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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영 방송 복귀…자숙 끝? MBC ‘2013 코이카의 꿈’

    현영 방송 복귀…자숙 끝? MBC ‘2013 코이카의 꿈’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약식기소된 뒤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방송인 현영이 MBC ‘2013 코이카의 꿈’을 통해 방송에 복귀한다. 27일 MBC에 따르면 현영은 28일 배우 백성현, 에이핑크의 박초롱, 아역배우 서신애와 함께 연예인 봉사단의 일원으로 방글라데시로 출국했다. 이들은 전기, 미용, 재봉 등 다양한 분야에 특성화고 학생 11명의 청소년 봉사단과 함께 했다. 현영의 방송 출연은 지난 3월 Y-STAR ‘식신로드’ 하차 이후 반년 만이다. 당시 현영은 검찰 조사에서 2011년 2월부터 12월까지 42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져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고 자숙의 의미로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했다. 지난 3월 현영은 소속사 코엔스타즈를 통해 “의사의 처방 하에 따른 치료가 이런 결과를 가져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지만 미용상의 이유라 할지라도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어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부분은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했기에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편 현영은 최근 자신의 딸 돌잔치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국방 “명령 땐 시리아 즉각 공격”

    美국방 “명령 땐 시리아 즉각 공격”

    미국이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 시리아에 책임을 따져 묻고 강력히 대응하기로 해 이번 주내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선’이라고 설정한 미국은 그간 여러 차례 제기된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신중론을 펼치던 미국 정부가 시리아에 대해 단호한 태도로 돌변함에 따라 서방 국가의 시리아 공격은 초읽기에 돌입한 양상이다. 2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즉각 군사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통령이 어떤 군사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군사력과 자원들을 배치해 놨다”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전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미국 정부가 사실상 군사개입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시리아 사태에 전면 개입하기로 나선 이유로 ‘이란’을 꼽았다.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내전에서 승리하면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알아사드 정권의 축출에 물리적인 도움을 줄 경우 이란의 고립감을 심화시켜 이란이 일종의 안전장치로서 핵무기 개발 의욕을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의 데이비드 로스코프 편집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동맹국은 시리아 내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겠지만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중동에서 오바마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시리아 사태 개입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시리아 군사개입을 강력 반대함에 따라 군사개입에 필요한 유엔의 동의를 얻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미국이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엔 안보리의 승인이 없는 무력 사용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가 서방의 공격 압박설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할 것이며 이는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공격한다면 시리아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무알렘 장관은 또 유엔 조사단이 전날 현장 조사에서 총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반군 측에 책임을 묻고, 조사단의 안전보장 문제에서 반군과 이견이 있어 28일까지 현장 조사를 연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권력무상… 수의 입고 또 불려온 ‘왕차관’

    권력무상… 수의 입고 또 불려온 ‘왕차관’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27일 오후 박영준(53)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검찰은 박 전 차관을 상대로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수처리 설비 계약 유지 등과 관련해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이자 측근인 이윤영(51·구속)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한국정수공업이 2010년 8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주관한 신성장 동력 육성 펀드에서 642억원을 지원받는 데 박 전 차관이 개입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차관은 혐의 내용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부산교도소의 호송 버스를 타고 검찰에 온 박 전 차관은 청사로 들어서기 직전 “수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좌우로 고개를 두 차례나 강하게 흔들었다. 검은색 금속테 안경을 낀 박 전 차관은 옅은 푸른색 수의 차림에 흰색 운동화를 신었고 머리는 백발에 가까웠다. 박 전 차관은 부산지검 동부지청 3층 나의엽 검사실로 이동해 곧바로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차관은 2009년 2월을 전후해 이씨로부터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수처리 설비 계약 유지 등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구속)씨가 한국정수공업에서 로비 명목으로 받아 이씨에게 전달한 3억원 가운데 일부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박 전 차관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오씨가 2010년 8∼11월 한국정수공업 대표에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처리 설비 수주를 위한 로비 명목으로 13억원을 받으면서 로비 대상으로 박 전 차관을 지목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2∼3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의 조사 신분은 수사 대상자이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해 추가 사법 처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은 또 원전 업체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박기철(61) 전 한수원 전무(발전본부장)를 이날 구속 기소했다. 박 전 전무는 2009년 4∼5월 원전 관련 중소기업인 H사 대표 소모(57)씨로부터 원전의 계측 제어설비 정비용역 업체로 등록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번주 내 시리아 공습 美·英·佛·獨 정상 합의”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이 유엔의 결의를 거치지 않은 채 이번 주 초 시리아 공습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구타 지역에 파견된 유엔 조사단의 차량이 26일 정체 불명의 저격수들로부터 수차례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4개국 정상은 전화로 회동한 뒤 군사개입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들은 해군 함대의 순항 미사일로 시리아 주요시설을 공격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는 국제사회 대부분이 현대 전쟁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공습은 이르면 이번 주 초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시리아 정부의 허가를 받고 화학무기 사용 추정 지역으로 조사를 나간 유엔조사단 차량은 첫날부터 피격을 당했다. 구체적인 피해 현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엔 측은 이번 총격이 조사단의 활동을 지연시키기 위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의 소행으로 보이는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다른 서방 국가들과 협조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자국내 여론을 의식해 공식적으로는 다른 서방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따르면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미 정부가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응답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군사 개입에 비판적인 여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반기문 “적절한 기회에 방북 협의…DMZ 평화공원 구상 적극 돕겠다”

