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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수색 범위 확대…4층 이어 3층 일반인 객실도 곧 수색

    세월호 수색 범위 확대…4층 이어 3층 일반인 객실도 곧 수색

    세월호 선내 수색의 범위가 단원고 학생이 머문 4층에 이어 3층으로 확대된다. 일반인 승객이 머물렀던 3층 수색도 곧 시작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2일 세월호 위쪽(우현)에서 3층 일반인 객실로 진입할 비계(가설 사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계를 설치하고 우현 가운데 지점에서 3층 객실로 진입하게 된다. 3층 객실에는 미수습자 권재근 씨와 여섯 살짜리 아들 혁규, 이영숙 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까지 단원고 학생이 머문 4층 선수 2곳, 선미 1곳에 진출입로가 뚫려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층 선수에 1곳의 진출입로가 추가로 확보될 예정이다. 전날 4층 선수에서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1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와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는 작업 속도가 늦어지자 선체조사위원회, 미수습자 가족 등과 선체에 추가로 천공(구멍 뚫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천공을 늘리고 확대하는 외에 다른 수색 대안도 마련해달라고”고 요구한 상태다. 선체 내외에서 수거한 진흙 분리 작업도 계속된다. 전날 진흙을 분리하면서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4점이 발견됐다. 진도 침몰해역 수중 수색도 진행되고 있다. 21일까지 인양·수색 과정에서는 뼛조각(동물 뼈 추정) 47점, 유류품 235점이 수습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洪, 임기 내 기초연금 30만원으로… 사법시험 부활

    洪, 임기 내 기초연금 30만원으로… 사법시험 부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임기 안에 기초노령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보편적 복지’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신 전문직 고소득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고소득자 대상 소득세율 인상 등 ‘조세 정의’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1500만원 미만의 의료비는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그 이상은 30%만 부담하게 하겠다는 목표다. 또 70세 이상 고령층부터 차상위 계층까지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료를 전액 지원하고 노인 임플란트 지원 비율을 현행 50%에서 90%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선택적 복지’를 강조하며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도록 ‘저소득층 희망사다리 장학제도’를 도입하고 사법시험 부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서민·청년구난위원회’를 신설하고 일자리 제공, 채무 특별감면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전 정부들이 추진해 온 방안과 특별한 차이점이 없는 데다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없어 마찬가지로 공약의 구체성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초연금 인상… 복지 확대” 합창… 재원 대책은 ‘빈칸’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초연금 인상… 복지 확대” 합창… 재원 대책은 ‘빈칸’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초연금 인상… 복지 확대” 합창… 재원 대책은 ‘빈칸’

    ‘국민의 낮은 삶 만족도’ 개선 불투명 국가 경제규모가 커지고 복지 분야에 투입하는 예산은 계속 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6 더 나은 삶 지수’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38개국 중 28위에 그쳤다. 심지어 2012년과 비교하면 4계단이나 하락한 것이다. 대선 후보들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기초연금 인상 등 복지 확대에 힘을 쏟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대부분 재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아 ‘포퓰리즘’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文,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에 내년부터 30만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복지공약의 전면에 ‘노인’을 앞세웠다. 지지층을 넓히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현재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내년부터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치매 의료비의 90%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하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앞세웠다. 현재 45.5%에 그치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학교 지킴이, 급식 도우미, 택배 등 정부 사업으로 제공하는 노인 일자리를 올해 43만개에서 당선 뒤 80만개로 늘리고 일자리 임금은 22만원에서 40만원으로 대폭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기초연금 인상에 2018년부터 연평균 4조 4000억원, 노인 일자리 확충에 8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을 밝히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洪, 임기 내 기초연금 30만원으로… 사법시험 부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임기 안에 기초노령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보편적 복지’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신 전문직 고소득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고소득자 대상 소득세율 인상 등 ‘조세 정의’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1500만원 미만의 의료비는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그 이상은 30%만 부담하게 하겠다는 목표다. 또 70세 이상 고령층부터 차상위 계층까지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료를 전액 지원하고 노인 임플란트 지원 비율을 현행 50%에서 90%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선택적 복지’를 강조하며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도록 ‘저소득층 희망사다리 장학제도’를 도입하고 사법시험 부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서민·청년구난위원회’를 신설하고 일자리 제공, 채무 특별감면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전 정부들이 추진해 온 방안과 특별한 차이점이 없는 데다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없어 마찬가지로 공약의 구체성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安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률 30%로 낮추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달리 소득 하위 50%까지만 기초연금을 3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소득 상위 30~50%는 지금처럼 2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란 점을 강조하며 세출 구조조정과 대기업에 편중된 조세감면제도 개편, 법인세율 인상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 뒤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인의료비와 관련해서는 외래진료 노인 정액제를 정률제로 개편하는 방안과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을 현행 50%에서 30%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75세 이상 노인 입원비는 줄이고 입원환자 간호서비스는 2020년까지 70%로 확대한다. 의료비 본인부담 상한선을 100만원으로 묶는 파격적인 방안도 공개했다. 이 밖에 난임진료비 지원 2배 확대, 산후조리 서비스 건강보험 지원도 앞세웠다. ‘가족돌봄 휴직기간’이나 ‘돌봄가족 휴식일’ 등 치매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그러나 지역가입자 건강보험 부과 체계 개편으로 앞으로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데다 여론을 고려해 우선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먼저 재정지출 합리화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劉 “최저생계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하겠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소득 하위 50% 노인에 대한 기초연금 인상을 약속했다. 국민연금은 최저연금액을 보장하고 단계적으로 최대 80만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밝혔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현행 63%에서 80%로 높여 본인부담비율을 최대 20%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치매등급 기준을 완화하고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의 본인부담금을 줄여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논쟁이 일고 있는 ‘최저생계비 부양의무자’ 기준은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와 마찬가지로 ‘중부담·중복지’로 가야 한다는 입장으로, 현재 조세부담률 18%를 OECD 국가 평균(26%)보다는 낮지만 22%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발을 의식해 불필요한 재정지출 절감을 우선적으로 앞세운 데다 중부담·중복지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沈 “증세·조세 개혁해 70조”… 거부감 극복 과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는 한편 인상률을 현재의 물가인상률이 아닌 국민연금 인상률에 연동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50%로 끌어올려 공적연금만으로 노후생활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은 80%로 높이고 입원진료비는 90%, 0~15세 청소년은 100% 건강보험으로 치료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유일하게 재원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사회복지세’를 도입하고 법인세 인상 등 복지 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을 활용해 공공투자를 늘리고 고용보험료와 건강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세 부과 등 조세개혁을 통해 70조원,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인상으로 20조원, 각종 사업 통폐합을 통한 재정개혁으로 12조원을 확보하면 보건·의료, 노인, 복지 등의 분야에 투입해야 할 48조원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후보들과는 반대로 증세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수당 도입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공감했지만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문 후보는 0~5세에 월 10만원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금액을 높이는 방안을 내걸었다. 유 후보는 초·중·고등학생, 심 후보는 0~11세에 대해 1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는 소득 하위 80%까지 0~11세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홍 후보는 초·중·고교생 중 소득 하위 50% 이하에 15만원을 지급하는 선별적 지원 방식을 약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계층 사다리/최용규 논설위원

