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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8·15 통일축전

    올해 광복54주년 8·15 통일축전행사도 남북 따로따로 치러질 것 같다.북한은 지난해 우리정부의 공동개최 제의를 거부한데 이어 올해도 우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제의를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남북공동 통일축전 개최는 어렵게 됐다.북한은 지난 48년이래 남북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비롯해 대민족회의·전민족대회 등 약 50여회의 다각적인 통일전선전술을구사해 왔다. 또 90년부터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조직을 앞세워 매년8·15를 기해 판문점에서 통일축전행사를 벌이고 있다. 북한의 범민족대회는민족화해와 단합·통일을 위한 대축전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지만 실질적인 행사내용은 북한의 정치적 주장을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행사다. 한국정부는 철저히 배제한채 친북반한(親北反韓)단체와 인사들을 동원하여주한미군 철수를 비롯해 국가보안법 철폐,연방제 통일실현 등 북한의 통일전략·전술을 뒷받침하는 정치행사다.특히 올행사는 10차 범민족대회라는 점을감안해서 대남정치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1일 조평통 대변인의담화와 중앙방송을 통해 남한당국이 99통일대축전·10차범민족대회를 총칼로원천봉쇄하고 있다는 터무니 없는 비난과 함께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의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더욱이 북한이 인정하지 않는 민화협같은 반통일단체를 내세워 범민족통일대축전에 장애를 조성하는 어리석은 놀음을 즉각 걷어치우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8·15 통일축전의 남북공동개최를 거부하면서 우리 민화협을 반통일단체로 매도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며 이율배반의 허구성을 드러낸것이다.민화협은 지난해 정당과 진보·보수·종교등 사회각층을 대변하는 201개 단체로 구성된 통일운동 상설협의체다.민화협은 8·15를 기해 통일을 염원하는‘99겨레손잡기대회’를 개최한다.서대문 독립공원에서 판문점을 잇는61㎞연도에서 약6만명이 손에 손을 맞잡고 인간띠를 펼치는 민간통일행사다. 북한이 이같은 우리 민화협의 통일운동을 반통일적으로 매도하고 남측범민련과 한총련을 판문점 통일축전 남측대표로 내보내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떤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이같은 점에서 볼 때 북한의 8·15 통일축전과범민족대회는 한국의 정치·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는 대남전략이 분명하다.또한 범민족대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통일열기를 확산시켜 심각한 식량난으로 인한 내부불만을 잠재우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목적도 함께갖고 있다.따라서 북한은 민족분열과 반통일적 8·15행사를 중단해야 마땅하다.북한은 남북이 함께 참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민족적 광복경축행사가 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장청수 논설위원
  • 곳곳 하천범람 10만명 대피

    2일까지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 사흘째 내린 집중호우로 1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주택 및 농경지침수에 따른 재산피해도 수백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3일에는 제7호 태풍 ‘올가’가 한반도의 중심을 관통하며 최고 5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피해는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특히 서울의 중랑천이 위험수위를 초과해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한강홍수통제소가 오후 5시를 기해 홍수주의보를 발령,저지대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이번 호우로 2일 오후 3시 현재 주택 6,580채와 농경지 1만7,977㏊가 침수되고 이재민은 총 4,477가구 1만4,258명이 발생했다고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밝혔다. 2일 오전 10시30분쯤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삼일계곡에서 산사태가 발생,이곳 방갈로에 있던 김동호씨(51·인천시 남구 관교동) 부부 등 피서객 10명이 매몰,실종됐다. 오전 7시50분쯤 인천 중구 남북동 용유도 야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10t 이상의 흙더미가 한식집‘공항가든’ 가건물을 덮쳐 잠을 자던 허윤경양(16)등 3명이 매몰,실종됐다. 또 동두천시 신천,고양시 벽제천,남양주시 왕숙천,화천댐 상류지역,철원군서면 와수리 남대천 일대 등이 범람하거나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주민 10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연천·동두천·포천·파주지역은 1일에 이어 단전·단수사태가 계속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중부지방에 쏟아진 강수량은 오후 4시 현재 ▲파주 807.5㎜ ▲연천 730mm ▲철원 728.4mm ▲포천 697mm ▲동두천 693.8mm ▲강화 543mm ▲인천 439.1mm ▲서울 431.2mm ▲춘천 426.9mm ▲인제 424.5mm ▲속초 315.3mm 등이다. 특별취재반
  • [중부 물난리] 지역별 수해종합

    사흘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중부지방의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제7호 태풍 ‘올가’를 동반한 이번 호우는 2∼3일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일 현재 강원도 화천·철원,경기도 동두천·연천·파주 등 곳곳의 크고 작은 하천이 범람,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컸다.서울 중랑천도 한때 범람위험 수위까지 다다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산사태로 인한 매몰 사고도 잇따랐다.도로 및 통신 등의 복구작업은 물이 빠지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 ■철원·화천 800여가구 2,346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철원군 근남면 서면 자등리 6개 마을은 지난 달 31일 이래 접근도로 및 교량이 침수되거나 부서져피해상황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남대천과 와수천의 수위가 상승하자,김화읍 청양 3·4리 195가구 637명과 서면 와수 2·3·4리 1,533가구 4,831명에게 대피준비령이 내려졌다.신철원리 용화저수지도 만수위에다 제방의 일부가 유실돼 위험한 상태다. 철원 6개교와 화천 1개교 등 모두 7개 학교의 담장이 무너지는 등 1억2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화천군 사내면 삼일 1리 삼일계곡에서는 이날 오전 산사태가 일어나 방갈로에 있던 피서객 김동호씨(52) 등 10명이 매몰,실종됐다. ■연천 평균 757㎜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지금까지 사망 2명,실종 4명 등 6명의 인명피해를 냈다.2,300여가구가 침수돼 4,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농경지 2,400여㏊가 유실되거나 물에 잠겼다. 젖소,닭,돼지 등 가축 27만여 마리가 폐사했다.백학면 324번 지방도로등 많은 도로가 침수되거나 물에 휩쓸려 교통이 두절됐다.청산면 백의리와 연천읍시가지 일부가 2일 내린 폭우로 다시 침수됐다. ■동두천시 시가지 한복판을 흐르는 신천이 범람,이날 오전 9시 소요동과 생연1동 일대 1,260가구 5,000여명의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 및 교회 등으로대피했다. 신천 수위가 한때 낮아지자,대피해 있던 동광교 주변 2,800여명의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하천의수위가 오르자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파주·문산 파평면 늘노천,파주읍 갈곡천,조리면 고산천,광탄면 보광천 등이 범람,늘노리와 금촌역 앞 등 곳곳이 물에 잠겼다.파평면 늘노리 등 3곳의주민 192명은 고립된 상태다. 문산과 적성·파평 등지의 아파트 주민들이 장기 침수에 대비,이재민 구호소로 대피하면서 이재민은 3,249명으로 늘었다.교하면 교하벌 등 농경지 침수도 잇따라 1일보다 1,000㏊가 늘어난 5,440㏊에 달했다.탄현면 갈현리 양어장도 침수돼 가물치·잉어·붕어 등 85만마리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강화 길상면 길직리 송순철씨 집 축사가 물에 잠겨 닭 2만3,810마리가 집단폐사했다.화도면과 길상면 등 강화군내 6개소의 수산 양식시설(1만7,105㎡)의 메기·붕어·황복 등이 물에 떠내려갔다. 특별취재반
  • “고객 속으로” 판촉문화가 바뀐다

