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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이니까…” 고용차별 심각

    직장내 성차별이 심각하다.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과 근무에서 불이익을 당하던 종전의 차별을 뛰어 넘어 우선해고나 퇴직,계약직 전환 등을 강요받고있다. 고용과 근로조건에서 성차별을 금지한 남녀고용평등법 자체가 사문화될 지경이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여성실업자수는 59만명,실업률은 7.2%에 이른다.IMF 관리체제 직전인 97년 10월의 16만1,000명,1.8%에 비해 43만명,5.4%포인트가 늘어난 수치이다. 성차별은 일반기업체에서 특히 심하지만 비교적 남녀고용평등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공기업과 금융기관에서도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노동자회가 올들어 지난 2월까지 고용과 관련해 상담한 159건 가운데임금체불이 64.8%인 103건으로 가장 많았다.정리해고와 부당해고는 20.1%인32건,성희롱과 모성보호는 각 11건,성차별은 2건이었다. 경남 마산의 S공업은 지난해 12월1일 여성근로자 21명(기혼 18명)과 남성근로자 5명에게 일방적으로 해고통보를 했다.회사측은 해고회피 노력이나 선정기준을 밝히지도 않은 채 한달치 임금을 조건으로 사직서를 강요했다.이에맞서 사직서를 내지 않은 여성근로자 9명은 사업주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지방노동위에 고소하는 등 부당해고 철회 투쟁을 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관광연구원은 구조조정을 이유로 기능원 직급 8명 중여성 6명을 지난해 11월30일 노사협의회에 불러 면직 통보했다. 그 후에는 3개월 계약직으로 재계약해주겠다는 말을 흘려 3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나머지 3명은 지방노동사무소에 부당해고 진정서를 접수시켰다. 농협중앙회는 올 1월 구조조정을 하면서 762쌍의 사내 부부를 10쌍으로 줄였다.또 전체 여직원 5,001명 중 1,932명을 퇴직시켜 현재 노동부의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제도상 남녀고용 평등은 이루어졌으나 관행상 불평등이계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불평등 신고에 적극 대처하는 등 철저한 지도·점검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국정홍보 철저히… 캘린더 배포

    국정홍보처로 승격을 앞둔 정부 공보실이 24일 99년 국정홍보 캘린더를 작성,배포했다. 국정홍보 캘린더에는 달과 날짜별로 각 부처의 주요 행사내역이 소개돼 있다.예를 들어 4월의 경우 5일에는 고입·고졸 검정고시가 실시되고,7일에는외무고시 2차 시험이 치러진다. 또 월별로 각 부처가 집중홍보할 주요한 업무계획도 적혀 있다.4월에 재경부에서는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방부는 항공작전사령부를 창설한다. 공보실 관계자는 각 부처의 홍보계획을 장기적·종합적으로 파악,조정하기 위해 국정홍보 캘린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캘린더 1,000부를 만들어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 등에 무료 배포했으며,일반 시민은 공보실 홈페이지(http:///www.allim.go.kr)를 이용하면된다. 李度運
  • 韓投, 영업전문직 공모“억대연봉 받으실 분”

    ‘억대 연봉의 영업전문직을 공모합니다.’ 한국투자신탁이 22일 영업력 제고와 조직활성화 차원에서 억대 연봉의 영업전문가를 사내외에서 공모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내부 직원의 경우 영업능력을 갖춘 과장급(3급)이상의 책임자이고외부 인력은 금융기관 영업점장 경력자 또는 이에 준하는 자격을 갖춘 영업전문가로 만 50세 미만이어야 한다.채용되면 지점장급으로 발령받는다. 채용만 되면 무조건 1억원 이상의 연봉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기본급에다 영업실적 달성 정도에 따라 1억원 이상의 실적급이 지급된다는 의미이다. 金榮林이사는 “영업 부문을 특화한다는 의미”라며 “지난해 급여실적을분석해 마련한 기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신은 해외현지법인의 급여체계도 경영실적에 따라 차등화하기로 하고 수익이 연간경비의 150%를 초과하면 초과수익에 대해 무제한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그러나 100%에 미달할 경우에는 최저생계비 수준의 급여만 지급하기로 했다. 金均美
  • [정직한 역사 되찾기]친일의 군상(29)

