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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산 안창호, 118년 만에 연세대 명예졸업

    도산 안창호, 118년 만에 연세대 명예졸업

    도산 안창호 선생이 연세대의 전신인 ‘구세학당’(언더우드 학당)에 입학한 지 118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는다. 연세대 관계자는 27일 “도산 선생이 평생 민족을 위해 헌신한 뜻을 이어받고자 명예졸업 증서를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졸업증서 수여식은 다음 달 8일 연세대 서울 신촌캠퍼스 학술정보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도산 선생의 외손자인 필립 안 커디(58)가 참석한다. 연세대는 내년 1월 4일까지 교내 박물관에서 ‘도산 안창호와 연세’를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에서는 도산 선생을 비롯해 흥사단에서 선생과 인연을 맺은 연세대 동문의 사진과 편지, 판결문 등 기록물 10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도산 선생이 미국에서 직접 사용했다는 초대형 태극기도 전시된다. 평안도 출신인 도산 선생은 17세이던 1895년 고향을 떠나 구세학당 보통부에 입학해 3년여간 공부했다. 그는 어느 날 서울 중구 정동교회 옆길을 지나다가 호러스 언더우드 선교사가 “누구든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먹이고 재우며 공부시켜 줄 테니 우리 학교로 오라”고 설득하자 입학을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은퇴, 지금부터 인생은 축제다(이상면 지음, 명경사 펴냄) 은퇴를 ‘진정한 자신만의 삶을 향한 여정의 출발’이라고 정의하는 저자는 지금까지의 숙제인생에서 벗어나 매일 적극적으로 살되, 천천히 혼자 음미하면서 즐길 때 축제와 같이 활기차고 보람된 생을 살 수 있다고 조언한다. 319쪽. 1만 5000원. 모든 것은 지나가고 또 지나간다(신정일 지음, 푸른영토 펴냄) 문화사학자이자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이사장인 저자는 대한민국 산천이 자신의 스승이라고 말한다. 이 땅 구석구석을 걸어온 그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마음에 새긴 고향과 사람,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333쪽. 1만 5000원. 한국불교사연구 입문(최병헌 외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27명의 중견·청년 학자들이 1600년에 걸친 한국불교의 연구 성과를 총정리하고, 앞으로 연구 과제와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불교에 관한 해외 연구 현황까지 폭넓게 다뤘다. 상하 2권. 각권 3만원. 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마리안 캔트웰 지음, 노지양 옮김, 중앙북스 펴냄) 월급의 달콤한 덫에 빠져 직장에 얽매인 이들에게 답답한 사무실에서 벗어나 나 자신만을 위한 일을 하며, 돈도 벌 수 있는 ‘자유방목형 인간’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359쪽. 1만 4000원. 영국인 재발견(권석하 지음, 안나푸르나 펴냄)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영국에 건너가 30년 넘게 현지에서 거주하며 이방인의 눈으로 속속들이 관찰한 영국과 영국인에 관한 이야기. 전통과 첨단, 계급과 평등이 공존하는 영국의 민낯을 편견 없이 담았다. 472쪽. 1만 900원. 비트코인(김진화 지음, 부키 펴냄)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다른 이용자와 빠르고 안전하게 돈을 주고받을 수 있고, 수수료는 제로에 가까운 글로벌 디지털 가상 화폐 시스템인 비트코인에 관한 입문서. 개념부터 역사, 작동 원리는 물론 비트코인 시스템의 한계와 보완점도 함께 짚었다. 280쪽. 1만 6000원. 나는 복지국가에 산다(박노자 기획, 꾸리에 펴냄) 복지국가의 대명사 노르웨이에서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직접 보고 듣고 겪은 복지 이야기. 10년 이상 현지에 살고 있는 한국 교포 6명이 자신들의 체험담 위주로 복지국가의 장단점, 빛과 그림자를 가감 없이 들려준다. 268쪽. 1만 6000원. 인도는 힘이 세다(이옥순 지음, 창비 펴냄) 인도는 브릭스의 일원이자 중국과 함께 친디아로 거론되며 21세기 경제·문화 대국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한편에선 디폴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도 전문가인 저자는 지난 5000년간 변한 듯하면서도 변하지 않은 인도의 현재 모습을 9가지 주제로 나눠 설명한다. 360쪽. 1만 6500원. 친구 사이(아모스 오즈 지음,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 펴냄) 매년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의 소설집이다. 이스라엘 건국 직후인 1950년대의 키부츠를 배경으로 한 여덟 편의 단편을 묶었다. 일종의 노동 공동체인 키부츠에서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의미를 묻는다. 224쪽. 1만 1500원. 그레이트존스 거리(돈 드릴로 지음, 전승희 옮김, 창비 펴냄) 록스타 버키 원덜릭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파국으로 치닫는 20세기 후반 미국 자본주의의 현실을 돌아봤다. 토머스 핀천과 필립 로스, 코맥 매카시와 더불어 미국 현대 소설의 4대 작가로 꼽히는 돈 드릴로의 초기작이다. 380쪽. 1만 4000원.
  • ‘法 밖의 전교조’… 노·정 정면충돌 불가피

    ‘法 밖의 전교조’… 노·정 정면충돌 불가피

    조합원 6만여명이 가입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999년 합법화 이후 14년 만에 다시 법적 노조의 지위를 잃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전교조에 해직자 가입을 허용하는 규약을 시정하라고 명령했지만 최종 시한인 지난 23일까지 이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교원노조법상 노조로 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향후 노동계와 정부의 관계가 ‘강(强) 대 강’ 정면 대결로 치달을 전망이다. 전교조 사태가 동투(冬鬪)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 장관은 “고용노동부는 2010년 3월 이후 전교조가 법 기준을 지키도록 3년이나 기다렸지만 전교조가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시정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법을 지키지 않는 단체를 법으로 보호해주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해 ‘노조 아님’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은 교사의 인권을 유린한 날로 교과서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부당 해직된 교사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등 47명으로 구성된 전교조 법률지원단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소송’과 ‘법외 노조 통보 처분 집행 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전교조는 26일 비상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연가투쟁 여부 등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노동기본권의 후퇴이며 노·정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교원단체총연맹(EI)과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국제공공노력(PSI) 등 국제기구 공동조사단은 다음 달 방한해 전교조의 노조 설립 등록 취소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교학사 외 역사교과서 집필진, 31일 자체 수정안 공개

