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단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시사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주의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AI 전환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820
  • “돈육김치찌개에 돼지고기가 없다”…격리장병 부실급식에 해병대 사과

    “돈육김치찌개에 돼지고기가 없다”…격리장병 부실급식에 해병대 사과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1사단에서 휴가 복귀 후 격리된 장병에게 부실한 급식을 줬다는 주장이 나와 해당 부대가 사과했다. 15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부대 격리시설에 있는 장병은 지난 14일 저녁식사가 부실하다며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육군 훈련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렸다. 해당 사진 식단은 밥, 치킨샐러드, 양파간장절임, 총각김치, 돈육김치찌개로 구성됐다. 격리 장병은 “국에는 돼지고기가 없고 치킨샐러드에도 닭고기가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국에 밥 말아 먹었다”며 “평소에도 (급식이) 좀 부실한 편이고 다들 라면을 많이 먹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병대 1사단은 “격리시설별 석식 배식 결과를 확인한 결과 일부 부대에서 정량보다 부족하게 배식된 것을 확인했다”며 “부대에서 더 관심을 두겠다”고 해명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고기 없는 돈육김치찌개” 부실급식 제보…해병대 “정성 부족” 사과

    “고기 없는 돈육김치찌개” 부실급식 제보…해병대 “정성 부족” 사과

    최근 군 부대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해병대 1사단에서도 ‘부실 급식’ 제보가 나왔다. 자신을 해병대 1사단 소속 격리병사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14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부실한 저녁식사 사진을 제보했다. A씨가 받은 격리자 급식엔 돼지고기가 없는 돈육김치찌개와 양파간장절임, 치킨샐러드 등이 메뉴로 나왔다. A씨는 치킨샐러드에도 “닭가슴살 한 조각 집으니 블랙홀이 생겼다”며 부실한 식단을 폭로했다. 그는 “평소에도 좀 부실한 편이여서 다들 라면을 많이 먹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해병1사단은 이날 오후 9시쯤 공지문을 통해 “14일 사단 석식 식단은 표준식단표 기준에 따라 밥, 국, 반찬3(쌀밥, 돈육김치찌개, 치킨샐러드, 총각김치, 양파간장절임, 음료)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격리시설별 석식 배식 결과를 확인한 결과 일부 부대에서 도시락을 담는 과정에서 정성이 부족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감독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부족함은 없는지 더욱 정성껏 확인하고 세심하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는 최근 부실 급식 논란이 잇따르자 박재민 차관을 책임자로 하는 ‘장병 생활여건 개선 TF(테스크포스)’를 출범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서대문, ‘청년친화헌정대상’ 2년째 수상 서대문구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가 주관한 ‘2021 청년친화헌정대상’ 심사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구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 등 청년들을 위한 지원 정책 전반에서 호평을 받았다. 구는 2016년부터 청년 임대주택을 꾸준히 조성했으며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연세대, 명지전문대 등과 함께 캠퍼스타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낡은 모텔과 고시원을 새롭게 고쳐 예비 청년 창업가들에게 사무·주거 공간도 제공하고, 코로나19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장려금도 지원한다. 강남, 취약계층 53가구 홈클리닝 서비스 강남구는 거동이 어려운 저소득·장애인, 홀몸 노인 등 53가구에 대해 홈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4월부터 진행한 이 서비스는 기초수급자 가운데 장애 정도가 심하거나, 중증질환자(희귀난치성질환, 미채, 만성질환, 신부전증 등), 독거노인 등이 지원 대상이다. 저장강박증이나 우울·무기력증으로 인해 쓰레기가 적체된 가구에 한해서는 특수청소가 포함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남구는 신청자를 추가 모집해 연내 지원 대상을 2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동, ‘도시농업 상상거리’ 새 이름 확정 강동구가 친환경 도시농업거리 조성을 앞두고 거리 명칭을 공모해 ‘도시농업 상상거리’로 확정했다. 구는 주민에게 힐링과 교육의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농업의 미래상을 제시해 도시농업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친환경 도시농업거리를 조성했다. 확정된 거리 공식 명칭은 로고, 통합이미지(CI), 안내판 디자인 등 대외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오는 22일 서울시 최초로 조성되는 도시농업 상상거리 현판 제막식을 할 계획이다. 은평, 지역 시설종사자 등 대상 인권교육 은평구는 은평구 인권조례에 근거해 지역 시설종사자, 주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하고 있다. 2021년 ‘인권활동가&성평등미을지기 양성 과정’은 인권과 성평등에 관심이 있는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회차당 20명 내외로 2시간, 13개 교육 주제로 진행된다. 구는 이번 교육을 통해 시민이 감시하고 주도하는 인권침해 모니터링 활동으로 인권침해 예방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강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투명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방역 관리를 준수하며 진행된다. 종로, 삼청공원 입구 공영주차장 건립 종로구가 삼청공원 입구에 있는 국군서울지구병원 부지 지하에 지하 2층, 17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립한다. 구는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가 지난 3월 완료됨에 따라 총 건설비 220억 가운데 국·시비 12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달에는 기획재정부의 국유재산 영구시설물 축조 승인이 통과돼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 20여년간 이 일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현실화됨으로써 삼청동과 북촌 일대 주차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용산, 민간사업자·개인 도로점용료 감면 용산구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주민들의 경제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도로점용료 정기분 982건에 대해 25%를 감면한다. 감면 대상은 민간 사업자와 개인이다.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공익시설(전기·통신·가스 시설 사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로점용료는 도로법 제61조 및 제66조에 따라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 도로 일부를 점유·사용하는 사람에게 부과하는 요금이다. 시설 유형에 따라 ▲차량진출입로 503건 ▲돌출간판 200건 ▲사설안내표지판 107건 ▲가로 판매·거리가게 114건 ▲연결통로(지상·지하시설물) 58건 등이다. 영등포, ‘여의도 시네마스케이프’ 개최 영등포구 여의도 신영증권 앞에 야외 영화관이 펼쳐진다. 영등포구는 ‘여의도 시네마스케이프’ 행사를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여의도 금융진흥지구 타운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역활성화 촉매 프로젝트다. 행사장을 찾는 관객들은 인조잔디밭에서 빈백 등에 앉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오후 1~3시 레이첼 그리피스 감독의 ‘라라걸’, 오후 3~7시는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이 상영된다.
  • 박범계 “피의자이자 피해자로 김학의 수사… 수사팀 이해 상충”

