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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격려한 文대통령… “임기 내 1만 9000명 충원”

    소방관 격려한 文대통령… “임기 내 1만 9000명 충원”

    “소방청 독립” 정부조직 개편 강조… ‘소방관 국가직 전환’도 합의 추진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찾아 “소방인력 확충은 너무 당연한 일인데 국민들 사이에서 작은 정부에 대한 인식이 있어 공무원 인력을 늘리는 데 상당한 거부감이 있다. 행정 공무원은 몰라도 일선에서 생명·안전·보건을 지키는 공무원만큼은 우선적으로 늘려야 되고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정부와 국회가 함께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정책 현장을 찾은 것은 취임 후 다섯 번째다. 소방관 격려는 물론 이날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 및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구조 차질 없게 방화장갑 등 장비 확충 문 대통령은 용산소방서에서 올 초 용산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에서 구조를 하다 척추 부상을 입은 ‘의인’ 최길수 소방관 등 소방대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나라가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그 역할을 최일선에서 해 주시는 소방관 분들이야말로 국가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 소방인력 1만 9000명 이상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우선 올 추경에 포함된 소방관 1500명 증원을 올해부터 실행할 것을 다짐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긴 소방청 독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헬기를 비롯해 고가사다리차, 양이 부족해서 사비로 구입하기도 하는 방화장갑에 이르기까지 충분하게 안전을 보호하며 더 많은 사람을 구조할 수 있는 장비를 확충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트라우마 상담·심리치유센터 설립 지원 화재 현장에서 부상당한 최 소방관 사례를 언급하며 “순직하는 숫자보다 자살하는 숫자가 더 많다. 진화 작업을 하며 겪게 되는 참혹한 상황이 두고두고 트라우마로 남아서 정신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소방 내에 그런 심리치유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충분히 예산을 뒷받침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소방관 국가직 전환도 공약 사항인데, 지방자치단체의 이해관계와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단체장과 협의해 지자체에 손해 가지 않는, 그러면서도 국가직으로 가는 방안을 합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사회는 ‘소방관 눈물 닦아 주는 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맡았다. 이 의원은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응용해 소방관 처우 개선에 대한 국민 관심을 고취하기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소방관 GO 챌린지’를 주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그래도 유일 상승 통로” 중국판 수능 ‘가오카오’ 부활 40주년의 의미

    1977년 8월 2일 덩샤오핑이 인민대회당에서 과학교과 좌담회를 열었다. 우한대학의 젊은 화학교수 자오취안싱이 입을 열었다. “지금의 대학입학 제도는 인재를 매장시키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잘 만난 이들이 뒷문으로 대학에 진학한다는 사실을 초등학교 애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문화대혁명으로 폐지된 가오카오(高考·중국식 수능)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문혁의 광풍이 불었던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중국의 대입은 추천제였다. 가오카오는 반혁명 지식분자의 전유물이라는 이유로 폐지됐다. 대신 농민·노동자·군인·홍위병 조직에서 추천한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은 ‘공농병(工農兵)학원’으로 불렸다. 이런 조직과 친분이 있는 사람의 자제들이 주로 대학에 들어가다 보니 대학 신입생 중에는 문맹자가 수두룩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다른 학자와 교육 관료들은 침묵했다. 비록 1년 전 마오쩌둥의 사망으로 문혁이 종결됐지만, 가오카오 부활을 공개적으로 외치는 것은 마오쩌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일로 비쳤기 때문이다. 자오의 발언을 메모하던 덩샤오핑은 “다른 동지들은 이견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아무 대답이 없자 “그럼 올해 당장 가오카오를 부활하자”고 선언했다. 그해 겨울에 부활된 가오카오에는 무려 1160만명이 응시했다. 아직도 깨지지 않는세계 시험 역사상 최고 응시자 기록이다. 10년 동안 시험을 치를 기회가 없었던 10~30대의 수험생들에게 가오카오의 부활은 ‘사상 해방’이었다. 1977년 합격자 중엔 인재가 넘쳐났다. 베이징대 법학과에 합격한 리커창 총리도 그중 한 명이다. 7일부터 9일까지 가오카오가 실시된다. 중국 언론은 가오카오 부활 40주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덩샤오핑과 가오카오를 부각할수록 마오쩌둥과 문혁의 과오가 떠오르는 부작용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다. 물론 930만 수험생을 한 줄로 세우는 가오카오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가오카오를 신분 상승의 사다리로 여기고 있다. 신경보 7일자 논평에는 중국인들의 가오카오 사랑이 잘 드러난다. “가오카오의 부활은 절망에 신음하던 청년들에겐 희망의 봄이었다. 더이상 추천을 받으려고 굽실거리지 않아도 됐다. 몰래 공부하지 않아도 됐다. 교육 기회의 평등은 신분 상승의 유일한 통로였다. 지식은 여전히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마한 해상세력 고분, 해남서 무더기 발견

    마한 해상세력 고분, 해남서 무더기 발견

    전남 해남에서 마한 해상세력이 1700여년 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문화재청은 대한문화재연구원이 해남군 화산면 안호리 514-3 일원에 있는 안호리·석호리 유적에서 진행한 발굴 조사에서 3세기 후반에서 4세기 초반 조성된 고분 50여기를 찾아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해남에서 나온 마한 고분군 가운데 최대 규모다. 고분군에서는 100여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목관묘(나무 관 무덤), 옹관묘(항아리나 독에 시신을 넣은 무덤), 토광묘(땅에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묻은 무덤) 등 100여기의 매장 시설이 확인됐다. 가야에서 만들어진 덩이쇠(납작하게 두드려 만든 쇳덩이)가 함께 출토된 것으로 미뤄 가야와 교류한 해상세력의 거점인 것으로 추정된다. 고분은 무덤 주위로 사다리꼴의 도랑을 파고 그 안에 목관묘나 옹관묘를 안치한 형태다. 이후 도랑 바깥쪽으로 목관묘, 옹관묘, 토광묘를 추가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분에서는 목 짧은 항아리인 단경호, 겹아가리 항아리인 이중구연호, 조형토기 등 토기류와 고리자루칼, 철도끼, 철도자 등 철기류 부장품이 200여점 나왔다. 이는 해남에서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부길리옹관묘, 분토리고분군, 심금취락 유적 유물과 유사한 양상을 띤다. 정일 대한문화재연구원 책임조사원은 “안호리, 석호리에 대규모 고분군을 세운 주인공들은 백포만 일대에서 철기를 매개로 외부 세력과 교류한 마한 해상세력으로 보인다”며 “때문에 ‘일본서기’에 기록된 침미다례(?彌多禮) 집단의 실체를 밝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침미다례는 해남반도에 자리했던 마한의 주요 세력으로 369년 백제 근초고왕의 정벌로 사라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모두시스, 미니빔 프로젝터 파격 할인 이벤트 진행