    교학사를 제외한 7종의 고교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오는 31일 자체 수정안을 공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7종 교과서 집필진 측이 제출한 자체 수정대조표를 수정·보완 권고안과 대조한 후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수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수정명령이 현실화되면 올해 11월 말까지 완료하려던 학교현장의 교과서 채택 및 주문 작업은 사실상 기한을 지키기 어려워진다. 교육부장관이 수정명령을 내리면 집필자, 발행자는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검정심의위원회에 준하는 복잡한 절차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성출판사·두산동아·리베르·미래엔·비상교육·지학사·천재교육 등 7종 교과서 집필자들로 구성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협의회는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위법성과 편파성, 전문가 집단의 비전문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교육부의 수정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 “출판사별로 명백한 표현상의 잘못이나 객관적 오류는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 오는 31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수정·권고 사항을 검토한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비전문성을 5가지 사례를 언급하며 지적했다. 2007년 한국사 수정보완 권고에서 중국의 과거 지명을 한국식 발음으로 고치라고 했다가 이번에는 거꾸로 중국식 발음으로 바꾸라고 한 게 대표적인 예다. 7종 집필진 중 한명은 “위원회의 전문성이 의심스럽고 위원회 명단을 하루빨리 공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부의 편파성도 비판했다. 교학사의 오류는 줄이고 나머지 7종 교과서의 지적 건수만 늘렸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심각한 오류에서 맞춤법 잘못에 이르기까지, 이미 확인된 교학사의 오류 숫자는 251개보다 훨씬 많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역사연구회와 역사문제연구소 등 진보성향 4개 역사단체도 전날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와 편파 해석이 교육부가 발표한 251건보다 훨씬 많은 최소 453건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교과서 8종에서 발견된 오류 829건을 수정하고 다음 달 1일까지 수정·보완 대조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軍 장군 인사 단행’ 합참차장에 김현집…朴대통령 동생 박지만 육사 동기 대거 포진

    정부가 25일 중장급 이하 장군 인사를 단행했다. 군 창설 이래 최초의 해군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함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그동안 해·공군 몫이었던 합참차장에 육군 김현집(56·육사 36기) 중장이 임명됐다. 또 기무사령관에 이재수(55·육사 37기) 중장이 임명됐다. 장경욱 기무사령관이 지난 4월에 임명된 것에 비하면 이번 기무사령관 교체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재수 신임 기무사령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EG회장과 서울 중앙고, 육사 동기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장경욱 기무사령관은 진급이 되지 않아 올해 말 전역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전사령관에는 전인범(55·육사 37기), 수방사령관에 김용현(54·육사 38기) 소장이 각각 중장으로 진급해 새로 임명됐다. 육군 인사사령관에는 모종화(육사 36기) 중장이 임명됐다. 이밖에 신원식(육사 37기) 현 수방사령관이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종배(육사 36기), 조보근(육사 37기) 소장은 각각 임기제 중장으로 진급해 교육사령관, 국방정보본부장에 보임됐다.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회장의 육사 동기인 37기가 기무사령관 등 군의 핵심 요직에 두루 포진한 것이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해군에서는 엄현성(해사 35기), 이기식(해사 35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참모장과 해사교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육군에서는 나상웅(3사 16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에 진출했다. 북한군 노크귀순으로 책임을 졌던 엄기학(육사 37기) 소장은 중장 진급과 함께 군단장에 임명됐다. 또 육사 41기인 이석구·김일수 준장 등 7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에 보임됐다. 육사 41기는 이번에 처음으로 사단장으로 진출했다. 박철균(육사 42기) 대령 등 58명은 준장으로 진급했다. 이번에 육사 38기와 41기가 최초로 각각 군단장과 사단장에 진출하게 됐다. 해군에서는 박성배(해사 38기) 준장 등 3명이 소장으로 진급, 함대사령관 등에 보임됐고, 해병대는 황우현(해사 37기) 준장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으로 진출한다. 해군 준장 진급자는 김종삼(해사41기) 대령 등 11명이다. 해사 41기는 이번에 처음으로 별을 달았다. 공군은 신재현(공사 31기) 준장이 소장으로, 공평원(공사 33기) 대령 등 15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여군에서는 간호병과인 최경혜(간호사관 22기)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면서 국가관과 안보관이 투철하고 통합작전 수행 능력과 덕망, 통솔력을 고루 갖춘 우수자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옷 벗는 교화공연’ 원주교도소 현장에 있던 허윤아 “좋은 마음으로 봉사했는데”

    ‘옷 벗는 교화공연’ 원주교도소 현장에 있던 허윤아 “좋은 마음으로 봉사했는데”

    최근 강원 원주교도소 수용자 수백명을 대상으로 한 교화공연 중 한 여성이 스트립쇼를 연상케 하는 ‘옷 벗는 교화공연’으로 논란이 돼 법무부가 22일 원주교도소장을 직위해제했다. 특히 당시 교화공연에는 LPG 전 멤버였던 가수 허윤아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5일 GanGee(간지) 보도에 따르면 허윤아는 “가장 인지도가 있는 가수는 저 혼자였는데, 기사에 ‘탑가수가 있었다’는 뉘앙스를 풍겨 제가 오해받는 것처럼 돼서 되레 깜짝 놀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윤아는 “그동안 많은 군부대, 교도소 공연을 다녔지만 옷 벗는 일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좋은 마음으로 봉사를 나갔는데 그 사람(옷 벗은 여성)때문에 저까지 의심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뒤에 서울구치소 봉사에도 나가는데 많은 대중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바라보는 탓에 속상해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허윤아는 KBS 재능나눔 봉사단 MC를 맡아 청주교도소에 이어 서울구치소 등 공연을 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원주교도소의 공연 순서는 여성댄스팀의 오프닝 공연이 끝난 두번째 무대에 허윤아가 공연을 했고 그 뒤 무대에 오른 일반인 공연에서 ‘옷 벗는 공연’ 논란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허윤아는 “그날 원주교도소에 체육대회를 끝내고 모범수들과 따뜻하게 손도 잡고 좋았는데 그 여성이 분위기를 망쳐놔 (자신이 오해 받는게) 그렇게 비쳐지는게 정말 속상하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낙향하면 어떠하리/노주석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낙향하면 어떠하리/노주석 선임기자

