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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최숙현, 복숭아 하나 먹었다고 뺨 20대 무차별 맞아”

    “故최숙현, 복숭아 하나 먹었다고 뺨 20대 무차별 맞아”

    “선배 선수·감독·팀닥터 등 폭행·폭언국제대회 때마다 개인계좌로 돈 걷어”가해 선수·감독은 의혹 완강히 부인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피해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 선수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선배 선수들과 감독, 팀닥터 등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최소 사흘에 한 번꼴로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출신인 선배 A선수가 최 선수 등에 대한 폭행을 주도했으며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후배 선수들로부터 불명확한 경비 명목으로 돈을 걷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달 26일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와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을 최근 만난 이용(미래통합당)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또 다른 선수들이 ‘한 달 중 열흘은 맞았다. 밖에서는 정말 사람 좋은 언니여서 믿고 팀에 왔는데 옥상으로 불러서 욕을 하며 때렸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2명의 추가 피해자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피해자들은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가 자살하도록 만들겠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A선수는 최 선수를 국내는 물론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장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최 선수 장례식에 갔을 때 동료 선수들에게 들었는데 A선수가 매년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경주시청 8명의 선수로부터 돈을 걷었다고 한다”며 “A선수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아 왔다”고 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도 “항공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알고 봤더니 전지훈련 갈 때 항공비는 고등학교에서 지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최 선수가 지난 4월 8일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2016년 뉴질랜드로 팀 합숙훈련을 갈 때 불명확한 용도로 돈을 요구해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이 팀닥터에게 80만원씩을 냈다. 2017년에도 전지훈련에 참석한 선수 8명이 물리치료비 용도로 80만원, 심리치료비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냈고 2019년에는 130만원씩을 냈다. 이 외에도 일본, 사이판 시합 출전 시마다 55만원을 항공료 명목으로 요구해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진정서에 따르면 팀닥터는 감독과 함께 2016년 12월쯤 경북 문경시 숙소 내에서 최 선수의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어치 빵을 사 오게 해 최 선수 한 살 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먹게 했고 구토한 뒤에도 계속해서 먹게 하는 식고문을 했다. A선수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감독은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라고 지시했다. 이에 최 선수는 무릎을 꿇고 A선수에게 빌었다. 또 아침에 복숭아 1개를 먹은 것을 감독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체중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뺨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찼으며,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하고 밀치는 등 일련의 폭행을 20분 넘게 지속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선수 2명은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고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고 하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애착을 가졌다고 하며 다른 팀으로 간 것도 감독이 주선했다고 한다”면서 “2월까지 감독이 최 선수로부터 받은 카톡 메시지에는 ‘고맙다’거나 ‘죄송하다’란 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일단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 선수의 지인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체육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폭력 신고를 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최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최 2차관은 이날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사건 경위를 보고받고 “선수 출신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행복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조재범 사건 이후에도 대한체육회는 징계 감경 일상화해왔다

    [단독] 조재범 사건 이후에도 대한체육회는 징계 감경 일상화해왔다

    조재범 사건 이후 문체부가 공언한 스포츠윤리센터 이제야 직원 25명 뽑기 시작국회, 2020년에서야 관계법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처리해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스포츠 인권 최우선으로 삼겠다”했지만대한체육회 산하 전국 시도체육회 징계 경감 일상화 돼 있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최숙현 선수 폭력 피해 사건은 앞서 일어난 충격적인 폭력 사건들로부터 교훈을 얻어 철저히 개혁했다면 막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정부 당국과 체육계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나온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심석희를 장기간 폭행한 조재범 코치와 경북체육회 소속 김경두 일가의 전횡이 드러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윤리센터를 만들어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윤리센터는 발족되지 않았고, 대한체육회도 선수들의 인권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문인 상황이다. 김현수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체육 단체들을 전반적으로 살펴 보니 징계 감경이 생활화돼 있더라”며 “경북체육회 같은 곳은 자격정지 1년인 사안을 경고나 주의 처분하는 게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대한체육회는 진정 사건이 들어오면 종목 단체로 내려보내는데 종목 단체는 선수의 지도자들과 잘 아는 사이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노출되면서 사건 조사 과정에서 2차 피해를 당한다. 그런 과정이 십수년째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에도 피해자가 여러 곳에 진정했다는데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대한체육회장이 스포츠 인권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했는데 말만 그렇다. 심 선수 사건 때부터 대책은 많이 발표했는데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었다”고 했다. 실제로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폭력 신고를 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적절한 조치가 따르지 않았다. 국가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실업팀 1251명 선수 인권실태 조사 결과’(중복 답변 가능)에 따르면 언어폭력 33.9%(424명), 신체폭력 15.3%(192명), 성폭력 경험 11.4%(143명), (성)폭력 목격 경험 56.2%(704명) 등이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당초 스포츠윤리센터는 9월 발족을 목표로 했다”며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통과가 올해 초에야 됐는데 법이 시행되는 8월로 앞당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단장은 “스포츠윤리센터는 말이 독립 법인이지 문체부 장관에게 보고하면서 운영하도록 돼 있다”며 “체육계 쪽 사람들이 문체부 핵심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신뢰성을 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마디로 체육계 인사들이 짬짜미로 뒤를 봐줄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체육계와 전혀 무관한 인사들로 구성된, 진정으로 독립적인 감시기구 및 징계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경찰, 구속영장 기각된 박사방 유료회원 영장 재신청

    경찰, 구속영장 기각된 박사방 유료회원 영장 재신청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1일 ‘박사’ 조주빈(25·구속기소)의 공범 남모(29)씨와 유료회원 A(32)씨, B(32)씨 등 3명에 대해 범죄단체가입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경찰은 지난달 1일 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범죄집단 가입 등 일부 혐의사실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남씨의 주거와 직업이 일정하며 수사 경과, 진술 태도 등에 비춰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달 전 구속영장 기각된 공범에 대해 재신청경찰은 범죄단체 가입 혐의를 뒷받침하고 도주 우려가 큰 점을 부각할 증거를 보강해 영장을 재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유료회원 70여명 수사중 남씨는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피해자들을 유인해 조씨가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의 범행을 모방행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있다. A씨와 B씨 역시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성착취물 제작을 요구하거나 유포하는 등 조씨의 범행에 적극 가담하고 다수의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70여명의 유료회원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들 가운데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거나 동조한 피의자에게 범죄단체가입죄를 적용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중현 도의원, 코로나19 대응 위한 노고로 공로패 받아