    반민특위 ‘검거 제1호’ 박흥식(朴興植)이 특위로 잡혀온 것은 1949년 1월8일 오후 4시30분.특위 부위원장 김상돈(金相敦)의 지시를 받은 조사관 김용희(金容熙)와 서기관 박희상(朴喜祥)은 특경대원 7명을 데리고 서울 종로 네거리 화신백화점 사장실을 급습하였다.당시 특위가 박흥식을 첫 검거대상자로 지목한 것은 그가 미국도피를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특위 조사관 일행이 화신 사장실을 급습할 당시 박흥식은 외무부 관계자들과 미국여행권(여권번호 00130호)관계로 대화를 나누고있었다.신분을 밝히고 동행을 요구하자 박흥식은 영국제 고급담배를 꺼내 조사관들에게 권하며 “정리할 서류가 좀 있으니 5분만 시간을 주시오”라며지연작전을 폈다.‘독안에 든 쥐’라고 판단한 조사관들이 이를 허락하자 박흥식은 옆방으로 들어가더니 1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그새 비밀문을 통해 박흥식은 다른 방으로 가서는 모처와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그의 구원요청은 허사로 돌아가고 그의 양손에는 마침내 수갑이 채워졌다. 한 때 ‘조선 제일의 부자’로 불리던 박흥식(1903∼1994)은 평남 용강군에서 소농의 자식으로 태어났다.그곳에서 소학교를 졸업한 그는 가족 부양을위해 진남포에서 미곡상을 시작으로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천부적인 상술과 뛰어난 친화력으로 그는 1924년 고향에서 불입자본금 10만원으로 선광당인쇄소를 시작하였다. 2년 뒤 그는 사업무대를 서울로 옮겨 선일지물을 창립하였다.그때 그의 나이 26세였다.자본금 25만원인 이 회사에 그는 6만5,000원을 불입하였는데 이 돈은 토지를 담보로 식산은행에서 대출받은 5만원과 나머지 일부를 그가 부담한 것이었다.그는 주로 총독부 당국과의 친교를 바탕으로 식산은행·한성은행 등의 은행돈을 최고 수 천만원까지 끌어다가 사업자금으로 활용하였다. 당시 금융가에서 그는 최고대우를 받고 있었다. 한편 종로 네거리에서 공동경영하던 금은방·잡화상을 매수,1931년 화신백화점을 설립하였는데 이 회사가 그의 모기업이 되었다.화신백화점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사은경품판매,연쇄점 운영 등의 경영기법을 도입,승승장구하였다.이어 1936년에 설립한 화신연쇄점은 최고 번성기를 구가하던 37년경에는 전국에 연쇄점 수만 350개가 넘었다. 당시 그는 총독부의 도움으로 식산은행에서 3,000만원을 대부받았는데 그로서는 자본과 신용만 중요할 뿐 자본의 성격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화신의 자본을 두고 ‘매판적 상업자본’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자본의 성격과 함께 사업방식도 그렇다.화신백화점과 함께 화신연쇄점은 일본 오사카(大阪)의 영업소를 통해 일본상품을 다량 수입,국내에 살포함으로써 국내시장을 일제상품의 소비처로 전락시켰는데 이는 당시 일제의 대표적인 식민지 지배정책이었다.이 때문에 그는 총독부로부터 은행대출과 관련,하등의 통제도 받지 않았었다. 한편 반민특위에 검거된 그는 제3조사부의 예비조사를 마치고 특별검찰부로 송치되었다.검거된지 47일만인 3월22일 기소되었는데 검찰측 조사기록은 무려 6,000 페이지에 달했다.그의 기소장에 나타난 죄명은 반민법 제4조 7항(비행기·병기·탄약 등 군수공업을 책임경영한 자)·제7조(범죄자 옹호·도피 협조자)위반이었다. 반민특위에서 지목한 그의 대표적인 반민족행위는 일제말기 비행기공장을만들어 일제의 침략전쟁에 협조한 점과 각종 친일단체에서 활동한 점이었다. 태평양전쟁이 결정적인 단계에 이르렀을 때인 1944년 2월 그는 일본의 항공전력 증대를 목적으로 조선비행기공업(주) 설립허가를 총독부와 일본내각에제출하였다. 수차례 일본을 다녀온 끝에 자본금 5,000만원으로 회사 설립허가를 받은 그는 그 해 10월 자신이 대표가 되어 주식을 공모하였다.그는 총독부의 힘을빌어 조선직물회사와 동양방적 안양공장을 접수하였고 인근 토지를 몰수하여비행기공장을 건설하였다.비행기 생산시설은 조선군사령부 병참부의 중개로관동군의 지원을 받았는데 대가로 조선의 해산물·직물 등을 송출하였다. 공장의 노무인력은 전적으로 징용자였다.44년 11월부터 총4회에 걸쳐 1,717명을 선발한 후 1개월간 경기도 광주에서 조선군의 지도로 기본훈련을 시킨후 다시 일본 나고야(名古屋)나 만주로 보내 실습을 시킨 다음 안양공장이나만주비행기공장으로 보내 비행기 제조에 종사시켰다. 흔히 박흥식의 조선비행기(주)는 비행기를 만들려다 일제 패망으로 그만둔것으로만 알려져 있다.그러나 특위의 조사내용에 따르면,45년 5월 당시 제1호기의 주익(主翼)·동체를 위시하여 대부분의 작업을 마치고 8월에 시험비행을 하였으며 2·3호기도 부분품 제작중에 있었으며 9월말 작업을 완료할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흥식은 자신이 경영하던 광신상업학교를 조선비행기공업학교로 개편,비행기 기술공을 양성하려 했던 사실도 조사과정에서 새로 밝혀졌다.실제로 전장에 투입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비행기제조계획은 거의 완성된 단계였다. 일제패망후 그는 조선군사령부로부터 조선비행기에 투자한 금액과 격려금까지 받았으나 이중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고는 대부분 착복하였다. 한편 그의 친일은 각종 친일단체 활동에서도 두드러졌다.30년대 후반 그는조선총독부 주최 산업경제조사회와 시국대책조사회에 조선대표로 참여하여일제의 시국대응책에 대해 자문역할을 하였다.또 각종 전쟁협력행위에 가담하였는데 국민정신총동원연맹 이사·배영동지회 상담역을 비롯해 임전대책협의회·조선임전보국단의 간부로 활동하였다. 특히 임전대책협의회 발족시 민규식(閔奎植) 김연수(金秊洙) 등과 함께 각각 20만원씩을 기부하였으며 전시채권 가두판매에 나서기도 했다.징병제 찬양이나 학병 권유에 나선 것은 물론이다.총독부 고관을 비롯해 군부 경찰 금융계 등 광범위한 권력층과 사귀면서 이들의 비호를 받던 그는 제6대 조선총독 우가키(宇垣一成)와 각별한 사이였는데 특위 조사과정에서 우가키를 ‘숭배’하였다고 실토한 바 있다. 바로 우가키가 총독으로 재임하던 시절 화신백화점·화신연쇄점이 최고의전성기를 누린 점은 두 사람의 친분관계와 무관치 않다.미나미(南次郞)총독과도 유착관계가 남달라 그가 조선총독에서 이임,귀국하자 ‘영원히 못잊을자부(慈父)’라는 담화를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특위가 그를 ‘검거대상 1호’로 지목한 것은 그의 미국 도피음모 이외에도 그가 반민특위의 활동을 방해하려 했기때문이었다.특위의 활동개시가 예견되자 그는 반민특위의 활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장직상(張稷相) 등과만나 모종의 음모를 꾀하였다.그는 당시 수도청 수사과장으로 있던 친일경찰 최란수(崔蘭洙)에게 수사비 명목으로 10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특위 조사과정에서 밝혀졌다. 기소 1주일만인 3월 28일 반민특위의 첫 공판이 서울지방법원 대법정에서열렸다.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그의 재판은 구속 103일만인 4월20일 그의 병보석으로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특별재판부가 병보석으로 그를풀어주자 당시 특별검찰부 검찰관 9명은 전원 사표로 이에 맞섰고 사회·정당단체에서도 격렬한 성명으로 특별재판부를 비난하였다. 그러나 결국 그해 9월26일 그는 ‘공민권정지 2년’이라는 가벼운 구형에이어 당일로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났다.이유는 그가 군수공장을 경영하였지만 실질적으로 비행기를 제작,일제에 지원하지는 않았고,또 각종 친일단체에서 활동한 것은 피동적으로 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특별재판부가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판결을 내린 데는 속사정이 있었다.친일경찰의 반민특위습격사건(일명 ‘6·6사건’)에 이어 ‘국회프락치사건’으로 특위의 중심인물이었던 소장파 의원들이 대거 제거된데다 6월29일 백범 김구선생의 피살로 친일파척결의 정신적 기둥마저 상실한 상태였다.법적으로 그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역사의 법정에서 그는 여전히 ‘유죄’로 남아있다. 해방후 그는 사업재기를 노렸지만 80년 화신산업의 부도로 마침내 막을 내렸다.부채청산을 위해 자신이 수십년간 살아오던 집까지 내놓았지만 ‘물길’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종로 네거리 옛 화신백화점 자리에는 어느새 새 임자가 나타나 그의 부(富)를 되살리려는듯 현재 빌딩공사가 한창이다. 정운현
  • ‘조PD 음반’ 파문