    박범계 “피의자이자 피해자로 김학의 수사… 수사팀 이해 상충”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팀을 겨냥해 “이해 상충”이라고 지적했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인사권자의 문제 제기가 나옴에 따라 해당 수사팀장의 교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박 장관은 14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만난 취재진에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를 파기환송한 대법원 판결을 거론하면서 “수사팀은 김 전 차관의 성 접대·뇌물 사건에서 김 전 차관을 피의자로 수사했고, 이번 출금 사건에서는 피해자로 놓고 수사를 했다”며 “그것을 법조인들은 대체로 이해 상충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출근에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피의자로 수사, 피해자로 수사, 이것을 이해충돌이라 하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박 장관의 ‘이해 상충’ 언급은 김 전 차관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불법 출국금지 수사를 이어 가고 있는 수원지검의 이정섭 형사3부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장검사는 2019년 김 전 차관의 성 접대·뇌물 수사를 위해 꾸려진 검찰 수사단에서 활동했고 현재 이 사건 재판의 공소 유지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이 부장검사는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서는 증인을 사전에 면담한 게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증명하는 동시에, 김 전 차관이 피해자인 불법 출금 의혹 사건 수사도 이어 나가야 하는 셈이다. 박 장관은 ‘수사팀장 인사 조치를 의미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교체 여부) 그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최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무마 의혹’에 연루된 문홍성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과 김형근 서울북부지검 차장(당시 대검 수사지휘 과장), A검사 등 3명을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2019년 이성윤 서울고검장(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밑에서 근무하며 김 전 차관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올 첫번째 여성 400회 헌혈자 탄생… 황국상 씨 30년간 헌혈에 참여

    올 첫번째 여성 400회 헌혈자 탄생… 황국상 씨 30년간 헌혈에 참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여파로 헌혈자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으로서 올해 첫 헌혈 400회를 달성한 ‘헌혈 여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서울동부혈액원 ‘한사랑 헌혈 봉사회’ 소속 황국상(60·여) 씨로, 황 씨는 지난 12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헌혈의 집 노해로 센터에서 가족과 봉사원들의 축하 속에 400번째 헌혈을 달성했다. 황국상 씨는 “1999년 남편의 손에 끌려 처음 헌혈을 하게 됐지만, 이를 통해 나눔의 행복을 깨닫게 되면서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 어느덧 400회에 이르게 됐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헌혈 전 사전검사에서 혈액 비중 등의 항목에서 남성에 비해 부적격이 많이 발생하는 편으로, 황 씨는 여성으로서는 전국에서 4번째 400회 헌혈자이면서 2019년 이후 첫 번째 400회 헌혈자이기도 하다. 아울러 황 씨의 남편 손영호(62) 씨와 딸 손명화(21) 씨도 각각 126회와 12회씩 헌혈에 참여하는 등 황 씨 가족의 헌혈 횟수를 더하면 모두 538회에 이른다. 황 씨는 직접 헌혈에 참여하는 것 외에도 헌혈 캠페인 봉사활동에도 참여해 적십자 1000시간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은 올해 헌혈 기념품 대신 헌혈 기부권을 선택한 헌혈자가 9만명을 기록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헌혈 기부권은 헌혈 기념품 대신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봉사단체 및 활동에 기부할 수 있도록 2012년 도입한 제도로, 지난해에는 전체 헌혈자의 약 8.1%인 19만 8274명의 헌혈자가 기부권을 선택했으며, 이를 통해 조성된 9억 2800여만원이 백혈병 소아암 협회 등 10여개 단체에 지원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은 400회 헌혈뿐만 아니라 헌혈 기념품으로 기부권을 선택해준 황국상 씨에게 축하와 함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기부권으로 마련된 모금액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욱 값지게 쓰여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디지털 종합광고회사 ㈜애드위즈컴퍼니, 동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 체결

    디지털 종합광고회사 ㈜애드위즈컴퍼니, 동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 체결

    IMC 통합마케팅 종합광고회사 ㈜애드위즈컴퍼니(대표 박정용)와 동서울대학교(총장 유광섭)는 지난 5월 20일 산학협동 협약을 체결했다. 송파구 삼전동 소재 ㈜애드위즈컴퍼니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애드위즈컴퍼니 박정용 대표와 동서울대학교 디지털방송콘텐츠학과 이승현 교수가 참석했다. 두 기관은 본 협정을 통해 국가산업발전에 필요한 인재양성과 기술교육체제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산학협동에 의한 기술개발 및 제반 업무의 협력을 통한 상호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애드위즈컴퍼니는 동서울대학교 디지털방송콘텐츠학과 졸업 예정 학생을 대상으로 하계 현장실습 인턴십 경험과 광고 콘텐츠 제작 및 영상 산업 분야의 기업에 취업 연계를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해당 학과의 학생들은 콘텐츠 분야 기업에 진출해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동서울대학교는 방송콘텐츠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애드위즈컴퍼니의 신규 콘텐츠 사업 등 관련 분야의 사업에 대해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서울대학교는 앞으로 ㈜애드위즈컴퍼니와 다각도로 실무적인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애드위즈컴퍼니는 통합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광고회사이다. 각 카테고리 계열사들을 갖추어 위즈크루(WIZ CREW)라는 디지털 사단을 구축해 대기업 등 각종 광고주의 제안요청을 받고 있다. 90평 규모의 스튜디오를 완비한 영상덕션인 콘텐츠위즈스튜디오, SNS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딩위즈컴퍼니, 각종 디자인 및 웹/랜딩 개발사인 디자인위즈컴퍼니,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인 프리랜서코리아를 보유한 ㈜플랫폼위즈컴퍼니 그리고, 사주위즈 등 AI를 접목한 이커머스 사업을 추진 중인 ㈜더위즈엠앤씨, 그뿐만 아니라, 유통 전문 계열사와 인공지능개발 계열사도 올해 설립이 확정됐다고 한다. 위즈크루는 디지털 기반의 콘텐츠, 마케팅, 그리고 이커머스의 연결고리 속에서 계속적으로 기발한 플랫폼들과, 부동의 1등 등의 각종 유튜브 채널들, 그리고 위시즈 같은 신박한 쇼핑몰들을 론칭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G7, 中서 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 촉구”

    [속보] “G7, 中서 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 촉구”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한 2단계 조사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입수한 G7 공동 성명 초안에 따르면, 정상들은 “우리는 시기적절하고 투명하며 전문가가 이끌고 과학에 기반을 두며 WHO가 소집한 2단계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해당 조사에 대해 “전문가들이 보고서에서 권고한 대로 중국에서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WHO 주도 국제 전문가팀은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된 우한을 현장 조사한 바 있다. WHO는 현장 조사 보고서를 통해 박쥐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으로 전파됐다는 가설에 무게를 두면서 ‘실험실 기원설’ 가설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조사단의 자료 접근권을 제한해 투명하고 충분하게 조사하지 못했다고 비판받았다. 콘월 공동취재단·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추행 피해 사망’ 군 늑장보고 세 갈래 의혹… 유족 “분명히 수사해야”

