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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인력 확보… 공직경쟁력 강화/세추위 정보화촉진 등 보고서 내용

    ◎고위직 PC·외국어 자격취득 의무화/5급법무직에 변호사 충원… 전문성 제고 세계화추진위원회는 30일 사회 각 부문의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고급공무원 임용 및 육성제도의 개편,공공부문 정보화촉진,문화산업 지원육성 및 국가이미지개선 등을 도모하는 내용의 세부추진방안을 발표했다.분야별 추진방안 요지를 소개한다. ▷고급공무원 임용 및 육성의 세계화방안◁ ▲경쟁체계 도입 및 전문인력 확충=정부내·외 우수인력을 경쟁을 통해 풀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채·계약·겸임·파견 등 개방형 임용제도를 활성화.우선 총무처가 중앙부처 2∼4급 직위중 외부충원이 가능한 직위를 선정,올해말까지 대외통상·법률·환경·과학기술분야 등을 중심으로 부처별로 직급당 1∼2개 직위를 시범으로 지정하되 2000년까지 결원의 20%내외를 외부채용.해당직위별로 경력·자격증·전공학위 등 임용요건을 정하고 채용공고에 의해 공개채용을 의무화.법제처·각부처 법무담당관실·공정거래위 등 법률전문가 수요가 많은 기관에 변호사 임용문화를 확대.법조개혁에따라 매년 1천∼2천명의 변호사가 배출되는 2000년부터 5급 법무행정직류는 전원 변호사로 충원토록 추진.유능한 과학기술정책 전문가 채용을 위해 전문과학기술지식을 필요로 하는 행정·기술 복수직위를 기술직으로 단수직화하고 계약·파견·겸임에 의한 채용을 확대. ▲고시제도개편=해외에서 공부한 인력을 대상으로 현행 고시선발인원의 일정비율(10∼20%)을 「국제관계 특별고시제도」로 선발.외국어로 문제를 출제하고 답하게 하되 국내 업무수행을 위해 한국어시험을 실시.외교·통상·기술분야에서 실시하며 현행 「국제관계 전문공무원 특채제도」를 앞으로 이 고시제도에 통합.기존 고시의 영어시험제도를 개선,1차시험에 듣기를 추가하고 3차 면접시 영어로 진행하는 부분을 삽입해 응시자의 회화능력을 측정함.한국사·세계사·한국및 세계지리·시사문제 등에 대한 이해정도와 논리력 등을 종합측정하는 종합시험과목을 도입.다양한 전공자가 응시할 수 있도록 2차시험과목의 선택폭을 확대하며 암기위주에서 이론의 현실적용능력·문제해결능력을 평가.사전준비를 거쳐 98년 고시부터 적용.장기간 수험준비에 따른 고급인력 유휴화방지를 위해 행정고시·기술고시의 응시상한연령을 점차 외무고시처럼 만32세로 조정하고 기술고시 선발인원을 확대. ▲고급공무원 훈련체제개편=임용전 교육의 경우 공통과목과 직류별 전공필수 및 선택과목을 개설하는 등 대학식 교육방식 원용.교육성과 등을 평가해 석사학위 수여방안도 검토.컴퓨터와 외국어는 일정수준이상 자격취득을 의무화.임용전 교육훈련은 교육원 자체교육 11개월,지방실무수습 2개월,중앙부처 실무수습 3개월,해외연수 4주,민간부문연수 4주(이중 사회봉사연수 3주)등 현재 1년에서 1년6개월로 연장.중앙공무원교육원을 가칭 「국가행정교육원」으로 개편.교수중심 운영이 가능하도록 원장·교수부장 등의 직위를 교수로도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전임교수요원을 단계적으로 20명까지 확대. ▷공공부문 정보화 추진계획◁ 내무부 주관으로 2000년까지 국가안전관리시스템 구축.각종 천재 및 인재에 대한 예방·상황관리·복구 등 재해관련 전분야를 전산화하고 부처별로 분산된 대응체계를 효율적으로 조정.보건복지부 주관으로 보건의료정보망을 내년중 시범적으로 서비스해 국민 개개인의 보건의료 관련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의료기관 종합외래진료 예약시스템·원격의료시스템·의료보험 종합전산망을 구축.건설교통부 주관으로 내년까지 육상·해상·항공운송분야를 연계한 종합물류정보망을 완료.철도·도로·항만 등 기간시설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화물위치추적,화물알선 등 물류유통지원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통상산업부 주관으로 산업정보전산망 구축을 98년이후 완료,통상·무역·산업·공업기술 특허관련 각종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과학기술처 주관으로 과학기술정보유통체제를 구축,2000년까지 선진국수준의 과학기술정보를 수집하고 연구소·대학·기업체 등에서 적기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함.총무처 주관으로 내년까지 부처별 구내정보통신망(LAN)을,97년까지 중앙∼지방간 정보통신망을 연계한 행정정보유통센터를 구축하는 등 행정종합정보망을 설치.내무부 주관으로 97년부터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의료보험증을 통합한 전자주민등록카드를 발행,인적사항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종합관리.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주민등록법·건축법·자동차관리법·의사법·의료보험법·교육법·건축법 등 관련법령을 정비하는 한편 공공부문에서의 컴퓨터범죄에 대한 가중처벌조항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문화산업발전방향◁ 서울종합촬영소를 종합영상센터로 전환해 영상자료관 및 박물관 등 문화공간까지 겸한 복합관광단지로 조성.영화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대학내 영화동아리를 육성하고 아마추어 영화활동을 활성화.영화진흥공사내 우리영화의 해외유통을 전담하는 국제부를 신설하거나 별도 법인 설립방안을 검토.출판의 경우 오는 99년까지 경기 파주에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를 조성.문화산업의 발전기반 구축을 위해 영상진흥기본법 및 영화진흥법의 제정,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을 개정. ▷국가이미지 개선방안◁ 공보처장관이 위원장인 「대외홍보협의회」를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가칭 「대외홍보위원회」로 격상하고 국가이미지종합관리를 위한 최고정책협의 및 조정기구로 운영.홍보전문회사에 의뢰,한국이미지 홍보의 개선전략과 장·단기 실행프로그램을 마련.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략적 홍보소재를 발굴하고 우리의 실상을 자연스럽게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프로그램을 개발.해외홍보활동쇄신책으로 국제정보통신망(Internet)에 한국종합정보를 수록한 코리아넷(Koreanet)을 설치하고 한국상품 및 기업을 소개하는 장도 구축.외국의 한국학 진흥을 위해 이를 전공하는 외국학자와 학생을 지원.한국을 대표하는 상품 및 패스트푸드의 개발과 보급을 지원.
  • 신호그룹 인사/부회장 김우식씨/사장 김경선씨/금융담당사장 창성목씨

    신호그룹은 30일 김우식 온양팔프 대표이사를 그룹부회장에 임명하고 창성목 부사장을 그룹금융 담당 사장에 임명했다.또 온양팔프 김경선 부사장을 그룹사장으로 승진시켰다.이밖에 인사내용은.△부사장(그룹 비서실장겸 제지 기조실장) 전영찬 △온양팔프 전무 방대려 △일성제지 전무 박태화 △신강제지 전무 문창성 △이사 김일중 이순영 김열 △이사대우 서광용.
  • 수해복구 인력·장비 총동원/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6일 『단 한사람이라도 국민의 생명보호는 더없이 중요하므로 정부는 우선적으로 국민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앙기관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등 전 국가기관이 유기적으로 연락해 홍수및 태풍의 피해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정부종합청사내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유호근민방위본부장으로부터 재해대비상황을 보고받고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신속히 피해를 복구토록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에선…/한국 상사원(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21)

