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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내 「휴가은행」 인기/매월 일정액 적립하면 「추가휴가」 허용

    ◎안쓰면 연말에 환불… 기업 15%서 실시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있게 마련인가.선진국 기업중 비교적 높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휴가가 적은 미국에서 휴가도 사고 파는 상품으로 등장했다.돈보다는 여가라는 전세계적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80년대말 이후 듀폰·코카콜라·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미국의 대기업들은 사원들이 자유롭게 가입해 휴가를 사고팔 수 있는 「휴가은행」제도를 운영,사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휴가은행에 가입한 사원들은 필요에 따라 휴가일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그러나 휴가일수가 모자라 휴가은행에 가입한 사원들이 많아 대부분 비싼 돈을 들여 휴가의 구매를 택하고 있다. 근로자복지 자문회사인 헤위트 어소시에이트사가 지난해 9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기업의 15%가 종업원들에게 휴가은행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추가휴가 사용일수는 5일을 넘지 않았다. 휴가은행제는 이용근로자들이 늘면서 점차 뿌리를 내리는 추세인데 이 제도가 경직된 휴가일수의 적용에 따른 근로자들의 불만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하지만 휴가은행을 이용하는 근로자들의 부담은 상당하다.추가휴가일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급료의 일정비율을 추가휴가 사용대가로 내야 한다.그러나 그 해에 추가휴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연말에 즉시 불입금을 현금으로 상환받을 수 있다. 14년 동안 듀폰사에 근무한 한 여사원은 『지난 해 회사로부터 4주간의 정식휴가를 받았는데 한 주를 더 추가해 해외여행을 다녀 왔다』면서 『휴가은행이 없었다면 회사를 6년 더 다녀야 5주간의 휴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녀는 그 대가로 월 57달러씩 지난 해 모두 6백84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근로자복지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휴가사용에 융통성을 부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용대가를 근로자들에게만 부담시키는 것은 일종의 간접적 휴가사용 억제책이라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휴가은행이 미국 기업에서 등장하게 된 것은 미국 근로자들의 노동일수가 여러 선진경쟁국에 비해 대체적으로 많지만 연간 휴가일수는 적다는 데서 비롯됐을 것 같다.미국 근로자들의 연평균 휴가일수는 30일 정도이나 독일은 46일이며 이웃 캐나다와 멕시코도 각각 33일과 36일로 미국보다 3∼6일 많다.
  • 중기 45% “설계 인력난”/유압·전기·공압분야 극심

    중소기업의 설계기술수준 향상을 위해 설계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최근 전국 2백5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설계전문인력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45.4%가 설계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 업체의 설계인력 부족률은 24.2%에 달해 설계전문인력 공급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설계전문인력 양성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업체의 76.2%가 사내에서 자체양성한다,23.8%는 외부스카우트에 의존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의 설계작업은 회사 자체보유인력에 의존하고 있으나 유압,공압,전기 등의 특정분야는 전문인력의 확보가 어려워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중진공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중소기업의 설계력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연수원 및 자동화센터를 통한 설계분야 연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 한중노조 부분 파업/어제 3천여명 참가

    【창원=강원식 기자】 창원 공단내 한국중공업 노조(위원장 김창근)는 10일 하오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노조는 이날 하오 1시부터 조합원 4천1백60명 중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내노동자 광장에서 파업전진대회를 가진 후 전원 조퇴했으며 이로인해 조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 대우조선 노조 「하루 파업」 무산

    【창원=강원식 기자】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백순환)가 7일 하루동안 벌이기로 한 파업계획이 무산됐다. 노조는 이 날 상오 8시20분부터 사내 종합운동장에서 2차 임금협상 보고대회 및 파업 전진대회를 갖기로 했으나 비가 많이 온데다 재적조합원 8천3백여명중 1천여명(회사측 집계) 밖에 참석하지 않아 집회를 갖지 못했다.
  • “은행 사고시 고객 보호/예금보험공사 설치를”/금융연 세미나

    은행이 도산하는 등의 사고가 났을 때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하기 위해 추진중인 예금 보험제도를 운영할 기구로 예금보험공사를 둬야 하며,은행 등의 금융기관은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세연구원의 최장봉 연구원은 7일 금융연구원 주최로 제일은행에서 열린 「은행의 예금보험제도 도입방안」이라는 주제의 공청회에서 『예금보험제도의 도입을 위해서는 예금보험공사를 특별법에 의해 설립하고,공사내 예금보험기금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요구불 예금과 저축성 예금 및 원금이 보장되는 금전신탁 등 국내의 모든 원화 예금을 보호대상으로 해야 하며,시중은행과 지방은행·특수은행·외국은행의 국내지점 등은 예금보험공사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의 박경서 연구원은 보호대상 예금을 요구불 예금 및 저축성 예금으로 한정해야 하며,예금자가 전액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금의 한도액도 2천만원 이내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로 “네탓” 누가 잘못했나/삼풍·우성 책임 떠넘기기 공방

    ◎“설계 계속 바꾸며 용도변경 요구”­우성/“공사비 줄이려고 불량자재 사용”­삼풍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수사가 진척되면서 시공을 맡았던 우성건설과 삼풍측의 「책임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악덕기업주와 건설업체 등 「용의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이 서로를 「범인」으로 몰아가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당초 ▲삼풍백화점 유지 및 관리 ▲설계·감리 ▲시공과정 ▲인·허가관련 비리 등 4분야로 나눠 수사에 착수했으나 이들 두회사가 당사자인 시공분야에서는 애를 먹고 있다. 이들은 특히 시공권 이전경위와 골조공사 범위 등 서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항까지도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 검찰이 이미 발표한 수사내용을 번복하는 등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우성측은 『공사과정에서 삼풍은 설계를 거듭 바꾸면서 용도변경 요구를 해왔고 공사비도 제때 지급하지 않아 시공권 자체를 삼풍에 넘기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삼풍측은 『공사비를 줄이려고 불량자재를 사용하는데 항의하자 우성이 멋대로 공사를 중단하는 바람에 나머지 공사를 이어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또 우성이 시공한 골조공사 범위에 대해서도 서로 말이 다르다. 87년 9월부터 89년 1월까지 16개월동안 공사를 맡았으나 5층 증축과 구조물 변경 등 각종 탈법행위를 삼풍이 요구해와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우성측의 주장이다.삼풍은 『처음부터 삼풍백화점은 5층으로 설계됐고 우성건설이 5층까지 골조공사를 맡았다』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백화점은 당초부터 5층으로 설계됐던 것이 확인됐다.검찰은 지난 1일 이준 회장 등을 구속하면서 영장 범죄사실에 『89년 11월에는 원래 지상 4층으로 설계돼 완공단계에 이르렀던 건물을 지상 5층으로 무단 설계변경하고…』라고 적은 것은 「명백한 실수」였다고 4일 해명했다. 검찰은 89년 1월 시공권이 우성건설에서 삼풍건설산업으로 인계될 당시 두 회사가 작성한 「협의타결 정산내역서」를 이날 확보,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 내역서를 하나 하나 추적하면 두회사의 정확한 시공범위와 내용이 드러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서초구청측도 언론들이 일제히 『구청공무원과 백화점측이 유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대해 「사실무근」을 강조하고 나서 검찰을 당혹케 하고 있다.
  • 잦은 설계 변경… “원천부실”/「삼풍」 건설과정

