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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아파트 관리비 전면조사

    서울 등 대도시의 임대아파트 관리실태와 관리비 부과 과정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전면조사가 실시된다.일반아파트단지의 관리비내역도 단지별로 비교해 공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부동산시장 공정화 대책의 하나로 관리비 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불공정 관행을 없애기 위해 임대아파트 관리실태 조사를 14일부터 이달말까지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본부와 지방사무소를 통해 서울·부산·광주·대전 등 4개 지역의 공공및 민간 임대아파트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중점 조사내용은 ▲임대아파트 단지별 관리비 부과내역 ▲임차인과 체결한 약관의 부당성 여부 ▲사업자 부담비용의 임차인 전가 여부 등이다.서울·수도권지역과 지방 대도시의 400여개 주요 대형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관리비 부과내역도 조사하기로 했다.특히 일반관리비·청소비·소독비·승강기유지비·전기료·수도료·특별수선충당금 등 투명성이 낮은 각종 비용의 부과내역을 단지별로 비교해 이를 공개함으로써 관리비 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 정보제공을 통한 관리비 인하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밀려나는 생산직 근로자] (2)원인과 대책

    2000년 12월 대우자동차 생산현장은 경악에 휩싸였다.경영진이 제시한 감축대상 6884명 가운데 생산직 근로자들이 무려 5494명이나 포함됐다.대우차 김종도 이사는“생산직 감축없이 매각 등 자구책은 상상도 못할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지난해 7월 화섬협회는 1만 6000여명에 이르는 종업원을 2005년까지 1만여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노조들은 생사를 건 장기파업을 벌였다.이원호 당시 화섬협회장은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그는 이렇게 강조했다.“생산직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이 3700만원이다.인건비가 10분의 1수준인 중국 등과 경쟁이 안된다.이대로 가다간 공멸이다.” 이제 기업들은 국내 인건비와 외국 인건비를 비교해 생산지를 결정하고 있다.유리한 곳이라면 중국과 동남아 어디로든 기업들은 시설과 공장을 옮긴다.그래서 생산직 근로자들은 내몰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상수 인사조직실 상무는 생산직 근로자 감소의 요인으로 무엇보다 자동화·기계화로 가는 전반적인 산업환경의 변화를 꼽았다. “사양산업의 약화되는 수익력은 고려치 않고 노조가 요구조건만 내걸 때 공장자동화를 해법으로 떠올리는 게 경영진의 솔직한 심정이다.”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우산아래 있는 생산직에 메스를 대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퇴직한 인원은 재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직의 자연감소를 꾀하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관행”이라고 전했다. 기계화·자동화 진전으로 생산직 작업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포항제철 이상춘과장은 “공장 하나를 돌리는데 필요한 인력이 4∼5명에 불과하다.요즘 생산직은 용접공 등 기계를 들고 일하는 근로자가 아니라 컴퓨터 앞에서 공장 전체를 제어하는 말그대로 오퍼레이터”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연구원은 “기업들마다 비핵심 굴뚝산업을 버리고 첨단 서비스 업종아래 헤쳐모이고 있다.그 변화의 속도는 생산직 근로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틈을 주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자동차에 관해 SK는 서비스부터 판매까지 모두 손대고 있으면서 생산을 직접 하지는 않는다.서비스가 물건을 만드는 것보다 몇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판단에서다.삼성이 자동차를 버리고 전자 등 IT(정보기술)에 주력하는 것이나,한화가 대한생명 인수에 소매를 걷어붙이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살아남기 위해 알짜기업과 업종도 처분하는 판에 생산직 근로자의 직업재훈련에 쏟을 시간이 없다는 기업들의 소리도 들려온다. 아웃소싱(핵심부문만 남기고 제조 등 수익성 낮은 사업을 외주하는 형태),VC(버추얼 컴퍼니·생산을 직접 하지 않고 하청기업을 조직하는 최소한의 기능으로 축소된 회사) 등은 효율위주의 신경제체제가 가져온 국제적 신조류다.미국 포드 자동차낫사 사장은 21세기 자동차 메이커의 경쟁력을 브랜드,디자인과 핵심기술로 요약했다.그는 심지어 “제조업을 사내에 남겨둘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극언했다. 한마디로 산업구조가 ‘보이지 않는 제조(invisible manufacturing)’로 변화되면서 먼저 생산직 근로자 감소 추세가 본격 시작됐는지 모른다. 격변하는 노동환경과 기업환경으로 모든 일자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특히 생산직 근로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물론 반론도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 이경범 전문위원은 “넓은 농경지에 비행기로 농약을 뿌림으로써 농업인구를 최소한으로 줄일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요즘은 일일이 인간의 손을 거친 무공해 유기농법이 다시 각광받는 추세.”라고 말했다.최근의 지나친 생산직 경시 현상도 길게 보면 문제라는 것이다.그래도 생산직 근로자의 퇴조 추세가 반전될지는 의문이다.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단순 생산직의 절멸을 예언한 ‘노동의 종말’같은 책도 있지만 작업현장을 최종 조율하는 것은 역시 생산의 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직의 자유,노동시장 유연화가 아직도 요원한 실정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LG타워 한때 테러경계령

    월드컵 한·미전이 열린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35층짜리 LG트윈타워에 한때 테러경계령이 내려져 긴장감이 감돌았다. LG는 이날 오후 4시쯤 사내방송을 통해 “LG트윈타워에 테러경계령이 내려져 관계당국과 합동으로 점검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LG관계자는 “오후 3시쯤 트윈타워에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전화가 서울시경찰청으로 걸려와 영등포 경찰서에서 조사를 벌였다.”며 “빌딩과 주차장 등을 수색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직원들이 동요없이 일하거나 축구경기를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경으로 걸려온 전화는 아무래도 장난전화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건승기자 ksp@
  • 선택 6.13/ “밥 사라, 돈 달라” 선거브로커 활개

