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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선엽 예비역 대장 소장 역사기록 육군 기증

    휴전회담 당시 한국측 대표를 맡았던 백선엽(84) 예비역 대장이 반세기동안 소장해 온 휴전협정 의정서와 라오스 파병계획 등 군 관련 역사 기록물 836건을 육군에 기증한다. 육군은 29일 계룡대에서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 등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행사 및 역사 기록물 기증식을 갖는다. 이번에 기증되는 자료는 휴전협정 당시 중요 제안록과 라오스 파병계획,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보고한 한국군 현대화계획 등 문서 193건을 비롯해 사진자료,이승만 대통령의 서신·훈시문,교범·교재·책자,연설문과 보고서,비망록 등 총 41종 836건이다. 기증자료는 백 장군이 6·25전쟁 당시 1사단장 재직 시절부터 연합참모본부 의장을 지낼 때까지 직접 다뤄온 기록들로,당시 상황을 재조명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자료들이다.특히 라오스 파병계획은 1950년대 이승만 대통령이 미측에 정정이 불안하던 라오스에 파병을 제의하면서 그 대가로 한국군 20개 사단을 35개로 늘리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미측의 거부로 파병은 불발에 그쳤지만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육군 기록정보관리단은 기증된 자료들에 대해 전문보존처리작업과 역사적 가치에 대한 분석평가 작업을 거친 후 마이크로필름 사본과 데이터베이스 파일로 제작할 예정이다. 평남 강서 출신인 백 장군은 만주봉천 군사학교를 졸업한 뒤 1946년 국방경비대에 입대했고 1950년 6·25전쟁 당시 휴전회담 한국대표,한국군 최초의 육군 대장,연합참모본부 의장 등을 역임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라크 현지 조사단 귀국…추가파병지 이번주내 확정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지가 이르면 이번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라크 현지를 방문,새 주둔지 여건 등에 대해 열흘간 조사활동을 벌인 조사단이 19일 귀국했다. ●두 후보지 모두 치안상태 양호 조사단장인 송기석(육군 소장) 합참 작전부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파병 후보지인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모두 자치정부와 민병대 ‘페시메르’가 치안 통제를 잘해 한국군 주둔에 양호한 환경과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일각에서 제기된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등 두 지역 공동주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군의 파병 원칙에 벗어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따라서 파병지는 쿠르드 자치구역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 또는 술라이마니야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일단 조사단의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체적인 파병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현지 지세와 도로,공항,하천,기상 등 군 작전요인과 치안상태,주민 호응도,부대 주둔 여건,재건지원 소요 등이 종합적으로 분석된다.이같은 안을 토대로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번 주중 자이툰부대의 파병지와 일정,임무 등에 대한 최종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서희·제마부대 병력교체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주둔중인 서희(공병)·제마(의료)부대 2진(465명)이 근무기간 6개월이 종료됨에 따라 3진 병력과 교대한다.3진 병력 660명은 21일과 28일 두 차례로 나뉘어 전세기를 이용해 이라크로 출국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우리 꽃 따라 30년 김태정 한국야생화연구소장

    설악산 한계령 고갯마루,오전 11시.따뜻한 아침 햇살에 데워진 용담꽃이 천천히 봉오리를 연다.그러자,붓끝처럼 뾰족이 말린 자주색 꽃봉오리 안에서 커다란 호박벌 한 마리가 고개를 내민다.용담꽃이 매일 오후 2시쯤 꽃잎을 닫고 다음날 오전 11시쯤 봉오리를 여는 생태를 이용한 ‘얌체투숙객’이다. 그러나 용담꽃에 이보다 더 고마운 손님은 없단다.김태정(金泰正·62) 한국야생화연구소장은 “용담꽃은 수술과 암술이 길쭉한 몸통 안쪽 깊이 있어서 ‘밤손님’인 호박벌이 꽃가루를 다른 꽃으로 전해주지 않으면 수정이 불가능하다.”면서 “나 역시 그 호박벌처럼 우리 들꽃과 사람들 사이의 인연을 맺어주는 중매쟁이로 살고 싶다.”며 웃었다. ●목숨살린 이름모를 열매 찾으려 시작 그는 ‘국졸’이면서 ‘박사’다.‘걸어다니는 식물도감’ 김태정 소장은 학계에서도 “현장답사 경험만 놓고 보면 어떤 학자도 따르지 못한다.”고 한수 접어주는 인물.1971년부터 우리 들꽃을 카메라에 담고자 산과 들을 헤매고 다녔으니 벌써 30년이 넘는다.남녘끝 한라산에서 태백산 설악산 거문도 독도 백령도까지 휴전선 남쪽 땅은 밟아보지 않은 데가 거의 없단다.정부나 언론사가 민통선이나 휴전선,백두산 등지를 현장답사할 때면 으레 그에게 참가 요청 또는 문의가 들어온다. ‘한국의 자원식물’(전5권) 등 그동안 쓴 관련 서적이 60여권이고,찍은 사진도 100만컷을 넘는다.그 필름을 연결한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3번은 왕복할 양이다.이 사진자료들은 학계에서 식물도감 등을 만들 때 고스란히 사용되는 귀중한 자료다.지난 84년에는 LA국제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관련책 60여권·찍은 사진 100만컷 김 소장과 우리 들꽃과의 인연은 18세 때인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6세 때부터 앓던 간염이 악화해 당시 김 소장은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서울 큰 병원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때,그가 마지막으로 매달린 것은 미심쩍은 민간처방이다.한동네 할아버지가 전해준 이름모를 열매를 복용하자 병은 일주일 만에 나았다.완치의 기쁨도 기쁨이었지만,그 힘든 병을 조그만 열매 하나가 간단히 고쳤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다. 김 소장은 이후 롯데 ‘고구마깡’ CM송 등 CM송 작곡가로 활동하면서도 그때의 충격을 잊지 못했다.