    ◎「경제극일의 첨병」 2천여명 활약/80년 20개사서 올 3백22개사로 급증/일 비즈니스·서비스 장점 흡수에 주력/체재비 많아 “본사 눈치”… 자녀교육 고민 94년말 현재 우리나라 공관이 파악하고 있는 재일본 한국인은 모두 67만6천7백93명이다.이 가운데 유학 취학 회사주재원등 이른바 「신거주자」들은 6만6천여명정도.지난해 도쿄에서 결성된 주일한국기업연합회 연락사무소 역할을 함께 하고 있는 무역협회 도쿄지부 내종태부장은 『신거주자 가운데 연합회에 가입한 회사주재원만 대략 2천명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공식통계일 뿐.이곳에서는 「솥 걸어놓고」 사는 한국인 신거주자를 26만여명으로 추산하는게 일반적이다.또 일본회사,다국적회사에 근무하는 한국인과 개인사업가들도 크게 늘어나는 등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엄밀한 의미의 주재원이 어디부터 어디까지이고 몇명이나 되는지 가늠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엔고 타고 진출 붐 80년대초 일본에서 근무했던 주일대사관 오영환 경제과장은 『당시 일본에 사무소를 갖고 있는곳은 불과 20여개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그때는 주재원모임이라고 하면 당연히 모두 모인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한다.85년 무렵에는 사무소가 1백여사로 늘어났고 올해 기업연합회에 파악돼 있는 사무소는 3백22사나 된다.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은 80년대 중반이 고비였다.당시 엔고현상이 시작되면서 대일수출이 급증했고 해외여행·해외유학이 자유화되면서 사무소와 주재원의 대량유입이 시작됐던 것이다. 주재원들의 삶도 커다란 변화를 보이고 있다. 66년부터 4년동안 청구권 및 경제협력사절단에 근무했던 주일대사관의 김주일공사의 회고­. 『60년대 중반이면 우리나라가 어려울 땐데 일본에 오니 이미 선풍기 냉장고 컬러TV는 생활필수품이었다.하지만 한국손님이 집에 들러 이런 물건을 보고 가면 「일본에 가더니 별별 것을 다 장만해 놓고 살더군」이라고 말해 곤혹스러웠던 적이 많았다.또 활동비가운데 고속도로 통행요금의 경우는 「길 다니는데 무슨 돈을 내느냐」면서 이해하지 못해 지급받지 못하기도 했었다.한국에 갈 때는 지금은거들떠 보지도 않을 나일론 양복기지와 주서 믹서등을 들고가면 귀국비용정도는 충분히 뽑았었다』 70년대초 일본에서 근무했던 대한항공 김인진 도쿄본부장은 『안보상 이유로 재일동포 특히 조총련계 동포 접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라,가급적 한국말을 쓰지 말라,한글간판 있는 곳에 가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활동이 위축됐었다』면서 『이제는 가슴을 펴고 다니지 않느냐』고 활짝 웃는다. ○아직은 탐색 단계 일본 주재원들은 경제선진국인 일본생활을 통해 국제감각을 익히고 자녀들에게 국제적인 소양을 줄 수 있는 점을 보람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또 비지니스와 관련,일본 상대로부터 배우는 것도 눈에 안보이는 수확. 하지만 아직 이곳 일본에서 회사들이 지점등을 개설해 영업수익을 올리는 곳은 생각보다 적다.철강·전자분야에서 대일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경우도 실제 영업과 협상은 대개 본사가 관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이곳 지점 지사 사무소의 상당수는 일본 시장에 관한 정보수집과 연락기능 수행에 머물고 있다.아직은 많은한국기업들의 일본진출이 탐색단계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대우증권의 박기홍 차장은 『까다로운 일본인 고객의 서비스 요구등을 겪으면서 새삼 영업사원으로서 자세를 가다듬을 때가 많다』면서도 『그러나 일본시장에 마구 들어오는 한국 회사들의 과당경쟁이 우려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일본 근무로 영업감각이 둔화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말한다. ○승진 문제로 신경 일본시장의 침투가 어려운 상황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사무실 임대료,주재원 체재비와 활동비,일본 현지직원 인건비등 꽤 많은 비용을 써야 하는 상당수 지점과 사무소등은 때문에 늘 본사에 눈치가 보이는 편이다.주재원 개개인의 승진등과 관련,사내 평가에도 신경이 쓰인다는 것이 이곳 근무자들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하다. 이들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있다.자녀들의 교육문제다.해외생활이 언어발달과 한국 교과교육에 부의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또 영어권이나 유럽지역 주재원들과는 달리 자녀들이 귀국하면 동료학생들로부터 「쪽발이」라는 놀림을받거나 일본말을 가급적 빨리 잊어버리려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례입학에 불리 정부가 국제화 시대를 말하면서도 일본 지역에 정부가 세운 학교가 한군데도 없는 등 해외주재원 자녀 교육에 소홀하다는 것이 많은 주재원들의 불만이다.이와함께 특례입학과 관련,「동시귀국조항」(특례입학의 적용을 받으려면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귀국해야 한다는 내용)을 상사주재원 자녀에게만 강요하는데 대한 불만이 매우 높다. 대한항공 김종렬 관리부장은 『자녀 교육문제로 한참 일해야 할 사원들이 회사와 마찰을 빚어 가면서까지 귀국하고 있다.시장개발의 영속성을 생각해야 하는 회사로서는 인력관리에 어려움이 크고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동시귀국조항의 시정을 희망했다.김부장은 『지난 한햇동안 주재사원 69명가운데 자녀교육문제로 3명이나 조기귀국했다』고 말했다.
  • 포철/「인터넷 시스템」 전직원에 연결/국내외 정보 손쉽게 교환

    ◎기업으론 처음… 메일 ID 모두 부여 포철이 올 10월 전직원이 세계 4천만명의 회원들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세계 최첨단의 「인터넷 메일 시스템」을 구축한다.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 전체를 포괄하는 인터넷 시스템의 구축은 포철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그동안 팩스나 문서를 직접 주고받는 형태로 정보를 전달하던 해외사무소 및 연구소,해외출장자 등은 인터넷 메일로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문서와 서류 등을 교환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사내 중심의 정보유통 체계를 전 세계로 확대,업계의 기업 정보 시스템이 일대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16일 포철에 따르면 정보유통의 혁신을 위해 지난 6월 인터넷과 연결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9월에는 전 임직원을,오는 10월 과장급 이상과 대외업무 수행직원은 물론 희망 평직원에게 인터넷 메일 ID를 부여할 예정이다.사원간에 ID 번호를 쉽게 알수 있도록 메일 ID를 명함에 집어넣도록 할 계획이다. 포철은 올 연말까지 인터넷을 이용한 「사내정보의 사외제공 시스템」을 구축,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포철의 주요 소식을 쉽게 알 수 있게 된다.국제적인 정보유통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포철 관계자는 『지난 6월 이미 인터넷 회선을 깔아 지금도 공동 ID로 들어가면 사용이 가능하다』며 『10월부터 완벽하고 효율적인 인터넷 사용을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신뢰의 경제학」/프란시스 후쿠야마 저/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신뢰는 현대사회 발전에 필수 덕목”/범죄·민사소송 증가는 인적유대 상실탓/계 등 「신용연합」 통해 부 이룬 재미 한인사업체가 본보기 미국을 비롯한 현대사회는 갈수록 개인주의화하고 있지만 탈산업의 보다 현대적인 사회가 안정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서로 믿는다는 신뢰의 「전근대적」 덕목이 강력히 요구된다고 「역사의 종말」로 유명한 프란시스 후쿠야마(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박사는 주장한다.후쿠야마의 최신저작 『신뢰:사회적 덕 및 풍요의 창출』 중 「신뢰의 경제학」 부분을 발췌 소개한다. 한 국가의 복지와 경제적 경쟁력은 사회에 내재된 신뢰의 정도라는 단 하나의 문화적 성격에 의해 결정된다.다음 몇가지 20세기 경제 화제를 들어보자. 70년대 초반 오일쇼크 때 일본의 마즈다와 독일의 다이믈러벤츠사는 판매량 격감으로 파산위기에 몰렸다.이들은 스미토모 트러스트와 도이체방크 등 두 은행이 각각 주도한 거래업체들의 연합으로 구제됐다.모두 이 업체를 구하기 위해 당장의 이익을 희생한 것인데 특히 벤츠사는 아랍 투자자들의 손에 막 넘어가기 직전이었다.또 미국에서는 83,84년 불경기 때 중부내륙에 소재한 뉴코르 철강회사가 큰 타격을 입고 곧 무너질 지경이었으나 예전 농부였던 노동조합 결성이전의 종업원들과 경영진들은 1주 2,3일로 조업일수와 임금을 줄이면서 해고없이 버텨나갔다.경기가 회복되자 뉴코르는 굉장한 임직원 일체감과 함께 미국 유수의 철강회사로 올라섰다. 그리고 독일 공장에서는 작업반장이 손아래 종업원의 일거리를 모두 다룰 줄 알아 유사시에 그들을 대신하는데 반장이 종업원 개별면담을 통해 일거리를 배정하고 능력을 평가한다.승진에서 크나큰 융통성이 발휘되며 대학교육이 아닌 광범위한 사내직업훈련을 통해 엔지니어 직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 얘기들에는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믿음아래 경제적 연기자들이 누가 주인공이랄 것이 없이 서로를 돕는다는 공통점이 있다.이들의 공동체는 명문화된 규칙과 규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구성원들에게 내면화된 윤리적 습성과 도덕적 상호 책무감에 바탕을 두는 문화적 집단이다.이 습성은 구성원들에게 서로를 믿을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며 공동체를 지지하기로 한 결정은 결코 경제적 자기이익에 기초하지 않는다.훗날의 더 나은 경제적인 대가를 계산하고 한 행동이 아니며 연대감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신뢰의 결여로 경제적 성과가 낮을 뿐 아니라 좋지 않은 사회적 파장까지 생겨난 예를 들어본다.50년대 발전이 늦은 이탈리아 남부 소도시를 연구한 학자에 따르면 이곳의 돈많은 시민층은 국가가 할 일이라는 이유로 이 도시가 긴급히 필요로 하는 학교,병원은 물론 노동력이 풍부한 여건에서도 공장건설에 투자하는 것을 기피했다.또 프랑스는 독일과 달리 상관인 작업반장이 아랫사람을 정직하게 평가한다고 보지 않아 반장이 종업원의 일자리를 배정하는 걸 금지,직장 연대감이 얕고 이에 따라 일본에서와 같이 감량경영아래의 기술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 도시안의 소규모 사업체는 흑인소유가 아주 드물다.이 업체들은 한국인을 비롯한 다른 민족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하나의 이유는 현미국흑인 「빈곤계층」의 상호신뢰 결핍 현상을 들 수 있다.한국인 사업체는 굳건한 가족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같은 민족사회 내의 재정적 신용 연합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반면 도시거주 흑인 가족은 아주 취약하며 신용연합같은게 전무한 실정이다. 문제점은 사회학자 제임스 콜로먼이 이름붙인 「사회적 자본」,즉 공동목표를 위해 사람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의 부족이다.자본이란 것이 점점 더 토지,공장,생산기구,기계보다는 인간의 지식과 기술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에서 인적 자본이란 개념이 생겨났는데 콜로먼은 지식,기술 외에 인적 자본의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 서로 연합할 수 있는 사람들의 능력을 추가했다. 「연합하고 제휴할 수 있는 능력」은 한 사회가 얼마나 규범과 가치를 공유하느냐에 달려있다.이와 같이 공유한 가치관으로부터 신뢰가 생겨나며 신뢰는 구체적이며 커다란 크기의 경제적 가치를 갖는다. 그런데 미국을 대표적으로 거론할 수 있는 현대사회는 신뢰및 사회적 유대감의 쇠락 현상이 뚜렷하다.강력범죄와 민사소송의 폭증,가족구조의 해체,동네·교회·조합·클럽·자선모임 등 사회 중개단위들의 쇠퇴 등을 우선 들 수 있다.경찰력 유지및 범죄자 격리비용,재판소송 비용이 증가일로인데 이들 비용은 사회의 신뢰 상실로 인해 부과된 직접세라고 할 수 있다.미국등 많은 선진국들이 물적 자본 뿐아니라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지 못하고 기존 분량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이를 소모하고 있다.아주 복합적이며 신비하기 까지한 문화적 과정을 거치고서야 사회적 자본은 축적된다. 이같은 신뢰의 중요함에 비춰볼 때 역사의 종말과 함께 도래할 진보적 민주주의는 전적으로 「현대적」이라고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그들 자신의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기 위해 꼭 필요한 몇몇 전근대적인 문화적 습성들과 병존해야만 제대로 운용될 것이기 때문이다.법,계약,경제적 합리성 등은 탈산업사회의 안정과 번영에 필수적인 토대이지만 이걸로 충분하지 않다.이것들은 상호성,도덕덕 책무,공동체에 대한 의무,그리고 신뢰 등 이성적 계산보다는 습관에서 배어나는 전근대적덕목들과 혼효되어야 한다. 이 덕목들은 근대사회와 어울리지 않은 엉뚱한 사회착오적 품성이 아니라 현대적 토대의 성공에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 “한민족 기맥 끊기”… 경복궁에 터잡아/총독부청사 약사

