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단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노후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인종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변신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명인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025
  • 대한민국 벤처 1호… ‘혁신의 아이콘’이 지다

    대한민국 벤처 1호… ‘혁신의 아이콘’이 지다

    전날까지 4차 산업 관련 강의 진행 오픈 이노베이션 등 발굴·제도화 성과 “젊게 살았고 앎과 함 실천” 애도 물결국내 최초 벤처 신화를 이끈 경험을 기반으로 최근 제2의 벤처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열정을 쏟아 온 이민화 메디슨 창업자가 3일 별세했다. 66세. 창조경제연구회(KCERN) 이사장, KAIST 겸임교수로 지난 2일 대전에서 4차산업혁명 관련 강의를 할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한 이 교수의 사인은 부정맥이다. 고인은 십여년 동안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 태어난 이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메디슨을 창업해 국내 최초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했다. 메디슨은 1995년 초음파 진단기 시장에서 국내 70%, 세계 17%를 점유했지만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여파로 2002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06년 법정관리 졸업 뒤 2010년 삼성전자가 메디슨을 인수해 지금은 삼성메디슨이 됐다. 메디슨 출신의 창업이 100여개 이뤄져 ‘메디슨 사단’으로 지칭될 정도로 메디슨은 기술 창업의 보고가 됐다. 이 교수는 국내 벤처 생태계 활로 개척에 열정을 쏟았다. 1995~2000년 초대 벤처기업협회장을 지내며 벤처 자본조달 통로인 코스닥 설립(1996년), 창업 촉진을 위한 벤처기업특별법 제정(1997년)을 이뤘다. 두 제도를 기반으로 한국은 2000년 전후 벤처붐을 이뤄 낼 수 있었다. 벤처기업이란 새로운 기업군을 만든 이후에도 이 교수는 한국에만 잔존해 기업가 정신을 갉아먹는 갈라파고스 규제 혁신, 창업 3~7년차 투자금이 고갈돼 ‘죽음의 계곡’에 처한 기업에 특화시킨 금융 지원, 협업형 혁신 개념인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발굴, 제도화했다. 2009년 기업호민관 중소기업옴브즈만 초대 기업호민관, 2013년 KCERN 이사장 등을 맡으며 이룬 성과들이다. 페이스북에선 애도가 줄을 이었다. 아프리카TV 창업자인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은 “후배들이 뜻을 잇도록 노력하겠다”고 애도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젊게 살았고 정열적으로 스타트업 이슈라면 발벗고 나서 주시고 다양한 이슈를 직접 공부해서 발표하는 모습이 감탄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앎과 함을 실천했다”고 이 교수를 기렸다. 장례는 벤처기업협회장으로 치른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등 10여명이 공동 장례위원장이다. 발인은 6일 오전이며 장지는 에덴추모공원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0일 만에 생환’ 조은누리양… 발견 당시 생수 5병 한꺼번에 마셔

    “건강 빠르게 회복, 이번 주 퇴원할 듯” “모두 도와주시고 걱정해 주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딸이 좋아하는 김광석과 이승철 노래 많이 들려주면서 예쁘게 키우겠습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서 어머니 등 일행과 산행을 하던 중 실종돼 10일 만에 발견된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이 빠르게 건강을 되찾고 있다. 4일 조양이 입원 중인 충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조양은 양쪽 팔과 다리 등에서 찰과상과 멍이 관찰됐으나 별다른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심한 탈수로 인한 신장 기능 저하도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열흘간 먹지 못했던 아이치고는 괜찮아 보인다”며 “이번 주 중 퇴원도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조양의 아버지 조한신(49)씨는 “갈증이 심했는지 저를 처음 보더니 옥수수수염차를 먹고 싶다고 했다”며 “생각보다 의식이 또렷하고 의사소통도 가능했다”고 상봉 당시를 회상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40분쯤 가덕면 내암리 인근 산에서 어머니 등 일행 10명과 산행을 하던 중 벌레가 많다며 혼자 산을 내려간 뒤 실종됐다. 민관군 등 총인원 5700여명이 투입된 수색 작전 끝에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산 35번지에서 발견됐다. 일행과 헤어진 등산로에서 직선거리로 약 1.7㎞ 떨어진 곳이다. 조양은 발견 당시 수색대가 건네준 500㎖ 생수 5병을 한꺼번에 마셨다고 한다. 조양을 발견한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44) 원사는 “아이는 마른 계곡의 바위틈에서 몸을 피하고 있었다”면서 “조양의 이 사이에 흙이 잔뜩 끼어 있었는데 땅에 흐르는 물을 마시려고 애를 쓴 흔적 같아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산에서 먼저 내려간 조양이 일행을 찾기 위해 다시 산에 올라갔다가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헤매다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죄 연관성은 낮게 보고 있다. 경찰은 조양의 실종 기간 청주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 수분 공급이 이뤄진 덕에 생존이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영 등을 통해 다져진 조양의 기초체력이 생존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지난 5월 열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자유형 200m 종목에 출전해 은메달을 수상하는 등 수영 선수로 활동해 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내년도 최저임금 8590원으로 확정…재심의 없이 결정

    내년도 최저임금 8590원으로 확정…재심의 없이 결정

    노동부, 최저임금 고시…내년 1월 1일부터 효력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 시간당 8590원이 5일 정부 고시로 확정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을 8590원으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고시에는 월 노동시간 209시간을 적용한 월 환산액 179만 5310원을 병기했다. 업종과 상관없이 모든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노동부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고시함에 따라 최저임금 8590원은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노동부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최저임금위원회 의결 그대로 고시한 것은 노동계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은 결과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달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하자 노동부는 19일 이를 관보에 게재하고 10일간 주요 노사 단체로부터 이의 제기를 받았다. 최저임금법상 노동부는 이의 제기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최저임금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올해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노총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이 어떤 합리적 근거도 없었다며 절차와 내용 모두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최저임금제도를 처음 시행한 1988년 이후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최저임금에 대해 노사단체가 이의를 제기한 적은 많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재심의를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노동부가 올해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내년도 최저임금의 재심의를 요청하지 않을 것은 예상됐던 일이다. 그러나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노동계가 그 어느 때보다 반발했던 것을 볼 때 향후 이를 두고 노동계가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를 대변하는 근로자위원 9명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2.9%)이 역대 3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정해진 데 반발해 모두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은누리 무사귀환 영웅된 정찰견 달관이