결국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우리 들꽃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그 열매가 무엇인지 궁금했기 때문이기도 했지요.그러나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제 자리에 꿋꿋하게 핀 소담스러운 들꽃들을 보다가 그만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웃음)” ●야생화 찍느라 왼쪽눈 머는 것도 몰라 작고한 송주택 전 전북대 농대 식물분류학 교수를 스승으로 모신 김 소장은 밤에는 개인강의를 듣고,낮에는 산속을 누비고 다녔다.“스스로 좋아서 미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적어도 3대의 카메라에 필름 100여통,침구·취사도구 등 30㎏에 이르는 장비를 짊어지고 길도 없는 들과 산을 며칠씩 헤매고 다녔다.“한창때는 일주일에 네댓새를 현장에서 살았습니다.3월부터 10월까지는 주로 산에,나머지 겨울철 4개월 동안은 남녘 섬에 가지요.” 암벽에 핀 꽃을 찍으려다 추락해 다리를 다쳐도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외롭고 힘든 일이다.“그래도 이산 가면 더 좋은 꽃이 있고 저산 가면 더더욱 좋은 꽃이 반기는데 어쩝니까.집에 하도 안 들어가다 보니 나중에는 아이들 얼굴도 생경해졌지요.그래도 별 수 없어요.속된 말로 마누라 도망가는 것 무서우면 이짓 못합니다.(웃음)” 김 소장이 우리 산들을 돌아다니며 찍은 필름 가운데 지금 남은 것만 100만여컷.하루에 평균 1000컷은 찍었단다.“나중에는 종로세무서에서 ‘무슨 필름을 이렇게 많이 쓰느냐.탈세수법 아니냐.’며 조사나온 적도 있지요.” 필름값뿐만 아니라 20대도 넘게 부서뜨린 촬영용 카메라,여행경비 등으로 빚도 많이 졌다.“지금껏 쓴 돈을 합하면 집 두세 채는 거뜬히 살 수 있을 겁니다.80년대 후반에 인세 등으로 생활이 조금 피기 전까지는 빚쟁이 피해 다니느라고 고생 많이 했지요.” 그러나 현장에 나가 꽃만 보면 모든 고통이 일순간에 사라졌다.“산에 가면 잡념이 사라집니다.그럴 틈이 없어요.대부분의 꽃 촬영은 아침 한때 승부입니다.그 시간에는 미친 듯이 뛰어다녀야 합니다.다른 사람들도 ‘저이와 같이 현장 나가면 점심은 당연히 굶고 빨치산처럼 산만 타야 한다.’고 꺼리더군요.” 김 소장은 촬영에 너무 열중하다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87년 민통선 북방지역 종합학술조사단에 참가했을 때였습니다.직사광선 속에서 모자도 안 쓰고 사진 찍으러 돌아다니다가 땀이 너무 많이 눈에 흘러들었나 봅니다.현재 왼쪽 눈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그래도 카메라는 오른쪽 눈으로 찍으니 별 상관없잖아요?” ●미친듯 산속 누비고 다녀 ‘빨치산’ 호칭 그에게는 요즘 한 가지 고민이 있다.제 일을 누군가에게 물려줘야 할 텐데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것.의욕적으로 덤비던 사람도 김 소장과 함께 3일만 현장 생활을 겪고 나면 도망가기 일쑤란다.“들꽃도 생명인지라 시시각각 변해요.내 뒤에도 누군가는 그것을 찍어서 남겨야 하는데….”우리 식물이,번식력도 강하고 병충해에 강한 외국산에 밀려 점차 빠르게 사라지고 있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모두들 조금만 더 우리꽃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습니다.굳이 도와주지는 않더라도 제발 꺾거나 밟지는 마세요.꽃이 꽃으로 피는 이유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그렇게 하지 못할 텐데….어떻게든 자손을 이으려고 그렇게 고생하는,우리와 같은 생명체입니다.” 김 소장은 오는 18일부터 7월 중순까지 전국 초·중·고 교사들이 주로 참여하는 300명 규모의 ‘우리들꽃사랑 가족교실’을 준비중이다. “애정을 가지려면 먼저 관심을 가져야지요.이름부터 알고 어떤 꽃인지를 알고….그것을 조금이라도 돕는 것이 제 일입니다.내 발로 돌아다닐 수 있는 한 이 중매쟁이 노릇을 계속할 겁니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약력 1942년 충남 부여 출생 55년 부여 양화초등학교 졸업 71년 한국야생화연구소 설립 84년 LA국제대학 명예박사 85년 제10회 서울시발전상 은상(서울시) 87년 민통선 북방지역 자연생태 학술조사단 참가 88년 서해 외연열도 자연실태 학술조사단 참가 89년 영광 안마군도 자연생태 학술조사단 참가 90년 스포츠서울 백두산 야생화 학술탐사단 단장 90∼91년 서울신문·스포츠서울 국토종단 야생화 대탐사단장 91년 제9회 과학기술도서상 저술부문 수상(과기처장관·출판문화협),제19회 세계환경의날 환경보존 유공포상(국무총리상-환경처) 97년 제37회 한국출판문화상 사진부문 수상(한국일보),MBC 대학생 백두산 자연생태 탐사단장 2000년 환경보전 표창(환경부장관),환경부 환경홍보사절 위촉 01년 KBS 북한지역 백두고원 탐사단 ˝
  • ‘가을동화’ 이라크 갈듯

    4월 말로 예정된 한국군 파병과 관련,이라크 현지인들의 친한(親韓) 감정 고양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범정부 차원에 검토되고 있다. 국방부는 한국군의 동티모르에서의 활약상 등 파병 장병들의 평화 재건임무 수행과정을 그린 영화와 화보를 제작 중이다.3∼4월 중 이라크로 보내질 영화와 화보집은 아랍어로 제작된다.또 국정홍보처 산하 해외홍보원은 중국과 일본·동남아국가들에 수출돼 한류 열풍을 일으킨 TV드라마를 이라크 파병지역에 방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IMN(이라크 미디어네트워크) 등 이라크 방송국들과 협의에 나섰다.드라마 방영이 이뤄질 경우 후보작으로는 KBS의 ‘가을동화’와 ‘겨울연가’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로 파병될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사단장 황의돈 소장·육사 31기) 창설식이 23일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열린다.창설식에는 한국국제협력단의 초청으로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방한하는 압둘 라흐만 무스타파 키르쿠크 주지사 등 주 정부의 고위관계자 10여명도 참석한다. 올리브를 뜻하는 아랍어인 ‘자이툰’부대로 명명된 파병부대의 부대기는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올리브색(녹색) 바탕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마크와 올리브 잎을 그려넣어 이라크인과 우호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담았다.군에서는 대부분의 부대기 끝을 황금색으로 처리하는 게 관례이나,현지인들이 사막이 연상되는 이 색을 싫어함에 따라 이를 피했다는 후문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충북 진천 주먹도끼는 제주 발자국 주인공의 것?”