    ‘성추행 피해 사망’ 군 늑장보고 세 갈래 의혹… 유족 “분명히 수사해야”

    국방부가 성추행 피해를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에 대해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상관 2명을 구속함에 따라, 성추행 사건 외에도 부실·지연 수사, 늑장·누락 보고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12일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을 청구한 국방부 검찰단은 노 준위에 대해 군인 등 강제추행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 노 상사에 대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노 상사와 노 준위는 지난 3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신고했음에도 즉각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회유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준위는 과거 이 중사를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이 중사를 3월 성추행 한 장모 중사는 지난 2일 구속됐다. 국방부 검찰단 등은 지난 1일 공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장 중사와 노 준위, 노 상사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공군 군사경찰과 검찰 등을 압수수색하며 군사경찰·검찰의 초기 수사와 군의 사건 보고에 대한 적절성, 합법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군의 사건 보고와 관련된 수사는 지휘라인 보고, 양성평등기관 보고, 수사라인 보고 등 크게 세 가지 갈래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 3월 3일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83일,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25일 처음 성추행 사건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지휘라인의 경우,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이성용 당시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지휘보고를 받고 성추행 사건을 처음 인지했다. 이성용 총장이 성추행 사건을 처음 인지한 것 성추행 피해 신고가 접수된 지 1달여 후인 4월 14일 군사경찰로부터 ‘주간단위 사건사고 현황’을 통해 보고를 받으면서다. 아울러 공군 양성평등센터는 지난 3월 5일 성추행 사건을 인지했지만, 4월 6일 국방부 양성평등정책과에 처음 보고했다. 게다가 사건 발생만 알렸을 뿐 피해 내용이나 피해자 인적사항 등 세부 내용은 보고하지 않았다. 성폭력 피해자가 부사관 이상의 군인인 경우 중대 사고로 규정해 상급기관에 최단기간 내 세부 내용 보고까지 하도록 하는 국방부의 성폭력 예방활동 지침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갑숙 공군 양성평등센터장은 지난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가 지침을 미숙지했다”고 말한 바 있다. 수사라인의 보고도 부적절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공군 군사경찰은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되고 하루 후인 23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성추행 사건은 누락한 채 단순 사망으로 보고했고, 국방부 조사본부도 24일 서욱 장관에게 단순 사망으로 서면 보고한 바 있다. 유족 측 변호인 김정환 변호사는 지난 12일 “군내 지휘체계 보고 라인이 있고, 양성평등센터의 보고 라인이 있고, 군 수사단계를 통해 보고하는 단계가 있는데 3개 모두 작동하지 않아서 국방부가 이 사건을 알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무슨 이유로 제대로 (보고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분명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작전참모 김 소령, 이제 ‘AI’가 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작전참모 김 소령, 이제 ‘AI’가 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AI 기술 고도화…‘참모’로 활용적 정보 파악해 승리 시나리오 마련미 육군, ‘설명 가능한 AI’까지 구축한국군도 2025년까지 ‘AI 참모’ 개발인공지능은 영화에서 종종 ‘악의 근원’으로 묘사됩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스카이넷’은 가동을 중지하려는 인간에 대항해 스스로 ‘심판의 날’을 정하고 핵전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실제 인공지능(AI)이 전투를 벌이진 못합니다. AI를 군 지휘관으로 내세울 정도로 기술이 발달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휘관의 결정을 돕는 역할은 가능합니다. ‘AI 참모’ 기술은 이미 현실에서 구현됐습니다.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팀이 작성한 ‘지휘관들의 의사결정지원을 위한 AI 군참모 기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AI 참모 기술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전문용어로는 ‘지능형 지휘통제체계’라고 합니다. 감시·정찰 자산으로부터 정보를 입수, 전장 상황을 빠르게 인식해 합참, 작전사령부, 군단, 사단 등의 지휘관이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먼저 발견해 ‘가상전투’로 승리한다AI 참모 기술은 ‘AI 전장 분석관’, ‘AI 대항군’, ‘AI 참모’ 등 3단계로 구분합니다. 우선 1단계 목표인 AI 전장 분석관은 전장에 있는 전투원의 각종 센서를 통해 교전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2단계인 AI 대항군은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AI가 자율적으로 수많은 시뮬레이션 전투를 벌인 뒤 피해 가능성은 가장 낮고 승리 가능성은 높은 전술을 제안하는 기술입니다. 여러분은 2016년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바둑 대결을 기억할 겁니다. 이 기술을 전장에 적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당시 이 9단은 1번 승리하고 4번의 충격패를 당했는데, 실제 전장에서 수만번의 가상전투를 실행한 AI 참모와 대결한다면 승리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겁니다. 최종 단계인 AI 참모는 시·공간을 넘어 인간 지휘관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무인전술 수립 기술입니다. 물론 ‘다국적 연합전술’도 가능해집니다. 전장의 기본원칙은 ‘먼저 보고, 먼저 쏘고, 먼저 격파하라’입니다. 이 중 먼저 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러나 전장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드론과 카메라, 레이더, 적외선 센서를 동원해도 나무, 언덕, 건물 등 지형에 가려진 모든 인원을 파악하긴 어렵습니다.따라서 AI가 기존의 실전 데이터를 끄집어내고 조각 이미지를 조합·분석해 적의 세부 정보를 눈앞에서 본 것처럼 그려야 합니다. AI는 인간처럼 ‘성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수많은 연관 정보를 적용해 재분석하는 ‘메타분석’을 활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먼 거리에서 헬멧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수십개를 포착했다면, 기존 데이터베이스(DB)의 각종 헬멧 정보와 대조해 병력 규모 등을 추정하는 겁니다. ●‘조각 정보’만 얻어도 적 의도 파악 가능 미 육군은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AR(증강현실) 헤드셋 ‘IVAS’(통합시각증강장비) 12만대를 향후 10년간 219억 달러(한화 24조 4500억원)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헤드셋만 390만원에 이르는 이 장비는 머리에 쓰는 고글 형태로, 현재의 위치와 방향, 무기, 전투목표를 파악할 수 있고 열 화상을 통해 숨어있는 적도 볼 수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병사의 눈과 손, 음성을 인식하는 AI 칩셋을 통해 1단계 AI 분석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이 장비를 착용하는 미 육군 병사들을 보면 ‘미래전’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판단할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이 AI 참모 구축 첫 단계입니다.정보를 열심히 수집한 뒤에는 정보를 분석해 각종 가설을 세우고 모호한 적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미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이를 위해 ‘콤파스’(COMPASS), ‘아이다’(AIDA) 등의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콤파스는 수집한 각종 정보를 분석, 적의 의도를 파악하는 기술입니다. 최근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는 실험을 통해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군의 움직임, 사이버 활동,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을 통한 시민 불안감 등을 관측해 이것이 특정 사건으로부터 야기된 것인지 분석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겁니다. 아이다는 각종 가설을 제공해 지휘관의 판단을 돕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방향의 공격이 효과적인지 지휘관에게 A, B, C 등의 여러 시나리오와 각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전장상황에 대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지휘관의 상황판단을 돕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미 DARPA가 개발 중인 ‘딥 그린’은 빠른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지휘관이 가장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짭니다. ●“그쪽은 위험” AI가 ‘조언’까지 한다 기술의 진화는 가장 핵심적인 참모의 역할 ‘조언’에까지 이르렀습니다. DARPA의 ‘차세대 인공지능’(XAI)은 최종 결론에 이른 이유를 지휘관에게 근거를 들어 설명해주는 기술을 갖춰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으로 불립니다. AI 참모에 가장 근접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우리 군도 2017년부터 2025년까지 ‘AI 지휘결심지원체계’라는 이름으로 AI 참모를 개발해 야전부대 시험운용을 거쳐 일선 부대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통합 화력 위치와 사거리, 기상 정보, 북한군 전방부대 병력과 장비 수량, 예상 침투로 등 각종 정보를 넣으면 지휘관의 결정을 돕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군 관계자는 “AI가 지휘관의 핵심참모 역할을 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AI가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 징후를 미리 포착해 대비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없던 일로 하자”…피해 부사관 ‘2차 가해’ 준위·상사 구속

