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냥꾼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양하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환기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협의체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자동화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60
  • 기업가 위장 조폭 부두목출신 회사돈 빼돌리고 주가 조작

    기업가로 위장해 회사돈을 빼돌리고,시세차익을 노려 주가조작에 나선 조직폭력배 두목들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홍일)는 22일 유명 놀이시설인 ㈜드림랜드를 인수한 뒤 회사돈을 횡령,회사에 거액의 손해를 입힌 서방파 부두목 출신 이모(53)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또 기업M&A 조직과 짜고 주가조작 자금을 제공한 뒤 ‘작전’이 실패하자 기업 사냥꾼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양은이파 부두목 출신 강모(47)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99년 9월 ㈜드림랜드를 인수한 뒤 다음해까지 회사가 발행한 약속어음 8억 6500여만원을 개인 빚을 갚는데 쓰는 등 2002년 6월까지 회사돈 18억 2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0년 7월에는 ㈜드림랜드가 공사비 대신 받은 35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모 건설사 명의로 빼돌려 회사에 모두 113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14일 TV 하이라이트]

    ●수요예술무대(밤 1시10분) 첫 무대는 세계적 명성의 소프라노 신영옥이 아름다운 음색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그리고 오랜만에 롤러코스터가 2집 앨범을 들고 나왔다.일본의 신예 히라하라 아야카가 출연해 데뷔곡 ‘Jupiter’를 들려준다.마지막 무대로 국내 뉴에이지 음악을 대표하는 이루마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를 들어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미적 기능에만 치중했던 디자인은 이제 인간을 위한,인간 공학의 개념을 도입하는 등 첨단 과학기술과 밀접하게 결합하고 있다.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화기,면도기,칫솔 등도 인간 공학이 낳은 작품들이다.21세기 한국 경제의 부가가치를 높일 디자인 과학의 중요성,발전을 위한 해결 과제 등을 살펴본다. ●일과 사람들(오후 8시20분) 자동차영업사원에 대해 알아본다.자동차 영업은 단순히 자동차만 파는 게 아니다.자동차 차종별 장·단점과 각종 서비스에 관해 충분히 알고 고객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르노삼성자동차에 입사해 3년 연속 최고 판매왕 자리를 차지한 김용만씨를 초대해 판매왕이 되기까지의 노하우와 고객관리 비결 등을 들어본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세상의 사랑은 모두 아름답다? 만일 남자와 남자가 사랑을 한다면? 여기 바로 그런 남자의 이야기가 있다.여자를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 남자 기섭.그에게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현실은 절망이다.그런 그에게 다가온 새로운 사람은 남자 민형,그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세상에 도전장을 내민다.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오후 10시5분) 영훈이 우경의 결혼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작은 아버지는 영훈과는 어떤 사이냐고 묻는다.지희의 결혼식에 간 은재는 엉망이었던 자신의 결혼식을 떠올리고 침울해한다.무열은 은재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어머니가 있는 별장으로 바람을 쐬러 가자고 한다.별장에 도착한 은재는 우경과 함께 온 영훈을 보고 놀란다. ●꽃보다 아름다워(오후 10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재수는 피곤에 지쳐 잠이 들고,엄마는 낯선 할머니를 우식 할머니로 생각하고 버스에서 내린다.뒤늦게 잠에 서 깬 재수는 엄마를 찾지만 엄마는 보이지 않는다.마냥 할머니를 쫓아가던 엄마는 할머니가 집으로 들어가자 길거리를 헤매고,재수는 엄마를 잃어버린 자책에 괴로워한다. ●환경스페셜(오후 10시) 생과 사를 가르는 먹이경쟁,그들만의 독특한 사냥비법이 있다.먹이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급강하하는 매는 천부적인 사냥꾼이다.수중보를 거슬러 오르는 은어의 물길을 가로막고 선 해오라기.백로 역시 은어의 길을 알고 몰려든다.먹고 먹히는 동물들의 세계,포식자들의 강인한 생명력과 대자연의 숨겨진 진면목을 살펴본다. ˝
  • 캐나다 바다표범 포획 허용

    동물보호단체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서 50년만에 최대 규모의 바다표범 포획이 12일 개시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바다표범 사냥꾼들은 캐나다 정부가 올해 30여만 마리를 포함,3년간 바다표범 100만마리의 포획을 허용하자 이날 일제히 배를 타고 동부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의 빙원으로 향했으며,13일까지 약 14만마리를 사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는 25년 전 어린 바다표범이 곤봉에 맞아 처참하게 포획되는 장면이 TV로 방영되며 국제사회가 거세게 항의하자 포획 쿼터를 연간 1만 5000마리로 제한해 왔으나 국제 패션시장에서 바다표범 모피 수요가 일자 지난해 포획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캐나다 당국은 과거 논란을 감안,앞으로는 곤봉 구타 방식이 아닌 총기로 바다표범을 잡게 하는 등 포획 방식을 엄격히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 공무원·회계사 동원 주가조작 한빛네트 사장등 10명 기소