    ◎하청사 공사포기… 준공검사 “진통” 삼풍백화점은 지난 87년 7월 삼풍건설산업이 서초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가 시작됐다.설계사무소인 우원건축이 설계·감리를 맡았으며 삼풍건설산업이 직접 감독했다.그러나 삼풍건설산업은 토목건설업 전문업체이었기에 주요 공사는 같은해 9월 우성건설에 하도급을 줬다. 삼풍건설산업은 땅을 파는 터파기 공사만 했으며 지반을 다지고 골조를 세우는 공사는 우성건설이 맡았다.당시 지반상태는 암반으로 이뤄져 골조공사만 1년4개월이 걸렸다.공사대금은 1백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성은 89년 1월 돌연 계약을 취소했다.당시 건설현장에 있던 우성 직원들은 삼풍이 건설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데다 설계변경도 잦아 공사를 정상적으로 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삼풍이 무리한 공사를 요구했었다는 주장이다.우성은 지상 5층까지 골조공사를 마친 뒤 중간검사를 마치고 나머지 공사는 삼풍건설산업이 다시 맡았다. 삼풍건설산업은 당초의 설계 및 구조를 변경하며 전체적인 내장공사와 외벽 마무리,전기시설 등을 직접 시공하고 89년 11월30일 공사를 끝냈다.그러나 서초구청은 90년 7월27일에 사용검사(준공검사)를 내줘 9개월 동안 가사용승인 상태에서 백화점의 문을 열었다. 삼풍건설산업은 또 지상 1층에 슈퍼마켓을 운영하면서 2∼5층 공사를 동시에 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5층을 증축한데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위법 건축물 판정을 받았다. 서초구청의 관계자는 『보통 설계내용과 공사내용이 다를 경우 사용검사를 늦추거나 위법 건축물 판정을 내린다』고 말해 부실시공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성건설의 관계자는 『삼풍건설산업이 당초 설계대로 공사를 하지 않고 수시로 공사 변경을 요구했었다』면서 『때문에 현장소장과의 마찰도 잦았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신라 금동미륵보살상(한국인의 얼굴:35)

    ◎내리뜬 눈·작은 입가에 조용한 미소/윗입술까지 뻗은 선명한 인중선이 매력/네모꼴 얼굴에 화려한 장식의 보관 독특 신라 불교미술에서 걸작은 국보 78호 금동보살반가사유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이 반가사유상은 백제의 반가사유상(서울신문 5월26일자 13면)보다 날렵한 인상을 안겨준다.그 이유는 얼굴 윤곽에도 있지만 장식이 화려한 높은 보관을 머리에 썼기 때문일 것이다. 이 보살의 얼굴은 둥글다기 보다는 네모꼴에 가깝다.얼핏 근엄해 보인다.그러나 가만히 옆 얼굴을 지켜보면 치깔은 눈매와 작은 입가에 약간의 웃음을 머금었다.근엄해 보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어디까지나 앳된 보살이어서 웃음을 참는데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미간에서 부터 높게 시작한 코는 오뚝하다 못해 예리하다.인중한 가운데를 세로로 지나가는 홈이 너무 선명하게 윗 입술에 맞물려 매력으로 작용했다.그 매력 포인트는 턱에도 나 있다. 보살이 어깨에 걸친 천의자락이 흘러내려와 무릎에서 교차되었다.윗옷에다는 끈을 달아 허리에 매었다.그 매듭은 요새 서양식의 리본 보다 더 아름답다.네모꼴 대좌에 천을 덮어 늘어뜨린 표현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부드러운 느낌 마저 우라난다.보살은 그 대좌에 걸터앉았다.그냥 걸터 앉은 것이 아니고 왼발을 세워놓은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리고 왼손을 발에 얹었다.오른손 검지와 무명지를 슬며시 펴 뺨에 댔으니,생각하는 보살이다. 이 보살은 미륵이다.생각에 잠긴 앳된 미륵을 보노라면 문득 화랑의 모습으로 다가온다.꽃처럼 아름다웠다는 신라의 사내들 화랑으로 환생하여….사실 불교의 미륵신앙과 화랑은 무관한 처지가 아니다.신라 사람들은 여섯 하늘(육천)의 하나인 도솔천(두률천)에서 내려온(하생)미륵이 화랑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미륵을 따르는 집단이 화랑이었다는 사실은 김유신의 화랑집단을 일러 미륵이 건설한 이상세계의 향내나는 무리라하여 용화향도로 불렀다는 기록에서 입증할 수 있다. 신라에서 화랑을 공식화 한 것은 진흥왕(서기 540∼576년)때다.그 목적은 군조직의 보충 수단이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에 있었다.그래서 교육 및 군사 기능 이외에 사교단체 구실도 했다.노래와 춤도 화랑도 수련의 필수과정이었다.화랑을 풍월주라고 했던 까닭도 바로 여기 있지않나 한다.이들은 6세기 중엽 부터 삼국통일을 이룩하는 7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존속한 청소년 공동체였던 것이다. 어떻든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화랑들이 가장 활기를 띠었던 서기 600년을 전후한 시기에 주로 제작되었다.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한 유물도 10여점에 이르고 있다.물론 삼국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즐겨 만들었으나 신라의 작품 만큼 많이 전해내려오지 않고 있다.그래서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야 말로 화랑들이 찾고 있던 미륵의 모습이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도 6∼7세기에 이르는 시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남·북·일 새 3각관계(한·일수교 30년)

