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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온라인 영상회의 시스템 이달부터 각종 회의등에 이용

    공정거래위원회는 중앙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온라인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이달부터 사건처리를 위한 검토회의와 본부·지방사무소간 업무협의에 이용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이를 위해 본부 및 지방사무소의 과장급 이상 간부용 PC 60대에 PC카메라 등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본부가 과천 정부청사내 3개동에 분산돼 있는데다 본부와 업무 관련성이 높은 부산,광주,대전,대구 등 4개 지방사무소가 있다.”면서 “민간인인 비상임위원이 있어 각종 회의에 따른 비용이 다른 부처에 비해 상당히 많아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장애인 이동권 해결나섰다

    오는 2004년말까지 서울시내 지하철의 모든 역사에 장애인과 노인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전망이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29일 시 인터넷 홈페이지(metro.seoul.kr)에 게재한 ‘장애인 여러분께 드립니다’란 글을 통해 “장애인 이동권 확보 등 장애인 시책을 다른 어떤 공약보다도 먼저 지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발생한 장애인 리프트 추락참사에 대해 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해온 인권단체에 대한 시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 시장은 이 글에서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장애인,전문가들과 함께 시설점검단을 구성,장애인 편의시설의 위험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기로 했다.”며 “두 공사는 ‘역 근무지침’을 개정,장애인 편의시설 관련 업무를 역장의 첫번째 업무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가 없는 역에는 2004년까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도 마련토록 지시했다.”면서 “특별 장애인용 교통수단으로 무료 셔틀버스,심부름센터,휠체어 콜택시를 도입하는 방안 등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2004년까지 모든 지하철 역사내 장애인용 리프트를 없애는 대신 장애인 및 노약자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안에 환승역을 대상으로 엘리베이터 공사발주를 마친 뒤 내년부터 일반역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초까지 성수·노원·창동·동대문운동장역 등 환승역 4곳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6대와 에스컬레이터 2대 등 편의시설 8대를 개통한다. 이어 연말까지 까치산·영등포구청·신길·충정로역 등 환승역 9곳에 엘리베이터 7대와 에스컬레이터 25대 등 편의시설 32대를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자치행정 ‘펀 경영’ 접목 바람

    기업의 ‘fun 경영’이 자치 행정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이는 재미있고 즐거운 직장 분위기로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려는 최신 경영기법으로 기업체에 이어 최근 행정조직에도 적극 도입되면서 직원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관악구는 직원들과 민원인의 즐거운 업무처리를 위해 ‘칭찬릴레이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민원인과 직원들이 즐겁고 친절하게 일하는 공무원을 선정,포상하고 사진까지 내거는 등 직장분위기를 밝게 가꾸고 있다.현재 추진중인 직원들의 ‘문화유적탐방’계획도 같은 맥락이다. 김현풍구청장이 ‘fun행정’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강북구의 경우 현재 구청사내 63평규모의 ‘어린이 집’과 33평규모의 ‘체력단련실’을 꾸미기로 하고 추진중이다.직원과 청사 인근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문제를 덜어줘 즐거운 직장생활이 되도록 하기위해서다. fun행정을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광진구.이미 지난해 9월 ‘신바람 직장’을 선언하고 즐겁게 일하는 직장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다음달 23일부터 27일까지 전문강사에게 위탁,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즐거운 직장생활을 유도하는 레크레이션 및 친절교육도 펼 계획이다.경기도 양평군에 400여평 규모의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것도 즐겁고 보람찬 직장분위기 연출에 한몫하고 있다. 이밖에도 마포구,성동구 등 대부분의 자치구가 직원들에게 각종 ‘동호회’ 조직을 권장하고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직장생활을 보다 즐겁고 유익하게 할 수 있도록 행정조직의 분위기 변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근엄하고 딱딱한 관청 분위기를 밝고 친절하게 바꾸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즐거운 업무가 선행돼야한다.”며 “행정 조직에서의 fun경영기법 도입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자동차도 블랙박스 단다

    비행기에만 장착해 온 블랙박스를 앞으로는 자동차에도 달 수 있다. 이에 따라 차량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당시 상황을 더욱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게 됐다. 27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 회사 사내벤처기업인 이카(www.e-carr.co.kr)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자동차용 블랙박스를 다음달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블랙박스는 손바닥만한 크기로 사고 발생전 4분과 사고후 15초 동안의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자동차가 연쇄 충돌할 경우 16차례까지 관련 기록이 저장된다. 사고 당시 차량의 주행 시간·속도·거리는 물론이고 급가속 및 급제동 정보가 남게 된다.충돌사고의 경우 충격량·충격속도·충격후 차의 움직임 등도 수록된다.속도 정보만을 남기는 기존의 운행기록계(타코미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블랙박스가 보급되면 운전자들의 분쟁과 보험사기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목격자가 없거나 운전자가 사망하는 경우 블랙박스만 확보하면 정확한 사고 상황을 판단할 수 있어 가해자와피해자가 뒤바뀌어 억울함을 겪는 일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는 주로 관련자들의 진술과 정황을 종합해 사고 상황을 어림짐작하는 식으로 사고처리가 이뤄지고 있다. 블랙박스의 가격은 50만∼7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운전석이나 조수석 밑에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다. 전광삼기자
  • [편집자문위원 칼럼] 리더 위한 정책진단 주력하라