    ◎14년 걸려 1926년 완공… 전각 4백칸 훼손 조선왕조의 정국 경복궁앞에 버티고 선 옛 조선총독부건물은 우리민족의 「정수리에 박힌 말뚝」.일제가 북악에서 종로 남산으로 이어지는 맥을 끊으려는 의도에서 건축했다.작약꽃송이 모양의 명당에 위치한 경복궁을 가로막고 있다.일제는 공사를 위해 건축학자와 사학자들로 구성된 고건축조사단을 파견해 조선의 궁성을 모두 조사한뒤 조선의 궁맥을 끊을 수 있는 최적지로 경복궁을 선택했다. 이 건물이 들어선 것은 지난 1926년10월1일.1911년 초대총독 데라우치(사내)의 지시로 4년간의 설계와 10년간의 공사끝에 완공됐다.기초설계는 독일인 게오르그 라란데가 맡았고 세부설계는 대만총독부를 설계한 노무라(야촌)와 구니에다(국지)가 했다.설계에만 4년이 걸린 것은 영국의 인도총독부나 네덜란드의 보르네오총독부보다 크고 웅장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기 때문이다.공사도 예정보다 2년이나 늦어졌다. 총독부건물의 규모는 대지 4만7천평에 동서로 2백42칸,남북으로 1백42칸.이 공사로 인해 경복궁의 강령전교태전 등 전각 4백여칸이 헐렸다.이는 경복궁 전체면적의 4분의1에 해당하는 것이다. 총독부건물은 「일」자 형태를 띠고 있다.일부 학자들은 『「대」자형인 북악산과 「본」자형인 서울시청건물과 아울러 공중에서 보면 「대일본」의 형상을 나타낸다』고 말한다.위치선정과 설계등 모든 점에서 우리 민족사의 기맥을 절단하고 식민통치를 영구화하려는 치밀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총독부건물은 10대총독 아베(아부)에 이르기까지 20년간 잔혹한 일제의 사령탑으로서 군림했다. 일제는 총독부건물과 함께 1927년 경복궁내 과거장등을 허물고 총독관저(구 청와대)를 지었다.풍수지리로 보면 총독부자리는 인체의 「입」,그리고 총독관저자리는 「목」에 해당한다.따라서 경복궁을 허물고 총독부와 총독관저를 지음으로써 왕조와 민족의 숨통을 억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광복후 총독부건물은 미군정청사로 사용됐다.과도 입법의회가 사용하기도 했으며 이승만대통령 정부출범이후 정부청사로 사용됐다.제헌국회 개회식,초대대통령 취임식,9·28수복 등 역사적 사건들이 이 건물에서 이루어졌다.중앙청이라는 이름은 과도 입법의회가 중앙홀을 사용하면서부터 비롯됐다. 이 건물은 6·25때 대파된후 그대로 방치돼 「유령의 집」으로도 불렸다.제대로 복구돼 정부청사로 다시 활용된 것은 5·16후인 지난 62년11월부터. 그러나 건물을 철거하자는 주장이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아예 폭파하자는 강력한 주장도 있었다.하지만 재정형편이 감당할 수 없었다. 이 건물에 정부기관이 철수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5공때인 지난 86년.정부청사 이전과 총독부건물 철거여론이 거세게 일자 정부는 3년여에 걸쳐 2백77억원의 개조비를 들여 박물관 개관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철거주장은 6공때도 제기됐으나 1천억원에 이르는 철거및 박물관 이전비용 부담때문에 무산됐다. 이같은 우여곡절끝에 50주년 광복절에 비로소 중앙돔 첨탑부터 철거가 시작된 것이다.총독부건물은 약 68년10개월간 서울 한복판에 버티고 서있었던 셈이다. ◎총독부 첨탑 철거 지휘 유원우씨/“준비해온 2개월 긴장의 연속… 무사히 들어내려 다행” 『일제잔재 청산의 상징적인 작업인 구 조선총독부 건물 중앙돔 첨탑 해체를 무사히 끝내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선총독부 철거작업을 2개월전부터 총지휘해온 철거현장 소장 유원우(44)현대건설 건축부장은 15일 아침 첨탑이 들어내려져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에 안착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유씨는 아랍토후국 유전시설 공사장 근무등 해외근무 2년간을 빼놓곤 줄곧 국내 공사장에서 17년간을 보낸 현장통.건축과장 시절인 지난 86년 경희궁 개보수 공사를 관리하면서 유적지 현장 공사와 인연을 맺게 됐고 지난해 8월 조선왕궁역사박물관 신축공사를 현대건설이 맡으면서 현장 총책임자가 됐다. 『조선왕궁 역사박물관이 완공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구 조선총독부 건물전체에 대한 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약 6개월이 소요될 이 작업은 첨탑해체보다 더 중요하고 위험한 만큼 신중한 준비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첨탑 해체작업이진행되던 지난 2개월간은 긴장의 연속이었다』는 유씨는 『최근 다발하는 건축사고는 비양심적인 건설인의 소치』라며 조선왕궁역사박물관 완공과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완전철거되는 내년말까지 양심있는 건설인으로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 5대그룹회장 남다른 “차사랑”