    ◎일의 「남·북 줄타기 외교」 대비해야/대북 수교협상 자세따라 한·일갈등 소지/끊이지않는 「망언」… 선린의 앞날 불투명 국교가 정상화된지 30년,한일양국관계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지난 65년 6월22일 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에 서명한 이후 양국 관계는 발전과 퇴보를 되풀이하고 있다.지난 30년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측면에서 양국 관계는 양적으로는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65년 2억 달러에 불과하던 양국간 무역액은 그동안 2백배 가까이 늘어 지난해에는 3백89억 달러를 기록했다.양국간 인적 교류도 65년 1만명에서 지난해 2백7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양국이 이웃국가로서 결속력있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한국쪽에선 「동반자」보다는 「반일감정」이나 「망언」이,일본쪽에선 「혐한」「추한 한국인」이란 단어가 언론에 더 많이 등장한다. 지난 연말 한국 외무부와 일본 외무성 당국자들이 여느해 보다 강하게 새해를 맞는 흥분을 느낀다고 털어 놓는 것을 본 일이 있다.광복 50년(일본에는 종전 50년이다),국교정상화 30년이라는 1995년의 역사성이 양국관계를 다루는 당국자들에게는 팔을 걷어붙일만한 의욕을 촉발하는 계기일 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도 몇차례 천명했듯 95년을 과거를 극복,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 당국자들의 바람이었다. 그러나 양국 정부의 의욕은 국민감정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일본과의 수교 30년을 기념하는 것 같은 공식행사를 용인할 수 없는 것이 아직도 엄연한 우리 국민의 평균적 정서이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는 기념행사를 아예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이를 반민간 단체로 볼 수 있는 한일의원연맹(회장 김윤환/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으로 넘겼다.그러나 연맹측이 계획했던 행사조차 제대로 추진되지는 못했다.경북 예천 출신으로 「일본의 이미자」로 불리는 재일동포 가수 미야코 하루미의 서울,부산 공연은 문화체육부의 불허로 무산됐으며,한일청소년회관의 건립계획도 변경됐다.이달 일본에서,오는 12월 우리나라에서 기념우표가 발행되는 것 정도가 확실히결정됐을 뿐이다. 의원연맹측이 초대 조선총독을 지낸 데라우치(사내정의)가 한반도에서 수집해간 문화재를 반환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것 정도가 계속 기대를 걸만한 사업이다. 양국 관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차원에서 시각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한다. 우선 한일 관계를 양자관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 다자간 관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사회 내에서라면 한일 양국의 이익은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양국은 자유무역체제를 지향하고 그 안에서 국가발전 전략을 꾀하고 있으며,민주주의와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의 기본 이념도 같다. 일본 관계를 다루는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선출과정에서 김철수후보를 적극 지원하거나,우리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이해가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국익이 일치하는 구조 속에서도 양국 국민들이 화합하지 못하는 것은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지적이다.일본인들 스스로의 지적처럼 『괴롭지만 과거를 바로 보지 않으면,미래는 없다』는 것이 한일관계의 현실이다. 한반도 및 동아시아 침략에 대한 사죄,군대 위안부문제,사할린동포 문제등은 양국이 해결해야 할 오랜 현안이지만,일본측은 어느것 하나 진심으로 반성하며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일의원연맹의 지철민 사무총장은 올해 사회당,자민당,신당 사키가케등 여당연합과 신진당이 추진하던 일본 국회의 과거사죄와 부전결의가 결국 신진당이 불참한 채 반성과 평화추구라는 용두사미로 끝나고,때를 맞춰 터져나온 와타나베(도변미지웅) 전외무장관의 한일합방과 관련한 망언이 아직 한일관계의 미래를 바라보기 어렵게 만드는 일본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의 대북 쌀 제공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일본 정부의 미묘한 자세는 우리 국민과 정부 당국자들이 안고 있는 일본에 대한 원초적 우려감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의 한반도 전략은 무엇인가.일본은 과연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는가.한국민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를 이끌어낸뒤 한반도의 남북 양쪽을 저울질하는 줄타기 외교를 전개하며 이문을 챙기려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연스레 갖게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올해가 광복 50년,국교정상화 30년이라서가 아니라,북한과 일본의 수교가 본격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에,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일본 태도에 따라 한일 관계는 또 한차례 갈등하며 후퇴의 시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한국측 외교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지난 1월 고베 대지진 때 한국 국민들은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며,구호물자를 보낸 바 있다.전문가들은 광복후 50년이 지나고 양국을 움직이는 세력이 전전세대에서 전후세대로 교체되면서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양국관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신세대들은 미래를 위해 과거를 청산한다는 인식을 전세대보다는 어렵지 않게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또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낮에는 반일,밤에는 친일」이라는 식의 일본에 대한 이중적 잣대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일본은 있다」의 저자 서현섭씨(외무부 외교정보관리관)는 『한일관계의 지난 50년은 두나라 국민이 무시(DISREGARD)→불신(DISTRUST)→혐오(DISLIKE)라는 3D를 만들어온 세월』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의 50년은 세 단어에서 부정을 의미하는 「DIS」 세글자를 떼어버리고 상호인정(REGARD)→신뢰(TRUST)→선린(LIKE)의 관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일관계 30년 일지 ▲1965년 6·22=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 서명 ▲8·28=한일협정 반대 학생 데모 및 위수령 발동 ▲12·18=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 발효 및 주한·주일대사관 상호개설 ▲1966년 1·17=한일간의 일본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법적지위와 대우에 관한 협정 발효 ▲5·27=일본 문화재 2천3백28점 반환 ▲19 67년 6·30=사토 에이사쿠 일본총리 방한,박정희대통령 취임식 참석 ▲1970년 6·16=한일 정기여객선(부관페리호) 취항 ▲1971년 2·5=일·북 재일교포 북송합의서 조인 ▲1973년 8·8=김대중 납치사건 발생 ▲1974년 8·15=조총련계 문세광,육영수 여사 저격 ▲1975년 9·15=조총련계 동포 성묘단 모국 방문 ▲1982년 7·26=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외교 문제 비화 ▲1983년 1·11=나카소네 일총리 첫 공식 방한 ▲1984년 9·6=전두환 대통령 첫 공식 방일 ▲1986년 5·18=일,대한 2백해리 어업수역 선포 ▲7·24=후지오 문부상 교과서 왜곡관련 망언 ▲1990년 5·24=노태우대통령 방일 ▲9·24=가네마루 자민당부총재 등 3당 대표 방북,일북수교 원칙 합의 ▲1991년 1·9=가이후 총리 방한,한일 우호협력 3원칙 발표 ▲1992년 7·6=일본정부 종군위안부 조사결과 발표,정부관여 인정 ▲11·8=노태우 대통령 실무 방일 ▲1993년 10·4=사할린 동포 관련,한일 실무협의회 ▲11·6=호소카와총리 실무 방한 ▲1994년 3·24=김영삼대통령 방일 ▲7·23=무라야마 총리 방한 ▲1995년 1·19=한국정부,고베지진에 구호품 전달 ▲6·5=와타나베 전외상 한일합방 관련 망언 ▲6·14=일본의회 과거 반성,평화 추구 결의 ◎지표로 본 양국관계/교역규모 급속 증가… 1백85배 늘어/경기둔화·국민감정 악화… 90년초 주춤/대일 누적적자 1천억불 시정 과제로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간 경제교류는 빠른 속도로 진행돼 왔다. 80년대 말까지 교역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다가 90년대 초 국내 경기둔화와 노사분규 여파로 잠시 주춤했다.그러다 엔고에 힘입어 지난 해부터 기계류와 부품을 중심으로 산업협력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그러나 30년간 누적돼 온 대일 무역적자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65년 국교정상화 당시 대일 수출은 4천4백만달러였다.이것이 지난 해에는 1백35억2천만달러로 늘었고,대일 수입도 1억6천만달러에서 2백53억9천만달러로 커졌다.교역규모만 1백85배 신장한 셈이다. 반면 교역확대속에 65년 1억2천만달러였던 대일 무역적자가 86년 50억달러를 넘은 데 이어 지난 해에는 1백억달러 돌파(1백18억6천만달러)라는 반갑지 않은 기록까지 남겼다.그간의 누적적자만 이미 1천억달러를 넘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국교정상화 이후 계속 늘던 대일 수출은 89년 1백35억달러를 고비로 줄기 시작,92년 1백16억달러로 떨어졌다.수입도 91년 2백11억달러에서 92년 1백95억달러로 감소했다. 일본의 대한투자가 전체 외국인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92년 건수기준 30.5%,금액기준 17.3%로 82∼86년 평균(건수 47.7%,금액 49.6%)에 못미쳤다.고임금으로 한국의 투자매력이 떨어진 탓도 있지만 과거사 문제로 국민감정이 악화돼 소원한 상태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93년 초 양국 모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양국 경제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국민감정과 정치논리보다 경제논리로 문제를 풀기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뒤 우리 정부가 먼저 수입선다변화 품목을 해제하는 등 관계를 개선해 나갔다. 교역액이 92년 3백11억달러에서 지난 해 3백89억달러로,일본의 한국투자는 92년 72건,1억5천달러에서 지난 해 1백32건,4억2천만달러로 각각 늘었다. 교역형태도 기계류와 부품·소재를 일본에서 들여다 경공업제품을 생산,제3국에 파는 「산업간 교역형태」에서 반도체와 철강 등 중화학제품을 서로 주고받는 「산업내 교역」으로 바뀌었다.일본으로서도 가격과 품질경쟁력이 있는 한국산 부품과 소재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일본기업들의 투자도 저임금을 겨냥한 해외 생산기지화 전략에서 전략적 제휴형태로,기술협력도 한국의 일방적 기술이전 요구가 아닌 경제논리에 기초한 교류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다. 엔고 지속과 세계경제의 지역주의화,미국과의 협상실패에 따른 무역마찰로 일본은 우리와 산업협력의 끈을 단단히 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일본기업을 적극 유치,대일역조를 개선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그렇게 되면 기술이전도 자연스럽게 이뤄져 양국관계가 호혜와 동반의 관계로 성숙돼 갈 것이다.
  • LG/연극무대 실연광고 인기/극단 청우통해 팩시「가가 호호」 선전