    모두시스, 미니빔 프로젝터 파격 할인 이벤트 진행

    스마트 디바이스 전문기업 ㈜모두시스가 창사 7주년을 기념해 파격 할인 및 사은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할인 제품은 프리미엄 미니빔 프로젝터인 트윙글빔 MDS-P1000으로 기존 70만 원대에서 크게 할인된 금액인 50만 원대로 판매된다. 또한 고급형 무선키보드마우스 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고객 사은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MDS-P1000은 1000안시의 밝기와 HD 해상도 및 True 3D 등의 최고급형 사양과 기능, 편리성을 갖춘 제품으로 출시 직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일반 실내 조명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만큼 선명한 해상도를 자랑하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탑재로 WiFi가 있는 곳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YouTube, 다음, 네이버 동영상 앱 등 사용자가 원하는 안드로이드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고, 손쉽게 무료 온라인 스트리밍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미라캐스트, AirPlay 미러링, DLNA 기능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무선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HDMI 출력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기와도 연결이 가능하다. 100,000:1의 명암비와 161”의 울트라 초대형 대화면, True 3D 지원으로 가정에서도 멀티플렉스 영화관 못지 않은 3D 화면을 즐길 수 있으며, 일반 2D 영상도 3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4W의 고출력 스피커, 사다리꼴의 왜곡된 화면을 보정해주는 키스톤 기능, 상하 화면을 반전하여 투사하는 화면 플립 기능, 프로젝터의 메뉴 이동 및 설정에 편리한 리모콘 등 프리미엄 사양에 어울리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 모두시스 측은 “최고급 프리미엄의 미니빔 프로젝터를 정상가보다 15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인 만큼 그동안 미니빔 프로젝터 구입을 희망하던 소비자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험에 목숨 거는 사회’ 과연 공정한가

    ‘시험에 목숨 거는 사회’ 과연 공정한가

    시험국민의 탄생/이경숙 지음/푸른역사/452쪽/2만 5000원한국인은 평생 시험에 웃고 울며 살아간다. 각급 학교 입학과 취업, 승진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시험에 매달려 사는 게 현실이다. 어떤 이는 시험에 성공해 부와 명성을 누리는가 하면 시험에 실패해 어둡고 불안정한 삶을 잇는 이들도 숱하다. 운명을 크게 좌우하는 그 시험이란 도구는 꼭 필요할까, 없어선 안 되는 것인가. 시험을 보는 일반 시각은 두 부류로 엇갈린다. ‘신분 상승의 합법적 사다리’라며 옹호하는 쪽과 ‘인간 능력을 기억력이나 시험 치는 기술로 평가할 수 없다’는 부정적 입장의 대치가 엄연하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적격자를 선발하는 가장 공정한 수단으로 여겨 끊임없이 시험에 빠져든다. ‘시험국민의 탄생’은 시험을 통해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고 있어 흥미롭다. 교육철학과 사학을 전공한 저자가 방대한 자료와 10여년간의 연구 결과를 담아 세밀하게 훑어 낸 ‘시험 한국’의 민낯이 생생하다. 고려시대 과거제부터 사법시험 폐지까지 1000년이 넘는 ‘시험의 한국사’를 보면 ‘시험 과잉’의 나라라는 평가가 실감난다. 고려 광종 때 과거시험 도입 이후 조선은 과거시험을 정착시켜 수험 문화를 꽃피웠다. 영어 시험의 예는 아주 대표적인 경쟁의 단편이다. 1894년 갑오개혁을 계기로 일본식 교육과 선발제도가 도입됐고 외국어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1920년대 경성제대 예과 입시에서 영어시험을 치른 이후 교원양성시험, 고등고시, 언론사 공채에서도 영어가 필수 과목으로 등장했다. 일제시대 이미 이 땅에서 외국어 능력은 출세의 통로이자 국민을 서열화하는 도구로 자리잡은 셈이다. 해방이 되고 난 뒤에도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시험에 목을 매며 살아오고 있다.‘시험 한국사’를 세밀하게 훑어 낸 저자가 시험에 대해 내리는 점수는 아주 박하다. 평등성 문제와 힘의 불균형이 부정론의 큰 이유다. 국가시험이 확실한 출세 관문이었지만 평등하지 않았음에 주목한다. 여성과 장애인, 시위 경력자처럼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이들이 자주 시험에서 배제돼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부분에서 의·치예과나 법학과처럼 인기 있는 학과 입학생을 추첨으로 배정하는 네덜란드 사례가 눈에 띈다. 저자가 심각하게 파고든 점은 능력주의 이데올로기와 결합한 서열화의 문제다. 점수나 총점, 석차, 등급처럼 시험과 관련된 다양한 수치는 사람을 쉽게 서열화하는 편의주의로 쏠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서열과 결합한 능력주의는 개인 노력에 따른 성취를 강조할 뿐 공정성을 위한 국가와 사회의 역할을 외면한다고 저자는 꼬집는다. 우리 주변에서 시험의 폐해를 찾아보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재수는 필수’, ‘시험 사생아’, ‘고시 낭인’이란 말과 그에 얽힌 불편한 실상이 넘쳐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사례도 회자된다.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 25만명의 사회적 비용이 17조원이나 된다는 한 기업연구소의 발표도 새삼스럽지 않다. 한국인은 왜 그렇게 시험에 목을 매고 살아갈까. 저자는 시험공부가 곧 학습인 사회에서 시험은 교육을 대체하는 역할을 해 왔다고 말한다. 시험 없는 사회를 살아 보지 않았던 한국인들은 시험 없이는 공부하는 법도, 사람을 뽑는 방법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시험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그 과정에서 시험이 국가기관에 의해 손쉬운 통제 장치로 이용된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인공지능 시대 새로운 사회를 구상할 시점에 시험은 해법이 될 수 없다.” 시험 자체의 공정성 담보도 쉽지 않고 시험이 사회의 공정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저자는 더 많은 권력을 가진 이들일수록 성과주의를 내세우며 평가 무풍지대에서 권력을 즐긴다고 꼬집는다. 그러면서 “이제 시험 없이도 모두가 스스로 성찰하고 함께 제안하고 토론하며 혁신하는 사회를 얘기해 보자”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실패할 운명 걷어찬 반전, 그것이 인생