    [씨줄날줄] 계층 사다리/최용규 논설위원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을까. 최근 서울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의 ‘계층 상승 사다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답은 ‘노’(NO)다. 10명 중 8명 이상(83.4%)이 “열심히 노력해도 계층 상승 가능성이 작다”고 답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간신히 빠져나왔으나 우리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2010년대 초와 비교해도 별로 나아진 게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 한국의 사회조사’를 보면 “나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 비율은 10명 중 3명(28.8%)에 불과했다. 희망 잃은 ‘잿빛 사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사다리는 기회와 희망의 상징어다. 계층 사다리는 이동이 속성이며 그 자체가 꿈이요, 희망이다. 그런데 여전히 ‘헬조선’의 음습한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흙수저는 영원히 흙수저, 금수저는 영원한 금수저라는 자조(自嘲) 섞인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워져 있다. 계층 이동이나 신분 상승이 가로막힌 나라에서는 밝은 미래를 찾을 수 없다. 끊어진 지 오래인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특혜와 반칙을 제거하는 첩경이다. 19대 대선에 나선 어느 후보가 교육부 폐지 공약을 내걸자 유치원·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부터 대학생 자녀들 둔 사람들까지 놀라기는커녕 오히려 손뼉을 치는 분위기다. 이미 공교육은 무너졌고 사교육은 공룡처럼 덩치를 키웠다. 한 달 평균 100만원 넘게 드는 사교육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한 ‘가난한 아이들’은 아예 교육의 성(城) 밖에서 서성이며 기웃대고 있을 뿐이다. 뒤처진 출발은 1차적 계층 이동 통로인 SKY(서울·고려·연세대) 진입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과거 계층 상승의 사다리 역할을 했던 교육이 사교육비 증가로 되레 계층 이동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판 음서제인 대기업 귀족노조의 고용세습은 어떤가. ?정년퇴직자 직계가족 우선 채용 ?25년 이상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 채용 ?업무상 또는 업무 외 질병·부상 퇴직 때 배우자 또는 직계가족 우선 채용이라는 촘촘한 그물은 백 없는 스펙이 뚫을 수 있는 벽이 아니다. 부잣집 자녀 아니고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로스쿨은 대선 후보까지 된 검사 홍준표처럼 인생역전을 원천봉쇄하는 갑문이다. “돈도 실력”이라며 “니네 부모들을 원망해”라고 페이스북에 쓴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아니라 동래현의 관노비였고, 궁궐의 궁노비였던 장영실이 종3품까지 오르는 일을 지금 우리도 봐야 하지 않겠나.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서울시의회 주찬식의원 “노유자 피난시설 설치-관리 지원”

    서울시의회 주찬식의원 “노유자 피난시설 설치-관리 지원”

    서울시가 앞으로는 재난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유자시설에 유사시를 대비한 피난기구 설치비용을 예산범위 내에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시의회 주찬식 의원(자유한국당, 송파 제1선거구)이 재난취약계층인 노인, 아동, 장애인 등이 재난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도모하고자 노유자시설 피난기구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설치비용지원 근거조항을 추가한 「서울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재난 발생 시 피난에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재난취약계층의 신체조건 또는 활동능력 등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피난기구의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 판단해 조례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개정취지를 밝혔다. 또한, 서울시가 제출한 서울시립 노유자시설(노인복지시설, 아동관련시설, 여성사회복지시설) 피난기구 설치현황을 분석한 결과, 구조대(61%)와 완강기(19%)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간이완강기(6%), 피난 사다리(6%) 등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구조대(61%)의 경우, 터널형이긴 하지만 미끄럼틀과 유사한데 노인, 아동, 장애인 등이 이를 이용해 3층 이상의 높이에서 창문 등을 넘어 피난하게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무리가 따를 것이라 판단되며, 이로 미루어 볼 때 피난대상, 특히 재난취약자의 특성에 맞는 피난기구로 교체하거나 설치하는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예산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현재 노유자시설 중 사회복지사업법에 의한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 및 보건복지부 지침에 의거해 시설물의 기능보강차원에서 일부 사업비를 지원하고는 있으나, 기능보강뿐 아니라 신설인 경우에도 서울시가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제273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심사를 무사히 통과함에 따라 오는 28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즉시 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짜 사진기자를 찾아라... 사진기자 코스프레 중인 경찰채증