    국중현 도의원, 코로나19 대응 위한 노고로 공로패 받아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중현 의원(더민주, 안양6)이 2일 경기도의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정책백서 성과보고 및 공로패 전달식’에서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위원으로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점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국중현 의원은 매달 진행되는 대책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파악하고,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집행부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하였다. 특히, 경제부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재난관리기금을 적극 활용하여 선제적 대응을 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이를 통해 다중이용시설에 열감지기 확보, 방역 용품 등을 지원하여 도민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또한 자원봉사단 배치와 마스크, 소독제 등 코로나 대응 물품 무료 지급 방안 검토하였으며, 재난 기본소득 신청·사용방법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도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SNS을 이용해 적극 홍보하도록 하였다. 국 의원은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어 송구할 따름이다”라며 “지치지 않고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감염병 대응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 수립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복주 금복복지재단 사랑나눔 봉사단 2기수료식 가져

    금복주 금복복지재단 사랑나눔 봉사단 2기수료식 가져

    금복주 금복복지재단이 지역 최초의 시민참여형 봉사 단체인 사랑나눔봉사단 2기 수료식을 가졌다. 지난 2018년 9월 109명의 봉사단원으로 창단한 금복복지재단 사랑나눔봉사단2기는 ‘추석맞이 특별 위문 공연’을 시작으로 ‘희망 김장나눔 한마당 봉사활동’, ‘빵 나눔 봉사활동 및 위문품 전달’, ‘효 나눔 봉사 활동.’ 기초생활 수급세대 ‘독거 어르신 생일 잔치 위문 공연 및 위문금전달’등 모두 17건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수료식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단원들을 초청하지는 못했지만 봉사활동 기간 우수 활동을 펼친 단원과 봉사단 임원을 초청하여 최우수활동상 5명, 공로상 3명, 우수활동상 12명, 특별상 1명 모두 21여명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금복주 금복복지재단 김동구 이사장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봉사활동을 중단 할 수 밖에 없어 너무 안타까웠지만 사랑나눔봉사단원들이 외롭고 소외된 곳에 뿌린 사랑과 나눔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역사를 썼다”면서 “사랑나눔봉사단의 활동이 새로운 문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미 여군 실종 용의자, 수사망 좁혀오자 극단을 선택

    미 여군 실종 용의자, 수사망 좁혀오자 극단을 선택

    미국 육군의 텍사스주 기지인 포트 후드에서 여군 일등병 바네사 기옌(20)이 실종된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가 극단을 선택했다.  육군 범죄수사단은 지난 4월 22일(이하 현지시간) 기지 안 주차장에서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눈에 목격됐던 기옌의 유해 일부가 최근 발견돼 수사 요원이 접촉을 시도하자 어린 남자 병사가 극단을 선택했다며 수사를 종결했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검거된 여성 민간인 용의자는 현재 기소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전직 병사와 관계가 소원해진 아내였다.  기옌의 유족들은 1일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니 루페는 “우리 여동생을 안전하게 지키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육군 기지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느냐”고 되물으며 기옌이 생전에 부대에서 늘상 성희롱을 당한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육군의 발표문에 이런 일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3 기병연대는 별도 수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다른 언니 마이라는 동생이 실종된 다음날 영문을 모른 채 용의자를 만난 일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유족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수사 요원으로부터 이번에 발견된 유해가 기옌의 주검이 맞다는 말을 들었지만 부검 결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육군 대변인 크리스 그레이는 “지금 시점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해줄 순 없다.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언론과 대중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군 범죄수사단과 텍사스주 레인저스, 연방수사국(FBI)과 현지 경찰이 제보를 받고 기지로부터 48㎞ 떨어진 레온강 근처에서 얕게 파묻힌 그녀의 유해 일부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곳은 한 차례 당국이 수색을 했던 지역이었다.  기옌 일등병은 휴스턴 출신인데 실종된 날 오전 무기고에 신분증과 지갑, 막사 열쇠를 놔둔 채로 종적이 묘연했다. 주차장에도 차량을 놔둔 채였다. 실종된 뒤 수색에 진척이 없자 기지와 고향 휴스턴에서 집회가 열렸다. 지난주 주의회 의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군 간부로부터 범죄 행위를 의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육군 범죄수사단은 지난달 초 기옌의 실종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한 금액을 2만 5000 달러(약 3008만원)로 올렸다.  한편 포트 후드는 최근 인종차별 항의 시위의 여파로 남북전쟁 때 인종차별에 앞장 선 장군의 이름을 딴 기지 이름을 변경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블루 이기는 강동 ‘心通 꾸러미’ 아시나요

    코로나 블루 이기는 강동 ‘心通 꾸러미’ 아시나요

    서울 강동구가 지역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류와 코로나19 방역물품으로 구성한 ‘심통 꾸러미’를 사회적 배려 대상 가구에 배달했다고 1일 밝혔다. 심통(心通) 꾸러미는 심심(心心)텃밭봉사단이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류로 구성됐다. 심심텃밭봉사단은 강동구 도시농업네트워크 단체와 도시텃밭 참여자가 만든 봉사단으로 재배작물 기증자, 위캔팜 공동체인 ‘강명초 아빠모임’, ‘마을학교지역아동센터’, ‘소셜다이닝팜’, ‘초록웃음’ 등이 참여했다. 심심텃밭봉사단 25명은 지난달 30일 사회적 배려대상 60가구에 심통꾸러미를 전달했다. 특히 이번에는 우울증 선별검사에서 위험도가 높게 나와 마음건강치유나 말벗이 필요한 가구도 포함됐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도시텃밭이 단순히 농작물을 재배하는 장소가 아니라 공동체 역할을 강화해 공유와 나눔을 실천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일상 제약이 증가하는 요즘 특히 ‘코로나블루’로 심적 위축이 더욱 심화된 분들에게 마음이 담긴 심통꾸러미를 전달해 자연과 생명의 푸름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秋 “윤석열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 수사지휘권 발동하나