    ‘리더를 위한 정책진단신문’ ‘민영화 원년’ 이 두 가지가 올해 대한매일이 표방하는 지향점이다.민영화 원년의 이념을 실천하는 문제는 편집권과 경영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과제이므로 논외로 하고,모름지기 ‘리더를 위한 정책진단신문’이 되기 위한 조건들을 생각해 본다.아울러 근래의 대한매일에서 얼마만큼 이러한 의도와 변화를 읽을 수 있는지를 짚어본다. 먼저 대한매일이 겨냥하는 리더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쉽게 말해 사회 각 분야에서 여론을 형성하고 주도하는 오피니언 그룹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그들의 공통된 특성은 자기분야에서 업무의 전문성과 기능·역할의 영향성으로 일정수준의 권위를 지니고 있으며,또한 그가 속한 집단과 주위로부터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오피니언 리더를 위해 제공되는 정책진단 기사는 그 품격과 질,정보의 내용에 있어 타 신문과 구별되는 차별성을 지녀야 한다.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진단대상이 되는 정책의 선택과 해부가 중요하다.오피니언 리더들의 지적 관심과 판단을 불러일으킬 정책적 가치와 사회적 뉴스밸류를 지닌 큼지막한 이슈의 선택이다. 요즈음 대한매일을 보면 지면 곳곳이 요모조모 잡다한 기사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는 느낌이다.기사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평가할 만한 일이지만 백화점식·나열식 기사는 정보지가 할 일이지,결코 정론지가 가야 할 길이 아니다.심층적 진단기사와 기획기사에 대한 과감한 지면 배려가 필요하다. 다음,정책진단의 해부 내지 해석의 틀과 기준을 제공하는 문제다.이 점에 관한 한 요 근래 보여주고 있는 대한매일의 변화와 시도를 높이 평가한다.즉,지면 1면에 시의성있는 사회적 이슈나 사건을 올려놓고 각종 서베이와 리서치로 데이터를 뒷받침시켜 이슈 진단과 분석의 틀을 제공해주고 있다. 예컨대 지난 19일자 전 국민의 관심사항인 총리서리의 국회동의안 처리에 임하는 국회의원 개개인에 대한 설문조사가 그것이다.수차례에 걸쳐 이 칼럼을 통해 리서치 기능을 강조해온 필자로서는 참으로 기꺼워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정책진단이 여기서 그쳐서 안된다.정책과이슈에 대한 신문사 자체의 평가와 주창이 따라야 한다.스트레이트성 기사는 당연히 가치중립적이어야 하지만,기획이나 진단 기사는 양비론이 돼서는 결코 책임있는 정론지라 할 수 없다.사설과 칼럼·해설을 통해 언론사의 사시(社是)와 색깔이 선명히 드러나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사내용의 권위와 품격의 문제다.사회 각 분야의 리더를 위한 진단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들과 동등 이상의 전문성과 지식이 필요하다.다시 말해 신문을 만드는 전문가군(群)의 양성과 확보의 문제이다.경영진 교체 후 명예논설위원과 지식나눔 자문위원 위촉 등 활발한 움직임과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이에 더하여,기본적으로는 주력부대인 기자의 전문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우선 기자들의 빈번한 출입처 교체가 지양돼야 한다.최소한 1년 이상은 한 부처를 출입해야 그곳의 일과 정책을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는 ‘보는 눈’이 생긴다.가능하면 해당기관의 직원교육 프로그램이나 해외연수에 기자가 적극 참여토록 하고,한발 더 나아가 파견근무까지 추진해행정대기자를 키워야 한다.역으로 행자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의 민간기업 근무를 위한 휴직제도를 활용해 필요한 분야에 해당 공무원을 영입해 보는 것도 검토해볼 만한 일이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 부산·울산·제주도 교원인사

    부산시교육청은 26일 16명을 초등학교 교장으로 승진시키고 초등 교장 3명을 초빙하는 등 교원인사를 단행했다.중등은 교장 승진 19명,교감 승진 24명,교육전문직 승진 3명이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장 승진 15명(초등 10명,중등 5명)과 교감 승진 15명(초등 13명,중등 2명)이며,제주도교육청은 교장 승진 6명(초등 4명,중등 2명)과 교감 승진 13명(초등 6명,중등 7명)이다. 자세한 인사내용은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 참조.
  • 한나라 ‘수사부정’ 안팎/ 민주 공세기반 제거 병풍구도 뒤바꾸기

    한나라당은 25일 “정치 검사의 수사는 믿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는 ‘병풍(兵風)’에 대한 구도 자체를 뒤바꾸겠다는 시도로 여겨진다. 검찰의 수사내용을 재료로 민주당이 공세를 취하면,한나라당이 이에 반박하는 현재의 공방 구도로는 병풍의 ‘파고’를 넘을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결국 검찰 수사내용의 전면 부정을 통해 민주당 공세의 원천 기반을 제거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은 이날 “앞으로 해명 위주의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며,진실은 재판과정에서 밝히면 된다.”면서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 더구나 한나라당으로서는 현 정국상황이 ‘병풍 파문’이라는 이름으로 규정돼 더욱 수세적 입장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때마침 김대업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가 ‘성문분석 판단불능’ 판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국면 전환의 지향점을 ‘정치공작’ 쪽으로 잡은 듯하다.한나라당은 이날 “이번 병풍 공작은 청와대와 민주당 등 여권이 총동원돼 일부 정치검사와 김대업이라는 사기꾼을 내세워 줄기차게 만들어낸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다른 쟁점을 만들어 국민의 관심을 돌리는 수법”이라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병풍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듯 “한나라당이 김대업씨의 녹음테이프에 대해 ‘그런 테이프는 없다.’고 했다가 ‘테이프가 조작됐다.’고 한 말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날도 적극 공세를 이어갔다.병풍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은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의 처리 향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이 해임안의 강행처리를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민주당은 이를 ‘실력저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확인했다. 김경운 이지운기자 kkwoon@
  • 마이클잭슨 3남 생모 누굴까