    ◎현대 정세영 회장­사원수련대회때 자동차관련 특강/삼성 이건희 회장­분해·조립 마음대로… 자동차광 별명/대우 김우중 회장­공장서 출퇴근… 부품까지 점검/쌍용 김석준 회장­협력사업·신기술개발 직접 챙겨/기아 김선홍 회장­매년 외국 돌며 투자여건을 조사 정세영 현대·이건희 삼성·김우중 대우·김석준 쌍용·김선홍 기아그룹 회장­. 국내 재계를 대표할만한 다섯 재벌그룹 회장들의 공통점은 자동차를 만들거나 자동차를 만들 회사를 둔 점이다.이들 회장들의 자동차 사랑은 남다르다.대그룹의 회장이므로 모든 계열사에 신경은 쓰겠지만,계열사라해서 비중이 같을 수는 없다. 남다른 자동차 애정 외에,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덩치가 큰 자동차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되는 당위론적인 면도 있다.밀리면 끝이다. 정회장은 「포니 정」으로 불릴 정도로 오늘의 현대자동차를 세계유수의 자동차회사로 키운 인물이다.그는 아직 현대자동차 회장을 맡고 있다.그룹 회장 외에 계열사 회장을 겸하는 것은 유일하다.그는 지난 67년 현대자동차사장을 맡은 이후 자동차 곁을 떠나본 적이 없다. 지난 1일에는 현대자동차 신입직원들의 수련대회에 참석해 직원들에게 특강과 수상스키 강습을 할 정도로 현대자동차에 유달리 관심을 보인다.형인 정주영 명예회장 이후의 분가와도 관계가 없지 않아 보인다.그의 외아들인 몽규씨를 지난 93년 현대자동차 부사장에 앉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건희 회장은 자동차를 분해해 조립할 수 있을 정도의 자동차 광으로 알려져 있다.독일의 아우토반(고속도로)에서 시속 2백㎞를 달리기도 하는 스피드광이다. 그는 최근 사장단에게 『자동차는 꼭 조기에 성공시켜야 하는 어려운 사업』이라며 『협력업체 육성과 자금조달,기술인력 확보 등이 계획대로 실행되도록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삼성이 자동차에 실패한다면 2류 재벌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회장은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룹 자동차 전략회의에서 자동차 직할경영 체제 방침을 분명히 했다.자동차의 임직원에게는 2급 정비사 자격을 따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우중 회장의 자동차 사랑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그는 대우자동차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작년 1월부터 부평공장 앞의 아파트에서 기거하며 공장에서 아예 살고 있다. 해외출장이나 전경련 등 외부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부평공장으로 출근,현장에서 직접 챙기는 스타일.매일 아침 7시30분에 부평공장에 도착하고,라인에서 잘못된 부품을 찾아낼 만큼 조립상태까지 일일이 챙기고 있다.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사내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고 밤 11시30분에 퇴근하는 일벌레이다. 올들어 지난 1월 베트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고 7월에는 인도,이달 초에는 중국 버스공장 생산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요즘의 외국출장도 대부분 자동차 수출과 현지생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지난 해 다녀온 1백55일의 해외출장도 대부분 자동차와 관련된다.김회장도 자동차 회장을 겸한다. 김석준 회장도 자동차에는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합작사인 벤츠와의 협상,자동차 신차개발,투자 등 자동차에 관한 것은 직접 챙기고 있다.지난 3월까지 자동차회장을 맡고 있었다.그룹 회장에 오르기 전에도 자동차와 인연이 있다.김회장은 『새로운 투자는 당분간 자동차에 집중하겠다』며 자동차에 대한 그룹 총력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김선홍 회장은 자동차에만 전념해 온 자동차 전문가다.그는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한 뒤 지난 달 28일부터 코스타리카·페루·칠레·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6개국을 방문,현지 투자여건을 점검한 뒤 지난 10일 귀국했다. 올해만도 독일·이스라엘·인도네시아·러시아·일본 등 10여국을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하고 있다.삼성과 쌍용의 승용차 생산을 앞두고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 8·15 대사면/정주영·박철언씨 “나도 풀렸나” 놀라