    연극무대에 전자제품 실연광고가 등장,관심을 끈다.LG전자는 지난 2일부터 극단 청우가 서울 대학로 울타리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종로고양이」연극에 팩시밀리 「가가호호」의 광고를 하고 있는 중이다. 공연안내가 끝난 뒤 본공연에 들어가기 직전에 출연배우 2명이 무대에 제품을 설치해 놓고 주고 받는 대사로 제품을 선전하는 형태이다.광고를 위한 또 하나의 연극이다.광고 구성도 실연이라는 장점을 십분 이용했다.선배 사무실을 찾아온 후배가 새로 산 팩시밀리를 보고 기능과 가격 제조업체를 묻고 선배가 제품회사와 가격 등을 말하면서 제품을 광고한다. 이번 팩시밀리 실연광고는 광고 대행사가 아닌 사내 전략홍보팀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극단 청우가 LG전자에 협찬을 의뢰해오자 이를 담당하는 전략홍보팀의 정준영씨가 새로운 협찬광고 방안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정씨는 『지금까지 극단 등에서 협찬을 의뢰해오면 주로 연극 안내 팸플릿 광고 등을 했으나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해 모 화장품회사가 연극무대에서 광고를 한 것이 생각나 시도해봤다』면서 『배우들이 코믹연기까지 가미해 생각보다 관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를 직접 촬영해 그룹사내 방송으로 방영한 결과 사원들로부터도 호응을 얻자 앞으로 연극의 주 관객인 20∼30대에 맞는 오디오 PC 등의 제품에 대해서도 실연광고를 계획하고 있다.
  • 냉방병시즌 두통·근육통·생리장애 막으려면…