    진짜 사진기자를 찾아라... 사진기자 코스프레 중인 경찰채증

    지난해 9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백남기 농민 사망 국가폭력 규탄 시국선언’이 열렸다.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뇌출혈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사망한 사건에 관한 기자회견이었다. 참가자들이 경찰의 과잉진압을 지적하면서 시신부검 반대 등을 외치는 등 회견장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웃고 있는 사진기자들이 있었다. 사진기자가 보기에도 그들은 영락없이 사진기자처럼 보였다. 활동이 편한 복장에 사진기자들이 사용하는 고급 DSLR 카메라를 들고, 3단 사다리까지 갖추고 있었다. 심각한 분위기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진기자 행색을 하며 웃고 있는 그들은 바로 “사복경찰 채증팀”이었다. 경찰청 정보과의 한 관계자는 “카메라를 들었으면 다 사진기자인가? 현장에서 사진기자들도 프레스 명찰을 다 부착하고 다니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사진기자들의 항의에 답변을 했다. 보도를 위해 사진을 찍는 사진기자 흉내를 내고 있으면서 자신들이 왜 경찰임을 알려야 하느냐며 되물었다. 경찰이 기자를 사칭하면서 채증을 하는 것은 최근만의 일이 아니다. 2011년도 ‘121주년 세계노동절 민주노총 기념대회’에서 기자완장을 착용하고 현장을 채증하던 한 경찰이 사진기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당시 이 경찰은 “경찰이 맞다. 어떤 사람한테 달라고 했더니 줬다. 기자를 사칭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완장을 갖게 된 구체적인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2015년도 쌍용차 정리해고 철폐를 위한 오체투지 행진 과정에서 구로경찰서 정보과 직원이 사복차림으로 행진단과 함께 이동하면서 자신을 ‘오마이뉴스 기자’라고 사칭하며 촬영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경찰들의 무분별한 채증 또한 문제가 많다. 경찰청예규에 나와 있는 ‘채증활동규칙’을 살펴보면 ‘채증은 각종 집회·시위 및 치안 현장에서 불법 또는 불법이 우려되는 상황을 촬영, 녹화, 녹음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경찰의 ‘채증활동 규칙’에 대해서 “채증이 필요한 ‘불법이 우려되는 상황’을 확대 해석해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동의를 구하지 않는 채증은 초상권 침해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999년 대법원 판례에서도 ”법원으로부터 받은 영장 없이 이뤄지는 채증의 경우 불법행위가 행해지고 있거나 행해진 직후, 증거보전 필요성·긴급성이 인정되는 경우로 제한돼야 한다“고 나와 있다. 결국 대법원 판례에서도 경찰의 채증에 대한 불법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요즘처럼 어수선한 시국에 사진기자들은 현장에서 공공의 적이 된다. 사다리 위에 올라가 있는 사진기자들은 현장의 시민들에게 심리적, 물리적 폭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한 보수단체 집회에서 연합뉴스 사진기자가 집회 참가자에게 취재용 사다리로 묻지마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물론 언론 스스로가 만들어낸 불신감에 대한 분노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사진기자 코스프레를 한 모습으로 무분별한 채증을 해대는 경찰들의 모습이 사진기자들에게 투영된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국가인권위의 조사총괄과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복경찰 채증팀에 대한 문의에 “집회 현장에서 정복 차림으로 채증을 하는 것과 사복차림으로 하는 것은 똑같은 채증 행위로 보기 어렵다. 만약 신고가 들어와 문제제기가 된다면 검토해볼 상황이다.”라고 답을 했다. 글·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세월호 미수습자 선내수색 시작…4층 선수로 진입

    세월호 미수습자 선내수색 시작…4층 선수로 진입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선내 수색 작업이 18일 시작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목포 신항만 취재지원센터 브리핑에서 “오늘 선수 좌현 A데크(4층)부터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색은 4층 A데크 6곳(객실 3, 중앙로비 1, 선미 2)과 3층 B데크 3곳(객실 1, 선미 2) 등 9곳부터 시작한다. 이날 중 A데크 선수 부분 진입로를 확보한 뒤 1개 조 8명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B데크와 A데크 남은 구역 수색도 상황에 따라 진행한다. 총 투입 인력은 9개 조 70여명이다. 현재 세월호 내부는 구간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부 철제 벽을 빼고는 패널로 된 간이벽체 등이 대부분 붕괴돼 바닥인 좌현 쪽으로 진흙과 함께 몇미터 높이로 쌓여있다. 이에 따라 A데크는 선수 쪽 좌현 3곳과 선미 쪽 좌현 1곳에 진입을 위한 구멍(1.2m×1.5m)을 내 바닥(좌현)에 쌓인 지장물을 수거하면서 수색할 예정이다. 선미 쪽의 경우, 핸드 레일(난간)을 제거한 뒤 상하단 기존 열린 공간(개구부)로 진입한다. 선수를 향해 수색하면서 철제 벽이 남은 중간 구역은 가설 사다리(비계)를 설치해 위아래 방향으로 수색한다. 3층 B데크는 선수 쪽 1곳에 진출 입구를 내 선미 방향으로, 선미 쪽 우현 상판과 하단 개구부를 통해서는 바닥으로 내려와 선수 방향으로 수색한다. 이번 수색은 유해발굴 전문가의 자문, 교육을 거쳐 미수습자 발견에 대비한다. 수색 작업 중 뼛조각 등이 발견되면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유해발굴 전문가·신원확인팀 등을 투입하게 된다. 수습본부는 현장 보전과 채증과정을 거쳐 안치실에 안치해 검체를 채취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대조작업(3주 소요)이 끝나면 절차에 따라 가족에게 인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 4050·자영업자 절망 크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 4050·자영업자 절망 크다