    [뉴욕 AP AFP 연합] 미국의 팝스타 마이클 잭슨(사진·44)이 세번째 아기인 6개월난 사내아이를 공개,이 아이의 생모를 둘러싼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있다. 미국의 주간 연예지인 피플과 뉴욕 데일리 뉴스 등은 잭슨이 지난달 30일라스베이거스의 한 카바레에서 마술쇼를 관람한 뒤 무대 뒤에서 자신의 마술사 친구들에게 ‘둘째 프린스 마이클’이라 불리는 세번째 아들을 소개했다고 보도. 잭슨은 전처 데비 로와의 사이에 5살난 아들 ‘프린스’와 4살이 된 ‘패리스’를 두고 있는데,잭슨의 친구들은 이 아이의 생부가 잭슨이며 입양아가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어머니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잭슨의 프로듀서 친구인 게리 푸드니는 자신이 지난 4월 ‘아주 귀여운’이 아이를 만났다고 밝히고,잭슨이 아기를 갖게 된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는데다 어린 시절을 아주 외롭게 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책/ 문화예술계 리더 100인 인물탐구, 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

    신문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단 칼럼을 장기 연재하려면 기자가 걸출하게 기사를 잘 쓰는 것 외에 또다른 이유가 필요하다.그 이유란 아마도 독자들의 집요한 관심과 정력적인 애정일 것 같다.사내외의 ‘특혜가 아니냐.’는 질투어린 시선을 견디려면 더욱 그렇다. ‘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은 저자가 1992년부터 1999년까지 거의 매주 한번씩 서울신문·대한매일에 전면을 털어서 썼던 인터뷰가 골간이다.‘이세기의 예술가 탐구-한국 명인 100인’이란 부제답게 그가 8년간 만난 인물 240여명 중 1차분 100명을 골라뽑았다.연극 문학 미술 무용 음악 국악 건축 대중음악까지 문화계의 장인이자 탐미주의자(에피큐리언)가 두루 들어있는 최초의 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황순원 박경리 이어령 이대원 백남준 김흥수 박고석 이만익 육완순 정경화 차범석 최태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이다.많게는 원고지 38장,적게는 20장으로 된 이 기록은 ‘요약본 문화계사전’인 셈이다. 저자는 이화여대 국문과 출신으로 1967년에 ‘현대문학’에서 소설이 추천됐고,그 다음해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에서 ‘두시간 십분’이 당선돼 문단 데뷔를 했다.언론계에 입문한 시기가 1967년이니 그는 늘 기자와 소설가를 넘나들며 글을 썼던 것 같다. 문단에 ‘꽤 괜찮은 소설가’로 알려진 저자는 지인들에게 ‘쓰라는 소설은 쓰지 않고 신문사에서 일하는 것만도 낭비인데 엉뚱한 글을 쓴다.’는 나무람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그러나 그는 “소설이 사람 사는 이야기인데 사람을 연구하고 조명하는 일이 소설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는다.고이고 차서 넘쳐야만 소설이 흘러나올 텐데,제대로 책 한 줄도 읽기 어려운 기자 생활을 하면서 그나마 인물탐구를 쓸 때만은 소설을 쓰지 못하는 고통을 위로받았다는 의미일 거다. ‘문화계의 아웃사이더이자 인사이더’였던 그에게 문화계 인사들은 ‘전시장이나 공연장에서 늘 만나던 사람들’이고,때문에 ‘기존 스크랩을 들추지않아도 뒷이야기를 싱싱하게 써내려갈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그런 그에게 ‘그중 누구와 가장 친하게 지냈느냐.’고 묻는 것은 실례다.실례를 무릅쓰고 물어보면 “다 식구 같은 사람들인데…,한분도 빼놓을 수 없다.”고 잘라말한다.예술가들이 걸어온 험난한 길을 경험해볼 요량이라면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특히 예술가 연보는 지난 7월까지 새롭게 이력서를 받아 첨부한 만큼 생생한 자료다.본문이 200자 원고지 3000장 수준인데,연보도 3000장이나 되니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2만 8000원. 문소영기자 symun@
  • ‘병무비리 수사 중단’ 외압 공방

