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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비디오폰 개발/삼성,내년 후반기 출시

    삼성전자는 국제 음성통화,화상통화,전자메일전송,홈쇼핑 등을 값싼 시내 전화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최첨단 정보단말기인 웹비디오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제품으로 사내 근거리통신망을 이용할 경우에는 무료다.내년 3·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5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것이 삼성관게자들의 설명이다.
  • 세계 최대 정보교육기관 개관

    ◎‘삼성 멀티캠퍼스’ 1,800명 동시 수용/인공위성 통한 첨단 원격교육 가능 세계 최대규모의 정보기술교육기관이 국내에 건립됐다. 삼성SDS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400평 대지위에 지상20층,지하8층,연면적 6천400여평 규모의 ‘삼성 멀티캠퍼스’를 개관했다. 삼성멀티캠퍼스는 한꺼번에 1천800명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는 것외에도 온라인,인공위성 등을 통한 첨단원격교육이 가능해 실제 교육수용 인력은 이를 훨씬 넘어선다고 삼성SDS는 설명했다. 이곳에는 실시간 멀티미디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25Mbps의 비동기전송방식(ATM) 단말기 1천300대가 설치돼 있으며 1천200여석의 실습실(LAB)과 화상강의실,분임연구실 등이 갖춰져 있다.이밖에 대화형 영상강의가 가능한 스튜디오,전자도서관,네트워크실,교육지원실 등 교육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마련돼 있다. 삼성SDS는 멀티캠퍼스에서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사내 전문인력(박사 121명,기술사 52명)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가칭 ‘정보화 자격인증’,‘정보기술자격인증’ 등을 부여하는 공신력있는 교육기관으로 위상을 높여가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가상대학’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 남궁석사장은 “앞으로 1백년간 인류는 사이버공간에서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낼 것이고 삼성멀티캠퍼스는 바로 이 신인류를 길러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6천3백여 삼성SDS 사원은 물론 삼성그룹 전사원,나아가 우리나라 정보화를 이끄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센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뮤지컬로 돌아온 ‘방랑시인 김삿갓’의 장탄식

    ◎“덧없는 삶인데 왜이리 혼탁한가”/조선조 최고시인의 삶 재구성 무대화/퇴폐한 세상 개탄·조소… 풍자·해학 가득/서울예술단 8일부터 22일까지 구미·서울서 공연 풍류와 방랑의 삿갓시인 김병연(1807∼1863)의 기구한 삶과 그가 조선팔도 가는 곳곳마다 토해놓은 기발한 시귀들이 한편의 뮤지컬로 형상화된다. 서울예술단이 가을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김삿갓’은 시인 김병연의 인생역정을 최초로 무대화한 작품.8일 경북 구미문화예술회관 공연에 이어 오는 17일부터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김병연은 조선조 순조때 사람으로 선천부사를 지내다 홍경래에게 투항,조정으로부터 역적으로 내몰림을 당한 김익순의 손자.과거시험때 조부를 욕보이는 글을 지은 죄책감에 벼슬을 버리고 삿갓으로 하늘을 가린채 죽장에 몸을 의지,팔도를 떠돌며 부평초같은 삶을 살다간 당대 최고의 시인이다.그는 당시 퇴폐화한 세상을 개탄·저주·조소하는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시를 발길 닿는 곳마다 쏟아놓으며 세월을 보냈다. 이같은그의 생애를 상상으로 재구성한 이번 뮤지컬에서는 따라서 시인의 세계가 그 중심이 된다.그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 시의 세계가 변모하는 단계가 작품의 줄거리를 이루며 그가 겪는 고난과 역경이 극적 긴장의 요소로 작용한다.또한 그의 삶이 파격적이었던 만큼 뮤지컬의 형식도 기존의 고전적 형태에서 벗어나 빠른 템포의 한국적 스타일을 추구한다. 극은 김병연이 생을 마감한 3년뒤 아들 익균이 부친의 묘를 전라도 화순에서 강원도 영월로 이장하는 과정으로부터 시작된다.낙동강 나루터에서 김삿갓을 사칭하는 한 사내로부터 봉변을 당할 위기에 처한 익균.이때 나타난 노진이라는 한 시인이 익균을 위기에서 구해준뒤 익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을 통해 김삿갓의 일대기가 전개된다. 지난해 12월 서울예술단 자체공모를 통해 선정된 홍원기 극본의 ‘뮤지컬 김삿갓’은 모두 16장으로 구성되며 ‘격정의 세월’ ‘한번 죽어 가볍소’ ‘나의 하늘,나의 지붕’ 등 김병연의 시 12편이 노래와 춤으로 전달된다.음악도 피아노에 아쟁·가야금·소금 등 전통악기를 가미,흥겹고 신명나는 국악의 리듬을 최대한 살렸다. 연출 박종선,작곡 최종혁,안무 조흥동 등 화려한 스태프진에 김삿갓역의 박철호와 유희성을 비롯해 송용태·이정화·고미경 등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전문배우 60여명이 출연한다. 연출자 박종선씨는 “예술가의 진실한 삶은 시대를 초월하여 새로 태어나는 생명력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김삿갓의 생애를 통해 이 시대 우리에게 제시되는 진정한 삶의 형태와 정서를 찾아보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22일까지 평일 하오7시,토요일 하오3·6시.문의 523­0984.
  • 서울도예공모전 수상작 전시/새달 2일까지… 서울신문사 서울갤러리