    “없던 일로 하자”…피해 부사관 ‘2차 가해’ 준위·상사 구속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회유와 압박에 시달리다 사망한 공군 부사관에 2차 가해를 한 혐의를 받는 상관 2명이 12일 구속됐다. 사건 발생 석 달 만이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7시 50분쯤 구속영장이 청구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군사법원은 노 준위에 대해 군인 등 강제추행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노 상사에 대해서는 직무유기 등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이들은 영장 발부 직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에 즉각 구속 수감됐다. 앞서 군검찰은 지난 11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같은 날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특히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유족 측이 고소장에 적시한 직무유기·강요미수 혐의 외에 ‘특가법상 면담 강요’(수사 또는 재판 관련 면담 강요)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노 준위와 노 상사는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준위와 노 상사는 이모 중사가 지난 3월 성추행 피해를 신고하자,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없던 일로 하면 안 되겠냐”며 사건을 무마하도록 종용했다. 또 이 중사에게 “살면서 한 번은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식으로 회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중사의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가해자가 불쌍하지 않냐”며 설득한 정황도 있다. 아울러 노 준위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과거 이 중사를 회식 자리에서 직접 성추행한 혐의로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도 적용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지난 3일 성추행 가해자인 장모 중사가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2차 가해의 핵심 인물인 준위·상사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되면서 군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유족 측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등을 통해 드러난 보고 누락과 초동 수사 부실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군 법무실에서 사건 초기 지정한 국선변호사의 직무유기 등 혐의도 수사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피해자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정환 변호사는 “정상적 절차였다면 지휘 보고 체계와 공군 양성평등센터를 통한 보고, 군 수사단계 등 세 가지 채널이 다 작동해야 했지만 하지 않은 것”이라며 “무슨 이유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수사로 확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에 울고 웃다…단돈 1유로에 집 팔던 伊마을의 부활

    코로나에 울고 웃다…단돈 1유로에 집 팔던 伊마을의 부활

    지난 2019년 단돈 1유로(약 1350원)에 주택을 판매한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은 이탈리아의 지방도시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울다가 웃었다. 화제의 지방도시는 인구 6000명의 작은 도시 캄마라타. 이 지역은 고도 1000미터 이상에 위치해 있으며 에트나 산의 장관과 푸른 들판을 집에서 볼 수 있는 전통 마을이다. 그러나 다른 시골 마을처럼 이곳 역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면서 공동화됐다. 이에 캄마라타 시 측은 빈집을 단돈 1유로에 판매한다고 홍보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 아이디어는 다른 지역으로도 퍼졌다. 그러나 관심도 잠시, 2020년 3월부터 이탈리아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캄마라타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식어갔다. 시 관계자는 “집을 보러 오는 외부인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더라”라며 “한동안 도시 전체에 적막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렇게 악몽과도 같았던 코로나19는 이후 역설적인 결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봉쇄가 풀리면서 캄마라타에 청년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 먼저 캄마라타 태생으로 유학과 취업을 위해 도시로 나갔던 청년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이곳에 연고가 없는 청년들도 마을에 오기 시작해 도시에 활력이 넘치기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는 등 청년들이 지방에서 경제적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면서 "특히 1유로에 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는 것은 청년들에게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청년들이 몰리자 시 측은 아예 청년들을 위한 모임까지 만들어 지원에 나섰다. 청년들로 구성된 ‘스트리트투’(StreetTo)가 그것이다. 스트리트투에는 외지에서 캄마타라로 들어간 청년 15명이 활동 중이다. 구성원 대부분은 전문인이다. 캄마라타를 널리 알리고 1유로 주택 구입 방법을 등을 안내하는 게 사단법인 스트리트투의 주요 임무다. 영국 런던에서 일하다 캄마라타에 정착한 건축사 마르티나 지라셀로(29)는 “주택 문의가 폭증하는 걸 보고 청년들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단체”라며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안내와 자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물론 미국, 남미, 심지어 중국에서도 문의가 빗발친다”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전 세계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마라타 지우세프 마지아판 시장은 “돌아온 청년들에게선 단순히 ‘캄마라타를 버리지 말자’가 아니라 보다 살기 좋은 곳을 만들어보자는 열정이 느껴진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작심’ 추미애 “윤석열이 대권? 민주주의를 악마에 던져주는 것” [이슈픽]

    ‘작심’ 추미애 “윤석열이 대권? 민주주의를 악마에 던져주는 것” [이슈픽]