    ◎여름철 실내온도/“26∼28도 유지하라”/에어컨 1시간마다 30분 멈추고 자주 환기를/삼계탕·설렁탕 등 뜨끈한 메뉴로 몸 보온해야 한여름이 다가오면서 에어컨으로 얻어지는 냉방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나친 에어컨사용으로 만성감기·두통·생리불순등을 초래하기도 하는 냉방병.에너지관리공단은 여름철 냉방병에 대한 최근의 실태조사내용과 예방방법을 발표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조사에 참석했던 가톨릭의대 내과 박성학교수는 보고서에서 에어컨의 과다한 사용으로 올수 있는 병으로 원인모를 두통·피로감·잦은 전신근육통·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사용할 때 실내온도를 26∼28℃로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직접적으로 차가운 공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외에도 먼지가 많이 끼어 있고 지저분한 에어컨으로 인해 각종 감염성·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등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냉방병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에어컨관리법으로는 1시간 가동후 30분정도 정지시키고 공기유입구에 있는 필터도 적어도 2주일에 한번은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에어컨 때문에 남성보다는 여성쪽이 더 많은 피해를 입는다.조사에 함께 나선 경희한방병원 부인과학교실 송병기교수는 여성에게는 생리장애와 냉증세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지적,『특히 갱년기및 사춘기여성은 호르몬의 분비가 불완전해 자율신경의 부조화가 일어나므로 냉방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냉방환경에서 근무하는 여성 가운데 16.7%가 생리불순을 경험했으며 실내온도 21℃를 유지하는 실내에서 근무하는 여성의 50%,남성의 10%가 냉방병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교수는 『더위는 더위로 이겨내는 것이 제일 좋다』며 『더운 여름철일수록 설렁탕이나 삼계탕같은 뜨거운 음식을 먹어 몸을 보신하고 신체를 따뜻하게 해주면 냉방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충고했다. 한방요법에서는 육화탕·곽향정기산·청서익기탕 등의 방제를 사용하면 냉방병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인삼과 오미자를 맥문동과 1대1대2 비율로 혼합해 가루를 내 만든 생맥산을 복용하면 예방도 가능하다고 말해진다. 에어컨사용의 절제는 냉방병예방외에도 최근 5년간 연평균 10%이상 급증하고 있는 전력소비를 줄이고 환경오염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 근무수칙 불이행이 도둑 불렀다/조폐창 돈뭉치 절취범 검거 안팎

    ◎범인 황씨 “3년간 한번도 검색 안받아”/검거될 때까지 태연히 타자치며 근무/유부남과 동거 주위 눈총 아랑곳 안해 조폐공사 옥천 조폐창의 지폐 도난 사건은 허술한 경비와 인수인계 절차를 무시한 안이한 근무체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범인 황경순씨(23·여)는 검찰에 연행될 때까지도 침착한 모습을 잃지않고 여유있게 웃기까지 해 수사관과 취재진을 경악게 했다. ○가방휴대 제지안해 ○…황씨는 검찰에서 『지난 93년 정사실에서 근무하면서 단 한번의 보안검색도 받지 않았으며 탈의실로 가방을 갖고 가도 별다른 제지는 없었다』고 진술해 경비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또 여직원이 4백여명에 이르지만 탈의실에 1명만의 여자 청원경찰이 배치돼 사실상 마음만 먹으면 지폐를 빼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미소까지 머금어 ○…수사관계자와 옥천조폐창 직원들은 나라를 뒤흔든 엄청난 사건이 입사경력 4년인 기능직 여직원의 범행으로 드러나자 허탈해하는 모습. 황씨는 16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조폐창에 태연하게 정상출근해 근무한 뒤 검찰에 연행돼 차에서 내리면서 간간이 미소를 머금어 사안의 중대성을 전혀 모르는 듯한 표정. ○…그동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의혹의 눈초리를 받아온 옥천조폐창 직원들은 황씨가 사무기능직이어서 처음부터 검찰의 용의선상에 오르지 않았던데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타자를 치며 태연히 근무해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황씨의 부모 황모씨(60)는 대전시 서구 내동 자택에서 이번 사건의 범인이 딸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럴리가 없다』며 믿지않는 표정. 황씨는 『딸이 1천원권 도난사건이 보도된 지난 13일 저녁 「별일 없느냐」는 전화를 해왔고 조폐창 사건이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모르겠다」고 태연히 답했다』는 것.황씨는 딸이 옥천 옥천조폐창에 취업한 뒤 1년 정도 집에서 출퇴근하다 자취를 하겠다며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돈없어 고민” 토로 ○…황씨는 최근에는 여관비가 밀려 주인으로부터 독촉을 받았으며 투숙중인 여관에서 발견된 일기장에는 『또 부도났다.돈이 없어 고민이다』는 내용이 여러 곳에 적혀 있었다. ○…황씨는 1백64㎝의 키에 귀여운 용모로 애인 조씨와 지난 해 12월부터 대전의 여관을 돌며 동거해 왔으며 조씨는 사기 등의 전과로 지명수배된 상태다.조씨는 아침 저녁으로 황씨를 차로 출퇴근시켜 줘 그동안 사내에서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본인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는 것.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여관주인은 『황씨가 머무는 방에 한 남자가 자주 들러 처음에는 술집여자인 줄 알았다』며 『이 사건이 보도된 뒤 황씨로부터 받은 신권이 아무래도 꺼림칙한데다 이상을 발견,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15일에도 제보 받아 ○…대전 동부경찰서는 검거 전날인 15일 하오 여관 주인 박씨의 제보를 받고 형사대를 급파,황씨가 묵던 객실의 양쪽방에 잠복했으나 황씨가 친구집에서 잠을 자고 돌아오지 않아 검거에 실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한국조폐공사법은 화폐를 훔치거나 횡령할 경우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황씨에게는 단순 절도범(형법 7년 이하 징역)보다 중형이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검찰의 설명.
  • 제일제당/사원 소사장제 도입/아이디어 제공 직원에 사업자금

    ◎실적따라 이익의 20%내 보너스 제일제당이 15일 직원들이 회사를 퇴직하지 않고도 사장꿈을 실현할 수 있게 하는 「사내 기업가(소사장)제도」를 도입했다.그동안 일부 기업에서 퇴직한 직원에게 대리점을 주거나,공장 라인의 일부를 관리케하는 소사장 제도 등을 도입한 적이 있으나 경영전체를 관리케하는 경우는 제일제당이 처음이다.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는 직원에게 자금을 주어 사업을 할 수 있게 한다.물론 이익이 나면 일정분을 제외하고는 회사에 돌아가고,사업이 망해도 회사책임이다. 직원의 경우는 회사를 퇴직하지 않고,사업을 할 수 있어 매월 급여 및 보너스를 받는 게 우선 안심할 수 있는 점이다.사업실적에 따라,이익의 20% 내에서 특별 보너스를 받는다. 이번주부터 아이디어 공모에 들어가며,다음달 말 마감한다.하반기부터는 수시로 접수한다.상품기획실장을 비롯한 사내 벤처위원회가 아이디어를 평가하기로 했다. 기존의 사업이나 경쟁이 치열한 분야보다는 새로운 분야와 새로운 감각을 요구하는 신사업에 후한 점수를 준다고한다.주 소비층이 10∼20대인 신세대 사업이나 멀티미디어 등 미래형 첨단사업 등이다.아이디어 제안자 뿐 아니라 희망자들과 사업을 함께 할 수도 있다.
  • 40개 사업장/노무관리 정밀진단/악성 상습분규 미리막게/진 노동

