돕는다. 단지 내 조경면적은 약 8만9000㎡에 이르며, 단지 주변으로 용정근린공원, 제2용정근린공원, 완충녹지와 어린이공원을 포함한 면적이 서울 여의도 공원과 맞먹는 녹지공간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주거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인천SK스카이뷰는 혁신 평면을 적용한 뛰어난 상품성이 강점이다.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서비스면적도 넓혀 84㎡ 타입에는 1개의 ‘알파공간’을, 95㎡ 이상(127㎡ 제외)의 가구에는 2개의 알파공간을 제공해 이 알파공간을 입주자 취향에 맞게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대단지에 걸맞게 인천 최대인 약 2천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수영장이 길이 25m 레인이 3개 설치될 예정이며 전 타석에 스크린이 있는 실내 골프 연습장, 피트니스센터, 키즈카페, 독서실, 티하우스, 워터파크도 들어선다. 용현남초등학교와 용현여중, 용현중, 인항고, 인하사대부고, 인하대학교에 둘러싸인 용현학익지구는 남구의 전통적인 교육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단지 남측에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신설 부지가 마련돼 교육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SK스카이뷰는 인천 남구의 교통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교통환경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근에 있는 제1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으로, 제2경인고속도를 이용하면 부천과 안양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사업지 맞은편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에서는 강남으로 직통하는 광역버스가 운행 중이며, 단지 바로 앞에는 수인선 용현역이 입주 이전인 2015년 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 방문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분양문의: 032-889-3054 뉴스팀 seoulen@seoul.co.kr
  • [新 국토기행] 멋:유교문화의 보고

    [新 국토기행] 멋:유교문화의 보고

    안동은 유교문화의 보고다. 보유한 지정 문화재만도 307점에 이른다. 국가지정 문화재 87점(국보 5점, 보물 39점 등), 경북도도지정 문화재 220점(유형 69점, 무형 5점 등) 등이 있다. 이 때문에 안동을 찾는 많은 관광객은 무엇을 돌아봐야 할지를 몰라 난감해한다. 하지만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봉정사와 한국국학진흥원의 유교목판,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이 하회마을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돼 이들 문화재만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회마을 연간 100만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안동 관광의 1번지이다.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문과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강이 곡선을 그리며 감싸는 하회는 풍산 류씨가 600여년간 살아온 동성마을이다. 마을에는 조선 5대 명재상으로 이름 높은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이 7년 동안 겪은 임진왜란의 전황을 기록한 징비록(국보 제132호) 등 많은 보물급 유적이 있는 충효당(보물 414호), 풍산 유씨의 대종가 양진당(보물 36호) 등 중요문화재 18점이 있다. 1984년 마을 전체가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됐다. 160여채의 전통 기와집과 210여채의 초가집이 끊어질 듯 연결되는 길, 돌담과 어울려 있다. 마을 서북 쪽에는 해발 64m의 절벽인 부용대가 있다. 하회마을은 물 위에 핀 연꽃처럼 보이는데 그 연꽃을 보는 자리라 해서 이름 붙여졌다. 마을에는 서민들의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비들의 ‘선유줄불놀이’가 전승되고 있다. ■도산서원·병산서원 도산서원은 사적 제170호로 조선 최고의 유학자였던 퇴계 이황(1501~1570)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동서재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집으로, 전체적으로 간소하다. 당초 퇴계가 1561년에 도산서당을 건립, 후학양성에 힘썼던 ‘성리학의 성지’였으나 선생이 타계하자 후학들이 서당이 있던 자리에 서원을 건립했다. 서원 안에는 400여종에 달하는 4000권이 넘는 장서와 장판 및 이황의 유품이 남아 있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았다. 선조는 도산서원이란 현판을 사액했는데 그 편액은 명필가인 석봉 한호(1543~1605)의 글씨다. 도산서원 앞에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른다. 강 건너편에는 과거시험을 보던 곳인 시사단이 있다. 서원 인근에는 퇴계가 태어나고 묻힌 태실과 묘소, 종부가 손님을 맞는 퇴계종택, 제자 금난수(1530∼1604)가 지은 고산정, 퇴계의 14대 후손으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인 이육사(1904~1944)의 묘소와 문학관이 있다. 병산서원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권율 등 명장을 등용한 문신 겸 학자 서애 선생이 후학들을 양성하던 곳이다. 제자들이 ‘존덕사’를 지어 위패를 모셨다. 사적 제260호이다. 서원의 만대루나 입교당에 올라서면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진다. 병산이 이름 그대로 병풍처럼 자리하고 낙동강이 그 앞을 잔잔하게 흐른다. 고미술연구가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원 건축의 백미로 꼽는 이유다. 두 서원은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으며 유네스코 실사를 거쳐 2016년쯤 등재가 확정될 전망이다. ■봉정사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625~702)의 제자 능인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이다. 우리나라 목조 건축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인 극락전으로 유명하다. 하회마을처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다녀간 뒤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사찰 입구 솔 숲길은 여왕이 다녀간 길이라고 해서 ‘퀸스로드’로 이름 붙여졌다. 1987년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동승’ 등 영화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고려 태조와 공민왕이 다녀간 곳으로 국보와 보물이 가득하다. 극락전(국보 제15호)을 비롯해 대웅전(국보 제311호), 화엄강당(보물 제448호), 고금당(보물 제449호), 대웅전 후불탱화(보물 제1614호),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1620호), 영상회 괘불도(보물 제1642호), 아미타설법도(보물 제1643호) 등 14점이 있다. 경내 영산암은 사찰이라기보다 사대부가의 아름다운 정원처럼 뛰어난 미를 갖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가까이서도 아름답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같은 절집이다. 안동시는 2018년까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다는 계획이다. ■국학진흥원 유교목판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쓴 책을 찍어내기 위한 목판 기록물로 우리나라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기록유산 중 하나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2월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는 718종의 유교책판 6만 4226장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내년 6월쯤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들 목판의 유형으로는 문집류가 583종(81.2%)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성리서 52종, 족보류 32종, 예학서 19종, 역사·전기류 18종, 몽훈·수신서 7종, 지리 3종, 기타 4종으로 유학자들이 만든 기록물이 대부분이다. 유학 집단의 사회적 공론을 거쳐 후손이나 후학이 자발적으로 경비를 모아 책을 인쇄하기 위해 목판을 제작했다는 점과 주요 등재 기준인 진정성, 독창성, 세계적 중요성이 뛰어나 등재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목판은 현재 자동통풍시스템, 자동항온항습시설, 가스식 자동소방시스템, 출입통제 및 도난방지시스템 등 첨단시설을 갖춘 목판 전용 수장 시설인 장판각에 보관 중이다. 사전 예약(054-851-0764)해야 관람할 수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하회마을에서 800여년의 긴 역사를 이어 전승돼 온 탈에 담긴 웃음, 풍자, 해학으로 민중의 희로애락을 대변한다. 지배계층인 양반과 선비의 허위성을 폭로하는 서민들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그려 내는 게 특징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에 사는 허 도령이 제작했다는 하회탈은 모두 14개였으나 3개가 분실되고 현재 10종 11개가 국보 제121호로 지정됐다. 탈놀이 전 과정은 모두 10개 마당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상설공연(1~2월 매주 토~일, 3~12월 매주 수·금·토·일요일)에서는 6개 마당만 무료 공연된다. 영국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했을 당시 직접 관람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 대표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근간이기도 하다. 예술성과 민중성이 뛰어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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