    “진천 송두리 구석기 유적은 제주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이 남겼을지도 모른다.” 고고학자인 이융조 충북대 교수의 조심스러운 추정이다.물론 ‘5000년설’이 나오기 이전의 문화재청 발표대로 제주 사람 발자국이 5만년 전 화석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이 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중원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11월10일부터 송두리 유적을 발굴했다.이 교수는 조사단장으로 발굴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송두리 일대의 구석기 유적은 읍내에서 중부고속도로 진천인터체인지로 나가는 길을 넓히는 과정에서 드러났다.17일 마무리된 발굴에서는 1650㎡의 면적에 걸쳐 800여점의 구석기 유물이 나왔다.석영맥암과 석영암으로 만든 주먹도끼·주먹대패·찍개 등이다.특히 20여점의 사냥돌은 이 시기의 수렵행위를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유물이다. 진천과 제주라는 물리적인 거리에도 불구하고 두 흔적을 남긴 사람들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구석기 유물이 나온 지층은 토탄층의 아래쪽이다.조사단은 지형의 발달단계로 볼 때 최종빙기의 최성기 이전 시기로 판단한다.5만년 전 중기 구석기 시대에서 3만 5000년 전 후기 구석기 시대의 사이에 해당한다. 김종찬 서울대 교수팀이 토탄을 시료로 질량분석이온빔가속기(AMS) 실험실에서 연대를 측정한 결과는 4만 3100년 전으로 나왔다.결국 송두리 유물을 남긴 사람들은 제주 화석과 같은 5만년 전에 근접하는 시기에 살았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금강 지류인 미호천과 백곡천 유역에서는 최근 구석기 유적이 잇따라 확인됐다.송두리와 이웃한 진천 장관리와 청원 소로리,청주 봉명동 등이다.특히 청주 율량동의 토탄층은 송두리와 비슷한 4만 3000년 전이라는 연대측정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배기동 한양대 교수는 이 지역을 두고 “한국 중기 구석기의 표준유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중기 구석기 문화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이 지역이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진천군으로 범위를 좁히면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송두리와 장관리 말고도 상신리와 신정리에서 구석기 유물이 지표조사에서 수습되고 있다.연담리 강가에서는 빗살무늬토기조각 등 신석기 유물도 나왔다.고인돌과 선돌이 폭넒게 분포하는 가운데 최근 사양리와 신월리에서는 청동기 시대 집터도 조사됐다. 바야흐로 이 지역이 한국 선사 유적의 새로운 보고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이라크 파병안 통과] 파병 일정·투입 장비

    이라크 추가 파병동의안이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군 당국의 향후 파병 준비작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향후 일정 국방부는 파병동의안 처리가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일단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미국측과 약속한 4월 말 파병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다만 동의안 처리 지연으로 세부적인 파병 일정은 약간씩 순연됐다. 우선 이달 중순까지 인원 선발과 부대 편성을 마치고 23일 파병부대 창설식을 갖는다.파병부대 지원율은 이미 15대1에 육박하고 있다.이라크 평화·재건사단(일명 자이툰부대)으로 명명된 파병부대장에는 황의돈(육사 31기) 소장이 내정된 상태다. 24일엔 이라크 현지에 협조단을 보내 부대 지휘관계와 한국군 배치지역,한·미간 업무협조 문제 등에 대해 미측과 협의하게 된다. 이어 3월 초부터 7∼8주가량 소요될 교육훈련에 착수하고,3월 말∼4월 초엔 장비 및 물자의 해상수송에 들어간다.당초 3월 말 보내기로 했던 선발대는 4월 초부터 2차례에 걸쳐 나눠보내고,본대는 4월 말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 도착해 현지 활동중인 미 173공정여단과 임무를 교대하게 된다. ●파병 부대 구성과 투입 장비 한때 특전사와 특공대 등 이른바 ‘전투부대원’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부대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부대 편제는 바꿀 수 없다는 게 국방부측 판단이다. 파병부대는 사단사령부 예하에 민사여단 2개를 두고,민사여단은 민사담당 대대(특전사)와 1개 경비대대(특공부대),장갑차중대 등으로 구성된다. 재건지원임무는 민사작전의 요체인 ‘친한(親韓)화’를 전담할 민사여단 예하의 특전사 요원 1000명과 서희·제마부대원 600명 등 1600명이 맡는다.또 경계근무에는 육군 특공부대원과 장갑중대,해병대 등 800명이 투입된다.이밖에 사단사령부와 직할대에 1200명이 편성돼 전체 파병인원은 3600여명에 이른다.이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3번째 규모다. 파병부대는 한국군 합참의장의 지휘를 받으며,키르쿠크 지역의 치안을 전담하는 만큼 한국군 부대장(사단장)이 모든 작전을 운용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라크 내전 조짐

    이라크 정국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살폭탄 테러 등으로 갈수록 혼미해지면서 미군이 주권이양을 약속한 7월1일 이전에 내전 상황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정권이 이양되더라도 이라크 새 정부의 권력이 공고화되기 전에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종파 투쟁,이라크계와 쿠르드족간 알력 등으로 인한 내란 발발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그 와중에 존 아비자이드 중동지역 미군 총사령관이 11일(현지시간) 매복병으로부터 기습총격을 받는 등 무장반군의 대 미군 공격도 대담해지고 있다.아비자이드 사령관이 이날 오후 경호대와 함께 팔루자의 이라크인 민간방위대 본부로 들어가는 순간 로켓추진 수류탄이 발사됐으며 소화기 총격이 이어졌다.이비자이드 사령관을 경호한 미군과 반군간에 총격전까지 이어졌으나 미군측 희생자는 없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부는 이날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내전을 선동하려 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건을 공개했다.전문가들은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경찰과 군대에 지원하려는 이라크인들을 대상으로 바그다드 내·외곽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내전의 조짐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라크 경찰과 군대 재건은 주권 이양에 앞서 미군이 해결해야 할 필수적인 조건인데,두 건의 자폭 테러는 테러 직후 수니파와 시아파간 갈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왔었다. 이라크에선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통치기간에 전체 국민의 60% 가량인 시아파가 후세인을 앞세운 소수 수니파의 지배를 받았다.그 때문에 시아파는 후세인이 쫓겨난 마당에 새로 꾸려질 정부에서마저 수니파의 득세를 볼 수는 없다며 이를 갈고 있다.후세인 시절보다 더욱 폭넓은 자치권을 인정받기를 원하는 쿠르드족 역시 수니파와 갈등 관계에 있다. 11일 이라크 주둔 미군은 편지 한 통을 공개했다.요르단 출신의 이슬람 테러리스트이자 이라크내 알 카에다 조직 총책으로 추정되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작성,알 카에다 핵심 지도부에 전달하려는 것을 미군이 입수했다는 편지로,주요 내용은 내전 선동이었다.