    물건을 팔던 시대는 지났다.물건은 파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선택하는 시대다. 소비자 마음에 들기.이것이 각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당면 과제다.만족한고객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다시 산다.이들을 통한 구전(口傳) 광고효과도 기업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다.기업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고객만족’을 주장하는 활동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기업 중심의 고객만족 캠페인 SK는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OK SK’라는슬로건으로 그룹광고를 하고 있다.올 연말까지 모든 인쇄매체광고와 TV광고도 이 틀안에서 이뤄진다. SK관계자는 “그룹 이미지광고 개념이 결정된 뒤 직원들이 고객만족에 대해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됐다”며 달라진 사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고객속으로,기아’라는 광고문구를 2월부터 계속 쓰고 있다.7월말부터는 자동차 업계 2위 탈환을 알리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만 올 1년동안은 ‘고객속으로'를 계속 쓸 계획이다. 유통업체들,고객마음 잡기 노력 고객만족에 가장 민감한 곳은 유통업체들이다.고객들의 불만사항을 해결해주는 고객만족센터 설치는 기본이고 다양한 부대서비스가 준비돼 있다. 뉴코아백화점 서울점은 신용카드를 잃어버리면 신고를 대행해주는 서비스(530-5578)를 운영한다.평택점은 올해부터 변호사 2명,법무관 1명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무료법률 상담(0333-650-6687)을 해준다.LG백화점 부천점은 매주 15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인근 지역 변호사가 무료법률 상담(032-320-7746)을 해 준다. 고객에게 불만족스러운 일을 돈으로 보상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경방필백화점은 사원의 불친절 사례가 접수되면 상품권 1만원,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상품권 2만원을 준다.애경백화점은 직원의 불친절 사례를 접수하면 현금 3만원을 준다. 고객 만족도를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도 한다.신세계백화점은 고객만족도를인사고과에 40∼45% 반영해 불친절이 계속되면 승진할 수 없는 제도를 시행중이다.외부 서비스 평가기관에 의뢰해 분기별로 20명의 외부인력이 동원된다. 고객만족은 직원만족에서 나온다 고객만족 효과는 고객과 만나는 직원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하느냐에 좌우된다.고객과 늘 부딪히는 유통업체는 현장에서 고객들과 만나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LG수퍼마켓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대회를 열어 최우수사원 2명은 7박8일의 미국연수,우수상 5명은 2박3일의 제주도 휴가를 준다.지난 3일 가정용즉석식품 담당자,21일 축산담당자를 상대로 경쟁대회를 열었고 8월 야채·과일부문에 이어 수산,공산품,계산원 부문 등에서도 대회를 열 계획이다.삼성데스코가 운영하는 할인점 홈플러스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승진시키면서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나섰다.7월에 아르바이트생 18명을 파트타이머로,파트타이머 24명을 정규직으로 승진시켰다.홈플러스는 앞으로 1년에 한번씩 임시직에 대한 승급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30일 저녁 직원들만을 위한 특별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또 자녀를 가진 기혼직원들을 위해 점별로 2세 반과 3세 이상 반의 어린이방을 오전8시부터 오후8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주) 대우등 조직·인력 감축

    김우중(金宇中)대우회장이 주력부문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주)대우가 내주 중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주)대우는 29일 ?인터넷 사업팀 신설과?사내회사제 도입 ?임원 20% 감축 ?해외판매망 정비 ?영업조직 강화 등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3개년 경영전략(2000년∼2002년)을 발표했다. 우선 다음주 안으로 국내외 임원 51명 가운데 20%를 감축하고 55개인 해외무역지사를 내년까지 25개로 줄이기로 했다.또 내년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제를 시행하고,제안제도를 통해 절감된 비용의 30%를 1억원 한도안에서 포상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대우건설도 이날 임원 43명중 20% 이상을 감축하고 건축.토목.주택.플랜트등 4개 주요 사업부문내 유사한 기능을 가진 본부와 팀을 통폐합하는 내용의인력 및 조직 개편안을 마련,내주중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건승 진경호기자 ksp@
  • 검찰 ‘秦씨’ 수사내용 일부공개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을 구속함으로써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지었으나 법조 안팎에서수사결과가 미진하다며 의혹을 제기하자 추가 자료를 공개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섰다.검찰은 진 전 부장의 지시로 작성된 조폐공사 노사분규 관련 보고서와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사장과 전화통화한 내용 일부를 29일 공개했다.검찰은 수사결과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고서 수정 1차보고서는 조폐공사 조기 통폐합이 발표된 지난해 10월2일진 전 부장의 지시로 당시 공안2과장인 이준보(李俊甫) 중수2과장이 대전지검의 동향보고를 기초로 7일 처음으로 작성했다.이어 8일 작성된 수정보고서(2차)에는 ‘조폐공사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내용이 새로 추가됐다. 재수정의 필요성을 느낀 진 전 부장은 이 과장 대신에 당시 공안기획관이었던 안영욱(安永昱) 울산지청 차장에게 3차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보고서의 제목과 전망이 완전히 뒤바뀌고 ‘공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모범적 선례’라는 내용이 들어간 것도 이 때였다. 이틀 후인 13일 ‘초동단계부터 적극 대응해 구조조정을 신속히 도와야 한다’는 내용의 최종보고서가 완료됐으며 진 전 부장은 곧바로 검찰총장에게보고하고 법무장관에게는 보고서를 담은 봉투만 보냈다. 검찰은 조폐공사 노조가 11월25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뒤 진 전 부장의 지시로 27일 작성된 종합대책의 내용이 파업 이전의 최종 보고서와 똑같은 점은 진 전 부장이 파업유도에 깊숙이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통화내용 진 전 부장은 강 전 사장이 검찰에 출두하기 하루 전인 지난 22일 전화통화로 ‘가면 힘들 텐데 잘 견뎌라’고 위로했다. 이에 앞서 진 전 부장은 지난달 10일쯤 접촉사실을 숨기기 위해 고교 후배를 통해 강 전 사장에게 핸드폰 한 대를 보내 지난달 말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입맞추기’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화 내용 가운데는 ‘우리가 몇번 만났지.작년 5월에 한번 만난 거 아냐’ ‘우리는 통화도 많이 안했지.범죄신고차원 아냐’ ‘구조조정은 조폐공사가 알아서 한 것이지’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KBS·MBC파업 勞使 대응