    실패할 운명 걷어찬 반전, 그것이 인생

    라이프 프로젝트/헬렌 피어슨 지음/이영아 옮김/와이즈베리/392쪽/1만 8000원1969년 열한 살 소년 스티브 크리스마스는 확실히 ‘실패할 운명’이었다. 카페를 운영하느라 바쁜 부모는 자식은 나몰라라 했다. 아버지는 번 돈을 위스키에 갖다 바쳤고, 밤이면 만취해 횡설수설하며 밤늦도록 애들을 재우지 않았다. 키 198㎝의 아버지가 140㎝의 어머니에게 폭언을 가하면 소년은 어머니를 지켜 주느라 안간힘을 썼다. 학교는 졸업도 못했다. 크리스마스는 요람부터 무덤까지 생애 전체를 추적하는 인간 연구 프로젝트, 영국 코호트 연구의 두 번째 세대인 1958년 피험자였다. 1946년 시작돼 70년간 다섯 세대에 이르는 7만명의 인생 여정을 추적한 최장기 최대 규모의 종단 연구 ‘라이프 프로젝트’에서 도출된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는 분명 ‘실패할 운명을 타고난 아이’였다. 인생 초기 몇 년이 나머지 삶의 진로를 결정한다는 게 코호트 연구가 길어올린 진실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이다. 부유한 가정, 교육 수준 높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공부도 잘하고 좋은 직업을 얻고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건강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가난한 부모, 비좁은 집 등 불우한 환경에서 출발한 아이들은 이후 인생도 순탄치 않았다. 이는 연구의 첫 세대인 1946년 아이들이나 다섯 번째 세대인 2000년 밀레니엄 아이들이나 마찬가지였다. 경제학자 리언 파인스타인은 1970년 코호트 연구에서 똑같이 영리했던 아이들이 집안의 경제력에 따라 5살에서 10살 사이 인지 능력의 차이가 벌어지는 걸 명확하게 보여줘 충격을 안겼다. 노동계급 출신 아이들이 아무리 똑똑해도 중상류층 아이들에게 금방 추월당하는 불평등한 현실을 그래프 하나로 입증했다. 부모의 소득이 자녀의 소득을 결정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1958년 코호트 연구에서 아이들이 16세였을 때 부모의 소득과 아이가 33세였을 때 소득이 비슷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더 놀라운 것은 1970년 코호트 구성원들과 비교한 결과다. 1958년 코호트 연구에서는 부유한 아이가 가난한 아이보다 17.5% 더 많이 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1970년에는 이 차이가 25%로 더 벌어졌다. 가난이 점점 더 단단한 족쇄가 되고 있음을 보여 준 결과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존재하는가’란 질문에 비관과 회의, 절망이 짙게 드리워진 셈이다. 그렇다면 실패할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일까. 우리는 우리가 선택할 수도 없는 조건들 때문에 기저귀 차는 시절부터 ‘패배자’란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이런 절망적인 질문 앞에 라이프 프로젝트는 “불우한 인생 궤도를 탈출할 기회는 있다”고 말한다. 이를 온몸으로 보여 준 주인공이 서두에 등장한 스티브 크리스마스다. 누가 봐도 삶의 질곡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던 그는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부모와는 다른 궤적을 그려 나갔다. 학교를 떠난 이후 농장, 나이트클럽 경비원을 거쳐 보험 영업 사원으로 일하며 스스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냈다. 관리자로 승진하고 독립 투자 자문 시험에도 합격했다. 화목한 가정도 일궜다. 그는 말한다. “못하는 게 있다면 제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할 겁니다.”이런 사례들을 두고 한 연구자는 “인생에는 너무 이른 것도 너무 늦은 것도 없다”고 했다.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조건들은 분명 있지만 열악한 조건을 보란 듯이 걷어차고 반전을 만들어 낼 기회는 분명 존재한다는 게 연구가 가려낸 또 하나의 진실이다. 사회적 지위, 경제력과 상관없이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많고 아이의 미래에 열정적인 희망과 포부를 지닌 부모는 환경의 약점을 걷어내 주는 중요한 열쇠였다. 아이의 학업 성취에 의지가 강한 학교나 부모의 질병이나 이혼, 실업 등의 가족 문제를 덜 겪는 경우, 구직 기회가 많은 지역에 사는 것 등도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었다. 하지만 앞의 조건들은 개인의 힘으로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는 한계를 지닌다. 그때 개인의 동기 부여와 의욕이 차이를 만들어 냈다. 견습직 하나를 얻으려고 업종별 전화번호부를 모두 뒤져 뜻을 이룬 피험자가 한 예다. 하지만 개인의 의지와 역량만으로 운명의 사슬을 끊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다. 개인이 요람부터 불평등과 고투하지 않으려면 어떤 장치들을 마련해야 하는지 책은 사회에도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라이프 프로젝트가 지금은 상식이 된 흡연의 폐해, 모유 수유의 장점, 부모의 이혼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등 많은 사실들을 입증하며 현재 우리가 누리는 출산·건강·교육 정책을 이끌어 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 “교육이 부와 지위 대물림 수단돼선 안 돼”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 “교육이 부와 지위 대물림 수단돼선 안 돼”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지명된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이하 후보자)이 22일 열린 특강을 통해 “교육이 부와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김 후보자를 차기 경제부총리로 지명하면서 “청계천 판잣집 소년가장에서 출발해 기획재정부 차관(이명박 정부)과 국무조정실장(박근혜 정부)까지 역임한 인물로로, 누구보다 서민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종합적인 위기관리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아주대에서 열린 경기중등교장협의회 1학기 총회 특강에서 “기성세대는 ‘열심히 하면 성공하는 세대’로 그 원동력에는 ‘교육’이라는 시스템이 작용했지만, 지금은 명문대 입학생들의 가계 소득을 보면 알 수 있듯 교육은 부와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 하는 수단이 됐다”면서 “시장 경제에 의해 생기는 차이에 대해서는 존중이 필요하지만,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벽에 가로막히고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겨 과거 계급 사회와 같이 된다면 우리 사회 구조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짚어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또 “우리 사회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취업할 때까지 ‘정답 고르기’를 시키며 붕어빵 인재를 만들어 내고 있다”라면서 “사회 경제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희망을 품고 도전할 수 있게끔 교육의 ‘사회적 이동성’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그동안 (총장으로 있으면서) 점심시간, 북클럽, 멘토링 등을 통해 재학생 8000여명을 만나보니 청년들에 대해 어른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면서 “청년들이 ‘패기가 없다, 도전 정신이 없다’라고 지적하기보다 우리 기성세대가 청년들의 내면에 잠재한 ‘청년 정신’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줬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 단계에서 추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청년 실업률이 통계상 두 자릿수를 넘었고 체감 실업률이 23%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면서 “양적·질적으로 일자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다. 일부 거시경제 지표가 좋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와 거리가 멀고 내실 있는 성장인지 의문이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하면 추경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경제부총리로 지명되고 이날 학교에 출근한 김 후보자는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학교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 준비로 학교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와 상관없이 학교를 떠날 계획”이라면서 “학생들에게 임기를 채우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고, 학교에 머무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2월 1일 제15대 아주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 후보자의 총장 임기는 2019년 1월 31일까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판자촌 출신 17세 家長 → 위기의 한국호 경제 사령탑으로