    ●현장1= 구청장 선거에 나선 대전의 A후보 선거사무실.“정말 죄송합니다.식사 대접하고 싶은데 자금이 부족해서요.”“우리가 얼마나 뛰고 있는지 알긴 아는거요.”. A후보의 선거사무국장 Y씨는 50대 남자에게 통사정을 한다.반대로 이 사내는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영수증을 들이민다. 사정은 이렇다.낮 12시쯤 이 남자가 A후보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다.‘나 ×××를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인데 ○○○에 와서 밥좀 사라.’는 일방적인 전화였다.상대를 모르는 Y국장은 ‘돈이 바닥났다.’며 점잖게 거절했다.그러자 이 남자가 오후에 찾아와 30만원짜리 영수증을 내밀며 “A후보측이 바빠서 못온 거니까 밥값을 달라.”며 금품을 요구하는 것이다. ●현장2= 광주시장에 도전한 B후보 캠프.40대 남자로부터 전화 한 통화가 걸려 왔다.그 남자는 캠프 관계자에게 “많은 표를 몰아줄 수 있다.”며 “만나서 얘기하자.”고 접근했다.캠프측은 인근 다방에서 그를 만났다.그는 “내가 지난 선거에서 모 후보를 당선시켰다.”며 “보험회사·자동차 세일즈맨·다단계회사 판매원 등을 통해 2000여표 정도는 몰아줄 수 있다.”며 활동비로 5000만원을 요구했다. 후보 캠프측은 “솔직히 표를 몰아준다는 말에 솔깃했지만 그 사람의 신뢰성이 의심돼 요구를 거절했다.”고 털어놓았다. ●횡행하는 선거 브로커= 선거 브로커들이 선거판을 망치고 있다.특히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자 ‘집단표’를 빙자해 후보자들에게 접근,금품 및 향응을 요구하는 일이 부쩍 늘고 있다.박빙 또는 혼전양상이 전개되는 곳에서는 선거 브로커들의 한탕주의’가 더욱 기승을 부려 표를 빌미로 후보자들을 은근히 협박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이나 지방선거 등 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출몰하는 선거 브로커는 크게 보면 ‘향응 요구형’과 ‘금품 요구형’으로 나뉜다. ‘몇명이 식당에서 모임을 하고 있는데 와서 밥을 사라.’‘○○○부동산인데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니 담배와 음료수를 보내 달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행태가 향응 요구형의 일반적인 케이스다.서울 강북지역에서 구청장에 출마한 모후보측의 L모 보좌관은 “선거초반만 해도 뜸했는데 요즘은 심심치 않게 밥을 사라는 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금품 요구형은 주로 후보자들에게 접근,구체적인 ‘표 수’까지 제시하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까지 현금을 요구한다.꾼들은 선거 막판 우열을 판가름할 수 없는 승부처에 나타나 흥정한다.원하는 대로 흥정이 안되거나 거절하면 상대 후보를 돕겠다며 은근히 겁을 준다.부산 선거판의 모 후보측 관계자는 “하루에도 5∼6명씩 돈을 요구하는 ‘꾼’들의 전화가 걸려온다.”고 털어놓았다. 후보자 홈페이지를 해킹해 성인물 동영상으로 뒤덮어 버리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하는 사례마저 생겨난다.한 표가 아쉬운 후보자들은 선거 브로커들의 이같은 불법행위에 대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형편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고발해봤자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인지 후보자 사무실에서 브로커를 고발해 오는 사례는 거의 없다.”면서 “선거 브로커들이 건전한 선거문화를 방해하는 독소로 등장한 만큼 이같은 행위를뿌리뽑기 위해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용규·최치봉기자 ykchoi@
  • 히딩크를 벤치마킹 하라

    기업들이 히딩크식 선진축구 조련기법을 앞다퉈 경영에 접목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첫승을 이끈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과 용병술을 분석,경영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일부 기업은 히딩크의 리더십을 분석한 프로그램을 사내방송을 통해 소개하면서 활용토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기업체질을 강화하라= 히딩크는 지난해 1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유난히 선수들의 체력을 강조했다.경기 후반의 급격한 체력저하를 막기 위해서다. 기업들은 선수의 체력을 기업의 펀더멘털로 보고 이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미래에 대비한 사업구조로 재편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유가·환율·경기흐름에 관계없이 앞서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유업(遺業)이라도 불필요한 사업이면 과감히 정리,내실을 꾀하는 것도 체질강화의 한 측면이다. ●전사적으로 뛰어라= 히딩크는 대표팀에게 고정된 포지션을 주지 않았다.대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를 주문했다. 삼성 관계자는 “임직원이 자신의 일에만 안주하면 기업 차원의 큰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인사·노무·재무능력을 모두 갖춰야 부서간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기업은 이같은 멀티플레이어에게 그만한 보상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능력만이 살 길이다= 삼성전자,SK텔레콤 등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은 철저히 개인의 능력을 중요시한다.학벌이나 출신을 배제하고 계량화된 잣대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물론이다.이른바 제로베이스 채용이다. 지난 3월 삼성에서 승진한 임원중 40.1%가 지방소재 대학 출신이었던 점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히딩크식 축구는 ‘어떤 선수는 잘 하고 있다’와 ‘잘 할 것이다’ 등의 고정관념을 버린 상태에서 선수를 능력위주로 선발했다. ●기업문화를 바꿔라= 히딩크의 ‘창의적인 축구’가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점은 크다.대표팀의 팀워크는 자유로운 선후배간 관계에서 비롯됐다. 기업들은 최근 임직원들이 공사(公私)를 구분토록 하고 연공서열도 배제하고 있다.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가 일방적이면 생산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화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히딩크 감독에게서 배우는 경영학 특강’이란 프로그램을 제작,최근 전계열사 직원들에게 방영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도 얼마전 ‘히딩크식 환경경영’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히딩크의 소신있는 리더십을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영화 리뷰/ ‘묻지마 패밀리’