    ◎서울신문사 주최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28일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신문사내 서울갤러리(721­5970)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우리 선조들의 문화유산인 전통도예의 맥을 잇고 오늘의 현대도예 창작발전을 위해 마련된 자리.국내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신진 도예가들의 등용문인 이 공모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응모작들의 독창적 기법과 기술적 수준이 다양하게 향상돼 한국 현대도예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정상의 발표장이 되고 있다. 올해는 드라마틱한 전설적 소재를 은유적으로 형상화해 대상을 차지한 ‘귀귀별곡’(이승철 작)을 비롯,우수상 수상작 ‘수레문 항아리’(안병진 작) 등 총 147점이 출품돼 현대도예의 새로운 경향을 엿볼수 있게 했다.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 이회창 총재 특보단 임명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29일 언론특보에 박희태 전 원내총무를 임명하는 등 공석중인 총재 특보들을 새로 임명했다.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률 김기춘 ▲정치자문 박세직 ▲행정 이상배 ▲사회 김명섭 ▲민정 이국헌 ▲청년 홍문종 ▲정책 황인정 ▲여성 김정숙 ▲총재보좌역 이원창 신동준
  • 성폭력범 검찰서 도주/전주지검 구치감 이동중

    28일 하오 8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주지검 청사안에서 성폭력 혐의로 구속돼 검찰조사를 받던 정익환씨(29·전주시 완산구 서신동)가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내 구치감으로 이동하던중 2층 계단창문을 뛰어내려 달아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하오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고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구치감으로 돌아가던 정씨가 수갑을 찬채 갑자기 검찰청사내 2층 창문을 뛰어내려 청사뒤 산쪽으로 달아났다.
  •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시상식/본사 주최

    ◎수상작 서울갤러리서 2일까지 전시 서울신문사와 스포츠서울이 주최하는 제17회 서울현대도에공모전 시상식및 개막식이 28일 하오 5시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내 서울갤러리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손주환 서울신문사장을 비롯해 송태호 문화체육부 장관,이종덕 예술의전당 사장,최만인 국립현대미술관장,김성수 (주)한국도자기 사장,도예가 권순형 원대정 황종구 황종례 김석환씨와 한길홍 심사위원장,대상 수상자 이승철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손주환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진 도예가들의 등용문인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현대 도예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정상의 장으로 도예가 현대미술에서 독자적 장르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앞으로도 미술문화창달에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이번 도예전에는 모두 147점이 응모해 이 가운데 대상 ‘귀귀별곡’을 비롯해 9점이 입상했고 57점이 입선했다.입상,입선작 66점과 초대작품 5점 등 71점은 오는 11월2일까지 서울갤러리(721­5970)전관에서 전시된다.
  • 중국문화의 실체(중앙아시아를 가다:2)

    ◎한문과 대통일주의의 융합체/중국문화의 중심지는 서안서 낙양으로 갔다가 오늘의 북경으로 옮겨졌다 중국의 역사지도를 보면 중국문화의 중심지는 서안에서 황하를 따라 낙양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오늘의 북경으로 옮겨왔다.몽고인들이 북경을 원나라(1206∼1368)의 수도로 정한 이후,명과 청조를 거쳐 북경이 오늘의 정치적 중심지가 되었다.그러니까 북송(960∼1127년)이전에는 서안과 낙양이 여러 왕조의 중심지였다.낙양과 인근에 있는 개봉은 중국 중세문화의 중심지였다.중국문화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북경을 거쳐 이 지역을 찾았다. 한족이 세운 왕조는 전한(BC202∼AD8:195년간),당(289년간),남북송(322년간),그리고 명(276년간)나라 뿐이다.그 통치연한을 합하면 1079년이다.따라서 2천200여년동안의 중국역사 가운데 절반은 한족이 지배했고,나머지는 이민족 왕조의 시기였다.그러나 왕조를 누가 세웠는가에 상관없이 중국문화와 관계되면 모두 중국역사에 포함시킨 것이 중국적 태도이다.무엇이 그러한 포용성을 가능하게 하는가.그것은 한문이라는 문자와 문헌전통이다. 화북과 화남인 사이에 언어소통이 잘 안되는 것이 오늘의 중국 실정이다.그러나 그들은 문자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는데는 아무런 불편이 없다.표의문자인 한문은 그 융통성 또한 크다.예컨대 한국과 일본인들은 각각 그들의 언어체계안에서 한문을 쓰고,또 그를 통해서 중국인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마찬가지로 이민족이 중국을 지배하는동안 한문을 쓰면서 한문체계에 동화되곤 했다.한문이 지닌 그 포용력이 유목민족을 이른바 문약에 빠지도록 한 힘이었고,다양한 민족을 하나로 묶는 끈이었다.만약 한문이 표음문자라면 오늘의 중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문이 다양성을 하나로 묶는 수단이라면,그 수단을 운영하는 이념이 이른바 대통일주의이다.중국은 세계의 중심이며,중국문화는 모든 것을 포괄한다는 것이다.그래서 고구려도 그 활동무대가 만주이기 때문에 중국역사에 예속한다고 해석한다.이러한 대통일주의는 한대에 무르익었으며,그 이후 다양한 이질적인 요소들을 중국의 것으로 포용하는 기틀이 되었다. ○중세문화의 중심지 개봉 한문이라는 수단과 대통일주의라는 이념이 합해서 중국역사의 실체를 이루었다.따라서 그것은 민족개념을 넘어선 문화적 실체로서의 복합성을 지닌다.낙양의 근교에 유명한 용문석굴이 있다.다른 석굴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남북조시대를 거쳐 당대에 화려한 불상들이 조성되었다.남북조는 이민족이 지배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서역에서 온 불교가 쉽게 융성할 수 있었다.그리고 다음 왕조인 당대에는 비록 유학자들에 의하여 훼불하는 사례가 있었으나,중국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시대이다.중국은 이민족의 군사적 침략뿐만 아니라 불교라는 외래종교마저도 그 품안에 넣어 자기 것으로 포용했다. 낙양에서 두시간 거리에 중국무술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소림사가 있다.웅장한 산으로 둘러쌓인 소림사 주변 계곡의 크고작은 무술학교에서는 젊은 학생들이 무술을 연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남북조때 세워진 이래 1천500년을 지나온 소림사의 역사를 말해주는 많은 석조 비문들이 경내에 즐비했다.또 무술시범 조각들도 잘 조성되었다.이곳에선 중국무술의 신화가 일어나고,또 중국 선의 한 가닥이 잡혔다. 선은 모든 의식과 행동을 거두어 마음을 적멸의 상태로 이끌어가는 수행의 방법이다.무술은 의식을 고도로 집중한 상태에서 행동하는 수련방법이다.이들은 원리적으로 하나가 될 수 없는 두개의 다른 행위이다.그러나 소림사는 이들을 하나로 묶은 수행체계를 전수한다.진정으로 중국적이 아닐수 없다.이러한 적극적 포용주의는 중국에서 오래전에 순수한 참선전통을 없어지게 했던 것이다. ○포청천 고장으로 유명 낙양과 개봉 가운데 정주가 있다.정주역에서 두시간 남짓 달리면 개봉에 이른다.개봉은 북송의 수도로서 우리에게는 명관 포청천의 고장으로 알려진 곳이다.송나라는 이민족의 훼손으로부터 중국문화를 재건하려던 중세의 왕조이다.그러나 이 왕조는 군사적으로는 이민족의 위협앞에서 전전긍긍했다.이러한 개봉시 한쪽에는 유태인 청진사,곧 시나고그건물의 주춧돌을 모아둔 곳이 있다.그리고 개봉시 박물관에는 유태교 청진사의 중건비가 소장되었다.이 금석문 자료에 따르면,송나라 효종 융흥 원년(1163년)에 청진사가 세워졌다는 것이다. 유태인들의 12세기는 바그다드와 코르도바에서 탈무드 전통을 크게 발전시키고 국제활동을 할때이다.이 시기에 유태인들이 중동의 면화를 중국에 유통시켰다.고려시대의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면화씨를 몰래 개성으로 가져왔을 정도로,면화는 송과 원나라가 엄격히 통제하던 귀한 무역품이었다.이 비석은 12세기에 활발한 도서문화의 교류를 말없이 입증해준다.중국유태인들은 이제는 그 모습이 중국인으로 변했을뿐만 아니라,그들에 대한 접근마저도 당국이 달가워하지 않는다. ○문자풀이 한계 넘어설때 흑룡강성의 하얼빈에서부터 신강성의 카시카르까지는 적어도 4시간 이상의 시차가 있다.그러나 중국 각 지역의 시간은 북경시간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이러한 대통일주의를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않는 곳이 중국이다.중국의 역사감각은 역사의 주체인 민족과 그 강역의 개념이 매우 유동적이다.그래서 단일민족으로 한반도라는 제한된 지역에서 오래 살아온 우리에게는 그 실체를 파악하는 일이 쉽지않다.따라서 중국 사서의 기록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삼한에 관한 중국쪽 기록에서 그런 경우가 보인다.‘삼한의 각국에는 별읍이 있는데,이를 소도라고 이른다’는 기록이 그것이다.여기서 소도의 위치가 읍밖이냐 읍안이냐는 연구가들의 논의는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사료자체를 먼저 비판하지 않고는 기사내용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한 것이다.우리는 이제 중국기록에 매달려 문자풀이만을 일삼는 한계를 넘어서야할 때가 되었다.
  • 기아자에 새달초 4,000억 지원/정부·은행

