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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 플로깅(쓰레기 담기 운동) 전 시민운동 ‘눈길’

    순천시, 플로깅(쓰레기 담기 운동) 전 시민운동 ‘눈길’

    “운동도 되고, 주변도 깨끗해지고, 마음이 훨씬 상쾌해지네요.” 11일 오전 10시 순천 동천변에서 휴지를 줍고 있던 박모(36)씨는 “운동하면서 도심도 청소한다는 생각이 들어 더 자주 나올것 같다”며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나올 생각이다”고 웃음을 보였다. 전남 순천시가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쓰레기 담기 운동) 캠페인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플로깅(plogging)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plocka upp)와 영어 단어(jogging)의 합성어다. 지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해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한 자원순환 실천운동이다. 국내에서도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 세대를 불문하고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추세다.시는 지난 10일 여성단체협의회 회원과 라일락봉사단 회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천변에서 첫 플로깅 활동을 시작했다. 앞으로 구도심 동천변, 신도심 봉화산 둘레길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코스를 선정해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상반기 효과를 분석해 하반기부터 참여 단체를 확대 모집하고, 전 시민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참여한 개인·단체에 대해서는 자원봉사 실적 등록과 청소유공 표창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30년까지 생활쓰레기 20% 줄이기 일환으로 시작한 플로깅 운동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포스트 5·18세대, 글과 영상으로 다시 본 그날의 진실

    포스트 5·18세대, 글과 영상으로 다시 본 그날의 진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당시의 아픔을 알아보고 이를 현재에 되새기는 책과 영상물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가해자들은 사과도 하지 않고 일각에선 본질을 왜곡하며 조롱하는 상황 속에서, 비극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함께 생각해 보자고 손을 건넨다.출판사 리틀씨앤톡은 정복현 작가의 동화 ‘오월의 편지’를 최근 출간했다. 동화 속 주인공인 무진이가 할머니 댁에서 큰 아버지가 부치지 못한 편지 한 통을 발견하고 이를 대신 보냈더니, 시간을 초월해 1980년을 사는 용주라는 아이에게 답장이 온다는 줄거리다. 편지의 주인이 누구인지, 왜 이 편지를 부치지 못했는지 궁금했던 무진이는 용주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동안 몰랐던 5·18의 진실과 마주한다. 백성동 5·18민주화운동선도교사단 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잊지 못할 어제의 일이 오늘과 내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로 5·18의 장면을 선명한 이야기로 그려 냈다”고 평했다.고래가숨쉬는도서관은 임지형 작가의 동화 ‘영화 속 그 아이’를 오는 18일 낸다. 지난해 5·18을 다룬 영화 ‘낙화잔향’ 제작 과정에 참여했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주인공 찬들이의 엄마가 영화에 출연하고, 찬들이도 엑스트라를 맡으면서 5·18의 진실에 대해 알아 간다. 찬들이가 이유 없이 계엄군에게 맞는 역할을 하면서 경험하는 심리 묘사로 당시 실상을 생생히 전하려 애썼다.한겨레출판은 청소년들이 5·18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수산나 작가의 역사서 ‘청소년을 위한 광주 5·18’을 출간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사건에서부터 당시 사건을 재구성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더 알아봅시다’, ‘더 생각해 봅시다’ 항목을 추가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광주의 피해뿐 아니라 광주 시민만큼 힘들었던 계엄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이 밖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DMZ랜선영화관 다락(Docu&樂)’ 유튜브 채널에서 5·18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기획전을 연다. 1980년 이후 태어났거나 성장한 젊은 감독들의 중단편 5편으로 구성했다. ‘포스트 5·18세대’가 당시 광주의 기억을 소환하고, 이를 현재에 연결하려는 과정이 눈에 띈다. 박영이 감독의 ‘우리가 살던 오월은’은 5·18 역사기행에 참가한 재일동포 4세 청년, 광주 지역 대학생들, 민주화 운동 참가자 등을 기록했다. 5·18과 식민, 분단, 냉전이라는 역사적 맥락을 함께 엮었다. 보 왕 감독의 ‘속삭이는 잔해와 소리 없이 떨어지는 잎들’은 고문과 폭행으로 다친 시민들이 치료받던 국군광주병원을 찾아 먼지와 들풀, 부스러기를 응시하며 당시를 돌이키도록 한다. ‘쉬스토리’는 텅 빈 들판에서 펼치는 무용수의 공연과 1980년 광주를 산 여성들의 증언을 겹쳐 표현했다. 황준하 감독 작품으로, 지난해 대한민국대학영화제 특별상을 받았다. 개인의 일상을 통해 5·18을 마주하는 작품도 상영한다. 박은선 감독 ‘손, 기억, 모자이크’는 그림 작가 은선의 자기 고백을, 정경희 감독의 ‘징허게 이삐네’는 서울에 사는 수현을 통해 5·18 광주민화운동의 의미를 묻는다. 하종훈·김기중 기자 artg@seoul.co.kr
  • 이성윤 ‘불법 출금 외압’ 인정… 피고인 중앙지검장 된다