    KBS·MBC노조의 파업이 거의 2주일이 되며 파행 방송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무복귀 명령을 어기는 직원들에 대한 징계문제가 25일 본격 논의되고있다.그러나 노조가 크게 반발하며 노사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박권상(朴權相)KBS사장과 노성대(盧成大)MBC사장은 지난 23일 각각 담화문을 발표,‘파업이 10일 이상 길어짐에 따라 방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만큼 즉각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사규에 따라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사 노조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단호히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그러나 업무복귀 지시명령을 내리면서 “26일 오전 6시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사원에 대해서는 징계조치하겠다”고 통보해 징계의지를분명히 했다. KBS가 징계에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사내 취업규칙은 1주일 무단결근에 최고 파면까지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KBS노조는 300여명 규모의‘규찰대’를 구성했고,복귀시한보다 1시간 앞선 26일 오전 5시부터 본관 중앙홀에 집결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져 노사간 물리적 충돌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MBC노조는 지난 15일‘1차 총력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 9명에 대한 경찰의 소환장 발부는 내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에 협조한 간부의 색출작업에 나섰다. 허남주기자 yukyung@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10회)

    신라 8대 아달라왕(阿達羅王)때(158년)의 일이었다.연오랑(延烏郞)이라는바닷가에 사는 사내가 해초를 따고 있는데 갑자기 바위가 움직여 일본땅으로데려갔다. 사람들은 놀랍고 신기해서 그를 데려다 왕으로 삼았다.남편을 찾아 바닷가를 헤매던 세오녀(細烏女)는 바위에 남편의 신발이 있는 것을 보고,그 위에 올라타자 다시 바위가 움직여 세오녀를 일본땅으로 데려갔고 그녀는 그곳에서 남편을 만났다.그러자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삼국유사에 기록된 이 이야기는 해와 달을 관장하는 종교집단이 배를 타고 일본열도에 진출해 소국가를 형성하는 과정을 표현한 설화이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얘기가 일본서기에도 나온다.수인(垂仁) 3년에 신라왕자 아메노히보코(天日槍)가 배를 타고 왔는데 7가지 보물을 가지고 왔다고되어 있다.‘고사기’에는 역시 수인 2년에 임나국의 소나가시치가 귀국도중신라왕이 길을 막고 보물을 가로챘다는 기록이 있다. 이때 천일창은 바로 시마네현의 이즈모지역에 정착한 세력이다.이즈모는 일본신화에서는 아마테라스신에 대항한 스사노오노미코도로 대표되는 강력한 집단의 근거지였다. 신라계인 그 신이 하강한 도리가미(鳥髮)의 땅은 이즈모 최대의 철산지였다.결국 연오랑 등의 신라계 진출자들은 발달된 제철기술을 갖고 이곳에 정착하여 문화를 발전시키고,질좋은 무기와 농기구를 사용하면서 주위를 복속시켜 나갔다.고진다니(荒神谷)에서는 350여개의 칼이 발견되기도 하였다.지금은 바닷가 부근 한적한 마을이 되어버린 옛 이즈모국 평원에는 방분(方墳)전방후원분 등이 많이 있다.그 고분들에서는 청동거울과 철촉 구슬 토기류등 우리문화와 관련있는 것들이 출토됐다. 그러면 신라인들이 건너다닌 일본항로는 어떠했을까? 연오랑 세오녀 부부처럼 영일만,박제상처럼 울산(栗浦),대왕암이 있는 감포를 출발하여 동해 남부를 횡단한 다음에 혼슈 남부인 돗토리현,시마네현,야마구치현,그리고 후쿠이현에 도착하였다. 이즈모지역은 울산이나 포항과 비슷한 위도(북위 35,5도)이므로 동해남부나남해에서 리만한류를 타다,북위 30도 부근에서 대한난류를 횡단하여 본류에타면오키제도를 경유해 도달할수 있다.계절풍을 활용한다면 항해는 크게 어렵지 않다. 필자는 광개토대왕이 신라를 구원하려고 남부지방까지 내려왔을 때 고구려군이 일본열도로 진출했을 가능성을 주장한 바 있는데 당시 그들은 이 동해남부 횡단항로를 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학자와 몇몇 일본학자들은 이즈모지역에 고구려 영향이 강했다고 주장한다.후대에는 발해인들도 이곳에도착했다.이 항로는 가을과 겨울에 더 적합하다.모험심이 강했던 신라인들은 낮은 수온과 강한 북서풍이 일으키는 거친 파도를 헤치며 항해했다.반대로이즈모에서 연안을 항해,규슈 가까이 내려간 다음 대마도로 항해하여 북동진하는 해류에 올라타면 신라의 해안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면 신라땅과 일본열도를 오고 가며 생활한 놀랄만한 개척정신의 소유자들이 사용했던 항해도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신라왕자 천일창은 배(艇)을 타고 항해하면서 7가지(고사기에는 8가지)의 신령스런 보물을 가져왔다.