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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의견 달라” “인사안 보내라” 법무부·검찰 종일 신경전

    “인사 의견 달라” “인사안 보내라” 법무부·검찰 종일 신경전

    오후 5시쯤 靑 도착… 文대통령 ‘마침표’ 이례적으로 일과 시간 지난 뒤에야 발표법무부가 8일 오후 7시 30분 전격적으로 검사장급 간부 32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례적으로 일과 시간이 지난 밤에야 발표했다. 이날 오전부터 인사 제청에 필요한 검찰총장 의견청취 절차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하루 종일 첨예한 ‘기싸움’을 벌인 결과였다. 추 장관은 이날 늦은 오후 청와대를 찾은 뒤에야 인사안을 공개했다. 향후 의견청취 등 절차상의 논란이 벌어질 수 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검찰 고위직 인사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었다. 전날 오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첫 면담에선 인사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다가 바로 다음날 오전 검찰인사위가 전격 개최된 것이다. 검찰청법에 명시된 검사의 보직 인사를 위한 필수 절차 가운데 하나인 검찰인사위 의결은 거쳤지만 그다음 조건인 ‘총장 의견 청취’에서 신경전이 극에 달했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게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법무부 장관실에서 인사 관련 면담을 갖자’고 9시 30분쯤 통보했다. ‘오늘 오후 4시까지 인사에 대한 의견을 달라’는 내용의 업무연락도 보냈다. 그러나 윤 총장은 추 장관을 찾아가지 않았다. 인사안을 보지 못해 의견을 밝힐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법무부는 당초 이날 오전 인사 명단을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이날 오후까지 인사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추 장관이 오전 출근 직후부터 검찰 인사와 관련해 총장을 대면해 직접 의견을 듣기 위해 총장에게 일정을 공지한 상태”라면서 “장관은 제청 전까지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인사 절차를 진행 중인 상태”라고 알렸다. 그러자 대검은 오후 2시 40분쯤 “전날 총장이 장관 취임 인사를 다녀온 직후 법무부로부터 ‘검찰에서 먼저 인사안을 만들어 8일 오전까지 법무부로 보내 달라. 아직 법무부 인사안은 마련된 것이 없다’며 막연히 검찰의 인사안을 만들어 보내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위 개최를 겨우 30분 앞두고 총장을 호출하는 것은 요식 절차에 그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대검의 입장을 오후 4시쯤 법무부가 반박하고, 이를 다시 대검이 오후 4시 50분에 재반박하는 등 설전을 주고받았다. ‘법무부가 검찰에 먼저 인사안을 달라고 했다’는 대검의 설명도 법무부는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에서는 가뜩이나 ‘윤석열 사단’으로 불린,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이끈 핵심 간부들을 대거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류에 ‘실제로 어떻게 인사가 발표되는지 두고 보자’고 벼르는 분위기였다. 일각에서는 인사의 규모에 따라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다”고 신년사에서 밝힌 윤 총장이 사퇴를 하는 등의 초강수로 맞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올 정도다. 그러다 보니 ‘윤석열 패싱’ 인사가 단행되는 게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법무부의 의견 제출 요청에 이같이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와 대검이 설전을 주고받던 오후 4시 추 장관은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를 떠나 오후 5시쯤 청와대에 도착했다. 일각에서는 대검과의 협의 없이 확정된 인사안을 들고 청와대를 찾아 검찰 인사를 문 대통령에게 제청했고, 문 대통령이 인사안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세월호 유족 “해경, 어떤 구조행위도 하지 않았다”

    세월호 유족 “해경, 어떤 구조행위도 하지 않았다”

    김석균 前해경청장 “구조 혼신의 노력” 유족 “5년9개월 지났지만 일벌백계를” CCTV 저장장치 바꿔치기 의혹 수사 검찰, 해경 지휘부 넘어 ‘윗선’ 정조준“유가족의 복수가 아닙니다. 책임질 사람이 책임져야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을 겁니다.” 8일 서울중앙지법 서관 3층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6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영장심사는 같은 층 두 법정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 대표로 김 전 청장 등에 대한 영장심사에 들어가 약 7분간 피해자 입장을 전달하고 나온 뒤 담담한 표정으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5년 9개월 동안 싸워 왔다”면서 “가족들은 (재판이) 길게 갈 걸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각오도 밝혔다. 이날 김 전 청장 등 해경 지휘부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됐다. 김 전 청장 등 당시 해경 본청 지휘부 3명에 대한 영장심사는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다. 김수현(63) 전 서해지방해경청장 등 현장 지휘부 3명에 대한 영장심사는 신종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보다 앞서 30분 전쯤인 오전 10시쯤 법정 앞에 도착한 장 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들과 변호인은 해경 지휘부가 법정에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김 전 청장은 유가족들과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다. 김 전 청장은 법정에 들어가면서 취재진에게 “저로 인해서 유가족들의 그 아픈 마음이 조금이라도 달래질 수 있다면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따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급박한 상황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씀은 꼭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 위원장은 영장심사에서 “당시 해경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4월 16일 당일 사고 현장에 직접 갔을 때 (해경 등이) 단 한 명도, 그 어떤 구조 행위도 하지 않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면서 “참사 당시 즉시 구속됐어야 했다. 5년 9개월이 지난 지금 구속도 너무 늦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김광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도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의 영장심사에 들어가 “일벌백계해 달라”는 내용의 피해자 의견을 전달하고 나왔다. 이들은 전날 법원에 영장심사 방청 요청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심문이 끝날 때 즈음 잠깐 들어와 구속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전 청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4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이들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앞서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지난 6일 김 전 청장 등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해 11월 세월호 참사 재수사를 위해 수사단을 꾸린 뒤 관련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해경 지휘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참사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김 전 청장 등은 참사 당시 승객들을 배에서 탈출시키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배에 들어가 구조 활동을 하지 않아 결국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청장을 제외한 일부 피의자는 각종 보고 문건에 초동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내용을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이 고(故) 임경빈군 대신 헬기를 타고 이동해 임군이 사망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조사하고 있지만 이번 영장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임군이 구조 직후 응급처치로 맥박 등이 돌아온 상태였는데도 헬기 이송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당시 헬기에는 김 전 청장 등 해경 수뇌부가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폐쇄회로(CC)TV 저장장치 바꿔치기 의혹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6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세월호 선장 이준석(76)씨를 소환하는 등 관련자 100여명을 조사했다. 앞으로 해경 지휘부를 넘어 그 ‘윗선’에 대한 수사로 확대할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석열 사단 전원 교체… ‘靑수사 지휘부’ 사실상 해체