    98∼99년 군·검 병무비리 합수부의 수사진행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연씨 등 사회지도층 인사에 대한 군검찰의 내사가 수사팀 내부 이견으로 중지됐다는 주장에 이어 99년 병무비리 수사 당시 육군 중장으로 국방부 정책보좌관이었던 김인종(金仁鐘·57·대장예편)씨가 기무·헌병 등 기관비리에 대한 수사를 중단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대업씨는 22일 “기무·헌병 기관비리 수십건을 적발,관련자 22명에 대한 리스트까지 작성했지만 김인종씨의 방해로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또 “2000년 초 수사팀에 복귀했을 때 관련 자료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수사중단 압력 의혹은 물론,관련자료 고의은폐 의혹까지 제기한 것이다. 98년 12월 발족한 군·검 병무비리합수부는 광범위한 수사 끝에 기무사와 헌병 등이 연루된 비리를 발견했다.합수부는 이들이 ‘손대기 어려운’ 군내 ‘파워’기관임을 감안,기관 비리에 대한 별도 수사팀 구성을 요구했다.이에 따라 별도 수사팀이 99년 7∼8월 운영됐으나 곧 해체됐다.이 과정에서 비리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기무사와 헌병 쪽의 조직적인 수사방해가 있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실제 합수부 수석군검찰관이었던 이명현 소령은 99년 7월 국방부장관에게 “외압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글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인종씨는 “기무·헌병쪽에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은 하지말라.’도 경고한 사람은 오히려 나였다.”면서 강력히 반박했다.기관비리수사팀 해체에 대해서도 “당시 뚜렷한 수사 성과가 없는데다 수사팀내 알력이 심각하다고 판단,새 수사팀을 구성하는 것이 낫겠다고 보고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 수사팀에 문의하자 ‘왜 그런 것까지 알려고 하느냐.’는 수사팀의 반발이 있어 더 이상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해 수사팀내 알력은 물론 자신과 수사팀 사이에서도 갈등이 있었다는 점을 사실상 시인했다. 이처럼 군검찰의 수사 중단을 둘러싼 의혹은 증폭되고 있지만 검찰은 군검찰이 다뤄야 할 문제인 만큼 사실 규명에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김인종씨가 김대업씨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뜻을 밝히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검찰이 수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15%가 사내커플…유산·사산도 유급휴가 “우리회사 여성천국”

    “우리회사는 여성들의 천국입니다.” 충남 천안 MEMC코리아는 사내부부가 70쌍이나 된다.직원 926명 중 15%가 부부인 셈이다.이 회사는 또 여직원이 유산이나 사산을 했을 경우에도 유급휴가를 준다.육아휴직기간 중에도 통상임금을 보전해준다.남성 근로자에게도 육아휴직을 주고 있다.그래서 여성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가 6.6년으로 동종업체에 비해 3년이 길다. 노동부는 21일 올 상반기 22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을 선정,발표했다. 모두 성차별적 관행을 없애고 능력에 맞게 대우해주는 기업들이다. 경기 수원 아주대의료원은 출산 4개월 전 유·사산의 경우 유급휴가 15일,4개월 후는 출산휴가와 똑같은 유급휴가를 주고 있다.경남 양산 오토닉스와듀폰 울산공장은 유·사산휴가는 물론 태아검진휴가도 실시하고 있다. 채용때부터 여성면접관을 활용하는 회사도 많다.경기 이천의 엘지경영개발원은 채용면접관 5명 중 1명이 여성이다.경남 창원 옵트론텍은 면접관 6명중 여성이 2명이다.삼성전자는 입사지원서에 남녀구분을 없애버렸다. 승진기회의 차별도 철폐하고 있다.대구 대백쇼핑은 동일한 승진기회로 각종 포상시 여성이 40∼50%를 차지하고 있다.부산 영파의료재단은 지난해 실시한 인사고과 우수직원 해외연수에 참여한 20명 중 12명이 여성이었다. 여성들을 위한 고충처리위원회를 운영하는 회사도 많다.경기 광명 ㈜에스이는 고충처리위원회 위원 3명 중 1명이 여성이다. 경북 구미 순천향 구미병원 성희롱 교육 및 고충처리위원회 위원 14명 중 5명이 여성이다. 성희롱 예방도 철저하게 한다.경기 광명 ㈜에스이는 연간 4차례 성희롱예방 교육을 실시한 덕에 최근 1년간 성희롱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경기 파주 ASE코리아는 성희롱예방 교육을 9번이나 실시하고 있다. 성차별 타파로 여성의 간부직 진출도 활발하다.서울 한솔교육은 대리급 이상 관리자 중 여성이 47%이고 임원 중 여성은 30%이다.경북 구미병원은 대리급 이상 관리직 중 여성이 절반이다. 호텔신라는 야간·휴일근무에서 임산부는 아예 배제시켰으며 한솔교육은 대표이사 소유 주식의 5%를 사내복지기금으로 출연,직장보육시설설치비용 등으로 쓰고 있다. 노동부 신명(申□) 고용평등국장은 “이들 기업들이 직장내 성차별 철폐에 앞장서는 것은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남녀평등 우수기업에는 금융기관 대출금리 인하,물품입찰 적격심사 때 우대 가산점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日 제조업체 42% “”직원 이메일 감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주요 제조업체들이 회사기밀 유출방지를 위해 사원들의 이메일을 감시하는 등 갖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42%가 사원들의 전자메일을 감시하고 있다.14%는 이메일 감시대책을 도입할 예정,24%는 도입을 검토 중이다.또 대부분의 기업이 ‘사내정보 시스템 접근제한’을 도입(93%)했고 ‘정보의 암호화’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도 40%에 달했다. 퇴직 후 기밀을 지키겠다는 계약을 사원과 맺은 기업이 67%,연구원의 해외도피 등을 막기 위해 그들의 여권을 관리하는 회사가 1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의 기업들이 이처럼 정보시스템에 대한 보안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정보기술(IT)의 보급으로 기밀정보 유출의 위험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marry01@
  • 웃다보면 가슴 ‘찡’, 30일 개봉 가족코미디 2題

