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단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제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대졸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식당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트럭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008
  • 진상 안 밝혀진 40년 전 ‘송암동 학살사건’ 규명한다

    진상 안 밝혀진 40년 전 ‘송암동 학살사건’ 규명한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약 4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광주 송암동 민간인 학살사건’(이하 ‘이 사건’)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조사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계엄군 간 오인사격 이후 발생한 계엄군의 민간인 학살사건뿐만 아니라 계엄군이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포한 후 광주 외곽 지역을 봉쇄하면서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도 조사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8일 전원위원회에서 직권 조사 개시를 결정한 이 사건은 크게 1980년 5월 21일과 같은 해 5월 24일 발생한 사건으로 나뉜다. 먼저 1980년 5월 21일 사건 내용을 살펴보면, 공수부대는 이날 오후 1시쯤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포했다. 당시 계엄사령부는 오후 4시쯤 광주 상황을 보고받고 공수부대의 광주 시내 철수와 향후 광주 재진입을 위한 외곽 봉쇄를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공수부대들은 전남도청에서 광주 외곽으로 철수했고 광주의 외곽도로를 봉쇄했다. 당시 20사단 61연대는 같은 날 오후 6시쯤부터 광주 송암동에 있는 남선 연탄공장 앞 광주~목포 간 도로를 차단했다. 전남도청 앞 계엄군의 집단 발포 소식을 접하고 광주~목포 간 1번 국도를 통해 광주로 진입하려고 한 나주, 영암, 목포 등 지역의 시민군은 결국 계엄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군의 공식기록(20사단 전투상보)에는 사망자가 3명으로 적혀 있지만 총격 다음 날인 1980년 5월 22일 오전 사건 현장을 목격한 김복동씨는 1995년 12월 당시 검찰 조사에서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도로와 논 사이에 시내버스 한 대가 전복돼 있었으며 나주 쪽을 향해 있었고, 이 버스 운전석에는 운전사 1명이 운전대를 잡은 상태로 죽어 있었다. 또 깨진 유리문에도 죽은 사람이 있었고 조수대 쪽에 1명, 바닥에 1명이 죽어 있었다. 그리고 논둑에 엎어져 죽은 사람이 2명 있었으며 3명은 논바닥에 누워 죽어 있었고, 당시 논에 물이 어느 정도 차 있었는데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대부분 총에 맞은 듯 피를 흘리고 있었다. (중략) 위 버스 말고도 광주 방면 도로 옆에 버스 3대가 전복돼 있었는데 옆 둑에 3명이 엎어져 있었다. 죽은 것으로 보였다.”이재의 5·18 기념재단 비상임연구원은 “송암동 지역 봉쇄작전에 투입된 계엄군은 아무런 사전 예고나 경고조치 없이 갑자기 도로를 차단하여 접근하는 시민 탑승 차량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면서 “만일 김복동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소 9명의 시신의 행방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 5월 24일 사건은 당시 광주 주남마을에 주둔해 있던 11공수여단이 광주 송정리 비행장으로 이동하던 중 당시 광주~목포 간 도로를 차단하고 경계근무 중이던 전투교육사령부(전교사) 교도대 병력과 오인사격이 발생했는데, 이 오인사격 전후로 11공수여단이 주변 마을 민간인들을 학살한 사건이다. 전교사 교도대는 이날 오후 2시쯤 11공수여단을 무장한 시민군으로 착각하고 사격을 했다. 이 사격으로 군인 9명이 사망했다. 11공수여단은 이 오인사격이 발생하기 약 한 시간 전인 같은 날 오후 1시쯤 광주 동구 주남마을에서 서구 진월동으로 이동하던 중에 근처 저수지에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들을 발견하고 당시 12살이었던 방광범군과 11살이었던 전재수군을 사살했다. 오인사격 이후에는 주변 민가를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연구원은 “계엄군 간 오인사격 직후 마을 주민에 대한 계엄군의 보복 사살은 명백히 군의 자위권 범주를 넘어서는 학살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자행한 미라이 사건(미 육군 제23보병사단 제11보병여단 예하 1대대 찰리중대가 1968년 3월 16일 베트남 미라이 마을에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사건), 한국군에 의한 퐁니·퐁넛 사건(‘청룡부대’라 불린 한국군 해병 제2여단 예하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이 1968년 2월 12일 베트남 퐁니·퐁넛 마을로 진입해 저지른 학살사건)과 흡사하다”면서 “백주 대낮에 벌어진 마을 주민 학살사건의 가해자 역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해자들의 학살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용구 폭행 봐주기’ 수사관, 논란 직후 휴대폰 바꿨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영상을 보고도 뭉갠 경찰 수사관이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진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은 교체 전 휴대전화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10일 “이 차관 사건을 수사한 서초경찰서 A경사와 서장, 과장, 팀장 등 4명이 사건 발생부터 현재까지 사용한 개인용, 업무용 등 모든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했으며 현재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해 12월 말 휴대전화를 바꿨다. 이 차관 폭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봐주기 수사 의혹이 터진 직후였다. A경사는 기존 휴대전화 기종으로 낡아서 바꾼 것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경사의 과거 휴대전화와 새 휴대전화, 업무용까지 총 3대를 확보했다”며 “기존 휴대전화의 일부 정보가 삭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경사는 지난해 11월 6일 이 차관이 서울 서초구 자택 앞까지 데려다 준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피해자를 통해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서도 “못 본 것으로 하겠다”며 덮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A경사를 대기 발령하고 13명 규모의 조사단을 꾸려 수사과정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령자 접종’ 현장에 책임 떠넘겨… 의협 “당분간 접종 보류해야”

    ‘고령자 접종’ 현장에 책임 떠넘겨… 의협 “당분간 접종 보류해야”