편지 작성자는 미군 척결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시아파를 반복 공격,이들이 수니파에 보복하게 만들 것”을 제시하며 이와 관련한 알 카에다의 도움을 청했다. 이라크에선 현재 무장이 잘 갖춰진 수니파 외에도 시아파와 쿠르드족 모두 독자적인 전투장비와 인원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 현지 미 82공수사단 사단장인 찰스 스와낵 소장은 10일 바그다드 외곽 이스칸다리야 경찰서 앞과 11일 바그다드 시내 이라크군 모병센터 앞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를 가리켜 “시아파에 대해 수니파가,수니파에 대해 시아파가 공격하는 것처럼 꾸며 내전을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고 12일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미군이 공개한 편지의 내용과 일치하는 해석이다. AP통신은 11일 영국 엑서터대학 아랍·이슬람연구소 가레스 스탠스필드 박사를 인용해 “이미 내전 가능성이 자리를 잡아 알 카에다가 부추길 필요도 없을 정도”라며 이라크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관리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붕괴가 내전으로 이어진 옛 유고슬라비아와 옛 소련의 예를 들며,이라크가 내전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실재적”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전역 앞둔 한미연합사 스티브 딸프 중령

    “10·26 박정희 암살 사건은 제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대대는 임진강 근처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으며 2,3일내로 북한군 공격에 대비하라는 명령을 받았지요.” 한·미연합사 기획참모부 정책기획장교로 근무 중인 스티브 딸프(Steve Tharp·49) 중령은 1979년 7월 미 2사단 소속 병장으로 한국땅을 처음 밟은 이래 한국 근무만 14년째를 기록하고 있다.주한미군의 경우 대개 2년 정도 근무하면 본국으로 돌아가는 관례에 비추어볼 때 그는 한국과 매우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셈이다.오는 6월 그는 28년의 군생활과 14년의 한국근무를 동시에 마감하게 된다.아울러 다음 달부터 메릴랜드대학 한국분교에서 ‘한국학’과 ‘한국전쟁사’ 등으로 일주일에 두번씩 강단에 설 예정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오겹살과 소주 가장 좋아해 그는 10·26과 12·12,그리고 5·18사건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주한미군’이라는 입장에서 생생하게 지켜봤다.특히 92년부터 6년 동안 군사정전위에 근무하면서 북한측과 150여차례나 회담을 가져 남북 분단역사의 소중한 산증인으로 꼽힌다.또 한국 여자와 결혼,함께 서울 흑석동 감리교 집사를 맡아 각별한 부부애를 과시하고 있다.6일 오후 한·미연합사(미군 용산기지)에서 만난 그는 오겹살과 소주를 가장 좋아할 정도로 한국과 무척 친숙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딸프 중령이 군사정전위에 근무할 당시 겪었던 일화가 흥미롭다.96년 5월 어느날 한탄강에서 북한군 시체 1구가 발견됐다.검시를 해보니 북한군 시체는 95년 8월 홍수 때 익사한 것으로 판명됐다.시신의 상태는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고 군복이 너덜너덜하게 걸쳐 있었다. 딸프 중령은 신원이 확인되자 북한측에 시신을 돌려주기 위한 비공식 회담을 즉각 열자고 제안했다.이윽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 군사분계선상에 위치한 T3막사(비공식 회담 장소) 안.딸프 중령은 북한군 시체를 길다란 플라스틱 가방에 넣고 북한측 대표인 곽철희 상좌와 마주 앉았다. “곽 선생,틀림없는 당신네 북한군 시신이지요?” 이리저리 살펴보던 곽 상좌는 “그런 것 같다.”고 대답했다. “자,그럼 인수하시지요.” 딸프 중령은 막사 안에 그어진 군사분계선 위로 시신이 든 플라스틱 가방을 쭉 밀었다.시신은 곽 상좌가 앉은 의자 바로 옆에 놓여졌고 인수인계 서류가 오고갔다. 바로 이때였다.플라스틱 가방에서 후다닥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툭 튀어나왔다.시신이 갑자기 벌떡 일어서는 것으로 착각한 곽 상좌는 혼비백산 자리를 피했다.딸프 중령도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알고 보니 시신이 워낙 부패해 냄새를 맡은 쥐가 시신에 파고들었다가 인수인계 순간에 삐죽하게 열려진 플라스틱 가방 사이로 빠져나와 도망쳤던 것이다.놀란 가슴을 간신히 쓸어내린 둘은 다시 마주 앉았다. ●북한군 시체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쥐새끼 “딸프 중령,당신 미 중앙정보국(CIA) 첩자 아니오?” “아니,갑자기 그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요?” “딸프 중령,저 쥐는 분명 CIA에서 특별제작된 쥐로 도청뿐만 아니라 고성능 촬영기술까지 갖춘 게 틀림없소.빨리 자백하시오!” 딸프 중령은 어안이 벙벙했다.잠시 생각하던 그는 “허허,맞소이다.CIA 쥐는 분명한데 전자장치는 없는 것 같소.그러니 쥐도 시신과 함께 북으로 데리고 가시오.만약 살려두면 저 쥐가 다시 이쪽으로 돌아올 테니 알아서 하시오.”라고 대답했다. “94년 7월29일 금요일 중립국감독위 초청으로 공동경비구역내 휴게실에서 조촐한 오찬행사가 열렸지요.북측에서는 유영철 대표,박임수 대좌,중국 파견관 5명 등 모두 10여명이 참석했습니다.그게 최후의 오찬이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원래는 7월27일 휴전협정 조인 기념일에 맞춰 오찬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일성 사망(94년 7월8일)으로 인한 북한측 사정으로 이틀 연기됐다가 이날 열린 것이다.그는 이후 ‘중립국감독위’라는 명칭은 사실상 없어졌다고 증언했다.그해 11월 주북한 중국대사가 예고없이 판문각을 전격 방문하더니 이튿날 중립국감독위에 파견중인 중국 무관들을 모두 본국으로 철수시켰다.대신 판문점 북측대표부가 남북 군사회담 등의 창구역할을 맡기 시작했다고 딸프 중령은 설명했다. 98년 9월 딸프가 중령진급하던 날 오전이었다.때마침 미군 유해송환식이 판문점에서 열렸다.행사가 끝난 직후 딸프 중령은 T3막사내의 일직장교회의실로 자리를 옮겼다.회의실에는 유엔사와 군정위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했다.행사가 시작됐다.먼저 유엔사 부참모장인 헤이든 소장이 중령 계급장을 들고 딸프에게 다가갔다. 이때 누군가가 남북통일을 위해 북한땅에서 계급장을 달면 어떻겠느냐는 제의가 즉석에서 나왔다.박수가 터져나왔다.결국 딸프 중령과 헤이든 소장,딸프 중령의 부인 등은 두어 걸음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채 진급식 행사를 치르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서로의 문화 이해해야 한·미 발전할 것 “10·26 당시처럼 초긴장 상태는 없었습니다.즉각 전쟁대비태세의 명령을 받은 우리는 곧 죽음으로 생각했습니다.생사의 갈림길을 처음 경험하게 되면서 오히려 한국에 깊은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12·12 때는 외출 제한명령을 받아 미2사단 영내에서 노태우 9사단장 휘하 병력이 3번 국도를 통해 서울로 출동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또 5·18 때는 신문보도 이상의 내용을 알지 못하다가 83년 메릴랜드대학에서 수업을 듣던 중 교수로부터 자세한 내용을 듣게 됐다고 회고했다. “83년 10월 전방순찰 중 헬기가 추락해 모두 죽을 뻔했으나 다행히 무사했습니다.이때부터 한국에 수호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딸프 중령은 이래저래 역대 주한미군 중에서 누구보다도 한·미관계를 잘 아는 장교임에는 틀림없다.그는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해 “어느 국가든 수도에 대규모 외국군이 주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미관계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해야 더욱 바람직한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약력 ▲1955년 버뮤다섬에서 4형제 중 막내로 출생 ▲76년 82공정사단 공수보병으로 자원입대 ▲79년 미2사단 휘하 보병23연대 소속으로 한국 근무 ▲80년초 한국 여인과 결혼 ▲81년 23연대 수색소대 병장 제대 ▲82년 미2사단 23연대 수색소대장으로 다시 한국 근무 ▲84년 한국을 떠나 미 본토 제1유격대에서 근무 ▲87년부터 2년 동안 보병24사단 참모장교 ▲92년 8월 다시 한국에 와 96년 10월까지 군사정전위 언어장교로 근무 ▲98년 2002년까지 군사정전위 부비서장으로 다시 근무 ▲2002년∼현재,한·미연합사 정책기획장교로 근무중 ▲오는 6월 전역예정 김문기자 km@ ˝