    秋 “윤석열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 수사지휘권 발동하나

    “지금까지 지켜봤는데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할 때 결단할 것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최근 잡음을 더해 가는 ‘검언유착’ 수사 관련 검찰 내부 갈등과 관련해 ‘결단’이라는 표현까지 꺼내 들었다. 장관의 지시와 달리 독자노선을 걷는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과 관련해서는 “무력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추 장관의 이날 표현은 모두 주요 수사 현안을 두고 자신과 대립하고 있는 윤 총장을 향한 것으로, 법조계에서는 “조만간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고, 이달 말 물갈이 인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 장관은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서로 충돌하고 있어 국민의 불편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현안보고에 앞서 사과부터 했다. 또 이번 사태를 두고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관심을 모은 추 장관의 ‘결단’ 표현은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소회를 말해 달라’는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추 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 않으면 검찰의 신뢰와 조직이 한꺼번에 상실될 위기에 있는 것”이라면서 “윤 총장은 수장으로서 그런 우려 때문에 ‘손을 떼겠다’, ‘부장회의가 결정하고 부장회의의 지휘에 따르라’는 공문을 내려놓고 그 후 반대되는 결정을 자꾸 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과 관련해 ‘결단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자, 정치권에서는 ‘장관이 대통령에게 총장 해임을 건의하려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총장 해임 건의는 법적으로 불가능하고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공통된 반응이다.법무부와 검찰 사정을 잘 아는 한 변호사는 “총장은 2년 임기가 보장된 자리이고, 법무부 장관이라고 할지라도 총장에 대한 해임 등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법적 근거 자체가 없다”면서 “현재 상황을 종합할 때 장관이 말한 ‘결단’은 검찰청법 8조에 근거한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 역시 “지금 상황에서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일단 총장의 거취와 관련된 행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검찰청법 8조는 “법무부 장관은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해선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 수사 당시 검찰 측의 진술 강압과 회유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정 사건과 채널A 기자와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를 겨냥한 협박성 취재가 있었다는 의혹의 사건 모두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직접 지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윤 총장이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지시 불이행에 따른 감찰도 지시할 수 있다. 앞서 2013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과 관련해 감찰을 지시했고, 이에 채 총장이 사퇴한 바 있다. 또 이달 말로 예정된 검찰 정기 인사 역시 추 장관의 결단에 따라 큰 폭의 ‘물갈이 인사’가 될 전망이다. 최근 사태에서 드러난 ‘윤석열 사단’을 완전히 정리할 것이라는 게 이미 법조계에서는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이미 상황은 검찰이 스스로 수습할 단계를 넘어섰다”면서 “추 장관은 이달 말 있을 인사로 검찰개혁 의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애초 이번 의혹을 고발한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대검 수사자문단의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대검에 자문단 명단 등을 포함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n번방’ 성 착취물 구매한 131명 검거…대부분 10∼20대

    ‘n번방’ 성 착취물 구매한 131명 검거…대부분 10∼20대

    텔레그램 ‘n번방’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구매한 13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 디지털 성범죄 수사단을 꾸려 구매자들을 추적한 끝에 131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성 착취물 구매뿐만 아니라 불법 촬영물과 성 착취물을 제작한 2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약칭 청소년성보호법) 등 혐의로 구속하고, 129명을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갓갓’ 문형욱(24)으로부터 n번방을 물려받은 ‘켈리’ 신모(32)씨 또는 n번방에서 유포된 성 착취물을 대량 수집해 되판 10대 5명의 구매자다. 조사 결과 1회에 성 착취물 211개에서 최대 1만4190개까지 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매자들의 PC 등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성 착취물 구매 외에도 2014년 6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불법 촬영을 하고, 채팅앱으로 아동·청소년 2명에게 접근해 성 착취물 35개를 제작한 A(27)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또 2014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다수의 불법 촬영과 아동·청소년 8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B(38)씨도 구속해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해서 관계기관과 협조해 피해자 보호·지원 조치를 하고, 구매자들이 갖고 있던 성 착취물 10만여 건을 모두 삭제했다. 피의자들이 구매한 성 착취물은 재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자들의 연령대는 20대가 104명(79.4%)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7명(13%), 10대 7명(5.4%), 40대 이상 3명(2.2%) 순으로 나타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Focus人] 군 과학수사의 달인들,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를 가다

    [Focus人] 군 과학수사의 달인들,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를 가다

    “2018년 기동헬기가 추락해서 해병대원 다섯 명이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 조종사가 음주를 했다는 여러 가지 이상한 소문들이 나돌았습니다. 이틀에 걸쳐서 검안과 부검을 하면서 혈액을 체취해서 조종사가 음주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켰죠.”(과학수사연구소 법의과 이상한 과장) 30여 명의 전문 감정관으로 해당분야의 전문 지식과 실력을 겸비한 우수한 인원들로 구성된 군대의 CSI,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는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대형 사건과 지휘부의 지시 또는 각 군에서 자체적으로 수사해서 해결할 수 없는 사항에 대해 과학적인 사고원인 규명이 필요한 경우에 증거물을 채집해서 감정을 하는 기관이다.과학수사연구소는 1953년 헌병총사령부 예하에 ‘육군 제1범죄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후, 1989년 국방부 소속으로 변경됐다. 이후 2006년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국방부조사본부로 바뀌면서 조사본부 6개 산하 기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지난 19일 만난 과학수사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곽상훈 대령은 “‘진실을 추구하고 인권을 보호한다’는 부대훈은 사건과 관련해서 진실을 발견해 군 법질서를 확립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통해 관련된 장병과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여 신뢰받는 조사본부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분야는 총 6개 분야로 유전자과·법의과·총기폭발물과·약독물화학과·범죄심리과·영상문서지문과로 구성돼 있으며 융합 감정체계를 도입해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평균 약 40건의 감정사건 접수를 통해 감정사건당 월 평균 600건의 시험분석을 수행하고 있다.총기 사건에 관한 한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총기폭발물과에선 탄환, 탄피 감정을 통해 어떤 총기에서 발사됐는지 확인하는 감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고와 관련된 인원의 손이나 의복에서 잔류화약을 채취해서 발사자를 식별하는 감정임무도 진행하고 있다. 건물 지하에 있는 총기발사실은 폭 3.9m, 거리 25m 규모의 시설로 총기발사자가 직접 타깃을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곳에선 총기사고에서 수거된 총기로 시험 발사를 할 수 있고, 탄두의 비행 모습, 총기 발사 거리, 물체에 충격받을 때 파편의 비산 형태 등 다양한 총기관련 연구 수행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유전자과에선 군 범죄사건 현장에서 채집한 증거물에서 혈흔, 타액, 정액 등 인체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감정을 통해 개인 식별을 하여 각종 군 범죄 사건의 과학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탈북자나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가 국군포로 2세임을 주장하는 경우, 국내에 있는 가족들과 유전자 비교 감정을 통해서 가족관계를 확인해 주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약독물화학과에선 교통사고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혈중 알코올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음주 상태였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감정업무도 하고 있으며 영상문서지문과에선 CCTV, 인물 동일성 등 디지털 증거와 영상분석, 전통적 감정분야 중 사건현장의 개인식별에 필수적인 지문 및 족적 감정, 그리고 필적감정 및 잉크분석, 위변조 등 문서감정 업무를 한다. 그 외에도 군내외 자살사고나 타살사고, 사고사나 돌연사가 발생한 경우에 검안이나 부검 등 의학적인 방법을 도입해서 사망 원인을 의학적으로 규명하는 법의과와 사건 관계인의 진술이 진실인지 허위인지 확인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 검사, 뇌파검사, 행동분석 등은 범죄심리과에서 담당하고 있다.곽소장은 “감정관 자신의 양심과 전문 지식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감정임무를 하고 있지만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과학수사 감정 활동을 통해서 진실을 발견하고 사건 해결에 감정관들 본인이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라스(KOLAS:한국인정기구) 국제 공인을 받아서 국제적인 공신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뿐 아니라, 현재 위치에서 안주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감정역량을 더욱 확보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건과 관련된 국민들과 장병들의 눈높이에서 적극적으로 감정 서비스를 제공해서 안전한 국방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임승범(인턴) sungho@seoul.co.kr
  •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현대자동차와 함께 노인복지시설 어르신에 전동스쿠터 지원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현대자동차와 함께 노인복지시설 어르신에 전동스쿠터 지원