    조은누리 무사귀환 영웅된 정찰견 달관이

    지난달 23일 오전 청주시 가덕면 인근 산속에서 사라진 조은누리(14)양을 실종 10일만에 발견하는데 공을 세운 군 소속 정찰견 달관이(7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40분 조양 실종지역 인근인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의 야산을 수색 중이던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44) 원사와 달관이가 우거진 숲 속 바위틈에 기대고 있는 조양을 찾아냈다.박 원사는 “달관이가 일정의 보고동작인 멈춰서는 것을 보고 조양을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조양은 달관이가 멈춰선 지점에서 3m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달관이는 조양을 업은 박 원사의 길 안내도 해줬다. 달관이는 셰퍼드 종으로, 2012년 12월 강원 춘천의 군견교육대에서 태어났다. 뛰어난 후각을 활용해 사람이나 부비트랩 등을 찾는 임무를 한다. 자대배치는 2013년 11월 받았다. 1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군견보수교육에서 3차례 최우수 군견으로 선정됐다. ‘달관’이라는 이름은 부모 이름의 초성을 따서 지었다. 달관이는 하루에 4시간씩 군인과 같이 걸어가며 적을 찾거나 스스로 찾아오는 자율수색 훈련을 한다. 이번 활약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달관이에게 훈장을 주거나 1계급 특진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부대측은 “달관이는 계급이 없어 특진이나 훈장은 불가능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달관이는 감추고 싶은 과거도 있다. 2014년 2월 28일 육군1군견교육대로 입교하기위해 이송되던 중 고속도로에서 철망을 뚫고 탈출했다가 하루만에 생포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아베 정권 규탄한다”…도심 곳곳에 울려 퍼진 목소리

    “아베 정권 규탄한다”…도심 곳곳에 울려 퍼진 목소리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조처를 한 데 이어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을 두고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 YMCA 등 전국 68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3일 오후 7시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역사 왜곡, 경제 침략, 평화 위협 아베 규탄 3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시민들은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새겨진 옷을 입고 모여 ‘독립운동은 못 했지만 불매운동은 해야 한다’, ‘강제노역 사죄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시민행동은 “우리는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돼 부당하게 노동 착취를 당했던 조선인들을 기억한다”고 되짚으며 “100년 전 가해자였던 일본이 다시 한국을 대상으로 명백한 경제 침략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배제한 것에 대해 “동아시아 평화체제의 시대적 추세에 역행해 군사 대국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서 한국 정부에도 “군사정보 보호 협정을 즉각 파기하고, 앞서 일본이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10억엔을 반환해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를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쯤에는 흥사단이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사를 부정하고 국제 질서를 무너뜨리는 아베 정권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일본은 한일 관계를 극단으로 내모는 무모한 조치를 감행했다”면서 “이는 한국에 대한 전면전 선전포고”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조치는 과거사 문제와 법원 판결을 정치·경제·안보와 연계시킨 전례 없는 조치”라고 규탄했다. 이 밖에도 한국대학생진보연합과 국민주권연대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공동으로 ‘반일·반자한당(자유한국당)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정부가 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제 앞잡이 자유한국당은 해산하라”고 소리 높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아베정권은 반성하라’… 日 경제보복 규탄

    [포토] ‘아베정권은 반성하라’… 日 경제보복 규탄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흥사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흥사단은 일본 정부의 잇따른 경제 보복 조치가 ‘한일 관계를 극단으로 내모는 무모한 조치’라며 강제동원 등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수출 규제 철회 등을 요구했다. 2019.8.3 연합뉴스
  • 열흘만에 기적의 생환…청주 조은누리양 빠르게 호전

    열흘만에 기적의 생환…청주 조은누리양 빠르게 호전

    가족과 등산 중 실종됐다가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청주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의 건강상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3일 오전 조양의 혈액·소변을 검사한 결과 탈수 증세, 신장 기능 등에서 수치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주말에도 주치의가 출근해 조양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상태가 많이 호전돼 어머니와 1인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양이 10일 이상 굶었기 때문에 정상 식사는 어렵고, 수액으로 영양소를 공급받고 있다”며 “상태를 지켜보고 미음, 죽 순서로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병원 측은 전날 오후 9시 조양을 응급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조양이 외상을 입은 적이 있는지 등을 검사했다. 의료진은 조양의 양쪽 팔, 다리, 등 부분에서 찰과상과 멍이 관찰됐지만 복부 초음파, 흉부 촬영 등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관절 움직임도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경찰은 조양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조양이 길을 잃은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조양은 전날 오후 2시 40분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위쪽으로 92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세종에서 수색 지원을 나온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 원사와 군견 달관이가 최초 발견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일본 경제보복에 성난 국민들…오늘 광화문서 대규모 촛불집회

    일본 경제보복에 성난 국민들…오늘 광화문서 대규모 촛불집회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조처를 한 데 이어서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을 두고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 YMCA 등 전국 68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3일 오후 7시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역사 왜곡, 경제 침략, 평화 위협 아베 규탄 3차 촛불 문화제’를 연다. 앞서 시민행동은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집회를 열어 경제 보복을 감행한 아베 정권을 규탄해왔다. 그러다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겠다고 발표하자, 이를 ‘경제 보복에 이은 경제 침략’으로 규정하고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시민행동은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출발해 안국역, 종각, 세종대로를 따라 행진할 예정이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와 한일 위안부 합의 최종 파기 등을 촉구하며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도 계획돼 있다. 당초 집회에는 30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전날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극단적 조처가 이뤄진 만큼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와 기자회견 등이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흥사단은 이날 오후 2시쯤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 수출규제 철회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과 국민주권연대도 오후 4시쯤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반일 반자한당(자유한국당)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은누리양 발견 일등공신 박 원사와 군견 달관이