    윤석열 사단 전원 교체… ‘靑수사 지휘부’ 사실상 해체

    ‘尹라인’ 한동훈·박찬호 부산·제주 전보 檢 “尹총장 의연… 우린 할 일 했을 뿐” 일각 청와대·검찰 갈등 파장 확산 전망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결국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라버렸다. 소위 ‘특수통’ 라인을 앞세워 적폐수사에 주력했던 ‘윤석열 사단’을 모두 교체한 것이다. 지난해 8월 말부터 시작된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부터 선거개입 및 유재수(56·구속 기소) 감찰무마 의혹 등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다. 이날 인사는 형식적으로는 법무부가 발표했지만 인사 결정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야당의 극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윤 총장을 검찰 수장으로 세웠다. 그러나 선거개입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칼날’이 청와대 목 밑까지 들어오자 윤 총장을 6개월 만에 직접 ‘파문’한 것과 다름 아니다. 윤 총장을 직접 인사 대상으로 삼는 건 청와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검찰총장 임기가 2년으로 관련 법에 정해져 있는데다 윤 총장 전임인 문무일 총장도 제 임기를 채웠다. 대신 청와대는 윤 총장의 수족을 끊으면서 검찰 내 윤 총장의 영향력을 크게 위축시켰다. 조 전 장관의 가족 비리와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끈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제주지검장으로 발령 내면서 검찰의 칼날을 무디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의 자진사퇴설도 불거진다. 그러나 윤 총장이 스스로 옷을 벗을 가능성은 적다는 게 검찰 내부의 시선이다. 이날 교체 대상이 된 대검 간부는 “윤 총장은 오히려 의연하다. 우리는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검사)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지켜드리겠다”는 윤 총장의 신년사는 수사팀의 ‘방패막이’가 되기 위해서라도 자리를 지키겠다는 결의에 가깝다. 오히려 이번 인사가 청와대에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결과적으로는 ‘무리한 인사를 통한 노골적인 수사 방해’로 국민들에게 비춰질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를 주도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은 공교롭게도 검찰 수사 대상이기도 하다. ‘인사 전에 총장의 의견을 들으라’는 이날 검찰인사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방통행식 인사를 낸 것은 청와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직권남용의 소지를 배제할 수 없어서다.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직접 배치하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될 전망이다. 청와대와 검찰 간의 갈등과 이번 인사와 관련한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윤석열 사단’ 물갈이에…청와대·검찰 모두 공식입장 자제

    ‘윤석열 사단’ 물갈이에…청와대·검찰 모두 공식입장 자제

    청와대 “원칙 따른 인사” 언급 나와검찰, 애써 담담…집단행동은 없을 듯 청와대는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진을 교체하는 검찰 인사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보려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 또한 공식 입장을 내놓거나 반발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법무부는 청와대의 ‘선거개입·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대검찰청의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과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을 비롯해 윤 총장을 보좌하던 대검 참모진을 모두 ‘물갈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추 장관은 오후 5시쯤부터 문 대통령을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검찰 인사를 문 대통령에게 제청해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법무부의 인사발표가 이뤄진 후 청와대 참모들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삼가는 등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동안 청와대와 검찰의 대립구도가 계속된 만큼, 자칫 청와대 관계자의 성급한 언급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뜻하지 않게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참모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원칙에 따라 인사를 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의 참모들을 사실상 ‘좌천’시킨 이번 인사가 청와대와 검찰의 대립구도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류도 감지됐다.인사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까지 검찰은 ‘검찰총장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는 검찰청법 조항을 두고 법무부와 극도의 신경전을 벌였지만, 오후 7시 30분쯤 인사 결과가 발표되자 ‘함구 모드’로 태세를 전환했다. 대검 관계자는 인사 직후 “이미 발표된 사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공식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집단 사표나 성명 발표 등 지나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검찰 개혁 작업이 한창인 현시점에서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검 수뇌부는 저녁 식사를 겸한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을 아끼는 대검 간부들과 달리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는 불편한 기색도 감지되고 있다. 검찰총장의 의견을 사실상 청취하지 않은 채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는 반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경심 교수 건강문제로 법원에 보석 청구

    정경심 교수 건강문제로 법원에 보석 청구

    표창장 위조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법원에 보석(보증금 등을 조건으로 한 석방)을 청구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경심 교수 측은 이날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에 보석 청구서를 냈다. 정경심 교수 측은 수사단계부터 건강 문제를 호소해왔다.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도 보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는 지난해 10월 23일 구속된 뒤로 2개월이 넘게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보석에 대한 언급은 재판부에서 먼저 나왔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지난해 12월 10일 공판 준비기일 때 검찰의 사건 증거 기록이 정 교수 측에 제공되는 시일이 늦어지는 것을 지적하며 “보석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날 9일 열릴 예정인 정 교수의 공판 준비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한국심리학회, 베트남심리학회와 MOU 체결