    지난 16일 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가 음반 ‘조PD 인 스타덤’에 대해청소년 유해판정을 내리자 당사자인 조PD(사진)측이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특히 이번 공진협의 결정은지난해 7월 청소년보호법 시행이후 청소년보호위원회(청보위)가 첫 심의요청을 낸데 따른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진협의 이번 청소년 유해판정이 관심을 끄는 것은 이 음반이 처음 PC통신 등 통신망을 통해 청소년층에 확산된 여세를 몰아 음반으로 제작돼나온데다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심의요청에 따른 첫 유해판결이란 데 있다.실제로 지난해 PC통신에 이 음반에 수록된 ‘브레이크 프리’가 올려진뒤 청소년들에겐이 음악이 들불처럼 확산돼 제2의 서태지돌풍을 연상시킬 정도였으며 PC통신 게시판 등엔 이 음악과 조PD와 관련된 글이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올랐다. 결국 가사내용을 문제삼은 청보위측이 심의요청으로 치달았고 공진협 결정과정에서도 “이 노래만 빼면 문제 없을 것이란 주문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공진협과 청보위의 입장은 음반 ‘조PD 인 스타덤’의 수록곡 ‘브레이크프리’에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비속어가 7번이나 들어있고 저속한 표현과 비어가 상당수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내용 자체가 청소년 선도의지를 부정적으로 폄하해 유해결정을 내렸다는 것.이에대해 조PD측은 “노래 전체의 흐름을 무시한채 가사의 일부분을 문제삼는 것은 청소년 보호란 명목아래 창작의 자유를 무시한 처사”라고 맞서고 있다. 양측의 이같은 대립은 PC통신에서도 청소년들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청소년 유해환경 차단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이란 주장과 “청소년들의 입장과 생각을 도외시한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는 견해차가 그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PC통신에 오른 글들은 이용자들이 대부분 청소년층인 때문인지 이번 결정을 비난하는 글들이 압도적이다. 청보위는 이같은 결정을 행정자치부에 요청해 관보에 고시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18세 미만 청소년에겐 이 음반을 팔 수 없으며 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이에대해 조PD측은 “과거 가사가 더욱 문제가 된 음반도 유통됐다”면서공문을 받는대로 즉시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다.그러나 공진협 재심에선 원심 판결의 적법성을 주로 다루는 만큼 청소년 유해판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따라서 조PD의 음반은 청소년보호법 시행이후 청소년 유해판정을 받아 유통금지를 당하게 된 첫 사례로 기록됐는데 재심에 따른 음악인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경산시 도서구입도 ‘구조조정’

    자치단체가 각종 도서(圖書)류 구매까지도 구조조정한다. 경북 경산시(시장 崔喜旭)는 각종 도서의 불필요한 구매를 억제해 예산을절감하기 위해 ‘도서 구매 사전심사위원회’를 구성,다음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각 부서가 언론사 기자를 사칭한 사람들의 압력이나 거절하기어려운 친·인척의 부탁으로 예산을 들여 각종 도서를 구입해왔으나 사장되는 등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권당 수십만원이나 하는 각종 연감 200여권을 3,000여만원에 구입해 놓고도 거의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는 이달말까지 기획감사담당관(5급)을 위원장으로 해 4∼5명으로 도서 구매 사전심사위원회를 구성,본청 19개 전체 실·과·소가 구매를 신청하는 도서에 대해 필요성과 타당성 여부를 심사하도록 할 방침이다.각 부서가 이미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각종 도서류도 심사해 불필요한 도서 등은 구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는 앞으로 사전심사위원회의 도서구입 심사결과서가 첨부되지 않은 도서구입에 대해서는 예산집행을 금지시킬 방침이다. 한편 시는 4월말까지 청사내에 40여평 규모의 행정자료실을 마련,구입도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서 구입 사전심사위원회의 운영으로 연간 3,000∼4,000만원 정도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대한생명 實査결과 발표 ‘고심’

    대한생명의 자산·부채 실사결과를 놓고 금융감독위원회와 대한생명이 고심하고 있다. 금감위는 조만간 실사내용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나 자칫 대한생명의 유동성부족사태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대책마련도 병행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부실경영의 실체가 드러날 경우 대규모 해약으로 인한 유동성부족사태를 맞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더욱이 지난달 “부채가 자산을초과한다”는 보도에 대한생명이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한터라 이번 발표로 기업의 도덕성마저 상처를 입게 됐다. 실사결과는 당초 예상대로 대한생명이 부실덩어리로 드러났다.자산을 초과한 부채가 2조5,000억원에 이르러 자본금은 완전히 잠식당했다.계열사에 대한 부실대출도 2조원 가까이 되고 무리한 주식투자로 인한 유가증권 평가손도 수천억원에 이른다. 금감위는 실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한생명 고객에게 보험해약을 자제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예금자보호법에 따라 고객이 낸 보험료는 전액 보전되고 보험금도 예금보험공사에 흡수된보험기금으로 충분히 지급할 것임을 다시한번 밝힐 예정이다. 동시에 해외매각 일정을 앞당겨 늦어도 4월 중에는 인수기관을 선정한다는방침이다.현재 대한생명 입찰에 참여할 뜻을 밝힌 기관은 미국 메트로폴리탄생명 등 외국에서 6곳,국내에서 LG와 롯데그룹 등 모두 8곳이다. 대한생명은 그러나 “저축성 상품으로 유치한 거액자금은 실사결과가 드러나면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수기관이 하루빨리선정되기를 바란다”고 해약사태를 우려했다.
  • 공기업 ‘內實경영’ 이렇게…鄭在龍 성업공사 사장