    감옥에서 만난 기업사냥꾼과 유명 애널리스트가 출소후 ‘의기투합’해 코스닥 등록기업을 인수합병(M&A)한 뒤 주가조작에 나섰다가 적발됐다.이들의 주가조작에는 거물급 조폭도 가담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金弼圭)는 22일 코스닥 등록기업인 한빛네트 주가조작 사범 13명을 적발,대표이사인 강모(36)씨와 케이블 경제방송의 애널리스트 윤모(42)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주가조작에 가담한 모 증권사 지점장 이모(46)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의 주범으로 달아난 ‘기업사냥꾼’ 우모(37)씨 등 2명은 수배하고,시세조종 자금을 댄 유명 폭력조직의 부두목급인 강모(47)씨는 강력부로 넘겼다. 대표이사 강씨와 기업사냥꾼 우씨 등은 사채 등을 동원해 2002년 11월 한빛네트를 인수한 뒤 지난해 1월 가장납입을 통해 회사주식 38억원 상당을 발행한 뒤 일반인에 매도,인수대금 변제 등에 사용하고 지난해 6월에는 회사 유상증자로 납입된 7억원을 사채변제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우씨는 지난해 1월 실시된 회사 유상증자를 앞둔 시점인 2002년 10∼12월 시세보다 높은 공모가를 형성해 회사 인수자금으로 쓰기 위해 윤씨와 공모,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이 시세조종에 나선 두달 동안 주가는 주당 870원에서 3850원까지 급등했다.우씨와 윤씨는 같은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서로 알게 된 사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우씨는 또 주가조작을 위해 B증권 정보사이트를 설립,재경부 6급 김모(38·구속기소)씨와 공인회계사 조모(38·불구속기소)씨 등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영화가 볼만하대] 헌티드

    ●‘헌티드’(The Hunted) ‘프렌치 커넥션’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윌리엄 프리드킨.70년대 공포물 ‘엑소시스트’로도 익숙한 그가 쫓고 쫓기는 자의 추적과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 ‘헌티드’(The Hunted)를 들고 찾아온다. 12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코소보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전 특수부대 요원과 그를 잡으려는 전 교관의 ‘탈주와 추격’에 확대경을 댄 액션물이다.감독은 자신이 ‘인간 병기’로 훈련한 요원을 잡아야 하는 영화의 구도를 위해 성경의 아브라함과 이삭 이야기로 옷을 입힌다. 99년 코소보 전쟁에 참가한 미국 특수부대 요원 애론 할램(베네치오 델 토로)은 혁혁한 공으로 정부의 무공훈장을 받는다.그러나 그 훈장엔 숱한 피냄새가 배어 있다.할램은 그가 죽인 숱한 시체의 악령에 시달린다. 영화는 시간을 훌쩍 넘어 4년 뒤를 비춘다.미국 오리건주의 삼림지역에서 사냥꾼들이 살해당하고 비슷한 참상이 이어진다.범인 체포가 번번이 수포로 돌아가자 미국 정부는 전직 특수부대 교관이자 야생동물 보호기금에서 일하고 있는 본햄(토미 리 존스)을 불러들인다.자기가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본햄은 범인 추적 도중 할램과 마주친다.이후 영화는 때론 숲속에서, 때론 도심에서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따라 다닌다. 감독은 할램이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과정이나 본햄과의 인연 등에 대한 설명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두 사람의 추격전을 정밀묘사하는 데 주력하지만 긴장감을 이어가기엔 힘이 부쳐보인다.따라서 논리적 인과를 따지기보다는 칼·돌·쇠 등을 이용한 특이한 액션기법 등에 주목하면 좋을 듯.특히 두 사람이 칼로 결투하는 장면은 오락영화로서의 장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도망자’‘JFK’ 등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인 토미 리 존스와 ‘바스키아’‘트래픽’ 등으로 주목받는 신예 베네치오 델 토로가 이름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종수기자 vielee@˝
  • [씨줄날줄]아이티 政變/이기동논설위원

    아프리카 중서부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여객선을 타고 30분 나가면 그리 크지 않은 고레섬에 도착한다.좁은 골목길을 따라 10분을 걸어가면 나타나는 ‘노예의 집’.16세기부터 아프리카 전역에서 노예사냥꾼들에게 잡혀온 흑인들이 신대륙으로 실려가기 전 집결지였다.선착장으로 난 장방형의 문은 그들이 자유와의 영원한 이별을 고하던 ‘돌아오지 않는 문’.300여년에 걸쳐 이렇게 끌려간 흑인이 2000만명.그중 600만명은 도중에 대서양의 상어밥이 됐으니 이보다 더 추악한 인류의 역사가 또 있을까. 아이티는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이라며 첫발을 내디딘 곳.이후 ‘노예의 집’을 나서 끌려간 아프리카 노예들이 천신만고 끝에 세운 나라이기도 하다.아이티,브라질,쿠바,자메이카 등 카리브해 일대의 사탕수수 식민지를 새로 찾은 유럽 정복자들은 수백만명의 노동력이 새로 필요했고 이를 아프리카 노예들로 충당했다.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가 앞장섰다.그러나 독립심 강한 아이티 노예들은 백인지배에 끊임없이 반발,1804년 1월 이곳에 세계 최초의 아프리카 노예 독립국을 선포했다. 하지만 무자비한 독재,남녀 평균수명 50세 미만,연간 1인당 국민소득 480달러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그동안 이들이 걸어온 독립의 역사는 처절하다.이번에 물러나 망명길에 오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아이티 역사상 최초로 합법적 선거로 대통령에 선출된 인물.배불리 먹어본 적이 없는 국민들을 상대로 ‘마음에 평화,배(腹)에도 평화’를 구호로 내걸어 한때는 열광적 지지를 받던 가톨릭 사제였다.‘파파 독’‘베이비 독’으로 불리던 뒤발리에 부자의 수십년 학정에 시달린 시민들은 그가 당선된 날 수도 포르토프랭스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했다. 이미 30번이 넘는 쿠데타 기록을 보유한 아이티는 이번 그의 축출로 안타까운 기록 한번을 더 추가한 셈이 됐다.1994년 쿠데타가 일어나자 해병대를 보내 그를 구했던 미국도 이번에는 그를 구하지 못했다.정치적 무능함에 겹친 독선적인 성격에 등돌린 민심을 이웃 나라가 어떻게 해볼 수는 없는 일.무정부상태로 빠진 치안을 바로잡기 위해 미군과 과거 ‘주인 나라’군대로 구성된 다국적군이 진주하게 됐으니 안타까운 일이다.하루빨리 이 나라가 최초의 노예 독립국 이름에 걸맞은 나라를 갖게 되도록 바랄 뿐이다. 이기동논설위원 yeekd@˝
  • [세상에 이런일이]돌아온 악어짱