    반기문 “적절한 기회에 방북 협의…DMZ 평화공원 구상 적극 돕겠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적절한 기회에 남북한 당국과 방북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방한 중인 반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방북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남북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 대사와 가끔 만나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과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과 입장을 전달하고 협의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협의를 해 나갈 생각이지만 아직 (방북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 총장은 남북 당사자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은 측면에서 정치적으로 돕는 것이라고 한정했다. 반 총장은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며 “박 대통령에게 남북 간 좋은 협의를 이뤄내 진전이 있으면 유엔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에 대해 “유엔은 내부적으로 법적, 정치적, 제도적인 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남북 양측이 최근의 모멘텀을 살려 북핵 등 여러 분야에서 건설적인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인식에 대한 우려와 비판적 인식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일본의 평화헌법 수정 기류 등과 관련,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별 양자 문제에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일본 정치 지도자들에게 깊은 성찰과 국제적인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역사인식 문제와 여러 정치적 이유로 (동북아) 상호 긴장관계가 지속되는 데 우려스럽다”며 “동북아 지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여러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살상 의혹과 관련, “유엔 조사단이 시리아 현지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시작했다”며 “화학무기 사용이 밝혀질 경우 경악스러운 범죄 행위이며 중대한 반인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영준 27일 소환… 원전비리 실체 밝혀지나

    박영준 27일 소환… 원전비리 실체 밝혀지나

    이명박 정권 때 실세로 통했던 박영준(53)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7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원전비리수사단은 민간인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차관을 소환해 조사키로 하고 26일 오후 부산교도소로 이송, 수감했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에 대한 조사는 27일 시작된다. 검찰은 당초 법무부에 박 전 차관을 부산구치소로 이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부산구치소의 시설이 열악한 데다 공범 분리원칙 차원에서 부산교도소로 이송, 독방에 수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은 영포라인 출신의 브로커 오희택(55·구속)씨의 청탁을 받은 한나라당 고위당직자 출신 이윤영(51)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원전 수처리 업체인 한국정수공업의 해외 원전수출 참여 등에 대한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부산구치소에는 원전비리와 관련해 26명이 수감돼 있고 박 전 차관에게 금품로비를 했다고 진술한 오씨와 이씨 등이 수감 중이다. 앞서 검찰은 한국정수공업으로부터 오씨가 13억원 상당을 받았으며, 이 중 3억원이 이 전 시의원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 “6000만원을 박 전 차관에게 전달했다”는 이 전 시의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전 차관이 관련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이 커, 검찰 수사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한국정수공업의 수주 등을 위해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박 전 차관이 다른 원전 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추가로 받았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은 수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가 될 수도 있다”면서 “충분히 수사한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080 누구나… 내가 강북구 안전지킴이