    “앞으로 5년뒤에는 세계 초일류 투자전문회사로 변해 있을겁니다”鄭在龍성업공사 사장은 14일 대한매일 鄭鍾錫 경제과학팀장과의 특별인터뷰에서 “금융기관 부실채권 매각을 완료하기로 돼 있는 2003년 이후에는 그동안 쌓아온 부실채권 처리 노하우를 활용,중국 등 후발국에 진출해 오히려 돈을 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鄭사장은 특히 “부실채권이라고 하면 일단거부감부터 갖지만,잘만 투자하면 큰 차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성업공사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을 위탁받아 공매하는 국내유일의 정리전문 정부출자기관.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누적된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문제가 시급한 경제현안으로 부각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성업공사가 사들인 부실채권은 얼마나 됩니까. 은행과 종금사 등 77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44조원 어치를 19조9,000억원에 사들였습니다.그중 지금까지 1조9,000억원(매각대금 기준) 어치를 매각했습니다. ●올해 매입할 부실채권 규모는 어느 정도로 잡고 있습니까. 지난해부실채권 매입재원으로 배정받은 33조6,000억원중 13조7,000억원이남아 있습니다.이 돈으로 올해에만 액면가 28조3,000억원 어치의 부실채권을 추가 매입할 계획입니다.이중 16조원 어치를 국내외에 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것 못지않게 제대로 파는 일이 중요한데요. 물론입니다.빠른 시일 안에 가능한 한 비싼 값을 받고 되팔아야 합니다.부실채권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오는데 부실채권을 잘 팔면 재정손실을그만큼 줄이고 국민부담도 덜수 있게 됩니다.이를 위해 지난달 대전 부산 광주 대구 등 지방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투자설명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이달 하순부터는 외국인투자자들을 위해 런던 프랑크푸르트 뉴욕 LA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로드쇼를 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의 부실채권 매각실적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미국의 ‘론스타사’에 5,646억원 어치의 부실채권을 2,012억원에 팔았습니다.채권 원금 대비 약 35.6%의 값을 받은 셈이지요.비슷한 시기 태국은 이비율이 25% 정도에 그쳤습니다.지난해 12월말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지는태국의 부실채권 매각을 실패사례로 꼽은 반면 한국 성업공사의 매각은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성업공사가 단순히 부실채권을 매매하는 일외에도 부실기업의경영에도 관여할 수 있게 됐는데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요. 인수한 부실기업중 회생가능한 기업에는 자금을 투입,공장을 경영하거나 부동산을 개발하는 등 워크아웃을 추진합니다.당장 헐값에 팔기 보다는 투자를 통해 가격을 충분히 올린 뒤 되팔겠다는 얘깁니다. 성업공사는 이를 위해 미국 유럽 등에서 공장 워크아웃과 부동산개발 전문가들을 영입했습니다.이 방식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성업공사는 엄청난 노하우를 쌓게 됩니다.외국의 유수 민간투자회사 못지 않은 실력을 겸비하는것이지요.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투자할 만한 분야가 있을까요. 일반인들은 공매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성업공사가 공매에 부치는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법원경매 물건에 비해 10∼20% 정도 싼 값에 낙찰받을수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취득세 등 각종 세금이 면제되고 잔금도 최장 5년까지 분할납부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 鄭사장 취임 2개월…공기업 이미지 과감히 파괴 “명함이 눈길을 끄네요” 성업공사 직원들은 요즘 명함을 건넬 때 화장품회사 다니느냐는 농담을 자주 듣는다.지난달초 사내 공모를 통해 채택된 새 명함에는 핑크색 로고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어 아무리 봐도 공기업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조그만 명함 하나로도 지난 1월5일 鄭在龍사장 취임이후 성업공사가 얼마나 변모했는 지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鄭사장이 지난 2개월 동안 보여준 행보는 파격 그 자체였다.재정경제부 차관보를 지낸 정통경제관료 출신의 鄭사장은 ‘낙하산 인사’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고리타분한’ 공기업의 이미지를 무차별파괴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신속한 결재방식.취임직후 鄭사장은 매일아침열리는 임원회의를 결재시간으로 활용토록 지시했다.회의석상에서 결재할 사항을 임원들과 같이 돌려보고 그 자리에서 차례로 사인을 한다.시간을 많이절약한 것은 물론이다. 개인적인 불편을 감수하고 사장 직속의 비서실과 전략기획실을 폐지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한 것은 파격을 넘어선 결단이라 할 수 있다.성업공사에는 비서실장이 없고,총무부 직원 1명과 여직원 1명이 사장실을 지키고 있다. 지루하기 쉬운 투자설명회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홍보영상물을 제작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특히 영상물에 아름다운 배경화면을 넣은 것은 鄭사장이 노래방 모니터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鄭사장의 요즘 ‘화두’는 단연 마케팅이다.뭐니뭐니 해도 부실채권을 제대로 매각하는 일이 성업공사의 최대 임무이기 때문이다.최근 회사 이름을 성업공사의 영문약자인 캠코(KAMCO·Korea Asset Management Corporation)로통일한 것도 투자자들 사이에 쉽게 기억되도록 한 전략이다. 鄭사장의 흰 머리가 부쩍 늘어난 것을 보고 요즘은 염색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의미심장하다.“이달 하순에 외국에 투자설명회를 가는데 너무젊어 보이면 외국인들이 얕잡아볼 것 같아서….”金相淵
  • 갈곳없는 석·박사들…기업硏들 채용 꺼려

    경제 위기로 기업들의 병역특례자 채용률이 크게 낮아져 석·박사 학위를소지한 상당수 이공계 고급연구인력들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채용됐더라도 장기간 무급휴직을 시켜 특례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대기업인 H사 부설연구소에 채용된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 41명은사내 연수가 끝나자마자 1년간 무급휴직 통보를 받았다.무급휴직 기간은 군복무기간으로 산정되지 않아 특례자들로서는 시간만 허비하는 셈이다. S대 공대 석사 출신의 A씨(26)는 “1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다른 회사로 옮길 생각도 했으나 조건이 더 좋은 기업을 찾을 수 없어 1년 동안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무급휴직 기간에는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지 않으므로 8월초부터시작될 감원을 피하게 하기 위해 무급휴직을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S사 부설연구소에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으로 채용됐던 B씨(30·S대 공대박사과정)는 지난해 9월 갑자기 입사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고 일단 학교연구소에 들어갔다.같은 회사에 취직하기로 돼 있던 C씨(25·H대 석사출신)도 취업이 취소돼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D씨(25·S대 공대 석사졸)는 취업하려 했던 회사에서 지방 공장에 내려가든지 입사를 포기하든지 양자택일(兩者擇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D씨는 그동안 받은 장학금을 돌려주기도 어렵고 입대 유예기간인 3개월 안에 다른 회사를 찾을 수도 없을 것 같아 할 수 없이 지방으로 내려갔다. 한국산업진흥협회에 따르면 민간기업에서 채용한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의채용률과 채용인원은 IMF체제 이전인 96년과 97년에는 각각 병무청 허가 인원의 83%인 1,687명,84.4%인 1,685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채용률이 69.2%로 떨어져 1,486명만이 취업했다.97년 7조7,000억원이던 민간기업의 연구개발투자비가 지난해에는 7조2,000억으로 6%나 줄어든 여파라는 협회측의 설명이다. 이 협회 丁海赫씨(35)는 “고급 인력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큰손실”이라면서 “미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 尹鐵相의원 97년 이미 지적