    이성윤 ‘불법 출금 외압’ 인정… 피고인 중앙지검장 된다

    김학의 출국금지 불법성 상당 부분 소명혐의 소명 이규원 검사 사건도 부당 지휘당시 수사팀 “수사 멈추라고 지시” 증언 檢 “시민들도 무리한 수사 아니라고 본 것”李, 이례적으로 직접 설득 나섰지만 실패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 과반수가 10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기소하라고 권고하면서 수원지검 수사팀은 부담을 덜고 현직 중앙지검장을 재판에 넘길 수 있게 됐다. 이번 권고의 배경에는 2019년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가 위법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 전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사건은 검찰의 과오를 바로잡는 ‘적폐청산’의 바람 속에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재조사 대상이 됐지만 그 과정에서 적법 절차가 준수되지 않았고, 이후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민간 전문가 13명이 참석한 수사심의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이 지검장에 대해 수사를 중단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사 계속 여부는 찬성 3명·반대 8명·기권 2명, 공소제기 여부는 찬성 8명·반대 4명·기권 1명으로 의결됐다. “이 지검장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근무한 2019년 6월 안양지청의 불법 출금 수사를 중단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검찰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 지검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출석해 심의위원들에게 수사 외압은 없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지검장 측은 당시 업무일지 등을 증거로 “안양지청에서 올라온 보고 내용은 모두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 일선에 내려보냈다”면서 “수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의위는 당시 안양지청에서 수사한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사건의 불법성을 상당 부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규원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 등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는데도 이 지검장의 부당한 지휘로 인해 수사가 돌연 중단됐다고 보고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사 외압이 있었다는 안양지청 수사팀과 지휘부의 증언도 영향을 미쳤다. 수원지검은 조사 과정에서 “이 지검장이 김 전 차관 불법 출금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안양지청 수사팀의 ‘검사 비위발생 보고’를 받은 뒤 안양지청장에게 연락했다”, “이 지검장이 안양지청 지휘부에 ‘법무부에서 수사 의뢰한 출국 정보 유출 사건만 수사하고 불법 출금 수사는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안양지청 수사팀 관계자도 심의위에 참석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지검장 기소 권고로 수사팀은 ‘표적 수사’를 한다는 부담을 덜게 됐다는 분위기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 의견과 같이 기소 권고가 나온 것은 결과적으로 수사팀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이 아니었다는 뜻”이라며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기소 필요성이 있다는 걸 일반 시민들이 판단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조만간 이 지검장을 기소할 게 확실시된다. 현직 중앙지검장이 피고인 신분이 되는 것은 유례가 없다. 친정부 성향의 이 지검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 이후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꼽혀 왔지만 김 전 차관 사건에 연루되면서 최종 후보군에 들지 못한 데 이어 기소돼 재판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최기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 관련 업무협약식 참석

    최기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 관련 업무협약식 참석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 관련 업무협약식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최기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금천구 제2선거구)과 조희연 교육감, 그리고 사단법인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최기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식에 주빈으로 참석하여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이 온라인 수업 등으로 기존 학교급식, 탄력적 희망급식에서 제외된 학생들에게까지 영양 높은 점심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은 우리 사회가 지켜줘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 라는 대명제 아래 서울시의회, 서울시교육청,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이다. 최기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으로 학부모 부담이 감소되고, 모든 학생들의 결식 우려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지역 학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의 급식지원 방안에 관심이 높다” 며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육위원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 및 지원하겠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18 41주년 동화로, 영상으로…민주주의·인권 가치 일깨운다

    5·18 41주년 동화로, 영상으로…민주주의·인권 가치 일깨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당시의 아픔을 알아보고 이를 현재에 되새기는 책과 영상물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가해자들은 사과도 하지 않고 일각에선 본질을 왜곡하며 조롱하는 상황 속에서, 비극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함께 생각해보자고 손을 건넨다. 출판사 리틀씨앤톡은 정복현 작가의 동화 ‘오월의 편지’를 최근 출간했다. 동화 속 주인공인 무진이가 할머니 댁에서 큰 아버지가 부치지 못한 편지 한 통을 발견하고 이를 대신 보냈더니, 시간을 초월해 1980년을 사는 용주라는 아이에게 답장이 온다는 줄거리다. 편지의 주인이 누구인지, 왜 이 편지를 부치지 못했는지 궁금했던 무진이는 용주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동안 몰랐던 5·18의 진실과 마주한다. 백성동 5·18민주화운동선도교사단 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잊지 못할 어제의 일이 오늘과 내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로 5·18의 장면을 선명한 이야기로 그려냈다”고 평했다.고래가숨쉬는도서관은 임지형 작가의 동화 ‘영화 속 그 아이’를 오는 18일 낸다. 지난해 5·18을 다룬 영화 ‘낙화잔향’ 제작 과정에 참여했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주인공 찬들이의 엄마가 영화에 출연하고, 찬들이도 엑스트라를 맡으면서 5·18의 진실에 대해 알아간다. 찬들이가 이유없이 계엄군에게 맞는 역할을 하면서 경험하는 심리 묘사로 당시 실상을 생생히 전하려 애썼다.한겨레출판은 청소년들이 5·18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수산나 작가의 역사서 ‘청소년을 위한 광주 5·18’을 출간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저격 사건에서부터 당시 사건을 재구성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더 알아봅시다’, ‘더 생각해 봅시다’ 항목을 추가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광주의 피해뿐 아니라 광주 시민만큼 힘들었던 계엄군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이밖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DMZ랜선영화관 다락(Docu&樂)’ 유튜브 채널에서 5·18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기획전을 연다. 1980년 이후 태어났거나 성장한 젊은 감독들의 중·단편 5편으로 구성했다. ‘포스트 5·18세대’가 당시 광주의 기억을 소환하고, 이를 현재에 연결하려는 과정이 눈에 띈다. 박영이 감독의 ‘우리가 살던 오월은’은 5·18 역사기행에 참가한 재일동포 4세 청년, 광주 지역 대학생들, 민주화 운동 참가자 등을 기록했다. 5·18과 식민, 분단, 냉전이라는 역사적 맥락을 함께 엮었다. 보 왕 감독의 ‘속삭이는 잔해와 소리없이 떨어지는 잎들’은 고문과 폭행으로 다친 시민들이 치료받던 국군광주병원을 찾아 먼지와 들풀, 부스러기를 응시하며 당시를 돌이키도록 한다. ‘쉬스토리’는 텅 빈 들판에서 펼치는 무용수의 공연과 1980년 광주를 산 여성들의 증언을 겹쳐 표현했다. 황준하 감독 작품으로, 지난해 대한민국대학영화제 특별상을 받았다.개인의 일상을 통해 5·18을 마주하는 작품도 상영한다. 박은선 감독 ‘손, 기억, 모자이크’는 그림 작가 은선의 자기 고백을, 정경희 감독의 ‘징허게 이삐네’는 서울에 사는 수현을 통해 5·18 광주민화운동의 의미를 묻는다. 하종훈·김기중 기자 artg@seoul.co.kr
  • [In&Out] 신뢰와 보험 그리고 한방진료/추호경 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변호사)