    “40년 전엔 정치군인, 정치검사는 더 무섭다”尹 겨냥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 쥐고하루 아침에 민주주의 파괴할 수 있다”“이용구 상당히 신사적…누굴 때릴 분 아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악마에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고 맹비난했다. 검찰총장 시절 추 전 장관으로부터 두 차례 수사지휘권을 박탈 당하고 징계 처분을 받으며 법적 대응에 나섰던 윤 전 총장은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 번 생각해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전 장관은 “40년 전 정치군인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우리가 이미 경험했다”면서 “정치검사는 더 무섭다.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을 쥐고 서 있으니 더 엄청나다.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추미애 “이용구 사건 엄청난 범죄 아냐” 추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최근 사퇴한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하기 전 이미 해당 사건을 인지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제 기억으로는 누군가 얼핏 지나가면서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차관에 대해선 “상당히 신사적인 분이고, 어디 가서 누구를 때리거나 할 분도 아니었다”면서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엄청난 범죄를 알고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은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합의금 명목으로 통상보다 많은 1000만원을 건네 블랙박스 영상 은폐 의혹이 제기됐던 이 전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지난달 28일 “남은 1년, 법무·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이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의를 표했다.이용구 “합의금 1천만원블랙박스 삭제 대가 아냐” 이 전 차관은 차관 취임 직전인 지난해 11월초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해 택시기사의 목을 조르고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장면은 택시 차량 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각에서는 이 영상을 지우기 위해 이 차관이 통상보다 많은 합의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차관은 이날 택시기사에게 준 1000만원은 합의금일 뿐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건 발생 이틀 뒤 사과와 피해 회복을 위해 택시기사분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합의금으로 100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이용구, 합의금 많았던 이유는“공수처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 “‘영상 지워 달라’한 건 3자 유포 우려한 것” 이어 “통상의 합의금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변호사였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였기에 드리게 됐다”고 했다. 이 차관은 “다만 합의하면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거나 조건부로 합의 의사를 타진한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마치 합의금이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인 것처럼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이 차관은 택시기사 A씨의 딸 명의 계좌로 합의금 1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이에 대해 “합의가 종료돼 헤어진 후 택시기사에게 전화해 ‘영상을 지우는 게 어떠냐’는 요청을 했고 택시기사는 이를 거절했다”면서 “영상을 지워달라고 한 이유는 택시기사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영상이 제3자에게 전달되거나 유포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지 블랙박스 원본 영상을 지워달라는 뜻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더구나 택시기사는 이 요청에 대해 ‘보여주지 않으면 되지, 뭐하러 지우냐’는 취지로 거절했고, 실제 블랙박스 영상 원본이나 촬영한 영상 원본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 “택시기사분이 억울하게 증거인멸죄로 입건까지 돼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합의 이후 택시 기사와 피해자 진술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눈 부분에 대해선 “피해 회복을 받은 피해자와 책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가해자 사이에 간혹 있는 일”이라면서도 “변호사로서 그런 시도를 한 점은 도의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반성했다.37초 분량 블랙박스서이용구 택시기사에 욕하며 멱살 잡아 앞서 A씨는 폭행 사건 다음 날인 11월 7일 한 블랙박스 복구업체를 찾아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복원한 뒤 이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촬영본은 약 37초 분량으로, 이 차관이 택시 안에서 욕설하며 기사의 멱살을 잡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같은 달 11일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담당 수사관에게 영상을 보여줬지만, 담당 수사관은 “못 본 걸로 하겠다”며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A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이 차관은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각각 입건한 상태다. 한편 지난 9일 이 전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을 자체 조사한 경찰은 외압이나 경찰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진상조사단은 당시 사건을 담당한 서초경찰서 수사관 B경사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현옥 경기도의원, ‘경기도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서현옥 경기도의원, ‘경기도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서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5)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352회 경기도의회 정례회 제1차 안정행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자원봉사영역의 민간참여를 확대하고, 온라인 자원봉사 등 새로운 유형의 자원봉사를 발굴하여 자원봉사활동을 진흥시키기 위해 제안됐다. 민간참여 확대의 구체적인 내용은 자원봉사 진흥위원회의 위원장을 민관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자원봉사센터의 운영위원 중 민간위원의 비율을 3분의 2로 확대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자원봉사활동을 진흥시키기 위해 자원봉사단체와 센터의 공유재산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사항을 추가해 자원봉사자의 보호를 강화했다. 서현옥 도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자원봉사가 위축됐지만 반면 온라인자원봉사라는 새로운 영역의 자원봉사가 확대됐다”면서 “자원봉사활동 발굴과 지원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고자 했다”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서 도의원은 “현대에 들어 자원봉사는 자기실현를 포함하여 사회복지, 공공복지 분야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사회문제 예방과 해결, 국가와 지역 발전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며 “지역사회가 주민의 주도적인 참여로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진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 지하실서 나온 장바구니…그 안에 든 현금 60억원의 정체는

    호주 지하실서 나온 장바구니…그 안에 든 현금 60억원의 정체는

    지난 2일, 호주 시드니 교외의 한 가정집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온 집안을 수색하던 경찰은 창고 콘크리트 바닥에서 지하로 뚫린 수상한 문 하나를 발견했다. 문을 열자 나온 계단은 지하실로 연결돼 있었는데, 그곳에는 돈가방 수십 개가 보관돼 있었다. 장바구니 여러 개에 나눠 담긴 돈은 모두 700만 호주달러, 한화 60억 원이 넘었다. 집주인 휴고 제이콥스(39)는 그 길로 도주했다. 그러나 도피 행각은 얼마 가지 않아 끝이 나고 말았다. 호주 9뉴스는 경찰 추적을 피해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려던 그가 10일 밤 시드니국제공항에서 붙잡혔다고 전했다.집 안에 현금 60억 원을 보관하고 있던 그의 정체도 함께 드러났다. 체포된 남성은 거대 마약조직 일원으로 판매 수익을 관리하던 중책이었다. 경찰은 모든 현금을 압수하고 남성을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체포는 해당 조직의 마약 공급 정황을 포착한 뉴사우스웨일스주경찰이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1년간 공을 들인 결과다. 현재까지 시드니 전역에서 13명을 잡아들였으며, 22만 호주달러(약 2억 원)의 범죄수익금과 150만 호주달러(약 13억 원) 상당의 필로폰, 18㎏ 분량의 대마초, 270g의 코카인 등을 압수했다. 수사는 호주 연방경찰의 작전과도 궤를 같이한다. 호주 연방경찰은 미국 연방수사국 FBI와 3년간 글로벌 작전을 전개, 세계 마약 거래에 연루된 호주 마피아와 남미-중동 지역 범죄 조직원 수백 명을 체포했다.여기에는 ‘ANOM’이라는 암호 메신저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해당 앱은 호주 경찰과 FBI가 공동으로 기획한 함정 수사 도구로, 시장에 소개되자마자 100개국 300개 범죄조직에서 1만2000여 명의 선택을 받았다. 앱이 설치된 특수 전화기를 암거래 시장에서 구매해야 했고 6개월 사용료가 2000달러(약 223만 원)에 달했지만, 기존 사용자 추천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보안 요소가 범죄 조직을 사로잡았다. 에콰도르의 참치 회사는 이 앱을 통해 마약 공급을 계획했으며, 또 다른 남미 조직은 마약 밀수를 바나나 수출로 위장했다. 덕분에 합동 수사단은 손쉽게 범죄 조직을 잡아들일 수 있었다. 한 조직원은 프랑스의 외교행낭을 이용해 마약을 운반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가 사법당국에 적발됐고, 벨기에 당국은 1523㎏의 코카인을 압수했다.이번 함정 수사를 통해 합동 수사단은 전 세계적으로 800명이 넘는 조직범죄 관련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나머지 용의자들도 조만간 추가로 체포할 예정이다. 호주 경찰이 이토록 마약 조직 소탕에 열을 올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인당 마약 소비량이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이 발표한 2020 세계마약보고서를 보면 호주는 1인당 엑스터시 소비량이 세계 1위다. 특히 14세~29세 청소년 및 젊은층의 마약 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홀몸노인을 위한 구청은 있다…다양한 아이디어