구슬 2개,청동거울,천(布)등인데,이것들을 방위측정기,풍향,풍속측정기,조류측정기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특히 청동거울은 가장자리에 표시되어 있는 12지신을 지표로 삼아 방위를 측정하는 나침반 대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茂在寅男 ‘고대인의 항해술’).필자는 뗏목항해를 할 때마다 이러한 가능성을 실험하였다. 이렇게 신라계 이주민들은 시마네,돗토리 등 지역에 정착한 다음 다시 여러 지역으로 진출하였다.한 갈래는 척량산맥을 넘어 기히(吉備,오카야마지방)로 가 거대한 전방후원분을 축조하였다.오카야마시 근처에는 시라기(白石)마을이 있다.기히지방에는 산처럼 보이는 전장 350m의 쓰쿠리야마(造山)고분을 비롯해 약 4,000기의 고분이 분포돼 있다.특히 오쿠지역은 신라적인 요소가 강하다.츠키야마 고분에서는 말 재갈과 행엽 등 말의 장식품이 출토되었는데 경주의 출토품들과 유사하다.근처 구로야마 2호분에서도 초기 신라계 토기가 많이 나왔다. 다른 한 갈래는 연안항해를 하며 북상해 후쿠이현의 쓰루가 지역에 도착했다.쓰루가(敦賀)는 원래 츠누가(角鹿)라고 불렸는데,머리에 뿔이 난 사람들이 왔기 때문이라고한다.이들은 바로 투구를 쓴 가야인들이다.그러나 신라인도 많이 들어왔다.가장 큰 만(灣)인 와카사만에는 신라를 나타내는 시라기마을(白木浦)이 있고,시라기신사(白木神社)가 있다.지금은 40여호 남짓한 작은 마을이지만 예전에는 신라인과 가야인,고구려인들이 들어온 항구이다.특히 발해인들은 이곳을 주요한 도착 거점으로 몇 개월씩 머물면서 장사를 했다.쓰루가에는 이곳 말고도 ‘白石신사’‘白城신사’‘信露貴彦신사’등 한자는 다르지만 발음은 ‘시라기’인,신라의 조신(祖神)을 모신 신라신사들이 많다. 가야나 백제계 세력은 초대천황인 짐무(神武)의 동정(東征)설화처럼 규슈를 출발하여 좁고 물살빠른 세토내해에서 힘든 항해와 숱한 전투를 치러가면서 어렵게 오사카만에 도착했다.그 항해에 비하면 이즈모지역에 도착한 신라계는 연근해 항해를 하여 쓰루가에 거점을 확보한 후 다시 동으로 이동,비와(琵琶)호의 곁을 지나 단거리로 야마도지방(현재의 오사카,나라,아스카지역)에 도착할 수 있다. 동해남부를 항해하여 이즈모지역의 해안가에 소국을 건설했던 신라계 진출자들은 생각보다 일찍 야마도지역에 정착하여 일본의 고대국가가 형성되는데상당한 역할을 하였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죽은 천연기념물도 보호대상 죽은 천연기념물은 보호대상인가 아닌가. 결론은 당연히 보호대상이다. 지금까지 죽은 천연기념물을 놓고 논란이 많았다.종전의 문화재보호법에 국가지정 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그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는 허가를 받도록 돼 있으나 생물만 보호대상으로 해석해왔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검찰에서도 종종 박제범 처벌을 놓고 문화재청에 문의를 해왔다. 그러나 이제 이런 논쟁에 종지부가 찍어졌다.개정된 문화재법에서 보호대상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최근 개정 문화재법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죽은 천연기념물을 표본·박제하는 경우에도 문화재청장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죽은 천연기념물 조수류도 법상의 보호대상이라는 것을 명확히 한 것으로 천연기념물의 밀렵행태에 제동을 거는 것이다. 법 시행전에 보유하고 있는 박제나 표본은 오는 12월31일까지 관할 시·군·구에 신고하면 허가받은 것으로 경과규정을 뒀다. 신고해야 하는 것은 조류는 크낙새·따오기·고니·황조롱이·매·올빼미등 40종,포유류는 반달가슴곰·사향노루 등 6종,곤충은 장수하늘소 1종,어류는 무태장어·어름치 등 3종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80년대 중반 자취를 감쳤던 세계적 천연기념물 크낙새가 신고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개정 법은 정식 허가를 받아 만든 천연기념물의 박제나 표본은 수출할수 있도록 했다. 원앙을 사육,수출하는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또 화석등 고생물자료와 천연동굴도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발굴하도록 했다. 처벌 규정도 대폭 강화됐다.허가없이 천연기념물을 박제 또는 표본으로 제작했거나 불법으로 손상한 것을 알고도 이를 취득·운반·알선했을 경우에는2년이상의 징역이나 2,000만원이상 1억5,000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했다. 또 신고없이 박제·표본 등을 갖고 있거나 화석 등 고생물자료와 천연동굴을 발견하고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500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내도록 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나는 해충같은 존재” 신창원 일기 재구성