    상고 졸업 전 취업해 야간대학 15분 계획표… 입법·행시 합격 백혈병 장남 묻은 다음날 출근 “일자리로 계층 사다리 재건” 소신 서울 청계천의 무허가 판잣집을 전전하던 소년 가장이 40여년이 흘러 한국경제를 이끄는 실무 사령탑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이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성공 스토리를 쓴 김 후보자의 인생역정을 5가지의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판자촌 소년가장 1968년 11세 소년 김동연은 아버지를 여의었다. 충북 음성에서 상경해 미곡 도매상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33살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 할머니, 동생 셋과 함께 청계천 7가 무허가 판자촌으로 쫓겨나듯 이사했다. 그마저도 2년 뒤 마을이 철거되면서 경기 광주, 성남으로 강제 이주했다.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무대가 된 곳이다. 김 후보자는 가난한 수재들이 많이 간 덕수상고에 진학했다. 졸업 전인 17세에 한국신탁은행에 입사했다. 성과가 좋은데도 선임들에게 밀리기 일쑤였다. 은행에도 학벌이 존재했다. 세상이 불공평하게 느껴졌다. 배움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우연히 은행 기숙사에서 옆방 선배가 쓰레기통에 버린 고시 관련 잡지를 읽었다. 새로운 꿈이 생겼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야간대학(국제대)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고시 공부를 했다. 15분 단위로 짠 시간표대로 살았다. 1982년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동시 합격했다. 그러나 당장 가족의 생계가 급했던 그는 공무원 출근 전날까지 은행에 다녔다. ●계층이동 사다리 ‘개천에서 나온 용’에 비유되는 김 후보자는 그동안 계층 이동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사회적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기면서 계층이 굳어지는 것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신분 상승의 주요 수단이었던 교육이 오히려 신분과 부를 대물림하고 공고화하는 것을 특히 우려해 왔다. 김 후보자는 “없는 사람, 덜 배운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 사회적 이동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년들이 원하는 괜찮은 일자리가 많아지면 소득 불평등을 낮추고 사회적 이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철학’과 맥이 닿는 부분이다. ●선공후사(先公後私) 2013년 10월 10일 국무조정실장(장관) 시절 그는 원자력 발전 비리 종합대책을 TV 생중계로 발표했다. 백혈병을 앓다 끝내 하늘나라로 간 큰아들을 땅에 묻은 다음날이었다. 부고도 내지 않았고 부의금도 받지 않았다. 2년이 넘게 이어진 아들의 투병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포퓰리즘 파이터 2012년 4월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기재부는 여야 복지 공약의 소요 재원을 분석해 발표했다. 정치권의 예측보다 2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 현실성 없는 공약이라며 정면 비판을 가했다. 분석과 발표는 당시 재정과 예산을 총괄하는 기재부 2차관이었던 김 후보자가 주도했다. 이 일로 기재부는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기관 경고 조치를 받았다. 김 후보자는 “재벌가 손자에게까지 정부가 보육비를 대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번에 그는 최초의 ‘예산통’ 경제수장이 되었다. ●걸리버 여행기·레미제라블 김 후보자는 책 읽기와 글쓰기에 능하다. 고전 완역본 거듭 읽기가 취미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특히 좋아한다. 부하 직원들이나 기자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이 걸리버 여행기다. 인간 본성과 정치,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비판을 통해 배울 것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충북 음성(60)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건대 정책학 박사 ▲행정고시 26회 ▲경제기획원 예산실·경제기획국·대외경제조정실 ▲기획예산처 사회재정과장·재정정책기획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국정과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2차관 ▲국무조정실장 ▲아주대 총장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탄핵 반대 집회서 사다리로 기자 때린 참가자 실형