    식약처, 추가 임상 제출 ‘조건부 허가’65세 이상 임상 결과 4월 말 나올 듯질병청 “19일까지 1분기 대상자 확정”요양병원·시설 세부 접종계획 정할 듯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일 최근 논란이 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에 대해 임상 자료 부족을 이유로 ‘제한을 두진 않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의사들이 결정하도록 했다. 백신 허가·심사를 총괄하는 식약처가 명확한 기준을 내놓지 못하면서 결국 식약처 판단을 바탕으로 접종 대상과 순서를 확정하려던 질병관리청과 현장 의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모양새가 됐다. 당장 의사단체에선 ‘자료 부족이 이유라면 추가 자료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접종을 보류하는 게 맞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는 24일부터 전국에 75만명분(150만 도스)을 공급해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접종을 시작하려고 했던 질병청으로선 이날 식약처 결정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 등 약 77만 6900명에 이르는 접종 대상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많기 때문에 접종 순서 변경 여부를 놓고 숙고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그리고 식약처의 최종 허가 과정을 살펴보고 접종계획을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질병청은 식약처의 결정을 참고해 오는 19일까지는 1분기 접종 대상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자문단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일정은 미정이지만 최대한 빠르게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의 세부적인 접종계획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안은 당초 계획대로 고령층에도 접종을 하는 것이다. 식약처가 이날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접종은 가능하다며 길을 열어 놨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자 주의사항으로 인해 의료 현장에 혼선이 생길 수 있는 건 부담이다. 오일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상 현장에서 접종 시 이익 대비 위험도, 감염의 위험도, 사회경제적인 필요도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면 될 것”이라며 “식약처가 허가 차원에서 세부적인 항목까지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김대하 대변인은 “식약처가 내놓은 결론만 보면 실제 접종할 때 의사가 판단하라는 건데, 이건 책임 회피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어떤 의사도 지금 접종하라고 자신 있게 권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두 달 뒤에 추가 (임상)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는 65세 이상에 대해선 접종을 보류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이날 백신을 허가하면서도 추가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라는 조건을 걸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65세 이상 약 7500명이 참여하는 3만명 규모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데 중간 결과는 4월 말쯤 나온다. 고령층이 대다수인 요양시설 입소자의 접종 시기를 아예 2분기 이후로 미루는 방안도 있다. 종사자만 먼저 접종을 하고 입소자는 2분기에 효과성이 입증된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9일 국회에서 ‘고령층 접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제한이 있으면 다른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2분기에는 얀센, 모더나 백신 도입이 예정돼 있다. 식약처는 임신부에 대해서는 접종을 통해 이롭다는 분명한 판단이 없다면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혀 사실상 접종 대상에서 배제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장관급 첫 실형에 ‘정치적 판결’ 비판… 원전 ‘윗선 수사’ 차단 의도

    장관급 첫 실형에 ‘정치적 판결’ 비판… 원전 ‘윗선 수사’ 차단 의도

    김은경 직권남용 혐의 불편한 심기 표출2심 재판부 압력… 與 “보복 판결” 주장법조계 “구속됐으면 유감 표해야” 지적“블랙리스트로 보기엔 오해 소지” 해석도野 “역대 정부 블랙리스트 없었다” 공세청와대가 10일 “재판부의 설명자료 어디에도 ‘블랙리스트’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며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1심 결과를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규정하는 것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월성 원전 수사에 대해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판결 자체가 아니라 ‘블랙리스트 프레임’에 관한 반박의 모양새지만, 현 정부의 장관 출신이 직권남용 혐의로 처음 실형을 받은 결과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 사건과 김 전 장관의 1심 재판을 모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가 맡았다며 ‘정치적 판결’에 대한 의구심을 숨기지 않는다. 박수현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재판부에 소위 ‘양승태 사단’이라고 알려진 분이 포함돼 있음을 주목한다. ‘보복 판결’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월성 원전 수사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전날 “어떻게 사법적 판단 대상이 되는지 참으로 의아스럽기 짝이 없다”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국회 발언으로 갈음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전날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구속영장 기각을 기점으로 검찰 수사가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백 전 장관 영장 기각에도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검찰 주변에서 계속 흘러나오자 이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사법적 판단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현 정부 장관(출신)이 처음 구속됐으면 사과를 하거나 유감을 표하고 상급심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하는 게 바람직한데도 이렇게 반응할 일인가 싶다”면서 “‘블랙리스트는 없다’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 전 장관 사건의 본질이 청와대 설명대로 ‘블랙리스트’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불리기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오히려 취업 비리 사건으로 파악하는 게 적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장 출신 양홍석 변호사는 “특정 리스트로 위법을 종용하고 감사를 벌이거나 압박했다면 정치적·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설 민심을 겨냥해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주장대로라면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블랙리스트는 없었다”며 “블랙이란 원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순천시가 운영하는 무료나눔 ‘권분 가게’ 아시나요

    순천시가 운영하는 무료나눔 ‘권분 가게’ 아시나요

    “끼니 걱정 할 때도 있는데 무료로 필요한 걸 가져갈 수 있어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워요.” 10일 오전 9시 30분 순천시청사 아래 위치한 권분가게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순천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으로 힘든 시민들이 생필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문을 연 ‘권분가게’ 앞 모습이다. 이곳에서 계란 2판과 밀크커피 등을 손에 쥔 김모(72.장천동)씨는 “비록 한달에 한번이지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활짝 웃음을 보였다. 무료 가게인 ‘서울 영등포구의 0원 마켓’과 ‘경기도의 그냥드림코너’를 본 허석 시장이 제안해 이뤄졌다. 권분가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민이 1인당 월 1회, 3만원 상당의 4가지 품목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무료나눔 가게다. 쌀·햇반·라면,김,참치 캔 등 식료품과 휴지·세제·샴푸·린스 등 생필품이 마련돼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희망자는 신분증을 지참한 후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두 번째 이용자부터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된 맞춤형 복지상담도 받을 수 있어 복지사각지대 발굴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시는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기부자들이 낸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한 권분운동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 4억 6200만원을 쓰고 남은 7100만원으로 지난 9일 권분가게를 열었다. 순천시가 신청사 건립부지를 위해 매입한 빈 점포를 활용했다. 코로나19가 안정될 때 까지 운영한다. 재원은 기업과 개인의 물품 후원 및 기부금 등으로 마련하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후원을 통해 계속한다. 순천시 자원봉사센터 직원 16명이 힘을 보태고 있다. 첫날 350여명이 찾을 정도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물품이 바낙나 그냥 돌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시는 권분가게를 이용하고 싶지만 심한 장애가 있거나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자원봉사단체에서 신청자의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배달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허 시장은 “지원이 꼭 필요한 이웃들이 도움 받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코로나19로 순천시민 한분이라도 배고픔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형 권분은 코로나19로 무료급식이 중단되자 끼니를 걱정하는 주변을 돕자고 시작한 이웃돕기 운동이다. 시즌1 권분꾸러미 전달부터 시즌2 마스크 전시민 나눔, 시즌3 착한 선결제 권분운동까지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회장님과 하이에나들 “야구판 흔들러 돌아왔습니다”

    회장님과 하이에나들 “야구판 흔들러 돌아왔습니다”