    홀몸노인을 위한 구청은 있다…다양한 아이디어

    서울 각 자치구청이 홀몸노인을 위한 정책들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책에 담아 혼자 사는 노인의 안부를 묻고 살림을 지원하고 있다. 성북구는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홀몸노인들을 위해 세심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집수리 봉사활동을 벌였고 이승로 성북구청은 봉사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집수리 대상 가구는 6.25 전쟁 참전 국가유공자이자 저소득 홀몸노인으로 매우 취약한 주거환경에서 지내고 있었다. 반지하층인 집 안에서는 신발을 신고 다녀야 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해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였다. 낡은 벽지와 오래된 살림살이, 온갖 해충들로 인해 노인 건강 악화도 우려된다고 판단한 종암동 청년회가 팔을 걷었다. 구의 예산 지원을 받아 도배, 장판, 전등 수리를 진행했다. 위생상 문제가 있었던 싱크대, 냉장고, 이불 등 낡은 살림살이를 걷어내고 청년회에서 직접 지원한 새로운 살림살이를 채워 넣었다.성북구는 생일을 맞은 홀몸노인을 찾아가 카네이션과 생일 상(도시락)을 전달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개 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193명의 마음돌보미 자원봉사자가 매월 셋째 주에 다음 달 생신을 맞는 돌봄대상 노인의 성명, 생일(음력 또는 양력), 주소, 배송 받을 날짜 및 시간을 단체 채팅방을 통해 주고 받는다. 이어 도시락 업체에 생일상을 신청해 생일을 맞은 노인 집으로 직접 배달되도록 준비한다. 이후 마음돌보미가 배송 시간에 맞춰 가구에 방문해 축하메시지를 전달하고 노인 건강상태 등도 확인한다. 강동구는 우유배달을 통해 홀몸노인 고독사를 예방하고 건강도 챙기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달된 우유가 쌓일 경우 안부를 묻고 상황을 확인하는 체계를 구축해 민간기업과 협업을 했다. 우유는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 골드만삭스, 매일유업이 정기 후원하며 안부 확인이 필요한 취약계층 홀몸노인 150명에게 매일유업 배달망으로 주3회 배달하고 있다.전날 배달한 우유가 남아 있을 경우,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서 운영하는 전담 고객센터에서 동주민센터로 연락해 노인들의 안전 상태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있다. 동작구는 지난 어버이날에 인기 유튜버 쯔양과 함께 관내 홀몸노인 50명에게 반려식물 키트와 건강식품을 전달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반려식물을 제공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서적 소외감 등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마련했다. 중앙자원봉사센터 홍보대사인 쯔양 후원으로 자원봉사자 30여명과 함께 노인에게 전달할 키트 등을 제작·포장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비대면으로 집집마다 직접 방문해 전달을 마쳤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남양주 다산 화재 피해 주민들에 최고 300만원씩 지원

    경기도가 지난 4월 발생한 남양주 다산동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피해 주민의 생계안정을 위해 가구당 150~300만원씩 총 9억2400여만 원을 지원한다. 경기도는 최근 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지원 방안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피해 상가 169개소에 대해서는 점포당 200만원을 지원하고, 주택 내부 복구를 해도 당장 입주가 어려운 30가구에는 각 300만원씩 지원한다. 또 분진 제거 및 보수 후 입주가 가능한 331가구에는 각각 15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주민 지원은 예비비를 활용하며 경기도와 남양주시에서 각각 절반씩 분담한다. 경기도는 사회재난은 원인 제공자가 재난 수습·복구에 1차적 책임이 있지만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생계안정자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소방합동조사단이 감식을 진행 중이지만 원인 규명이 늦어지고 있다.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는 지난 4월 10일 발생했다. 화재로 전체 입주상가의 41%가 피해를 입어 휴업 중이다. 아파트 361가구는 시설 내부 복구를 해도 빠른 입주가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과 명예훼손/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과 명예훼손/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신사가 되기 전 소년은 가난했다. 부친은 파산했고 어머니는 일찍 죽었다. 소년은 나무꾼과 뱃사공으로 일했다. 가게 점원도 했다. 부친은 그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일터로 소년을 보내 노동한 품삯을 받아 오게 했다. 소년은 혼자 공부했다. 책 읽기를 좋아했다. 훗날 아내를 얻었을 때 “밥상을 차렸으니 식사하라”는 아내의 말을 듣지 못해 장작개비로 얻어맞았다. 책을 읽느라 벌어진 사단이었다. 스물네 살 때 우체국장을 했다. 집배원 역할도 맡았다. 편지와 신문을 배달해 주고 수금을 했다. 청년은 정직했다. 우체국은 정보의 교차로였다. 청년은 우체국에서 책을 읽으며 정치에 눈을 떴다. 신사는 총명했다. 통찰력과 유머 감각이 뛰어났다. 포용력이 컸다. 신사는 힘이 셌다. 잠시 프로레슬러로 연명할 때 ‘집어던지기’는 그의 주특기였다. 신사는 키가 컸다. 신사를 태운 열차가 중간역에 정차했다. 사람들이 신사 주위로 몰려들었다. “어이, 나보다 키 작은 양반.” 한 남자가 신사에게 소리를 질렀다. 신사는 소리꾼을 연단으로 불렀다. 말없이 소리꾼과 등을 지고 섰다. 신사의 동료가 의자에 올라가 등지고 선 두 사람의 머리 높이를 쟀다. “더 작은 사람은 없다”고 동료가 외쳤다. 신사와 소리꾼은 같이 웃었다. 신사는 목적지를 향했다. 기차에서 내린 신사는 대통령에 취임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이었다. 미국 남부의 우체국들은 일부 신문을 배달하지 않았다. 링컨이 소속된 공화당에 우호적인 보도를 한다는 이유였다. 선거운동 기간 중 남부의 신문들은 링컨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그가 당선되면 연방은 무너지고 자유와 고향과 조국을 잃게 될 것이라고 독자들을 선동했다. 링컨이 당선됐다. 남부의 신문들은 그의 당선을 조롱하고 전쟁을 부추기는 기사를 쏟아냈다. 연방에 잔류하는 것은 불명예의 표지라고 표제를 뽑았다. 남부는 즉시 무기를 들어야 한다고도 외쳤다. 남북전쟁이 발발했다. 노예제도는 폐지되고 링컨은 연방의 붕괴를 막았다. 링컨은 일찍이 언론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물리적인 군사전쟁과 선동왜곡을 일삼은 언론의 여론전쟁을 동시에 겪었다. 해리 마이하퍼의 ‘워 오브 워즈’에 상세하다. 염정민이 우리말 책으로 번역했다. 링컨은 자신의 연설이 원문대로 게재되도록 신문사를 찾아가 밤새 조판을 지켜보기도 했다. 적대적인 언론에도 동료를 보내거나 직접 찾아가 소통하려고 애썼다. 우호적인 언론이라도 불충분한 보도에 대해서는 반박문을 보냈다. 링컨은 시민과 언론의 모욕과 명예훼손을 견디어야 했다. 그는 대통령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한 죄로 기소될 뻔한 시민이 풀려났다. 대통령의 지시로 고소가 취하됐다. 모욕죄는 피해자나 법정대리인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다. 모욕죄가 위헌이라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때마다 헌법재판소는 합헌을 선고했다. 지금도 헌재에 모욕죄 위헌 제청 사건이 접수돼 있다. 친고죄 때문이었을까? 동물에 비유된 모멸적 표현을 겪으면서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시민을 모욕죄로 처벌하지 못했다. 대신 측근들이 대통령을 욕했다며 사람들을 명예훼손죄 법정에 세웠다. 이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던 시민은 2013년 헌법재판소에서,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법정에 선 외신기자는 2015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무죄임이 확인됐다. 반의사불벌, 즉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직 대통령들이 표현했더라면 형사 절차가 전개되지 않았을 사건이었다. 두 전직 대통령은 처벌 여부에 대해 끝까지 침묵했다. 만약 명예훼손죄가 친고죄였다면 대통령들은 시민과 외신기자를 고소했을까? 지난 4월 헌법재판소는 명예훼손의 반의사불벌죄 처벌은 위헌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명예훼손죄 처벌 운운하며 측근들이 앞장서 봉쇄·겁박하는 일이 가능하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비판을 단죄하는 단맛을 알았던 것인지 십여 년 전 어떤 국회의원들은 반의사불벌의 사이버상 모욕죄 제정안을 제출했다. 다행히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정부 정책과 고위공직자에 대한 언론과 시민의 정당한 감시와 비판이 위축되지 않도록 국회가 나서야 할 때다. 최소한 반의사불벌의 명예훼손죄를 친고죄로는 바꾸어야 한다. 참, 링컨은 변호사였다.
  • GTX·경전철 탄 문화관광벨트… 은평 상권 ‘혁신 열차’ 달린다