    3색 웃음.‘기막힌 사내들’‘간첩 리철진’‘킬러들의 수다’로 독특한 웃음 세계를 선사한 장진 감독이 별난 프로젝트에 도전했다.3가지 단편을 묶어 ‘묻지마패밀리’라는 영화를 만든 것.장 감독이 각색과 프로듀서를 맡았고,신인감독 3명이 서로 다른 표정을 연출했다. 가장 매력적인 첫번째 작품 ‘사방에 적’(박상원 감독)은 배신한 여자를 불태우러,아내의 불륜현장을 잡으러,적에게 드라이버 습격을 당해 우연히 같은 호텔에 모여든 이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았다.4개의 호텔방에서 벌어지는 일을 벨보이의 경험담으로 풀어낸 쿠엔틴 타란티노의 ‘포 룸’과 거의 비슷한 설정.타란티노의 황당무계함과 오밀조밀한 전개를 흉내냈지만,예기치 못한 우연이 인간사를 지배하는 포스트모던한 시대에 대한 통찰을 담기에는 그릇이 작다. 하지만 얼굴없는 킬러가 일부러 카메라를 피해 얼굴을 돌리는 장면이나 마지막 싸움을 느린 동작으로 표현하는 연극적 기법 등 영화연출의 고정관념을 깨뜨려 웃음을 만들어내는 실험정신은 높이 살 만하다.난장판이 되어버린 세상과 다른 한쪽에서 무관심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풍자라는 주제의식도 나름대로 잘 살렸다. 이어지는 ‘내 나이키’(박광현 감독)는 나이키에 목숨 건 중학생을 통해 1980년대 풍경을 담은 성장영화이고,마지막편 ‘교회 누나’(이현종 감독)는 교회 누나를 잊지 못하고 입대했다가 휴가 때 사랑을 고백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린 멜로물이다.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3편의 영화지만 웃음은 공통분모로 녹아 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등장인물을 추적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다.‘내 나이키’에서 동네 아이들 돈을 뜯는 불량 고교생 정재영은 ‘사방에 적’에서 애인을 죽이러 호텔을 찾는 사이코로 성장했다. ‘내 나이키’에서 깡패를 꿈꾼 류승범은 ‘사방에 적’에서 호텔 종업원이 됐다가 ‘교회누나’에서는 3류 에로배우로 변신한다. 단편영화를 묶어 하나의 영화로 개봉하기는 이 작품이 처음이다.참신한 시도와 형식에 비해 확 내지르는 맛은 부족하지만 큰 기대만 안 한다면 적당히 웃고 적당히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지난 주말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김소연기자
  • 주택임대차 보호법 개정 이달 시행

    정부는 3일 세입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경우 이자 산정률을 연간 14% 이내로 제한하도록 이달 중에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을 개정,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중앙·과천·대전청사를영상으로 연결,전 부·처·청·위원회 기획관리실장회의를 열어 국민 불편 및 애로사항 55개 과제를 점검한 뒤 이같이 정했다. 정부는 또 무주택 신체장애인에게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신청 자격을 부여토록 올해 안에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고,올 정기국회에 제출 예정인 ‘통합도산법안’에 주택임대차보호법과 같이 임차보증금 채권에 대한 우선변제권 조항을 반영,임대사업자가 부도를 낼 경우 임차인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뮤추얼펀드나 부동산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법 시행령’을 개정하고,청소년 대상 성폭력을 막기 위해 청소년 강간에 대해서는 친고죄 적용을 제외하는 내용의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파크뷰 특혜분양 5명 기소

    경기도 분당 파크뷰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는 3일449가구 사전분양에 가담한 혐의(업무방해 및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위반)로 시행사 에이치원 대표 홍모(54)씨와 위탁관리사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 조모(48)씨,에이치원 부사장 조모(48)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시공사 SK건설 상무 진모씨와 포스코건설 상무 이모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구속기소된 분양대행사 MDM 대표를 포함해 이 사건과 관련,모두 6명이 기소돼 사전분양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검찰은 그러나 ‘원장정리’를 통해 22가구의 계약자를 바꿔치기한 혐의(사전자기록변작 등)로 지난달 29일 구속된 생보부동산신탁 개발팀장 홍모(49)씨는 보강수사를 거쳐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에이치원 대표 홍씨 등의 계좌추적을 통해 용도변경수사를 진행중이며 수사내용이 방대해 월드컵 이후에 수사가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행정뉴스라인/ 체리목 내년 임업농가 보급 등

    ■체리목 내년 임업농가 보급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세계 목재시장에서 최고가로 매매되고 있는 체리목(세로티나벚나무)을 내년부터 임업농가에 본격 보급한다.북미가 원산지인 체리목은 40년생 1그루당 목재로 쓸 수 있는 재적이 1.5㎥이며,금액으로 400만원의 경제적 가치가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업연구원은 지난 60년 체리목 종자를 도입,85년 중부임업시험장에 1500그루를심은 결과 현재 17년생 높이가 16m,가슴높이 지름 18㎝로 우수하게 생장하고 있으며,93년 수원에 조성된 시험림에서 뛰어난 적응력과 생장을 보여주고 있다. ■하수도 매관 시공요건 강화 환경부는 하수 배수관을 설치할 때 빗물관과 오수관을 잘못 연결하거나 하수관이음 부분의 밀봉을 부실하게 처리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하수도법을 개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건축주가 하수 배수관을 임의로 시공하는 것이 금지되고,반드시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전문업체에 시공을 맡겨야 한다.또 개별 건축주가 설치한 하수관 가운데 대지 경계선에서 공공 하수도까지의 배수설비는 지자체의 장이 개축과 수리,유지 등 모든 관리책임을 맡아야 한다. ■공정위, 공항공사·토공에 시정령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매장을 임대하거나 택지를 매각하면서 독점 공기업으로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한국공항공사와 토지공사에 대해 법 위반 금지 등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항공사는 김포공항 청사내 매장을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임대키로 한 뒤 일부매장에만 입찰을 통한 높은 임대료를 적용한 반면,기존 수의계약자들에게는 계약기간을 연장해 낮은 임대료를 부과함으로써 입찰을 통해 입주한 사업자들에게 불이익을 준 혐의다. ■내년 기금운영계획안 의결 보건복지부는 31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갖고 내년도 기금운영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 주식 관련 운용자금으로 기존에 투자한 일부 실적상품의 만기 도래분 1조 4677억원을 포함해 모두 4조원이 투입된다. 또 신규 조성 22조 1508억원,투자원금 회수 20조6766억원 등 42조 8274억원의 수입중 연금급여 등 2조6737억원을 제외한 39조9589억원의 여유자금이 채권 및 금융상품 35조 2589억원 등으로 운영되며,전체 연기금 규모는 109조원(내년말 기준)으로 늘어난다.
  • 日기업 인사 FA제 도입 붐