  • 외교안보팀 개편 배경·의미/뛰는 자주파에 ‘채찍질’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교체설이 나돌던 청와대 외교안보팀을 전격적으로 바꿨다.노 대통령은 외교통상부 직원들의 ‘대통령 폄하 발언’과 관련해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을 경질한 데 이어 나종일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김희상 전 국방보좌관을 교체,참여정부의 2기 외교안보팀을 출범시켰다. ●자주외교색채 더 강해질듯 청와대는 교체 배경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으나 이라크 파병,용산기지 이전 등을 둘러싼 외교안보팀 내의 혼선과 불협화음을 정리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노 대통령이 소위 ‘한·미 동맹파’와 ‘자주파’의 갈등에서 자주파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나 전 보좌관의 교체와 관련,“북핵위기는 가닥이 잡혀가고,용산기지 재배치 등 국방으로 초점이 이동된다는 점에서 군 출신인 권진호 보좌관을 발탁한 것”이라고 말했으나,납득이 가지는 않는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나 전 보좌관이 아닌 이종석 NSC차장에게 사실상 맡긴 것은 ‘코드’외에도,나 전 보좌관에 대한 두텁지 않은 신임과 무관치 않다는 말도 있다.NSC 사무처장을 겸했던 나 전 보좌관은 차관급인 이 차장의 상급자였다. ‘한국의 럼즈펠드’라는 별명의 김 전 보좌관은 지난해 말 이미 사의를 표명하는 등 그동안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이런 면에서 김 전 보좌관이 물러난 것은 경질이 아닌 사표로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청와대 외교팀의 개편은 명실상부하게 이종석 차장의 독주시대가 열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물론 그동안에도 이종석 차장을 중심으로 한 ‘자주파’에 힘이 지나칠 정도로 실렸지만,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중심 현행 軍체제 개편 의지 반영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보수적이지만,김희상 전 보좌관과는 달리 자신의 뜻을 강력히 펴는 타입은 아니다.김 전 보좌관은 그동안 보수파의 시각을 대변해왔으나,앞으로 청와대 내에서 이런 흐름을 찾기는 힘들 것 같다.‘동맹파’의 목소리는 자취를 감추고 ‘자주파’의 목소리만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견제세력이 없이 한쪽으로 힘이쏠리면 득보다 실이 많다.한·미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부산상고를 졸업한 윤광웅 보좌관은 한때 국방부장관으로 영전할 것이라는 말도 나돌았다.해군 출신을 국방보좌관에 임명한 것은 육군 중심의 군 체제를 개편하려는 노 대통령의 구상과도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다. 곽태헌기자 tiger@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온화하고 선이 굵은 편으로 불의에는 일절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다. 1995년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뒤 한동안 연구활동에 매진하다 99년 국정원 1차장에 발탁됐다. 사단장 시절 상관으로부터 인근 학교 운동장 복토지시를 받고 본연의 임무에 위배된다며 거절한 일화도 있다.부인 이화용씨와 2남 1녀. ▲충남 금산(63) ▲육사 19기 ▲정보사령관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윤광웅 국방보좌관 해군 최초의 국방부 획득국장과 2함대사령관을 지내는 등 육·해상의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작전 및 정책통이다.온화한 성품에 일 처리가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영어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미국측과의 인맥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부인 권영기씨와 2남. ▲부산 동래(62) ▲해사 20기 ▲2함대사령관 ▲작전사령관 ▲참모차장 ▲비상기획위원장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생명공학(BT)을 전공한 여성 과학자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해 초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하마평에 올랐다. 편협하지 않은 성격으로 과학계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학문적 깊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미혼. ▲전남 순천(46) ▲연세대 생물학과 ▲순천대 생명과학 교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 수석간사
  • 꼬이는 ‘부시 이라크 정책’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더욱 난처해지고 있다.미국이 조직한 이라크내 대량살상무기(WMD) 조사단장은 이라크에 WMD가 없다고 밝히는가 하면 이라크 내 핵심 후원자가 미국의 정권이양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지난 6월부터 이라크에서 WMD 수색작업을 벌여온 이라크조사그룹(ISG) 단장이었던 데이비드 케이는 23일 물러나면서 이라크에 WMD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0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전 직전까지 위험한 무기를 개발해왔다고 주장한 터라 미 백악관은 케이 전 단장의 발언에 당혹스러운 눈치다.딕 체니 부통령도 22일 공영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사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케이 전 단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라크내 대규모 생화학무기는 없으며 핵무기 개발은 초보적 수준”이라고 밝혔다.또 90년대 들어서 대규모 무기생산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이 발언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존 록펠러(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이라크 내 무기에 대한 정보능력이 잘못됐고 행정부가 이라크의 핵 위협과 알 카에다와의 연계를 과장함으로써 미국이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이 전 단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찰스 듀얼퍼 전 유엔 이라크 특별위원회 부위원장(1993∼2000년)도 이달초 이라크 내 WMD 존재 가능성에 의구심을 밝힌 바 있다. 또 미 국방부가 지원해왔던 아흐메드 찰라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은 23일 이라크 내 직접선거를 요구,조기 직선을 요구하는 시아파의 입장에 동조했다.찰라비 위원은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18개 주 전당대회는 “정당성이 부족한 과도의회를 만들어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확실한 길”이라고 혹평했다.미국이 총선은 시간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가능한 길을 찾으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의 정권 이양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중에 나온 그의 발언에 대해 유엔과 미국은 짜증스러운 반응이다. 미 고위관리는 찰라비가 결국 과도통치위에 전권을 부여할 수있도록 현재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불평했다.시아파의 직선 요구에 대해 미국측은 전당대회에 이라크 일반인들의 참가 범위를 늘리는 방안과 지역에 따라 직선과 전당대회를 선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하사 전용일 퇴역을 명 받았습니다”국군포로 전용일씨 50년만의 제대

