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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쓰오일 고액배당 ‘곱지않은 눈길’

    에쓰오일(S-oil)이 22일 열리는 주총에서 액면가(2500원) 75%의 고율배당을 배당하기로 해 곱지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배당총액은 1500억원으로 2001년 회계연도 당기순이익(191억원)의 7.8배나 된다.이로써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91년 최대주주가 된 이후 벌어들인 배당수익만 무려 3400억원으로 초기 투자액(32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아람코의 지분은 배당이 안되는 자사주를 제외하면 보통주 기준으로 50%.즉 보통주 주주에게 100억원을 배당할 경우 아람코가 50억원을 가져가는 셈이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측은 “지난해 9·11테러로 환차손이발생하는 등 당기순이익이 일시적으로 나빠졌지만,지난해주총에서 75%의 현금배당을 약속한데다 사내유보금이 6500억원이나 돼 배당여력이 충분하다.”며 “고액배당 성향은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배당은 당해연도에 발생한 이익범위에서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기순이익을 뛰어넘는 수준의 고액을 현금으로 배당할 경우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떨어지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문소영기자
  • 간부·이수동씨 통화 안팎/ 바닥 모를 검찰위상 추락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들이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씨와 빈번하게 통화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검찰의 도덕성이 또 한번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해 11월 이씨와 통화를 한 당사자가 검찰의 양대 핵심 보직인 당시 신승남 검찰총장과 김대웅 서울지검장(현광주고검장)으로 확인되고 있어 검찰의 충격은 더욱 크다. 두 사람은 똑같이 통화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씨에게수사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도 구체적인 통화 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고민 중이다.정황 증거나 통화기록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법적인처벌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따라서 소환 조사와 사법처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특검팀이 ‘국민의 의혹 해소’라는 대의명분을들어 가장 의심이 가는 검찰 간부를 전격 소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특검팀 관계자는 “누구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이씨에게 정보를 흘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한 명으로 압축됐다.”며 소환 조사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수사 기밀 누설 여부를 떠나 핵심적인위치에 있는 검찰인사가 정치권 인사와 하루에도 몇 번씩 통화를 했다는 것 만으로도 검찰의 위상에 다시 한번 먹칠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겉으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개혁을 외치면서도 뒤로는 여전히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수사기밀을 누설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검찰이 받을 충격파는 상상하기 어렵다.특히 이씨와 통화한 간부 가운데에는 보고라인에 있지 않던 김대웅 당시 서울지검장도 포함돼 있어 기밀누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사팀과 보고라인의 신뢰도도 땅에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 이용호씨 비리 수사는 대검 중수부가 맡았기 때문에 검찰총장만이 수사 내용을 보고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수사라인과 떨어져 있는 서울지검장 등이 수사내용을 알고 이수동씨에게 알려줬다면 내부적으로도 비밀이 새나갔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이수동씨와 부적절한 통화를 한 인사들은 법적인 처벌을받지 않더라도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비록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법적으로 처벌은 하지못하더라도 도덕적인 비난의 화살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독자의 소리/ MRI등 병원마다 재검진 ‘낭비’

    최근 건강에 이상을 느껴 개인 의원을 찾았다.초음파,위내시경 검사 등을 실시한 뒤 의원의 권유로 인근 방사선과 의원에서 위장 및 복부 CT촬영까지 마쳤다.검사결과 종양을 수술하는것이 좋겠다는 진단으로 그 의료기록을 갖고대학병원을 찾았다.그런데 처음부터 다시 검사를 시작하자고 했다.왜 다시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개인의원에서 한 것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었다.어이가 없어 다른 대학병원에 갔더니 재검사는 물론이고 MRI 등의 추가 검사까지주문했다.이유는 개인의원에서 한 검사를 믿지 않으니 진료를 받으려면 검사를 받으라는 것이었다.할 수 없이 재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처음 개인의원에서 받은 검사내용과같았다.개인의원 의사들도 모두 전문의인데 그들의 진료소견을 전혀 믿을 수 없다면 도대체 개인의원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당국은 건강보험료만 올려 국민을 옥죌 것이아니라 불필요한 중복검사로 인해 의료비 낭비가 없도록병원들을 단속해야 할 것이다. 최종철[부산 동구 범일1동]
  • [사라지는 것을 찾아] 골목놀이