    ◎하반기에 사내복지제도 등 조사 정부는 9일 대기업의 노사분규를 막기 위해 오는 9월쯤 공기업 7곳과 민간 대기업 38곳 등 주요 사업장 40여곳의 노무관리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진념 노동부장관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산업현장 노사분규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쯤 노무관리 실태를 정밀진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번 정밀진단에서는 회사측의 노무관리는 물론 노조의 운영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가 중점 진단하게 될 노무관리 사항은 ▲사업장별 노무관리 행태 ▲사내 복지제도 ▲노사 교섭과정에서의 노동관계법 위반여부 등이다.
  • 짝 못찾는 농촌 총각(두만강 7백리:15)

    ◎처녀·총각 빌율 1대25… 장가들기 “별따기”/“힘든일 싫다” 혼기찬 여자들 도시로 몰려/노총각 신세 면하려 한밤 과부 보쌈질도/딸가진 부모 섧다는건 옛말… 아들둔 부모들 한숨만 어느 날 하루 용정시 개산툰진 선구촌에 들렀더니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마을에 경사가 났다. 34살 노총각이 용정시 조양촌의 여인을 아내로 맞는 날이라 잔치로 떠들썩했다.그도 그럴 것이 몇해 사이에 딸들을 외지로만 내놓다 모처럼 여인 한 사람이 마을로 들어오게 되었으니 법석을 떨만한 일이었다. 그런데 선구촌에는 혼기가 찬 처녀가 단 1명 뿐이어서 우글거리던 노총각들도 경쟁자가 하나 줄어든 터라 이날 혼사가 사실상 기쁘기도 했다.하지만 노총각들의 기쁜 마음이란 어디까지나 제 생각들이었다.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 마시는 꼴이라고나 할까.요즘 세월에 귀한 딸을 농촌에 주려는 부모도 흔치 않거니와 농촌총각을 배필로 삼겠다는 처녀도 없기 때문이다.이날 맞는 신부도 남편 하나를 이미 거친 이혼녀인데다 그나마 다리를 저는 불구자이고 보면알만한 일이다. ○농촌 시집 생각안해 나이가 들면 시집가고 장가드는 것이 인륜대사이거늘 모두가 옛말이 되었다.연변의 시골 행정구역인 향진의 총각 처녀가 배필을 맞을 수 있는 적정비례가 깨져 25대1이라는 수치도 나와 있다.그래서 처녀가 아무리 박색일지라도 총각들을 줄세워놓고 이마를 튕길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거짓말이 아니다.시골치고 생활이 윤택하다는 용정시 대소 과수농장 총각들은 장가 못가는 근심이 없이 살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처녀들이 제 마을 총각들은 쳐다보지 않고 한 수를 높여 도시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시는 오히려 여성이 풍년이다.공장과 상점 등에 취직하기도 하지만 아무런 연줄도 없고 가진 재간도 없는 여성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직업은 음식점과 유흥장소이다.그녀들은 적지 않게 자의든 타의든 부모가 물려준 몸을 밑천으로 돈주머니를 챙긴다.잠깐 사랑이 50원이요,긴 밤 봉사면 1백원이 표준이다.그러나 통이 큰 사내들을 만나 성심 봉사로 나오면 돈 액수가 큰 폭으로 오른다.한달 수입이 보통 4천∼5천원,대개 젖가슴을 타고 넘는 사내의 수가 많을수록 수입이 많다. 매음이 성행하면서 도시에는 성병이 만연되고 성병환자가 불어나고 있다.성병진료소가 골목마다에 늘어섰다.공동변소,전선대,벽마다에 「일차성 제근」이라는 유혹으로 성병치료 광고판이 나붙는다.한국의 보따리 장사꾼들은 성병약을 가져다가 몇배의 값으로 도매하여 돈을 벌기도 했다.매음은 불법으로서 지하영업으로 되어 있다.일단 경찰에 잡히면 남자는 5천원 벌금에 행정처벌을 받고 여자는 벌금형에다가 15일 구류를 살아야 한다. ○도시 유흥가로 전전 유흥가에 발을 들여놓은 여성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남성들이 징그럽다는 것과 돈을 벌면 혼자서 살지언정 시집은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그런데도 징그러운 남성들을 상대로 쉽게 돈을 벌면서 매춘을 후생수단으로 삼는 이들 여성은 귀향의 꿈은 아예 꾸지도 않는다.매춘을 일삼는 여성들 사이에는 착한 농촌총각 약혼자를 헌신짝 버리듯 팽개친 경우도 있다.유행가 가사같은 한 농촌청년의 하소연을 들었을 때참으로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제 이름 만큼은 밝히지 마시라우요.내래 3년을 사랑한 약혼녀가 있었습네다.그런데 장인될 양반이 중풍에 걸려 누었지 뭡네까.돈은 자꾸만 들고….생각다 못해 약혼녀가 돈을 벌러 연길로 나갔디요.그래서 내래 가시집 논밭까지 다 부쳤수다.나중에 알고봤더니 유흥가에 있었는데,파혼을 하자고 기래요.종당에는 거기서 만난 한국사람 기업가의 첩이 됩데다 그 한국사람이 아파트까지 사주었다니 어디 고향에 오갔시요.총각귀신이 되는 수밖에 없디요』 옛날에는 딸 가진 부모는 두번 섧다고 했다.낳아서 섧고 시집 보낼 때 섧고….지금은 세월이 바뀌어 아들을 둔 부모들이 한숨을 쉬게 되었다.대소 과수농장의 한송원(72)노인은 장가 못가는 사람들을 위해 과부 동여매 오던 케케묵은 이야기를 꺼냈다.노총각들이 장가 못가는 꼴이 하도 안쓰러워서였을 것이다. ○약혼녀에 배신당해 노인의 이야기는 대강 이러했다.마을에 공삼이라는 홀아비가 아들 둘을 데리고 사는 모양이 딱해서 과부 동여매 올 상논을 했다.마침 남평촌에 젊은 과부가 있다는 말이 나와 동여매오기로 하고 힘깨나 쓰는 장정들이 쳐들어갔다.과부를 이불채로 말아 메고 오는데 이로 물고 뜯고 앙탈을 부리다가 나중에는 지쳐 체념하는 눈치를 보였다.그제야 과부를 내려놓고 담배쉼을 하는데 여자가 말을 걸었다. 과부의 말인즉 『도대체 홀아비가 누군가 얼굴이나 보자』고 했다.당사자인 공삼이는 키도 작고 못생긴 터라 허우대가 좋은 한응호가 나섰다.과부는 마음에 들었는지 유순하게 업혀왔다.그런데 막상 신방을 차리고 공삼이를 밀었더니 과부가 『그 사람 아니다』라고 울며 행악을 부리더란다.마을 사람들은 『그 사람 맞다』며 억지로 첫날밤을 치르게 했다.거기서 새로 얻은 아이들이 커서 지금도 마을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과부 동여매오기 이야기가 나왔을까.연변농촌의 총각 짝짓기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있다.
  • 근로자 교통비/월 20만원까지 비과세/국세청,종소세 예규 마련