    왁자한 웃음과 코끝 찡한 감동이 보기좋게 손잡은 코미디 영화 2편이 오는 30일 간판을 건다.국내에도 두꺼운 팬층을 확보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기쿠지로 의 여름’과,올해 부천영화제 개막작으로 주목받았던 영국 감독 거린더 차다의 ‘ 슈팅 라이크 베컴’.극장을 걸어나올 때쯤 가슴에 ‘콩닥콩닥’ 즐거운 박동소 리를 내줄, 보기 드물게 규모있는 가족용 코미디다. ■기쿠지로의 여름 스크린이 열리자마자 덮어놓고 행복이 예감되는 영화가 있다.‘하나비’‘소나티네’ 등을 만든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직접 주연까지 한 ‘기쿠지로의 여름’이 그렇다.‘얼마나 재밌나 두고 보자.’며 팔짱을 끼고 앉은 관객에게 순식간에 더운 체온을 나눠주는 휴먼코미디다. 초여름 햇살이 느른한 화면 속으로 불쑥 등장한 중년 남자는 첫눈에도 게을러 보인다.카페를 운영하는 부인에게 얹혀 사는 기쿠지로(기타노 다케시).맨발에 질질 슬리퍼를 끌고 다니며 코묻은 아이들 돈이나 뺏는,한심한 동네 아저씨다. 9살짜리 동네 꼬마 마사오(유스케 세키구치)가그를 만난 건 행운일까.아빠는 돌아가시고 할머니랑 단둘이 사는 사내아이는 이번 여름방학엔 꼭 엄마를 찾아나서고 싶다.그러나 아무것도 없다.할머니의 서랍에서 우연히 찾은 엄마의 주소 쪽지 한장뿐. 맨먼저 눈에 띄는 영화의 감상포인트는 기타노 감독의 천진한 코믹연기다.‘하나비’‘키즈 리턴’‘소나티네’ 등 전작들에서 무표정하고 비정한 액션을 연출했던 그를 기억한다면 느닷없는 연기변신에 곱절은 즐거워질 거다. 기쿠지로의 아내는 딴짓만 하는 남편이 보기 답답해 그에게 마사오의 여행길에 동무나 해주라고 등을 떼민다.52세의 세상물정 모르는 아저씨와,툭하면 바닥으로 고개를 떨구는 숫기없는 꼬마는 그렇게 만나 길을 떠난다. 이제부터 영화는 로드무비다.두 사람이 뜻하지 않게 맞닥뜨리는 길위의 에피소드들이 배꼽을 쥐게 했다가 금세 짠하게 눈가를 적시게도 한다.아이를 데리고 도쿄의 주택가를 벗어난 기쿠지로는 한동안은 변함없이 ‘문제어른’이다.아이의 주머니까지 털어 경륜도박을 하거나,선글라스를 폼나게 끼고 호텔 연못에낚싯대를 드리우는 심술은 그대로 ‘놀부’이미지다. 직접 각본까지 쓴 영화에서 감독은 코미디 배우·작가로서의 끼를 남김없이 보여준다.차를 세우려고 기쿠지로가 장님으로 둔갑한 대목에서는 3초에 한번꼴로 폭소가 터진다.영화의 중반을 넘어 엄마를 못 찾고 의기소침한 마사오를 위해 기쿠지로는 온갖 놀이를 개발한다.‘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누드 버전,풀밭 속의 UFO 놀이,가짜 수박서리….저런 아이디어들이 다 어디서 났을까 싶다.덕분에,영화는 온통 폭소 지뢰밭이 되고 말았다. 감독은 긴장과 갈등구도를 쏙 빼고도 2시간짜리 코미디가 조금도 지루하지 않을 수 있음을 자랑한다.특기사항 하나 더.뚱땡이 아저씨,문어 아저씨 등 길에서 만난 인물군상이 하나같이 순진하고 선하다.기쿠지로의 억지에 단 한번도 완력으로 맞서지 않는 그들이 영화를 더 ‘착하게’ 만들었다. 명랑한 피아노 선율이 행복한 영화를 더 행복하게 한다.‘원령공주’등으로 유명한 히사이시 조가 작곡했다. 황수정기자 sjh@ ■슈팅 라이크 베컴 지난 월드컵때 거리 인파의 3분의2는 여성이었다.하지만 ‘축구를 보는 여성’은 익숙하지만 ‘축구를 하는 여성’은 여전히 낯선 것이 현실. ‘슈팅 라이크 베컴’(Bend It Like Beckham)은 ‘여자가 무슨 축구…’라는 편견에 시원스레 슛을 날리는 영화다.월드컵이 끝나고 뭔가 허전함을 느끼는 여성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다. 하지만 ‘여성에 의한,여성을 위한’영화라고만 생각한다면 오산.당돌한 두 10대 소녀의 삶 속에서 인종,가족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끄집어 낸다.특히 누구나 겪음직한 성장기의 갈등과 극복을 유쾌한 시선으로 포착,‘가볍게’웃으면서도 ‘진지하게’ 삶을 성찰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베컴 같은 축구스타를 꿈꾸는 인도계 영국 소녀 제스.부모의 반대로 공원에서 몰래 공을 찰 뿐이다.딸이 축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펄쩍 뛸 판인데,인도계 부모이니 오죽하랴.그러던 어느날 여자축구단 소속 줄스가 팀에서 함께 뛸 것을 제안한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무모하게만 보이는 제스의 꿈은 하나하나 계단을 밟는다.하지만 부모에게 들키면서 언니가 파혼당하고,설상가상으로 백인 코치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영화는 제스가 난관을 뚫고 꿈을 이루는 과정을 담고 있다.이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한 편으로 가슴 아프고 한 편으로는 뿌듯하다.부모가 반대하는 꿈을 이루려 부모 가슴에 못을 박거나 혹은 꿈을 접거나.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그런 고통스러운 터널을 통과해 어른이 됐기 때문이다. 베스는 규범을 무조건 깨뜨리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원제처럼 ‘구부리며’꿈을 쟁취한다.여자라는 이유로 축구를 못하고,인도계라는 이유로 백인을 사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만,‘부모 이기는 자식 없다.’는 말대로 스스로의 열정으로 부모를 변화시킨다. 여기까지는 노동자 계급의 남자아이가 발레를 하는 영화 ‘빌리 엘리엇’과 비슷하다.하지만 이 영화는 편견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도 함께 꼬집으며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줄스와 제스가 사귄다고 착각한 줄스의 엄마는 오해가 풀리자 “난 레즈비언에 대한 편견 없어.”라며 갑자기 태도를 바꾼다. 이 영화의 또다른 장점은 ‘정말' 웃긴다는 점.왁자지껄한 인도계 가족과 풍성한 에피소드는 건강한 폭소를 선사한다.‘벨벳 골드마인’의 ‘예쁜’ 로커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가 코치로 열연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부모가 이해해 주지 못한다면,부모와 함께 보기를 적극 권한다.올해 부천영화제 개막작.인도계 영국 감독 거린더 차다가 연출을 맡았다.앗,그런데 베컴은 영화에 나올까. 김소연기자 purple@
  • 道의원들, 기초단체 청사에 ‘안방’ 마련?