    탄핵 반대 집회서 사다리로 기자 때린 참가자 실형

    법원, 징역 8개월 선고…“죄질 좋지 않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자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 기자들을 사다리와 주먹 등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참가자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엄철 판사는 16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56)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엄 판사는 “범행 경위나 수법에 비춰볼 때 죄질이 좋지 못하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3월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근처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 참가했다. 이날 헌법재판소가 파면을 결정하자 현장 취재기자 3명을 알루미늄 사다리(길이 110cm, 폭 50cm)로 내려치고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기자의 취재를 방해하고 카메라를 고장내 780만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힌 혐의(업무방해 및 재물손괴)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 팟캐스트 월전쉽, 문재인 대통령의 주거공약 살펴

    부동산 팟캐스트 월전쉽, 문재인 대통령의 주거공약 살펴

    부동산 팟캐스트 방송 1위를 달리는 ‘월전쉽’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과 발맞춰 애청자들과 함께 대통령의 주거공약을 파헤쳐보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월전쉽은 일방향 방송이 아닌 청취자들과 함께 대화하며 소통하는 쌍방향 컨셉의 방송으로, 이번 생방송 주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6가지 주거공약’이다. 월전쉽은 생방송 1시간 동안 공약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부동산 실무자의 눈으로 각 공약들에 대해 애청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주거공약 6가지는 다음과 같다. △공적임대주택을 매년 17만호씩 공급해 집 걱정을 덜겠다 △신혼부부 주거 사다리를 튼튼하게 해 집문제로 결혼을 미루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청년임대주택 30만실 공급으로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없애겠다 △저소득 서민들에게도 따뜻한 주거복지의 손길이 닿도록 하겠다 △10조원대 규모의 도시재생뉴딜로 노후주택지원 및 생활여건을 개선하겠다 △전월세 부담과 이사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집주인과 갈등 없는 사회통합형 주거정책을 펼치겠다.월전쉽 미녀삼총사의 맏언니 제갈량은 “공약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어야 한다. 기간내에 지켰다 못지켰다로 나누는게 아니라 공약을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고, 달성율이 어느정도가 되는지 꼼꼼히 체크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애청자들이 대통령의 공약을 꼼꼼히 체크해서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될 수 있게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음여사님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예상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부패척결을 통해 낭비되는 세금을 막으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을 위해 기틀을 다지는데만 해도 시간이 부족할거 같은데, 연임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전했다. 황금배짱은 “적폐청산을 내 건 만큼 산재한 어려움이 많지만, 바로 일자리 문제에 돌입함과 동시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공약을 100% 달성해 청년세대가 나아갈 미래에 탄탄한 기반을 다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주거공약에 대한 월전쉽의 방송은 페이스북, 유투브, 팟캐스트에서 월전쉽 검색 후 청취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 110cm, 세계에서 가장 작은 英의원 당선

    키 110cm, 세계에서 가장 작은 英의원 당선

    영국 보수당인 토리당의 새 의원으로 최단신 남성이 선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이하 현지시간) 키가 110cm에 불과한 제임스 러스티(29)가 고향인 영국 노스웨일스 콘위주 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시간제 팬터마임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투표 결과에 대한 보답으로 정치에 대한 큰 포부를 나타냈다. 특히 자신과 같이 키가 작은 사람들을 옹호하고 대변하기를 희망했다. 제임스는 “사람들의 출신지가 어디든 상관없이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의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이며,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의원으로서 이 점만은 장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희귀질환인 디스트로피성 형성이상(Diastrophic Dysplasia)을 갖고 태어났다. 부모님은 평균 신장을 가졌지만, 제임스와 그의 형인 필은 희귀 유전자를 물려받아 왜소증 환자로 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정치인이 된 제임스는 이미 언론을 통해 유명세를 탄 적이 있다. 지난해 11월 제임스는 170cm 키의 신부 옆에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발판 사다리 위에 올라 결혼식을 진행했다. 당시 영국 BBC웨일즈 쇼 ‘본 스몰(Born Small)’을 통해 부부의 예식이 방송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의 부인 클로에는 “키 차이 때문에 신경쓰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와 나 사이에 60cm 정도의 차이가 나지만 사랑에 빠지면 그런 작은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제 2세를 계획중인 부부는 남편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왜소증을 가진 아이가 생길 확률이 높지만, 그들은 이를 개의치 않았다. 부부는 “아이를 빨리 가져서 화목한 가족을 만들고 싶다”며 “어떤 아이가 태어나든 다른 아이들처럼 똑같이 사랑할 것이다”고 답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학생 신뢰 잃은 ‘서울대 재점거 농성’

    학생 신뢰 잃은 ‘서울대 재점거 농성’