    살짝 금이 간 맨홀 뚜껑, 미끄럼틀에 생긴 자그마한 구멍 같은 것들은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다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강북구는 26일 이러한 일상의 소소한 잘못들을 바로잡기 위해 ‘안전모니터 봉사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봉사단원이 생활이 불편한 요소들을 발견했을 때 스마트폰이나 사진기로 찍어 안전모니터 봉사원 홈페이지(www.safetyguard.kr)에 올리면, 구청 안전모니터 담당자가 담당 주무부서를 지정하고 처리 결과를 신고자에게 회신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구는 되도록이면 모니터링 요원들을 재해 취약지역이나 학교주변 안전위해요소 지역에 집중 위촉해 위험을 한층 치밀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또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안전불감증 등에 대한 안전문화 생활화 캠페인을 벌이는 동시에 오는 10월 중 활동 상황을 바탕으로 봉사단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보는 간담회도 갖는다. 자라나는 세대인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위해 신고 1건당 1시간,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자원봉사 시간도 인정해준다. 현재 단원들은 자영업자, 주부, 회사원, 학생 등 78명으로 올해만 659건을 제보해 595건이 처리됐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美·英, 시리아사태 ‘심각한 대응’ 경고

    시리아 내전이 최악의 화학무기 참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개입 움직임으로 일대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영국과 미국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사태의 책임을 물어 ‘심각한 대응’을 경고하자 시리아는 “서방의 개입은 중동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며 정면으로 응수했다. BBC는 2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와 관련, 40분간 긴급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사태가 시리아 정부의 자국민에 대한 공격이라는 정황이 늘어나는 데 대해 (양국이 모두) 우려하고 있다”며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심각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24일 국가안보회의를 열어 시리아 개입 여부를 논의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특히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전날 “국방부는 대통령이 무슨 선택을 하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군대와 정보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밝힌 뒤 익명의 군 관계자로부터 “미군이 동지중해에 구축함을 추가 배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시리아는 서방의 내전 개입 시 중동의 혼란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반격했다. 옴란 알주비 정보장관은 24일 “미국의 공격은 중동에 불을 지르는 결과를 부를 것”이라며 “미국의 협박은 ‘시간 낭비’일 뿐이며 테러리스트에 대한 우리의 싸움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유엔조사단이 26일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다마스쿠스 구타 지역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시리아는 유엔조사단의 현장 조사를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외무부는 “유엔 군축고위대표의 시리아 방문 기간에 유엔과 시리아 정부가 현장 조사를 받아들이는 협정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지난 21일 발생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의 사망자 수가 355명이라고 발표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금융 회장님 ‘대행 시대’

    금융 회장님 ‘대행 시대’

    금융계의 인사 난맥상이 점입가경이다. 주요 금융 공기업을 넘어 민간 금융단체도 청와대의 눈치를 보느라 차기 수장을 뽑지 못하는 우스꽝스러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밖에서는 청와대의 하명(下命)만 바라는데 정작 청와대는 묵묵부답이고, 정부는 뭘 해보려고 해도 얼마 전 ‘관치’ 논란에 크게 데인 터라 섣불리 움직이기가 부담스러운 형국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은 26일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하지만 후임자가 오는 게 아니고 장상용 부회장이 회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일이 제대로 됐으면 문 회장이 퇴임하기 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구성돼 차기 회장 후보를 정해야 하지만 회추위는 구성도 하지 못했다. 손보협회 회추위는 협회 회원사 5곳의 대표와 교수 등 학계에서 2명 등 모두 7명으로 꾸려진다. 2명 이상의 후보자를 내서 회원사들이 그중 한 명을 뽑는 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절차대로라면 이미 뽑고도 남았을 일인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은 ‘위’(청와대)에서의 지시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로부터 예산을 받는 보험개발원(사단법인)도 강영구 전 원장이 지난달 29일 퇴임했지만 권흥구 부원장이 원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다. 이곳도 원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지 못했다. 보험개발원장은 공개 모집을 통해 2명 이상 후보의 지원을 받고 면접심사 등을 거쳐 사원총회의 최종 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언뜻 손보협회나 보험개발원 같은 곳이 청와대나 정부 입김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회추위 구성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 보여 주고 있다. 후임 수장 선임에 문제가 발생한 기관들은 관료나 감독 당국 출신들이 가는 것이 ‘관례’로 여겨지는 곳들이다. 강 전 원장은 금융감독원, 문 회장은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출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절차가 민주적이라고 해도 보통 업계를 맡았던 감독 당국이나 금융 당국 1급 이상이 오는 것이 관례”라면서 “업계에서도 힘 있는 관료 출신이 오는 것을 환영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안택수 이사장 임기가 지난달 17일 만료됐지만 후임자 공모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당분간 안 이사장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경우 김봉수 전 이사장이 지난 6월 13일 퇴임해 후보 공모까지 마쳤으나 차기 이사장 선임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코스콤(증권전산)은 올해 말까지 임기인 우주하 사장이 지난 6월 3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임자 선임 계획조차 잡지 않았다. 단계별 민영화 작업을 추진 중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6월 25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일부 자회사는 내정자까지 선임됐지만 후속 작업은 무기한 중단됐다. 인사 검증이 늦어지면서 금융 당국 내 인사도 멈춰 있는 상태다. 금융위원회의 기획조정관 자리는 두 달 가까이 공석이고 해외 근무나 교육을 마치고 금융위로 복귀한 국장급 5명도 마땅한 보직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후임 감사를 선임하지 못한 상태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거래소를 비롯해 금융 공공기관의 인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인사가 늦어지면서 업무 차질도 심각한 상황에 있다는 점이다. 인사를 재개한다 하더라도 선임 과정이 한 달 이상 걸릴뿐더러 한 달 후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더 늦춰질 수 있다. 곧 있을 국정감사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상황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부3.0 실천 의지 무색