    지독한 ‘서울중심주의’가 판치는 것이 우리 사회이다. 서울 가는 것을 상경(上京)이라고 하고, 반대를 낙향(落鄕)이라고 부를 정도다. 목민관의 전형으로 삼는 정약용조차 서울 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유배 중 아들에게 “너는 사정이 어지간만하면 한양 사대문 밖에 살지 말고 어떻게 해서든 사대문 안에 살아라…. 그것도 힘들거든 사대문 가까운 곳에서는 살아야 한다. 그래야 여러 가지 듣는 게 많고 기회들이 많다”라는 편지를 보낼 정도였다. 낙향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68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기를 맞은 요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듯하다. 수도권의 유출인구가 유입인구를 앞섰다는 통계도 나왔다. 바야흐로 ‘이촌향도’(離村向都)가 ‘이도향촌’(離都向村)으로 바뀌는 것인가. 낙향이 곧 귀향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다. 고향이 아닌 제3의 장소를 낙향지로 삼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수도권을 떠난 사람 중 대부분이 서울에서 가까운 충청도를 택했다고 한다.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성공적인 낙향에 대해 언급했다. “서울의 사대부가 세력을 잃고 집안이 빈곤하게 되어 경기도로 낙향하면 더욱 가난해질 수가 있지만, 호남과 충청지역으로 낙향하면 집안을 잘 보존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작금의 낙향 세태를 조선시대와 비교할 바는 아니다. 금의환향(錦衣還鄕)이나 안빈낙도(安貧道) 차원이 아니라 노후자금이나 일자리 부족 등 반강제적 귀농·귀촌 위주여서다. 낙향문화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결국 대형 로펌의 고문 변호사로 돌아갔지만 정년퇴임 이후 부인과 함께 동네 편의점을 운영해 칭송받았던 김능환 전 대법관이 생각난다. 그는 맹자의 양혜왕편에 나오는 ‘무항산(無恒産)이면 무항심(無恒心)’을 화두로 던졌다. 일정한 소득이 없어 먹고살기 어려우면 올바른 마음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김 전 대법관은 “공직을 마친 사람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려면 자금이 필요한데 평생 해왔던 영역에서 일하는 것이 맞는다고 봤다”라면서 “도덕군자 행세를 하고 싶지 않다”라고 털어놓았다. 애로를 모를 바 아니나 아쉽다. 그는 ‘무항산 무항심’ 의 핵심을 간과했다. 맹자는 “항산이 없는 데도 항심을 유지하는 것은 오직 선비만이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던 것이다. 권력 주변부를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정부나 공공기관은 물론 사기업에 이르기까지 자리를 노리는 정치 낭인들이다. 대개 ‘누릴 만큼 누린’ 부나비 같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항산이 없어도 항심을 유지해야 하는 선비의 체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껍데기’ 무항산 무항심만 외친다. 차라리 인재난을 겪는 고향으로 내려가 기초자치단체나 의회직에 도전하거나, 교육기관에서 후학을 가르치거나, 봉사단체에서 일하는 것이 어떠할는지…. 서원과 향교에서 후학을 키우면서 지역문화를 창달한 우리 선비들의 낙향문화는 비판과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성찰과 교훈의 대상이다. joo@seoul.co.kr
  • [2013 공직열전] 국방부 (하) 국장급 간부들

    [2013 공직열전] 국방부 (하) 국장급 간부들

    국방부는 ‘작은 행정부’다. 정보와 방위력 개선, 군수 등 군 고유 분야는 물론 대외정책·남북관계·예산·정보통신·건설·보건·법무·교육 등 행정부의 각 부처에 해당하는 기능을 포괄하고 있다. 각 분야를 책임지는 국방부 본부의 국장급 고위직 23명 가운데 현역 군인은 12명이다. 하지만 국장급에서 ‘별’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이들은 ‘정치군인’이 아닌 전문가 집단이기 때문이다. 야전 경험이 없는 정책 입안자의 아이디어는 탁상공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야전’과 ‘정책’은 별개로 움직일 수 없다. 특히 야전 경험과 더불어 영관급(혹은 과장)부터 십수 년씩 한우물을 판 ‘스페셜리스트’를 선호하는 김관진 장관 체제에서는 유독 장수하는 국장이 많은 편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으로 12년, 군사전문기자로 16년 근무하면서 국방부를 출입한 김민석 대변인은 한 달여 뒤면 만 3년을 꼬박 채우게 된다. 천안함 사건 이후 군의 언론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자 출신으로는 최초로 국방부 대변인을 맡은 그는 국방부의 역사를 꿰뚫고 있는 데다 육·해·공군 무기체계와 해외 무기 동향에도 밝아 군 출신보다 막힘없는 답변을 내놓는다. 국방부의 ‘불통’ 이미지를 희석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유영조 전력정책관(육군 소장)은 합동참모본부(합참) 전력기획과장·전력기획부장 등 무기체계 소요 결정과 방위력 개선사업 분야의 요직을 섭렵했다. 방위사업청의 정책과 계획수립, 평가 등 일부 기능을 국방부로 환원하고 방사청은 집행 기능만 전담하도록 하는 방위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작업을 책임지고 있다. 유 정책관과 육사 동기인 신경철(육군 준장) 군구조개혁추진관은 2005년부터 9년째 국방개혁 업무에만 매달리고 있는 군 최고의 전문가다. 현직에서 만 5년을 채웠다. 각군 본부 조직의 슬림화 등 군살빼기 작업과 전투형 강군에 대한 소신을 군 안팎에서 거침없이 피력하는 데다 ‘돌직구’를 마다하지 않는 성격 때문에 농담처럼 “군 내부에 적이 가장 많은 장군”이란 평가가 뒤따른다. 신경수(육군 준장) 국제정책차장은 12년간 한미연합사와 국방부에서 한·미 동맹 현안을 풀어 온 ‘미국통’이다. 현역 장성 중 가장 탄탄하고 촘촘하게 미국 측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내년부터 적용될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국방부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다음 달 워싱턴의 주미대사관(무관)으로 옮겨 한·미 동맹 관련 업무를 이어 갈 예정이다. 군의 장비·탄약·물자보급과 대외 군수협력까지 책임지는 이상욱(육군 소장) 군수관리관은 야전 경험과 정책의 전문성이 조화를 이룬 경우다. 특공여단장과 보병사단장을 지내 야전의 애로에 밝은 데다 각급 제대의 군수참모를 두루 거쳐 군수기획·운영에 관한 한 독보적 존재로 꼽힌다. 매일 아침 6시 20분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하는 ‘워크홀릭’이지만 결코 부하 직원들을 닦달하는 법이 없는 덕장의 풍모를 지녔다는 평가다. 본부 국장급에서는 유일한 육군 3사관학교 출신인 백낙종 조사본부장은 지난 4월 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총선·대선 당시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트위터·블로그에 편향적인 ‘정치 글’을 올린 사건의 수사 책임을 맡아 어깨가 무거워졌다. 4명의 고시(행정·외무·기술) 출신들도 자신만의 영역을 다지고 있다. 선두 주자는 기술고시 출신 김인호 기획관리관이다. 영국 레딩대에서 건설경영학 박사를 받고, 고려대 대학원 겸임교수와 건설관리학회 이사 등을 역임한 건설전문가로 1982년 입부한 이후 시설·건설·환경·기지이전 등에서 잔뼈가 굵었다. 국방부 국장 중 최연소인 이남우 보건복지관은 두 차례의 미국 연수와 외교통상부, 청와대, 방위사업청 파견 근무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공무원 채용 시 정원외 합격 방식을 통한 군 가산점제 재도입 추진과 여군 장교 이신애 중위 사망 사건에서 비롯된 군 의료체계 개선 등 민감한 현안들을 다루고 있다. 김윤석 계획예산관은 국방부에서 23년째 공직 생활을 하며 무기체계 획득, 예산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바람도 쉬어가는 억새 명소5선