    [In&Out] 신뢰와 보험 그리고 한방진료/추호경 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변호사)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 푹 빠져 있다. 특히 젊은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연로한 총리 윈스턴 처칠에게 ‘신뢰가 가장 소중한 헌법적 가치’라고 설파하는 장면이 퍽 인상적이었다. 신뢰의 가치는 비단 정치 영역에서만 강조되는 게 아니다. 금융산업, 특히 보험이야말로 신뢰가 가장 잘 지켜져야 할 분야다. 초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의 임기를 마치고 변호사로 돌아온 뒤 의료 사건을 많이 맡다 보니 보험과 관련되는 일도 자주 접한다. 최근에는 유명 정형외과에서 양쪽 무릎관절 줄기세포이식수술을 받았으나 결과가 안 좋아 3년간 고생한 환자를 봤다. 연골도 형성이 안 됐고 줄기세포는 보이지도 않아 처음 수술한 의사의 과실이 많아 보이는 사건이었다. 문제는 최초 수술과 대학병원으로 전원된 후의 두 번째 시술 과정에서 든 1억원 가까운 진료비가 모두 실손보험으로 처리된다는 것이었다.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군 시절 부하였던 분이 교통사고를 당했기에 문병을 다녀왔다. 헤어질 때 엘리베이터까지 배웅을 나온 그는 아까 옆 침대에서 핸드폰으로 게임하던 환자의 경우 보험회사도 모르게 출퇴근하는 ‘나이롱환자’라고 귀띔해 줬다. 보험 이용자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 때문인지 최근 자동차보험 문제에도 관심 갖게 됐다. 시내버스 한의원 광고판에 ‘교통사고 전문’이라고 돼 있는 걸 보고 이상해서 배경을 알아봤다. 사실 의료중재원장 시절 공정하고 헌신적인 한의사 감정위원 덕분에 어려운 사건을 해결했었고, 척추관 협착이 왔을 때 심한 통증을 한방요법으로 이겨내서 한방 쪽에는 호의적인 편이었다. 그런데 일부 한의원이 교통사고 환자를 다루는 방식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본인부담금 없이 자동차보험으로 커버된다고 해서 침·뜸·부항·물리치료·첩약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시술하는 걸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거의 동일한 목적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진료 항목들을 제한 없이 시행하는 게 옳은 것인가. 자동차보험 환자의 4분의3은 첩약을 다 복용하지 않고 버린다는데 굳이 미리 조제해 놓은 10일치 첩약 1상자를 환자마다 다 주는 게 올바른 처방인가. 물론 이런 시각이 어떤 확증편향에 빠진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자동차보험 관련 의료인의 신뢰 문제도 한번 짚어보아야 할 때라고 본다. 나는 동의보감에 나온다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플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2019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폭 증가한 것이 병원치료비의 46.4%를 차지하는 한방진료비 때문이라고 주장하자 대한한의사협회는 보도자료를 내며 반발했다. 이렇게 각만 세워선 통하지 않는다. 통하지 않으면 신뢰도 얻을 수 없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급성장한 한방진료비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만 볼 것도 아니고, 한의업계도 갑자기 ‘교통사고 전문’을 표방하며 무리한 진료를 해 모처럼 정착돼 가는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깨트려서는 안 된다. 이참에 한의사단체, 보험업계, 시민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권익과 환자의 건강권을 지키고, 의료인의 진료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정부도 조력자로 도와주길 기대한다.
  • [포토] 39사단서도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논란

    [포토] 39사단서도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논란

    격리 장병의 부실 급식이 논란인 와중에 경남 함안 육군 39사단에서도 관련 폭로가 나와 군 당국이 9일 진상규명에 착수했다. 사진은 전날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함안 39사단 부실 급식 관련 게시물. 2021.5.9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 함안 39사단,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논란…부대 진상규명 착수

    함안 39사단,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논란…부대 진상규명 착수

    경남 함안 육군 39사단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부실한 급식이 제공됐다는 제보가 나와 군 당국이 진상규명에 나섰다. 지난 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39사 부실 배식’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은 검은색 일회용 도시락 용기에 밥과 계란찜 하나,김치 조금이 담긴 모습이었다. 제보자가 작성한 게시물에는 ‘39사단 금일 조식 메뉴입니다.국은 똥국입니다.김 없습니다.노란 반찬은 계란찜입니다.정말 억울해서라도 이렇게 제보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도시락은 39사단이 코로나19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에게 지난 8일 아침 식단으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39사단측은 “반찬이 충분히 배식되지 않은 이유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부식 청구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전반적으로 아침식단 메뉴 편성이 장병 눈높이에 부족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번엔 39사단…밥·김치·계란찜 한덩이 “억울해서 제보” [이슈픽]