    본관 재점거 투표 5대5로 부결… 일반 학생에 숨기고 재투표 강행 공과대학 등 5곳 “점거 불참”… 총학 내부서도 “비민주적 처사” 총장 “진입한 학생들 형사고발” 서울대 총학생회가 시흥캠퍼스 조성에 반대하며 지난 1일 밤 본관(행정관)을 재점거하면서 총학생회 내 소수 강경파 학생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학교 측과 학생들 사이에 높아 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총학생회 산하 총운영위원회가 본관 점거 안건을 투표에 부쳤으나 가부 동수로 부결되자 재투표를 강행하고 이마저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비민주적 행태를 보인 데 대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실제 본관 점거 과정에서 단과대 중 절반가량은 일반 학생들의 정서와 괴리됐다며 불참을 선언했다.2일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학생들의 본관 점거 사태에 대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지식 공동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일부 학생들의 명백한 불법적 행위가 계속됐음에도 최대한 인내했다”며 “하지만 지난밤 (창문을 깨고 본관에 진입한) 명백한 불법 행위에 대해 형사고발을 통해 엄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학생 200여명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등을 주장하며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오후 8시쯤 사다리를 이용해 2층 기자실 창문 쪽으로 접근한 뒤 쇠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다. 이날도 20~30명이 2층 복도와 평의원회 부의장실 등을 점유한 채 불법 농성을 했다. 이번 본관 재점거에 대해 총학 내에서도 비판이 거세다. 지난달 23일 총운영위원회는 이달 1일 총궐기대회 때 본관을 점거키로 결정했음에도 보안 유지를 위해 일반 학생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총학 관계자는 “총장이 학생과 소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본관 점거 결정을 알리지 않는 것은 비민주적 처사라는 반발도 있었다”며 “하지만 본관 점거를 안 하면 투쟁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또 당시 전체 위원 16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관 재점거 안건 투표에서 5대5로 부결됐지만, 재투표를 강행해 통과시킨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경영대학, 생활과학대학, 음악대학 등은 총궐기대회는 참석하되 본관 점거는 거부했다. 도정근 자연대 학생회장은 “본관 점거가 교수와 직원의 지지를 완전히 잃었고, 학생들의 부정적 여론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모(20)씨는 “성 총장의 실정과 시흥캠퍼스의 문제는 동의하지만 본관 재점거의 필요성은 의문”이라며 “일반 학생들을 설득하려는 총학의 논리나 노력이 부족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는 학생들은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53일간 본관을 점거하다 학교 측에 의해 강제 퇴거된 바 있다. 글 사진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대 총학 본관 재점거 시도…학생·교직원 몸싸움 부상 속출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1일 밤 본관(행정관) 재점거를 시도하면서 학교 측과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지난 3월 11일 153일간 본관을 점거했던 학생들이 강제 퇴거된 지 52일 만이다. 당시 양측은 소화기 분말과 소화전 물대포를 동원한 바 있다. 갈등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학생들이 점거 인원 교대를 요구하며 현관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전면 퇴거를 요구한 학교 측과 2시간 동안 대치했다. 오후 3시 30분쯤 교직원 50여명이 본관을 점거 중이던 학생 17명을 모두 본관 밖으로 끌어내면서 몸싸움으로 번졌고, 부상당한 학생 4명과 청원경찰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6시 본관 앞에서 3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성낙인 총장 퇴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대인 총궐기대회를 열었고, 대회가 끝난 오후 7시 30분쯤부터 본관 진입을 시도했다. 교직원과 청원경찰 50여명이 맞섰지만 학생들은 사다리를 놓고 2층으로 올라가 미리 준비한 망치로 2층 유리창을 깬 뒤 100여명이 진입했다. 다른 학생들은 본관 좌측 입구를 묶어 두었던 쇠사슬을 절단기로 잘라 내고 들어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근로자의 날’ 협력업체 덮친 삼성重 크레인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2시 52분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크레인끼리 충돌,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이날 휴무에 들어갔고,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 대부분은 협력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크레인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타워크레인 붐대(지지대)가 일부 무너지면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한 곳에 모여 있던 근로자들을 덮쳤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재 사망자 6명, 중상자 5명, 경상자 20명 등 모두 31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부상자들은 조선소 인근 3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들은 대부분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소속으로 조사됐다. 삼성중공업 직원 대다수는 근로자의 날인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휴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측은 “해양플랜트 공사가 마무리 작업 단계여서 이날도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출근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해양플랜트는 2012년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업체로부터 5억 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다음달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이날 피해가 컸던 것은 작업자들이 휴식시간에 한 곳에 몰려 있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119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현장에 출동해보니 작업자들이 대부분 한 곳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크레인 등에 깔려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사고 당시 근로자들 증언을 종합한 결과도 같다. 경찰 관계자는“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작업 중 잠시 쉬거나 담배를 피우려고 한 곳에 모여 있다가 ‘날벼락’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선소 내 좁고 빽빽하게 몰린 열악한 작업환경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근로자는 “작업하는 공간이 정말 좁아 거의 기어다니시피 한다”며 “휴식공간으로 나올 때도 수많은 사다리와 발판을 거쳐야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작업장 내부 깊은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바깥 휴식공간으로 나오는 데만 10분이 걸린다”면서 “조선소 작업장 내부 공간이 비좁아 크레인이 무너지면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고 직후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광역수사대 안전사고전담수사팀과 과학수사팀을 현장에 보내 거제경찰서 형사팀과 합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일 경찰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크레인 기사나 신호수, 안전관리자 등이 크레인을 제대로 조작했는지,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조선소 야드에서는 크레인끼리 작동할 때 바로 옆 크레인과 부딪치지 않도록 사이렌을 울리거나 신호수가 크레인 작동을 조절한다. 삼성중공업은 근로자의 날 대형 사고가 나자 당혹스러워하면서 일단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휴 기간 미국 휴스턴 출장길에 올랐던 박대영 사장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이달 초 휴스턴에서 열리는 2017 해양플랜트 기자재박람회(OTC)에 참석하기 위해 연휴 기간 출장길에 올랐으나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숨진 근로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거제 백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의 오열로 가득했다. 아들(44)을 잃은 어머니는 다른 가족의 부축을 받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서 “어떤 놈이 죽였는가 봐봐. 내 새끼가 왜 죽었냐고”라며 통곡했다. 앞서 남편(54)을 잃은 아내도 아들의 부축을 받고 장례식장으로 들어와 시신을 확인한 뒤 “아들도 못 보고 (가서)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사망자 중에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아버지를 각별히 모시던 외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날 사고로 숨진 6명의 근로자들은 인근 병원 3곳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안치된 상태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소녀상 옆 대통령 흉상 설치 또 시도…“노무현 정신으로 소녀상 이전하라”

    소녀상 옆 대통령 흉상 설치 또 시도…“노무현 정신으로 소녀상 이전하라”