    ◎진성어음 내주부터 최대한 할인대출/수출환어음 한도 8억달러로 늘려 다음주부터 기아자동차 진성어음(물품대금)에 대한 금융기관의 할인대출이 이뤄질 전망이다.기아차에 대한 수출환어음(D/A)의 한도가 증액되고 재산보전관리인이 선정되는 내달 초부터 기아차에 4천억원 안팎의 경영정상화 자금이 지원된다. 22일 재경원과 채권은행단에 따르면 정부는 기아차를 법정관리로 정상화시키기로 함에 따라 기아에 지원할 적정자금의 규모와 협력업체가 보유한 기아차 진성어음을 파악하는 등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정부는 24일 기아차에 대해 법정관리가 신청되면 다음 주부터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은행별 한도내에서 협력업체가 갖고 있는 진성어음을 최대한 할인해주도록 했다. 경영정상화 자금은 재산보전관리인과 자금관리단이 기아차에 파견되는 것과 동시에 지원하되 매달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 규모와 경상비 등 실제 자금수요를 바탕으로 총 지원규모를 재조정하기로 했다.당초 기아차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4천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정부는기아차의 수출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도록 현재 연간 5억4백만달러인 수출환어음 한도를 8억달러 안팎으로 늘려줄 방침이다.수출환어음은 수출업체가 선적서류 등을 바탕으로 발행 은행에서 할인받는 어음으로 기아차의 경우 지난 7월 수출대금의 39.3%를 수출환어음으로 받았다. 이와 함께 내달 24일 확대 개편되는 성업공사내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해 기아차가 보유한 부동산을 최우선적으로 매입,기아차의 운영자금이 원활히 조달되도록 했다.당초 채권은행단의 처리방침이 결정되지 않아 기아차 보유의 부동산은 부실채권정리기금 매입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기아차 어음에 대한 할인과 부가세 납부 등으로 금융기관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에 대비,28일부터 국고여유자금 1조3천억원을 은행권에 1조원,종합금융회사에 3천억원씩 10일간 연 10%의 금리로 예탁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산업은행의 대출금 출자전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주주관계를 파악,주주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 이 총재 대선행보 ‘속도전’/조직책 등 신규 임명…체제정비 가속