    새마을회 부녀회장, 어린이집 원장, 건강봉사단장과 의료생활협동조합 이사…. 이들을 정보공개정책 전문가라고 볼 수 있을까. ‘정부3.0’ 정책의 기반이 돼야 할 행정정보공개심의회가 행정편의적 타성에 젖고, 논공행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위례시민연대는 25일 “박근혜 정부가 개방·공유·소통·협력을 내세운 정부3.0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공공기관의 실무부서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질 않는다”면서 “중앙부처와 교육청에는 적합하지 않은 심의회 의원이 수두룩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심의회를 퇴직 공무원이나 전직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정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정보공개심의회는 정보공개제도 운영과 청구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조직이다. 심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의위원의 절반을 외부전문가로 위촉하도록 돼 있다. 현재 외부전문가로 초빙한 이들 상당수가 지역 부녀회, 체육회, 어린이집 운영자 등이다. 문제는 이들을 전문가로 볼만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특히 심의회 위원으로 외부전문가를 위촉할 때 전·현직 직원과 다른 기관의 공무원은 배제하도록 규정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위례시민연대는 지적했다. 환경부는 외부위원으로 공공기관 본부장을 위촉했고, 농촌진흥청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외부위원 목록에 들어가 있다. 이들은 준공무원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외부전문가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위례시민연대 관계자는 “전국 공공기관별로 사업보고회, 정부3.0토론회, 자문단구성, 세부사업 선정 등 평가실적 보고를 위해 움직이고 있으나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전혀 느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北 ‘선군절’ 담화… 核 표현 자제, 노동당 역할 강조

    북한이 군 중심의 통치 체제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선군절’인 25일 핵 관련 표현을 자제하고 노동당의 유일 영도 체계를 강조했다. 선군절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60년 8월 25일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처음으로 방문해 ‘선군(先軍)혁명’ 통치를 영도했다고 선전하는 날이다. 이 탱크사단은 6·25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진입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당의 영도는 인민군대의 생명이며, 당의 영도를 떠나 인민군대의 위력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우리의 총대는 영원히 당과 그 위업을 굳건히 담보하는 억척의 지지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이 선군절에 맞춰 당의 군대 지휘를 강조함으로써 노동당을 통치 체제의 주요 기반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인민군대가 혁명강군으로 자라고 인공위성 제작·발사국, 핵보유국이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별도의 핵 관련 표현은 내놓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군 서열 2위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도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핵무력·경제병진 노선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 최 총정치국장은 “인민은 전쟁을 바라지 않으며 평화적 통일을 바라고 있다”고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다. 북한이 한·미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기간 선군절에 핵개발 의지를 노골화하지 않은 것은 남북 및 북·미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김정은 정권의 강경 이미지를 희석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치료용 한약 ‘건보 적용’ 제 밥그릇 깨는 한의사들