    사원에게 희망하는 사내 부서나 계열회사에서 일할 권리를 주는 일본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와 같은 프리 에이전트(FA) 제도로 사원의 의사를 존중해 일할 의욕을 높이는 게 목적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측정기 제조사인 안리츠는 올해 안에 사내 FA제도를 도입한다.6월 하순으로 예정된 계량·검사기기 부문의 자회사이관이 계기다. 이 회사는 본사와 자회사간 인사교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자회사로 옮기는 사원으로부터 “일단 자회사로 오면 본사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불만이 높았다.FA 대상은 2600명의 본사 사원 전체. 야구 선수와 같이 기업의 FA제도는 개인의 실적을 중시해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원에 한해 적용했으나 안리츠는 젊은 사원의 패기를 사업 활성화에 활용하기 위해 연령 조건 등을 없앴다. 젊은 사원을 활용하는 기업으로 마쓰시타(松下)정공이 지난해 10월 FA 제도의 대상을 입사 3년차부터 35세까지의사원으로 넓혔다. 대신 FA를 이용,원하는 직장으로 가려는 사원들에게는 ‘신규사업 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제안서가 받아들여지면 제안을 실현하기 쉬운 부서로 옮기든가 기존의 조직으로는 어려울 경우 새로운 조직도 만들어 준다.마쓰시타 정공의 경우 실제 FA가 적용된 사원은 수명에 불과하다. 종합 문구회사인 고쿠요는 지난해부터 한 부서에서 2년이상 재직한 사원에게 FA의 권리를 주고 있다.지난해 4월21명이,지난 4월에는 23명이 희망부서로 옮겼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이런 기업은 망한다’ 美포천 분석 “”성공지속”” 자만땐 위험