    신창원의 일기장은 ▲법 집행과 행형에 관한 불만 ▲도피생활과 경찰을 따돌린 행적 ▲자신의 삶에 대한 소개 등 크게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일기장에는 98년 1월 전북 익산 역전파출소 앞에서 경찰을 뿌리치고 달아난 일등이 적혀 있다.신의 일기장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익산역 탈주 98년 1월8일 익산역 근처에 있는 호프집에서 영숙이와 함께식사를 하고 있는데 6∼7명의 사내들이 들어왔다.그들은 내게로 와서 “신창원이 여기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그런다”며 신분증을 요구했다.나는 “주민등록증을 갖고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형사들은 내게 윗옷을 벗어보라고했다.나는 “여기서 이럴 것이 아니라 파출소나 경찰서에 함께 가서 신원을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나는 경찰 승합차를 타고 역전파출소로 갔다.차가 파출소 앞에서 멈춘 뒤형사가 내 바지를 잡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팔을 뿌리치고 한 형사를 빠르게 밀치자 틈이 생겼다.그 순간에 나는 그 틈으로 뛰었다. 막 뛰는데 “쏴라”는 소리가 들리고 여러 군데서 총성이 들렸다.총을 피하기 위해 지그재그로 뛰는데 앞에 창고 같은 건물이 있었고 우측으로 꺾어지는 모퉁이가 있었다.그곳을 돌아 다음 담까지는 20∼30m.그 담 위로 몸을 던지는 순간 자동소총을 쏘는 듯한 총성이 연속으로 들렸다.담을 넘어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철길 쪽으로 가는데 창고를 돌아서 포위하려고 온 듯한 형사 2명이 사격을 해 반대쪽으로 방향을 돌려 빌라쪽으로 가서 담 위로 몸을 날리는 순간에 7∼8발의 총성이 더 들렸다.나는 담을 넘어 빌라단지 안에 상의를 벗어 놓고 T셔츠 차림으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경찰이 나를 향해 쏜 총알은 최하 30발 이상이었다.0.5초만 늦었어도 내 몸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렸을 것이다.아마 사살령이 내려진 것 같다.뛰는순간 곧바로 집중사격을 하는 것을 보면 나는 나쁜 놈에다 사회에 해충 같은존재인 것은 분명하다.범죄를 해야 먹고 살 수 있으니…. ■천안 도피생활 (97년 10월18일 천안시 목천면 삼성리 한영빌라에서 평택경찰서 원종렬(元鍾烈) 경장을 따돌리고 달아난 뒤 천안에 있는 애인 전모씨에 다시 나타났을 때) 그들(원경장 등을 지칭하는듯)이 해분이(애인 全씨의 이름인 것 같다) 혼자 있는 집에서 안방을 차지하고 해분이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는가.그들은 나를 더 이상 수사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하겠다는 거짓말을 하고 해분이를 건드렸다.이것은 해분이가 울면서 내 뺨을 때리면서 한말이다.그 자리에 성경이(97년 11월1일 평택에서 동거를 시작했던 姜모양을가리키는 것 같다)도 함께 있었다.해분이에게 7∼8대 뺨을 맞으면서도 그냥있었다.내게도 잘못이 크기 때문이다. ■익산 은거 1 (98년 1월11일 천안시 광덕면 산천식당 앞에서 경찰 2명과 격투 끝에 권총을 빼앗아 도주한 뒤 3월6일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 신선휴게소앞에서 낚시배낭을 벗어던지고 도망갈 때까지 사이인 것 같다) 익산에 있을때 정말 견디기 힘든 시간이 있었다.추운 겨울 손목 3군데가 부러지고 머리6∼7군데가 깨진 상태에서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벌거벗은 채 이틀을 견뎠고 울면서 뼈를 맞췄다.비스킷 하나로 하루를 살며 두 달을 버텼고 썩은 고기를 먹고 며칠을 복통으로 신음했다. ■익산은거 2 (98년 3월6일 신선휴게소 앞에서 달아난 뒤 7월16일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서 경찰과 격투를 벌인 때 사이인 것 같다)비오는 날 잠을 잘곳이 없어 비를 맞고 자다가 심한 몸살도 앓아 봤고 한여름에는 모기에 물리면서도 잠을 자야 했다.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이 마치 두드러기가 난 것 같이 부어올랐고 몸에 피가 날 때까지 긁고 또 긁으면서 두 달을 넘게 살았다. 이런 것은 견딜 수 있다.이보다 몇 배 더 힘든 것도 견딜 수 있다. 매일 술을 마셨고 낮에는 논에 가서 쓰러진 벼를 베었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미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마치 미친 놈처럼 쉬지 않고 일을 하니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사람처럼 보았다.내가 벼를 벤 것은 농부들이 불쌍했기때문이 아니라 내 몸을 학대하면서 일을 하는 동안에는 분한 마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 수협중앙회장 권한 축소 추진

    앞으로 수협중앙회장의 권한이 대폭 줄어들고 경제·신용사업에 독립사업부제가 도입된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는 지난 5월10일부터 2개월간 수협 경영진단을 실시해온 가립회계법인이 최근 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달 중 협의 과정을거쳐 다음달 초 최종 개혁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회장과 조합장의 권한을 지도사업 중심으로 제한하고경제·신용사업을 완전한 독립사업부로 운영하기 위해 현행 부회장제도를 없애는 대신 대표이사제를 도입한다.대표이사는 담당 사업부문의 전략,인사,예산,자금 등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는 동시에 이사회와 연초에 맺은 경영계약에 따라 사업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했다. 보고서는 또 수협 인력을 정규직 379명을 포함,총 524명을 감축하고 적자를 보는 바다마트와 신용점포를 폐쇄하는 한편 고정자산 1,000억원을 매각하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행 회원조합을 200∼300개의 소규모 조합과 전문업종별 조합으로 전면 개편하는 등 협동조합 정신에 기반을 둔 조직운영을 확산하고,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물류센터 등은 자회사로 이관해 외부자본과 합작사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립회계법인은 또 지난해 회원조합이 최소 2,700억원의 자본 잠식을 기록했으며 이는 앞으로 중앙회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예상된다며 적립금 한도를 초과해 영업하는 회원조합에 대해 내부에서 부도처리하는 ‘사내부도제도’와 회생의 여지가 없는 단위조합을 조기에 퇴출시키는 ‘퇴출제도’의 도입을 제안했다. 한편 수협측은 “경영진단 내용이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에 맞는 기준을 적용했을 뿐 비영리단체인 협동조합의 본질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를 수협 운영에 반영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반면 해양부는 이번 보고서를 수협 구조개혁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大田청사에 ‘전통문화 상품관’

    정부가 조달,공급하는 전통 문화상품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정부 대전청사내에 ‘문화상품전시관’이 개설된다. 조달청은 20일 정부 대전청사 3동 1층에서 문화상품전시관 개관식을 갖는다.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여는 문화상품전시관은 65평 규모로 230여점의 문화상품을 목록 및 도록 등의 참고자료와 함께 체계적으로 전시한다. 전통공예품에서부터 출토문화재를 재현한 제품,현대적 감각과 실용성을 갖춘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또한 이들 제품의 제작 과정을 판넬로 제작,비치함으로써 문화상품에 대한이해와 구매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또 목록과 도록을 제작(8,000부)해 660여 공공기관에 배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수록한다. 조달청은 그동안 국가이미지와 직결된 문화상품의 보급 확산을 위해 행사기념,시상 및 선물 등에 적합한 210여종을 정부 조달품목으로 선정,80억7,500만원어치를 공급해 왔다. 조달청은 우편판매를 추진,민간 부문에 대한 보급 확대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특히 5만원 이하 품목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대전 이건영기자 seouling@
  • ‘한국언론개혁 어떻게’ 전문가 좌담