    ‘땅따먹기’‘말타기’‘고무줄 놀이’‘자치기’‘비석치기’‘구슬치기’‘오재미’‘여우야,여우야 뭐하니’‘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지난 60∼70년대까지 유년시절을 보낸 이들을 아련한 향수 속에 잠기게 하는 놀이들이다. 지금은 보기 힘든 이런 놀이들은 컴퓨터는커녕 TV도 귀한시절을 대변하던 ‘골목문화’의 상징으로 중년층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학교에 다녀와서 책가방을 팽개치고 땅거미가 잦아들 무렵까지 빠져들던 이런 놀이들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어울리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배웠다. 학교와 아파트 놀이터의 미끄럼틀·그네가 고작이고 여럿이 어울려 노는 놀이도 없이 TV나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혼자 노는 문화’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은 부모세대의 이런 놀이가 생경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 이런 놀이들을 즐길 골목길까지 꼬리를 무는 자동차 행렬에 빼앗긴 지 오래다. 옛 골목놀이들은 보통 5∼6명,때론 10명 이상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게 특징이다. 여자 어린이들이 주로 하던 오자미는 콩이나 팥,또는 모래를넣어 헝겊으로 싼 오자미를 가지고 편을 갈라 노는놀이다. 요즘의 피구(避球)와 같은 형식의 이 놀이는 현재도 초등학교 운동회때 점심시간을 알리는 ‘박 터트리기’에 등장한다. 오자미와 함께 고무줄 놀이나 비석치기·공기놀이 등은 주로 여자 어린이들의 놀이였다. 그런가하면 사내아이들의놀이는 상대적으로 와일드하고 힘을 겨루는 것이 많았다. 말타기(일명 말뚝박기)는 가위바위보로 진 편의 어린이가말처럼 허리를 굽히면 이긴 편의 어린이들이 달려와 힘차게 구르고 올라탄다.무너지지 않고 버티면 임무를 교대,상대편을 말로 삼아 올라탄다. 남자 어린이들의 대표적인 놀이로는 말타기 외에 자치기·구슬치기·딱지치기와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가이생’이 있었다. 당시 일본어 ‘카이센(回戰)’의 우리식 발음이었던 이 가이생에는 ‘세발뛰기(일명 네모가이생)’‘동서남북(십자가이생)’‘오징어가이생’등이 있었다. 가이생은 많게는15명에서 20명까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세발뛰기는 직사각형의 중앙에 진 편이 서서 양쪽을 왕복하려는 이긴편을저지하는 놀이다. 동서남북은 두편으로 나눠 이긴편이 십자모양으로 된 구역을 세바퀴 돌고 진편은 이긴편이 돌지 못하도록 잡아끌거나 밀어낸다. 오징어가이생은 세발뛰기와 동서남북 놀이의 구역을 오징어 모양으로 변형시켜 재미를 더한 놀이다. 이런 놀이들도 심드렁해지면 어린이들은 때론 3∼4명이모여 수수깡으로 바람개비를 만들고,버드나무로 호드기를만들어 불기도 했다. 바람개비는 수수깡이나 나무젓가락,정사각형 색종이와 압정을 이용해서 만든다.정사각형 색종이를 어느 정도 여분을 두고 대각선 방향으로 잘라 압정으로 수수깡에 고정시킨다. 수수깡 부분을 잡고 달리거나 바람이 불 때 바람방향으로잘 잡으면 신나게 돌아간다. 호드기는 파릇파릇한 버드나무 잔가지를 손가락만하게 잘라내 껍질을 이용해 피리를 만든다. 호드기의 길이가 길면 저음이,짧으면 고음이 난다.여러가지 호드기를 만들어 누가 오래 소리를 낼 수 있는지도 겨룬다. ‘버들피리’로도 불리던 호드기는 어린 동심에 깃들었던고향의 소리,골목문화의 정서적 상징으로 남았다. 한만교기자 mghann@
  • 여야 특검 논란 “수사범위 일탈” “활동기한 연장”

    민주당은 15일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대한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의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활동기한을연장하려는 야당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특히 차정일 특검팀의 수사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브리핑에서 “특검팀은 여야 합의로 만든 법이 정한 대로 활동기간을 두번이나 연장했고,법이 정한 수사범위를 벗어나는 문제까지 수사했을 정도”라면서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자기가 발의한 법을 자기가 흔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또 “특검팀이 ▲수사범위를 일탈하고 ▲수사내용 유출에 관한 제한규정을 위배하는 등 특검법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이어 “특검법이 정한 수사 범위와 대상을 일탈하는 것까지 손을댔다는 게 우리의 시각이고 우려”라면서 이수동씨 자택에서 압수된 언론문건 파문 등을 겨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과 친구 김성환씨의 ‘돈거래’ 의혹과 관련,김 부이사장의 특검 자진출두를 요구하면서 특검팀의 수사범위 확대와 활동기한 연장을 거듭 촉구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의장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세 아들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와 특검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코리아나화장품 사내 금연

    “건강한 피부를 위해 담배를 끊었습니다.”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남성직원들이 금연동아리를 결성했다.코리아나화장품의 ‘안티스모커클럽’.지난 4일 발대식을 가진 4명의 안티스모커(anti-smoker)들은 금연계기를묻자 “피부미용과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라며 활짝 웃었다.금연을 선언해놓고 화장실에 가서 살짝 담배를 피우는사례도 적지 않아 이를 적발해내는 ‘감사’까지 두었다. 감사는 애초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가다. 이 모임의 회장인 남규혁(南奎赫·34) 대리는 “안티스모커클럽 조직원을 회사 전체에 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들이 맨먼저 한 일은 안티스모커 책상에 ‘나도 끊었습니다.’라는 금연 깃발을 설치한 것.금연을 환기시키는의도와 함께 ‘(흡연을)유혹하지 말라.’는 당부도 담겨있다. 안미현기자
  • 떴다! 충무로에 중견여배우들