    한국프로야구의 전설 송진우(55) 앞에는 ‘역대 최다승 투수’와 ‘영원한 회장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송진우는 2009년 은퇴하기까지 21년간 210승153패 103세이브 17홀드를 기록하며 누구도 밟지 못한 200승 1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선수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프로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은퇴 후 해설위원과 한화 이글스 코치를 역임한 그에게 올해부터는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의 감독이라는 직함이 새로 생겼다. 스코어본은 지난달 선수 선발을 마치고 지난 8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 모여 첫 훈련을 시작했다. 생애 첫 사령탑에 오른 송진우 감독과 꿈꾸는 하이에나들을 만나 봤다.●뭉치면 강해지는 하이에나처럼 영하 4도의 추위에 손가락도 제대로 펴지지 않는 8일 오전 9시 팀업캠퍼스 야구장에 송진우 사단이 모였다. 코치들은 새 방망이의 비닐을 벗기느라 분주했고 송 감독은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녹였다. 송 감독과 코치들이 훈련을 준비하며 의견을 주고받는 사이 반대편 더그아웃에는 전 소속팀 유니폼을 비롯해 제각각의 옷을 입은 28명의 선수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오로지 야구 하나만을 바라보고 ‘프로 진입’의 꿈을 위해 모인 청년들의 눈빛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했다.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났을 무렵 선수들은 둥그렇게 모였고 감독과 선수가 처음으로 대면했다. 송 감독은 “여러분도 새로운 도전일 텐데 어렵게 시작한 만큼 힘든 때가 오더라도 꿋꿋이 잘 버텨 보라”고 당부했다. 스코어본 야구단은 회비로 운영되는 다른 독립야구단과 달리 구단에서 숙식을 제공한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코칭스태프도 프로 못지않게 구성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에 송진우 사단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쯤에서 드는 궁금증 하나. 왜 하이에나일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을 들어 보자. “하이에나를 일반적으로 비열하고 비겁한 동물로 알고 있지만 오해다. 사회성이 좋은 하이에나는 여럿이 뭉쳐 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이기는 힘이 있다. 선수들이 하이에나처럼 함께 뭉쳐 강한 팀이 돼 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이기고 나아가 독립야구단보다 강한 프로를 목표로 여러 선수가 프로에 진출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담았다.”●선수도 감독도 산전수전 다 넘었다 선수와 코치로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독립야구단 감독은 그에게도 도전이었다. 프로구단과 달리 독립야구단은 코치 선임부터 선수 선발까지 신경써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송 감독은 “1월 초에 1차 트라이아웃을 했고 이후 청주에서 2차 트라이아웃을 따로 했다”면서 “추운 날이었는데 좁은 실내에 선수 한 명씩 들어가 테스트를 보고 코치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잘 판단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부족한 투수 한 자리는 조만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화려한 선수 생활 경력이 실패한 선수들 지도에 어려움이 되진 않겠느냐’고 묻자 송 감독은 강하게 부인했다. 송 감독은 “야구는 누구나 똑같이 18.44m 거리에서 던지고 27m를 뛰는 것”이라며 “선수 생활을 잘했던 사람이 감독을 못하면 선수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다는데 억울하다. 지도자 성향의 문제이지 야구를 잘했고 못했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항변했다. 송 감독이 이런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은 그 역시 선수로서 깊은 좌절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선수협 파동’ 때다. 초대 회장이었던 송 감독은 주동자로 낙인찍힌 데다 겨울 훈련마저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선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여러 압박이 있어 훈련도 제대로 못 했다. 몸이 안 만들어져서 공도 안 나가더라. 개막 후 한 달 정도 2군에서 훈련하고 몸이 70%도 안 올라온 상태에서 1군에 갔다. 그런데 두 번째 경기에서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그때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5월 18일 광주 경기가 있었는데 그날 노히트노런을 했다. 남들은 송진우라서 가능했다고 하지만 나는 그때 마음가짐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걸 알게 됐다.” 토종 선발의 마지막 노히트노런은 송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송 감독은 13승2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모두가 프로 갈 수는 없지만 가능성 충분” 이곳에 모인 모든 선수의 꿈은 단 하나다. 바로 프로에 진입하는 것. 그러나 프로에서 이미 평가가 끝난 선수인 만큼 진입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양기 타격코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많다”면서도 “프로 진출이 1순위이긴 하지만 솔직히 모두가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 코치는 “프로에서 코치할 때도 주전급 선수보다는 기량이 떨어지는 젊은 선수와 함께했던 경험을 살리려 한다”며 “코치는 조력자가 되면 된다.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게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를 거쳐 2019년 방출된 박정준은 송 감독이 미리 알고 있던 선수 중 하나다. 시속 150㎞의 강속구를 지녔지만 제구와 정신력이 문제였다. 박정준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여기에서 최대한 잘해 프로에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면서 “아직 그만두기엔 미련이 많이 남아 마지막으로 이것저것 노력해 보고 안 됐을 때 미련 없이 그만두고 싶다”고 밝혔다. 하이에나들을 이끄는 송 감독 역시 선수와 코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송 감독은 “야구를 다시 하고 싶은 선수가 모인 곳이니 이 선수들이 시즌을 잘 소화해 많은 선수가 프로에 재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송 감독이 롤모델로 삼는 선수는 윤대경이다. 윤대경은 2018년 군 복무 중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당했고 이듬해 전역해 일본 독립리그를 찾았다. 그곳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윤대경은 그해 7월 한화와의 계약에 성공했고, 지난해 55경기 5승 7홀드 평균자책점 1.59의 드라마를 썼다. 윤대경에게 체인지업을 직접 전수했다는 송 감독은 “윤대경은 지도자를 행복하게 하는 선수”라며 “윤대경을 보면 여기서도 그런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다들 성공하진 않겠지만 좋은 생각을 갖고 선수들과 함께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수진 작가 “‘산호초’전으로 자연유산 보호 알리고 싶었다”

    이수진 작가 “‘산호초’전으로 자연유산 보호 알리고 싶었다”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 선정 이수진 작가 개인전 ‘산호초’전이 서울신문(프레스센터) 1층 특별전시장에서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전은 서울신문·서울갤러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했다. 이수진 작가는 산호초의 아름다움에 매료됐으나 환경오염으로 산호초가 점점 사라지는 현상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산호초’ 시리즈를 그려왔다. 이 작가는 바닷모래를 캔버스에 뿌리고 그 위에 유화를 그리는 힘든 작업을 고집하고 있는데 유화의 보존성과 바다의 느낌을 나타내기 위해서다.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산호초는 작은 광합성 조류를 배출하게 되는데 물의 온도가 내려가지 않으면 몇 주 후에 백화현상으로 죽게 된다. 이렇게 악마 불가사리의 개체 수 급증과 열대 사이클론 등으로 산호로 덮인 암초 면적이 지난 20여년 동안 91%가 감소해 아름다운 산호초 지대가 안타깝게 사라지고 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하여 세계 자연유산으로 보호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초인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 해안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필리핀 술루해역의 ‘투바타하 리프’는 경이로운 고대의 생명을 간직하고 수천 년간 섬세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명체를 간직하고 있는 보석 같은 생태계다. 이곳은 고래, 상어, 바다거북 및 국제적 멸종우려종과 위기종 등 바다 생물을 위한 중요한 서식처이고 산호초의 생물 다양성에 있어 세계적 핵심지역이다. 작품 ‘산호초(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산호초와 그 주변의 생물들이 공존하는 바닷속 풍경을 화려한 색채로 생동감있게 표현했다.이수진 작가는 이 아름다운 지구 생태계가 현 인류의 크고 작은 환경오염들로 인해 파괴돼 가는 안타까움에 깊은 바닷속 산호초의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세계 자연유산을 소중히 보호하고 보전해야 함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이수진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특선을 수상했으며 개인전 9회, 초대전, 기획전 360여회 출품했다. 이 작가는 작품활동 외에 대외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인천시 공공디자인위원회 위원, 한국예총 대외본부 본부장, 한국미협 본부장, 아이씨디자인 대표 등을 맡고 있다.서울신문의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에 들어가면 이수진 작가의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른 선정작가 및 국내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하고 미술계 소식도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학교에 ‘AI 보조교사’ 뜬다 … 유치원생도 AI 교육