    언론 개혁은 왜 해야 하고,서두르지 않으면 안되는가.또 누가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가.최근 언론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같은 질문은 우리 언론이그동안 걸어온 비정상적 궤적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언론 본연의 역할과 책임 회복을 원하는 온 국민의 간절한 기원 때문이다.대한매일은 창간 95년을맞아 올바른 언론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언론 개혁의 당위를 일깨우는 좌담을 마련했다.좌담회에는 김정기(金政起) 외국어대 부총장,주동황(朱東晃) 광운대 교수,김주언(金周彦)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부패한 언론인부터 청산하라]■김정기 개혁적인 일이나 경제회생 같은 일은 여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따라서 모든 개혁 이전에 언론 개혁이 전제가 돼야 합니다.언론은 여론을 형성하는 여론메체로 기능해야 합니다.개혁에 반대되는 저항세력으로 남으면 안됩니다. ■김주언 언론 개혁이 모든 개혁의 전제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우리 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권력기관화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신문들은 또 자사 이익을 위해 지면을 낭비하고 있습니다.J일보는 자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나라당을 통해 언론 길들이기 의혹 제기로 포장하고,D일보는 주필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거나 해명하려 하지 않고 권력의 장난으로 몰아 정부를 공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론몰이 보도로 국민판단 흐려]■주동황 옷로비라든지 파업유도라든지 김태정,손숙,서해교전 사건을 보면일부 신문들,즉 우리 여론을 주도하는 신문들이 여론시장을 너무 독점하고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신문이 갖고 있는 여론지배력이 상당히크기 때문에 이 신문들의 논조 및 보도방향,나쁘게 이야기하면 여론몰이식보도로 인해 국민들의 판단력이 좌우되는 결과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주언 언론 개혁의 과제 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언론인 인적 청산입니다. 방송사에는 독재정권에 복무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주요 간부로 남아 있습니다.인적 청산은 언론사 노조 중심으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그래야진정한 언론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주동황 모든 문제는 사람으로 귀결됩니다.언론개혁에 있어 중요한 점은 문제가 있는 언론인에 대한 정화입니다.거기에 대해서는 여러 방식이 있을 수있지만 곡필 언론인과 부패 언론인 적발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김정기 인적 청산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제도가 바뀌더라도 바뀐 제도속에 옛날 사람이 그대로 있어 옛날 행태가 이어지면 안됩니다. ■김주언 프랑스는 2차대전 직후 비시정권에 협력한 언론인을 청산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경우 언론인 청산은 다소 타이밍을 놓친 감이 있습니다.하지만 방송,특히 공영 방송에서는 노조 또는 사용자측에서 기용을 하지 않는 기준을 정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충분히 인적 청산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주동황 내년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을 앞두고 책임있는 언론인들이 당시기자로서 어떻게 보도했는가를 발굴하고 곡필·왜곡보도등 그릇된 행태가 드러나면 그들에 대해 평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겁니다. ■김주언 언론 개혁을 위해서는 언론을 제 자리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시행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것이 필요합니다.국회 산하에언론계,학계,시민단체 대표와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기 민주주의 모국인 영국에서는 50∼70년대 의회에 의해 왕립위원회가 만들어지고 89년 소위 칼커트위원회가 생겼습니다.우리나라의 문화관광부에 해당하는 문화유산부가 칼커트 변호사에게 타블로이드(황색) 저널리즘의 행태를 조사해 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것입니다. 영국의 예를 보듯이 정부가 큰 분야에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우리나라도 신문의 경우 비즈니스 측면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감시하고 조사해서 조치를 명령할 수 있습니다. ■주동황 저는 언론이 개혁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외부로부터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또 상당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언론 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 또는 정책이 필요합니다.전비(前非)가 있는 언론일수록 내부 개혁을 하지 못합니다. ■김정기 김대중 대통령은 기자협회보와의 인터뷰에서 “언론 개혁은 자율적 개혁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또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겠다”고 밝혔습니다.중요한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정부가 언론 개혁을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김주언 금융감독위가 경영 투명성을 조사하고,국세청이 정기적으로 세무조사를 해서 내용을 공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공정위도 여론 독과점이나 불공정 거래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재단을 만들어 양도소득세를 돌려받는 행태등을 철저히 조사하면 족벌체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현 제도로도 얼마든지가능한 것입니다. ■주동황 요즘 언론 비리가 많이 터져 나오는데 이에 대해 신문이나 언론인들의 태도에는 그다지 반성하는 빛이 보이지 않습니다.언론윤리 저촉에 대해 언론사 스스로 절박한 문제,당장 시정해야 할 만큼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그런 의식의 밑바닥에는 ‘언론인들은 그런 정도는 누릴수 있다’는 잘못된 특권의식이 깔려 있습니다. [정부의 확고한 의자도 필요]■김주언 언론윤리가 심각한 수준을 드러낸 사건이 모 방송사 H 전 사장의 1억원 수수입니다.모 방송사 직원의 주가 조작 개입,J일보 K 전 차장의 주식내부자 거래도 있습니다.또 일부 신문에 보도된 것이긴 하지만 D일보 주필의 부동산 투기 의혹,D일보 L부장의 세풍사건과 관련한 금품 수수 등이 있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불거져 나오는데 언론사 내에서는 뚜렷한 조치가 없습니다.D일보만 하더라도 김영삼정권 초기 많은 장관을 투기로 몰아 물러나게 했습니다.투자라고 볼 수 있는데도 투기로 몰았습니다.그러나 주필이 의혹에 휩싸였는데 투기가 아닌 투자라고 합니다.세무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J일보가 세무조사를 언론 길들이기라면서 이에 반발하는 특별취재팀을 구성하는 것을보면 자정의지가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김정기 주필이라면 한 신문의 얼굴인데 얼굴이 의혹을 받으면 신문으로서는 독자들이 갖고 있는 신뢰도에 치명적 타격입니다.음해공작 또는 어떤 세력의 모함이라면 조사해서 밝히든가 구체적 정황으로 그려진 의혹에 대해 사내 기구 또는 제3의 기구에 밝혀 신문에 공표하는 것이 마땅한데 전혀 그런대응을 하지 않습니다. ■주동황 앞으로 사주나 언론사 간부 등힘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재산문제에 부정적 측면이 얼마나 있는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봅니다.심각한 문제가 대두되면 사주나 언론사 간부의 재산 공개 요구가 나올 겁니다. [국민 눈가린 과거 반성을]■김주언 지방신문을 경영하는 자본의 실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지방신문은 토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과거에는 건설업체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유통업체가 많습니다.이 때문에 지방신문은 지방정부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건설업체는 수주 또는 건설 때 안전문제 특혜 등과 연결해 활용합니다.중앙의 큰 신문사도 경영의 도구로 활용하는 경우가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동황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사건 보도를 보면 그 속에 국민의 눈길을 끌기 위해 사소한 사실까지 크게 포장한 것도 많습니다.다른 신문이 보도하니까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것을 들추자는 의도로 주변적 사실까지 크게 보도합니다.보도자세의 객관성과 진실성이 여러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돼야 합니다. ■김정기 여러 사건을 보면 정치적 성질의 것도 있지만 여야의 대립적 구도속에 몰아넣고 기사화하려는 행태가 심합니다.서해 교전을 보더라도 북한과의 충돌은 휴전선에서 많이 일어나는 사건인데도 햇볕정책의 문제점으로 몰고 갑니다.그런 면에서 언론의 책임있는 보도태도를 백번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봅니다정리 문호영 김미경기자 alibaba@
  • 자동점멸기능 갖춘 전기제품 비치하기로

