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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사자 안고 인증샷?… “사냥 부추기는 관광하지 말아달라”

    아기사자 안고 인증샷?… “사냥 부추기는 관광하지 말아달라”

    최근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킹’(2019)을 좋아하는 팬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초원을 거니는 사자를 눈앞에서 직접 보고 싶어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곳곳에는 약 300곳에 달하는 사자사육센터가 있으며,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나 관람객은 아직 젖도 떼지 못한 새끼 사자를 품에 안거나,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어린 사자들이 누워있는 우리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러한 남아공 사육센터의 서비스가 도리어 밀렵을 성행하게 하고, 더 나아가 사자 개체수를 줄이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동물구조단체인 IAPWA의 관계자인 베스 제닝스는 영국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인간과 사자의 상호작용은 사자에게 이롭지 않다. 사람들에게 새끼 사자를 직접 안아보게 하고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게 하는 것은 캔드 헌팅(canned hunting)을 부추기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로피 헌팅으로도 불리는 캔드 헌팅은 어릴 때부터 동물원이나 사육센터에서 길들인 사자가 다 크면 며칠간 굶긴 뒤, 일정한 돈을 낸 사냥꾼에게 풀어주는 방식을 뜻한다. 어릴 때부터 인간에게 먹이를 받아먹으며 자랐기 때문에 사냥꾼을 두려워하지 않고,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다가간 사냥꾼에게 목숨을 잃는 것이 캔드 헌팅의 결말이다. 동물보호단체인 ‘본 프리 파운데이션’(Born free Foundation)에 따르면 현재 남아공 전역의 약 300개 시설에 8000~1만 2000마리의 사자가 사육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육센터는 새끼가 태어나면 어미와 강제로 분리시키고, 이후 새끼 사자를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이나 ‘사자와 함께 걷기’ 등의 프로그램에 이용한다. 물도 없는 좁은 우리 안에 갇힌 채 생활해야 하는 새끼 사자는 잠을 자야 하는 시간에도 관광객들의 인증샷과 포옹을 위해 쉬지 못한다. 몇 년 후에는 이 사자들을 트로피 사냥을 원하는 사냥꾼들에게 팔고, 이 과정에서 얻어지는 사자의 뼈는 합법적으로 동아시아로 보내져 의약품에 이용된다. 사육센터 측은 고아가 된 새끼 사자가 다 클 때까지 보호한 뒤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진정한 야생동물 보존 프로젝트가 야생동물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반박했다. 본 프리 파운데이션의 정책 책임자인 마크 존스는 “사자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지만, 남아공 정부는 통조림 사냥과 사자 뼈 거래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이러한 행위를 막는 것은 여론에 달려있다”며 남아공의 사자사육센터를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폭우 속에 도로로 기어나온 거대 악어…운전자들 ‘깜짝’

    美 폭우 속에 도로로 기어나온 거대 악어…운전자들 ‘깜짝’

    미국의 한 지역에서 폭우가 쏟아져 물이 불어나자 커다란 악어 한 마리가 도로 위로 기어 나와 많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플로리다주(州) 파이넬러스파크에 있는 교차로 위에 커다란 악어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몸길이 2.4m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악어는 쏟아지는 빗물에 물이 불어나자 차들이 다니는 도로 위까지 기어 나왔다. 해당 교차로는 건디 블러바드와 그랜드 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으로, 양쪽에서 오가던 차들은 악어 한 마리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꼼짝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FFWCC)는 악어 포획 전문가들을 호출했고, 계약된 한 사냥꾼이 포획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이날 악어의 출현은 현지인들에게도 꽤 큰 볼거리가 됐다. 당시 도로 근처에는 지역 주민들이 나와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저마다 영상을 촬영했다. 이는 당시 도로에 있던 한 차량 운전자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한 게시물을 통해 공개됐다. 로저 라이트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당시 업무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이런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커다란 악어가 내 차 쪽으로 다가와 깜짝 놀랐었다”고 말했다. 한편 플로리다주에서는 67개 모든 카운티 곳곳에 악어가 서식하고 있지만, 심각한 사고는 드물다. 하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당국은 핫라인을 구축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저 라이트/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 압력에 개봉 취소한 영화 ‘더 헌트’ 어떤 내용이길래

    트럼프 압력에 개봉 취소한 영화 ‘더 헌트’ 어떤 내용이길래

    미국 영화사 유니버설 픽처스가 다음달 개봉할 예정이었던 사회 풍자 영화 ‘더 헌트’(The Hunt) 개봉을 취소했다고 AP통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4일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와 오하이오주 데이턴 오리건지구에서 잇달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모두 31명이 숨지는 참사의 후폭풍을 염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영화사도 성명을 통해 지금은 이런 영화를 개봉할 시기가 아니라고 밝혔다. 크레이그 조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더 헌트’는 오스카상 수상 배우 힐러리 스왱크와 베티 길핀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와이오밍·미시시피·플로리다 등 공화당의 전통적 보루 지역에서 납치된 사람들을 풀어놓고 돈 많은 ‘엘리트’ 사냥꾼들이 총격 사냥을 한다는 내용이다. 원래 미국 내 깊은 정치적 분열을 격렬하게 풍자한 영화로 원제목은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강세 주) 대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강세 주)’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진보적 할리우드는 엄청난 분노와 증오에 찬 최고 수준의 인종차별주의자”라며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 “그들은 자신을 엘리트라고 부르기를 좋아하지만, 그들은 엘리트가 아니다. (곧) 나올 영화는 혼란을 일으키고 불붙이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영화 이름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영화계에서는 ‘더 헌트’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미 유니버설 픽처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예고편을 철수하는 등 마케팅을 포기했는데 이번에 아예 플러그를 뽑아버리기로 했다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전했다. 예고편을 본 이들은 누가 봐도 사냥 당하는 이들은 영웅적인 보통 사람이고, 사냥하는 이들은 사악한 악당으로 그려진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제 영화의 전모를 파악할 일은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고 잡지는 씁쓸해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중세 유럽의 화려함, 한 곳에 담은 광장