    ◎학자금·주택­생활안정자금 사내기금 융자땐 세금 안내 앞으로 회사로부터 교통비 명목의 급여성 돈을 받더라도 월 20만원까지는 소득세를 물지 않는다.또 사내 근로복지기금에서 학자금을 받거나 주택자금 등을 저리로 대출하는 경우에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국세청은 6일 이같은 내용의 종합소득세 관련예규를 마련,발표했다. 예규에 따르면 사원이 소속회사로부터 차량보조비,교통비,자가운전 보조금 등의 명목으로 돈이나 주유소의 기름 쿠폰 등을 받더라도 월 20만원까지는 업무수행에 사용하는 실비변상 급여로 보고 과세하지 않기로 했다.따라서 업무 수행상 사용했다는 증빙을 하지않아도 된다. 그러나 회사가 소재하는 지역내의 출장비를 따로 받는 경우에는 교통비 명목이라도 업무상 실비변상 성격의 급여가 아닌 것으로 보고 과세한다. 또 기업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을 근거로 만든 근로복지기금에서 자녀의 학자금을 받았거나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금리로 주택자금 또는 생활안정 자금을 대출받아도 근로 소득세를 물지 않는다.그러나 사업주가 준 것은 과세 대상이다.현재 전국 5백68개 기업에서 근로복지기금을 운영중이며 그 규모는 1조2천억원 가량 된다.
  • 전산·패션·유통등 특정분야 대학수준 교습

    ◎「전문직 대학」 곳곳서 서립 모색/사내 연구기관 승격운영 채비­대기업들/기본시설바탕 구체기준 촉각­전문학원 특정 전문직종 관련 이론과 실기등을 대학 수준으로 가르칠 이른바 「전문직 대학」들이 크게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31 교육개혁」 조치에 따라 그동안 거의 일률적인 요건 아래 엄격한 허가제로 관리해오던 대학의 설립사무를 준칙주의로 전환,다양한 기준에 따라 그 요건만 갖추면 손쉽게 대학을 세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전문직 대학」 설립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며 앞으로 정부가 내어놓을 새로운 대학설립 자격기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전산 및 패션,유통등 분야의 재력 있는 전문 사설학원들이다. 직원들의 재교육과 제품의 경쟁력 강화등을 위해 「사내 대학」이나 「연구소」등을 운영해온 삼성·대우·롯데등 대기업들도 이들 사설 교육·연구기관을 「전문직 대학」으로 바꾸려고 벌써부터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사원들의 재교육을 위해 2년제 「사내 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대학설립자격이 확정되는대로 이를 4년제 「전문직 대학」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경그룹 또한 고급인력의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우수두뇌 양성을 위한 대학원중심 연구대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그룹도 그룹연구소인 「고등기술원」과 아주대학을 산·학·연 협동체제로 전환시켜 「고등기술원」에서 연구한 결과를 아주대학에 제출하면 학위를 주는 연계체제로 「고등기술원」을 실질적인 전문연구대학으로 만드는 계획을 승인받았다. 「유통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시설·설비,교원 및 적정 재정규모등 정부의 대학설립 자격기준이 발표되고 학교의 설립목적과 특성에 따라 기준이 다양해지면 「전문직 대학」으로 전환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뜻을 밝히고 있다. 지난 80년부터 패션전문 대학의 설립을 추진해온 서울 중구 명동 국제복장학원(원장 최경자)과 전산전문 대학을 지향하는 서대문구 대현동 중앙전산학원(원장 정상은)도 정부의 설립자격 기준발표를 보아가며 대학설립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 지자체에 과기진흥 의무화/민·군 겸용기술 개발확대

    ◎과기진흥법 입법예고/사내기술대 수료땐 「준학위」 앞으로는 지방자치 단체도 지역특성에 맞는 과학기술진흥 시책을 강구토록 의무화된다.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사내 기술대학 수료자도 준학위를 받게 되며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등은 외국인 과학기술자를 정원외로 뽑을 수 있게 된다. 또 민·군 겸용기술의 개발·이용이 대폭 확대되고 중요한 과학기술정보를 국가에 제공한 사람에 대해 정보보상제가 실시된다. 정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과학기술진흥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한 뒤 7월중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가 과학기술진흥시책의 주체를 과학기술처에서 범 부처와 지방정부로 확대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등 국제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과학기술 혁신체제 구축을 위해 마련한 이 개정안에 따르면 종합과학심의회의의 기능과 조직을 대폭 강화, 심의대상에 지방자치 단체의 과학기술진흥을 위한 종합지원시책을 수립하도록 추가하고 지방자치단체도 예산편성때 이를 적극 반영토록 했으며 중앙행정기관이 지방자치단체등에 대해서도 연구개발비등을 지원할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지금까지 과기처장관이 해왔던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권고를 관계부처의 장이 할수 있도록 확대하고 권고사항의 이행여부를 차기 종합과학심의회에 보고토록 의무화했으며 한국과학기술 한림원의 설립근거도 마련했다.
  • 현대자 오늘 조업 재개/「분신사태」11일만에