    치료용 한약 ‘건보 적용’ 제 밥그릇 깨는 한의사들

    올해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한의사와 약사 단체 간 갈등과 한의사 단체 내부 이견 때문에 시작도 못 하고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23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건강보험 관련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지난해 10월 한방 치료용 첩약에 3년간 시범사업 형태로 건강보험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연간 2000억원에 이르는 건보 재정도 배정했다. 계획대로라면 한방 치료를 받고 싶어도 지나치게 높은 약값을 부담스러워하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문제는 구체적인 사업 방식을 두고 정부와 직능단체의 협상은커녕 한의사협회 내부 의견 조율도 안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의계에선 ‘이러다 첩약 건보 적용 기회를 아예 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당초 건정심은 한의사와 약사 간 갈등을 우려해 관련 직능단체 간 합의를 시범사업의 전제 조건으로 걸었다. 약사단체는 한약사, 한약조제시험을 통과한 한약 조제약사에게도 첩약 건보 적용 시범사업 참여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한의사 쪽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게다가 당장 한의계 내부 논쟁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한의계 내부에는 일단 정부와 바람직한 적용 모델을 논의하자는 ‘협상파’도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는 첩약 건보 적용 방안을 검토하자는 의견을 다수로 채택했다. 대의원대회는 협회 정관에 따른 최고의결기구다. 하지만 한약사와 한약조제약사에게도 첩약 건보 적용을 허용하느니 차라리 시범사업 자체를 거부하자는 입장을 보여 온 한의사협회가 민법을 준용한 ‘사원총회’를 다음 달 8일 소집해 놓았다.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사원총회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의료법에 정해진 보수교육도 진행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의계 내부 갈등으로 10월 이전에 첩약 건보 적용 시행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시행 시기를 연기하려면 건정심 위원들의 합의를 거쳐야 하므로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복지부는 “보수교육은 정치적 행사와 연계해 진행할 수 없으며 실내체육관 등에 운집한 상태로 실시하는 것은 보수교육 취지와 맞지 않으니 시정하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한의사협회 집행부는 “대의원총회보다는 전 회원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며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산 고교생 자살사건 가해 학생 2명 징역형

    친구를 괴롭혀 온 고교생 일진들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제3형사단독 송민화 판사는 23일 친구를 상습적으로 괴롭혀 자살에 이르게 한 혐의(상습공갈 등)로 구속기소된 권모(16)군에 대해 징역 장기 2년6개월에 단기 2년, 김모(16)군에 대해서는 징역 장기 1년6개월에 단기 1년을 각각 선고했다. 고교생에 대해 이 같은 중형이 선고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송 판사는 “피고인들이 속칭 ‘일진’인 것을 과시하며 죄의식 없이 친구를 괴롭혀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비난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송 판사는 또 “학교폭력이 만연한 현실의 상황에서 피고인들이 아직 나이 어린 소년이라는 점만으로 관용을 베푸는 것만이 능사라 보기 어렵고, 엄중한 처벌을 통해 학교 폭력의 폐해를 방지해야 할 필요성이 커져 가고 있어 실형을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또 노크 귀순… 이번엔 민가서 “북에서 왔다”

    또 노크 귀순… 이번엔 민가서 “북에서 왔다”

    40대 북한 남성이 23일 오전 인천 강화군 교동도 해안으로 귀순했다. 해당 지역에서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번에도 군 당국은 주민 신고 전까지 북한 주민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해 또다시 ‘노크 귀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미 합동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 중인 터라 군 경계 태세에 빈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주민 1명이 오늘 새벽 교동도 동남쪽 해안으로 귀순해 왔다”면서 “오전 3시 40분쯤 40대 주민이 해병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귀순자는 46세로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이 정확한 신분과 귀순 경위, 귀순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귀순한 북한주민은 교동도 해안에 도착하자마자 민가로 달려가 문을 두드려 집주인 조모씨를 깨운 뒤 “북에서 왔다”고 신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인근 해병대에 알렸고, 5분 대기조가 출동해 신병을 확보했다. 그는 해병대 조사 과정에서 귀순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자가 들어온 교동도 동남쪽 해안은 주민 어업지역이기 때문에 섬의 북측 해안과 달리 철책이 설치돼 있지 않다. 고정된 군의 경계초소도 없다. 지난해 9월에는 북한 남성 1명이 통나무를 붙잡고 헤엄쳐 교동도에 들어온 뒤 엿새간 숨어 지내다가 주민 신고로 발각되면서 군 경계 태세에 대한 비판이 일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귀순 사건 이후 병력을 중대 규모에서 보강했고, 감시 장비도 늘렸다”면서 “섬 전체에 철책을 설치하는 건 주민들이 원하지도 않을 뿐더러 동남쪽 해안까지 고정초소를 운영하기에는 병력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귀순이 이뤄진 새벽에 천둥과 번개 등으로 시계가 제한된 탓에 해안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장비 운영에도 제한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김포와 강화 인근 도서 지역의 방어를 맡고 있는 해병 2사단의 경계구역이 과도하게 넓다는 지적도 나온다. 1개 해병여단(3000여명)이 주둔하는 백령도(50.98㎢)보다 면적이 조금 작은 교동도(43.32㎢)를 증강된 중대 규모(200~300명)의 병력으로 물샐 틈 없는 경계를 펼치기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한편, 1972년 납북된 오대양 61, 62호의 선원 전욱표(68)씨가 이달 초 탈북, 곧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탈북을 도운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이날 “전씨가 지난 11일 탈북, 제3국으로 넘어왔다”면서 “정부 측에 신병이 인계돼 보호받고 있으며 조만간 입국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씨는 당초 오대양호 납북 선원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가 2005년 최 대표가 오대양호 선원 등 납북어부 37명이 1974년 북한 묘향산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공개하면서 2010년 납북자로 인정됐다. 쌍끌이 어선 오대양 61호, 62호의 선원 25명은 1972년 12월 28일 서해에서 홍어잡이를 하던 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평행선’