    ◎주요 복권 정치인의 움직임/정몽준 의원 민자 입당 “시간문제”/김근태씨는 부천·서울 출마 확실 뛰어넘는 대폭적인 사면·복권조치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특히 사면·복권된 정치권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적대관계에 섰던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박철언 전의원,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측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광복 50주년을 맞은 경축분위기가 정치적인 해빙으로 이어진데 대해 국민대화합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정치적인 재기가 불투명했던 인사들이 거의 모두 사면·복권됨에 따라 최근 신당의 출현등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맞물려 「정치의 봄」을 기대하는 인사들도 많다.조심스럽게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일부 당사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먼저 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번 조치를 「명예회복과 화해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회장은 정치의 근방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다.그러나 대한축구협회장 등으로 여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명예회장의 아들 무소속 정몽준의원의 민자당 입당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취소된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은 현재 미국 뉴저지에서 신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6개월간 요양후 귀국할 것이라고 측근은 밝혔다.그나 박전최고위원은 귀국후에도 회고록 집필 등에만 전념하며 정치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민련 부총재로 이미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박철언 전 의원은 이번 조치로 「날개를 단 격」이 됐다.부인 현경자 의원에게 물려준 대구 수성갑지역구에서의 15대 출마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그러나 박전의원이 자민련의 당무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어 대구지역의 무소속 움직임이나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복권된 김근태전민주당부총재는 현재 새정치 국민회의의 지도위원으로 고향인 부천이나 서울에서의 출마가 확실하다.정치개혁 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지막 재야」 장기표씨는 이번 복권을 계기로 장을병씨등과 함께 「3김시대」를 청산하기 위한 제3정치세력 결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의 김부겸 당무기획부실장은 이부영부총재 등의 구당파 활동을 도우며 세대교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수서사건으로 정치권에서 축출됐던 오용운 전 국회건설 위원장 등의 재기도 주목된다.건강이 안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전의원은 자민련 김종필총재와의 오랜 인연으로 정치 일선에는 나서지 않더라도 자민련을 후원하는 쪽의 소극적인 정치활동은 할 것으로 전해졌다.민주계로 한때 5공청문회 스타 대열에 끼었던 김동주전의원은 최근 개인사무실을 내고 조용히 여권을 도우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그는 민자당에 복귀할 의사를 갖고 있지만 당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이대섭 전 의원도 당분간 정치권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재기를 도모하겠다는 자세다. ◎정치권 반응/여­“신선한 충격”/야­“개혁 후퇴”/대화합정치 구현… 김대통령다운 결단­여/“민심이반 만회조치”·“긍정평가”엇갈려­야 김영삼대통령이 11일 단행한 「8·15 특별사면·복권」에 대해 여권은 예상하지 못한 큰 폭에 「신선한 충격」이라며 환영.그러나 신당과 민주당은 사정으로 처벌받은 일부 구여권인사가 포함된 데 대해 「개혁의 후퇴」라고 혹평했다. ▷청와대◁ ○…사면복권을 담당하고 있는 민정수석실의 관계자들은 발표 직전까지 『법무부에서 전담하기로 했다』면서 보안을 철저히 지키다 이날 하오에야 『뚜껑이 열리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귀띔을 했다. 다른 비서실 관계자들은 대부분 발표 때까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는 눈치였으며 박철언전의원 등이 모두 특사에 포함됐다는 얘기에 『역시 YS다.통이 크다』고 놀라워했다. 청와대측은 또 특사내용이 발표된 뒤 여론의 동향이 호의적이라는 자체판단을 내리고 고무된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데다 서석재전장관의 발언파동,그리고 무궁화호 발사 이상과 남북관계악화 등 악재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신선한 발표가 나왔다』고 말했다. ▷민자당◁ ○…김윤환 사무총장은 『역사적인 광복 50주년을 맞아 기쁨과 감격을 되새기고 국민화합의 전기를 이루기 위해 대폭적인 사면·복권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으며 결과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 들어서기 전 이같은 대화합의 정치를 펴는 것은 김대통령다운 정치철학의 구현』이라면서 『이같은 화합이 정당 사이에도 이어져 사회분위기를 이끌고,나가 남북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민정계의 한 당직자는 『이번 조치는 그 폭과 내용에 있어 획기적이라는 점에서 김대통령다운 정면돌파식 난국타개책』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사면·복권에서 일단 당의 요구가 대폭수용됨에 따라 앞으로 있을 당정개편 등 김대통령의 정국운영방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야권◁ ○…김근태·장기표·김부겸씨등 주요시국관련 사범이 사면·복권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개혁의 실종을 의미한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나타냈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민심이반을 구여권 끌어안기로 만회하려는 조치』라면서 『사정의 대상이었던 사람이 다수 포함된 것을 볼 때 「개혁은 끝」이라고 평가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국민대 화합차원에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환영하며 그 의의를 평가한다』고 일단 긍정평가했다. 이대변인은 그러나 5·6공비리에 연루된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대거 사면·복권된 점을 들어 『대화합차원이라고 하지만 국민정서상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현정권의 개혁의지가 실종된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자민련은 『박철언 부총재에 대한 복권은 국민의 승리』라면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전폭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부총재측은 『당연히 원상회복해야 할 일』이라고 애써 담담해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부총재의 한 측근은 『죄가 없는 사람을 죄를 덮어씌웠으니 이를 벗겨주는 것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부총재는 이날 사면·복권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모른 채 하오에 친지 몇사람과 함께 북한산 산행에 나섰다. ▷구여권◁ ○…전두환 전 대통령측은 『이번 조치가 전전대통령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이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사면의 폭이 예상보다 큰 데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민정기비서관은 『우리는 정치를 하지 않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정당처럼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잘된 일』이라고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종구 전 국방장관 등 6공인물의 대거 사면·복권에 환영을 표시했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외유중인 탓인지,인사를 오거나 전화를 걸어오는 관계자는 뜸한 편이라고 박비서관은 설명했다. ○…현정부 출범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유랑생활」을 해온 박태준전민자당 최고위원측은 공소취소조치를 받게 된 데 대해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크게 반겼다. ◎경제계 반응/“정부­재계 냉기류 걷혔다”/무한경쟁시대 힘합쳐 대처해야 재계와 정부사이의 냉기류가 사라졌다. 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박태준 전 포항제철 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들을 대거 사면한데 대해 재계는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이번 조치가 기업인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재계는 환영하고 있다. 새정부 들어 정부와 재계의 관계는 최악으로 출발했다.정치에 「관여」했던 정주영 명예회장과 박태준 명예회장의 실형 선고에다,「순수」재계 인사인 김승연회장이 지난 93년11월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줬다.10대그룹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또 올 2월에는 최종현전경련 회장이 정부의 업종 전문화 정책에 도전하고,지난 4월에는 이건희삼성그룹 회장이 북경에서의 발언으로 각각 설화를 입어 관계는 더욱 꼬였다. 대사면에 앞서 정부와 재계의 관계호전조짐은 지난 9일의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감지됐다.김영삼대통령은 이날 30대그룹 총수와의 회동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대기업들의 역할과 그동안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한 참석자는 『청와대 오찬중 가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오찬에는 지난 달 말의 김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하려 했으나 청와대쪽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이건희 회장이 참석해 정부와 삼성,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호전됐다는 분석을 낳기에 충분했다.김대통령은 지난 7일 이회장과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의 「오해」는 해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김승연회장과도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사면에 재계인사를 대폭 수용할 것이란 사전예고도 있었던 것으로 들린다.정주영 명예회장과 김우중회장은 이번 주 초 각각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었다.재판에 계류중이면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와의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이번 조치에 경제인들을 대거 포함시킨 것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정부와 재계가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게다가 지난 6월의 지방자치단체 선거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구속의 멍에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면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다른 그룹관계자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각계의 반응/“사면폭 커 일단 환영”/「사회 비리」 관련자 많아 뜻밖 시국공안사범 등 모두 3천1백69명에 대한 정부의 대사면이 11일 발표되자 사면의 「폭」에 대해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비리사건 등으로 구속됐던 일부 인사까지도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돼 있어 「뜻밖」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유재현씨(경실련 사무총장)=분단을 맞이한 이번 대사면에 보다 많은 이데올로기 희생자들이 구제되지 못해 조금 실망스럽다.정부는 과거 독재정권에 의해 상처를 받은 양심수와 장기수들을 대화합의 차원에서 적극 제도권으로 끌어들어야 했다.그러나 우리나라 최장기수인 김선명씨가 포함돼 다행이다. ▲이필상씨(고려대 교수)=사면의 폭이 예년에 비해 커 일단 환영한다.잇따른 대형사고와 정치권의 사분오열로 우리의 민심은 크게 이반되어 있다.해방 50년을 맞아 국민대화합과 정부의 신뢰회복을 위해 구속된 재야인사에 대해서도 사면·복권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 ▲이창복씨(전국연합의장)=이번 사면은 정부가 약속한 광복 50년을 맞아 단행된 국민대화합의 조치로 보기 어렵다.기대를 걸었던 공안사범은 극히 적었고 경제비리사범과 수서비리 관련자에게 면죄부만 주었다.진정한 국민화합을 위해 다가오는 개천절과 성탄절에 대규모 시국사범의 사면을 기대한다. ▲최영섭씨(서울대 외교학과 대학원생)=사회비리사건으로 구속된 일부 인사들도 이번 사면에 포함돼 뜻밖이다.한때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적극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아직도 단절된 이념의 굴곡을 벗어나지 못해 아쉽다. ◎풀린 인사들 ▷일반 형사범◁ ◇정치권 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인(전 국회의원) ▲오용운(전 국회의원) ▲김동주(전 국회의원) ▲이동근(국회의원) ▲정몽준(국회의원) ▲김형래(전 국회의원) ▼특별복권 ▲박철언(전 국회의원) ▲이원배(전 국회의원) ▲이대섭(전 국회의원) ▲김문기(전 국회의원) ◇고위공직자및 군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호(전 해군참모총장) ▲엄삼탁(전 병무청장) ▲명의식(전 축협중앙회장) ▲안병화(전 한전사장) ▲이종구(전 국방부장관) ▲이상훈(전 국방부장관) ▲김철우(전 해군참모총장) ▲한주석(전 공군참모총장) ▲정용후(전 공군참모총장) ▲조기엽(전 해병대사령관) ▲이인섭(전 경찰청장) ▲옥기진(전 경우회 이사) ▲한호선(전 농협중앙회장) ▲김상조(전 경북지사) ▲이건개(전 대전고검장) ▲장병조(전 청와대 비서관) ◇경제인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 ▲정몽헌(현대상선 대표) ▲박세용(국민당대표 특별보좌역) ▲송윤재(〃)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김우중(대우그룹 회장) ▲최원석(동아그룹 회장) ▲박기석(삼성건설 회장) ▲정태수(전 한보건설 대표) ▲황경로(전 포철 회장) ▲유상부(전 포철 부사장) ▲이화일(조선내화 대표) ▲이종열(삼정강업대표) ▲정도원(강원산업대표) ▲김진홍(보성건설 대표) ▲김택기(한국자보 사장) ▲이창식(한국자보 전무) ▲박장광(한국자보 상무) ▲정의승(학산실업대표) ▲윤춘현(전 삼성항공 자문) ▲손병용(선진건업대표) ▼특별사면 ▲조기현(청우종합건설대표) ▷시국 공안사범◁ ▼미전향 장기수 형집행정지 ▲김선명(70) ▲안학섭(65) ▲한장호(72) ▼재일교포 관련간첩 가석방 ▲최해보(67) ▲신상봉(68) ▲김철(63) ▲조봉수(52) ▲유종안(62) ▼군사비밀 누설 관련 가석방 ▲이근희(전 김대중 개인비서) ▼특별감형 ▲이병설(전 서울대교수) ▼전대협관련자 특별사면 ▲김종식 ▲태재준 ▼부산동의대 사건관련자 특별사면 ▲이철우 ▲이종현 ◇정치권인사 ▼특별복권 ▲김근태(전 민주당 부총재) ▲이종국(전 충남지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부겸(전 민주당 부대변인) ▲임재길(전 민자당 지구당위원장) ▲한준수(전 연기군수) ▲이진삼(전 정보사령관) ◇재야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현장(한미문제연구소장) ▼특별복권 ▲문부석(동부소장) ▲장기표(전 민중당 정책위원장) ▷공소취소◁ ▲박태준(전 포철회장)
  • 일 정부,한­일합병때 관리 매수/서지학자 이종학씨 비밀전문 공개