    바람도 쉬어가는 억새 명소5선

    억새를 찾을 때다. 비슷한 시기 절정을 이루는 단풍이 현란한 빛깔로 장삼이사들의 가슴을 달뜨게 만든다면, 억새는 은은한 빛깔로 달뜬 가슴을 차분하게 가라 앉힌다. 억새는 보는 시간대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르다. 불리는 별칭도 달라진다. 동틀 녘부터 해가 머리 위에 머무는 오후까지는 ‘은억새’라 불린다. 볕에 반사된 억새꽃이 희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다. 해질 무렵엔 황금빛으로 변한다. 이름도 ‘금억새’로 바뀐다. 이는 억새 감상에 적합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힌트이기도 하다. 전국의 억새 명소를 모았다. 열흘 붉은 단풍은 드물지만, 억새는 달포 넘게 고운 자태를 이어간다. >>‘분지 위 탁트인 전망’ 명성산 억새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세 가지 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눈으로는 시시각각 변하는 빛깔을 보고, 귀로는 바람결에 사각대는 노랫소리를 담고, 손으로는 부드러운 억새꽃의 감촉을 느껴야 한다는 거다. 호사가들의 말이긴 하나 따라 해서 나쁠 건 없지 싶다. 수도권에서는 명성산이 첫손에 꼽힌다. 경기 포천과 강원 철원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억새밭은 정상 언저리 능선에 걸쳐 있다. 산정호수 주차장에 차를 두고 등룡폭포 쪽으로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명성산 삼각봉에서 내려온 분지 위에 펼쳐진 억새밭이 장관이다. 면적만 20ha(약 6만 평)에 달한다. 탁 트인 전망이 장쾌하고, 능선 아래로 기암과 초원이 번갈아 펼쳐진다. 발 아래 늘어선 산정호수의 자태도 넉넉하다. 27일까지 명성산억새꽃축제가 열린다. 억새밭에 세워진 빨간 우체통이 이채롭다.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정확히 1년 뒤에 배달된다. 팔각정에선 사물놀이, 댄스스포츠 등 흥겨운 잔치판이 열리고, 산정호수에선 미2사단 군악공연 등이 이어진다. 인근 맛집으로 관인면 냉정리 샘물매운탕이 꼽힌다. 메기매운탕만 파는 집인데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에는 맛보기 힘들다. (031)533-6880. >>‘억새 바다’ 울주군 간월재 울산 울주군의 간월재(900m)는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68m)의 능선이 내려와 만난 자리다. 두 산의 능선을 타고 내려온 억새들이 간월재에서 거대한 억새의 바다를 펼쳐낸다. 바람이 산자락을 간질일 때마다 하얗게 물결치는 모습은 영락없는 파도다. 최근 ‘영남 알프스’의 1000m급 고봉들을 연결한 29.7㎞짜리 ‘하늘억새길’이 선을 보였다. 하지만 당일 여정을 선호하는 수도권 등산객들에겐 간월재에서 신불산 억새평원을 다녀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들머리는 등억리다. 오르는 길은 다소 벅찬 편.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등억리에 온천단지가 조성돼 있다. 산행 피로를 풀기 좋다. 울주까지 가서 슬도(瑟島)를 안 보고 올 수는 없다. 울산시 동구 방어진항 끝에 있는 작은 섬인데, 모래가 굳은 사암으로 이뤄진 무인도다. 섬 주변 바위마다 뚫린 작은 구멍들에 파도가 칠 때마다 차르륵 차르륵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지어 졌다. 슬도까지 연륙교가 놓여져 있어 쉬이 오갈 수 있다. 작천정 옆 작천정휴게소는 피라미매운탕이 맛있는 집. 삼남면 교동리에 있다. (052)262-1662. 언양읍 외곽엔 언양불고기집들이 몰려 있다. >>‘꽃이 된 밭’ 정선 민둥산 강원권에서는 정선의 민둥산(1119m)이 첫손 꼽힌다. 60만㎡에 이르는 산자락이 죄다 억새밭이다. 정상 언저리엔 나무 한 그루 없다. 예전 화전민이 일구던 밭이 고스란히 억새밭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들머리는 증산초등학교다. 오르는 길은 급경사 코스(2.6㎞)와 완경사 코스(3.2㎞)로 나뉜다. 두 코스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힘든 건 매한가지다. 발구덕 마을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예서 정상까지는 900m 정도에 불과하다. 된비알이 계속되기는 하지만 30분 안팎에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억새꽃축제가 열리는 11월 3일까지는 발구덕 마을로 향한 도로가 통제된다. 정선의 최고 인기 메뉴는 곤드레밥이다. 증산초교 정문 근처 민둥산 가든(033-592-3000), 신동읍 예미리 외곽 도로 앞에 있는 정원광장식당(378-5100), 화암약수 주차장 인근의 두메산골(563-5108) 등이 소문났다. 정선역에서 가까운 동광식당(563-3100)은 황기를 넣어 만든 왕족발과 메밀콧등치기국수를 잘 한다. >>‘서해의 등대’ 홍성 오서산 충남에선 홍성의 오서산(791m)이 가장 앞줄에 선다. 근동에서 가장 높아 ‘서해의 등대’라는 별명도 얻었다.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빼어나다. 정상에 서면 멀리 원산도와 삽시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고, 천수만과 안면도도 손에 잡힐 듯하다. 억새밭은 정상에서 북쪽의 740m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산재한다. 민둥산 등에 견주자면 규모는 작지만 서해와 어우러진 풍광만큼은 어느 억새 명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억새밭을 붉게 물들이는 서해 낙조가 빼어나다. 이 풍경과 마주하기 위해 오후 3∼4시에 오르는 등산객들도 많다. 광천읍에서 가까운 담산리 상담마을에서 시작해 정암사를 거쳐 오르는 게 일반적인 산행 코스다. 오서산 동남쪽의 명대계곡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산길이 수려하고 경사도 가파르지 않다. 두 코스 모두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산 뒤 보령시의 청라은행마을에 들르는 것도 좋겠다.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 3000여 그루가 마을 곳곳을 감싸고 있다. 26~27일 단풍축제도 열린다. 제철 먹거리를 찾는다면 천수만의 ‘천북 굴단지’가 제격이다. 굴칼국수, 굴밥 등 갖가지 굴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쪽빛 바다’ 품은 장흥 천관산 전남 장흥 천관산(723m)은 팔도를 통틀어 억새 명산으로 인기가 높다. 단순히 억새밭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석같은 기암들이 널렸고, 그 뒤로 크고 작은 섬들을 끌어 안은 쪽빛 바다가 밑그림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다. 억새밭은 동쪽 연대봉과 서쪽 환희대 사이 약 1㎞의 주능선에 펼쳐진다. 장천재∼장안사∼연대봉∼장천재의 원점회귀산행이 억새 탐승에 최적이다. 장흥에선 먹거리를 탐해도 좋다. ‘남해의 보물’ 득량만에서 다양한 갯것들을 쏟아 내기 때문이다. 워낙 먹거리가 다양해 계절을 구분 짓는 게 부질없지만 굳이 꼽자면 석화(굴)와 장흥삼합 등이 앞줄에 선다. 용산면 남포마을에 굴구이집들이 많다. 일출명소로 유명한 소등섬을 보며 굴 구워 먹는 재미가 각별하다.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을 함께 먹는 장흥삼합은 장흥 읍내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수문해변의 바지락회무침도 일미다. 싱싱한 바지락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썩썩 비벼 낸다. 따뜻한 밥에 올려 비벼 놓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일본식 고분이라던 하남 야산서 신석기·청동기 유적