    이번엔 39사단…밥·김치·계란찜 한덩이 “억울해서 제보” [이슈픽]

    해당 부대 “참치캔 등 추가반찬 제공”“충분한 양 급식하도록 관심 두겠다”경남 함안 육군 39사단에서 격리 병사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나와 군 당국이 9일 진상규명에 나섰다. 지난 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39사단 부실 배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검은색 1회용 도시락 용기에 밥과 김치 조금, 계란찜 한 덩이가 들어있다. 제보 내용대로라면 밥만 많이 있을 뿐 반찬이 적어 식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제보자는 ‘39사단 금일 조식 메뉴입니다. 국은 똥국입니다. 김 없습니다. 노란 반찬은 계란찜입니다. 정말 억울해서라도 이렇게 제보합니다’라고 폭로했다. 글이 올라오자 39사단은 서둘러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39사단에 따르면 해당 도시락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에게 지난 8일 아침 식단으로 제공된 것이다. 부대는 반찬이 충분히 배식 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으며, 부식 청구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최근 격리 장병 식사를 우선 준비하고 자율운영부식비로 참치캔 등 추가 반찬과 유산균 음료를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또 격리시설에 전자레인지, 커피포트와 같은 편의시설을 비치하는 등 격리 장병 급식에 정성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39사단 관계자는 “아침 식단 메뉴 편성이 장병들 눈높이에 부족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장감독을 통해 장병들 입맛에 맞게 음식이 조리되고 충분한 양이 급식 되도록 더욱 관심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시설 내 증식용 반찬을 추가로 구비해 제공하는 등 격리 간 장병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더욱 세밀하게 소통하고 정성 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규원 검사 측 “김학의 출금, 봉욱 대검차장이 지시”…봉욱 “사실무근” 반발

    이규원 검사 측 “김학의 출금, 봉욱 대검차장이 지시”…봉욱 “사실무근” 반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을 위법하게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규원 검사 측이 출국금지 지시자로 봉욱(56·사법연수원 19기) 당시 대검 차장검사를 지목했다. 이에 봉 전 차장검사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은 첫 재판부터 새로운 주장과 반발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앞으로 열띤 공방을 예고했다.이 검사의 변호인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 심리로 열린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당시 의사 결정과 지시를 한 사람은 대검찰청 차장검사”라며 “대검 차장이 직권남용 주체이고 이규원 피고인은 대상자”라고 주장했다. 김 전 차관이 심야에 출국을 시도하다가 금지된 시기는 2019년 3월로, 당시 대검은 문무일 검찰총장과 봉 차장검사가 이끌었다. 이 검사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직후 기자들에게 재차 “법정에서 언급한 것처럼 봉욱 당시 대검 차장검사의 사전 지시로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를 발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검사와 함께 기소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의 변호인은 “검찰은 수개월 동안 이 사건을 조사해 관계 법령과 판례를 검토해 정리한 결론을 내리고 피고인에게 ‘왜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느냐’고 묻고 있다”라면서 “심야 짧은 시간에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피고인에게 완전무결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앞서 검찰은 2019년 3월 22일 심야에 태국 방콕행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던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은 이 검사와 차 본부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특히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에 파견돼 김 전 차관 성접대 의혹 조사를 담당하던 이 검사는 김 전 차관이 과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번호로 작성한 긴급출국금지 요청서로 긴급히 출국을 막은 뒤, 사후 승인요청서에는 존재하지 않는 내사 번호를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반면 봉 전 차장검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변호인들이 전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라면서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결정 과정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영남선비문화수련원·안정훈의 사랑의 봉사단 업무협약 체결

    영남선비문화수련원·안정훈의 사랑의 봉사단 업무협약 체결

    안정훈의 사랑의 봉사단이 지난 대구 북구청에 취약계층을 위한 덴탈마스크(3만장)를 기부하고 구암서원에서 1박2일 생활관광을 체험했다. 이를 계기로 두 단체가 구암서원(북구 산격동)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협약기관 간 상호이해와 협력증진 및 협약기관의 체계적이며 안정적인 운영과 홍보를 위해 마련되었다. 주요 내용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관계기관 홍보, 공동발전 프로그램 등 상호보완적 사업추진, 각종 문화예술 행사 및 나눔 봉사활동 추진 등 양 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안정훈 사랑의 봉사단장과 류희목 영남선비문화수련원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로 공식적인 협력 단체가 되었으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속적인 나눔 봉사와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임·박’ 중 1명은 정리? 靑 “엄중히 상황 주시”

    ‘임·박’ 중 1명은 정리? 靑 “엄중히 상황 주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인의 거취를 두고 당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장관급 29명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됐지만, 4·7 재보선 참패로 여권 독주에 대한 부정적 민심이 확인된 터라 이전과 상황이 다르다. 국민의힘이 6일 세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당론을 정하고 청문보고서 채택에 아예 응하지 않기로 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청문보고서 단독처리 대신 속도조절을 하면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운 까닭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임·박 후보자 중 1명은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부적격’ 당론을 확정하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정의당도 임·박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세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 마감 시한은 10일이다. 이날까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한 뒤 임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도 ‘강행돌파’는 쉽지 않다는 기류가 읽힌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전례로 비춰 봤을 때도 큰 문제가 아닌 걸로 판단된다”면서도 “단독 채택은 지양하고 상임위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경중을 따지자면 임 후보자가 (낙마) 1순위, 박 후보자가 2순위인데 자칫 두 명 다 위험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최종 결정은 인사권자의 몫이지만, 당청 관계에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공언해 온 송영길 대표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송 대표 측 관계자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고민도 어느 때보다 깊다. 강행 처리로 정국이 경색된다면 여론 주목도가 훨씬 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 성과를 내기 위한 마지막 중폭 개각의 취지는 사라진 채 실타래가 꼬인다면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을 가속화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인사청문 절차 마감 시한인 10일은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이다. 그 전까지는 상황을 ‘해소’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회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野 부적격 판정 3인’ 어찌할꼬… 당청 깊어지는 고심