    사단법인 한국노인복지중앙회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전국 노인복지시설(비영리) 어르신 이동 편의를 위한 전동스쿠터 지원 사업을 진행, 전국 57개 기관에 납품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이동약자 모빌리티 지원사업’를 통해 전동스쿠터 57대를 후원한 현대자동차그룹과 사업 추진에 도움을 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통해 추진됐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는 효과적인 전동스쿠터 지원을 위해 전국 요양원, 양로원 등 전국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지원 신청을 접수 받았다. 이후 상대적으로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 우선 순위를 두고 전동스쿠터 이용 가능한 어르신 수, 지원필요성, 활용방안, 안전사고 예방방법 등에 대해 심사해 최종 57개소를 선정했다. 심사 결과에 따라 지난 10일에서 25일 사이 57개 기관에 대한 납품이 완료됐다. 납품 기관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개, 경기 5개, 인천 3개, 세종 1개, 충남 6개, 충북 2개, 강원 5개, 대구 3개, 부산 2개, 울산 2개, 경남 5개, 경북 5개, 광주 2개, 전남 8개, 전북 5개 등이다. 지원 품목은 ㈜이지무브의 전동스쿠터 모델 ‘S17’로, 납품에 앞서 지난 8일에는 대전광역시NGO지원센터에서 선정시설 대상 전동스쿠터 사용법 및 안전교육이 진행되기도 했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 권태엽 회장은 “시설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전동스쿠터는 단순한 이동편의 제공뿐 아니라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 지역사회 참여 증가 등 어르신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시는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도움을 주신 현대자동차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노인복지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지검 박대범 검사 대통령 표창 수상

    제주지검 박대범 검사 대통령 표창 수상

    제주지방검찰청 형사 3부장 박대범 검사가 최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 범죄 수사 공로 등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자연유산 보호 중점 기관인 제주지검에서 환경사건 전담 부서장을 맡고 있는 박검사는 2018 7월부터 1년간 환경부 환경범죄 수사단장 겸 불법 폐기물 수사단장으로 파견돼 자가측정 조작 사건, 수질 TMS 조작사건,지정 폐기물 대량 무단 투기 사건,무허가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건 등 전국적인 주요 환경 사건 수사를 총괄 지휘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구 처단은 의거”… 서북청년회 후계자들 남북 신뢰를 깨다