    충무로에 중견 여배우들의 기지개켜는 소리가 요란하다. 캐스팅 1순위 그룹인 몇몇 젊은 여배우들의 빛에 가려 움츠려 있던 30대 중·후반 여배우들의 활약이 올들어 놀랄만큼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개봉중인 류승완 감독의 새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의 이혜영을 위시해 이미숙(‘울랄라 씨스터즈’),배종옥(‘질투는 나의 힘’),유호정(‘취화선’),황신혜(‘패밀리’),하희라(‘몽중인’)등이 그 주인공. 이들의 급부상이 영화가에서 주목받는 배경은 간단하다. 무엇보다 여배우 기근으로 허덕이는 충무로 제작현장에 단비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한 제작자는 “톱스타 여주인공을 캐스팅하려고 너나없이 그가 촬영중인 영화가 끝나기를 목빼고 기다리던 풍토는 사라지는 추세”라면서 “중견 여배우들은 제작현장의 숨통을 터주는 ‘새 피’ 역할을톡톡히 한다.”고 말했다. 당연히 이들의 극중 역할은 양념이 아니라 흐름을 주도하는 주인공역.7년전 프랑스 유학을 떠났던 이혜영은 ‘중견 여배우 전성시대’의 물꼬를 텄다.투견장을 무대로 한 누아르 영화로 컴백한 그는 거친 뒷골목 사내들을 거뜬히 제압해내는 전직 금고털이로 변신했다. ‘주노명 베이커리’ 이후 2년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내민 황신혜도 ‘중견 여배우의 변신은 무죄’를 선언했다.신작 ‘패밀리’에서 형제 조폭에 겁없이 맞서는 룸살롱 마담이 되어 본격 코믹연기에 도전한다. ‘울랄라 씨스터즈’의 이미숙도 마찬가지.‘정사’‘단적비연수’‘베사메무쵸’ 등에 꾸준히 출연해온 그도 이번에는 코미디물로 새 모습을 보여준다.여성 4인조 댄스그룹의 ‘왕언니’가 되어 망해가는 클럽을 살리려고 백방으로 설치는 역할이다. 안방극장에서는 어느새 중견 대접을 받는 배종옥,유호정,하희라도 팽팽한 걸음새로 스크린에 나들이한다.지난 97년 ‘깊은 슬픔’ 이후 4년만에 영화를 찍는 배종옥은 가을에 개봉될 멜로 ‘질투는 나의 힘’에서 유부남과 청년 사이를 오가며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출판사 사진기자가 됐다.유호정에게는 이미 촬영을 마친 임권택 감독의 시대극 ‘취화선’이 영화 데뷔작이다. 이들의 적극적인 스크린 참여는 배우기근현상을 극복하는 단순 대안으로서의 의미를 훌쩍 뛰어넘는다.‘질투는나의 힘’을 제작하는 청년필름의 김광수 대표는 “스타배우 캐스팅으로 흥행의 사활을 걸던 제작자들이 스타시스템의 강박에서 벗어나 영화 소재의 다양성과 완성도에 눈을돌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황수정기자 sjh@
  • 대한매일 새 사장후보 유승삼씨 확정

    대한매일신보사 제1 대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은 4일 민영화된 대한매일의 사장후보에 유승삼(劉承三·60)중앙일보 논설고문 겸 시민사회연구소장을 추천하기로 확정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오후 조합원총회를 열고 경영진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추천한 유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를실시,재적 조합원 529명중 473명(투표율 91.5%)이 참석한가운데 찬성률 79.9%로 가결했다. 유 사장후보는 오는 1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나머지 임원진은 유 후보가 정부와 포항제철·KBS 등다른 주주들과 협의해 선임한다. 유 후보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지난 65년 언론계에 입문한 이래 서울신문과 중앙일보 등에서 지금까지 기자생활을 해왔다.특히 지난 97년부터 4년여간 중앙M&B 사장을 지내며 적자를 흑자 기조로 바꾸는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유 후보는 기자 출신으로 언론산업의특성을 잘 알고 있는데다,경영마인드를 겸비하고 있어 경영진추천위원회에서 최선의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조합측은 민영화 취지에 따라 지난달 4일 새 사장 공모에나서 모두 38명의 응모자를 대상으로 사내외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경영진추천위가 예비심사·본심사·최종심사 등3단계에 걸친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벌여 유 후보를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 [2002 길섶에서] 한쪽 눈