    GTX·경전철 탄 문화관광벨트… 은평 상권 ‘혁신 열차’ 달린다

    재정자립도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2위이지만 14년 연속 적십자회비 모금 1위. 주민 48만명 중 20%가 자원봉사단원인 도시. 여유롭지 못한 가운데서도 습관처럼 나눔을 실천하는 서울 은평주민의 성격을 잘 보여 주는 수치들이다. 초선으로 2018년부터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미경 구청장은 주민들이 나눔을 실천할 기회를 만드는 한편 촘촘한 그물망 복지를 실현했다. 또 지역 내 문화 콘텐츠를 연결해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김 구청장은 지난 9일 “은평문화관광벨트가 중산동 삼표에너지 부지와 인근인 상암동 롯데몰 개발과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은평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은평구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은평의 가장 부족한 교통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2023년 서부경전철 착공과 2024년 GTX-A 연신내역 개통,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안에 은평 통과 노선 3개 포함 등 은평의 교통 인프라가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임기 중 ‘은평문화관광벨트’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문화관광벨트가 뭔지, 얼마큼 완성됐는지 설명해 달라. “불광천과 수색역에 가까이 있는 서대문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방송·디지털 첨단 산업이 은평으로 확산되도록 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DMC로 유입된 유동인구가 반나절은 은평에서 돈을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수색역~불광천~혁신파크~기자촌~한문화특구로 이어지는 문화벨트를 구축해 가고 있다. 올해 응암역 인근에 방송문화 종합센터가 문을 연다. 2024년 6월 개관 목표로 국립한국문학관이 추진 중이다. 불광천 환경개선 사업을 집중 추진해 상암DMC로 유입된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은평구가 흡수하게 만들 것이다.” -은평 지역의 굵직한 개발 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최근 상암동 롯데몰, 삼표에너지 부지가 시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롯데몰 복합개발과 수색~상암 사이 입체적 보행연결통로가 설치되면 은평문화관광벨트는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표산업 기부채납 부지에는 가족 체험교육 문화시설인 다문화박물관이, 증산 공공주택 안엔 케이팝 뮤직센터가 들어올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너지 효과는 고스란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교통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 은평뉴타운, 고양 삼송·원흥·향동·지축 지구 등 신도시 공공주택 공급, 제3기 신도시 등으로 폭발적으로 교통수요가 늘어났지만 광역 교통망이 현저히 부족하다. 이런 와중에 다행히 서부경전철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2023년 말 착공 예정이다. 또 2024년엔 GTX-A 개통으로 연신내역 중심 지역상권 활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 아니다. 새절역을 시점으로 서울대입구까지 운행되는 서부경전철이 현재 사업자 선정 공고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은평을 거치는 철도가 3개 포함됐다. 여러 매체에서 가장 혜택을 받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코로나19 대응을 돌아본다면? 그리고 출구전략도 들어 보고 싶다. “코로나19가 지난해 우리 지역 성모병원에서 처음 발생해 다들 놀랐다. 8000명 가까이 이용하는 대형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와 당시 박원순 시장도 찾아왔었다. 태스크포스가 꾸려졌고 우리 직원은 25명이 2주씩 순환 상주했다. 당시 대응과 관계기관 협력이 너무 잘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롤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가톨릭계 병원에 진관사 불교인들이 나와 음식과 물을 전달하고 도와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역학조사에서 특히 경찰 협조가 눈부셨다. 역시 조사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일반 공무원과는 기술이 달랐다. 이제 백신접종이 문제다. 전방위 홍보와 함께 진관동에 제2접종센터를 만들어 빠르게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6명, 아동보호 전담 요원 4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최근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들이 발생해 아동학대 대응체계가 전면 개편됐는데 은평구는 이에 앞서 선제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런 과정에서 관할 경찰서와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 협의체를 구성했다. 아동학대 조례도 만들어 대응하고 있는 상황. 최근 우리 구에서도 사례가 발생해 안타깝고 속상하다. 직접 가서 엄마들 만나고 동대표 만나고 다 오시라 해서 모든 이야기를 들었다. 사례가 발생했을 땐 아이들 심리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재발방지책은 당연하고 아이들이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으니 어린이집 내부 구조도 바꿔야 한다.”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이 문제는 ‘주민과의 소통’, ‘사실에 의한 정확한 정보전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환경적인 부분에 관한 지역 주민의 우려가 충분히 해소될 수 있도록 구 홈페이지에 설계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진관동 아파트단지를 직접 찾아가 ‘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주민 의견을 듣고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규모 사업설명회, 현장 설명회 등 민원갈등 해소와 소통 노력으로 이제 많은 주민이 이해해 주고 우려하는 부분도 많이 해소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갈등조정협의회 개최 등을 통해 갈등 최소화 방안을 추진하겠다.” -3년간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꼽자면. “수없이 많지만 ‘순간’을 꼽자면 최근 한 주민이 ‘내를 건너서 숲으로(내숲) 도서관’에 전달한 편지를 읽었을 때다. 내숲 도서관에서는 ‘럭키북’이라고 해서 주민이 주제를 고르면 사서들이 해당 주제에 맞게 선정한 책 두 권을 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주민은 ‘럭키북에서 제가 고른 주제는 희망이었다. 되돌아 생각해 보면 꼭 필요한 단어를 고른 게 아닌가 생각한다. 책 두 권 중 하나는 ‘아임파인’이었다. 부제는 ‘자폐 아들의 일기장’이었고, 저는 자폐 아들을 둔 엄마라서, 그 아침 그렇게 눈물이 났다’라면서 ‘보석 같은 책을 만났다’고 사서들에게 감사 편지를 남겼더라. 내숲 도서관은 조성 당시 시와 구에서 6개월간 안 된다고 했던 것을 애정 갖고 추진해 만든 곳이다. 그렇게 만든 도서관이 주민에게 치유를 줬다는 생각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은평복지재단 설립 조례안이 구의회에서 부결된 게 너무 아쉽다. 지역 내 복지재단 설립 요청이 있어서 공약으로 채택한 사업이었고, 조례안에 구의원 서명도 받은 사안이다. 3년간 민관이 달려들어 회의하고 노력한 일인데 부결돼서 아쉽다. 그래도 준비 과정에서 보여 준 민관 협치의 저력으로 구민을 위한 다양한 은평형 복지정책을 계속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임기 후반 마음가짐이나 각오를 듣고 싶다. “47년간 은평의 토박이로 살면서 구의원 2번, 시의원 2번을 거치며 은평을 가장 잘 아는 적임자로서 은평의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지역 주민들께 항상 감사드린다. 주민 성원과 응원을 원동력 삼아 마지막까지 구청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주민과 약속한 역점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남은 1년 최선을 다해서 역대 어떤 은평구청장보다 김미경 구청장이 열심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우리의 무대를 지켜주세요’ 11팀, 음원·음반 낸다