    한국과 미국이 내년 이후 적용될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제3차 고위급 협의를 가졌지만,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미 양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에릭 존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사 등은 23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틀째 협상에서도 방위비 분담금 전용 제한 방안을 놓고 팽팽히 맞서면서 분담금 총액에 관한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다음 달 중순 미국 워싱턴에서 4차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이 미군기지 이전비 등으로 전용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방위비 분담금이 다른 사용처로 쓰이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은 2004년 용산기지와 미 2사단을 평택으로 이전하는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LPP) 협정을 체결하면서 이전비용을 스스로 부담하기로 했으나 실제로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미 2사단 이전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용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러시아도 “시리아, 화학무기 조사 수용해야”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 1300여명이 대량 살상당한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에 유엔 조사를 수용하라며 압박에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권은 다마스쿠스 교외의 화학무기 공격 의혹에 대해 유엔 조사를 지체 없이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23일 방한 후 참여한 한 행사에서도 “언제 우리가 (시리아 사태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이제 시간문제”라고 말해 국제사회의 개입이 임박했음을 강조했다. 시리아의 최대 동맹인 러시아도 조사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2일 성명에서 “이제는 시리아 반군이 유엔 조사단의 현장 조사를 위해 안전을 보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했다는 반군의 발표에 대해 “계획된 도발”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반면 미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우려를 전하면서도 즉각적인 개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 21일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후 이날 CNN과 첫 인터뷰를 가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은 이번 일이 ‘깊이 우려할 중대 사건’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수백명의 사람들이 가스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반군의 주장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어떤 범죄 혐의보다도 심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가 미국이 경고한 ‘금지선’(Red line)을 넘은 만큼 즉각 무력 사용에 나서야 한다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이 명확한 증거나 유엔과의 협의 없이 다른 나라를 공격한다면 과연 그것이 국제법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또 국제적 연대를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며 “바로 그런 점들을 우리는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시리아에서 일어난 화학무기 공격에 신경마비 물질인 사린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위스의 화학무기 전문가 스테판 모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영상에 나온 피해자들은 동공 수축과 경련,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고 침을 많이 흘리고 있다”며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해작용을 억제하는 독소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인 만큼 사린가스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佛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사실 땐 물리적 대응해야”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1300여명이 숨졌다는 반군의 주장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소집, 즉각적인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특히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22일 뉴스채널 BFMTV에 반군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물리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안보리 순번제 의장인 마리아 페르세발 유엔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2시간 동안 비밀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회원국 간에 (시리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명백히 밝히고, 지금 상황을 신중히 주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페르세발 대사는 “회원국은 ‘철저하고 공정하며 즉각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결단을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회의에서는 안보리 당사국 간 이견으로 제대로 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정력 없는 모호한 발표만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명의 유엔 관계자는 이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35개국이 시리아 알레포에 파견된 유엔 화학무기조사단의 아케 셀스트롬 단장에게 “이번 사건을 즉시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으나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인용, 이집트에 이어 시리아 사태 개입에 불분명한 태도를 보여온 백악관이 다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매케인 의원은 트위터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고한) ‘금지선’을 넘었지만 (미국이)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은 만큼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또 써도 놀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 19일부터 2주 동안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조사단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시리아 정부는 현지의 치안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반정부 활동가 연합체인 시리아 지역 조정위원회(LLC)는 22일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 주장이 제기된 다마스쿠스 외곽 구타 지역에 미사일을 최소 8기 이상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30년 軍의문사’ 허원근 일병 항소심 “타살 아닌 소총 자살”