    가톨릭 사제이자 화가인 조광호 신부의 ‘얼굴’ 연작전이서울시내 한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주로 흑백으로 그린 수많은 얼굴 가운데 전시장 초입에 걸린 안경 낀 중년 남자의모습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굵은 테의 안경알 너머로 한 쪽눈만 그려져 있고 다른 한 쪽은 눈이 그려져 있지 않았다.그렇다고 애꾸 눈을 그린 것 같지는 않다.국어대사전의 한 쪽을 찢어 캔버스를 대신한 그림의 화제(畵題)는 ‘한 쪽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늘 어지러웠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 ‘한 쪽 눈의 사내’에 관해 이런 작품 설명을달아 놓았다.“총을 쏠 때는 목표물을 정확히 겨냥하기 위해 한 쪽 눈을 감는다./사물의 위치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두 눈으로 보아야 한다.(중략)” 요즘 진보·보수 등 남남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는 멀쩡하게 두 눈이 있는 사람도 ‘한쪽 눈’으로만 상대방을 보려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상대를 조준해 쓰러뜨려야 할 적(敵)처럼 보는 것이다.두 눈으로 원근을 구분하면서,서로의눈망울을 바라보자. 이경형 논설실장
  • [신경영 트렌드] (10)LG그룹의 대변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기업계의 움직임이 거세다.복잡한 출자구조에서 벗어나 출자를 전담하는 지주회사,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단순화해 기업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에서다. 국내에서는 LG그룹이 지주회사 체제의 모범으로 자리잡고있다.지난해 4월 LG화학이 지주회사인 LGCI와 사업회사인 LG화학,LG생활건강으로 분할된 이후 시가총액이 3배이상 늘어날 만큼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핵심역량 및 자원의 집중] LG측은 지주회사 체제의 첫번째장점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꼽는다.지주회사 체제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주주는 지주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면서 투자지분 관리,자회사 성과관리 등 출자문제 등에만 주력할 수 있게 되고,전문경영인은 사업자회사의 고유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이다. [높아지는 기업투명성] 계열사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출자구조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단순화돼 기업투명성이 제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실제로 LG측은 과거 LG화학만 재무제표를 공시하던것과 달리 이제는 LGCI,LG화학,LG생활건강 등을 모두 공시하고 있다.과거보다 관련성이 높은 회계정보가제공되는 만큼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지 않고서는 회사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이는 투자자를 적극 유인하는 효과도 있다. [상시 구조조정체제 확립] 지주회사는 복잡한 출자구조에서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자회사에 대한 소유지분 매각과취득 등을 통해 한계사업 정리를 신속히 할 수 있다.외자유치나 신규유망사업 진출도 원할해지는 등 상시적인 구조조정 체제를 갖출 수 있는 것이다.LG화학은 지난해 4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비관련사업 분야인 당알콜사업을 해외에 매각했다.핵심역량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서다.하지만 이같은신속한 매각은 과거와 같은 복잡한 출자구조 하에서는 단행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LG관계자의 지적이다. [기대섞인 시장반응] 사업자회사인 LG화학은 지난해 분할이후 주력분야인 석유화학에 역량을 집중,4조7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영업이익만도 3738억원을 올렸다.이는 2000년보다 각각 12%와 15%가 증가한것이다.LG화학의 주가도 분할시점(1만2700원)보다 190%가량 치솟아 최근에는 3만70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생활용품과 화장품에 기업자원을 집중,지난해 1조 1100억원의 매출과 107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전년도보다 각각 15%와 36%가 늘어난 것이다.주가도 분할전(1만2700원)보다 3배가량 증가한 3만9000원대에 달하고 있다. LGCI도 계열사간 복잡한 상호출자 등을 피할 수 있어 분할이후 부채비율이 114%에서 87%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건실해졌다. LG그룹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LG전자를 지주회사인 LGEI와 사업자회사인 LG전자로 분리시킬 계획이다. 이어 내년중에는 LGCI와 LGEI를 합쳐 단일 지주회사인 LG홀딩스를 만들어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지주회사 체제를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는 LG그룹의 원대한계획의 출발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LG화학 노기호사장- 비밀 없는 '열린 경영'추구. ‘가치있는 일을 신바람나게 하자.’ 지주회사체제로 바뀐 뒤 LG화학 초대 CEO(최고경영인)에 오른 노기호(盧岐鎬·56)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노 사장은 자신의 경영철학을 열린경영에서부터 풀어나간다.종업원이 전원 참여하는 경영,비밀이 없는 투명 경영,정도(正道) 경영이 바로 노 사장이 말하는 열린경영이다.대주주를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은기본이다.이 때문에 그는 취임 직후 많은 간부들로 구성된운영위원회를 명실상부한 의사결정기구로 만들었다.e메일 신문고제도를 도입해 비판의 목소리도 가리지 않고 수렴하고있다. 하지만 사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노 사장은 최근 한 여사원으로부터 ‘회사 간부들이 업무가 끝난 뒤 사내에서 담배를 피우니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e메일을 받았다.그러자 노 사장은 “사내에선 금연이 원칙인 만큼 당사자가 직접 상관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당당히 말하라.”고 응답했다.사장이 금연문제까지 직접 챙겨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노 사장은 사원들에게 가치있는 일에 열정을 바치라고 강조한다.그는 취임 후 모든팀장들에게 베스트셀러 ‘겅호(Gung Ho)’ 한 권씩을 선물했다.겅호는 중국어 공화(工和)에서유래된 말로 투지와 열정을 불어넣는 구호다.임직원이 각자가치있는 일에 매진해야 신바람 나는 조직,열정을 가진 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노사장은 2005년까지의 중장기적 목표를 8864로 잡았다.매출액 8조원,경상이익 8000억원,EVA(경제적 부가가치) 6%,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4%를 상징하는 수치다. 그는 “모든 구성원들이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어찌보면 가장 평범한 회사를 만들면 이같은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 춤인생 50년 회고무대 여는 조흥동씨