    ‘이런 기업은 망한다.’ 끄떡없어 보이던 미국의 포천 500대 기업에 속한 기업들이 하나 둘 파산하면서 ‘성공지향적’인 미국 기업계에서 실패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은 27일 발매되는 최신호에서 ‘기업들은 왜 실패하나’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를 싣고,지난해 이후 파산했거나 파산신청을 한 기업과 고전하고 있는대기업들의 실패 원인을 다뤘다.지난해 미국에서는 257개기업(자산총액 2570억달러)이 파산을 선언했다. 다음은 포천이 지적한 실패한 기업들의 ‘10가지 죄’. 정상에 쉽게 오른 기업들은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자만에 빠지기 쉽다.엔론과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월드컴,시스코 등이 대표적 사례.아무리 불길한징후들이 나타나도 장밋빛 전망에 집착한다. 현재의 성공이 계속될 것이라는 지나친 낙관론에 빠져 눈앞의 변화에 제때 또는 정면으로 부딪치는것을 피한다.인텔은 1985년 메모리 칩이 일본 기업들과의경쟁에서 밀리자 과감하게 칩 사업을 버리고 마이크로프로세서 메이커로 전환해 성공했다.반면 폴라로이드·제록스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파산했거나 경영난을 맞았다. 외부 경쟁보다 최고경영진의눈치만 살피는 기업풍토가 문제다.최고경영진이 싫어할 얘기는 하지 않아 제대로 된 판단을 그르치는 경우다.엔론과 삼성자동차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외줄타기식 무리한 경영이 화를 부른다.글로벌 크로싱과 퀘스트 등 통신업체들이 대표적 사례.글로벌 크로싱은 사업 타당성과 효용성은 무시한 채 과도한시설투자와 차입경영으로 파산의 길을 걷게 됐다. 월드컴은 외형 부풀리기만에 치중하다 낭패를 본 경우다.기업간 시너지 효과는 고려하지 않고 인수를 위한 인수합병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루슨트는 주가와 증권사 분석가들의 평가에만 신경쓰다 실패한 경우.분석가와 시장이 좋아할 그럴 듯한 전망들만 제시하고 회사내 기술진과 판매담당자들의 고언을 묵살,노텔에 주도권을 내주고 주가가 80% 폭락했다. 이밖에 근시안적인 땜질식 경영전략(K마트)과 악화가 양화를 밀어내는 식의 잘못된 기업문화(엔론,아서 앤더슨,살로먼 브러더스),제 역할을 못하는 이사회(엔론,제록스,K마트) 등도 실패의 원인이다. 잘못된 기업관행을 당장 바꾸기는 힘들다. 따라서 경영활동에 대한 내부감시기능 강화 등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개선하라고 이 잡지는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경영상태에대해 꼬치꼬치 캐묻고, 최고책임자에게 쓴 소리를 하는 사람들로 이사회를 구성하고,직원들을 감시자로 하는 내부경고 체제를 구축하라고 권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회창 후보 관훈토론/ ‘비전·정책 갖춘 후보’ 집중 부각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가 당의 공식후보 지명을 받은 뒤 처음으로 22일 언론의 집중검증을 받았다.서울 프레스센터에서 3시간 남짓 진행된 관훈토론에서 그는 최근의 권력비리문제에서부터 대북정책,경제·노사관계,주변신상 등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의견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직접 공격은 최대한 자제했다.대신각 분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설명함으로써 ‘안정된 대선후보’의 모습을 부각하는 데 중점을 뒀다.환경미화원의 월급을 언급하며 서민에 다가서는 모습도 강조했다.현 정권에 대한 공세는 당과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주도하고,이 후보는 바닥을 훑고 다니며 지지기반을 넓혀 나간다는 대선전략을 철저히 준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조연설에서 이 후보는 최근의 권력비리와 실정(失政)을조목조목 들어가며 “권력의 사유화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지적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 아래 개인이존중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나는 정치적 빚도,가신도 없는 사람”이라며 “불안하고 미숙하고 위험한 민주당의 리더십보다 안정되고 성숙하고 신뢰할수 있는 한나라당의 리더십을 국민들이 선택할 것”이라고김 대통령과 노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권력비리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장황한 논리로 굳은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특히 6·15남북공동선언 2항과 관련,“북한이 연방제 통일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주장한다면 이 조항은 폐기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파장을 의식한 듯 토론 후반부에 “폐기해야한다는 발언은 취소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경제일반과 재벌·노동정책 분야에서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과제로 남았다. ‘20년간 연 6% 성장’이라는 경제비전에 대해 ‘장밋빛공약’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국가가 명운을 거는 식의정책을 투입하면 가능하다.”고 다소 옹색한 답변을 내놓았다.“성장우선정책을 펴면 빈부격차가 심해지는데 어떻게조화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지적에는 “경제전문가가 아니어서 완전한 답변은못한다.”며 “상식적으로 성장이 일자리를 만들고 따뜻한 복지를 가능케 하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분야별 내용/ 경제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성장과 분배를 함께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일부에서 한나라당을 재벌을 비호하는 정당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오히려)빈부격차가 심화된 김대중(金大中) 정부는 서민을 위한정권이라고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성장과 분배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전제한뒤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선(先)성장,후(後) 분배가 아니라 성장을 하면서 분배를 함께 끌고나가겠다는 의미다.그는 “현 정부들어 빈부격차가 심화됐다.”면서 “한나라당은 빈부격차를 줄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예고했다.그는 “인적구성으로 보면 민주당(구성원들)이 한나라당보다 돈이 적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그렇다고 해서 서민계층이나 소외계층을 대변한다고 할수는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후보는 “대규모기업집단과 출자총액제한 제도 폐지를 주장한다는 이유로 친 재벌로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러한 정책에 대한 선호를 놓고 보수니,진보니 하면서 구분할 일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기업경영이 불투명한 것은 당연히 고치고,(잘못한)경영에 대한 책임은 묻겠지만 기업이 뛰도록 해야한다.”며 “이렇게 하면 일자리가 늘어 결국 근로자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한나라당이 앞으로 20년간 연 6%의 경제성장률을 올리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장미빛 청사진’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그는 “잠재성장률은 4∼5%로 추정되지만,과학기술과 교육에 대해 돈을 쏟아부을 정도로 투자를늘리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추곡수매가 인하 등 예민한 질문에 대해선 직접적 언급을 피하고,원론적 답변을 하는데 그쳤다. 곽태헌기자 ◆ 분야별 내용/ 권력비리 이회창 후보는 현 정권의 권력비리에 대해서 ‘대통령 책임론’을 폈으나 당 일각에서 제기한 ‘대통령 연루설’은모호한 표현으로 비켜갔다.그는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대표가 게이트의 몸통으로 대통령을 지목한 것과 관련,“대통령과 관련,직접 근거가 있다고 한 적 없다.대통령의 자제가 모두 게이트의 중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으니 아버지가해명하고 본인 의사를 밝히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여러 상황을 봐서 대통령이 마땅히 책임이 있다는 뜻”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최규선씨의 말을 얼마나 믿나,’라는 질문에는 “녹음테이프에 폭발력이 있다.”면서도,자신의 20만달러 수수설에대해선 “앞으로 어떤 진술이 나오든 진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는 등 모순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다만,“일부 검찰이 과거와 같이 입맛에 따라 (수사내용을) 흘리곤 한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이때문인지 특검제에 대해서는 “실제 검찰 내부서 국민이 바라는 것만큼 엄정하고 좋은 수사가 되겠는가에 대해 걱정하기 때문에 특검을 요구했다.”면서 당론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일련의 권력비리와 한나라당과의 연계설을 극력 부인했다.‘최규선씨와의 관련 의혹이 드러나면 정치적 책임지겠느냐.’는 질문에 “그간 숱하게 많은 모략중 어느 하나 진실로 밝혀진 것이 없으며,그랬다면 이미 정치를 떠났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나아가 장남 정연씨와최씨와의 e메일 통신의혹 등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엄정 수사를 통해 허위 조작임을 밝혀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집권후 (대통령 아들들에 대한) 사면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엔 “조사단계에서 말하기 이르다.”고 답했다. 이지운기자 jj@ ◆ 분야별 내용/ 남북 이회창 후보는 “(집권할 경우) 6·15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남북대화를 계속하겠지만,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에 관해서는 분명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연방제를 계속 고집하면 남북공동선언 중이 내용이 들어있는 제2항은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토론이 끝날 무렵에는 “잘못하면 (국민들에게)오만한 자세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폐기주장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쪽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정부는 말로는 남북간의 상호주의지만 실제로는 우선 비위를 건드리지 말자는 식이었다.”면서“(통일부)장관까지 갈아치웠다.”고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그는 “올해 초 미국을 방문해 ‘공짜 점심은 없다.’는등 친미적 발언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공짜 점심 얘기는 상호주의로 북한을 끌어내 뭔가를 만들어내자는것”이라며 “국익을 우선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노근리나 매향리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에 앞서서 미국에 대한 반대감정을 불러일으켜 사건의 본질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미국이나 우리에게도 좋은 게 아니다.”라고 일부의 감정적인 반미(反美)정서를 비판했다. 그는 “북측도 합의한 관광특구 지정과 육로관광이 이뤄지면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정부지원을 계속해도 좋지만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혈세를 퍼부어 엉뚱한 데 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탈북 난민들이 원하면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공격한다면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경우에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나가야 한다.”면서 반대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평화 공존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한·미간에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분야별 내용/ 가족문제 이회창 후보의 신상과 주변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질문이쏟아졌다.특히 가회동 빌라와 손녀의 원정 출산 의혹이 이날 역시 주된 화제였다. 하지만 대부분 예상한 질문이었다는 듯이 이 후보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우선 가회동 빌라와 관련해 빨리 ‘이사’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것을 왜 지금까지 사돈에게 신세를 졌느냐고 하자“야당 총재가 산다고 하니까 계약했다가 깨진 적도 있었는데 다행히 융자에다 가지고 있는 돈으로 해결이 됐다.”고답했다.또 빌라의 실소유자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마디로 일축했다. 원정출산 의혹을 받고있는 외손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얼굴을 못봤으며 무척보고 싶다.하지만 지금 들어오면 얼마나 말이 많겠느냐.”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또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사람이 어떻게 손녀에게 미국 국적을 취득시키겠느냐며 항간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외손녀가 만일 18살이 되어서 국적을 선택할 때 미국국적을 갖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하자 “제가살아있으면 당연히 한국 국적을 갖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주위 사람들이 이 후보에 대해 인간미가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집에서는 어떻냐.”고 묻자 “집에 가면 특별히 다른 거 안하고 TV를 보거나 편하게 지낸다.”면서 “나를 두고 바늘로 찔러도 피 안나온다 얘기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해 장내에 폭소가 일기도 했다. 이밖에 이 후보의 언론관과 관련해 한 질문자가 불리한 기사를 쓴 기자에게 험악한 말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술자리에서 한 농담’이라고 가볍게 넘겼다.하지만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의 술자리 발언을 거론하며 ‘술자리에서라면어떠한 말도 괜찮다는 얘기냐.’고 계속 따지자 ‘그 부분은 내가 잘못했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경제적 충격 덜한쪽 사직 정당”엇갈린 사내부부 퇴직 판결