    “김구 처단은 의거”… 서북청년회 후계자들 남북 신뢰를 깨다

    일부 ‘서북청년’들의 난동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저지, 주민들의 호소에도 대북전단을 마구 살포하며 남북의 신뢰를 파탄 내고 있다. 결국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남북 관계의 이정표이자 신뢰의 상징이었으니 난동은 성공했다. ‘서북청년회’(서청)가 있었다. 해방 공간에서 극우세력의 칼과 몽둥이가 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테러하고 린치했던 단체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영화 ‘지슬’의 내용은 대부분 ‘서북청년’들이 제주도에서 저지른 실제 만행이었다. 약탈하고 능욕하고 토끼몰이를 하고, 학살하는 것도 성에 차지 않았다. 대검으로 할머니를 난자하고, 며느리를 겁간한 뒤 찔러 죽이고, 시신 옆에서 피 묻은 대검으로 사과를 깎아 처먹었다. 육지에선 백색테러로 민족지도자와 양심적인 지식인을 암살하고 진보적 사회단체들을 파괴했다. 백범 김구 등이 희생됐고 학생과 교사들이 린치를 당했으며 노조나 언론사가 파괴됐다. 다음은 ‘만인보’(지은이 고은)의 ‘선우기성’(전 서북청년회 집행위원장) 내용 중 일부. “이승만의 두 주먹이 돼…, 38선 이남이 떨었다, 모든 도시 촌락들, 선우기성의 대낮이 벌벌 떨어댔다.” ●“이승만의 두 주먹 돼… 38선 이남이 떨었다” 그러나 김구도 제거되고 군과 경찰이 정권의 폭력으로 자리잡자 이승만은 ‘서청’이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그들은 더러운 비밀을 너무나 많이 알고 있었다. 제거해야 했다. ‘서청’을 이끌던 김성주의 운명은 상징적이었다. 1954년 5월 29일 김성주 사형집행 소식이 일간지에 짧게 보도됐다. 5월 6일 고등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했으니, ‘개처럼 살다가 개처럼 간’ 그의 삶은 그것으로 잊히는 듯했다. 하지만 돌아보니 의심스러운 게 한둘이 아니었다. 가족의 요청에도 군은 시신을 내주지 않았다. 5월 6일 선고 공판엔 김성주가 출정하지 않았다. 4월 7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의 구형은 징역 7년에 불과했다. 이듬해 1월 국회에 ‘김성주 살해 및 암장 사건 규명 청원’이 접수됐다. 국회는 진통 끝에 진상조사를 의결했다. 하지만 심증만 확인했지 실체적 진실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적법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이유로 헌병총사령관 원용덕 등을 처벌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만 채택했다. 진실이 드러난 것은 그로부터 5년 뒤, 4·19혁명 이후였다. 다음은 동아일보 1960년 8월 5일자 관련 기사의 주요 내용. 1954년 4월 16일 오후 1시 헌병총사령부 소속 지프가 3군 육군형무소에서 빠져나왔다. 지프 뒷자리엔 한쪽 눈이 실명한 듯한 미결수 한 명이 타고 있었다. 김성주였다. 지프는 아현동 한 민가에 머물다가 어둠이 깔린 뒤에야 신당동 원용덕 헌병총사령관 관저로 이동했다. 관저 앞 공터엔 지휘관용 군용천막이 있었다. 그날 밤 천막 안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시신은 천막 인근의 헌병총사령관 방공호로 옮겨져 암장됐다. 시신은 6월 10일께 화장됐다. 김성주. 평안북도 출신으로 1946년 초 월남했다. 5월 평안남도 출신인 문봉제와 함께 탈북한 뒤 부랑하는 서북청년들을 모아 ‘평안청년회’(평청)를 결성했다. 평청은 탁월한 전투력을 발휘했다. 평청은 출범 후 남로당 기관지 해방일보 사옥 파괴 및 점거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잇따라 탈북 청년단체가 등장했다. 11월 함북·함남청년회, 황해회 청년부 등이 서북청년회로 통합됐다. 이승만, 조병옥 등은 경찰이 내놓고 저지를 수 없는 린치, 암살 등 테러를 서청에 맡겼다. 서청은 1947년 3월 1일 중도 및 좌파의 삼일절 행사를 피바다로 만들었다. 부산극장사건, 조선민주애국청년동맹사건, 정수복 검사 암살 사건 등도 서청의 짓이었다. 사회단체나 신문사를 습격했고 노조에 침투해 노동운동을 파괴했다. 그런 활동에 비례해 친일기업과 우익 정치인의 후원이 쏟아졌다. 1947년 9월 귀국한 이청천 광복군 총사령관은 우익 청년조직을 대동청년단으로 흡수하려 했다. 김구와 이승만 모두를 지지했던 선우기성 서청 집행위원장 등 다수파는 찬성했다. 이승만의 단정노선만 지지하던 문봉제나 김성주 등 강경파는 통합을 거부하고 서청(‘재건 서청’)을 이어 갔다. 테러는 더 극렬해졌다. 선거를 방해하고 독립지사를 암살했다. 5·10총선 땐 이승만을 무투표 당선시키기 위해 민족지사 최능진의 출마를 막았다. 제주도에서의 만행은 상상을 초월했다. 미군정의 실정에 지쳤던 제주도민의 민심은 1947년 경찰의 삼일절 행사 발포사건으로 돌아섰다. 육지 출신의 유해진이 새 지사로 임명됐다. 그는 4월 20일 부임하면서 서청 출신 7명을 경호원으로 대동했다. ‘서청’이 제주도로 몰려가는 물꼬였다. 그해 11월 서청제주도단이 결성됐다. 이듬해 4·3사건 이전까지 제주도에 들어온 서청 회원은 제주읍 300명, 면마다 40~50명 등 760여명에 이르렀다. ●서청제주도단 결성해 주민 학살·약탈 이들은 이승만의 사진이나 태극기를 강매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멀쩡한 주민을 빨갱이로 몰아 고문해 가족들로부터 금품을 뜯어냈다. 심지어 ‘보급이 시원찮다’는 이유로 제주도 총무국장을 두들겨 패 죽이기도 했다. 이런 만행은 이듬해 4월 3일 남로당 무장대 봉기의 한 원인이 됐다. 당시 미군정청의 특별감사 결론은 이러했다. “(서청에 의존한 유해진 지사는)반복적으로 무능함을 드러냈고 폭력적으로 정치이념을 통제하려 했다.” “테러 행위를 수없이 자행했다.”(넬슨 특별감찰보고서) 정부 수립 후 이승만은 더 많은 서청을 제주도로 보냈다. ‘14연대의 제주 파병’ 문제로 터진 여순사건 직후 이승만은 서청 1000여명을 경찰이나 경찰보조원 혹은 국방경비대로 제주에 투입했다. 제주도는 피바다가 됐다. 1949년 6월 26일 김성주의 직계 안두희가 백범 김구를 암살했다. 김성주는 자랑하고 다녔다. ‘이승만의 지시를 받아 내가 안두희를 시켜 백범을 죽였다.’ 안두희 공판일에는 회원들과 떼거리로 법원에 몰려가 ‘안두희는 민족의 영웅’이라는 내용의 전단을 살포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김성주가 함께 모의했다는 ‘88구락부’ 멤버는 신성모 국방장관, 채병덕 참모총장, 장은산 포병사령관, 김창룡 특무대장, 김태선 서울시경국장, 정치 브로커 김지웅이었다. 이승만은 김성주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김성주는 미군에 줄을 댔다. 서청 회원들과 함께 미군 극동군사령부 직속의 북파공작대인 켈로부대에서 활약했다. 미군은 보답으로 그를 평안남도 도지사에 임명했다. 문봉제를 이미 평남 도지사로 발령했던 이승만은 분노했다. 전선이 교착되자, 이승만은 김성주 소령을 예편시켰다. 1952년 2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김성주는 무소속 조봉암 후보 편으로 돌아섰다. 1953년 6월 반공포로 석방에 대해 이승만을 비난한 것이 빌미가 돼 헌병대에 체포됐다. 1954년 1월 김성주는 두 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국가변란이나 대통령 살해 음모. 하지만 군 검찰조차 혐의를 인정하기 힘들었다. ●김성주 살해·암장 진실 사망 5년 뒤 드러나 1960년 8월 군검합동조사단은 원용덕 자택 2층에서 한 장의 밀서를 발견했다. “김성주는 반드시 극형에 처해야 한다. 그는 외국인이 임명한 평양지사였다. 이는 반역사건이기 때문에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 …국방장관에게도 말했지만, 당신에게도 명령한다. 신속하고 아주 조용하게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2014년 9월 2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서북청년단’ 재건추진위원회라는 단체가 등장했다. 위원장 배성관은 일베에 이런 글을 올렸다. “서북청년단원 안두희가 김구를 처단한 것은 의거였다.” 앞서 2005년엔 자유개척청년단(단장 최대집 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란 ‘서북청년단의 정신 계승’을 표방한 단체가 결성됐다. 박상학, 박정오 형제는 자유북한운동연합, 큰샘이란 단체를 만들어 대북전단 살포로 돈도 벌고 ‘명성’도 얻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가 막아도 막무가내다. 이들 앞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벌벌 떤다’. 그러면 현대사의 저주, 서북청년단의 망령은 무엇으로 부활하는가. 4·15총선 때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태구민, 지성호 등 두 탈북자를 지역구(서울 강남갑)와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반발했다. 서북청년들을 괴물로 만든 이승만은 문봉제 서청 회장을 치안국장(지금의 경찰청장)과 교통부 장관에 중용했다. 부회장 김성주는 ‘아스팔트 위의 김창룡’이었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친부모 대신 속죄”… 30년째 해외 입양 청소년 상처 치유