    중세 유럽의 화려함, 한 곳에 담은 광장

    벨기에는 누구나 알지만 또 누구도 잘 알지 못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1인당 1년에 8㎏ 이상의 초콜릿을 소비하는 나라, 와플이 맛있는 곳, 스머프와 오드리 헵번,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고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의 본부가 있는 곳. 19세기 말부터 서양권을 휩쓸었던 예술사조 아르누보의 발원지. 이 모든 것이 벨기에 이야기다. 수도 브뤼셀은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병용해, 바일링구얼리즘(2개 언어를 함께 씀)을 실현한 보기 드문 도시다. 브뤼셀 구도심에 도착하니 ‘작은 파리’라는 표현이 들어맞을 정도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풍겨왔다. 역시나 이곳도 자갈길이다. 이런 데서 캐리어를 끌고 가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지만 언젠가부터 생각을 바꿨다. ‘덜컹거리는 바퀴소리는 귀족들이 타던 마차 소리다’라고. 30㎏에 육박하는 짐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금빛이 번쩍 새어 나오는 골목을 지나니 바로크풍의 건물이 직사각형으로 에워싼 광장이 마법처럼 펼쳐졌다. 브뤼셀의 심장이자 여행의 시작인 그랑 플라스 광장이다. 찬란해서 눈이 부셨다. 건물은 유럽상인들이 브뤼셀에 모여 만든 동업자 조합인 길드 하우스다. 난간과 지붕, 기둥은 금으로 장식했다. 조각상은 집요함이 느껴질 정도로 세밀하다. 가만히 손을 대보았다. 중세 무역업자들의 지위와 부가 느껴졌다. 제빵 길드, 목공 길드, 양복업자 길드, 기름 길드, 가구 길드, 사냥꾼 길드, 장신구 길드 등 중세 유럽에서 중요한 산업의 동업조합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었다. 시청사 옆 벨기에 맥주 박물관은 원래 맥주 길드하우스였다. 벨기에 맥주가 유명한 이유이기도 하다.벨기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룩셈부르크와 맞닿아 있다. 뱃길을 통하면 영국이 있고, 북해를 따라 덴마크와 스웨덴, 동유럽의 여러 나라와도 교역이 가능한 천혜의 위치다. 지리적 이점 덕분에 13세기부터 브뤼셀에는 대형 시장이 발달했고 무역이 성행했다. 길드하우스가 광장을 형성하게 된 배경이다. 일반적으로 유럽의 광장은 예배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반해 그랑팔라스는 종교 건축물 하나 없이 상업시설인 길드 하우스와 행정시설인 시청사 건물로만 이뤄진 독특한 형태를 띤다. 중세 유럽 성공한 상업 도시의 원형을 간직한 사례로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나폴레옹 3세를 피해 브뤼셀로 망명을 온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는 그랑 플라스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극찬했다. 망명자의 애정이 담긴 과장이겠지만 유럽에서 가장 우아한 것은 사실이다. 야경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브뤼셀의 상징인 오줌싸개 소년 동상(마네켄피스)이 광장 언저리에 있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멸종위기’ 북극곰도 트로피 사냥감…개체수 감소 가속화

    ‘멸종위기’ 북극곰도 트로피 사냥감…개체수 감소 가속화

    캐나다 북극권 지역에서 북극곰이 죽임을 당하는 사례가 급증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이들 곰을 박제해 전시하려는 ‘트로피 사냥’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 야생동물의 사체 전부나 일부를 일종의 기념품이나 노획물로 전시하기 위해 그 동물을 사냥하는 트로피 사냥꾼들은 이제 사자나 기린 같은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들에게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아 먹이를 잡기가 어려워진 북극곰들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북극권 지역에서는 북극곰 5000여마리가 바로 이 트로피 사냥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인을 대상으로 캐나다 북극권 지역으로 북극곰 트로피 사냥 여행을 제공하는 업체 수가 늘어남에 따라 해당 지역의 북극곰 개체 수도 감소했다. 이에 대해 ‘트로피 사냥 금지를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는 에두아르도 곤살베스 대표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북극곰이 기후변화 탓에 심각한 멸종 위험에 처한 것을 잘 알려졌다. 만일 북극곰이 살아남길 원한다면 무의미한 살육을 멈춰야 한다”면서 “영국 정부는 모든 트로피 사냥 노획물의 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영국이 호주와 프랑스 그리고 네덜란드와 달리 특별 허가증이 있으면 동물 사체의 반입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트로피 사냥 전문 업체들은 북극곰 사냥에 성공한 고객들의 기념사진을 공개하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부 업체는 12일 동안의 사냥 여행 중 북극곰 한 마리를 사냥하는 데 3만6000파운드(약 5300만원)밖에 들지 않는다면서도 현지 이누이트족 가이드가 사냥에 동참해 안전하게 사냥을 즐길 수 있다고 홍보한다.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의 테레사 텔레키 박사는 “얼음이 사라지면 북극곰들은 육지로 밀려나 트로피 사냥꾼들에게 손쉬운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캐나다는 이 위기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북극곰은 해빙(바다 얼음) 서식지가 점차 줄면서 세계자연기금(WWF)에 의해 ‘취약종’으로 분류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전 세계적으로 2만2000~3만1000마리의 북극곰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7년에 미 지질조사국(USGS)은 해빙이 얇아져 2050년 무렵 북극곰 개체 수 3분의 2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트로피 사냥 금지를 위한 캠페인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연구진 ‘남극 순둥이’ 웨델물범의 펭귄 사냥모습 첫 포착