    ◎20일 당사이전… 외부인사 영입 박차 신한국당이 공동선대위원장단 출범을 계기로 대선체제의 마무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당 지도부는 15일 당무회의에서 16개 궐위지구당 가운데 11개 지구당의 조직책과 당무위원 6명을 새로 임명했다.나머지 5개 지구당의 조직책도 조만간 추가 임명할 예정이다. 신임 지구당 위원장 인사는 시도지부의 추천을 중심으로 현지 사정을 최대한 고려했다는 후문이다.대선을 겨냥해 최대의 지역득표력을 갖춘 인사를 발탁했다는 것이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말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최대의 성과를 거둘수 있는 지역 인사들을 엄선했다”고 밝혔다.이날 새로 임명된 당무위원들은 원내 3선이상으로 그동안 당내 의사결정기구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던 중진 들이 대부분이다. 당 지도부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당사 이전을 시발점으로 대선체제를 본격 가동한다는 복안이다.당사내 각 사무실도 종전 ‘…국’ 또는 ‘…실’에서 ‘…대책본부’로 바꿔 선거 상황실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특히 대선기획단은 “약속을 지킵니다.미래를 지킵니다.깨끗한 일꾼 이회창”이라는 구호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나 이인제전경기지사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당사 이전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외부 인사들의 영입도 구체화될 것으로 알려졌다.강총장은 이날 “앞으로 우리당을 찾는 분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해 물밑접촉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지난 13일 울산지역부터 시작된 16개 시도별 필승결의대회에 김윤환 박찬종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이 번갈아 참석,정권재창출의 당위성을 호소하며 이총재의 지지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대회때마다 이총재의 지역별 공약도 제시된다. 당 지도부는 공동선대위원장단 출범과 시도별 필승결의대회,궐위지구당 개편 등으로 당내 결속이 강화되고 이총재의 보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대선기획단내 조직은 비상 기능을 수행할 만반의 준비가 갖춰져 있었다”면서 “선대위 지도부 정비를 계기로 정권재창출을 위한 이후보의 행보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 가수 존 덴버 비행기추락 사망

    ◎‘애니스 송’ 등 컨트리송으로 세계적 인기/최근 자연보호·아프리카어린이 돕기 활동 【퍼시픽그로브(미 캘리포니아주) AP 연합 특약】 미국의 세계적인 컨트리송 가수인 존 덴버(53)가 12일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존 덴버는 이날 단발 제트추진 경비행기를 조종하고 가다 캘리포니아 북부 몬터레이 근처 로키산맥에서 추락,사망했다고 그의 첫부인 애니의 여동생 테리가 밝혔다.그는 89년에도 비행기 사고를 낸 바 있다. 존 덴버는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애니스 송’을 비롯,‘로키 마운틴 하이’,‘선 샤인 온 마이 숄더’ 등 지적인 가사와 컨트리풍의 악상으로 미국인은 물론 전세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으며 14개의 골든 앨범과 8개의 플레티넘 앨범을 기록하기도 했다.70년대 인기절정에 올랐던 그는 75년 ‘올해의 최고 컨트리송 가수’로 선정됐다. 1976년 비영리 환경연구단체 ‘윈드스타 파운데이션’을 설립한 그는 최근까지 자연보호와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등,그의 가사내용과도 같은 활동을 벌이면서 전세계인의 사랑을받아왔으며 그의 부인을 노래한 애니스 송이 유행할 당시에는 이혼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결혼율이 올라가기도 했었다.그러나 마약을 복용하고 음주운전으로 두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좋으면(박갑천 칼럼)

    〈소부〉(명나라말기 풍몽용 지음)에 이런 우스개가 보인다.과음과 잦은 범방으로 눕게된 사내에게 의사가 말한다.“콩팥(신장)이 허해졌군요.각방을 써야겠소.”이말을 옆에서듣는 환자부인 눈초리가 매섭다.의사는 얼른 말꼬리를 돌린다.“아니,술이 더나쁘니 술을 끊어요.”환자가 “술보다도 그게 더 안좋다고들 하던데요”했을때 나오는 부인의 되알진 금속성 목소리­“당신,의사선생님 말씀 안들을거예요?” 이 우스개는 사람의 자기중심 이기주의를 꼬집는다.서로 아껴야할 부부사이가 이럴때 다른관계야 어떻겠냐면서.서양쪽 얘기긴 하지만 방앗간집 주인은 “보리는 내풍차 돌려주기위해 자란다”고 생각한다던가.그렇다.넥타이공장 사장은 “신사는 내물건 팔아주기 위해 오늘도 출근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세상사.자기 좋을대로들 생각하면서 언행한다. 나가면 당장 볼수있는 몇가지 사례.지하철 안이다.두다리를 쭉뻗고 누운듯이 앉아 있는가 하면 포개고 앉아있기도.노약자석에서는 혈기방장한 여드름쟁이가 졸고있고.공중전화방 앞을 보자.줄서있는 뒷사람들 아랑곳없이 초등학교적 얘기까지 늘어놓으며 깔깔깔.공원하며 휴가지엔 먹고남긴 찌꺼기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씽씽 곡예하며 달리다가 제멋대로 끼어드는 자동차.그 자동차는 어느 시골길 냇물에서 세제까지 풀어가며 온몸을 닦고온 것인지 모른다. 이런 인생사의 기미를 두고 〈맹자〉(진심상)는 양자·묵자·자막을 내세워 가르침을 준다.양자는 철저한 이기주의로 머리털하나를 뽑으면 천하를 이롭게 한다해도 그걸 하지 않는다.묵자의 박애주의는 머리끝에서 발꿈치까지 닳아 없어지도록 온천하를 이롭게하고자 애쓴다.자막은 그 중도를 고집한다.그러면서도 경중에 따르는 균형을 잡을줄 모른다.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이 〈맹자〉의 생각.극단을 피하는 가운데 나를 위하는 것이 동시에 전체를 위하는 것일수 있도록 조화로움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전체를 위한 조화로운 행동.나를 이롭게하되 남에게 폐해가 가지않도록 언행해야 하는 것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받들어야할 덕목이 아니던가.하건만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좋으면…”하는 자기중심의 생각들이 우리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끊임없이 부채질해 온다.“남과 조화를 이루고있는 나”인지 마음의 거울에 비춰들 볼일이다.〈칼럼니스트〉
  • 김혁정 개인전/추상적 분위기 담은 풍경화/13일까지 서울갤러리