    |홍콩 DPA 연합|지난해 11월 홍콩 주택가에 나타나 소동을 일으키고 12월 사라진 악어가 2개월만에 다시 중국과 홍콩 국경 근처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현지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지난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 1.2m였던 악어가 2m 정도로 자랐다고 전했다.이 악어는 지난해 11월 홍콩의 주거 밀집지역 인근 작은 늪지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국과 호주의 악어 사냥꾼들을 피해 수개월째 도망다니고 있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전문가들은 이 악어가 홍콩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던 것이거나 중국 본토의 악어농장에서 도망쳐 홍콩으로 헤엄쳐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자연보존 관리들이 악어가 나타난 시간과 장소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중국 악어 사냥꾼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아직 이 악어를 잡기 위한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 [쌍심지 켠 선거사범 단속] ‘백수’도 기웃?

    선거판에 ‘백수’들이 몰린다.공천이 결정된 후보자는 물론 예선을 준비 중인 예비 후보자의 선거사무실에는 요즘 “선거운동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문의전화가 하루 20∼30통씩 걸려오고 있다.이와 함께 정당과 선관위에도 다음달 구성되는 선거부정감시원으로 추천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는다. 이들은 주로 일자리를 잡지 못한 청년실업자이거나 주부와 실직자 등으로 답답한 마음에 하루 4만원내외의 일당이라도 벌기 위해 선거판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경기 화성·오산선거구 예비후보자 A씨측은 “일당은 얼마를 줘도 좋으니 일하게 해달라는 전화가 심심찮게 걸려온다.”고 전했다.선거법은 후보자는 선거구 내 읍·면·동 수의 3배수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각 후보진영은 50∼60명씩 채용할 수 있지만 ‘취업문‘은 생각처럼 넓지 않다. 선거법이 대폭 강화된 데다 선거범죄 신고자에 대한 신분이 보호되고,신고에 따른 최고 5000만원의 포상금을 노린 ‘선거 사냥꾼’의 위장취업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이러다 보니 후보들은 선거운동원 모집에 신중을 기하고,친인척이나 친구 등 믿을 만한 사람으로 소수정예화하려는 경향이 짙다. 경남 창원 갑선거구에 출마가 확정된 한나라당 권경석(57) 후보는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처음부터 유급 선거사무원은 최소화할 작정이었다.”면서 “자비로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달 구성될 부정선거감시단도 경쟁이 치열하다.선관위별로 35∼55명으로 제한돼 있어 신인(?)이 위촉되기는 바늘구멍이다.종전에는 일률적으로 50명으로 구성되고,후보자가 각각 3명씩 추천했지만 개정된 선거법은 정당과 선관위가 절반씩 추천,구성토록 했으나 숫자가 줄었다.종전에 활동했던 감시원 중에서 선발해야 하므로 정당은 물론 선관위도 고민이다.경남도선관위 관계자는 “공명선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선거부정감시원을 지원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이들을 모두 위촉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컴퓨터를 전공한 청년들은 ‘인기짱’이다.사이버 선거운동의 위력이 입증돼 대부분 후보들은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전문 운영자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대구 중구선거구 출마예정자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박모(25·여)씨는 “후보자의 홈페이지 제작과 관리를 맡아달라고 제의해 2개월 계약을 맺었다.”면서 “일은 힘들지만 할 만하다.”고 활짝 웃었다. 전국 정리 이정규기자 jeong@˝
  • ‘적대적 M&A’ 폭풍 몰아친다

    미국을 중심으로 초대형 기업 인수·합병(M&A)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미국의 케이블TV 운영업체인 컴캐스트의 월트 디즈니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를 비롯,인수 대상 기업들의 가치가 더 오르기 전에 인수하려는 시도가 성행하고 있다. 올들어 진행 중인 M&A는 모두 35건이고,인수 제안 금액은 총 1543억달러로 지난해의 96건,987억달러보다 벌써 크게 앞섰다. 월트 디즈니가 16일(현지시간) 컴캐스트의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디즈니 이사회는 이날 “컴캐스트의 인수가격이 디즈니의 잠재 가치와 순익 전망을 고려할 때 너무 낮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다.디즈니는 그러나 컴캐스트 이외에 합병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른 기업들이 인수가를 높여 다시 제안한다면 합병 협상을 할 수도 있다며 합병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이사회는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현 경영진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컴캐스트는 “우리의 합병 제안은 양사 주주들을 위한 건전하고 칭찬받을 제안”이라며 자신들의 인수 제안가가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디즈니의 인수 제안 거부로 컴캐스트의 디즈니에 대한 적대적 M&A가 본격화됨에 따라 디즈니가 어떻게 M&A를 방어할지 주목된다.골드만삭스와 베어스턴스 등 디즈니 자문사들은 보다 좋은 조건의 합병대상이 나타나지 않아 컴캐스트의 적대적 M&A 시도를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굳이 외부 ‘백기사’와의 우호적 합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지난주 구성된 디즈니의 적대적 M&A 방어팀은 매출과 순익이 개선되고 있어 자체 능력으로 M&A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3위의 이동통신업체 AT&T 와이어리스 인수전은 미국 2위 업체인 싱귤러의 승리로 끝났다.싱귤러는 17일 성명을 발표,주당 15달러씩 총 410억달러에 AT&T 와이어리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미국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지만 합병회사는 4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미 최대의 이동통신업체가 된다. 앞서 싱귤러와 치열한 인수전을 펼쳤던 영국의 보다폰그룹은 이날 막판에 인수 참여 철회를 선언했다. 컴캐스트와 디즈니의 경우에서처럼 최근들어 기업간 적대적 M&A가 성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동종업체인 피플소프트의 경영권 획득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라클은 올들어 인수 제안 금액을 94억달러로 높인 상태다.유럽에서는 지난달 프랑스의 제약회사 사노피 신데라보가 자신보다 규모가 큰 프랑스·독일 합작 제약회사인 아벤티스를 650억달러에 적대적 M&A를 하겠다고 밝혀 양국간 정치적 마찰로 확대될 조짐이다. 뉴욕 법률자문회사 설리번 앤드 크롬웰의 기업인수담당 변호사는 “달러화 기준으로 현재 진행 중인 적대적 M&A 규모는 사상 최대”라며 “대기업이 전략적 이유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지난 80년대에 이어 기업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기업 사냥꾼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업 M&A까지… 마피아형 조폭