    서울 학교에 인공지능(AI) 보조교사가 투입해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을 돕는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에서 인공지능의 원리와 활용, 윤리에 대한 교육도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AI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9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5개년 계획으로 5년간 475억원이 투입된다. 학생들이 AI를 배우고 AI의 도움을 받아 개별화 교육을 지원받는 ‘투트랙’ 전략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첨단 과학정보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미래다움의 필수조건”이라면서 “학교는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AI에 대한 기초 소양 수준의 교육을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유치원까지 확대한다. 유치원에서는 누리과정과 연계해, 초등학교에서는 ‘언플러그드 활동’에 기반해 놀이와 활동을 통해 AI를 접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기존 교과를 융합해 AI의 원리와 기능, 사회적 영향과 윤리적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융합 교육을 활성화한다. 예를 들어 사회와 수학, 정보 교과를 융합해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사회·윤리 교과에서 AI 시대의 윤리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식이다. 음악이나 미술 교과에서도 AI를 활용해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다. AI가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보조교사 역할도 맡는다. AI 플랫폼이 학생들의 학습 내용을 수집하고 이력을 관리하며, 학생들의 성취도와 변화, 성장 과정을 데이터화해 분석한다. 각 학생들의 학습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학생 개인별 학습에 대한 분석과 진단은 AI가 맡고, 교사는 상담과 대면지도 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이같은 AI의 기능은 기초학력 결손 학생에게 특히 유용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AI를 활용해 기초학력 결손 학생들의 학습 부진 원인과 유형을 진단하고 학습 이력을 관리하는 시스템도 개발한다. 이에 앞서 다문화·탈북학생과 난독·난산·경계성지능 학생들에게 ‘AI 튜터’를 시범 도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AI 교육을 안착시키기 위해 교원의 교육대학원 학위과정 등을 지원, 향후 5년간 AI 담당 교사 1000명을 양성하고 선도교사단 200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교육에 AI가 도입되는 흐름은 최근 수년간 이어져왔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국어·영어·수학 교과에서 학생들의 기초 학습을 지원할 AI 플랫폼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보급하고 있으며 오는 2학기부터 고등학교 진로선택과목에 AI 관련 과목이 도입된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 AI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는 부족한데다 현행 교원 양성체제는 AI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 미약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또 공공기관이 민간의 AI 기술력을 따라잡기 역부족이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교육청은 대학 교수 등과 손잡고 AI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나, 민간 기업의 AI 플랫폼도 ‘AI 튜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경우 공교육 현장에 사교육 플랫폼이 유입된다는 점에서 교육의 공공성 훼손 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민간기업을 공교육에 끌어들이는 데에는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오는 3~4월 중 민간기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원주 한라대학교, 설맞이 명절음식 행복나눔 봉사활동 개최

    원주 한라대학교, 설맞이 명절음식 행복나눔 봉사활동 개최

    원주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는 지난 6일과 8일 양일간에 거쳐 설 명절을 맞아 저소득 독거 어르신을 위해 명절음식 나눔행사를 진행하였다. 음식 나눔 행사는 한라대학교 직원봉사동아리 25명이 직접 만두를 빚은 행사로 시작하여 원주시 관내 4개 사회복지관에 전달하는 행사로 양일간 진행하였다. 한라대학교는 명절 때마다 쓸쓸하게 시간을 보내고 계신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3년째 명절 음식 나눔행사를 열고 있다. 한라대학교 직원봉사동아리 한병엽 회장은 “사랑과 온정의 나눔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어 기쁘다”며 “함께 봉사해주신 회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라대학교 사회봉사단 석부길 단장은 “작은 도움의 손길이 모여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새해를 맞이하실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나눔 봉사활동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지예 “서울시장 선거에 소외된 다수 대표 시민후보 나와야”

    신지예 “서울시장 선거에 소외된 다수 대표 시민후보 나와야”