    (사)한국심리학회, 베트남심리학회와 MOU 체결

    사단법인 한국심리학회(이사장/회장 조현섭, 총신대 교수)와 베트남심리학회(회장 부즁)는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사회과학대학원(GAAS)에서 베트남심리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심리학회간의 전문적인 학문적 교류와 국제적 협력에 있어 두 학회 간 상호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활동들을 공유하며 진행됐다. 두 학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학회의 학술교류와 협력 ▲두 학회 회원들의 전문적 교류 ▲두 학회의 공동 연구 및 교육 활동 진행 ▲기타 두 학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한국심리학회는 심리학을 기반으로 국민의 삶의 질 증진과 성숙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회원의 전문적 역량 향상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 공익법인으로서 1946년 창립됐다. 지난 74년간 (사)한국심리학회의 총 15개 분과(임상, 상담, 산업 및 조직, 사회 및 성격, 발달, 인지 및 생물, 문화 및 사회문제, 건강, 여성, 소비자·광고, 학교, 법, 중독, 코칭, 심리측정평가)에서 수만 명의 심리학 전문가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깜짝이야’ 김성규, 전역 깜짝 축하 팬들에 감동

    [포토] ‘깜짝이야’ 김성규, 전역 깜짝 축하 팬들에 감동

    인피니트 김성규가 8일 오전 강원도 고성종합체육관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깜짝 축하를 받고 있다. 김성규는 지난 2018년 5월14일 육군 22사단으로 입대해 이날 만기 전역했다. 뉴스1
  • 한국당 영입 ‘목발탈북’ 지성호 “머리 아닌 가슴으로”

    한국당 영입 ‘목발탈북’ 지성호 “머리 아닌 가슴으로”

    ‘박찬주 영입 논란’ 이후 두달 만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도 영입황교안 “지성호, 북한인권법 집행에 선두설 것”김은희에 “성범죄 고발해 안전한 국가 앞장서”자유한국당이 4·15 총선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목팔 탈북’으로 유명한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37) 대표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28)씨를 영입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지 대표에 대해 “자유를 찾아서 만리 길을 넘어온 지성호 대표의 그 용기와 도전에 감사드린다”면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유엔과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관병 갑질 의혹’으로 논란이 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1차 영입 인재 명단에 올렸다가 철회한 뒤 두 달여 만에 이뤄진 2차 영입인사다. 황 대표는 지 대표에 대해 “북한이 어떤 나라인가. 자기 이복 형까지도 암살한 그런 나라 아닌가”라면서 “우리 지 대표가 얼마나 불안하겠나. 그럼에도 자유를 찾아 용기 내서 왔다”고 추켜세웠다.또 “한국당이 선도해 2016년 북한인권법을 제정했지만, 정권이 바뀌고 나니 사문화되고 있다”면서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와 북한인권법 등이 다시 집행되도록 노력하겠다. 그 선두에 지 대표가 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 대표는 2018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서 참석했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부각하며 지 대표를 소개해 유명인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고 소개했고, 지 대표가 목발을 머리 위로 들어 보이며 기립박수를 받은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자신의 탈북기를 담은 ‘나의 목발이 희망이 될 수 있다면’이라는 저서를 내는 등 미국 정계에도 알려진 인물이다.북한 주민이던 지 대표는 10대였던 1996년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고, 지나가던 열차가 지씨를 덮쳐 왼팔과 다리를 마취도 없이 절제해야 했다. 이후 탈북을 결심한 지 대표는 목발을 짚고 6000마일을 걸어 탈북한 뒤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2007년 한국 땅을 밟았다. 2016년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지 대표는 현재 북한 인권 단체 ‘나우’(NAUH)를 운영하고 있다. 지 대표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인재영입을 맡은 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국당의) 변화에 대한 확신을 했다”면서 “한국당과 함께 머리로만이 아닌 가슴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대표는 지 대표에 이어 영입한 김은희씨에 대해 “본인의 아픔을 드러내는 것보다 드러내지 않은 것이 편안한 삶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잘못된 행태들을 고발함으로써 후배들이 그런 어려움 겪지 않도록 하는 선구자가 됐다”고 소개했다.황 대표는 “후배들을 위해 대한민국이 성범죄,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앞장섰다”면서 “김 코치의 용기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스포츠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의 인권을 위해서라면 어떤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니스 선수 출신의 김씨는 2018년 한 방송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힌다. 김씨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코치를 2016년 고소해 징역 10년을 이끌어냈다. 김씨의 사례를 계기로 여성 체육인들이 단체 성명을 내는 등 스포츠계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자신과 같은 피해를 당한 선수를 돕기 위한 제도적 보완에 노력한 점도 평가됐다.경기도 일산에서 테니스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특별조사단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한국당은 지 대표와 김씨를 청년 인재로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언론 등을 통해 두 분을 접한 뒤 한밤중에 직접 찾아가기도 하는 등 한국당에서 같이 일하자고 간청했다”면서 “처음에는 ‘한국당과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거절당하기도 했지만, 인권·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함께 내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염 위원장은 “이번에 영입한 인재들이 고난과 아픔을 이겨낸 인생사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지 대표와 김씨에 이어 20여명가량의 추가 영입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5년 9개월 만에…해경 지휘부 6명 오늘 영장심사