    일본식 고분이라던 하남 야산서 신석기·청동기 유적

    재야 사학자들이 일본식 거대 고분이라고 주장해온 경기 하남의 야산에서 신석기 이래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활유적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이 지역이 주거지였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사학계에 논란이 돼온 일본식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 논란은 잠재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일부 재야 사학자들은 이곳을 일본열도에서 주로 발견되는 독특한 무덤 양식인 전방후원분이라며, 이 지역을 한성도읍기의 백제가 조성한 거대 왕릉 터라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의 위탁을 받은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백문화재연구원은 하남 미사보금자리 주택단지 조성지구에 있는 하남고 뒤편 민둥산(1-1지점)과 인근 3지점을 발굴한 결과 신석기·청동기 시대의 집터와 조선시대 분묘 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석기 시대의 유적으로는 야산 남쪽 경사면 하단부에서 빗살무늬토기 파편과 주거지 1동, 난방과 음식 마련을 위해 불을 피우던 노지 2기가 확인됐다. 청동기 시대 유적은 야산 북쪽 경사면을 중심으로 주거지 6개동과 구덩이 3곳이 발굴됐다. 조선시대 무덤도 대거 확인됐다. 조선 초기부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광묘 70기, 회곽묘 70기 등 모두 140기가 서쪽 능선에서 확인됐다. 조사단은 “조사 결과 이 지역이 다양한 시대를 거치며 발전해온 사실이 입증됐으며, 하남 전방후원분 논란도 끝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웃과 함께 달리는 코레일

    코레일은 2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2회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사회공헌 분야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대상은 한국능률협회인증원(KMAR)이 주관한다. 코레일은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란 슬로건 아래 코레일사회봉사단을 발족하고 철도와 연계된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여행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게 기차여행을 제공하는 ‘해피트레인’과 철도 주변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아동 등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코레일빌리지’가 대표적이다.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과 철도체험학습장을 통한 교육기부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재능나눔, 지속가능, 지역공헌이라는 핵심 가치를 두고 철도에 특화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윤상현 쿠바 한류전도사로

    윤상현 쿠바 한류전도사로

    탤런트 윤상현(40)이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인기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공산권 국가인 쿠바를 방문한다. 21일(현지시간) 주멕시코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윤씨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현지에 투자조사단을 파견하는 일정에 맞춰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국 온 파독 광부·간호사 ‘떠돌이 신세’

    파독 50주년을 기념해 고국 방문 행사에 참가할 예정인 파독 광부, 간호사 출신 동포 수백명이 주최 측의 준비 부실로 ‘떠돌이 신세’가 될 위기에 놓였다. 2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파독 광원·간호사 고국 방문 행사를 추진하는 J사단법인은 방문단 220여명이 머물 숙소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특급호텔을 예약했지만 행사 시작 하루 전인 22일까지 계약금을 완납하지 않아 계약이 파기됐다. J법인은 파독 광부 및 간호사들을 초청해 열기로 한 7박 8일간의 행사 가운데 처음 4박을 지낼 호텔 객실 100여개를 예약하고 대금 1억 5000만원을 지불하기로 했지만 1차 계약금 4000만원을 낸 뒤 잔금을 치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호텔 측에서 예약을 취소하면서 23일 오후 3시 투숙 예정인 초청객들은 당장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 호텔 관계자는 “행사를 하루 앞두고 업체 측에서 지불 능력이 없다고 밝혀 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미리 입국한 7명이 호텔로 갔다가 예약이 취소된 사실을 알고 경찰서를 찾아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면서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숙소 마련 방안 등을 호텔 및 법인 관계자들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설립된 J법인은 한 종교단체의 후원을 받아 비용을 마련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종교단체가 지원을 취소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6·25 북한군 남침, 9·28 서울 수복 1보 방송한 전설의 아나운서 위진록