    국내 연구진 ‘남극 순둥이’ 웨델물범의 펭귄 사냥모습 첫 포착

    기후변화로 인해 먹잇감이 사라졌기 때문일까. 펭귄을 공격하지 않는 웨델물범이 펭귄을 사냥해 잡아먹는 모습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포착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 이원영, 김정훈 박사팀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인근 인익스프레시블 섬에서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사냥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포착해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극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폴라 바이올로지’ 7월호에 실렸다. 자식사랑이 극진한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 웨델물범은 다른 물범들과 달리 성격이 온순하고 생선이나 갑각류를 주식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렇지만 최근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공격하고 사냥해 먹는다는 기록과 목격담이 있었다.이에 연구팀은 아델리펭귄 2만 4000여 쌍이 서식하는 인익스프레시블섬에서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10번의 현장 조사를 통해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공격해 잡아먹는다는 새로운 취식행동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웨델물범은 펭귄을 바다 표면에 내동댕이쳐 기절시킨 다음 잡아먹는데 이는 남극의 펭귄 사냥꾼으로 잘 알려진 표범물범의 사냥 행태와 비슷했다. 웨델물범이 공격하는 아델리펭귄은 털갈이를 거의 마치고 처음 바다로 들어가기 시작한 어린 아델리 펭귄이었는데 수영이 미숙한 점을 노리고 공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아델리펭귄 탄생부터 둥지를 떠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육지에서는 웨델물범에게 방어행동을 보이지 않던 아델리펭귄이 바다로 뛰어들 무렵에는 경계심을 보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이원영 박사는 “그동안 웨델물범이 아델리 펭귄을 공격한다는 기록과 목격담은 있었지만 이것이 웨델물범의 고유한 생활방식인지 아니면 기후변화 때문에 먹잇감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인지 정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꿀벌 사냥꾼·알레르기 유발 식물 ‘생태교란종’ 지정

    꿀벌 사냥꾼·알레르기 유발 식물 ‘생태교란종’ 지정

    꿀벌을 사냥하는 등검은말벌과 알레르기 유발 식물인 환삼덩굴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됐다.환경부는 25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것으로 판단된 등검은말벌과 환삼덩굴을 26일부터 생태계교란종로 지정, 관리한다고 밝혔다. ‘꿀벌 사냥꾼’으로 불리는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 영도에서 첫 발견된 후 현재 경기·강원지역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산 목재와 화분 등을 통해 여왕벌이 침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식이 빨라 토종 말벌류의 생장을 저해하고 양봉농가에 침입해 꿀벌을 사냥하는 등 생태적·경제적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도심지 내 서식 개체수도 증가하면서 쏘임에 의한 부상 및 사망 사고도 발생하는 등 위해성이 심각하다.도로 및 하천변의 양지에서 잘 자라는 환삼덩굴은 일년생 덩굴 초본이다. 생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식생들을 뒤덮어 다른 생물종의 성장을 억제하며 단일 신생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다량의 꽃가루를 날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등 인체에도 악영향을 준다. 잎과 줄기에 가시같은 털이 있어 낫이나 예초기 사용에 어려움이 크기에 유묘단계에서 뿌리째 뽑는 방법으로 관리해야 한다. 등검은말벌과 환삼덩굴을 포함해 국내 생태계교란 생물은 23종이 지정됐다. 포유류가 1종(뉴트리아), 양서·파충류 2종(황소개구리·붉은귀거북속 전종), 어류 2종(블루길·큰입배스), 곤충류 3종(꽃매미·붉은불개미·등검은말벌)이다. 15종은 식물로 돼지풀·가시박·미국쑥부쟁이·갯줄풀 등이 관리되고 있다.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되면 학술연구·교육·전시 등 예외적인 조건에서 유역(지방)환경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없이는 수입· 반입·사육·재배·방사·양도·양수·보관·운반 또는 유통이 금지된다. 불법 수입 등으로 적발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생태계교란종에 대해서는 방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고 국고 보조 등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두 아일랜드 하나로 묶은 셰인 라우리

    두 아일랜드 하나로 묶은 셰인 라우리

    1860년 스코틀랜드 프레스트위크 골프클럽에서 윌리 파크경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지난해까지 147차례 치른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아일랜드 선수가 우승한 것은 딱 두 차례다. 파드리그 해링턴(48)이 2007년과 이듬해 거푸 우승한 게 전부다.1937년 아일랜드가 영국자치령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영국령으로 남겨진 북아일랜드의 선수 중에도 챔피언 이름을 찾기가 쉽지 않다. 1947년 우승자 프레드 댈리와 2011년 대런 클라크(51), 2014년 로리 매킬로이(30) 세 명뿐이다. 한때 같은 땅에서 주권을 같이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람들, 그들은 지금도 자신들의 피 속에 흐르는 켈트인의 연대감을 강하게 느끼며 살고 있다. 22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로열 러시포트 골프클럽에서 148번째 디오픈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의 주인이 된 셰인 라우리(32)가 갤러리를 향해 “우리는 본래 한 나라 사람이라는 것을 여기 있는 사람 모두가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우승컵은 여러분의 것”이라고 한 말도 이런 맥락이다. 라우리가 이날 끝난 디오픈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15언더파 169타로 우승했다. 2위 토미 플리트우드(28·잉글랜드)를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클라레 저그와 상금 193만 5000달러(약 22억 7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2016년 US오픈 준우승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라우리는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섰다. 지난해 디오픈 컷마저 통과하지 못해 골프장 주차장에 주저앉아 눈물만 쏟아냈던 그가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 일궈 낸 승리였다. 1951년 이후 68년 만에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올해 디오픈에서 우승, 해링턴 이후 11년 만에 아일랜드 선수로는 두 번째로 우승컵에 이름을 새긴 라우리는 “이곳 출신의 캐디 브라이언 마틴의 공이 컸다”며 거듭 북아일랜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북아일랜드 출신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44)는 컷 앞에서 좌절했고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29)는 공동 4위에 그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즈·매킬로이 결국 동반 컷 탈락