    “친부모 대신 속죄”… 30년째 해외 입양 청소년 상처 치유

    매년 美 입양 청소년 한국 초청 행사 참전 16개국 20여명에 재난지원금“국가와 친부모가 품어 주지 못한 해외 입양청소년들의 상처를 모른 체할 수 있나요.”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서울 강남)와 산하단체인 서서울라이온스클럽이 한국전쟁 참전 16개국으로 입양됐다가 유학 오거나 취업한 20여명을 초청해 재난지원금 50만원씩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봉사단체는 약 30년 전부터 미국 가정에 입양된 청소년 20여명을 매년 한국으로 초청해 가족을 찾아 주고 문화유적지 답사 등 ‘모국 체험’을 돕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초청이 불가능하자 ‘외국인’으로 분류돼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 파양 후 국내 거주자, 국내 유학생, 국내 취업 청소년들을 초청했다. 해외 입양청소년 초청은 36년 전 354-D지구 총재이면서 연희치과원장을 지낸 이대원(84) 박사가 시카고 아리랑라이온스클럽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했다가 한 입양인 청년을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됐다. 이 전 총재는 당시 한 커피숍에서 동양인 같아 보이는 청년에게 반가운 마음에 말을 걸었는데 입양인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출생했지만 한국인을 증오하고 경멸했다. 청년은 버클리대를 졸업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근무하는 엘리트였지만 “조국이 나를 두 번 버렸다”고 했다. “한 번은 입양을 보내면서 버렸고, 또 한 번은 조국이 찾지 않아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교포사회가 이용만 하니 대한민국의 ‘대’ 자도 싫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전 총재는 귀국길에 입양청소년들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까 고민한 끝에 클럽 회원들을 설득해 1987년부터 ‘해외 입양청소년 모국애 찾아 주기 행사’를 매년 하고 있다. 초청된 청소년들은 문화유적지 탐방은 물론 한국어와 한국 요리 배우기 등을 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 이 전 총재는 “친부모 대신 속죄하는 마음으로 계속 해외 입양청소년 초청 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길여 총장 ‘라이온스 인도주의상’ 수상

    이길여 총장 ‘라이온스 인도주의상’ 수상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국제라이온스협회의 올해 ‘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을 받았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남산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애, 봉사, 애국’의 기치를 내걸고 의료봉사와 인재 양성을 위해 헌신해 온 이 총장에게 인도주의상을 수여했다. 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은 테레사 수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이 받았다. 이 총장은 47번째 수상자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가천대 길병원 설립자인 이 총장이 1958년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한 이래 보증금 없는 병원,자궁암 무료검진,무의촌 의료봉사,해외 심장병 환자 무료수술 등 의료를 통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가천대는 전했다. 이 총장은 가천의과대학을 설립한 데 이어 뇌과학연구원,이길여암·당뇨연구원,바이오나노연구원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를 세워 기초의학 발전에도 크게 공헌했다. 이총장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나라 없는 설움을 겪고, 가난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한번 못 받고 죽어가는 것을 보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늘 조국에 빚이 있다고 생각하며 평생 소외된 환자를 돌보고, 좋은 인재를 키우며, 기초의학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듯이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수상을 계기로 ‘가천-국제라이온스협회 의료봉사단’을 설립하고 상금 25만달러(한화 3억원) 전액을 출연해 세계 각국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국내 외국인 근로자 가정의 이른둥이 치료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시상식은 당초 세계 각국의 라이온스회원 2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서 열렸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용산, 일제강점기 위수감옥 학술심포지엄 개최

    서울 용산구는 용산위수감옥 역사성 및 장소성 규명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산위수감옥은 일제강점기 용산에 주둔했던 일본군 20사단이 기지에 건설한 군 시설이다. 1909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금도 용산 미군기지에 일부가 남아 있다. 구는 역사문화유산으로서 위수감옥의 의미와 가치를 밝히고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열었다. 위수감옥에는 의병장 강기동 선생 등이 수감돼 있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은 “강기동 선생 외에도 대한제국 소속이었던 군인들이 의병으로 활동하다가 붙잡혀 위수감옥에 구금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사료 발굴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근현대 동북아 역사의 산실로서 미군기지 용산공원화 사업의 핵심은 역사성과 장소성에 있다”며 위수감옥 보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물대체시험 개발·보급·이용 촉진 법률안 국회 간담회 개최

    동물대체시험 개발·보급·이용 촉진 법률안 국회 간담회 개최

    오는 30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원)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과 공동주최로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 발제는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서보라미 국장이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위한 제도의 필요성’,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 안준익 연구관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이용 현황과 개선 방향’, 한국법제연구원 장민선 연구위원이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 제안’을 발표한다. 토론은 임경민 교수(이화여대, 약대)가 좌장을 맡고 국회 법제실 고정철 법제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제도과 김정미 과장,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평가연구부 정자영 부장,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 정은영 과장, 안전성평가연구소 송창우 소장,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 수석부회장 김광만 교수(연세대, 치과대학), 다나그린 바이오 김기우 대표, 법무법인 울림·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피엔알 공동대표 서국화 변호사가 참여한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5월 국회의원 남인순, 이상민, 위성곤, 박완주, 박경미(현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이 공동주최 한 ‘동물생명윤리를 반영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법안 토론회’의 후속으로 기획됐다. 지난 토론회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 용역으로 한국법제연구원이 ‘국내의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활성화 및 지원을 위한 제도 마련 연구’를 진행했으며 수차례에 걸친 범부처 및 외부 전문가 회의를 통해 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남인순 의원은 “이번 간담회는 21세기 시대에 맞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자리”라며,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대안을 찾는 것은 사람에 대한 건강과 동물생명윤리를 지키는 동시에 R&D 인프라 시장 확대와 인력 양성 및 학계‧산업계의 경쟁력을 성장시키는 일로써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된다.”고 밝혔다. 또한 남 의원은 “국내 과학연구 분야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연구를 개발·보급·이용 촉진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를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으로서 이끌게 되어 반갑게 생각하며 국내 더 많은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SI 서보라미 국장은 “그동안 국내 정부 부처들을 통해 동물 대신 사람에 대한 예측을 더 가깝게 모사하는 방법의 연구 개발 지원, 국제적으로 검증된 비동물 시험방법 도입 및 이용을 요청해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연구 현장에서는 60년전에 만들어진 3R 원칙(동물실험의 대체, 감소, 개선)을 고수하고, 행정업무는 30년전에 머물러 있다. 새로운 기술들의 개발과 함께 해외 규제 기관과 연구 환경을 보면 동물대체시험의 정의를 비동물 방법을 이용한 ‘대체’ 연구지원을 앞세우고 규제에 반영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이에 맞추어 한국도 동물실험에 의존하는 규제와 연구 생태계를 바꾸고 과학과 윤리 모두를 이끄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19년 실험동물 보호·복지 관련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동물실험에 사용된 실험동물은 371만 마리이다. 세부 항목에 따른 실험동물 수를 비교해 보면 의약품 품질 관리를 위한 시험 40% 증가, 공업용 화학물질 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 115% 증가, 살충제 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 187% 증가를 보였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최소한 인원으로 열리며 참석 문의는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아지 쳤는데…” 차 수리비 요구했다 치료비 물어줄 판