    ‘우리의 무대를 지켜주세요’ 11팀, 음원·음반 낸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소규모 공연장들을 살리기 위한 ‘#우리의무대를지켜주세요’(#saveourstages) 프로젝트가 음원을 발매한다. 10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단법인 코드에 따르면 지난 3월 무대에 올랐던 아티스트들이 음원 및 라이브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 참여 아티스트는 크라잉넛, 딕펑스, 해리빅버튼, 솔루션스, 블루파프리카, 오칠, 워킹애프터유, 애니멀다이버스, 잠비나이, 두억시니, 로큰롤라디오 등 관객이 선정한 11개 팀이다. 아티스트들은 원테이크로 연주를 녹음 및 촬영해 오는 8월말 음원 및 앨범을 내고 라이브 뮤직비디오도 공개할 예정이다. 코드 측은 “라이브 음악의 가치를 알리며 코로나로 침체되어 있는 라이브 음악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한다”며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의무대를지켜주세요’ 프로젝트는 지난 3월 8일부터 14일까지 홍대 지역 공연장 5곳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온라인 생중계했다. 수익은 공연장 대관료 등 업계 생태계 유지를 위해 사용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나우뉴스] 청년들이 돌아왔다…1유로 주택 팔던 伊 지방도시 근황

    [나우뉴스] 청년들이 돌아왔다…1유로 주택 팔던 伊 지방도시 근황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1유로 주택을 팔던 이탈리아의 지방도시 캄마라타가 간만에 활짝 웃고 있다. 떠났던 청년들이 돌아오면서 도시에 활력이 넘치기 시작한 때문이다. 인구 6000명의 작은 도시 캄마라타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지난 2019년. 이제는 유럽 타국으로도 확산하고 있는 1유로 주택 판매를 시작하면서였다. 빈집을 단돈 1유로(약 1350원)에 내놓자 세계의 이목은 캄마라타에 쏠렸다. 하지만 2020년 3월 서방국가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가 코로나19 봉쇄령을 발동하면서 캄마라타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식어갔다. 시 관계자는 “집을 보러 오는 외부인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더라”라며 “한동안 도시 전체에 적막이 흘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봉쇄가 풀리면서 캄마라타는 기적적으로 부활(?)했다. 특히 청년들의 역할이 컸다. 유학이나 취업 등을 위해 외지로 나갔던 캄마라타 태생 밀레니엄 세대가 하나둘 고향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데다 연고가 없는 청년들까지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캄마라타 당국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는 등 청년들이 지방에서 경제적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분석한다. 물론 이런 청년들을 끌어당긴 건 저렴한 주택가격이다. 당국자는 “청년들이 캄마라타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결국 저렴한 주택가격”이라며 “1유로로 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는 건 청년들에게 큰 매력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몰리자 캄마라타는 아예 청년들을 위한 사단법인 형태의 모임까지 만들어 지원에 나섰다. 청년들로 구성된 ‘스트리트투’(StreetTo) 가 바로 그것이다.스트리트투에는 외지에서 캄마타라로 들어간 청년 15명이 활동 중이다. 구성원 대부분은 전문인이다. 캄마라타를 널리 알리고 1유로 주택 구입 방법을 등을 안내하는 게 사단법인 스트리트투의 주요 임무다. 런던에서 일하다 캄마라타에 정착한 건축사 마르티나 지라셀로(여, 29)는 “주택 문의가 폭증하는 걸 보고 청년들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단체”라며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안내와 자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라셀로는 “유럽은 물론 미국, 남미, 심지어 중국에서도 문의가 빗발친다”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전 세계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마라타의 시장 지우세프 마지아판은 “돌아온 청년들에게선 단순히 ‘캄마라타를 버리지 말자’가 아니라 보다 살기 좋은 곳을 만들어보자는 열정이 느껴진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