    우즈·매킬로이 결국 동반 컷 탈락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필 미컬슨·제이슨 데이·애던 스콧 등 스타급들 후두둑 안병훈 2언더파 25위로 한국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 .. 박상현·황인춘 1오버파 막차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자 가운데 두 명,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컷에서 탈락했다. 우즈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8타로 부진했던 우즈는 이틀간 합계 6오버파 148타에 그쳐 컷에서 탈락했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를 친 73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우즈는 156명 가운데 119위로 부진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승수를 15로 늘린 우즈는 이후 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 등 두 차례 연속 컷 탈락했다. 그는 US오픈에서만 공동 21위로 컷을 통과했다. 대회 개막 전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홈 코스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컷 통과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1타가 부족해 우즈와 함께 보따리를 쌌다. 그는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전날 8오버파의 부진을 씻었지만 합계 2오버파 144타를 적어낸 타수는 컷 기준선에 1타가 모자랐다. 10번부터 16번 홀까지 7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스퍼트에 나선 매킬로이는 17, 18번 홀에서 1타만 줄였다면 컷 통과가 가능했으나 두 홀에서 모두 파에 그쳤다.매킬로이에다 ‘베테랑’ 대런 클라크까 컷 을 통과하지 못해 북아일랜드 선수로는 그레임 맥도웰 한 명만 1오버파 143타 공동 58위로 힘겹게 3라운드에 합류했다. 브리티시오픈이 대회가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것은 1951년 이후 올해가 68년 만이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도 3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필 미컬슨(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이상 호주)도 2라운드 만에 짐을 쌌다. 특히 우즈와 미컬슨이 프로 데뷔 이후 함께 출전한 77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둘 다 컷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J.B 홈스(미국)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나란히 8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토미 플리트우드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가 7언더파 135타, 1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선두를 추격 중이다.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5언더파 137타, 공동 8위에 올라 역전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남자 골프 사상 최초로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운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8)이 2언더파 140타로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25위에 올랐다. 박상현(36)이 1언더파 141타, 공동 32위에 올랐고 45세 베테랑 황인춘은 1오버파 143타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즈, 매킬로이 처참한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

    우즈, 매킬로이 처참한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

    5언더파 단독선두 J.B 홈스에 12~13타 뒤져 .. 우즈는 2002년 이후 최악의 타수홈경기 매킬로이, 첫 홀 ‘쿼드러플 보기’ 이어 마지막 18번홀도 ‘트리플 보기’제148회 브리티시오픈 ‘우승 후보’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첫 날부터 나란히 무너졌다.우즈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밖에 잡지 못하고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남발한 끝에 7오버파 78타를 쳤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44위로 밀려난 우즈는 당초 목표로 삼았던 메이저 통산 16승은커녕 컷 통과도 쉽지 않은 지경에 내몰렸다. 우즈가 이 대회에서 78타를 친 것은 2002년 3라운드 81타 이후 17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5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J.B 홈스(미국)에는 무려 12타 뒤지고 예상 컷인 공동 72위의 2오버파 선수들에게도 5타 모자란다. 결국 우즈는 2라운드에서 타수를 큰 폭으로 줄여야 3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1951년 이후 68년 만에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15도 안팎의 낮은 기온에 비까지 내리는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여기에 링크스 코스 특유의 바닷바람과 억센 러프, 좁은 페어웨이 등이 선수들을 고전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특히 허리 상태가 좋지 못한 우즈에게 쌀쌀한 날씨가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미국 골프채널은 “첫 스윙부터 우즈의 표정이 일그러졌고 이후 경기 내내 그의 표정은 어딘지 불편해 보였다”며 허리 통증 재발 가능성을 제기했다.우즈는 1, 2번 홀에서 온 그린에 실패하고도 파를 지켰으나 5번~10번홀까지 6개 홀에서 6타를 잃고 무너졌다. 6번홀(파3)에서는 티샷과 세컨샹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각각 흔들리고 보기 퍼트까지 놓치면서 2타를 잃었다. 버디는 15번홀(파4) 9m 남짓 거리의 긴 퍼트가 유일했다. 티샷 정확도는 57.1%(8/14), 그린 적중률은 55.6%(10/18)에 그쳤고 퍼트 수도 32개로 많았다.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홈 경기를 펼친 매킬로이는 한 술 더 떴다. 첫 홀부터 쿼드러플보기로 시작한 뒤 8오버파 79타로 망가져 공동 150위로 밀려났다. 1번홀(파4) 티샷을 왼쪽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으로 보내 4타를 잃고 시작한 매킬로이는 7번, 9번홀 버디로 3오버파까지 만회했으나 이후 16번홀(파3) 더블보기,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트리플보기로 최악의 마무리를 했다. 매킬로이는 “첫 홀과 마지막 홀에서만 7타를 잃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홈스가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4언더파 67타로 1타 뒤진 2위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을 비롯해 웨브 심프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욘 람(스페인) 등 13명이 3언더파 68타의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상현(36)이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 공동 16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시우(24)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20위, 임성재(21)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7000볼트 담장도 뛰어넘은 갈색 곰 “영웅이다, 잡히지 마라” 응원