    세월호 5년 9개월 만에…해경 지휘부 6명 오늘 영장심사

    김석균 전 청장 등 6명…밤 늦게 결과 나올 듯세월호 가족협의회, 법정서 피해자 진술 가능성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작업에 실패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6명의 구속 여부가 8일 가려진다. 해경 지휘부에 대한 검찰의 신병 확보 시도는 2014년 4월 16일 참사 발생 이후 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전 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의 필요성을 따진다. 이춘재 전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과 여인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도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수현 전 서해해양경찰청장과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유연식 전 서해해경청 상황담당관의 영장실질심사 또한 같은 시간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전 청장 등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병 확보 시도는 지난해 11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 이후 처음이기도 해 주목된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는 생존·사망자 가족들이 나와 피해자 진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전날 피해자 진술을 위한 방청 허가를 신청했는데, 법원도 이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영장실질심사는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담당 판사가 방청 신청 내용을 검토해 피의자의 친족이나 피해자 등 이해관계인의 방청을 허가할 수 있다. 김 전 청장 등은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이 배에서 벗어나도록 지휘하는 등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검찰은 당시 해경 지휘부가 세월호 참사 발생 보고를 받고도 지휘에 필요한 현장 정보를 수집하거나 구조 협조를 요청하는 등 충분한 초동 조치를 하지 않아 구조 작업이 늦어졌고, 결국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그리고 내생에도 다시 한반도에서 태어나고 싶다”

    “그리고 내생에도 다시 한반도에서 태어나고 싶다”

    생전 연재글 묶은 ‘스스로 행복하라’ 출간“글·말 빚 안 가져가” 유언으로 절판 선언 인생 행복하게 사는 데 도움되는 글 뽑아‘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이다.’(187쪽, ‘무소유’ 중) ‘그리고 내생에도 다시 한반도에서 태어나고 싶다. 누가 뭐라 한대도 모국어에 대한 애착 때문에 나는 이 나라를 버릴 수 없다. 다시 출가 사문이 되어 금생에 못다 한 일들을 하고 싶다.’(61쪽, ‘미리 쓰는 유서’ 중) 전남 순천의 송광사 뒷산에 자신이 지은 불일암에서, 강원도 산골의 오두막에서 직접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살았던 법정 스님의 말과 글은 언제나 큰 울림을 준다. “스님은 10년 전 돌아가실 때 말과 글 빚을 남기고 싶지 않다고 하셨지요. 하지만 지금껏 스님이 남기신 말씀과 글은 저에겐 성경처럼 채찍이 되기도 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의 방향타 역할을 했다고 확신합니다.”법정 스님(1932~2010) 열반 10주기, 스님의 행복론을 담은 수필집 ‘스스로 행복하라’를 출간한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이렇게 말한다. 법정 스님은 1976년 처음 발간한 산문집 ‘무소유’를 시작으로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버리고 떠나기’, ‘오두막 편지’ 등 맑고 향기로운 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풀어놓은 말 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며 더이상 출판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책 대부분이 절판되어 스님의 글을 좋아하는 이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스스로 행복하라’는 스님의 열반 10주기, 샘터 50주년 지령 600호에 맞춰 냈다. 스님이 생전에 1980년부터 1996년까지 연재한 ‘산방한담’(山房閑談)이 수록된 월간 ‘샘터’가 스님의 유지를 받은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와 협의한 결과다. 책은 스님이 남긴 글들 중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가려 뽑아 묶었다. 1장 ‘행복’에는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에 대한 가르침을, 2장 ‘자연’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충만한 삶을 설파하는 글들을 담았다. 3장 ‘책’에는 ‘어린 왕자’, ‘모모’, ‘희랍인 조르바’ 같은 책에서 발견한 지혜를 전하며, 4장 ‘나눔’에는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독교 골칫거리 된 한기총, 선거로 부활할까 해체될까

    기독교 골칫거리 된 한기총, 선거로 부활할까 해체될까

    이달 말 정기총회서 차기 회장 선출 금권선거·이단 시비로 교세 하락세 정치적 집회로 보수 개신교 대표 인식 전광훈 목사 연임 여부 따라 운명 좌우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보수 개신교단 엽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정부 공식 답변 요건을 넘어선 것이다. 그런 가운데 한기총이 제26대 대표회장 선거에 돌입해 향후 한기총의 향방에 개신교계와 일반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길자연 목사)의 대표회장 선출 공고에 따르면 오는 10일 오후 5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아 13~15일 후보자격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발표해 선거 일정에 돌입한다. 정견발표회 등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이달 말로 예정된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최종 선출한다. 이에 따라 개신교, 특히 보수 개신교계에선 어떤 후보가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로선 현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를 비롯해 1~2명이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전 목사의 후보 등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전 목사가 연임할 경우든 다른 인물이 당선될 경우든 한기총의 운명은 크게 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한기총 해산은 헌법에 명시된 정교 분리의 원칙상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전 목사의 구속이 기각된 만큼 전 목사가 수장으로 있는 개신교 연합기구 한기총에 대한 해산 조치는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1989년 창립된 한기총은 대부분의 한국 보수 개신교단이 가입해 오랫동안 한국 개신교의 대표 연합기구이자 얼굴로 인식돼 왔다. 그러다가 잇단 금권선거와 이단 시비 끝에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갈라져 나가는 등 분열을 계속해 현재는 교세가 전체 개신교 신자의 3%에 불과한 소수 연합체로 전락했다. 특히 전 목사의 정치적 집회와 ‘대통령 하야’ 같은 종교 이탈의 막말로 정체성 측면에서 개신교는 물론 일반인들의 눈총과 지탄을 받고 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현재 한기총은 각종 집회에서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는 전 대표회장을 빼곤 이렇다 할 활동 없이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은 사회 일반에선 여전히 보수 개신교의 대표로 인식되곤 한다. 실제로 한기총은 담당 정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사단법인 관장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비록 이름뿐인 한기총으로 여겨지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개신교 대표 연합기관으로 통한다. 따라서 이번 대표회장 선거를 계기로 한기총 정상화를 겨냥한 목소리가 벌써부터 분출하고 있다. 실제로 후보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은 한기총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뽑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는 지난 6일 전 목사를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재차 고발하며 구속 상태에서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한기총은 새 수장이 뽑힐 경우 당분간 연합기구의 명목을 유지하면서 다른 연합기구와의 통합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난해 한기총과 한교연은 양측 대표의 회동을 통해 통합 합의 직전까지 진전시켰지만 이단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현재 한교연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각 연합기관의 수장들도 연합기구 통합을 올해 개신교의 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선 부활절과 총선이 끝나는 무렵 구체적인 통합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측 한 목회자는 “위상과 교세가 추락한 지금의 한기총 체제론 사실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개신교계 인사들의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다”면서 “이달 말쯤 한기총 총회의 선거 결과에 따라 한국 개신교계가 또 한번 요동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병동에 모여 앉아 문제 풀던 학생들…병원·학교 함께한다는 희망 줬지요