    독일에서 체류하다 지난 94년 귀국한 서양화가 김혁정씨가 첫 개인전을 지난 7일부터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내 서울갤러리(721­5970)에서 갖고 있다. 김씨는 풍경을 주로 화폭에 담으면서 실험성짙은 작업을 시도해오고 있는 작가.대상이 있는 풍경을 화면에 나타내면서도 크기와 형태를 기복있게 처리해 추상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노톤의 화면에 굵은 색실을 사용해 동양적 분위기를 드러낸 독일 체류기간중 작업에서부터 유럽과 한국의 풍경을 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동서양의 일체감을 드러낸 유화까지 20∼60호 크기의 작품 40여점을 내놓고 있다.13일까지.
  • 총재비서실장 신경식 의원/정치자문특보 김정수 의원/신한국 인사

    신한국당은 8일 총재비서실장에 신경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이회창 총재의 비서실과 특보단 개편을 단행했다.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정치자문특보 김정수 ▲통일·안보〃 김덕 ▲외교〃 현홍주 ▲운영〃 하순봉 ▲정무 〃 손학규 김무성 ▲사회정책 〃 서훈 ▲경제 〃 남상우 ▲대외협력 〃 고흥길 ▲법률〃 안상수 ▲의전 〃 맹형규 ▲과학기술 〃 정조영(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부회장) ▲문화예술〃 신영균 ▲언론〃 김철 ▲여성 〃 임진출 양경자 ▲비서실 부실장겸 기획특보 윤원중 ▲보좌역 김성익 김충근 최문휴 박신일 진경탁 진영 정태윤 구범회 이영섭 윤창중 장다사로 송병대 이미경
  • 용인 에버랜드 사원식당/음식쓰레기 감량 맛으로 승부냈다

    ◎계절별 테마 식단개발… 외식발길 잡아/잔반파수꾼 세워 많이 남기면 벌칙도/지난 6월이전 1인 한끼 105g서 9월이후 12g으로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1천만 국민을 동참시킨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중앙개발주식회사(대표이사 허태학)가 사내에서 벌이고 있는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에는 에버랜드를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까지 이 운동을 확산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에버랜드의 고객은 연 1천만명.국민 4명당 1명은 매년 이곳을 찾는 셈이다.성공을 거둔다면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다. 중앙개발이 처음부터 이처럼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지난해 여름부터 ‘1회용 종이컵 없애기’,‘종이 소비량 줄이기’ 등 환경친화 운동을 시작하면서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도 병행해왔다. ○환경친화운동으로 시작 이 운동은 기숙사 건물내 위치한 식당 ‘캐스트하우스’에서 비롯됐다.기준잔반량을 70g으로 정하고 이 이상을 남기는 사원에게 5백원의 환경벌금을 물리게 하는 ‘환경벌금제’부터 시작했다.사내방송 등을 통해 캠페인도 벌여 나갔으나 지속적이지 못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던 지난 7월,그룹 차원에서 사회적 운동으로 번져가고 있는 음식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면서부터 종합서비스업체로서 환경관련 사업부를 많이 갖고 있는 중앙개발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기존의 환경벌금제를 ‘푸른저울제’로 바꾸면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었다.음식을 자주,많이 남기는 사람이 스스로 각성할 수 있는 잔반개선 카드제도를 도입했다.음식쓰레기 줄이기 표어 공모와 함께 현수막도 내걸고 조리원들은 어깨띠를 두르며 계도활동을 전개했다. 2차 캠페인에서는 ‘일일 잔반담당제’를 신설,더욱 박차를 가했다.지난 9월부터 매일 점심시간에 과장급 중간간부가 2인1조로 ‘음식쓰레기 파수꾼’을 맡았다. 파수꾼 가운데 한명은 퇴식구에서 식판에 남아있는 음식물을 처리하는 일을 하고 다른 한명은 직원들이 남긴 음식물을 저울로 달아보게 한다.기준 잔반량을 초과한 사원에게는 이른바 ‘옐로카드’로불리는 음식쓰레기 줄이기 개선카드를 내민다. 음식을 많이 남긴 사원은 자신의 잔반카드를 직접 기록하고 3회이상 경고를 받으면 설거지 등 하루동안 잔반처리 당번을 서게 한다.무엇보다 과장이 직접 설거지 등 잔일을 하다 보니 음식을 남기는 직원이 점차 줄어 들었다.이런 노력은 비교적 짧은 기간내에 빠른 효과를 냈다.지난 6월 이전에는 1인당 한끼에 105g에 달했던 음식쓰레기가 7월에는 40g으로,일일 잔반담당제를 실시한 뒤에는 12g으로 줄었다. ○잔반 초과땐 옐로카드 그러나 운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건 단체급식사업부가 지난 8월 업계 처음으로 국제환경인증인 ISO 14001을 획득한 데 이어 9월 리조트사업부인 에버랜드가 환경친화기업으로 선정되면서부터다. “자신들의 노력이 가시적인 결과를 내자 사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각자의 작은 노력이 뭉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운동도 자발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중앙개발의 허태학사 장은 “이때부터 자리잡기 시작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직장에서 뿐 아니라 가정으로 돌아가서도 음식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행동양식으로 변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다소 강제적인 요소가 있더라도 운동을 계속해 나가면 누군가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고 주변에서도 ‘좋은 취지인데’라는 생각으로 따라오게 된다는 것이다.허사장은 “모든 변화에는 의식의 전환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중앙개발측은 사원들의 의식전환과 함께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과학적인 접근을 해나갔다. ○초기는 강제요소 불가피 전략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졌다.쓰레기 발생원인을 조리단계에서부터 원천적으로 감소시킨다는 목표가 그 첫 단계이다.식재료를 구입할 때부터 생선뼈나 고기뼈 등 쓰레기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줄인다. 또 ‘식재료 무재고 시스템’을 도입,조리에 쓰일 식재료는 당일 구매해 당일 소비한다는 원칙을 정했다.정확한 식수인원을 파악해 식재료를 최소필요량으로 구입,재고를 없애 나가면 음식의 청결도 지킬뿐 아니라 보관에필요한 에너지 절감에도 큰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것이다. ○일주일 식단 사전에 배포 2단계는 사원들에 대한 계도활동이다.자율배식에 역점을 두되 식사 전에 미리 식단을 알려줘 각자의 식사량을 조절하게 했다.매주 월요일에는 1주간의 식단을,매일 아침에는 하루의 메뉴를 전자메일에 올렸다. 그래도 남게 되는 음식물은 음식물발효기를 통해 사료로 만든다.음식물 발효기 ‘바이오 퀵’을 통해 영양이 풍부한 발효사료를 인근 축사에 무료로 제공한다. 또 음식을 맛있게 요리하는 것이 음식쓰레기 줄이기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판단,전통향토요리 테마식단 등의 고품질 식단 개발에 힘을 쏟았다. 봄철에는 산나물,여름에는 삼계탕,가을에는 추어탕을 내는 식으로 계절별 특성에 맞춰 식단을 구성했다.헌혈봉사 활동기간에는 헌혈한 직원들의 조혈을 도와주는 보혈식단을 제공하기도 했다. 테마식단은 외식을 하는 사원들의 발걸음을 되돌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이제 외식하는 사원들이 들쭉날쭉해 조리된 음식을 고스란히 쓰레기통에 버리는 현상은 사라졌다.이 모든 운동을 위해서 중앙개발의 사업부가 총동원됐다.운동 전반은 환경안전팀이 선도했다.테마식단 등 맛있는 음식개발에는 패스트푸드사업부와 단체급식사업부의 힘이 컸다. 중앙개발은 앞으로 각 사업부에서 나오게 될 구체적인 통계 등을 이용,에버랜드내에 있는 30개의 고객식당에 조리와 음식처리법 등을 적용시켜 나가는 한편 1천만 고객들도 이 운동에 동참시켜 나갈 계획이다. ◎중앙개발 허태학 사장 인터뷰/“기꺼이 동참하는 분위기 조성”/2년간 각고장 순회 향토음식 전수받아 “사내 캠페인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재미있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중앙개발 허태학 사장은 ‘모두가 즐겁게,기꺼이 동참할 수 있는 음식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의 전개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꼽았다. 중앙개발은 이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6월 1인당 한끼에 105g에 달했던 음식쓰레기를 석달만에 12g으로 줄였다. “맛없는 밥을 어떻게 다 먹느냐고 불평하는 직원들도 많았어요.이런 직원들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도 문제였지만 더욱중요한 것은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이었습니다” 허사장은 조직의 허리인 중간간부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위간부가 나서면 경직되기 쉽고 일반직원만으로는 큰 효과를 내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큰 형님 노릇을 할 수 있는 부장급이 솔선수범하고 나서자 직원들의 거부감이 자연스럽게 없어지더라는 것이다. 또 “직원들의 요구를 수렴해 2년간 1백여차례나 각 고장을 순회,맛있는 음식 개발에 힘썼다”며 “이를 위해 조리의 모든 과정을 계량화,과학화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이 운동을 중앙개발 외에도 삼성그룹의 18만 전사원에게 확산시키고 에버랜드를 찾는 연간 1천만 고객에게 보급시키는 데 최종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허사장은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결국 국가적 목표인 ‘삶의질 향상’의 한 과정인데 우리 모두가 동참하지 않으면 이루어질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역술인집 문턱이 또 닳는다는데(박갑천 칼럼)