    행정자치부는 14일 정부 세종로청사내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풍기와컴퓨터 등 전기제품은 자동점멸장치가 있는 제품을 구입하도록 했다. 행자부는 이날 낮 청사 입주기관 총무과장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담은 국무총리 지시사항을 시달했다. 층별로 소화기 점검기준에 따라 소화기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당직근무와 순찰도 철저히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문어발식 전열기구 사용을 금지하고 책상밑 전선,콘센트를 가지런히 정리하는 한편 점심시간이나 퇴근시 전원코드 제거,PC 전원을 반드시끄도록 했다. 박현갑기자
  • MS 한국지사장 전격 경질

    마이크로소프트(MS)가 9일 김재민(金宰民) 한국지사 사장을 전격 경질,미국 본사로 발령했다. 전세계 소프트웨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MS가 21세기형 ‘꿈의 소프트웨어’라고 내세웠던 ‘MS오피스 2000’이 출시된지 지 10일도 안된데다 오는 10월 나올 ‘윈도2000’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중요한 시점이어서 그 배경을 놓고 갖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한글과 컴퓨터’에 워드프로세서 글글포기 대가로 200만달러를 투자하려했다가 국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일,최근 윈도98 가격에 대한 서울 용산 등 전자상가 조립상인들의 집단반발,한국MS에 대한 공정위의 덤핑조사,최근 포항제철 사내전산시스템 낙찰 실패 등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으로알려졌다. 특히 스티브 발머 MS 본사 사장은 최근 아시아지역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한컴 사태로 한국에 대한 투자가 무산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업계에서는 MS가 이번 김사장 경질을 계기로 보다 강력하게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사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당분간 고현진(高賢鎭) 고객사업담당 상무가 임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LG반도체 具本俊사장 거취 관심

    LG반도체가 8일 현대전자로 넘어감에 따라 LG반도체 구본준(具本俊·48·사진)사장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사장은 구자경(具滋暻)명예회장의 셋째아들이자 구본무(具本茂)회장의 둘째 동생.구 명예회장의 4형제중 첫째동생인 본능씨(本綾·희성그룹회장)와셋째동생 본식씨(本式·한국엥겐하드 상무)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들은 “그동안 반도체빅딜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구사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구사장의 그룹내 위치나 역량,나이로 볼 때 휴식기간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벌써 연말 정례 사장단인사 때 중용될 것이란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LG화학이나 LG전자,데이콤 등 주력사의 대표이사 겸 부회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분석이다. 재계에서는 구사장 중용의 근거로 몇가지를 꼽는다. 우선 2세 오너(구 명예회장)의 아들이자,3세 오너(구본무회장)의 동생으로모나지 않는 성격과 능력으로 사내 신망이 두텁다는 점이다.그는 그룹내 엘리트코스인 화학과 전자를거치면서 전문경영인 못지 않은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향후 후계구도와 관련,구회장에게 아들이 없다는 점과 분신으로 여겼던 반도체사업을 빅딜의 ‘희생양’으로 내던진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사장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나와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받았다.미국 AT&T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85년 당시 금성반도체 부장으로 입사,LG에 몸담아왔다. 노주석기자
  • 상반기 비디오 인기 1위는 ‘리셀 웨폰4’

    올 상반기에 가장 인기를 모은 비디오는 멜 깁슨의 ‘리셀 웨폰4’로 나타났다. 이는 비디오 전문업체인 영화마을이 전국 586개 비디오 대여점을 대상으로1∼6월간 비디오 대여순위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영화마을에 따르면 2위는 ‘러시아워’였고 다음은 ‘아마겟돈’ ‘007네버다이’ ‘처녀들의 저녁식사’ ‘블레이드’ ‘네고시에이터’ ‘약속’ ‘스네이크 아이즈’의 순이었다.이로써 비디오 대여 순위 1∼4위는 모두 미국할리우드영화가 차지했다. 한국영화는 비디오 순위 100위 안에 모두 24편이 들었다.한국영화만을 보면 1위인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2위인 ‘약속’에 이어 ‘정사’ ‘미술관옆 동물원’ ‘태양은 없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짱’ ‘파란대문’ ‘닥터K’ ‘퇴마록’ ‘누들누드’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국영화는 100위안에 SF액션 ‘풍운’,홍콩스타 여명 주연의 ‘유리의 성’ 등 고작 6편이 올랐다.이는 성룡 이연걸 주윤발 등 인기스타가 미국으로 진출해 공백이 생긴 탓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반기 인기순위를 보면 미국할리우드 영화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서 한국영화가 예년보다 다소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한국 영화는 ‘짱’ ‘파란대문’ ‘닥터K’ ‘산전수전’ ‘화이트발렌타인’ ‘까’ 등극장에서 흥행에 실패한 영화들도 사랑을 받고 있다.또 작년에 출시된 ‘8월의 크리스마스’ ‘조용한 가족’ ‘기막힌 사내들’ 등도 꾸준히 대여되고있다. 이같은 비디오 순위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팬이 좋아하는 영화배우를 보면‘러시아워’의 성룡,‘아마겟돈’의 브루스 윌리스,‘스네이크 아이즈’의니콜라스 케이지,‘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톰 행크스,‘황혼에서 새벽까지’의 조지 클루니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애니메이션도 대여순위 100위 안에 ‘뮬란’ ‘라이온킹’ ‘개미’ 등 어린이 물과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 ‘누들누드’ 등 성인물 등 모두 6편이 올랐다. 박재범기자
  • 마포구 직원 사기진작 이벤트 마련