    병동에 모여 앉아 문제 풀던 학생들…병원·학교 함께한다는 희망 줬지요

    지난 3일 찾은 서울 도봉구 성모샘병원은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들로 붐비는 모습이 여느 병원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병원 한켠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학원 강의실 같은 작은 교실마다 학생들이 앉아 수업을 듣거나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조리실에서는 학생들이 식사를 식판에 담아 옮기느라 분주했다. 복도 게시판은 ‘탁구대회’, ‘수업 발표회’ 같은 크고 작은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로 가득했다. 병원 공간의 일부에 마련된 작은 학교는 ‘치유학교 샘’이라는 이름의 위탁형 대안학교(정식 명칭은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다. 학교에 적응하기 힘든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에 적(籍)을 그대로 둔 채 위탁형 대안학교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기존 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치유학교 샘은 우울증이나 게임중독, 분노조절장애, 경계성지능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들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학업도 이어갈 수 있는 곳이다. 2012년 서울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문을 연 이래 총 500여명이 이곳을 거쳐 갔으며 현재 60명가량이 머물고 있다. “한두 달 입원하는 것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수준의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간 수업일수(최소 190일)의 3분의1 이상 결석하면 유급되는 탓에 어쩔 수 없이 퇴원해야 하죠.” 박주미 치유학교 샘 교장(성모샘병원장·정신과 전문의)은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은 채 학교에 돌아가면 부적응과 결석,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면서 “병원에 입원해도 학습권을 보장받고, 이 과정을 학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병원형 대안학교’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박 교장이 병원 안에 학교를 세우기로 결심한 것은 병원에서도 교육이 가능하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아정신과 병동에 입원해 지루해하던 학생들이 어느 날부터인가 모여 앉아 문제집을 풀고 있더군요. 학교에선 공부와 담을 쌓던 아이들이 병원에 와서 세심한 관리를 받으면 공부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됐죠.” 박 교장은 치유학교 샘을 통해 위탁형 대안학교 중에서도 ‘병원형’이라는 모델을 처음 도입했다. 직접 서울교육청에 찾아가 병원형 대안학교 설립을 제안하고, 개인이 아닌 비영리 사단법인이 설립할 수 있어 ‘미래와 공감’이라는 재단도 만들었다. 다른 위탁형 대안학교에 찾아가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조사하고 교사도 한명 한명 직접 채용했다. 박 교장이 ‘맨땅에 헤딩’하며 가꾼 병원형 대안학교 모델은 ‘마음사랑학교’(동대문), ‘성모마음행복학교’(중랑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위탁형 대안학교의 교육과정은 국어·수학·영어 등 일반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와 각 학교의 목적과 특색에 맞는 교과로 구성된다. 치유학교 샘 역시 일반학교에서 배우는 주요 교과와 함께 음악·연극·미술 등 예술을 통한 치료, 분노조절 훈련, 대인관계훈련, 심리행동적응훈련 같은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탁구와 보드게임, 댄스, 밴드 등 동아리 활동과 병원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일반 학교와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도 이뤄진다. 짧게는 2~3개월 만에 퇴원해 원래 학교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지만, 박 원장은 부모들에게 최소 6개월간의 치료를 권장한다. 학교를 찾는 학생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보호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공통적인 특성이 있었다. 아동학대에 노출돼 있거나 부모가 이혼하면서 갈 곳이 없게 된 경우, 보호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경우 등 가정이 해체되거나 보호자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 학생들일수록 문제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게 박 교장의 설명이다. “게임중독으로 이곳을 찾은 학생도 게임이 원인은 아닙니다.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하지 않거나 때리는 등 학대를 하니 자녀는 게임밖에는 마음을 둘 곳이 없는 것이죠.”이곳을 거치며 희망을 찾은 학생들은 “보호자가 관심을 갖고 변화한 경우”라는 게 박 교장의 설명이다. “학생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도 함께 꾸준히 상담을 받으며 변화해야 합니다. 보호자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협력하면 학생의 상태는 극적으로 개선되죠. 보호자가 중간에 학생을 퇴원시키고 입원시키기를 반복하기만 하면 문제는 나아지지 않습니다.” 특히 박 교장은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연령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초등학교에서도 위탁 문의가 종종 오는데, 초등 저학년 학생이 정신적 문제를 호소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치유학교 샘은 중·고교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초등학생은 위탁받을 수 없지만, 저연령 학생들의 정신적 문제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박 교장은 강조했다. “중학생이라면 그나마 전문가들의 설득이 효과가 있습니다. 초등학생은 그것마저 어려워요. 어린 나이에 무너질수록 성인이 돼도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초등학생에게는 학교보다도 일대일 치료가 절실합니다.” 벼랑 끝에 몰린 학생들이 ‘마지막 보루’로 머무는 학교지만, 나름의 ‘진학 실적’도 있다. 박 교장은 “의료진과 상담사 등과 매일 마주하는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복지학이나 상담심리학, 간호학과로 진학하기도 한다”면서 “방황하던 학생들이 이곳에서 롤모델을 보면서 삶의 목표를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전국에 총 287곳의 위탁형 대안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서울에 38곳이 있으며, 강원 32곳, 충남 29곳, 충북 28곳이 있다. 서울에는 탈북 학생을 위한 두리하나국제학교(서초), 미혼모를 위한 나래대안학교 등을 비롯해 학교폭력 피해자와 다문화가정 학생, 중도 입국 학생, 인터넷중독 학생 등 다양한 학생들을 위한 위탁형 대안학교가 설립돼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있다. 위탁형 대안학교들이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은 부족한 정부 지원이다. 교육부의 특별교부금과 시도교육청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지만, 특별교부금은 시설비나 임대료, 인건비 등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 탓에 이들 학교는 강사 수당이나 교재비 같은 보조적인 프로그램 운영비만 지원받고 있다. 시설비와 임대료, 인건비를 학교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해 대부분의 학교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외곽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교실과 넓은 운동장 등 학교에 걸맞은 환경을 갖추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교사와 행정직원 등 인력 운영에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치유학교 샘은 80명에 가까운 학생들을 정신과 전문의 3명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1명, 4개 반 각각의 담임교사와 강사들이 돌보고 있다. 학교에서 통제가 어려운 학생들인 데다 보호자들까지 함께 관리해야 해 업무 강도는 일반 학교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엔 교실도 부족하다. “미국 뉴욕에서 정신과 치료를 겸하는 대안학교를 방문했는데, 10명 남짓의 학생을 의사 7명이 돌보고 있었습니다. 우리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환경이죠.” 박 교장은 “힘든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곳곳에 더 세워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좋은 환경을 제대로 구축하는 게 더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학생들의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는 건 민간이 아닌 국가의 역할입니다. 학생들이 일대일 수준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秋·尹 ‘38분 회동’ 24시간도 안 지나… 법무부, 檢인사위 전격 개최