    ◎시종원경 윤덕영 최소 50만원 받아/국호·황제 명칭 일방변경도 밝혀져 한일합병때 합병 조인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조선의 시종원경 윤덕영을 일본정부가 매수한 사실을 밝혀주는 자료가 공개됐다. 서지학자 이종학씨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일합병이 되던 1910년8월8일부터 10월14일까지 초대 조선총독이었던 데라우치 마다사케(사내정의)와 가츠라 타로(계태낭) 일본 총리대신이 주고받았던 비밀전문 2백91건을 공개하면서 일본정부의 윤덕영 매수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모두 3백45쪽에 달하는 이 비밀전문은 이씨가 지난 연말 일본 도쿄의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굴한 자료로 그동안 번역작업을 벌여와 이날 부분적인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데라우치가 가츠라에게 1910년8월21일 보낸 전문에는 『임시 은사금의 분배방법중 윤덕영 부채정리에 관한 분을 공채로 교부함은 사정에 적합지 않다고 인정되므로 윤덕영에 대해 20만원이내 현금으로 교부해 이를 처분코저 함.그러므로 먼저 지출을 원했던 임시기밀비 1백만원외 다시 50만원을 지출해줄 것을바란다』고 적혀 있다.이에 대해 다음날인 8월22일 가츠라는 데라우치에게 전문을 보내 『사정이 부득이 하다고 생각되므로 이번에 다시금 50만원을 추가지출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해 당시 왕의 비서직인 시종원경 윤덕영이 한일합병에 앞서 일본측에 매수당해 최소한 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함께 공개된 전문에는 합병전부터 일본정부가 한국의 국호와 왕실호칭을 정해가는 과정을 담은 극비전문도 포함돼 있다. 8월17일 데라우치가 가츠라에게 보낸 전문에는 『지난번 통감부 촉탁을 시켜 올려보낸 칙령안에 「한국의 국호는 이를 고쳐 지금부터 조선이라 칭함」으로 고쳐 조약공포와 동시에 공포하고저 함』이라고 밝혀 합병후 우리 국호의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 민족화합의 큰 잔치(사설)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해외동포들이 조국에서 펼치는 민족화합의 큰잔치 「95 세계한민족축전」이 오늘(11일) 개막된다.우리는 광복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 뜻깊은 축전에 참가하는 해외동포들을 충심으로 환영하면서 이 축전이 보람찬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 한민족축전은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해외동포들에게도 심어주고 조국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향수를 달래줄뿐아니라 조국의 발전상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올림픽이듬해인 89년 9월 첫축전을 가졌었다.이후 2년마다 한번씩 열려 이제 네번째인 이번 축전에는 재쿠바 동포가 첫 참석하는 것을 비롯,100개국에서 1천여명의 해외동포들이 참가,규모가 커졌고 행사내용도 훨씬 알차게 짜여 있다. 우리는 민속경기·문화모임·학술회의등 모든 행사가 잘 준비되고 진행되기를 바란다.이번에 조국을 찾은 해외동포들은 일제때 갖가지 설움을 안고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1세동포들과 그 후손들이 대부분이다.그동안 조국을 찾았던 사람들도 있지만 처음으로 온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이들이 바라보는 조국의 모습,이들이 느끼는 조국애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따라서 우리는 이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해외동포들에게 보여줄 것은 경제발전상보다 같은 핏줄로서의 순박한 마음과 따뜻한 애정이다.이들이 조국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안고 돌아간다면 이번에 오지못한 이웃 동포들에게 조국애를 심어주고 민족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우리는 해외동포들이 조국에 머무르는 동안 뼈아픈 충고도 스스럼없이 해주기 바라며 돌아가서는 민간외교사절로서의 역할도 맡아주기를 당부한다. 우리는 또 해외동포들의 조국잔치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이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겸허하게 되돌아 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조국에서 펼쳐지는 한민족 축전이 해외동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정치판의 무상한 이합집산을 보며(박갑천 칼럼)

    사람마음은 아침과 저녁이 달라진다(인심조석변).이해관계에 따라 이리 움직이고 저리 꿈틀댄다.그래서 저승집 개가 죽으면 문앞이 메어지다가도 막상 저승이 죽으면 쓸쓸해질수 있는것.염량세태라 하지 않았던가. 이렇게 세상을 드리없는 이해관계의 얽힘으로 본 사람이 한비이다.그의 「한비자」여기저기에 그사상이 드러난다.『어버이까지도 사내가 태어나면 기뻐하건만 계집애가 태어나면 죽인다.같은 자식인데도 이러는건 사내의 경우 장래에 뉘볼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이게 이해타산.하물며 부모자식 사이같은 애정이 없는 남남끼리의 인간관계야 일러 무엇하겠는가』(육반편). 이식의 「택당가록」에 그런 세상인심을 개탄하는 대목이 보인다.­선조 기축년에 우계 성혼이 조정으로 들어올때 마중나간 사람들의 행렬은 서부교외에서 창의동까지 잇따랐다.그런데 그가 조정을 하직하고 돌아갈때는 이미 실패의 징조가 있어서 그랬던지 달랐다.심청평군이 대궐에서 하직하고 나온 그를 찾아가 보았더니 다만 횃불 하나가 쓸쓸하게 앞을 인도하여 나올뿐이었다.성을 나갈때도 전송하는 사람 하나 없었다.이 얘기를 쓴 이택당은 이렇게 말한다.『우리나라 인심 경박하기가 이와 같았다』 인조반정이 일어나 대궐안이 난장판 되었을때 중신하며 궁안사람 할것없이 저살길만 생각하여 정신없었다.그 잔판머리에 임금 살려줄 것을 탄원한 사람이 도승지였던 죽천 이덕형 이었다고 한다.「조석변」아닌 조석동 이었다.「사기」(맹상군열전)에 쓰여있는 풍환도 그런 사람중 하나이다. 식객 3천이라 했을 정도로 인심 후하고 인재 아낄줄 알았던 맹상군.한데 그가 진나라 모함에 걸려 제나라 재상에서 파면당하자 그많던 식객이 썰물에 씻겨나가듯 떠나갔다.황그린 그에게 남은 사람이 풍환이었고 그의 뒷갈망으로 복직도 된다.맹상군의「조석변」탄식에 풍환이 입을 연다.『…당연한 일입니다.저잣거리를 보시죠.아침에는 사람이 밀려들건만 저녁때면 텅빕니다.사람이 아침을 좋아하고 저녁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아침이면 구하고자 하는 물건이 있으니 모여들고 저녁에는 그게 없기 때문에 숙지근해지는 겁니다』 정치판이라는게 그런 저잣거리와 같기라도 하다는 걸까.모이고 흩어지고가 너무 쉽고 너무 잦다.「조석변」의 인심이라곤 해도 지켜보는 입맛은 씁쓸해진다.
  • 위성 관련산업 활기(통신 방송/위성시대:8)

    ◎안테나 등 연 수조원 시장 열려/기존 아날로그 수신기,디지털로 바꿔야/가전사,광폭TV·「소형 지구국」 경쟁 이제 위성시장을 공략하라. 무궁화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로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게됨에 따라 위성산업 업체들의 발걸음이 한층 바빠지게 됐다. 위성산업분야는 연간 매출규모가 수천억∼수조원대에 이르는 「황금어장」이어서 관련업체들이 「대어」를 낚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궁화위성 산업과 관련해 업체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위성방송수신기(접시형안테나)산업이다. 위성방송은 지상지구국에서 위성으로 방송신호를 보내면 위성이 이를 받아 각 가정으로 되돌려 보내는 시스템.이러한 위성방송을 시청하려면 방송용 수신기가 필수적이다. 또 외국 위성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설치된 이날로그방식의 수신기로는 디지털방식의 무궁화위성을 수신할 수 없다.따라서 기존의 위성방송 시청자들도 방송수신기를 추가로 구매할 수밖에 없어 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 경우 무궁화위성 방송신호를 송출하는 중심점이 전북 무주부근이므로 대부분의 지역에선 직경 40㎝ 크기의 작은 안테나만으로 TV시청이 가능해진다. 위성방송 수신기는 시험방송이 시작되는 올 연말부터 오는 2000년까지 4백만∼5백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점쳐진다.1대당 가격을 40만원으로 볼때 무려 1조6천억∼2조원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셈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현대전자 아남전자 대륭정밀 나우정밀 등 10여개 업체가 오는 9월까지 상용시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아래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우통신이 지난 3월 개발한 소형 위성장지구국 장비도 폭넓은 시장을 갖고 있다.차량등에 안테나와 장비를 싣고 다니면서 통화할 수 있는 이 장비는 시장규모가 2000년까지 국내만 5백억원,세계적으로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광폭TV산업도 무궁화위성시대에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다.무궁화위성은 전송방식이 첨단 디지털방식이기 때문에 콤팩트디스크에 버금가는 고음질과 극장화면 수준의 고화질 영상을 제공한다.송출화면의 경우 가로와세로의 비율이 기존 TV화면이 4대3인데 비해 위성방송은용은 16대9이다. 위성방송을 제대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화면구성비와 첨단성능을 갖춘 TV가 필요하다.국내에서는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16대9인 광폭TV가 이미 지난 3월부터 시판되고 있다.주로 36인치 32인치등 대형 광폭TV를 생산해 온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무궁화위성 발사를 계기로 28인치 저가 보급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광폭TV의 수요를 올해 2만여대,97년 60만여대,2000년 2백30만여대로 추정한다.28인치 TV의 가격이 1대당 2백만원선임을 감안할 때 올해 4백억원,2000년 4조6천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궁화위성 사업비 3천4백50억원을 전액 투자한 한국통신은 수요확대 방안의 하나로 위성통신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한국통신은 이미 국제통신 위성기구인 인텔샛의 위성중계기를 빌려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통신망서비스,고속전용회선서비스,영상통신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지만 앞으로 이들 서비스는 자동으로 무궁화위성에 의존하게 된다. 마사회가 이 시비스를 이용,수도권 36개 마권발매소에서 경마실황을 중계하는등 17개 기업의 4백여 사업장과 일부 대기업들이 사내방송용으로 위성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 원격 영상회의/포철 첨단경영 체제구축