    유명 프로야구 선수에서 건축사업가로 변신한 이모씨는 자금난에 허덕이던 2000년 8월 폭력조직의 돈 5억원을 잘못 사용했다가 오피스텔 20개동에 대한 사업권(시가 112억원 상당)을 통째로 빼앗겼다. 당시 이씨는 군산그랜드파 자금책 여상만(44·수감중)씨로부터 2개월후 원금과 이자를 포함,8억원을 갚기로 하고 5억원을 빌렸지만 사업이 지지부진,제때 변제를 못하게 됐다.여씨 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2개월 후 5억원을 변제하는 조건으로 3억원을 더 빌려 쓰도록 한 뒤 기일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협박을 일삼다 결국 2001년 9월 오피스텔 사업권을 강탈했다.군산그랜드파는 결국 112억원짜리 오피스텔 사업권을 8억원만 빌려주고 가로챈 것이다. 이같은 ‘마피아’형 폭력조직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 조직폭력배 및 사채업자 등 17명을 적발했다.기업사냥꾼과 결탁한 폭력조직이 인수합병(M&A) 시장까지 진출,돈이나 사업권을 갈취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金弘一)는 16일 군산그랜드파 총두목 전종채(47)씨와 자금책 여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여씨는 최근 끝난 1심 재판에서 징역4년형을 선고받았다.검찰은 또 다른 사건으로 수감중인 나주동아파 두목 나모(45)씨 등 3명을 추가기소하고,이들과 결탁한 사채업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달아난 콜박스파 서울두목 황모(42)씨 등 8명은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이들이 N,U,B,G,L,H사 등의 유상증자와 구조조정 등에 관여,불법을 저지른 기업사냥꾼과 결탁하거나 이들을 협박해 금품갈취나 회사자금 횡령 등을 일삼았다고 밝혔다.군산그랜드파는 지난해 2월 N사 전무 박모씨와 공모,박씨에게 받을 채무 2억원을 대신 받아낸다는 명목으로 담보로 잡아뒀던 수입가 2억 8000여만원 상당의 수입 DVD 1423대를 갈취했다. 특히 총두목 전씨는 재작년 1월 기업사냥꾼 이모(41·수감중)씨와 결탁,또 다른 기업사냥꾼인 김모씨를 협박해 이씨가 경영하는 G사 발행어음 19억원 상당을 할인할 것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나주동아파 두목 나씨는 이씨가 자신에게 건넨 어음에 대해 위·변조신고를 하자 이를 구실로 여러 차례에 걸쳐 이씨를 협박,17억 2000만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환기자 stinger@˝
  • MBC '아마게돈’ KBS '울라불라 블루짱’등 어린이·청소년 특집프로 풍성

    지상파,케이블 TV 채널들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특집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인다.공상과학 드라마·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액션·청춘 로맨스 등 장르가 다양하다. KBS 2TV는 새달 2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30분에 ‘매직키드 마수리’의 후속으로 새 어린이 드라마 ‘울라불라 블루짱’을 방영한다.우주 힘의 원천인 ‘킹 블루스톤’을 놓고 선과 악의 행성이 벌이는 쟁탈전을 그린 휴먼 팬터지물.주인공 노다지의 엄마는 개그우먼 박미선이 맡았고,‘개그콘서트’의 ‘4인4색’에서 구연동화를 맡고 있는 개그맨 엄경천이 선생님으로,개그맨 고명환이 외계에서 온 악당으로 나온다. 이 채널은 또 18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가족 애니메이션 26부작 ‘검정고무신’을 9개월에 걸쳐 내보낸다.지난 99년 제26회 한국방송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검정고무신’은 60년대 서울 변두리를 배경으로 3대가 모여 사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들을 동심의 눈으로 그렸다. MBC도 봄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하여 특선 애니메이션을 잇달아 선보인다.18일 낮 12시15분에는 공상과학 애니메이션 ‘아마게돈’,19일에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난중일기’를 방송한다. 케이블채널 XTM은 18일부터 매주 수·목 오후 7시에 10∼20대를 타깃으로 한 드라마 ‘버피와 뱀파이어’시리즈를 방영한다.뱀파이어와 그들을 쫓는 사냥꾼이라는 스토리에 주인공의 고민·우정·사랑·이별에 호러·로맨스·코미디를 섞은 팬터지물. 시리즈 5부에 해당하는 이번 신작에서는 뱀파이어 사냥꾼인 여주인공 ‘버피’의 동생 ‘던’이 세상을 파괴할 정도의 힘을 지닌 존재로 드러나면서 악의 신 ‘글로리’의 표적이 된다는 내용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기업 사냥꾼’에 거덜난 벤처