    조은누리양 발견 일등공신 박 원사와 군견 달관이

    군견 달관이 활약에 과거 탈영 흑역사(?) 재조명조양 어머니 “다음 생에서라도 은혜 갚고 싶다”문 대통령 “가족에 위로…무사히 돌아와 고맙다”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됐던 조은누리양(14)이 11일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조은누리양을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군견 달관이(7살·수컷 셰퍼드). 달관이는 2일 오후 2시 35분 야산 중턱의 한 바위 위에 앉아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을 때 하는 ‘보고 동작’을 취했다.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46) 원사는 달관이가 동작을 취한 곳에서 약 3m 떨어진 바위 구석에 조은누리양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박 원사는 “쪼그린 채 앉아있는 은누리양을 보고 ‘조은누리니?’라고 묻자 조양이 ‘네’하고 대답했다”면서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박 원사는 군복을 벗어 조양에게 입혀주고 김 일병과 함께 조양을 번갈아 업고 약 700m 길을 하산했다. 구조요청을 받고 도착한 119구급대가 조양을 충북대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조양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박 원사는 “기동대대는 적이 침투했을 때 수색·정찰을 통해 적군을 찾아내고 격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며 “평소 군견과 함께 비슷한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달관이는 각종 기동 훈련과 군견 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군견 보수교육에 참여해 2014년부터 2차례 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사는 “탈진한 조양을 조금이라도 더 늦게 발견했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면서 “일주일 동안 달관이와 산속을 헤매면서 힘도 많이 들지만, 조양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달관이의 활약이 알려지면서 흑역사(?)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달관이는 2살이던 2014년 2월 28일 군견교육대로 입교하는 길에 탈출해 하루 만에 생포댔다. 육군에 따르면 육군 32사단 소속이던 달관이는 강원 춘천의 제1군견교육대로 입교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중부고속도로(남이분기점)과 영동고속도로(문막휴게소) 구간에서 사라졌다. 군용 차량의 철망을 뜯고 탈출한 것이다. 달관이의 탈영(?)은 하루만에 끝났다. 주민 신고로 달관이 위치를 확인한 육군은 이튿날 오전 11시 50분 충북 증평 IC 근처 음식점 뒤편 야산에서 달관이를 생포했다. 조양의 어머니 A(44)씨는 오매불망 기다리던 딸의 생존 소식을 듣자마자 “어떡해 어떡해”라는 말을 반복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딸과 재회한 A씨는 “모든 분 덕분에 딸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번 생에 안되면 다음 생에서라도 은혜를 꼭 갚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네티즌들 역시 “정말 눈물겹다. 군·경 구조대 모든 분 고생하셨다. 학생 빨리 쾌차해 훌륭한 인재가 되기 바란다”, “견생 달관한 군견 ‘달관’에게 영광스러운 전역과 함께 연금으로 매달 평생 살점이 붙어있는 뼈다귀를 지급할 것을 명한다” 등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온 국민이 애태웠다. 일분일초가 안타까웠을 부모님과 가족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조은누리 양, 무사히 돌아와 고맙다”라고 글을 남겼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서라] 윤석열호 인사 폭풍…검찰청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다