    ◎서울­포항­광양­도쿄 4자동시회의 이모저모/기업사상 처음 생산·판매전략 동시 수립/현장소리 즉시 본부에… 즉석 결재도/「하워링 현상」해소… 완벽한 음질자랑/88년이후 월1백여회 가동… 출장비 연 11억·27만시간 절감 지난달 22일 포항제철 영상회의실의 운영을 총괄하는 김태균부장(IBS팀장)은 새벽4시에 눈을 떴다.전날 밤에도 자는둥 마는둥 잠을 설쳤지만 꼭 무더위때문은 아니었다.긴장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여의도자택을 출발,2년전부터 준비해온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장인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 29층에 도착한 것이 6시30분.포철의 IBS팀원들이 속속 도착했다.이날 행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전체 진행과정을 확인시켰다.각자 맡은 임무에 들어가 송·수신장치와 원격마이크,카메라의 작동을 확인하고 영상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을 최종 점검했다. 현재까지 시스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포항과 광양,도쿄의 영상회의실담당자와 통화를 시작으로 동시에 영상회의시스템을 작동시킨 것이 7시30분.원거리 4자 동시영상회의를 꼭 1시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시작했다.30분의 시험가동끝에 모든 시스템이 「이상무」로 확인됐다.8시 정각,회의시작 30분을 앞두고 서울 6명,광양 3명,포항 3명,도쿄 1명 등 모두 13명의 영상회의 진행실무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날은 국내기업 사상 처음으로 포철의 도교지사와 서울,광양,포항간 4자영상회의가 있던 날이다.세계적으로 양자간(1대1)의 해외간 영상회의는 가능하지만 이날 회의는 해외와 다자간회의로 전례가 없던 일이다.지난 88년 역시 국내처음으로 국내 원격영상회의시스템을 도입한지 꼭 6년만이다.93년7월,서울 삼성동에 포스코센터의 건립계획이 확정되면서 해외 첫 영상회의개최를 목표로 뛴지 2년만의 일이다. 상오 8시30분,김만제포철회장이 29층 영상회의실 중앙석에 앉으면서 33인치 5개 모니터와 1백20인치 대형스크린 2대에 화면이 들어왔다.김회장의 얼굴이 확대되고 강창오 도쿄사무소장(상무)의 모습이 크게 다가왔다.김회장은 영상회의실에 모인 40여명의 임원을 둘러보며 인사를 했다.『오늘은 역사적인날입니다.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지사와 원거리 영상회의를 개최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최첨단 빌딩에서 다른 기업들이 엄두도 못내는 해외 원격영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앞서가는 포철의 상징인 것입니다』 이날은 국내 최첨단빌딩인 포스코센터의 입주일을 기념,김회장주재로 서울과 포항,광양,도쿄 등의 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였다. 원격영상회의는 원거리에서 양자의 모습이 화면에 비춰 직접 얼굴을 맞대고 회의를 하는 효과가 있다.서로간 대화는 물론 결재서류의 내용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즉석결재도 가능한 최첨단 사무자동화시스템이다.한국통신의 해저광케이블을 통해 고선명화질과 음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포철이 처음 원격영상회의를 추진한 것은 지난 83년.통신현대화계획의 하나로 경영능률성제고와 생산성향상을 위한 조치였다.철강업무 특성상 생산을 하는 포항과 광양제철소,판매를 맡는 서울사무소의 삼자통합체제가 필수적이다.주요 임원들이 포항과 광양,서울 등에 항상 분산된 상태에서 업무의 통합적 추진을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일괄생산방식으로 운영되는 철생산과정의 문제점을 즉시 파악하고 제철소의 전체 생산과정과 생산현장의 목소리를 즉시 본부에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88년 첫 가동이후 지금까지 한달평균 1백회의 영상회의가 열렸다.출장에 따르는 경비는 연간 11억원,전체 소요시간은 연간 27만7천시간을 절약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그러나 출장비절약외에 업무의 효율화측면에서 보면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 비용이 절감된 셈이다. 포스코센터의 전체 영상회의실의 설비비용은 52억원.송·수신장비와 영상,오디오장비,컴퓨터운영시스템 등이 핵심장비이다.장비의 감가상각비용을 빼고 회선사용비는 서울,포항 등 전체 월2천만원이 든다. 세계 최초의 다자간 해외영상회의가 열렸던 포스코센터 29층 임원회의실은 모두 67석에 1백2평규모이다.회의실 전면에 1백20인치 대형스크린 2대와 그 위에 5개(33인치)의 소형모니터가 설치돼 양자간,4자간회의가 가능하다.발언자가 바뀔 때마다 자동적으로 화면이 포착되는 고감도카메라 10대가 있어 어느 좌석에서발언하더라도 즉각 대형화면에 나올 수 있다.굳이 마이크를 끌어당겨 쓰지 않아도 발언자의 음성이 정확히 전달되는 고감도 원격시스템을 설치,평상시 대화하는 분위기를 내도록 설계됐다. 서울사무소의 사내방송을 포항과 광양공장의 전직원에게 보내는 것은 물론 최고경영자의 의사를 신속히 전달해 전사원간의 결집에 커다란 역할을 한다. 다자간영상회의의 성공을 막는 최대의 장벽은 음질문제.회의중 별안간 음성이 겉돌거나 혼선이 이뤄지는 하워링현상이 간혹 일어나나 7년간 꾸준한 개선으로 이제 완벽한 성능을 자랑한다.세계 최첨단이라는 말에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얼마전 국내 굴지의 재벌회사관계자들이 포철의 화상회의시스템을 견학하고 시스템의 방대함에 첨단성에 경악,재계의 화제가 된 바 있다.이들은 너무 엄청나 『아직은 도입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고 한다.앞서가는 포철의 상징이다.
  • 명동증권가 명성 사라진다/올들어 지점약정고 랭킹 강남에 밀려

    ◎5·16후 큰손 몰려… 89년이후 이탈 가속 30년 이상 한국 돈의 집결지역이었던 전통의 「명동 증권가」 시대는 가는가.최근들어 증시 자금의 축이 급격히 강남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충무로에도 뒤져 국내 30여개 증권사의 명동지점은 지난 90년 초까지 사내 지점중 약정고 1위를 고수했음은 물론,각 증권사 지점을 합친 8백여 전국지점 가운데 매달 약정고 순위에서 10곳 이상이 30위권에 진입했다.이 때문에 각 증권사 명동지점들은 이곳에서 사활을 걸고 영업 경쟁을 벌였고,증권사마다 명동지점에 대표성과 상징성을 부여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2∼3개 지점이 겨우 명맥을 유지할 뿐 강남이나 이웃 충무로·을지로지점에 밀리고 있다. 명동의 증권시장은 지난 60년대 초 5·16 직후 사채시장으로 출발,70년대 건설주의 붐을 타고 증권시장으로 탈바꿈했고 80년대 내내 큰 손들이 이곳에 몰려 주가를 주물렀다. 그러나 주가가 약세를 보이던 89년 4월 이후 큰 손들이 서서히 이탈,증권사 명동지점들도 함께 내리막 길을 걸었다.지난해 말까지 이따금씩 월별 약정고에서 1위를 차지하던 명동지점은 올해 들어서는 아예 5위권 아래로 처지는 게 보통이고 심지어 5백위권 밖으로 밀리는 곳도 있다. ○「쌍용」이 명맥 유지 올들어 명동의 증권사지점은 지난 3월 쌍용증권 명동지점이 전국 증권사 지점 월별 약정고에서 5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5월과 6월에 이 지점이 각각 9위와 7위를 했다.또 7월에 쌍용 명동지점이 5위,동양증권 명동지점이 9위를 한 것이 고작이다. 반면 강남지역 지점들은 10위 이내 최상위권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지난 6월에는 한신증권 압구정지점이 2위에 오른 것을 비롯,삼성증권 압구정지점이 4위,쌍용증권 강남지점이 6위에 랭크되는 등 이 지역 7개 지점이 10위권에 들었다.지난달에는 동서증권 충무로지점에 이어 한신 압구정지점이 2위를 차지하는 등 6개 지점이 10위권에 진입했다. ○큰손들 사라진 탓 명동지역 지점들의 1개 지점 평균 점유율(전체 약정고 대비)도 지난 89년 0.215%에서 90년 0.204%,92년 0.154%,95년 0.098%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은 큰 손이란 개념이 사채업자에서 안정된 자금을 가진 중소기업 사장부류로 넘어가고 있다』며 『여유자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사는 강남쪽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 「집중근무 시간제」 확산/일정시간 정해 능률 극대화