    선거철은 역술인­점술인집이 북적거리는 철이다.대통령선거를 앞두고도 벌써부터 그런집들 문턱이 닳는다고 한다.점잖은 후보자들이야 얼굴을 내밀겠는가.줄이나 제대로 섰는지 알아보는 주변인물들의 애바른 발길인 것이리라. 이승을 사는 사람이면 누구고 운명을 생각한다.젊어서는 그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다고 줄통 뽑으면서 패기로 밀어붙여 나간다.그러다가도 나이가 듦에 따라 체념하며 운명에다 미루는 쪽으로 기운다.그러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다만 사람의 노력이나 능력으로는 넘어설수 없는 어떤‘힘’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뿐이다. 대통령중심제 나라에서의 대통령은 옛날의 임금님에 비유되기도 한다.그런 자리고 보면 아무나 차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용비어천가〉가 노래하듯이 천운을 타고나야만 올라설수 있는 자리.역술인­점술인을 찾는 사람들은 그 천운을 알아보자는 것이리라.하지만 사람의 한정된 능력이 어찌 천기를 헤아린다고 할 수 있는 일인가. 옛 사람들은 사주가 같으면 운명도 같다고 생각했다.그렇다할때 임금과 같은 사람은 어땠을까.차천로의 〈오산설림초고〉에는 성종임금이 자신과 사주가 같은 사람을 찾았다는 얘기가 있다.한 여염여자가 같았는데 도성안 부자였다.불러들여서 묻는다.“네 평생고락은 어떠하뇨.”“천신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아비가 귀여워했으나 신분이 미천한지라 속천하여 양가 사내에게 시집보냈습니다만 오래잖아 지아비는 죽고 문사 섭렵하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고 있나이다.” 임금이 자세히 물어보니 그여자가 면천하던 해가 임금이 등극하던 해였고 남편 잃은날이 중전이 승하한 날이었다.임금은 탄식한다.“모든게 나와 비슷하구나.명수 어긋나지 않음이 사실이로고.” 그러면서 물었다.“내게는 후궁이 열두엇 있다마는 너는 어떤고?” 여인은 아뢴다.“천신은 본시 성질이 번화해서 당나라 측천무후의 남첩같은 자들이 열두엇 되나이다.”후세인들이 운명론을 합리화하려면서 견강부회한 얘기라 해야겠다. 하늘이 점지한 운명을 굳이 알려고 여든댈 일은 아니다.알수도 없으려니와 알아서도 안되는 것이 아니던가.오히려 인사를 다할때 명운은 스스로 열린다고 했던 말을 믿는 것이 사람다운 사람의길 아닐까한다.〈칼럼니스트〉
  • 제17회 서울 현대도예공모전/대상에 이승철씨 ‘귀귀별곡’