    2018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슬로건으로 당찬 출사표를 던졌던 여성 정치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그렇게 사람들 기억에 박혀 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갑에 무소속으로 출마, 3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이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한여넷)라는 단체를 만들어 피해자 지원 및 여성 정치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수면 위로 올랐을 때 누구보다 빨리 ‘장 의원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고 지지했다. 행동하는 정당인, 정치인, 활동가로 ‘살아 있는’ 신 대표를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요즘 어떻게 지냈나. “한꺼번에 많은 일이 돌아가서 정신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성폭력 사건 1심이 끝났고, 피의자와 검사가 모두 항소해 2심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맡으면서 그 안에서 정치 세력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다. 정치권 성폭력 사건이 계속 터지는데 예방도 중요하지만, 사후 우리 사회가 이를 제대로 처벌하느냐 또한 중요하다.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사건 관련해서는 진상 규명 활동 및 공론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신문 젠더폴리틱스연구소에서 매주 글을 쓰며 여성 재산권 보장을 위한 특별법 제정 관련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정치권 성폭력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가장 최근엔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 정의당의 조처를 어떻게 봤나. “정의당이 기존에 조직이 보여주지 못했던 ‘공동체적 해결’을 시민들에게 인식시켜줬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피해자가 그곳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사건에 대해 다른 구성원들도 2차 가해를 하지 않고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해결에 천착하는 것이 필요한데,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사건 해결을 맡은 배복주 부대표의 강단 있는 결정, 장혜영 의원의 용기가 시작을 잘 열어줬다. 다음 몫은 정의당 당원들의 힘에 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 의원에 대한 지지 발언을 올렸다. “작년 2월 같은 당 당직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사건 직후 바로 고소했고, 조사를 받았다. 이후 21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왜 녹색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지 설명해야 했다. 정치인은 국민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하고 피해를 받는 게 아니라 피해당한 사람을 구제하고 도와줘야 하는 존재다. 그런 사람이 ‘내가 피해자’라고 나서면서 출마하는 걸,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됐다. 이번에 장 의원을 보면서 그때 생각이 떠올랐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밝힐 때 주홍글씨가 될까 봐 두렵다. 그런데 장 의원은 용감하게 자기 목소리를 냈다. 이게 윗세대들이랑 다른 지점이다. 수많은 여성이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에 고통을 속으로 삭이지 않고, 이것이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정치적 문제라고 밝히며 사건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신지예라는 개인도, 장혜영이라는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젊은 여성들은 완전히 다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야망’을 넘어, ‘투철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본인 사건으로 넘어가 보자. 지난달 부산지법에서 나온 1심 판결에서 피의자는 준강간치상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치상 혐의를 인정한 재판부에 감사드리지만 죄질에 비해 형량이 낮다고 생각한다. 상해 정도가 미미하다는 것과 가해자가 반성한다는 점, 가해자 가족들이 쓴 탄원서 등을 감경 요인으로 꼽았다. 가해자의 어린 딸도 탄원서를 썼는데, 그 사실 자체로 가슴 아팠다. 또 다른 폭력 아닌가. 가해자 측 변호인은 내가 약속된 한 행사에 축사를 하러 참석한 것을 근거로 ‘상해가 미비하다’고 주장한다. 상해가 심했으면 축사를 할 수 있었겠느냐는 논리다. 그렇다면 성폭력 피해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해진 업무를 다 취소하고 집안에 틀어박혀야만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성폭력 피해를 입고도 아픈 몸과 마음을 이끌고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여성들이 부지기수다. 전형적인 피해자다움 요구다. 이것이 반성하는 가해자의 태도인지 묻고 싶다.” -사건 발생 1년 만에 나온 녹색당의 입장문에 대해 SNS에 쓴 글을 봤다. 진상조사단을 꾸려 달라는 요청에 수개월 묵묵부답하다 이제 와 안전망 구축과 제도개선 교육을 얘기한다는 내용이었다.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 이후 서울시가 내놓은 입장도 ‘시스템 정비’였다. 그러나 제도 개선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도 될 이야기다.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려면 제도 개선뿐 아니라 처벌이 필수적이다. 내부에서 제대로 조사하고 기록해야 한다. 녹색당도 그걸 제대로 하지 않고 사건의 맥락을 제대로 해석하지 않았다. 성폭력 사건은 구조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였다. 당시 녹색당에 비례위성정당을 준비하는 집단이 있었다. 나는 당 공동 운영위원장임에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당내 가부장 권력을 중심으로 한 모든 논의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됐다. 나는 ‘녹색당’ 차원의 선거 준비를 제안했으나 오히려 ‘신지예 때문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 시작됐다. 이 상황에서 가해자는 나에 대한 허위 소문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겠다며 유인해 성폭력을 저질렀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성폭력이 벌어진 게 아니라 위성정당 합류의 흐름 속에서 당 내부에서 자행됐던 마녀사냥의 끝이 성폭력이었다. 한국 위성정당의 흐름, 특히 비례대표 후보 공천 등이 매우 가부장적으로 진행되었는데 이 가부장적 정치가 개인에게는 성폭력이라는 사건으로 발생한 것이다. 사건 이후 당에 진상조사단을 만들 것을 요구했는데, 아직까지도 꾸려지지 않았다. 작년 3월, 당이 위성정당 참여 결정을 내릴 때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했다.”신 대표는 중학교 2학년 때 두발자유화운동을 하며 ‘한국청소년모임’이라는 온라인 카페를 만들었다. 이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대안학교(하자작업장학교)에 입학했다. 사회적 기업, 시민단체, 정당활동과 세 번의 선거에 출마(2016년 총선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 2018년 서울시장 선거, 2020년 총선 서울 서대문갑)했다. 그가 끊임없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나서는 이유와 동력이 궁금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왜 두발자유화운동에 나섰나. 당시 많은 중·고등학생이 두발 제한 규정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어도 선생님한테 반항하는 것 이상의 용기를 내는 일은 드물었다. “‘중2병’이었던 것 같다.(웃음) 세상에 반항하고 싶고, 아빠랑 사이가 안 좋았다. 학교는 ‘늙은 아버지’ 같았다. 선생님 중에 왜 두발단속을 해야 하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파마, 염색을 하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헌법에 ‘모두에게 신체의 자유가 있다’고 써놓고 학교는 그걸 왜 안 지키는지 얘기해주지 않았다. 당시 막 생겨난 ‘다음 아고라’에 이런 얘기를 올리면 “학생은 공부나 할 것이지” 같은 답을 들었다. 화가 났고, 많이 분노했다.” -왜 정치를 하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정치를 할 거라고 생각 못했고,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지 않는 편이었다. 두발자유화운동을 하면서 정당에 일찍 발을 들였는데, 당시 치고받고 싸우는 어른들을 보면서 ‘저렇게는 세상을 바꿀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대안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대안학교에 가고, 사회적 기업·시민단체 회원으로 일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도 기업이라 이윤 창출이 제1 목표더라. 시민단체에서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월세 8만원짜리 쪽방촌에 들어가 어르신들과 함께 사는 프로젝트를 했다. 그런데 재개발, 재건축 바람이 불며 망원동이 갑자기 ‘망리단길’이 되었다. 여든, 아흔 되는 어르신들이 쫓겨났다. 3평짜리 방에서 할머니들이 이웃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게 큰 꿈도 아닌데 그걸 사회는 못 지켜보는구나, 결국은 법과 정치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을 보면서 탈핵, 기후 생태에 대한 정치적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여겼고, 전원 추첨제 대의원 제도를 가진 녹색당이 민주주의적 권력 분배에 관심이 많은 정당 같아 2012년 가입했다. 당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건 2015년이다.” -신지예 하면 사람들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슬로건을 기억할 것이다. “부끄럽지만 당시 나올 사람이 없었다. 서울시당 위원장이었는데, 후보자를 못 만들어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페미니스트’라는 슬로건에 부담감은 없었다. 사회적 기업이나 대안학교처럼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분들과 일하며 ‘온실 속 화초’처럼 산 것인지, 포스터 훼손 등 구체적 공격이 현실에서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를 돌아본다면. “여성의 정치적 열망을 구체적으로 권력화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8만 표를 얻었는데, 그 사람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정치지형이 만들어졌느냐, 미래를 같이 그릴 수 있는 정치적 동료 혹은 느슨한 형태의 연대체라도 만들어졌느냐는 점에서 많이 부족했다. 페미니즘 정치라는 게 의회에 더 많은 여성을 보내는 것, 질적인 능력을 높이는 것 등 많은 게 있겠지만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정치적 조직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데 그걸 못했다. 그러나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한 사회가 필요하다는 열망을 가진 사람이 8만 명 이상이라는 걸 확인한 건 나에게도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였다.” -2016년 20대 총선부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2020년 총선까지 세 번의 선거를 치렀다. 힘들지 않았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다. 옛날처럼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은퇴해 노후를 즐긴다는 삶의 노선이 더 이상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길이 됐다. 한국에서 살 방법은 ‘영끌’해서 주식투자하고 부동산 투자해서 시세 차익 노리고, 연봉 높이는 것이다. 여기서도 여성은 유리천장 때문에 더 어렵다. 정치가 아직까지도 굉장히 구리고, 재미없는 영역이긴 해도 바꿔낼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기술보다 빠르게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해 계속 하고 있다. 하다 하다 안 되면 어쩔 수 없고.”-한여넷 얘기를 해보자.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사건 이후 발족한 것으로 안다.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활동을 하나.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긴급회의를 했다. 단체를 만들어 반복되는 정치권 성폭력을 막고, 해결책을 내놓고, 더 많은 여성이 정치적인 존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자는데 뜻이 모였다. 녹색당에서 활동했던 사람, 선거 때 활동했던 분들, 여성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박 전 시장 사건 직권조사 결과에 아쉬움을 많이 토로했다. “인권위 결과에 매우 박한 평을 주고 싶다. 예전에 서울대 신 교수 사건(1993년) 때 성희롱·성추행에 관한 얘기가 나와 어떤 것이 성희롱인지 명징하게 밝혔는데, 최영애 인권위원장이 쓴 보고서와 수십 년 전에 나온 보고서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낀다. 2021년 다운 보고서라면 더 나아가 2차 가해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피해자한테 2차 가해를 하거나 묵인해온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전·현직 비서실장, 젠더특보, 오성규, 김민웅 같은 인물이 대표적이다. 또한 피해자에게 박 전 시장이 서울대병원에 처방전을 갖고 가 약을 타오라고 한 의료법 위반 의혹,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이용해 개인적 용도로 물품을 구매하도록 지시한 부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한여넷에서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를 제출했다.” -4월 재보궐은 성평등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달 15일 ‘줌’(ZOOM)으로 ‘미투선거 시국회의’를 열었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정치적 전망을 내부에서부터 만들어나가자는 취지로 각계각층의 사람을 초대해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130명 정도는 두 시간 반 내내 참석해 여성들의 의지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는 10일 저녁 8시30분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재보궐선거가 성평등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출마할 계획은 없나. “시민연합후보를 내자는 제안을 금태섭 후보와 권수정 정의당 후보께 제안했었다. 금 후보께는 시민연합선거의 판을 만들자고 제안 드렸다. 여성뿐 아니라 성소수자, 동물, 장애인, 세입자, 자영업자, 노동자, 노인 등을 대변할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 선거 이후에는 새로운 정치의 판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숙고 끝에 거절하시더라. (금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의지를 밝혔고, 정의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무공천 결정을 내렸다.) 아직 시간은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에서 조금이라도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후보들 정책을 보면 미래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적은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강을 메워 주택을 짓겠다고 하는데 후대에 죄를 짓는 범죄다. 박영선 후보는 ‘콤팩트 시티’의 개념을 잘못 차용해 갖고 왔다. 서울은 이미 ‘메가 시티’인데 이 도시를 어떻게 더 밀집시킨다는 건지 모르겠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도 개발을 외치고 있는데, 서울을 끝없이 개발하는 정책으로는 한국 사회의 산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서울 집중의 문제는 결국 일자리, 부의 재분배, 풀뿌리 민주주의, 낮은 에너지 자립도 등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50년 후, 100년 후를 바라보고 큰 비전 아래 도시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 여성과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성평등도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태도시, 빈틈없는 사회 안전망을 갖춘 돌봄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페미니스트로서 자신을 지키며 살기 쉽지 않다.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으며 사는가. “요즘에는 기를 모아 SNS에 글을 쓰고, 마이크를 들고 기자회견을 한다. 힘들지 않느냐고 묻는데 나는 ‘무엇이 문제인지 말하고 설득하면서’ 분노가 삭여지는 것 같다. 또래 여성들로부터 큰 힘을 받는다. ‘2030’ 여성들은 무슨 일이 터지면 자기 일처럼 분노하고, 댓글이라도 달면서 움직인다. ‘나 혼자만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느낄 때 버틸 수 있다. 현 민주당 집권 세력, ‘586’도 운동하던 시절의 그 자신만만한 열망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정권을 창출하고, 180석이라고 하는 유례없는 의석을 만들어냈다. 페미니스트라고 그러면 안 될까. 페미니스트들이 ‘나라 한 번 뒤집어 봐’하는 작정으로 일상 속 실천과 사회적 싸움을 계속해나가며 느슨하고도 너른 정치적 연대체를 꾸린다면 10년 안에는 결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10년 안에 결실’이라는 건? “평등한 한국을 만들 진정한 페미니스트 정권창출이다.”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3살 아기 토할 때까지 물고문…의사협 “살인미수”