    7000볼트 담장도 뛰어넘은 갈색 곰 “영웅이다, 잡히지 마라” 응원

    이탈리아에서 갈색 곰 한 마리가 전기 담장을 뛰어넘어 달아나 당국이 사살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당국의 결정이 잘못됐다며 잡히지 말고 자유를 찾으라고 응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북부 트렌티노 지역의 야생 보호구역을 14일 탈출한 갈색 곰 M49가 주인공이다. 1990년대 이후 알프스 지역에 살며 결국은 사냥꾼들에 의해 희생당할 가능성이 높은 곰들을 이 지역에 이주시킨 우르소스 계획 아래 살고 있는 50~60마리 가운데 한 마리다. M49는 탈출 이틀 뒤 트렌토 근처 마르졸라 숲을 방황하는 모습이 낮과 밤에 두 차례나 포착됐다. 처음 탈출한 뒤 포획됐지만 몇 시간 뒤 다시 달아났다. 7000 볼트 고압 전류가 흐르는 담장을 세 차례나 뛰어넘었고 4m 높이의 담장도 거뜬히 뛰어넘었다고 보도됐다. 지금도 공원 레인저 등이 사냥개 등을 앞세워 마르졸라 숲을 수색하고 있다. 마우리치오 푸가티 트렌티노 주지사는 고압 전기 담장을 뛰어넘어 달아난 것을 보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며 사살해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났고, 세르지오 코스타 환경부 장관은 “M49가 우리를 벗어나 달아났다고 해서 죽음을 부를 행동을 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이를 없던 일로 했다. 산림과 자연공원 관리국의 클라우디오 그로프 대변인은 사람들에게 위험할 때만 사살될 것이라고 다시 못박았다. 공중의 안전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신속히 결정을 내려 곧바로 실행할 것이라면서 “그 곰은 사람이 사는 집에 계속 들어가려고 할 것이다. 그러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자연기금(WWF) 이탈리아 지부는 날 수 없는 곰이 어떻게 전기 담장을 뛰어넘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담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사냥 철폐를 위한 이탈리아 연맹은 1963년 2차 세계대전을 묘사한 영화 ‘위대한 탈주’에 비견될 만하다며 “분명히 M49는 탈출에 천재다. 마블 만화에 등장하는 영웅과 맞먹는 슈퍼파워를 갖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이탈리아 동물보호연맹의 미첼라 비토리아 브람빌라 회장은 아예 대놓고 M49를 향해 “달아나 목숨을 구하렴!”이라고 응원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더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해시태그 #fugaperlaliberta(이탈리아 자유를 향한 탈주)를 공유하며 특히 반려 동물을 기르는 이들을 중심으로 응원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 2017년에도 암컷 갈색 곰 한마리가 반려견과 산책하는 할아버지를 심하게 물어 뜯어 사살된 일이 있다. WWF 이탈리아 지부도 “인간에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확인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가짜뉴스 속 ‘살아있는 미라’의 실제 인물 공개돼

    가짜뉴스 속 ‘살아있는 미라’의 실제 인물 공개돼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곰에게 억류된 남성이 ‘살아있는 미라’를 방불케할 만큼 끔찍한 몰골로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러시아의 타블로이드지 EA데일리가 최초 보도한 이 뉴스는 삽시간에 퍼져 나갔고,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 영국 매체를 중심으로 확대 재생산됐다. 러시아 유력 영자신문 시베리아타임스 역시 투바공화국의 외딴 숲에서 곰에게 먹이로 잡힌 남성이 한 달 만에 구조됐다며 해당 뉴스를 보도했다. 그러나 영국 인디펜던트지 확인 결과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다. 데일리메일 역시 남성이 발견됐다는 투바 지역의 그 어디에서도 곰굴에서 실려온 남성을 치료하고 있다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EA데일리 편집장 알렉세이 데민은 인디펜던트지에 “지역 독자가 사냥꾼으로 일하는 SNS 친구에게서 받은 영상이라며 제보를 해왔고 이를 보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실 확인 절차는 거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며칠 후 사진 속 인물을 안다는 사람이 나타났다.데일리메일은 30일 카자흐스탄의 한 피부과 전문의가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의 환자라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 의사는 “해당 사진은 건선 등 만성 피부 합병증으로 고생하던 환자가 건강검진 당시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어머니와 함께 내원한 이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지난 주말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애초 러시아 사람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며, 해당 남성은 카자흐스탄 악토베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제보를 해 온 의사는 “이 환자의 어머니는 아들의 신상정보가 더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아들의 알몸 사진이 곰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희생자로 잘못 보도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의 실제 인물 역시 가짜뉴스 관계자를 밝혀내고 책임을 묻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베리아타임스 등 외신은 한 달 전 곰에게 잡혀 먹이로 저장된 알렉산더라는 이름의 남성이 인근을 지나던 사냥꾼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남성은 척추가 부러져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이름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며 몰골은 흡사 미라 같다는 등 그 내용 역시 매우 자세했다. 그러나 이 보도가 가짜뉴스였던 것이 밝혀지면서 사실 확인 없는 보도에 대한 독자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시베리아타임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채로 기업인수, 수백억 횡령 ‘개미도살자’ 구속기소