    ◎우수상엔 안병태씨 ‘수레문 항아리’/특선 7점·입선 57점… 새달 28일부터 서울갤러리 전시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제17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귀귀별곡’을 출품한 이승철(31·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주공아파트)씨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수레문 항아리’를 출품한 안병진(34·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백송선경아파트)씨가 차지했으며,특선은 ▲장유미(29·서울 서초구 방배본동 신삼호아파트)씨의 ‘(과거×현재)÷미래=모자’ ▲변화자(29·서울 은평구 역촌동 34의 34)씨의 ‘자연ⅠⅡ’ ▲진수연(29·경기도 과천시 주공아파트)씨의 ‘무거운 넥타이’ ▲김영은(26·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씨의 ‘Tomson's Antelope’ ▲신익창(29·서울 마포구 상수동 72의 1)씨의 ‘잎새에 이는 바람’ ▲서병호(37·서울 노원구 공릉동 506의 36)씨의 ‘기억 97­Ⅰ’ ▲신동원(25·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175의 424)씨의 ‘이상형’ 등에 돌아갔다.이밖에 입선작 57점이 선정됐다. 상금은 대상이 5백만원,우수상 2백만원,특선 각 1백만원이며 입상 및 입선작은 10월28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신문사내 서울갤러리에 전시된다. ▷입선자 명단◁ △이운경 △이경자 △이인숙 △심희정 △안형숙 △이항렬 △이헌정 △여선구 △강정원 △이희국 △유종욱 △이세경 △황선재 △이동구 △박기철 △이영미 △이주희 △김주상 △김소연 △김미규 △윤정선 △배기용 △이정란 △고예실 △문정원 △이승희 △권재환 △용환천 △이성권 △노현숙 △양상근 △이인 △강흥석 △김유라 △장형렬 △김석호 △정승식 △백중열 △양소영 △최성재 △안병진 △강희숙 △최병건 △신선희 △이상용 △곽노훈 △김영실 △김광옥 △백인환 △김종문 △김정태 △김영기 △김동회 △신윤희 ◎대상 이승철씨/“어린시절 향수 작품에 담고파”/발전적인 도예작품 형상화 노력 “누구나 어렸을적 할머니에게서 들었을 법한 옛날이야기를 하나의 작품으로 형상화해보자는 소박한 생각에서 출품했는데 정작 이렇게 큰 상을 받게되니 너무 기쁩니다” 제17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승철씨(31·서울산업대 강사)는 어린 시절의 정겨운 추억을 담아내고자 했던 자신의 작품의도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산 것이 무엇보다 반갑다는듯 수상소감을 덤덤하게 털어놓았다. 대상 수상작은 석기질 점토를 사용,동화속의 도깨비집 같은 풍경을 서정적 분위기로 꾸며 단조로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감성을 잠시나마 달래주려는 의도를 담은 ‘귀귀별곡’(귀귀별곡).한국인들에게는 결코 공포의 대상일수 없는 친숙한 도깨비의 이미지가 묻어나는 작품이다. “변형(변형)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좀더 발전적인 도예작품을 형상화하려 했다”면서 “이를 위해 피리나 도깨비뿔 같은 흥미로운 모티브를 사용했으며 집의 구조를 다소 파격적으로 변형·왜곡시켜 도깨비집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현대인의 소외감이나 불안심리 등을 무조건 까발리고 고발하는 것만이 작가가 할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표정이 자뭇 진지해졌다.“일상(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잔잔한 움직임으로부터 보다 인간화한 모습을 이끌어냄으로써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작가의 중요한 임무이며,이 때문에 주로 나를 둘러싼 주변의 이야기에서 착상을 얻으려고 노력한다”는 것.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작가들에게 한 해의 작업방향을 정해줄 정도로 비중있는 공모전이라 책임도 느낀다”면서도 “앞으로 하고싶은 이야기를 모두 풀어내는 것보다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은유적으로 표현해 화두(화두)를 던져놓음으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나머지 이야기를 스스로 풀어갈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뽑고나서/한길홍 심사위원장·서울산업대 교수/출품작 기술적 특성·완성도 비중 실려/대상 건설적 소재 은유적 표현 돋보여 한국의 현대도예는 60년대 태동기로부터 변화와 발전의 지속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전통적 배경과 선진문화의 유입으로 빚어지는 혼돈과 갈등의 과정도 있었으나 문화의 정체성을 회복해가고,많은 도예가들의 자율적 의식이 확장되면서 특별히 90년대의 상황은 다양성과 다변성을 보이는 가운데 대내외적인 변화와 활력적인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음을 본다.이러한 정황속에서 맞이하는 열일곱번째의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명실공히 한국 현대도예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왔으며 신인작가들의 등용문으로서 창작의욕을 고취시켜 왔다.이번에 응모된 작품수는 총 147점으로 예년 대비 수적인 감소 현상이 있었으나 출품작들은 현대도예가 내비치는 다양한 성향과 함께 상향된 수준을 보여주었다.다만 조형위주의 작품이 절대수를 이루게 됨으로써 공모취지에 근접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출품작들은 대체로 전년도의 대작경향에서 벗어나 기법·기술적 특성과 완성도에 비중이 실린 경향이며 인체나 동물의 형상들을 모티브한 사실적 경향과 메시지 전달을 위한 작의를 엿보게 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승철의 작품 ‘귀귀별곡(귀귀별곡)’은 드라마틱한 전설적 소재를 은유적으로 형상화한 신선한 조형이다.조합토로 판상작업하고 흑유를 유도법과 분무법으로 혼용시유한 후 던컨유로 금채하였다.구조적 형태의 특성을 고려,면밀한 계획에 의해 작업한 작가의 조형능력이 돋보이는 우수작이다.우수상을 수상한안병진의 ‘수례문 항아리’는 군계일학의 전통적 기법과 공예적 특성이 가미된 작가의 일관된 태도와 정신을 보여주었다.특히 귀얄로 처리한 화장토의 소담한 맛은 이라보유와 조화를 이룬 수작으로 평가되었다.
  • 어린이 도서전문점 ‘꿈꾸는 방’ 운영/한림출판사 함기만 사장