    5년 전 회사를 그만둔 강모(44)씨는 퇴직금과 대출금 3억원을 몽땅 쏟아부어 서울 구로구에 반도체 부품 중개업체를 열었다. 직원은 자신과 부인, 처제 등 3명이 전부였지만 열심히 회사를 일구면 언젠가는 자리잡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도무지 형편이 나아지지 않았다. 근근이 버텨 오던 강씨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터지면서 더는 버틸 힘을 잃었다. 중국 거래처 납품이 힘들어지면서 한 달에 한 푼도 집으로 가져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씨는 “남들이 아무리 ‘대한민국에서는 사다리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 말해도 이를 악물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처제에게 말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고 힘없이 말했다.올해 ‘계층 상승 사다리 인식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50대와 자영업자의 절망이 특히 심화됐다는 점이다. 자영업자는 현대경제연구원이 실시한 2013년과 2015년 조사에서 비정규직은 물론 정규직보다도 계층 사다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소득이 정해진 월급쟁이와 달리 자영업자는 사업이 잘될 경우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노력해도 계층 상승이 어렵다”는 부정적 응답이 86.7%로 껑충 뛰었다. 정규직(82.6%)이나 비정규직(83.5%)을 크게 앞지른다. 2015년 조사 때는 자영업자의 부정적 응답(76.5%)이 정규직(83.2%)과 비정규직(86.4%)보다 월등히 낮았던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자신이 속한 계층이 “1년 전보다 하락했다”는 응답(17.8%)도 정규직(10.5%)과 비정규직(12.7%)보다 크게 높았다. 자영업자들의 좌절감이 커진 것은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를 중심으로 앞다퉈 창업에 나섰지만 ‘벌이’가 따라주지 않고 이는 ‘준비 안 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더 증폭시켰기 때문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올 2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52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 3000명 늘었다.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하지만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70%(395만명)가 종업원을 두지 않은 ‘나홀로 사장’이다. 이런 영세 자영업자는 고용시장에서 밀려나 ‘빚 내 창업’한 경우가 많다. 1인 자영업자의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중은 2012년 28.3%에서 지난해 45.3%로 급증했다. 100만원을 벌면 거의 절반(45만 3000원)을 빚 갚는 데 쓰고 있는 것이다. 이는 40~50대의 계층 사다리 악화와도 무관치 않다. 40대 중 사다리가 끊겼다고 답변한 비율은 2013년 76.6%에서 2015년 81.8%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86.1%까지 치솟았다. “열심히 노력하면 (비정규직 등) 나쁜 일자리에서 (정규직 등) 좋은 일자리로 옮겨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90.6%)고 답했다. 전체 평균 84.1%를 크게 웃돈다. “벤처·창업 활동을 통해 계층 상승을 이룰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40대는 모든 연령층 중 가장 많이 “아니오”(78.1%)라고 고개를 저었다. 50대 이상도 계층 상승에 대한 부정적 답변이 2013년 73.0%에서 올해 82.7%로 늘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기 침체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계층이 자영업자이다 보니 좌절감이 확산됐다”면서 “40대의 경우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 등을 다른 연령층보다 빠르게 체감하면서 계층 사다리가 더 끊어졌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의 80.2%는 “공부를 통한 계층 상승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자녀를 교육하는 30대(81.9%)와 40대(84.1%)에서 이런 생각이 많았다. 그 이유는 “가정 형편과 관계없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지 않다”(69.4%)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렇듯 ‘개룡남’(개천에서 용이 된 사람)이 나오기 어렵다는 인식은 “소득 불평등이 교육 기회 불평등으로 이어져 경제성장을 가로막는다”(84.4%)는 우려로 이어졌다. 우리 사회의 공정성 정도를 점수로 매겨 달라는 질문에도 응답자들은 10점 만점에 4.4점만 줬다. 계층 상승(저소득층→중산층) 사다리 복구를 위해서라면 10명 중 6명(61.9%)은 “기꺼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년 전(53.3%)보다 늘었다. 구체적인 액수로는 월 평균 3만 8000원의 세금을 더 내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선출될 새 대통령에게도 ‘성장’(46.6%)보다 ‘분배’(53.4%)를 더 바랐다. 새 대통령이 계층 사다리 복원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써야 할 정책에 대해서도 “고소득층 세금 확대를 위한 중산층·서민 복지 확대”(5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는 “일자리 창출 통한 소득 증대”(26.8%), “사교육비·주거비·의료비 등 지출 부담 완화”(20.7%)가 차지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금 상승률이 부동산과 금융 등 자산소득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한 데다 노동시장에서도 승자 독식 현상이 나타나면서 계층 상승 사다리가 점차 붕괴되고 있다”며 “‘사다리 걷어차기’가 아닌 ‘끊어진 사다리 잇기’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계층 사다리 더 끊어졌다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계층 사다리 더 끊어졌다 ”

    공평 기회 ‘포용적 성장’ 고민해야우리 사회의 계층 사다리가 끊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회 전반의 패배 의식을 심화시켜 가뜩이나 약해진 성장동력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공평한 기회 보장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이 17일 전국 성인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계층 상승 사다리 인식조사’를 한 결과 83.4%가 “열심히 노력해도 계층 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연구원이 2년 전 실시한 같은 조사 때(81.0%)보다 부정적 응답 비율이 2.4% 포인트 증가했다. 첫 조사가 이뤄진 2013년(75.2%)과 비교하면 4년 새 8.2% 포인트나 증가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노력이 핏줄을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40대 이상과 자영업자의 부정적 답변이 크게 늘었다. 자영업자 중 “계층 사다리가 끊어졌다”는 답변은 2015년 76.5%에서 올해 86.7%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40대 답변(81.8%→86.1%)도 늘었다. 과거 조사 때는 별 변화가 없던 고소득층(월 소득 500만원 이상) 가구의 부정적 응답률(76.7%→84.6%)이 크게 올라간 점도 눈에 띈다. 종전에는 계층 상승에 대한 절망감이 젊은층과 저소득층에서 강했지만 지금은 중년층과 고소득층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심각하다”는 답변도 93.9%나 됐다. 2년 전보다 3.2%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20대의 급격한 동조(87.2%→94.0%)가 두드러졌다. 이런 인식은 30대(94.4%), 40대(96.0%), 50대(91.3%) 할 것 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90%를 넘겼다. ‘금수저’, ‘흙수저’ 등 출신 환경에 따른 ‘수저계급론’이 우스갯소리가 아닌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것이다.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은 “계층 이동이나 신분 상승이 가로막힌 나라는 미래가 없다”면서 “최근 선진국들이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을 고민하고 있듯이 우리도 소득 불평등 완화와 공평한 기회 보장을 통해 계층 상승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계층 상승 사다리 복원 수단으로 ‘소득 증대’(26.8%)보다 ‘소득 재분배’(52.4%)를 훨씬 많이 꼽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洪 “청년·소상공인 등 신용불량자 340만명 사면”