    ‘사채로 회사인수→사채로 유상증자 참여→증자대금 등 회사돈 빼돌려 빚 변제→분식회계→관리종목 지정.’ 자기 돈은 한 푼도 안들이고 ‘잘 나가던’ 코스닥 등록기업을 인수한 뒤 횡령과 분식회계 등으로 곤경에 빠뜨린 ‘기업사냥꾼’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금융조사부(부장 金弼圭)는 6일 코스닥 등록기업인 사이버교육 전문업체 H사 대표 강모(37)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강씨는 사채업자에게 38억원을 빌려 지난해 1월 회사 유상증자 대금으로 납입한 뒤 바로 다음날 현금 18억원과 양도성예금증서 20억원 등 38억원 상당의 회사자금을 빼내 사채를 갚는 등 모두 45억여원의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강씨는 재작년 11월 35억원에 H사를 인수할 때도 자기 돈은 한 푼도 안들이고 사채 등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회사돈 횡령 등으로 인한 회사의 부실을 은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인수한 2개사의 인수대금을 분식회계를 통해 6배 이상 뻥튀기했다. 결국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사이버교육 시스템을 납품하는 등 한때 잘 나갔던 이 회사는 감독당국의 징계를 받아 코스닥 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검찰은 강씨가 국내 유명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MBC 특선다큐 ‘검독수리’ 재방영

    지난해 12월 1일 방송돼 호평을 받은 방학특선 MBC 자연다큐멘터리 ‘알타이의 제왕,검독수리’가 앙코르 방송된다. MBC TV는 26일 낮 12시 15분 몽골 서쪽 끝 알타이 산맥에 서식하고 있는 검독수리의 번식생태 등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를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볼 수 있도록 다시 편성했다.이 프로그램은 알타이 산맥에 사는 카자흐족의 전통축제와 검독수리가 ‘사냥꾼’으로 길들여지는 과정 등을 몽골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과 함께 카메라에 담았다.
  • 주말매거진 We/세상에 이런 일이-국외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 밀랍인형관에서 관광객들이 신부용 베일을 머리에 두른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22)의 밀랍인형을 만지며 즐거워하고 있다.새해 벽두를 도박과 환락의 도시에서 보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놀러온 스피어스는 지난 3일 이곳 시내 한 예배당에서 함께 온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가 이틀 만에 갈라서 ‘취중결혼식’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라스베이거스 연합 |라고스(나이지리아) 연합|나이지리아 북부 바우치주(州)의 이슬람 법정은 최근 15세 의붓딸과 성관계를 가진 한 농부에게 간통죄를 적용,돌로 쳐죽이는 ‘투석형’을 판결했다. 이슬람 법정은 이와 함께 임신 6개월째인 농부의 의붓딸에게는 혼전성교죄를 물어 태형 100대를 판결하고 태형 집행 시기는 출산 이후로 연기했다.법정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성년에 기혼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의붓딸에게는 간통죄가 성립되지 않았다.바우치주에서 투석형이 판결되기는 이슬람 율법(샤리아) 채택 이후 이번이 여덟 번째지만 아직 투석형이 집행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이슬람 교도가 지배적인 바우치 등 나이지리아 북부의 12개 주는주별로 자체적인 법률을 제정할 수 있도록 한 연방 시스템에 따라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채택하고 있다. 호주의 백만장자이자 TV 프로그램 ‘악어 사냥꾼’의 진행자로 유명한 스티브 어윈이 자신의 갓난 아들을 길이가 4m나 되는 악어의 턱 앞에서 흔드는 엽기적인 행동을 저질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어윈은 연초 브리스베인의 파충류 공원에서 악어 사냥꾼 프로그램 촬영 중 생후 1개월 된 아들 로버트를 왼팔에 안은 채 오른손으로 악어의 입에 고깃덩어리를 물리는 아슬아슬한 묘기를 계속했다.특히 악어가 어윈이 들고 있는 고깃덩어리를 물기 위해 갑자기 앞발을 들고 뛰는 바람에 아기가 거의 악어의 입에 노출될 뻔하는 위험한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어윈은 이같이 무모한 행위를 저지른 뒤 언론의 추적을 피해 도망다니고 있다.또 일부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어윈을 ‘올해의 호주인’으로 지명한 결정을 취소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밖에도 집권 보수당측이 제안한 제재 방법에 따라 다음달 개통하는 애들레이드와 다윈 구간의 고급 열차를 이용할 수 없게 될 위기에 몰리는 등 생각없는 행동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30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TV 시리즈 ‘악어 사냥꾼’을 만들고 있는 제작사의 홍보담당인 존 해리슨은 “이번 일로 어윈이 매우 당황하고 있어 현재 휴식을 취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클리블랜드 연합|미 클리블랜드에 사는 엘리시아 배틀(40)이란 여인이 지난주 경찰서에 무려 1억 6200만달러(약 1900억원)의 상금에 당첨된 복권을 잃어버렸다고 클리브랜드 신고를 하며 누군가 잃어버린 복권을 줍는다 하더라도 당첨금은 자신의 것임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틀의 변호사 셸던 스타크는 이날 “그녀는 복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분실한 것”이라며 만일 누군가가 돈을 주웠다고 해도 그 돈이 주운 사람의 소유가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복권의당첨금은 당연히 원 소유주였던 배틀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배틀은 지난해 말 사우스유클리드에 있는 편의점에서 복권을 구입했으나 눈덮인 주차장에서 지갑을 빠뜨렸으며 며칠 뒤에야 이를 알아차렸다고 말한다.그녀는 또 복권을 주운 사람이 자신에게 복권을 갖고 온다면 당첨금으로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포로된 국군포로