    ‘野 부적격 판정 3인’ 어찌할꼬… 당청 깊어지는 고심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인의 거취를 두고 당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장관급 29명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됐지만, 4·7 재보선 참패로 여권 독주에 대한 부정적 민심이 확인된 터라 이전과 상황이 다르다. 국민의힘이 6일 세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당론을 정하고 청문보고서 채택에 아예 응하지 않기로 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청문보고서 단독처리 대신 속도조절을 하면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운 까닭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임·박 후보자 중 1명은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부적격’ 당론을 확정하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정의당도 임·박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세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 마감 시한은 10일이다. 이날까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한 뒤 임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도 ‘강행돌파’는 쉽지 않다는 기류가 읽힌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전례로 비춰 봤을 때도 큰 문제가 아닌 걸로 판단된다”면서도 “단독 채택은 지양하고 상임위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경중을 따지자면 임혜숙 후보자가 (낙마) 1순위, 박준영 후보자가 2순위인데 자칫 두 명 다 위험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최종 결정은 인사권자의 몫이지만, 당청 관계에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공언해 온 송영길 대표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송 대표 측 관계자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고민도 어느 때보다 깊다. 강행 처리로 정국이 경색된다면 여론 주목도가 훨씬 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 성과를 내기 위한 마지막 중폭 개각의 취지는 사라진 채 실타래가 꼬인다면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을 가속화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인사청문 절차 마감 시한인 10일은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이다. 그 전까지는 상황을 ‘해소’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회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예총·신흥학원·신한대 ‘남양주 한국문화예술 복합단지사업’ 협약체결

    한국예총·신흥학원·신한대 ‘남양주 한국문화예술 복합단지사업’ 협약체결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 학교법인 신흥학원, 신한대 등 3개 기관은 지난 4일 오후 3시 신한대 믿음관 3층 세미나실에서 ‘남양주 한국문화예술 복합단지사업에 대한 상호협력협약(MOU)’을 체결하고 남양주 별내동 신한대학교 부지(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산212-1번지 외 2필지)에 문화예술 복합단지 설치 및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한국 문화산업의 기초를 다지고 고용인구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단법인 한국예총은 본 사업에 대한 개발 컨텐츠를 발굴해 이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신한대는 문화예술 콘텐츠 기반 창업 및 지원 프로그램 공동 육성에 협력하며, 학교법인 신흥학원은 사업대상지에 대한 현황(자연환경, 인문환경, 기타 토지관련 제반 법규)을 제공하는 등 사업성공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강성종 신한대 총장은 “내년 신한대 개교 50주년과 한국예총의 설립 60주년을 기념하는 매우 뜻 깊은 사업으로 상호협력과 발전을 이루는 상생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예술의 영감과 생명력을 통해 평범한 대리석에서 인류최대의 예술품으로 창조된 것과 같이 남양주 별내동 한국문화예술 복합단지사업지가 한국예총과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생명력을 불어 넣는 창조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은 “본 사업은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의 초석을 놓는 기회이며, 문화예술에 대한 공감을 같이하고 한국문화예술과 교육발전에 이바지하는 랜드마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과 강성종 신한대 총장이 참석했으며, 한국예총에서 허성훈 사무총장, 정경모 정책본부장, 박철규 대외본부장, 이수진 대외본부장, 박화일 정책본부 실장이, 신한대는 강성현 교목실장, 강정원 기획처장, 김남중 총무처장, 박현수 디자인예술대학장, 김종규 산학협력부단장, 이정원 대외협력부처장이, 신흥학원은 김준기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편의점 수제맥주 전성시대…카스·테라도 넘본다