    한국무용계에서 가장 많은 레퍼토리와 춤사위를 구사하는춤꾼으로 통하는 중진 무용가 조흥동(61·한국무용협회 이사장).그가 춤인생 50년을 돌아보는 무대를 15일 오후7시,16일 오후5시 문예회관 대극장서 갖는다. “춤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데 벌써 5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어느 원로가 춤을 오래 출수록 중심이 안잡힌다는고뇌어린 말을 했었지요.지금 제 심경이 그것입니다.할수록더 힘든 게 한국춤인 것 같습니다.” 무대는 조씨가 9살의 나이로 한국춤에 입문할 때 춘 ‘초립동’을 비롯해 ‘태평무’‘남무3대’‘진쇠춤’‘승무’‘잔영’‘한량무’‘장고춤’ 등 8개 소품으로 구성된 1부와,서화담과 황진이의 사랑을 소재로 한 ‘화담시정’의 2부로꾸며진다. 이 가운데 천진난만한 사내아이(무동)의 마음을 그린 ‘초립동’은 신무용의 선구자인 고 조택원·최승희의 작품을 나름대로 재구성한 것.입문할 때의 감회를 되살려 재연한다.다른 소품들은 조씨가 가장 많이 추었고,또 가장 원숙한 형태로 다듬어낸 작품들이다. ‘태평무’는 조씨가무형문화재 강선영으로부터 남성무용수 제1호 이수자로 전수받아 남성 태평무의 맥을 잇고 있다는 평을 듣는 작품.경기도립무용단에서 활약 중인 조씨의 제자들이 무대에 오른다.‘장고춤’과 ‘잔영’ 역시 각각 제주도립예술단과 월륜춤연구보존회의 조씨 제자들이 선보인다.이밖에 ‘승무’는 수제자 김정학이,‘한량무’는 조씨가추며 ‘진쇠춤’은 그와 김정학이 호흡을 맞춘다.가장 눈길을 끄는 춤은 ‘남무3대’(男舞三代).조씨와 그의 제자 김정학,그리고 김정학의 제자인 대학생 2명 등 조흥동류의 직계3대의 맥을 잇는 레퍼토리로 조씨 춤의 흐름과 맥을 집약해보여준다. 경기도 이천 부농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조씨는 집안의 반대 탓에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는 험한 춤 인생길을 걸어왔다.실제로 중앙대 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이 대학 사회개발대학원에서 법학 공부를 했던 이력은 이를 잘 말해준다.그러나놀이패와 굿판이 벌어지는 곳이면 어김없이 마을 춤꾼들을사이에 끼여 춤을 추었던 어린시절의 ‘끼’는 여성천하의한국무용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굳혀놓고야 말았다.전통춤의 대가를 찾아다니며 춤을 사사할 때도 창작춤의 개념이 강한 ‘신무용’을 고집해 당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다고털어놓는다. “한국무용은 결코 현란한 테크닉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핏속에 흐르는 자연스러운 ‘영감’을 어떻게 승화시키고 풀어내느냐 하는 게 중요합니다.그래서 어찌보면 서양의 무용보다 더욱 힘이 든다고 봅니다.” ‘신무용’으로 평가되는 자신의 춤이 고전적인 전통춤과다소 다르다는 평가에 대해,조씨는 현대무용의 대가 마사 그레험도 발레를 마스터한 뒤 현대무용을 개척한 예를 들며 “한국춤꾼들은 뿌리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대한매일의 기사 및 편집 방향 등을 자문하고 있는 편집자문위원 간담회가 최근 열렸다.대한매일의 민영화 이후 처음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어렵게 이뤄낸 민영화인 만큼 사회 구석의 작은 목소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 공익언론으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을 포함해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차영구 국방부 정책보좌관,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정영철 동국대 강사(사회학 박사) 등 자문위원 5명 등 모두 6명이 참석했다. [최홍운 편집국장] 대한매일은 새로 태어나고 있다.편집국장 직선제를 도입했고 오랜 숙원이었던 민영화도 이뤄냈다. 조만간 새 CEO를 사내외 추천 형식으로 뽑는다.이는 모두공익정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다.민영화 원년을 맞은대한매일에 좋은 말씀을 해달라.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독자 중심의 기사가가장 중요하다.그동안 대부분의 신문이 독자를 생각한다고했지만 실천은 거의 없었다.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기사를 많이 다뤄달라.뒷북만 치는 기사로는 독자들의 호응을받을 수 없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민영화에 이어 새로운사장이 온다니 자못 기대가 크다.민영화는 엄청난 변화다. 대한매일의 미래는 그 변화에 얼마나 슬기롭게 적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공공뉴스 특화 방침은 어떻게 이뤄졌나. [최 국장] 공공뉴스 특화는 정부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대로알리는 한편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정부가 시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특화를 하면서도 종합 일간지의 틀은 유지하자는 생각이다.기사가 너무 연성화하고 전문적이고 고위층 공무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비판도 있다.특화를 선언한 지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특화를 어떻게보는가. [홍 대표] 대한매일이 운영하고 있는 공공정책연구소가 고위 공무원 위주로 일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위 공무원들얘기로는 서민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없다.동사무소나 구청,전기요금 내는 문제 등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사례들을주제로 삼아야 한다. [김 원장] 우리나라 신문들은 지면이 늘면서 잡지가 된 느낌이다.때문에 타깃층이 분명하지 않다.이런 측면에서 대한매일의 방향은 맞다고 생각한다.그동안 대한매일과 함께 한독자층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공뉴스 강화가 내부 전략이 될 수는 있어도 대외적으로 표방할 필요는 없다. 기사로 보여주면 된다. 포퓰리즘에 입각한 신문보도로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을수 없다.옳은 것이라면 써야 한다.이것이 대한매일이 장기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길이다. [홍 대표] 파업 관련 기사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부분의신문들이 파업이 잘못됐다는 주장만 폈다.대한매일을 비롯한 일부 신문에서 철도 노조원의 목소리를 실었는데 보기좋았다. 시민 반응을 다룬 기사도 편향적이다. 프랑스의 경우 파업을 하면 시민들이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한다. 시민들이 스스로 파업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파업 노동자를 몰아치면 시민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대한매일만이라도 한발 물러나서다른 면을 보는 기사를 써줬으면 좋겠다. [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대한매일의 기사가 예전보다 차분해진 점이 눈에 띈다.하지만 공기업 파업의 핵심인민영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쉽다.올해대선이나 월드컵도 큰 행사지만 민영화도 큰 문제다.교육,전기,철도 등을 민영화한 외국에서 지금도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한매일이 외국 사례를 통해 민영화의 문제점과 대안 등심층적인 기사를 지속적으로 다뤄줬으면 좋겠다. [김 원장] 13년 전 철도 파업 당시 한 노동자의 말이 생각난다.“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언론에서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되 근무 여건이 열악하다는식의 보도에 그쳐서는 안된다.국민 불편으로 몰아가는 기사보다 근본 원인을 찾아내 써야 한다. [최 사무국장] 파업도 권리 중의 하나다. 최근 대한매일이다룬 위원장 인터뷰 기사는 비중을 떠나 적절했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보좌관] 새로운 체제로 출발하는 대한매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체성을 찾는 일이다.신문 시장은 좁은데다 신문마다 특징과 차이점이 거의 없다.공공뉴스로특화한다면 대한매일이 추구하는 우리 사회와 국가의 모델이 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다. 큰 방향이 없으면 기사가 종잡을 수 없게 된다.우리나라가추구해야 할 21세기 선진 국가의 모델이 뭔지 찾아내야 한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동감이다.자본주의도 국가에 따라 방향이 조금씩 다르다.분야별로 국가마다 큰 틀이 있다.우리는 우리만의 틀을 만들어야 하고 대한매일이 앞장서야 한다. [김 원장] 신문들의 올해 신년 특집을 보면 전부 계몽적이고 교훈적이다.사실을 전달하기보다 국민들을 깨우치고자한다.이는 잘못된 생각이다.이런 권위적인 발상이 어디 있는가.편집국 안에서부터 합의를 이끌어내고 세미나나 포럼등을 통해 차근차근 의제를 만들어야 한다.사실 전달에 충실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면이작아도 읽는 신문이 된다. [홍 대표] 미묘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찬반토론이 등장한다.이는 무책임한 태도이다.신문은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도록 유도해 중간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신문의 할 일이다.대한매일은 욕 먹을 각오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 [최 국장] 민영화를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대한매일에 더욱많은 애정을 부탁한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
  • 윤경빈 광복회장 인터뷰