    [법서라] 윤석열호 인사 폭풍…검찰청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다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후 첫 검사장급 인사와 차장·부장검사 등 인사가 닷새 간격으로 발표됐습니다. 윤 총장이 전임 문무일 총장보다 사법연수원 다섯 기수 차이나는만큼 예년보다 인사 폭이 클 것이라는 점은 예견됐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고검장과 검사장 일부 자리를 공석으로 두는 방식으로 승진자 수를 일부러 줄이면서까지 조직 안정을 꾀했는데, 차장·부장검사 인사에서 좌천되거나 한직으로 밀려난 검사들 수십명이 사표를 낸 겁니다. 검사장부터 평검사까지 윤 총장 취임 전후에 사표를 낸 검사는 60여명에 달합니다. 검사 60여명이 근무하는 대전지검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셈입니다. 경력이 많은 40대 검사들이 주로 나갔다는 점에서 향후 업무 공백도 우려됩니다. “보통 사표는 인사 나기 전에 미리 내놓는게 관례다. 설령 인사 후라도 고검 발령난 경우면 모를까 일선 지청장, 부장이면 조직에 폐를 끼친다는 생각에 눈치를 봐서라도 나가지 못했다. 검사 생활 약 20년만에 인사 발표가 나고도 이렇게 많이 그만둔 건 처음 본다.”  ●논공행상·신상필벌 인사 “인사는 메시지라고 합니다. 다른 분들께는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그래, 수고했어. 충분했어.”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립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지휘한 권순철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의 사직 글 중 일부입니다. 권 차장의 말처럼 이번 인사는 메시지가 확실했습니다.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한 검사들은 영전했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수사를 한 검사들은 좌천됐습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에 남아있던 ‘우병우 라인’이 모두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법원과 검찰은 일반 회사처럼 아무 때나 그만두는 일이 없습니다. 정기 인사 시기에 맞춰서 미리 사표를 내는 게 관행입니다. 중간에 불미스러운 일에 엮이지 않는 이상 늘 그래왔습니다. 이번에도 검사들이 미리 사표를 냈습니다. 지난달 31일 인사가 발표되면서 23명이 의원면직, 즉 사표 처리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사 발령이 나고 일어났습니다. 인사 명단은 31일 오후 3시쯤 나왔는데, 그날 업무 종료 시간인 오후 6시가 가까워지자 검찰 내무방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한 겁니다. ‘특수통’은 승진과 함께 주요 보직에 임명됐습니다. ‘공안통’은 한직으로 밀려났습니다. 심지어 특수통은 공안통이 대대로 지켜온 주요 보직까지 차지했습니다. ‘강력통’도 공안통과 함께 퇴조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수통의 약진이라고? 언론이 잘못 판단했다. 정확하게는 ‘윤석열 사단’의 약진이다. 특수통이라도 윤 총장과 근무한 인연이 없는 사람들은 좋은 보직을 챙기지 못했다.” ●희비 엇갈린 29기…차장부터 중경단 부장까지 일선 부장검사 보직을 수행하던 사법연수원 29기는 이번 인사에서 차장검사 승진 대상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인사에서 제일 많이 퇴직한 기수는 25기인데요. 이번이 마지막 검사장 승진 기회인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검사장으로 승진을 하지 못하면 대부분 검찰을 나갈 것이라고 본 거죠. 그런데 예상과 달리 29~31기도 사의를 표명한 검사가 많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부장검사였던 29기의 경우 일부는 차장검사로 승진하고, 일부는 부장검사로 남았습니다. 이게 일반적인 인사입니다. 그런데 한 단계가 또 있었습니다. 형사부장, 특수부장 외에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 부장으로 발령이 난 겁니다. 고검의 재기수사명령을 처리하는 중경단은 통상 한직으로 구분됩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중경단을 확대하고, 인원을 증원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경험이 풍부한 고연차 검사를 확대 배치함으로써 신속한 권리구제를 통한 사건관계인의 인권보호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전보다 중요성이 커졌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검사들은 중경단이 주요 보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29기는 차장검사, 일선지검 부장검사, 중경단 부장으로 나뉘었습니다. 쉽게 말해 잘나가는 동기와 그렇지 못한 동기의 차이가 극명해진 겁니다. 비슷한 이유로 30, 31기도 사표를 많이 냈습니다. 특수통이 아니라면 현 정부, 현 총장 체제에서 승진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한 거죠. “여태까지는 모두 다같은 부장이었으니까 동기들끼리 별 의식이 없었는데, 이번에 직급이 너무 명확하게 갈렸다. 등수가 박힌 정확한 성적표를 받아본 것 같았다. 정권 말이었으면 버텨보겠지만 아직 중간이고 인사는 2번이나 남았다. 괜찮은 보직의 부장을 갔으면 모를까 이번에 좌천됐다면 다음번에도, 다다음번에도 희망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곧바로 추가 인사 발표한 법무부 법무부는 이틀 만에 추가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지청장, 주요 지검 부장 등 공석을 채우는 방식으로 검사 26명을 발령내는 동시에 21명을 의원면직했습니다. 지청장과 차장을 먼저 채우고 중경단 부장과 형사1부장 자리를 메꿨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만큼 중경단 부장과 서울과 먼 지방검찰청의 형사1부장이 많이 그만뒀다는 거죠. 그래도 채우지 못한 일부 보직은 겸임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내년 초에 고검장, 검사장 승진 인사가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전·대구·광주 등 고검장 세 자리와 부산·수원 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검사장 세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습니다. 윤 총장과 동기인 사법연수원 23기 중 강남일 대검 차장 한 명만 승진한만큼 23기가 고검장 승진 대상입니다. 서울과 경기도 일대 재경지검 등 주요 지검장을 맡은 23기의 중간 평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총장은 한 기수 선배 혹은 동기들과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동기들끼리 극심하게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번 인사는 청와대 입김이 거세게 들어갔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검찰 밖에서는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지만 결국 정권과 검찰이 얼마나 밀접하게 돌아가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인사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은누리양 실종 11일 만에, 발견 늦었지만 기적 생환

    조은누리양 실종 11일 만에, 발견 늦었지만 기적 생환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다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실종 11일 만에 발견됐다. 조양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또렸했고, 큰 외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마와 극심한 폭염을 홀로 견디고 가족 품으로 생환한 것이다. 하지만 하산지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경찰의 초동 수색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경찰 등과 수색에 나선 육군 32사단 기동대대는 2일 오후 2시 40분쯤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 산 속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조양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하산하다 실종된 지점의 반대쪽 숲에서 발견된 것이다. 어머니와 헤어져 하산한 지점에서 1.4㎞ 거리다. 조양을 처음 발견한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는 “수색 중 군견이 갑자기 앉은 자세를 취해 살펴보니 조양이 바위 구석에 앉아 있었다”면서 “다가가 ‘조은누리니?’라고 묻고 ‘네’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박 원사는 조양의 체온유지를 위해 군복을 입힌 뒤 함께 수색하던 김재현 일병과 번갈아 들쳐업고 700여m 산길을 내려가 구급차에 인계했다. 조양은 곧바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조양은 실종 당시 옷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충북대병원 의료진은 “조양은 부모와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명확하고 팔·다리에 약간의 찰과상만 있을 뿐 평상시 건강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심장 쪽도 초음파 검사와 흉부X선 촬영에서 특별한 소견은 없다. 마음도 안정됐다”며 “다음주에 귀가할 수 있다”고 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40분쯤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 및 그 자녀 등 10명과 청주시 가덕면 내암리 계곡에서 무심천 발원지 표지석을 보러 오르다 실종됐다. 조양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표지석을 보기 위해 다 같이 산길을 오르다 벌레가 자주 눈에 띄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혼자 계곡의 물놀이 장소로 하산하는 과정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청주 모 중학교 2학년으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가족은 딸이 종적을 감춘 뒤 돌아오지 않자 이날 오후 1시 13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수색에 나선 경찰은 첫날 허탕을 치자 실종 다음날인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이후 군부대 등이 가세하면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이뤄졌다. 조양이 발견된 이날까지 누적인원 5800여명이 투입됐고, 헬기와 드론에 적외선열화상카메라 등까지 동원됐다. 하지만 조양이 하산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면서 초동 수색에 의문을 낳고 있다. 첫날 수색인력은 경찰과 소방서 등 90여명에 그쳤고, 공개수사로 전환된 이튿날도 200여명만이 수색에 나섰다. 조양 발견 지역 수색은 실종 7일차부터 이뤄졌다. 산 속에서는 방향을 잃기 쉽고 발달장애가 있는 10대 소녀가 실종됐는 데도 뒤늦게 수색지역을 여러 방향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어 8일차부터 군부대 등이 수색견과 함께 조양 발견지역을 집중 수색했고, 11일 만에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조양을 찾은 이날 투입 인력은 군인 497명을 포함해 모두 1500명에 이른다. 청주 상당경찰서 관계자는 “조양이 실종된 뒤 내암리 계곡 중심의 원점 수색에 집중하면서 발견지역에 대한 수색이 늦어졌다. 조양의 부모와 수색범위 상의도 했다”면서 “조양이 발견된 곳은 사람이 안 보일 만큼 숲이 울창하고 길도 없어 수색이 쉽지 않았다. 경찰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을 주민들이 ‘탑산’이라고 부를 정도로 험한 데다 봉우리가 여럿이어서 초기 수색범위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은누리양이 무사히 돌아와 고맙습니다. 온 국민이 애태웠습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랍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주 이천열·남인우 기자 sky@seoul.co.kr
  • [포토인사이트]가족 품으로 돌아온 조은누리양 ‘기적 생존’