    안보·경제·사회 등 5대 공약 국회 ‘상·하원제’ 개편도 언급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16일 안보·정치·경제·사회·복지 등을 총망라한 ‘국가대개혁 비전’을 선포하면서 “집권하면 즉시 340만명 신용불량자에 대한 사면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식’을 열고 “서민과 청년, 소상공인 340만명이 신용불량자로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서민청년구난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현재는 위기 상황이라며 “그 해법을 ‘국가대개혁’ 다섯 글자에 담아낼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우선 안보 분야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완료 ▲전술핵무기 재배치 ▲해병특수전사령부 창설을 통한 4군 체제로의 재편을 공약했다. 홍 후보는 정치개혁에서 국회를 상·하원제(상원 50명, 하원 150명)로 개편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청와대를 작지만 효율적인 국정 컨트롤타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검찰이 독점한 영장청구권을 경찰에도 부여하고, 검·경 수사권을 조정하겠다고도 했다. 홍 후보는 “경제가 살아야 국민이 산다”면서 ▲제조업 집중 육성 ▲강소기업 지원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을 통한 규제 혁파 ▲일자리를 창출 등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새만금을 경제자치 특별구역과 규제 프리존으로 지정해 200만명 생활권, 국제도시 등 고급 일자리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복지정책과 관련, 홍 후보는 “인구절벽 해소를 위해 둘째 자녀 출산 시 1000만원을 지급하고, 무상보육은 소득수준별 차등 지원으로 개편해 소득 하위 20% 이하 지원액을 2배로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리과정 시행 이후 서울 강남에 명품계가 생겼다고 한다. 국가 세금인 보육비로 계를 하고 돌아가며 명품백을 산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사회대개혁과 관련, 민노총과 전교조 등 좌파 기득권의 혁파를 다짐하며 ▲교육감 직선제 폐지 ▲5단계 희망사다리 교육지원제도 신설 등을 약속했다. 특히 현재 중앙→광역→기초로 이어지는 3단계 행정체제를 중앙→지방으로 바로 연결되는 2단계 구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우다웨이 만난 洪 “대북 송유관 차단하라”

    우다웨이 만난 洪 “대북 송유관 차단하라”

    우 “中·韓관계 고도로 중요시… 핵문제는 평화적 해결이 원칙”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12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존중해 압록강 인근 태평만댐 위로 지나가는 송유관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또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에 머무르는 동안은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는 것이 한반도의 긴장을 풀어 가는 해법이 될 것”이라면서 “북측의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도록 중국에서 압박을 가해 달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만난 우 대표에게 “20년간 6자회담을 했으나 외교적으로 북핵을 제거하기는 어렵게 됐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뿐 아니라 전술핵무기를 도입해 남북 간 무장평화를 이룰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는 먹고사는 문제이고 한·미 관계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했다. 홍 후보는 “5000년 우방인 중국이 우리나라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상당히 서운한 일”이라면서 “최근 롯데 사태 같은 것을 보면 시진핑 주석이 이전에 발표한 보호무역주의 반대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우 대표는 “중국 정부는 중·한 관계를 고도로 중요시한다”면서 “지금의 어려움들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태평만댐 송유관 이야기를 하니까 우 대표가 깜짝 놀랐다”며 “우 대표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목표이고 평화적 해결이 원칙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은 당 교육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4단계 희망 사다리 교육 지원 사업 ▲취업 후 학자금 대출 무이자 전환 ▲0학점·0원 원칙으로 졸업 유예생 부담 절감 ▲학제 개편을 내놓았다. 정 권한대행은 “중위소득 이하 자녀들을 초등학교부터 취업 때까지 국가가 체계적으로 집중 관리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학제 개편에 대해서는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국민 공감위원회에서 대안을 검토해 3~4년간 충분히 연구한 뒤 시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월호 현장에서 안경·화장품가방 발견…유류품 총 104점

    세월호 현장에서 안경·화장품가방 발견…유류품 총 104점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2일 선체를 촬영하고 장애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안경과 화장품가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드론을 띄워 세월호 선체 곳곳을 촬영했다. 고압세척으로 인한 선체 변형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기록을 남긴 것이다. 또 작업자들이 사다리차를 타고 곳곳을 살피며 외부에 튀어나와 있는 로프 등 장애물을 제거했다. 이러한 작업 중 오전 10시 20분쯤 세월호 외부 선미 쪽에서 안경을 발견했고, 오후 4시쯤에는 선체에 열린 틈에서 화장품가방(파우치)을 발견했다. 이로써 세월호에서 발견된 뼛조각은 총 20점, 유류품은 104점이 됐다. 앞서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에 흘러나온 펄에서 이준석 선장 가방과 여권, 단원고 학생 교복 등 유류품과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나왔다. 휴대전화, 남성용 구두와 슬리퍼, 등산화, 겨울용 패딩점퍼, 러닝셔츠 등도 발견됐다. 세월호를 부두에 올리고 나서 발견한 유류품은 세척과 분류, 건조작업을 거쳐 고유번호를 붙이고 물품명과 발견장소, 보관장소, 특징을 적은 목록을 작성한다. 이후 목포시가 마련한 유류품 보관 컨테이너로 넘기고, 발견한 날짜부터 6개월간 목포시 홈페이지를 통해 습득공고를 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안양·군포·의왕·과천시 상생발전 정책협약 체결