    ◎“상오 9∼11시엔 회의·전화·농담 금지”/효성 데이터·현대 엔지니어링 등 도입 재계에 집중시간 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다.일정한 시간을 정해 그 시간에는 일체 잡무를 보지 않고 고유업무에만 전념토록 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제도다. 고용주의 입장에선 추가비용 없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사원들도 시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효성 데이터 시스템과 현대 엔지니어링 등은 이달부터 이 제도를 채용했고 코오롱 상사는 오는 9월을 목표로 시험 운영 중이다. 효성 데이터 시스템은 이달부터 상오9시30∼11시30분,하오2∼4시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회의는 물론 복사나 전화통화도 가급적 피하고 있다.직원들과 주고받던 농담이나 흡연도 이 시간대는 피하며 따로 정해 놓은 휴식시간을 이용해,제도 정착에 힘쓰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사내 제안제도에서 힌트를 얻어 실행하고 있다』며 『업무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아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집중 업무시간에 하고 나머지는 보다 창조적인일에 투자할 수 있어 사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이 회사의 일반상품기획팀은 하오5∼6시 한시간을 「터치 제로 타임」으로 정해놓고 부서간에 통화와 복사 등을 금지하기도 한다.업무특성에 따라 자율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 엔지니어링은 매일 상오9∼11시 2시간 동안은 자신의 주 업무에만 몰두하는 「맥스(MAX)2」 운동을 벌이고 있다.업무 효율화를 2배로 올린다는 의지표현인 셈이다.일본 LCA사의 컨설팅을 받아 시작한 사무혁신 운동으로 일본에서 이미 효과를 인정받은 경영혁신 운동으로 알려졌다.코오롱 상사는 9월 시행을 목표로 현재 시험 가동 중이다.코오롱 관계자는 『집중시간 근무제는 25%의 업무시간(2시간)으로 하루업무의 80% 이상을 해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전 부서에 확산할 계획으로 일부 부서에 시험 운영 중』이라며 『타부서 간에 업무 협조와 외부전화가 가장 중요한 문제점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위성발사 의미/무궁화호가 몰고올 생활혁명(통신 방송/위성시대:1)

    ◎통신주권 확보… 우주개발 경쟁 동참/난시청 해소… 북·일·만주도 가청권에 우리나라 최초의 통신·방송 복합위성인 무궁화호(코리아샛)가 8월3일 밤 발사된다.지난 87년 대통령공약 사업으로 예고된지 8년만에 쏘아 올려지는 무궁화위성은 21세기를 목전에 둔 우리들의 생활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 줄 것으로 기대된다.소형 과학실험위성 우리별 1,2호에 이어 본격적인 실용위성시대를 열어갈 무궁화위성의 역사적인 발사에 즈음하여 그 의미와 발사까지의 준비과정,달라지게 될 생활상,전망과 과제등을 9회에 걸쳐 정리해본다. 1995년 8월3일 하오 8시15분. 은하 동녘에 있는 견우성과 서쪽의 직녀성이 1년에 단 한차례 오작교에서 만나는 칠월칠석날 밤,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사에 새로운 획을 그으면서 우리의 주권이 우주공간까지 확대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게 된다. 올해로 광복 50돌을 맞는 시점에서 마침내 우리나라 최초의 통신·방송겸용위성 무궁화호를 발사함으로써 이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본격적인 위성시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방송사나 통신업체들은 국제중계및 국제전화서비스를 할 때 부끄럽지만 외국위성을 빌려 써야 했다.또 일본이나 홍콩의 TV프로그램들이 그들의 위성에서 쏘아대는 전파의 힘을 업고 우리 안방까지 마구잡이로 파고들어도 그냥 보고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우리도 이제는 우리의 위성을 통해 외국과 통신을 할 수 있게 됐으며 더 나아가 북한·일본·만주·러시아 연해주등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도 우리가 쏘는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우주전화국과 방송국 역할을 하는 통신중계기 12개와 방송중계기 3개를 탑재한 단독위성을 갖게 된 덕분이다. 무궁화위성 발사가 지니는 가장 큰 의미는 이처럼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위성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이른바 「통신·방송 주권」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이다. 또 선진국 뿐만 아니라 브라질·인도네시아등 일부 개도국까지 진출해 있는 지구정지궤도에 우리의 위성을 올려 놓음으로써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우주개발 경쟁에서 당당히 맞설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도 큰 의미를 지닌다.현재 세계 각국은 많은 시설투자 없이도 원거리통신이 가능한 위성통신망 구축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지상과 위성을 연결하는 주파수및 위성궤도가 한정적이어서 격렬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무궁화호 발사로 위성 기득권국이 되는 우리나라는 그만큼 우주자원확보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수 있게 되는 셈이다. 무궁화위성은 특히 간단한 지구국장비만 설치하면 통신망구성이 가능해져 남북통일때 북한의 취약한 통신시설을 보완,한반도 전역을 신속히 연결하는 비상통신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산동반도,옛소련 연해주,일본열도 일부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국내TV를 시청할수 있게 돼 한민족 문화공동체 형성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궁화위성 발사는 또 21세기를 5년 앞둔 시점에서 국내에 본격적인 정보혁명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된다. 내년부터 당장 12개의 새로운 TV채널이 생겨 전국 어디에서나 40㎝ 남짓한 소형 접시안테나만 설치하면선명한 화질의 TV시청이 가능해진다.이제는 난시청지역이 우리 땅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위성방송은 또 고질감의 입체음향을 내는 음성다중방송,방송국에서 보내는 게임·증권정보등을 가정에서 PC로 받아 볼 수 있는 데이터방송,콤팩트디스크 수준의 고음질 음악방송등도 가능하게 해 준다. 내년 1월에 시작될 통신서비스는 한 곳에서 보내는 비디오를 전국 어디에서나 동시에 수신할 수 있어 사내TV나 경마중계등에 이용된다.통신용 중계기는 또 뉴스현장중계,케이블TV중계,긴급 복구통신망·화상회의·원격강의·원격진료용으로 활용된다. 무궁화위성은 이처럼 앞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최첨단의 다양한 통신및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일 「데라우치 문고」 연내 돌아온다/한­일 대학교류형식 반환키로

    일본의 초대 조선총독 데라우치(사내정의)가 수집해간 주요 한국 문화재들이 올해안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일의원연맹 운영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20일부터 3일동안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영광 민자당 국책자문 위원장은 28일 『데라우치 문고를 보관하고 있는 일본 야마구치여대의 학장과 협의를 통해 한국의 적절한 대학과 학술교류 형식으로 해당 문서들을 반환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야마구치현은 현재 우리 경상남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고 밝히고 『다카야마 나오(고산치) 야마구치여대학장과 박재규경남대총장이 조만간 대학간 자매결연을 하고 경남대측의 전문교수단 파견에 이어 학술목적을 위한 영구보존등 반환조건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라우치문고는 데라우치총독이 조선과 중국·일본등에서 수집해 가져간 문화재급 고문서·서화집등으로 후손들이 야마구치여대에 기증,보관돼오고 있다.
  • 증축후 설계도 재작성/동소문 재개발… 건축사 4명 영장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재개발아파트 불법증축사건을 수사중인 성북경찰서는 20일 설계와 감리를 맡았던 무송종합 건축사무소 건축사 김홍구(42·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205동204호)씨등 4명을 건축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등 이 건축사무소 건축사 2명은 지난해 3월 이후 동소문동 재개발아파트 7개동 2백15가구를 무단증축하는 과정에서 불법증축공사가 끝난 뒤에 설계도면을 공사내용에 맞춰 작성해준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들이 90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사후 설계변경인가를 받는 과정에서 성북구청 관련 공무원들이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설계변경신청을 승인해준 사실을 밝혀내고 구청공무원들이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건축사무소에서 압수해온 예금통장의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 5층골조·옥상 우성서 시공/삼풍붕괴수사

    ◎준공서류 확인… 「공사」거짓 판명 삼풍백화점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이 백화점 A동 5층 기둥·슬래브 등 골조공사와 옥상슬래브공사를 우성건설이 모두 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2차장)는 20일 『이 부분에 대한 공사의 시공주체를 둘러싸고 그동안 삼풍건설산업과 우성건설이 서로 책임을 떠넘겼으나 공사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우성건설이 A동 옥상슬래브공사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성건설은 붕괴원인이 된 부실시공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88년 말에 작성된 「잔공사 시공계획서」,「공사현황 내역서」등 시공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현장조사를 한 결과,우성측이 A동 5층 기둥은 물론 옥상 개구부까지의 골조공사 및 중앙통로에 접한 A동 내력벽의 옥탑1층 천장공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성이 삼풍측에 시공권을 넘겨준 뒤 89년 2월에 양사 사이에 작성된 「협의타결 준공정산 내역서」에도 A동 옥상의 마감재 처리등 옥상공사내용 변경에 따른 공사비로 삼풍이 우성측에게 1천8백만원을 추가로 지급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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