    IMF위기로 인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내 커플 가운데 부인에게 사직을 권유한 관행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엇갈렸다.서울고법 민사18부(부장 李仁宰)는 21일 “부부사원이라는 이유로 명예퇴직 우선 순위에 배정된 것은 부당하다.”며 김모씨 등 여성 명예퇴직자 2명이 A사를 상대로 낸해고무효확인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정리해고를 실시할 때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경제적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한 부부사원을 골라 그 중 한쪽을 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합리적 기준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朴國洙)는 지난 2월 김모씨 등 4명이 B사를 상대로 낸 같은 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 회사 간부들이 사내 커플에 대해 인사불이익을 지속적으로 암시하는 방법으로 자진퇴직을 종용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피고의 행위는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새영화/ 쇼타임

    TV에 나와 유명해지고 싶은 게 만인의 꿈인 시대.‘쇼타임’(Show Time·24일 개봉)은 그 ‘꿈의’ ENG 카메라 앞에 특이하게도 형사들을 세워놓았다. 시청률 하락에 고민하던 방송국 PD 체이스(르네 루소).어느날 스쳐지나가는 화면에서 한 근육질 사내를 발견해내곤,이거다,무릎을 친다.문제의 인물은 LA경찰 마약전담 형사 미치(로버트 드 니로).몇달간 기획한 마약범 검거수사가방송국 취재 헬기 개입으로 수포로 돌아가자 분을 못이겨카메라를 향해 총질을 해댄 참이다. 와이셔츠 단추를 두개쯤 풀어헤친 터프한 매무시에서 히트치겠다는 감을 잡은 체이스는 그를 주인공으로 프로그램 시리즈물을 하나 기획한다.수사부터 범인검거까지 형사들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할 프로그램 제목도 ‘쇼 타임!’.여기에 ‘뜨고’싶어 안달난 흑인순경 트레이(에디 머피)가 파트너로 엉켜들면서 경찰청은 졸지에 촬영세트화한다. 본연의 업무를 방해하는 카메라를 내내 마뜩찮아 하는 미치를 내세워 영화는 초반,TV에 환장하는 요즘 세태를 살짝 비꼬는가 싶다.아침부터 저녁까지 따라붙으며 ‘연출된’ 수사포즈를 요구하는 제작진에,미치는 죽어라 틱틱댄다.그에 반해 염불에는 뜻이 없는 트레이는 기회가 왔다는듯끼를 발산,벼락스타 자리를 꿰찬다. 하지만 그저 그뿐,후반부로 갈수록 형사 버디무비의 예정된 수순 속에,허상(虛像)을 좇게 하는 TV의 역기능에 눈살 찌푸리는 미치 몫의 역할은 허물어져 녹을 뿐이다. 자동차 추격신,고층빌딩에서 악당과의 대격투 등은 손에땀을 쥐게 한다.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신나게 즐길 영화를 찾는다면 본전치기는 너끈할 듯. 손정숙기자jssohn@
  • [대한광장] 부부사원이 있는 사내풍경

    2005년의 풍경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은행에 취직한 딸이 첫 월급을 받아 홀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드렸다.그동안 온갖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딸을 키운 어머니는 이제 딸 덕분에 고생을 면하게 됐다며 흐뭇해했다. 몇 개월 후,딸은 직장에서 좋은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그러나 이때부터 모녀의 마음고생은 시작된다.몇 년에 한 번씩 반복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내부부사원 중 아내직원은 여지없이 ‘잘리게’ 돼 있었기 때문이다. “개명 천지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할지 모르지만,회사에서 남편에게 불이익이 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직서를 내라고 하면 도리가 없다.강제로 사직서를 냈으니 법에서 구제해 주지 않겠는가하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상사가 몇 번 불러서 이야기한 정도로는 강제성이 없으며,몇 푼 얹어준 명예퇴직금이 탐나서 자진사직한 것으로본다는 판결이 있기 때문이다. 딸로서는 자신이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남편이 친정어머니를 보살펴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그러나 남편 월급만으로 살기도 어려운데 친정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보내드리자는 이야기는 차마 꺼낼 수가 없다.어머니가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식당일에 나서는 것이 너무나 싫어 이 남자를포기해볼까도 생각해보지만,돈때문에 사랑을 포기하자니가슴이 무너진다. 2010년의 풍경이다. 엄마아빠에게서 사랑을 흠뻑 받고 자란 딸들이 기가 살아서인지 공부도 잘해 사법고시 합격자 중 여자비율이 높아졌다.그에 따라 법원에도 부부판사가 급격히 늘었다. 그러던 중 법원의 구조개편이 진행되면서 판사직에도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어닥쳤다.법원행정처에서는 판례를 검토한 결과 부부판사 중 아내에게 사직서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법원장들을 통해 부부판사 중 아내들을 불러 사직서를 내라고 종용하기에 이르렀다.“두 사람이나 법원에 있는 것이 지나치지 않은가?남편의 앞길을 막아서야 되겠는가? 명예퇴직금으로 바람이나 쐬고 오지.”라는 말과 함께….아내판사들은 기가 막혔지만 사직서를 내지 않고 버티자니 남편과의 갈등,직장에서 알게 모르게 가해질불이익 등을 견뎌낼 자신이 없어밤새 뒤척인다. 사내 부부사원을 둘러싼 이러한 풍경들은 불행히도 현재진행형이다. 기혼여성을 값싸고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계약직에 묶어두려는 기업들의 사고가 바뀌지 않는 한,여성조합원들의문제에 뒷짐지고 있는 노조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법원의 판결이바뀌지 않는 한 우리의 누이들과 딸들은 이런 살벌한 풍경 속에서 계속 살아야만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남녀평등은 허구에 불과하다.‘나도 나가면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전업주부와 ‘나가 봐야 결혼한 여자에게는 일자리가 없다.’고 여기는 전업주부는 인생의 당당함이 다를 수밖에 없다. 거리낌없고 당당한 딸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던 부모들은 이 딸이 사회에 진출하자마자 부닥뜨리게 될 이 깊은 함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남녀차별 차원의 문제만이 아니다.아무리 열심히 일하고능력을 인정받았어도 남편이 같은 회사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강제 명예퇴직대상이 되는 것은,신성한 결혼의 자유에대한 부당한 침해가 아닐 수 없다.남편의 불이익과 가정의 평화를 볼모로 아내로부터 사직서를 받아내는 것은 아이를 유괴해 돈을 받아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열하고 악질적인 행위다. 이 사회가 최소한의 상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사내부부사원을 둘러싼 몰상식한 풍경을 이대로 둬서는안된다. △ 박주현 사회평론가·변호사
  • 병역자원 줄어 특례인원 축소, 산업기능요원 축소배경·개선 방향