    편의점 수제맥주 전성시대…카스·테라도 넘본다

    편의점표 수제맥주가 인기다. 카스, 테라 등 기존 강자들의 아성도 넘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올해 1분기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9~250%씩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맥주 신장률이 35%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것과 크게 대조된다. 열풍의 중심에 있는 것은 편의점 CU의 ‘곰표맥주’다. 대한제분과 협업해 내놓은 제품인데, 최근 대량생산을 시작하자마자 매출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카스, 테라, 하이네켄 등을 제치고 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 곰표맥주가 출시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색 컬래버레이션 상품 중 하나다. 아기자기한 맥주캔 디자인과 준수한 맛으로 주목받았다. 출시된 지 1년 가까이 됐으나 여전히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에 회사 측은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OEM)을 맡겼다. 공급량이 대폭 늘자 번번이 맥주를 구하는 데 실패한 소비자들이 몰렸다. 최근 하루 매출이 15만개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그동안 잠재된 수요를 빨아들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경쟁사들도 속속 나서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쥬시후레시맥주’, ‘유동골뱅이맥주’ 등을 출시하며 자체 수제맥주 상품 라인을 넓히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제맥주 레시피를 보유한 ‘더쎄를라잇브루잉’과 협업한 것으로 현재 자체 수제맥주 카테고리 내 판매 1위를 하고 있다. GS25도 유명 바리스타 등과 손잡고 내놓은 ‘비어리카노’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6년 304억원에서 지난해 109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사단법인 한국수제맥주협회) 전체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대에서 지난해 3%까지 오르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인기의 핵심 이유는 최근 이뤄진 주세법 개정이다. 맥주에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가격(종가세)에서 용량(종량세)으로 바뀌면서 수제맥주 출고가가 떨어졌다. 일반 맥주보다 생산 단가가 높은 수제맥주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변화 속 국내 편의점업계가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 소비 심리를 겨냥한 이색 레트로 상품 등을 내놓으면서 시너지가 생겼다.편의점뿐만 아니라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도 최근 LF그룹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120억원에 인수하며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가운데 치킨과 시너지 효과가 확실한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아직은 맥주업계 1, 2위를 다투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벽을 넘진 못하고 있다. 닐슨코리아가 지난해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오비맥주가 52.7%(발포주 제외)로 1위를 차지했고 하이트진로는 26.7%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롯데칠성음료가 5.1%였다. 유흥용 맥주 판매량까지 집계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투톱’의 점유율은 상당한 수준이다. 점유율 수성을 위해 오비맥주는 쌀로 만든 ‘한맥’과 투명 병을 도입한 ‘올뉴카스’를 선보였다. 두 회사는 제품뿐만 아니라 홍보물 무단 철거, 탈취 논란으로 서로 고소하는 등 마케팅, 영업에서도 피 터지는 경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 혼술 트렌드가 나타나는 가운데 독특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고 그만큼 다양한 수제맥주들이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부고] 서경석씨 장인상, 이문화씨 빙부상, 한상현씨 부친상

    ■ 서경석(동양일보 부국장)씨 장인상 △ 이규선(전 아산시 보훈단체협의회장)씨 별세, 최오분씨 남편상, 이준한(전 국민의료보험공단 아산지사 근무)·이준분·이준경·이준희씨 부친상, 최청용(사업)·서경석(동양일보 부국장)·김오영(사업)씨 장인상, 5일 오후 10시, 충남 아산시 제일장례식장 3호실, 발인 7일 오전 6시30분, 장지 국립대전현충원. 041-545-4444 ■ 이문화(삼성화재 전무)씨 빙부상 △ 전영석씨 별세, 전훈일·전영신씨 부친상, 이문화(삼성화재 일반보험본부장)씨 빙부상, 5일 오전 9시 1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 발인 7일 오전 9시 30분, 장지 용인천주교공원묘원. 02-3410-6919 ■ 한상현(단양새마을금고 전무)씨 부친상 △ 한인섭씨 별세, 한상희(사단법인 제천 문화관광 개발원장)·상현(단양새마을금고 전무)씨 부친상, 5일 오전 1시 30분, 충북 제천제일장례식장 3층 VIP실, 발인 7일 오전 7시 30분. 043-651-3123
  • 이성윤·옵티머스·원전… 총장 취임 전 ‘민감 수사’ 끝내려는 대검

    이성윤·옵티머스·원전… 총장 취임 전 ‘민감 수사’ 끝내려는 대검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앞두고 전국 주요 민감 사건 처리를 보류했던 대검찰청이 사건 종결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차기 검찰총장으로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이 지명됐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실제 취임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을 고려한 조남관(56·24기)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 차장)의 ‘묵은 사건’ 정리 차원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대검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김 후보자 취임 이후 있을 검사장 및 간부급 인사를 대비하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 반부패강력부는 최근 전국 주요 검찰청에 진행 중인 현안 사건을 보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은 전국 모든 지검에 하달된 것이 아니라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대전지검 등 현 정권을 향한 것으로 평가되는 민감 수사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을 진행 중인 일부 검찰청에만 전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는 대검의 현안 사건 취합을 두고 일선 수사팀의 주요 피의자 기소와 수사 종결 여부에 관한 의견을 조 권한대행과 대검 수뇌부가 검토한 뒤 최종 결정하려는 단계라고 보고 있다.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는 수원지검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는 관련 수사에 중단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 기소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지검장의 신청으로 오는 10일 열리는 수사심의위원회가 변수로 떠올랐다. 수사팀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며 이 지검장 기소를 요구하고 있으나, 대검 측은 민간 위원들이 참여하는 심의위 판단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시작돼 정·관계 전방위 로비 의혹까지 나오며 특별수사단급 대규모 수사팀이 꾸려졌던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자산운용 금융사기’ 수사도 수사 종결을 위한 대검의 최종 승인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그동안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과 비자금 창구로 활용된 각종 협력사 대표 등을 재판에 넘겼지만,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조력자’로 등장한 인사들은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달 중 옵티머스 측과 결탁한 혐의로 금융권 간부 1~2명을 추가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지난 2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속영장 기각 이후 공전을 거듭해 온 대전지검의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는 백 전 장관과 채희봉 전 산업정책 비서관 불구속 기소로 일단락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광장] 병사 함부로 다루는 군대, 가고 싶지 않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병사 함부로 다루는 군대, 가고 싶지 않다/전경하 논설위원