    경기 안양·군포·의왕·과천시 상생발전 정책협약 체결

     행정구역을 서로 접하고 있는 안양, 군포, 의왕, 과천시 등 4개시가 상생발전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안양시는 지난 10일 안양시청에서 이필운 안양시장, 김윤주 군포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등 4개시의 자치단체장이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사진)고 11일 밝혔다.  지난 2월 4개시의 정책협의회 구성 합의에 따라 이날 열린 회의에서 안양·군포·의왕 스마트폰 안전귀가도우미서비스 통합운영, 긴급차량 우선신호 제어시스템 도입, 고층건물 화재대비 고가사다리차 도입, 택시부제 대체운행 기준개선 협조 등을 논의했다.  특히 5개 안건중 스마트폰 안전귀가도우미서비스를 4개시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안양시는 스마트폰 안전귀가도우미앱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화재와 사고에 따른 응급환자 구조를 위해 긴급차량 우선 신호 제어시스템 도입하고, 고층건물 화재에 대비해 고가사다리차 구입을 경기도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4개시는 오는 7월 29일 안양에서 열리는 2017 안양세계태권도한마당을 비롯해 군포철쭉축제, 의왕철도축제 등을 서로 홍보해 지역주민간의 교류와 참여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4개시는 협약을 통해 연 2회 정기적인 정책협의회 뿐만아니라 현안사항 발생 시 수시 정책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상정안건을 논의하는 실무협의회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세월호 떠받치던 바닷물 빠지며 쪼그라들어

    세월호 떠받치던 바닷물 빠지며 쪼그라들어

    침몰·인양·이송 과정 중 충격받아 수직으로 와이어 타고 선체 진입세월호 선체가 3년 만에 뭍으로 끌어올려졌지만 ‘선체 붕괴 위험’이라는 돌발 변수가 나타났다. 선체 구조 변형과 부식 등 세월호의 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 따라 조속한 희생자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선체 중간 부위에서 선미 방향으로 선체가 꼬이는 ‘트위스팅’ 현상과 선수와 선미 부위가 휘어지는 ‘벤딩’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양컨설팅업체 TMC(영국)와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운용업체 ALE(영국) 등 기술진은 이날 오전 변형 사실을 확인하고 해수부에 통보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수색 과정에서 선체 변형에 따른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밀감식에 들어갔다.실제 세월호는 배의 앞뒤 기울기가 다른 것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변형이 확연한 상태다. 선수 쪽보다 객실이 밀집돼 있고 하층부 증개축이 이뤄진 선미 쪽의 기울기가 더 심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빨랫감을 짠 듯이 선수와 선미가 뒤틀어지고 수축됐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체 변형은 침몰, 인양, 이송하는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침몰 당시 객실 선미가 해저면과 충돌하면서 2~3m 함몰됐고 이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선체가 변형됐을 수 있다. 1만 7000t에 달하는 무거운 선체를 해저면에서 끌어올리고 반잠수식 운반선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변형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잠수식 운반선에서 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는 과정 중 MT가 편평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월호의 높낮이를 조절하며 변형이 일어났거나 부두와의 평형이 맞지 않아 진동이 생기고 지면의 고르지 않음으로 인해 충격이 가해졌을 수도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변형에 따른 붕괴 위험 속에 수색을 위한 객실 절단 계획을 백지화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금 상태에서 객실을 자르기도 쉽지 않고 절단했을 경우 자칫 다른 부위가 붕괴될 우려가 있어 절단 계획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두 차례에 걸쳐 유해 및 선체 훼손 우려를 들어 객실 절단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월호는 하나씩 화물을 들어내며 작업자들이 수직으로 진입하는 방식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좌우, 위아래에 진입로를 만들어 진입하기로 했다. 선체 안팎에는 필요에 따라 진입용 사다리가 설치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물속에서는 바닷물이 선체 내부에 꽉차 선체의 형태를 유지시켜 줬지만 육지에서는 그런 것이 없어 쪼그라든 것으로 보면 된다”며 “유해가 훼손되지 않도록 아파트 9층 높이에서 와이어를 이용해 타고 내려가 선체 내부의 폐기물을 우선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방공개 #소통 #암호… 팬들과 뜻깊은 시간 보낸 김소혜

    #방공개 #소통 #암호… 팬들과 뜻깊은 시간 보낸 김소혜

    가수 김소혜가 오랜만에 팬들과 뜻깊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방송된 ‘김소혜의 첫번째 V Live’에서는 다양한 단어를 주제로 자신에 대해 공개하는 김소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소혜는 본인의 방에서 방송을 진행했다. 김소혜는 사다리타기 게임을 적용해 1부터 8까지 숫자를 고른 후 미리 적어 놓은 단어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먼저 나온 단어는 운동이었다. 그녀는 “배구를 좀 잘했었다”며 중학교 3년 동안 배구 동아리를 했다고 했다. 포지션은 수비로 당시 서울시, 전국대회까지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드민턴과 볼링에도 흥미가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진 사다리타기에서는 꽝이 나왔다. 김소혜는 “당황스럽지만 어떻게 해야 되냐”면서 자신의 방을 보여주기로 했다. 그는 기타, 펭귄 방석(발방석), 자신의 사진, 팬들의 선물 등을 직접 소개했고, 특히 I.O.I 멤버들의 앨범이 눈에 띄었다. 세번째 사다리타기의 단어는 게임. 김소혜는 “제가 SBS ‘유희낙락’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컴퓨터로는 총게임을 해봤다. 최근에는 방송에서 롤게임을 해야 해서 동생이랑 연습을 해봤다”고 고백했다. 이밖에 밀크, 무서운 것, 음식, 노래, 암호 등의 단어를 통해 팬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암호에서는 팬들과 자신만 알 수 있는 신호를 만들자고 했다. 그녀는 팬들이 윙크를 하면, 자신도 해서 서로를 알아보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양시, 예비창업자·창업초기기업 지원사업 ‘스타트업 창업사다리’ 추진