    秋·尹 ‘38분 회동’ 24시간도 안 지나… 법무부, 檢인사위 전격 개최

    한동훈·박찬호 대검 부장 교체 1순위 거명 검찰국장 등 요직 非검찰 기용설 난무 사의 황희석 국장 “秋·靑 갈등설은 소설 검찰국장·중앙지검장 제안 받은적 없어” 검사장 이상 고위간부 대대적 이동 촉각 추 장관, 검찰개혁 정착되도록 협조 당부 윤 총장 “개혁 완수되도록 노력다하겠다”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7일 처음으로 마주했다. ‘인사태풍’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검찰인사위원회가 8일 오전 열릴 예정이어서 이날 곧바로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8일 오전 11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연다. 이미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한 윤곽이 짜여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인사위원회에서 추 장관의 인사안이 그대로 확정되면 빠르면 8일 오후 바로 인사가 발표될 수 있다. 지난해 7월에도 법무부는 오전에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한 뒤 그날 오후 고위 간부 39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앞서 이날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오후 4시부터 법무부에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배석한 가운데 면담을 가졌다. 다만 40분 가까이 동안 검찰 인사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청법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인사 관련 의견을 듣도록 돼있지만 이날까지 추 장관이 윤 총장 측에 인사 관련 협의를 요청하진 않았다. 윤 총장이 추 장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시작된 회동은 38분간 이어졌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추 장관 취임에 따른 윤 총장의 통상적 예방이었다”면서 “추 장관은 검찰개혁 입법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고, 윤 총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장관 재임 중에 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며 면담 내용을 동시에 기자들에게 알렸다. 최근 검찰 안팎에선 갈수록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추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단행할 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핵심 간부들이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비리(중앙지검)와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사건(서울동부지검)을 이끈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중앙지검)을 지휘하고 있는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이 ‘교체 1순위’로 뽑힌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과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을 비롯해 차장검사들까지도 대상자로 거론된다. 모두 ‘윤석열 사단’의 핵심 멤버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등 ‘적폐수사’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핵심 요직에 비검찰 출신 인사들을 기용할 수 있다’는 ‘설’까지 난무하며 더욱 복잡해졌다. 판사 출신의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의 서울중앙지검장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한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의 검찰국장설이 청와대와 여권에서 나왔다. 오히려 추 장관이 너무 파격적이라며 반기를 들어 청와대와 추 장관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게다가 이 같은 인사를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청와대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이 주도한다는 관측까지 더해져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인사 조치가 노골적인 ‘수사 방해’로 읽힐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 황 국장은 이날 “검찰 인사와 사의 표명은 아무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검찰국장이나 중앙지검장 자리를 제안을 받아본 적도, 생각한 적도 없다”면서 “저의 인사와 관련해 갈등이 있다는 취지의 보도도 소설 같은 얘기”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월호 특조위, ‘유족 사찰’ 김기춘 등 70여명 검찰 수사요청