    “필승.하사 전용일은 2004년 1월19일부로 퇴역을 명(命) 받았습니다.이에 신고합니다.” 6·25 당시 북한군 포로가 됐다가 50년만에 북에서 탈출,천신만고 끝에 귀환한 전용일(73)씨가 19일 퇴역식을 갖고 ‘민간인’으로 돌아갔다.전씨는 이날 퇴역식을 마친 뒤 경북 영천으로 내려가 친척들과 첫날 밤을 보내는 등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퇴역식이 열린 곳은 그가 포로가 되기 직전 근무하던 경기도 포천시 6사단.하사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사단 사령부에 도착한 그는 자신을 환영하는 군악대의 우렁찬 연주소리에 매우 놀란 듯 처음엔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하지만 부대원들의 뜨거운 박수와 사단장인 허평환(육사 30기) 육군 소장의 반가운 포옹을 받은 뒤엔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전씨로부터 귀환신고를 받은 허 사단장은 “할아버지로 알았는데 군복을 입혀놓으니 늠름한 현역 군인 같다.”며 치켜세웠다.전씨는 “50년만에 찾아온 나를 전 부대원들이 이렇게 환대해줘 너무 고맙다.”면서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들이 모두 돌아와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귀환신고에 이어 연병장에서 부대원들이 도열한 가운데 열병식도 가졌다.그와 함께 지프에 올라탄 제병지휘관은 전씨가 포로가 되기 직전 소속부대인 19연대 3대대의 현직 대대장.행사 내내 간호 부사관의 부축을 받으며 굳은 표정으로 있던 전씨는 열병식에서 거수경례로 응답하다 차츰 분위기에 익숙한 듯 손을 흔들며 환호에 답례하는 여유를 보였다 열병식이 끝난 뒤 그는 이날 이상훈 재향군인회장으로부터 지난 94년 귀환한 조창호 예비역 중위에 이어 두번째로 향군 회원증도 받았다. 앞서 전씨는 지난해 12월24일 입국한 뒤 관계기관의 합동조사를 거쳐 호적 부활,주민등록증 발급 등 정착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마쳤다. 지난 51년 12월 입대해 6사단 19연대 3대대 소속으로 전투에 참가하던 중 53년 7월 강원도 금성지구 교암산에서 중공군과 전투를 벌이다 포로로 붙잡혀 북한으로 끌려갔다.이후 그는 북한 강동 포로수용소 등을 끌려다니며 중노동에 시달렸으며,56년 6월 풀려난 뒤 함경남·북도 지역의 여러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다 지난해 6월2일 중국으로 탈출했다. 포천 조승진기자 redtrain@
  • 감사원 기술직 약진 ‘눈에 띄네’

    감사원에서 기술직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감사원이 이달초 새로운 직제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술국이었던 3국을 해체하고 기술직도 행정직과 ‘똑같은 경쟁’을 보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지금까지 감사원내 기술직의 경우 승진되더라도 자리가 한정돼 있는 탓에 불리한 측면이 많았었다. 특히 부이사관급 이상에서는 기술직이 맡을 수 있는 직위가 1∼3자리에 불과했다.통칭 기술국으로 불리던 3국장만이 기술직 출신이 임명되는 유일한 ‘고위직’이었다. 또 이사관급인 감사교육원 교수부장과 부이사관급인 국책사업감사단장을 기술직이 맡기도 했지만,이 자리는 행정직도 발령받는 복수직이어서 기술직만의 직책은 아니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22일 단행된 대규모 인사에서 행정직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주요 보직에 기술직이 잇따라 중용됨으로써 안팎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일각에서는 ‘감사원의 기술직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성급한 관측까지 내놓기도 한다.먼저 기획관리실 국제협력담당관에 심호 시설서기관이 임명된 것이 ‘기술직 우대’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심 과장은 기술직이 주로 포진한 국책사업감사단 1과에서 근무하다 감사원의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에 발탁됐다. 성명제 시설서기관이 자치행정감사국 5과장에 임명된 것도 발탁인사로 거론되고 있다.기술국인 3국 3과에서 근무하던 성 서기관이 대구·경북·강원 등 3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지휘하게 된 것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파견근무 중인 정상환 시설서기관도 이례적으로 감사교육원 행정과장에 등용됐다.최대선 시설서기관은 재정금융감사국 2과에 배치돼 기획예산처를 담당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의 기술직 우대방침은 정부의 인사개혁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면서 “앞으로도 기술직은 행정직과 같은 조건에서 승진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파병비용 2300억 예상”김장수 합참작전본부장

    추가파병 협의차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장수(육군 중장) 합참 작전본부장은 23일 “사단급부대가 키르쿠크 일대를 독자적으로 맡아 재건지원 임무를 맡겠다는 의향을 전달하자 미국이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국군 부대에 다른 국가 부대가 배속될 수도 있나. -한국군 독자적으로 한다.다만 CJTF-7(동맹군사령부) 통제하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주 임무는. -재건임무를 수행한다.사단장 통제하에 책임지역 안에서 이뤄진다.치안유지 임무도 병행한다. 치안유지를 얘기했는데 이라크 경찰을 양성을 말하는 것인가. -키르쿠크에는 군이 거의 없고,경찰과 민방위대가 있는데 이들을 작전통제해서 지휘하게 된다. 미국의 군수지원 내용은. -원칙적으로 무상지원은 배제된다.먹고 자고 하는 군수지원이 다 포함된다.또 우리가 헬기를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빌려써야 하는 등 장비지원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선발대와 본대 파병시기는. -본대가 3000명이나 돼서 한번에는 (항공기로)못간다.4월 말쯤으로 본다.선발대의 경우 이동 시기를 못박기는 곤란하나 선적 장비보다는 먼저 도착해야 할 것이다. 파병 비용은. -내년말 기준으로 약 2300억원이다. 키르쿠크의 최근 치안 상황은. -올해 상반기 이후 50여회의 적대행위가 있었다.미군 5명이 숨지고,50여명이 부상했다. 키르쿠크 지역에 실질적인 주둔지는 몇 곳이나 돼나. -현재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은 5곳이다.공정대대와 기계화보병대대,전차대대 등이 포진해 있다.우리도 이를 기본으로 하게 된다. 조승진기자