    경기도내 일선 시·군청사에 도의원 사무실이 설치돼 해당 시·군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폐쇄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0일 도와 시·군 직협에 따르면 부천·안양·광명 등 8개 시·군 청사에 도의원 사무실이 설치돼 있으며 성남·안성시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청사내에 있는 도의원 사무실은 지역의 도정을 챙기는 도의원들에게 업무협조 차원에서 해당 시·군이 자발적으로 설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도의원측의 요구로 설치된다. 사무실 크기는 보통 10여평 내외로 소파와 책상 등을 갖추고,여직원 1명씩을 두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도의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직협을 중심으로 한 공무원들은 도의원들의 ‘자기몫 챙기기’라며 설치를 반대하거나 폐쇄 또는 일반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료실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성시 직협은 “도의원들이 벌써부터 자기 몫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우려를 감출 수 없다.”면서 “공직사회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과 부조리한 모습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비합리적인 행정을 유도하려는 도의원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천시 직협도 “지역구 업무협조를 위해 시청사내에 도의원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논리라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도 사무실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초자치단체 청사내 도의원 사무실은 불합리하므로 폐쇄 또는 전환을 요구중”이라고 밝혔다. 한 시청 간부공무원은 “청사내 도의원 사무실이 업무협조보다는 개인 사무실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초자치단체 청사내에 기초의원도 아닌 도의원 사무실이 들어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일부 도의원은 “업무협조 차원이지 시·군청사에 도의원 사무실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면서 “시·군이 반대한다면 설치 요구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씨줄날줄] 북대문

    서울 사람 중에도 북대문의 존재를 아는 이는 흔치 않다.한양 4대문 가운데 하나다.숙정문(肅靖門·사적10호)이 원래 이름이다.북악산 동쪽 삼청동에 자리잡고 있다.조선 태조 5년(1396년) 완공됐으나 18년만에 폐쇄됐다가,1976년 북악산 일대의 성곽복원 때 다시 건립됐다.하지만 보안상 이유로 지금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삼봉 정도전은 4대문의 이름을 지을 때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5행 가운데 4행의 한 자씩을 넣었다.흥인지문(동대문),돈의문(서대문),숭례문(남대문),숙정문이다.숙정문의 정(꾀)은 지(슬기)와 같은 의미였다.홍지문으로도 불렀다. 조선조 때도 북대문은 백성들의 범접이 어려웠다고 한다.실학자 조재삼의‘송남잡기’는 “북대문을 열어두면 양가집 부인들에게 음풍(淫風)이 일어 닫아 두었다.”고 전한다.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엄격한 유교사회였던 당시에도 부인네들이 계를 조직하여 건장한 사내들과 일탈된 사랑놀음을 벌이는 일이 이따금 있어,조정의 골칫거리였던 모양이다.마담뚜 역할의 ‘단골할미’얘기도 나온다.북대문 주변이 무대였다. 북대문 폐쇄에 대해서는 다른 설도 많다.풍수지리가들은 “경복궁의 양팔에 위치하고 있어 닫아두었다.”고 한다.전염병이 번질 경우 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퍼져 문을 폐쇄했다는 주장도 있다.외침이나 반란 때 경복궁의 방어를 위해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했다는 기록도 나온다.역사적 사실 등에 비추어 모두 일리있는 내용들이다. 서울시가 일반인들에게 북대문 출입을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다.시 문화재 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문화재청,군부대 등 유관기관에 개방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한다.군작전 등으로 전면 개방이 어렵다면 주말 낮 시간대의 사전관람 예약제만이라도 도입할 예정이다.잊혀지고,묻혀있는 북대문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려는 서울시의 발상이 신선하다. 때마침 청계천 복원 논의도 탄력을 더하고 있고,복개된 청계천 안의 관람도 허용되고 있다.사라진 것을 복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기왕 있는 것을 갈고 다듬는 노력도 그에 못지 않게 필요하다.조선의 숨결을 복원하는노력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최태환/ 논설위원
  • 뉴스라인/ NHN 등록으로 200억 수익