    부산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남성이 지난달에 이어 또 소녀상 옆에 전직 대통령 흉상 설치를 시도했다. 1일 오후 1시쯤 자신을 ‘진실국민단체’ 사무국장이라고 밝힌 이모 씨가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나타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흉상을 설치하려고 했다.이모씨는 시민들과 구청 직원의 제지를 받았다. 이씨는 지난달 21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을 소녀상 옆에 설치하려다가 시민들의 제지를 받았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이씨는 지난번과 달리 이날은 혼자 소녀상을 찾았다. 이씨는 흉상 설치에 앞서 준비해온 성명서를 꺼내 읽어내려갔다. 지난번처럼 이씨가 시민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것을 막으려고 경찰은 이씨가 성명서를 읽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대폭 제약했다. 이씨가 “노무현 대통령은 100만 재일동포들을 위해 이곳의 불법적인 소녀상 설치에 반대했을 것”이라면서 “노무현 정신으로 소녀상을 이전하라”고 성명서를 읽자 지켜보던 시민들이 즉각 반발했다. 시민 김모씨는 이씨를 향해 “역사를 팔아먹은 사람”이라면서 “거짓된 주장으로 언론의 시선을 끌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씨를 막기 위해 오전부터 소녀상 주변을 경계하고 있던 소녀상 지킴이 단체에서도 “노무현 대통령 정신을 이씨가 마음대로 해석해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인다”면서 “부산 시민의 힘으로 소녀상을 지키자”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이날 이씨를 취재하려고 많은 언론이 모여들자 시민들은 “이런 사람들한테 관심을 주면 더 이런 행동을 한다”면서 “언론이 취재 요청에 응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감시하는 시민들로 소녀상 접근이 쉽지 않자 경찰 통제구역 내에서 미리 가져온 사다리를 펼쳐 흉상을 올려놨다. 그런 뒤 가방에서 끈을 꺼내 사다리를 주변 나무에 동여매고는 20여 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이 흉상은 설치한 지 30초도 안 돼 미리 대기하고 있던 동구청 직원들에 의해 사다리째 철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2호선 신조전동차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2호선 신조전동차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서영진, 더불어민주당, 노원1)는 제273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26일 서울메트로 군자차량사업소를 방문하여 지하철 2호선 신조(新造)전동차 초도편성(10량 1편성) 도입분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고, 신조전동차의 주요장치 및 객실설비 개선사항에 대해 세부적으로 점검했다. 서울메트로는 2015년 3월 27일 ㈜다원시스․㈜로윈 컨소시엄과 지하철 2호선 전동차 200량 제작․구매에 대한 총 사업비 2,096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내구성과 안전성이 강화된 전동차간 연결기 및 완충기, 전동차 전두부에 설치된 충격흡수장치 기능을 포함한 타오름 방지장치, 경량화 및 성능이 개선된 인버터와 축전지 등 주요장치의 개선사항부터 점검을 시작했다. 전두부 연결기의 경우 기존 20km/h 충돌조건에서 25km/h 속도의 충돌에도 자체 손상 없이 충격 에너지를 흡수토록 하여 안전을 강화하였고, VVVF인버터 회로차단기 모듈화․단순화 및 제품 경량화 개발로 유지보수 효율성과 사용수명을 향상시켰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객실로 이동하여 객실 간 통로 문이 제거된 연결 통로, 좌석 폭이 확대된 객실 의자, 의자 양 끝단에 설치된 강화유리 칸막이, 출입문 안전등, 객실 공기질 개선 시스템, 객실 내에 설치한 비상하차설비, 무정전 무선방송 및 조명장치 등 실제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안전 및 이용편의와 관련한 개선사항을 세심하게 점검했다. 객실 통로 문이 제거되고 통로문 넓이도 1.2m로 넓어져 휠체어 탑승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및 객실 개방감이 향상되었고, 객실 의자는 7인석을 6인석으로 좌석수를 조정하면서 1개 좌석 폭이 4.5cm(43.5cm→48cm) 더 넓어졌다. 한편, 객실 내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공기정화용 2중 필터가 적용된 객실 공기질개선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터널 등에서 비상시 승객이 외부로 쉽게 탈출 할 수 있도록 경량화(9.5kg)된 비상하차 설비(사다리)를 객실 내에 비치했으며, 전동차에 전원 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비상방송과 비상조명이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또한, 운전실 공간 추가 확보 및 인체공학적 설계 적용, 운전실 전용 냉방기 분리 설치, 전동차 운행정보 전송 시스템 구축 등 운전실 근무환경 개선사항까지 점검을 마쳤다. 운전실은 Two Handle 아날로그 방식에서 One Handle 디지털 컴퓨터 방식으로 운전조작이 용이하게 하고, 운전실 공간도 기존보다 확대(전․후면 폭 :1.9m→2.35m) 되었으며, 기존에 개별제어가 불가능했던 운전실 냉방기를 운전실과 객실을 분리하여 운전실의 적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함으로써 기관사의 쾌적한 운전실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 서영진 교통위원장은 “이번 지하철 2호선 신조 전동차의 도입은 시민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일 뿐만 아니라 최근 가장 큰 사회적 문제인 공기질 문제에 대해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공간부터 해소하고자 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하면서 “2호선 전동차 200량이 모두 안전한 전동차로 제작되어 차질 없이 납기 내에 납품될 수 있도록 서울메트로 임직원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로기록장치’ 28일 오전 확인 가능…침몰 의혹 풀 ‘열쇠’

    세월호 ‘침로기록장치’ 28일 오전 확인 가능…침몰 의혹 풀 ‘열쇠’

    세월호 ‘급변침’ 의혹을 풀어줄 열쇠로 주목받는 침로기록장치(course recorder·코스레코더)가 이르면 28일 오전쯤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27일 세월호 침로기록장치 확보를 위한 조타실 수색이 재개됐다.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조타실 창문으로 사다리차를 이용해 각종 내부 지장물을 꺼내는 작업을 이틀째 벌였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민간 조사위원 4명 등으로 구성된 현장진입조를 조타실에 투입해 예상 지점에 쌓인 진흙을 제거했다. 선체 수색작업을 맡은 코리아쌀배지도 펄 제거작업에 나서 조타실에 쌓인 지장물과 진흙을 제거했으며 이르면 28일 오전쯤 침로기록장치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침로기록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기름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로 세월호 ‘급변침’ 의혹을 풀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도면과 침몰 이전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등을 통해 조타실 정중앙에서 왼편으로 치우친 곳에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선조위는 전날 위원 2명과 민간전문위원 2명을 조타실에 투입해 침로기록장치 확보에 나섰으나 예상 지점에 쌓여있는 진흙과 각종 지장물 탓에 존재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지장물 제거를 통해 침로기록장치 존재가 확인해도 즉각적인 회수가 이뤄지지는 않는다. 선조위는 해체와 수거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침로기록장치 멸실에 대비해 전문업체에 반출을 의뢰할 방침이다. 수거된 침몰기록장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넘겨져 복원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공직열전] 中企 활성화 정책 따라 보폭 확대… 部승격 기대도