    2005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에 있는 육군교육사령부(TRADOC) 현장 취재를 간 적이 있다. 당시 취재를 도와줬던 미 8군사령부 소령이 한국에서는 자식을 군대에 보냈는데 왜 가족들이 이런저런 경비까지 부담하냐고 물었다. 대답은 못 하고 멀뚱히 쳐다만 봤다. 나도 이해 안 되는 내용을 영어로 설명하기는 지금도 어렵다. 당시 병장 월급은 4만 4200원. 올해 월급이 60만 8500원으로 대폭 올랐다. 하지만 병사 월급 인상이 정당한 대우의 바로미터는 아니다. 같은 기간 하사 월급(1호봉 기준)은 10만 1400원에서 167만 8100원으로, 소령 월급은 132만 2100원에서 299만 5400원으로 올랐다. 징병한 병사 월급이 장성급 월급보다 더 올랐고, 내무반 생활 등에서도 대우가 좋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이라는 명분으로 최근 병사들에게 행해진 일들은 만행에 가까워 21세기 대한민국 군대에서 벌어진 일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이 지켜야 했다는 방역 지침을 보면서 노예수용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때문에 입소 3일 뒤 첫 양치, 8∼10일 지나 첫 샤워, 화장실은 2분 안에 사용. 여러 부대에서 휴가 다녀온 20대 병사를 2주간 격리시키면서 준 급식은 초중고 급식에도 한참 못 미쳤다. 휴대전화로 제보하지 못했다면 군에서 벌어진 만행들이 개선되는 데 얼마나 걸렸을까. 아니 문제라는 의식 자체를 하지 못했을 거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인건 육군훈련소장은 “화장실과 세면장 문제는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개선됐다”며 “과도한 수준의 예방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지난해는 얼마나 심했다는 이야기인가. 일주일에 3500명이 입소하지만, 코로나19 1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훈련은 안 하고 대기만 했단다. 그 시간에 인원을 나눠 시설을 활용할 수는 없었나. 입소 전에 검사 결과를 받게 할 수도 있지 않나. 귀찮아서 안 했을까, 생각을 못 했나. 병사의 인격을 무시하고 마구 대해도 그간 문제가 되지 않는 탓일까. 김 소장은 2019년 동기 간 학대로 극단적 선택이 발생했던 51사단 사단장이었다. 그는 당시 방송사 인터뷰에서 “군의 부조리 이런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젊은 친구들이 생각이 깊지 않아 가지고…”라고 말했다. 김 소장뿐만 아니라 군 지도부는 ‘제보’가 생각이 깊지 않은 젊은이들이 군대에 와서 투정하는 것이라 생각하는가. 군대에서 상명하복과 기강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인권침해의 이유가 될 수 없다. 공론화된 뒤에야 개선되는 방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징집 대상 남성에 대한 국가의 시각은 뭔가. 지금까지 지켜보면 ‘싸게 마구 부려먹을 인력’이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이남자’(20대 남자)들이 대거 야당을 선택하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군에 간 것이 벼슬 맞다”며 군 복무자를 국가유공자로 대우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개헌을 해서라도 군 가산점 제도를 부활하겠단다. 헌법재판소는 1999년 군 가산점 제도를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여성과 제대 군인이 아닌 남성을 부당한 방법으로 지나치게 차별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군 가산점은 6급 이하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과목당 만점의 3%(2년 미만 근무) 또는 5%(2년 이상 근무)인 탓에 당락을 좌우했다. 또 헌재는 가산점 제도가 재정적 뒷받침 없이 제대 군인을 지원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희생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손 안 대고 코 풀었다는 의미다. 군 복무 문제는 과거 회귀가 아닌 미래지향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저출산으로 인한 병역 자원의 감소, 기술 발달이 가져올 필요 병역 자원의 변화, 여자의 군대 참여 확대에 필요한 병영 개편 등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거나 의무를 마친 국민에 대한 정당한 대우는 기본 조건이다. 모병제 전환의 가능성도 병역 자원 수급, 예산, 기회비용, 안보 등의 관점에서 논의돼야 한다. 복무 기간은 짧아지고 있지만 사회의 변화 속도는 더 빠르다. 여성가족부가 논의에 더 적극 참여해야 한다. 여성가족부의 영어 명칭은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다. 여자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었다. 종종 존폐 논란에 휩싸이는 여성가족부가 아니라 ‘성평등가족부’로 성평등이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필요하고 유익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lark3@seoul.co.kr
  • 제자들과 지략대결 앞둔 일흔의 승부사… “혼쭐날 각오”

    제자들과 지략대결 앞둔 일흔의 승부사… “혼쭐날 각오”