    [김문이 만난사람] 6·25 북한군 남침, 9·28 서울 수복 1보 방송한 전설의 아나운서 위진록

    [상황 1] 1950년 6월 25일 오전 7시. “임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임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 북한 공산군은 38선 전역에 걸쳐서 전면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안심하십시오. 우리 국군이 건재합니다. 거듭 말씀드리겠습니다….” [상황 2] 1950년 9월 28일 일몰 직전. “여기는 서울중앙방송국입니다. 여기는 서울중앙방송국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그리고 서울시민 여러분, 오늘 새벽 유엔군과 대한민국 국군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완전히 탈환하고 패주하는 공산군을 추격하며 북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침과 서울 수복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린 제1성은 이렇게 다급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당시 KBS 아나운서 위진록(85)씨. 북한군이 점령한 서울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1950년 11월 도쿄에 자리한 유엔군총사령부(VUNC) 아나운서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 격동의 현대사의 물줄기와 함께 파란만장한 삶의 길을 걸었다. 그의 이력을 얼핏 들여다봐도 알 수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28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한다. 월남한 뒤 경성역(서울역)에서 역부로 근무하다가 8·15 해방을 맞이하고 만 19세때 서울중앙방송국(KBS)의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한 이후 대한민국 정부수립 초창기의 현장 일선에서 활약했다. 김구 선생 장례식 실황중계, 이승만 대통령의 수행기자 등 현대사의 한복판을 지켰던 것이다. 현재 미국 LA에 거주하고 있는 위씨가 잠시 귀국했다. 자서전 ‘고향이 어디십니까’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지난 15일 그를 만났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인다고 인사를 건네자 “규칙적인 생활과 생각, 그리고 책을 읽고 독후감을 꾸준히 기록한다. 아마 늙지 않는 비결인 것 같다”면서 웃는다. 주로 어떤 책을 읽느냐는 질문에 “번역물도 읽고 영어와 일어로 된 책도 읽는다”고 대답한다. 그는 평소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최근 펴낸 자서전도 그동안 열심히 메모해둔 결과물이다. 그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 미국 이민길에 올라 LA 해변에서 햄버거 장사를 하면서 고군분투하며 살았다. 지금은 현지에서 수필가, 방송인,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수필집과 음악 에세이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어떻게 해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을까. 한창 전쟁중인 1950년 11월 일본 도쿄와 오키나와에 있는 유엔군총사령부 방송 아나운서로 가게 된 배경부터 설명한다. “연희송신소(당시 고양군 연희면)에서 기거하면서 방송을 할 때였습니다. 하루는 도쿄의 맥아더사령부 심리작전국 방송담당자 매튜 중령을 만났습니다. 그는 제 방송을 자주 듣는 편이며 2차대전때 종군 아나운서로 이름을 날린 CBS의 월터 크롱가이트와 목소리가 아주 닮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국전쟁도 이제 끝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면서 한달정도 도쿄에 가서 방송일을 할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하더군요.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자리에서 좋다고 대답했지요.” 맥아더 사령부의 심리작전국은 6·25전쟁이 일어나자마자 도쿄에 유엔군총사령부 방송국을 창설하고 NHK 방송망을 통해 이미 방송을 시작하고 있던 터였다. 남한과 북한으로 보내는 별도의 송신소가 작동이 됐음은 물론이다. 방송은 NHK 본사의 여러 스튜디오를 필요에 따라 사용했다. 방송은 전쟁에 관한 뉴스가 최우선이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소식, 스탈린 독재하의 소련의 내막, 김일성이 소련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해설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또한 방송원고는 모두 미국인이 작성한 것을 우리말로 번역했다. “서울을 떠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아군 수중에 있던 평양에 공산군이 다시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평양시민들이 대동강 철교를 더듬으며 필사적으로 피난하는 모습을 보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흥남 지역에서 미 해병1사단의 해상탈출 등을 보도하면서 한달 예정이었던 체류기간이 무기한 연기 됐지요. 그렇게 도쿄에서 8년을 보낸 뒤 오키나와 사령부로 옮겨 14년을 더 근무하고 자식들 교육을 위해 식구들과 미국 이민을 가게 됐습니다.” 그는 오키나와 시절을 회고하면서 베트남 전쟁과 연관된 일화를 떠올린다. 1968년 가을 한달동안 종군기자로 베트남에 파견된다. 이때 비둘기 부대가 주둔한 나트랑 외에 맹호와 청룡부대 주둔지 등을 두루 방문했고 사이공에서는 주월한국군 채명신 사령관과 수차례 만나기도 했다. 또 베트남 전쟁이 확전되면서 한국군의 파병은 계속됐다. 자연스럽게 오키나와는 베트남에 주둔해 있는 한국군을 위해 위문차 오가는 연예인들이 자주 들르는 곳이 됐다. 이때 길옥윤과 패티 김 등 여러 연예인들과 친분을 맺기도 했다. 얘기를 다시 ‘6·25 남침 제1성’으로 돌렸다. 방송국장의 지시로 38선상(경의선의 한 중간역)에 있는 여현역에 도착한 것은 1950년 6월 10일이었다. “민심을 살피기 위해 38선이 보이는 지점에 중계차를 세우고 38선을 오가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일을 했지요. 특이 동향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6월 24일 밤 저는 아나운서실 숙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후배 아나운서와 11시에 야간방송을 끝내고 다음날 아침 방송순서를 점검하고 숙직실로 쓰고 있는 제2 스튜디오로 가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퉁탕거리는 소리에 눈을 뜬 것은 새벽 5시 10분이었습니다. 방송국 수위와 육군대위가 스튜디오에 급히 들어왔던 것이지요.” 육군대위는 종이 한장을 내밀면서 즉시 방송하라고 명령하듯이 말했다. 종이에는 ‘오늘 새벽 북한 공산군이 38선 전역에 걸쳐 공격을 시작했다. 국군은 모두 원대에 복귀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방송시작이 6시 30분이고 이렇게 중요한 내용을 상부의 허락 없이 방송할 수 없다고 했다. 잠시후 민재호 방송국장이 국방부 정훈국장에게 확인한 뒤 원고를 급히 작성하고 제1보를 내보냈다고 위씨는 회고했다. “서울수복이 됐는데도 그해 6월 말에 이미 행방불명되거나 처형됐다고 알려진 선배 아나운서들의 소식은 여전히 알 수 없었습니다. 평양에서 온 방송요원을 상대로 열성적으로 도운 아나운서들은 그들과 함께 도주하듯이 북쪽으로 갔고 자백서를 쓰고 포섭당해 그들 밑에서 방송한 아나운서들은 자취를 감춘 상태였으니까요.” 필사적으로 숨어 다니며 살아남은 그는 동료와 선배들이 하던 일을 도맡아 하는 등 한동안 연희송신소에서 기거하면서 열심히 방송을 하게 된다. 이국땅에서 60여년을 살고 있지만 그 기억의 편린까지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는 가난한 집안의 2남 9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군청 토지측량기사로 일하던 아버지는 42세때 늑막염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들과 평안북도 선천으로 이사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난 때문에 직업전선에 뛰어들 생각이었지만 돈이 없어도 학교에 갈 수 있다는 말에 평양사범학교에 입학했다. 이때 좋은 목소리와 뛰어난 노래 실력을 인정받아 합창과 독창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학교 브라스 밴드에서 트럼본 연주를 했다. 아울러 문학서적에 심취했다. 그러나 사춘기에 접어들자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등 학교생활에서 일탈, 모란봉 주위를 쏘다녔다. 결국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다 발각돼 3학년때 퇴학당했다. 이후 형이 있는 남신의주역으로 가서 역부로 생활한다. 톨스토이와 헤르만 헤세 등의 문학서적은 꾸준히 손에서 놓지 않았다. 얼마 후 어머니와 누이가 살고 있는 서울에 온 그는 낙원동 근처의 한 회사에서 사환으로 일하다 경성역의 역부로 취직한다. 이어 해방이 되면서 누이가 종로2가 근처에 술집을 열자 외상값 받으러 다니는 일을 하게 된다. 1947년 서울중앙방송국에서 ‘방송극 연구생’ 모집공고를 보고 응시해 합격한다. 그후 2주일 만에 방송드라마에 출연한다. 당시 동기생으로는 장민호, 민구, 송영란, 윤길숙 등이었다. 같은 해 아나운서 시험에 응시하면서 아나운서의 길을 걸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20세기 격동기를 한 마리 늑대처럼 멀리에서, 가까이에서 조국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아직도 내 마음의 눈물 줄기에는 희망의 꽃망울이 살아 있다”면서 ‘백년동안의 고독’을 쓴 남미의 작가 마르케스와 비슷한 삶을 살았다고 말한다. 또한 유대교 랍비이자 시인인 사무엘 울만의 말처럼 “청춘이라고 하는 것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가 아니냐”라고 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위진록은 1928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입학하던 해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개성, 평북 선천 등을 전전하며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40년 평양사범학교에 입학하고 1942년 3학년때 중퇴했다. 남신의주역 역부, 서울의 한인회사, 일본광고회사 대리점 등의 사환을 거쳐 서울역 역부로 일하면서 1945년 해방을 맞았다. 1947년 KBS 제1회 ‘방송극 연구생’ 모집에 합격했다. 장민호, 민구, 조남사 등과 라디오 드라마에 출연했다. 같은 해 9월 KBS 아나운서 모집에 합격해 만 19세로 최연소 아나운서 기록을 세운다. 1948년 KBS 제1회 방송극 대본 공모에 입선했으며 김구 선생의 장례식 중계 등 격동기의 방송 일선에서 활약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 남침, 9월 28일 서울수복의 제1보를 방송한 아나운서로 기록에 남아 있다. 그해 11월 일본 도쿄의 유엔군총사령부방송(VUNC)에 파견돼 22년동안 도쿄와 오키나와에서 근무하다 미국으로 이민했다. LA에서 햄버거 장사 10년, 서점 등을 경영하면서 동네 신문을 발행했다. 재미 방송인협회 고문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수필집 ‘하이! 미스터 위’(1979년), ‘잃어버린 노래’(1993년), ‘낙타의 속눈썹’(1997년), ‘위진록의 커먼센스’(1999년), ‘클래식, 내마음의 발전소’(2011년) 등이 있다.
  • 연예인 축구대회 재능나눔