    시스템 통합업체 삼성SDS는 1999년 분리된 사내벤처 NHN(당시 네이버컴)의 코스닥 등록으로 200억원 이상의 투자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 [사설] 한심한 ‘병역의혹 규명’ 실력행사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씨의 병역면제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국민들이 보기에 한심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민주당은 ‘병역비리 은폐의혹 진상 규명’을 위해 10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했다.민주당은 중앙당과 지구당 조직은 물론,온라인상의 서명운동 및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가두서명운동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이에 맞서 불공정 수사 가능성을 이유로 수사를 담당한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의 해임과 김정길 법무장관의 사퇴 요구로 검찰을압박하고 있다.한마디로 정치권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수사 결과물을 내놓지않으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검찰을 협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의무 부사관 출신 김대업씨의 병역면제 은폐의혹 폭로와 한나라당의 고소·고발로 촉발된 이번 사건은 지난 한달 동안 정치권의 폭로공세와 맞불작전,일부 언론간의 공방 등으로 진상 규명과는 동떨어진 방향으로 변질된 감이 없지 않다.특히 정치권의 대결 양상을 보면 12월 대선의 향방이 병역의혹공방에 달려 있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정치권이 검찰의 수사내용과 방향에 노골적으로 간여하는 등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아무리 민감한 사안이라 할지라도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수사 절차 외에는 어떠한 요소도 고려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정치권의 압력과 논란에는 귀와 눈을 막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한다는 원칙론에 입각해 조속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김씨의 폭로 내용이 진실이냐,폭로 내용을 입수한 과정이 합법이냐만 따지면 되는 것이다.정치권과 언론도 곁가지 논란으로 수사의 본질을 흐리게 해선 안된다.특히 정치권은 검찰이 수사결과를 내놓을 때까지 참고 기다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테이프 목소리 나 일수도”” 김도술씨 “”다른사람을 한인옥씨로 조작””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5일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잡음이 심해 성문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대업씨가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미국체류)씨와 미국 현지에서 접촉,김씨의 목소리를 직접 녹음해 분석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도술씨는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름이 한인옥씨와 발음이 비슷한 사람을 면제시켜 주고 그 사람의 어머니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조사받은 적은 있다.”면서 “당시 조사내용이 녹음됐다면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목소리가 내 것일 수는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녹음테이프에 이회창 후보나 한인옥 여사가 거론된 것과 관련해서는 “철저히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술씨의 발언은 “테이프 목소리의 주인공은 본인이 아니다.”며 김대업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해온 종전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선 것이다. 대검 과학수사과가 맡고 있는 녹취테이프와녹취록에 담긴 목소리,필체 등의 위·변조 여부에 대한 정밀감정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다음주 초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정연씨 병적기록표상 병무청에서 ‘제2국민역’ 면제 판정을 받은 시점(91년 2월11일)이 백일서(白日瑞) 전 춘천병원 진료부장이 신검에서 5급 판정을 내린 시점(91년 2월12일)보다 하루 빠르게 기재된 것과 관련,병무청 실무담당 관계자들을 불러 당시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최근 정연씨가 신검을 전후해 병역문제를 상담한 것으로 알려진 병무청 관계자 3명 가운데 1명을 소환,상담 경위와 내용 등을 조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미사여구 분칠한 ‘친일문인 행적’, 민족작가회의 참회의 고백