    “배구란 게 공이 바닥에 떨어지면 지는 경기잖아. 그런데 내 배구공은 고맙게도 아직 손에 붙어 있단 말이지. 허허.” 4월의 끝자락이었던 지난달 29일 경기 수원시 경기체고 교문 앞. 멀찌감치 손을 흔드는 여자프로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김형실(70) 초대 감독은 마지막으로 ‘대면’했던 15년 전과 그대로였다. 작달막해도 다부지고 날렵한 체격, 허투루 던지는 듯하지만 특유의 충청도 액센트로 포장한 뼈 있는 한마디까지. 달라진 게 있다면 늘 허리춤에 끼고 다니던 조그만 손가방이 이제는 없다는 것뿐. 하루가 멀다 하고 새 이름의 담배가 쏟아지던 2000년대 중반 그의 손가방은 늘 불룩했다. 물론 그 안에 든 건 새 담배였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14년 동안 여자배구 KT&G(전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사령탑을 지낸 그는 자의 반 타의 반 국산 담배 홍보대사 노릇도 했다. 그래서 KT&G 김형실 감독은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기자들에게 ‘담배 한 대 권하는’ 감독으로 통했다. 담배를 안 피우는 기자는 그 옆구리 가방이 ‘일수 가방’ 같다고 해서 그를 ‘일수 찍는 아저씨’로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담배와의 인연도, 15년 동안의 ‘장기집권’도 비슷한 시기에 종말을 맞았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년 시즌 팀을 초대 챔피언에 올리고 난 이듬해인 2006년 4월. 전남 순천의 같은 팀 제자 김남순의 상가에 다녀오던 중 몸에 이상을 느낀 김 감독은 간신히 천안휴게소까지 운전한 뒤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녹내장. 두 달 뒤 김 감독은 코치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사실상 현역 사령탑 자리에서 은퇴했다.첫 질문은 나이로 시작했다. 김 감독은 프로배구 역대 최고령 감독이다. 70세에 사령탑에 오른 이는 그가 유일하다. 남자부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전신)에 이어 2016년 대한항공 감독이 됐던 한양대 동기 박기원 전 감독의 기록(65세)도 갈아치웠다. 사실 그는 최고령 현역 감독 기록뿐만 아니라 최연소 감독 기록도 갖고 있다. 그는 “1986년 여자실업배구 태광산업(흥국생명의 전신) 첫 사령탑에 앉을 당시 제 나이 35세였다”면서 “당시 감독은 대부분 40~50대였다”고 말했다. “손녀 같은 선수들과 대화조차 되겠느냐”는 걱정 섞인 질문에 김 감독은 “승부사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고 잘라 말하면서 스마트폰에 빼곡히 쌓인 문서들을 내보였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감독과 심판, 해설위원에 이르기까지 경기력과 지도력 등을 깨알처럼 분석한 ‘데이터 더미’였다. “4211일 만에 국내로 돌아온 김연경의 지금까지 기록도 포함됐다”고 그는 밝혔다. 김 감독은 “KT&G 감독을 빼고 가장 기억나는 시절은 미도파와 런던올림픽 때”라고 말한다. “전자가 지도자 수업에 발을 들일 때였다면 후자는 36년간의 코치·감독 여정을 마무리할 때였다”고 그는 돌아봤다.5년 동안의 대한항공 선수 생활을 일찌감치 접은 김 감독은 이듬해인 1976년 미도파 코치를 맡으면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감독은 한의사 출신의 이창호(80) 전 대한배구협회 부회장. 김 감독은 ‘이창호 사단’의 일원이 돼 1981년 4월 21일까지 무려 6년여 동안 여자배구에선 유일무이한 184연승의 대기록을 합작했다. 그는 또 흥국생명 사령탑을 7년째 유지하고 있는 박미희(58) 감독과는 당시 사제지간이었다. 김 감독은 “코치 시절이던 1984년 미도파에 입단한 박 감독을 3년 동안 가르쳤던 기억이 지금도 뚜렷하다”면서 “35년 만에 네트를 사이에 두고 계급장 떼고 만나게 됐다. 다른 후배 감독은 물론이고 제자 감독에게도 단단히 혼쭐이 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금도 결혼반지 대신 ‘올림픽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있다. 2012년 올림픽 여자대표팀을 맡았을 당시 일본과의 최종 예선 뒤 자비를 털어 대표팀 선수에게 나눠줬던 반지다. 그는 “몇 돈짜리인지는 기억을 못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36년 만의 4강 각오를 다지는 반지였다”면서 “효험이 있었는지 결국 4강을 일궈냈다. 다만 3~4위전에서 다시 만난 일본에 0-3으로 완패해 역대 두 번째 메달을 따지 못한 건 지금도 아쉽다”고 돌아봤다. 올림픽 반지와 함께 만들었던 대회 사진첩은 대한배구협회에도 없는 귀한 사료다. 김연경(흥국생명)을 비롯한 12명의 선수가 도쿄에서 열린 최종예선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하고 런던행을 확정한 뒤 찍은 단체사진이 눈에 확 들어온다. 언더셔츠에 매직으로 ‘팬여러분감사합니다런던GO’를 쓰고 코칭 스태프와 함께 기뻐하던 9년 전 일을 추억하듯 사진첩을 뒤적거리던 김 감독은 “여기 이 친구들, 김연경, 양효진, 정대영, 김사니, 한유미, 김희진, 황연주 등 이제 각 팀 베테랑이 된 이들을 V리그 코트에서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벅차 온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수시, 공직자 토지 투기 전수조사 ‘착수’

    여수시, 공직자 토지 투기 전수조사 ‘착수’

    여수시가 전국적으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확대됨에 따라 오는 6월 말까지 시 공직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토지 투기 여부 전수 조사를 벌인다. 전라남도와 합동으로 최근 지역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만흥, 죽림1지구, 소제, 여천역 주변 4개 도시개발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개발사업지구 지정 또는 사업시행 이전 3년간 토지 거래 내역을 집중 조사한다. 조사 대상 기간은 공소시효가 7년인 점을 고려해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로 정했다. 시는 감사담당관 주관으로 총무과, 세정과, 민원지적과, 도시계획과, 공영개발과 6개 부서 14명의 자체 조사단을 구성했다. 전라남도 합동조사본부를 중심으로 투기 전수 조사에 착수한다. 모든 공직자에 대해 4일까지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를 받아 조사대상 사업 지구별 토지 거래 및 취득 내역을 심층 조사하고 집중 분석해 투기 의심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조사대상 기간 내 해당 지역 토지 거래를 한 공무원에 대해 자진신고센터를 오는 14일까지 운영한다. 위법 사실 등 잘못이 드러나면 ‘부패방지권익위법’ 및 ‘공직자윤리법’ 등에 따라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다. 권오봉 시장은 “공직자가 비공개된 내부정보로 부당 이익을 취하는 일은 공직사회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시키고 시 행정에 대한 신뢰와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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