    중소기업체에서는 산업기능요원을 한명이라도 더 충원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현실이다.기능인력들의 극심한 이직(移職) 현상속에서도 평균 임금 85만원 정도만 받고 3년 동안 의무복무하는 저비용 숙련공이기 때문이다. [문제점] 감사원은 지난 3월 병역특례 지정업체 26곳을 선별조사한 결과,일부 벤처기업들의 사장이 자신의 아들 등을 산업기능요원으로 채용한 뒤 몰래 유학을 보낸 사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3년동안 의무 복무하는 점을 악용,임금을 체불하는 등의 불법운영 사례도 드러났다. 사실상 일부 중·소업체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만 갖추면 손쉽게 산업기능요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정부의 실태조사마저 허술했기 때문에 편법운영 사례가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것이다.산업기능요원 중의 하나인 농업인후계자 제도의 경우 자신을 병역특례자로 신청하고 농지구입자금까지 대출받은 뒤 서울에서 버젓이 직장 생활을 하는 일도 있었다. [요원 선정] 산업기능요원들은 지정업체가 부도로 폐업하거나 본인이 회사를 그만두면 바로 현역입영대상자로 군대에간다.하지만 군에서 받을 수 있는 복무혜택은 업체에서 1년이상 근무했을 때에만 4개월에 군복무 1개월씩을 감면해 준다.즉 1년6개월동안 업체에서 일하다 그만둬도 현역 복무기간 26개월중 4개월만 면제받아 꼬박 22개월을 복무해야 한다. 바로 이런 점이 악덕 업체로부터 열악한 근로조건을 강요받을 수 있는 빌미가 되기 때문에 업체를 선택할 때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분야에 관계없이 기능사·산업기사·기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지원 당시 지정업체의조건을 갖춘 회사에 재직하고 있어야 한다.후계농업인·기능올림픽대회 3위 이상 입상자도 가능하다. 지원서류는 산업기능요원 편입원서·성실종사 서약서·자격증 사본 등으로,업체가 입영일 5일전까지 관할 지방병무청에 제출한다. 흔히 업체들은 해마다 1∼5명의 원서를 접수하지만 지정업체로 선정되어도 배정인원은 1∼2명에 그친다. [지정업체 신청] 선정기준은 공업·에너지산업·광업·건설업·수산업·해상화물운송·방위산업체 등7곳이다.이들중대기업이나 2년간 제조·매출 실적이 없으면 제외된다.선정희망업체는 지원서,법인등기부등본,사업자 등록증 등을 7월31일까지 분야별 추천권자에게 제출한다.추천권자는 대부분분야별 협회나 조합이 맡고 있다. 이를 토대로 주무부처가 희망업체를 4등급으로 분류,8월31일까지 병무청에 제출한다. 병무청은 자체심사를 거쳐 이듬해 필요한 인원과 업체를 12월초에 선정,병무청 인터넷(www.mma.go.kr)등을 통해 알린다.지정업체는 연 1회 이상 지방병무청 등으로부터 운영실태를 조사받아야 한다. [개선방안] 산업기능요원을 채용,관리하는 지정업체에 대한자격요건을 크게 강화했다.종업원수가 30인 이상의 법인이어야만 회사내의 인사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지정업체 선정방식을 A∼D 4등급중 자격미달업체(D급)를 골라내는 방식에서 우수업체(A급)를 우선 꼽는식으로 바꿨다. 선발 인원도 절반 이상 줄고 업체 선정방식도 바뀌어 업체간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된 셈이다.선발 제외대상을 업체 대표의 직계비속뿐만 아니라 친·인척으로 확대했고 불법관리업체와 대표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특히 처벌기준으로 주의·경고·고발 외에 지정업체 자격박탈 조치를 신설했다. [향후 전망] 내년부터 병역자원이 해마다 5000∼4만 6000명씩 줄기 때문에 산업기능요원 연간 선발인원도 지난해 2만여명,올해 1만 7000여명으로 감소했고,내년에는 절반이하인 8000여명으로 줄어 2008년쯤에는 제도 자체가 아예 폐지될 방침이다.올 3월 현재 산업기능요원 수는 7만 3000여명에 이른다. 오는 7월 지정업체 선정 및 인원배정 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공익성이 짙은 방위산업체·수산업 분야 등이 우대받을것으로 알려졌으며,그동안 혜택을 누리던 정보통신분야 벤처업체에 대한 배려는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업기능요원과 함께 대체복무제의 하나인 전문연구요원(석사학위 이상·자연계 학사로서 5년동안 연구기관 등에 종사)제도는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중소기업계 반응]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이재학(李在學)산업환경부장은 “군 인력이 줄고 있다는 현실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업계의 삼각한 인력난 속에서 다른 대책도 없이 산업 지원인력을 줄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산업기능요원만 대폭 줄이지 말고 공익근무요원이나 전투경찰 등과 균형있게 감소시켜 산업계의 충격을 완화해 달라는 건의를 정부측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이경 병무청사무관 “산업기능요원 병역특례 공익성 적어” 병무청 산업지원과 이경(李京·35)사무관은 17일 “병역특례 대상 가운데 산업기능요원이 상대적으로 공익성이 제일적다고 판단돼 우선 줄이기로 했다.”고 축소 이유를 밝혔다. 현재 군복무를 대신하는 제도는 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공중보건의·예체능 특기자 등 대체복무 인력과 전투경찰,경비교도대,의무소방대원,상근 예비역 등이 있다. 이 사무관은 “지난 73년 처음 도입된 산업체 병역특례제도는 그동안 국가발전에 기여한 바가 컸지만 경제규모가 단순히 기능인력만을 중시하기 어렵게 변했고 병역자원이 해마다 감소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지정업체 선정방식이우수업체 등급제로 바뀌어 그동안 산업기능요원을 해마다 채용해오던 기업들 가운데에도 탈락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당부했다. 그는 “정부 부처와 사회 일부에서 병역특례제도를 문제해결의 한 방식 혹은 인센티브제 등으로 오·남용하는 사례가많아 안타깝다.”면서 “병역의무 부과는 형평성과 공정성이 생명인 만큼 현역 복무를 대신하는 대체복무는 축소 또는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 [2002길섶에서] 아버지 마음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김현승 시인의 시는 세파에 부딪히며 사는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마음을 살갑게 노래하고 있다. “바쁜 사람들도/굳센 사람들도/…/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오늘을 사는 아버지들은 삶의 무게에 짓눌려 저마다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길을 걷다 ‘가장 외로운 아버지는누구’라고 묻는다면 모두 “나”라고 외칠 것이다.저마다‘내가 사는 건 소설’이라고 할 만큼 매일이 변화무쌍하다.이 땅의 아버지들은 어찌보면 삶 자체가 드라마틱하다.그렇다고 소시적부터 ‘사내는 이래야 한다.’고 교육을 받아온사람들로서 외로움을 토로하는 데 익숙하지도 않다. 김대중 대통령은 검찰출두를 앞둔 홍걸씨로부터 용서를 비는 전화를 받았으나 말없이 끊었다고 한다.아버지로서 회한어린 침묵의 매다.장삼이사(張三李四)나 대통령이나 마음은같을 터. 양승현 논설위원
  • 하이닉스 임원 30% 감축