    [포토인사이트]가족 품으로 돌아온 조은누리양 ‘기적 생존’

    지난달 23일 청주에서 가족들과 등산을 하러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 양이 실종 신고 10일 만에 기적처럼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실종 신고 이후 경찰·소방·군부대 등은 5천700여명 인원과 구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경찰·소방과 함께 조양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던 군부대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위쪽으로 920m가량 떨어진 산에서 수색 지원을 나온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 원사가 데리고 간 군견을 통해 최초 발견 했다고 설명했다.
  • 노원, 야간 무더위 쉼터 본격 운영! 첫날 어르신 43명 다녀가

    노원, 야간 무더위 쉼터 본격 운영! 첫날 어르신 43명 다녀가

    서울 노원구는 지난 1일 폭염특보가 발령되면서 ‘야간 무더위 쉼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무더위쉼터는 구청 14명, 경로당 23명, 복지관 3명, 상계예술마당 3명 등 집에 에어컨이 없는 폭염취약계층 노인 43명에게 잠자리를 제공했다.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독거, 수급자 등 저소득 노인들이다. 이들은 동 주민센터에 이용 희망 신청 이후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야간무더위 쉼터를 이용했다. 구청 쉼터에는 어르신 14명이 쉴 수 있도록 편안한 잠자리와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3~4인용 텐트 14개를 마련했다. 쾌적한 냉방과 개인용 배게, 이불, 매트, 식수 등도 제공한다. 또 노인들이 무료하지 않도록 TV도 설치했다. 특히 구청 쉼터에는 상계1동 적십자 봉사회가 직접 만든 빵을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달빛봉사단, 향기봉사단은 간식을 후원하고 노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구는 앞으로 건강 마사지 서비스 및 혈압체크, 치매예방 생활규칙 등 건강정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노인들 안전을 위해 의료 인력을 포함한 직원 3명을 배치했다. 이용자 수송대책도 마련해 노인들이 안전하고 쉽게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 자원봉사자를 이용한 차량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8월 말까지 운영하는 야간무더위 쉼터는 구청 대강당, 경로당(15개소), 종합사회복지관(9개소), 상계예술마당, 월계어르신복지센터 등 총 27곳으로, 폭염 특보 발령 시 노인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폭염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에는 야간 무더위 쉼터를 확대 운영한다”면서 “올 여름에도 폭염에 대비해 모든 예산과 자원을 활용해 어르신들과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윤석열호 인사 후폭풍…檢간부급 40여명 사의

    윤석열호 인사 후폭풍…檢간부급 40여명 사의

    ‘윤석열호’ 첫 인사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검사들이 요직을 줄줄이 차지하고 문재인 정부와 관련한 수사를 맡은 검사들이 사실상 ‘좌천’되자 항의성 사표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인사 발령일인 오는 6일까지 사표가 꾸준히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전후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검사 40여명이 사의를 밝혔다. 최종무(사법연수원 30기) 안동지청 지청장, 장기석(26기) 제주지검 차장, 김태권(29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신영식(29기) 인천지검 형사2부장, 전승수(26기)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교수, 민기호(29기)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 간부급 검사들이 잇따라 사표를 냈다. 인사가 발표된 지난달 31일 이후 만 하루 만에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는 사직 인사가 무려 19건이나 올라왔다. 줄사표는 ‘윤석열 사단 및 특수통’ 중용이라는 이번 인사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현 정부를 겨눈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팀과 ‘드루킹 특검팀’ 파견 검사 등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평가도 사표 릴레이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지휘 라인인 한찬식(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윤 총장 취임 하루 전 사의를 표명했다. 권순철(25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되자 31일 사표를 냈고,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전보 조치된 주진우(31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이날 사표를 냈다. 주 부장은 이프로스에 “검사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이 엷어지고 공직관이 흔들리고 있다”고 사직인사를 남겼다. 한 후배 검사는 “이제 게시판에 들어오기가 무섭다”고 댓글을 달았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은 정치적이면 안 된다고 하면서 정치적인 인사가 났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순천 시민의 신문 편집국장, 허위사실 유포로 이종철 전 시의원 고소