    ‘마쓰이 히데오/그대는 우리의 오장 우리의 자랑/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인(印)씨의 둘째 아들 스물 한 살 먹은 사내/마쓰이 히데오/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공격대원/(중략)/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정성껏 만들어 보낸 비행기 한 채에/그대,몸을 실어 날았다가 내리는 곳/쪼각쪼각 부서지는 산더미같은 미국군함/수백 척의 비행기와/대포와 폭발탄과/머리털이 샛노란 벌레같은 병정을 싣고/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그대/몸뚱이로 내려쳐서 깨었는가/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미당 서정주가 카미가제 특공대로 전사한 조선청년을 위해 썼다는 ‘송정오장송가(松井伍長頌歌)’를 읽으며 시방 우리는 슬프다.고운 시심으로 ‘질마재 신화’를 빚어낸 미당이,자살특공대로 나섰다가 산화한 조선 청년 ‘마쓰이 오장’의 죽음을 찬양한 이 시를 읽으며 문학사에 커다란 여백 하나를 남겨야 하는 일 때문에 참으로 슬프다.그러나 그의 재능이 아무리 준절하고 시심이 아름다워도 그를 ‘아름다운 시인’이라고찬양할 수는 없다. 이렇게 민족의 아픔을 등지고 입신양명의 길을 내달은 친일문인들의 반민족행위가 최근 공개됐다.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가 선배 문인들의 훼절과 반민족적 문학행각을 반성하는 참회와 함께 공개한 친일문학의 실체는 광복후반세기를 넘긴 지금에도 새삼 낯뜨겁다 친일단체 일진회의 수령을 지낸 송병준이 일개 일본군 참모에게 보낸 ‘삼가 재배하고 아뢴다.’는 편지글이나중추원 고문 출신인 윤치호의 ‘반도학도 출진독려문’은 오히려 가소롭다. 우리에게 신체시로 잘 알려진 최남선은 ‘보람있게 죽자’는 글을 통해 ‘오늘날 대동아인으로서 이 성전에 참가함은 대운 중의 대운임이 다시 의심없다.(중략)순정의 청년들아,공론을 집어치우고 대운에 들어서서 신선하게 역사적 임무를 담착하여 보세나.’라며,내놓고 조선인들의 참전을 독촉했다.소설가 김동인은 문인들에게 “스스로 내 손으로 총을 잡지 못하고 대포를 잡지 못하였다고 퇴축(退縮)치 말고 이 전쟁을 좌우할 중차대한 열쇠를 잡았노라는 자각과 긍지 아래 우리의무기인 문필을 가장 효과있게 이용할 것이다.”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카프(KAPF)결성에도 참여한 팔봉 김기진은 ‘신전에 맹세하네 무엇부터 맹세할까/열가지 백가지를 한목 용서 못하리라/천황께 이 한몸 바쳐 뒷일 걱정 안하오.’라며 차마 못할 부끄러움까지 고백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이런 친일 아첨 행각은 대구 출신 김문집이란 자의‘조선민족 발전적 해소론 서설’에서 극치를 이룬다.그는 “내선의 민족적일원화는 분수식으로 ‘A+c(조선민족)/A+b(대화민족)=1’로 표현된다.”며“1은 대화(大和)민족이나 조선민족이 아니라 양 민족의 우생학적 합명제,즉 한만(漢滿)남양(南洋)등의 외래 혈액을 약간 조미한 동근적(同根的)내선고대민족(內鮮古代民族)의 일대 재창조”라는 황당무계한 논리를 끌어대기까지 했다.그는 결국 일본에 귀화했다. ‘사나운 국경에도/험준한 산협에도/네가 날아가는 곳엔/꽃은 웃으리 잎은춤추리라’라고 한 모윤숙의 시가 장산곶매를 노래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그에게는 불의의 시대에 맞설 지조가 없었다.그래서 광강소년항공장(廣岡少年航空兵)에게란 제목의 이 몹쓸 글을 남긴 것이다.민족문학작가회의는 “선배문인들의 역사적·문학적 과오에 대해 후진들이 속죄하고 자성하는 ‘과거사에 대한 문단의 고해성사’”라고 이번의 친일작가 선정과 그에 따른 참회선언문 발표에 의미를 부여했다. 심재억기자
  • 책/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 에스키모에 비친 문명의 이중성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은 20세기초 유명한 북극탐험가 로버트 피어리의 손을 붙잡고 뉴욕에 온 에스키모 소년 미닉에 관한 이야기이다.미닉은 낯선 사람들 앞에서 구경거리가 된 후 곧바로 미국자연사박물관 지하에 수용된다.여기까지는 흔한 “서양문명의 ‘야만’길들이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죽은 아버지가 살이 발려진 채 인종표본으로 전시된 것을 미닉이 발견한 순간부터 이 책은 “서양문명에 대한 ‘야만’의 투쟁기”가 된다.저자 켄 하퍼는 28년의 짧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아버지 유골을 돌려받으려고 치열하게 싸운 에스키모인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낸다.문체는 차라리 억눌린 분노처럼 조용하다. 미닉이 살던 당시의 미국은 북극의 오로라와 브로드웨이의 불빛처럼 이중적인 세계였다.한편에는 제국주의·백인중심주의와 이성의 이름으로 모든 것이 허용되는 과학맹신주의라는 ‘야만성’이 있었고,다른 한편에는 인도주의,관용·사랑을 내세운 기독교리,자유·평등을 외치는 민주주의라는 ‘고상함’이 있었다. 그 모순적인 이중세계를 상징하는 인물이 피어리일 것이다.북극점에 도달하고자 평생을 바친 구도자적인 숭고함과,에스키모인들을 박물관에 팔아넘긴 장사꾼적인 속물성은 피어리에게 공존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 이중성을 이 책을 읽는 방식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스키모 미닉의 삶은 너무도 특수하지만 동시에 보편적이기도 하다.북극과 브로드웨이 사이를 떠돌면서 ‘집’이라 부를만한 장소를 찾아 헤맨 사내,이기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절망적인 싸움을 계속하는 사내의 이야기는 평범한 우리네 이야기와 그리 다르지 않다.바로 그 특수-보편의 이중주가,자칫 딱딱한 서양문명 비판으로 끝났을 뻔한 이 독서체험을,은밀한 공감을 통한 카타르시스로 승화시키는 큰 힘이 된다. 1만 2000원.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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