    국군포로가 또 포로가 됐다? 6·25 전쟁으로 포로가 돼 고향을 잃은 것만 해도 억장이 무너지는데,50년도 더 지난 지금 또다시 인질로 붙들렸다니…. 분단의 아픔과 좌절,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을 그린 소설 ‘광장’에서 작가 최인훈은 이렇게 마무리한다.“흰 바닷새들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마스트에도,그 언저리 바다에도.아마,마카오에서,다른 데로 가버린 모양이다.” 희망도,기착지도 보이지 않았던 피해자는 이렇게 사라져 버렸다. 최 작가가 이 소설을 쓴 시점은 이념과 분단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고,그래서 그 아픔이 가슴에 와 닿았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최 작가가 이런 모습을 그렸다면 어땠을까. 우리의 정부,통일부가 앞으로 탈북자에 대한 초기 정착금 지급액을 전체 지급액의 4분의1에서 5분의1로 낮추고 나머지는 3년 분할에서 5년 분할로 지급키로 하는 내용의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령’을 입법 예고했다.취지는 자본주의 경제에 취약한 탈북자들이 목돈을 까먹지 않도록,사기 당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취지는 좋다.또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생각이 탈북자들을 미리 보살피겠다는 ‘예방적 배려’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탈북자들을 등치는 사기꾼이 설치니까 뒤늦게 ‘아는 척’하는 것으로 보여 불쾌하다. 현재 중국에서 떠돌고 있는 국군포로 출신 탈북자가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언젠가는 이들의 귀국이 이루어 질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의 정착금을 노린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것이다.국군포로들의 탈북과 귀국에 개입하고 있는 브로커들은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돈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포로가 됐던 것만 해도 서러운데 이제 와서 또 몸값까지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광장'의 시대는 지났다.국군포로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이들을 두번 죽이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이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국군포로가 무슨 노예나 물건인가? 이들의 아픔을 방치하는 국가는 ‘비열한 장사꾼’이고,브로커는 인신매매범보다 더 한 ‘인간 사냥꾼’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 디지털시대 코닥의 ‘서바이벌 게임’/‘사양길’ 필름사업 오히려 확대

    세계 최대 필름 제조업체인 이스트만 코닥의,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 카메라시대를 겨냥한 왕성한 인수합병 전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인수합병 속도가 인수자금을 벌어들이는 속도를 추월,자금난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10년전 팔았던 사업 3배주고 되사 코닥의 다니엘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수익성이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는 필름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주력사업을 디지털 이미징 사업부문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상용 프린팅과 의료,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3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고 적극적으로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있다. 최근 석달 새 이스라엘 기업인 사이텍스의 상용 디지털 프린팅 사업부를 2억 5000만달러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3억달러 이상을 기업을 인수하는 데 투입했다.코닥이 지난 93년 7000만달러를 주고 사이텍스에 팔았던 상용 디지털 프린팅 사업부를 10년만에 3배 이상의 가격에 되산 것이다.일각에서는 코닥의 기업 인수·합병전략에대해 필름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하는 압박감에 몰린 경영진들이 제대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현재의 속도로 기업을 인수·합병할 경우 도저히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닥측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선택적이고 절제된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 이라며 반박했다.코닥측은 앞으로 3년간 매년 10%씩 예상되는 미국과 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필름 매출 감소를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개발도상국에서 만회한다는 계산이다.코닥은 중국에서의 필름 매출은 2006년까지 연간 7∼9%,인도는 6∼8%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코닥은 이들 시장을 ‘성장의 보고’로 보고 현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지난해 중국 최대의 필름 제조업체인 러카이 필름의 지분 20%를 1억달러를 주고 사들였다. ●지난해 중국최대 필름 업체 지분 20% 사들어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필름 사업에 대한 투자는 시대착오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코닥의예상과는 달리 중국과 인도의 소비자들이 곧바로 디지털 카메라로 건너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또 디지털 카메라의 가격경쟁이 거세질 경우 선진국과 개도국 시장에서 코닥의 입지는 좁아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증권감독 당국이 1980년대 기업사냥꾼으로 명성을 날린 억만장자 칼 이칸에게 코닥 주식을 최고 5억달러까지 사들일 수 있도록 허용했다.이칸은 코닥 주식이 저평가돼 있고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카프가 디지털 경영전략을 실행에 옮기지 못할 경우 이칸은 이익을 내는 사업부문을 떼내 매각하는 방안을 밀어붙이는 데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소설 삽화로 제2인생 도전”암투병 만화가 고우영 화백