  • 총선뒤 3000명규모 키르쿠크 파병 유력/정부 확정… 선발대 3월 파견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통일외교안보 관련 장관회의를 열고 이라크 파병부대는 독자적으로 특정지역을 맡고,추가파병 규모는 3000명 이내로 하기로 확정했다.이같은 해외파병 규모는 월남전 이후 최대다. ▶관련기사 4면 정부는 이르면 내년 3월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했으며 본대는 4월 총선 이후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추가파병 규모는 3000명 이내로 하되 기존의 서희·제마부대 파병규모를 포함할 경우 3700명 이내로 편성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이어 “파병부대는 효율적 임무수행과 부대안전을 위해 독자적으로 일정지역을 담당하고,치안유지는 원칙적으로 이라크군과 경찰이 맡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길 국방장관은 “이르면 선발대가 내년 3월 파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육군 소장을 사단장으로 하는 사단사령부 밑에 재건지원 및 민사작전 부대,자체 경계부대,사단 직할대 등이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경계부대에는 특전사 외에 해병대,특공대,일반 보병부대 요원들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파병지역과 관련,“키르쿠크와 탈아파르·카야라 등 북부 3곳과 서희·제마부대가 파견된 남부의 나시리야 중 한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키르쿠크에 파병하는 게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국군이 특정지역을 독자적으로 맡아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본대 주둔 이후 민간전문가들을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한국군 주둔지역이 결정되면 선발대 파견에 앞서 현지 협조단을 보내 주둔지 행정기관 및 미군과 협력방안을 논의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김장수 합참 작전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의 대미 협의단은 이라크 추가파병 지역과 시기 등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정부는 오는 23일 국무회의를 열고 파병안을 의결한 뒤 국회에 파병동의안을 낼 예정이다. 곽태헌 조승진기자 tiger@
  • 바그다드 차량폭탄테러 17명 사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바그다드 외신|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에도 불구,이라크에서는 저항세력의 공격이 계속됐다.미군 역시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서면서 유혈사태가 이어졌다. 바그다드 시내 주거지역인 알 바야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는 17일 새벽 6시쯤 폭탄을 실은 트럭이 경찰서를 향해 돌진하다 폭발,때마침 그 곳을 지나던 미니버스의 승객 등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크게 다쳤다. 트럭의 폭발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아흐메드 카드힘 이브라힘 이라크 내무차관은 폭탄을 실은 트럭이 교차로 인근의 경찰서를 향해 속도를 높여 질주하다가 미니버스와 충돌해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폭발사건을 후세인 체포에 항의하는 추종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하면서 테러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밖에도 이라크 저항세력은 이날 사마라에서 미군 순찰차량을 급습하고,미군의 지원을 받는 팔루자시장 집무실을 공격했다.‘수니 삼각지’의 한 곳인 라미디시에서도 교전이 벌어지는 등 산발적인 저항이 계속됐다.미군도 이날 새벽 이라크 저항세력의 거점 중 한 곳인 이라크 북부 사마라에서 대대적인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계속했다.미 제4사단은 새벽 2시부터 사마라 일대를 완전 봉쇄한 채 무장 차량과 공격용 헬기까지 동원한 채 저항세력 색출을 위한 불시 수색을 벌여 핵심 수배자 29명 중 8명을 체포했다. 미군은 앞서 16일에도 사마라 지역에서 기습작전을 감행,자금담당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저항세력 지도자 카이스 하트만과 78명의 이라크 저항세력을 체포했다.한편 미군은 사담 후세인 생포 당시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14개 비밀 저항세력 세포조직의 배후 핵심 네트워크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입수하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신문은 이날 마틴 뎀시 미군 제1기갑사단장의 “세포조직 상부 네트워크가 자금을 지원하고 있음이 명백하다.”는 언급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뎀시 사단장은 이라크 저항세력과 후세인의 연계여부에 대해 후세인이 직접 공격을 지시했다기보다는 공격활동 결과를 사후에 보고받는 수동적 위치에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 후세인 체포/후세인 잡히던 순간

    미 육군 제4보병사단 레이먼드 오디어노 사단장의 발표를 토대로 사담 후세인이 생포될 당시의 정황을 재구성한다. 지난 8개월 동안 후세인 체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미군에게 결정적인 정보가 입수된 때는 13일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일주일 전 공습 중에 붙잡힌 이라크 인사의 정보가 주요했다.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이 그 정보를 분석,후세인의 은신처 지점을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남쪽 인근으로 좁혔다. 목표지점은 티크리트에서 남쪽으로 약 12㎞ 떨어진 아드드와르 마을 인근.오렌지·레몬·야자수를 키우는 과수원이 있는 두 집이 이날의 목표였다.각각의 지점에 대한 암호명을 ‘울버린1’과 ‘울버린2’로 지정하고 후세인 체포작전 ‘붉은새벽’을 개시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오후 6시.600명의 미군 포병·기갑·특수부대원들은 ‘울버린1’과 ‘울버린2’를 향해 신속하게 이동하기 시작했다.후세인이 3∼4시간 간격으로 은신처를 바꿔 몸을 숨기기 때문에 ‘붉은새벽’은 시각을 다투는 작전이었다. 600명의 미군이저녁 8시쯤 ‘울버린1’과 ‘울버린2’를 급습했지만 후세인은 없었다.번번이 한 발 차이로 후세인의 꼬리를 놓쳤던 미군들은 또다시 신경이 곤두섰다.그때 마침 주변지역을 둘러보던 수색대가 ‘울버린2’ 북서쪽에서 가옥 한 채를 발견했다.외진 곳에 위치한 의심스러운 집이었다. 미군들은 주변을 봉쇄하고 조심스럽게 가옥 안을 수색했다.침대방과 간단한 부엌이 있는 이라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어 있는 농가였다.그런데 티셔츠와 양말 등 옷가지가 들어있는 가방이 침대방에서 발견됐다.사람의 흔적이 분명했다.집안 이곳저곳을 살피던 미군들의 발길이 더욱 빨라졌다. 그때 집 밖에서 소리가 났다.나무 사이에서 2명의 남자가 튀어나와 막 달아나려던 참이었다.남자들이 뛰쳐나온 그 자리에는 벽돌조각과 각종 돌들이 덮여 있었지만 그것들을 치우니 스티로폼 패널이 덮인 네모난 구멍이 드러났다.“뭔가가 있다.”미군 병사들은 수근거렸다.아니나 다를까.사람이 드나들 만한 구멍 밑에는 한 사람이 누울 만한 구덩이가 있었다.그리고 2m 정도 아래에는 산발한 머리에 수염을 기른 한 노인이 숨어 있었다.당시 시각은 저녁 8시26분.미군들은 당황했다.“저 초라한 노인이 설마….”누군가 그에게 신원을 묻자 예상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내가 사담 후세인이다.”영어로 이라크의 대통령이라고 밝힌 그는 “협상하자.”고 나서기도 했지만 순순히 미군에게 체포됐다.