    농협비리는 구 정권부터 ‘도려내야 할 치부’로 일찌감치 지적된 내용이었다.최근 농협 비리에 대한 감사원 감사 발표가 있기까지 2년6개월여 동안 농협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해온 국회의원이 있다.감사원에 비리 조사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민회의 尹鐵相의원(농림·해양·수산위)은 지난 97년 초 한보사건이 터지자 농협의 파행적인 대출에 관심을 갖게 됐다.元喆喜전농협중앙회장이 96년자랑스런 한국인상 표창위원단이 수여하는 ‘자랑스런 유공단체 및 단체장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였다.‘한보사건의 깃털’인 洪仁吉전의원이 표창위원단 대표였다. 尹의원은 97년 초 임시국회에서 농협 여신문제를 집중 추궁했다.그러나 구여권으로부터 “94년과 95년 농협이 한보에 1,000억원의 지급보증을 한 것은 농협 수신고가 많아 활용할 곳이 없어 새로운 경영기법을 활용하는 차원이었다”는 답변을 듣고 야당으로서 한계를 실감해야 했다.같은 해 국정 감사에서는 ‘농협중앙회 여신실태 분석보고서’라는 정책 자료집을 내 100대기업의 여신현황과 문제점을 고발했다.그러나 이러한 노력도 무위에 그쳤다.尹의원은 “당시 언론도 농협의 부실 금융과 농협의 잘못된 업무행태에 눈을감았다”고 지적했다.농협의 로비력이 막강,신문 초판에는 尹의원의 문제제기가 실려도 시내판에서는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97년 3월부터 농협이 기업에 대한 지급보증을 중단하게 된 것은 하나의 소득으로 꼽았다.더 큰 부실을 막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농협은 농업관련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의 비율을 9대1(축협 6대4)로 운영하는 등 농민들에게 실질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농어민 부채 경감차원인 상호금융의 예대마진이 시중은행의 2∼2.5%에 비해 4.5∼5%로 높은 것을 예로 들었다. 尹의원은 “직선제로 선출하는 조합장의 전횡을 막고 농협을 건실하게 운영하기 위해 감독기능을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교육부 계획시안 요약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발전 5개년계획 시안’을 간추린다. ▒활기 넘치는 학교 과학고 학생선발방식을 개선해 2000학년도부터는 수학·과학 등 관련분야에 특별한 재능과 적성 또는 관심이 있는 학생을 중점 선발한다.학생선발과 교원임용,교육과정 등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자율학교를 대도시를 뺀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사립 일반계 고교까지 확대한다.또 2002년부터 7차 교육과정에 따라 공부한 고교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2005학년도이후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발전방안을 마련한다. ▒교육복지사회 2003년까지 특수교육대상자 전원이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증설한다.올해까지모든 고등학교에서,2002년까지는 모든 중학교에서 학교급식을 실시하며 결식아동에게는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대학경쟁력 강화 2003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점 대학원중심대학을 선정해 육성한다.국·공립대학 이공계 교수정원을 연차적으로늘리고 교수 1인당 학생수를 25명 안팎 수준으로 줄인다. ▒평생학습사회 산업인력 수요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기 위해 학교별로 관련산업분야 인사 등을 포함한 가칭 ‘○○고교교육과정위원회’를설치·운영한다.내년부터 일정 기준 이상을 갖춘 사내 대학도 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 한다.특히 전통문화예술 분야의 문하생 학력인정제도와 원격교육제도를 도입,평생교육을 활성화한다. ▒교육환경개선 과밀학급해소를 위한 학교신설 소요 및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학교를 재배치하거나 복합학교 시설 건립 등을 통해 민자를 적극 유치한다.모든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와 자료를 검색해 과제물을수행할수 있도록 한다.
  • ‘車판매왕’ 대우 朴魯鎭씨 이사됐다

    자동차업계에 첫 영업직 임원이 탄생했다.대우자동차판매는 11일 종로지점카매니저 朴魯鎭부장(44)을 이사부장(이사대우)으로 승진시켰다.朴이사부장은 81년 입사이후 영업직 외길을 걸으며 지금까지 2,808대의 승용차를 팔았다.연간 160여대 꼴.내수시장이 극도로 침체됐던 지난해에도 170대를 팔아‘판매왕’을 차지했다. 그는 사내 유명인사로 각종 강연이나 모임에 단골 연사로 출연해왔다.그의고객명단에는 4,500여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다.지금도 하루 80여명이 새로 추가된다.월급의 30∼40%를 고객들의 경·조사비에 ‘투자’할 정도로 고객관리에 철저하다.
  • 화장품에도 나이가 있다/화장품업체들의 틈새상품…

    화장품에도 나이가 있다.화장품 업체들이 10대와 30대를 겨냥한 틈새상품을 내놓아 각광받고 있다. 10대들에 인기있는 화장품은 여드름 치료효과가 있거나 번들거림을 방지하는 제품들이다.태평양 라미화장품 나드리 애경 등 10여개 업체가 뛰어들었다.올 시장규모는 800억원대로 추산된다.10대용 화장품의 특징은 연꽃이나 백합에서 추출한 식물성분이 많고 번들거림이 적다는 점이다.가격은 1만5,000원을 넘지 않는다. 한국 존슨 앤드 존슨의 ‘클린&클리어’가 국내 최초의 10대 전용 제품이다.95년 10월에 처음 선보인 뒤 매년 150%씩 매출이 늘고 있다.라피네는 지난해 11월 ‘매직 클리어’를 내놓았다.광고모델로 500대 1의 경쟁을 뚫은 중고생 신인모델들을 썼다. 애경은 아주대 의대 피부과와의 공동 연구로 지난해 11월 여드름 예방 및치유 효과가 있는 ‘에이솔루션’을 내놨다.대나무 추출물로 만들었다.3개월 매출액이 37억원에 이른다. 나드리화장품은 번들거림이 없는 ‘나래핀’을 이달 중순에 내놓을 예정이다. 30대는 주름방지와 피부탄력 유지,주근깨 등 잡티제거가 주관심이다.기능이 뛰어나지만 ‘IMF 시대에 저가로 30∼40대 주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가격은 2만∼3만원.지난해 시장규모는 1,900억원 정도다. 97년 11월 출시된 제일제당 ‘데이시스’는 주름방지에 중점을 둬 지난 한해에만 200억원 어치가 팔렸다.태평양의 ‘쥬비스’는 ‘30대 피부 전문팀’을 사내에 구성하는 등 공격적인 마켓팅을 구사하고 있다.애경은 ‘셀퓨어’로 추격에 나섰다. 全京夏 lark3@
  • [이제는 신기술로 승부건다](2)허약한 저변