    하이닉스반도체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원을 30% 감축키로 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하이닉스는 16일 미국 마이크론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대규모 조직개편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R&D(연구개발) 분야를 빼고 임원의 30%,특히 전무급 이상은 50%를 감축키로 했다.이에 따라 구조조정본부장인 전인백(全寅伯) 부사장과 재무책임자(CFO)인 조규정(曺圭政) 전무가 오는 31일자로 사퇴한다. 하이닉스는 비메모리부문 분사에 대비,회사내 회사의 형태로 ‘시스템IC 컴퍼니(대표 許炎)’를 설립하고 이를 위한 지원조직도 신설키로 했다. 아울러 CFO를 주거래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조속히 뽑고직속기구로 사업전략실을 신설할 방침이다. 오는 20일부터는 모든 사업장의 과장급 이상 간부를 중심으로 ‘회사살리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박상호(朴相浩) 대표이사 사장은 어려운 경영여건을 감안,6개월간 무보수로 근무키로 했다. 사장 직속으로는 사업전략실을 신설,향후 회사의 사업분할 및 경영정상화 등의업무를 맡도록 했다. 하이닉스는 이를 계기로 개발기간 단축,생산원가 절감 등 업무단위 특성에 맞춘 자구노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관가 인사이드

    ●감사원 국책사업감사단 문태곤 1과장 등 직원들이 3년 동안 월드컵 감사 과정에서 알게 된 월드컵 관련 축구 상식을 묶은 '재미있는 축구 이야기'(가제)를 발간할 예정이다. 내용은 '월드컵 역사'를 비롯, '경기 규칙과 선수 이야기' '월드컵과 관련 돈 이야기'등 60여개 항목이 담긴다. 전광판 가격이 얼마인지, 호각은 왜 반입 금지됐는지, 시간당 200만원을 버는 선수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많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명칭 사용제한으로 철도청이 홍보에 곤혼스러운 표정. 철도청은 월드컵 기간 외국인 이용객을 위해 외국인 전용칸을 설치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었으나, 월드컵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마땅한 홍보문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 3월 특허청직장협의회와 농협이 공동으로 설치한 이후 공무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부대전청사내 유일한 구두닦는 기계가 계속 가동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이다. 대전청사에는 구두닦는 곳이 없었으나 특허청직장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농협이 이용객 편의제공이란 취지에서 지하 1층에 기계를 설치, 무료로 운영하며 공무원들에게 '작은 기쁨'을 선사했다. 그러나 최근 기계 제작업체가 부도나면서 소모품 공급 등이 차질을 빚어 작동이 멈출 위기에 처했다. 농협측은 “”업체가 부도처리됐지만 전직 직원을 통해 어렵게 구두약 등 용품을 조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부는 지난달부터 한달에 한번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강연 교육을 실시하는데 이어 장관을 포함, 모든 직원들이 매달 한번씩 토요산행을 하기로 결정. 이에 따라 지난달 김광웅 중앙인사위원장의 '여성을 위한 인사정책방향' 강연이 처음 있었고, 17일엔 유지나 동국대 교수가 '영화에서의 젠더(gender) 표현'을 주제로 특강한다. 여성부는 신설조직이라 서로 알고,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오는 18일 오후 1시 청계산을 등산할 계획이다. 토요일 오후인 만큼 '자발적인 참석자'에 한한다는 단서조항을 붙였다. 부처연합
  • 증권사 장외파생상품 취급 허용

    300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가진 증권사들은 다음달부터 장외파생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된다.공기업 민영화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등으로부터 취득한 자사주는 우리사주조합,사내복지기금 등에 즉시 처분할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거래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다음달중 시행된다. 관계자는 “증권사의 장외파생금융상품 취급 최저 자본을 내년에 1000억원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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