    사채로 기업인수, 수백억 횡령 ‘개미도살자’ 구속기소

     코스닥 상장 중소우량기업을 무자본으로 인수한 뒤 회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연쇄 기업사냥꾼’이자 ‘개미도살자’로 불리는 이들은 기업 여러곳을 황폐화시켰고, 이 때문에 소액주주 1만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는 28일 코스닥 상장사 지와이커머스를 무자본으로 인사한 뒤 회사자금 500억원을 빼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게한 이모(62)씨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지와이커머스는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등 전문 업체로, 2006년 코스닥 상장한 뒤 2016년 매출 276억원을 달성하는 등 업계 선두주자였으나 현재 상장폐지 의결 상태다.  앞서 지와이커머스 소액주주 40명은 지난 1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계좌추적, 회계자료 분석, 관계인 조사 등을 통해 수사한 결과 이씨가 2017년 4월 지와이커머스를 무자본 인수한 뒤 처남, 조카 등 친인척을 사장이나 이사 등에 앉힌 뒤 회사를 장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해 8월부터 회사 보유자금 약 500억원을 페이퍼컴퍼니에 대여를 가장하는 방법으로 빼돌렸다.  이씨는 지난 4월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하고선 달아났고, 검찰은 이달 초 이씨를 체포했다. 이씨는 2011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수백억원대 회사자금을 빼돌려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당시 이씨는 인네트와 핸드소프트를 무자본 인수한 뒤 각각 200억원과 29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씨는 출소 뒤 인수합병 시장에서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을 목표로 삼아 고이율의 단기사채를 동원해 경영권을 장악했다. 이후 경영은 도외시한 채 자금만 빼낸 뒤 다음 목표를 노리는 전형적인 ‘묻지마식 기업사냥’을 했다. 이들은 인수한 회사에서 스스로 수억원대 연봉을 책정해 받았다. 또한 각자 벤츠마이바흐, BMW, EQ900리무진 등 최고급 승용차를 회사명의로 리스하여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법인카드로 유흥업소를 드나든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는 과다한 부채로 자본잠식 상태가 되고, 결국 상장폐지나 회생절차를 밞아 주식은 휴지조각이 됐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었다.  검찰은 지와이커머스 외에도 이들이 기업사냥을 벌인 업체 전체 피해액이 1000억원, 소액주주는 1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인수한 IT부품업체 레이젠, 2017년 초정밀 부품 제조사 KJ프리텍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또한 횡령금의 사용처를 규명해 피해금액은 최대한 환수·보전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하! 우주] ‘행성 사냥꾼’ TESS, 지구보다 작은 외계행성 발견

    [아하! 우주] ‘행성 사냥꾼’ TESS, 지구보다 작은 외계행성 발견

    차세대 ‘행성 사냥꾼'인 우주망원경 테스(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가 역대 가장 작은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와 화성 중간 사이즈의 새 외계행성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천문학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발표했다. L 98-59b로 명명된 이 외계행성은 지구의 약 80% 크기로 TESS가 지금까지 발견한 것 중 가장 작다. 함께 발견된 '형제'인 L 98-59c와 L 98-59d는 각각 지구의 1.4배, 1.6배 크며 모두 항성 L 98-59 주위를 돈다. 우리의 태양 기준으로 약 35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L 98-59는 태양 질량의 3분의 1 정도인 적색왜성으로 밝게 빛나지만 차가운 별이다.다만 NASA 측은 세 행성의 사이즈만 알아냈을 뿐 대기의 존재유무 등 세부적인 특징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고나드 우주비행센터와 세티 연구소 베슬린 코스토프 박사는 "이번 외계행성 발견은 TESS의 위대한 공학적, 과학적 업적"이라면서 "지구보다 작은 행성은 탐지하기가 어려우며 대기 연구를 위해서는 궤도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월 발사된 TESS는 지구 고궤도에 올라 13.7일에 한 바퀴 씩 지구를 돌면서 300~500광년 떨어진 별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TESS에 ‘차세대’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지금까지 임무를 수행해 온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후임이기 때문으로 케플러보다 관측범위가 400배는 더 넓다. 케플러와 TESS가 이렇게 많은 별들 속 외계행성을 찾을 수 있는 이유는 식현상(transit)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들은 행성이 별 앞으로 지날 때 별의 밝기가 약간 감소하는 것을 포착해서 행성의 존재 유무를 확인한다. 이후 학자들은 추가 관측을 통해 외계 행성의 존재를 최종 판단하는데 향후 이 임무는 2021년 이후로 발사가 연기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James Webb Space Telescope)이 맡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산 넘어 산’…악어에 이어 들개 떼 마주친 임팔라의 최후

    ‘산 넘어 산’…악어에 이어 들개 떼 마주친 임팔라의 최후

    운이 나빠도 이렇게 나쁠 수 있을까. 자신을 노리는 악어를 능숙하게 피한 임팔라는 곧장 배고픈 들개 떼를 마주쳤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의 아프리카 부시 캠프 측은 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들개 떼와 악어 사이에 갇힌 임팔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강물 위에 서 있는 임팔라를 악어 한 마리가 조심스럽게 탐색하는 모습이 담겼다. 얼굴을 물 밖으로 쭉 빼고 임팔라의 냄새를 맡던 악어는 이내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며 임팔라의 목을 물려고 시도한다. 임팔라는 황급히 악어를 피해 도망가지만 강물 밖으로는 나가지 못한다. 강 바깥으로 들개 떼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파리 가이드이자 영상을 촬영한 카살레는 “들개 떼에게 쫓기던 임팔라가 강으로 도망쳤지만 안전함은 오래가지 않았다”면서 “강에는 악어가 포진해있었고,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온 임팔라를 본 악어가 곧바로 임팔라에게 다가갔다”고 말했다. 임팔라는 물 속에 피신해있는 것 역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열심히 도망가기 시작한다. 악어는 도망가는 임팔라 뒤를 열심히 쫓아가며 사냥을 이어가려고 한다. 악어는 임팔라의 엉덩이를 물려고 하지만, 임팔라는 재빠르게 헤엄쳐 강 밖으로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임팔라는 들개 떼를 마주친다. 들개들은 떼로 임팔라에게 달려들었고, 악어가 있는 강으로 또다시 들어갈 수 없었던 임팔라는 들개 떼의 먹잇감이 되어버린다. 카살레는 “불쌍한 임팔라는 악어를 피해 달아났지만 끝내 자신의 운명을 강 밖에서 마주치고 말았다”며 “이 영상은 들개 떼가 왜 지구상에서 가장 전문적인 사냥꾼인지를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상=African Bush Camps/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곰에게 잡혀 ‘먹이’로 저장된 러 남성…알고보니 가짜뉴스?