    ‘21세기 경쟁력은 신기술에서 나온다’ 지구촌 국가들이 지식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지식기반산업 신기술 육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와 구조조정 이후의 국가경영시스템 구축과 관련,지식경영·지식산업·지식경제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등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119조6,000억원을 투입,정보통신서비스와 영상·음반,디자인 등 27개 제조·서비스업종을 신기술 업종으로 지정,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같은 기간 이 분야의 신규 고용창출 인원은 69만6,000여명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생각하는 대로 우리의 신기술 육성이 고용창출과 실업극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지식기반산업은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 처음 언급됐다.우리나라에서 첫 논의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통일된 기준이 없어 각 나라마다신기술에 포함되는 산업이나 업종이 들쑥날쑥이다. 따라서 미국이나 영국 등이 경제의 축을 일찍이 지식기반산업으로 옮겨 성공한 케이스라면 일본은이제 첫걸음을,우리는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는셈이다. 특히 OECD 회원국들이 GDP의 35%를 지식기반산업에서 얻는데 비해 우리의경우 8.2%에 불과하다. 우리의 인구 1만명당 특허출원 건수나 논문발표 건수는 16.3건과 1.3건으로 미국(37.1건,10.6건) 일본(39건,4.8건) 등에 비해 턱없이 적어 지식기반산업 기반이 취약한 상태이다. 정부의 지원체계에도 문제가 있다.신기술 육성과 관련된 정부부처는 재정경제부를 비롯,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노동부 교육부 중소기업청 등이다.범정부적 지원 필요성이 인정되지만 그동안의 행태를 볼 때 일관되고 지속적인지원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의 움직임도 주목된다.이미 빅딜 과정에서 보았듯이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인프라 확충없이 과잉 및 중복투자할 우려도 높다. 따라서 신기술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의성 개발 위주의 교육개혁과다양성과 전문성을 존중하고 높게 평가하는 의식구조 쇄신 등 사회구조의 변혁이 시급하다김명승 올해 초 정부는 자동차 철강 섬유 등 기존 주력산업은 지식 및기술집약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고 정보통신,영상·음반,관광,인터넷등 27개 제조·서비스 업종은 ‘지식기반 신산업 업종’으로 지정,육성한다는 발전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03년까지 지식기반 산업 재정자금 56조원을포함해 120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중 투자,2003년에는 전체 예상수출액 1,750억달러의 22.7%인 397억달러를 지식기반 산업의 수출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8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GDP성장률은 매년 약 0.6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프트웨어]미래 지식산업의 선두주자로 꼽힌다.컴퓨터 관련 서비스,데이터베이스,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패키지 소프트웨어 등 정보와 관련된 여러 종류의 제품과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최근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앞으로 10년간은 30% 이상 높은 성장률이 예상돼 2003년까지 약 4만5,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전망이다. 정부는 소프트웨어 제반 기술 개발에 올해 3,000억원을 투자하고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하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창업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없애야 한다. [정보통신]전년도에 비해 매출액이 16% 증가한 90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했다.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은 97년보다 24% 증가한 14조5,000억원으로 전자상거래,인터넷폰,콜백서비스 등 통신사업이 가세하면 2003년까지 20조원의 시장을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또 컴퓨터,휴대전화,무선호출기 등 관련 정보통신 기기도 매년 13%씩 성장,2003년에는 130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정보의 디지털화 등이 진전되면서 이 산업은 국가성장 주도산업이 될 전망이다.정보통신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고속망 구축에 1조원,무선통신공용기지국 확충에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복안이다. [인터넷 서비스]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국내에도 300만명의 이용자가 있으며 2002년에는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쇼핑몰과 인터넷 서점 등 지난해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150억원에 달했으며 기업간 전자문서교환 서비스를 포함하면 216억원을 기록했다.전자상거래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10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PC통신은 현재 550여개의 사업자와 5,100여개의 정보제공업체(IP)가 있으며 이용자는 420만명에 달한다.전자상거래 도입을 위한 인터넷 기반구축에 따른 인터넷 서비스제공업,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시스템 통합,인터넷 검색프로그램,보안프로그램 등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영상·관광]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다.지난해 국내에서 개봉된 영국 영화 ‘풀몬티’는 35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3억달러를 벌어들여 사상 최고의 수익률을기록하기도 했다. 영화의 국내 시장규모는 2,300억원,애니메이션 540억원,방송 3조6,400억원,멀티미디어 1,600억원 등 모두 6조7,000억원 정도다.특히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분야는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 산업은 산업 잠재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아직까지 국내 관광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낙후된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본격적인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면 막대한 외화획득은 물론 고용창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정부는 우리나라를 동북아의 허브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20억∼30억달러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2003년까지 관광수입을 110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현석 - 정부추진 신기술 육성방안 정부가 마련한 ‘직업교육훈련 기본계획안’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신기술 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21세기의 사회변화에 맞는 직업재교육훈련을 계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본계획안을 간추린다. ▒지식기반중심의 직업훈련기관 양성 우선 문화산업분야의 전문인력은 전문대학원 설립 등을 통해 양성하되 게임산업 등과 관련된 새로운 전략분야는민간교육기관에 ‘위탁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는 제조업의 숙련공과 테크니션을 양성하는 곳과비숙련공의 단기간 훈련기관으로 각각 역할을 구분한다. 실업계고교는 체제개편을 통해 통합형고교로 바꾸고 공고는 특성화학교로,상업고는 정보화고교나 산업디자인고교로 전환한다. ▒평생직업시대에 대비한 직업교육훈련 실업계 고교와 전문대학 또는 기능대학(2+2),대학(2+2+2)과의 연계교육을 확대해 학교급간 직업교육연계체제를구축한다. 전문대에 일정비율의 주민선발제도를 도입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또 수형자 직업훈련에 외부기업체의 지원을 유도하고 출소한 뒤에는 우량기업체가 이들을 일정비율 취업시키는 ‘취업쿼터제’도입을 추진한다. ▒자격인정제 활성화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다양한 자격인정제가 도입돼개인의 능력개발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한다.이에 따라 정부는 신뢰할 수있는 민간단체가 발부하는 다양한 자격을 공인해 주기로 했다.게임산업과 관련한 게임프로그래밍·게임그래픽 등과 무대기술사,박물관·미술관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큐레이터,국제회의 등을 기획하는 회의기획가,여행기획가 등이 여기에 속한다. 또 자격제도에 면허제도가 가미되는 ‘개인면허 업종제도’를 도입해 자격증만으로도 개인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예를 들어 관광통역안내원이나국내여행안내원 등 신규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자격제도는 관광진흥법에 ‘개인영업업’을 신설해 개인이 자격증만 갖고 있어도 영업을 할 수있게 한다. 또 전통문화와 예술 등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로부터 전수 또는 학습한 문하생에게 학습내용에 상응하는 학력을 인정해 주는 ‘문하생학력인증제’도적극 추진한다. ▒산학연계 고등교육단계에서 인턴휴학제도,인턴엔지니어제도 등 다양한 형태의 현장경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문식교육과 고유향토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점 전문·산업대학을 육성한다. 특히 사내대학의 기술대학 전환을 적극 유도한다. 주병철
  • 새달 시판 ‘퇴직보험’ 가이드