후세인이 숨어 있던 그 구덩이 밑에는 낡은 깔개가 깔려 있었고 권총 1자루도 발견됐다.후세인을 체포한 미군들은 다시 가옥을 수색했고 75만달러에 달하는 100달러짜리 지폐 뭉치와 이라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K-47 자동소총 2정이 추가로 발견됐다. 미군이 생포한 후세인을 바그다드의 비밀 장소로 이송한 것으로 이날의 ‘붉은새벽’ 작전은 끝이 났다.미국이 그토록 매달렸던 8개월간의 후세인 체포 작전도 이날 9시30분을 기해 마감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3金 모두 盧대통령에 쓴소리/ DJ “대북송금 특검 수용이 불신 초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3김(金)’이 잇따라 ‘쓴소리’를 내놓아 주목된다. 김대중(얼굴) 전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덜컥 대북송금 특검을 수용함으로써 현 정부에 대한 불신과 지지계층 이반을 초래했다.”고 말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김 전 대통령은 또 “지난 대선 이후 한나라당이 지리멸렬한 상태였는데 국무위원 중에서도 한 사람만이 찬성하고,당시 여당의원이 사실상 전원 반대한 대북송금 특검을 노 대통령이 받아들였다.”면서 “결과적으로 특검을 수용한 것이 한나라당을 살려줘 지금까지도 정국이 한나라당의 주도에 의해 끌려다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김종필(JP) 총재도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대위가 사단장이 되면 그 사단이 과연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아마추어리즘을 갖고는 안 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그는 “1961년 군사혁명 이후 세대교체를 하기 위해 기성 정치인들을 모두 묶었으나 1년이 지나서 젊음과 의욕만 가지고는 국정을 제대로 이끌수 없다는 것을 터득해 다시 풀었다.”고 과거 사례까지 들었다.김 총재는 이어 “노·장·청이 잘 조화를 이뤄 합리적으로 국정을 이끌 지도력이 필요하다.”면서 “국정은 연습이나 시행착오를 하는 곳이 아니므로 연말에 정리를 하고 묵직하고 경험과 경륜을 가진 인사들로 교체를 해야 한다.”고 내각쇄신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김영삼(YS) 전 대통령도 지난 3일 단식농성 중이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방문,“노 대통령을 픽업한(발탁한) 내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뉴스 플러스 / 盧·4당대표 내주 회동 추진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이라크 파병동의안 처리와 관련,“정부로서는 지체없이 추진할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정치권과의 협의를 위해 4당 대표를 서둘러 만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회 2차 이라크 조사단장인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 등과 조찬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와 관련,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각당 원내총무나 대표비서실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공식적으로 회동을 제안했고,각 당은 모두 원칙적 환영 입장을 밝힘에 따라 내주 중 노 대통령과 4당 대표간의 청와대 회동이 성사될 전망이다.
  • “이라크 지역전담 파병을”

    국회 이라크조사단은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한국군이 일정한 지역에서 타국군과 분리된 독립부대를 편성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전투병과 비전투병의 혼성부대를 보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장인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은 30일 “우리가 지휘를 맡아 독자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미군과 차별화가 안돼 테러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일정지역을 담당토록 해야 한다는 게 조사단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종합보고서에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기능 중심으로 공병과 의료병만 보낼 경우 경비문제 때문에 부대를 몇 개로 쪼개 다른 나라 군대에 배속시킬 수밖에 없는 만큼 전투병과 비전투병이 함께 가야 한다.”면서 “이런 원칙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파병규모와 지역은 정부가 미국과 협의를 통해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사단원인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특정지역을 맡을 경우 치안은 원칙적으로 이라크인들에게 맡기되 이라크 군과 경찰이 양성될 때까지 과도적으로 우리 군이 담당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국방연구원 전경만 책임연구위원은 “한국군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인식이 매우 좋기 때문에 우리 군이 특정지역을 맡아 독자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게 다른 나라 군에 합쳐지는 것보다 훨씬 안전할 수 있다.”면서 “다만 파병 전에 1∼2개월가량 현지에서 파병 목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정지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라크반군 조직 재정비중

    |로마 티크리트 바그다드 모술 AFP DPA 연합|미국 제4보병사단장인 레이먼드 오디르노 소장은 26일 최근 미군의 공격적인 작전으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추종하는 무장 저항세력들이 혼란에 빠졌으나 새 저항세력 지도자들이 등장해 조직을 재정비 중이라고 말했다. 오디르노 소장은 ‘수니 삼각지대’를 포함해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최근 몇 주간 미군이 공격적인 작전을 수행,반군 지도자들을 체포하고 숨겨놓았던 무기들을 압수함에 따라 미군을 대상으로 한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오디르노 소장은 그러나 새 지도자들이 저항세력의 쇠퇴를 막고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이동해 오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후세인 전 대통령은 아직 이라크내에 있으나 계속 은신처를 바꿔 가며 피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바그다드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이 26일 밤 로켓 공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고 이탈리아 외무부 관리가 밝혔다. 이탈리아관영 RAI-TV는 로켓 한 발이 대사관 2층에 떨어졌으며 당시에는 시간이 늦어 직원들이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이탈리아 군기지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이탈리아인 19명을 포함한 3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지 2주 만에 일어났다. 이탈리아 당국은 로마와 밀라노 지하철에 생화학무기를 동원한 테러 계획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추가 테러에 대비한 경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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