    세월호 특조위, ‘유족 사찰’ 김기춘 등 70여명 검찰 수사요청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옛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특조위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51차 전원위원회에서 전(前) 기무사 및 청와대 관계자 등의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해 수사요청을 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청와대와 국방부,기무사 소속 70여명은 참사 직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세월호 유가족들을 사찰한 의혹을 받아 왔다. 특조위는 이것이 청와대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 의뢰하기 위해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에 고발장을 낼 예정이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역시 지난달 27일 기무사·감사원 등 관계자 47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특조위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요청 관련 자세한 내용을 밝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복지망 사각지대 놓인 다문화 부부의 안타까운 죽음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 남편과 결혼 이주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맞춤형 복지 시스템의 구멍이 드러났다. 사회 보살핌이 필요한 가난·장애·다문화라는 취약 요소를 모두 가진 부부였지만 수많은 각종 복지 대책들은 이들을 보호하지 못했다. 7일 광주 남부경찰서와 남구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께 광주 남구 주월동 한 주택에서 뇌병변 장애가 있는 남편 A(63)씨와 필리핀 출신 아내 B(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가 뇌출혈로 먼저 쓰러지자 거동이 어려운 남편이 이불을 덮어주려다 침대에서 떨어진 뒤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침대엔 전기장판이 켜져 온기를 머금고 있었지만, A씨 부부는 차디찬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2004년 필리핀에서 온 B씨와 결혼한 A씨는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아 이듬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로 인정됐다. 월 100만원 남짓한 기초생활 수급비로 빠듯하게 생계를 유지하던 A씨는 2015년 2월 교통사고로 뇌병변 장애가 생겼다. 침상에 누워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 A씨는 최근까지 아내와 인근에 사는 동생의 돌봄을 받아왔다. 지방자치단체는 고독사를 방지한다며 중증장애인과 독거노인 가정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었지만, A씨의 경우 돌봐줄 보호자가 있다는 이유로 그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 달에 한 번 통장이 쓰레기봉투를 제공하거나 민간 봉사단이 반찬을 두고 가긴 했지만, 부부를 직접 만나지 않고 부엌에 물건을 두고 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아내는 16년간 동안 한국에서 지내면서도 한국어에 서툴 정도로 외부 활동이나 접촉을 꺼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중증환자 응급안전 서비스’ 일환으로 A씨 부부 집 안에 설치된 움직임 감지 장치도 무용지물이었다. 남구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중증장애인과 독거노인 가정 191곳에 7600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장치를 모니터링하는 업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모니터링 요원이 1명에 불과해 혼자 191개 가정을 모두 살펴야 하고, 기계가 고장나면 고치는 역할까지 해야 했다. 게다가 교대 인력이 없어 주말·공휴일, 늦은 시각에는 모니터링 자체가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담당 모니터링 요원은 움직임 감지 장치에서 신호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닷새가 지나서야 A씨 부부 집을 방문했다가 숨져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광주복지공감플러스 박종민 대표는 “점점 개인화·고립화하면서 사회적 약자의 사망을 방지하려는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응급 벨 등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활용할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총선 100일도 안 남았는데···선거구 획정은?

    총선 100일도 안 남았는데···선거구 획정은?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선거구 획정이 안개 속에 쌓여 있다.행정안전위원회 여야 간사는 오는 9일 간사단 회동을 진행해 선거구 획정 기준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오는 10일 회의를 열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정당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로 공문을 보내 ‘각 시도별’ 지역구 의원정수를 조속히 확정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관련 논의를 빠르게 진행해달라고 독촉하기도 했다. 현재 선거구 획정 관련 가장 뜨거운 쟁점은 수도권과 농촌지역 선거구 중 어느 곳을 배려할지에 대한 여부다. 앞서 4+1 협의체는 선거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후속 조치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합의문에는 “선거법에 관해서는 공직선거법 제25조 제2항을 존중해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도록 권고 의견을 제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이 같은 권고안에 반발하고 있어 행안위 간사회동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7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모의해 작성한 선거구 획정안을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선거구를 줄여야 한다면) 반드시 시·도별 국회의원 선거구 당 인구수가 적은 곳을 줄여야 한다”며 “광주, 전북, 전남, 부산 등 순서”라고 말했다. 그는 “시·도별 국회의원 선거구 당 평균 인구수가 적다는 것은 국회의원 선거구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곳에서 선거구를 줄여야 표의 등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美, B-52 폭격기 6대 인도양 투입…이란 공습 위기감 고조