    순천 시민의신문 편집국장이었던 정모(52)씨가 지난달 31일 허위사실 유포로 이종철 전 순천시의원(전 시민의신문 기자)을 고소했다. 이씨는 시민의 신문이 자신의 사진과 통장을 도용해 국가보조금을 가로챘다며 지역신문발전기금 유용 및 편취 의혹으로 당시 신문사 대표였던 허석 순천시장을 고발했다. 수사를 진행해온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달 22일 허 시장과 편집국장, 총무 등 3명에 대해 상습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와관련 허석 시장은 “기금을 횡령한 것 처럼 매도해 참담한 심정이다”며 “재판을 통해 진실과 정의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씨는 고소장에서 “이씨가 지난달 24일 허석 시장 불구속기소 관련 고발인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허락 없이 사진 등을 도용해 신문을 제작,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분개했다. 정씨는 “이씨가 재발급 해준 통장과 자신이 쓴 기사도 모른다고 하고, 시의원 시절 전문위원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 내용들은 모두 거짓이다”며 “이종철의 ‘디카메론’이 신문에 실리는지 조차 몰랐다고 진술하다 수사관 추궁에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이씨는 시의원에 당선된 후에도 전문위원직을 수행했고, 전문위원 활동비 전액을 신문사에 후원해준 고마운 사람이었다”며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10년 가까이 지난 일을 들춰 시민과 시정을 혼란에 빠뜨리고 ‘후원’을 ‘사기’로 둔갑시켰다”고 황당해했다. 그는 “검찰 조사단계에서는 신문을 함께 만든 동료이자 자신의 활동비를 후원해줬던 이씨의 행보를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고, 실체가 불분명한 실랑이로 시민을 더 깊은 혼란에 빠뜨릴까 우려돼 맞대응 없이 조사를 지켜보기만 했다”고 수사 과정을 설명했다. 정씨는 “이제는 이씨를 더 이상 과거의 동료나 후원자로만 볼 수 없게 됐다”면서 “무슨 의도로 지금의 상황을 초래했는지도 궁금하지만 허위사실을 유포해 저와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그에 따른 정신적 고통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한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재규 사진 다시 걸린 軍,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재규 사진 다시 걸린 軍,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약 40년 만에 그가 몸담았던 부대에 걸린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육군은 이날 “김 전 부장의 사진이 지난 5월 말부터 육군 3군단과 6사단 등 군부대 역사관 및 군 인트라넷 등에 게시됐다”고 밝혔다. 김 전 부장은 육군에 몸담으면서 18대 3군단장과 15대 6사단장 등을 지냈다. 1980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혐의로 내란죄가 확정돼 사형된 뒤 그의 사진과 이름이 역사에서 사라졌다가 약 40년 만에 지휘관으로 복권된 것이다. 지난 4월 국방부는 역대 지휘관 사진 게시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을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내란·외환·반란·이적의 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경우 및 금품 및 향응수수, 공금의 횡령·유용으로 징계 해임되는 경우에는 홍보와 예우 목적으로 지휘관 사진을 게시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다만 홍보가 아닌 ‘역사적 기록 보존’의 목적일 경우에는 게시할 수 있도록 했는데, 내란죄가 확정된 김 전 부장이 이 예외 조항에 적용된 것이다. 하지만 김 전 부장의 ‘복권’(復權)은 덩달아 다른 범죄 사실이 있는 지휘관들에게도 ‘면죄부’로 작용한다는 점이 딜레마다. 국방부는 역대 국방부 장관 중 12·12 군사반란과 5·18 당시 반란·내란으로 형을 선고받은 22대 주영복, 25대 정호용, 29대 최세창 전 장관의 사진을 국방부 장관실과 인터넷 홈페이지 ‘역대장관’란에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12·12 군사반란의 주역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과거 군 지휘관을 지냈던 대통령들의 사진도 이들이 근무했던 사단 군 내부 홈페이지와 지휘관실, 역사관 등에 고스란히 남게 될 전망이다. 그 밖에 금품수수 등의 범죄를 저지른 지휘관들의 사진도 역사 보존이란 차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육군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10·26 주역’ 김재규 사진, 출신부대에 다시 걸렸다

    ‘10·26 주역’ 김재규 사진, 출신부대에 다시 걸렸다

    국방부 “역사 있는 그대로” 훈령 개정 따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된 10·26 사태 이후 군에서 금기시됐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근 40년 만에 일선 부대에 다시 등장했다. 1일 육군 등에 따르면 김재규 전 중정부장의 사진은 지난 5월말부터 그가 지휘관을 지냈던 군부대 역사관 등에 전시되고 있다. 김재규 전 중정부장은 육군 18대 3군단장과 15대 6사단장 등을 지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뒤 1980년 내란죄가 확정돼 사형된 이후 그의 사진과 이름이 전 부대에서 사라졌다.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신군부 세력은 김재규의 존재 자체를 금기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를 통해 ‘군이 정권을 창출했다’는 자부심과 명분을 무너뜨렸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의 사진이 일선 부대에서 근 40년 만에 부활하게 된 것은 국방부가 지난 4월 역대 지휘관 사진물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새 훈령은 역사적 사실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모든 역대 지휘관 및 부서장 사진을 부대 역사관이나 회의실, 내부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수 있도록 했다. 그의 사진과 약력은 육군 3군단 및 6사단 홈페이지에도 소개됐다. 그러나 예우·홍보를 목적으로 한 사진 게시의 경우에는 형법·군형법 등으로 형이 확정된 지휘관과 부서장은 제외된다. 국방부 측은 ‘군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취지에서 훈령 개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극단 플레이위드 ‘천국으로 가는 길’ 2일 개막… 유대인수용소 둘러싼 3가지 시선

    극단 플레이위드 ‘천국으로 가는 길’ 2일 개막… 유대인수용소 둘러싼 3가지 시선

    극단 플레이위드의 신작 ‘천국으로 가는 길’이 개막한다. 플레이위드는 오는 2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신작 ‘천국으로 가는 길’을 상연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부터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낭독극 페스티벌 ‘한양리딩레퍼토리’의 15개 상연작 중 하나다. ‘천국으로 가는 길’은 스페인 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원작을 각색해 재구성한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수용소를 방문한 적십자대표, 수용소를 관리하는 독일군 장교, 수용소 안에 살고 있는 유대인 대표 등이 등장한다. 학살의 참상을 직접 전하기보다 연극적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연출가 박선희는 “‘천국으로 가는 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이 수용소에서 가스실로 이동한 길을 말한다”며 “이번 연극을 통해 당시 독일이 만든 선전용 유대인수용소를 세 가지 시각에서 바라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단 플레이위드는 여행 연극 프로젝트 ‘인디아블로그’, ‘터키블루스’, ‘인사이드 히말라야’, ‘라틴아메리카 콰르텟’을 연출한 연출가 박선희의 사단이다. 소속 배우로는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킹덤’, ‘미생‘ 등에서 활약한 전석호를 비롯해 박동욱, 임승범, 김영욱, 이현지가 있다. ‘천국으로 가는 길’의 예매문의는 한양레퍼토리 씨어터를 통해 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조선 수상물류의 허브… 낮보다 화려했던 마포의 밤을 걷다