    “강아지 쳤는데…” 차 수리비 요구했다 치료비 물어줄 판

    차량 수리비 요구했다 194만원 물어줄 판 강아지를 차로 친 운전자가 개 주인을 상대로 차량 수리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개 치료비를 물어주게 됐다. 울산지법 제20민사단독(판사 구남수)은 28일 차량 운전자 A씨가 개주인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차량수리비청구를 기각했다. 또 강아지 치료비(144만 원)와 위자료(50만 원) 명목으로 총 194만 원을 지급하라는 선고를 내렸다. A씨는 지난해 6월 울산 한 횡단보도에서 주인인 B씨를 따라 도로를 횡단하던 2.6kg 요크셔테리어를 차로 치어 뇌손상 등의 상처를 입혔다. A씨는 이 사고로 차량 범퍼 등이 파손됐다며 B씨를 상대로 차량 수리비 292만 원과 대차비용 139만 원 등 총 431만 원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B씨는 6개월간 개 치료비로 504만 원이 지출됐다며 소송으로 맞대응했다. 법원은 제대로 살피지 못한 A씨에게 사고 책임이 있고, 차량에 별다른 파손 흔적이 없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 사고로 개가 상당 기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개주인 B씨도 이에 따른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A씨에게 배상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주인을 뒤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 개를 제대로 살피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A씨에게 배상책임이 있다. B씨가 청구한 치료비 504만 원에는 사고와 무관한 비용까지 포함돼 있어 실제 치료비는 344만 원이다”며 “피해 견은 10살이 넘은 노견으로, 이로 인해 치료 기간이 연장된 점을 감안해 A씨의 책임을 70%로 정했고, 개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은 B씨의 과실도 더해 치료비를 산정한 뒤 위자료와 함께 배상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멀리 타국에서…유엔군 포로는 ‘죽음의 행진’을 견뎠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멀리 타국에서…유엔군 포로는 ‘죽음의 행진’을 견뎠다