    美, B-52 폭격기 6대 인도양 투입…이란 공습 위기감 고조

    “B-52,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 기지 파견”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해병대와 특수전부대에 이어 전략폭격기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B-52 폭격기 6대를 인도양 내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B-52 폭격기들은 지시가 내려지면 이란 공습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 공군 B-52 폭격기가 미국 박스데일 공군기지를 출발해 디에고가르시아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란과의 긴장감이 높아졌던 지난해에도 미군은 B-52 폭격기를 카타르에 배치했다. 당국자는 폭격기들이 이란의 미사일 사정 범위에서 벗어나는 곳에 배치하려고 디에고가르시아 기지를 파견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중동에 상륙전부대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미 국방부가 ‘바탄 상륙준비단’(ARG)에 필요시 중동 내 미군 작전을 지원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탄 상륙준비단은 수륙양용 공격함인 USS 바탄을 주축으로 상륙수송선거함(LPD) USS뉴욕, 상륙선거함(LSD) 오크힐함 등으로 구성되며 4500명의 해군과 해병대원이 소속돼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지중해에서 훈련 중이던 바탄 상륙준비단이 페르시아만 쪽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크드스군(정예군) 사령관을 지난 3일 이라크에서 드론 공습으로 제거했다. 이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가혹한 보복”을 경고해 양국의 무력충돌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군은 이미 중동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3500명의 추가 배치 작업에 돌입했으며 지난 5일에는 미 육군 레인저를 포함한 특수전 부대 병력을 이 지역에 추가로 배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이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보복에 나선다면 이란 내 중요 문화유산을 포함한 52곳을 공격하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한 바 있다. 이 52곳은 1979년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점거 사건에서 억류된 미국인과 숫자가 같다. 1979년 11월 이란의 강경 반미 성향 대학생들이 주테헤란 미 대사관을 급습해 미국 외교관과 대사관 직원 52명을 인질로 삼아 444일간 억류했다. 이 사건으로 1980년 미국은 이란과 단교하고 경제 제재를 시작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솔레이마니와 ‘38년 우정’…비밀스럽고 관료적 성격

    솔레이마니와 ‘38년 우정’…비밀스럽고 관료적 성격

    “우리는 모두 전쟁이 낳은 아이들이다. 우릴 친구로 만든 건 전쟁이었다. 고난의 시기에 친구가 된 사이는 단지 같은 동네라서 친구가 된 사이보다 깊고 지속적인 관계를 가진다.”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제거된 가셈 솔레이마니에 이어 이란 혁명수비대(IRG) 쿠드스군 사령관에 임명된 에스마일 가니(62) 준장이 2015년 인터뷰에서 솔레이마니와 관계에 대해 말한 내용이다. 가니는 솔레이마니와 전혀 다른 성향이면서도 전임자 방침을 그대로 이어 갈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가니,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 깊은 유대 워싱턴의 아랍 걸프 국가 연구소에 따르면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5사단장 부관이었던 가니는 41사단장이었던 젊은 솔레이마니를 만나 1982년부터 우정을 쌓았다. 그는 솔레이마니가 1997~1998년 사이 쿠즈군 총사령관에 임명됐을 때부터 부관으로 근무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솔레이마니는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 예멘 등에 이란 대리군인 시아파 민병대를 건설, 이란에 엄청난 군사적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동안 가니의 존재감은 뚜렷하지 않았다. 그는 군사 업무보다는 일상 행정을 주로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전문 저자인 아라시 아지지는 “가니는 다소 관료적이며, 솔레이마니 같은 카리스마를 가지지 못했다”면서 “국가안보 조직 관계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랍 걸프 국가 연구소는 그런 덕분에 쿠드스군이 변화보다는 솔레이마니 임기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그는 전임자만큼이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깊은 유대를 갖고 있다”면서 “IRG 최고위층에서 수십년 재임했다는 점을 보면 하메네이와 솔레이마니가 그에게 가졌던 신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비밀조직의 수장이면서 너무 많이 대중에 드러났던 탓에 솔레이마니가 결국 살해당했다는 점도 하메네이가 비밀스러운 성격의 가니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다. ●“중동서 美 제거하는 게 우리의 목표” 가니는 이날 방송된 이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알라의 도움으로 전처럼 단호하게 순교자 솔레이마니의 길을 계승하기로 약속한다”며 “그의 순교에 대한 되갚음으로 중동에서 미국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3일에도 “기다려라, 그러면 중동 전역에서 미국인의 시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금천, 2020 이웃 안녕…자원봉사 프로그램 공모

    서울 금천구가 지역 내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2020년 이웃 안녕 자원봉사 프로그램’ 공모를 한다고 6일 밝혔다. 공모 기간은 8일부터 17일까지로, 공모 분야는 사회복지, 지역사회 발전, 환경, 교육, 안녕캠페인 등 자원봉사와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이 대상이다. 구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 캠프, 동아리, 봉사단, 기타 단체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금천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지방보조금 지원신청서, 사업계획서 등 관련서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금천구청 7층 자원봉사센터로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번 공모에서는 기존과 달리 안부·안전·안심 등 안녕캠페인 관련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주민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안녕 캠페인’과 골목마다 움직이는 ‘시민찾동이’ 사업을 연계해 주민 주도의 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선정 단체에는 단체별 8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지원되며, 총지원규모는 3000만원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안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상 속 자원봉사 캠페인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前해경청장 등 6명 구속영장…‘세월호 구조 실패’ 책임 물어

    前해경청장 등 6명 구속영장…‘세월호 구조 실패’ 책임 물어

    검찰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작업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간부들과 실무 책임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경 지휘부에 대한 검찰의 신병 확보 시도는 참사 발생 이후 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6일 김 전 청장과 김수현(63)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문홍(62)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등 전현직 해경 간부 6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에게 퇴선하도록 지휘하는 등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지휘를 위해 현장 정보를 수집하거나 구조 협조를 요청하는 등의 충분한 초동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그런데도 각종 보고 문건에 초동조치가 제대로 이뤄진 것처럼 허위로 기재했다고 보고 검찰은 이들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도 적용했다. 김 전 청장은 참사 후 해경이 작성한 ‘초동조치 및 수색구조 쟁점’이라는 문건을 최종 결재했는데, 이 문건에는 선내에서 퇴선 명령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 기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 현장 지휘선인 3009함 항박일지에도 선장이 퇴선 방송을 시행했다는 내용이 허위로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전 청장이 참사 현장에서 응급 상황에 있던 학생 임모군 대신 헬기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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