    포도학사평생교육원(대표이사 현재익)은 지난 2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드림스타컵 연예인 축구대회’에 소외계층 아동 280여명을 초청해 이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포도학사는 이날 수원시와 봉사단체 ‘사랑의 밥차’와 함께 경기도의 소년소녀가장과 강원도 각지의 아동센터 보호 아동들이 연예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개그맨 이수근씨 등이 참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 플러스]

    26일 관악 다문화 축제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26일 오후 1~4시 도림천 수변무대에서 지역 주민과 다문화 가족이 함께 소통하는 ‘관악 다문화 축제 레인보 플러스’가 열린다. 6회째인 축제는 민관이 함께 기획했는데 다문화 가정이 직접 참여한다. 소통·나눔· 참여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준비됐다. 가정복지과 879-6133. 24일 孝드림 연합봉사활동 중구(구청장 최창식)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24일 오후 2시부터 중구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남산실버복지센터에서 ‘효(孝)드림 연합봉사활동’을 펼친다. 중구자원봉사센터 소속 공연봉사단과 명동나누리 마사지 봉사단, 은빛전성 시니어 봉사단 등 5개 봉사단 60여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복지센터 노인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자원과 3396-8231. 용산아트홀서 명무명창전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23일 오후 7시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다양한 춤사위와 창, 판소리 등을 선보이는 한국 춤의 얼 ‘명무명창전’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한국용산문화예술인총연합회 주관으로 열리며 2013년 서울시 지역특성화 사업에 선정돼 용산을 대표하는 전통 공연으로 육성하고 있다. 입장은 선착순이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2199-7249. 신축 건물 전선 지중화 사업 구로구(구청장 이성)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소규모 신축 건축물에 대한 전선 지중화 사업을 펼친다. 이달 말부터 4m 이상 도로에 접한 부지 내에 신축되는 건물을 대상으로 전기 및 통신선로 지중화 시공을 의무화했다. 또 신축건물 부지 내에 전기 및 통신 맨홀도 설치하게 하고 반기별로 진행되는 도로굴착 심의 기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건축과 860-2980. 24일 환경문예활동 시상식 양천구(구청장권한대행 전귀권) 24일 오후 4시 해누리타운 2층 아트홀에서 환경문예활동 우수작품에 선정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연다.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양천구 환경문예학교 6개교(신목·신서중, 강월·서정·신서·지향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짓기 부문 22명과 포스터 부문 26명 등 총 48명에게 상장 등을 준다. 맑은환경과 2620-4851. ‘상상나라 투어’ 참가자 모집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오는 28일까지 ‘상상나라연합 투어라인’에 참여할 참가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행사는 상상나라 연합국의 일원이며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충남 서산에서 오는 11월 1~10일 열리는 ‘2013 서산버드랜드 철새기행전’에 회원국 주민들을 초청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문화체육과 450-7597.
  • “윤석열 교체는 검찰 장악 의도…사이버사령부 댓글 추가 확보”

    민주당은 21일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댓글 의혹에 대해 여권을 향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한 윤석열 여수지청장의 특별수사팀장 업무 배제, 5만 5000여회의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글 게시,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댓글 의혹까지 연이어 쟁점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사이버사령부의 추가 자료도 확보했다고 밝히는 등 공세의 고삐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갈아치우기는 명백한 수사 외압이고 수사 방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의 정치편향 글을 리트위트하고 사이버사령부가 국정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 등 사실상 국정원을 정점으로 총체적인 관권선거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진성준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댓글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추가로 확보한 아이디(ID)와 게시글이 있다”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따로 확보한 내용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 유사하다. 수사를 진행하면 국방부 해명처럼 개인적으로 글을 작성한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점이 드러날 것”이라며 “22일쯤 발표될 국방부 중간조사 결과를 보고 추가대응 방침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헌병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둔 군 당국은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소속 전원에 대한 수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심리전단 모든 요원이 사용한 PC에 저장된 파일을 일일이 검색하고,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렸는지를 찾아내려면 수사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선 의혹만 갖고 심리전단 전원에 대한 수사로 확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추가제보나 혐의가 드러날 경우에는 수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교육부도 못 참은 교학사 중대 오류 3가지

    교육부도 못 참은 교학사 중대 오류 3가지

    역사왜곡 논란의 시작점이 된 교학사 교과서 역시 이번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에서 비켜나지 못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과장하거나 친일 행적을 미화하고,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채택한 부분에서 중점적으로 수정·권고 명령이 내려졌다. 8종 교과서 가운데 가장 많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는 교학사 집필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결코 일제의 지배와 대한민국 시대의 독재를 미화하지 않았으며 일제 식민통치와 독재시대의 역사도 정면으로 바라보고자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우선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로 3·1운동의 한계점을 부각한 점과 항일인사 미화 논란을 빚은 시인 최남선, 동아일보 창업주 김성수에 대한 부분을 꼽았다. 교학사 교과서는 254쪽에서 ‘3·1운동이 갖는 한계점은 무엇이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생각해보는 코너를 마련했지만, 교육부는 적절치 않다고 보고 ‘3·1운동의 영향이나 의의를 묻는 질문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의견을 내놨다. 교육부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역시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봤다. 276쪽에서 교학사 교과서는 ‘만주의 한국인’을 이승만의 저서라고 소개했지만 교육부는 ‘만주의 한국인들’이 정확한 제목이고 일본의 만주 침략 과정을 조사한 ‘리튼 보고서’에서 발췌한 내용이라 이승만의 저서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 사진이 실린 269쪽도 문제가 됐다. 교학사 교과서는 윌슨 대통령을 이승만 대통령의 지도교수라고 지칭했지만 교학사는 지도교수가 아닌 총장이었다고 수정을 권고했다. 이번 교육부의 판단은 진보성향 역사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에서 주장한 내용과 동일하다. 독도에 대해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학사 교과서는 355쪽에서 ‘독도’를 ‘무인도’라고 지칭했지만 교육부는 ‘무인도’라는 표현이 일본이 주장하는 무주지(無主地) 선점론에 제시된 표현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수정·보완을 권고했다. 권고 사항이 마련되자 교학사는 기존 방침대로 수정·보완에 재빠르게 들어갔다. 김호영 교학사 홍보부장은 21일 “수정·보완 권고 부분에 대해 파악한 후 교과서와 대조 중이며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7종 교과서 집필자들은 조만간 대책회의를 열어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임자 복귀명령 못따라… 해직 불사”