    3살 아기 토할 때까지 물고문…의사협 “살인미수”

    울산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교사가 3세 아동에게 물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사건에 대해 의사단체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달라는 의견서를 검찰과 재판부에 전달한다. 검찰은 다른 피해 아동이 3~4명 더 확인돼, 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방침이다. 8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검찰에 A4용지 5장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한다고 전했다. 이 의견서에는 “3살 아이에게 거의 매일 13분 동안 7컵의 물을 억지로 마시게 했다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고 물이 뇌세포로 이동하면서 뇌가 부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적혀있다. 의견서에는 “이 같은 내용은 소아과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라며 “심지어 어른도 이 같은 상황에서는 급성 물 중독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사건은 단순 아동학대가 아닌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 회장은 “뇌부종이 와서 뇌가 잘못될 수 있고, 심장도 잘못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 남부경찰서는 2019년 11월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울산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학대 정황 28건을 확인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가해 보육교사 2명과 원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지만, 보육교사가 아동에게 물을 억지로 먹여 토하게 만드는 이른바 ‘물고문’ 등 행위가 경찰 수사 내용에 포함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이 됐다. 다른 아이가 먹다 남은 음식을 숟가락을 강제로 입에 넣고, 다른 아이들이 남긴 물까지 먹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지난해 12월 법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검찰이 변론 재개를 신청하면서 선고가 미뤄졌고,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가게 됐다. 울산 남부경찰서 측은 “당시 수사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설 명절 취약계층에 ‘온정’ 선물하는 강남

    설 명절 취약계층에 ‘온정’ 선물하는 강남

    코로나19로 취약계층들의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설 명절을 맞아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강남구는 강남구자원봉사센터와 25일까지 지역의 취약계층 502세대에 비조리 간편식방한용품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하는 ‘설맞이 봉사활동 3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귀약계층이 쓸쓸하고, 어려운 설 명절을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강남구자원봉사자 20명과 포스코재능봉사단 10명이 참여한다. 또 일동제약과 한전KDN가 후원한다. 이번 활동은 ‘복(福)드림’, ‘건강드림’, ‘온(溫)사랑드림’ 등 세 가지로 진행된다. 먼저 9일 진행되는 ‘복드림’은 개포4동 무허가주택과 인근 어르신·장애인가정 100세대에 즉석식품과 통조림 등 간편식 6종을 전달하는 것이다. ‘건강드림’은 9~25일 어르신과 장애인 350세대에 건강기능식품·마스크 등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스코재능봉사단은 앞서 지난 6일 일원2동 장애어르신 가정 52세대에 직접 짠 휠체어용 손뜨개 방석과 모자,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 3종, 떡국세트를 전달하는 ‘온사랑드림’ 봉사를 펼쳤다. 이와는 별도로 구는 구민들이 직접 뜨개질 한 목도리를 이웃과 나누는 ‘따스미 목도리 뜨기’ 사업을 9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지역의 5개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목도리 136개를 독거어르신, 장애인 가정에 전달했다. 올해도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 소속 학습동아리와 지역주민들이 구로부터 제공 받은 도안과 뜨개질바늘 등 키트를 가지고 유튜브 교육자료를 참고해 뜨개질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 촉구…“엘리트 서클 비판하다 더한것 만들어”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 촉구…“엘리트 서클 비판하다 더한것 만들어”