    ◎유아·아동용 그림책 정보 체계적으로 소개 “유아 및 아동용 그림책에 대한 부모님들의 이해를 돕고 각종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어린이 도서전문점 ‘꿈꾸는 방’을 운영중인 한림출판사 함기만 사장(55)이 밝힌 개장 배경이다. 함사장은 “지난 10여년간 그림책에 대한 홍보를 하다보니 독자들이 저희 출판사로 찾아와 몇시간이고 서서 책을 고르고 읽는 것을 보고 직원들과 주위 의견을 물어 ‘꿈꾸는 방’을 열게됐다”고 설명했다.물론 사내에 공간적인 여유가 있었던 것도 한 이유다. 함사장은 “‘꿈꾸는 방’은 유아와 부모들이 와서 책을 읽고 고를 수 있으며 책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곳인 만큼 일반적인 서점과는 다르다”면서 “특히 해외 유명 그림책 출판사들이 보내오는 최신 서적은 물론 각종 관련 정보를 구비,유아교육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나 교수,작가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10평 남짓한 공간을 마련한 지난해 9월 이후 알음알음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다른 출판사들도 각종 책들을 전시해줄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고.현재 서가에 꽂혀있는 책은 대략 500여권이다.별도의 자료실도 구비하고 있어 일러스트 전공자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함사장은 “개장이후 20여명의 사원을 거의 상담원화했어요.누군든지 부모님들의 문의가 있으면 친절하게 상담하는 것은 물론 좋은 책을 고르는 요령을 비교,설명해줍니다.덕택에 ‘꿈꾸는 방’은 독서의 계절을 맞아 유아와 부모님들이 종로에 나왔다가 들러가는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27년전 평사원으로 입사,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 함사장은 현재 그림책 출판 외에 우리나라를 해외에 알리는 서적을 영어,일어 등으로 제작,수출하고 있는 전문 출판인이다.
  • “벤처투자자에 세혜택”/김대중 총재 정책공약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3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앤젤캐피탈)에게 세제혜택을 주어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을 주요내용을 하는 ‘벤처산업 육성방안’을 대통령선거 정책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총재는 이날 “사내 벤처지출을 일상적 영업비용과 별도 계정으로 처리,세제상기술개발 활동에 준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교수·연구원·학생들로 구성된 기초자원과 교수·공무원·법률가·금융인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묶고 설비지원과 판로까지 알선하여 벤처산업화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또 ▲병역특례 전문연구기관 지정업체가 벤처기업을 창업할 때 연구요원의 이동을 허용하고 ▲벤처기업의 병역특례 전문연구기관 지정요건을 완화하며 ▲병역특례전문요원 배정비율을 현재 대기업 대비 23%에서 35%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 정부청사내 산업부 구내식당 운영 사례

    ◎하루 급식량 정확히 파악 ‘잔반0’/요일·메뉴별 소비량 10년째 전산화/기름찌꺼기만 처리업자들이 수거 파리시 7구 세귀르 20번가.이곳엔 프랑스 환경부와 산업부·체신부가 함께 입주해 있는 정부청사 건물이 있다.이곳 6층에는 3개부서 공무원 3천여명이 이용하는 식당이 있다.식당체인회사인 오리아스사가 운영하고 있지만 청사 구내식당인 셈이다. 이곳은 매일 1천명 정도의 공무원이 이용한다.그러나 잔반을 비롯한 음식관련 쓰레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찾는 손님들이 ‘수준 있는’ 중앙부처 공무원이고 그중 3분의 1이 환경부 직원이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오리아스사의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이 음식 쓰레기를 없앤 커다란 이유다.우선 매일 나가는 음식량의 정확한 제공이다.이 식당의 식사메뉴는 전식·본음식·후식 등이 각각 10종류로 무려 30종류의 음식이 매일매일 1천명 이상에게 제공되지만 모자라거나 남는 법이 없다.지배인 장 클로드 숨씨는 “통계를 이용한 과학적인 음식쓰레기 줄이기”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곳에서 지배인으로근무한지 10년이 넘었다.그동안 음식종류별로 매일매일 나가는 음식량을 측정해왔으며 지금도 이를 근거로 음식량을 조절한다.요일별·음식별 10년치 통계수치가 보관돼 있다.어쩌다 계산이 맞지 않을 경우는 이유를 꼭 찾아내 두번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천여명이 매일 식사를 하는데도 음식물 잔반이 없어진지 오래다.7∼8년전부터 ‘잔반제로’를 달성했다.손님에게 부탁하면 된다는 것이다.우선 성인1인당 음식에 대한 종류별 기준량을 측정한 뒤 이를 기준으로 하되 손님의 요구에 따라 가감을 해 잔반문제를 없앴다. 지금은 그러지 않지만 초기에는 ‘환경을 위해 먹는 양을 정확히 말씀해 주십시오’라는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금요일에는 제법 쓰레기가 나온다.냉동및 냉장실에 있는 음식원료에 대한 위생검사를 해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것은 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식당에서는 음식재료를 싼 포장 쓰레기 줄이기가 최대 현안이다.고기 치즈 등을 원산지에서 직접 구입하는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포장쓰레기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다.식사량이 많다 보니 하루 포장쓰레기 양이 평균 80㎏ 정도 된다.그래서 포장쓰레기용 분쇄기를 아예 식당내에 설치 해놓고 있다.그리고 수질오염에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기름찌꺼기는 별도로 모았다가 2∼3일에 한번씩 처리업자들에게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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