    지금까지 회사가 망하면 근로자는 퇴직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일쑤였다. 기업들이 자의적으로 법정퇴직금을 퇴직급여 충당금으로 사내에 쌓아두며 운전자금으로 유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 생명보험사의 종업원퇴직 적립보험에 가입했더라도 기업이 이를 담보로대출을 받아 적립금을 까먹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회사가 부도나도 퇴직보험에 가입하면 회사의 상황과는 관계없이 근로자가 안전하게 퇴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퇴직보험이란 근로자의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기업이 단독으로 부담하거나 종업원과 공동으로 필요한 재원을 은행·보험·투신 등 연금 수탁기관에 적립한 뒤 퇴직한 종업원에게 지급하는 제도이다.수탁기관은 기업이 노조와 협의해 선택하도록 돼 있다. 빠르면 4월부터 생보사들과 손보사들이 판매하는 퇴직보험은 근로자의 법정퇴직금을 대신하는 것이어서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반드시 납입원금 이상이 보장되는 게 특징이다. 아직 은행과 투자신탁회사의 퇴직일시금 신탁상품 인가가 나오지 않아 20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퇴직보험 상품시장은 보험사들이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퇴직보험은 보험사 공통상품이다. 생·손보사들이 판매할 퇴직보험에 대해 알아본다. ◆특징 퇴직보험은 퇴직금 재원이 보험회사에 적립되고 근로자가 직접 퇴직금을 청구하기 때문에 근로자의 퇴직금 수급권이 강화됐다.퇴직금을 지금처럼 한꺼번에 받는 것이 아니라 연금 또는 일시금 중에서 개인의 형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생보사 상품의 경우 사망시까지 연금으로 받을 수 있어 노후생활설계도 가능하다. 기업들도 유리하다.현행 퇴직금제도는 충당금으로 설정돼 기업의 부채가 증가하지만 퇴직보험은 보험료가 비용으로만 처리돼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퇴직보험에 가입한 기업은 임금채권보장법에 따른 부담금(임금 총액의 1,000분의 2 한도)이 줄어든다.또 퇴직보험의 보험료는 전액 손비가 인정돼 기업의 실질적인 부담이 줄어든다. ◆가입 대상 근로기준법에서 정하는 퇴직금 제도의 시행의무가 있는 사업 또는 사업장이다. ◆보험료의 종류 계약체결에 따라 기업이 납입하는 기본보험료와 안정적인퇴직금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이 추가로 납입하는 재정안정화 보험료가있다. ◆운용 방식 확정금리형과 금리연동형 두가지가 있다. 확정금리형은 예정이율 6%이상을 보장해 연금자산의 장기적인 운용에 적합한 방법이다.금리하향 안정기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반면 금리연동형은 실세금리를 반영한다.보험개발원에서 공시하는 기준공시이율의 80∼120% 범위내에서 보험사별로 적정이율을 보장한다.운용방식은 1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지급 방법 연금,일시금 또는 혼합형 중에서 개인의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연금의 경우 기간은 5∼25년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특히 생보사의 상품은 기간을 종신으로 적용하는 것이 손보사 상품들과 다르다. 퇴직금 산정은 해당기업의 퇴직금 관련규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적립비율(적립금/추계액)기준으로 지급한다.기업이 부도가 난 경우에는 해약시점의근로자별 지분(근로자별 퇴직금/총 퇴직금) 기준으로 지급한다. ◆부가 특약사항 생보사의 경우 각종 특약을 부가할 수 있다.재해로 인한 사망이나 1급 장애시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재해사망특약이 있다.이때 내는 월 보험료는 남자가 1,300원, 여자는 400원이다. 또 2∼6급 장애시 매년 700만∼1,000만원(10년간 확정지급)을 받을 수 있는 재해장해연금특약은 월 보험료가 남녀 1,000원이다. 손보사들도 일반상해 사망담보특약,업무중상해 사망담보특약,생활안정자금담보특약(상해로 인한 후유장해 보장)등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해약 기존의 종퇴보험을 퇴직보험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동의를 얻어 전액 또는 일부에 대해 해약절차를 거쳐야 한다.퇴직보험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 퇴직소득으로 간주돼 과세되며,연금으로 나눠 받을 때에도일시금으로 환산해 과세된다. ◆수탁기관 선정 기업은 근로자와 어느 기관에 퇴직보험을 가입할 지 사전에 협의하도록 돼 있다.가장 중요한 기준은 금융기관의 안정성이다.수탁기관의 재무건전성,경영건전성 및 신뢰성이 중요하다.근로자들의 요구에 맞게 지급기간 등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좋다.기업이 기존에 거래를 많이해 온 수탁기관에 별다른 하자가 없으면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보다 나은 특약 또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金均美 kmkim@
  • [‘부실重炳’ 농·수·축협 해부] (3)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

    협동조합이 부실화된 주요 원인으로는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을 빼놓을 수없다.지난 몇년간 농·축협에 대한 농림부의 감사 실태가 이를 말해준다.생산자단체임을 핑계로 아예 눈을 감고 있었다. 농협에 대한 농림부 감사는 그동안 부서별이 아닌 사업 위주로 이뤄져왔다. 94년 정책자금 대출실태,95년 산지유통실태,97년 채소가격안정사업 추진실태 등이다.축협에 대해서도 96년 가축개량 등 축산기반지원분야,97년 유통·가공분야 등 사업분야 위주로 감사했다. 그나마 중앙회에 대한 감사가 고작이고,96년(농협) 98년(축협)에는 아예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단위조합은 극히 일부만 감사했을 뿐,중앙회 소관임을 들어 대부분 손도 대지 않았다. 감사내용도 극히 부실하다. 농림부는 97년 5월 농협 운영효율화 방안을 마련,1,350개 단위조합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해 2개월 안에 보고하도록 농협중앙회에 지시했다. 그러나 농협은 지난해 6월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감사에서 이를 적발한농림부가 취한 조치는 고작 “조속히 추진하라”였다.전형적인 ‘솜방망이감사’다.농협의 무주택 직원 지원제도가 임차주택제도와 전세자금대출제도로 나뉜 것을 두고 ‘일원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성 감사결과도 내놓았다.정부의 부실감사가 협동조합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협동조합 신용부문에 대한 금융감독원(옛 은행감독원)의 검사도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다.각 단위조합들은 93년 이후 금융당국으로부터 단 한번도 검사를 받지 않았다.또 중앙회는 매년 은감원과 감사원 등이 정기검사나 감사를 실시했지만,제재권이나 감독권이 농림부와 해양수산부에 있어 생산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협동조합 부실의 원인이 결국 이같은 정부의 부실감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부처간의 ‘책임 떠넘기기’는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감사원이 농협 감사결과를 내놓자 재빨리 “은행감독원 당시 협동조합의 잘못된 여신관행과 개선 필요성을 담은 검사보고서를 매년 농림부에 전달했지만 정책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농림부에 선공(先攻)을가했다.이에 질세라농림부는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금감원 주장은 전혀사실무근”이라며 “금감원이 통보한 검사결과를 그대로 농협에 전달,시정조치토록 했고 그 결과를 분기마다 보고받고 있다”고 반박했다.나아가 “금감원은 94년부터 지난해까지 협동조합에 대해 종합감사 141회,수시검사 255회를 실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농협의 부실여신은금감원에 그 책임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농협 문어발식 사업 실태 ‘낮에는 은행원,밤에는 장의차 운전사’. 공룡조직 농협 구성원들의 면면은 천차만별이다.국제금융의 첨단을 걷는 외환딜러가 있는가 하면 허름한 옷차림의 주유소 종업원도 있다.이 때문에 농협 직원들은 자신들이 은행원인지,영세사업장 종사자인지 헷갈릴 때도 많다고 한다.무분별한 사업확장욕이 부른 결과다. ▒지역조합은 잡화상 지역조합을 찾으면 웬만한 의식주 문제는 거의 다 해결된다.이른바 ‘이용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이것 저것 벌여놓은 사업이 많기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1,249개 지역조합중 214개 조합이 주유소를 세워 기름장사를 하고 있다.가스판매소와 가스충전소를 차린 곳도 187개에 이른다. 예식장 임대는 기본이다.따로 건물을 세우지는 않지만 조합 본부 건물을 임대해 이용료를 챙긴다. 상을 당한 농가에 관과 수의,영구차를 팔거나 빌려주는 장제(葬祭)사업과조합이 소유하고 있는 트랙터나 콤바인 등 대형 농기계 임대사업도 있다. 일부 조합은 외식(外食)사업에도 진출했다.밥을 지어 학교 등 단체에 급식해 수익을 올린다.해당지역 상인들 입에선 “농협때문에 망할 지경”이라는 말마저 나온다. 농림부 당국자는 “농협이 밥장사,석유장사까지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잡다한 사업은 조직역량의 낭비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중앙회는 준(準)재벌급 중앙회도 마찬가지다.무역 선물 유통 등 자회사나출자법인만도 10개에 이른다.생명·손해보험 공제사업도 한다. 최근에는 자동차보험 공제사업까지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았다.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데,건교부 등 해당 부처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치열한로비공세를 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탓에 조직의 생산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다.97년말 기준으로 농협의 1인당 업무이익은 4,560만원으로 신한(9,340만원) 조흥(5,290만원)등 대부분 시중은행보다 낮다. 시중은행들의 점포당 순이익이 2억원대를 웃도는 반면 농협은 1억7,400만원에 불과했다.농민을 위한 조직이라는 본연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선 문어발식으로 벌인 사업을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아니다.
  • 현대自 노조집행부 총사퇴…사측 시트사업부 매각 반발