    곰에게 잡혀 ‘먹이’로 저장된 러 남성…알고보니 가짜뉴스?

    곰에게 붙잡혀 굴 속에 방치됐던 남성이 한 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27일(현지시간) 이 뉴스를 최초 보도한 러시아의 타블로이드지인 EA데일리가 독자의 제보를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보도하면서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EA데일리의 편집장 알렉세이 데민은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독자가 사냥꾼으로 일하는 SNS 친구에게서 받은 영상을 제보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 절차는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데민 편집장은 해당 뉴스를 접한 현지 경찰이 가짜뉴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왔음을 시인했다. 이 뉴스는 러시아 영자매체 시베리아타임스는 물론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앞다퉈 보도하며 우리나라에까지 전달됐다. 앞서 시베리아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투바공화국의 외딴 숲의 굴 속에서 아사 직전의 남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더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인근을 지나던 사냥꾼들에 의해 발견돼 급히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남성의 몰골이 흡사 미라 같았다고 전했다. 시베리아타임스는 “사냥꾼들과 함께 곰이 사는 굴을 지나던 사냥개들이 짖으며 이동을 거부했다. 사냥개들을 따라 굴에 들어가보니 거의 미라처럼 변한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면서 "알렉산더는 경찰 조사에서 곰이 자신의 척추를 부러뜨렸으며, 동굴로 끌고가 먹잇감처럼 저장해두었다"고 보도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세계 114위, 메이저 퀸 되다

    세계 114위, 메이저 퀸 되다

    해나 그린, 8년만에 ‘와이어투와이어’ 박성현은 1타차로 뒤져… 아쉬운 2위여자골프 세계랭킹 114위에 불과한 해나 그린(23·호주)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랭킹 100위권 밖 선수가 메이저 정상에 선 건 그린이 처음이다. 그린은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먼저 경기를 끝낸 랭킹 4위의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6)을 1타 차로 따돌렸다. 그린은 2006년 여자골프 세계 랭킹이 도입된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첫 세 자릿수 랭커로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관계자는 “2013년 이후 100위 이하의 선수가 메이저에서 우승한 기록이 없다”면서 “랭킹이 시작된 2006년부터 2013년까지는 확인해 봐야 하지만 이 기간 역시 없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종전 가장 낮은 랭킹으로 우승한 대표적인 선수는 2014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모 마틴(미국)으로 당시 그의 랭킹은 96위였다.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가 우승할 때도 95위였다. 그린은 이전까지 미국 본토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안에 한 차례도 들지 못했고, 자국에서 열린 호주오픈에서는 2017년 7위, 지난해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호주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6년 나비스코 챔피언십(ANA 인스퍼레이션의 전신)의 카리 웹 이후 13년 만이다. 호주 선수로는 얀 스티븐스, 웹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 퀸’이다. 웹은 호주 주니어 선수들을 해마다 2명씩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그린은 공교롭게도 4년 전 이 장학금을 받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에서만 7승을 따내 ‘메이저 사냥꾼’의 별명이 따라다녔던 웹도 이날 대회장을 찾아 그린의 우승을 직접 축하했다. 첫날 4언더파 단독 선두로 시작, 나흘 동안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린 그린은 1998년 박세리, 2011년 쩡야니(대만) 이후 이 대회 사상 세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고속도로서 난데없이 ‘거대 악어’ 어슬렁…결국 안락사

    美 고속도로서 난데없이 ‘거대 악어’ 어슬렁…결국 안락사

    길이 3.6m, 무게 210kg이 넘는 거대 악어가 고속도로를 배회하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CNN 등은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한 고속도로에 등장한 거대 악어가 트럭에 치이면서 한동안 교통이 통제됐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자정 무렵 탤러해시 먼로 스트리트 인근 I-10번 고속도로를 어슬렁거리는 대형 악어 한 마리가 포착됐다. 현지언론은 이 악어가 최근 플로리다에서 목격된 악어 중 손에 꼽을 만큼 덩치가 매우 컸다고 밝혔다.‘악어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악어가 서식하고 있는 플로리다에서는 장소를 불문하고 시도 때도 없이 악어가 출몰한다. 그만큼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거대 악어도 자주 목격된다. 지난달 31일 클리어워터의 한 가정집에서는 창문을 깨고 난입한 길이 3m짜리 악어가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그보다 일주일 앞선 25일에는 키 레이크 야생공원에서 길이 2.6m의 악어가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야생동물 보호 당국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에 서식하고 있는 악어의 개체 수는 130만에 달한다. 지금까지 목격된 것 중 가장 큰 것은 그 길이가 5m 30cm 이상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이번에 목격된 악어도 길이 3.6m로 덩치가 제법 크다. 악어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한 악어 사냥꾼 브로데릭 본은 “처음에는 고속도로 순찰차들 때문에 악어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다. 가까이 가보니 지난 10년간 내가 본 악어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덩치가 컸다”고 설명했다. 길이 4m에 육박하는 이 악어는 그러나 도로를 지나던 소형 트럭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사냥꾼 본과 함께 악어를 옮겨 부상 정도를 확인한 고속도로 순찰대는 트럭에 치인 악어의 두개골 골절이 생각보다 심각해 안락사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는 인가에 나타난 길이 1m 20cm 이상의 악어는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낼 수 있는 잠재적 위협 요소로 간주해 방생하지 않고 잡아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악어 역시 보호소로 이송됐으나 부상 정도가 심해 안락사 처리됐다. CNN은 규정에 따라 포획한 악어가 서식할 농장이나 동물원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 처리되며 고기와 가죽은 식용 및 가공용으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한편 악어는 4월~8월 사이 짝짓기에 나서 6월 말~9월 사이 알을 낳는다. 이 때문에 같은 시기 짝을 찾아 배회하는 악어가 자주 목격된다. 이번에 고속도로에 출몰한 악어 역시 짝짓기를 위한 여정에 나섰던 것으로 추정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메이저 사냥꾼’ 켑카 US오픈 3연패 출사표