    안양시, 예비창업자·창업초기기업 지원사업 ‘스타트업 창업사다리’ 추진

    경기 안양시는 예비창업자, 창업초기기업에 총 2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창업사다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정보통신(IT),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 창조산업분야의 예비창업자와 안양시 소재 1년 이상~3년 이하 기업이 대상이다. 예비창업자와 1년 미만 기업은 최대 2000만원, 1년 이상 3년 이하 기업은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자부담 조성 비율을 낮추고 자금 활용의 제한을 완화해 신청 문턱을 낮추었다. 또 마케팅, 투자유치, 비즈니스 기획 분야 등 전문가 그룹과 창업 과정과 기업 운영에서 겪는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책임 멘토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성장사다리 지원사업은 오는 12일까지 먼저 온라인 접수한뒤 10일에서 12일 사이에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에이큐브를 방문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발표심사 및 질의응답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이필운 시장은 “스타트업 성장사다리 지원사업은 경쟁력 있는 예비창업자와 창업초기기업의 빠른 안정화와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역량 있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부산, 소공인 집적지구 지정 하는 등 육성 지원

    부산시는 ‘소공인 집적지구’ 지정에 나서는 등 소공인 육성 방안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동구 범일동 일원 의류봉제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소공인 집적지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다음 달 10일 중소기업청에 신청한다고 3일 밝혔다. 소공인 집적지지구로 선정되면 연간 15억∼20억원의 예산과 소공인특화센터 운영비 등을 지원 받는다. 시는 이와 함께 다음 달 중으로 소공인 지원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소공인의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소공인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종합대책에는 우수 소공인 인증제, 소자본 청년 해외 창업, 프랜차이즈 해외진출 지원 등 해외시장 개척을 돕는 다양한 시책을 담을 예정이다. 이밖에 소공인 긴급 특례보증 등 자금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2020년까지 기계금속, 인쇄, 수산물 등 분야의 소공인특화지원센터 6개를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 부산에는 현재 의류봉제,가죽신발,귀금속가공 등 3개의 소상공인특화지원센터가 운영 중이다. 김영환 시 경제부시장은 “소상공인은 부산 전체 사업체의 87%,종사자수의 41%를 차지하는 서민경제의 근간”이라며 “소공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 지역경제 전체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더 강력해진 사회 더 위험해진 사회”

    “더 강력해진 사회 더 위험해진 사회”

    “이 사회는 기회를 살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지.”, “민주주의 시대에 살지만, 독재 치하에서 일하고 있어.”, “시험, 점수, 자격증…그 사회에는 중독이 만연했다.”2014년부터 인스타그램에 매주 게재되기 시작한 한 장의 그림과 한국어로 쓴 짧은 글이 입소문을 탔다. 스페인 만화 제목을 딴 아이디 ‘blameblameblameblame’(블레임X4)의 그림과 글은 타임라인에서 강한 여운을 남기며 팔로어 독자가 1만명으로 늘었다. 주인공은 서른 살 스페인 청년 다니엘 로드리게즈 코르네호. 그는 스페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에 왔다. 서울에서 3년간 머물며 한국문학번역원의 스페인어 번역 과정도 마쳤다. 독학으로 공부해 쓴 한국어 글과 직접 그린 그림은 최근 ‘번개’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다.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롭고 번뜩이는 이야기’라는 부제대로 스페인 청년이 느끼는 민주주의, 정치, 재벌, 성차별 등 한국 사회의 비틀린 구조에 대한 문제 의식을 풀어낸다.한국을 사랑하는 스페인 청년이 본 우리 사회의 민낯은 무엇일까. 그는 “민주주의 틈새에 수많은 작은 독재들이 있다. 얼마나 모순적인가. 독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 우리는 이런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라 부른다”(27쪽)고 말하고,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슬로건은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오를 수 있는 힘을 가진 이들에게만 희망의 언어일 뿐 ‘기회를 살 형편’조차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사치품”(89쪽)이라고 꼬집는다.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코르네호를 만났다. 한국어로 드러낸 그의 생각은 청년 특유의 패기와 비판 의식이 느껴진다. 이를테면 “더 강해졌지만 더 위험해진 사회, 더 많이 가지고 있지만 더 적게 베푸는 사회”라고 진단하는 식이다. ‘한국 사회에 대한 얘기인가’라고 묻자 “한국을 포함한 전 지구적 사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실망이 큰 것 같다’고 묻자 “민주주의는 없다”는 단호한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도 그는 민주주의 측면에서는 한국이 스페인보다 더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부러운 눈치를 드러냈다. “역사적으로 한국과 스페인 모두 독재(박정희, 프란시스코 프랑코)와 전쟁(6·25전쟁, 스페인내전)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광화문 촛불집회를 보면서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한국인의 모습이 다르게 보였어요. 스페인 국민들은 집권당의 부패와 무능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선거 때면 또 그들을 찍어요. 한국은 민주주의에 있어서는 스페인과 다른 길을 가지 않을까요.” 그는 한국 사회의 인상에 대해 “보수적이고 비윤리적인 가치관을 정당화하고 강요하는 사회”, “여유가 잘 느껴지지 않고 다양한 압력이 많은 사회”라고 비평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스페인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자본주의는 세계를 똑같이 만들려고 해요.” 미국의 진보적 지성인 놈 촘스키와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의 사유를 좋아한다는 코르네호는 “저 같은 청년들이 민주주의, 부패, 불평등, 성차별, 환경 등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구체적 문제들에 관심을 갖게 되면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며 “무관심은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현재의 부조리한 상황이 계속돼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해석될 뿐”이라고 말했다. 책 제목 ‘번개’는 그의 작명이다. “어둠 속에서는 타인의 고통과 불평등, 불의를 보지 못하죠. 잠깐 번뜩이는 번갯불 덕에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실체를 볼 수 있어요. 그 세계를 밝혀줄 번개가 필요한 시대 아닌가요.”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문재인 치매설’ 유포자 사과문 게재 “깊이 반성한다”