    현대자동차 노조 집행부(위원장직대 黃致秀)가 4일 총사퇴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사내 연수원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시트사업부매각 등 회사측의 구조조정 추진에 맞대응하는 데 현 집행부로는 한계가 있다며 총사퇴를 선언했다. 노조는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 조기 실시와 파업 지도부 구성 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車 ‘夢九체제’ 굳히기 가속화

    현대자동차의 ‘鄭夢九(MK)체체’ 굳히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일 鄭夢九회장이 鄭世永명예회장의 퇴진시키고 경영권을 완전 장악한데 이어 4일에는 재경본부장,홍보실장 등 핵심요직까지 ‘MK사단’으로 물갈이함으로써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鄭世永 명예회장쪽 인사들의 반발을 무마하고 가아자동차 인수와 현대자동차써비스 합병 등 계속된구조개편 과정을 거치면서 어수선해진 사내 분위기를 다잡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4일 인사에서 가장 눈의 띄는 것은 MK사단의 대표격인 李銓甲 부사장과 金元甲 전무의 급부상이다.李부사장은 ‘왕회장’(鄭周永 명예회장의 애칭)과MK의 최측근.지난 1월,현대건설 통합구매실장에서 현대·기아차 기획조정실부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가 이번에 홍보실장과 지원본부장·전략구매본부장 등을 동시에 맡으며 경영의 전면에 등장했다. 자동차 재경본부장에 임명된 金전무는 李啓安 자동차부문 기획조정실장(사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MK사단의 재무통.이로써 현대의 자동차부문은 鄭夢九회장-李啓安사장-李銓甲부사장-金전무의 핵심라인업으로 재편됐다.현재 공석인 국내영업본부장도 조만간 현대차써비스나 정공 출신 인사로 채워질 것이라는게 자동차 내부의 전망이다. 현대차는 빠르면 오는 12일쯤 정기주주총회 이후 첫 이사회를 열어 鄭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당초 16일 이후 이사회를 열려고 했지만 경영권의 조기안정 필요에 따라 판단해 시기를 앞당겼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鄭世永 명예회장쪽 인사들의 반발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최대한 빨리 업무를 장악하라는 내부 지시가 내려온 상태”라면서 “사태를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오는 5월로 예정된 현대정공 자동차부문의 합병추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金泰均 windsea@
  • [경제프리즘] ‘社內정치’가 회사 망친다

    며칠 전 한 은행장이 연수원 구내식당에서 주방장 옷을 입고 직원들에게 밥을 퍼주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다른 은행을 합병한 후의 조직 융화를 위한은행장의 제스처이다.최근 공공기관,금융기관과 기업에서 합병붐이 일고 있는 점에서 옛 조직 구성원간 갈등 해소대책은 간단히 볼게 아니다. 90년 일본의 미쓰이 은행과 타이요 고베 은행이 합병,사쿠라 은행으로 출범했지만 옛 은행원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했다.미국의 아메리칸은행 관계자는 자신이 겪은 사쿠라 은행내 파벌간 대립을 이렇게 털어놨다.“옛 미쓰이와 고베 은행 관계자들과는 같은 내용으로 별도의 회의를 가져야 했다.그들은 같은 방에 앉는 것조차 꺼렸다.그리고 내가(아메리칸은행 관계자)양측의중재자로 나서야 할 정도였다.” 국내에서도 과거 서울신탁은행(서울은행의 전신)이 부실화된 데는 합병된두 은행 조직원의 불화가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외국에서는 조직간 파벌이 벌이는 싸움과 갈등을 ‘오피스 폴리틱스(Office Politics)’로부른다.우리말로 풀자면 ‘사무실 정치’또는 ‘사내(社內)정치’라고 할 수 있다.사내 정치의 폐해는 경영진이 자기 편이 아닌 다른 쪽의 의견을 ‘다른 쪽’이라는 이유로 묵살하는 데서 비롯된다. 수년전 영국의 베어링즈 은행을 붕괴시킨 원인은 사내 파벌과 막힌 언로때문이라는 조사결과를 싱가포르국제통화거래소가 발표했다.싱가포르 소재 베어링즈의 간부가 자기 부하인 닉 리슨이란 젊은 직원이 위험한 거래를 벌인다고 본사에 알렸다.런던 본사의 경영진은 총애하는 리슨을 감싸면서 이 간부의 의견을 의도적으로 무시,결국 회사 붕괴로 이어졌다. 합병을 추진하는 조직의 경영진들은 겉치레의 조직융화보다 사내정치가‘망하는 길’이라는 인식으로 해결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李商一
  • [이문규의 비만교실] 식욕억제제등 약물사용 ‘得보다 失’

    비만증의 치료기준이 마련된 것은 지금부터 불과 14년전인 1985년 쯤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기준을 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 등에서 약물요법 및 수술요법까지 다양한 종류의 치료법이 권장되고 있으며 그 효과도 증명되고 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운동과 식이요법을통해 장기적으로 만족할 만한 효과를 거둔다는 것은 쉽지 않다.이러한 경우약물요법을 고려하게 되나 약물요법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체중감소 효과 또한 월등하다고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비만증에 사용되는 약제는 크게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약물(식욕억제제:음식물의 흡수나 지방산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과 지방소비를 자극하는 약물(열대사촉진제)로 분류할 수 있다.식욕억제제는 대부분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함으로써 식욕을 억제한다.열대사촉진제는 우리 몸의 열 발생을 증가시켜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식욕억제제는 단기간 사용시 확실한 체중감량 효과가 있다.하지만 습관성이 되거나 내성과부작용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기 어렵다. 얼마전 식욕억제제로 많이 사용돼왔던 ‘펜펜(phen-fen)’이 심장판막질환과 폐동맥 고혈압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알려져 미국 식품의약청으로부터 사용중지 명령을 받은 일이 있다.비만의 약물치료에 얼마나많은 어려움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따라서 비만증 치료를 위해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개발이 시급하고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약물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약물치료의 시기나 방법,비만의 종류에 따른 약제의 특이성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이 남아 있다. 그러므로 비만한 사람이 체중감량을 하고자 할 경우 편한 약물치료부터 생각하지 말고 철저한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부터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별한 경우에만 전문의의 처방과 감독아래 약물요법을 제한적으로 사용할것을 권하고 싶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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