    담백하고 꾸밈이 없다.얼핏 ‘무(無)기교’처럼 보이지만,실은 ‘극(極)기교’다.처음부터 그러한듯 자연스런 원전 재해석은 이미 ‘재창조’일 터이다.‘맛깔스러운 버무림’ 정도로 만화가 고우영(사진·64) 화백의 작품들을 표현하는 것은 차라리 폄하처럼 느껴진다. 고 화백은 1972년 ‘임꺽정’부터 시작해 수호지,삼국지,열국지,초한지,서유기,십팔사략 등 주로 고전들을 현대적으로 재각색하는 작업에 치중해왔다.“만화는 당의정”이라고 자주 말해온 고 화백에게 만화는,좋은 내용을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도구인 셈이다.몸에 좋은 쓴 약을 먹기좋게 감싸는 설탕옷 정도.어찌보면 ‘사도’(邪道)다. 때문에 고 화백의 만화관은 종종 엄숙한 정통주의자들의 비판을 산다.“‘매체가 곧 메시지’(마셜 맥루한)일터인데 감히 만화를 ‘껍질’ 취급하다니…”.잠시 심각함을 제쳐두고 그의 작품을 들춰보자.곳곳에 번뜩이는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특유의 끈적이는 성적 환상과 은근한 익살,톡특한 인물해석….최소한 그가 만화라는 매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달인들 중 한 사람이라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 도구적 만화관 탓일까.고 화백은 최근 암 투병과 복간 작업으로 바쁜 나날 속에서도 새 작품보다는 ‘남의 소설에 삽화를 그려주는 일’에 끼어들었다.고 화백은 최근 김왕석 작가의 인기 사냥소설 ‘맹수와 사냥꾼’의 삽화 작업을 계약하고 1권 분량을 완료했다.만화인생 40여년만의 ‘외도’다. “사실 미완 작품 마무리와 복간 외에 새 일을 벌일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사냥 이야기라는 말에 덮어놓고 달려들었지요.원래 사냥이 취미거든요.” 평소 만화가에게는 풍부한 현장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그다.그동안 건강이 나빠져 오랫동안 사냥 현장에서 떠나있었던 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조만간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이라도 가서,잊고 살었던 현장의 긴박한 분위기를 살려내고 싶어요.” 고 화백은 지난해 8월 첫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지난 달에는 간으로 전이된 암세포의 절제 수술을 받는 등 투병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조심스럽게 투병 경과를 물었더니 특유의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답한다.“병도 암쯤 되니까 싸울 맛이 나네요.지금은 대충 5라운드쯤 됩니다.10라운드에서 KO시킬 작정입니다.” 고화백은 1938년 만주 심양 근처 본계호 출신으로 해방이 된 뒤 국내에 들어와 계성국교,동성 중·고교를 마쳤다.6·25전쟁 당시 사망한 둘째형 고일영의 만화인 ‘짱구박사’ 연재를 이어받아 만화가 생활을 시작했다.10여년을 무명으로 고생하다가 1972년 스포츠신문에 연재한 ‘임꺽정’이 성공하면서 주로 고전의 만화화에 전념해 만화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채수범기자
  • [열린세상] 지난 한 해를 용서하자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과거는 현재의 기억이고 현재는 우리의 체험이며 미래는 현재의 기다림이라고 했다.과거가 있어야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그러나 지난 한 해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였다.거리에는 구세군의 자선냄비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성탄절의 등불이 켜져 있지만,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먼 길을 걸어온 나그네 심정과 같다.지난 한 해가 십년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경제가 어려워 우리들의 살림살이는 잠들었고,신문에는 우리들에게는 느낄 수도 없는 숫자들과 함께 매일 같이 검사들의 활약상으로 가득 채운 한 해였다.경찰국가를 넘어선 검찰국가인가 느낄 정도로 어지러웠던 한 해였다.지난해는 또한 복지와도 거리가 먼 한 해였다.복지라는 것은 잘 사는 것을 말한다.머슬로는 ‘존재의 심리학’에서 의식주와 인권,애정,존경을 기본적 욕구라 했다.이 기본적 욕구 충족수단이 복지정책이고 가능하다면 자아실현을 위한 심리적 건강이 충족되어야 법과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그러나 지난 한 해는 법과 아름다움(美)의 추구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해였다.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인간의 본질은 새로운 조화를 찾기 위하여 충돌하기 때문에 인간은 언제나 갈등을 느낀다고 했으나 지난 한 해는 갈등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도 너무 지나친 한 해였다.그러나 한 해가 지나가는 연말이 있다는 것은 묵은 것을 털고 감사로 한 해를 보내며 기쁘게 새해를 맞이하라는 의미일 것이다.어두운 밤 지나고 떠오르는 해맞이처럼.지난 한 해가 아름다움을 추구하기에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고 갈등 이상으로 힘들고 고달팠어도 살아있음에 감사하자. 옛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이 세계를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세계로 국한하지 않았다. 옛사람들은 지금의 우리들 같이 세상을 객관화시켜 분석하고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우리 삶의 현장을 생명을 잇는 대상으로 연속적으로 이해하려고 했다.세상환경을 자신과 가족,종족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졌다.그들은 살기 위해서 살아있는 생명이 다른 생명을잡아먹는 것도 삶의 신비로 해석하며 감사했다.생명이 생명을 먹어야 한다는 엄청난 현실 앞에서 옛사람들은 두려워했고 경외감을 가졌고 결국은 그들의 삶을 유지시켜주는 보이지 않는 큰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인류는 수렵시절부터 자신의 생명유지를 위해 먹이가 된 다른 생명에게 감사하였다.그렇게 때문에 사냥꾼과 사냥감은 서로가 적이 아니라 다른 생명의 먹잇감의 친구이며 신의 사자이었다.그래서 친구이며 신의 사자에게 감사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은 제의적인 감사의례로 표현하게 되었다.그러니 우리도 이 어려운 세상에서 생존하게 된 것에 감사하자.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방문하고 위로하자.지금 사회복지 실현에는 우리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보통의 어린이들과 노인들,마음과 몸이 고달픈 분들이 있다.이들을 찾아가 우리와 함께 삶의 신비에 감사하게 하도록 하자. 감사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분노로 응어리져 있다면 그 분노의 대상을 용서해주자.용서하는 것의 하나는 잊는 것이다. 삭이기 어려운 큰 분노의 굴레를 떨쳐 버리기 위해서라도 잊자.먼저 정치,경제,사회면에서 책임 있는 지도자를 용서하고 그들의 잘못을 잊자.우리의 용서를 통해서 그들이 반성하게 하자.또 이웃들이 나에게 한 섭섭함을 탓하기 이전에 그들의 성실했던 삶을 높이 평가해주고 그들이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처지를 이해하자.가족들,가까웠던 사람들이 나에게 준 상처도 잊자.그들이 한 속 좁음을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자.그리고 나를 용서하자.지난 한 해 때문에 괴로워했던 나를 잊자.인간은 생명을 존중한다.인간은 자신의 생명을 존중할 뿐 아니라 영원히 생명을 유지하고자 한다.미래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자손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이 생명 존중의 욕구에서 기인한다. 복지는 인간존엄의 가치를 실현하고 인간다운 생명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우리 사회는 꾸준히 발전해 왔듯이 지금의 현재와 미래도 더욱 발전할 것이다. 김 성 이 이화여대 교수 사회복지학
  • 社告/ 최인호 장편소설 새해부터 연재합니다