    ‘문재인 치매설’ 유포자 사과문 게재 “깊이 반성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치매 의혹을 제기한 블로거가 해당 글을 지우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블로거는 27일 ‘문재인 치매 의심은 허위사실로 판정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블로거는 사과문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라며 “치매 의심을 제기하기에 전문적이지 못하며, 일부 글의 구성과 표현이 부정확하고, 일부 첨부 자료도 신뢰성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문재인 후보를 치매로 확정적으로 말할 생각은 없었으며, 일반적인 의혹제기 및 검증요구를 목적으로 글을 쓴 것인데 글 자체가 전문적이거나 완벽하지 못해 허위사실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여 반성하고 글을 내립니다”라며 “신중하지 못한 구성, 표현, 첨부 자료에 대해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썼다. 이 블로거는 지난 11일 문 전 대표가 토론 순서를 정하는 사다리 타기 게임을 부드럽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점과 팽목항 방명록에 날짜를 잘못 쓴 일, 국회에서 자주 잠을 자는 등 8가지 이유를 들어 문 전 대표에 대한 치매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문재인 치매설을 최초 유포한 블로거를 지난 25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 치매설을 퍼뜨린 사람은 광주 사는 김모 씨로 조사됐다”며 “공범이 있는지 등 보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포자로 특정된 김 씨는 특정 단체에 소속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트 뒤셀도르프 학파, 그들이 렌즈에 담은 일상과 인간

    포스트 뒤셀도르프 학파, 그들이 렌즈에 담은 일상과 인간

    예술사진을 논할 때에 빠질 수 없는 나라가 독일이다. 이미 1920년대부터 예술로서의 사진이 제 목소리를 냈고, 저널리즘적인 감각의 다큐멘터리와 아방가르드 사진은 독보적이었다. 그 전통을 잇는 대표적인 그룹이 뒤셀도르프 사진학파다. 라이프치히의 그래픽·북아트 아카데미와 함께 전후 독일 현대 예술사진의 메카로 평가받는 뒤셀도르프 예술아카데미의 베른트와 힐라 베허 부부 밑에서 1970년대에 수학한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토마스 슈트루트, 칸디다 회퍼, 토마스 루프 등 쟁쟁한 작가들이 중심이다.실험적이고 스펙터클한 사진으로 전 세계 예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현대사진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뒤셀도르프 학파 이후 세대는 무엇을 카메라에 담고 있을까.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레젠테이션/리프레젠테이션: 독일현대사진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겠다. 독일국제교류처와 괴테인스티튜트가 공동 주최한 전시는 1990년 통독 이후 유럽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50세 전후의 작가 10명의 작품 153점을 한자리에 모아 독일 현대사진의 흐름을 보여 주고 있다.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첫 번째 대규모 사진전을 기획했던 토마스 베스키가 기획하고 라우렌츠 베르게스(51), 알브레히트 푹스(53), 카린 가이거(51), 클라우스 괴디케(51), 우시 후버(51), 마티아스 코흐(50), 비프케 뢰퍼(45), 니콜라 마이츠너(48), 하이디 슈페커(55), 페터 필러(49)가 참여했다. 출품작들은 2000년 전후에 제작됐으며 디지털 프린트부터 전통적 젤라틴 실버프린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된다.이들은 뒤셀도르프 학파와 같이 특정 소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분석하는 다큐멘터리 언어를 구사한다. 하지만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작품에 끌어들이거나 사소한 일상과 개인적 감수성을 도입함으로써 훨씬 친근하고 인간적인 작업들을 보여 준다.베르게스는 독일 북서부 루르 지방에서 석탄 채굴이 중단되면서 인구가 감소해 쓸쓸해진 공간들의 이야기를 각 공간을 촬영해 추적해 나간다. 우리의 정체성에 있어 특정 공간의 실존적 의미, 덧없이 사라져 버리는 공간의 상실에 대한 이야기다. 푹스는 유명 인사의 초상사진으로 유명하다. 다만 그의 사진은 촬영 대상의 전형적인 포즈가 아닌 사적인 순간을 포착해 사려 깊고 성찰적인 개인을 그려 낸다. 도시와 지역 사이의 경계를 보여 주는 가이거의 사진은 다큐멘터리인지 연출된 무대인지 확신할 수 없는 모호함으로 다가온다. 괴디케는 디지털 합성으로 인물, 오브제, 풍경사진을 추상적으로 배치해 관람자의 감수성을 고조시킨다.후버는 예외적 상황에 놓인 도시의 건축물을 보여 준다. 코흐는 소방차의 고공사다리에 올라가 독일 역사에서 의미 있는 광장이나 건물, 장면을 담아 국가적 상징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독일 북구 항구도시 비스마어의 변화를 담은 뢰퍼의 사진은 상실과 희망을 다룬다. 마이츠너가 아시아 대도시의 일상과 풍경을 기록한 사진, 슈페커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알게 된 여인의 생활환경을 담은 이미지들은 다분히 문학적 연상을 가능하게 한다. 필러는 언론에 유포된 사진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본래의 맥락에서 분리해 각자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프레젠테이션/리프레젠테이션’(제시/재현)이라는 전시 제목대로 현실을 재현하지만 작가의 개인적 해석과 예술적 의도로 한 번 더 가공을 거친 뒤 제시된 이미지들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는 5월 28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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