    ‘친일파 16명 추가선정’ 논란과 관련,민족정기를 세우는국회의원 모임에 명단을 넘겨준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은1일 기자와 만나 “친일 명단 발표에 앞서 의원모임측이 방응모·김성수 등 저명인사 16명의 명단을 친일파명단에 추가로 집어넣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는 “윤 회장이 ‘어떤 기준으로 16명이 추가됐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는 조선·동아일보의 인터뷰 기사내용과 다른 것이다. 윤 회장은 “일부 명단이 정치적 고려에 의해 자의적으로선정됐다.”며 자신이 불만을 표시했다는 조선·동아일보의보도에 대해 ‘왜곡보도’라고 일축했다. 그는 “광복회가 708명을 자체 심의한 결과 죄의 경중을따져 우선 692명만 의원모임측에 제출했으나 광복회의 작업내용을 알고 있었던 모임측이 708명의 명단을 모두 발표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윤 회장은 의원모임측이 친일파 16명을 추가하는 과정에서사전 동의절차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않았다. 한편 윤 회장이 조선·동아일보와 인터뷰하는 자리에 동석했던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열 회장은 이날 “조선·동아일보의 보도는 한마디로 엉터리”라면서 “윤 회장은 인터뷰당시 16명이 친일 명단에 추가로 선정된 데 대해 한마디 유감도 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기록보존소 서고 꽉찼다”

    국가의 각종 기록물을 보존 관리하는 정부기록보존소의서고가 포화상태에 달해 시급한 신축이 요구되는 가운데각 지방자치단체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정부기록보존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보존서고는185만권으로 대전·부산서고의 수용능력(216만 4000권) 대비 85%에 이르고 있다.또 최근 필름,광(光) 파일 등 다양한 기록매체의 보존을 위한 특수전문 보존서고 설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록보존소는 2007년까지 총 499억원을 투입해연면적 8607평 규모의 매체·종류별 분류가 가능한 전문서고를 건축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5억 9000여만원의 기본조사설계 예산을 확보했다. 문서고 신축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 자치단체의 유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경기도 구리시가 건축에 따른 각종 편의 제공의 뜻을 비추며 적극 나서고 있고 전북도와전주시,무주군 등은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실록,적상산사고지 등 역사적 연계성과 지역 형평성 등을 내세워 유치를 추진 중이다.대전의 경우 자치단체보다는 김광희 시의원이 “기록보존소가 있고 대전청사내에 여유 부지가 있는 만큼 당연히 이곳에 들어서야 한다.”면서 유치에 적극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기록보존소 관계자는 “현재 포화상태인 사고 신축은 시급한 사안으로 지역에 앞서 기능적인 측면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며 “정보공개 청구의 약 60%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이뤄지고 있는 점도 위치 선정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용산 민자역사내 대형영화관