    대한매일이 서울신문으로 새로 나면서 새달 5일부터 최인호(58)씨의 장편소설 ‘유림(儒林)’을 연재합니다.‘유림’은 공자의 사상에 담긴 참된 ‘정치와 권력’의 의미를 조선 시대의 풍운아 조광조와 대학자 퇴계 이황,율곡 이이의 사상과 삶을 통해 되짚어 보는 대하 서사시입니다. ▶작가 인터뷰 6면 자칫 딱딱하게 생각하기 쉬운 성인의 삶과 사상을 ‘탁월한 이야기꾼’의 감수성으로 현대화하여 깊이 있으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유림’의 세계는 과거에 갇혀 있지 않고 정치와 권력의 본질을 파헤치면서 현재적 의미로 되살아납니다.이는 개혁이란 대의를 내세워 정쟁에 사로잡혀 있는 혼탁한 현대 정치판에 청량제 역할을 하면서 참된 정치의 의미가 무엇인지 냉철하게 되돌아볼 객관적인 거울이 될 것입니다.아울러 옛것에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길어 올리면서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은 물론 독자들에게도 혼돈의 시대를 헤쳐갈 슬기를 제시할 것입니다. 작가는 늘 공부하는 자세로 시대를 앞서가는 감수성을 벼리면서 문제작을 터뜨려 왔습니다.그 저력을 바탕으로 ‘유림’에서도 특유의 탁월한 상상력과 재기 넘치는 문체로 연재소설의 새 장을 열 것입니다.“재미있으면서도 ‘만고 불변의 지혜’가 담긴 작품”이라고 밝히는 작가는 15년 전 이 작품을 구상했고 공자의 고향인 중국의 취푸(曲阜)를 비롯,조광조의 유배지 전남 화순의 능주,퇴계 이황의 경북 안동 도산서원과 풍기의 소수서원 등을 빈틈없이 취재하면서 ‘유림'의 형상화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 최인호씨는 고교 2학년 때인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한 뒤 1967년 ‘견습환자’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일찍이 문재를 알렸습니다.소설 ‘타인의 방’‘잠자는 신화’‘별들의 고향’‘도시의 사냥꾼’‘지구인’‘잃어버린 왕국’‘길 없는 길’‘왕도의 비밀’‘상도’‘해신’ 등 주옥 같은 작품으로 현대문학상,이상문학상,가톨릭문학상,현대불교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소설의 삽화는 최씨와 ‘바보들의 행진’ 이후 20여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우범(60) 화백이맡습니다.62년 삽화 작업을 시작한 이 화백은 세심하고 정감 어린 화풍으로 소설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난세의 지혜를 문향(文香)으로 들려줄 ‘유림’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바랍니다.
  • 장엄한 설원위 사랑·질투·살인·용서 에스키모의 원초적인 삶/12일 개봉 아타나주아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은 모두 나름대로 잘 살아 왔다.’ 프랑스의 구조주의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의 이론을 압축하면 이쯤 되지 않을까? 그가 저서 ‘야생의 사고’를 통해 문명과 야만이라는 이분법적 사유방식과 가치체계를 비판하면서 문화와 인류의 보편성을 강조한 목소리는 후대 이론가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이어졌다.12일 개봉하는 영화 ‘아타나주아(Atanajuat:The fast runner)’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우리는 우리 식으로 이렇게 살아왔다.’고 외치는 듯 영화는 철저히 ‘그들의 눈’에 맞췄다.그 중심엔 북극 툰드라지대에서 태어나 자란 자카리아 쿠눅 감독이 있고 영화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에스키모 언어와 에스키모 배우들이 가세한다.자신의 고향이자 정신적 원형질을 찾으려는 감독의 열정에 힘입어 영화는 에스키모의 숨결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흘러,2시간40여분의 대서사시가 지루하지 않다. ●에스키모 고대 신화 모티브 에스키모의 고대 신화를 모티브로한 이 영화는 두 가족의 흥망사를 얼개로 진행된다.‘툴루막’은악령의 힘을 빌려 부족의 우두머리가 된 ‘사우리’에 밀려 쫓겨난다. 세월이 훌쩍 뛰어 ‘툴루막’의 두 아들 아막주아(힘센 사나이)와 아타나주아(빠른 이)가 용감한 사냥꾼으로 성장해 부족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자 ‘사우리’의 아들 ‘오키’는 이들을 시기한다.더구나 집안끼리 약혼한 사이인 ‘아투아’가 ‘아타나주아’를 사랑하자 질투는 극에 달한다.사랑을 건 결투에서 패배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감정의 앙금은 언제 터질지 모른다.그러다 ‘오키’의 여동생 ‘푸야’가 아타나주아의 둘째 부인이 되면서 영화는 유혈극 등으로 속도를 낸다.이런 뼈대에다 영화는 장엄한 설원을 배경으로 이글루 만드는 장면 등 이색적인 에스키모인의 의식주,회의 과정,샤머니즘 등의 살을 붙이면서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거기에 사랑과 질투,사기,살인 등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 선을 에스키모라는 특수한 프리즘으로 여과시킨다.밑바닥에는 ‘악’(자기를 죽이려 했던 친구나 남편과 정을 통한 시동생의 후처)을 감싸안는 ‘관용’의 미덕을 보여준다.●문화인류학적 메시지 풍부 달빛 아래 혼자 개썰매를 끌고 가는 장면 등 아름답고 황홀한 이미지들이 그득하다.또 아타나주아가 오키 일당에게 쫓기며 설원 속에서 벌거벗고 달리는 장면은 비슷한 상황을 다룬 액션 영화들의 장면을 압도한다. 논리의 비약과 주술 장면 등이 이해하기 어려운 데다 할리우드에 길들여진 눈에 자연스럽지 못한 장면 전환이며 거친 편집이 거슬릴 수도 있다.하지만 에스키모라는 원초적 감성을 담는 형식으로는 제격이다.‘아타나주아’는 에스키모의 상징인 개썰매 위에 단순히 사람과 짐만 싣는 게 아니라 어떤 문화인류학적 교재보다 더 생생한 영감과 풍부한 메시지를 싣고 있다.그것은 할리우드식 인공 세팅과 가공되고 세련된 연기와는 다른,천연의 무대에서 야생의 배우들이 울리는 ‘날 소리’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