    유엔군, 2~4주씩 걸어 포로수용소 이송배고픔에 ‘죽음의 행진’…부상병 들것 금지눈알 부스러질 정도 부패한 생선 제공 받아폭격 피하려 지붕 말린 채소로 ‘POW’ 표기질병 고통·죽음의 위기 이겨내 결국 승리유엔군. 70년 전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터키 등 21개국 소속 34만명이 낯선 나라 한국의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그들 중 무려 5만 7933명이 전쟁 기간 중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으로, 유엔군과 관련해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도 있습니다. 유엔군 포로. 북한군은 유엔군 포로와 관련해 문서를 많이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원 집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기록으로는 5773명의 유엔군 포로가 송환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그 외 다수가 식량 부족과 질병, 학살에 의해 희생됐습니다. 28일 육군군사연구소의 ‘한국전쟁기 공산군의 유엔군 포로 관리와 성격’ 보고서에 따르면 1950년 11월 중공군 개입 이후 전선이 38선 일대로 고착화되면서 유엔군 포로 다수가 평양, 평안북도 등의 북한 후방으로 이송됐습니다. 당시 북한의 도로와 철도 대부분이 파괴됐고 유엔군이 제공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포로들은 2~4주 가량 산과 강을 건너는 험난한 여정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바탄 죽음의 행진’ 능가하는 고통 경험” 유엔군 포로들은 이를 ‘죽음의 행진’으로 불렀습니다. 1942년 태평양 전쟁 당시 필리핀에서 일본군에 항복한 미군과 필리핀군 7만 6000여명 중 1만명 가량이 사망한 ‘바탄 죽음의 행진’에 빗대 만든 말입니다. 그런데 미 육군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죽음의 행진’에 대해 “‘바탄 죽음의 행진’을 능가한다”고 공식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갈증과 배고픔 때문이었습니다. 북한군은 행군 과정에 포로들에게 따로 ‘식수’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물을 마시려면 눈치껏 논밭에 고인 물이나 눈을 먹어야 했습니다. 식사는 하루 2번 아침과 저녁에 옥수수와 콩, 잡곡, 감자 등으로 해결했습니다. 포로들은 식기가 없어 옷이나 모자에 음식을 담아 먹었습니다. 설익고 낯선 음식에 위생 문제까지 겹쳐 수시로 이질, 장염, 폐렴 등의 질병에 시달렸습니다. 적개심이 강했던 북한군은 ‘부상병 들것 이동’을 금지시켰습니다. 낙오하면 구타당하거나 사살됐기 때문에 유엔군 포로들은 눈물을 머금고 끊임없이 걸어야 했습니다.호송하는 북한군은 마을을 지날 때면 밤이라도 주민들을 깨워 “저 따위 미국놈들을 동정해선 안 된다”고 조리돌림을 했습니다. 주민들은 포로들에게 돌을 던지거나 침을 뱉었고, 그들은 죽음의 행군을 하다가도 전방으로 이동 중인 중공군에겐 억지로 박수를 보내야 했습니다. 임시 포로수용소는 주로 집과 헛간, 학교, 절, 굴, 방공호, 탄광 숙소 등이었습니다. 포로들은 악명 높았던 이곳을 ‘죽음의 계곡’, ‘콩밥 수용소’, ‘수프 수용소’로 불렀습니다. 1951년부터 휴전 때까지는 14개의 ‘영구 포로수용소’가 설치됐습니다. 유엔군은 주로 제1~5포로수용소에 있었고 중공군 관리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유엔군 포로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수용소에 가면 우유, 꿀, 빵, 치즈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음식은 콩, 옥수수, 수수 등 잡곡으로 만든 테니스공만한 크기의 주먹밥과 상한 생선 대가리를 삶은 국물이 전부였습니다. ●‘상한 생선대가리’가 전부…굶주린 포로들 북한군과 중공군은 1주일에 2회 대가리와 꼬리를 잘라낸 생선을 보급받았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에게는 눈알과 아가미가 부스러질 정도로 ‘부패한 생선 대가리’ 국물이 전부였습니다.미 24사단의 윌리엄 중위는 “1951년 초 중국에서 생선 박스가 왔지만 안에는 생선보다 구더기가 더 많았다. 포로들은 배가 고팠지만 생선을 버려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화가 난 중공군은 생선을 국으로 만들어 먹게 했는데, 포로들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중공군이 지켜보지 않을 때 국을 몰래 버렸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북한군은 삐라(전단)에 ‘음식이 그리 좋진 않지만 전투 현장에 있는 것보단 낫다’고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섭취 열량이 2500㎉인데 이런 음식은 열량이 고작 최대 1600㎉ 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또 비타민과 무기질 부족으로 결핵, 이질 등이 나돌아 죽음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포로 심문 과정엔 상황이 달랐습니다. 심문소에선 개고깃국, 쌀밥, 계란, 코코아 등과 담배를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심문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다시 수용소 음식으로 바꿔 지급했기 때문에 고통은 계속됐습니다. 정전협정 논의 과정에도 포로를 최대한 많이 살려두기 위해 고깃국과 두부, 달걀, 설탕, 미역, 마늘, 소금 등의 음식을 주고 ‘포도당 주사’를 놔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전협정이 지지부진해지자 다시 음식은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수용소는 설사병 환자에게 “조금만 먹으면 설사를 덜 할 것”이라며 식사량을 줄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은 민간요법으로 구운 개뼛가루, 비누를 먹거나 야생 대마초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소금 부족에 시달렸던 포로들은 기온이 높아져 땀을 흘리면 ‘저나트륨혈증’으로 탈진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수용소 내부의 진료소는 ‘시체 안치소’로 불릴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한 사례로 1951년 정전협정 추진 시기 평안북도 벽동군의 제5포로수용소에서 하루 평균 28명이 사망하고 4월에 모든 입원 포로가 사망하자 중공군은 3명분인 항생제 ‘페니실린’ 10병을 제공했습니다. “포도당주사액과 혼합시켜 30명에게 투약하자”고 주장하는 중공군을 설득해 미군 군의관이 10명에게 주사했는데 투약 환자들은 결국 모두 사망했습니다. ●터키군이 ‘지옥’에서 살아남은 이유 주목할 부분은 터키군 포로의 생존율입니다. 터키군 포로 중 사망자는 최대 1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들은 북한군이 계급장을 제거한 뒤에도 서열을 존속시켰고, 군기가 유지돼 음식을 균등하게 분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포로수용소에서 채소를 재배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미군도 이런 방식을 따라 포로수용소 안에서 텃밭을 가꾸게 됐다고 합니다.반면 미군 포로들은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상처와 배설물로 악취를 풍기는 동료를 건물 밖으로 끌어내 동사시키거나 담요 등의 개인물품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낙담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참다 못한 미군 군의관들이 국제적십자사나 유엔군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을 공수받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중공군은 “포로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게 할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습니다. 유엔군 폭격을 피하기 위해 포로수용소 지붕 등에 ‘POW’(전쟁포로)를 표기하자고 했지만, 일부 수용소는 “미 공군기가 공산군을 계속 살상하는 한, 미군 포로들도 특별보호를 받을 권리가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포로들은 항공기를 향해 열심히 손을 흔들거나 지붕에 말리는 채소나 눈 위 글자로 ‘POW’를 쓰는 궁여지책까지 냈습니다. 악질반동으로 지목된 포로는 수개월간 지하감옥에 감금하고 협조를 약속해야 풀어줬습니다. 중공군은 그들을 선전용 포로인 ‘평화의 투사’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복귀 후 동료들에게 “나는 첩자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령 받고 다시 수용소로 돌아오게 됐다. 내 설교를 믿지 말라”고 속삭여 중공군의 속셈을 은밀히 알렸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1953년 7월 휴전까지 죽음과 같은 고통을 견뎠습니다. 험난한 여정을 견뎌낸 그들은 결국 생존으로 승리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역사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월호 특수단, ‘수사외압’ 본격 수사...황교안 조사할까

    세월호 특수단, ‘수사외압’ 본격 수사...황교안 조사할까

    특수단, 법무부·대검 압수수색광주지검 수사팀 외압정황 수사황교안 “외압 행사 한 적 없다”검찰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법무부가 광주지검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지난 18~19일 이틀에 걸쳐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와 대검찰청 형사부를 압수수색해 참사 당시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법무부 형사기획과는 일선 검찰청의 수사 정보를 취합하는 부서다. 검찰은 대검과 법무부, 광주지검에 꾸려진 수사팀 사이에 오간 문건과 법무부 내부 보고 경로를 추적해 외압 의혹을 규명할 계획이다. 앞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침몰 현장에 출동한 해경을 수사하는 검사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황 전 장관은 당시 해경 123정장을 수사하는 담당 검사들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말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황 전 장관은 2017년 5월 “당시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세월호 유가족 대리인 측은 지난 3월 특수단에 제출한 ‘진상규명 요청서’에서 해경 본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전화를 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당시 민정비서관)에 대한 수사와 이들의 외압에 따라 축소 수사·기소를 한 당시 수사팀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외압 정황은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에서도 드러났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이 해경 압수수색을 무마하려 한 정황을 확인했지만 수사팀이 영장을 다시 받아 압수수색을 마쳤기 때문에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대신 국회 청문회에서 수사외압과 관련해 위증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윤대진(현 사법연수원 부원장) 당시 광주지검 형사2부장은 2018년 1월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 우 전 수석이 “대외적으로 국가안보나 보안상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꼭 압수수색을 해야 하겠느냐”는 취지로 물었다고 증언했다. 우 전 수석 측은 법정에서 곧바로 “당시 압수수색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특수단이 세월호 수사팀의 수사외압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의혹 규명을 위해 황 전 장관 등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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