    30년 가까이 의문사로 남아 있던 허원근 일병의 죽음이 타살이 아닌 자살이라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다만 법원은 군 당국의 부실수사로 장기간 의문사로 처리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허 일병의 부모에게 위자료 3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강민구)는 22일 1980년대 군복무 중 의문사한 허 일병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 판결을 일부 취소하고 “국가가 유족에게 3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허 일병은 타살된 것이 아니라 M16 소총 3발을 쏴 자살한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30년간 의문사로 만든 큰 원인은 군 수사기관의 현저한 부실수사 탓”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평소 허 일병에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던 중대원들이 시신을 유기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면서 “중위 전모씨를 제외한 모든 중대원들이 새벽에 총기사고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고 30년이 지나 공소시효를 넘긴 지금까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총을 스스로 3발이나 쏴 자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유족의 주장에 대해 “과거에도 허 일병처럼 자살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원인이 자살로 밝혀진 이상 사망원인이 은폐·조작됐다는 유족의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시 군 수사기관의 부실 수사를 인정해 3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군대 내에서 일어나는 범죄나 사고는 피해자 측의 감시가 보장되기 힘든 만큼 군 수사기관은 일반 수사기관보다 더욱 철저히 사건 현장을 보존하고 엄정한 조사로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허 일병 사망 사건’은 1984년 4월 강원 화천군 육군 7사단에서 복무하던 허 일병이 M16 소총 3발의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대표적인 군 의문사 사건이다. 그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군 수사기관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국방부 특별조사단 등에서 경위를 조사했지만 자살과 타살이 엇갈려 공방이 지속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010년 2월 허 일병이 타살된 것으로 판단하고 국가가 유족에게 9억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조상 지혜 담긴 ‘제주 밭담’ 세계농업유산 등재 잰걸음

    제주 밭담의 세계농업유산 등재 여부가 이르면 오는 10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국가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밭담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FAO 실사단의 제주 현지 실사에 이어 최종적으로 등재 여부를 좌우할 심사위원회 심의가 현재 진행 중이다. 심의에서 등재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될 경우 이르면 오는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등재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실사단의 현지 평가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등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 밭담의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오는 26일 제주에서 ‘농업유산 보존·관리 및 연계 협력을 위한 한·중·일 워크숍’을 연다. 제주 밭담은 제주 현무암으로 만든 2만 2000여㎞에 달하는 밭 주변의 담으로서 바람이 많은 제주 기후로부터 작물 보호, 토양과 씨앗의 비산 방지, 우마들의 농경지 침입 방지 및 소유지 구획을 위해 고려시대부터 형성된 농업유산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박영준 前차관 다음주 소환…‘원전게이트’ 몸통 밝혀지나

    박영준 前차관 다음주 소환…‘원전게이트’ 몸통 밝혀지나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박영준(53·서울구치소 수감)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원전비리 사건과 관련해 다음 주초 검찰에 전격 소환된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22일 박 전 차관에 대한 조사를 위해 법무부에 부산구치소 이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구속)씨가 한국정수공업 대표에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의 수처리 설비 수주를 위해 로비를 해야 한다”면서 13억원을 받는 과정에서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원전비리 수사가 ‘게이트 사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박 전 차관의 측근이자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인 이윤영(51)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2009년 2월쯤 서울 모 사찰 주차장에서 오씨로부터 관계 공무원,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로비해 한국정수공업이 원전 수처리 설비 계약 등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대가 등의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소환하면 이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설비 수주와 관리용역 유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부산지법 동부지원 김문관 부장판사는 원전 업체들로부터 1억 3000만원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박기철(61) 전 한수원 발전본부장(전무)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관련, 원전비리 수사단은 박 전 본부장에게 금품을 준 전기 및 기계설비업체인 I사 임모(55) 대표를 배임증재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는 2009∼2010년 원전 관련 중소기업인 I사와 H사 대표들로부터 납품 청탁과 함께 1억 3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I사 대표 임씨 등은 대기업이 원전에 부품을 납품하거나 설비를 공급할 때 하도급을 받을 수 있게 협력사로 등록해 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김종신(67) 전 한수원 사장에 이어 이번 원전비리 사건과 관련해 금품로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두 번째 한수원 임원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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