    보수성향의 변호사단체가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반도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김태훈)은 6일 ‘삼권분립 무너뜨린 대법원장 사퇴하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한변은 “김 대법원장이 최근 보인 언행은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하고 사법부의 존립 기반을 근본에서부터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누구보다도 앞장서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사법부 독립을 지켜야 함에도 오히려 정치적 판단을 앞세우며 직권을 남용해 임성근 판사의 사표수리를 거부했다”며 “헌정사상 초유의 일반 판사에 대한 정치적 탄핵소추를 초래했고 더 나아가 거짓 해명이 담긴 대법원 명의의 답변서를 국회에 송부했다”고 지적했다. 또 “사법부 독립을 훼손하고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김 대법원장은 간단한 유감 표시로 자신의 책임을 모면할 궁리만 하고 있다”며 “일선에서 재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보통의 판사들과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일반 국민 시각에서 김 대법원장은 탄핵돼야 할 거짓말쟁이 정치판사로 각인돼 대법원장으로서 권위과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법원장에게 마지막 법관으로서의 소명의식과 수오지심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다면 이제라도 즉각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며 “돌이킬 수 없는 국가적 피해를 방지하고 대한민국의 삼권분립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김 대법원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검찰 개혁위원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도 “과거 법원의 엘리트 서클 ‘민사판례연구회’를 그렇게 비판하던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 연구회가 그보다 더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었고 그런 사법부 정치화의 정점에 김명수 대법원장이 있다”면서 “대법원장으로서 지켜야 할 사법부 독립의 헌법적 책무와 명예를 지키지 못한 사람이 하루라도 그 자리에 남아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검찰 고발 줄잇는 김명수…野 의원들 “또 거짓말” 사퇴 촉구

    검찰 고발 줄잇는 김명수…野 의원들 “또 거짓말” 사퇴 촉구

    탄핵을 사유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하고 거짓 해명 한 김명수 대법원장을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이 5일 대검찰청에 잇따라 접수됐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전날 김 대법원장을 명예훼손과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데 이어 이날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법세련은 또 “탄핵소추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과 이를 주도해 가결한 같은 당 이낙연 대표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탄핵소추는 절차와 목적의 정당성을 갖추지 못해 위헌적이고 무효”라며 “‘백지 탄핵소추안’에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국회법에 따른 증거조사를 생략하는 등 권한을 남용해 임 판사의 권리행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도 이날 대검에 김 대법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내면서 “법원 예규상 ‘징계 청구나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는 경우가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는 법관을 막을 수 없다’고 돼 있는데, 국회 탄핵 논의를 이유로 사표를 받지 않은 것은 직권을 남용해 권리행사를 방해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활빈단은 “김 대법원장은 ‘탄핵’ 관련 발언의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에 ‘그런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보낸 혐의가 있다”며 허위공문서 작성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탄핵거래진상조사단’의 김기현 의원 등 5명은 대법원을 항의 방문해 김 대법원장에게 용퇴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관에서 방호원에 의해 출입이 저지되자 30여분간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김 의원 등은 결국 김 대법원장을 만나 “김 대법원장을 만나 사퇴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대법원장이 면담 중 또 거짓말을 했다”면서 “예규를 보면 수사·재판 중이라도 (법관징계법상) 징계사유가 아닌 이상 의원면직을 불허할 이유는 없는데도 김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가 지난해 사표를 제출했을 당시 재판을 받고 있어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고 했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대법원 ‘법관의 의원면직 제한에 관한 예규’에 따르면 의원면직을 신청한 법관이 ▲법관징계법에 규정된 징계처분에 해당하는 때 ▲징계청구가 되거나 수사 중임을 통보받았을 때 그로 인해 직무관련성이 있어 법관징계법상 징계처분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면직이 제한된다. 앞서 국회는 전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소추안을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가결했고 헌법재판소는 심리 절차에 돌입했다. 헌정사상 최초로 가결된 판사 탄핵소추안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만나 항의한 野…“사퇴 생각 없더라”

    김명수 대법원장 만나 항의한 野…“사퇴 생각 없더라”

    국민의힘 의원들이 5일 김명수 대법원장을 직접 만나 사퇴를 요구했다. 김 대법원장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탄핵거래 진상조사단장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이날 오전 대법원을 긴급 방문해 김 대법원장과 만났다. 전날 임성근 부장판사가 김 대법원장과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하면서 사법부 독립성 침해 및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김 대법원장에게 항의하는 취지다. 해당 녹음파일에는 지난해 5월 임 부장판사의 사표 제출 직후 이뤄진 면담 도중 김 대법원장이 기존 해명과 달리 “사표를 수리하면 국회가 탄핵을 못하게 했다는 비난을 받게 돼 적절치 않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김 대법원장을 만나고 나온 김도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대법원장은 자격이 없기 때문에 용단을 내려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러나는 게 법원 구성원에 대한 예의이자 그나마 신뢰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지만 (김 대법원장은) 물러날 의사가 없다는 듯 대답했다”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도 “김 대법원장이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말하더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김 대법원장은 임성근 부장판사가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며 “대법원 예규상 수사와 재판 중이더라도 징계사유가 아닌 이상 사표를 수리 안 할 수 없다고 돼 있는 점을 지적했더니 김 대법원장이 아무 말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장제원 의원은 “저희는 사법부 신뢰를 위해 용단을 내리라고 일관되게 요구했지만 김 대법원장은 작은 얘기들로 변명하고 회피했다”며 “대법원장의 결단이 사법부를 살리는 길이라고 마지막까지 얘기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김기현 단장은 “사퇴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진상조사를 계속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법원 정문 앞에서 출입이 거부당하자 연좌농성을 하면서 30분 가량 실랑이를 벌였다. 이에 대법원 측이 의원들을 안내해 긴급 만남이 이뤄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경찰, 낙동강 살인사건 재심 무죄에 사과

    경찰, 낙동강 살인사건 재심 무죄에 사과

    경찰의 고문으로 살인죄 누명을 쓰고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피해자 2명에게 경찰이 공식 사과했다. 경찰청은 5일 사과문을 통해 “재심 청구인과 피해자, 가족 등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와 인권중심 수사원칙을 지키지 못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며 이로 인해 재심 청구인 등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재심 판결 선고문과 재판에서 확인된 수사상 문제점을 분석하고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수사단계별 인권보호 장치를 촘촘히 마련해 수사 완결성을 높이고 공정한 책임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낙동강변에서 괴한들이 승용차를 타고 데이트하던 남녀를 납치해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남성을 다치게 한 사건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1년 10개월 뒤 최인철(당시 30세)씨와 장동익(33)씨를 용의자로 붙잡았다.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1년 복역한 두 사람은 2013년 모범수로 풀려났다. 두 사람은 검찰 수사 때부터 경찰의 고문을 당해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검찰청 과거사위원회는 2019년 4월 고문으로 이 사건의 범인이 조작됐다고 발표했고 부산고법은 전날 두 사람이 청구한 재심에서 강도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코로나 극복 염원하며 한라산 눈길 오른 ‘맨발의 사나이’

    코로나 극복 염원하며 한라산 눈길 오른 ‘맨발의 사나이’