    조선 수상물류의 허브… 낮보다 화려했던 마포의 밤을 걷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4회 서울의 대중가요2(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편이 지난 27일 마포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열렸다.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 시행 첫회인 이날부터 5주 동안은 불볕더위를 피해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장맛비가 예보된 주말 야간투어여서 결석사태를 각오했지만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40여명의 서울미래유산 피서객들은 마포역 4번 출구에 어김없이 집결했다. 준비한 우산이나 비옷을 꺼낼 필요조차 없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명품 설렁탕집 마포옥을 거쳐 용산역전에서 이전해 온 바싹 불고기집 역전회관 앞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배가 고플 무렵이었다. 박정아 해설자는 한여름 밤의 신나는 ‘마포피서’를 선사했다.마포의 지역 정체성을 나타내는 ‘마포삼주’라는 말이 있다. 조선시대 상업과 유흥의 중심지인 마포에 ‘객주’, ‘당주’, ‘색주’ 등 세 가지가 많고 유명하다고 해서 생겼다. 18세기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한강의 서울구간이었던 경강의 20여개 포구와 나루 중에서 마포에는 쌀, 생선, 젓갈, 소금 등 7개의 시전(관영시장)이 자리잡을 정도로 흥청거렸다. 한강 물줄기를 타고 올라온 팔도의 물화가 일단 마포에 집결한 뒤 다시 각지로 유통됐기 때문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경강은 해협을 통하는 이익을 좌우하며, 우리나라 선운의 이익을 도맡는 곳으로서, 이익을 노려 부자가 되는 자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적었다. 당시 마포는 전국 수상물류의 허브라 할 만하다. 객주란 물건을 싣고 올라온 지방상인(선상)에게 숙박과 음식을 제공하면서 상품의 매매를 중개하는 ‘경강여객주인’의 줄임말이다. 상품보관, 위탁판매는 물론 담보대출까지 주선한 뒤 10~20%의 수수료를 받는 신흥 부자였다. 뱃길의 안녕과 부자 되기를 기원하는 부군당(당집)이 수십 곳이었고 술과 도박, 기생들의 유흥을 제공하는 술집 또한 700곳에 이를 정도로 넘쳐났다. 최고 부자 객주에게 무속신앙을 모시는 당주와 술 마시는 색주가 깃드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였다.마포는 객주가 발현한 공간이다. 첫 객주의 첫 영업장소가 마포 삼개나루였다. 마포는 경강상인들의 무대였고, 흔히 ‘강상대고’라고 일컬어진 마포상인들이 경강의 주역이다. 강상에 이어 송상(개성상인), 만상(의주상인)이 출현했다. 하필이면 마포에 ‘자본주의의 맹아’ 객주가 깃들였을까. 이는 마포에 어물과 쌀이 왜 몰렸는지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마포는 서해안과 한강 상류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인 데다 수심이 깊었다. 여울이 없고 강물의 흐름이 일정해 큰 배(경강대선)를 대기에 용이했다. 전국의 어물과 삼남지방의 미곡, 한강 상류의 나무를 실은 배가 마포에 총집결했다. 보통 쌀 1000석을 싣는 세곡선(조운선)이 서강나루와 용산나루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2000석 이상을 실은 경강대선은 ‘안전한’ 마포에 정박했다. 이런 지형적 이점에다 본래 소금과 새우젓을 팔던 마포의 생업이 결합했다. 마포 염해전 소금창고(염리동)와 새우젓갈을 담을 항아리를 만드는 독막(용강동)이 어물시장을 형성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서울사람의 입맛을 사로잡고 제사상의 필수품으로 떠오른 조기와 명태 등 어물이 마포에 쏠리자 미곡과 나무도 따라왔다. 고동환 카이스트 교수의 ‘서울의 문화유산탐방기’ 등에 따르면 19세기 초 경강에 모여든 상선은 한 해에 1만 척이 넘었다. 사람을 싣는 나룻배를 합치면 경강에는 한 해에 수만 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떠다녔다고 볼 수 있다.경강지역에는 유교 원리보다 경제 원리가 먼저였다. 유교적 신분이 아니라 경제적 능력이 통했다. 부를 축적한 객주는 한양 권세가나 관청과의 암거래를 통해 부와 권력을 누렸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온 지방유민들은 현대판 부두노동자처럼 하역작업을 하고 받은 품삯으로 살았다. 19세기 초 실학자 위백규는 “경강 뱃사람들은 모두 권세가의 서찰로써 바닷가 고을의 관장(사또)에게 강압적으로 요구하여 세곡미를 경쟁적으로 싣는다”고 폭로했다. 나라는 경강 주민을 별종 취급했다. 성안 주민을 ‘경인’, 지방민을 ‘향인’이라고 부르는 대신 경강변에 사는 주민은 ‘강민’, ‘강자’, ‘강인’이라고 별도 호칭했다. 재산 다툼 소송이 빈번하고 살인강도 사건이 빈발했다. 조정에서는 지방에 파견하는 어사와 달리 경강지방에 ‘강상어사’라는 특별어사를 파견했다. ‘경강 3강’은 한강진, 용산, 서강이고 ‘경강 5강’은 여기에 마포와 양화진(망원정), ‘경강 8강’은 두모포와 서빙고, 뚝섬을 더한 지역이다. 경강변에는 15세기 한양 전체 인구의 5.5%가 살았는데 18세기에 접어들면서 40%가 살게 됐다. 지방출신 사공, 어부, 지게꾼, 짐꾼, 마부, 좌판장사꾼이 대부분이었다. 상품의 유통을 장악한 객주 중 일부는 상품의 출하시기와 가격을 조정, 시세차익을 얻는 큰 도매상(도고)의 위치에 올랐다. 최고의 조선기술과 항해술을 지닌 전문가를 부리는 이들은 자본력과 조직력을 갖춘 부상대고로 성장했다. 1833년(순조33) 마포 동막(용강동)의 객주 김재순은 쌀값을 올리려고 다른 여객주인과 도성 안 쌀가게 상인들에게 쌀 판매를 금지시켰다. 쌀을 구입하지 못하게 된 빈민층이 들고일어나 도성 쌀가게 15곳을 불태우는 ‘한양 쌀 폭동’의 빌미를 제공했다. 매점매석을 통한 객주의 슈퍼파워를 과시한 미증유의 대사건이었다. 객주를 중심으로 지방상인과 운수업자, 선박건조업자, 운반 및 하역계층이 분화됐다. 18세기 대동법과 마포에서 싹튼 객주업으로 말미암아 조용한 중세 봉건왕도였던 한양이 역동적인 상업도시로 탈바꿈했다.풍광 좋은 마포에는 유명 정자가 즐비했다. 돈이 모이고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유흥업소가 성행했다. 1728년(영조4) ‘승정원일기’에는 “한양의 술집은 종루(종로)와 이현(배오개), 칠패(서소문), 경강 등지에 모여 있다”고 지목하면서 경강 술집에 밀린 도성 안 술집들이 폐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1786년에 발간된 ‘정조병오소회등록’에도 “강가 근처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술을 많이 담그면 거의 수백 석이었고, 3강의 술집들은 600~700곳에 이르니 전체를 합치면 1년에 소비하는 양이 거의 수만 석에 이른다”는 보고가 나온다. 실제 포도청에서 마포지역에서 팔리는 가양주(지역 전통주)인 삼해주의 제조 실태를 단속한 결과 한 집에서 술독 50개가 나오는 등 마포지역 주민들이 누룩 제조와 판매를 독점하고 있었다. “서울의 쌀은 모두 술을 만드는 데 들어가고, 저자의 어육은 죄다 술집에 들어가니…”라는 대목도 ‘순조실록’에 등장한다. 한 해 10만 석 이상의 쌀이 술 빚는 데 쓰이고 소고기를 안주로 먹어치우는 바람에 농사지을 소가 부족하다며 금주령 발동을 요청하는 상소가 빗발쳤다. 마포 색주가들은 배가 들어올 때마다 창기(기생)와 술을 싣고 마중을 나가서 장사꾼과 배꾼을 끌어들였다. 뱃사람들은 상품 흥정이 이뤄져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객주의 집이나 색주가에서 투전도박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게 일상이었다. 조선일보 2004년 7월 4일자 ‘이규태 코너’에는 “얼굴길이보다 높은 트레머리를 하고 치맛깃 거둬들여 속곳 가랑이를 노출시킨 채 등롱 들고 호객하는 삼개 색주는 ‘한양 8대 야경’ 가운데 일경으로 시의 소재가 됐다”고 소개했다. 색주가의 삼해주는 마포의 사라진 전설이 됐지만 돼지갈비와 주물럭, 갈매기살집이 마포의 새로운 전설이 되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5차 한강 밤마실(동호에서 반포까지) ■일시 및 집결장소:8월 3일(토) 오후 6시 압구정역 6번 출구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중앙지검도 꿰찬 尹사단… 특수수사 판 더 키웠다