    매킬로이·우즈 등 대항마 출전에 ‘3파전’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US오픈 3연패 대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켑카는 14일(한국시간) 밤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US오픈을 제패했다. 올해 우승하면 3년 연속 우승이다. 극한의 코스 세팅으로 악명 높은 US오픈을 3연패한 선수는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 단 한 명뿐이다. 앤더슨은 1903년부터 114년 전인 1905년까지 US오픈을 내리 제패했다. ‘전설’로 불리는 벤 호건(미국)도 네 차례나 제패하면서도 일구지 못한 일이다. 켑카는 PGA 투어 통산 6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2연패했고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준우승했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10위, 6위 등 두 차례나 상위권에 들었으니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부끄럽지 않다. 그러나 3연패 ‘대항마’는 수두룩하다. 우선 지난주 캐나다오픈에서 22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그는 2011년 16언더파로 우승한 적이 있다. 코스 세팅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US오픈에서 당시의 우승 타수는 다시 나오기 힘들다. 그 정도로 매킬로이는 폭발력이 위협적이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시즌 두 번째, 통산 16번째 메이저 왕관을 노린다. 우즈는 2000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US오픈에서 12언더파로 우승했다. 당시 2위 그룹의 타수는 3오버파였으니 그만큼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올해 대회 변수는 역시 코스와 날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 코스라는 찬사를 받고 있지만 페블비치는 그러나 골퍼에게는 악몽이다. 바닷물이 포말을 일으키는 협곡을 가로질러 쳐야 하고, 그린을 넘기면 천길 낭떠러지를 만난다. 그린은 대회에 맞춰 유리판처럼 빠르고 딱딱하게 세팅한다. 발목까지 차오르는 러프는 더 길어진다. 하지만 이제까지 진짜 변수는 날씨였다. 안개와 비, 바람, 추위까지 한꺼번에 혹은 번갈아 가며 코스를 엄습한다. 특히 바람은 최대 난적이었다. 다행히도 이번 대회는 비교적 온순한 날씨 속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은 바람도 전반적으로 잠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꿔 말하면 나흘 동안 공평한 조건 속에 ‘진짜 삼파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얘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룩스 켑카, 114년 동안 아무도 못이룬 US오픈 3연패에 도전

    브룩스 켑카, 114년 동안 아무도 못이룬 US오픈 3연패에 도전

    나흘 전 캐나다오픈 22언더파 우승으로 상승세 매킬로이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타이거 우즈,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두 번째·통산 16번째 메이저 우승컵 정조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US오픈 3연패 대기록에 도전장을 냈다.켑카는 오는 14일부터 나흘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한다. 켑카는 2017년에 이어 작년에도 US오픈을 제패했다. 올해 우승하면 3년 연속 우승이다. 극한의 코스 세팅으로 악명 높은 US오픈을 3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 단 한 명 뿐이다. 앤더슨은 1903년부터 114년 전인 1905년까지 이 대회를 잇달아 제패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1952년 벤 호건(미국), 1990년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 등 두 명의 ‘전설급’ 스타가 3연패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켑카는 코스가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메이저대회에서 유난히 강하다. PGA 투어 통산 6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US오픈 2연패에다 PGA 챔피언십도 2년 연속 우승했다. 난도 높기로 악명높은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 열린 지난 달 PGA챔피언십에서 켑카는 코스를 손아귀에 쥐 듯 주물거렸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준우승하고 브리티시오픈에서도 2015년 10위, 2017년 6위 등 두 차례나 상위권에 들었다.그러나 US오픈 3연패라는 역사를 쓰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US오픈 개막을 나흘 앞두고 22언더파를 몰아치며 캐나다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2011년 이 대회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8년 전 우승 타수인 16언더파는 코스를 까다롭기로 이름난 US오픈에서 다시 나오기 힘든 타수다. 매킬로이는 그만큼 한번 시동이 걸리면 걷잡을 수 없는 폭발력이 위협적이다. 부활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6번째 메이저 왕관을 노린다. 페블비치 코스를 안방처럼 생각하는 우즈는 2000년 이 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3언더파의 2위 그룹에 무려 15언더파의 큰 타수 차로 우승한 적이 있다. 10년 뒤 같은 코스에서 US오픈에서도 그는 4위를 차지했다.필 미컬슨(미국)이 점점 희미해지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회를 살려낼 지도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미컬슨은 마스터스,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은 한 차례 이상 우승했지만 US오픈과는 지독한 악연을 잇고 있다. 지금까지 27차례 출전해 10번이나 ‘톱10’ 성적을 내면서도 정작 우승 한 번 없이 준우승만 6차례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안병훈(28)과 이경훈(28), 김시우(23) 등이 양용은(47·PGA 챔피언십)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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