    “국민 여러분 힘내세요.” 서울신문 독자인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55)씨가 4일 ‘힘내라 대한민국, 코로나19를 이기자’라면서 한라산 맨발 등반에 나섰다. 조씨는 이날 오전 7시 한라산 성판악에서 등반에 나서 해발 1540m 진달래밭대피소에서 1950m 백록담 정상까지 2.3㎞구간을 맨발로 올랐다. 탐방로는 눈이 쌓인 채 얼어 있었지만, 조씨는 ‘맨발의 달인’답게 한 발 한 발 차가운 눈길을 딛고 맨발로 한라산 정상을 밟았다. 그는 “서울신문 독자는 물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과 전 세계인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고 도전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맨발 등반을 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처음으로 전남 광양에서 임진각 427㎞를 맨발로 달리는 마라톤을 성공했고 세계 최초로 일본 후지산(3776m)을 맨발로 등반했다. 지난해 1월에는 얼음 위 맨발 오래 서 있기 세계신기록(2시간 35분)을 경신해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10년 전 주식 폭락으로 수십억원의 빚을 지면서 병까지 얻어 산을 찾았다가 등산객 중 누군가 ‘건강을 위해서라면 맨발로 걸어보라’는 말을 들은 후 맨발 등반을 시작했다. 조씨는 “어려움을 겪고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맨발 등반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등반에는 트로트 가수 서지오씨와 조씨를 지원하는 단체인 사단법인 ‘맨발의 사나이’ 신창용 에이전트와 이정일 사무총장 등이 동행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독성 물질 있는데도 “없다”… 가습기살균제 사업자 조사 엉터리

    독성 물질 있는데도 “없다”… 가습기살균제 사업자 조사 엉터리

    자료에 유독 화학물질 없다고 잘못 판단 피해구제 분담금 부과조차 안 해 ‘부당’제조사 말만 믿고 추가 조사 않고 ‘면제’도환경부에 ‘문제 업체 분담금 부과’ 요구 환경산업기술원·시보공무원 조사단 구성독자적 조사 권한 없어 업무 수행 문제환경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분담금 부과를 위한 조사를 소홀히 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업자에게 분담금을 면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습기살균제 분담금 면제사업자 조사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환경부는 2017년 3~4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분담금 부과·징수를 위해 가습기살균제 제조업자와 원료물질 제조업자에 대해 독성 화학물질 포함 여부 등을 확인하는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피해구제법) 시행령에서는 가습기살균제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100분의1 미만, 소기업, 가습기살균제에 독성 화학물질 불포함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한 사업자만 분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면제받은 12곳 중 10곳이 조사단 구성에 문제 하지만 환경부는 A·B기업이 제출한 자료에 질산은이 포함돼 있는데도 독성 화학물질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C기업 제품에 포함된 이염화이소시아눌산나트륨이 독성 물질인지도 확인하지 않고 면제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인정했다. 특히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제품에 대해 사업자 진술만을 근거로 추가 조사 없이 면제사업자로 결정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또 환경부의 현장조사단 구성과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구제법에서 조사는 환경부 직원이 수행하도록 했는데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력과 시보공무원만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업무를 처리했다. 기술원 직원은 환경부로부터 조사 권한을 위탁받을 수 있는 법령상 근거가 없어 사업자에 대한 독자적인 조사 권한을 갖지 못한다. 더욱이 전문성 등 역량 판단도 어려워 독자적으로 조사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이다. 감사원이 분담금을 면제받은 12개 사업자 중 10개 사업자를 시보공무원이나 기술원 직원에게 조사하도록 한 점을 문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장조사 분담금 부과·징수 정당성 논란 우려 감사원 관계자는 “그 결과 현장조사에 따른 분담금 부과·징수 처분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분담금 부과 대상에 해당하는 사업자를 면제 대상 사업자로 잘못 선정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환경부 장관에게 문제가 된 사업자와 납품업체를 조사해 피해구제 분담금을 부과하도록 주의요구 처분했고, 조사 권한이 없는 시보공무원 등을 현장조사에 단독으로 투입한 환경부 과장에게도 주의요구 처분을 내렸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주린이’ 등쳐 시세조종한 유명 주식 유튜버…금융위, 압수수색

    ‘주린이’ 등쳐 시세조종한 유명 주식 유튜버…금융위, 압수수색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지난 2~3일 유명 주식 유튜버 A씨와 네이버 주식카페 운용자 B씨에 대해 각각 시세조종, 선행매매 방식의 부정거래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4일 금융위에 따르면 A씨는 발행주식 수와 일일 거래량이 제한적인 우선주 종목을 대량 매수한 뒤 고가 매수 주문을 넣거나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수를 추천하는 등의 방식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매매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투자 규모는 300억대였다. 가입자가 22만여명에 달하는 네이버 주식카페 운영자 B씨는 미리 주식을 사놓은 뒤 이 사실을 숨기고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해당 종목 매수를 추천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위는 “첨단화·지능화되는 금융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에도 압수수색 권한을 적절히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4분기 모두 15건의 불공정 거래 사건을 적발해 개인 46명, 법인 11개사를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했다. 금융위는 “주식이 1~22주 소량으로 계속 체결되면서 호가창이 깜빡이면 초단기 시세조종일 가능성이 있다”며 “또 외부감사 기간 중 진행되는 한계기업의 경영권 변동, 신규사업 진출 및 외부 투자금 유치 등의 공시·보도는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또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검찰은 이날 올해 첫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를 열고 분기별로 개최해온 협의회를 매월 개최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국, “인턴 지원 딸 무차별 공격…사회적 조리돌림 재개”

    조국, “인턴 지원 딸 무차별 공격…사회적 조리돌림 재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고, 병원 인턴직에 응시하고 있는 딸에 대해 악의적 허위보도와 무차별 공격이 있었다며 인권 보장을 호소했다. 조 전 장관은 딸 조민씨의 한일병원 인턴 지원 사실이 알려진 3일 “근래 제 딸의 병원 인턴 지원과 관련하여 악의적 허위보도가 있었고, 그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온오프라인에서의 무차별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토킹’에 가까운 언론보도와 사회적 조리돌림이 재개된 느낌”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씨의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지원과 불합격 사실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은 딸이 피부과를 신청 또는 희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조씨의 인턴 지원을 앞두고 피부과 레지던트를 증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보건복지부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조 전 장관은 “제 딸의 거취는 법원의 최종적 사법판단 이후 관련 법규에 따른 학교의 행정심의에 따라 결정나는 것으로 안다”면서 “제 딸은 자신의 신상에 중대한 불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이 과정에서 진솔하고 진지한 소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딸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소망했다. 한편 조씨의 의사국시 응시 자격이 없다면서 가처분 신청을 했던 의사단체 회장은 전날 조씨가 인턴 지원을 한 한일병원에도 인턴 응시가 부당하다는 공문을 전달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조씨의 한일병원 인턴 지원 사실을 제보받았다면서, 부정 입학자의 한일병원 인턴 추가모집 응시는 매우 부당하니 응시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병원 측에 제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