    “전임자 복귀명령 못따라… 해직 불사”

    “법외 노조가 돼도 엄연한 노조다. 필요한 부분은 당당히 요구하겠다.” 1999년 합법화 이후 14년 만에 다시 법 밖으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김정훈 위원장은 2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법외 노조가 돼도 정부가 재정·인사 등에 불합리한 탄압을 하면 저항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법외 노조화 이후 학교로 복귀하지 않는 전임자를 징계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인사 탄압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전교조 조합원의 대규모 징계와 충돌이 예상된다. 지난달 26일부터 단식 농성을 벌이던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이를 풀고 투쟁 모드에 돌입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총투표에서 ‘고용노동부의 해직조합원 배제 명령을 거부하자’는 의견이 68.59%나 됐다. 어떻게 해석하나. -이 정도로 압도적인 결과가 나올 줄 몰랐다. 해고 노동자 보호가 노조의 기본 임무이기에 조합원들도 해직자 9명과 함께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 같다. 또 설령 노동부의 이번 요구를 따른다 해도 박근혜 정부의 전교조 탄압은 지속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노동부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당장 23일 이후 ‘노조 지위 박탈’ 통보가 예정돼 있다. -법외 노조가 당장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노동부가 23일 이후 통보를 한다면 당장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조치 취소 소송을 낼 것이다. 노동부의 해직조합원 배제 요구의 바탕이 된 노동조합법 시행령 제9조 2항이 위헌 소지가 있어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법외 노조가 되는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 →정부는 ‘전교조가 법만 지키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데. -시행령은 법률을 따라야 하지만 노동조합법 어디에도 노조의 설립을 취소시킬 근거가 없다. 위법한 행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정부 쪽이다. →법외 노조가 돼 정부 지원이 끊기면 재정적 압박이 클 텐데. -전교조는 전임자 임금을 조합비로 충당하는 등 정부 지원에 크게 의지하지 않았다. 다만 사무실 임대비용(52억원) 등을 일부 지원받았는데 100억원 규모의 투쟁기금 모금이 본격화되면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또 시민단체나 사단법인 등이 정부 보조금을 받듯 각종 행사를 위한 지원 등 필요한 부분은 당당히 요구할 생각이다. →교육부는 법외 노조가 되면 전교조 전임자(77명)를 바로 학교로 복귀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법외 노조도 분명한 노조다. 우리는 교육부로부터 지난 3월 1일자로 전임자에 대한 (휴직) 허가를 받았다. 노동법상 노조 지위를 잃는다고 해도 노조법 등에 대한 헌법소원이 진행 중인데 전임자에게 일방적인 복귀명령을 내리면 노동 탄압이다.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하지만 이미 중앙집행위원회 위원들은 해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저항할 수밖에 없다. →학교 현장에서는 어떤 어려움이 예상되나. -상황을 오판한 일부 교장이 과거 방식대로 전교조 탈퇴 종용, 노조 분회 모임에 대한 간섭 등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교조 가입을 빌미로 개개인을 탄압하면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로 구제 대상이 된다. →노동부의 명령이 정권 차원의 전교조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한국노총의 기업별 노조와 민주노총 산별노조 대부분이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두는 규약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노동부는 유독 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만 규약을 문제삼고 있다. 노동부의 잣대대로라면 우리나라에는 노조가 존재할 수 없다. →향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전교조 내부의 단결을 강화하고 기존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는 일이다. 동시에 부당한 노조법과 교원 노조법 등의 개정에도 나설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체장 부인·측근이 뇌물수수 통로

    자치단체장이 뇌물을 수수하는 주요 통로는 가족이나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대부분이다. 충남의 한 군 지역 공무원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고, 범죄를 저지르는 일인데 (단체장이) 믿을 만한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경북 기초단체장을 했던 A씨는 “인사단행 전 단체장 대신 최측근이 나서 대상 직원에게 ‘○○○만원을 준비하라’고 언질을 주고 그를 통해서만 받는다. 보안과 비밀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수법”이라고 귀띔했다. 문제가 돼도 단체장이 다치는 것을 피하려는 이른바 ‘꼬리 자르기’다. 경기경찰청은 지난해 8월 김학규 용인시장의 부인과 아들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인은 2010년 지방선거 때 건설업자들로부터 1억 6000만원, 아들은 납품업자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둘 다 재판을 받고 있고, 아들은 지난달 법정 구속됐다. 경찰은 김 시장의 개입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밝혀내지 못했다. 최병국 전 경북 경산시장의 부인도 2011년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인사 및 인허가 청탁과 함께 시 공무원과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모두 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부부를 구속하는 데 부담을 느껴 남편만 구속됐지만 주민들은 자신들이 뽑은 고을 수장의 파렴치한 가족 범죄에 당혹스러워했다. 2007년 박희현 전남 해남군수의 부인을 기소한 검찰이 “군 직원들이 사전에 군수에게 인사 청탁을 한 뒤 부인에게 돈을 건넨 게 7건 중 5건”이라고 밝혀 단체장 부인이 뇌물수수 통로역학을 한 이력이 짧지 않음을 보여 준다. 단체장 측근 가운데 외부에서 데려온 비서실장이나 6급 상당의 정무직 등이 그 역할을 많이 한다. 송영선 전북 진안군수 비서실장이 9급 여직원 명의로 된 차명계좌에 7억여원을 관리한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이 최근 군수실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뇌물 가능성이 높은 이 자금이 군수와 무관치 않다는 의혹이 있음을 반영한다. 최 전 시장은 이례적으로 광고·출판·인쇄업자 B씨를 측근으로 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7월 구속된 B씨는 재판 과정에서 “시 공무원 두 명으로부터 사무관 승진 대가로 현금 5000만원과 1000만원이 든 쇼핑백 등을 받아 최 시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무직인 단체장 부인과 아들에게 뇌물을 건넨 것은 결국 인사권자인 단체장에게 준 것으로 공범 행위”라며 “과거 자치단체장들이 ‘아내가 돈 받은 것을 몰랐다’고 발뺌하면 부인이 죄를 뒤집어쓰던 관행이 통하지 않도록 정밀 수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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