    민자 사업으로 건립중인 용산역사에 2500석 규모의 대형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선다. 현대산업개발 자회사로 용산 민자역사 개발 사업을 추진중인 현대역사㈜는 27일 국내 최대의 영화상영업체인 CGV㈜와11개관, 2500석 규모의 영화관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용산민자역사는 용산역 일대 3만8396평 부지에 지하3층,지상9층 연면적 8만 2000평 규모로 건립되며 역무시설 1만 1000평,상업시설 7만 10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복합 역사시설이다.상업시설로는 지난 2001년 9월 분양을 끝낸 2만2000평규모의 대형 전자전문점 I-Cyber city를 비롯,할인점 등 쇼핑시설과 각종 식음료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역무시설은 2003년 10월에,전자전문점 및 멀티플렉스 영화관,할인점 등은 2004년 9월 준공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 [네티즌 칼럼] ‘여론조사’와 ‘여론조작’ 사이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매스컴을 통해 수시로 보도되고 있다.여론조사란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이란 전제 위에서 이뤄지는 미래 예측의 하나이다. 그러나 여론조사는 다양한 변수들을 사용해 미래를 추측하므로 늘 몇 가지 함정을 가지고 있다.특히 ‘입김’이 개입되거나 ‘가치 중립적인 방법'이 사용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그대로 발표되더라도 독자들은 사실상 그 허점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최근 모 정당에서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단체장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그런데 여기에는 몇 가지 오류가 있었다.한 후보의 경력과 관계되는 지역발전 문제를 앞 문항에서 물어보고 다음에 바로 그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결과는뻔하다.누가 봐도 유사한 경력을 가진 후보라고 응답할 것은 분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또 응답자들은 조사원들이 처음에 불러준 이름에 대한 기억률이 높다.따라서 전화 면접시에는 질문마다 다른 순서로 이름을 불러주면서 설문을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결국 설문지 구성상 맨 앞에 있는 후보에 대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날 것이다.설문지를 보니 이번 조사에서도 1위로 나온 후보자의 순서가 설문문항에서 1번으로 되어 있었다. 이 설문지의 내용은 분명 전체적인 면에서의 지방자치단체장 후보감이 아니라 특정 분야에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이었다.그런데 이러한 조사내용을 보도한 언론들은 대부분 ‘도지사후보=특정인’이라는 보도하는 우를 범했다. 이처럼 여론조사는 표본추출부터 면접원의 유도성 질문,응답결과·무응답변의 처리,긍정답변의 범위 설정 등 준비-진행-분석 모든 과정에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따라서 이같은 오류를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핵심이다. 선거에 입후보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도 여론조사 결과를너무 맹신하거나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요점은 얼마나객관적인 조사가 이루어졌느냐 하는 것이고 더욱 중요한것은 단순한 한 번의 조사결과보다 그 결과를 가지고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특히 선거 여론조사는 기간별로 세 번 정도의 심층적 조사와 역대 선거의 결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론조사는 객관성이 생명이다.의도를 갖고 실시되거나 조사결과만을 확대 보도하는 여론조사는 차라리‘여론조작'에 가깝다. [김광남 주민자치네트워크 정책연구위원] riworld@kg21.net
  • 사내부부 여성만 사표강요 “실질적 부당해고”

    사내부부인 여성에게 사직을 강요한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朴國洙)는 26일 김모(여)씨 등 4명이 알리안츠생명보험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은 사표를 냈으나 회사의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배우자까지 불이익을 받을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면서 “실질적인 부당해고에 해당하는 만큼 회사측은 해고 이후 복직 때까지의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외환위기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던 98년 당시“한 사람만 벌어도 살 수 있으니 사직하라.”는 회사의종용에 못이겨 사표를 낸 뒤 소송을 냈다. 이동미기자 eyes@
  • 포커스 이사람/ SBS 플라워리스트 김동숙씨

    *방송국 四季 가꾸는 '꽃의 마법사' . “방송국의 4계절은 내 손에 있어요.” 방송국 스튜디오마다 화려하게 장식된 꽃을 담당하는 ‘플라워리스트’ 김동숙씨(45)는 방송국의 계절을 알리는전령사이다.서울 마포에서 ‘김동숙 플라워’를 운영하고있는 그는 SBS 창사와 함께 쭉 방송국의 꽃을 담당하고 있다.스튜디오에 탁자 위에 얌전하게 놓여있는 꽃부터 드라마 속 결혼식,장례식 장면에 쓰이는 대형 화환까지 모두그의 손을 거친다. “13년전 SBS창사와 더불어 이 일을 시작했어요.방송국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순발력이에요.갑자기 대형화환이필요하다고 하거나 꽃바구니가 필요하다면 즉석으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는 요즘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망사,레이스,리본으로 만든 꽃바구니의 원조라고 자부하고 있다.‘꽃바구니가 필요하다’는 방송국의 긴급한 요구에 옆에 있던 쓰레기통을 화려하게 망사로 꾸며서 만든 꽃바구니가 TV에 방영된 이후 유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그의 이같은 재치있고 발랄한 꽃꽂이 솜씨와 작품은 TV 곳곳에서 드러난다. 외국처럼 보여야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한글이 씌여진 곳을 꽃으로 장식하기도 했다.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온통 꽃으로 꾸며달라는 주문에 종이로 부풀린 꽃을 이용해 비용을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마법사같은 그도 “이건 비밀인데”하면서 “미리 대본을 읽어보고 준비하기 어려운 꽃이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으면 구하기 쉬운 비슷한 꽃으로 살짝 고치기도 해요.”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옛날에는 결혼과 함께 퇴사하겠다는 각서를 쓰고 입사했어요.그래서 평생할 수 있는 직업을 갖기 위해 꽃꽂이를 배웠지요.” 10년동안 은행에서 일한 그는 은행에 다니면서 꽃꽂이를배웠다.아직 꽃꽂이가 사치품으로만 여겨지던 시절이지만그는 유난히 꽃이 좋았다.연습용으로 만든 꽃바구니를 부장 책상 위에 올려놓았더니 사내 미화금 형식으로 돈이 지급됐다.덕분에 돈을 들이지 않고 실컷 연습을 할 수 있었단다. 그렇게 큰 방송일을 혼자 담당한다고 생각하니 돈도 엄청나게 벌 것 같다.그러나 대답은 예상외다. “방송일을 워낙 좋아해서 다른 경쟁자에게안 뺏길려고원가 정도만 받고 일하고 있어요.방송일로 알려져 조수미,신영옥 독창회 때 꽃을 장식하기도 했고,많은 호텔 행사의 꽃 담당을 맡게 됐어요.이런 부업이 오히려 돈이 돼요.” 지난 1월1일에는 방송국으로부터 신년대담회에 쓰일 꽃이 당장 필요하다는 전화를 새벽 4시에 받았다.부랴부랴 꽃바구니를 만들어 갔지만 방송이 불방됐다.화가 날만도 하지만 그는 전혀 불평이 없다.오히려 그런 예측할 수 없는방송일이 짜릿하단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꽃꽂이를 전문직으로 생각하지 않아요.그러나 나밖에 할 수 없는 전문직이라고 생각하면 일에 대한 불평이 줄어들어요.”라면서 “심심하면 우리꽃집에 놀러오세요.꽃꽂이도 배우고 배달 아르바이트도 하세요.”라고 활짝 웃는다. 이송하기자 songha@
  • 하이닉스 직원 ‘기살리기’ 나섰다