    [2017 공직열전] 中企 활성화 정책 따라 보폭 확대… 部승격 기대도

    조기 대선 국면에서 주목받는 부처 중 하나가 중소기업청이다.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중소기업부 설치가 거론되다 무산됐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들이 앞다퉈 중소기업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중기청 안팎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중기청은 1996년 2월 상공부 외청으로 신설, 확대됐다. 중견기업과 창업·벤처 등 혁신형기업, 소상공인 육성 및 R&D·인력·자금·판로·수출 지원 등 중소·중견기업 정책을 전담하고 있다. 중기청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조직 개편과 별도로 중소기업 정책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글로벌 진출 및 외국 정부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 현장 중심의 밀착 지원을 위해 지방조직 확대 등이 현안이다. 정윤모(53·행시 31회) 차장은 대통령비서실 중소기업비서관과 중소기업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중소기업 전문가다. 중소기업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벤처·창업생태계 조성, 중소·중견기업 판로 개선, 전통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데 지원 및 조정자 역할을 했다. 실무자·부서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충분한 권한을 주는 분권형 업무스타일로 매사에 공사는 명확히 구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승원(52·행시 31회) 기획조정관은 혁신인사기획관·정책홍보관리본부장·창업벤처국장 등 주요 요직을 섭렵했다. 업무 처리가 깔끔하고 선이 굵으며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 업무 추진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이며 강력한 카리스마에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로 조직관리를 총괄하는 데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미국 콜로라도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협상력과 설득력이 뛰어나며 6권의 업무관련 서적을 출간할 정도로 실무에 밝다. 김병근(57·행시 32회) 중소기업정책국장은 정책과 현장 경험을 겸비했다. 꼼꼼하고 치밀하게 업무를 챙기는 스타일로 직원에 대한 업무 평가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 온화하고 따듯한 미소로 직원들을 대해 ‘같이 일하고 싶은 간부’의 단골로 선정되는 등 인기와 신뢰가 높다. 권대수(50·행시 37회) 소상공인정책국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이 장점이다. 중국 시안에서 중소기업협력관으로 재직하면서 제조 강국을 꿈꾸는 중국의 변화를 경고하는 선도적인 저술로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처 협업 및 업무조정 역량이 탁월하다. 직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용히 뒷받침하고 누구와도 격의 없이 대화해 내외부 신망이 높다. 신동준(50·행시 36회) 중견기업정책국장은 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거쳤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 업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견기업 글로벌화를 지휘하고 있다. 꼼꼼하고 추진력이 뛰어나며 소통과 융합을 강조하는 ‘민주적 리더십’으로 신망을 받는다. 변태섭(46·행시 38회) 창업벤처국장은 정책총괄과장 재직 시 중소기업 기준을 근로자·자본금 등 생산요소 투입 규모가 아닌 3년간 평균 매출액으로 단일화하는 등 12년 만에 중소기업 범위를 개편하며 전문성과 뚝심을 인정받았다. 업무 처리는 차분하고 냉철하지만 업무 외적으로는 친화력이 뛰어나다. 이상훈(54·행시 36회) 경영판로국장은 중소·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총괄하는 현장파다. ‘중소·중견기업이 미래다’라는 신념 속에 어렵고 힘든 업무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처리한다. 직원들의 의견은 디테일하게 빠짐없이 경청하고 업무에 반영하기에 그와 같이 근무하면 업무 능력이 높아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주현(48·행시 38회) 생산기술국장은 업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이해와 식견을 자랑한다. 업무와 관련해 담당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견해를 밝혀 개선점을 찾아내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전국 소상공인지원센터와 소상공인진흥원을 하나로 통합하고 중소기업 전용 정보보안 관제센터를 설립하는 등 탁월한 업무 분석과 개편,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살예방센터 준비 중 자살 국회 직원은 공무상 재해”

    국회 자살예방 상담센터 개소를 준비하다 과중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와 우울 증세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회사무처 직원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을 뒤집고 공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6일 국회사무처 청원담당 계장으로 근무하다 2013년 자살한 A씨 유족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부지급 결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2012년부터 민원인 응대가 포함된 청원담당 부서를 총괄하고,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센터 개소 및 운영 준비 업무를 추가로 맡으면서 과중한 업무에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이어 “A씨가 우울증으로 정상적인 인식능력 등이 급격히 떨어져 자살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스트레스 원인과 정도 등을 면밀히 따져 보지 않은 원심 판단은 공무상 재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2년부터 국회에 접수되는 청원이나 진정, 민원을 소관부서에 전달하거나 마찰을 빚은 민원을 수습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2013년부터는 자살예방을 위한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센터 개소 및 운영 준비도 도맡았다. 이 기간 그는 월 50시간 이상 추가근무 및 휴일근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 통증과 만성피로, 불면증 등에 시달리다가 체중이 8㎏이나 줄어든 A씨는 병가를 내 요양하던 중 그해 5월 자택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따른 자살은 공무상 재해”라며 공단에 유족보상금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코넥스 진입 문턱 낮아진다…금융위 제도개선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의 문턱이 낮아지고 투자 유치는 쉬워진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넥스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코넥스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등 코넥스시장 진입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지정기관 투자자 수를 확대하고 기술특례상장요건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거래소 등 유관기관이 지원반을 구성해 상장, 공시 자문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시장 유동성 확충을 위해 소액공모 한도를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리고 창업기획자가 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코넥스 기본예탁금(1억원)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크라우드펀딩→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전상장 요건도 쉽게 바뀐다. 지정자문인 선임유지기간과 상장주선인 보호예수 의무기간을 각각 1년에서 6개월로 줄이기로했다. 이밖에 기업별 특성 및 수요를 고려해 맞춤형 기업설명회(IR) 기회를 늘리고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지원사업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2013년 7월 개설된 코넥스시장은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회수시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개장 이후 상장기업 수는 21개에서 141개로 7배, 시가총액은 5000억원 수준에서 4조원 수준으로 8배 커졌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상장해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이라며 “이번 제도개선은 코넥스시장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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