    ◎생산라인 점검 등 준비마쳐/현총련 집회 충돌없이 끝나 【울산=이용호·이기철 기자】 현대자동차가 23일부터 휴업을 해제하고 조업을 재개한다. 현대자동차는 22일 공고문을 통해 『경찰병력이 사내에 있고 현대그룹노조총연합회(현총련)의 집회가 예정돼 있으나 휴업이 길어질 경우 국가경제와 협력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 23일 상오8시부터 휴업을 철회하고 조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같은 방침을 노조측에 통보하고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모든 사원들에게 23일부터 정상조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또 공장별로 조·반장과 관리직사원 등 7천여명을 출근시켜 생산라인 점검 등 조업준비를 끝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해고근로자 양봉수씨의 분신으로 촉발됐던 현대자동차사태는 발생 11일만에,휴업 6일만에 정상을 되찾게 됐다. 회사측은 정상조업이 이뤄지면 사내에 남아있는 경찰병력철수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현총련은 이날 하오6시부터 울산시 동구 전하동 일산해수욕장에서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운동 탄압분쇄와 95 임·단투 결의대회」를 갖고 임금교섭과 단체교섭을 공동으로 하는 한편 사업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현총련은 정부가 집회양상에 따라 윤재건 현총련의장(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지자 가두시위는 자제하고 하오7시30분쯤 자진 해산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자동차생산은 내수 1만8천3백21대와 수출 1만1천6백95대를 합쳐 총 3만16대로 2천3백51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또 48개 협력업체가 조업을 완전 중단하는 등 2천6백여개의 협력업체들도 조업단축 등으로 총 1천3백65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 안명필 경남지사와 안두환 울산시장은 이날 회사와 노조 등을 잇따라 방문,정상조업을 하면서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줄 것을 당부했다.
  • 한통노조/임금총액기준 25%인상요구/노측 3개 요구사항과 사측입장

    ◎“월평균 1백32만선… 생계비 미달” 주장/노/실제는 1백71만원… 공무원보다 14% 많아/사 지난 17일 회사측이 노조간부 60여명에 대해 중징계방침을 선언하면서 표면화된 한국통신 분규는 노사간의 쟁점이 과연 어떤 것이었기에 초유의 「통신대란」을 우려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조합원의 첫 직접선거방식에 의해 출범한 현 노조집행부가 지금까지 내건 요구조건은 크게 ▲임금가이드라인 철폐 및 임금 현실화 ▲통신시장개방 반대 ▲재벌위주의 민영화 반대등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임금부문에서 노조는 정부의 공기업 임금가이드라인(3%+성과급 2%)철폐를 전제로 ▲기본급 8만원 정액인상 ▲초과근무수당 전액 기본급화 ▲직무환경수당 지급대상 확대 및 등급재조정을 통한 임금의 현실화를 주장해왔다. 이 경우 기본급 8만원인상은 13.2%,초과근무수당 전액 기본급화 땐 10.9%,직무환경수당 재조정은 1%라는 임금인상효과가 각각 생김에 따라 노조측은 실질적으로 총액대비 25.1%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셈이 된다. 노조측은 조합원의 월 평균임금이 노총의 최저생계비에 20%나 못미친 1백32만원이라는 점과 공기업 임금가이드라인 적용으로 동종 통신업계와 임금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대폭적인 처우개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러한 요구가 회사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으로 노조가 정부를 상대로 임투를 본격화하려는 의도가 짙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회사측은 노조측이 주장한 조합원의 월평균 임금액은 통근비·급식비등을 제외한 것이라며 사원들의 실제 월 평균 임금은 1백71만7천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통신의 임금이 대기업보다는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무원에 비해 14%이상 높을 뿐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수준을 상회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특히 임금이 공기업중에서 최하위라는 노조의 주장과는 달리 실제는 중상위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장개방에 반대 정부도 공기업의 임금인상은 곧바로 공공료 및 물가인상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들어 노조측의 25.1% 인상요구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다만 데이콤 및 이동통신등 동종 통신업계와 격차가 20∼25%인 점을 고려,더이상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점진적인 인상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노조가 임금현실화와 함께 목소리를 강하게 높이는 또다른 대목이 바로 민영화 및 통신시장개방 반대. 정보통신산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의 거대 통신사업자에게 시장을 전면개방할 경우 국가의 중추신경망의 자립기반이 심각하게 훼손될 뿐만 아니라 막대한 부가가치가 외국으로 빠져 나간다는 것이 노조측의 시각이다. ○민영화 방침 반발 민영화정책에 대해서도 노조측은 한국통신을 서비스별로 분할,재벌들에게 특혜 분양하려는 처사라며 이는 결국 통신의 공적 서비스기능 상실과 감원조치만 초래할 뿐 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민영화정책이 통신산업의 경쟁체제도입과 규제완화라는 두가지 큰 줄기아래 체질을 강화,국제경쟁력을 부축하려는 정부차원의 정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통신시장 개방문제는 전세계의 대표들간의 협상의 산물로서 시장개방은 세계적인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우리나라만 반대하자는 노조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게 회사측의 기본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한국통신사태는 노조가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들고 나와 회사측과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장관실점거농성등 불법행동을 벌여 끝내 정부의 초강경대응을 불러일으킨 셈이 됐다. ◎한통분규/첨다통신전 방불/노/PC통신망 통해서 지침 등 시달/사/사내TV로 대응책 발표 맞대응 「하이텔의 방문을 열어라」 최근 회사측과의 분규에 휩싸여 있는 한국통신노조가 정보화사회를 주도하는 통신회사의 노조답게 행동지침도 최첨단 컴퓨터통신으로 지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통신노조(위원장 유덕상)는 22일 상오 하이텔에 개설된 노조통신망을 이용해 조합원들에게 『리본투쟁을 계속하고 전국 각 지부에 노조간부에 대한 중징계와 사법처리방침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부착하라』는 행동지침을 내렸다. 이에 앞서 노조측은 지난 20일 광주 전남대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갖는 자리에서 하이텔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지방본부별·지부별 농성투쟁을 하오1시부터 해제하라』는 지침을 전국 12개 지방본부와 3백27개 지부에 내렸다. 지난 날에는 일일이 전화를 하거나 팩스를 이용했겠지만 PC가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인 만큼 신속한 전달을 위한 통신수단으로 이같은 PC통신망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통신이 하이텔에 노조통신망을 개설한 것은 지난해 8월.지금까지 총 5백68개의 이용계좌를 가지고 있다. CUG(폐쇄이용자그룹)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현재까지 6백23개 기관과 단체등에서 사내 전산망처럼 이용하고 있으며 계정이 없는 외부인은 절대 그 내용을 알 수 없도록 돼있다. 한통노조의 하이텔 CUG서비스가 가장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노조원들과 집행부 사이에서 통신수단으로 큰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텔측에 따르면 지난달 이 서비스의 이용시간이 총 6천1백15시간인 것에 비해 단체행동이 벌어지기 시작한 이번 달 21일 현재 1만5천1백67시간으로 두배가 훨씬 넘는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회사측도 22일 상오 조백제사장이 사내TV방송대담을 통해 현사태의 발생경위와 앞으로의 대책등을 밝히는등 역시 첨단시설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노조측에 손색없는 「홍보전략」을 과시했다. 앞으로는 첨단통신망을 이용하지 않고는 노조든 회사든 일사불란한 행동을 취할 수 없는 때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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