    하이닉스가 직원들의 ‘기(氣) 살리기’를 위한 실천방안을 내놨다. 매각이냐,독자생존이냐 갈림길에 선 화급한 상황에서 다소이례적이다. 이번 주 안에 마이크론과의 협상타결 여부가판가름 날 것으로 보여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이닉스는 2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 사기진작을위한 인사제도변경안’을 발표했다.대부분 다음달 1일부터실시하며,시행 기한은 올 12월31일까지로 정했다. 먼저 평일 연장 근로 때나 휴일 근무 때 주는 교통비를 올리거나 지급기준을 넓혔다.현행 휴일 근무 시(8시간 기준)2급 을 이상의 직원에게 3만원을 주던 것을 4만원으로 올리는 식이다. 출·퇴근 시간을 직원들이 정하는 ‘플렉시블 타임제’ 적용 대상도 현재 연구원에서 연봉제 직원 전체로 확대했다. 연봉제 직원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7000여명에 달한다. 당초 5월 말까지로 한정했으나 지난해 사용하지 않았던 연월차 휴가 소진기간도 올해 말까지로 늘려 사원들을 배려했고,‘직무순환제’도 새로 도입했다. 1만4000여명의 전 사원에게 다음달 초에는 우리사주조합기금과 사내 복지기금 등으로 10만원 가량의 선물을 모두 돌릴 예정이다.최근 2년여간 힘든 상황에서 고생해 온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년퇴임 교원 수상자 명단(1)

    ◇청조근정훈장 △徐正運(장로회신학대 총장)△禹鍾玉(한국교원대〃)◇황조근정훈장 ▽서울 △李銀淑(중랑초등 교장)△任鐵宰(장안평초등〃)△尹秀讚(망원초등〃)△朴汀奇(신사초등〃)△李貞淳(가산초등〃)△金媛柱(당중초등〃)△崔奇台(동구로초등〃)△李成魯(신흥초등〃)△金和子(오류남초등〃)△李順寧(대방초등 교감)△朴重元(오류남초등 교사)△김민준(용원초등 교장)△裵基錫(연지초등〃)△洪建杓(선곡초등〃)△成基鐸(삼광초등〃)△洪金基(장충초등〃)△姜泰湜(용암초등 교감)△李淑子(보광초등 교사)△林相吉(풍납초등 교장)△金春子(남천초등 교감)△鄭卿子(등명초등 교장)△楊仁稙(방화초등 교감)△崔永子(대도초등 교장)△宋永華(봉은초등〃)△金基學(압구정초등〃)金慶淑(왕북초등 교감)△安玉媛(신봉초등 교장)△李英圭(신성초등〃)△李龍燦(금북초등 교감)△朴尙珠(숭례초등 교장)△柳時雄(미양초등〃)△李源淑(석관초등〃)△李玉圭(안암초등〃)△金汶彬(교육연수원장)△朴大圭(학생교육원장)△洪永一(염광여정보고교장)△李漢圭(선일초등 교감)△崔玄烋(광성중〃)△孫相喆(구룡중 교장)△朴定圭(금옥여고〃)韓相燮(면목고〃)△李相玉(연천중〃)△蔡根錫(도봉정보산업고 교사)△金玉昭(영원중〃)△任昌淳(송정중〃)△金忠彦(동작고 교장)△梁雨燮(경기상고〃)△李大燦(서울교육청 장학사)▽부산△李鐘培(부산동여고 교장)△安碩基(주례초등〃)△金玉子(망미초등〃)△李誠一(성남초등〃)△崔洛兮(광남초등〃)△朴永鎭(영도초등〃)△姜範九(충렬초등〃)△張貞子(토현초등〃)△河英淑(부곡초등〃)△尹玉子(신평초등〃)△沈鍾植(해송초등〃)△李玉順(다대초등〃)△李鍾錄(성전초등〃)△徐吉洙(재송중〃)△成慶暢(광명고〃)△李在雨(개림초등〃)△鄭煥述(동래초등〃)孫炳圭(부산서여고〃)△金丙洙(금양초등〃)△鄭春惠(사남초등〃)△金宗一(모덕초등〃)△崔浩卿(서면중〃)△曺東默(성모여고〃)▽대구△權義烈(동부교육장)△李春得(남산초등 교장)△朴淳幷(화원초등〃)△崔以煥(달성초등〃)△權寧浩(본리초등〃)△郭炳源(성서초등〃)△金玉順(반야월초등〃)△都載斤(상원초등〃)△金鍾源(신흥초등〃)△金漢圭(동일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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