    중앙지검 1~3차장에 ‘적폐수사’ 특수통 특수 1~4부장도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 환경부 블랙리스트·목포 투기 의혹 등 現 정부 인사 겨냥 수사 검사들은 좌천 윤석열호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이 서울중앙지검의 요직인 1~3차장을 차지했다. 검사장 인사에 이어 차장·부장검사 인사에서도 ‘적폐수사’를 담당한 특수통들이 전진 배치된 반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수사를 한 검사들은 사실상 좌천됐다. 법무부는 31일 차장·부장검사 등 고검검사급 인사를 8월 6일자로 단행했다. 지난 26일 이뤄진 검사장 인사의 후속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1~3차장엔 국정농단 사태를 비롯해 적폐수사를 담당한 ‘윤석열 사단´이 승진, 배치됐다.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에는 송경호(49·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 승진했다. 특수2부가 담당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의 연속성을 고려한 조치다. 공안 사건과 재판을 담당하는 2차장에는 신봉수(49·29기) 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승진했다. 중앙지검에 꾸리는 사법농단 특별공판팀 업무를 감안한 인사로 보인다. 신 부장은 사법농단 수사를 마친 뒤 공소 유지를 맡아 왔다. 고소·고발 사건을 담당하는 선임 차장인 1차장에는 신자용(47·28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승진했다. 그는 국정농단 특검팀부터 직전 중앙지검 특수1부장까지 윤석열 총장과 손발을 맞춰 왔다. 성폭력·강력수사를 담당하는 4차장에는 형사부 근무 경력이 많은 한석리(50·28기) 강릉지청장이 보임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법농단, 전직 대통령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공소 유지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부장들을 차장으로 보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차장 산하인 특수1~4부장도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졌다. 대부분 국정농단 특검팀 혹은 중앙지검에서 윤 총장과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다. 특수1부장으론 구상엽(45·30기)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이 이동했다. 특수2부장과 특수4부장에 보임된 고형곤(49·31기) 남원지청장과 이복현(47·32기) 원주지청 형사2부장은 국정농단 특검팀 파견 경력이 있다. 특수3부장에는 허정(46·31기) 광주지검 특수부장이 자리했다. 검찰의 ‘입´인 대검 대변인은 권순정(45·29기) 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법무부 대변인은 서울시청 파견에서 복귀하는 박재억(48·29기) 전 중앙지검 강력부장이 맡는다. 서울동부지검과 남부지검에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한 검사들은 좌천됐다. 앞서 한찬식 동부지검장과 권익환 남부지검장이 검찰을 떠났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불구속 기소한 주진우 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검사 5명이 근무하는 소규모 지청인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발령 났다. 서울고검 검사로 배치된 권순철 동부지검 차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인사는 메시지라고 합니다”라며 사의 표명 글을 올렸다. 손혜원 의원을 기소한 김범기 남부지검 2차장은 서울고검 형사부장으로 발령 났다. 수사를 담당한 김영일 형사6부장은 그나마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으로 전보됐다. 서울 소재 지검 차장 5명 중에서 권순철·김범기 차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