    마포구(구청장 盧承煥)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개그맨을 초청,강연을듣는 등 다양한 이벤트성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가 이같은 행사를 마련한 것은 구조조정,체력단련비 삭감,공직자 10대 준수사항 등으로 침체된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개선해보려는 취지에서다. 구는 우선 매주 월요일을 ‘스마일 데이’로 정했다.아울러 직원들에게 마음껏 웃음지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개그맨 김형곤을 초청,강연과 함께 배꼽잡는 시간을 갖고 있다. 김씨의 강연 내용은 유머는 물론이고 웃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웃음의 철학 등 모두 웃음과 관련된 것들.강의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배꼽잡는 이야기를 곁들여 잠시나마 직원들을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 구는 이와 함께 사내전자탑을 통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잘한 일을 칭찬하는‘칭찬릴레이’도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매주 월요일을 ‘불쾌한 감정을 감추는 날’이라거나 ‘화낼일이 있어도 나중으로 미루는 날’ 등으로 정해 한 주의 첫 시작일을 즐거운마음으로 맞이하자는취지에서 이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씨랜드’ 수사 이모저모

    ■화성 씨랜드 화재 희생자 유가족들은 4일 오전 화성 마도초등학교에 마련된 고(故)김영재 교사의 빈소를 찾아 졸지에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김교사의 유족과 슬픔을 나눴다. 김교사의 아내 최영란씨(34)가 두딸 영경(11)·효경양(9)에게 “숨진 유치원생들의 엄마·아빠들”이라고 유가족들을 소개하자 두딸은 다시 참았던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숙여 인사했다. 가현·나현 두딸을 한꺼번에 잃은 유족대표 고석씨는 김교사의 두딸에게 “우리 가현·나현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달라”며 울먹였다.한 유가족은 “저런 분이 한분만 더 계셨어도 우리 애들이 불 속에서 그렇게 죽지는 않았을텐데…”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에 앞서 유족들은 화성경찰서를 방문,우제항(禹濟恒)서장 등 수사관계자들과 면담했다.유족들은 면담에서 구속된 소망유치원장 천경자씨(36·여) 등의 수사기록과 화인(火因)에 관한 조사내용 공개를 요구했다.우서장으로부터 “수사중인 사건기록을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며 변호사를 통한다면 기록열람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되돌아갔다. ■씨랜드 건물설계 및 용도변경 과정에서 화성군청 등 공무원들의 불법행위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검찰은 이날 “화성군청 사회복지과장 등 6명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하는 등 공무원들의 혐의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들의 구체적 불법행위를 밝히는 쪽으로 수사방향을 잡고 있다”고밝혔다. 검찰은 “수련원장 박재천씨(40)와 화성군 공무원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혀 관련 공무원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내비쳤다.검찰은 그러나 “김일수(金日秀)화성군수가 씨랜드사용승인·허가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따라서김군수에 대한 소환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서장은 앞서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자청,김군수를 금명간 소환하겠다고밝혀 이번 사건과 김군수 관련 단서를 찾아냈음을 시사.우서장의 발표는 확실한 혐의 포착 전까지는 철저한 보안 속에 수사를 진행해온 공무원 수사관행과는 다른 것이어서 관련 공무원의 ‘폭로성 진술’이나 제보가있지 않았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삼성車 청산 ‘원점後進’ 가능성

    삼성생명의 연내 상장이 현행 규정으로 불가해짐에 따라 삼성이 4조3,000억원에 이르는 삼성자동차의 부채를 정상적으로 처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 출연과 삼성생명의 상장은 별개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상장되지 않을 경우 주식가치를 평가할 잣대가 없어 채권단과의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생명 상장에 대한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아 상장도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여 법정관리를 통한 삼성차 빅딜의 구도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채권단은 삼성이 삼성생명 주식을 1주당 70만원으로 평가했으나 시장가격이 형성되지 않아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채권단은 이에 따라 삼성차에 빌려준 차입금 1조6,000억원을 법정관리 기업에 적용하는 고정 이하의 부실채권으로 분류,8,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게다가 각 금융기관별로 충당금을 배정해야 하고 삼성생명 주식가치를 평가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차 처리는 정부가 생각한 3개월을 훨씬 넘길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같은 사정 때문에 삼성생명 상장을 연내 허용할 예정이었으나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12월 중 지분을 26%로 늘린 데다 특혜 시비마저 불거져상장을 유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기업공개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고 감독규정도고치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정부가 상장 허용방침을 분명히 밝히기 이전에는 삼성생명 상장을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특혜 시비 책임을 정부에 전가하는 동시에 내년 3월로 예정된 교보생명의 상장 여부를 지켜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생명의 주식가치는 상장되지 않았지만 3개 평가기관의 감정을 바탕으로 1주당 70만원으로 추정했기 때문에 채권단이 거절할 명분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정부도 채권단과 삼성이 적절한 가격을 산정할 것이며 상장 이후의주가가 더 높으면 채권단이 특별이익을 챙기고,낮으면 특별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삼성생명의 상장과 삼성차 처리는 각각 분리해 추진되겠지만 완전히 마무리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88년 자산재평가를 한 뒤 차익 2,925억원 가운데 1,173억원을계약자에게 배당했으며 876억원은 증자,나머지 876억원은 사내에 유보했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
  • 이학수 구조조정 본부장 “삼성車 실패했습니다”

    ‘삼성자동차는 IMF라는 돌발변수와 경쟁업체의 끊임없는 견제때문에 망했습니다.’ 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1일 사내 TV방송에서 삼성자동차의시장실패를 자인하고,법정관리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이날 오전에 7분간 방송된 담화문에서 이 본부장은 “삼성차 법정관리 신청은 60년 삼성 역사상 처음있는 일로 임직원들이 상당히 놀랐을 것”이라며“더 이상 시간을 끌면 부산경제,나아가 국가경제에 주름을 줄 것으로 우려돼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사재출연과 관련,“출자지분에 대해서만 책임지는 것이 주식회사지만 이 회장은 대부분의 재산을 내던지는 결자해지의 대승적 결단을 내려책임있는 경제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자동차산업 진입배경에 대해 “이 회장은 자동차사업의 경험이 없고 장래수익성이 불투명한 점을 들어 고민을 많이 했으나 그룹내 전자·기계·화학부문의 기술과 인력을 활용,제대로 된 자동차를 만들자는 최고경영진들의 건의에 따라 진입하게 됐다”며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었음을 역설했다. 자동차사업 실패의 원인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돌발변수의 출현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자금조달난 ▶경쟁업체의 끊임없는 견제 등을 꼽았다.이 본부장은 이 대목에서 “기아는 자신들이 실패한 원인을 삼성에 전가하기도 했다”며 “이제 그 진실이 어디에 있는 지 세상이 다 알게됐다”고 강조했다. 권혁찬기자 k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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